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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하라.” 김관진 국방장관이 1일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서부전선 최전방부대를 순시하면서 유사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대응사격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도발에 망설이지 말고 즉각 대응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장관은 오전 7시 55분쯤 1군단 지하 벙커에 있는 지휘통제실에서 최종일 군단장으로부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최 군단장의 보고를 받은 직후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도발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작전 시행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무리 도발 대비 계획이 잘돼 있다고 해도 행동이 따라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군단장은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고, 적의 공격이 있다면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1군단은 남북관리구역 서부지구 및 임진각 일대를 관할하는 부대다. 김 장관은 이어 1군단 예하 포병대대의 다연장로켓(MLRS) 부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전방을 순시했다.”면서 “특히 북한군이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최근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연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정당방위를 위한 우리 군대의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작전·야전통 ‘라인업’… 군대다운 군대로

    작전·야전통 ‘라인업’… 군대다운 군대로

    16일 단행된 전군(全軍) 장성 인사는 ‘작전통’의 전진 배치로 마무리됐다. 가장 규모가 큰 육군은 1·2·3군단장과 특수전사령관에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근무하던 작전형 장군들을 배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12일 만에 단행한 인사에 국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야전형 발탁… 공평인사는 글쎄 이번 인사의 특징은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통의 핵심부대 배치다. 중장으로 진급한 최종일(56·육사 34기) 1군단장, 박선우(53·육사 35기) 2군단장, 이용광(56·학군 16기) 3군단장, 신현돈(55·육사 35기) 특수전사령관 등은 전방에서 사단장을 지내고 현재 합참과 연합사 등에서 대부분 작전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 최 중장은 연합사 작전차장, 박 중장은 합참 군사기획부장, 신 중장은 합참 작전기획참모부장으로 근무했다. 이 군단장이 유일하게 육군본부 감찰실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역시 최전방 사단인 15사단장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최 중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누락됐지만 최근 남북한 관계가 급랭하면서 연합작전 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돼 발탁됐다. 중장 진급 막차를 탄 셈이다. 또 정보통인 연합사 정보참모부장을 지낸 윤학수(55·공사 25기) 중장의 국방정보본부장 승진 인사도 눈에 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확인된 우리 군의 부실한 정보 판단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중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탈락해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지만 연합정보 및 대미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진급했다. 공군 남부전투사령관을 지내고 현재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으로 근무하는 이영만(54·공사 27기) 중장의 공군 작전사령관 임명도 주목된다. 공군 내 최고 작전통으로 꼽히는 이 중장을 공작사 수장으로 앉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겠다는 김 장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천안함 사건 등으로 경직된 해군은 준장 진급자 13명 가운데 50%가 함정과 잠수함 등에서 잔뼈가 굵은 야전형 장군들로 채워졌다. 지역 안배와 관련해서는 중장 진급자 6명 가운데 충청 2명, 호남 2명, 영남 1명, 강원 1명 등으로 대체로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하지만 육군 준장 진급자 59명 중 호남 출신은 8명이 포함됐다. ●MB “이번 인사 가장 공정” 인사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국방장관이 가장 공정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이홍기 제3야전군사령관 등 신임 군 고위장성 14명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다. 신임 김 총장이 이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데다 이번 인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모두 영남 출신이 포진하게 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학연·지연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가장 공정한 인사’라는 평가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도 많아 조속한 국방개혁에 나서야 하는 김 장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다. 김성수·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참전용사들 불굴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참전용사들 불굴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곳곳에서 파란 눈의 이국인들이 한반도를 찾아 얼굴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특히 그해 겨울 영하 40℃의 혹한 속에 개마고원 일대에서 치러진 미 해병 1사단의 장진호 전투는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미 해병 1사단은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이 겹겹이 에워싼 죽음의 협곡지대를 유엔 공군의 항공근접지원 아래 돌파하면서 중공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중공군은 그날의 피해로 함흥 지역 진출이 2주간 늦어졌다. 덕분에 갑작스러운 중공군의 참전과 혹독한 추위로 어려움에 처했던 국군 1군단과 미 10군단 장병 10만여명은 큰 피해 없이 흥남항에서 해상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 장진호 전투에 대한 기념행사가 10일 열렸다. 국방부가 주관한 6·25전쟁 60주년 행사 중 마지막 행사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다. 국방부와 한·미 연합사가 함께 준비한 행사에는 장진호 전투의 기억을 생생히 가지고 있는 파란 눈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2000여명의 한국과 미국인들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이 대독한 기념행사 축전에서 “그들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참군인이었고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주한 美사령관 존슨 중장 취임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위대한 한국군 여러분과 다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존 D 존슨 신임 주한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9일 오후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우리말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주한미군 2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미 육군 1군단장을 마치고 한국에 재부임했다. 존슨 사령관은 이어 영어로 “우리 미 8군은 앞으로도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어떠한 적의 위협이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최상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유실 나무상자 지뢰 폭발 2명 사상

    北유실 나무상자 지뢰 폭발 2명 사상

    휴전선 근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쳐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31일 밤 11시20분쯤 경기 연천 민통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한모(48)씨와 김모(25)씨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이동하던 중 1발이 폭발해 한씨가 숨지고 김씨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관할부대인 육군 1군단은 이날 오전부터 사고현장에 병력을 투입해 주변 100여m 구간을 수색, 17발의 목함지뢰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 전날 경기 강화도 해안 일대에서 10발을 발견한 데 이어 강화 석모도 등에서 6발을 추가로 찾아내는 등 모두 35발의 목함지뢰를 발견했다. 군은 사고 발생 직후 목함지뢰 발견 지역 등 전방지역 11개 부대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인 목함지뢰 수거에 나서는 한편, 민간인의 민통선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그동안 목함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며 사상자를 낸 것도 처음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군이 매설하거나 보관 중이던 지뢰가 북한지역에 내린 폭우로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화지역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고 외관이 깨끗해 폭우로 탄약고 등이 무너지면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미천 근처에서 발견된 지뢰들은 모두 안전핀이 제거됐고 많이 부식된 점으로 미뤄 북한지역에 묻혀 있다가 최근 폭우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재 임진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과 강화도 일대에서 더 많은 목함지뢰가 발견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쯤 북한군에 목함지뢰 유실로 인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보냈다. 목함지뢰는 러시아 방식으로 북한이 모방생산했으며 폭약 등이 들어 있는 외부 상자를 나무로 만들어 물에 잘 떠다닌다. 겉보기에는 나무상자로 보여 발견자가 경계심없이 만져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크다. 밟으면 작동하는 ‘압력식’과 줄을 건드리거나 뚜껑을 열면 터지는 ‘인력해제식’ 등 두 종류가 있다. 폭약 용량은 200g으로 비교적 소량이지만, 사람 가까이에서 폭발할 경우 살상이 가능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목함지뢰를 남쪽으로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면서 “폭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인사 해법은 ‘대장 돌려막기’

    軍인사 해법은 ‘대장 돌려막기’

    천안함 사태로 후폭풍이 예상됐던 군인사가 대장 돌려 막기로 해법을 찾았다. 다음주 중 이뤄지는 군단장급 후속인사도 소폭의 승진인사를 비롯한 자리이동에 그칠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한민구 육군참모총장과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승조 제1군사령관,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상의 합참의장의 전역지원서 제출에 따른 후속인사다. 현역대장 8명 중 절반에 달하는 인사로 외형상 대대적인 인사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군 수뇌부가 모두 있는 상태에서 이 의장이 전역한 자리를 기준으로 한 자리씩 이동한 모양새다. 당초 군 안팎에서는 한 총장의 의장 내정이 유력한 가운데 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상했다. 국가 안보 위기태세를 야기한 천안함 사태가 군 수뇌부의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란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번 대장 인사가 군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징계 조치 대상에 포함된 장군 13명의 대이동도 관측됐다. 하지만 대장 인사가 발표되자 군 안팎에서는 대장 자리 하나를 채우는 돌려 막기로 끝났다는 분위기다. 대장을 비롯한 군단장급 인사가 최소한으로 이뤄질 수 있는 최고의 수라는 것이다. 군 인사 관행에 따르면 합참의장이 새로 임명되면 각군 총장은 후배기수가 임명돼 왔다. 한 총장과 육사 31기 동기인 황 부사령관의 육군총장 내정은 기막힌 수가 되는 셈이다. 32기 대장이 육군총장에 임명됐을 경우 큰 폭의 인사를 자연스레 막아준 모습이기 때문이다. 군의 한 인사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인적쇄신을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단 가라앉히는 선에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 이어 군단장 이하 인사는 다음주 중 이뤄질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한민구 합참의장 내정자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춘 ‘문무겸비형’이다. 갈등 관리 능력도 평가받고 있다. 2006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남북장성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부인 곽정임씨와 1남1녀. ▲충북 청원 (57) ▲육사 31기 ▲53사단장 ▲국방부 국제협력관·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육군참모총장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정보 분야의 전문가로 대미 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화합을 중시한다. 작년 9월부터 10개월간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부인 양성희씨와의 사이에 2녀. ▲강원 원주(57) ▲육사 31기 ▲국방부 대변인 ▲30기계화보병사단장 ▲자이툰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11군단장 ▲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국방정보본부장
  • 제47회 국군모범용사 명단

    서울신문과 국방부는 공동으로 육·해·공군·해병 부사관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모범용사 60명을 선정, 13일 발표했다. 다음은 제47회 국군모범용사 명단. ◇육군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이명직 원사 △1107공병단 오성일 원사 △교육사령부 배태환 원사 △2군단 지휘부 김용수 원사 △7사단 3연대 장승호 원사 △21항공단 송명섭 원사 △특전사령부 김배식 원사 △과학화훈련단 김현수 원사 △3공수 정찰대 김병준 원사 △특수임무단 안태식 원사 △8군단 22사단 김충배 원사 △6포병여단 임병수 원사 △39사단 118연대 하만석 원사 △군수사령부 최규록 원사 △53군지단 문진호 원사 △20사단 윤동철 원사 △수도방위사령부 여상조 원사 △3군단 정보대대 김용진 원사 △55사단 171연대 장봉수 원사 △3군사 근무지원단 김찬수 상사 △8사단 21여단 신점식 원사 △28사단 80연대 이정식 상사 △57사단 이재한 상사 △25사단 71연대 조영준 원사(진) △1사단 11연대 박영안 상사 △6사단 19연대 김강인 상사 △1군사령부 이학봉 상사 △3군단 21사단 유무훈 상사 △51사단 168연대 신동렬 중사 △8군단 23사단 이성용 중사 △1군단 송상화 상사 △육본 인사사령부 김경옥 상사 △국방부 근지단 김주득 원사 △203 기무사 이용욱 원사 △국군 심리전단 최준덕 원사 △정보사령부 최병률 원사 △국군 체육부대 권석남 상사 ◇해군 △군수사령부 김영식 원사 △작전사령부 박홍근 원사 △9잠수함전단 강석순 원사 △해군사관학교 한일호 원사 △5전단 박석천 원사 △교육사령부 정용태 원사 △7전단 이승주 원사 △진해기지사령부 서영식 원사(진) △특수전여단 신진식 상사 ◇해병대 △제2해병사단 박병근 원사 △연평부대 김주연 원사 △제6해병여단 김창도 원사 △국방부 운영지원과 김남열 상사 ◇공군 △제17전투비행단 김진한 원사 △중앙전산소 최영빈 원사 △제16전투비행단 신동길 원사 △남부전투사령부 전성열 원사 △제3훈련비행단 주봉관 원사 △제30방공관제단 신근우 원사 △제91항공시설전대 정영식 원사 △제1방공포병여단 박승규 원사 △제8전투비행단 이상봉 원사 △중앙관리단 서병환 상사
  • “훈련병땐 캔디…이젠 GI제인”

    “훈련병땐 캔디…이젠 GI제인”

    “훈련소 때는 캔디였죠. 매일 밤 울었거든요.” 서울신문과 국방부가 선정한 국군모범용사 송상화(44) 육군 상사는 25년 전 여군 훈련소 시절을 회상했다. 미대생을 꿈꾸다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고 군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고교 담임 선생님이 군대는 공부도 시켜주고 돈도 주고 여러가지를 모두 책임져 주는 곳이라는 말에 당장 지원서를 썼단다. 지금은 25년차 베테랑인 송 상사에게 군생활의 첫발을 내딛던 1985년은 막내딸로 자란 그녀에게 혹독한 해였다고 한다. 송 상사는 훈련소 시절 너무 힘들어 동기생들에게 ‘탈영하자’고 설득하며 진지하게 탈영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군인’보다는 ‘열아홉 소녀’였던 터라 엄격하고 혹독한 생활, 갇혀 지내는 생활이 맞지 않았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1군단 사령부에서 후배들과 병사들의 고충을 상담해 주는 송 상사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훈련소 생활을 끝낸 뒤 첫 근무지로 배치받으면서 그녀는 캔디에서 ‘GI 제인(영화 속 미 여군 전사)’으로 바뀐다. 최전방 15사단에 처음으로 배치받았다. 병과는 심리전.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북심리전 요원이다. 27명의 동기 중 3명만 심리전 병과를 달았고 송 상사만이 전방에 근무했다고 한다. 야전에 근무하는 첫 심리전 병과 여군인 셈이다. 자부심이 대단했단다. 송 상사는 밤이면 마이크 앞에 앉아 “북에 계신 오빠들~”을 부르곤 했다고 전했다. 심리전 방식 중 하나라는데 자세한 내용은 군사보안이라며 얘기하길 꺼린다. 그녀는 휴전선 155마일 7개 사단 전지역에서 심리전단 선임하사로 근무했단다. 여군으로 전방 부대를 모두 근무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다. 하지만 심리전 정책이 바뀌면서 전방에 근무할 행정요원을 교육시키게 됐다. 상부의 명령에 따라 행정요원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얼마 뒤 군은 그녀를 또 다른 시험에 들게 했다. 병과를 항공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정말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항의하려고 육군본부를 찾아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간단하게 뒤돌아서게 만들더라고요.” 육군 항공 최초 여자 정비사가 되어 보라는 것이었다. “최초의 여군 정비사로서 정책적인 것이니 꼭 성공해야 한다는 취지였어요.” 송 상사를 선두로 4명의 여군이 항공학교에 입교했다. 훨씬 어린 정비 장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시험볼 때 커닝도 했지만, 과락도 경험했다. “그만둘까도 생각했죠. 동생들 앞에서 커닝하다 들켰는데 너무 창피했죠.” 그날 이후 송 상사는 달라졌다. 무섭게 공부했고 졸업할 때 3등을 차지했다. 송 상사는 항공 관제사로 일하게 됐다. 여군 관제사도 처음이다. 2004년까지 서울에서 관제사로 근무했다. 그녀는 이 기간에 특무상사로 군에 근무하다 심장마비로 아버지를 잃고 접었던 공부도 시작했다. 낮에는 군에서, 밤에는 대학에서 공부했다. 건국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을 수료하고 석사가 됐다. 공부 못한 꿈도 군에서 이뤘다. 그런 그녀가 2004년 말 또다시 병과를 바꿨다. 군경력 19년차 때다. 이번엔 정훈이다. 각종 정책과 예산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됐다. 여러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정훈업무를 담당하며 도움이 됐다. 그 기간에 딸도 낳았다. 복덩이라는 딸의 이름은 태헌이다. 우리나이로 6살이란다. 군생활 20년 만이며 결혼 10년만에 얻은 딸이다. 남편은 학군 25기 출신의 예비군 중대장 심달우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육군 1군단 日 자마 이전 중지”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 사이의 기류가 심상찮다.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미·일 간의 갈등이 첨예화된 와중에 미육군 제1군단의 이전 문제가 새로 불거졌다. 미국 위싱턴주 포트 루이스에 본부를 둔 육군 제1군단은 지난 2006년 5월 합의한 ‘주일 미군재편’ 계획에 따라 일본 가나가와현 캠프 자마(座間)로 옮기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육군 제1군단의 일본 이전은 중지될 전망이라고 도쿄신문이 9일 복수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비행장 문제를 논의한 각료급 회의를 중도에 끝낸 데다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위한 협의도 연기하는 등 미국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육군 제1군단의 문제는 미국 측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후텐마비행장은 일본 측에 원인이 있는 반면 육군 제1군단은 미국 측의 형편 때문인 탓이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방일 때 “미군재편과 한묶음으로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합의안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일본 측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 쪽의 사정으로 양국 간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부분이 확인됐다.’ ‘미국 스스로 후텐마비행장의 수정을 거부하는 근거를 깼다.’고 비꼬았다. 일본 측의 맞불 성격이 강하다. 당초 육군 제1군단은 캠프 자마에 새로운 터를 잡아 전 세계 방위차원으로 운영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전 중지로 본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미국 본토에서 캠프 자마로 옮겨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제1군단 전방사령부는 일본 방어 목적으로만 자리를 지켜야 할 처지다. 주일 미군재편 합의문서에는 ‘육군 제1군단’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미·일 양국은 제1군단의 캠프 자마 이전을 염두에 두고 협의, “(육·해군과 해병대의) 통합임무가 가능한 작전사령부가 이전한다.”고 중간보고에 명시했다. 제1군단의 이전안은 미국 측의 제안이었다. 미 육군 참모는 “게이츠 국방장관의 목표는 미군을 통합군화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추진했던 미군재편은 과거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방사령부에 근무하는 병력 90명 가운데 전담 요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일미군사령부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군재편과 관련, 육군 제1군단의 이전을 전제로 육상자위대의 해외기동사령부 격인 ‘중앙즉응집단’을 도쿄 아사카(朝霞)기지에서 캠프 자마로 2012년까지 옮길 계획을 세워놓고, 현재 일부 공사에 들어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미군 재편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의 재배치 계획이다. 2006년 5월 미·일 양국이 합의한 로드맵에는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과 주일 미해병대 8000명의 괌 이전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측의 부담은 3조엔(약 39조원)가량으로 추산됐다.
  • 軍대장급 내정자 프로필

    公私 명확 야전작전통 ●이상의 합참의장 내정자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야전작전통’이다. 공(公)과 사(私)의 구분이 분명하다. 3군사령부 작전과장과 1군사령부 참모장을 지내는 등 작전계통을 꿰뚫고 있다. 부인 황문향(53)씨와 1남1녀. ▲경남 진주(58) ▲진주고·육사 30기 ▲39사단장 ▲1군사령부 참모장 ▲8군단장 ▲건군 60주년 기념사업단장 ▲3군사령관 항일운동 의병장 손자 ●한민구 육참총장 내정자 국방부와 육군본부, 교육사 등 정책부서의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기획관리 업무 전반을 꿰고 있다. 온화하고 친화력이 있는 스타일이다. 일제 때 항일운동을 활발히 했던 한봉수 의병장의 손자다. 부인 곽정임씨와 1남1녀. ▲충북 청원(58)▲청주고·육사 31기▲53사단장▲국방부 정책기획관▲수도방위사령관▲육군 참모차장 한·미 정보공조에 힘써 ●황의돈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한·미 군사 합동성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는 등 대미 관계에 특히 정통하다. 국방정보본부장 재직 시 한·미 정보공조 체제 강화와 미래 정보능력 발전을 위한 정보전력 건설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부인 양성희씨와 2녀. ▲강원 원주(56) ▲대성고·육사 31기 ▲30기계화보병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11군단장 ▲국방정보본부장
  • 제45회 국군모범용사 명단

    ◇육군 △수도포병여단 황운기 △수방사 강영근 주임원사 △기계화학교 김윤호 △20사단 백복길 △56사단 김용만 △3사관학교 김상중 △76사단 박형호 △5포병여단 소재섭 △35사단 정종호 △6군단 정태만 △7공병여단 조양호 △11사단 허입 △2군단 김성곤 △교육사령부 이재룡 △제1군사령부 김길수 △군수사 김정준 △13공수특전여단 박승운 △수도군단 배창만 △1사단 서현석 △26사단 이승옥 △5군단 신광희 △1공수특전여단 신옥현 △기록정보관리단 박종덕 △7공수특전여단 서동옥 △203특공여단 윤종완 △3군단 김병설 △3포병여단 강락희 △23사단 윤교근 △1군단 김태신 △제2작전사 김종표 △28사단 천인순 △76사단 박종숙 △국군심리전단 황선천 △국근단 김중호 △국군기무사 류원호 △국군화방사 김명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이규만 △작전사령부 김정태 △작전사령부 김용수 △인사단 김쇠돌 △작전사령부 김종서 △제2함대사령부 김한영 △제1함대사령부 안정근 △교육사령부 김종국 △제3함대사령부 장홍식 △한미연합사 최현일 △정보본부(2037부대) 우상영 ◇해병대 △제1사단 홍승태 △제2사단 김형남 △교육훈련단 이명기 ◇공군 △남부전투사령부 정영돈 △제3훈련비행단 문정도 △공군본부(인참부) 임창민 △제36전술항공통제전대 함병균 △제10전투비행단 지대식 △제17전투비행단 주종진 △제30방공관제단 원창식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강용수 △제3방공포병여단 김효환 △제11전투비행단 전병구
  •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 설치 검토

    미국이 한국에 주둔 중인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대신 한국에 새 전투조직을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상황과는 상관 없는 전 세계적 미 육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지만, 시기는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미군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2012년쯤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군 소식통은 5일 “인사와 군수 등 행정지원 기능만 수행하고 있어 껍데기만 남은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는 대신 전투·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OCPK:Operational Command Post-Korea)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육군이 주축인 8군(2사단 등 예하부대 포함) 1만 9000여명과 공군 9000여명, 나머지 해군·해병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8군사령부 순수 근무 인력은 150여명에 불과하다. 8군사령부가 이전하더라도 예하의 2사단과 19전구지원사령부,18의무지원사령부,35방공포병 여단, 군정위 비서처 등은 그대로 한국에 남게 된다. 소식통은 “머리(8군사령부)는 하와이로 가지만 몸통과 심장은 한국에 남아 있는 셈”이라며 “오히려 전투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는 해체되고 하와이로 옮겨가는 8군사령부가 워싱턴주에 있는 미 1군단과 한국의 OCPK를 산하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CPK에 대한 평상시 지휘는 하와이의 8군사령부가 맡더라도 전시 작전통제는 한미연합사 해체 후 생기는 미 한국사령부가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는 2012년 전작권 전환을 기해 현재의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한국합동사령부(한국 합참)와 미 한국사령부(주한미군 사령부)를 창설한 뒤 전작권을 양군이 각각 단독 행사한다는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英여왕 82회 생일축하 행사

    29일 서울 정동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 82번째 생일 축하기념 행사에서 이홍구 전 총리와 박진 의원, 마틴 유든 대사, 송영선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황의돈 육군 11군단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생일은 4월21일이지만 영국 재외공관의 생일 축하행사는 매년 초여름에 진행한다. 연합뉴스
  • 국방부 대장급 인사

    ●김태영 합참의장 내정자 이상희 국방장관의 경기고 4년 후배다.23사단장 시절 영동지역 산불과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에 힘썼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병이 전역하면 반드시 회식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자상한 면모가 있다. 수영과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이범숙(53)씨와 1남1녀. ▲58세·서울 ▲육사 29기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국제협력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1군사령관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원리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창의적인 것을 강조한다. 지난해 육사 교장으로서 화랑대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국제 사관학교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지니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새로 창립된 한국군사학교육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최옥례(57)씨와 1남. ▲58세·충남 천안 ▲육사 29기 ▲청와대 국방비서관 ▲17사단장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1군단장 ▲육군사관학교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재직시 이지스구축함(KDX-Ⅲ),214급 잠수함 등의 국내 건조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했다. 2년간의 프랑스 유학으로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종교는 기독교. 부인 장은숙(55)씨와 2남. ▲56세·경남 창원 ▲해사 29기 ▲작전사 작전참모처장 ▲진해기지사령관 ▲국방대학교 부총장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교육사령관 ●이성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군내 전략통으로서 대미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합참의장의 주무 참모본부장으로서 무난하게 보좌했다. 검정고시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로 사단장 시절 병사들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는 등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했다. 부인 박정신(55)씨와 2남. ▲59세·전남 신안 ▲육사 30기 ▲육본 전략기획처장 ▲22사단장 ▲육본 지휘통신참모부장 ▲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김근태 1군사령관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들의 건의를 존중하는 편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당시 군 대책반을 이끌며 이라크,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 2329만원의 재산을 신고,‘청렴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김혜영(52)씨와 1남1녀. ▲56세·충남 부여 ▲육사 30기 ▲합참 작전차장 ▲11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조재토 제2작전사령관 군 인사·군수 전문가로 후방 작전사령관으로 적임자라는 평이다. 군내 군수업무 체계를 현대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하부대 순시 때 지적보다 격려를 많이 하는 ‘칭찬형 리더십’의 소유자다. 전북대 철학과를 나와 학군(ROTC)으로 임관해 대장까지 오른 뚝심있는 인물이다. 부인 김점례(63)씨와 1남1녀. ▲61세·전북 김제 ▲3군 군수처장 ▲25사단장 ▲육본 군수참모부장 ▲9군단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이상의 3군사령관 3군사령부 작전과장과 1군단사령부 작전참모 등을 역임한 작전통이다.8군단장 시절 엄정한 부대지휘와 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육사 축구 대표선수 출신으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부인 황문향(52)씨와 1남1녀. ▲57세·경남 사천 ▲육사 30기 ▲보병학교 교수부장 ▲39사단장 ▲8군단장 ▲건군 60주년 기념 사업단장
  •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새달 창설

    ‘국방개혁 2020’에 따른 군 지휘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 육군 제2군사령부가 제2작전사령부로 재창설된다. 이와 함께 2군사령부 예하에 있던 9·11군단은 해체된다. 국방부는 16일 “지금의 2군사령부를 모체로 제2작전사령부를 창설, 후방지역 방어를 담당하게 된다.”면서 “중간 지휘단계를 축소함으로써 효율적인 지휘통제 체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대 개편의 후속조치로 전방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1·3군사령부는 2010년까지 ‘제1작전사령부’(가칭)로 통합된다.이어 2015년까지 후방지역 동원사단이 향토사단으로 통·폐합되며,2020년까지는 전방지역 군단이 대대적인 통폐합 과정을 밟게 된다. 구조개편이 완료되면 육군은 현재 10개 군단에서 2020년까지 일반군단 4개와 기동군단 2개로 조정되고 사단도 47개에서 20여개로 축소된다. 휴전선 일대의 경비임무는 별도로 창설될 경비여단이 맡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유(柔)하다. 예절을 앞세우고, 스스로 덕을 쌓는 행동철학을 가졌다. 순수 토종이어서 그 맛이 맵짜다. 태권도(跆拳道)를 말함이다. 발(跆)과 손(拳)으로 공격하고 막는 전통무술이다. 세계인들은 공중회전 돌려차기가 가히 천하 일품이라고 극찬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따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태권도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1954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제1군단 창설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여 명이 벌인 무술시범. 이승만 대통령은 평소 무술을 매우 좋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분 동안 줄곧 서서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특히 남태희 중위가 기왓장 13장을 올려 놓고 손으로 일격에 박살내는 광경을 본 이 대통령은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박수를 크게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게 바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우리 태껸이야, 태껸! 앞으로 전군에 보급시켜야겠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73년 창설된 연맹, 2004년부터 맡아 그 해 12월19일 이형근 합참의장, 조경규 국회부의장, 한창완 정치신문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에서 ‘태권도’라고 명명한 뒤, 이듬해 4월 대통령에게 ‘태권도’라는 친필휘호를 받았다. 이로써 2000년 넘게 전해내려온 우리 전통무술의 원류가 한데 모아지면서 ‘태권도’라는 이름의 국기(國技)가 탄생됐다. 이후 인격을 쌓는 무술로, 또 올림픽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오늘날 태권도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고,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나라만도 185개국에 이른다. 이는 춥고 암울했던 1960∼70년대에 태권도 사범들이 척박한 세계 무대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한류의 씨앗’을 하나, 둘 뿌린 결과물이기도 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다 이런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것은 일본의 유도와 우리 태권도 딱 두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같은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도 “‘Korea’는 몰라도 ‘태권도’는 안다.”는 세상인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동북공정’을 운운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인구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규모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등 크게 4개 정도. 이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이다.4년 임기의 연맹총재는 그동안 김운용 전 총재가 출범 당시부터 2004년 6월까지 30년 넘게 맡아오다, 그 이후에는 조정원(60) 현 총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7000만 태권도 인구를 대표하는 CEO로 제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조 총재를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한국본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선 태권도 열풍 “진정한 의미의 한류는 바로 태권도입니다. 한국이 세계인에게 준 큰 선물이지요.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7000만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인정받기까지는 불모지에서 고생했던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우린 그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한달이면 보름 이상 해외 각국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동남아인들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뭐냐고 하면 태권도를 꼽는다.”면서 태국의 경우 중산층에서 기본적으로 즐기는 인기운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란의 경우 전국 3500곳에 도장이 세워져 있으며 태권도 인구만 200만명에 이른단다.“앙골라에서는 우리나라의 헌 도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태권도를 좋아하는 외국인치고 젓가락으로 김치 먹고,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얼마 전 미국 콩코디아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된 것처럼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 여러나라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 종주국이자, 이를 국기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아직 교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태권도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모든 어린이들이 태권도 초단 자격을 갖게 하자는 것이지요. 태권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익히면, 학교에 왕따 같은 문제가 없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문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태권도의 메카인 한국에 태권도 공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태권도 상징물 하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탄왕국을 방문했을 때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항에 나와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와 부탄국기를 흔드는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연맹 가입국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까지 유엔 가입국(193개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히 내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에는 IOC가 25개 기본종목을 반영구적 기본종목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태권도가 이 종목안에 꼭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장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것이고, 그 인기가 사그라들 것임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조 총재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때였다. 친지 한 분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그곳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어로 ‘상단막기’,‘하단막기’라고 외치며 수련하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 벨기에 유학때도 비숫한 경험을 했다. 이후 경희대 교수 시절, 그는 “정규 4년제 대학에도 태권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학교 당국과 당시 문교부 등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1983년 국내 최초로 태권도학과를 설치, 신입생을 모집하는 산파역을 해냈다. 이후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 등에 참가, 국위를 선양했음은 물론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그는 “이래저래 ‘태권도 팔자’여서인지 2004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까지 맡게 됐다.”며 파안했다. ●베이징올림픽땐 동메달 8개 늘어 폭넓은 대인관계와 강한 추진력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태권도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수상하기 때문에 동메달이 8개나 늘어나게 돼 그동안 많은 노메달 국가의 한을 풀어줄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올림픽 종목 중 태권도의 카테고리 등급이 E급에서 D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람”이라고 꼽았다. 조 총재는 현재 국제심판과 경기요원 등을 양성하기 위해 북중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독일 등에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판의 질을 계속 높여 경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 판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일 뿐 아니라 특히 2010년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제정, 사회 각 분야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서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강인한 태권도의 체취가 물씬 묻어났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서울 출생. ▲66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70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74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84년 벨기에 루벵대 국제정치학 박사.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89년 경희대 농구단장. ▲91년 대한문화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93년 경희대 부총장. ▲97∼2003년 경희대 총장. ▲98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200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04년∼현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06년∼현재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회장. ▲06년∼현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 국군모범용사 가족들 KT&G 영주제조창 방문

    국군모범용사 가족들 KT&G 영주제조창 방문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두산중공업이 후원하는 제44회 국군모범용사 초대 행사 사흘째인 27일 모범 용사와 배우자 120명은 KT&G 영주제조창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KT&G 제조창에 도착, 담배 제조 공정 등을 제조창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둘러봤다. 육군 제11군단사령부 김종열(56) 주임원사는 “말로만 듣던 담배제조창을 직접 방문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동양 최고·최대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담배제조창이라는 사실에 모두들 놀랐다.”고 말했다. 담배 제조 공정 견학을 마친 용사들은 박강제 창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창장은 오찬에서 모범용사들에게 “군(軍)과 많은 협력사업을 하고 있는 KT&G 사업장에 전군(全軍)을 대표한 모범 용사들을 모시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가발전의 초석인 안보를 불철주야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이 무척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44회 국군모범용사 명단

    ◇육군 △제3공수특전여단 최병수△11군단 김종열△정보체계관리단 김동호△항공학교 이태준△2군단 천재근△7군단 수기사 정훈공보부 박창귀△참모총장실 권용국△2군지사 권영진△수도군단 주영호△수도군단 51사단 167대대 이진실△1군단 25사단 최종식△3군지사 정원일△육군복지단 김상화△1군단 2기갑 106기보대대 한진문△5군단 본부근무대 정종근△6군단 5사단 35연대 윤석근△7군단 지휘부 정용장△군수사령부 남부희△정보통신학교 박종흠△5군단 75사단 권정용△수도방위사령부 박재근△9군단 109정보통신단 장재훈△2군 532방공대 신재삼△8군단 12포병단 김판섭△1군수지원사령부 603경자동차대대 윤귀석△특전사령부 군수처 최재근△12사단 포병연대 김성규△2군사 인사처 윤지원△제1군견훈련소 윤인원△국통사1통신단 52대대(여군)서선숙△육군정보학교(여군)김종임△국군기무사 한관호△국방정보본부(정보사령부)조완익△국군의무사령부(벽제병원)이영욱△국군수송사령부 박인섭△국군지휘통신사 라종현 ◇해군 △제3함대 309전대 공정진△해사 강수부△해군본부 김원규△제1함대 항만지원대 권영조△교육사 원산함 손원일△작전사 2통신지원대 고영수△작전사 신세기함 신전기△제2함대 진해함 이성준△작전사 65전대본부대 김웅△계룡대 근무지원단 박철근 ◇해병대 △상륙지원단 김용도△1사단 손종근△6여단 유성철 ◇공군 △제30방공관제단 이곤우△공군대학 천범태△군수사령부 김진덕△방공포병사령부 백승구△제11전투비행단 원철휘△제91항공시설전대 김영하△복지근무지원단 이정환△제16전투비행단 노태렬△제15혼성비행단 김주현△제18전투비행단 김재환
  • [부고] 문형태 前합참의장 별세

    제11대 합참의장을 지낸 문형태 예비역 육군 대장이 21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85세. 문 전 대장은 전남 화순군 출신으로 1946년 육사 제2기로 임관,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육군 제2사단장과 제1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제2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하고 제8,9,10대 국회의원과 제24대 체신부장관을 지냈다. 합참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 전 대장에 대한 영결식을 23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관진 합참의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합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춘자(78)씨와 3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748-7177,011-354-7760)이며 고인은 24일 오전 10시 발인에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주일 미군기지를 가다] (상) 美·日 ‘국방공조’의 현장 요코다·요코스카 기지

    [주일 미군기지를 가다] (상) 美·日 ‘국방공조’의 현장 요코다·요코스카 기지

    |요코다·요코스카(일본) 김상연특파원|기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 도쿄 인근과 오키나와에 위치한 주일 미군기지를 둘러보고 미·일동맹의 현주소를 체감했다. 그 소감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사령관과 한국전 당시 유엔군 사령관으로 활약한 더글러스 맥아더와의 가상대화 형식으로 두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기자 처음 뵙겠습니다. 한국에서 왔습니다. ●맥아더 어서 오세요. 그런데 세상 등지고 쉬고 있는 늙은이는 뭣하러 불러내셨소. ●기자 ‘한국’의 기자가 ‘일본’에 있는 ‘미국’의 군 기지에 왔으니, 당연히 장군을 찾아야죠. 장군의 이름을 빼고 한·미·일의 근현대 전쟁사를 논할 수 있나요. ●맥아더 그렇게 되나요. 사실 2차대전 종전 전후가 내 인생의 전성기였죠. 일본인이 신처럼 떠받드는 천황을 쥐락펴락하고, 또 한국전쟁에서는 인천 상륙작전으로 그림같은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죠. 그때 공산주의자들 끝장을 봤어야 했는데. 트루먼 그 자만 아니었다면…. 참, 이거 내가 손님을 앞에 두고 흥분하다니. 실례가 많소. 그래, 둘러본 소감이 어떻소. ●기자 뭐랄까요. 여기 오기 전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별개의 집합이란 인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에서 한발 물러서 바라보니, 휴전선을 경계로 해양 자유주의 세력(남한·일본·미국)과 대륙 공산주의(북한·중국) 세력이 덩어리져서 대치하는 그림이 확연히 부각되더군요. 알고보니 미국의 입장에서 한국은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최전방, 일본은 후방부대 개념이더군요. ●맥아더 그걸 이제야 아셨소?본토의 요코다, 자마, 요코스카, 사세보와 오키나와의 가데나, 후텐마, 화이트 비치 등 주요 미군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즉각 병력 투입이 가능한 유엔사 후방부대들이라오. 미군이 괜히 일본에 5만여명이나 주둔하고 있는 줄 아시오? ●기자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주일 미군기지의 재배치 계획이 2014년 완료를 목표로 한창이더군요. ●맥아더 그럴 때가 됐지요. 사실 처음 미군이 한국과 일본에 들어왔을 때는 전쟁 통에 경황이 없어 아무 데나 막 기지를 건설하고 그랬어요. 이젠 두 나라의 국력도 커지고 국제정세도 변했으니 합리적으로 정비해야죠. 어떻게 바뀌나요. ●기자 가장 큰 변화는 섬 전체가 미군기지화돼 있는 오키나와에서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미 해병대 8000여명이 2014년까지 미국령인 괌으로 이전합니다. 후텐마 해병 항공부대 기지도 오키나와 북부의 슈와브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본토에서도 변화가 있는데, 미국 워싱턴주의 미 육군 1군단 사령부가 도쿄 인근의 자마 기지로 2008년까지 이전합니다. ●맥아더 복잡하군요. ●기자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주일 미 육군의 허브 기지는 자마, 해군의 허브는 요코스카, 공군의 허브는 요코다(수송)와 오키나와의 가데나(전투)기지입니다. ●맥아더 내가 오히려 브리핑을 받다니…. 요코다, 자마, 요코스카 기지는 도쿄에서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지요. 직접 보니까 어떻소. ●기자 먼저 주일미군 사령부와 미 5공군 사령부가 있는 요코다 공군기지를 찾았습니다. 주일미군은 해·공군 위주이기 때문에 공군의 3성(星)장군이 주일미군 사령관을 맡고 있는 게 특이했습니다. 그런데 도쿄돔 153개를 모아놓은 크기라는 요코다엔 채 10대의 항공기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평소엔 거의 비어 있다가 한반도 등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군수품과 병력의 집결지 역할을 한다고 하더군요. 항공기 100대의 동시 작전이 가능한 규모랍니다. ●맥아더 요코스카는 어땠습니까.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기지라는데, 겉보기에는 그리 무시무시하지 않았습니다.1조원을 넘는다는 이지스함이 2척 이상 정박해 있었는데, 외양은 그냥 평범한 군함같았습니다. ●맥아더 이지스함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순양함이나 구축함의 하드웨어에 첨단 이지스 체계를 갖춘 것이니 그렇겠지요. ●기자 최신 무기인데도 잘 아시는군요. 미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2003년 취역)과 스탠더드 요격 미사일(SM-3)을 싣고 샌디에이고에서 막 투입된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가 나란히 정박해 있었습니다. 그 중 머스틴에 직접 오르는 기회를 얻었는데, 배 앞뒤의 대포와 발칸포를 제외하곤 어떤 화기도 돌출해 있지 않은 게 특이했습니다. 심지어는 레이더도 안에 내장돼 있더군요. 이지스 체계를 종합지휘하는 ‘전투정보센터’는 적의 공격을 피해 배의 정중앙에 꽁꽁 숨어 있었습니다. 가로·세로 60㎝가량의 SM-3 발사대가 앞쪽 갑판에 32개, 뒷 갑판에 64개가 뚜껑에 덮인 채로 비치돼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아더 요즘 주일미군의 최대 관심사가 북한 대포동 미사일 요격인가 보군요. ●기자 그런가 봅니다. 미국은 또 10월까지 도쿄 인근과 오키나와에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다수 배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맥아더 아∼, 요코스카에 한번 가보고 싶군요. 어떻게 변했을지. ●기자 참, 그렇지요. 요코스카는 장군께서 일본으로부터 항복 서명을 받은 곳이지요. 이번에 듣고 놀란 게, 미군이 전후에 요코스카 항을 사용하려고 전쟁 당시 일부러 항만시설에 폭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와중에 그런 머리를 내다니,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용의주도하다는 생각입니다. ●맥아더 그렇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감정적으로 뭔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착각은 없을 겁니다. ●기자 이번에 주일미군 기지를 돌아보면서 한국내 전시(戰時)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해 일부 보수 진영에서 국면을 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불만을 품고 감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논리는 둘째치고,‘일본은 연합사 체제로 가는데, 한국은 왜 거꾸로 가려고 하느냐.’‘이러다가 주한미군 사령관은 3성장군으로 전락하고, 주일미군 사령관이 4성장군이 될 수도 있다.’는 그들의 주장에 대해 주일미군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까 “금시초문”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군요. 오히려 “연합사가 없어도 미·일간에 긴밀한 작전협조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하더군요. 요코스카에서는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은 1년에 100회 이상 합동훈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유대를 자랑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맥아더 아, 작통권 말씀이군요. 이승만 대통령이 나한테 작통권을 넘겼을 때 한국군의 역량은 너무나 미약했지요.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겁니다. ●기자 이번에 미국사람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한국사람으로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미군 사령관에게 작통권 논란에 대해 물었더니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자의 판단을 따르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답이 돌아오더군요. 우리가 그동안 자기비하에 너무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스스로를 모욕한 연후에 남으로부터 모욕을 받는다.”는 맹자(孟子)의 경구는 바로 우리를 겨냥한 것이 아닐까요. 대통령이 안보를 자주(自主) 운운하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민의 다수가 선출한 대통령을 좌파적이니, 친북적이니 하고 공격하는 것은 결국 우리 얼굴에 침을 뱉는 자해행위는 아닌지…. ●맥아더 어디가나 국가 대사를 놓고 편을 가르는 것을 즐기는 무리들이 있으니 어쩌겠습니까. 군인들이라도 중심을 잡고 ‘의무’‘명예’‘조국’이란 숭고한 단어를 향해 나가야지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입니까. ●기자 오키나와입니다. ●맥아더 아∼, 오키나와…. 태평양 전쟁 당시 참으로 격렬했던 곳이지요.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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