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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의 서재]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건

    [금요일의 서재]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건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고 싶고, 성공도 하고 싶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한다. 직장인으로 사는 일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이것도 다 성장하는 과정일까. 신간 가운데 직장 이야기를 담은 책이 눈에 띈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에서는 교사로서, 소방관으로서 생활을 담은 책, 대기업을 퇴사한 뒤 후배들에게 조언을 주는 책을 골라봤다.●학생을 이해하니 나무랄 수 없었다=‘송샘의 아름다운 수업’(에듀니티)은 35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한 송형호 천호중 영어교사의 에세이집이다. 송 교사의 철학을 담은 키워드 ‘돌봄’, ‘이유’, ‘성장’을 주제로 해 하루치 수업, 모두 6교시분으로 구성했다. 1교시 ‘아이들은 어디에서 올까?’, 2교시 ‘아이가 감춰놓은 보물은 무엇일까?’ 등 매 교시 5~10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에세이마다 실제 송 교사가 경험했던 일과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적었다. 예컨대 ‘늦게 오고 빨리 가는 주은이’ 편은 주번 활동을 거부하고 말없이 하교해버리는 주은이, ‘민준이는 학급 번호가 두 개’ 편에서는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맞는 민준이의 사연을 소개하고, 어떻게 속사정을 알게 됐는지, 그리고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펼친다. 송 교사는 교사 5년 차이던 1989년 동북고 영어교사로 재직할 때 전교조 가입을 이유로 집단해고됐다가 1994년 복직했다. 5년 동안 쉬고 교실에 돌아오고서 이른바 ‘신세대’라 불리는 학생들을 맞고 교실의 변화를 체감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다른 교사와 공유해왔다. 교사연수를 비롯한 강의와 인터넷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미 ‘교사들의 멘토교사’로도 알려졌다. 그는 책을 통해 “학생을 나무라기 전에 원인을 알아야 한다”면서 “원인을 알면 나무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결국 “교직은 기다림”이라는 가르침에 이른다. 일반 독자보다 교사들이 우선 읽어야 할 책이다.●직장 생활 잘하는 비결 알려줄게=삼성물산과 애경그룹에서 20여년 동안 유통 전문가로 일하고, 애경그룹 최초 여성 임원에 올라 화제가 됐던 유세미 작가가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집 ‘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책들의 정원)를 냈다. 오랜 회사 생활을 마친 저자는 치열했던 직장생활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품었던 고민을 이제는 한 발 떨어진 시각에서 살피고 그 해답을 알려준다. 책은 언니나 누나처럼 따뜻한 격려, 회사 및 인생 선배로서 속 시원해지는 조언을 건넨다. 어렵게 입사해 쉽게 퇴사해버리는 신입 사원부터 일에 치인 중견 회사원을 위한 조언이 담겼다. 이력서 100장을 쓰고도 취업을 못하는 막막한 취업준비생으로선 ‘퇴사가 무슨 배부른 소리냐?’라고 하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저자는 이들에게 될 수 있으면 빨리 적응하고, 회사에 구체적으로 에너지를 어떻게 쏟을지 계획을 세울지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묵묵히 일을 잘한다고 만족하고 있다고 믿으면 오산이라고도 한다. 예컨대 저자의 성실한 후배는 별다른 불평 없이 일만 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얼굴이 돌아가는 구완와사에 걸리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참고 참기보다 어떻게 대처할지 수록했다. 이밖에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일화 중심으로 직장생활을 풀어간다. 여성 직장인으로서 겪게 되는 차별, 상처, 편견 등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현재 서울신문에서 ‘유세미의 인생수업’을 연재 중이다. 우선 읽어보는 일도 권한다.●세상 멎은 순간과 마주 선 소방관=국민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 1위, 그렇지만 직업 만족도는 최하위. 바로 대한민국의 소방관이다.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다독임 북스)은 지난해 여름 소방서 막내 생활을 시작한 김상현 씨의 한 해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미국 교환학생 시절 겪은 화재사고를 계기로 소방관이 됐다. 여자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듣고 나간 첫 출동부터 긴박했던 기록이 이어진다. 데이트 폭력, 교통사고 등과 같이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부터 벌집 제거, 선박화재, 투신자살 등 다소 무거운 소재까지 생생한 사례가 담겼다. 저자가 소방서에서 근무하며 직접 겪은 실제 일화와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세상이 멎는 순간 달려가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친구다. 직장이 조금 다를 뿐 울고, 웃고, 화내고, 끝없이 고뇌한다. 그러나 생명을 구하는 위급한 일이기에 소방관 다수가 현장을 떠나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을 겪는다. PTSD를 겪는 소방관 비율이 일반인의 8배에 달한다는 사실,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그마저도 기록에 남아 인사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 등은 우리나라 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이 어떠한지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작은 바람에서 글을 쓰게 됐다”면서 “나와 당신, 우리는 모두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온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가 피, 땀, 눈물을 흘려 지켜온 소중한 것이란 사실을 너무도 쉽게 잊고 산다”고 말한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이 소방관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소방관에 관한 처우 개선이 좀 더 나아지길 바라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등 1~4학년 오후 3시 하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맞벌이 부부 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학교 1~4학년생의 휴식·놀이시간을 늘려 현재 오후 1~2시인 하교시간을 3시로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범 사업을 거쳐 2024년 도입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교사들이 “업무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해 도입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휴식·놀이 늘려 ‘돌봄 공백’ 해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8일 국회에서 ‘초등교육 변화 필요성과 쟁점’ 포럼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더 놀이학교’ 구상을 밝힌다. 더 놀이학교는 학습량은 그대로 두는 대신 휴식 시간과 놀이 시간을 최대한 보장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부모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한편 과도한 사교육을 줄이고 저학년인 초등학교 1~4학년생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오후 1시, 3·4학년은 오후 2시면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은 이른바 ‘학원 뺑뺑이’로 불리는 사교육 참여가 필수다. 5·6학년은 보통 오후 3시에 하교한다. ●교육계 “업무 부담” 반발… 논란 예상 강원도교육청은 이미 지난 3월 ‘놀이밥 100분, 3시 하교’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1교시 전 30분의 놀이 시간을 주고 학습 뒤 각 휴식 시간 10분, 점심시간 30분을 연장해 휴식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가 업무 부담을 이유로 강력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소영 서울 고덕초 교사는 “하교 시간을 늘리면 교원의 수업연구와 준비 시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부모가 일찍 퇴근해 정서적 교감을 늘릴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창준 저출산위 기획조정관은 “학생수가 줄어도 교원 정원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교육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민낯 등교·풀메 하교…“애걔, 기자 언니는 화장품 이거밖에 없어요?”

    ▲1교시 끝. 베이스(피부 화장) 시간. 얼굴이 하얘지는 기능성 선크림을 바른 후 커버력 좋은 쿠션팩트를 팡팡. 수업 종이 울리면 화장품과 거울은 빛의 속도로 가방에 투척. 다크서클로 칙칙했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2교시 끝. 교실 뒤 거울로 간다.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던 뷰티 유튜버 언니의 말을 떠올리며 공들여 눈썹을 그린다. 틴트도 입술에 톡톡 펴 바른다. 손가락에 남은 틴트는 거울 옆 벽에 쓱쓱. 거울 옆엔 붉은 자국투성이다. 여기까지가 선생님도 인정하는 ‘학교용 메이크업’이다. ▲4교시 끝. 점심시간은 본격적인 화장 타임이다. 밥 먹느라 지워진 입술을 꼼꼼히 수정하고 마스카라로 눈매를 한껏 살린다. ▲6교시 끝. 하교 메이크업 돌입. 중간에 자면서 지워진 부분을 고친다. 발그레한 볼 연출을 위한 블러셔로 마무리. 정문으로 나가다 선생님을 마주치면 클렌징당할 수 있으니 후문으로 사라진다. “저희 아빠는 딸이 두 명인 거 같대요.” 외동딸인 고등학교 1학년 박영선(16)양은 등하교 때 얼굴이 다르다. 학생부 선생님한테 걸릴까 봐 등교 땐 민낯으로 가고 하교 전에 화장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을 못하면 불볕더위에도 마스크를 쓴다. 시간에 쫓기는 시험기간에도 ‘마스크 부대’가 늘어난다고 한다.요즘 10대 소녀들의 책가방 속엔 화장품 파우치가 꼭 들어 있다. 화장은 더이상 일탈이 아니라 생활이다. 박양과 윤서영(16)양의 화장품 파우치에는 20대 후반인 기자보다 3배 많은 화장품이 들어 있었다. 입술 틴트는 물론 눈화장을 하는 섀도도 색깔별로 5개를 챙겼다. 이들은 “하나라도 없으면 불안하다”면서 “화장 안 한 내 모습이 싫다”고 했다. “너희는 화장 안 하는 게 더 예뻐”라는 말은 꼰대 어른들의 잔소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다수 10대 소녀들이 처음 화장품을 손에 쥐는 건 중학생 때다. 서울 시내 한 화장품 가게 앞에서 만난 고등학교 1학년 정모양은 중2 때부터 화장을 했다. 그때부터 입술이랑 비비(BB)크림은 기본이었다. 중학교 1학년 박모양도 “막 화장을 시작해 용돈을 다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화장에 적응하고 나서 고등학생이 되면 화장은 일탈이 아닌 필수가 된다. 아이들에게 왜 화장을 하는지 물었다. “밥을 왜 먹느냐”는 질문을 들은 표정이었다. 당연하다는 듯 “겉모습이 중요하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모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해야 한다. 화장을 안 하면 공부만 하는 애로 분류된다. 윤양은 “어느 날 화장을 했더니 친구들 반응이 바뀌었다”면서 “안 한다고 ‘찐따’라고 할 순 없지만, 괜히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친구들끼리 유행하는 화장을 따라하며 동질감을 확인하기도 한다. 겉모습을 통해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10대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유빈(14)양은 “친구들이 아이라인 그리는 법을 나도 해 본다”면서 “친구들 화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지난 주말 서울 신촌과 홍대입구 일대에서 만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비슷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유튜브는 가장 친절한 화장 선생님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10대 대부분이 유튜브를 보고 화장법을 배운다고 했다. ‘등교 메이크업’, ‘졸업 메이크업’ 등 주제에 맞는 화장이나 이사배, 포니 등 유명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 중 팁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 따라서 한다. 10대가 주로 쓰는 모바일 뷰티 앱으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일자눈썹 그리는 법’ ‘여드름 없애는 법’ 등 각종 ‘꿀팁’은 물론 1+1 행사나 할인 정보가 올라와 있다. 댓글로 친구 아이디를 연결해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광고하는 제품은 그들을 ‘밀어주기’ 위해서 쓰지 않더라도 산다. 화장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10대들이 사는 제품은 대부분 1만원 안팎의 로드숍 브랜드다. 하굣길에 친구들과 상점에 들러 신상품을 찾아보고 발라 본 후 구매한다. 서울 마포구 E화장품 점원은 “2만~3만원대 팩트를 많이 사는 20대와 달리 학생들은 주로 1만원 이하의 틴트나 저렴한 선크림을 사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저렴이’만 쓰는 건 아니다. 명품 립스틱은 ‘로망’이다. 비싼 제품을 산 친구들은 자랑 삼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수증을 올리기도 한다. 서대문구에 사는 장모(16)양은 “잘사는 애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화장품은 확 차이가 난다”면서 “맥 립스틱처럼 비싼 걸 쓰는 애들은 따로 있다”고 했다. 화장품에서도 빈부 차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일날 친구 4~5명이 돈을 모아 명품 립스틱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화장품을 사려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화장품을 빼앗기기라도 하면 용돈만으로는 부족하다. “화장 안 하면 애들이 놀린다”고 하소연하면 엄마들은 마음이 약해진다. 용돈을 모으거나 엄마를 졸라도 안 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중3 딸을 둔 김모(46·여)씨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니까 피부가 덜 상하는 제품으로 사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용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학교는 다르다. 화장을 하나라도 더 하려는 학생과 금지하는 학교 사이에 숨바꼭질이 벌어진다. 김다은(16)양은 “화장품이 발견되면 선생님이 압수해서 잘 감춰야 한다”고 했다. 생활지도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특히 더 주의하고 하교 땐 후문으로 나간다. 현실적으로 화장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려워진 일선 학교들은 색조화장만 규제하고 베이스는 허용하는 추세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20곳의 인권규정을 확인해 보니 18곳에 화장에 대한 항목이 있었고 그중 16개교는 색조화장만 금지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 이모(42)씨는 “화장 관련 규정은 사문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 인권 차원에서 심한 색조가 아니면 봐 준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공식적으로 화장할 수 있는 날은 1년에 이틀로, 체육대회와 졸업사진 찍는 날이다. 박영선양은 올해 체육대회 땐 친구들과 ‘키라키라 이가리’(일본어로 반짝반짝 숙취라는 뜻) 메이크업에 도전했다. 작은 보석을 얼굴에 붙여 반짝이게 하고 볼을 붉게 물들여 술 취한 듯한 느낌을 주는 화장이다. 공들인 화장이 땀에 다 지워지지 않을까. 박양은 “그래서 운동을 잘 안 하다”고 답했다. 졸업사진을 찍는 날에는 책상 위에 각종 화장품이 진열된다. 여선생님들은 헤어롤로 머리를 말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당연시된 화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생기며 ‘탈코르셋’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2 장모양은 “남자애들은 안 하는데 왜 우리만 할까 싶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을 안 하는 친구들도 한두 명씩 있다”고 전했다. SNS에도 “학교 행사 때 화장에만 열중하고 정작 행사엔 열의가 없는 건 문제”라는 등의 비판이 올라온다. 외모 꾸미기에 대한 욕구와 그 피로감 사이에서 10대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10대 탈코르셋 캠프’를 기획한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화장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에 대한 부담도 많이 호소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부정하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올 수능 가늠자’ 오늘 첫 모의평가… 재학생·졸업생 59만여명 응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모의평가가 7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전국 2054개 고등학교와 420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5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치러 수험생에게 문항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지난해 6월보다 4585명 늘어난 59만 2374명이다. 재학생은 51만 6411명, 졸업생 등은 7만 5963명이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영역은 59만 1611명,수학영역 가형은 22만 8029명, 수학영역 나형은 35만 9901명이 지원했다. 영어영역은 59만 1568명,사회탐구영역은 30만 5788명, 과학탐구영역은 27만 2480명, 직업탐구영역은 1만 2726명,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5만 9929명이 지원했다. 한국사는 필수다. 시험은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이다. 교육부는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확성기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자제하게 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모의평가 이의신청 기간은 10일 오후 6시까지다. 정답 확정일은 19일이고, 채점 결과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1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 장소 공개… 5급·외교관 후보자시험 원서 접수

    # 11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 장소 공개 오는 11일 시행되는 2018년도 제53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장소와 시간이 지난달 26일 공개됐다. 서울은 한양대·홍익대·경희대, 부산은 경성대, 대구는 계명대, 광주는 동강대, 대전은 우송정보대에서 각각 치러진다. 1교시는 오전 10시~11시 50분까지 1시간 50분간 경영학·경제원론이 치러진다. 2교시는 오후 1시 40분~3시 40분까지 2시간 동안이다. 과목은 상법·세법개론이다. 3교시는 오후 4시 30분~5시 50분까지 1시간 20분 동안으로 과목은 회계학이다. 총 5과목에 대한 시험이 치러지며 모두 계산기를 쓸 수 있다. 매 교시 시작 30분 전까지 입실해야 한다. 다만 1교시는 9시 20분까지 입실한다. 시험 당일 응시표·신분증(주민등록증 등)·단순계산기능만 있는 전자계산기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금융감독원 회계사시험 홈페이지(cpa.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5급·외교관 후보자시험 원서 접수 5급공채(행정·기술), 외교관후보자시험 등의 원서접수가 오는 7~9일 시행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5급공채(행정·기술) 선발예정인원은 총 338명이다. 일반행정(전국) 117명, 행정직(재경) 76명, 행정직(교육행정) 12명, 행정직(국제통상) 11명, 공업직(일반기계·전국) 10명, 공업직(화공) 6명 등이다. 외교관후보자 시험은 일반외교 36명을 채용하고 지역외교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등을 각각 채용한다. 5급공채와 외교관후보자시험은 영어·한국사가 공인 자격시험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관련 성적이 있는 수험생은 이 때까지 제출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 이후 성적이 발표되는 성적은 1차 필기시험일(3월 10일) 이전까지만 허용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오는 4월 9일이다. 6월 23~28일 2차 시험을 거쳐 9월 면접시험 이후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5급공채는 9월 30일에, 외교관후보자는 9월 14일이다.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 [공시 정보] 사법고시 뺨치는 입법고시… “조금 틀려도 완성된 답안지 내라”

    [공시 정보] 사법고시 뺨치는 입법고시… “조금 틀려도 완성된 답안지 내라”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입법고시는 최근 5개년 선발인원이 15~25인에 불과해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올해는 선발예정인원이 19명에 불과했지만 4624명이 지원해 2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때문에 시험 과목이 같은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수험생은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병행하는 일이 많다. 과거에는 사법고시와 입법고시 법제직을 함께 준비하기도 했다. 서울에 근무지가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합리적 업무 강도로 소위 ‘꿀보직’이라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입법고시. 서울신문은 입법고시 정보를 전함과 동시에 지난해 입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올해부터 국회사무처 법제실 국토교통법제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홍준(24) 법제관에게 합격 비결을 들어 봤다.평소 습관부터 잘 들여라 2014년 하반기부터 입법고시를 준비한 김 법제관은 2016년도에 합격했다. 준비 기간이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건 꾸준함 덕분이다. 일주일에 6일을 아침 9시(출석 체크 스터디)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했으며, 시험이 임박했을 땐 밤 11시 30분까지 스터디를 했다. 오전엔 복습, 오후엔 강의, 밤엔 답안 작성(2시간 30분~3시간)과 행정법 암기 스터디(30분)에 시간을 할애했다. 합격 이후 여의도 국회에서 ‘웰빙’ 생활이 이어질 거라 기대했으나 빈번한 야근과 주말 출근을 하고 있는 김 법제관이 수험생들에게 주는 합격 전략은 크게 네 가지다.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과 강사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것, 실전에 대비해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 틀린 것을 발견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다면 답안지 교체 없이 진행하라는 것이다. “미완성한 답안보다는 틀린 부분이 있지만 완성한 답안이 낫다”는 것이 김 법제관의 조언이다. 1차 필기 ‘시간관리자’가 돼라 입법고시는 일반행정과 법제, 재경, 사서직으로 구분돼 있다. 1차 시험에서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헌법 과목을 치러야 한다.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토익은 700점 이상, 토플 IBT는 71점 이상 등을 받으면 된다.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올해부터 1차 시험에 추가된 헌법은 6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60점 이상받으면 다른 과목 성적순으로 1차 합격이 결정된다. 문항 수는 25문항에 25분으로 1문항당 1분이 주어지며, 오지선다형이다. 출제 범위는 헌법이론 및 헌법판례 모두 포함되며 1교시에 치러진다. 헌법 과목 후엔 각 90분씩 PSAT 세 영역인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상황판단 순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김 법제관은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라고 봤다. 한 문제를 2분 내외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법학적성시험과 비교했을 때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분을 투자해 한 문제를 푸는 건 1차 시험에서 손해가 될 뿐”이라면서 “쉬운 문제는 1분, 중간 난도 문제는 2분, 어려운 문제는 3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다”고 김 법제관은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1차 시험은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게 김 법제관의 주장이다. 2차 시험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1차에 붙어 봤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차에서 떨어지면 1년을 더 공부해야 해 꾸준함을 갖기 어려울뿐더러 심리적 부담까지 더해진다.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은 확실하게 1차 시험에 붙고서 2차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다. 2차 필기 ‘과목별 맞춤 공부법’ 찾아라 2차 시험은 필수과목(4과목)과 선택과목(1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일반행정은 행정학·행정법·경제학·정치학이 필수며, 정책학·지방행정론(도시행정 포함)·정보체계론·조사방법론(통계분석 제외)·민법(친족상속법 제외) 중 1과목을 고르면 된다. 법제는 헌법·민법·형법·행정법이 필수, 상법·형사소송법·민사소송법·세법이 선택과목이다. 재경은 일반행정 필수과목 중 정치학 대신 재정학이 필수며, 회계학·통계학·국제경제학·상법·세법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경제학부에 재학 중이던 김 법제관은 경제학의 경우 ‘문제풀이’에 집중했다. 기본 논리를 숙지하고 난 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빈틈을 메웠다. 틀리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드는 문제는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비했다. 행정법은 개념을 이해한 뒤엔 기본적인 내용을 암기했다. 암기 스터디를 하며 외우기를 끝낸 뒤엔 교수들 사례집을 보며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내용을 조합하는 연습을 했다. 행정학은 쉬워 보이지만 오히려 준비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문제 자체의 난도가 높지 않아 오히려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을 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제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서술하는 것’이 필수다. 재정학도 이와 유사한데, 같은 답을 쓰더라도 보다 충실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고득점을 받는 데 유리하다. 통계학을 고른 김 법제관은 해당 과목 응시생 수가 적은 탓에 제대로 된 강의가 없어 난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번 제대로 공부하면 다음해 들어가는 시간이 적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3차 토론·면접 ‘평정심’ 유지하라 3차 시험은 그룹토론, 직무역량 및 개인발표(PT), 공직가치 면접으로 이뤄진다. 그룹토론은 그룹 내 토론을 통해 언변을 평가하는데, 구성원들 사이의 호흡이 관건이다. PT는 한 정책과제에서 구체적 정책을 도출해 발표하는 것으로 평소 신문을 보며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도움이 된다. 직무역량 면접은 실제 직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사항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직가치 면접은 1인당 30분간 자기소개서나 직무기술서 등에 기반한 다양한 질문이 던져지므로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 입법고시 1차 시험은 3월 3일에 시행될 예정이며, 구체적 시험 일정은 이달 내로 국회채용시스템(gosi.assembly.go.kr)에 게재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시 정보]서울 근무·빠른 승진 ‘꿈의 직장’… 한 과목만 40점 안 돼도 탈락

    [공시 정보]서울 근무·빠른 승진 ‘꿈의 직장’… 한 과목만 40점 안 돼도 탈락

    서울에서 근무하는 지리적 이점과 국회 내 어린이집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무엇보다 빨리 승진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국회직 공무원은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지만 일단 합격하면 꿈에 그리던 국회에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국회사무처 도움으로 ‘꿈의 직장’인 국회직 8급과 9급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8급 경쟁률 수백대 1… 실제 응시율은 50%대 2017년 국회직 8급 최종합격자는 선발 예정 인원 21명(일반 20명, 장애 1명)에 지역인재 1명을 더해 모두 22명이다. 이 중 14명이 여성으로 전체 인원의 67%였으며, 합격자 평균 나이는 25.6세였다. 21명을 뽑는 자리에 몰린 접수 인원만 6022명(일반 5915명, 장애 107명)으로 경쟁률은 287대1에 달했다. 8급은 허수가 많은 시험으로 통한다. 국가직·지방직 7·9급 준비생들이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정이 맞지 않으면 경쟁률이 높은 국회직 8급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 8년 필기 응시율은 2010년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가 48.9%로 가장 낮았다.8급 시험 과목은 1교시 국어·헌법·경제학, 2교시 영어·행정법·행정학이다. 교시별 시험 시간은 85분이며, 과목당 25문제가 출제된다. 각 과목당 4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 난도가 높고 한 교시당 3과목을 치러야 해 과락률이 높다. 최근 5년 과락률을 보면 2010년 91%, 2011년 87.2%, 2012년 91%, 2013년 94.5%, 2014년 92.4%, 2015년 81%로 80~90%대였으나 2016년 71.8%로 그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국회사무처는 2017년 과락률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과 관계자는 “과락률은 보통 1~2과목의 난도가 어려워서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과락률이 준비생들에게 크게 의미 있는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올해 과락률은 작년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초반 국회직 8급에 합격해 근무 중인 A씨는 “국회직 8급 시험은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반 공무원 시험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합격선이 높지 않기 때문에 6과목 중 자신 있는 1~2과목은 확실하게 공부해서 고득점을 받으면 나머지 과목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세세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A씨의 경우 6과목 중 2과목이 전공과 밀접해 해당 과목 문제들을 큰 무리 없이 풀어낼 수 있었다.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자기소개서를 A4용지 2매 이내로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자기기술서 작성(15분), 집단 토론 문제 검토(20분), 집단토론(조별인원 수×5분)과 개별면접(20분)으로 이뤄져 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에 활용되기 때문에 허위로 적거나 과장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개별면접 때 주의할 점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A씨는 “면접에서 국회 입법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모른다’고 답변했다”면서 “대답하는 태도나 인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9급 직렬별 자격증 있으면 2~5% 가산점 2017년도 국회직 9급은 선발 예정인원(40명)에 지역인재 1명(사서직 일반)을 더한 41명이 최종 선발 인원으로 확정됐다. 접수 인원은 4088명이었지만 실제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1791명(43.8%)에 불과했으며, 최종합격자 중 여성은 20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9급은 일반행정 업무를 하는 8급과 달리 속기직, 사서직, 방호직, 경위직, 방송편성·기술·제작직, 취재보도직, 기계직, 전산직, 통신기술직, 촬영직 등 다양한 직렬로 나뉘어 있다. 올해 채용은 없었지만 토목이나 건축직렬도 있다. 특정 업무를 맡기 때문에 자격증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는 직렬도 있다. 속기직의 경우 한국속기 자격증 1·2·3급 중 하나를, 사서직은 준사서, 1·2급 정사서 자격증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전산직은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정보통신기술사,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기기사, 정보통신기사 등 12개 자격증 중 하나를 갖고 있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100분간 5과목(20문항)을 치른다. 5지선다식 문제풀이지만 100분에 100문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국어, 영어, 한국사가 공통이고 나머지 두 과목은 직렬에 따라 다르다. 과목당 40점을 넘어야 하며, 한 과목이라도 미달하면 과락된다. 올해 필기 합격선은 전산직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촬영직이 49점으로 가장 낮았다. 속기직은 자격증이 있더라도 필기시험 후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은 각 5분 분량의 연설체(1분당 300자), 논설체(1분당 320자) 음성을 듣고 쓰는 것으로, 낭독 후 20분간 수정 시간을 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속기해야 한다. 2017년 속기직 실기 합격선은 96.40점이었다. 속기직 외에 경위직과 방호직, 촬영직도 실기시험을 치른다. 경위직과 방호직 실기시험은 100m·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모두 5개 종목을 평가하며, 종목당 2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전 종목 합산 점수가 20점 이상인 사람들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하는데 올해 경위직 실기 합격선은 50점 만점에 32점, 방호직은 30점이었다. 촬영직은 출제된 주제를 토대로 1시간 30분간 동영상을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올해 실기합격선은 69.33점이었다. 직렬별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살펴보면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경위직과 방호직은 2016년부터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2단 이상일 경우 2%, 3단 이상일 경우 3% 가산점을 준다. 기계직과 통신기술직, 방송기술직은 기능사 자격증은 3% 가산점을, 산업기사·기사·기능장·기술사 자격증은 5% 가산점을 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어에 흔들려 수학도 망쳐… 정시 노리던 친구들 결석”

    “국어에 흔들려 수학도 망쳐… 정시 노리던 친구들 결석”

    “국어 영역 41번 문제 이거 실화임?”(서울 경복고 고3 학생) “1교시 국어가 너무 어려워 평정심을 잃었더니 2교시 수학까지 폭삭 망했네요.”(서울 서초고 고3 학생)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24일 가채점을 마친 고3 학생들은 국어 영역을 ‘불국어’, ‘핵국어’라고 지칭하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 서초고의 송모(18)양은 “국어 비문학 영역 문제를 풀다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재수생 이모(19)양은 “문과생 입장에서 국어 지문에 나온 환율이나 기술 용어들은 너무 생소했다”면서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눈물을 글썽였다.서울 경복고의 한 고3 수험생은 “시험을 못 봤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2~3명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정시모집만 바라보고 공부했던 친구들은 좌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학교 이과생들은 “국어 못지않게 수학과 탐구영역도 굉장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가채점 결과 전 과목 1등급이 예상된다고 밝힌 박모(18)군도 “수학 영역에서 아예 손도 대지 못한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황모(18)군은 “성적표를 받을 때까지 노심초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이번 수능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킬러 문항’들이 곳곳에 있어 체감 난도가 높다”면서 “문과는 국어와 수학, 이과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이 대입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능 문제 이의 신청도 잇따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10여개의 이의신청 글이 올라왔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127개, 과학탐구 41개, 국어 22개 순으로 많았다. 특히 자원 배분에 대한 철학가들의 입장을 묻는 생활과 윤리 18번에 대한 이의 제기가 20건이 넘었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은 “존 롤스는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답지 3번 역시 틀린 것이어서 정답이 없는 문제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아직까지 크게 이상이 있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치러진 수능이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벌써부터 ‘재수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능 종료 6시간 만에 포항에 규모 2.3 여진 발생

    수능 종료 6시간 만에 포항에 규모 2.3 여진 발생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지 6시간 만에 규모 2.3의 여진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27분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4㎞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규모 5.4)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에는 지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모두 4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시험장 입실 시간 직전인 오전 8시 4분에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교시 국어 시험이 한창이던 오전 9시 27분 31초에 규모 1.3의 여진이 일어났다. 2교시 수학 시험 때는 2차례 미소지진이 발생했다. 수학 시험 시작 직후인 10시 31분 43초 규모 1.0의 여진이 있었고, 11시 35분 51초에는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규모 1.7의 여진 때는 진동이 감지돼 경북도 수능상황본부가 지진이 맞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해왔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하지만 경북도 수능상황본부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 지진이어서 시험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2.0이 넘는 지진은 전날 밤 10시 15분 여진(규모 2.0) 이후 약 25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 시각 현재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4회 발생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8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능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강진 이후 여진 우려 속에 진행됐지만 2교시 규모 1.7지진 등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이 7.8%가량이었던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결시율은 1교시 9.46%, 3교시 10.08%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학년도 수능일 오전 미소지진 4차례 “체감 어려워”

    2018학년도 수능일 오전 미소지진 4차례 “체감 어려워”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는 미소지진이 4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규모 2.0 미만의 지진이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시험장 입실 시간 직전인 오전 8시 4분 58초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교시 국어 시험이 한창이던 오전 9시 27분 31초에 규모 1.3의 여진이 일어났다. 2교시 수학 시험 때는 2차례 미소지진이 발생했다. 수학 시험 시작 직후인 10시 31분 43초 규모 1.0의 여진이 있었고, 11시 35분 51초에는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중 규모 1.7의 여진 때는 진동이 감지돼 경북도 수능상황본부가 지진이 맞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북도 수능상황본부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 지진이어서 시험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이달 15일 본진(규모 5.4)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발생한 규모 2.0 미만의 지진은 모두 273회로 늘었다. 미소지진만 있었을 뿐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국어·수학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영어가 변수 될 수도”

    수능 국어·수학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영어가 변수 될 수도”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영역의 문제들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실제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난도가 엇갈렸다. 6월 모평 때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에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고 평가됐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객관식 마지막 2문제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2문제인 29번과 30번 난도가 상당해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딱 떨어지는 정답을 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잘 해석해서 그래프를 모양을 정확히 추론해내는 능력이 필요했다”며 “그래프 추론과 정적분 계산, 수열의 개념까지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도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고난도와 새로운 유형 문제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수학 가형 30번의 경우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면 지난해보다도 쉽게 푸는 학생도 있을 수 있어 체감 난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나머지 영역을 봐야겠지만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 출제경향으로 미뤄보면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외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으며, 수학 가형과 나형 70.0%, 영어 71.1%,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모두 70.0%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지진여파?” 수험생 8명 등 11명 실신·호흡곤란

    [수능] “지진여파?” 수험생 8명 등 11명 실신·호흡곤란

    감독관 3명도 실신 등 유사증상…응급조치 후 병원이송수능 1교시 결시율 9.48% 역대 최고, 전년比 1.60%포인트 상승…5만 6000명 시험 안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도중 실신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수험생과 감독관이 11명이나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능 1교시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9.48%로 5만 6032명이 시험장에 나오지 않았다.23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능시험 시간에 응급 상황이 발생해 소방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수험생 8명, 감독관 3명 등 총 11명으로 파악됐다. 오후 1시 이후 시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아 실신한 수험생 등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능 1교시였던 오전 9시 7분쯤 부산 모 여고에서는 시험을 보던 여학생이 갑자기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 42분쯤에는 서울 모 고교에서 여학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43분쯤에는 서울 모 여고에서 시험을 보던 여학생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처치 뒤 보호자에 인계됐다. 시험 감독관도 감독 도중 실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9분쯤 인천 부평 모 고교에서 여성 감독관이 시험 감독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환자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산 각 2명, 인천·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 각 1명이다.이날 부산 주례여고 시험장에서는 1교시 시작 전 한 여고생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실신했다. 여고생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덕여고 시험장에서도 한 수험생이 1교시 시작 직후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5만 6000여명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아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9.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7.88%)보다 1.60%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국어영역 지원자는 59만 1324명이지만 이날 실제로 시험을 본 수험생은 53만 5292명으로 5만6032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은 국어영역 지원자 6067명 가운데 562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9.26%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8.22%)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결시율 자체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교시 수학,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

    “2교시 수학,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 상담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비슷했고, ‘나’형은 약간 더 어려웠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라고 평가했다. 수능시험 출제본부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했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가·나형 ‘공통문항’은 2017학년도와 같이 4문항이며, 모두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했다. ‘가’형 문항 중 교사단이 꼽은 어려운 문항은 21번, 29번, 30번 문항이었다. 21번은 로그함수의 미분을 활용하고, 역함수의 미분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고, 29번은 좌표공간에서 평면과 구의 위치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였다. ‘나’형의 경우 고난도 문제 4문제가 출제됐다고 한다. 특히 21번은 ‘함수의 합성’ 개념을 제대로 파악해 정의역을 추론해야 하는 문제로 평가됐고, 29번 또한 주어진 그래프를 바탕으로 미분 계수를 파악하는 추론 문제였다. 이 밖에 20번, 30번 문제도 고난도 문제로 지목됐다. 교사 및 입시 전문가들이 1교시 국어에 이어 2교시 수학까지 어려웠다고 평가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불수능’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번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제가 상위권 입시를 가를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전 고사장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고생…결국 시험 포기

    수능 전 고사장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고생…결국 시험 포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부산의 한 고사장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고생이 수능시험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부산 주례여고 고사장에서 1교시 국어 과목 시험 전에 한 여고생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실신했다.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 시간을 조정해 응시토록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던 여고생은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대덕여고 고사장에서는 한 수험생이 1교시 시작 직후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내성고 시험장 등에서는 수험생 2명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 별도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청은 이들이 1, 2교시까지는 잘못 찾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한 뒤 점심시간에 원 고사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1교시 전국 결시율 9.48%…전년보다 1.60%P 상승

    수능 1교시 전국 결시율 9.48%…전년보다 1.60%P 상승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올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은 9.48%로 집계됐다.23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어영역 1교시 지원자 59만 1000여 명 가운데 결시자는 5만 6000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6%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지역은 국어영역 지원자 6067명 가운데 562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9.26%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포항지역 결시율은 지난해(8.22%)보다 1.04%포인트 높아졌지만 증가 폭과 결시율 자체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교시 수능 국어 어려웠다”…지문 길고, 새로운 유형 문제 나와

    “1교시 수능 국어 어려웠다”…지문 길고, 새로운 유형 문제 나와

    23일 치러지고 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국어영역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문법·화법·작문·문학영역보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경향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실시된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난도가 엇갈렸다. 6월 모의평가 때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에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의 경우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71.1%였다.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2018학년도 수능 시험 현장 스케치

    [영상] 2018학년도 수능 시험 현장 스케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전국의 각 수험장 앞은 이른 새벽부터 1∼2학년 재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응원단들은 꽹과리와 확성기를 동원하는가 하면 각종 응원 문구들을 흔들며 수험생들의 기를 북돋았다.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거리거나 안아주며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 바라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이어진다. 올해 수능에는 59만3천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만5천987명)보다 인원이 1만2천460명(2.1%) 줄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1주일 연기된 ‘수능’, 1180개 시험장서 시작…여진 ‘잠잠’, 차분한 분위기(종합)

    1주일 연기된 ‘수능’, 1180개 시험장서 시작…여진 ‘잠잠’, 차분한 분위기(종합)

    경북 포항 지진으로 1주일 미뤄졌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 8시 40분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정부는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3단계 대처 방안을 담은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전국 고사장에 전달했고, 시험 도중 여진이 일어나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8시 40분 수능 시험 시작 시점까지 포항지역에 여진은 없는 상황이다. 포항지역에서는 전날 밤 10시 15분 규모 2.0의 여진을 마지막으로 지진 소식이 없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이어진다. 포항지역의 경우 수험생 6098명 가운데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은 남구 대체시험장에서 정상적으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 만일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곳이 마련됐지만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올해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응시해 지난해(60만 5987명)보다 인원이 1만 2460명(2.1%) 줄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 4468명 줄어든 44만 4874명(74.9%)이며, 졸업생은 2412명 늘어난 13만 7532명(23.2%),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 1121명(1.9%)이다. 수험생 편의를 위해 전국 시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 지역의 관공서 출근 시각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등 4개 지역은 11시로 늦춰졌다. 지하철과 열차도 혼잡시간대 운행 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등교 시간대에 집중 배차됐으며 개인택시 부제도 풀렸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고, 버스와 열차 등 다른 운송 수단도 시험장 주변에서는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날 수능 한파가 몰아쳤지만 전국 시험장에서는 추위에 아랑곳없이 이른 새벽부터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오전 8시를 전후해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4(대관령)∼8.9도(제주)로, 평년(-3.5∼6.2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예상되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영어 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돼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된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 접수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만일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각 시험장에 즉시 통보되며 기상청에서 ‘가’∼‘다’ 단계까지 대처단계가 고지된다. ‘가’ 단계는 중단 없이 시험이 계속되며, ‘나’ 단계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 대피-시험 재개’가 원칙이다. ‘다’ 단계는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대피한다. 지시에 불응해 외부로 나갈 경우 시험 포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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