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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장 폭력” 고3 입건/책상에 흉기 놓고 커닝 기도

    서울서대문경찰서는 29일 강모군(18·경북A고3)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지원했던 강군은 전기대 입시날인 지난 17일 상오9시50분쯤 1교시 시험을 보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책상위에 꽂아놓고 옆자리의 이모양(18·D고3)의 답안지를 빼앗으려한 혐의를 받고있다. 강군은 28일 경북 예천군에 있는 집에서 경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이날 아버지와 상경,경찰에 자진출두했다.
  • 오늘 대입… 전국이 “포근”/한차례 비

    ◎100만 이동… 수도권등 교통혼잡 예상/상오 8시10분까지 입실해야/전철·택시 증차… 10시 출근·등교 92학년도 전기대학 학력고사가 17일 전국 99개대학 5백56개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이날 상오8시10분까지 지정된 수험실에 입실을 마쳐야하며 상오8시40분부터 90분동안의 제1교시 국어·국사과목을 비롯,하오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9개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날 서울등 6대도시와 수도권지역 14개도시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이후로 늦춰졌으나 63만9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등 1백여만명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지난 1년동안 70만대의 차량이 늘어나 대학밀집지역과 지방캠퍼스로 가는 수도권 고속도로등에서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능하면 승용차보다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특히 먼거리의 수험생들은 시간여유를 두고 수험장으로 가는등 주의를 요망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7시를 전후해 서울 신촌·신림동·혜화동 일대와 부산 동아대,대구 영남대주변에서 차량의 평균시속이 5∼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몰릴 이날 상오6시부터 8시10분사이 5분간격이던 지하철의 운행간격을 3분으로 단축하고 이날 하룻동안 개인택시의 부제를 모두 해제했다. 또 수도권소재대학의 수험생을 위해 경부·중부고속도로 서울∼대전구간 하행선과 경인고속도로 전구간하행선의 화물차통행도 상오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전면금지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6일 하오부터 중부지방에 눈 또는 비가 조금 내리다가 17일 상오 전국에 걸쳐 한차례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밝히고 『17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상6도 부산 영상8도를 비롯,영상4∼9도,낮기온은 영상5∼12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되겠으나 하오부터는 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수험표를 꼭 지참해야하나 잃어버렸거나 빠뜨리고 나왔을 경우에는 각대학 입시관리본부에 가서 신분증등을 제시,본인임을 확인받으면 임시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대입합격자안내 「다이얼 2000」 서비스 한국통신(사장 이해욱)은 20일부터 92년1월1일까지 다이얼 20 00을 이용,수도권 18개 대학,부산·대구·광주등 전기 32개대학 응시자들의 합격여부에 대해 자동안내를 실시한다. 이용방법은 자신이 응시한 대학 발표일에 해당 대학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다이얼 20 00시스템에 연결돼 안내말에 따라 자신이 응시한 대학고유코드(한자리수)·수험번호·Ξ기호를 차례로 누르는 방식으로 합격여부를 확인할수 있다. 대학별 코드 및 이용전화번호는 ◇서울 ▲단국대(1) ▲동국대(2) ▲동덕여대(3) ▲서강대(4)▲숭실대(5) ▲아주대(6) ▲이화여대(7)이상 모두 700­2000. ▲건국대(1) ▲서울대(2) ▲연세대(3) ▲외국어대(4) ▲중앙대(5) ▲홍익대(6)이상 711­2000 또는 749­2000. ▲고려대(1) ▲국민대(2) ▲상명여대(3) ▲성균관대(4) ▲한양대(5) 이상 825­2000,또는 596­2000. ◇부산 ▲경성대(1) ▲고신대(2) ▲동아대(3) ▲동의대(5) ▲수산대(7) 이상 700­2000. ◇대구 ▲계명대(1) ▲영남대(2) ▲효성여대(3) ▲경주 동국대(4) ▲경북대(5) ▲경산대(6) ▲대구대(7) 이상 700­2000. ◇광주 ▲전남대(1) ▲조선대(2) 이상 700­2000.
  • 오늘 고입 선발고사/실업계 1.08대 1,인문계 미달

    ◎평준화지역 합격자 1월달 학교 배정 92학년도 고입 선발고사가 10일 상오9시부터 하오1시25분까지 서울·부산등 15개 시도 교육청주관하에 1천1백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1교시는 상오9시부터 10시10분까지 국어·도덕·사회·음악이,2교시는 상오10시35분부터 11시45분까지 수학·국사·미술·한문이,3교시는 영어·과학·기술·가정·실업선택이 각각 치러지며 영어 듣기평가 5문항도 출제된다. 73만2천2백5명 정원인 이번 고입선발고사에는 73만8천2백20명이 지원,1.0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원상황을 보면 46만1천2백77명 정원인 일반계고교에는 44만6천5백27명이 지원,지난해에 이어 미달사태를 빚고 있으며 27만9백28명 정원인 실업계고교에는 29만1천6백93명이 지원,지난해 경쟁률 1.28대 1보다 낮은 1.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선발고사에서는 고교교육직제개혁에 따른 실업계고교의 확충과 일반계고교의 실업계학과로의 전환등으로 지난해보다 일반계고교정원은 3만2천1백66명 줄어들었으며 실업계고교정원은 2만5백51명늘어났다. 합격자는 평준화지역 전기고교(실업계,예·체능계고교)는 92년 1월10일이전에,후기(일반계고교)는 92년 1월13∼18일사이에 발표하며 학교배정은 92년 1월30일∼2월1일 사이에 실시한다. 비평준화지역에서는 전기고교가 18일이전에,후기고교가 92년 2월1일 이전에 각각 합격자를 발표한다.
  • 원주 2개교 학생 1천명,“입시부활 철회” 요구

    ◎내년 입학요강 발송 봉쇄/도교육청에 못보내 【원주】 강원도 원주시내 대성·진광등 사립고교 1,2학년 학생 1천여명이 92학년도 고교입시 부활 철회를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학교측에서 내년도 입학모집요강을 강원도교육청에 제출하지 못하도록 실력저지하고 있어 고교 입시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원주시내 대성·진광등 사립고교 1,2학년 학생들은 24일 상오 등교후 1교시부터 전면 수업을 거부한 채 학교측에서 내년도 입학모집요강을 강원도교육청에 제출하려고하자 교무과와 서무과를 봉쇄하고 입학모집요강을 도교육청에 보내지 못하도록 실력 저지했다. 대성고교는 도교육청의 지시에 따라 92학년도 입학모집요강을 마감일인 23일까지 도교육청에 제출하려 했으나 50여명의 교사들이 승용차로 교문을 막고 제지하는 바람에 모집요강을 보내지 못해 24일 다시 발송하려하자 학생들이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 주관식문제 출제비율 높아져/어제 전문대입시… 3.2대 1

    91학년도 전문대학입학 학력고사가 12일 상오9시부터 하오3시까지 전국 1백18개 전문대학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전문대 입시에는 정원 14만1천86명에 모두 44만7천9백94명이 지원해 사상 최고인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상오8시10분 입실을 끝낸 뒤 1교시 국어·국사를 시작으로 2교시 국민윤리·수학,3교시 영어 등 5개 과목을 치렀다. 문제를 낸 중앙교육평가원은 이번 시험의 주관식출제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배점비율기준 28.7% 수준이나 비교적 긴 답안을 요구하는 주관식문제의 출제비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국립계통의 명문중의 명문대학 입시 고사장에서 뒤에 앉은 학생이 앞에 앉은 학생에게 칼을 들이대며 부정을 강요한 사건이 금년에 있었다고 한다. 협박당한 학생이 마침 「3수」를 한 젊은이라 침착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1교시가 끝나자 협박생은 고사장을 빠져 나간뒤 2시간 이후에는 고사장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도망친 부정수험생의 신상을 보았더니 고교졸업한지 10년된 「10수생」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심각한 대학입시 앞에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과외에 생명을 걸고 매달리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불법 변칙과외가 어찌나 극성스러운지 상상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 우울한 일이다. ◆물리적으로나마 과외를 금지시키고 있을 때에는,있는 집은 눈치 보느라고 과외를 참고,경제력이 없는 층은 금지제도를 위안삼으며 과외를 엄두도 내지 못한채 당사자도 학부모도 그냥 자기 능력으로만 대비했다. 그러나 과외금지 조치가 부분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하자 과외금지 조치가 실시되던 이전보다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특히 과외연령이 하향하여 국민학교 저학년생까지도 어떤 과외든 한가지는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치 의학적 소견에 따라 단식을 하고 난뒤 복식을 잘못해서 단식 성과도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오히려 속을 버리는 것과 같다. 태권도·미술·음악학원까지 과외학원으로 둔갑하고 중학교 1학년만 되면 『대학생 과외정도』는 거의 다 하고 있다. ◆돈의 가치에 대한 분별도 달라지는 것이 과외에 대한 부모 생각이라 웬만하면 『너무 비싸니 덜비싸니』따위 시비를 접어두고 달라는 대로 준다. 그런데 그런 과외들이 과연 입시에 도움이 되겠는가를 찬찬히 따져 보면 별로 승산이 없다. 어린이교실들이 부설한 과외학원에서는 어린이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고 편법만 가르쳐서 실력은 커녕 오히려 해악을 끼친다. 새로 개혁되는 대학별 입시자율화가 본격 진행되면 과외는 오히려 잘못 넣어준 지식이 될 수도 있다. 나라 망치고 집안 망치고 수험생 망치는 「과외극성」을 어쩌면 좋을지 걱정이다.
  • 교통소통 원활… 지각사태 사라져/91 대입 고사장 주변 이모저모

    ◎「고르비 격문」 유행… 꽹과리 응원도/윤화 여학생,머리 23바늘 꿰맨채 응시/고사장 착각한 학생 헬기로 긴급수송/바가지 민박… 방 한칸에 10만원 전기대학 입시날인 18일 전국에서 66만여명의 수험생이 이동한 가운데 서울·부산 등 대도시 대학주변 도로에서는 상오6시쯤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려들어 교통체증 현상을 나타냈으나 예상보다는 혼잡이 덜했다. 교통당국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의 경찰과 모범운전사 등 2만9천여명의 인력을 동원,교통정리 및 수험생 수송을 도왔으며 순찰차·오토바이 등 5천여대 동원차량의 도움으로 이날 모두 1만5천7백99명의 수험생이 편의를 제공받았다.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했던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도 상오5시부터 화물차 등 대형차의 통행을 막아 순조롭게 차량이 소통됐다. 그러나 지방 캠퍼스가 몰려 있는 대전 천안 수원 경주 원주 충주 등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수험생이 많이 몰려 큰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불합격과 전쟁」도 ○…서울대 교문 앞에서는 교통혼잡을 우려한학부모·수험생 1백여명이 날이 새기도 전인 이날 상오4시30분부터 몰려 문이 열리기를 초조하게 기다리자 학교측은 시험지가 각 고사장의 고사본부에 배포된 직후인 상오5시쯤 교문을 열고 고사장 입실을 허용했다. 서울대 교문 주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서울대 재학생 선배와 고교생 2천여명이 각종 격문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꽹과리·북 등을 치며 응원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수험생 격려전」을 벌이기도. 이날 교문주위는 2백여개의 플래카드와 1천여개의 격문이 나붙어 홍수를 이루었으며 이 가운데는 「소위 12·18 선언이라고 불리는 불합격·오답과의 전쟁선포」 「노와 고르비가 모스크바에서 만나 잠실고인 전원을 서울대에 합격시키기로 결정」 「보안사와 안기부가 장흥고인 서울대합격 조작」 등 최근의 정치·사회상황을 인용한 격문이 많아 눈길은 끌기도. ○…한양대 일어일문학과를 지원한 경기도 부천여고 3년 신선희양(18)이 고사장인 한양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이마를 23바늘 꿰매는 중상을 입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상오8시30분쯤 고사장에 도착,무사히 시험을 치러 눈길. 한양대측은 신양을 학생회관에 있는 보건소에서 감독관 2명을 배치,시험을 치르게 했으나 신양의 상태가 악화되자 1교시가 끝난 뒤 한양대부속 병원으로 옮겨 입원실에서 시험을 계속 치르게 했다. ○세종대는 다소 썰렁 ○…대량 유급사태로 91학년도 신입생을 2백80명밖에 모집하지 못하는 세종대에서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재학생 선배나 학부모들이 별로 없어 다소 썰렁한 분위기. 세종대의 한 직원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입시때는 학내분규 여파로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는데 총학생회측은 게시판을 통해 『신입생 2백80명 부분모집의 본질을 아십니까』란 대자보를 붙이기도. ○…대학입시 때마다 전국에서 가장 심하게 교통,숙박난을 빚는 도시로 부각된 천안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와 경찰,대학관계자들이 이들 문제를 해결하느라 동분서주. 단국대 천안캠퍼스로 통하는 천안∼성환읍간 국도,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고속·시외버스정류장,시내 각 학교로 연결되는 충무로와 국도 1호선에는 많은차량들로 상오7시쯤부터 정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내 여관과 민박집에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시내 고사장으로 떠났으나 대부분의 수험생 학부모들이 타고온 차량을 도로변에 세워 놓아 시내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하는 바람에 결국 많은 수험생과 가족들은 30분 이상 걸어서 입시장으로 가기도. 특히 이 지역은 많은 숙박업소들이 협정요금(2인1실 기준 1만3천원)을 무시하고 3만∼5만원씩의 숙박료를 받는가 하면 일부 전문 민박업자들은 방 한칸에 10만원 이상 받는 등 바가지 요금이 성행. ○…대구대 무역과를 지망한 김교연양(19·마산여고 졸) 등 수험생 8명은 이날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구대 본교에 상오7시50분쯤 도착했으나 고사장이 16㎞ 떨어진 대구 능인고라는 사실을 알고,발을 동동 굴렀다. 학교측의 긴급 연락을 받고 상오7시55분쯤 날아온 경북도경 소속 헬기편으로 이들 수험생 8명은 고사장인 대구 능인고로 급히 수송돼 상오8시20분쯤 입실,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또 상오8시1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 앞에서 포항 세명여고생인 박은희양(18) 등 계명대 음대를 지원한 8명의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잘못 찾아 발을 구르고 있는 것을 남부경찰서 112 순찰차가 발견해 7㎞ 떨어진 달서구 성서캠퍼스까지 태워줘 고사장에 간신히 입실하기도.
  • 노상강도에 뺏긴 「진학의 꿈」/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고입시 망친 학생,문걸고 몸져 누워 서울 월계중학교 3학년인 권양순군(15)과 권군의 부모는 요즘 실의에 빠져 있다. 성적이 반에서 7∼8등 안에 드는 상위권이며 학교에서 모범을 보여온 권군이 고입 시험을 치르러 가는 길에 강도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 그만 진학의 꿈이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고입 연합고사날인 지난 12일 아침 월계동 집을 나선 권군은 수험표와 수험용 연필 5자루,비상금 1천원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고사장인 석관고교로 향하고 있었다. 고사장은 집에서 2㎞쯤 떨어져 있었고 걸어서 25분쯤 걸리는 거리였다. 권군이 성북구 장위3동 월계체육관 옆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을 때인 상오8시10분쯤 20세 가량으로 보이는 청년 3명이 달려들어 『수험생이니 제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는 사정에도 아랑곳 없이 주먹과 발로 뭇매를 때리고 현금 1천원을 빼앗은 다음 수험표까지 뺏어 찢어버리고 달아나 버렸다. 『그래도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온몸에 멍이 들도록 얻어 맞고 피를 흘리며쓰러져 실신해 있던 권군은 이런 일념으로 2시간쯤만에 깨어나긴 했으나 이 때는 이미 1교시 시험이 끝날 무렵이었다. 간신히 길가로 기어나와 전화통을 붙잡고 집에다 연락,부모와 함께 경찰에 강도신고를 한다음 고사장인 석관고 감독관실을 찾아가 사정을 호소해 보았으나 끝내는 3교시 시험만을 양호실에 앉아 겨우 치를 수 있었다. 평소 공과대에 진학하려던 권군의 꿈은 고교진학에서부터 잔인한 강도들의 소행으로 깨져버리고 말았다. 월계중학교측은 1년간 책임지고 학교에 다시 다닐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나서고 있긴하나 권군과 부모의 좌절과 실망을 달랠 수는 없었다. 시험을 치르고 난 같은 반 친구들이 설악산으로 2박3일 동안 졸업여행을 떠난 13일 밤 늦게까지도 권군은 식음을 전폐하고 이틀째 방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고 드러누워 있었고 이를 보다못한 부모들은 마루에 앉아 긴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 고입 수험길 강도에 앗긴 진학꿈/돈뺏고 뭇매

    ◎실신깨어 고사장가니 3교시/시험장에 폭력배 들어와 집단 폭행도 고입 연합고사날인 12일 상오8시1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3동 월계체육관 앞길에서 20세 가량의 청년 3명이 시험을 치러가던 권양순군(15·월계중 3년)을 마구때려 실신시키고 현금 1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권군은 이날 월계2동 집에서 고사장인 석관고로 가던중 청년 3명이 부근 석계역 굴다리 아래로 끌고가 학교·학년·주소 등을 물어보고는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권군은 이들에게 수험생이니 시험을 치르게 보내달라고 수험표까지 보여주며 사정했으나 청년들은 수험표를 뺏어 찢어버리고 권군이 갖고 있던 수험용연필 5자루까지 부러뜨려 버렸다. 권군은 범인들이 달아난 뒤 이마와 코 등에 피를 흘리며 2시간쯤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다가 1교시 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상오10시25분쯤에야 깨어나 집으로 연락,달려온 부모와 함께 상오11시55분에야 고사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2교시가 거의 끝났었다. 권군은 양호실에 앉아 3교시 시험만을 겨우 치렀다. 이날 서울 시내에는 수험생들을 보호하고 수송을 돕기 위해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었다. 권군은 성적이 반에서 7∼8등을 하는 상위권이었다. 권군의 아버지 권운경씨(40)는 『시험날 수험생이 강도를 만나 시험조차 치를 수 없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날 상오10시15분쯤 송파구 오륜동 보성고등학교 3층 제31 고사실에서도 10대 소년 10여명이 몰려와 고사를 치르고 있던 서울 B중 3년 2명과 재수생 김모군(16) 등을 걸상과 주먹으로 10여분간 마구때려 머리가 깨지는 등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이날 이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유모군(15·B중 3년) 등은 『1교시 시험을 마친 뒤 교실에서 쉬고 있는 사이 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인 10대 10여명이 갑자기 교실안으로 몰려와 김군 등을 집단 폭행하고 옆에 구경하던 학생들도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겁에 질린 수험생들에게 『조용히 하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나간뒤 2교시 시험이 끝나자 다시 들어와 3층 복도에서 10여분간 『까불지 말라』며 위협하다 시험이 시작되자 돌아갔다는 것이다.
  • 세종대 2학기에도 정상화 불투명/어제 2천명 등교

    ◎대부분 수업거부… 개강 연기/“등록 50% 안되면 휴교검토”/문교부/유급대상자 2천9백65명 최종확정 문교부는 17일 지난학기 극심한 수업결손을 보인 세종대의 유급학생수가 재학생 총원의 63.6%인 2천9백65명으로 최종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세종대는 91학년도 신입생모집에서 대학별ㆍ학과별로 극소수의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뿐 신입생정원 모두는 모집할 수 없게 됐다. 유급대상자를 학년별로 보면 ▲1학년 1천2백56명의 80.3%인 1천9명 ▲2학년 1천1백13명의 75.1%인 8백36명 ▲3학년 1천1백14명의 67.8%인 7백55명 ▲4학년 1천1백75명의 31.3%인 3백65명 등이다. 이는 세종대가 유급대상으로 발표했던 2천7백89명보다 1백76명이 늘어난 것이다. 문교부는 『최근 이중화 세종대총장으로부터 지난1학기 학점취득가능자를 1천6백93명으로 보고 받았으나 출석상황과 학업성적 등 학점승인요건을 재심한 결과 추가로 1백76명의 학점취득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대는 17일부터 2학기 수업을 거부해개강은 당분간 미루기로 하고 수강신청만 받았다. 이날 재학생 4천6백여명 가운데 2천여명만이 등교,강의실과 서클실 등에서 앞으로의 추이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세종대측은 지난15일 마감한 1차등록결과,30.4%인 1천4백여명만이 등록해 17∼19일 수강신청 정정기간에도 추가 등록을 받기로 하는 등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교관계자는 『15일까지 일반직 및 우수장학생으로 선정된 5백26명의 학생들도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아 등록기간을 연장했으며 이에따라 등록률이 50%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고 『만약 이 기간동안에도 이유없이 등록 및 수강신청을 하지 않는 학생은 학칙에 따라 전원 제적시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2학기등록과 수강률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휴교 등의 법적조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1교시 11개,2교시 39개 등 모두 50개 강좌를 시작했으나 학생들이 출석치 않아 강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 학생 1백여명은 군자관과 정문앞에서 등록 및 수강신청을 거부하며 농성을계속했다.
  • 세종대생 또 수업거부 농성/정상화 첫날

    ◎8백명 본관 점거… 총장 교문밖 몰아내/“수업차질땐 유급 불가피”/이총장 세종대가 임시휴업 71일만인 25일 휴업을 해제,정상수업에 들어가려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신임 이중화총장(57)을 학교밖으로 몰아내는 등 소란을 피워 전원유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 학생 8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대강당앞에서 이총장퇴진과 전면수업거부를 결의하는 집회를 가진뒤 하오4시쯤 쇠파이프 등을 들고 본관 2층 총장집무실과 교무처ㆍ학생처 등으로 몰려가 이총장과 보직교수ㆍ교직원들을 교문밖으로 몰아냈다. 학생들은 이어 본관옆 「군자관」 등 강의실로 들어가 책ㆍ걸상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로써 이총장은 지난21일 총장으로 승인된지 4일만에 학교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학생들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쯤부터 「선수업정상화」를 반대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받던 학생들에게 동참을 강요하는 한편 책ㆍ걸상을 강의실밖으로 끌어냈다. 이에따라 1교시 수업의 24개 강좌가운데 12개 강좌,2교시 56개강좌 가운데 34개 강좌,3교시 62개강좌 가운데 48개강좌의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으며 수업이 이뤄진 강좌의 출석률도 10%를 넘지 못했다. 한편 이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수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해당학과ㆍ단과대별로 전원 유급이 불가피하고 신입생모집도 중단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정상수업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명예총장 최옥자씨 사퇴/학내분규 해결위해 한편 세종대 재단이사겸 명예총장인 최옥자씨(72)는 이날하오 학내분규 해결을 위해 재단이사직과 명예총장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보다더 신선한 분위기에서 학교가 정상화되고 새로운 학교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보직을 사퇴하고 학교행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전문대 입시 건물에 불/안양공전/1천명 대피… 시험 다시 치러

    【안양=김동준기자】 16일 상오9시20분쯤 경기도 안양시 안양3동 안양공업전문대학(학장 권상철) 신관4층 전자통신과 통신기자재실에서 불이나 입학시험을 치르던 수험생 1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불은 통신기자재실 내부 20평과 기계 등을 태워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이 건물에서 시험을 치르던 수험생 1천2백90여명이 창문을 깨고 운동장으로 대피하느라 시험이 중단됐으며 이 과정에서 시각디자인과를 지원한 이병호군(21) 등 4명이 다치기도 했다. 학교측은 불이 꺼진 상오11시부터 2교시 시험을 보도록 했으며 1교시 국어ㆍ국사과목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시험이 끝난 하오3시부터 문교부로부터 예비시험문제지를 받아 시험을 보게 했다.
  • 후기대 입시 분할모집대 합격선 낮아질듯

    ◎“고득점자 응시 포기 늘어 2∼5점선 하락”/출제수준은 작년과 비슷/평균경쟁률 4.36대1 기록 22일 실시된 90학년도 후기대학입학시험 문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고득점 전기대 탈락지원자가 지난해보다 훨씬 준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분할모집대학은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5점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대학과 지방대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서울과 지방대학합격선의 폭이 좁아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 61개 후기대학 2백1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후기대 입시는 입학정원 5만6천3백36명에 24만5천8백56명이 응시,평균 4.3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5.2%였고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의 응시율이 비교적 높았다. 한양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 중상위권이상 전기대탈락자들이 몰리는 서울소재 분할모집대학은 6∼7%의 높은 결시율을 보여 경쟁률이 더욱 떨어졌다. 문교부는 이날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의 고사장입실시간을 상오8시10분에서 30분 늦춰 1교시 시작시간인 상오8시40분까지 입실을 허용하도록 했으나 시차제출근탓인지 지각사태는 별로 없었다. 입시전문가들은 『모든 문제가 지난해 후기수준으로 출제되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분할 모집대학의 합격선이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3백점이 넘었던 경희대와 한양대 의예과 등은 3백점을 약간 밑돌 것으로 보이며 성균관대 외국어대 등의 주요학과도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오는 2월3일까지 각 대학별로 발표한다. ◎주요과목 출제경향 분석/국어 독해력 바탕,감상능력ㆍ응용력 평가/수학 주관식 적고 복잡한 계산문항 줄여/영어 대화ㆍ편지등 실용문안 측정에 주안/사회 경제분야 비중 높이고 시사성 많아 90학년도 후기대학 학력고사문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출제경향은 전기대학때와 마찬가지로 주관식 문항이 총점 3백20점 가운데 29%를 차지하는 93점이었고 주ㆍ객관식문제 모두 단편적인 지식을 묻기보다는 이해와 응용력 및 사고력 측정에 치중했다. ▷국어◁ 현대문은 거의 모든 문제가 지문이해를 통해 답을 구하는 것으로 폭넓은 독해력을 바탕으로 한 감상능력ㆍ응용력ㆍ어휘력 등을 평가하려 했다. 고문은 고전산문과 고전시가에서 고루 출제하여 고전작품의 총체적 감상과 이해력 측정에 주안점을 두었다. 전기보다 난이도는 낮아 학교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이면 70%이상 정답을 쓸 수 있게 출제됐다. ▷수학◁ 인문계 및 예체능계 수학 ΙㆍΙΙ­1과목은 주관식 5문항을 포함해 24문항,자연계 수학 ΙㆍΙΙ­2는 주관식 7문항 등 33문항이 출제됐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거나 단편적 지식만을 묻는 문제는 가급적 피했다. 주관식도 풀이과정이 길지않고 과정이 한두가지 뿐인 것들로 전기보다는 높은 점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회◁ 사회과목은 정치ㆍ경제ㆍ사회문화 3개분야중 경제문항의 비중을 높여 경제이해능력을 높이고자 했다. 지리는 학습내용을 지도와 도표에 관련지어 물어온 문항이 많았고 시사문제들도 많이 포함됐다. ▷영어◁ 문법이나 어휘문제도 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 또는 인문지식의 습득과 결부해 출제됐다.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한뒤 재구성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지문의 길이가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길어졌다. 대화ㆍ편지 등 실용문도 지문속에 집어넣어 실용영어의 이해도를 측정하고자 했다. ▷과학◁ 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4∼6종의 교과서에서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만 출제됐다. 주로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들로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 후기대 내일 입시/4대시 공무원출근 1시간 늦춰/지하철도 집중배차

    90학년도 전국 61개 후기대학의 입학전형시험이 22일 전국 5천4백51개 고사실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상오8시10분까지 고사장에 들어가야 하며 8시40분부터 국어 국사를 치르는 1교시를 시작,하오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모두 9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4개도시 공무원과 정부산하단체 임직원,1백인이상 기업체사원 등의 출근시간을 상오10시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또 5분간격인 지하철배차시간을 상오6시30분부터 상오10시까지 3분으로 단축하며 수도권대학 수험생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상오5시부터 상오7시50분까지 통해료 후불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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