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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지방고시 시험시간 세분

    내년부터 사법시험 1차 시험시간이 2교시에서 3교시로 세분화된 데 이어 올해 치러지는 기술고시와 지방고시(기술직) 1차시험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2교시로 분리,실시된다. 행자부는 2일 오는 7월26일 실시되는 기술고시와 지방고시(기술직) 1차시험을 2교시로 나눠 오전 2과목(80분),오후 2과목(80분)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1차시험을 오전 160분동안 4과목을 한꺼번에 치러 수험생들이 생리현상에 따른 신체적인 불편이나 정신적인 부담이 컸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험시간에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 시험시간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험시간이 나뉨에 따라 시험 과목도 세분화된다. 오전(1교시)에는 각 직렬별 공통과목인 영어와 한국사,오후(2교시)에는 직렬별 기본과목(물리학개론·생물학개론·화학공학개론 등)과 전공과목(기계공작법·전기자기학·화공열역학 등)으로 배분된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행정·외무·지방(행정직)고시와 7·9급 공무원 공채시험은 시험시간이 모두 120분 이내여서 수험생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현행 시험시간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司試1차 3교시로 치른다

    현행 2교시로 나눠 치러지는 사법시험 1차시험이 내년부터는 3교시로 분리,실시된다.시험시간 중에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지만 시험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생리 현상’에 대한 불편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오전 시험시간에 한꺼번에 치러지던 헌법·형법·민법 등 3법은 1교시 헌법,2교시 형법,3교시 민법으로 나눠질가능성이 높다. 법무부는 26일 최근 사법시험관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결정하고,1차시험을 1·2교시 각각 100분,3교시 70분으로치르기로 했다.올해까지는 140분씩 1·2교시로 나눠 시험을 치렀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시험에서 화장실 사용이 문제가되면서 시험시간 배정문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몇 차례 수험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험시간을쪼개는 대신 시험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화장실 사용은 불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시험시간 세분화에 따른 합리적인 과목 분배를위해 사시 홈페이지(www.moj.go.kr/gosi//index.htm)에서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법무부가 제시한 1차시험 운영방안은 ▲1안:1교시=헌법·어학선택,2교시=민법·법률선택,3교시=형법 ▲2안:1교시=헌법·법률선택,2교시=민법·어학선택,3교시=형법 ▲3안:1교시=헌법·어학선택,2교시=형법·법률선택,3교시=민법 ▲4안:1교시=헌법·법률선택,2교시=형법·어학선택,3교시=민법 ▲5안:1교시=민법·어학선택,2교시=형법·법률선택,3교시=헌법 ▲6안:1교시=민법·법률선택,2교시=형법·어학선택,3교시=헌법 등 모두 6개안이다. 현재 4안 선호도가 41%(540표)로 가장 높다.이어 3안 25%(325표),1안 15%(191표),6안 11%(140표),2안 5%(71표),5안 3%(39표) 순으로 나타났다. 4안이 우세한 것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민법을별도로 분리했고 비슷한 성격의 과목을 묶어 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차 시험이 끝나는 6월까지 계속 실시할것”이라면서 “내년도 사시 1차시험 과목 분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그대로 반영키로 해 이변이 없는 한 내년도 시험은 민법이 별도로 분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2003 대입 수능/ 종합적 사고능력 측정에 비중

    ■출제경향·세부내용.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과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과서의 핵심 기본개념에 바탕한 통합교과적 사고능력 측정 문제를 다수 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김성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난이도가 다소 문제가 됐지만 문항자체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출제 기본 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에서 배운 능력을 측정한다.종합적 사고력을 알아보기위해 여러 교과가 관련돼 있거나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연관된 통합문항을 출제한다. 단순히 기억력에 의존하는 문제는 피하며 사회탐구,과학탐구,제2외국어영역은 원점수 활용 대학을 위해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특히 유의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1.8,2,2.2점,수리영역 2,3,4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및 제2외국어영역 1,1.5,2점으로 난이도, 사고수준,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배점한다. ▲영역별 배점 및 시간=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2교시 수리 30문항 80점,3교시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80문항 120점,4교시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총 220문항 40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희망자만 치르는 제2외국어 영역은 30문항 40점이다. 시간은 언어 90분,수리 100분,사회탐구·과학탐구 120분,외국어 70분 등 총 380분이며 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영역별 출제범위 및 비율=200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문항 6개,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되며 수리영역에는 주관식 문항 6개가 포함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 4,자연계는 4대 6이다.이에 따라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32문항이 과학탐구에서 각각출제된다. ▲채점 및 성적 통지=지난해와 같이 총점 및 소수점이 표기되지 않고 9등급이 표시된다.전체 응시생의 상위 4%까지 1등급,이후 11% 까지 2등급 등의 순으로 최하위 9등급까지 부여한다. 이에 따라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의한 백분위 점수,표준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소수점 없이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한다.또 총점 대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그러나 원점수의 경우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하면 원점수가 동일하더라도 백분위점수와 등급 등에서 차이가 발생,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통지표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표기한다. 수능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당겨진 만큼 성적통지일도 12월 2일로 하루 빨라진다. ▲원서교부·접수=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은 오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졸업자 중 거주지를 이전한 수험생이나검정고시 합격자,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시험중 화장실 출입 금지’ 개선안 설문조사

    ‘국가시험 도중 화장실을 출입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에 대해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법무부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관행상 시험 중 화장실 출입을 금지해오고 있지만 수험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제도를개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법무부측은 즉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법무부는 지난 8일까지 화장실 출입 허용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현재 허용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가 제시한 허용 방안은 ▲시험시간을 현행(오전·오후 각 2시간20분)대로 하되 화장실 사용 허용 ▲3교시(100·100·70분)로 나누고 화장실 사용 불허 ▲3교시로 나누고시험시간중에는 화장실 사용 허용 등 세 개다. 조사 이틀째인 10일 현재 3교시로 나누고 화장실 사용을허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61%를 차지해가장 많고,현행을 주장한 의견은 23%가 나온 상태다. 한편 화장실 출입 허용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2199표,반대가 2337표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후진적인 인권침해로 해외토픽감”이라며 법무부와 고시관련 홈페이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 글이 잇따르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계속들락거리면 시험문제를 푸는 데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다. ”며 현 방침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왜 문제가 됐나] 수험생들의 화장실 출입 여부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1일 치러진 사시 1차시험 중 시험감독관이수험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 수험생에게 비닐봉지를주고 용변을 실내에서 해결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실제로 사시뿐 아니라 현재 시행되는 주요 시험의대부분이 화장실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변리사 시험의 경우 1교시가 160분으로 치러지는데 사시와마찬가지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으며 비닐봉지가 제공된다.3교시로 나눠 치러지는 행정고시(120분,120분,80분)와 2교시인 세무사(120분,80분) 시험도 마찬가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수능 고사장 이모저모/ 당황.. 울음.. 포기 속출

    7일 수능시험을 보고 나온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어려워 모의고사 점수보다 40점 이상 떨어지게 생겼다”면서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시험장마다 생소하고 까다로운 문제 때문에 시험을 그르쳐 울음을 터뜨리거나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에서 시험을 친 재수생 봉원준군(19)은 “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늘 100점을 받았는데‘이용하의 그리움’ ‘김동리의 화랑의 후예’ 등의 문제는 고교생의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80∼390점대였다는 홍모군(18·경복고3년)은 “언어영역의 듣기평가가 어렵고 지문이 생소해 시험 시간이 모자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에서 한 응시생은 1교시가 끝난뒤 고사본부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답안지에 미처 답을옮겨 적지 못했다”면서 “인생이 걸린 시험인데 한번만봐달라”고 애원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교시 시험이 모두 어렵게 출제되자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시험장에서는 학생 6명이 “더 이상 시험을 보지 못하겠다”며 줄줄이 시험을 중도에 포기하고 집으로돌아갔다.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험이 시작되기전 결시자는 6,065명이었으나 언어영역이 끝난 뒤 319명,수리영역을 마친 뒤 387명 등 690여명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1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오목사거리에서문모양(18)은 아버지(48)가 모는 승용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급히 가다가 승용차가 택시와 충돌해 전복됐다.문양은사고 즉시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시험장인 동인천고에 도착,시험을 쳤다. ■서울 여의도중학교 시험장에서는 장애인 학생 80명이 시험을 쳤다.뇌성마비 2급 이진우씨(29·서울 강서구 방화동)는 전동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꼼꼼히 답안지를 메워나갔다.특수체육과에 진학해 볼링과 비슷한 장애인 경기인‘보치아(boccia)’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의 김점순씨(45)와 딸 임은향양(18·통영여고)이 나란히 충무고 시험장에서 시험을쳤다. 어머니 김씨는 “평생 이렇게 떨린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딸과 남편의 도움을 받아 살림을 하면서 야학에도 빠지지 않았는데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고말했다. 최병규 한준규 김소연기자 cbk91065@
  • [사설] 널뛰는 수능 난이도

    어제 실시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 난이도 시비를 불러 왔다.고사장마다 일부 수험생들은 ‘너무 어렵다’며 울음을 터트리고 시험을 중도 포기한 학생들이 속출했다고 한다.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400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많게는 37점이 떨어지도록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히고 있다.문제는 난도(難度)를 지나치게 높여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이다. 올해 시험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것은 당국이 밝혔 듯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반작용이었다는 생각이다.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이 66명이 쏟아졌던 시행 착오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시험의 기본 요소인 ‘항상성’을 소홀히 했다고 본다.지난해 특히 쉬웠다고 지목을 받았던 1교시시험인 언어 영역의 수준을 크게 높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수능 시험은 한해는 어렵고 다음 해엔 쉬웠다가 또다시 어렵게 출제되는 널뛰기를 반복해왔다. 출제 위원단이해마다 새로 결성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모른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건을 감안해변동 폭을 최소화해야할 것이다.시험은 변별력이 생명이다.쉬워서도 안되겠지만지나치게 어려울 경우 중·하위권에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더구나 올해의 경우 수험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사실이 이미 감지되었고 보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차제에 수능시험의 문제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학력의 차이가 엄청난 전국의 수험생들을 하나의 잣대로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영역별로 난이도가 서로 다른 시험을 치러 대학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전형 자료로 삼도록 한다면 변별력 시비도 줄이고,대학의 선발권도 그만큼보장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의 잦은 변경도 금물이지만 반복되는 난이도의 편차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대학입시관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
  • 에듀토피아/ 체질별 수험 자세·요령

    한 해 공부를 ‘수확’할 시간이 됐다.‘결전’의 시간만 남았다.시험장에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체질별 수험생 시험 자세와 요령을 소개한다. ■태음인. ●수험생. 답을 고치지 말것. 문제를 한걸음 떨어져서 볼것. ●학부모. 절대 부담을 주지 말것. [태음인(太陰人)] 살이 찌고 체격이 건실하다.게으르며 조심성이 많다.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한다.깊이 생각해 답을고쳤는데 틀린 경우가 많다.이런 경험을 자주 한다면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다.꼼꼼하지는 않지만 완벽주의자다.이들에게 ‘복병’은 부담감.긴장보다는 사소한 부담감 때문에 시험을 망친다. 가장 큰 부담은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다.수험생에게 ‘난널 믿는다’‘꼭 잘 쳐야 될텐데’라는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돕는 길이다.부모가 시험장밖에서 기다려서는 안된다.가족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확실한 오답이 아니면 ‘절대’ 답을 고쳐서는 안된다.10개를 고치면 7개는 틀린다.처음에 답이라고 생각한것이 답이다.문제를 풀다 막히면 전체를 봐야 한다. ■소음인. ●수험생. 핵심어에 밑줄 그어가며 풀것. 정답을 맞춰 보지 말것. ●학부모. 수험생의 비위를 맞춰 줄것. [소음인(小陰人)] 일반적으로 체격이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며,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래 풀리지 않는다.1교시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초조해진 나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1교시 결과에 신경쓰지 마라. 이들은 문제를 완전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지문이나 보기를 너무 꼼꼼히 읽기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긴다.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잘파악하는 장점이 있다.때문에 지문과 문제를 읽을 때 핵심어에 밑줄을 그어가며 문제를 풀어라.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라.어려운 문제가나오면 비슷한 실력의 친구 얼굴을 떠올리며 ‘그 친구도 꽤나 골치 아프겠군’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학부모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수험생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밖에서 기다리는 등 온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면 사기가 오른다.“안되면 재수하면 되니까 부담갖지 말라”는 말은 무시한다고 생각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소양인. ●수험생. 문제푼뒤 반드시 검토할것. 천천히 풀것. ●학부모. 긴장감을 갖도록 끊임없이 겁을 줄것. [소양인(小陽人)]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다.솔직담백하지만지구력이 부족해 싫증을 잘 내고 쉽게 체념한다.‘덜렁거려서 틀린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성격이 급하고 실수를 잘 한다.1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가 드물다.하지만 공부한 양보다는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한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제시문을 다 읽기 귀찮아 건성으로 읽는다.때문에 남들보다 시험을 빨리 친다. 시험을 잘 치는 관건은 ‘검토’다.시간이 모자랄 정도로천천히 지문과 문제를 읽는 것이 좋다.문제를 천천히 풀기만 해도 평소 실력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낮은 집중력은 가장 큰 단점이다.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인. ●수험생.상식수준에서 정답을 고를 것. ●학부모. 없음. [태양인(太陽人)] 엉덩이가 작고 머리가 크다.화를 잘 내지만 적극적이며 남성답다.국내에는 거의 없는 체질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뇌가 우수하다.항상 ‘시험 잘 볼거야’라며큰소리치는 스타일이다.문제를 풀 때 항상 ‘친구들이라면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답이 애매하면 친구들이 자신의 문제풀이를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 ◆도움말 주신분:송재희씨(메가스터디 논술강사·초암논술아카데미 대표),송일병 박사(전국한의과대학 사상의학교실 주임교수),조황성 박사(사상체질의학회장)
  • 에듀토피아/ 수험생 유의사항…전날 시험장·시험실 확인을

    [예비소집] 시험 전날인 6일 시험장과 시험실을 확인한다.시험실에는 들어갈 수 없다.수험표는 예비소집 장소에서 나눠준다.시험 당일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에 대비,응시원서에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 사진 1∼2장을 준비한다. [입실]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책받침이나 전자계산기,휴대폰,호출기 등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 감독관이 1교시에 나눠준다.점심 시간에는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번호 기재] 시험 시작(본령) 전 예비령이 울리면 답안지에 이름과 수험번호,문형,계열을 정확히 기입한다.문제지를 받으면 문제지 유형과 문제지 면수,인쇄 상태를 꼼꼼히확인한다. [시험시간 운용] 늦어도 시험 종료 10분 전에는 답안지의 기재사항을 재확인해야 한다.잘못 쓴 답안지는 종료 10분 전까지만 바꿔준다. 본령이 울린 뒤에는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으며,시험 도중나갈 수 없다.궁금한 것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면 된다.문제지는 가지고 나갈 수 없다. [답안작성 요령] 답안은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작성해야 한다.수정액이나 스티커 등으로 답을 고치면 고친 문항이 ‘0’점 처리된다.답란에는 답 외에 어떠한 표시도 해서는 안된다.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종료령이 울린 뒤에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동도 부정행위로 간주되며,적발되면 전 과목이 ‘0’점 처리된다.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사 기획부 (02)3704-3673∼7김재천기자. ***“인터넷서 수능 채점하세요” ‘인터넷으로 수능 채점하세요.’ 오는 7일 실시되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는 수험생들과학부모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채점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교육업체 ㈜에듀토피아(www.edutopia.co.kr)는 중앙교육진흥원에서 시험지를 받아 시험 당일인 7일 매교시 시험이 끝날 때마다 정답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두 가지다.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자신의 답을 기록해 뒀다가 시험이끝난 뒤 웹사이트에 뜨는 답안지에 클릭만 하면 바로 점수를 알 수 있다. 시험지를 그대로 올려 놓아 시험지를 보면서 자신의 답을 클릭할 수도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 ㈜참누리도 시험 직후인 오후 5시부터 ‘온라인 교육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를 통해 시험문제 풀이 인터넷 방송을 실시한다.입시 전문 강사 20여명이 진행하는 이 방송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사전 예약을 받아 유료서비스로 실시된다. 서비스료는 5,000원.
  • 에듀토피아/ 기고- 매 교시 최선을 다하라

    2002년 수능 시험일 D-2.앞으로 남은 시간은 평소 생활 리듬에 맞춰 공부하면 된다.지금 공부를 더하고 덜하고는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최종 정리 노트를 훑어보면서 적절한 긴장과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수능 당일에 얼마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관건이다.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자. 올해 모의고사 분석 결과 8월과 10월에 치른 시험의 총점난이도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A학생은 총점으로 보면 2점올랐다.그러나 영역별 점수 변화를 보면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점수는 떨어진 반면,수리와 사회탐구 영역의 점수는 올랐다.매회 모의고사의 영역별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시험이 10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가정해 보자.A학생은 1교시 언어 영역의 시험을 친 뒤 평소(예를 들어 8월 모의고사)보다 언어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리고 2교시 수리 영역 시험을 친 뒤에는 1교시와 달리 시험을 잘 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명심해야 할 사항이 바로 이 점이다. 매 교시 시험 성적을 예상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해서는 안된다.올해 문제의 난이도 역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매 교시별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 성적은 평소보다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시험은 상대적이다.문제가 어려우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오직 매교시 시험에 최선을 다할 뿐! 난이도에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硏 교육컨설팅본부장
  • 교육평가원 김성동원장“난이도 77점 정도로 조정”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워질 겁니다.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지난해 평균 84.2점)기준으로 4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관리를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동(金成東) 원장은 “지난해처럼 수능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올 정도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언어 영역과 수리탐구 영역에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점수의인플레를 주도한 것은 언어 영역이었다.언어 영역은 지난해 상위 50%의 수험생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상위 그룹의 평균이 너무 높으면 표준점수의 의미가 없다.9등급으로 나누기에도 무리가 있다. 올해에는 전체 영역의 목표 난이도는 100점 만점에 77.5점±2.5점이다.하지만 어렵다는 느낌을 덜어주기 위해 가급적이면 77.5점+2.5점쪽에 가깝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이렇게하려면 언어 영역과 수리탐구 영역은 약간 어렵게 내야 한다.사회·과학·외국어 영역은 지난해와비슷한 수준이 될것이다. ◆언어 영역은= 시험 1교시 과목이라 난이도 조정에 부담이있다.1교시가 어려우면 수험생들이 당황해서 이후 시험까지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2000학년도 언어 영역의 듣기평가에서는 방송 뉴스를 들려주고 취재기자의 태도를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지난해에는 전년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다 보니 너무 쉽게출제됐다. 올해에는 낯선 문제 때문에 당황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은 없게 할 방침이다.새로운 유형의 문제는되도록 출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하지만 교과서 안에서만지문을 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보다 폭넓은 독서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지문 일부는 신문이나 책 등 교과서밖에서 발췌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분야가 수리탐구 영역인데= 지난해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질 것 같다. 하지만 교과서 기본개념을 이해하는 수험생이라면 절반 이상 맞출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포기하지 않도록하겠다는게 평가원의 방침이다. ◆외국어 및 제2외국어 영역은= 영어는 지난해 수준이지만제2외국어는 조금 어려워진다.지난해에는 제2외국어가 너무 쉬웠다.지난해 일본어 난이도가 적정한 수준이다. ◆통합교과형 문제의 출제는= 지난해처럼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달달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난이도는 지난해와비슷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현직 교사의 출제 참여는= 모든 영역에 교사를 참여시킬계획이다.현재 교사 10여명을 확보했다.현장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다.이들은 고3 수험생을 가르치고 있거나지도한 경험이 있다.지난해에는 제2외국어 영역에서만 교사 6명을 참여시켰다. ◆난이도 조절이 예상과 빗나간 해도 많은데= 쉽지는 않다. 난이도 높낮이는 수험생에게 달려있다.올해 역시 변수가 많다.수능 응시생 가운데 재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6만명이나줄어든데다 1·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수능을 치르지않는 것도 변수다.난이도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당부사항이 있다면= 수능시험에 자신있다 하더라도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된다.올해부터는 9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남은 한달 동안 건강을 유지하면서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2002수능 출제경향…성적 9등급제 도입

    2002학년도 수능시험은 ‘9등급제’가 도입된 데다 시험일정이 1주일 앞당겨진 점을 빼고는 출제방식과 세부내용은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수능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이도를 2000학년도 수준에 맞추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험생들은 출제경향 등을 꼼꼼하게 파악한 뒤 수능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출 방침이다.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연관된 통합교과적 또는 통합영역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출제된다. 수능 난이도는 상위 50%에 속하는 수험생의 평균성적이 77.5에서 ±2.5점(100점 만점 기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라 2000학년도 난이도로 되돌리는 것이다. 문항당 배점은 동점자를 줄이기 위해 언어 1.8,2,2.2점,수리영역 2,3,4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및 제2외국어1,1.5,2점 등으로 하되 문항의 난이도·사고수준·중요도·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2교시 수리30문항 80점,3교시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80문항 120점,4교시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모두 220문항 40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원하는 수험생만 치르는 5교시 제2외국어는 30문항40점이다. 시험시간은 언어 90분,수리 100분,사회·과학탐구 120분,외국어 70분 등 모두 380분이다.제2외국어는 40분을 할당했다. 지난해처럼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언어에서는 듣기문항 6개,수리에서는 주관식 20%,외국어에서는 듣기 12개·말하기 5개 등 모두 17개로 지난해와 같다. 수리영역의 주관식 6개는 정답이 두자리 숫자로 된 문항이5개, 두자리 숫자와 소수점으로 된 문항이 1개이다. 또 75%정도는 공통 출제,나머지는 계열별로 구분해 계열간 성적편차를 줄이기로 했다. 사회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4,자연계는 4대 6이다. 이에 따라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48문항이 사회탐구, 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외국어영역은문항당 지문길이를 100개 안팎의 단어로 구성하되,독해는 200개 안팎의 단어로 된 지문도 나온다. 제2외국어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내용과 수준으로발음 및 철자,어휘,문법,문화 각 3개씩 12문항과 의사소통기능을 묻는 18개 문항이 출제된다. 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은 8월27일∼9월8일까지다.응시원서는 재학(출신)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하되,졸업자 중 거주지를 이전한 수험생이나 검정고시 합격자,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색 수험생 임인경양 “왼발로 화가의 꿈 이루겠어요”

    “두 손은 쓸 수 없어도 왼발로 꼭 화가의 꿈을 이루겠어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임인경양(19·서울 강남구 수서동)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학교에서 뇌성마비 및 약시 학생 105명과 함께 대학수능시험을 치렀다.예체능계 지원자는 임양뿐이었다. 수험번호 13-93008.임양은 1층 제8시험실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 낮은 책상에 왼발을 올리고 연필 두 자루와 지우개,수험표를 가지런히올려 놓았다. 화가가 되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싶다는 임양은 감독관의 도움을 받아가며 1교시 언어영역을 치른 뒤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태어나자마자 황달로 사지가 마비된 임양은 9살이 돼서야 삼육재활초등학교에 입학했다.어머니 김옥순씨(48)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인 7살 이후에도 계속 방에 누워지냈는데 그 때 그림에 눈을 뜬 것 같다”고 전했다. 임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구족화가협회의 회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구족화(口足畵)의 세계에 빠져들었다.양손은 마비됐지만 부지런히 걸음마 연습을 하면서 왼발은 뜻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화가로 출연했던 영화 ‘나의 왼발’처럼 임양의 왼발은 꿈과 희망을 던져주기 시작했다.94년에는 세계구족화가협회에서 선정한 50인전에 뽑혀 제네바에서 임양의 그림이 전시되기도 했다.삼육재활고등학교 3학년인 임양은 “지체장애인으로 구족화가인 오순희언니처럼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면서 “지체장애인을 뽑는 대학의 미대에 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2001학년 수능 특이한 문제들

    15일 치러진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최근의 사회 상황과 시사(時事)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들이 눈에 띄었다. 1교시 언어영역 듣기 홀수형 3번 문제에서는 한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제시한 뒤 ‘왜 대화가 어긋나는가’라는 질문으로 가족 부양의짐을 짊어진 가장(家長)의 모습과 세대간 시각차를 되새기게 했다. 실직자가 속출하는 요즈음 세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단한 생활을이어가는 아버지가 “다가오는 휴가 기간에는 마냥 쉬고만 싶다”고말하자 딸은 “바다로 가서 신나게 놀아야 멋진 휴가 아니냐”며 따지듯 되묻는다. 언어 영역 홀수형 28∼31번 문제에서는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전자(DNA) 변형 생물의 개념과 응용 방법,그 위험성에대해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긴 지문을 제시하고 환경단체의 주장을 캐물었다. 수리·탐구 영역[1]에서는 인문·자연계 24번 공통문제로 석유 소비와 관련된 지문을 제시해 ‘고유가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깨닫도록 했다. ‘최근 10년 동안 소비된석유의 양은 그 이전까지 소비된 석유의 양과 같다. 예를 들어 1981년부터 1990년까지 소비된 석유량은 1980년까지 쓴 전체의 양과 같다’는 지문을 낸 뒤 현재의 석유량으로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수능 이모저모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전국 1,054개 수험장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학부모와 재학생들로 북적댔다. 수험장 앞에는 ‘공동합격구역’‘수능 왕대박 터졌네요’‘대학을다 가져라’ 등 광고나 영화제목을 연상시키는 응원 문구들이 많았다. ◆1교시 듣기평가가 막 시작된 오전 8시41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경기여고 본관 2층 제13고사장 천장에 달려 있던 선풍기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약 10분 동안 대피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고사본부는 감독교사가 급히 소화기로 불길을 잡은 뒤 시험종료 시각 10분 전 듣기평가를 다시 실시하고시험시간을 10분 연장했다. 오전 9시5분쯤 경기여고의 다른 고사장에서는 한 여학생이 긴장을이기지 못해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시험감독관들은곧 이 학생을 양호실로 데려가 우황청심환을 먹여 진정시킨 뒤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성심여고,배화여고,혜화여고 등 10개 고교 960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여고에서는학교측이 오전 7시가 넘어도 교문을 열어주지 않자 새벽부터 입실을 기다리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왜문을 열어주지 않느냐”고 거세게 학교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양정동 고사장 주변에는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이 대기하는진풍경이 연출됐다.특히 중국음식점 업주와 종업원들로 구성된 양정회 소속 ‘철가방’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거 수험생 수송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뇌성마비 장애인 58명과 시력이 매우 나쁜 약시 수험생 47명 등 모두 105명의 장애인이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 여의도중에서는 학부모 30여명이 교문 근처 매점에서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마다 수험생 자녀를 화장실에 데려가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여주는 눈물겨운 장면이 목격됐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수험생 2명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남 담양여중에서 시험을 치르던 J고 박모양 등 2명은 1교시 언어영역 시험 후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친 D고 서모양 등 7∼8명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학교를 이탈,2교시 수리탐구 영역 시험을포기했다. 담양여중측은 시험감독관 등을 보내 학교 밖에 있던 박양 등을 데려와 교장실에서 3,4교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전영우 박록삼 이송하기자 전국종합 ywchun@
  • 200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같은 틀을 유지한다.수험생들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출제방향과 지난해 출제경향을 참고,수능을 준비하면 된다.선택과목으로 새로 포함된 제2외국어 역시 쉽게 출제될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것 같다. ■기본 출제방향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낸다는 것이다.문항별 예상 정답률은 20∼80%가 되도록 한다.영역별 평균점수는 상위 50%의 수험생들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나올 수 있게 할 방침이다.문항당 배점은 동점자를 줄이기 위해 언어는 1.8,2,2.2점,수리·탐구Ⅰ은 2,3,4점,수리·탐구Ⅱ와 외국어,제2외국어는 1,1.5,2점으로 차등화된다. ■영역별 배점·시간 지난해 230문항 400점에서 올해는 220문항 400점으로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 5문항씩 10문항이 줄었다.30문항 40점 만점인 제2외국어는 4교시를 마친 뒤 선택한 수험생만 치른다. 시간은 언어·외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10분씩 줄었다.점심시간도 10분 단축됐다.나머지 영역은 똑같다. ■영역별 출제경향·비율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올해 첫 도입된 제2외국어에서 독일어Ⅰ 등은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을 가리킨다.발음·철자와 어휘,문법,문화가 3개씩 총 12문항,의사소통기능을 묻는 문제가 18문항 출제된다.수리·탐구영역은 75% 정도를 공통 출제하고 25%정도는 계열별로 구분해 출제된다. 언어에서 듣기문항 6개,수리·탐구Ⅰ에서 주관식 20%,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 17개로 지난해와 같다.제2외국어에서 듣기평가는 없다.특히 지난해 영역별 교과서내 출제비율은 언어 25∼30%,수리·탐구Ⅰ 40%,사회탐구 40%,과학탐구 50%였다.올해도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영어는 교과서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 ■원서 교부·접수 오는 9월1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응시원서는 재학(출신)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다만 졸업자 중 거주지를 옮겨 다른 시·도에서응시하려는 경우나 검정고시 합격자·재소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이나 시험지구에서 개별접수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듣기평가 전파서 테이프로 방식 개선. 94년 시행 이래 형평성 문제를 일으켰던 수능시험 듣기평가 방식이 전파망이 아닌 녹음테이프로 바뀐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1교시 언어,4교시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때 교육방송이 아닌 학교방송시설과 녹음테이프를 이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듣기평가는 언어영역에 15분 6문항,외국어영역에 20분 17문항이 출제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6억원을 들여 1,100개 시험장의 앰프나 스피커를 교체또는 보수하기로 했다. 정전에 대비, 무정전 전원장치를 시험장마다 하나씩나누어줄 계획이다. 또 방송기기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녹음테이프가 변질되는 사태에 대비해 2억원을 들여 시험장마다 카세트라디오를 2대씩 나눠준다.녹음테이프도 4개씩넉넉하게 준다.시험장 지정도 방송시설이 완벽한 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방송담당요원도 가급적 해당 학교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따라서 비행기 이·착륙 완전금지,시험장 200m이내 경적 사용금지,열차 구간별 서행 등 듣기평가 시간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던 통제는 소음을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듣기평가는 해마다 소음과 난청,전파장애 등으로 방송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문제를 듣지 못했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박홍기기자
  • 달라진 CPA시험 준비 어떻게

    최종합격자 550명을 선발하는 2000년 제35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개선방안에 따라 올해 CPA시험 방식은상당히 달라졌다. 전체 시험시간이 20분 늘어난 것이나,2교시 과목에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지난해까지 1교시 160분 동안 회계학 상법 등 6과목을 모두 치렀지만 올해는 1·2교시로 나눠 1교시(100분) 회계학 세법개론 경영학,2교시(80분) 상법영어 경제원론 3과목씩 시험을 보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이 길어진 1교시에 복잡한 계산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경영학에서 시간을 줄여회계학,세법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경영학을 더 철저히준비해야만 시간 부담이 있는 두 과목에 여유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매년 어김없이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2교시 과목은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교시에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때문에 전문가들은 계산기없이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법의 경우는 사례 중심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단순한 암기보다는 정확한 개념 정립과 상법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해 1차시험 당락을 갈랐던 영어과목도 소홀히 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늘벗서점 주인 최영광(崔榮光)씨는 “최근 CPA시험 출제경향을 보면 문제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함정을 파 놓는 스타일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국가고시 출제경향으로 미루어볼 때 올해 1차시험에도 기본개념을잘 이해하고 있는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수능 시험장 이모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 1,017개 시험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대비,두터운 겉옷과 장갑으로 ‘무장’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았다.수험생들의 상당수는 “대체로 문제가 낯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신서중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김미진(金美辰·진명여고 3년)양은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마친 뒤 “낯선 지문과 문제 유형이 생소해 어렵게 느껴졌다”며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 390점보다 3∼4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김세진(金細珍·풍문여고·380점대)양은 2교시(수리탐구Ⅰ)를 마친뒤 “다소 쉬워 1교시에서 까먹은 점수를 만회한 것같다”고 안도했다. ■서울 여의도고 시험장에는 장훈고등학교 1∼2년 학생 50여명이 새벽부터나와 풍물패를 앞세워 선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수도여고 학생 30여명은 “선배님들 시험 잘 보세요”라고 외치며 시험장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또 각고사장 주변에는 ‘골라찍지마.다쳐’‘수능 400점 습격사건’ 등 재치 넘치는 격문들이 곳곳에 나붙기도. ■서울 여의도중 고사장에서는 92명의 장애인수험생들이 특별실에서 보조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답안지를 채워 나갔다.성신여고 시험장에서는 주부 형모씨(25)가 만삭의 몸으로 119구급대원 3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호실에서시험을 치렀다. ■인천 호프집 화재로 부상을 입었던 김모군(18·대인고 3년)과 경찰에서 허위사실을 진술한 혐의로 체포됐던 권모군(18·K고 3년)도 경찰의 협조를 얻어 인천정보산업고 시험장에서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여의도고 시험장의 김모군(19·구로구 개봉동)은 안경을 집에 두고 왔지만 누나가 출근을 포기한 채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안경을 가져와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었다.또 입실 마감시간 직전 딸의 손을 잡고 뒤늦게 시험장에 도착한 김모씨(48)는 “승용차를 타고 나오다 길이 막혀 중간에 지하철로 바꿔타고왔다”고 말했다. 김재천 이창구 장택동기자 patrick@
  • 2000학년도 수능 분석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이 다소 어려웠지만 수리탐구I·II등이 지난해 보다 쉬웠다. 중상위권대(320∼360점)에 득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특차모집 경쟁률과 중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탐구I이 쉽게 출제돼 수학과 과학에 약했던 여학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의 자연계 인기학과로의 교차지원도 크게 늘어 중상위권의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입시학원들은 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간의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이 정시모집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 학원들은 수리탐구I에서 상위권은 2∼3점,중위권은 2∼3점,하위권은 0∼2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수리탐구II는 5∼6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언어영역은 약간 까다로워 상위권이 2∼4점,중위권 3∼6점,하위권 4∼8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외국어 영역은 올해도 대체로 쉬웠다. 17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쉬워 성적이 약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80점대였던 하세호군(18·휘문고3년)은 “언어영역은 듣기평가가 어려웠고 낯선 지문들이 많이 출제돼 당혹스러웠지만 다른 영역은쉬웠다”고 말했다.재수생 김현진양(19·풍문고졸)도 “수리탐구 II의 경우대부분이 교과서 안에서 출제됐고 사회탐구에서 1∼2문제 정도만 까다로웠을뿐 평이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수능을 잘보지 못했더라도 모집방법과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피면 모자라는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면서 “특차모집은 적성에 맞는 학과에 소신지원을 하고 4번의 복수지원기회가 주어지는 정시모집은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 김재천기자 hyun68@ * 수능 특이한 문제들 “돈 봐라,돈 봐,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1교시 언어영역 듣기시험을 치던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판소리 흥부가 가운데 흥부가 아내와 박을 타면서 부르는 ‘돈타령’을 듣기시험 5번의 지문으로 들려준 뒤 ‘이 대목에 포함된 창·북장단·아니리·발림 등의 구성요소를 골라내라’고 했기때문. 환경오염으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의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는 ‘성변이’현상이 발견됐다는 방송뉴스를 들려준 뒤 기자의 보도태도를 묻는 문제(6번)도 이채로웠다.오상렬군(18·구정고 3년)은 “성우들의 연출된 목소리가아닌 기자의 멘트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홀수형 8번 한반도 지도의 동·서와 남·북을 거꾸로 뒤집어 놓고 ‘대륙지향적 사고와 해양지향적 사고’에 대해 묻는 문제도 특이했다. 수리탐구 Ⅰ영역에서는 인문·자연계 홀수형 7번 ‘함수의 반감기’를 계산하라는 문제가 학생들을 괴롭혔다.이 개념은 이번에 문제를 출제하면서 새롭게 만든 개념이었다. 홀수형 8번에 출제된 고대 인도의 수학자 바스카라가 만든 등식도 어렵지는않았지만 수험생들이 처음 접하는 문제였다. 홀수형 24번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의 처리속도 한계인 4,000㎒ 기술이 개발될 해를 계산하라는 응용문제도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3교시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는 지진에 관한 문제가 2개나 나와 최근 터키,타이완 등에서 일어난 대형 지진사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서울 구로고 오광익(吳光翼·41·국어과)교사는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문제가 해마다 느는 경향”이라면서 “암기 위주의 공부보다는 폭넓은 독서와 아울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회계사 1차시험 지방서도 본다

    내년부터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을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서도 볼 수 있다.또 인터넷을 등 전자매체를 통한 접수도 허용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2000년도 공인회계사 1차시험 시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현재 1차시험은 서울에서만 볼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4개 지역에서도 가능해진다.또 종전까지는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했지만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이용한 접수도 가능해진다.접수기간도 현행 7일에서 12일로 연장된다. 또 현재는 1교시 160분 동안에 회계학 상법 등 6과목를 모두 시험보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1·2교시로 나눠 각 3과목씩 시험보는 쪽으로 바뀐다.시험시간도 전체 20분 늘어난다.1교시(100분)는 회계학 세법개론 경영학,2교시(80분)는 상법 영어 경제원론으로 편성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6) 현기영 소설’순이삼촌’

    매타작과 구류로 석방된 현기영은 여전히 서울사대 부속고교 영어교사로 나가며 울분 속에서 제주4.3항쟁과 너무나 닮은 광주항쟁 소식을 듣고 뜻밖의실책을 하고만다.“작취 미성인 상태로 1교시 수업에 들어갔다가 그(현기영)의 입에서 느닷없이 금기의 말이 튀어 나왔던 것이다.‘광주사태를 아는가?’ 보도 금지되어 있던 터라 아이들이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모른 체 할 게뻔했다.그러나 한 아이가,‘일제 때의 광주학생사건 말입니까?’ 하고 어이없는 반문을 해오자 불끈 화가 치밀었다.‘누구 아는 사람 없어? 그 옆 사람,몰라? 그 앞 새끼,몰라? 그 옆 새끼,그 뒷 새끼,그 옆 새끼,그 앞 새끼,몰라? 그래,빌어먹을,나도 모른다!” 이때가 1980년 5월 중순.계엄 아래서도 세월은 흘러 여름이 닥치자 잠잠하던 현기영의 주변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관계기관으로부터의 내사가 시작된 것이었다.“출판사에서도,고향에서도 알려올 정도로반 공개적이었다.심지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새로 동서기로 부임해 인사차 왔노라’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가기도 했다.스무날 가까이 도마에 오른고기가 되어 칼 맛을 볼 날이 이젠가 저젠가 마음 졸이다 보니 체중이 급격히 떨어져(6kg이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야위어 버렸다.그 20일 동안에얼마나 정신적으로 시달렸던지 막상 그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오히려 마음이홀가분했다.”(이상 인용 ‘위기의 사내’). 1980년 8월21일,여름방학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조회를 하고 있는데 안에서누가 부른다는 전갈을 받고 복도로 들어서자 바로 종로서로 연행 당했다.이사건은 한국 필화 문학사에서 한 전환점을 이룬다.이제까지의 필화는 거의첫 심문에서 필자 이외에 다른 세력의 조종에 의하여 씌여진 것이 아닌가를밝히는 데서 시작했는데,현기영의 경우는 시종 단독 조사에다 애초부터 왜그런 글을 썼느냐는 추궁이었다. 단단히 혼 날 걸 각오했던 작가와는 달리 수사관 쪽은 오히려 건수를 채우고자 갖고 왔으나 헛수고라는 분위기였다.4박5일 동안의 밤샘 조사 뒤 작가는 석방됐으나 바로 ‘순이 삼촌’은 판금도서가 되어 전국 도서관과 서점으로부터 회수 당했다. 현기영은 다행히 교직에 그대로 머물렀다가 1987년 사직한 후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 ‘순이 삼촌’은 70년대부터 분단소재 문학에서 성행했던 귀향 회상 형식의 소설이다.주인공 순이삼촌(제주도에서는 촌수 따지기 어려운남녀 어른을 두루 삼촌이라 부르기에 소설 제목은 순이 아주머니의 뜻임)은4·3 때 26세로 과수가 되어 외딸을 출가시킨 뒤 홀몸으로 떠돌던 중 화자인 ‘나’(곧 작가)의 서울 집에 와 일년도 채 못되는 동안 부엌일을 맡아 하다가 신경쇠약으로 두 달 전 귀향해 버렸다.‘나’는 할아버지 제사로 8년만에 귀향하여 일가친척의 안부를 묻던 중 순이삼촌을 거론하자 죽은 날짜도모르게 길가 밭에서 “머리 맡에는 먹다 남은 꿩약 사이나 몇 알갱이 흩어놓고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 밭뙈기는 1949년 1월17일,그녀와 어린 남매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 상당수가 끌려가 총살 당한 현장이었다.총소리에 혼절해 버린 탓인지 그녀는 살아났으나 행불된 남편 때문에 엔간히도 고초를 겪으며 유복녀를 추스려 기르던 그녀는일생을 피해망상증으로 시달렸던 것으로 이 소설은 촘촘히 묘사하고 있다. 작가 현기영은 애초에 이 작품으로 현실비판 의식의 작품은 끝내고 보다 아름다운 소설을 쓰고자 결심했었으나,필화를 겪으면서 작가 스스로가 피해자란 의식을 갖게되어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4.3항쟁을 비롯한 민주화와 통일에 밀착해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필화가 작가와 문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산 교훈이 바로 ‘순이삼촌’과 작가 현기영인 것 같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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