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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서울 동부경찰서]한마디-신철남 서장

    “경찰은 친절해야 합니다.그냥 친절이 아니라 맞춤친절이 필요합니다.” 서울 동부경찰서 신철남(57) 서장은 시민들에 대한 친절과 직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신 서장은 맞춤 친절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조사계에 온 사람에게는 우산을 빌려주거나,전화를 걸 동전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주는 것이 친절”이라고 설명했다. 신 서장은 금요일은 계장,수요일은 서무와 대화하는 등 과장들에게만 집중됐던 의사소통 통로를 다양화했다.관내 지구대장에게도 일일이 메일을 보내 의견을 묻기도 한다.직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맞춤친절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 서장은 “직원들은 자기 업무에만 집중해 다른 계의 업무나 자신의 업무라도 자주 취급하지 않는 부분은 잘 모른다.”면서 “다양한 회의로 다른 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게 되면 업무 능률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자 각 과의 고참 직원들로 ‘업무도우미’도 만들었다.이들은 미아·가출인 처리방법,대물 교통사고 처리법 등을 놓고 토론한 결과를 인터넷에 올려 업무처리 능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 서장은 ‘독거노인 콜 서비스’에도 역점을 둔다.관내에서 혼자사는 노인 539명과 직원들을 1대 1로 결연을 맺어주어 노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직접 방문한다. 지난달에는 야광스티커를 붙인 지팡이 250개를 만들어 드렸다.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 서장실로 찾아와 눈물을 흘린 노인들도 있었다. 그는 “독거노인이 죽은 지 몇 달이 지난 뒤에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 서장과 결연을 맺은 독거노인은 전모(75) 할머니.처음에는 전화도 걸지 말라던 전씨가 이제는 소소한 얘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는 “‘효’도 경찰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라면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했다.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해도 말벗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서장은 “독거노인과 결연한 직원들은 자기 부모에게도 효도한다.”면서 “효도하는 직원이 사고를 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동부서가 자랑스러운 것은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에 속하지만 직원들이 인화하고,뜻이 잘 모아지는 등 서풍(署風)이 좋다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企 M&A활성화 추진

    한계 중소기업의 퇴출 기준과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다.창업에서 대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발전단계별 ‘맞춤형 지원책’도 제공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을 핵심으로 한 주요 업무현황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보고했다.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원활한 M&A 토양을 마련해주되,한계 중소기업은 무조건 퇴출시키기보다 가급적 업종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채권 금융기관과 비교해 상대적 약자인)중소기업이 구조조정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이 부총리의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는 또 ‘창업→성장→대기업 졸업’의 발전단계에 맞춰 중소기업 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기술혁신형’ ‘중견자립형’ ‘창업성장형’ 등 기업유형별 맞춤서비스도 제공한다.한달 평균 2조원 수준인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축소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경기 요인에 따른 중소기업의 일시적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월소득 120만원 미만인 ‘차상위 계층’의 일자리도 올해 1만개에서 내년 2만개로 늘릴 계획이다.세부내용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확정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조흥·신한銀 정기예금 공동판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공동으로 개발한 ‘파워 맞춤 정기예금’을 5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다.이자 지급 주기가 1·2·3·6·12개월 등으로 다양하며 만기가 돼도 최장 10년까지 자동으로 다시 예치되기 때문에 만기에 지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
  • 통화만 하는 당신, 휴대전화를 모른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여행길에 덥고 길 막힌다고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손 안의 휴대전화에 담긴 갖가지 기능을 충분히 활용,짜증을 훌훌 털어내고 더위를 이겨보자. ●음악만 들어도 살이 빠진다 노출의 계절답게 TV광고마다 자신있게 수영복을 입을 수 있는 몸매를 가꾸는 내용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LG텔레콤의 ‘모바일 웰빙’은 이처럼 ‘몸짱’이 되고 싶은 고객들을 유혹한다. 폰 다이어트(평생사용 2000원)는 특정 주파수를 통해 식욕억제 호르몬(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체내 복부비만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코티졸)을 감소시켜 준다.뷰티테라피(2000원)는 다이어트,변비안녕,보디슬리밍으로 구성돼 있다.모바일클리닉 뷰티 채널은 날씬 미인,피부 미인,스마일 미인,잠자는 공주 관련 음원을 제공함으로써 다이어트,피부 트러블,우울증을 해결해 준다. 모처럼 자신있게 속살을 드러냈는데 군데군데 모기 물린 상처가 있으면 곤란하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NATE를 통해 암모기가 싫어하는 가청 주파수 대역(20∼20000Hz)의 음파를 쏘아 1m내의 모기를 쫓아낸다.‘2004 모기퇴치’는 도시형,바닷가용,산·들판용으로 기능을 세분화했다.지역별 콘텐츠는 1500원,종합 모기 퇴치기는 3000원.LG텔레콤도 수모기의 날갯짓 소리의 주파수 대역을 출력,암모기를 쫓는다.평생사용 2500원.KTF도 2000원으로 1m 반경 이내 모기를 쫓아준다. 휴가철 피서지를 가게 되면,모든 것이 낯설다.돈을 찾아야 하는데 현금 자동지급기가 어디에 있는지,가장 가까운 주유소는 어딘지,병원은 있는지 등 꼭 필요한 질문에 휴대전화가 응답해준다.KTF 무선인터넷 매직($) ‘족집게 주변정보’ 서비스를 통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수영장,은행,주유소 등을 찾을 수 있다.SK텔레콤 June의 교통정보 서비스는 고속도로와 수도권의 실시간 CCTV 동영상을 제공한다. 관심지역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하다. ●주유소·은행·길찾기 맞춤정보 척척 NATE 교통정보 서비스도 각 고속도로 및 국도의 교통상황을 구간별로 나누어 실시간으로 알려주며,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의 도로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정보도 검색할 수 있으며,‘편리한 기능’ 메뉴 이용시 고객이 원하는 지역과 시간을 입력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자동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네이트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목적지만 등록해도 길목의 교통상황을 파악,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다.모든 서비스가 음성으로 가능하다.사고가 나면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네이트 드라이브의 GPS(위성항법장치)와 무선통신을 통해 스피드 메이트가 찾아가 구조해 준다. ●차안에서 노래방 즐긴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 노래방은 코러스 사용이나 뮤직비디오 스틸컷 사진 삽입,게임요소 추가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한다.정보이용료 600∼700원.LG텔레콤 고객도 500∼6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차 안을 노래방으로 만들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쌓이면 LG텔레콤이 수지침과 진동 마사지,음악치료의 원리를 응용해 내놓은 ‘손가락 진동 자극기’를 이용해 보자.SK텔레콤의 ‘졸음탈출’은 두뇌를 각성시키는 음향을 출력해 졸음운전을 막아준다. 이밖에 집결지의 약도를 한번에 10명에게 전송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퀵! 약도배달’ 서비스,KTF의 ‘자동연결’,‘착신전환’ 서비스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보뱅크]수능레이더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여름방학맞이 사회탐구·과학탐구 완전정복 기획전을 마련했다.사탐 11과목과 과탐 8개 과목 중 수험생의 지원희망 대학과 학과에 가장 유리한 과목을 분석해 맞춤서비스를 지원한다.수강생에게는 영역별 PDF파일로 제작된 온라인 강의노트가 제공되고 4강좌 이상 신청하면 2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사탐·과탐 여름방학기획전은 7월20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02)816-5555. ●포항공대(www.postech.ac.kr)는 전국고교생 수학·물리·화학경시대회를 7월27∼29일 포항공대 대강당과 공학동에서 개최한다.한 고교에서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참가희망자는 포항공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7월14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금상 수상자 한 명에게는 장학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수상자가 포항공대에 입학할 경우 4년 전액장학금과 기숙사비 지원혜택을 받는다.은상 수상자 3명에게도 포항공대 4년 전액장학금이 지급된다.참가비 무료.문의 학생선발팀 (054)279-3622∼6. ●성균관대(www.skku.ac.kr)는 전국고교논술경시대회를 7월17일 오후 1시∼5시50분 성균관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한다.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고교재학생만 참가할 수 있으며 한 고교에서 최대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대상 1명,금상 2명,은상 5명,동상 10명을 선발하며 입상자가 성균관대학교 수시 입학 전형에 응시하면 특별 가산점을 받는다.참가 희망자는 성균관대 홈페이지 경시대회요강을 참고해 30일 오후 5시까지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참가비 2만원.(02)760-0912 또는 0916. ●교육전문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 만점대비 속전속결 사이트를 오픈했다.기말고사 특강서비스는 예상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교과서 핵심내용을 완전 복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02)587-9799.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30일 오후 2시 상계메가스터디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6월 모의고사 평가와 2005학년도 입시성공을 위한 여름방학 공부방법에 대해 손주은 강사가 상세히 분석해 준다.희망자는 전화로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02)935-3378. ˝
  • [정보뱅크]수능레이더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여름방학맞이 사회탐구·과학탐구 완전정복 기획전을 마련했다.사탐 11과목과 과탐 8개 과목 중 수험생의 지원희망 대학과 학과에 가장 유리한 과목을 분석해 맞춤서비스를 지원한다.수강생에게는 영역별 PDF파일로 제작된 온라인 강의노트가 제공되고 4강좌 이상 신청하면 2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사탐·과탐 여름방학기획전은 7월20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02)816-5555.●포항공대(www.postech.ac.kr)는 전국고교생 수학·물리·화학경시대회를 7월27∼29일 포항공대 대강당과 공학동에서 개최한다.한 고교에서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참가희망자는 포항공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7월14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금상 수상자 한 명에게는 장학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수상자가 포항공대에 입학할 경우 4년 전액장학금과 기숙사비 지원혜택을 받는다.은상 수상자 3명에게도 포항공대 4년 전액장학금이 지급된다.참가비 무료.문의 학생선발팀 (054)279-3622∼6.●성균관대(www.skku.ac.kr)는 전국고교논술경시대회를 7월17일 오후 1시∼5시50분 성균관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한다.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고교재학생만 참가할 수 있으며 한 고교에서 최대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대상 1명,금상 2명,은상 5명,동상 10명을 선발하며 입상자가 성균관대학교 수시 입학 전형에 응시하면 특별 가산점을 받는다.참가 희망자는 성균관대 홈페이지 경시대회요강을 참고해 30일 오후 5시까지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참가비 2만원.(02)760-0912 또는 0916.●교육전문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 만점대비 속전속결 사이트를 오픈했다.기말고사 특강서비스는 예상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교과서 핵심내용을 완전 복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02)587-9799.●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30일 오후 2시 상계메가스터디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6월 모의고사 평가와 2005학년도 입시성공을 위한 여름방학 공부방법에 대해 손주은 강사가 상세히 분석해 준다.희망자는 전화로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02)935-3378.
  • 레저·웰빙·탐험… ‘맞춤휴가’ 골라봐

    ‘올여름 휴가는 여행박람회에서 세우세요.’ 휴가철을 앞두고 가족들이 방문해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고 휴가상담도 할 수 있는 ‘제1회 내나라여행박람회’가 7월2일부터 6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내나라 여행’이란 테마로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테마여행과 함께 레포츠,축제,웰빙,역사 문화 등을 테마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 레저스포츠관에선 고속철도 및 코엑스 아쿠아리움,용평·대명리조트 등 전국의 리조트와 레포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축제관에선 안동탈춤페스티벌,안성 바우덕이축제 등 하반기에 예정된 굵직굵직한 축제의 맛을 볼 수 있다. 웰빙관에는 우리 전통과 현대의 세련된 멋을 조화시킨 관광명품들,울진의 은멸치와 새숨쌀,풍기 홍삼 등 전국의 청정 무공해 먹을거리 및 최근 각광받고 있는 허브제품 등을 모아놓았다. 이밖에 자연생태관에선 삼척의 환선굴을 재현한 동굴체험,횡성과 장흥의 휴양림 등의 생태체험지,농촌체험과 팜스테이 등을 소개하며,역사문화관에서 각 지역의 문화유적 소개를 통해 옛사람들의 문화와 숨결을 느껴보게 된다.무료 입장.(02)7299-466,468.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레저·웰빙·탐험… ‘맞춤휴가’ 골라봐

    ‘올여름 휴가는 여행박람회에서 세우세요.’ 휴가철을 앞두고 가족들이 방문해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고 휴가상담도 할 수 있는 ‘제1회 내나라여행박람회’가 7월2일부터 6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내나라 여행’이란 테마로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테마여행과 함께 레포츠,축제,웰빙,역사 문화 등을 테마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 레저스포츠관에선 고속철도 및 코엑스 아쿠아리움,용평·대명리조트 등 전국의 리조트와 레포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축제관에선 안동탈춤페스티벌,안성 바우덕이축제 등 하반기에 예정된 굵직굵직한 축제의 맛을 볼 수 있다. 웰빙관에는 우리 전통과 현대의 세련된 멋을 조화시킨 관광명품들,울진의 은멸치와 새숨쌀,풍기 홍삼 등 전국의 청정 무공해 먹을거리 및 최근 각광받고 있는 허브제품 등을 모아놓았다. 이밖에 자연생태관에선 삼척의 환선굴을 재현한 동굴체험,횡성과 장흥의 휴양림 등의 생태체험지,농촌체험과 팜스테이 등을 소개하며,역사문화관에서 각 지역의 문화유적 소개를 통해 옛사람들의 문화와 숨결을 느껴보게 된다.무료 입장.(02)7299-466,468.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명품수준에 中價 체형맞춤 마케팅

    남들은 다 어려워하는데 유독 ‘그들’만 잘나가는 이유는 뭘까.중견 의류업체인 지엔코㈜와 한섬㈜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의류 ‘엔진’(N’GENE) 등을 생산하는 지엔코는 올 1·4분기에 244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4%나 늘었다.순이익은 무려 253.3% 증가한 31억여원.남녀 정장 ‘타임’ 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한섬은 올 2분기에 54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무려 10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100원어치를 팔면 19원을 이익으로 챙긴다는 뜻으로 1분기 상장 제조업체 평균(11원)의 2배에 육박한다. ●불황기에 웃는 자가 강자다 한섬과 지엔코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침체 속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처럼 수출호조의 탄력을 받는 업종이 아닌 데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축인 패션의류 분야라는 점에서 지금의 선전이 더욱 빛을 발한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패션의류업계에서 두 회사가 최고의 안정적 대표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패션의류업체의 실적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한섬과 지엔코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상민 연구원은 “한섬은 타임,마인 등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이고,지엔코는 신규 브랜드 엔진의 호조로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동원증권 역시 “소비침체 지속으로 패션업체들의 실적은 7분기 연속으로 악화될 것”이라면서도 한섬과 지엔코에 대해서만큼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섬:60%가 고정 소비자인 막강 브랜드 파워 1987년 세워진 한섬의 대표 브랜드는 ‘시스템’ ‘마인’ ‘타임’ 등 5가지.지난해 타임과 마인 등 두가지 브랜드로만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대 여성,30대 중반 전문직 종사자,30대 문화·예술업계 종사자 등 구체적인 타깃을 정해 옷을 만들어왔다.이를 위해 무려 100여명에 이르는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들에 비하면 많게는 두 배에 이른다.마케팅팀 서갑수 차장은 “모든 사람이 아닌 몇몇 사람들만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라면서 “패션에 대해 높은 감각을 가진 사람들 중 외국 명품브랜드를 사기는 좀 부담스러워하는 계층들이 주된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전체 소비자의 60%가 고정고객이다.한섬 제품의 가격은 명품의 70∼80%선.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해 광고에는 세계 톱모델을 쓴다.한섬은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지엔코:팔리는 옷만 만든다 지엔코는 97년 설립 이후 IMF(국제통화기금)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단단한 회사다.과거 이탈리아 브랜드인 ‘스포트 리플레이’를 생산하다 이를 자체 브랜드인 ‘엔진’으로 전환시켜 대성공을 거뒀다.최소 인원으로 최고 효율을 추구한다는 전략.전체 직원이 매장점원까지 합해 70명에 불과하다.브랜드도 ‘엔진’과 남녀캐주얼 ‘서스데이 아일랜드’(Thursday Island)를 합해 단 두 개다. 지난해에는 시장에 내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 브랜드 ‘캐너비’를 철수시켰다.안 팔릴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하게 사업을 접었다.대신 만드는 브랜드는 확실히 키운다는 생각이다. 특히 외국형 브랜드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잘 변형시키는 데 주력한다.그래서 경기가 나쁜데도 매출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3분기 각각 3400만원과 5300만원에 불과했던 ‘서스데이 아일랜드’와 ‘엔진’의 매장당 월 매출은 올 1분기 6800만원과 7400만원으로 성장했다. 지엔코는 원칙적으로 1년이 넘은 재고를 갖고 있지 않다.1년이 넘으면 소비자가격의 17% 정도만 받고 특판업체에 모두 매각한다. 한섬과 지엔코는 독특한 브랜드 전략 외에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4.72%와 28.4%에 불과하다.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어지간해서는 세일을 하지 않는 ‘노 세일’ 전략도 비슷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백화점 “쌓인 포인트 쓰고 경품도 타세요”

    “고객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이 고객들에게 그동안 쌓여 있는 포인트를 적극 활용해 달라는 마케팅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어느 백화점이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객들에게 포인트 사용을 권장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회사입장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은 포인트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에 앞서 이들의 발걸음을 백화점으로 돌리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그만큼 불황의 터널이 길다는 방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카드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적립해 주는 포인트(1000원당 5점)가 2만점이 쌓이면 2만원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다.이를 위해 2만점 이상 포인트가 쌓인 고객 10만명에게 메일을 발송했다.이와 함께 ‘3500만 포인트를 잡아라’라는 이벤트를 내달 1일까지 실시하고 있다.이 기간에 백화점에서 신세계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3명 100만포인트,10명 50만포인트,2500명은 1만포인트 등 총 2520명에게 현금과 같은 ‘포인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톱 클래스 프로그램’을 도입,자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해외 맞춤 여행,유명 미술작품,명품 식기,프로골퍼 동반 라운딩 등 ‘맞춤형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또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맞아 고객들의 여가와 취미생활을 돕는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4000점 이상 적립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기존 포인트 제도와는 별도로 각 지점에서 롯데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상품권을 증정하는 ‘점별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롯데카드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에 관계없이 1일 1회 카드 센싱(경품 당첨을 위해 컴퓨터 단말기에 체크하는 것) 기회를 부여,당첨자에게 상품권 100만원권(20명),에어컨(30명),세탁기(50명),상품권 1만원권(2000명) 등을 증정한다.이밖에 빅3 백화점은 7월초 여름정기세일,6월말의 브랜드 세일을 앞두고 차별화된 판매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재래시장]동대문 종합시장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에 있는 동대문종합시장 C동 2층.20대 여성 두 명이 신체 사이즈를 재고 있었다.이들은 잡지에서 오려온 사진을 보여주고 “이렇게 만들어 달라.”며 자신이 골라온 원단과 단추 등을 재단사에게 내밀었다.이곳에서 20년동안 맞춤가게를 운영해온 신상운(51)씨는 “예전에는 옷을 맞추러 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는데,요즘에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더 많다.”면서 “젊은이들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찍어와 옷을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30대 발걸음 잦아 동대문시장에 ‘맞춤 옷’ 바람이 불고 있다.원단에서부터 단추에 이르기까지 직접 골라서 맞춰 입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가격이 저렴한 데다 자기만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국내산 고급 원단을 사용한 신사복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40만원 이상이다.하지만 이곳에서 맞춰 입으면 국내산 고급 원단 8만원과 재단사의 공임 12만원 등 모두 20만원이면 된다.여성 투피스 정장도 백화점에서 5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고급 순모 원단으로 맞추면 20만원(원단 8만원+공임 12만원)이면 충분하다.맞추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5~6일, 빠르면 2~3일이면 된다. 이운석(36) 동대문종합시장 영업부 주임은 “여성과 남성 정장을 맞추면 같은 품질의 백화점 중상위권 브랜드 상품보다 50% 가까이 싸다.”면서 “원단값도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발품을 팔기에 따라 더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김지훈(26)씨는 동대문시장에서 신사복 한 벌을 맞췄다.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그는 지난달 초 백화점에서 45만원에 구입한 것과 같은 종류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신사복 한 벌을 20만원에 샀다며 즐거워했다.백화점 등에서 5만원에 팔리는 ‘이서진 와이셔츠’도 2만 7800원을 주고 맞춰 입었다.김씨는 “지난번에는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샀지만 앞으로는 이곳에서 옷을 맞춰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맞는 옷 싸게 장만 실속파들은 물론 개성 연출파도 이곳을 찾고 있다.대학 1학년인 이연아(20·여)씨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갖고 싶어 자주 찾는다.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2만 6000원(원단값 6000원+단추 등 의류부자재 5000원+공임 1만 5000원)을 들여 마련했다.이씨는 “싼 가격보다는 내가 직접 고른 천과 장신구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보람에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개성파’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동대문시장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0여년 동안 도매용 원단판매 위주로 구성됐던 동대문 종합시장은 최근 과감하게 리모델링했다.3개동 가운데 2개동 5층에 각종 장신구,의류부자재 코너를 마련했다.특히 올 8월부터 지하1층에 중저가용 의류부자재 코너를 만들어 5층은 아예 일반인들만을 위한 시장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핸드메이드 장신구-그림 새겨넣고 구슬도 붙이고 옷·모자 등을 자신이 직접 꾸미는 ‘핸드메이드’는 더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동대문종합시장 5층에 장신구 전문 코너가 마련되면서 옷에 그림을 넣는 ‘직물 페인팅’이나 구슬을 붙이는 ‘핫픽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대문시장 5층에서 ‘직물페인팅’가게를 하고 있는 이민관(34)씨는 “애인과 함께 찍은 ‘뽀샤시’한 사진을 커플티에 새겨넣는 대학생부터 화려한 캐릭터를 청바지에 그려넣는 30대 아줌마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가게를 찾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요즘엔 디카나 폰카로 찍어온 사진을 옷에 그려넣는 ‘디지털 핸드 페인팅’이 인기”라고 말했다.우연히 들렀다가 단골이 되어버렸다는 대학생 김미경(23·여)씨는 “컴퓨터로 인쇄한 종이를 다리미로 다려 윤곽을 새긴 후,물감으로 직접 덧칠하면 재미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다.”고 말했다.A4용지 만한 크기에 새겨넣는데 드는 비용은 5000원,직물용 물감으로 직접 그려넣는 것은 2만원. 같은 층에서 ‘핫픽스’가게를 하는 홍정순(36·여)씨도 “운동회 단체티에 학교이름을 구슬로 새겨넣으러 오는 중학생이나 카디건에 반짝이는 꽃무늬를 넣으려는 할머니 모두 쉽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특수필름에 원하는 모양으로 구슬을 붙이고 다리미로 다리면 완성된다는 것.A4크기 필름은 한 장에 500원,반짝이는 구슬은 100개들이가 2500∼4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대1 사이버 교육시대 ‘성큼’

    서울 도곡동 A고교 교사 김상진(34)씨는 올 여름방학땐 EBS 수능강의를 편집해 학생들에게 인터넷상으로 나눠주고 학생들의 시청여부를 학교에서 원격점검하고 관리할 참이다.학교측에서 실시간 사이버강의 및 교육에 필요한 ‘e러닝’ 솔루션 시스템을 임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러닝(elearning)’ 시장이 수능방송 및 주5일제 수업의 도입으로 IT업계에 또하나의 특수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도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오는 8월부터 ‘에듀넷’을 통해 초ㆍ중등학생에게 e러닝을 제공하고,공공기관 교육과정에도 e러닝으로 대체토록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업계에서는 2007년이면 시장의 규모가 10조원대는 너끈히 될 것으로 전망한다. ‘e러닝’은 학교,기업체 홈페이지에 ‘사이버 교육’ 솔루션을 추가해 집이나 출장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원격교육이 가능하다.원격 사이버교육으로 개인별 ‘맞춤교육’시대가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컨대 학교에 이를 설치하면 교사는 학생 부모에게 알림장과 자녀의 숙제,준비물을 부모에게 수시로 직접 보낼 수 있다.단순한 콘텐츠만 제공하는 일반 인터넷과는 달리 한꺼번에 내용을 보내고,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 통신 인프라를 갖춘 KT가 최근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을 개시,시장형성에 불을 지폈다.티나라,에듀모아 등 기존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KT의 시장 진출은 시장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노테크도 e러닝 솔루션을 무료 보급하고 있다.충남 공주대 사이버 강좌에 보급돼 13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리눅스나 유닉스에서 운영 가능하며 컴퓨터 서버만 갖추면 일체의 추가비용이 없다.KT의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은 대학과 기업체는 물론 초·중·고교의 온라인 사이버학교에 지원한다.초·중·고교 경우 한달에 9만 9000원,3년 계약방식으로 실시간 원격 및 녹화강의가 가능한 ‘사이버 학교’ 솔루션을 빌려쓸 수 있다.또 교직원은 200MB,학생은 100MB의 KT 하드를 무료로 쓸 수 있다. KT 서유열 솔루션사업단장은 “e러닝 시장은 그동안의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개인별 맞춤교육,1대1 실시간 교육으로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학습 및 교육을 받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선생이나 강사에게 사이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양 방향 학습체제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서울대 출신 45년 양복匠人 이순신씨

    가업(家業).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물려받은 직업이란 뜻이다.세업(世業)이라고도 한다.선대의 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후대 입장에선 도박일 수 있다.후대의 적성과 가업의 계승이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의 거대한 그늘에 눌려 평생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짝퉁’으로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청출어람(靑出於藍).’그렇게 호락호락한 사자성어가 아니다. 장인을 천하게 취급하는 분위기도 가업을 쉬 포기하게 하는 요소가 돼왔다.이런 탓에 유럽이나 일본처럼 수백년 전통의 장인 명가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다.더군다나 장인이 추구하는 옛것이 성장의 가파름과 무관할 때 장인 명가의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를 물려 고집스럽게 양복을 지어온 명문대 출신 재단사가 있다.서울 소공동 해창양복점 사장 이순신(68)씨.대학생이 귀했던 1950년대 명문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가 40여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사연은 무엇일까. ●75년의 궤적을 쌓은 해창양복점 “저쪽 길 건너 해창양복점이오.” 양복점이 운집한 소공동에서 가장 오래된 양복점을 물으면 재단사들은 입을 모아 해창을 가리킨다.경쟁자들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월의 누적이 해창을 믿게 만든다. 지난해 12월 해창은 롯데호텔 본점 지하아케이드인 롯데 일번가에서 소공동 양복점거리로 되돌아왔다.롯데백화점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자 다시 옛 둥지를 찾은 셈이다.1929년 부산에서 문을 처음 연 해창양복점은 우리나라 수제 양복의 산실이다.해창은 30년대는 서울 을지로4가에서,해방 전후에는 소공동,79년에는 롯데일번가로 자리를 바꿨지만 해창 특유의 브리티시 스타일 양복에는 변함이 없다. 해창의 창업자인 이씨의 아버지 이용수씨는 보통학교를 마친 뒤 일제시대 당시 면서기로 근무를 하다 작은아버지가 있는 일본 고베로 향한다. 항구도시인 고베의 한 양복점에서 이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군복과 예복 등을 지으며 양복기술을 습득한다.그리고 23세에 귀국해 자신의 가게를 시작한다. ●은행 취직 대신 가업을 잇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이씨는 주저없이 아버지의 양복점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살림집과 붙어 있던 양복점에서 살다시피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재단사로 진로를 정했다.주위의 시선을 고려하면 쉽지 않았을텐데,이씨는 “은행에 다니는 것보다 옷을 만드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서”라며 선택이유를 평범하게 밝혔다.의외로 아버지도 아들을 이해하고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이씨는 이미 고교 2학년때 수를 놓아 교복의 명찰을 만드는 방식을 처음 고안해낼 정도로 감각을 타고 났다. 당시 상과대학 학장이던 은사는 “상대생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면서 그의 장래를 걱정했지만 1년 뒤 제자를 다시 만났을 때는 잘 선택했다며 격려해 주었다. “동창들 가운데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친구들은 많아요.하지만 그들만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죠.나도 내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성공한 셈입니다.” 적성을 찾은 이씨는 지난 1959년부터 고객의 몸치수를 재고 직접 재단을 했다.1970년에는 노동부 주관의 양복재단 1급 기능사 자격증도 거머쥐었다.옷을 짓는 일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복관련 단체에서도 맹활약했다.70∼80년대에는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 등 전세계 20여개국 양복제작자들의 단체인 세계주문복업자연맹에서 회장으로 활동했다. ●꼼꼼한 이병철,소탈한 정주영 해창의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해창을 거쳐간 단골 명사들도 적지 않다.웬만큼 멋을 찾는 사람들은 옷의 맛을 찾아 해창의 문턱을 넘는다. “제일모직에서 복지를 새로 만들면 인근 양복점에서 고 이병철씨의 옷을 시범으로 만들었습니다.지금은 고급 복지로 평가받지만 초창기에는 물에 적시면 사용한 실의 수축정도가 달라서 복지가 울었어요.” 옷이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듯 단골인 이병철씨와 정주영씨의 취향도 제각각이었다.이병철씨는 권위적인 느낌의 옷을 좋아하며 옷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으며 정주영씨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양복을 즐겨 입었다.해창의 단골손님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화신백화점의 박흥식씨,한국일보의 장기영씨 등이 있다. “젊은 시절 음식점 국일관에서 일했던 이기붕씨는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는 무척 세심한 사람이었어요.옷을 가지고 가면 옷상자까지 되돌려주고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옷값은 즉시 지불했죠.” 풍채가 좋았던 한국일보 창업자인 장기영씨는 검정색 계통의 옷을 즐겨 입었다.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던 시절 숯다리미는 불의 강도 조절이 어려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옷에 흠을 냈던 일화도 있었다. ●“사람의 개성과 옷이 조화를 이뤄야” 40여년 동안 쌓은 이씨의 옷 철학은 비싼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란다.옷은 입는 사람의 개성과 품위,지위와 함께 조화를 이뤄야 제값을 한다고 말한다. “옷은 사람에게 제2의 피부로 감정표현이 가능합니다.비싸고 좋은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품격에 맞는 옷을 입어야 인상이 좋게 보이고 호감도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점차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 양복에 대한 아쉬움은 떨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해창은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1제품 생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도 양복 한벌을 짓는데 1주일여가 소요된다.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제대로 된 옷이 나오기 때문이다. “양산을 많이 하면 품질을 조정하기 힘들죠.수량이 많아지면 사람의 개성이나 취향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어요.” 옷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은 역시 후학 양성으로 귀결된다.이씨의 아들도 불투명한 맞춤복의 미래 탓에 기성복 수출 쪽에서 일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대학에 양복재단 관련 학과를 세우려고 하는데 이를 하겠다는 학교재단이 거의 없어요.요즘 젊은 사람들은 10년이나 소요되는 재단사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관련 학과라도 만들어야 맞춤양복의 명맥을 잇지 않을까요.” ■프로필 ▲1936년 1월 8일 서울 출생 ▲1955년 2월 서울고등학교 졸업 ▲1959년 2월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1959년∼현재 해창양복점 경영 ▲1966년∼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한국대표 ▲1976∼1986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 ▲1984년 9월 제1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양복심사장 ▲1984년∼현재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1991∼1999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부회장 ▲1997∼2003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1999∼2003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회장 ▲2003∼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명예회장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 [열린세상] 보육정책 성패, 교사 양성에 달렸다/신의진 연세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2004년 1월 기나긴 진통 끝에 ‘영유아보육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되어 2005년 1월30일자로 시행된다.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는 차원의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의해 보육의 문제가 먼저 거론되었다.더구나 최근의 심각한 출산율 저하 현상 때문에 보육의 공공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보육정책의 방향은 이러한 사회적 의미보다는 개개의 아동에게 질이 좋은 보육이 제공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개정된 영유아보육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6세 이하 어린이들의 보육을 위해,보육기관의 형태,보육비 부담 원칙,질적 관리를 위한 위원회 규정 등의 전반적 틀을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직접 보육을 담당하는 보육교사(법령에 의하면 보육원 종사자)의 자격요건 규정이나 양성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허술한 점이 엿보인다. 만일 지금의 시점에서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게 되면 향후 아무리 보육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보육의 질이 올라갈 수는 없는 지경이 될 수 있다.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보육의 질이 설사 좋지 않다 하더라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바로 이점 때문에 보육의 질 관리는 보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최근 두뇌발달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생후 4∼5세까지 두뇌의 기능적,구조적 변화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사춘기까지 지속된다.보육의 대상이 되는 취학 전 아동의 경우 이 시절의 양육 경험이 지적인 능력,인격 형성 등에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바로 이 중요한 시점에 주양육자와 분리되어 보육기관에 적응하는 것 자체부터 영유아들에게는 크나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따라서 연령에 따라,개개 아동의 특성에 따라 맞춤식의 세심한 보육이 제공되지 않고서는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가 어렵고 이들이 자란 후 각종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보육담당자는 바로 이 점에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직업이다.보육의 질은 물리적 환경보다는 아이를 담당하는 보육담당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주로 달려있다. 영유아보육법이 우여곡절 끝에 개정되기는 했으나 보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교육 및 양성과정을 논의하는 현 시점에 또다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그 결과 양질의 보육을 아이들에게 제공하자는 본래의 가장 중요한 원칙보다는 관련 학과나 단체의 입김에 따라 나누어먹기 식으로 교육과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고 나면 말 없는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고 우리 미래에 큰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가 깨닫고 하루빨리 보육교사 양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 우선 우리 사회의 아동 보육 방향에 대한 큰 철학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효율적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따라 구체적인 보육교사의 양성 방안과 교육과목 등을 설정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 과정에는 정부 담당자와 아동보육 관련 단체 이외에도 의학,철학,교육,경제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다시 짜야 한다. 기초부터 착실하게 원칙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각 보육 관련 단체들의 자기중심적 목소리를 잠재우고 효율적 제도를 정착시키기 어렵다.현재 여성부로 보육관련 업무가 이관되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문제들을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하리라 본다.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조만이 양질의 보육교사를 양성하여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그 어느 때보다 보육에 대한 정부의 지혜와 열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의진 연세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 장애인 공직자 육성 ‘첫 걸음’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시범운영 중인 장애인 공무원시험준비반이 주목받고 있다.공단에서 ‘장애인 고시반’이 운영된 지는 1년 남짓.이제 첫 발을 내디딘 셈이지만 장애인들의 선망인 공직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단을 포함해 산하 5개 직업전문학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고시반 정원은 모두 80명.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공단 본부에서 30명,부산·대전·대구·전남·일산 등의 직업전문학교에서 10여명씩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의 장애인 수험생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지원을 확대하라는 요구가 높지만 공단 관계자는 “아직 시범 운영하는 상태고 예산상 인원을 확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선 때문에 학원도 못 다녀” 공무원직은 장애인들에게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다.민간기업보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년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16일 실시된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장애인 직렬은 평균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전국 행정직의 경우,13명 모집에 무려 555명이 응시해 43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실제로 고시준비에 뛰어들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장애인을 위해 따로 마련된 교육시설이나 수험서가 전무할 뿐더러 고시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지원(27·지체4급)씨는 “학원시설도 불편하고 강의도 필기를 하면서 따라가기엔 너무 빠르지만 무엇보다 주위의 시선이 따가워 학원에 다니다 그만뒀다.”면서 “동영상 강의로 대신하고 있는데 공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고시반에 강의프로그램,숙식까지 지원 때문에 공단의 장애인 고시반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인기가 높다.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단과 산하 전문학교에서는 고시반 수험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강의와 숙식까지 제공하며 수험준비를 돕고 있다. 현재 2기 수험생들을 모집 중인 공단은 서울 유명 고시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학생들의 취약 과목인 영어에 대해서는 강사를 초빙해 두 달 동안 강의한다는 계획이다.공채시험을 두 달 정도 앞두고는 합숙교육도 실시,집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단 1기 수험생이었던 김효연(26·여)씨는 “공단에서 공부방은 물론 기숙사까지 제공해줘 최고의 시설에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그는 또 고시반 1기생들이 인터넷상에 마련한 커뮤니티를 소개하며 “혼자 공부하다 보면 정보가 많이 부족한데,목표가 같은 장애인 친구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공부 도움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역시 1기 수험생으로 올 4월 경기도 교육청 교육행정직에 합격한 안영수(26·뇌병변 2급)씨는 “사지장애와 언어장애를 동반한 중증장애인으로서 그동안 수험준비에 애를 먹었는데 공단 고시반이 큰 힘이 됐다.”며 “중증장애인도 수험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맞춤교육…지원규모는 한계 장애인 고시반의 운영 성과는 올해 9급 공채 시험결과가 발표되면 가시화되겠지만 결과보다는 장애인공무원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공단 교육연수부 김덕윤 부장은 “장애인 직업교육은 기술쪽에 집중돼 문과 학생은 지원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에게 맞춤교육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너무 적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공단 고시반 운영 담담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고시반 인원이 30명인데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에 선발시험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을 뽑을 것”이라며 “고시반 인원을 늘리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공단 관계자는 “공무원 선발에 있어 장애인 직렬이 별도로 있는데 고시반을 만들어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면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예산을 늘려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톡톡튀는 전문매장…별게 다있네

    동대문·명동·남대문 등 쇼핑거리에 자리잡은 패션몰들은 오늘도 고객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쏟아낸다.남녀의류 액세서리 잡화 등 패션몰의 주요 아이템뿐만 아니라 장난감이나 문구류,음반,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는 것은 기본.남들이 취급하지 않는 아이템을 개발하거나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구성하는 등 꾸준히 변신하고 있다.마니아를 겨냥한 매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30∼40%정도 매출이 증가하기도 해 독특한 아이템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즘은 어떤 독특한 매장을 꾸미고 고객을 기다릴까. ●메사-나만의 것을 갖고 싶은 분 대환영 사람마다 체형이 모두 다르고,제대로 맞는 속옷을 착용해야 건강한 성장과 생활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탄생한 것이 메사 지하 2층의 맞춤속옷 PB(자체브랜드)매장 ‘보쉬르(Beausyr 02-2128-5550)’다. 속옷 디자인을 전공한 정혜순(27) 실장이 꼼꼼하게 체형을 재고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체형을 보정하는 디자인,신체의 결점을 가릴 수 디자인 등을 상담을 거쳐 속옷을 만든다. 주문한지 3∼4일 후에 완성된 속옷을 입어보고 착용감이 좋지 않으면 새로 제작해 주는 것이 특징. 가격은 원단 단가,사이즈,공임 등 기준을 정해놓고 결정한다.보통 브래지어는 4만 8000원부터,평균 6만∼7만원정도.팬티는 2만 1500원부터,거들은 9만 8000원부터 가격이 추가된다.웬만한 브랜드 제품의 평균가격 수준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메사의 창업공모전에서 당선된 디자이너들의 전문매장 ‘프리엠’이 있다. 맞춤 의류를 제작해주는 트레니(02-2128-7193),가방 전문숍 엔.유(n.u 02-2128-7198)와 케이시앤조(Kacy&joe 02-2128-7199),동양적인 파티복 코쿠코(co,cu,co 02-2128-7194)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프레야타운-수입 브랜드,다 모였어 ‘나이키,리바이스,DKNY,아디다스,푸마‘ 프레야타운 5∼6층에는 얼핏 동대문 패션몰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수입 패션 상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6층은 깔끔한 매장 분위기가 백화점에 견주어도 괜찮을 정도.제품 구성 면에서는 백화점이나 직영 매장과 차별화가 된다.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 상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의 발길이 잦다. 독특한 수입 프린트 셔츠가 구비돼 있는 곳은 5층의 175호,다양한 리바이스 제품을 구비해 놓은 매장은 같은 층의 136호다.6층의 194호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운동화 전문점으로 소문나 있다. 대부분의 매장이 수입제품뿐만 아니라 보세제품을 같은 비율로 구비해 놓고 있다.둘러 볼수록 참신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격은 시중가에 비해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정찰제가 아닌 만큼 에누리 흥정은 가능하다. 직접 나설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 쇼핑도 가능하다.6층 237호(www.hiphopmachine.co.kr),165호(www.ykhouse.co.kr)등은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독특한 상품 보고싶은 분~ 지난 3월 오픈한 밀리오레의 지하 2층 ‘수입창고’는 이색매장 집합소다.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파티용품 전문매장인 ‘할로윈 1004’.해골,가면,천사·악마 날개,이소룡 체육복,마술용품 등 특이한 아이템이 진열돼 있어 이벤트,파티 마니아들로 붐빈다. 깜짝 눈알 2000원,독감 걸린 닭 3000원,엉덩이 팬티 8000원,날개 2만 2000원,오크족 머리장식 3만원 등. 야생화 전문매장 ‘돌쇠와 꽃님이’는 아기자기한 야생화를 찾는 20대 젊은 여성에서부터 고풍스러운 야생화를 선호하는 40·50대의 중년층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매장이다. 할미꽃 설란 백화등 조팝나무 인동초 금낭화 등 50여종의 야생화와 화분,꽃씨 영양제 살충제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평균 1만∼2만원선이고,비싼 것은 25만원선. 캘빈 클라인,DKNY,토미 힐피거,플레이보이 등 10여개 수입브랜드의 의류와 소품을 파는 ‘비앤지샵(B&G Shop)’에서는 백화점보다 최고 3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정품 100%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어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패션·뷰티도 체형·취향 맞춤시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지휘봉 케이스를 가진 마에스트로 정명훈,어느 곳에서도 같은 것을 찾을 수 없는 디자인의 여행용 서류가방을 들고 출장길에 오르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메고 운동장에 들어선 축구선수 안정환….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뷔통이 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내건 ‘스페셜 오더 시스템’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루이뷔통의 스페셜 오더 시스템과 같은 ‘그대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기표현 욕구 점점 강해져 지난 3월 LG경제연구원은 현대인의 소비를 대변하는 5가지 흐름의 하나로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를 꼽았다. 매스-클루시버티는 대중(mass)과 독점권(exclusivity)의 합성어.소수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생산 방식으로 제공되는 고급품·고급서비스가 대세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은 “매스-클루시버티 시대에는 최상급 시장에 대한 차별화 전략과 함께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수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맞춤 서비스의 확대를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mass-customization)’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주문에 따라 이루어지는 고객화(customization)에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접목한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방식의 앞선 모습이라는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과장은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시대를 벗어나 개개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은 전반적인 산업의 흐름”이라며 “특히 다른 체형,각각의 취향,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패션·뷰티 산업과 맞춤서비스는 필연이다.”라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색을 찾는다. 태평양은 국내 최초로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커스텀 블랜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오는 25일 서울 압구정동에 ‘디 아모레 갤러리’를 열고,고객에게 맞는 화장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이희 고원혜 김선진 손대식 박태윤 등 당대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5명이 1대1 카운슬링을 통해 컬러,향,질감 등 재료를 섞어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맞춰준다. 태평양 소비자미용연구소의 김종일 소장은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제품을 섬세하게 맞춤 제작하는 오트 쿠튀르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나만의 컬러를 지향하는 고객에게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데이션 20㎖,루스 파우더 20g이 각각 10만원,립스틱 3.5g 5만원,아이섀도 2컬러 3만원부터.하루 전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서비스받을 수 있다.완제품 배송까지는 7일 정도 소요된다. ●당신만의 ‘그 무엇’을 위해 과거 서울 소공동,명동 등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맞춤 정장 서비스가 최근에는 좀더 고급스럽게 변하고 있다. LG패션의 최고급 신사복 브랜드 ‘알베로’는 직접 고객을 방문해 옷을 맞춰주는 ‘알타 사르토리아(Alta Sartoria)’ 서비스를 시작했다.알타 사르토리아는 고급 양복·맞춤 양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탈리아어로,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VVIP를 위한 서비스다. 40년 가까이 신사복 패턴 업무를 해오면서 전직 대통령,국무총리,장관 등 명사의 옷을 맞춘 알베로 수석패턴사 박광수 차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 원단,컬러,부자재 등을 함께 고른다.원단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복 소재인 에르메네질도 제냐,로로 피아나 등의 최고급을 사용한다.생산기간은 15일 정도,가격대는 정장 한 벌에 120만원에서 최고 850만원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제일모직의 ‘갤럭시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을 비롯해 수입브랜드 제냐의 ‘수미주라’,까날리의 ‘R30’ 등도 맞춤 정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 [뭘살까]황토·키토산등 건강침구 봇물

    기관지 천식과 비염에 좋은 항균처리 침구,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집먼지 진드기 방지 침구,피부를 보호해 주는 황토 및 키토산 침구…. 무더운 여름철 문턱에 들어서면서 사람의 신체 상황에 맞춰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침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이선영 CJ홈쇼핑 침구 담당 바이어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자는 웰빙 제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주는 건강 침구들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집먼지 진드기 방지 침구제품은 1주일에 30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침구는 항균처리 제품과 집먼지 진드기방지 제품,죽섬유 제품,황토 제품,키토산 제품,천연 숯 제품,석류 제품,치자 제품 등이 있다.항균처리 제품은 박테리아·곰팡이·미생물 등을 퇴치하는 데 효과가 있다.황토 제품은 습도를 조절하고 원적외선 방출,스트레스 해소 기능이 있다.진드기 방지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죽섬유 제품은 통풍과 습기를 빨아들여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 준다.키토산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배설해 주고 피부보호에 좋다.천연 숯 제품은 탈취작용 및 전자파 차단,석류 제품은 여성 생리기능,치자 제품은 위염에 효과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죽섬유 침구세트 22만원,키토산·죽섬유 이불솜 15만원,치자 등 천연 소재의 염색 이불 16만원,두통을 없애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국화베개와 간에 좋은 쑥베개 등을 5만 9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3차원의 형상측정기술을 이용해 가장 편한 자세로 만들어 숙면을 도와주는 맞춤베개를 15만원 이상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항균처리 매트 커버 10만 9000∼12만 9000원,살균 및 정전기 방지 이불 10만원,진드기를 막아주는 초극세사 이불 솜을 17만∼39만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은나노 항균 침구세트 73만∼88만원,초극세사 이불 솜 16만∼18만 5000원에 출시했다. 애경백화점은 초극세사 이불 솜 14만 8000원,황토 패드 13만 5000원,황토 이불 25만원,숯 패드 13만 5000원,차렵이불을 25만원에 출시했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황토 등 소재의 천연염색 침구세트 30만∼50만원,천연염색 이불을 25만∼30만원에 선보였다.행복한 세상은 황토매트커버 세트 77만 2000∼105만 4000원,삼성플라자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노송메밀 베개 13만 5000∼18만 2000원,진드기 방지 매트커버를 5만 3900∼5만 9000원에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황토 맥반석 매트 9만 5000∼11만 5000원,항균처리한 내피를 사용한 매트를 19만 800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진드기 방지 매트커버 3만 1800원,쑥베개·메밀베개 등을 8500∼1만 5000원에 내놓았다. CJ홈쇼핑은 진드기 방지 패드를 9만9000원,CJ몰(www.CJmall.com)은 진드기 방지용 매트커버 4만 7200원,초극세사 이불솜을 9만 9000원에 판매한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황토 요이불 세트 49만 9000원,천연염색 매트커버세트 퀸사이즈를 24만 99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儒林(82)-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82)-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소중한 물건이 들어 있다는 조광조의 말에 양팽손은 반신반의하면서 물었다. “이처럼 남루한 걸망 속에 귀한 물건이 들어 있다니요.” 그러자 조광조가 대답하였다. “이 속에는 월단(月旦)이 들어 있다네.” 월단이라 하면 인물에 대한 비평을 일컫는 말로 원래는 월단평(月旦評)이라 한다.‘매달 첫날에 내리는 평’이라는 뜻을 지닌 말로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 중의 하나이다. 후한 말 여남(汝南)에 허소(許 )와 그의 사촌형인 허정(許靖)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이 두 사람은 그 지방의 인물들을 자세히 관찰하여 ‘매월 초하룻날’이면 허소의 집에서 인물비평을 하였다.이 비평이 매우 날카롭고 정확하다 하여 평판이 높았다.그래서 당시 이 비평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조도 그 중의 하나였다.아직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 조조는 그들을 찾아가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해 주기를 청하였다.그러나 허소는 성격이 난폭하여 소문이 좋지 않았던 조조였던지라 선뜻 응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조조가 하도 재촉하자 허소는 마지못해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그대는 태평시대에는 간적(奸賊)이요,난세에는 간웅(奸雄)이 될 인물이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뛸 듯이 기뻐하였다는 말이 전해 내려고 오고 있는데,양팽손은 웃으며 말하였다. “하면 대감도 조조처럼 간웅이시나이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일세.” 조광조는 걸망 속에서 물건을 꺼내었다.양팽손은 그 물건을 확인해 보았다.그것은 신발이었다.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는 태사혜(太史鞋)이었다.태사혜는 비단이나 가죽으로 만들고,코와 뒤축 부분에 흰줄무늬의 태사문을 넣은 고급 신으로 주로 양반들이 신는 마른 신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태사신이 아닙니까.” 양팽손이 다소 실망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렇네.태사신일세.” 조광조는 한눈에 그 신발이 갖바치가 자신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갖바치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었던 조광조를 위해 손수 가죽으로 태사혜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하면 이것이 월단평이란 말씀이십니까.대감 나으리를 감히 신발에 비유하다니요.” 그러나 조광조는 대답 대신 그 신발을 신어 보았다.미리 치수라도 재어 놓고 있듯이 발에 꼭 맞는 맞춤 신발이었다.한번도 조광조의 발 치수에 대해서 묻거나 재본 적이 없는 갖바치였지만 눈대중만으로도 정확히 발의 크기를 꿰뚫고 있었던 듯 신발은 크지도 작지도 않게 정확하게 꼭 맞고 있었다.조광조는 태사혜를 신고 방안을 이리저리 거닐어 보며 말하였다. “어떤가.내게 어울리는 신발인가.” 그러나 그 순간 양팽손은 조광조가 신고 있는 신발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양팽손은 유심히 조광조가 신은 신발을 바라보았는데,놀랍게도 한쪽은 검은색이었고,다른 한쪽은 흰색이었다.크기는 정확하게 딱 들어맞았지만 신발의 빛깔만은 짝짝이였던 것이다. “하오나 대감.” 양팽손이 입을 열어 말하였다. “신발의 색이 한쪽은 검은색이고,다른 한쪽은 흰색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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