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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2등 160명…판매점 3곳서 ‘25게임’ 무더기 당첨 나왔다

    로또 2등 160명…판매점 3곳서 ‘25게임’ 무더기 당첨 나왔다

    제1075회 로또 1등 당첨 번호는 ‘1·23·24·35·44·45’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0’인 가운데 이번 회차에서는 2등 당첨자가 무려 160명이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제1075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이번 회차에서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적중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각각 28억 9633만 7167원씩 받는다. 1등은 모두 자동 선택으로 당첨됐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160명으로 각 2715만 3161원의 당첨금을 수령한다. 당첨 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750명으로 157만9821원씩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3만 4529명이며,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26만 7024명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2등 당첨자 수다. 이번 2등 당첨자 ‘160명’이라는 수치는 전 회차 78명의 2배가 넘는다. 직전 회차들(1074회 78명·1073회 62명·1072회 93명·1071회 83명·1070회 63명 등)과 비교하더라도 월등히 많다. 또 이번 회차에서는 특정 판매점으로 2등 당첨이 쏠린 경향을 보였다. 동행복권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의 A업소에서 25게임, 같은 김포시 내 다른 B업소에서도 25게임이 동시 당첨됐다. 또 인천 강화군의 C업소도 25게임, 강화군 내 다른 D업소에서도 15게임이 2등에 동시 당첨됐다. 이 외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E업소에서는 5게임이 2등에 동시 당첨됐다. 일부 판매점에서 2등 당첨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는 2등 당첨이 664건이나 나왔다. 이 중 103건이 모두 서울 동대문구 한 판매점에서 나와 조작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복권위는 2등 당첨 664장 중에서 609장은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개개인이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뽑힌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또 추첨이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고, 방송 전 경찰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미리 점검한다며 추첨기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권위는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이 1억 1252만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 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고 했다.
  • 기재부 “외국인 노동자 확대, 우리 경제에 필수···사회 갈등도 미리 점검”

    기재부 “외국인 노동자 확대, 우리 경제에 필수···사회 갈등도 미리 점검”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에서 ‘외국인 인력 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외국인 인력 유치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미래 사회에 대비해 새로운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미래전략포럼의 두 번째 회차로, ‘외국인 인력 유치·활용과 사회통합 방안’을 주제로 고용노동부·법무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학계, 연구소, 산업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외국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노동시장의 공급 제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과 장기 근속을 하는 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인력 유치와 이민정책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외국인이 많아지며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갈등을 미리 점검해 사회통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9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2027년이면 3500만명 이하로 낮아져 2070년에는 올해보다 52% 이상 적은 1736만 8000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고숙련 외국인 노동자인 E7 비자 쿼터를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까지 3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숙련 인력인 E9 비자 쿼터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인력·이민정책 필요성 및 예상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한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인력 유치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며 “향후 외국인 인력 유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확대 시기와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민 정책을 포함한 외국인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부처간 협력체계가 필요하고 지자체가 외국인 인력 관리에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간담회 내용은 하반기에 관계부처들이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인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 GH, 파주 선유·평택 오성·안성 원곡서 용지 11필지 공급

    GH, 파주 선유·평택 오성·안성 원곡서 용지 11필지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파주 선유·평택 오성 산업단지와 안성 원곡 물류단지 내 주차장용지 2필지와 지원시설용지 9필지 등 총 11필지를 일반수요자 대상 경챙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공급예정 가격은 파주 선유 산업단지(8필지) 4억9835만5000원~8억8070만5000원, 평택오성 산업단지(2필지) 9억3301만9000원~26억477만원, 안성 원곡 물류단지(1필지)1억8033만9000원이며, 사업지구와 필지별로 공급금액은 상이하다. 파주 선유산업단지는 파주LCD산업단지의 협력 단지로 조성된 일반산업단지로 서울문산고속도로부터 반경 3km 내외 거리에 있고, 인근에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있어 교통에 유리하다. 현재 92개의 산업시설용지는 모두 분양돼 다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도 갖추고 있다. 평택 오성 산업단지는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에 소재하는 산업단지로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청북IC에서 반경 2.5㎞ 이내에 있고, 39번 국도가 인접하여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또한 인근에 평택 현곡 산업단지가 있어 산업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안성 원곡 물류단지는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에 위치하며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및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조성한 친환경적 첨단물류단지로 2014년에 준공하여 현재 ㈜삼성홈플러스, ㈜데쌍트, ㈜쿠팡 등 대규모 물류·유통 기업이 입주하여 운영 중이다. 입찰은 17일 GH 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실시되고, 계약절차는 7월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및 토지분양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궁금한 점은 GH 산단판매부로 문의하면 된다.
  • “피서 멀리 안 간다”…무더위 쫓는 ‘도심 속 바캉스’

    “피서 멀리 안 간다”…무더위 쫓는 ‘도심 속 바캉스’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도심 속 피서지를 운영한다. 삼척 이사부사자공원 물썰매장은 1일 개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8월 말까지 문을 여는 물썰매장은 폭 1.5m·길이 58.7m·경사도 12도의 슬로프 10개 라인을 갖추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시간씩 3개 타임으로 나뉘고, 각 타임별 이용 인원은 70명이다. 4세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이날 영월 스포츠파크 물놀이장과 홍천 공공물놀이장, 양구 청소년수련관 물놀이공원, 양양 남대천 퐁당퐁당 물놀이장도 문을 연다. 영월 스포츠파크 물놀이장은 조합 놀이대,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으로 이뤄졌다. 그늘막, 벤치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이용료는 무료다. 정대권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관리와 안전사고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천 공공물놀이장은 어린이풀 2곳, 유아풀, 유수풀 등으로 조성됐다. 전체 면적은 1만3000㎡ 이다. 동시 최대 이용 인원은 750명이다. 이용요금은 3000원이고,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홍천군민은 50% 할인을 받는다.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장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매일 2회 이상 간이측정기로 수질검사를 한다. 양구 청소년수련관 물놀이공원은 9월 초까지 2개월간 월·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월·화요일은 시설 정비와 수질 정화를 위해 휴장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양양 퐁당퐁당 물놀이장은 1070㎡ 규모의 일반 물놀이장과 유아 물놀이장(106㎡), 분수대, 그늘막쉼터, 샤워장, 탈의실 등을 갖췄다. 물놀이장 수심은 최대 30㎝여서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이용 요금은 무료다.인제군은 북면 원통체육문화센터와 인제읍 나르샤파크 등 두 곳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원통체육문화센터 물놀이장은 오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문을 연다. 지난해 지어진 물놀이장은 클라우드 분수와 놀이대, 워터슈터 등으로 이뤄졌다. 나르샤파크 물놀이장은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장한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물놀이장은 5개 풀장과 미끄럼틀 등으로 구성됐다. 이용요금은 원통체육문화센터와 나르샤파크 물놀이장 모두 주민 기준 3000원이다. 화천 붕어섬 물놀이장은 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붕어섬 물놀이장은 440㎡ 규모의 영·유아 풀장과 520㎡ 규모의 일반 풀장으로 이뤄졌다. 워터슬라이드, 평상촌, 안개터널 등도 갖추고 있다. 길이 50m의 안개터널은 매시 정각 시원한 물안개를 뿜어낸다. 이용 요금은 종일권 5000원이며, 이 중 3000원은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아 화천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화천군 관계자는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물놀이장과 바닥분수를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다. 이날 개장한 물놀이장은 샘마루공원·우리산이야기어린이공원·태봉어린공원이다. 행구수변공원 물놀이장과 어깨동무어린이공원·너름공원·중앙근린공원 바닥분수는 다음 달 1일, 문막 물놀이장은 다음 달 4일부터 각각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시간은 물놀이장 오전 10시~오후 5시, 바닥분수 낮 12시~오후 9시이다.
  • 양양 남대천에 무료 물놀이장…내일 개장

    양양 남대천에 무료 물놀이장…내일 개장

    강원 양양군은 남대천 퐁당퐁당 물놀이장을 다음 달 1일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8월 말까지 문을 여는 퐁당퐁당 물놀이장은 1070㎡ 규모의 일반 물놀이장과 유아 물놀이장(106㎡), 분수대, 그늘막쉼터, 샤워장, 탈의실 등으로 이뤄졌다. 수심은 최대 30㎝여서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이용 요금은 무료다.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클리닝타임을 갖고 시설을 점검한다. 월요일이나 악천후에는 휴장한다. 매일 3시간 수중 자동청소기로 청소하고, 수질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양양군 관계자는 “남대천을 배경으로 해 자연 친화적이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도 구명장비 착용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삐뚤어진 사랑’ NO...공포심 느끼면 스토킹 범죄[취중생]

    ‘삐뚤어진 사랑’ NO...공포심 느끼면 스토킹 범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문자 폭탄’을 보내며 스토킹 행각을 벌인 사건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해 미국 사회가 떠들썩했습니다. 수 천건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위협이라고 인식했다는 증거가 충분히 않다는 겁니다. 대법관 9명 중 주심 대법관을 비롯한 7명이 무죄 취지의 다수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미국이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판결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학계에서는 “대법원이 표현의 자유 조항에 근거해 스토커들이 처벌받지 않고 활개 치도록 결정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판 성명이 나왔습니다.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021년 10월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하거나 따라다니는 행위 등으로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스토킹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십 차례의 부재중 통화와 문자 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DM, 통장에 1원씩 송금하며 남긴 문구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과거 스토킹 범죄라고 하면 피해자 집 또는 직장에 찾아다니고, 거절하는 상대방을 협박 또는 위협하는 행동하는 것만이라 생각했으나 이제는 이런 연락 행위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삐뚤어진 사랑’이 아닌 ‘범죄’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먼저 혼란이 있었던 ‘연결이 되지 않은 연락이 스토킹 범죄가 되느냐’는 문제는 대법원이 유죄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 5월 부재중 전화를 “반복적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 피해자에게 유발되는 불안감 또는 공포심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고 피해자가 전화를 수신하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라며 스토킹범죄 처벌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밖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지, 정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명시적 반대 의사가 있었는지 등을 모두 종합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런 사정들이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는가’가 유·무죄를 가르는 모양새입니다. 헤어진 남성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가 공포심을 조장하고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는 이유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적도 있습니다. A씨는 2019년 6월 B씨와 헤어진 후 2년이 넘은 2021년 11월부터 6개월 간 연락을 취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화해하자”, “연락받아라”는 정도로 연락을 했고, 이에 B씨는 따로 답을 보내지 않았고 경찰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A씨는 과격해져 피해자를 무턱대고 찾아가겠다고 하거나 주거지를 알아내 음식물을 배달시켰습니다. 피해자 부모에게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으로 1원씩 송금하며 글을 남기거나 070 인터넷 전화 어플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식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이별 통보를 받은 후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내거나 헤어진 연인 집 앞에 편지와 꽃을 놓는 행위도 피해자에 고통을 줄만큼 지속적이었다면 유죄로 판단되기도 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10월 “헤어지자,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 통보를 받고도 연락을 한 C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문자는 대부분 “보고싶다”는 단순한 내용이었지만, 카카오톡 123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79건 등 연락 횟수만 200건이 넘었습니다. 2021년 연인과 헤어진 후 집에 찾아가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밥 잘 챙겨 먹어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D씨에게도 서울중앙지법은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공포심을 느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연락 횟수가 적더라도 공포심을 유발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씨는 2021년 11월 말 여행패키지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3일간 총 6차례 전화와 1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스토킹범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1차례 통화한 적도 있지만 나머지 5번은 E씨의 일방적인 연락이었다고 합니다. 1심은 E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2심 재판부인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상당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 [데스크 시각] 한국은 굴러갈 수 있을까/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한국은 굴러갈 수 있을까/박상숙 산업부장

    얼마 전 식당에서 발레파킹을 하려는데 외국인 주차원이 나타나 놀란 적이 있다. 다문화 사회가 된 지 오래라지만 장소가 뜻밖이어서다. 중앙아시아 쪽에서 온 듯한 그의 유창한 한국말과 고객을 대하는 유쾌한 태도에서 우리도 피부색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세상을 맞았구나 싶었다. 이미 지방의 농촌, 공장, 건설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 최근 논란이 된 외국인 가사도우미처럼 ‘초저출산·초고령화’ 대한민국에선 평범한 일상도 이제 그들의 손길 없이 영위되지 않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다. “외국인들을 필요로 한다는 게 선진국이 됐다는 방증이다.” 쇼크 수준의 인구 감소를 외국 인력 확충과 더 나아가 이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출산율이 낮아 고민하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이민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방인에게 폐쇄적인 일본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나서야 뒤늦게 이민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도 2016년부터 줄어든 백인의 출산율을 중남미에서 건너온 히스패닉과 아시아권 이주자들이 상쇄해 준 덕택에 준수한 살림살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은 0.78명. 추세 반전이 없다면 2070년 고령층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인구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란 소리다. 청장년 한 명이 노인 1~2명을 부양해야 하는 기형적 인구구조에서 복지 시스템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늦게 받아도 30년 뒤면 금고는 텅텅 빈다. 2020년 3800만명에 달했던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이면 2300만명대로 내려앉는다. 경제 후퇴는 불가피하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아이 낳지 않는 한국’이 2060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4개국을 조사했는데 이 중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측된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2075년엔 국내총생산(GDP)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보다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암울한 예상도 곁들였다. 부모보다 못사는 자식 세대는 거의 확정적이다. 절박한 상황이니만큼 윤석열 정부는 이민을 화두로 띄우고 있다. 법무부 주도의 이민청 설치는 갑론을박 속에 잠시 보류됐으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잇달아 외국인 노동자 규제를 완화하며 산업 현장의 일손 부족을 메우려고 애쓰지만 단기 처방일 뿐이다. 급격한 출산율 제고가 언감생심인 현실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이 이민정책 말고 있을까 싶다. 물론 일자리를 잠식하고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에게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나라와 사례는 차고 넘친다. 가깝게는 한때 ‘이민쇄국’으로 악명 높았던 일본의 좌충우돌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동유럽과 아프리카계 이주민의 사회통합에 실패해 몸살을 앓는 서유럽 선진국들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개선안을 도출해 낼지도 모른다. 인구 전문가들은 아울러 법무부가 선도하는 이민정책 논의가 행정부 전 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참여하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목청을 돋우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외국 인력 관리를 통합할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외국인을 잠시 왔다 가는 뜨내기 일꾼이 아니라 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지탱할 공동 파트너로 여기는 발상의 전환을 시작할 때가 됐다. 단일민족 신화가 뿌리 깊은 한국이 이민국가로 변신한다는 것은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30년, 50년 후에도 한국을 어떻게든 굴러가게 해야 한다는 고민 앞에서 이런 두려움은 사치일 뿐이다.
  • 전남도, 조사료 생산 기반 조성 나서

    전남도, 조사료 생산 기반 조성 나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사룟값 인상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조사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전남도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과 공급 사업에 국비 357억 원 등 총 107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먼저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공급을 위해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와 운송비 660억 원을 지원하고 기계와 장비 구입비 142억 원과 조사료 종자구입비 84억 원, 퇴비와 액비 구입비 32억 원 등을 지원한다. 또 가공유통시설 39억 원과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 90억 원, 입모중 파종 12억 원, 품질관리 7억 5천만 원 등 조사료 생산 기반 조성에 필요한 13개 사업에 모두 107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 벼를 재배한 논에 하계 조사료를 재배하면 전략작물직불금 1ha당 430만 원을 지원하고, 수확에 필요한 사일리지 제조비 등으로 1ha당 221만 원 지원한다. 국내산 조사료 이용 확대를 위해 조사료 가공과 유통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된 담양 축협과 고흥 명품화사업단의 가공시설에 30억 원, 유통센터 시설에 9억 원을 각각 지원하고 전국 최초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함평축협에는 국비 54억 원을 포함, 180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조사료 재배 규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조사료 전문단지 3개소 448ha를 추가 지정받아 총 1만 6400ha의 전문단지에 사일리지 제조와 운송비, 장비, 종자 등의 국비 보조금을 일반지역보다 10∼20% 상향해 일괄 지원한다. 전남지역 조사료 재배 면적은 6만ha로 전국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올해 겨울과 봄 가뭄이 심한데다 수확기 잦은 비로 동계 사료작물 수확이 저조해 조사료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생산 기반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부고]

    ●전영호씨 별세, 전승재(대우산업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 15일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070)7816-0229
  • [부고]전승재(대우산업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전영호씨 별세 전승재(대우산업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 15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발인 18일. (070) 7816-0229
  • 정준호 서울시의원 “노인근력은 노인건강의 필수조건”

    정준호 서울시의원 “노인근력은 노인건강의 필수조건”

    급속한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와 대비되는 기대수명의 증가는 고령인구의 비율을 증가시켜 머지않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고령인구 증가와 생산인구의 감소로, 오는 2070년에는 장기요양보험 적립금 적자가 약 70조원이 예상됨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14일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성 질환으로 이어지고 노인의료비의 증가를 가져와 국가뿐만 아니라 가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장기 계획을 통해 노인건강증진이라는 정책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정교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노인은 우리 사회에서 공경의 대상이 아닌 고령화와 맞물려 경제문제와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상이 됐다. 따라서 신체기능이 약화된 노인들이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운동 처방과 노인운동 지원을 위한 정책이 지금부터라도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정 의원은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라는 중국의 속담을 예로 들면서 “와병 환자를 지원하는 것보다는 노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이는 지점이다”라며 두 발로 건강히 걷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많은 프로그램이 선언적이고 실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근력강화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라며 “노인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 정 의원이 ‘노인의 근력강화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규정을 신설해 발의한 ‘서울시 노인건강증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 이후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010’ 전화 받았더니 ‘070’ 전화금융사기...경남경찰청, 발신번호변경 중계기 관리책 9명 구속

    ‘010’ 전화 받았더니 ‘070’ 전화금융사기...경남경찰청, 발신번호변경 중계기 관리책 9명 구속

    경남경찰청은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 발신번호를 바꾸는 변작 중계기를 운용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A씨 등 20대 1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경남과 대구,전라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는 ‘070’으로 시작하는 국제·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표시되는 번호 등으로 바꾸는 통신 기기다. 경찰조사결과 전화금융사기 조직들은 일반인들이 070으로 표시되는 전화는 받지 않아 전화금융사기 범행이 어렵자 전화번호가 010으로 표시되도록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를 운용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사기 조직 윗선 등이 중국에서 구해 택배로 보낸 변작 중계기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 설치해놓고 금융기관 영업시간에 맞춰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계기 관리책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나 오토바이 등에 이동형 변작 중계기를 싣고 이동하며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구직 사이트에 올라 있는 ‘고액·고수익 일자리’ 등의 글을 보고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연결돼 범행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하나의 변작 중계기에 32개 대포 유심칩을 꽂아 휴대전화 번호 32개를 만들어 사용하고, 조직 윗선 지시에 따라 중계기를 켜거나 끄며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계기 운용 대가로 1주일에 평균 2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사용한 고정형 중계기 11대와 이동형 중계기 182대, 대포 유심 1174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중계기와 유심칩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중계기를 공급한 전화금융사기 조직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누구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모르는 전화번호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무기 그만 보내라” 우크라전 중재한다던 中특사의 결론…결국 푸틴 편? [월드뷰]

    “무기 그만 보내라” 우크라전 중재한다던 中특사의 결론…결국 푸틴 편? [월드뷰]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화 중재’ 특명을 안고 유럽을 다녀온 리후이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순방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리 특별대표는 전쟁 당사국 간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전쟁 격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 실현을 위해선 “무기를 그만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전쟁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리 특별대표 말대로 서방이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등 영토를 빼앗긴 채 사실상 러시아 뜻대로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중국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리 특별대표는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폴란드·프랑스·독일을 방문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조율을 거쳐 같은 달 26일 러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의 관련국 논의를 거쳐 만든 조정안을 러시아에 제시할 거란 전망 속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리 특별대표가 2일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전쟁 당사국 등 유럽 6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체류 사흘간 매일 방공 경보가 울렸고, 두 차례 대규모 공습이 있었다면서 현장 상황에는 불확실성이 가득했고, 정세는 우려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리 특별대표는 당장 협상을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수 있지만 “러시아도 평화 협상을 여태 반대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는 평화에 대한 열망을 표명했다”며 양측간 공통분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후 순방에서 ▲중국이 주장해온 ‘정치적 해결’ 노력을 각국이 지지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각국이 핵시설 안전 및 인도주의적 상황, 식량 안보 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전쟁의 격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리 특별대표는 전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고조될 위험이 여전히 높다면서, 양측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고” 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현재로서는 양쪽이 마주 앉아 협상하고 성과를 내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최대 공약수’를 찾아 정치적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리 특별대표는 중국이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균형 있고 공정한 방법을 옹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음에도 우크라이나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점령한 영토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는 징후는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전쟁을 종식하고, 생명을 구하고, 평화를 실현하기를 원한다면 전쟁터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중국은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긴장은 고조될 것”이라며 서방에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리 특별대표 말대로 서방이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등 영토를 빼앗긴 채 사실상 러시아 뜻대로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중국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리 특별대표는 아울러 “불에 기름 붓는 행위”를 여러 번 언급하며 그것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했습니다. 특정 국가나 특정인을 지명하지 않았으나 이런 표현은 중국 관리들이 국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지배력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리 특별대표는 “세계에서 진짜 분쟁 야기자는 누구고, 진짜 안보 위협은 무엇인가”라면서 “세계 공동체는 그것에 대해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옹호했습니다. 리 특별대표는 “냉전적 사고방식에 매달리고, 다른 국가와 패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진영 대결을 위해 소규모 집단화를 추구하고, 패권적 괴롭힘을 일삼는 일부 국가의 행태와 비교하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리 특별대표는 자신이 러시아의 영토 반환 없는 휴전을 제안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더불어 WSJ가 인용한 익명의 관리는 평화 노력을 방해하려는 세력임을 암시했습니다.리 특별대표의 순방결과 발표를 두고 AP통신과 알자지라는 시 주석이 표면적으로는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해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중국의 ‘러시아 편향 중재안’은 리 특별대표의 유럽 순방 이전부터 예견된 결과입니다. 리 특사가 전형적인 ‘러시아통’인데다 앞서 중국이 내놓은 평화안도 러시아의 요구를 되풀이했을 뿐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리 특사는 1975년 중국 외교부의 소련·동유럽 담당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다. 2008년 차관급인 외교부 부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이듬해인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만 10년간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습니다. 그가 주러 대사를 맡은 10년간 시 주석은 러시아를 9차례 공식 방문했으며 양국 간 교역액은 2009년 388억 달러에서 2018년 107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죠. 리 특사가 주러 대사직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돌아가기 몇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우호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러시아통’입니다.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 2월 24일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 제재 중단 등 12개 평화안이 담긴 중국 외교부의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도 친러시아 색이 강했습니다. 중국이 그동안 러시아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온 것을 고려하면 일면 당연한 제안이기도 합니다.마찬가지로 리 특별대표도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순방 성과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애초에 중재보다는 국가 이미지 제고, 존재감 과시, 미국 견제 등에 무게중심을 둔 게 아니었나 싶은 정도입니다. 실제로 리 특별대표는 유럽 방문국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만의 자율성을 갖는 별도의 안보기구 구상을 권했습니다. 순방결과 발표에서도 “불에 기름 붓는 행위”, “진짜 분쟁 야기자”라는 표현을 쓰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그만 보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쩌면 중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으로 꽤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생긴 공백을 메우며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전쟁 전 가격보다 최고 50% 싸게 사서 이윤을 붙여 유럽에 되팔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토요타 등 러시아에서 철수한 해외 기업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10%에 불과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이 올 1분기에는 60%로 급증했죠. 중국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수원시, 제2회 추경안 3조 3687억원 편성…2593억 증액

    수원시, 제2회 추경안 3조 3687억원 편성…2593억 증액

    수원시가 2593억원 증액 규모의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은 제1회 추경예산(3조 1094억원)보다 2593억원(8.34%) 증가한 3조 3687억원이다. 일반회계 1810억원, 특별회계 783억원이 증액됐다. 시는 일반회계 세입으로는 지방세, 세외수입 증감분을 반영해 자체 수입 246억원을 감액했고, 국·도비 보조금, 조정교부금 증감분 등을 반영해 이전수입 255억원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2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국·도비보조금 반환금 등 1801억원을 반영했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자체 사업 1070억원, 국·도비보조금 등 보조사업 420억원, 국·도비보조금 등 반환금 504억원을 증액했고, 집행잔액·세출 구조조정으로 100억원, 내부 유보금 33억원, 일반예비비 51억원을 감액 편성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의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화폐 일반발행 인센티브 91억원 ▲하동IC 고가차도 방음터널 복구 50억원 ▲수원기업새빛펀드 조성 50억원 ▲통합돌봄 시범사업 12억원 ▲수원특례시의회 청사 건립 63억원 ▲인계동 청사 이전 신축 50억원 ▲망포1동 청사 신축 46억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버스) 22억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21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14억원 ▲수원배드민턴전용경기장 시설보수 23억원 ▲음식물자원화시설 운영 14억원 등을 편성했다. 박사승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제2회 추경 예산안은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에 밀접한 시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을 위한 재정 운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추경 예산안을 이날 시의회에 제출하고, 오는 22일 확정할 계획이다.
  • 서학개미는 왜 美 ETF·국내 채권에 몰리나

    서학개미는 왜 美 ETF·국내 채권에 몰리나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부터 미 주식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 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리크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7억 5941만 달러(약 1조 67억원)를 순매도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약 3억 3702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7억 632억 달러를 순매수했으나, 2월 들어 1287만 달러로 줄인 뒤 3월 다시 1억 7983만 달러를 매수했으나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 미국 은행발 파산 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을 던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어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 가고 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자 이탈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서학개미는 미 국채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지난달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테슬라였으나,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를 1억 7334만 달러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올해 들어 급등한 기술주 랠리가 막바지라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의 하락 베팅이 늘면서 미 레버리지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를 같은 기간 8070만 달러 순매수했는데 해당 ETF는 나스닥100지수가 떨어질 때 3배의 수익을 얻게 되며, 반대로 오를 경우 3배의 손실을 입게 되는 레버리지 펀드다.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의 경우에도 6774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에선 주식보다 채권을 담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기준 한 달간 개인이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채권은 3조 4110억원어치로 올 1월(2조 8304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있지만 저가에 물려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해당 종목들을 최근 한 달간 각각 1조 8174억원, 5109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 [고든 정의 TECH+] 이름값 못하는 중급형 그래픽 카드 RTX 4060 Ti…속사정은?

    [고든 정의 TECH+] 이름값 못하는 중급형 그래픽 카드 RTX 4060 Ti…속사정은?

    현재 인공지능 및 그래픽 카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는 처음에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 프로세서 제조 업체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처럼 게임용 그래픽 카드 시장을 장악한 회사가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지포스 2를 출시한 이후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 그래픽 카드 시장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역시 지금처럼 가치가 큰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엔비디아가 2010년 대 중반 이후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된 것은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덕분입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GPU가 지닌 병렬 연산 구조가 큰 도움이 되었고 같은 이유로 인공지능 연산 속도 역시 GPU가 CPU보다 압도적으로 빨랐습니다. 물론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된 것도 GPU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암호 화폐 채굴이나 인공지능 수요 덕분에 그래픽 카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면서 본래 그래픽 카드의 수요자였던 일반 게임용 그래픽 카드 소비자들은 오히려 외면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더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그래픽 카드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정작 본래 소비자들은 아주 비싼 값을 주지 않으면 물건을 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IT 제품은 기다리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계속 고성능의 신제품이 나오니 이전 제품의 가격이 속절없이 추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2020년 출시된 RTX 3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의 경우 나중에 구매한 소비자가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암호 화폐 채굴에 인공지능 돌풍까지 불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당시 업그레이드 대기 수요 중 상당수는 아예 RTX 4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로 옮겨갔습니다. 아예 기다린 셈에 좀 더 기다렸다가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몇 년간의 공백을 깨고 등장한 RTX 4000 시리즈는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입니다. 게임만 하려고 사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비쌌고 그래픽 카드 역시 일부 케이스에 장착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과거 같으면 RTX 4070 정도로 나왔어야 하는 제품이 RTX 4080 12GB라는 괴상한 이름을 달고 출시되어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RTX 4080 12GB의 출시를 취소하고 가격을 약간 낮춘 후 RTX 4070Ti로 다시 출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반응이 좋지 못했던 RTX 4000 시리즈는 이후 순차적으로 아래 등급 제품이 나올 때마다 비슷하게 그렇게 좋지 않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분명 이전 같으면 한 단계 아래 제품으로 나왔어야 할 제품들이 더 비싼 가격표를 들고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상품군인 60급에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RTX 4060Ti는 스펙으로 볼 때 사실은 그보다 아래 등급인 RTX 4050Ti처럼 보이는 제품입니다. 전작인 RTX 3060Ti보다 적은 수인 4352개의 쿠다 코어나 절반 수준인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감안하면 60Ti의 이름을 붙이기가 어색해 보입니다.여기에 기본 성능도 RTX 3060 Ti와 비교해 15% 정도 높아지는 수준에 그쳐 3년 동안 기다린 소비자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GPU 및 반도체 제조 기술이 발전한 걸 생각하면 너무 적은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RTX 4060Ti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우선 TSMC의 4nm 공정을 적용해 전력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미니 PC나 저전력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는 DLSS3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한 체급 위인 RTX 3070도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생각해도 성능과 가격 모두 오랜 시간 기다린 소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래픽 카드 등급이 줄줄이 하향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그래픽 카드 시장이 엔비디아 독점 체제로 경쟁을 할 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 웨이퍼 단기가 비싼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다이 사이즈가 작아진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던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동족 포식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게임용 그래픽 카드도 인공지능 연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너무 저렴한 그래픽 카드를 내놓을 경우 상위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TX 4090의 가격이 1000달러 미만이라면 서버급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용 그래픽 카드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감수하고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는 정책이 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 시장이 현재 CPU 시장처럼 치열한 경쟁 상황이어도 이렇게 했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려면 AMD와 인텔이 의미 있는 경쟁자가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 ‘평화 특명’ 시진핑 특사, 우크라 얘기부터 들었는데…러시아통 조율 먹힐까 [월드뷰]

    ‘평화 특명’ 시진핑 특사, 우크라 얘기부터 들었는데…러시아통 조율 먹힐까 [월드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리후이(70)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현지시간 16일과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리 특별대표는 현지 외무장관과 만나 평화 중재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회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영토는 절대 양보 못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17일 키이우에서 열린 리 특사와의 회담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복원하는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쿨레바 장관은 종전과 관련해 “영토 상실이나 현 상태 동결을 포함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쿨레바 장관은 흑해 곡물 협정이나 핵 안전 등과 관련한 중국의 중재 역할이 가진 중요성은 높이 평가했다. 이에 양측은 앞으로 핵심 사안에 대한 대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수면 위로 드러난 내용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가 그간 내걸었던 ‘종전 선결 조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전쟁 범죄 기소 등 항목을 포함한 10개 평화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의 국경 회복,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주민투표로 귀속을 결정한 동남부 4개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및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반환까지 이뤄져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재를 위한 중국의 특사 파견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전화통화에서 합의된 사항인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가 일부 조건 완화 등 물밑 작업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개전 후 처음으로 직접 소통을 이뤘다. 당시 중국은 시 주석이 ‘약속에 응해(잉웨·應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약속에 응해’라는 표현은 상대 측이 요청을 해서 통화나 회담이 이뤄졌을 때 쓰는 표현이다. 우크라 측의 통화 요청에 시 주석이 응함으로써 직접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힌 셈이다. 당시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특사 파견을 통한 중재 외교를 제안했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 이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회복을 위해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에 역할하는 것을 환영했다. 중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양국 정상이 사전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 입장 조율을 마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영토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조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일단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평화 협상 재개를 원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자신들의 조건으로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옛 소련 국경 회복, 크림반도 반환은 말도 안 되고 자신들이 지금까지 점령한 영토의 러시아 귀속을 우크라이나가 인정해야 협상장에 나가겠다는 것이 러시아 입장이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가 ‘현 정세와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중립국 선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압박이다. 리 특사의 유럽 순방 최대 성과가 ‘평화협상 일시 재개’라는 ‘단기적 성과’에 그칠 거란 분석이 우세한 이유다.중재에 나선 리 특사가 ‘러시아통’인 점도 장기적 성과 도출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다. 리 특사는 1975년 중국 외교부의 소련·동유럽 담당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다. 2008년 차관급인 외교부 부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이듬해인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만 10년간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주러 대사를 맡은 10년 간 시 주석은 러시아를 9차례 공식 방문했으며 양국 간 교역액은 2009년 388억달러에서 2018년 107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리 특사가 주러 대사직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돌아가기 몇 달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러 관계 개선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우호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이 내놓은 ‘평화안’ 역시 중재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12가지 요구가 담긴 평화안을 공개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 중국은 ▲각국 주권 존중 ▲핵무기 사용 반대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 제재 중단 ▲평화협상 개시 등 12개 항목을 담았다.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평화안은 단지 러시아의 요구를 되풀이했을 뿐이며, 이후 시 주석은 ‘가장 친한 친구’인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순방 역시 중국이 진정 평화주의자가 되려는 건지, 평화주의자인 척만 하는 건지 회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NBC도 “중국은 반(反) 서방 입장으로, 러시아와 이데올로기적으로 일치하며 두 나라는 ‘다극적 국제질서’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유럽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분쟁 종식의 해결사로 나선 중국의 궁극적인 최종 목표에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고 전했다. 16일부터 이틀간 키이우에 머물며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청취한 리 특사는 폴란드, 프랑스, 독일을 거쳐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평화 공식’을 들이밀며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러시아편’ 시 주석의 중재 특명을 받고 유럽으로 날아간 ‘러시아통’ 특사가 얼마나 의미있는 조율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 ‘조니 뎁 딸’ 양성애 고백…“내 사랑♥” 여친 공개

    ‘조니 뎁 딸’ 양성애 고백…“내 사랑♥” 여친 공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의 딸인 릴리 로즈 뎁이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릴리 로즈 뎁(23)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래퍼 070 셰이크(25·본명 다니엘 발뷔에나)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을 올렸다. 또 ‘내 사랑과 4개월’이라는 말을 덧붙여 두 사람이 4개월째 핑크빛 관계를 이어오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릴리 로즈 뎁은 한 인터뷰에서 “배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사생활을 지키는 것에 대해 배웠다. 이는 곧 내 경력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정말 중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릴리 로즈 뎁이 직접 연인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릴리 로즈 뎁은 티모시 샬라메, 오스틴 버틀러 등 여러 유명인과 데이트한 바 있다. 한편, 릴리 로즈 뎁은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를 이어온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딸이다. 그는 유명인의 자녀, 이른바 ‘네포 베이비’로서 갖은 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는 ‘금수저’라는 꼬리표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이 위치까지 어떻게 도달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을 품고 본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톱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가 “(릴리 로즈 뎁이)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왔다’라고 말하지만, 과연 내가 데뷔 초 모델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5년간의 일들을 당신이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저격했고 이에 릴리 로즈 뎁은 유명인인 부모님으로 받은 혜택을 인정하며 꼬리를 내렸다.
  • ‘해외 번호 → 010 둔갑’ 보이스피싱용 중계기 수백 대 유통 조직 검거

    ‘해외 번호 → 010 둔갑’ 보이스피싱용 중계기 수백 대 유통 조직 검거

    전화금융사기를 위해 해외발신 번호를 국내번호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중계기 수백 대를 국내에 공급해온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세법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공급 국내 총책인 A(37)씨 등 일당 14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중계기 87대와 노트북 6대, 공유기 42대, 범행에 이용한 휴대전화 110대 등 750대를 압수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주로 항공우편으로 부품을 건네받은 뒤 이를 조립해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모두 375대의 중계기를 제작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불법 조립 기계는 ‘게이트 웨이’와 ‘라우터’다. 게이트 웨이는 해외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다. ‘중계기’ 또는 ‘심박스’라고 불린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다. A씨는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40대 총책 B(중국 교포) 씨와 중국 SNS인 위챗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당 15만원을 받고 중계기를 조립했다. 이어 함께 구속된 운반책과 관리책들을 통해 중계기를 수도권 13곳, 충청권 6곳, 전라권 15곳, 경상권 10곳 등 모두 44곳으로 분산했다. A씨 등이 마치 통신망을 깔듯 중계기를 광범위하게 깔아두면, B씨는 이를 실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콜센터들에게 대가를 받고 제공해 이익을 챙겼다. 이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경찰에 확인된 것만 피해자가 182명에 달하고 피해규모도 46억원에 이른다.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립된 중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내 차량 트렁크나 아파트 지하, 상가 옥상 등 인적이 드물고 적발이 어려운 위치에 설치했다. 풀밭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중계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총책 B씨는 정보가 새는 것을 막으려고 국내 총책 A씨 등 조직 구성원들을 모두 지인들로 구성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 교포들로 파악됐다. 또 중계기 속에 위치추적기를 함께 조립해 중국에 있는 B씨가 중계기 배치 현황과 단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경기남부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의 불법 중계소를 단속하던 중 A씨 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추적 끝에 지난 3월 중순 경기 파주시의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어 추가 수사를 통해 관리책 등 1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A씨의 조직원은 모두 30명인데, 전담팀이 체포한 14명 외에 나머지 16명은 전국 각 경찰관서에서 차례로 체포돼 모두 구속됐다. 경찰은 대포유심 번호 520건에 대해 통신사에 이용중지 요청도 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총책 B씨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A씨가 받은 중계기 부품을 배송한 물류회사들에 대해서도 합동점검을 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전화금융사기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고 해외 총책 등 윗선 추적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며 “최근 건물 옥상 분전함 또는 아파트 계단 등에 중계기를 위장 설치한 불법 중계소가 무인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폐막…화성·이천 우승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폐막…화성·이천 우승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13일 오후 성남 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도내 31개 시군 1만1000여명의 선수단(선수와 임원)이 대회에 참가해 인구수에 따라 1부(15개 시군), 2부(16개 시군)로 나눠 2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1부에서는 화성시(3만1529점)가 우승하고 성남시(3만1157점)와 수원시(2만9234점)가 각각 2위,3위를 했다. 2부에서는 이천시(2만2480점)가 우승했다. 광명시(2만1070점)와 의왕시(2만1015점)는 각각 2위,3위를 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육상 여자 일반부 100m와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 우승으로 4관왕을 차지한 김다은(가평군) 선수가 수상했다. ‘더 나은 경기, 성남에서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1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1부 모범선수단상은 대회를 개최한 성남시가 1위를 수상했다. 광주시와 화성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부 모범선수단상은 양평군이 1위, 의왕시, 광명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열린 폐회식에선 내년도 개최지 파주시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대회기를 반납했고 이어 다음 대회 개최지인 파주시의 김경일 시장에게 대회기가 전달됐다. 신상진 시장은 환송사에서 “이번 대회는 1400만 경기도민이 승부를 위해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화합의 체전이었다”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1000여 명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특별도시 성남시에서 대회 마지막 날까지 열정과 땀으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년 파주에서 열리는 대회도 잘 준비하여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하여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관계자와 도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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