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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흙수저라더니 “부농의 아들”… 스가, 미담 조작

    흙수저라더니 “부농의 아들”… 스가, 미담 조작

    오는 16일 일본의 차기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은 ‘시골 농가에서 상경한 의지의 고학생 출신’이란 점을 늘 강조해 왔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처럼 가족으로부터 기득권을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이 득세하는 일본 사회에서 ‘흙수저’의 희망으로 포장됐다. ‘성실하고 진실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이런 경력이 상당 부분 조작된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발행 부수 1위인 슈칸분은 9월 17일 호에 게재한 ‘스가 요시히데 미담의 이면’이라는 기사에서 ‘스가 장관은 사실 가난하지 않으며 부유한 농가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1948년 북부 아키타현의 농가에서 스가 와사부로(2010년 별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와사부로는 태평양전쟁 중 남만주철도 회사에서 엘리트 사원으로 근무했고, 전쟁이 끝난 뒤 아키타현으로 돌아와 딸기 농사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가 설립한 딸기농업조합은 1980년대엔 연간 판매액이 3억 7000만엔(약 4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고 슈칸분은 전했다. 특히 스가 장관의 두 누나는 당시 여성은 대학 진학을 거의 하지 않던 시절인데도 대학에 들어가 고등학교 교사가 됐다. 또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상경해 골판지 공장에 취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집단 취업’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취업은 가난한 농촌 청년들이 중·고교를 졸업한 뒤 도시지역 공장에 단체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슈칸분은 야간대학을 다녔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며 호세이대 정치학과를 정식으로 졸업했다고 전했다. 슈칸분의 경쟁지인 슈칸신초도 최신호에서 “스가 장관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진실된 노력가였다고 입을 모으지만 금전적 측면에서 항상 깨끗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슈칸신초는 스가 장관이 지정폭력단(야쿠자) 계열의 건설업체와 강제 철거 용역 등 업무상 관계를 맺고 있던 ‘스루가’라는 부동산 회사로부터 총 104만엔의 헌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노멀 시대, 지방정부 역할 확장” ‘민주주의 미래’ 미리 가 본 서대문

    “뉴노멀 시대, 지방정부 역할 확장” ‘민주주의 미래’ 미리 가 본 서대문

    목민관클럽 10주년 국제포럼 개최문 구청장, 2018년부터 클럽 이끌어“아이디어 공론의 장 기능 수행 최선”“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10일 목민관클럽 10주년 국제포럼에 상임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목민관이란 ‘백성을 다스려 기르는 벼슬아치’를 뜻하는 말로 목민관클럽은 전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모여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책들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 9월 결성됐다. 문 구청장은 2018년 상임대표로 선출돼 목민관클럽을 이끌고 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포럼이 열린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는 좌장과 발제자, 희망제작소 관계자 등만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목민관클럽 지방자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 지방정부 수장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며 “주민참여와 복지전달 체계 변화, 사회적경제 확산, 지역공동체 회복,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지방정부의 우수정책을 공유하며 지방정부가 상호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자치 혁신 10년, 대한민국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앞으로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문 구청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우리의 일상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원격강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브루노 코프먼 IRI 유럽대표가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시민참여와 직접민주주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IRI는 직접민주주의 싱크탱크라고 불리는 단체다. 그는 “선거 때만 민주주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선거와 선거 사이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는 것 같지만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섹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민주주의 가능성 탐색’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문 구청장은 “이번 국제포럼은 직접민주주의의 미래를 그려 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전환 관련 디지털 민주주의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목민관클럽이 지방자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는 공익” “진실도 사생활 보호”

    “적시된 사실이 진실이면 범죄 안 돼”“통신 발달로 회복 불가능한 점 고려”영국·미국 등 해외도 非범죄화 추세“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죄가 돼서는 안 된다.”(청구인 측)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더라도 사생활 비밀과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법무부 장관 측) 허위가 아닌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한 형법 307조 1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인지 여부를 두고 10일 헌법재판소가 공개변론을 열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2년 전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초창기부터 최근 ‘디지털교도소’ 문제까지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이슈다.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라는 상반된 논리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헌재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017년 10월 A씨는 “형법 307조 1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해 8월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실명 위기에 놓이자 수의사의 잘못된 진료 행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사실을 적시해도 본인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형법 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A씨 측은 “진실을 말할 자유가 있다”면서 “사람이 사실을 적시했다는 행위를 형벌이 부과되는 범죄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 측 참고인인 김재중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해 해당 사람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 게 민주적인 사회”라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때문에) 형사처벌이 두려워 문제 제기를 못 하는 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장관 측은 “(표현의 자유 못지않게) 개인의 인격권 역시 헌법상 보호돼야 하는 중요한 기본권”이라면서 “통신과 SNS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선 사실을 적시한 말이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나중에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맞섰다. 법무부 장관 측 참고인인 홍영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억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은 (사실을) 폭로하는 것보다는 여러 법적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억울한 사정을 폭로하고 대상자를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망신 주는 길을 열어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폐지되는 추세다. 영국은 2010년 명예훼손죄를 폐지했고, 미국은 민사상 손해배상을 통해 해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 반도체 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 반도체 산업

    미국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데다 자금줄은 끊기고 반도체 기술력 자체도 변변찮으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현주소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중신궈지지청뎬루(中芯國際集成電路·SMIC)를 블랙리스트(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반도체 기술·장비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SMIC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MIC가 중국 국방사업에 관여하고 있다고 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기업들이 SMIC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나 부품을 팔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를 비롯해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과 이들 기업의 계열사 등 275개 이상 중국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화웨이뿐 아니라 SMIC에 대한 수출 길도 사실상 봉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2000년 설립된 SMIC는 화웨이와 더불어 중국 반도체 자급화 계획에서 양대축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4.5%(3분기 추정치)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SMIC보다 먼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세계 1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업체이면서 중국 최대 팹리스(반도체설계)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MI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지티뎬루(臺灣積體電路公司·TSMC)가 하이쓰가 발주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추가 제재로 더 이상 납품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SMIC가 하이쓰의 생산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무력화될 수 있겠지만, SMIC의 현 기술력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SMIC는 지난해말에야 겨우 14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양산에 들어갔다. TSMC는 7㎚ 제품을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TSMC 올 하반기에 5㎚ 공정 양산에 진입하는 등 기술 수준이 한참 앞서 가고 있다. SMIC와 TSMC간에는 3~5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5~10년을 바라보고 SMIC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미국은 아예 SMIC가 싹도 틔우기 전에 고사시키겠다는 심산이다. 미국의 SMIC 제재가 현실화하면 SMIC가 화웨이에 시스템반도체를 납품하는 만큼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에 추가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SMIC가 활용하고 있는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공정 장비, 부품 수급도 사실상 막히게 된다. 중국이 추진 중인 첨단 반도체 육성 전략이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가 반도체 생산을 맡겨오던 TSMC와의 관계가 끊긴 데 이어 그 대안으로 SMIC를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SMIC를 ‘마지막 보루’로 두고 집중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1300억 위안(약 22조 5000억원) 가까이 쏟아부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우한(武漢)시 둥시후(東西湖)구 정부는 지난달 공개한 관내 경제 투자 현황 보고서에서 “우한훙신(武漢弘芯)반도체(HSMC)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 부족 문제가 존재한다”며 “언제든 자금이 끊어져 프로젝트가 멈출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현지 정부의 이 같은 ‘고백’은 HSMC가 사실상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방정부 관료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재정난에 아랑곳없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빚어진 비극인 셈이다. HSMC는 7㎚ 이하 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설립됐다. 우한시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된 자금은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이른다. HSMC는 대만 TSMC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던 장상이(蔣尙義)를 영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 덕분에 2019년 말까지 중국 정부 등에서 투자금 153억 위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MC는 “우한 산업 단지에 14㎚와 7㎚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웨이퍼 기준 연간 6만장을 생산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중 7㎚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밖에 없는데, 신생 기업이 이런 기술 격차를 뛰어넘겠다고 ‘호기’(豪氣)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HSMC 문제는 지난 1월 공장 건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면서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에서 유일하게 7㎚급 공정에 쓰이는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도입해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장비는 은행에 압류된 상태다. HSMC를 세운 창업자 리쉐옌과 회사 설립에 관여한 인사들의 행방도 오리무중이고, 회사 홈페이지도 열리지 않는 상태다. 중국 기술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HSMC의 위기 소식을 전하면서 “수십 년 전 가장 어려운 시기 과학자들은 주판에 의지해서 원자폭탄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 작은 반도체를 진정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현재 중국 전역에서 50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총투자비만 무려 2430억 달러(약 289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289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조성되는 반도체 펀드다. 이 펀드에는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인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한계에 달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데다 선진국 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크고 치밀한 계획보다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사업 추진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남부 해안도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가장 가난한 성(省)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貴州)성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재원 낭비와 임금 인상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도 여전히 크다. 중국 칭화(淸華)대의 사업 부문인 쯔광그룹(紫光集團·Tsinghua Unigroup)의 자회사 창장춘추(長江存儲科技公司·YMTC)가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가 7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창장춘추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전망이 밝은 업체로 꼽히지만, 선진국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에서 반세대나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창장춘추는 D램 기술에 대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10년 간 8000억 위안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 자금이 설비 투자 못지않게 첨단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국산화율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15.4%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 수준이 너무 열악해 내세울 만한 곳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무역적자는 2280억 달러 규모로 10년 전의 2배로 확대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뎅기열 거짓말’ 해외원정 도박 신정환, 포커게임 모델(종합)

    ‘뎅기열 거짓말’ 해외원정 도박 신정환, 포커게임 모델(종합)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모바일 포커게임 모델로 발탁되자 과거 해외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씨의 모델 활동에 논란이 일고 있다. 게임사인 다미게임즈는 자사의 모바일 포커게임 모델로 신정환을 발탁했다는 소식을 최근 전했다. 게임사 측은 국내 출시뿐만 아니라 해외 138개국 동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포커게임과 신정환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불법 카지노 도박 혐의에 이어 지난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뎅기열로 입원해 방송 출연에 차질을 빚었다는 거짓말 논란이 불거져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싱가포르에서 거주해왔다. 싱가포로에서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아이스크림 가게 등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은 지난 2017년 초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고 당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7년 전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다”며 “아직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후 그해 9월 방송된 엠넷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고, 지난 2018년 8월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했다. 특히 ‘아는 형님’에서는 도박을 주제로 한 영화 ‘타짜’의 주요 인물인 아귀에 빗대어 신정환에게 ‘필리핀의 뎅귀’란 별명을 붙여주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존재했으며, 특히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정진웅 검사 측이 공개한 입원치료 사진이 신정환의 뎅기열 거짓말 입원 사진과 유사하다는 풍자가 나오면서 또 한번 입길에 올랐다. 신정환은 최근에는 유튜브 개인 방송으로 복귀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달중 개인 유튜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라진 ‘함바왕’…‘총선 개입 혐의’ 아들·윤상현 보좌관은 구속

    사라진 ‘함바왕’…‘총선 개입 혐의’ 아들·윤상현 보좌관은 구속

    지난 4·15 총선 때 무소속 윤상현(57)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는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74)씨의 아들과 윤 의원의 보좌관이 구속됐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 아들과 윤 의원의 4급 보좌관 A(53)씨를 구속했다.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오후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경찰이 수차례 연락했는데도 휴대전화를 꺼둔 채 행방을 감췄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선임한 변호인은 최근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씨는 선거법 위반 외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어제부터 계속 연락이 안 된다”며 “도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인 유씨는 전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아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음에 따라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소재지를 파악해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앞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구인장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이달 14일까지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검찰을 통해 “심문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유씨는 4·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허위 사실로 경쟁 후보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안상수(73)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유씨는 “2009년 안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건설현장에서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내연녀 등을 통해 수십억 원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씨는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수차례 구속되면서 ‘함바왕’으로 불렸다. A씨는 유씨 아들과 짜고 이 같은 내용의 허위 고소를 통해 안 의원을 낙선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설악산 먼저 발그레… 26일 올해 첫 단풍

    설악산 먼저 발그레… 26일 올해 첫 단풍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이 지나간 뒤 올가을을 울긋불긋하게 장식할 첫 단풍은 오는 26일 설악산에서 시작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9월 중순 이후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겠지만 주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면서 “단풍은 평년보다 1~2일 늦게 시작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올해는 오는 26일 설악산에서 시작되겠다. 이후 단풍은 하루 약 20~25㎞ 속도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은 9월 26일~10월 19일, 남부지방은 10월 10~22일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풍 절정은 산 정상에서 80%가 단풍이 들었을 때로, 보통 단풍이 시작되고 2주 뒤에 나타난다. 단풍 절정은 중부지방은 10월 16~30일, 남부지방은 10월 24일~11월 8일이 되겠다.단풍 시작은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 시작 시기는 빨라진다.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단풍이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첫 단풍이나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대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각각 0.6도씩 상승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보다 201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지리산은 5일, 내장산은 3일 늦춰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직후 버려진 아기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 메트로’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의 한 마을에서 하수구에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신생아 유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신고자는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집에서 50m 떨어진 하수구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를 꺼내 천으로 감싼 후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출생증명서나 다른 아기용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는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가 주황색 비닐봉지 안에서 버둥거리며 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태로 보아 아기는 버려지기 직전 태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의료진 역시 아기가 태어난 지 24시간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구조 직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경찰은 아기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지켜보기로 했다. 또 신생아 유기는 관련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아기를 버린 이가 누구인지 탐문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몇몇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생아 유기 및 불법입양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베이비 박스’를 도입했지만 신생아 유기와 밀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 파항주의 한 버스터미널에서도 신생아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탯줄이 뚜렷한 상태로 화장실 변기에 버려져 있던 신생아는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포스트는 지난 3월 보도에서 말레이시아 신생아 유기가 3일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말레이시아 당국에 보고된 신생아 유기 사건만 1000여 건으로, 버려진 아기 115명은 화장실에서, 95명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여성가족부는 버려진 아기 64%가 숨진 채 발견된다면서, 베이비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올해 첫 단풍 오는 26일 설악산서 시작…평년보다 1~2일 늦을 듯

    올해 첫 단풍 오는 26일 설악산서 시작…평년보다 1~2일 늦을 듯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이 지나간 올 가을 첫 단풍은 오는 26일 설악산에서 시작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9월 중순부터 10월에는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져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때가 있겠지만 주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으며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1~2일 늦게 단풍이 시작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하는데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오는 26일 나타나는데 평년보다 하루 빠르다. 이후 하루 약 20~25㎞ 속도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은 9월 26일~10월 19일, 남부지방은 10월 10~22일에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 정상에서 8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이라고 하는데 첫 단풍 이후 2주 뒤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풍 절정은 중부지방은 10월 16일~30일, 남부지방은 10월 24일~11월 8일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낙엽수는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시작된다. 단풍 시작은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 시작시기는 빨라진다.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단풍이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첫 단풍이나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2010년대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각각 0.6도씩 상승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보다 201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지리산은 5일, 내장산은 3일 늦어지고 절정시기 역시 지리산은 6일, 내장산, 무등산은 각각 3일 늦어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바이러스와도 함께 사는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바이러스와도 함께 사는데/김세연 전 국회의원

    경제가 멈춰 선다. 자영업자의 비명이 거리를 메운다. 사회는 급속히 비대면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맞게 된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세계보건기구 백신 개발 목록의 29종이 임상시험 중이고, 국가 간, 기업 간 개발 경쟁이 불붙었으니 기대하며 기다려 보자.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 중에서도 질병의 살상력은 늘 전쟁이나 자연재해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왔다. 20세기만 보더라도 홍역, 인플루엔자, 천연두 이 세 개의 질병 사망자 수가 전쟁 사망자 수의 5배에 달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생명체도 아닌, 유기물과 무기물 상태를 오가는 이 바이러스란 녀석은 실로 고약한 존재다. 그런데 지구촌 전체를 이렇게 힘겹게 만드는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인류를 습격할 마지막 바이러스일 것인가? 문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무증상 감염이 가능한 잠복기, 전파력, 치사율 등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하거나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다. 단지 운 나쁘게 이번에 인류가 코로나19와 접촉하게 됐던 것이다. 2010년대 미국 정부가 진행한 동물 바이러스 발견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딕트’(PREDICT)는 35개국에서 수집한 16만종의 인간 및 동물 조직 샘플을 분석해 949개의 새로운 바이러스 종을 찾아냈다.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비롬(Virom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즉 인수공통 감염 바이러스의 병원소(病原巢)로 추정되는 포유류 및 물새 7400여종에 서식하는 약 150만 종의 바이러스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중 약 70만종은 인간도 감염시킬 수 있는 종류의 바이러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19는 그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20세기에만 최대 5억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 바이러스를 1979년에 완전 박멸했듯 앞으로도 바이러스는 퇴치의 대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생물학 연구 결과들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 주기도 한다. 포유류 일부 종에서 모체와 태아 간에 산소 및 영양분, 이산화탄소 및 노폐물의 교환 통로 역할을 하는 기관인 ‘태반’이 바이러스 유전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뇌’ 발달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체도 그렇다고 한다. 인간 게놈 중 이렇게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의 비중이 적게는 8%, 많게는 25%까지 차지한다고 한다. 즉 진화 과정에서 바이러스 유전체가 인간 유전체 일부로 편입돼 우리 몸의 일부가 되면서 사실상 이들과 공존해 온 것이다(칼럼의 통계 및 연구 결과는 이코노미스트지 8월 22일자 ‘에세이’ 참조). 그럼 눈길을 자연계에서 우리 사회로 돌려 보자. 바이러스와도 공존해 온 것이 인류 역사인데, 왜 우리는 우리 안에서 공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다름을 적으로 규정하는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 과거 국가권력에 의한 위압도 당연히 안 될 일이지만, 요즘은 기자들도 신상털기에 두려움을 느껴 기사 작성 시 자기검열을 할 정도라 하고, 5공 때도 허용되던 코미디 정치 풍자도 지금 시대의 개그맨들은 감히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언론의 자유에 실질적인 제약이 가해지는 것이다. 내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라는 자각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양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느 집권세력도 권력을 쥐고 나면 예외 없이 권위주의적 경향을 보여 왔다. 이제 그런 후진적 상태에서 졸업할 때가 됐다. 어느 때보다 공존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과 위정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공존은 균형에서 온다. 서로 다른 주체들 간의 인정과 협력이 필요하다. 헌법상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국가권력의 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방법인데, 이 원리가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 감독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분투’ 정신을 강조하며 협치를 언급했다. 이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길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임을 자각하고 꼭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 양키스에 또 부진한 류현진 이번엔 타자들이 살렸다

    양키스에 또 부진한 류현진 이번엔 타자들이 살렸다

    5이닝 5실점… 패스트볼 구속 시즌 최저2년 연속 3홈런 내주며 난타당했지만토론토 타자들 불방망이로 패전 면해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 타선에 홈런 3개를 허용하며 ‘양키스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야수의 연이은 실책에도 류현진이 끝까지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면 이번에는 타선이 6회에만 10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토론토의 1이닝 10득점은 2010년 9월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양키스의 1이닝 10실점은 88년 만이다. 팀이 12-7로 역전승하며 류현진도 패배를 면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양키스라는 벽을 또다시 마주하는 경기였다. 지난해 8월 양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MLB) 첫 만루홈런을 포함, 홈런 3방을 얻어맞은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3개를 허용하며 호되게 당했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3경기 15와3분의1이닝 15실점 평균자책점 8.80이 됐다.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했던 류현진은 그동안 양키스와 딱 두 번 만났다. 만날 일이 적어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같은 리그 같은 지구 소속이 된 만큼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반드시 넘어야 할 대상이다. MLB를 대표하는 팀인 양키스는 지난 10년간 지구 1위 세 번, 2위 다섯 번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가을야구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팀이다. 류현진은 이날 5회에만 33구를 던지는 등 5이닝 98구로 투구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체인지업 37개, 커브 21개로 이전 경기보다 변화구 비중도 높았다. 류현진은 “초반에 홈런을 맞고 나서 몸쪽으로 던지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체인지업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채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펼치다 보니 패스트볼은 단 한 번도 양키스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는 양키스전 부진에 대해 “다음부터는 잘 던지겠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중계를 맡았던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구속이 평소보다 적게 나왔다”며 “구속이 안 나오는 상황 속에서 레퍼토리에 변화를 주면서 승부했는데 자기 나름의 구상이 제대로 안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4마일(약145.5㎞), 평균 구속은 88.7마일(약142.7㎞)로 최고 구속, 평균 구속 모두 올 시즌 최저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상명대학교, ‘상명대 인재전형’ 블라인드 면접으로 선발

    [대학 수시 모집 특집] 상명대학교, ‘상명대 인재전형’ 블라인드 면접으로 선발

    첨단학과 신설로 입학정원이 139명 증원돼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8.2%인 2039명을 선발한다. 83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에서는 대표전형인 ‘상명인재전형’에서만 서류평가와 면접고사를 시행하며, 그 밖의 학생부종합에서는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상명인재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2단계에서 서류평가 70%와 면접고사 30%로 선발한다. 면접고사는 공정성을 기하도록 10분 내외의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총 699명을 모집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 100%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가중치가 없으며 출결·봉사 등 비교과는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데 서울캠퍼스는 전 계열이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2캠퍼스(천안)는 인문, 자연(간호학과 제외), 예체능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9등급 이내, 간호학과는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1개 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여야 한다. 실기/실적 실기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admission.smu.ac.kr) 참조. (02)2287-5010.
  •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 1.27%P 인상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올해(10.25%) 대비 1.27% 포인트 오른 11.5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보험료가 가구당 월평균 1787원씩 늘어난다. 정부는 8일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4년째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건강보험가입자라면 누구나 매년 결정되는 보험료율에 따라 건강보험료액의 일정 비율을 장기요양보험료로 내고 있다. 올해는 건강보험료액의 10.25%를, 내년에는 11.52%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내는 식이다. 내년 건강보험 가입자의 월평균 장기요양보험료는 가구당 1만 3211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6.55%로 동결되다 7.38%(2018년), 8.51%(2019년), 10.25%(2020년)로 인상됐다. 내년 11.52%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 인상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호·흑룡띠’ 반짝 증가… 교사당 초등생 늘어 16.5명

    ‘백호·흑룡띠’ 반짝 증가… 교사당 초등생 늘어 16.5명

    한국 0.1명 증가… OECD 평균 14.6명학급당 20명 넘어 교실 내 거리두기 난항고등 공교육 지출액, OECD 3분의2 수준2018년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실 수업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 대부분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았다. 고등교육 단계에서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OECD 평균의 3분의2 수준이었다. OECD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OECD 교육지표 2020’을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을 대상으로 학생과 교원, 교육재정 등 교육 전반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 비교한 자료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5명으로 전년(2017년)보다 0.1명 증가했다. 교장과 교감, 상담·사서·보건교사 등 비교과교사를 제외하고 실제 교과수업을 하는 교사로 한정해 산출한 것이다. 같은 해 OECD 평균은 14.6명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백호띠’(2010년생)와 ‘흑룡띠’(2012년생)의 영향으로 2010~2011년 출생아 수가 반짝 증가해 2018년 초등학생 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면서 “초등교원 수 증가율(1.3%)이 학생 수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에서 23.1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2명 많았다.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6.7명으로 전년 대비 0.7명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23.3명)보다 3.4명 많았다. 고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2.2명으로 전년도에 이어 OECD 평균(13.0명)을 하회했다. 교과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맞춤형·개별화 수업이 가능한지 등 교실 수업의 질을 좌우하는 지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만 넘어도 교실 안에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체 교육비에서 정부의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등교육 분야의 공교육비에서 정부와 민간 투자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정부 투자가 38.1%인 반면 민간 투자는 61.9%에 달했다. 정부 투자가 68.2%를 차지하는 OECD 평균과 정반대다. 초·중등교육 단계 공교육비에서의 정부 투자 비율(87.3%) 또한 OECD 평균(90.1%)보다 낮았다. 전체 공교육비가 개별 학생에게 돌아가는 몫을 산출한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고등교육에서 1만 633달러로 OECD 평균(1만 6327달러)의 65.1%에 그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북 지자체 차별금지법 조례안 몸살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으로 갈려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8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정의당 최영심 도의원(비례)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이 부결됐다. 최 의원은 원안 통과를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나인권(김제2) 도의원이 반대 토론을 신청해 찬반 투표까지 이어졌다. 투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2표, 기권 3표가 각각 나와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같은 날 전북 군산시의회는 비슷한 내용의 차별 금지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차별금지법 관련 조례 제정은 군산시의회가 전북지역 14개 시·군의회 가운데 최초다. 전주시의회는 오는 9일 차별금지법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의회 서윤근(정의당)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 21명의 동의를 받아 ‘전주시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9일 개최하는 제374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후 14일 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22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제정 여부가 결정된다. 법안은 합리적 이유 없이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고용 형태, 국적, 나이, 병력(病歷),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사회적 신분, 성별, 성별 정체성, 성적지향, 언어, 용모 등 신체조건, 인종, 임신 또는 출산, 장애, 종교, 출신 지역과 국가, 피부색, 학력(學歷),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혼인 여부 등 모든 영역의 차별을 금지·예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을 비롯해 재화·용역·시설 등의 공급이나 이용, 교육기관 및 직업훈련 기관에서 교육·훈련이나 이용, 행정·사법절차 및 서비스 등 제공이나 이용 등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전주시장은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 정책에 관한 중요사항을 자문하고 심의하기 위한 ‘차별금지 및 평등권 보호 위원회’를 두도록 법안은 명시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일부 기독교계가 “이 조례는 평등을 가장한 동성애 보호법에 불과하다”고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교회 목사·신도와 보수단체 등은 임시회가 개회하는 9일 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법안의 폐기를 주장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은 “누구든 차별과 혐오에 방치돼서는 안 됨을 분명히 하고 이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평등 사회를 향한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촉구했다. 한편, 차별금지법은 2007년, 2010년, 2012년 3차례 입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회기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초등 교사 1인당 학생 수 늘어 … OECD 평균보다 북적이는 교실

    초등 교사 1인당 학생 수 늘어 … OECD 평균보다 북적이는 교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 당 학생 수 등 교실 수업 환경을 나타내는 전반적인 지표가 여전히 OECD 평균을 웃돌았다.OECD는 8일 오전 11시(프랑스 시각) ‘OECD 교육지표 2020’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을 대상으로 학생과 교원, 교육재정 등 교육 전반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 비교한 자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5명으로 전년(2017년)보다 0.1명 증가했다. 교장과 교감, 상담·사서·보건교사 등 비교과교사를 제외하고 실제 교과수업을 하는 교사로 한정해 산출한 것으로, 이들 교사까지 포함해 산출한 ‘교육기본통계’의 교사 1인당 학생 수(14.5명·2018년)보다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백호띠’(2010년생)와 ‘흑룡띠(2012년생)’의 영향으로 2010~2011년 출생아수가 반짝 증가해 2018년 초등학생 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면서 “같은 해 초등교원 수는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학생 수 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해 OECD 평균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우리나라와 OECD 평균 간 격차는 1년 사이 1.2명에서 1.9명으로 더 커졌다. 같은 해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에서 23.1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같은 기간 동안 OECD 평균은 21.2명에서 21.1명으로 줄었다. 중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수는 26.7명으로 전년 대비 0.7명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23.3명)보다 3.4명 많았다. 고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3.2명에서 12.2명으로 줄어 전년도에 이어 OECD 평균(13.0명)을 하회했다. 교과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 당 학생 수는 맞춤형·개별화 수업이 가능한지 등 교실 수업의 질을 좌우하는 지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0명만 넘어도 교실 안에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했다. 이들 지표가 여전히 OECD 평균에서 뒤떨어져있는데도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의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해 교육계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가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재정 규모도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등교육 분야의 전체 공교육비에서 정부와 민간 투자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정부 투자가 38.1%인 반면 민간 투자는 61.9%에 달했다. 정부 지출이 68.2%를 차지하는 OECD 평균과 정 반대다. 정부 지출은 고등교육 분야에 정부가 투입하는 재정 등을, 민간 지출은 학생이 부담하는 등록금 등을 의미한다. 초중등교육 단계의 교육비에서 정부 투자 비율(87.3%) 또한 OECD 평균(90.1%)보다 낮았다. 정부 지출은 정부가 투입하는 재정 등을, 민간 지출은 학생이 부담하는 등록금과 수업료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초·중·고등교육 단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5.0%로 OECD 평균(4.9%)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중 정부 재원은 0.6%, 민간 재원은 1.0%를 차지했다. OECD 평균 정부 재원은 1.0%, 민간 재원은 0.4%였다. 국가장학금 등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전 지출되는 비용을 정부 재원으로 환산하면 정부 재원 비율은 0.8%로 높아지지만 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전체 공교육비가 개별 학생에게 돌아가는 몫을 산출한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고등교육에서 1만 633달러로 OECD 평균(1만 6327달러)의 65.1%에 그쳤다. 반면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각각 1만 1702달러, 1만 3579달러로 OECD 평균(9090달러·1만 547달러)을 상회했다. 2019년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8%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2위)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졸업자를 100으로 상정했을 때 우리나라 성인(25~64세)의 교육단계별 상대적 임금은 2018년 기준으로 전문대 졸업자는 111.3%(3.9%p 감소), 대학 졸업자는 138.7%(5.8%p 감소), 대학원 졸업자는 184.9%(3.0%p 감소)로 전년보다 교육단계별 상대적 임금의 격차 폭이 줄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유도재(유한학원 이사장·전 청와대 총무수석)씨 별세 최금순씨 배우자상 유유원·지혜씨 부친상 권영세(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인상 김재금씨 시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02) 3410-6917 ●정환봉씨 별세 김한수(프로야구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씨 장인상 7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9일 (053) 620-4670 ●조국래씨 별세 유근정씨 남편상 조현재(킹스커머스 대리)·은영(지음심리상담연구소 대표)·유림(데콜렉트 대표)씨 부친상 임동수(KBS 영상취재1부 기자)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 3010-2000
  • 안수 파티, 또 최연소 잔치…95년만에 스페인 A매치 최연소 골 기록 경신

    안수 파티, 또 최연소 잔치…95년만에 스페인 A매치 최연소 골 기록 경신

    스페인 축구의 ‘라이징 스타’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또 최연소 기록 잔치를 벌였다.파티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트레도 디 스페타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4조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팀의 세 번째 득점이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과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의 쐐기골까지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한 스페인은 1승1패(승점 3점)의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라모스가 두 골을 넣었지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만 17세 311일의 파티에게 쏠렸다. 전반 3분 라모스의 페널티킥도 파티가 얻어낸 것이었다. 게다가 파티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까지 넣었다. 스페인 대표팀의 최연소 득점 기록을 95년 만에 갈아치운 득점이었다. 앞서 최연소 득점 기록은 1925년 18세 344일의 나이에 스위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후안 에라스킨이 갖고 있었다. 파티는 지난 4일 독일과 네이션스리그 1차전(1-1무)에 선발 출전하며 스페인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17세 308일)을 쓰기도 했다. 이는 1936년 작성된 앙헬 수비에타의 기록(17세 9개월)을 84년 만에 깬 것이다. 2002년 10월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난 파티는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하며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 마시아에 입단해 주목을 받은 파티는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군 데뷔,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득점(라리가 역대 세번째), 라리가 역대 최연소 한 경기 1골 1도움,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챔피스리그 출전 및 득점 등 최연소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영화 속 미자처럼…’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

    [선 넘는 일요일] ‘영화 속 미자처럼…’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

    “영화 속 미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과거 ‘선데이 서울’의 표지를 장식했던 1960년대의 전설적인 배우 윤정희.그녀가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해 11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고백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대략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지금은 딸까지 못 알아볼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래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나 클래식 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던 비밀이었다. 그러나 한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왔던 윤정희 씨를 위해 피아니스트 남편 백건우 씨와 딸 백진희 씨는 윤정희의 투병 소식을 결국 언론에 공개했다. 특히 백진희 씨는 “어머니는 오랫동안 (영화배우로) 사랑받았던 사람이니, 투병 소식을 알려서 엄마가 팬들의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금 어머니에게는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털어놨다.공교롭게도 배우 윤정희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남편 백건우 씨는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역할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이었다. 그 뒤로 아내가 영화를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상 받으러 올라가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며 “아내가 아프고 난 후 피아노 소리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전설적인 여배우였다. 그녀는 33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1976년 인기 절정을 달리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파리에서 결혼했다. 공연과 기자간담회 등 거의 모든 공식석상에 함께할 정도로 두 부부는 잉꼬부부로 함께 해왔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딸 백진희 씨의 집에서 요양 중이다.첫 3년은 시간 개념을, 다음 3년은 공간 개념을, 그다음 3년은 사람을 못 알아본다는 ‘나를 잃는 질환’이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 이미 가족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는 그녀의 병세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지만, 딸 백진희 씨의 말처럼 대중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톱배우 윤정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팬들의 사랑일 것이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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