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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보복 무죄’ 안태근, 7715만원 형사보상금 받는다

    ‘인사보복 무죄’ 안태근, 7715만원 형사보상금 받는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막으려 인사 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7000만원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수석부장 고연금)는 최근 안 전 검사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형사보상금 7715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 판결이 확정된 경우 국가가 사건 피고인이 재판을 치르며 소요한 여비·일당·숙박료와 변호인 보수 등의 비용을 보상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안 전 검사장이 구금된 기간 353일에 하루당 20만원을 곱한 7060만원과 변호사 보수와 여비 등 비용 보상금 655만원을 더해 총 7715만원을 보상금으로 책정했다. 안 전 국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1·2심 모두 안 전 검사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직권남용의 법리를 엄격하게 해석해 무죄 취지로 판결을 파기했다. 이후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법원 취지대로 무죄로 판결했고, 이 판결은 재상고 없이 그대로 확정됐다. 안 전 검사장 관련 의혹은 서 검사가 2018년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다만 기소 당시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인사 불이익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AR 기업 ‘맥스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주목

    AR 기업 ‘맥스트’,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주목

    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지난 20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맥스트는 지난 2010년 설립 이래 10년동안 증강현실 기술 한 분야에만 집중 연구 및 개발해온 AR기술회사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로 참여하며,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맥스트는 현대차ㆍ삼성전자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과 산업용 AR 솔루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작년부터는 중소기업용 AR 솔루션 맥스워크(MAXWORK)를 출시하여 스마트팩토리 제조혁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AR 개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맥스트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50개국 1만 2천여 개발사에서 6,000여 개의 AR 앱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가진 맥스트는 현재 신사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년도부터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상용화해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공간기반 AR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음은 물론, 21년도에는 과기부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서울 창덕궁 및 북촌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XR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출범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및 ‘메타버스 작업반’ 참여와 함께 정부의 가상융합경제 전략을 밑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일조할 예정이다. 맥스트 박재완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메타버스 사업을 가속화하고 앞으로 펼쳐질 가상융합경제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공개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맥스트가 AR 기술을 바탕, 메타버스 흐름을 타고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인사불이익 무죄’ 안태근에 형사보상금 7715만원 지급 결정

    법원, ‘인사불이익 무죄’ 안태근에 형사보상금 7715만원 지급 결정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그 폭로를 막기 위해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가 확정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7700만원 상당의 형사보상금을 받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 고연금)는 지난 21일 안태근 전 국장에게 구금보상 7060만원, 형사비용보상 655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형사보상금은 형 집행을 받은 자가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국가가 당사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2019년 1월 1심 선고공판에서 법정구속됐던 안태근 전 국장은 대법원 판결과 직권보석결정을 받을 때까지 1년여간 구금생활을 했다. 안태근 전 국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은 안태근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지난해 1월 대법원은 안태근 전 국장에게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이던 안태근 전 국장은 대법원 판결과 함께 직권보석결정을 받아 풀려났다. 이후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안태근 전 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재상고하지 않아 무죄 판결은 확정됐다. 안태근 전 국장의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인사불이익 혐의만 기소됐다. 서지현 검사는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으로 피해를 봤다며 안태근 전 국장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김대원 판사는 지난 14일 강제추행과 관련해서는 소멸시효 완성, 인사 불이익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공직자부동산비리조사특별위원회 구성 ...28일 첫 전체 회의

    부산공직자부동산비리조사특별위원회 구성 ...28일 첫 전체 회의

    부산지역 여· 야·정이 참여하는 부산공직자부동산비리조사특별위원회(이하 부동산특위)가 구성됐다. 부산시는 부동산특위가 오는 2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부동산특위는 지난 21일 여· 야 ·정 간사인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부산시 추천), 박상현 영산대 교수(더불어민주당 추천), 전제철 부산교대 교수(국민의 힘 추천) 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청에서 간사회의를 열고 향후 조사 계획 등에 대해 논의 했다. 부동산 특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앞으로 6개월간 부동산 비리 조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부동산특위 위원장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또 신속한 조사 등을 위해 부산시 조사담당관 등 관련 부서 4, 5급 공무원 4명을 실무지원단으로 편성했다. 앞서 여·야·정은 지난 3월 18일 부동산특위 구성에 합의하고,각각 조사위원 3명씩 모두 9명으로 부동산 특위를 구성하기로했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 등 선출직과 부산시 고위공무원,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등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동의서 제출에 대한 강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직 선출직이나 퇴직공무원 등의 경우 조사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실상 조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특위는 이를 위해 우선 다음 달 15일까지 1차, 30일까지 2차로 조사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이어 첫 전체회의 때 조사 대상자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사범위는 2010년 이후 강서구 가덕도와 대저동, 기장군 일광신도시, 해운대 엘시티 등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다. 부동산 특위는 부동산 조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정파의 이익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범계, 공수처 고발 당해…“한명숙 사건 관련 피의사실 유출”

    박범계, 공수처 고발 당해…“한명숙 사건 관련 피의사실 유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의 피의사실을 유출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 당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은 24일 박 장관을 형사사법 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박 장관은 지난 3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한만호 감방 동료 김모씨가 한씨를 서울중앙지검 11층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등의 내용을 언급해 김씨에 대한 구체적인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장관은 수사지휘서를 통해 “대검찰청 부장회의를 개최해 김모씨의 혐의 유무 및 기소 가능성을 심의하기 바란다”며 “특히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11. 3. 23.자 증언내용(2010년 10월 1일 한모씨를 서울중앙지검 11층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증언, 2010년 10월 6일 공여자 접견 당시 쪽지 관련 증언)의 허위성 여부, 위증혐의 유무, 모해목적 인정 여부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법세련은 “박 장관이 재소자 김씨에 대한 구체적인 피의사실을 누설한 것은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제14조 3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공수처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박 장관을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장관이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에 대해 감찰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여론을 물타기 하기 위한 매우 교활한 정치꼼수”라면서 “징계를 시도한다면 즉각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해 34.9%…호남 민심 국힘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해 34.9%…호남 민심 국힘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34.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17~18일, 20~21일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5월 3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36.0%)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1.0%로 전주(60.5%)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여권 전통 지지층이던 호남과 4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59.8%)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0.4%로 조사됐다. 40대에서는 전주(50.7%) 대비 4.5%포인트 내린 46.2%로 집계되며 부정평가(51.2%)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권역별 조사에서 인천·경기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35.1%로 전주(39.3%) 대비 4.2%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4.2%의 지지율을 얻으며 전주(27.9%)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34.1%)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38.8%를 기록했으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3.3%포인트 오른 36.8%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지율이 2.3%포인트 상승한 25.0%로 집계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20대에서는 22.5%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30대에서는 39.7%로 3.9%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진보·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에서 소폭 상승했다. 진보층 지지율은 62.5%로 전주 대비 5.7%p, 중도층에서는 27.3%로 1.7%p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는 18.7%로 지지율이 전주 대비 2.0%p 상승했다. 호남 지지율 끌어올린 국민의힘 35.9%, 민주 29.7%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5%포인트 오른 35.9%, 민주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9.7%였다. 두 당의 격차는 6.2%포인트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21.9%를 기록, 전주보다 9.4%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21.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47.9%로 전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 밖에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한국시각 22일 새벽에 열린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21일 마감된 여론조사로, 한미정상회담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 대한배드민턴協 부회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 당선

    김중수(61)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 22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이사에 당선됐다고 배드민턴협회가 밝혔다. 김 부회장은 화상 회의로 열린 2021 제82차 BWF 정기총회 임원 선거 전자투표에서 228표를 얻어 후보자 31명 중 6위로 신임 이사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한국이 BWF 임원을 배출한 것은 강영중 회장(2005∼2013년), 방수현 이사(2005∼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사로서는 방수현 이사 이후 12년 만에 당선자가 나왔다. 김 부회장은 2001∼2010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지도했다. 2016년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2015년부터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종료 1분 전 41호골… 레반도프스키, 전설 뮐러 넘었다

    폴란드 출신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레반도프스키는 23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020~21시즌 34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출전, 후반 45분 뮌헨의 5-2승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41번째 골을 신고한 레반도프스키는 이로써 게르트 뮐러의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뮌헨은 지난 9일 이미 리그 9연패를 확정한 터라 이날 최종전의 이목은 레반도프스키의 기록 경신 여부에 쏠려 있었다. 상대 자책골로 먼저 앞서나간 뮌헨은 세르주 나브리, 요주아 키미히, 킹슬리 코망이 잇달아 골망을 흔들어 전반전을 4-0으로 마쳤다. 그러나 정작 기다리던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은 후반 끝나가도록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는 후반 45분에 이뤄졌다. 르로이 사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포효했고 주심은 그의 세리머니가 끝나자 지체없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레반도프스키는 10년 넘게 자타가 인정하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다.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했고 이 중 네 시즌에서 30골 이상을 넣었다. 하지만 35골 이상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2019~20시즌의 34골이다. 더욱이 시즌 후반 무릎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하는 등 시즌 전체 5경기를 거르면서 29경기 만에 일궈낸 기록이라 더 빛난다. 그가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뛰지 못한 건 독일 무대에 데뷔한 2010~11시즌 이후 처음이다. 경기당 1.38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29경기밖에 뛰지 못해 40득점을 넘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며 “신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주째 톱 박민지… ‘시즌 3승’ 고지도 먼저

    2주째 톱 박민지… ‘시즌 3승’ 고지도 먼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박민지는 2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1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박주영(31·동부건설)을 1개홀을 남기고 3홀차로 꺾고(3&1) 우승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열린 6개 대회 중 절반을 우승하며 데뷔 5년 차에 통산 7승을 기록했다. 또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누적 4억 8600여만원으로 8강에서 탈락한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과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리며 상금 1위도 굳건히 했다. 3위였던 대상 포인트도 1위로 끌어올렸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가 최고 성적이었던 박주영은 228번째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다가 끝내 눈물을 삼켜야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4)의 동생인 그는 앞서 정연주(29·대방건설)와의 준결승에서 4홀차를 뒤집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3위는 정연주를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차 승리(2&1)를 따낸 지한솔(25·동부건설)이 차지했다. 닷새 동안 126홀, 마지막 이틀 연속 36홀을 도는 체력전을 벌여야 했던 이번 대회는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퍼팅 등 쇼트 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박민지는 전반을 2홀차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불안한 티샷에도 어프로치샷이 번뜩인 박주영에게 흐름을 내주며 쫓겼다.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중거리 버디 퍼트를 거푸 성공시키며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박민지는 16번홀(파4)에서 박주영이 통한의 3퍼트를 저지르자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목표가 3승이던 박민지는 “5일 동안 7번 이기면 우승할 수 있어 매일 이기겠다, 코스에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목표를 너무 빨리 이뤄 당황스러운데 상반기가 끝나기 전 1승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엄마는 오래 못 살아” 6세 아들에게 고백 전 SNS로 용기얻은 말기암 여성

    “엄마는 오래 못 살아” 6세 아들에게 고백 전 SNS로 용기얻은 말기암 여성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말기암에 걸린 한 여성이 아들에게 “엄마는 오래 살 수 없다”고 말하려고 결심한 날, 아침부터 쏟아지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SNS상에서 지인들에게 털아놔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혔다.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나디아 차우드리(43)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여섯 살 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공유하고 “오늘은 내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아들에게 말하는 날이다. 아들이 이런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말았다”고 밝혔다.지난해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은 차우드리 박사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고 여러 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이달 초 복부 팽만감과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의사로부터 암이 재발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차우드리 박사는 “내 상태에서 난소암 재발이라는 의미는 말기임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치료법이 없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간을 끄는 것뿐”이라면서 “남편과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했던 것은 여섯 살 된 아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남편과 상의한 끝에 아들에게 지금까지의 치료가 잘 안 됐다는 점과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아들은 내가 암인 것도 항암 치료를 받은 것도 알고 있지만 지금 내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문득 내가 잘 아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지금의 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됐다고 그녀는 밝혔다. 그러고나서 몇 시간 뒤 트위터를 확인한 차우드리 박사는 자신의 게시물에 다음과 같은 댓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한 네티즌이 “내 어머니도 내가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 내게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말해줬다. 어머니가 솔직하게 말해준 것, 그리고 용감하게 아모가 싸운 것은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써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내 아버지는 어렸을 때 어머니(이 네티즌의 할머니)를 암으로 잃었다. 하지만 누구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당신이 아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일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난 아버지에게 ‘사랑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고 잘 자랐으니 당신 아들 역시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졸업식과 결혼식, 취직한 날 그리고 실연당한 날까지 그런 특별한 날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면 어떨까? 그러면 아들은 당신의 사랑과 지혜, 다가서는 마음, 자부심을 항상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그후 차우드리 박사는 “이날 오후 아들과 나눈 대화는 짧았지만 결과는 좋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들은 처음에 ‘모르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내게 말하지 말지 그랬느냐’고 말했다. 그래서 난 ‘넌 가족이니 말해줘야 한다. 나중에 알고 놀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알고 있으면 한다. 질문이 있으면 하면 좋겠고 이에 대해 말할 기회를 주고 싶었고 가족으로서 우리와 함께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리고 대화 뒤 우리는 마음이 한풀 꺽여 많이 울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다시 마음이 회복돼 갔다”면서 “내 아들은 용감하고 총명하니 분명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설령 어디에 있든 아들의 성장을 지켜볼 것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하루였다”면서 “여러분의 많은 사랑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차우드리 박사는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출신으로 영국에서 살았던 어머니와 여성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아버지 덕분에 1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부터 몬트리올 컨커디어대에서 조교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 대학에서 연구소를 설립해 약물 및 알코올 남용에 관한 연구에서 학문적인 성과를 내기도 한 그녀는 그 사이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나디아 차우드리 박사/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1명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5세였던 피해 여중생은 이른바 ‘조건만남’이라고 부르는 불법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뇌출혈 증세가 올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가해자 8명 중 20대는 한 명 뿐이었고, 모두 10대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북부경찰서는 A(20)씨 등 7명을 구속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5명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구속을 면했다. A씨는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했다. B양은 이를 거절한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3명은 다른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상가 옥상에서 B양을 무차별 집단폭행했다. A씨와 10대 남성 2명도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다. 현재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치고 뇌출혈까지 일으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다” 피해 여중생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잔혹했던 만행을 알렸다. 청원인은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 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들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고, 이 영상을 접한 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다. 가해자들은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와중에도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청원인은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단순 폭행 넘은 불법 성매매·포주 문제 청원인은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시민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생 또래 집단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했다. 이번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은 단순폭행을 넘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법 성매매와 또래 포주 문제 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성매매를 강요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가해학생 5명 중 3명이 위기청소년으로 교육당국이나 학교의 철저한 보호도 필요했지만 교육당국과 경찰, 학교의 보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0년간 증가한 소년사건 강력범죄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범을 말한다.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죄를 지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법에 따라 촉법소년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 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14~18세의 ‘범죄소년’에게는 형사처분이 가능하지만, 소년법이 정한 특례에 따라 형이 완화된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소년사건 재범률과 강력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범죄는 청소년 인구 감소로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재범률과 강력범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년사건 재범률은 2010년 35.1%에서 2019년 40%로, 강력범죄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9년 5.5%로 늘었다. 청소년 보호란 명목하에 강력범죄를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처음으로 정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얻은 것도 ‘촉법소년법 폐지 촉구’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에 대한 엄벌이 범죄 감소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년범죄가 상습화되며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순자 의원이 문 대통령 앞에서 울먹인 까닭은

    [이종락의 시시콜콜] 순자 의원이 문 대통령 앞에서 울먹인 까닭은

    문 대통령과 한국계 하원의원 4명과 간담회에서순자 의원 “의원 선서때 한복 입어 감격”“한국인 엄마의 강인함을 본받고 싶어”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한국계 하원의원 4명도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 앤디 김 외교위 위원을 비롯해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 공화당의 영 김(김영옥) 하원 의원과 미셸 박 스틸(박은주) 하원 의원이 함께했다. 지난 1월 하원 의원 취임선서 때 한복을 입고 참석, 선서를 해 큰 화제가 된 메릴린 의원은 문 대통령 앞에서 울먹이는 표정까지 보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순자 의원이 왜 울먹였을까. 아마도 자신의 절반인 한국의 대통령을 보면서 질기면서도 강인한 미나리 같았던 그의 삶이 순간 생각났던 건 아니었을까.순자 의원은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살 반 때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전공했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년간의 시의회 경험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으로 재직했다. 타코마 시장으로는 첫 동양계였으며, 흑인 여성으로 타코마 시장에 당선된 것도 처음이었다. 지난해 11월 하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흑인 미국인이자, 230년 역사의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됐다.그는 한국인들도 촌스러워하는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자랑스러워 한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참 재밌는 것이 순자라는 이름은 제가 태어난 시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한국에서 특정 이름이 특정 기간 인기가 있었는데 제 이름이 그렇거든요”라고 말했다. 1960년대 초에 태어난 많은 여자 아이들이 ‘순자’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가리킨다. 순자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취임 선서때를 떠올리며 “한복을 입고 의원 선서를 하게 돼 매우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의정 활동이나 언론과의 인터뷰때 마다 한국계란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타코마 시장 시절인 2016년 워싱턴대학 잡지에 “이 나라에 이민자로 온 엄마의 힘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그녀의 회복력과 인내력, 강인함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흑인인 여성이라고 규정하며 “학교에서 잘하는 것은 내 부모가 내게 불어넣은 가치였기 때문”이라며 한국인 혈통을 이어 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유력 언론 편집·보도국장 꿰찬 여성들… 변화를 읽다, 다양성을 쓰다

    유력 언론 편집·보도국장 꿰찬 여성들… 변화를 읽다, 다양성을 쓰다

    세계 언론계에 여성 파워가 막강하다. 최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서 1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이 나왔다. 앞서 영국의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170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을 지명했다. 이 밖에 현재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 등 세계 유력 언론의 편집·보도국장이 모두 여성이다. 미국 ABC뉴스와 CBS뉴스, MSNBC뉴스도 여성이 사장을 맡아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세계 주요 언론 중 여성 편집국장이 나오지 않은 곳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유일할 정도다. 여성 편집국장이 뉴스룸의 다양성을 높이고,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디지털 독자를 확대해 지속 발전 가능한 토대를 만들어 낼지 언론계가 주목하고 있다.●WP는 143년, 로이터는 170년 만에 여성 국장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 첫 여성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55)를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버즈비는 6월 1일부터 WP 뉴스룸을 이끈다. 캔자스대를 졸업한 뒤 1988년 AP통신에 들어가 미 의회와 백악관, 연방정부를 두루 취재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중동지국에서 에디터로 근무하고 워싱턴지국장을 지냈다. 2017년 편집국장에 임명돼 2800여명의 기자와 250여개 지국을 총괄해 왔다. 연내 서울과 영국 런던에 뉴스본부를 개설하고 미국 이외 지역의 지국을 26곳으로 늘려 24시간 뉴스를 제공할 계획인 WP 경영진은 세계 최대 통신사 편집국장이라는 버즈비의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버즈비는 임명 직후 화상회의에서 “깊이 있고 사실에 기반한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편집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포용과 소통을 중시했다. 탐사보도와 정치보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한 뒤 기자를 늘리고 디지털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WP의 현재 디지털 구독자는 300만명으로 2016년의 세 배가 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75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 1분기 뉴욕타임스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44%가 뉴스가 아닌 요리, 게임, 퍼즐 등 때문에 구독했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잠재 구독자의 요구를 겨냥한 콘텐츠 제공이 숙제다.로이터통신은 지난 4월 12일 이탈리아 출신 알렉산드라 갈로니(47)를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갈로니 편집국장은 전 세계 200여 지국과 2450명의 기자를 총괄하는 로이터의 첫 여성 편집국장이다. 로이터의 이탈리아어 뉴스 부문에서 기자로 시작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3년간 정치부, 산업부 기자와 에디터로 활동했다. 2013년 로이터 남유럽지국 에디터로 돌아왔고, 2015년부터 편집부국장으로 일해 왔다. 양질의 저널리즘을 유지하면서 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갈로니 국장이 편집국장뿐 아니라 사업가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파이낸셜타임스(FT)도 2019년 11월 레바논 출신 룰라 칼라프를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1888년 창간 이래 131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이다. 지난해 1월부터 FT 제작을 책임지는 칼라프 국장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미 시러큐스대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포브스에서 4년간 일하다 1995년 FT에 합류해 북아프리카·중동 특파원과 중동뉴스 에디터, 국제뉴스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편집부국장으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디지털 혁신의 선두 주자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년째 캐서린 바이너(50) 편집국장이 이끌고 있다. 바이너는 지난 2015년 44세의 나이로 194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디언의 제12대 편집국장에 올랐다. 1997년 가디언에 입사해 주말판·일요판 에디터를 거쳐 2013년 온라인으로만 제작되는 가디언 호주판 창간에 편집국장으로 참여했다. 이후 미국판 편집국장과 가디언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바이너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양질의 콘텐츠로 수용자의 참여와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설적인’ 전임 앨런 러스브리저 국장의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면 독자와 광고 수입 급감, 코로나19까지 겹쳐 상황이 어렵지만 ‘온라인 기사 무료화 전략’을 유지하면서 독자 후원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6년째 여성 편집국장 재니 민턴 베도스(54)가 이끌고 있다. 2015년 171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된 베도스는 1994년 이코노미스트에 입사해 경제부장, 워싱턴지국장 등을 지냈다. 잡지 구독자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로 디지털 독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정 보도로 정평이 난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보도국도 여성이 책임지고 있다. CNN에서 25년간 기자와 특파원, 뉴욕지국장, 워싱턴지국 부국장 겸 부사장을 지낸 에디스 채핀은 2012년 NPR로 옮겨 2015년부터 보도국장 겸 부사장으로 뉴스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세 번째 여성 편집국장인 니콜 캐럴(53)이 지난 2018년 2월 조엔 리프먼 국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탐사보도와 디지털·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보다 10년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포스트보다 10년 앞선 지난 2011년 9월 질 에이브럼슨(당시 57세)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에이브럼슨은 2014년 5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뉴스룸을 총괄했다. 국장으로 있으면서 온라인 전략을 성공시켰고, 퓰리처상을 8번 수상했다. 이 같은 업적에도 NYT는 편집국장의 정년을 65세까지 보장해 오던 관행을 깨고 에이브럼슨을 2014년 물러나게 했다. ‘중도하차’ 이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는데 경영진뿐 아니라 기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는 보도를 NYT는 부인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도 2010년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 실비 코프만(당시 55세)이 나왔다. 3년 뒤인 2013년 3월 나탈리 누게이레드(당시 46세)가 첫 여성 사장 겸 편집국장에 선임돼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디지털 전략을 놓고 편집국 기자들과 충돌해 14개월 만에 사임했다. 공교롭게 에이브럼슨의 교체와 같은 날 사임이 발표됐다. 독일 대중지 디 빌트도 지난 2016년 38세의 타니트 코흐를 편집국장에 임명해 2018년 2월까지 2년간 뉴스 제작을 맡겼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낸시 깁스는 2014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돼 종이 신문과 잡지의 쇠락, 구독자 급감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4년간 온라인과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해 타임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21년 세계 미디어와 여성 리더십 뉴스 제작을 총괄하는 여성들이 늘었지만 아직은 소수이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 3월 펴낸 ‘2021년 세계 언론과 여성,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편집·보도국장은 10명 가운데 2.2명꼴이다. 연구소는 지난 2월 말 기준 아시아와 유럽·북남미·아프리카 등 4개 대륙, 12개 국가의 주요 오프라인·온라인 매체 240곳의 편집·보도국장 성별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240개 매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편집·보도국장 180명 중 여성은 22%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 포함됐던 10개국의 여성 편집국장 비율은 23%로 똑같았다. 편집·보도국에서 여성 언론인의 평균 비중이 약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다. 전 세계적으로 뉴스룸의 다양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했지만 거의 변화가 없었다. 작년과 올해 조사에 모두 포함됐던 178개 언론사의 여성 편집국장 비율은 24%로 2% 포인트 늘었다. 일본은 2년 연속 한 명도 없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7%에서 60%로 늘었고, 유일하게 여성 편집국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은 11%에서 15%로 늘었다. 연구소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은 어떤 뉴스를 어떻게 다룰지 결정하고, 기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뉴스 제작 최고책임자의 경험과 시각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권영우·박서보·하종현 단색화, 佛 퐁피두센터 영구 소장된다

    권영우·박서보·하종현 단색화, 佛 퐁피두센터 영구 소장된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가 단색화 거장 권영우(1926~2013)·박서보(90)·하종현(86) 화백의 작품을 영구 소장한다고 국제갤러리가 20일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 센터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근현대미술 작품 12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이자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퐁피두 센터가 소장하는 작품은 권 화백의 채색 한지 회화 2점, 박 화백의 색채묘법 1점, 하 화백의 합 1점 등 총 4점이다. 권 화백이 1984년과 1986년에 제작한 ‘Untitled’(1986)는 화면 전체를 일정하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채워가듯 구멍을 뚫고 선을 만들어 염료를 흘린 1980년대 대표작이다. 박 화백의 ‘Ecriture No. 120103’(2012)은 한국의 고유한 정신성을 바탕으로 한 ‘후기묘법’ 연작이며, 하 화백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85-022’(1985)는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인 배압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제갤러리는 “퐁피두 센터의 단색화 작품 소장은 국제무대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외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단색화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이성림씨 별세 곽상도(국민의힘 국회의원)씨 부인상 곽병채·현정씨 모친상 최원경씨 시모상 이재연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000 ●이정순씨 별세 여민수(카카오 대표)씨 모친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동열(전 한국코카콜라 회장)씨 별세 이재상(SK매직 경영자문위원)·주연·주희씨 부친상 우정구(에코클린 대표)·강종현(케이투엠 인터내셔널 대표)씨 장인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1 ●임영일씨 별세 임찬규(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후 1시 30분 (02)3010-2000
  • 상장사 순익 4.6배 ‘껑충’… 코로나 충격 탈출

    상장사 순익 4.6배 ‘껑충’… 코로나 충격 탈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3배 급증2010년 이후 1분기 실적 ‘역대 최대’금융사 42곳 10조 순익 95% 늘어나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올 1분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상장사 가운데 금융 기업들이 호조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3개(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 3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73% 증가했다. 순이익도 49조 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고, 매출은 538조 3459억원으로 9.0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처럼 기업 실적이 개선된 건 백신 보급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가 기본적으로 작용했고,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더 좋게 나왔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35조 154억원, 175.44%)과 순이익(36조 1993억원, 627.76%) 모두 급증했고, 매출(472조 9574억원)도 7.93% 늘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4.45%)과 전기가스업(-0.94%) 등 2개만 빼고 나머지 15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91개사(82.80%)는 순이익 흑자를, 102개사(17.20%)는 적자를 각각 냈다. 또 흑자 전환 기업이 105개사로 적자 전환 기업(25개사)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업종에 속한 4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조 6766억원, 10조 4165억원으로 각각 89.25%, 95.01%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증권(461.43%),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기타(8.03%) 순으로 늘었다. 코스닥 법인 1011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7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5% 급증했다. 매출(53조 2676억원)과 순이익(2조 5293억원)도 각각 12.34%, 238.84% 늘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시작은 전국 첫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산골 공부방·교향악단 운영 취약함 보완화천학습관서 진학 도와 인재 대거 배출청소년 해외 탐방·대학생 거주공간 지원 우수 학생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효과도“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 화천 살린 기반”인구 2만 4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첩첩산골 곳곳에 공부방과 스터디 카페가 운영되고,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음악강의와 청소년 토론강좌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화천학습관에서는 학년별 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두고 1대1 맞춤 수업과 몰입식교육이 상시 이뤄진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방값이 지원되고, 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비용과 해외 유학 비용까지 준다. 덕분에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서 박사·변호사 등 지역 출신 고학력 전문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이 화천에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20일 최문순(67) 화천군수를 만나 앞서가는 교육복지정책의 노하우를 들었다.“접경지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아이들부터 떠나가던 고장이 이제는 도심지 학생들이 거꾸로 전학 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 이상으로 교육지원 정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들을 시작했다. 정책들이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교육 여건이 좋다는 소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아이들까지 화천으로 전학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재들을 속속 배출하면서 교육복지 선진지역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최 군수는 “우수 학생의 화천 지역 고교 입학과 인구 유출 감소를 위해 시작한 교육복지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화천이 교육복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부터다. 당시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육청 보조금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부터는 화천군이 직접 외부 강사를 선발하고 지원비를 주며 운영하고 있다.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부터 시작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 화천군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교복비 지원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군청에 교육복지과를 뒀고 교육정책·교육협력·인구정책·창조인재·평생교육·청소년 육성 등 6개 팀이 있다. 화천군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정책 시행을 한다. 첩첩산중 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육서비스 취약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산골마을에 ‘청소년 공부방’을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공부방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를 지원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연중 오후 4~9시 문을 연다.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여 준다. 산골인 화천읍 풍산리와 상서면 봉오리, 산양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예술·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운영한다. 음악학원이 없는 간동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0~4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간동면 마을공간인 어울터에서 피아노·클라리넷·트럼펫·오보에 등 4개 강좌가 1주일에 두 차례씩 열린다. 학습에 대한 열의를 심어 주기 위해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토론의 기본과 전달력·발표력을 높여 주기 위한 ‘청소년 토론강좌’도 있다. 화천읍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11~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좌를 연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미디어 제작 방법을 활용한다. 청소년문화예술단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술 등 소양을 갖춘 지역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청소년교향악단(단원 32명)과 소년소녀합창단(단원 49명)으로 구성됐다. 화천학습관에서는 중고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맨투맨식 교육을 펼친다. 기본교육과정으로 중3·고1학년 국어·영어·수학과목의 몰입식 교육을 진행한다. 고2·고3을 위해 개인별 수시·정시 맞춤 1대1 지도수업도 한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사회·과학탐구 강의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대입전형을 위해 배치된 전담 진로·진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개인별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준다. 화천 지역 1000여명의 중고생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학습운영관에서 입교 지도를 해 준다. 2009년부터 운영하는 화천학습관에서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와 박사 등 지역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김정남 군 교육복지과 교육협력담당은 “다양한 교육복지 덕분에 화천 지역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성적이 높아지고 수도권 등 국내 주요 대학 입학이 크게 늘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 학생 통학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로 오지마을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스마트 안심 셔틀’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정차·하차 경로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21개 노선을 다닌다. 셔틀버스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청소년 해외배낭연수도 인기다. 청소년들에게 영어 습득과 글로벌한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잠시 멈췄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9명의 화천 지역 중고생들이 해외배낭여행 혜택을 봤다. 전액 군비를 지원해 미국·영국·독일·일본·체코 등으로 해마다 7개 팀씩 다녀왔다. 7~8월 여름방학 동안 9일 이내 일정으로 해외 대학탐방이 주요 테마다. 학생들이 자체 연수 계획을 세우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선발한다. ‘화천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위해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건립해 키즈센터, 공동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상림 군 교육복지과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는 학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준다. 등록금(실납입액) 전액과 월세·기숙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도입해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0여명씩 혜택받고 있다. 예산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억 6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학생의 부모 또는 부양한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한 실거주자가 대상이다.●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돕기 계속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돕기는 국내외 대표 ‘보은 장학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화천군의 수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워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 2000만원씩 지원한다. 10년 넘게 308명이 혜택을 봤다. 지금도 188명이 현지에서 매달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최 군수는 “교육복지를 통해 열악한 화천이 다시 살아나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어려운 에티오피아 돕기 장학사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내 아들은 엄마 잘못 만난 죄밖에 없어요”…대물림된 반도체 산재 직업병

    “내 아들은 엄마 잘못 만난 죄밖에 없어요”…대물림된 반도체 산재 직업병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일하다 자녀 역시 직업병을 얻은 반도체 산재 피해 여성 노동자 3명이 대물림된 직업병을 인정하는 산재보험법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반올림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노동자 2세의 직업병을 인정하는 산재보험법의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전 삼성반도체 노동자인 김은숙씨, 김성화씨, 김혜주씨가 쓴 편지를 이슬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노무사, 문은영 변호사,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대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은숙씨는 19세인 1991년부터 결혼할 무렵인 1998년까지 8년간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2조 2교대로 연속 12시간 일했다. 그는 임신 초기부터 11주 정도까지 반도체 칩을 엑스레이와 육안으로 검사하는 일을 했다. 그는 아이를 출산한 지 5년 뒤인 2004년 갑상성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고, 2010년 갑상선암, 2011년 류마티즘, 2013년 뇌수막염, 좌측측두엽 뇌전증, 대뇌수도관협착증 및 좌측해마위측증, 2014년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다. 은숙씨의 아들은 출생 직후 태변을 보지 못하고 열이 올랐다. 동네 병원 의사는 병명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서울대병원을 찾아서야 선천성 거대결장증(대장에 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대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기형) 진단을 받았다. 아들은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은숙씨는 “수술 이후에도 아이는 오랜 세월 수시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오가는 생활을 했다”며 “다행히 아이는 잘 자랐지만 대장이 없는 불편함은 여전하다”고 했다.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10년 간 일한 성화씨는 2006년 처음 임신했으나 5~6주차에 유산했고, 2007년 재차 임신해 아이를 이듬해 출산했다. 그는 임신 7개월 때까지 밀폐된 공간인 ‘클린 룸’에서 일했다. 그는 “임신 7개월이 지나 받은 초음파 검사에서 아이에게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선천성 식도 기형이 확인되어 수술을 받았다.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갈 때마다 항상 두렵고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성화씨는 “우리 아이는 신장 한쪽도 없다. 시력과 청력에도 이상이 발견돼 정기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적장애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또래와 비교해 조금 느린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주씨도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이상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임신 4개월쯤 정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태아의 콩팥 하나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클린룸에서 일했다”고 했다. 그의 아이는 한쪽 신장 결손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이는 방관요관역류와 지방종, 혈뇨 등으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혜주씨는 “아이의 몸이 자주 붓고 얼굴이 까맣다”면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약을 복용해야 해 한 달에 약값만 150만~200만원이 들었다고도 했다. 세 사람은 아이의 행복을 바라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은숙씨는 “국회는 2세 질환에 대한 산재법을 만들어 우리 자녀들이 더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며 “우리 아들은 엄마를 잘못 만난 죄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성화씨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요즘에도 생각한다”면서 “우리와 같은 또 다른 사람의 사연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혜주씨는 “저 때문에 아이가 아프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일하다가 아이가 아픈 가족들의 존재가 더는 가려지지 않고 드러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성애자가 남자와 결혼” 애나 파퀸의 응수 “남편 좋다는데 뭔 상관?”

    “양성애자가 남자와 결혼” 애나 파퀸의 응수 “남편 좋다는데 뭔 상관?”

    1993년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열살 소녀 플로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데뷔한 미국 여배우 애나 파퀸(38)은 2010년에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도 동료 남자배우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짝은 HBO 채널의 뱀파이어 팬터지 드라마 ‘트루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춘 스티븐 모이어(51)로 두 사람은 11년째 결혼 생활을 누리며 여덟 살 반이 된 파피와 찰리 쌍둥이를 키우며 알콩달콩 살고 있다. 그런데 파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양성애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난 어쩌다 남자인 빼어난 인간과 결혼한 #자랑스러운양성애자(proudbisexual)”라고 밝혔다. 이어 사진설명에 “그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문제 삼아야 하느냐? #사랑은사랑일뿐 #f---양성삭제(bierasure) #양성자부심(bipride)”이라고 적었다. 육두문자도 들어간 것을 보면 조금 흥분한 것 같다. 흥분할 이유가 있었다. 그 얼마 전 인스타그램의 댓글 하나를 스크린샷해 올렸는데 “난 양성애자 유명인들이 실컷 양성애를 옹호하다 결국은 결혼 관습을 좇아 남자와 결혼해 애를 많이 낳고 이른바 ‘새하얀 담장 처진 삶(white-picket-fence life)’을 사는 것을 보고 지친다”고 비아냥댄 것이다. 이어 진짜 양성애자라면 여성과 짝을 이룬 뒤 가끔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아직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결국 이런 일은 명분도 없고 그저 유명해지고 싶어 양성애자인 척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퀸은 연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인들이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PSA 비디오 프로모팅 ‘Give a Damn’에 함께 했는데 그녀도 “난 애나 파퀸이다. 난 양성애자이며 나 역시 엿 먹어”란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 소식통들은 그녀가 그런 성명을 발표할지 미리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유명인으로는 킴 카다시안, 엘튼 존, 우피 골드버그, 신시아 닉슨, 샤론과 켈리 오스본 부부, 주디스 라이트, 클레이 에이켄, 완다 사이크스 등이 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6월 트위터에 “행복하게 결혼한 양성애자 엄마라 자랑스럽다. 결혼은 사랑이 문제지 젠더가 문제 아니더라”고 적었다. 지금도 그녀의 트위터 계정은 이퀄리티 캘리포니아, NOH8 캠페인, 더 나은 이니셔티브를(It Gets Better initiative) 등 성적 소수자(LGBTQ+) 권리 단체들에 링크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개발 전과정 알린다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개발 전과정 알린다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 광명동굴의 유료입장객이 6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드라마틱한 개발과정을 알리는 웹툰이 공개돼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은 광명동굴 개발이야기를 담은 웹툰을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3화로 구성된 이번 웹툰은 40여년간 방치됐던 폐광이 양기대 의원(당시 광명시장)을 만난 후 대변신을 통해 ‘폐광의 기적’을 이루어낸 과정을 담았다. 1화는 양 의원이 광명시장이 된 후 운명같이 광명동굴(당시 가학폐광산)을 만났던 과정을 설명한다. ‘기적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2화는 광명동굴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진행한 벤치마킹 등 노력을, 3화는 ‘만남’을 주제로 광명동굴 콘텐츠와 각종 성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웹툰은 양 의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kdyang62/222357090216)나 페이스북 등 개인 SNS을 통해 공개됐다. 양 의원은 2010년 광명시장이 된 뒤 수도권의 베드타운이던 광명시를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광명동굴과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에 혼신을 다했다. 특히 1903년 설립된 후 1972년 대홍수로 문을 닫은 가학폐광산을 각고의 노력 끝에 광명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광명동굴은 2017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세외수입 200억원, 일자리 500개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유료전환 6년여만인 지난달에는 유료관광객이 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양 의원과 공직자들이 ‘원팀’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창조와 혁신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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