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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 예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 예고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72) 명창을, 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80)·윤진철(55) 명창을 인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수연 명창은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김재경을 통해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고 박초월 보유자에게 수궁가를, 고 성우향 보유자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고 2007년부터 전수교육조교로서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장식음)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 김일구 명창은 서편제 춘향가로 명성이 높던 부친 김동문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고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를, 고 박봉술 보유자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해오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선율이나 발림 등 이면(裏面)을 잘 표현하고,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판소리 외에도 아쟁산조와 가야금 산조 분야의 명인이다.윤진철 명창은 11세 때 김홍남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16세에 전국판소리신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소년 명창’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고 김소희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고 정권진 보유자에게 적벽가와 심청가 등을 배웠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성소리 적벽가의 전승에 힘써 왔다. 장단과 붙임새가 정확하고 사설의 전달과 발림을 통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2021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원장 성민제)이 20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아주대 MBA 과정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강의를 개설해 실습과 토론 수업 등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오프라인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수강할 수 있도록 주중, 주말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MBA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언제든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에서도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 방식의 퀄리티 높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번 21학년도 전기 MBA 석사과정 정시 모집에서는 회계, 재무, 마케팅, 인사조직, MS/OS 등 경영학의 기본이 되는 분야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코칭, 협상, IT 비즈니스, 창업벤처, 연구기술경영, 헬스케어 등 사회 관심 분야를 반영해 특화 전공을 개설했으며,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빅데이터, 핀테크, 디자인 등의 전공 역시 모집하고 있다. 아주대 MBA는 7천7백여명의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문, 교수, 교직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2007년 설립된 아경장학재단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우수 장학, 핵심인재양성 장학, 공무원 장학, 군인 장학 등 재학생의 50% 이상이 1회 이상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아주대 MBA 학비는 타 경영전문대학원 MBA 등록금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합리적인 등록금으로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어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2021학년도 전기 정시모집은 10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으며,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이상, 정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보다 자세한 2021학년도 아주대MBA 전기 신입생 입학 전형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 발생 이후 CCTV 140여배 증가

    안양시,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 발생 이후 CCTV 140여배 증가

    경기 안양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 이후 13년동안 140여배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소에 4.7대꼴로 설치된 CCTV는 1146곳에 5000여대를 훨씬 넘어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안양지역에 CCTV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2007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안양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 발생이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죄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안양시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시는 사건 이후 집중적인 투자로 고성능 CCTV를 대폭 늘려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 관제센터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당시 u-통합상황실)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춰 전국 최고의 방법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건 당시 8개소에 불과했던 CCTV 설치구역은 2008년 57개소, 2009년 140개소로 무료 8배 정도로 대폭 늘었다. 2009년까지 240여곳에 설치된 CCTV는 매년 수십에서 수백 곳에 CCTV를 추가 설치해 2020년 현재는 1146곳 5384대에 이른다. 사건 당시 대비 무려 140여배(개소) 정도로 대폭 증가했다. 인구가 많거나 면적이 넓은 지역,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취약지역에 CCTV가 집중적으로 설치됐다. CCTV의 기능과 화질도 최첨단화되면서 실제로는 설치대 수 훨씬 이상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시는 현재(10월)까지 어린이보호구역과 범죄취약지역 25곳에 102대 CCTV를 새로 설치했다. 12월까지 10곳에 24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저화질의 노후카메라 471대를 고화질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기존의 모든 CCTV를 바꿔 양적인 팽창에서 질적인 향상을 꾀한다. 41만 화소에 불과했던 기존의 것에 비해 새로 교체하는 CCTV는 2백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을 자랑한다. 50만 화소 미만의 CCTV는 멀리 있는 사물은 물론이고 가까이에 있는 것도 구분이 어렵다. 내년까지 고화질 CCTV로 교체되면 범죄 예방뿐 아니라 범행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설치 장소마다 방향별로 카메라 3~5대가 설치되면서 사각지대가 사라졌다.현재 안양시 관양1, 2동이 각각 426대(93개소), 409대(85개소)로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이다. 석수2동에 이어 인구 수가 가장 많은 관양1동(3만 238명)은 단독·다세대·연립·빌라가 대부분으로 주거 밀집도 또한 매우 높아 범죄 취약지구가 많다. 반면 소형공동 주택단지인 동안 달안동은 CCTV가 13곳에 59대가 설치돼 가장 적었다. 달안동은 행정구역 면적은 0.44㎢ 규모로 지역에서 세 번째로 작고, 사람 수는 네 번째로 적다. 안양지역 각 동의 CCTV 설치 대수는 대부분 100대에서 200대 사이며 면적이나 인구가 적은 만안구 안양4동, 동안구 비산1, 2동, 부흥·신촌동은 1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구 수가 3만 4890명으로 가장 많은 석수 2동은 72곳에 326대, 면적이 가장 넓은 석수1동(9.21㎢)은 53곳에 253대가 설치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징역 17년 확정 MB, 대국민 사과로 참회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어제 열린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항소심 직후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자택에서 생활해 온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 신분으로 바뀌어 월요일 수형시설에 재수감된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로 뇌물 등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개인적 치욕을 넘어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판부는 1, 2심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인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시작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다스와 무관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온 이 전 대통령이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을 한 셈이다. 표정 하나 안 바꾸며 온 국민을 기망해 온 그의 뻔뻔함이 가증스러울 따름이다. 국민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고 부여한 무한권력을 개인적 치부와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점도 용서받기 힘들다. 최근 작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해 주는 대가로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삼성전자에 대납하게 한 사실이 1심부터 상고심까지 모두 인정된 것 아닌가. 여기에 공직 임명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도 확정됐으니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대국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법치가 무너졌다며 적반하장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겸허하게 자신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고, 진정으로 참회하길 바란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영원한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2007년 대선서 당선후 특검까지 무력화시키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13년간 감췄지만, 결국에는 드러나고야 만 것 아닌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 사면 주장이 나오고 있다.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의 처지에 장기간의 수감 생활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회와 반성이 없는 한 선처와 용서는 있을 수 없다. 여전히 5·18 피해자들을 능욕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 것까지도 없다. 이 전 대통령이 진정 용서를 원한다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인구 10만 목표 내포신도시 3만명 안 돼연내 부지조성 완료에도 절반 비어 황량 도시기반 마련 기관이전 기간 단축 장점 세종시 들어서며 대전 150만 인구 붕괴대전역 교통 중심… 연축지구 기술 메카수도권과 가깝고 도시 인프라까지 탁월충남도와 대전시가 혁신도시 막차를 타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인접한 충청권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두 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세종시 블랙홀’에서 벗어날지 관심사다. 현재 혁신도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에 10곳이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심의를 요청한 충남도와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홍성·예산)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서해의 중심 배후도시로 성장하고 남북 중심의 국가발전축을 동서로 전환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발전을 이끌어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고 했다.●충남 타 지자체도 군침… “지정된 2곳만 후보” 혁신도시가 지정되자 일선 시군이 ‘우리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충남은 청양군과 천안·서산·공주시 등이 유치 경쟁을 선언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는 세종시 출범 후 지역 불균형이 극심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내포신도시만의 경사가 아니다. 서산이 충남의 미래인 만큼 옆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내포 인접 지자체 청양군 김돈곤 군수는 “천안 등 서북부 지역은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청양군에 투자해 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유덕 도 주무관은 “국토부는 지정된 곳에만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충남은 내포신도시, 대전은 원도심이다. 충남도는 ‘환경기술’, ‘연구개발’, ‘문화체육’ 등 3개 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은 대전역세권, 한국수자원공사 옆 대덕구 연축재개발지구 등 2곳이 대상지역이다.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이 콘셉트다. 시는 지난 5월 대전역 15개와 연축지구 8개 등 모두 23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역은 철도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연구센터 등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박현재 시 혁신도시팀장은 “혁신도시 두 곳 다 원도심인 건 전국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2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0여개를 지방으로 옮기는데 전남 등 호남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유치 경쟁에 나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어디로 갈지는 정부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충남도와 대전시는 이미 이전 기관들을 방문해 지역의 장점 등을 알리며 ‘이전 희망지’로 자기 지역을 선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도시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윤종한 충남도 스마트혁신도시팀장은 “교통이 좋은 지리적 이점, 건물만 지으면 되는 완성된 도시기반 외에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관련 기관이 빠르게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홍보한다”고 강조했다.●내포신도시 충남도청·경찰청 등 103곳 이전 내포신도시는 현재 97%인 부지 조성이 올해 말 완료된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경찰청과 도교육청 등 굵직한 관공서에 관련 기관 및 단체 103개가 이전했다. 이전 대상 대부분 기관이 옮겨온 것이다. 아파트도 10개 단지 1만 1018가구가 입주했다. 단독주택은 129채가 지어졌다. 유치원·초중고 11개 학교가 문을 열었고 학원 63개와 독서실 3개가 운영 중이다. 의원 18곳과 약국 5곳도 있다. 하지만 올해 인구 10만명 목표는 현재 2만 8000명에 그치면서 물건너간 상태다.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 1729㎡의 신도시 가운데 절반의 땅이 아직 남은 채 곳곳이 비어 황량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대전은 역세권이 92만 8000㎡이다. 대전역과 역 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본사 쌍둥이빌딩 주변 소제·신안·삼성동 등 재정비구역 대상지로 낙후돼 허름한 지역이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 규모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주로 논밭이 펼쳐져 있다. 박 팀장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따라오는 직원 가족도 있지만 최신식 도시가 건설되면서 외부 인구유입이 적지 않아 낙후된 원도심 발전에 획기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이 세종시로 계속 빠져나가는데 이런 ‘블랙홀’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은·대한체육회 등 대형 주요기관 이전 남아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것 말고도 대전은 시민들이 세종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내포신도시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 등이 세종시보다 크게 뒤지면서 발전이 엄청 더디다. 충남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연기군 전체·공주시 일부가 편입됐고, 인구 9만 6000명을 빼앗겼다. 2005년 전국 11개 시도에 10개 혁신도시가 지정돼 수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룬 것과 대조된다.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옮겨와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로 신규 채용 5886명 중 1527명이 지역 출신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20만 5000명에 이르고 평균 연령이 33.5세로 젊어 고령화로 신음하는 지방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 납부 세금은 지방재정을 살찌웠다. 혁신도시는 정부에서 지정 고시 후 지방 의견을 수렴한 뒤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이전지 등을 결정한다. 2007년 전국 10곳(광주·전남은 나주 한 곳)에 지정된 1기 혁신도시에는 112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에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에 한국감정원, 광주·전남에 국립전파연구원, 강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에 농촌진흥청, 경북에 한국도로공사, 경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에 국립기상과학원 등 이전 공공기관의 면모가 화려하다. 많은 대형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아직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큰 기관이 남았다. 1기 혁신도시를 완공되기까지 평균 8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대전은 도시기반이 이미 갖춰져 정부가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 건물을 짓고 바로 이전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혁신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주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온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방세 감면에다 이전 기관 직원 이주비 및 주택 지원, 직원 자녀 정원 외 입학, 어린이집 신설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2023년쯤 혁신도시 착공을 예상하지만 아직 정부의 뚜렷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수도권의 모든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전은 시기 문제”라고 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법 “다스는 MB 것” 의혹 13년 만의 마침표

    대법 “다스는 MB 것” 의혹 13년 만의 마침표

    2007년 `실소유‘ 논란… 2018년 구속뇌물·횡령 인정액 늘어 형량도 늘어나특별사면 없다면 16년간 수형 생활MB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해”뇌물·횡령 혐의를 받는 이명박(79) 전 대통령에게 29일 중형이 확정되면서 13년간 이어져 온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의문이 ‘다스는 MB 것’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특별검사가 밝혀내지 못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뻔했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이 결국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뒤늦게나마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법치가 무너졌다”며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일 때 불거졌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그해 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이듬해인 2008년 1월 정호영 당시 특별검사가 약 40일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포함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을 수사했다. 결과는 무혐의였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차 의혹이 불거졌고, 2018년 1월 검찰은 다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검 당시와 다른 진술을 내놓으며 반전이 시작됐고, 결국 이 전 대통령은 그해 3월 구속된 뒤 4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하고,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 등을 횡령액으로 봤다. 삼성이 대신 지급한 다스의 미국 소송비 역시 대부분 뇌물로 인정하면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죄에 대해 징역 12년, 횡령 등 다른 범죄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뇌물, 횡령 인정액이 늘어나면서 형량도 덩달아 늘었다.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과 석방이 반복됐다. 지난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 2월 항소심 선고로 보석이 취소되면서 재구속됐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 측은 보석 취소 결정에 재항고해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냈다. 구속된 지 엿새 만에 재차 석방된 것이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온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결로 다시 구치소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이 30일 병원 진찰 등의 이유로 검찰에 출석 연기를 요구해 와 다음달 2일 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해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검찰청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이 확정됐지만 이미 1년 정도 구치소에 있었기 때문에 특별사면 등 조치가 없으면 16년간 수형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변호인을 통해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어 “재판에 임했던 것은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었다”면서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DJ정부 때 권력형 게이트 이용호, 옵티머스 측에 230억 투자…“나도 피해자”

    [단독] DJ정부 때 권력형 게이트 이용호, 옵티머스 측에 230억 투자…“나도 피해자”

    1조 2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2000년대 초반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 게이트’의 주범 이용호(62) 전 G&G그룹 회장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230억원을 투자해 옵티머스 관계사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서는 옵티머스 일당이 로비스트를 통해 전방위 정·관계 로비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제2의 이용호 게이트’를 노리고 범행 규모를 키워 온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의 금융사기와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 피고인들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이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과정을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해덕파워웨이 대표이사를 지낸 서울 강남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22일 옵티머스 자금으로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성산업 박모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건 관계인들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량기업이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초 조선업 장기불황 여파로 기업 매각을 결정했다. 지방 중견 우량기업의 매각 소식은 곧 코스닥 시장의 무자본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됐고, 옵티머스도 해덕파워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때 전면에 나선 인물이 성형외과 원장 이씨였고, 옵티머스는 회사 고문 자격으로 박모(사망)씨를 붙여 인수자금 조달을 담당하게 했다. 그 결과 해덕파워웨이는 외형적으로는 이 원장이 최대주주로 올랐지만, 의결권 행사 등 실질적 기업 운영은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 지배에 놓이는 구조가 완성됐다. 이 전 회장은 박 고문이 인수자금을 마련할 때 일부 지분 양도를 조건으로 약 230억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 고문은 기업 인수 후 이 전 회장 등에 대한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고, 지난해 5월 또 다른 투자자인 폭력조직 부두목 조규석(61·수감 중)씨와의 채무 논쟁 끝에 피습돼 숨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괜찮은 바이오산업 투자처가 있다는 권유에 지인들과 함께 투자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시에는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고 해덕파워웨이가 바이오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것으로 알고 투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이어 “기업 인수 후 박 고문이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으면서 나는 2018년 7월 해덕파워웨이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이후 이들을 사기혐의로 고발한 사건에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이미 관련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해덕파워웨이 인수와 관련한 금융자료 등도 검찰에 제공했고, 현 수사팀은 해당 자료를 포함해 해덕 측 자금의 옵티머스 유입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는 권력형 비리의 전형으로 꼽히는 사건으로, 검찰은 2001년 9월 이 전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배후에 정·관계 유력 인사와 검찰 고위 간부가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특별검사의 재수사로 이어졌다. 특검 수사팀은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처조카와 측근,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의 동생 등의 비호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신 총장과 검찰 고위 간부 5명이 불명예 퇴진했다. 이 전 회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6년에 벌금 250만원이 확정됐지만, 2007년 3월 유죄 증거가 됐던 증언 중 일부가 위증으로 확인돼 재심으로 이어졌다. 재심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일부 횡령 혐의를 무죄로 확정하고 형량을 3개월 낮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 총리 “이명박 중형, 검찰개혁 왜 필요한지 보여줘”

    정 총리 “이명박 중형, 검찰개혁 왜 필요한지 보여줘”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총리는 29일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의 유죄가 확정돼 국무총리로서 착잡한 심경”이라면서도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실현되기까지 13년이 걸렸다”고 썼다. 그는 이어 “2007년 법 집행이 공정했다면 생기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왜 지금 검찰 개혁이 필요한지 (이 전 대통령 사례가) 잘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2007년 12월 당시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BBK·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했지만, 무혐의 결론을 냈다. 이듬해 당선 후 이뤄진 특검 수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 총리는 “단죄받지 않는 불의는 되풀이된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검찰) 개혁에 더 속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호타이어, CJ 슈퍼레이스 5·6 라운드 제패

    금호타이어, CJ 슈퍼레이스 5·6 라운드 제패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가 지난 2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3.908km)에서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드라이)/W701(웨트)’을 장착한 엑스타(ECSTA) 레이싱팀의 에이스 정의철 선수는 이날 총 24바퀴를 39분 43초 293의 기록으로 마쳐 1위를 차지하면서 전일 팀 동료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의 1·2위에 이어 팀에 연승을 안겨줬다. 이미 전날 열린 5라운드 예선전에서부터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주말 더블 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의 우세가 점쳐졌다. 특히 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인 정의철 선수는 전날 예선에서부터 1위를 기록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중반부터 선두를 놓치며 팀 동료인 노동기, 이정우 선수의 1·2위 사수를 돕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 선수는 다음날인 6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예선부터 1위, 결승까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라운드 예선에서도 선두권을 지켰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준피티드레이싱의 황진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4~6라운드 예선에서부터 상위권을 비롯해 결승까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의 제품 공급과 대회 성적을 통해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받는다. 레이싱 타이어는 200~30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압력을 견디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슈퍼6000 클래스와 같은 스톡카 경주는 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조건이 같기 때문에 타이어의 기술력과 드라이버의 능력이 중요하다. 그만큼 타이어 업체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이자 극한의 상황에서 타이어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4라운드부터 지난 주말 연승까지 더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을 뽐내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기술력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며 시즌 우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5·6라운드 연승은 모기업의 최근 상승세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로 1·2분기 실적 저하를 겪어왔고 대부분의 증권사 전망에서조차 올해 어려운 실적이 예견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흑자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F1 경주용 타이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F1용 레이싱 타이어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포뮬러 기술에서 기본기와 노하우를 쌓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다음달 중순 첫 부천 ‘심곡천 축제’ 연다

    다음달 중순 첫 부천 ‘심곡천 축제’ 연다

    경기 부천에서 첫 ‘심곡천 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부천시는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이 주최하고 부천시 도시재생과가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심곡천 축제’가 오는 11월 14일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심곡천 축제는 원미지역 도시재생사업으로 심곡천의 명소화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축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처음 열리는 심곡천 축제 슬로건은 ‘자연과 호흡하며 오감을 깨우다’로, 부제는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이자’로 정했다. 블로그와 유튜브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블로그에서는 심곡천 사생대회와 나의 모습을 웹툰 작가가 그려주는 ‘나도 만화 주인공’을 진행한다.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심곡천 축제 CM송과 랜선 버스킹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심곡천 거리 노래방과 종이접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 원미지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블로그에서 ‘심곡천 사생대회’와 ‘나도 만화 주인공’을 접수하고 있다. 변선자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장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첫 개최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상현 주민상인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준비한 축제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곡천 축제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원미지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블로그·유튜브 및 심곡천 내 심곡교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심곡천 온라인사생대회 참여방법 안내(https://blog.naver.com/wonmidonge/222122004885), 나도 만화 주인공! 참여방법 안내(https://blog.naver.com/wonmidonge/222122000720), 원미지역 도시재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uo3f9g50DuYhQnslOUB1aQ/featured).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밀린 집세가 시한폭탄… 美, 2월 주거대란 위기

    미국 부동산시장 ‘2위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세입자들의 집세 연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의 퇴거를 막는 정부의 임시 조치가 내년 1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부동산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으면 올해 말까지 700억 달러(약 79조 1400억원) 규모의 세입자 부채가 생길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인 1280만명이 1인당 평균 5400달러씩 집세를 납부하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실업자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하는 집세가 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 부채의 급증은 주거 대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집주인이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임시 조치는 내년 1월 대부분 지역에서 종료된다. 그 이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세입자들이 대거 퇴거 조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2월 위기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대란은 경기 위축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WSJ는 “집세 납부 연체 상황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버블이 터진 것에 비해서는 적지만, 수천만명의 세입자가 부채 부담을 떠안게 되고 주택을 압류당하는 미국인 수도 2007~2010년 당시 기록이었던 38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티쿤과 성장공유형 CB인수 투자계약 체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티쿤과 성장공유형 CB인수 투자계약 체결

    해외직판 지원 플랫폼 운영사 ㈜티쿤글로벌(대표 김종박, 이하 티쿤)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성장공유형 CB(전환사채) 인수방식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성장공유형 자금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CB를 중진공에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추가 자금조달 없이 자기자본이 확충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성장공유형 자금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CB를 중진공에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추가 자금조달 없이 자기자본이 확충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티쿤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현지화 독립몰 형식의 해외직판 솔루션을 개발,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을 돕는 해외직판 지원 플랫폼 운영사다. 현재 일본과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 법인을 두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신비한 동식물의 세계를 모방하는 다양한 신제품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생태모방’(biomimetics)은 인간 사회의 기술·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물의 형태 및 기능, 생태 현상의 원리 등을 모방·응용하는 것으로 미래 신기술로 주목된다.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은 진화를 거쳐 환경에 적응한 산물이다. 그걸 모방하는 생태모방은 전혀 새롭지 않고 역사도 오래됐다. 선사시대 맹수의 이빨을 모방해 화살촉을 만들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가 나는 모습에서 비행체를 설계했다. 호주 원주민들은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화과 한해살이풀인 도꼬마리의 가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대표적이다. 불모지인 우리나라, 특히 생물·생태 분야에서 생태모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태모방은 생물의 다양성과 직결돼 자연환경의 ‘블루오션’이자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생태모방 기술은 항공우주·신소재·건축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생태모방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벨크로는 옷에 붙은 도꼬마리 가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구조가 갈고리와 고리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해 단추·지퍼가 필요 없는 벨크로 테이프가 만들어졌다. 연잎 표면이 물에 젖지 않고 깨끗한 이유가 연잎에 있는 아주 미세한 돌기(초소수 구조)에 따른 발수 효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수 페인트와 코팅제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상어 피부와 유사한 형태의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물총새가 모델이다. 물을 튀기지 않고 소리 없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모방한 유선형 구조를 도입해 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무통증 주삿바늘은 모기의 침을 모방한 기술이다. 최근에는 로봇·에너지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벌새의 장거리 지구력을 모방한 헬리콥터, 홍합의 단백질을 사용해 수중에서도 접착 가능한 접착제, 코끼리 코와 문어의 촉수를 모방해 물건을 옮기는 로봇 등이 개발됐다. ●한국 생태모방, 2035년 경제적 가치 76조 국내에서는 혹등고래 지느러미 혹 형상과 조개 표면의 홈 구조를 가져와 소음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 실외기 팬(FAN)을 개발해 2015년 특허등록과 함께 상용화됐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확공) 모방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거위벌레는 도토리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안쪽 내부를 넓게 파서 알을 낳아 안전하게 보호한다. 턱의 좌우가 벌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양성종양 제거를 위한 의료용 절삭기기(확공용 드릴) 시제품을 제작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작업에 활용하기 위한 공학적 연구로 확대하고 있다. 생태모방보다 광범위한 ‘자연모사’도 주목받는다.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한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와 세포의 격자 구조를 응용한 건축물 외관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생태적 특성이 아닌 모양 자체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기동 국립생태원 생태정보연구실장은 “국내 5만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생태와 형태 등의 연구·분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 과정에서 산출되는 중간 연구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 분석 전문기관인 FBE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생태모방을 통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된다. 2035년 기준 생태모방의 경제적 가치로 76조원, 일자리 창출 65만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염 피해와 이산화탄소 배출, 기타 환경 피해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조 5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생태모방 분야 특허와 관련 논문에 기반한 분석이나 한국의 높은 잠재력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2007~2016년 국내 출원된 생태모방 관련 특허는 1만 8963건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16년 생태모방 관련 연구논문 발표 건수가 16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년간 연평균 1450건 나오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생태모방이 주로 학문적인 분야에만 갇혀 있어 대중과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상업적 적용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생태모방 수준을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로 평가한다. 생물·생태 연구 주체인 국립생태원은 2016년에야 생태모방 연구 예산 40억원이 반영됐다. 더욱이 연구개발(R&D)비는 2019년(7300만원) 처음 배정된 후 올해 6400만원에 불과하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활성화를 위해 ‘생태모방 공유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해 2024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국내외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연계해 연구 및 산업화에 제공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및 교육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정책적인 생태모방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기에 소속·산하기관의 연구 활성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 관리 등 선별적 접근 필요 생태모방은 지식의 원천인 생물·생태 특성을 이용해 연구 및 산업에 활용하기에 많은 시간과 예산은 물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생태적 지식 분석을 통한 기본 원리를 적립하고 관련 기술 발굴, 기술·공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품화가 이뤄지게 된다.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생물·생태 전문가와 공학, 산업 연계가 필수적이고 결과는 제품 개발이기에 해외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3월 발간한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는 “기술 개발 후 제품화·사업화까지의 기간인 ‘죽음의 계곡’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으로는 견딜 수 없다”면서 “생태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을 모방해 환경오염 관리를 하는 것처럼 딱정벌레의 공기 중 물 포집 기능, 이끼 표면 등을 연구해 물 문제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동물에 집중되는 생태모방을 식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응용실 연구위원은 “생태모방, 자연모사는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타깃을 정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초기는 공공이 주도하고 중간 단계는 공공과 민간 간 협업, 이후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외교 걸림돌 된 獨체류 태국 국왕의 정치활동

    외교 걸림돌 된 獨체류 태국 국왕의 정치활동

    태국 시위대의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주요 체류지인 독일 내 불분명한 행적으로 인해 양국 관계까지 삐걱대고 있다. 태국 주재 독일 대사관마저 민주화 시위의 ‘핫스폿’으로 떠오르자 독일 정부는 26일(현지시간) 태국 국왕과 관련해 “불법이 있으면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시위대 수천 명은 이날 밤 수도 방콕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 몰려가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연중 대부분을 보내는 국왕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의 요구 가운데는 국왕의 독일 출입국 기록, 2016년 푸미폰 아둔야뎃 선왕 사망 이후 물려받은 호화 주택의 독일 상속세 명세 내역도 포함돼 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2007년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에서 보냈고, 태국에서는 짧게 체류해 왔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절정기 6개월 동안 독일에 머물다 이달에야 귀국하면서 대중의 원성이 더 높아졌다. 와치랄롱꼰이 독일에서 체류하는 것은 메르켈 정부에도 외교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특히 그의 독일 내 행적 및 신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민간인 신분으로 독일 비자를 받았지만 베를린 주재 태국 대사관을 통해 외교관 신분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그가 독일에 머물면서 왕권을 행사했다면 독일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한 정치 평론가는 “태국 국민은 국왕이 관광객으로 독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태국 정치에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가 지난해 독일에서 누나의 ‘탁신계’ 정당 출마를 막은 것이나 태국 고위 공무원들을 계속 접견하는 것 역시 정치활동의 연장으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태국 국왕의 독일 활동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불법으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단독] 바다 건너 7년째 옥바라지한 노모… 무기징역수 아들 벼루예술가 되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 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10월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42·가명)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LA 흑인폭동 휘말린 부친… 트라우마 겪던 아들도 17세 때 총격 사건으로 美 감옥 수감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았다. 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 이송 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 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어머니 마지막 소망은 아들이 빨리 가석방돼 벼루 만들며 한국에 적응해 살았으면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홍성교도소 벼루장인이 된 LA 무기징역수

    75주년 교정의날 기념 교정작품전시회벼루작품으로 금상 수상한 정모씨 인터뷰옥바라지하려 이민 접은 70대 노모의 모정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간 부모를 따라 이민 길에 오른 네 살 소년은 서른세 살 수형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아들 때문에 다시 귀국한 70대 노모는 충남 홍성교도소 옆에 쪽방을 얻고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어느덧 40대가 된 소년은 교도소에서 배운 벼루공예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됐다. 아들이 만든 벼루를 빠짐없이 사모은 어머니는 그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란다. 제75회 ‘교정의날’인 28일을 맞아 열린 교정작품전시회에서 벼루 와당쌍용연으로 금상을 거머쥔 무기징역수 정찬수(가명·42)씨 모자의 이야기다. 수형자들이 교도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해마다 전시하고 시상하는 행사에서 정씨는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1982년 미국에 건너간 정씨 가족은 이민 10년 만인 1992년 LA(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 휘말렸다. 그의 부친은 가족의 꿈과 희망인 마트를 지키려다 갈비뼈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흑인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버려둔 채 마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평생 후유증 안고 살았다.이 일을 계기로 정씨는 늘 총을 지니고 다녔다. 이듬해 한인 교포 중심의 갱단에 가입한 정씨는 1994년 17세의 나이로 총격 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형자는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중남미계 이주민)이었다. 아시아인은 100명 중 2명꼴. 정씨는 사회에서 느낀 소수자의 서러움을 교도소에서도 겪어야 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다. 정씨의 부친은 생전 “찬수야, 한국 가면 엄마랑 아빠도 한국에서 같이 살고, 거기서 좋은 일도 많이 하자”고 말하곤 했다. 정씨는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한국 교도소로 이송을 신청했다. 2005년 한국이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국제수형자이송협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아버지는 끝내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미국 교도소는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씨는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채 부친을 떠나보낸 일을 여전히 마음 아파한다.정씨가 2011년 홍성교도소로 이송된 지 3년 후 그의 어머니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들을 찾아왔다. 올해 74세인 노모는 교도소 근처에 살면서 7년째 매주 아들을 면회하고 있다. 교도소 직원들은 정씨의 어머니를 두고 “처음 2년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살다시피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국말이 서툰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찢어 몰래 아들 손에 쥐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정씨는 2015년 벼루공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됐다. 경력 6년차인 그는 다른 수형자의 벼루 제작을 지도하는 최고참이 됐다. “작업장에 먼지도 많은데 하지 말라”며 말리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아들을 응원하는 ‘1호 팬’이 됐다. 교정작품전시회에 나온 아들의 벼루 작품을 직접 구매해 모으기도 했다. 정씨는 올해 말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벼루를 만들며 이 땅에서 사는 것, 서로의 손을 꼭 잡은 모자의 마지막 소원이다. 한국말이 능숙해진 정씨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벼루공예를 계속하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올해 팔순 펠로시 하원의장 한 번 더?

    올해 팔순 펠로시 하원의장 한 번 더?

    지난 3월 80세 생일을 보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내년 초 하원 의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원 의장은 미국에서 대통령 유고시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에 이어 승계 순위 두 번째의 권력자다. 펠로시 의장뿐 아니라 대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7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4세로 미국 정계 핵심부에도 성별·인종 다양성과 더불어 고령화 추세 탈피라는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이들 나이는 미국인의 평균인 38.5세의 2배에 이른다. 펠로시가 도전에 성공하면 최고령 하원 의장의 기록을 스스로 고쳐 쓴다. 펠로시 의장은 25일(현지시간) CNN 앵커 제이커 태퍼가 내년에 하원 의장에 재출마할 것인지를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1987년 하원에 들어가 30년 이상 자리를 지킨 펠로시 의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의장이 되면서 유리 천장을 깼다. 이후 8년 만인 2019년 1월 하원 의장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임기 2년의 하원 의장은 총선 이후 새로운 회기가 구성될 때마다 새로 선출된다. 펠로시가 하원 의장이 되려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체 과반인 218석 이상이 필요하다. 새 회기는 내년 1월 6일 시작된다. 펠로시 의장의 재도전과 관련, 건건이 부딪쳤던 민주당 내 여성 최연소 하원 기록 보유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의 반응이 미묘하다. 2018년 28세로 하원에 입성한 오카시오 코르테스는 “펠로시 의장이 가장 진보적인 후보라면 지지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런 발언은 펠로시 의장이 재도전에 나섰던 2018년도와 비슷한 뉘앙스이지만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한 것은 아니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하원 의장은 30세였다. 푸에르토리코계인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최초의 무슬림 의원인 일한 오마르와 팔레스타인 이민자 후손인 라시다 틀라이브, 흑인인 아야나 프레슬리와 ‘스쿼드’를 형성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압박을 가했다. 이들이 지난해 7월 펠로시 의장이 추진했던 국경 자금법안에 반대하면서 갈등이 높아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3년 현역’ 이동국, 내달 1일 은퇴경기…“새로운 시작”

    ‘23년 현역’ 이동국, 내달 1일 은퇴경기…“새로운 시작”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라이언 킹’ 이동국(41·전북 현대)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전북은 26일 “23년간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한 이동국이 올 시즌 K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11월 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알렸다. 이동국은 은퇴 경기에 앞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전북은 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올해 K리그1 최종 27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2위 울산 현대에 승점 3이 앞선 채 선두에 자리한 전북은 대구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K리그 최초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룬다. 구단 발표에 앞서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고 은퇴를 알렸다. 이동국은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 번호 20번을 달고 팬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먹먹해 온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전했다. 1998년 혜성처럼 등장…거듭된 월드컵 불운K리그·AFC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 등 남기고 23년 프로생활 마무리 지난 1998년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하고, 포항스틸러스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은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4경기에 출전, 11골2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또한 그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19살 막내로 출전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활약으로 이동국은 K리그를 넘어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동국은 포항과 A대표팀,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어린 시절 이동국은 붕대를 칭칭 감고 국제대회를 뛰기도 했다. 부상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이동국은 2002년 첫 시련을 맞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일 월드컵 엔트리에서 그를 제외한 것. 그해 이동국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과 동시에 병역 면제를 노렸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동국은 결국 2003년 광주상무에 입대, 군 복무를 하면서 재기에 나섰다. 상무에서 다시 제 기량을 찾은 이동국은 2005년 전역 후 2006년까지 포항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06년 독일 월드컵 출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붙잡았다. 이동국은 소속팀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은 2007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에 입단하는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EPL 2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K리그 성남일화(현 성남FC)로 복귀했다. 성남에서 이동국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09년 전북현대로 이적했다.전북 이적 후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믿음 아래 K리그 데뷔 후 첫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소속팀 활약을 발판삼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출전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이동국은 웃지 못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1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을 아쉽게 마쳤다. 월드컵 후 팬들의 많은 비난이 있었지만 이동국은 흔들리지 않고 전북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임했다. 전북에서 이동국은 경기장 안팎에서 팀 중심역할을 하면서 K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여기에 2012년 K리그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통산 117호골을 신고하면서 당시 K리그 최다 득점자였던 ‘선배’ 우성용(116골)을 넘어섰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팀의 호출로 이어졌다. 비록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더 이상 서지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집돼 한국의 월드컵 행을 이끌었다. 더 이상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동국은 K리그에서 새로운 기록을 꾸준히 썼다. K리그 최다 득점 기록 경신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K리그 최초로 ‘70-70 클럽(70골-70도움)’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최초 통산 300공격포인트(223골77도움)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동국은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많은 547경기를 소화하며 최다득점인 228골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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