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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의 시간이 쌓인 비밀 속으로

    만년의 시간이 쌓인 비밀 속으로

    10월 벵뒤굴·만장굴·김녕굴 한시 개방조개껍데기 석회 성분 용암굴에 녹아해안가 용천·당처물동굴서 두드러져4·3사건 때 제주인 은신처 된 벵뒤굴동굴 특별탐험대 프로그램 새달 모집미지의 용암동굴 탐사.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세상의 거의 모든 정보가 클릭 몇 번이면 드러나는 현실에서 여태껏 미지의 영역으로 남은 곳이 얼마나 될까. 이 세계를 엿본다는 건 대단한 유혹이다.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21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거문오름과 용암동굴 일부를 돌아봤다. ●10월 1~17일 ‘세계유산축전’ 열려 우리나라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둘이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새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과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제주의 경우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화산이 만든 풍경들을 하나로 묶었다. 10월 1~17일 제주 일대에선 문화재청, 제주도 등의 주최로 ‘2021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이를 앞두고 축전사무국이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특히 주목한 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다. 자연유산에 등재된 벵뒤굴·웃산전굴·북오름굴·대림굴·만장굴·김녕굴·용천굴·당처물동굴 등 8개 동굴 가운데 현재 부분적이나마 공개된 곳은 만장굴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출입금지다. 이 동굴 가운데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이 축전 기간에 극소수의 인원에 개방된다. 화산섬 제주와 용암동굴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탐사에 앞서 교육부터 받아야 한다. 잘 알아야 더 잘 볼 수 있고, 더 잘 보호할 수 있어서다. 동굴은 형성 과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다. 해안가의 일부 해식동굴을 제외하면 제주의 동굴은 모두 용암동굴이다. 대부분이 석회동굴인 ‘육지부’(제주 사람들이 본토를 일컫는 표현)와 다르다. 제주도청 세계유산본부의 기진석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제주의 동굴 170여개 중 석회동굴은 없다. 그런데 석회동굴의 특징이 섞인 용암동굴은 있다. ‘고맙게도’ 용암동굴에 석회 성분을 제공한 건 조개껍데기들이다. 조개껍데기가 오랜 시간 잘게 부숴진 패사(貝砂)엔 석회 성분이 한가득이다. 제주 바다가 예쁜 빛깔로 치장하고 있는 것도 이 패사 덕분이다. 그러데 이 성분이 빗물 등에 섞여 용암동굴로 파고들어가 석회동굴과 비슷한 모양까지 만들어 준 거다. 기 학예사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이 형태가 세계유산 등재에 사실상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등 해안가에 가까운 동굴에서 이런 모양새가 도드라진다. 김녕굴도 오랜 시간 해안가의 모래 성분이 날아와 쌓이면서 점차 석회동굴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다. ●벵뒤굴 용암교… 동굴 천장 파고든 식물 용암동굴의 생성시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10만~30만년 전 사이에 형성됐을 것이라 추정했다. 최근엔 약 8000~1만년 전이라고 수정됐다. 연대 측정 기술이 진화하면서 오류도 그만큼 줄어든 거다. 이제 탐방에 나설 차례다. 용암이 흐른 순서대로 짚어간다. 우선 벵뒤굴부터 찾는다. 미로형 동굴이다. 다른 동굴들보다 천장이 낮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가장 먼저 형성됐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는 들어갈 수 없고, 천장이 내려앉은 구간을 방문해 동굴의 형태를 가늠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내려앉은 구덩이조차 학술 목적 등 특별한 경우 외엔 출입금지다. 벵뒤굴은 4·3 사건 당시 토벌대를 피하려는 이들의 은신처였다. 동굴 안에는 당시 외부에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쌓았던 돌무더기가 남아 있다고 한다. 김태욱 세계유산축전 총감독은 “벵뒤굴은 지질학적 가치도 높지만 자연이 제주 사람을 품어준 상징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평가했다.벵뒤굴 인근의 용암교가 인상적이다. 최근 몇몇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이다. 용암교는 용암동굴(터널로 생각해야 이해가 쉽다)의 단면이 드러난 곳을 일컫는다. 터널 천장이 무너져 내린 곳으로 내려가 옆을 보면 동굴의 단면이 보인다. 원형의 터널 천장 위로 나무들이 자라고 사람이 오갈 수도 있다. 이 형태가 마치 다리처럼 보인다 해서 용암교다. 무너진 동굴 천장으로 식물들이 파고들어 자랐다. 마치 터널을 뚫고 자란 듯한 형태다. 한 줌 햇볕이라도 들면 더 신비한 세계가 펼쳐진다. 김 총감독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킹덤: 아신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용암길의 나무 일부는 뿌리를 드러내고 산다. 토층이 얇고 바위가 많은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나무가 선택한 생존 방식이다. 한데 이 때문에 동굴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웃한 웃산전굴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거대한 아귀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무너진 동굴 안에서 밖을 보면 입구에 선 사람이 송사리보다도 작아 보인다.●한여름에도 12~15도… 천연 에어컨 만장굴은 길이가 7.4㎞에 달하는 대형 동굴이다. 내부는 1~3구간으로 나뉘는데, 현재 동굴 훼손과 안전 등 문제로 1㎞ 구간만 공개되고 있다. 동굴은 딱 천연 에어컨이다. 동굴 밖은 35~36도에 습도 99%의 열대 우림이지만 내부 온도는 늘 12~15도 정도다. 오래 머물면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서늘하다.미공개 구간 일부는 상, 하층굴 등 다층구조로 이뤄져 있다. 용암이 벽에 파놓은 유선, 용암이 시차를 두고 흐른 흔적인 브이(V)자 모양의 계곡 지형, 뒤 용암과 앞 용암이 엉키며 만든 밧줄구조 등 볼거리들이 잔뜩 있다. 특히 발아래 남은 문양은 꼭 SF영화 속 한 장면을 보듯 독특한 느낌을 준다. 김녕굴은 ‘김녕사굴’로도 불린다. 구불구불한 형태의 동굴에서 큰 구렁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하기 때문이다. 김녕굴은 앞의 동굴들과 달리 천장 부위에 석회동굴의 형태가 드러나 있다. 김녕, 월정 등의 바다에서 날려온 모래의 석회 성분이 빗물 등에 섞여 침투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과 사뭇 다른 형태라 퍽 기이한 느낌이다. 당신이 몰랐던 제주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8월에 열린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10월에 진행하는 ‘벵뒤굴 특별탐험대’(1일 5회, 회당 6명)와 ‘만장굴&김녕굴 특별탐험대’(1일 5회, 회당 10명), ‘세계자연유산 탐험버스’ 등 참여 신청접수를 8월 12일(일부는 13일)부터 누리집(www.worldheritage.kr)을 통해 받는다. 다만 6명을 모집해 2박 3일간 진행하는 ‘만장굴 전 구간 탐험대’는 선착순이 아니다. 체력, 가치관 등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만년의 시간을 걷다’ 등 다양한 워킹, 전시 프로그램들도 참조할 만하다.
  • “文정부 세금도둑 깨끗이 정리… 지사직 조만간 사퇴”

    “文정부 세금도둑 깨끗이 정리… 지사직 조만간 사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인물, 관변단체 등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원 지사는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보복 프레임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년 전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로 보수 개혁을 상징했던 원 지사는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이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퇴 시점을 정했나.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인수인계 중이다. 시간 끌 이유가 없고 빠르면 다음주라도 사퇴하려고 한다.” -‘국가찬스’가 핵심 공약인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국가찬스,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혁신성장으로 묶었다. 큰 틀에서 일과 집, 교육, 복지 등에서 ‘부모찬스’가 아니라 국가찬스가 강화돼야 한다. 신혼부부 집값 절반을 국가가 공동 투자하는 데 1년에 7조원 정도 필요하다. 교육은 일자리 진입 과정 등 평생 세 번에 걸쳐 의무교육을 하겠다. 탄소제로 혁신성장,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성장은 개개인과 민간, 시장의 역동적 기능을 살려야 한다. 지금처럼 공공이 돈 나눠 주고 다 하겠다는 공공만능주의는 깨고 기회를 뿌려야 한다.” -남북통신선 복원은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한 것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고 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그랬는데 일언반구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못 받았다. 그런데도 감지덕지하는 것 보면 이건 아니다.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앞섰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이 커진 듯하다. “윤 전 총장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적이 아니라 동지다. 야권의 전체 지지율을 유지해 나가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언제 어떻게 들어오는지 본인 판단을 존중한다.” -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경선이 본격 시작되면 정책이나 국정운영 비전, 인품, 리더십을 평가하실 것이다. 검증·토론 과정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가’라는 질문보다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옮겨 갈 것이다.” -지지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큰데 정권교체 후 취할 조치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 잘못 심어진 인물들, 문재인식 관변단체 등 빨대를 꽂은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으면서 이제 대척점에 있는 분들은 (정권교체 후) 보복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 그러면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과거에 묶인다. 여기에서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다.” -기존 당내 주자들과 비교하면 어떤가. “유승민 전 의원보다는 보수의 정통성에, 홍준표 의원보다는 중도 확장성에서 우위라고 생각한다. 4년 전 패배했던 선수들로 왜 정권교체의 승부를 봐야 되나. 저는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2007년 대선 출마 이후 14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면에서 그릇이 커졌다. 정치·행정 경험도 더해졌다.”
  • 경기도의회, 첫 여성 주무팀장 임명

    경기도의회, 첫 여성 주무팀장 임명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는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사무처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총무담당관 총무팀 신임팀장에 여성 공무원을 임명했다. 성별에 구애됨 없이 업무 능력을 기반으로 한 ‘공정 인사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의회 사무처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의회는 설명했다. 장현국 의장은 지난 27일 의회사무처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김정희 사무관을 의회사무처 소관 주무과 주무팀장인 총무팀장에 임명하고, 28일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임명장을 교부했다. 장현국 의장은 “현재 의회사무처 내 중간관리자급 여성 공무원 수가 적은 편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능력 있는 여성 공무원을 주요 보직에 적극 기용함으로써 실질적 성평등을 구현하고, 모든 공무원이 성별에 관계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3년 공직에 입문한 김 신임 총무팀장은 2007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2년 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에서 유학하며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도 도시행정팀장, 해외마케팅팀장, 다문화지원팀장 등의 보직을 거쳐 최근까지 의회사무처 회계팀장으로 근무해 왔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유연한 소통 능력으로 동료 직원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탁월한 판단력 및 신속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의원 의정활동과 후생복지 지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 원희룡 “尹·崔 보복 프레임 못벗어나, 문재인식 관변단체 깨끗이 청소”

    원희룡 “尹·崔 보복 프레임 못벗어나, 문재인식 관변단체 깨끗이 청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인물, 관변단체 등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다가 지금 대척점에 선 분들은 (정권 교체 후) 보복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면서 “여기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로 20년 전 보수정당의 개혁을 상징했던 원 지사는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방향과 가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년이 흘러 그 능력이 보강됐으니 이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 중이라는 그는 “당장 다음주라도 사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퇴 시점 정했나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인수인계 중이다. 시간 끌 이유가 전혀 없고 빠르면 다음주라도 사퇴하려고 한다. 코로나19 관련 업무 등이 대행에게 인수인계 돼야 한다. 도정을 하며 경선을 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공직윤리로도 맞지 않는다.” “공공만능주의 깨고 돈 대신 기회뿌려야” -‘국가찬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큰틀에서 일과 집, 교육, 복지 등에서 ‘부모찬스’가 아니라 국가찬스가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 집의 경우, 신혼부부 집값 절반에 대해 국가가 공동투자를 하는데 1년에 7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충분히 조달 가능한 재원이다. 교육은 한번의 의무교육으로 급변하는 세상에서 국민들이 살아남을 능력을 갖출 수 없다. 일자리 진입 과정 등 평생 3번에 걸쳐 의무교육하겠다.” -국가찬스로 국정 비전을 아우르는 것인가 “국가가 해야할 일은 국가찬스,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혁신성장으로 묶었다. 탄소제로 혁신성장,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성장 등, 그런 부분은 국민 개개인과 민간, 시장의 역동적 기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지금처럼 공공이 돈 나눠주고 일자리든 집이든 다 하겠다는 공공만능주의는 깨고 돈 아닌 기회를 뿌려야 한다.” -코로나19 회복 예산 100조원 조성을 위한 긴급재정명령권 검토를 공약했는데 “온국민에게 돈을 뿌리겠다는 방식은 효과도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방역 조치로 생존기반 자체가 무너진 국민을 살리고 생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역량강화,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 100조원 중 50조원은 생존자금으로 전액 지원하고, 나머지는 구조 전환, 사회안전망 강화, 재교육 등 생존능력 강화에 써야 한다.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논의를 보면 국민들에게 나눠주라는 정치논리가 작동한다. 그러니 대통령의 결단(긴급재정명령권)이 필요한 것이다.” “북한에 사과 못받고도 감지덕지, 이건 아냐” -남북통신선 복원은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한 것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고 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그랬는데 일언반구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못받았다. 그런데도 비핵화, 우리 국민의 안전·재산 보호 같은 원칙을 저버리고 감지덕지 하는 것 보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 이용하기 위한 의도들이 앞섰다는 것이 역력히 느껴진다.” -경선준비위의 여론조사 100% 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은 “치열하고 풍부하고 단합하는 경선이란 큰틀을 중요하지, 사안들에 대해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가능성이 커진 듯하다 “윤 전 총장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적이 아니라 동지다. 야권의 전체 지지율을 유지해 나가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오는지는 본인 판단을 존중한다.”-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뭔가 “경선이 본격 시작되면 정책이나 국정운영 비전, 또 우리 당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인품, 리더십 등을 당원·국민들이 평가하실 것이다. 검증·토론 등 과정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서 잘 싸웠는가’라는 현재의 질문보다는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 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옮겨갈 것이다.” -경선 네거티브 우려에 대한 입장은 “후보에 대한 검증은 제한없이 이뤄져야 한다. 본선에서 더 큰 형태로 올 것이니까 피해갈 수 없다. 그럼에도 반사이익 얻으려는 흠집내기는 동지라는 입장에서 자제해야 한다.” -지지층의 반문(문재인) 정서가 큰데 정권교체 후 취할 조치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 잘못 심어진 인물들, 나아가 문재인식 관변단체 등 빨대 꽂고 있는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으면서 이제 대척점에 있는 분들은 (정권 교체 후) ‘보복’이란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 그러면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과거에 묶인다. 여기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로워” -기존 당내 주자들과 비교하면 어떤가 “유승민 전 의원보다는 보수의 정통성에, 홍준표 의원보다는 중도 확장성에 우위라고 생각한다. 4년 전 그때 패배했던 선수들로 왜 우리가 정권교체의 승부를 봐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는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이렇게 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져본 적도 없다.” -2007년에도 대선 출마를 하셨다. 14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그때는 개혁소장파 대표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했었다.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면에서 그릇이 커졌다고 하겠다. 정치·행정 경험도 더해졌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소장개혁파 운동을 지금 평가한다면 “깨끗하면서도 유능한 보수정당이 건재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보수 정당의 끊임없는 개혁을 말한 것이다.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방향과 가치는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그 능력이 보강됐으니 이에 중심으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차차기도 염두에 두고 있나 “일거의 가치도 없는 고민이다. 지금 제 모든 생명력을 걸고 폭포를 거슬러오르고 있다. 여기 전념해야지 못 올라가면 어쩌나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승리할지 고민하기도 바쁘다.”
  • “테러조직원이 사격 金” 이란 선수 과거 논란

    “테러조직원이 사격 金” 이란 선수 과거 논란

    2020 도쿄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조직원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41)다. 2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의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Unity for Navid)은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포루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명성에도 오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군부대로 외국의 간섭으로부터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민간인 사살 등을 자행해 2007년 미국이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했다. 2019년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지난 1월에는 우리나라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해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포루기는 지난 5월 자국 방송에 출연에 자신이 이란혁명수비대에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3년간 시리아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고 밝혔다. 나비드 연합은 “올해 초 서한을 보내 이란 선수 중에 군부대로 활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IOC 관계자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루기의 이러한 전력을 두고 인권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이란의 사격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가 과거 민간인 학살 테러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올림픽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는 25일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의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성명서는 “포루기는 테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오래된 회원이고 이 조직은 이란뿐만 아니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고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은 2007년 이 부대를 테러 지원 단체로 분류한 단체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유조선인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한 적도 있다. 포루기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일원이었다”며 “시리아 내전에도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전투병이 아니라 의무병이었을 뿐”이라며 “민간인 학살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나비드연합은 “올해 초 IOC에 서한을 보내 올림픽에 참가하는 이란 선수들 중 이란혁명수비대로 활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IOC가 테러리스트에게 금메달을 수여 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자 IOC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이라면서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거사 청산과 대선주자들의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모리스 파퐁이라는 프랑스 관료가 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괴뢰 비시 정부의 보르도시 치안 책임자였다. 유대인 1670명(어린이 223명 포함)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낸 인물이다. 나치의 패전이 짙어지면서 그는 드골이 이끈 자유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고급 정보를 흘리면서 접근했고, 전후 국가 유공자로 둔갑했다. 파리 경찰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을 13년간이나 지냈고,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 시절인 1978년 예산담당 장관에까지 올랐다.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는 법, 나치 부역 행위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1998년 법정에 섰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졌다. 그의 나이 90세 때 였다. 건강 악화로 가석방된 후 2007년 파리 교외의 한 병원에서 96세로 생을 마감했다. 파퐁의 사례는 일제 패망 이후 친일파들의 생존 처세술과 비슷했다. 해방 공간에서 분단의 비극을 틈타 반공투사로 신분 세탁을 한 뒤 부와 권력, 명예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한국판 파퐁들’인 것이다. 한국의 친일파 세력이 아직까지 떵떵거리는 것은 프랑스와 달리 과거사 청산을 제대로 못 한 우리의 업보일 것이다. 프랑스는 나치 치하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집요하고 엄정하게 처벌했다. 150만~200만명이 나치 협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체포된 사람만 99만여명이다. 6766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중 782명이 사형을 당했다. 나치 잔재 청산을 이끌었던 드골은 “국가가 민족 반역자에게 벌을 주고 애국자에게 상을 주어야만 비로소 국민을 단결시킬 수 있다”고 일갈했다. 프랑스와 달리 우리는 해방 후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친일파 잔재 청산 문제가 여전히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민족의 정신과 혼을 팔아 득세한 청산 대상들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주류 사회를 장악한 탓이다. 2차 대전 이후 121개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 동족을 배반하고 외세에 빌붙었던 사람들이 다시 집권한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의 계보를 따라가 보면 상당 부분 일제 친일 부역 집단과 겹치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여야를 떠나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법조계 등 그 뿌리가 넓고도 강고하다. ‘토착왜구’로 불리는 그 후예들 역시 탄탄한 기득권을 방패 삼아 철옹성을 구축한 지 오래다. 우리와 반대로 치열한 ‘스페인판 과거 청산’ 작업을 보자. 스페인 정부는 최근 과거사 청산을 위해 국가폭력 희생자 유해 수습, 쿠데타 찬양 발언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주의 기억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스페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그의 정권을 찬미하거나, 독재 정부에 희생당한 이를 모욕하는 발언을 할 경우 최대 15만 유로(약 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매기는 내용이 골자다. 일제 치하를 찬양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횡행하고 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는 주장에도 거리낌이 없는 우리와 너무도 대조된다. 득세한 친일파 자손들이 부끄럼 없이 재산 반환 소송에 나서고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국론 분열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스페인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 과정을 보자. 프랑코는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 나치당,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지원을 받아 승리한 뒤 30년 넘게 철권통치를 휘두른 인물이다. 그의 집권 전후로 민주주의를 요구한 수십만 명이 희생됐다. 프랑코 정권 시절의 경제 호황에 향수를 가진 일부 세력의 반대가 심했지만, 현재 집권한 산체스 정권과 스페인 대법원은 2019년 국가묘역(전몰자의 계곡)에 묻혀 있던 그의 유해를 파내 가족 묘지로 보냈다. 지난해 프랑코 후손들이 소유한 호화 여름별장을 국고로 환수하는 결단도 내렸다. 강력한 과거 청산 작업을 주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국가 통합을 위해 과거 청산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사 청산은 국가의 존립 기반인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유럽 각국이 별도의 소급 입법으로 나치 협력을 ‘반(反)문명 범죄’이자 ‘반인륜 범죄’로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우리도 역사전쟁이 한창이다. 미래를 위해 과거가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거나,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불성설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진 공간에서 국민 통합과 단결이 나올 수 없다. 올바른 국가의 성장과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를 떠나 대선주자들의 역사관은 국가를 이끄는 좌표나 다름없다. 더 치열하고 철저한 역사관 검증이 필요하다.
  • 가슴 답답하고 한 달 이상 ‘콜록콜록’… 천식 의심하세요

    가슴 답답하고 한 달 이상 ‘콜록콜록’… 천식 의심하세요

    천식은 봄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가 날리고 미세먼지와 황사 또한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나무나 풀이 있기 때문에 천식은 ‘봄철’이 아닌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진드기나 반려동물 털, 바퀴벌레처럼 계절과 연관 없는 천식 원인 물질도 있다. ●알레르기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 발생 천식은 알레르기에 의한 기관지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기관지는 코로 들이마신 공기를 폐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가정의 80% 이상에서 검출된다. 이로 인해 기관지가 수축되면 공기가 지나가는 것을 막아 숨을 쉬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재현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털과 비듬도 중요한 원인 물질”이라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천식인 경우 기본적으로 노출이 되지 않는 게 가장 좋고 키워야 한다면 철저한 공간 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식은 호흡기 질환 중에서도 매우 흔한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한번 발생하면 거의 평생 동안 괴로운 질병인 것이다. 전체 국민의 5~10%가 천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8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천식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총 143만 8089명이었다. 어린 나이에 흔한 병이고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돼서 새로 천식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특히 천식은 감기에 걸리거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우선 천식 환자들은 감기에 걸린 후 처음 천식 증상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천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증상도 심할 뿐 아니라 천식 증상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모든 천식 환자는 가을철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기침을 오래 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외에도 감기를 앓고 나서 한 달 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보통 쌕쌕거리는 소리보다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경우에 더 흔하게 발견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운동 15분 전에 기관지확장제 꼭 흡입 운동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운동은 심폐기능과 근력을 강화시키지만 일부 천식 환자는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심한 호흡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천식을 잘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운동 15분 전에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고 준비운동을 할 경우 천식 발작 예방이 가능하므로 운동을 피할 필요는 없다. 소아 환자는 체육 활동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친구들로부터 소외되는 경우도 있고, 운동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므로 환자가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정신적·육체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부지만 직업성 천식도 있다. 직장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 가스, 약품에 의해 생기는 경우다. 성인 천식 환자의 3~5%가 직업과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가구나 자동차의 광택제, 옷감 염색에 쓰이는 반응성 염료, 전자공장에서 용접 시 발생하는 송진 연무 등이 직업성 천식의 유발물질이다. ●환자들 흡입기 사용 방법 정확히 몰라 천식의 진단은 폐활량으로 폐기능의 저하와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찾아 이를 피하도록 하고, 기관지 염증을 다스리는 스테로이드,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 주는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기 형태로 흡입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흔히 흡입기라고 하는 약을 사용하는데 증상을 개선할 뿐 아니라 악화를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천식 치료에 가장 먼저 추천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많은 기관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천식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거나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면서 “많은 환자들이 흡입기를 사용하면서도 사용 방법을 모르는 등 천식 악화의 예방 및 대처 방법에 익숙해져야 하는데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학생이 학교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 중심의 예방관리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에서 2007년 5월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시행에 들어갔다. 천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질환 중 하나는 비염이다. 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고, 이것이 만성적으로 고착되면 알레르기에 의한 만성 비염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꽃가루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켜 천식에 악영향을 준다. 이상학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염이 있는 환자 중에서 천식이 동반될 확률은 약 20~50%이고, 반대로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서 비염이 동반될 확률은 약 70~90%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오래 쓰면 호흡곤란·어지럼증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천식 환자들이 주의할 부분도 있다.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천식 환자에게 마스크 착용은 급성 악화의 원인이 되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만 급성 악화를 동반한 천식 환자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장시간 마스크 착용은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고려돼야 한다. 손소독제의 경우 일부 성분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도 있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이고 앞으로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
  • 이라크서도 발 빼는 미군… 20년 만에 ‘테러와의 전쟁’ 끝나나

    미군이 연내에 이라크에서 전투임무를 종료한다.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철군도 다음달에 완료될 전망이어서 2001년 9·11테러 이후 20년 만에 ‘테러와의 전쟁’ 시대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중국으로 무력 축을 옮기려는 행보지만, 이라크에서 손을 완전히 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연말이면 우리는 전투 임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역할은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미국이 순수한 자문 역할로 바꾸더라도 IS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안보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2007년 주둔 미군 규모는 17만명에 달했었다. 현 병력은 2500명 수준으로 얼마나 이라크에 남을지는 향후 정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포스트 9·11 국면을 넘어 중동과 테러 대응에 주력하던 20년을 마무리하고 중국과 사이버공격 같은 위협에 초점을 맞추려는 바이든의 외교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사살한 뒤, 이라크 내 시아파 정당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압박을 넣어 왔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를 권고했고, 중동 개입을 축소하고 있는 미국 측도 권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프간과 이라크는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탈레반의 세력 확대 우려에도 아프간에서는 미군의 완전 철수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지만,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란 견제 목적이 있다. 미군이 완전 철수하면 이란이 이라크 석유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종전을 선언한 뒤 2011년 철군을 진행했다가 IS의 세력 확대로 2014년 재주둔에 나서는 실패 경험도 있다. 당시 철군 지휘관이 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다.
  • “제가 너무 까탈스러웠네요” 서핑 여왕의 뒤늦은 후회

    “제가 너무 까탈스러웠네요” 서핑 여왕의 뒤늦은 후회

    “좋은 파도는 많지 않은데 제가 너무 까탈스러웠네요” ‘서핑 여왕’ 스테파니 길모어(33·호주)가 지난 26일 일본 지바현 쓰리가사키 서핑 비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서핑 숏보드 예선 1조 3라운드 경기에서 ‘언더독’ 비앙카 뷔텐닥(남아공·28)에게 덜미를 잡혔다. 뷔텐닥은 1,2차 시기 합산 13.93점을 받아 10점을 받은 길모어를 3.93점 앞섰다. 길모어는 경기에서 패배한 뒤 상위 시드로 파도를 먼저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유리한 파도를 선점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길모어는 “내가 너무 까탈스러웠다(too picky)”고 후회했다. 길모어는 “첫번째 큰 파도를 보고 ‘별로 좋지 않은데?’ 라고 생각하고 (뷔텐닥에게) 양보했는데 뷔텐닥이 바로 7.1점을 냈다. 그 순간 가장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길모어는 “정말 이기길 원한다면 그걸 정말 간절히 원해야 한다”면서 “그게 나의 미션이었고, 그 미션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한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했다. 길모어는 19살에 첫 월드 타이틀 획득을 시작으로 월드서프리그(WSL)에서 7차례(2007, 2008, 2009, 2010, 2012, 2014, 2018년)나 월드 서핑 챔피언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여성 서핑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핑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으나 허무하게도 예선 1차전에 탈락했다. 20명 중 17번째 시드를 받은 뷔텐닥은 망설임 없이 첫번째 큰 파도가 왔을 때 뛰어들어 길모어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부텐닥은 “나는 잃을게 아무것도 없었다. 어떤 압박도 없었다”라면서 “나는 언더독이고 17번째 시드를 받았다. 그래서 정말 편안하게 파도를 정했고 나의 페이스대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모어는 일찌감치 탈락한 또 다른 강호 요하네 디파이(프랑스·28)와 함께 조기 탈락 대열에 합류했다. 디파이는 포르투갈의 요란다 홉킨스에 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두 강호의 탈락은 카리사 무어(미국·29)에 금메달의 길을 환하게 열어줄 전망이다.
  • 문 대통령, ‘韓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최선 다해 지원”

    문 대통령, ‘韓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최선 다해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등재추진단과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우리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열다섯 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두 번째”라며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가치를 인정했다.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등재된 곳은 서해안에 펼쳐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로서 2000여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넓적부리도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아울러 우리나라의 더 많은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6일 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인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 충남 서천갯벌 ▲ 전북 고창갯벌 ▲ 전남 신안갯벌 ▲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4개 갯벌로 구성된다.
  • “위안부는 매춘부”…日극우인사가 만든 도쿄올림픽 입장곡 [김태균의 J로그]

    “위안부는 매춘부”…日극우인사가 만든 도쿄올림픽 입장곡 [김태균의 J로그]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쓰였던 선수단 입장곡의 작곡자가 일본군 위안부 만행과 중국 난징 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데 앞장서 온 일본의 대표적 극우 인사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작곡가는 성소수자(LGBT)에 대한 차별 발언으로도 유명한 인물이어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올림픽 이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란 지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2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일본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주제곡 ‘서장: 로또의 테마’가 사용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행진곡 풍의 이 곡을 만든 사람이 스기야마 고이치(90)라는 골수 극우파 인사이기 때문이다. 스기야마는 ‘사랑의 푸가‘, ‘황갈색 머리의 처녀’ 등의 작곡으로 유명한 인물로 2018년 욱일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온 그의 행적과 발언 때문에 일본에서 “올림픽 개회식에 그의 작품을 동원하는 것이 ‘다양성과 조화’를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에 맞는 것인가“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스기야마는 극우논객 사쿠라이 요시코가 설립한 ‘국가기본문제연구소’ 회원으로 과거사를 왜곡하는 초중고 교과서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참배를 독려하면서 2012년에는 아베 신조의 총리 재집권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2007년 7월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만행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사과 및 책임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 방해공작을 주도했다. 결의안이 통과되기 직전인 그해 6월 14일 자민당 의원 등과 함께 ‘사실’(THE FACTS)라는 제목의 의견 광고를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했다. 스기야마 등은 “위안부들이 ‘성의 노예’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은 허가를 받고 매춘 행위를 한 것으로 강제성이 없었다”, “위안부들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 많았다” 등 주장을 늘어놓았다. 당시 WP 신문 광고 비용을 전액 부담한 인물이 스기야마였다. 스기야마는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과 관련해 “난징 사건 피해자가 30만명이라는 설 및 이에 기초한 일본군의 학살 행위는 사실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광고를 뉴욕타임스(NYT) 등에 싣는 데도 발벗고 나섰다. 2015년에는 유튜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자민당 극우성향 의원 스기타 미오(54)가 “생산성 없는 동성애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세금을 쓰고 지원을 하는데, 대체 어디에 그런 명분이 있는가”라고 말하자 이에 동조한 뒤 한술 더떠 “동성애자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서 자살률이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개막을 며칠 앞두고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52), 코미디언 고바야시 겐타로(48) 등 연출진이 학교 폭력, 유대인 학살 조롱 등 과거 언행이 문제가 퇴출당했다. 하지만, 스기야마는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된 이들 2명과 달리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기사 댓글 등에는 “스기야마와 같은 사람의 작품을 쓰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비롯해 “한참 전에 잘못을 저질렀던 오야마다와 고바야시는 내치면서 현재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스기야마는 계속 기용하다니...”, “스기야마 본인도 그렇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대회조직위의 책임도 크다”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반려’ 두 달만에 반전...‘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됐다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26일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이래 15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래 두 번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갯벌’에 대해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종 등 동식물 2150종이 서식한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오르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뒤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으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에 따라 이듬해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5월 최종 예선 격인 유네스코 자문심사에선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넓지 못하고, 세계유산을 둘러싼 완충지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문화재청은 반려 판정을 받은 후 두 달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고, 외교부와 긴밀히 협업해 위원국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이끌어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潮間帶·만조와 간조 해안선 사이 부분) 생태계를 보유한 황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넓적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한 수백만 마리의 철새에게 유익한 결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이전까지 갯벌은 매립의 대상이었고, 고단한 삶의 터전에 불과했다”면서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갯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2025년까지 유산 구역을 확대하고, 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을 관리하라는 IUCN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불편함, 그 곳곳에서… 사계절을 보았고 겸손을 배웠다

    불편함, 그 곳곳에서… 사계절을 보았고 겸손을 배웠다

    ‘시대와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의 건축’이라는 담론을 내세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공간이 건축가 이일훈의 ‘기찻길 옆 공부방’이었다. 건축의 공공성에 주목한 작업을 해 온 선생이 인천 동구 만석동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지은 공간이다. 그에게 ‘사회성 짙은 건축가’라는 수식어를 붙여 준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이달 초 선생의 부고를 접했다.지난 2일 별세한 건축가 이일훈은 ‘채나눔’ 설계방법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년쯤 전, 홍대 앞의 카페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그림을 그려 가며 채나눔의 개념을 열심히 설명하던 선생 모습이 떠올랐다. 채나눔은 선생이 1990년대 초부터 줄기차게 설파한 건축이념으로 편리함을 좇는 우리에게 불편하게 살기, 밖에 살기, 늘려 살기를 제안한다. 감염병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이 시대에 가장 유효한 건축적 대안일지도 모른다.경기 화성시 외곽에 있는 ‘자비의 침묵’ 수도원은 채나눔의 개념이 온전하게 구현된 작품이다. 기록적인 폭염 속의 오후 2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학원(‘자비의 침묵’ 수도원의 원래 이름)에 도착했다. 잔디가 깔린 마당 뒤로 녹음 속에 나지막한 회색 건물들이 보인다. 콘크리트와 벽돌, 시멘트 블록 등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물들에는 세월의 흔적이 진초록 넝쿨 잎과 함께 내려앉아 있었다. 멀리 제주에서 올라온 수도회의 양운기 수사와 경기대학원 제자로 선생과 인연을 맺은 아뜰리에나무의 정성훈 소장과 이수학 소장이 이어 도착했다. ●‘채’로 나눈 수도원의 삶 1994년 완공된 이곳에는 수련 중인 젊은 수사 18명이 공동체 생활을 한다. 신학교 2학년생인 김모세 수사에게 일과를 물어보니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침 기도하고 미사 드리고, 낮 기도하고, 공부하고, 저녁 기도하고 저녁 미사 드리고, 밤에 다시 기도하고 침묵의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에는 신학 공부를 한다. 식사 준비와 구역별 청소는 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맡는다. 2인이 한방을 사용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방을 옮긴다. 신앙의 열정을 품고 기도하고 밥 먹고 잠자고 공부하고 묵상하며 살아가는 것이 수사들의 삶이다. 채나눔 설계방법론의 범용적 사용을 고민하던 건축가는 미사를 드리는 경당을 수도원 경내에서 제일 먼 곳에 배치하면 어떨까를 제안했고 수행이 삶 그 자체인 수도회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건축가는 에세이집 ‘모형 속을 걷다’(2005·솔 출판사)에 이렇게 썼다. ‘경당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불편하다. 비 오는 날은 비 맞고 눈 오는 날은 눈 맞아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특히 겨울 새벽에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뚫고 가려면 귀찮은 일이다. 말하자면 대충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작을수록 나누자’는 채나눔은 불편함을 근간으로 삼는다. 건축가는 수도원의 기능별로 단위 건물들을 나누고 땅의 높낮이와 연결하는 방식을 달리하며 다양한 동선을 만들고, 공간 구성을 통해 채나눔의 철학적 권유를 풀어놓았다. 양 수사는 “불편함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시시각각 풍요로운 사색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야기가 있는 작은 경당 북쪽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경당은 생활관에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돌로 만들어진 좁은 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야 도달한다. 정말 크기도 작고 소박하다. 제일 값싼 재료인 드라이비트로 외벽을 마감하고 가기둥을 세운 것 말고 장식도 없다. 내부도 거친 콘크리트를 그대로 두고 장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정 소장은 “싼 재료를 사용한 것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건축주의 사정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고 가장 흔하게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재료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쓰는가에 따라 그 건축의 맛이 더할 수 있다는 건축가의 평소 생각이 배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일반적인 성당의 화려함이나 격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은 공간일수록 많은 이야기를 갖게 의도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경당 본 건물과 입구의 계단 사이에 철판이 놓여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살짝 분리돼 있다. 성스런 공간과 속세를 구분해 놓은 것이다. 3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 의자는 콘크리트 거푸집에서 뜯어낸 나무로 만들었다. 좌석 옆으로 ‘ㄱ’자 모양의 가기둥을 여러 개 세워 측랑의 효과를 냈다. 십자가는 따로 없다. 왼쪽 측면에 십자가 모양의 가벽을 만들어 설치하고 벽 뒤쪽 측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십자가 모양을 드러나게 한다. 제대는 시멘트로 만들었다. 제대 뒤의 벽에 설치된 구리로 된 삼각뿔 모양의 청동 조각작품 같은 것은 성체, 제구 등 중요한 것을 보관하는 감실(龕室)이다. 육방체가 비스듬히 벽에 박힌 모양인데 나머지 반은 북쪽 외벽으로 돌출돼 있다. 북측 외벽의 튀어나온 감실에는 뱀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구리 뱀은 모세의 지팡이를 상징하며 두려움 없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불편함의 선물 건축가는 규칙적인 수도원의 삶 속에서 다채로운 자연의 변화를 느끼도록 했다. 윤안드레아 수사는 “동지 즈음에 미사를 마치고 나올 때면 십자가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맞는다”면서 “계절마다 경당과 주변의 자연이 주는 감동이 더욱 경이롭다”고 말했다. 안에서 편하게 생활하면 알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불편함의 미학을 들여놓은 ‘자비의 침묵’ 수도원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겸손의 복도’다. 생활관은 길게 가로로 배치한 2층 건물이다. 방을 여러 개 만들면 자연스럽게 복도가 생긴다. 건축가는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의미와 효용을 지니는 복도를 만들 궁리를 했다. 경당을 일부러 멀리 두었듯 복도를 일부러 좁게 만들었다. 생활관의 복도는 폭이 75㎝로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동시에 지나가기 어려운 넓이다. 비켜서야 지날 수 있으니 저절로 예의와 공경이 묻어나고 겸손을 배운다.‘겸손의 복도’만큼이나 건축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것이 난간 없는 계단이다. 생활관의 한 귀퉁이 2층에서 복도로 연결된 곳에 ‘하늘 성당’이라 이름 붙은 열린 공간이 있다. 옥상을 이용해 만든 사각의 작은 공간으로 개인의 묵상과 특별한 날의 작은 미사를 위해 만들었다. 마당에서 옥상 공간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도록 외벽에 계단을 만들었는데 난간이 없다.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건축가는 “여기서 떨어질 정도로 산만하다면 수도원을 나가야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래의 세 칸 돌계단만 남기고 뒤의 계단에는 난간이 설치돼 있다. 연로한 책임 수사신부가 있을 때 설치한 것이라고 양 수사는 설명해 주었다. ●삶을 담는 그릇 건축가는 수사들이 자연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함으로써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반응하고 사색하는 삶을 유도했다. 채로 나눈 건물 사이사이에 휴식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었고 독서실 아래 필로티에는 테이블을 놓았다. 작은 경당 앞에는 길쭉한 판벽으로 기도공간 14처를 만들어 사색의 마당을 꾸몄다. 옥상 공간은 입구만 빼고 사방의 벽을 키보다 높게 쌓아 오로지 하늘만 보이도록 했다. 하늘을 보며, 별을 보며 묵상하기엔 여전히 제격이다. 혼자 기도하고 싶을 때를 위해 건물 외부에 1인 기도실도 만들었다. 2007년 증축할 때 지어진 도서관 건물도 책을 보다가 밖으로 나가 자연을 마주할 수 있도록 테라스를 두었다. 수도원의 작은 건물들은 적절한 거리 또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 수사들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려면 무조건 밖으로 나와서 가야 한다. 이른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기도하러 가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고 생각이 가다듬어져 겸손한 마음으로 경당에 들어가게 된다. 양 수사는 “선생은 건축은 겸손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건축이지만 마치 우리의 신앙생활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건축가 이일훈은 가고 없으나 건축은 이렇게 남았다. 마음이 담기고 삶과 맞닿아 있는 건축, 그가 추구하던 인문학적 건축은 이런 것이리라.함혜리 칼럼니스트
  •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역주의’까지 네거티브 캠페인의 소재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야권 경선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전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대선을 살펴보면 네거티브 캠페인은 항상 치열했고, 반복됐고, 깨지기도 했고,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나중에는 네거티브를 반성하기도 했다. ●네거티브 정공법…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대선 당내 경선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이 실패한 사례로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친 새천년민주당 경선이 꼽힌다. 지지율 2%에 머무르던 노 후보가 울산과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위협하자 색깔론이 제기됐다. 노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라는 말로 네거티브를 막아내고 명연설을 남기게 된다. 색깔론 내용은 노 후보 아내인 권양숙 여사의 부친이 좌익 활동을 했다는 것이었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 경선을 앞두고는 노 후보와 그 가족을 비방하는 전단이 길거리에 붙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좌익 활동을 하다 사망한 사람의 딸이 영부인이 되면 나라의 정통성과 순수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을 하며 이념 공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이렇게 답한다. “그렇게 하면(아내를 버리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저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 후보는 색깔론을 감성으로 맞받아치며 인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노풍’을 수도권으로 이어 갔다. 반면 경선 시작 전에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 후보가 중간에 경선을 포기하면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 후보로 결정됐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결국 모두 감옥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내 경선으로 유명하다. 참여정부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고, 당시 위력적인 여당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한나라당 당내 경선 결과가 실제 대통령을 결정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당시 1위 주자였던 이명박 후보를 향해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주가 조작을 저지른 BBK의 실소유주, 다스 횡령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역전극을 노렸다. 박 후보는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알고도 왜 덮고 있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뭐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뭐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확실히 밀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박 후보가 제기한 의혹을 ‘새빨간 거짓말’로 규정했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최태민과 그의 딸 최아무개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역으로 네거티브를 제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이기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압도적인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박 후보는 그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됐다. 두 후보의 검증은 당시 선거 결과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단순한 네거티브도 아니었다. 당시 네거티브 내용이었던 다스 횡령 의혹과 국정농단은 향후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되며 두 전직 대통령을 교도소에 보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네거티브는 반복된다… 이회창 병풍 사건 최근 민주당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 전 대표 관련 ‘박정희 찬양’ 의혹은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미 제기됐고, 이 전 대표도 해명한 바 있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형수 욕설 관련 지적도 경기지사 선거 등에서 수차례 검증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선거의 본질이 네거티브인 만큼 해명 여부와 관련 없이 본선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면서 “대표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1997년 제기됐던 아들 병역 문제가 2002년에도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 후보는 1997년, 2002년 대선에서 병역비리 의혹 네거티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두 번 패배했다. 1997년에는 1.6% 포인트 차로 김대중 후보에게 졌고,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1997년 ‘병풍 사건’이라 불렸던 의혹은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이 처음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정밀 신체검사에서 체중 미달로 입대 면제 판정을 받게 된 과정에 군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업씨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장남이 돈을 써서 병역기록부 등을 위조했다고 폭로하며 ‘2차 병풍’ 사건을 만들어 낸다. 검찰은 대선 두 달 전 수사를 마친 뒤 이 후보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지지율은 이미 떨어진 뒤였다. 이 후보는 5년 후 “김대업 사건 하나만으로도 제 지지율이 11.8%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고 회상한 바 있다. ●문재인에게 사과하는 김두관·이재명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는 후보들이 나타나며 이목을 끌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과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문 후보를 몰아붙였던 김두관 의원과 이 지사가 주인공이다. 김 의원은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며 사과를 했고, 이 지사도 “막상 당해 보니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거티브를 했던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사례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경선에서 당시 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지적하고, 광주 연설회에서는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논란을 낳았다. 이 지사도 2017년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서민 다수보다는 강자인 삼성이나 재벌에 대해 편향적인 친재벌 후보”라고 했고,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을 향해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 아닌가”라고 했다. 토론 과정에서 문 후보의 답변이 길어지면 “A를 물으면 A라고 답을 달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네거티브, 포지티브 설득력 있어야” 전문가들은 타이밍과 메시지를 고려하는 네거티브와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하는 것이 ‘선거 캠페인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국민에게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포지티브)를 설득하고, 상대 후보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네거티브)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과정이 선거 운동이라는 것이다. 배 위원은 “결국 네거티브라 쓰고 검증이라 읽는다”면서 “네거티브 캠페인의 정의는 의혹 제기와 도덕적 사실관계 제시, 정책 검증으로 ‘불가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대상이 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볼 때 네거티브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최근 네거티브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균형발전으로 이겼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받아들이면서 승리했다. 비전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네거티브가 ‘문제가 있다’라는 의심을 들게 하면 성공”이라면서도 “그게 와닿지 않거나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면 네거티브를 제기한 쪽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20여년 만에 가족 안고싶다”…세계 첫 ‘양팔+어깨 이식’ 남자

    [월드피플+] “20여년 만에 가족 안고싶다”…세계 첫 ‘양팔+어깨 이식’ 남자

    세계 최초로 두 팔과 어깨를 이식받은 남성이 양팔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안을 수 있는 날이 찾아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펠릭스 그레타르손(49)이 양팔과 어깨 이식 수술을 받은지 6개월 만에 어깨 근육 일부를 쓸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돌이킬 수 없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20년도 훌쩍 넘은 지난 1998년 1월. 아이슬란드 출신인 그는 당시 전기 수리를 위해 전신주에 올라갔다가 감전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허리 등 일부 뼈가 부러진 것은 물론 두 팔도 잘라내야하는 중상을 입었다. 3개월 간 코마에 빠져 무려 54차례 수술을 겪으며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젊은 나이의 그에게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 보기에도 끔찍했다. 이후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지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펠릭스에게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2007년 TV를 보던 중 세계 최초로 양손 이식수술에 성공한 프랑스 장-미셸 뒤베르나르 교수의 강연을 보게된 것.펠릭스는 "뒤베르나르 교수에게 연락을 취해 이식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면서 "다만 프랑스로 가야하고 많은 돈과 기증자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 덕인지 펠릭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이슬란드에서 전국적인 모금 캠페인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3년 부모와 함께 펠릭스는 프랑스 리옹에 새 둥지를 틀고 기증자를 기다렸다. 그로부터 다시 8년이 흐른 지난 1월 드디어 펠릭스에게 양팔과 어깨 이식을 해줄 기증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 5개 병원에서 온 의료팀으로부터 15시간을 수술한 끝에 그는 새 팔과 어깨를 얻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 이후 그는 힘겨운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2년 내에 두 팔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펠릭스는 "마치 어깨에 트럭 2대가 주차되어 있는 기분"이라면서 "아직 두 팔에 통증이 없지만 점점 느낌이 생기고 있다"며 기뻐했다. 이어 "나를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내가 손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사랑하는 가족을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 권정선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 수상

    권정선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5)이 23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최하는 제15회 대한민국의정대상 개인부문 최고의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07년 제정돼 지역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엄정한 다면 평가와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민간이 주관하는 지방의회 평가 가운데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도의원의 수상은 경기도의원으로서는 첫 수상이다. 권 도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친 본회의 도정질문과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25건에 달하는 조례를 대표발의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법규 정비에도 매진해 왔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에 대해 권 도의원은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초선의원이 덜컥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주민의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1972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다. 이 협약에 194개국이 참여했고 한국은 1988년 가입했다. 현재 유네스코 등록 세계유산은 1120개다. 문화유산이 868개, 자연유산이 213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함께인 복합유산이 39개다. 이 가운데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유산’이라고 분류한 곳이 51개다. 이집트의 아부 메나 기독교 유적,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열대우림, 페루의 찬찬 고고학 유적지 등이 있다. 위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계유산에서 탈락된다. 첫 탈락은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이다. 1994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석유가 발견된 뒤 오만 정부가 보호 지역을 90% 줄이면서 밀렵과 생태 서식지 파괴로 2007년 자격이 박탈됐다.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뛰어난 경관과 16~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이 조화를 이룬 곳이었다. 그러나 드레스덴 시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려고 엘베강 남북을 연결한 800m 길이의 4차선 다리가 건설되면서 2009년 세계유산에서 삭제됐다. 당시 독일 중앙정부는 다리 건설에 반대했으나 드레스덴 지방정부는 주민투표를 거쳐 다리를 건설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1일 영국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했다. 18~19세기 무역 항구 모습이 아파트, 고층 빌딩, 축구장 건설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건축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과거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등 경제적 이유로 개발을 원했다. 드레스덴 엘베 계곡에 다리가 완공됐을 때 주민들은 대규모 축하 행사를 열었다.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박탈 또한 ‘과거에 머물러야 하고 현대적 건축물을 세워서는 안 되느냐’는 논란을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은 14개다. 문화유산이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서원 등 13개이며 자연유산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1개다. 세계유산은 지정되는 순간 주요 관광지가 된다. 그래서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문화전쟁’이라고도 불린다. 내년이면 세계유산협약이 만들어진 지 50년, 반백 년이 된다.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까닭은 인류가 지나온 삶의 흔적과 기억, 그리고 생물학적·과학적 다양성의 보존 필요성 등 때문이다. 또한 세계유산은 이탈리아에서 보듯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유산이 55개로 가장 많다. 문제는 지역사회 개발의 필요성. 개발과 보존이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할 수도 있다는 사례가 많이 연구되고 실행돼야 한다.
  •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비틀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이 굴욕을 당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리버풀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벌이고 축구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바람에 세계유산 목록에서 강제 퇴출당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1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온라인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를 세계유산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목록 삭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세계유산 협약 아래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약속에 대해서도 크나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WH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유산 지정지역 안팎에서 이뤄진 개발로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속성이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으며 진정성과 온전함이 현저히 사라졌다”고 지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단 표결 결과 13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하면서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가결 요건을 가까스로 충족했다.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2004년 세계유산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도시’ 목록에 올린 이후 세계유산 지위가 위태로워졌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자연유산 가운데 51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상태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중심부, 이스라엘 예루살렘 옛 도심과 같은 문화유산과 케냐의 투르카나호수 국립공원, 온두라스의 리오플라타노 생물권보호지역 등 자연 보호지역이 포함돼 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23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가려진다. 유네스코가 리버풀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해 온 부분은 2012년부터 55억 파운드(약 8조 6700억원)를 들여 리버풀 수변구역 60㏊(약 18만 1500평)에 2만 가구 이상의 주거지와 상업 시설을 건축하는 ‘리버풀 수변 개발 프로젝트’다. 브램리무어 부둣가에 리버풀 내 축구단 에버튼 FC의 축구 경기장을 신설하는 계획이 문화유산 보존단체들의 반대에도 올해 초 승인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0년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한 세 번째 사례다. 2007년 밀렵과 생태서식지 파괴로 오만의 고대 유적지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의 자격이 취소됐고 2009년 4차선 다리가 건설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 지위를 잃었다. 이번 결정에 영국 정부와 시 당국은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리버풀이 “여전히 세계유산 지위를 가질 만한 자격이 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지는 등재된 건물과 공공 영역 전반에 대한 수억 파운드의 투자 혜택으로 이보다 더 나은 상태인 적이 없다”며 유네스코 담당자들이 도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10년이 지났다는 점을 들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보험사기로 계약 무효 반환 청구 시효는 5년

    보험계약자가 부당이득을 노리고 보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난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돌려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시효는 5년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2일 교보생명이 보험가입자 A씨와 그의 아들 B씨를 상대로 낸 보험계약 무효확인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 모자는 2005년 3월 B씨가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 일비 등을 받는 교보생명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B씨는 2007년 1월 안면신경마비로 입원한 이후 2017년 6월까지 45차례에 걸쳐 849일간 입원했다. A씨와 B씨는 교보생명으로부터 각각 5270만원, 385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교보생명은 이들이 비슷한 시기 다수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점과 입원치료 기간 등에 비춰 볼 때 보험금을 노렸다며 보험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교보생명의 손을 들어줬으나 보험금 반환 청구 시효 5년을 적용해 소송 전 5년간 A씨와 B씨에게 각각 지급된 보험금인 1990만원과 385만원을 교보생명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상고심의 쟁점은 보험사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권에 민법상 소멸시효인 10년, 상법상 시효인 5년, 보험시효인 3년 가운데 어떤 것을 적용해야 하는가였다. 대법원은 상법상 시효인 5년을 적용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보험계약이 무효인 경우 보험계약자가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료 청구 시효는 3년인데, 보험사가 청구할 수 있는 시효를 10년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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