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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문재인 정부 6개월의 경제성적표

    오늘 취임 6개월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외견상으로는 호전 국면이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는 3년 만에 다시 1조 달러 선이 보이고, 주식시장은 2000선을 돌파한 지 10년 만에 2500선을 넘어섰다. 경제의 종합 성적표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올해 3% 돌파가 확정적이다. 서울신문이 새 정부 6개월을 맞아 실시한 경제학자 10명 대상의 심층 인터뷰에서도 8명이 B학점, 두 명은 A학점을 줬다. 상당히 후한 평가다. 물론 경제상황 반전을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결과물로 연결짓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6개월이라는 시간은 경제적 성과를 내기에 너무 짧다. 그래도 문 대통령의 지난 6개월이 양대 경제성장 축을 확실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를 갖는다. 특히 단기 경제정책 중 재정정책은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 3분기 1.4%의 깜짝 경제성장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재정의 힘이 컸다. 그렇지만 현 경제 상황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걱정스러운 대목이 하나둘이 아니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 3분기 1.4%의 깜짝 경제성장에 수출이 기여한 부분은 무려 0.9% 포인트에 달했다. 그렇지만 수출의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반도체·화학 등을 빼면 딱히 내세울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내수와 투자가 생각만큼 받쳐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고 청년 백수들은 여전히 차고 넘친다. 하반기 공채가 끝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청년 실업 문제는 큰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기록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밥값 못 하고 세금만 축내는 공공부문의 구조개혁부터 서둘러야 한다. 노동부문은 빼놓고 재벌만 몰아붙이는 개혁도 설득력이 없다. 아무리 ‘친노동 정부’라지만 민주노총이 청와대 노사정 회의까지 거부하는 것은 누구를 위하자는 행태인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것에 더이상 눈을 감지 말기 바란다. 저조한 규제개혁은 혁신성장과 창업의 걸림돌이다. ‘4차 산업혁명’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전 정부의 ‘창조경제’처럼 와닿지 않는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새 정부는 닥쳐온 위기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평균 81개월 집권하는 경제대통령, 그의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됐다. ‘양적 축소’를 시작한 각국은 파월 의장이 펼칠 통화정책에 주목한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수장으로, 한국은행 총재와 비슷한 존재다. 그런데 전 세계는 왜 미국 중앙은행장의 인선에 떠들썩할까. 가장 간단한 답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이 기축통화를 기반으로 세계가 금융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에 달러의 발행량, 미국의 기준금리 등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성향이 ‘매파’(금리 인상 선호)인지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의장의 정책 등을 살펴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혹독한 한파를 불러왔다.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달러를 마구 찍어 낸 ‘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덕분이다. 파월 16대 의장 지명자 전까지 15명의 역대 연준 의장이 있다. ‘최장수 의장’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이다. 윌리엄 밀러는 ‘1년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15명 연준 의장의 평균 임기는 81개월이었다.1.미약한 시작은행관리 기구로 출범, 로스차일드 ‘수렴청정’ 찰스 햄린(1914년 8월~1916년 8월) 등 6인:1907년까지 몇 차례 공황과 재정 실패를 겪은 미국 자본가들은 은행을 관리할 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민간 주도로 연준이 만들어진 이유다. 당시 연준이나 의장의 역할은 미약했다.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했지만 월가의 위세가 더 높았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월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19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연방준비제도 법안을 거의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초대 의장인 찰스 햄린은 재무부 차관 출신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권한은 미국 정부와 연준에 속한 연방은행들 사이를 조율하는 수준에 그쳤다. 연준은 ‘재무부의 부속 기구’처럼 취급됐다. 마치 한국은행이 1980년대 전까지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것과 비슷하다. 연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폴 워버그 이사였다. 워버그 이사는 연준의 청사진을 그린 인물로, 세계 금융시장을 석권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복이었다. 쑹훙빙은 저서 ‘화폐전쟁’에서 ‘연방은행의 주인은 12개 지역 연방은행이고, 워버그 이사를 조종한 것은 런던에 있는 알프레드 로스차일드’라고 주장했다. 최초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에 따라 연준 의원들은 재무부 건물 안에서 근무했다. 연준이 출범할 당시 재무장관인 맥아두는 윌슨 대통령의 사위였다. 맥아두 장관은 연준 위원과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와 임원을 ‘친맥아두 인사’로 채워 넣었다. 2.대공황 수습기축통화로 힘 실려… 금리 결정기구 출범 루스벨트 시대, 매리너 에클스(1934년 11월~1948년 4월):연준이 독립성을 확보한 계기는 1929년 미국을 강타한 대공황이다. 대공항 초기에 연준은 재무장관의 지시를 기다리며 대응하지 않았다. 연준은 무책임한 조직으로 변해 갔다. 분개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5년 연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 1935년 은행법 개정을 계기로 연준은 산하 연방은행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고, 행정부 각료는 연준에서 제외됐다. 통화정책의 핵심인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당시 뉴딜 정책을 지지했던 은행가 매리너 에클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연준 의장에 올랐다. 에클스 의장의 연준은 재무부 건물에서 ‘에클스 빌딩’이라 불리는 연준 본관 건물로 독립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기 연준은 재무부보다 강력해졌다. 판사 출신인 빈슨 재무장관은 에클스 의장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돼 기축통화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뀌자 연준의 지위는 더 공고해졌다. 연준 독립의 기초를 닦은 에클스 의장은 그러나 ‘에클스 실수’를 남겼다. 1937년부터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해 갑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3.호황의 초석20년 재임한 마틴, 60년대 美성장 발판 마련 현대 연준의 창시자,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1951년 4월~1970년 1월):거의 20년간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의장은 현대 연준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그가 재임할 때 재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의 영향에서도 벗어났다. 마틴은 트루먼 대통령의 심복 출신이다. 트루먼 대통령 집권 시절, 연준은 제2차 세계대전 자금 조달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틴은 저금리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백악관의 요구를 물리치고 취임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통령과 충돌을 빚었다. 퇴임 후 한 파티장에서 마틴 의장을 마주친 트루먼 대통령이 “배신자”라 부르며 돌아설 정도였다. 마틴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을 확립한 것은 취임 직전인 1951년 ‘재무부-연준 양해각서’(Treasure-Fed accord)가 통과된 덕분이다. 이는 재무부가 앞으로 연준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다. 영국 왕이 시민의 편에 선 귀족에게 항복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에 비유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서는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됐다. 연준과 존 스나이더 재무장관이 금리 문제를 두고 1년간 실랑이를 벌이자 트루먼 대통령이 장관에게 빨리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협약 덕분에 연준은 재무부 증권(미 국고채)을 무조건 돈으로 찍어 낼 의무에서 벗어났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파티가 한창 달아오를 때 펀치볼을 치우는 일”로 정의한 마틴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섰다. 경기 성장을 위해서는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틴 의장은 전후 인플레이션을 잡아내며 196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최초의 흑인 이사 앤드루 브리머는 마틴 의장을 ‘연준의 구원자’라고 회고했다. 4.물가와의 전쟁인플레 잡은 볼커… “가장 우수한 의장” 아서 번스(1970~1978년)+ 윌리엄 밀러(1978~1979년), 폴 볼커(1979년 8월~1987년 8월):1970년대 미국 경제는 암울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첫 패전을 겪고, 막대한 전비 부담에 만성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1972년과 1978년에는 각각 1차, 2차 오일쇼크로 치명타를 입었다. 당시 연준은 주로 고용률에 신경을 썼다. 경제학자 출신의 첫 연준 의장인 아서 번스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고약한 인플레이션은 폴 볼커 의장 때 잡았다. 볼커 의장이 취임한 1979년 미국 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3%로 최악의 수준이었다. 그 직전의 번스·밀러 의장은 각각 법률가, 기업가 출신이었지만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남미형 만성 인플레이션 경제나 대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밀러 의장은 긴축을 반대했다. 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밀러 의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볼커 의장은 경기 부진을 감수하고 단기 금리를 한껏 올렸다.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볼커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올리자 언론들은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1981년 이자율은 20% 선으로 뛰었고, 실업률은 5%에서 10%로 올랐다. 미국 농민들은 워싱턴으로 상경해 볼커 의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볼커 의장의 정책에 개입하지 않았던 카터 대통령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결국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잠재워 연준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했다. 연 1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은 1983년 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볼커를 가장 우수한 연준 의장으로 손꼽는다. 볼커 의장이 퇴임한 1987년 다우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200년 역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장이 열렸다. 이 시기에 달러가 진정한 세계 통화가 됐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미국이 보유한 금의 5.7배에 달했다.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여력이 없어졌다. 금본위제가 폐지됐으나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됐다. 미국은 사실상 금 보유고와 관계없이 달러를 자유롭게 찍어 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달러의 위상이 세계화되자 연준 의장의 위상도 ‘세계 경제대통령’ 수준으로 높아졌다. 5.버블의공범최저금리·규제완화, 서브프라임위기 부메랑 앨런 그린스펀 1980~2000년대(1987년 8월~2006년 1월):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마틴 의장에 이어 최장수 의장으로 재임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경제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0.25% 포인트씩 조심스럽게 금리를 움직이는 ‘베이비 스텝’ 인상으로도 유명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두 차례 주식 폭락 때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의장을 맡은 지 2개월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이 터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곤두박질쳤다. 밤새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선물 매도가 이어졌고, 뉴욕 증시 현물도 폭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준 이자율을 신속하게 낮춰 1929년 같은 대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위기마다 금리를 인하했다. 그가 내린 처방에 미국 경제는 1991년 걸프전쟁, 아시아 경제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에서 회생했다. 연준이 2003년 기준금리를 1%대로 내리자 세계 중앙은행도 이를 따랐고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 그린스펀 의장이 네 차례 연준 의장을 역임하는 동안 ‘그린스펀 효과’,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 숱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1970년대 초 이후 28년 만에 실업률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FOMC 회의록을 공개해 중앙은행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주범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금리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한 탓이다. 게다가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한 탓에 급팽창하던 금융파생상품의 폭발력을 인지하지 못했다. 각종 금융 규제를 풀자 급속도로 발전한 세계 금융 산업의 부작용이었다. 가계가 직접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얽히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대공황’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6.양적완화 시대헬리콥터 벤·비둘기 옐런, 금융위기 넘다 벤 버냉키(2006~2014년) + 재닛 옐런(2014~2018년) + 제롬 파월(2018년~):‘헬리콥터 벤’.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해 붙여진 별명이다. 연준은 2008년 위기 이후 3차례 양적완화를 선언해 약 3조 달러를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했다.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 출신인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통했다. 연준 의장으로선 최초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버냉키 의장을 ‘1930년 대공황 당시 연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은행의 파산을 막아 낸 유능한 은행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도 버냉키 의장의 공로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연준 출범 이후 의장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화폐 전쟁’ 논란에도 불을 지폈다. 팽창한 달러 통화량에 다른 화폐가치가 급등했다. 2014년 브라질 헤알화는 2002년 말 대비 75% 급등했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46%, 30% 올랐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다.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서다. 그는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제로 금리는 유지한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의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였다. ‘에클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양적완화를 끝맺고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였고, 연준은 목표한 물가상승률인 2%에도 곧 도달할 거라 내다봤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2월 정식 취임할 제롬 파월 차기 의장은 월가에서 일한 인물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등의 완화와 연준의 독립성 강화 등은 파월 지명자의 과제로 꼽힌다. ‘중립적인 올빼미’라고 불린 파월 지명자가 어떤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그의 몫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스피 새 역사… 장중 사상 첫 2500 찍었다

    코스피 새 역사… 장중 사상 첫 2500 찍었다

    2007년 2000선 돌파 후 10년 만 IT 기업 선전·글로벌 증시 훈풍 ‘2500 안착’ 강달러 최대 변수로코스피가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2500을 찍었다. 2007년 7월 25일 2000선을 돌파한 지 10년 만의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0.05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금융업계는 연내에 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한다면서도 달러 강세 등 대외 요건을 우려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500.33을 기록하며 2500 고지를 밟았다. 이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0.51포인트(0.02%) 올라 종가 사상 최고치인 2490.05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3151억원을 매수하며 ‘바이 코리아’를 이어 갔다. 개인도 2084억원을 순매수하며 뒤따랐지만, 기관은 6177억원어치를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피 신기록’은 3분기 어닝 시즌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선전과 글로벌 증시 훈풍의 역할이 컸다. ‘대형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3000원 오른 271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지난달보다 약 4%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500이라는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지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는다. 거시경제가 회복되면서 올해 안에 코스피가 2550선은 달성한다는 전망이 대세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이날 “고점 돌파 일수를 감안할 때 코스피가 앞으로 10%(2700~280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아베노믹스 2기 등 대외 요건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0월 들어) 국내 증시는 선진국 증시에 비하면 주춤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가 강력하게 추진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 강세가 되면 선진국 시장으로 자본이 몰리거나 엔화 약세로 수출에서 국내 기업의 우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달러인덱스가 지난 1일 7개월 만에 반등하며 ‘강달러’ 신호가 나온다. 북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대기업에 편중된 상승세도 코스피가 ‘레벨업’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5개사가 전체 609개사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한쪽으로 편중되면 한계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혼자 500만원, 1000만원까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TOP30 지수, 사상 처음 8000 돌파…코스피·코스닥 상승률 넘어서

    KTOP30 지수, 사상 처음 8000 돌파…코스피·코스닥 상승률 넘어서

    KTOP30 지수가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KTOP30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한국형 다우지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TOP30 지수가 전날보다 44.61포인트(0.56%) 오른 8024.47로 거래를 마쳤다. KTOP30 지수는 우리 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종목 30개를 선정, 주가 평균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미국 다우존스30 지수를 참고해 2015년 7월13일 출범했다. 삼성전자, NAVER, 롯데케미칼,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 등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3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KTOP30 지수는 1996년 1월 3일의 종합주가지수(코스피)인 889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즉 코스피가 889에서 2482.91로 약 3배 정도 상승하는 동안 KTOP30 지수는 8024.47까지 9배로 오른 셈이다. 최초 발표(6013.45) 이후 약 2년 3개월 동안 KTOP30 지수의 상승률은 33.4%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20.4%), 코스피200(31.3%), 코스닥(-10.8%), 다우존스30(27.9%)의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거래소는 “2016년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올해는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표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다우지수 ‘애플 효과’ 사상 첫 2만 2000선 돌파

    美 다우지수 ‘애플 효과’ 사상 첫 2만 2000선 돌파

    다우 52P 올라 2만 2016 마감 아마존은 하루 동안 5만명 채용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애플과 아마존이 경기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애플은 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2만 2000 고지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32포인트 상승한 2만 2016.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25일 2만선을 돌파했고, 올 들어서만 10% 이상 급등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쓴 것이다. 보잉, 맥도날드 등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애플의 역할이 컸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발표된 애플의 3분기(4~6월·미 회계연도 기준)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의 판매 호조로 인해 애플의 순이익은 87억 2000달러(약 9조 8000억원·주당 1.6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78억 달러·주당 1.42달러)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주당 1.57달러다. 매출은 454억 달러(약 5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23억 6000달러)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아마존은 미 역사상 최대 구직 박람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뉴욕, 테네시, 일리노이 등 7개 주의 10여개 아마존 이행센터(물류창고)에서 구직 박람회를 열고, 제품을 포장·분류·배송할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 등 5만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센터마다 수천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페이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소 1000억 달러 이상 시장가치를 지닌 거대 IT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있다. 채용 규모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만 8037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아마존이 오늘 하루 동안 채용하는 인원이 2016년 한 해 MS가 채용한 인원보다 많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또 오는 10월부터 무료 반품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최근 일부 판매자에게 10월 2일부터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반품 권한이 자동 부여된다는 통보를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반품을 원하면 자사 웹사이트의 온라인 반품센터에 접속, 선불 반품 라벨을 출력해 상품을 발송하면 된다고 밝혔다. 반품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29일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시중 자금 역시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버블 초기 현상’에 따른 시장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록한 2391.95를 뛰어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전인미답의 ‘24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2200선을 넘긴 지난 4월 26일 이후로는 65일(41거래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돌파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시 활황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각각 0.5%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친 분위기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까지 높였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전망치인 2.9%의 두 배에 달하는 7%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글로벌 소비 증가가 기업 이익 증대와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덕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적어도 1년 이상은 증시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급상승해 버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정부 자산가격 급등 진단] “코스피 질주 속도 너무 빠르다”

    [새정부 자산가격 급등 진단] “코스피 질주 속도 너무 빠르다”

    6년 동안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증시가 문재인 정부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단기간에 지나치게 빠른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제기된다.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47.53포인트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16% 넘게 올랐다. 외국인이 강세장을 이끌면서 연내 2600선 돌파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 임기 내 4000선까지 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쓰자 일각에서는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29일 코스피는 개장 후 2371.67포인트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급등을 이끈 요인은 상장사 실적 개선과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지난해 약 94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13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새 정부가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기업의 배당 확대도 주목받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코스피가 6% 오르는 동안 GS, 두산, SK 등 지주사 종목들은 최대 20%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는 새 정부들어 대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좋아진 미국이 하반기부터는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데 그렇다면 결국 우리나라도 동참해야만 한다”면서 “금리가 올라 금융시장 전체 유동성이 감소하면 증시가 과열된 양상도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은 수년간 쌓인 유동성으로 인해 마지막 스윙을 크게 한번 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지정학적 문제 크게 두 가지인데 전자는 새 정부에서 어느 정도 해결해줄 수 있지만, 후자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이익 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보다 빨라서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올라가는 만큼 기업들 이익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11년 제조업 주도로 쌍끌이 장세 이번엔 IT·금융 앞서고 외국인 샀다

    2011년 제조업 주도로 쌍끌이 장세 이번엔 IT·금융 앞서고 외국인 샀다

    두해 모두 4월부터 상승 5월 신기록 하루 거래대금은 7조 → 4조원대 줄어 경기·실적 개선·새 정부 출범 등 호재 “코리아 저평가… 대세 상승 흐름 탔다” 지난 4일 새 역사를 쓴 코스피는 앞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갖고 있던 2011년 장세와 자주 비교된다. 2011년과 올해 모두 4월부터 치고 올라가 증시 비수기인 5월에 나란히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1년에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 제조업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이끄는 등 다른 점이 많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수익률은 전기전자(25.01%)와 증권(23.91%), 금융(10.84%) 등의 순서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0.6%, 2026.16→2241.24)을 웃돈다. 이번 상승장이 이들 종목의 주도로 펼쳐진 것이다. 반면 2011년에는 당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5월 2일까지 자동차 등 운수장비(33.27%)와 정유주를 포함한 화학(32.80%)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은 경기가 상승하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가장 먼저 반등하고 주가 상승폭도 큰 ‘경기 민감주’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음하던 미국 등 선진국이 푼 돈이 국내로 유입된 효과도 누렸다. 투자자별 행태도 차이가 있다. 2011년에는 개인이 1조 80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외국인이 1조 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뒤를 받쳤다. ‘쌍끌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외국인이 6조 80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조 5000억원과 3조 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의 매매비중도 2011년에는 56.2%에 달했으나 올해는 46.2%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7조 5000억원에서 4조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건 시장이 활기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번 상승장이 오로지 외국인이 주도하는 ‘외끌이 장세’라는 아쉬움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래도 2011년보다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도 있다. 2011년 코스피는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으로 2000선이 무너졌고 연말까지 1800선에 머무르는 등 ‘반짝’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전히 우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주가이익비율(PER)은 9.2배로 2011년 10.5배보다 낮다.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1.03배로 6년 전 1.45배를 크게 밑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은 낮을수록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 출범 뒤에 으레 따르는 경기부양 기대감도 2011년에는 없던 플러스 요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역대 여섯 명의 대통령 재임기간과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취임 첫해와 두 번째 해 코스피는 각각 평균 23.1%, 26.1% 상승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가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코스피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상장사 실적과 배당성향 증가, 지배구조 개선, 회계투명성 제고 등의 노력과 함께 앞으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1년엔 있고 2017년엔 없는 것, 2011년엔 없고 2017년엔 있는것

    2011년엔 있고 2017년엔 없는 것, 2011년엔 없고 2017년엔 있는것

    지난 4일 새 역사를 쓴 코스피는 앞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갖고 있던 2011년 장세와 자주 비교된다. 2011년과 올해 모두 4월부터 치고 올라가 증시 비수기인 5월에 나란히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1년에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등 제조업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이끄는 등 다른 점이 많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수익률은 전기전자(25.01%)와 증권(23.91%), 금융(10.84%) 등의 순서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0.6%, 2026.16→2241.24)을 웃돈다. 이번 상승장이 이들 종목의 주도로 펼쳐진 것이다.반면 2011년에는 당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5월 2일까지 자동차 등 운수장비(33.27%)와 정유주를 포함한 화학(32.80%)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은 경기가 상승하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가장 먼저 반등하고 주가 상승폭도 큰 ‘경기 민감주’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음하던 미국 등 선진국이 푼 돈이 국내로 유입된 효과도 누렸다. 투자자별 행태도 차이가 있다. 2011년에는 개인이 1조 80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외국인이 1조 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뒤를 받쳤다. ‘쌍끌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외국인이 6조 80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조 5000억원과 3조 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의 매매비중도 2011년에는 56.2%에 달했으나 올해는 46.2%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7조 5000억원에서 4조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건 시장이 활기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번 상승장이 오로지 외국인이 주도하는 ‘외끌이 장세’라는 아쉬움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래도 2011년보다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도 있다. 2011년 코스피는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으로 2000선이 무너졌고 연말까지 1800선에 머무르는 등 ‘반짝’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전히 우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주가이익비율(PER)은 9.2배로 2011년 10.5배보다 낮다.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1.03배로 6년 전 1.45배를 크게 밑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은 낮을수록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 출범 뒤에 으레 따르는 경기부양 기대감도 2011년에는 없던 플러스 요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역대 여섯 명의 대통령 재임기간과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취임 첫해와 두 번째 해 코스피는 각각 평균 23.1%, 26.1% 상승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가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코스피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상장사 실적과 배당성향 증가, 지배구조 개선, 회계투명성 제고 등의 노력과 함께 앞으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장을 연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1989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각각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써 온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오래도록 비틀대다가 10년 만에야 새 역사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상승장의 주역인 외국인은 이날도 3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 갔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를 94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294억원), 네이버(280억원), 아모레퍼시픽(253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과 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핵 우려에도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장기 자금 몰려” vs “투기성 단기 자금”

    북핵 우려에도 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장기 자금 몰려” vs “투기성 단기 자금”

    북핵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는 건 수출 호조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기업 실적 개선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상자에 갇힌 듯 지루한 양상을 보였던 코스피가 박스피(박스+코스피)를 뚫고 사상 최고치(2228.96)를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단기 투자 성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당초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짓눌렀다. 북핵 리스크 고조,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악재가 차례차례 해소된 지난 20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더니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은 1조 6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651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말 480조원이었던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 1월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아시아 신흥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40조원에 육박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요인으로 거론된 기업 지배구조와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성향 등이 해소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서 상승 동력이 나와 코스피가 3분기 235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외국인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 위주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주식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1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741억원)와 삼성전자(617억원), LG생활건강(556억원), 신한지주(549억원), LG전자(470억원), 하나금융지주(468억원) 등도 대량 매수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사상 최고가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사상 첫 6000선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유럽 증시도 지난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 코스피의 역대 기록 경신 기대감을 더한다. 다만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강화는 1차적으로 대형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할 경우 증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중소형주 등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에) 들어온 자금이 지수를 추종하는 장기 자금으로 보인다”며 “쉽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인 만큼 추가 지수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매수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한 안도와 유럽 금융 불안 완화 덕분”이라며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하고 환율 변동에 민감해 추가 유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27일 자정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다음달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 6월 8일 영국 조기 총선 결과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최고기록 찍고 2300도 뚫나

    코스피, 최고기록 찍고 2300도 뚫나

    거침없는 코스피가 2200선도 돌파했다.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에 거래를 마쳤다. 2200선을 뚫은 것은 2011년 5월 4일(2201.69) 이후 약 6년 만이다. 같은 해 5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 2228.96)까지 불과 23포인트밖에 남겨놓지 않았다. 장중 한때 2210선(2210.61)도 뚫었다.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데다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이 연일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선 힘이 컸다. 지난 20일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도 2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350까지 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증권가에서는 잇따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 오른 214만원에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67포인트(0.70%) 상승한 6025.49에 거래를 마쳐 1971년 개장 후 46년 만에 6000선 고지를 넘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필리핀·러시아보다 저평가됐다니… 국내 주식시장이 넘어야 할 4가지

    필리핀·러시아보다 저평가됐다니… 국내 주식시장이 넘어야 할 4가지

    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가 2100선을 탈환하면서 상승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필리핀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박스피(박스+코스피) 탈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많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재평가받기 위한 네 가지 조건으로 기업 실적 호조, 미국 보호무역주의 대비, 개인 투자심리 개선, 금리·환율 변동성 축소를 이야기했다.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10선(2,112.58)을 뚫기도 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2만 1000선을 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주에도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지만 ‘3일 천하’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탓이다. 올해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전망치는 9.6배로 주요 선진국이나 신흥국보다 낮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18.5배로 우리나라의 거의 두 배다. 일본과 홍콩도 각각 15.9배, 영국 14.8배, 프랑스 14.7배, 싱가포르 13.9배다. 신흥국인 필리핀은 17.8배, 인도 16.8배, 인도네시아 15.5배, 중국 12.5배다. 러시아도 9.7배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6년째 계속되고 있는 박스피를 탈출하고 재평가받으려면 네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장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국내 증시가 이익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전년보다 경제성장률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국가에 들어 있으면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성장을 강조했다. 트럼피즘으로 상징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도 대비해야 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에서 우리 경제가 미국 우선주의에 충격을 덜 받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도 관건이다. 2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기관은 6782억원어치, 외국인은 3076억원어치를 사들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약 1조 7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박스피에 익숙해진 개미들은 지난주 코스피가 2100선을 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돼 지금처럼 단기 패턴을 보이는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의 변동성 축소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박스피를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칭찬받은 트럼프, 反이민 수정안 발표도 전격 연기

    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내용 중 美입국 금지 국가서 이라크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전격 연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첫 연설로 고무된 친트럼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됐던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발표를 미뤘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한 소식통은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전날 밤늦게 전격적으로 내려졌다”면서 “(행정명령 수정안은) 발표하기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NN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합과 희망을 강조한 의회 연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매우 긍정적’, 21%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호평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의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좋다. 발표가 연기된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는 이라크가 입국금지 국가에서 빠지고 기존 미국 비자 소지자와 영주권자는 행정명령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이라크 국민의 미국 입국금지를 재고하라고 백악관에 권고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란·이라크·시리아·예멘·리비아·수단·소말리아 등 7개국 국적자와 난민들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논란이 되는 부분을 바꾼 수정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미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만 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32포인트(1.37%) 오른 2395.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우는 등 올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고 신중한 어조로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효과에… ‘美·원자재 펀드’ 뜬다

    트럼프 효과에… ‘美·원자재 펀드’ 뜬다

    지난해 펀드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건 ‘러시아·브라질 펀드’였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두 나라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50% 안팎의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올해 펀드 투자 키워드는 ‘미국’과 ‘원자재’다. ●“美,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건 러시아·브라질 주식형 펀드였다. 브라질 펀드는 53.83%, 러시아 펀드는 47.24%의 수익을 냈다.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두 나라는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0.62%의 수익을 냈고 해외 주식형 펀드가 ?2.74%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0.09%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채권형 펀드 선전에 따라 투자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 해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 3조 4984억원의 자금이 몰린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7조 7105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는 급속히 식어 갔다. 지난달에만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7484억원이 빠져나갔다. 올해에는 글로벌 시장이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벗어나면서 주식형 펀드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채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투자 상품은 ‘미국 주식형 펀드’다. 미국은 탄탄한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재정지출 확대와 수요 촉진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미국 경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다우지수는 20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정 확대와 세금 감면 정책으로 미국 경제는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일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 공모펀드는 현재 29개다. 북미 펀드는 지난해 5.96%의 수익을 내 선방했다. 달러 강세 영향이 컸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은 줄이고 위험자산을 높이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편이 좋다”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가 강(强)달러 시기에 유망한 상품”이라고 추천했다. 원자재 펀드 전망도 밝다. 1조 달러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트럼프 시대를 맞아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공약이 실현될 경우 철강, 니켈, 주석,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1개 원자재 펀드 수익률은 6.64%를 기록했다. 최석원 S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전반적으로 선진국이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원자재 상품의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커진 금융시장… 투자 시기 중요” 올해에는 트럼프 정부 출범, 국내 조기 대선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펀드 투자도 시기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1년 내내 같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들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며 “상반기가 지나면 다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대선 등 국내 정치 일정이 확정되고 나면 펀드 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피 폐장 최고 기록 세울까

    코스피 폐장 최고 기록 세울까

    올해도 지루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가 연말 최고 종가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폐장을 4거래일 남긴 23일 코스피는 0.17포인트(0.01%) 오른 2035.90으로 마감해 지난 8일(2031.07) 이후 12거래일 연속 2000선을 유지했다. 이에 2010년(2051.00)과 2013년(2011.34)에 이어 세 번째로 연말 종가를 2000 이상에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주 좀더 탄력을 받는다면 2010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코스피는 ‘연말 효과’가 무색하게 12월에 징크스를 겪었다. 2011~15년 5년간 12월 101거래일 중 2000을 웃돈 날은 9거래일(8.9%)에 불과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양적완화 종료, 미국 금리 인상 등의 대외 악재가 연말에 집중된 탓이다. 반면 올해는 최대 고비였던 지난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꾸준히 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 최고 종가를 찍더라도 축포를 쏘기에는 민망하다.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월간 수익률 변동성은 1.87로 주요 17개국 증시 중 가장 낮았다. 증시가 많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는 뜻으로 올해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오명을 털지 못했다. 다른 신흥국인 중국(8.45), 브라질(8.38), 러시아(5.09), 인도(4.94) 등의 변동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2월 연중 저점 이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최순실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저점을 높였다”며 “그러나 상장사 영업이익 등 실적이 사상 최대였음에도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고 평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거침없는 삼성전자 주가 사상 첫 180만원 찍었다

    거침없는 삼성전자 주가 사상 첫 180만원 찍었다

    주주가치 제고·실적 개선 기대 “200만원 이상” 전망도 늘어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80만원 고지를 밟았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삼성전자 주가를 장밋빛으로 물들였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며 장중 한때 180만 10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7만 4000원)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종가도 전날보다 1만 8000원(1.02%) 오른 179만원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은 251조 8000억원으로 불어나 국내 증시에서 첫 시총 250조원대 기업이 됐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과 미국 증시 호조,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 기대감까지 겹쳐 39.18포인트(1.97%) 오른 2031.07에 마감됐다. 지난달 10일(2002.60) 이후 28일 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하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배당금 증액, 분기배당 시행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것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8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갤럭시노트7 파문으로 휘청인 3분기(5조 2000억)는 물론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2분기(8조 1400억원)를 웃도는 전망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본다. 목표 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잡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V 낸드 메모리와 플렉시블 OLED(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 고급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상품이 견인할 것”이라며 “갤럭시 S8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영업이익률은 갤럭시노트7 파문에 따른 품질 관리 강화로 줄어들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비중이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반도체 중심의 회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금융시장의 트럼패닉(트럼프+패닉)이 브렉시트 때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끈 브렉시트 국민투표처럼 대반전을 만들겠다며 스스로를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불렀다. ●반짝 상승→당일 폭락→V자 반등→ 회복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인 지난 6월 4일 코스피지수는 1985.84에서 나흘 뒤 2027.08로 껑충 뛰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불안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탓이다. 투표 이틀을 앞둔 6월 22일 1992.58로 반등했지만 예상 밖 결과에 투표 당일에는 전날보다 61.47 포인트 폭락한 1925.24로 마감했다.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며 닷새 뒤 1950선을 회복했다. 이번 미국 대선 때도 코스피는 투표 20일 전인 10월 20일 2040.60으로 시작해 똑같이 나흘 뒤 반등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역시 브렉시트 때와 마찬가지로 투표 이틀을 앞두고 확 올랐다가 투표 당일(9일)에 1958.38로 급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2000선을 되찾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브렉시트 학습효과(단기 급락 뒤 회복)가 안정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흐름 비슷… “속단은 일러” 원·달러 환율도 상황은 비슷하다.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에 달러당 1183.6원으로 마감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차츰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갔다. 투표 전날에는 1150.4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투표 당일 4년 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이며 118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브렉시트 때처럼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지만 주가와 환율이 닮은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당선 땐 반등 ‘증시 안정’ ‘최악 경우의 수’는 트럼프 불복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발표되는 9일(한국시간) 오후부터 국내 증시는 시시각각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선자에 따라 주식시장 흐름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포인트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사실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과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일단 안정될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다 막판 초박빙 양상을 보여 그동안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컸다”면서 “클린턴이 당선되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의 대표 정책이 ▲인프라 투자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보기술(IT) 혁신 전략 등이기 때문에 산업재와 IT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재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린턴 당선 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다음달 미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쇼크’에 빠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8년간 유지된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뒤집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 시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안전자산인 금 관련 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고 코스피는 19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패한 후 결과에 승복할지도 변수다. 3차 TV토론에서도 그는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2000년 미 대선에서 재검표 실시로 투표 후 36일 만에 결과가 확정돼 당시 미 증시가 8% 하락했다”면서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선거 불복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피 시가도 1997.58… 종가도 1997.58

    7일 코스피 지수의 시가(개장가)와 종가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현행 방식의 주가지수가 도입된 198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6포인트(0.79%) 뛴 1997.58로 출발했다.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한때 2000선을 넘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1990선 중반을 맴돌다가 장 막판에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거래가 끝난 오후 3시 30분에는 시가와 똑같은 1997.58에 멈춰 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시가와 종가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일치한 적은 있었지만 둘째 자리까지 일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같았던 경우는 총 29차례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4년 12월 5일로, 당시 코스피는 1986.60으로 출발해 1986.62로 장을 마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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