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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선 붕괴 ‘코스피 쇼크’

    3000선 붕괴 ‘코스피 쇼크’

    코스피가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악재로 2% 가까이 급락해 6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4일 이후 단 한 번도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내준 적이 없다. 전 거래일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2940.59까지 밀렸다. 3월 9일(2929.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폭락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623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553억원, 2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부채 한도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중국·인도의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9.3원을 기록해 장중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고채 금리도 3년물과 10년물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악재들이 더욱 심화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또 홍콩 증시에선 전날 헝다그룹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미중 무역전쟁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美中 불안에 인플레까지…코스피 3000선 무너졌다

    美中 불안에 인플레까지…코스피 3000선 무너졌다

    코스피 1.89%↓ 2962.17코스닥 2.83%↓ 955.37 인플레 압력·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코스피 종가 3월 10일 이후 최저치6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코스피가 5일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2% 가까이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0일(2958.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4일(2996.35) 이후 6개월여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2940.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9일(장중 저가 2929.36)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 겹악재에 장중 2940까지 밀려 이후 낙폭 확대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 유입으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지수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0억원과 2345억원을 순매수했고,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621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악재들이 더욱 심화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양한 변수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77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 압력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 헝다그룹에 이어 판타지아 홀딩스가 2억 57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상환에 실패하는 등 중국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난항인 상황에서 지난주 미국 상원 청문회 이후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점 규제 강화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셀트리온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12.10%와 8.40%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12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1.37%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3%)과 유통업(0.69%), 음식료품(0.2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7.20%)의 급락으로 의약품(-7.99%)의 낙폭이 컸다. ●日 닛케이 2.19% 급락…中 상하이지수는 0.9% 상승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19% 급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 장 마감 때쯤 0.90%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32%와 0.0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종료했다. 2거래일 연속 2% 이상 하락해 5월 24일(948.37)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1억원과 13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2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2.84%와 10.21%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코스피, 약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 붕괴

    코스피, 약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 붕괴

    5일 코스피가 약 6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1.03%) 하락한 2988.10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장중 연고점이었던 6월 25일(3316.08)보다는 약 10%가 빠졌다. 개인이 44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키우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과 16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앞서 전날 하루 휴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 등으로 크게 하락 마감한 것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 급락했다. 이날 애플이 2.9%, 마이크로소프트가 2.4% 떨어지는 등 기술주들이 크게 밀렸다. 아마존닷컴은 2.85%, 페이스북은 5.5%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 부담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우려 확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개 경계심리 등이 기술 및 성장주들 중심으로 하방압력을 가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30%) 하락한 970.44이다.
  • 3000선 깨진다 vs 연말 반등 가능성

    “유동성 줄어 하향세” “기업 호실적” 올 4분기 코스피가 박스권 저점(3000선)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연내에 30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미중발(發) 불확실성이 걷혀 4분기 실적장이 열릴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제기됐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지난 2월부터 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4분기에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2820~3170로 제시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여러 심리지표나 선행지표, 실무지표, 기업이익까지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 상반기까지 2년 가까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건 풍부한 유동성인데, 계속 유지되기가 어려워 4분기에 조정이 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4분기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같은 긴축 이슈가 ‘위드 코로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덮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효과는 시행 직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1개월 동안 집중되면서 연말쯤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4분기에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환경 변화도 눈여겨봐야 하는 요소다. 황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문제는 여전히 장기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 있고, 중국의 헝다그룹 사태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로 인한 중국 부동산 산업이 주저앉으면 우리나라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증시를 낙관하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는 큰 흐름에서 유동성 장세가 일단락되고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단계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연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증권도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3050~3500으로 잡았다.
  • 떠나는 외인·힘 빠진 개미… 돈 마르자 상승세 꺾인 코스피

    떠나는 외인·힘 빠진 개미… 돈 마르자 상승세 꺾인 코스피

    상반기 주도하던 반도체·플랫폼 부진조기 테이퍼링·헝다 파산 우려 등 영향개인 순매수 종목 대부분 하락 못 면해지난 3분기(7~9월)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등락률을 기록했다. 올 초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최근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개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3296.68로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3068.82로 주저앉았다. 6월 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3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3분기 등락률이 -6.9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20.16%) 이후 첫 분기 기준 마이너스다. 지난해 2분기엔 20.16%, 3분기 10.41%, 4분기엔 23.44%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3월 15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연말엔 2800선을 넘겨 장을 마쳤다. 올 초 3000선을 넘은 코스피는 1분기(6.54%)와 2분기(7.68%)에도 오름세를 이어 가 6~7월엔 세 차례나 3300선을 넘기도 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8개월 연속 올랐다. 하지만 3분기가 시작된 7월엔 2.86%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에도 0.10% 하락했고, 9월엔 4.08% 내리는 등 하락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2.59% 하락해 3분기 국내 증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을 주도한 반도체, 플랫폼 기업들의 힘이 빠진 게 3분기 하락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코스피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조기 실시 가능성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같은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에 외국인의 ‘셀코리아’ 행진은 계속됐다. 개인투자자는 3분기에 16조 135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10조 26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도 올 1월 초 32.2%에서 지난달 말 28.9%로 낮아졌다. 3분기 동학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3분기에 8.18% 하락했다. 이어 SK하이닉스(-19.22%), 현대차(-16.49%), 카카오(-27.61%), 엔씨소프트(-26.46%), LG생활건강(-24.12%), 네이버(-7.07%) 등 대부분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 하락했다. 직장인 김모(25)씨는 “취업 이후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올해 주식 투자를 했지만, 마이너스 수익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달리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들던 동학개미의 힘도 다소 약해졌다. 올 1분기 24조 5000억원이었던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 대금은 2분기에 20조 2000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엔 19조 3000억원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도 증가세가 멈췄고,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 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0거래일 연속 감소해 지난달 30일 기준 24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로 유입되는 돈이 이전보다 줄고 있다는 얘기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넘치는 유동성(돈)이 주도하던 상승장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앞으로 1년 정도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스가 총리 연임 포기 소식에 日증시 급등으로 화답

    스가 총리 연임 포기 소식에 日증시 급등으로 화답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오후 1시 25분 전날 종가와 비교해 557.34포인트(1.95%) 올라 29,100.85를 기록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장중 29,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하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전 거래가 종료된 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리 교체에 따른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다고 전했다. 일본은 국회의원이 행정수반인 총리(내각총리대신)를 뽑아 다수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이기 때문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연임을 하지 않고 총리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다. 스가 총리의 현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 회의에서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총재 임기 만료에 맞춰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 증시 호시절 끝났나…증권사 2분기 순이익 감소

    증시 호시절 끝났나…증권사 2분기 순이익 감소

    올해 초 30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2분기(4~6월) 이후 주춤하면서 증권사의 순이익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증권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1~3월)보다 6771억원(22.6%) 감소한 2조 3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증권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 994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주식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들면서 덩달아 수수료수익도 4조 1521억원으로 1분기보다 8.7% 감소했다. 2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838조원으로 1분기보다 29.2% 감소했고,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같은 기간 1576억 달러에서 1036억 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20.7%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는 그동안 영업 다변화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수탁수수료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에는 주식시장 정체로 거래대금 감소, 수탁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익이 20% 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1조 27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8%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전분기와 비슷한 3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2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629조 7000억원, 부채총액은 556조 1000억원이었다.
  • 외국인 코스피 떠나는데… “수익률 방어 역점 둬야”

    외국인 코스피 떠나는데… “수익률 방어 역점 둬야”

    외국인 올 코스피서만 27조원 순매도3000선 위협받자 투자자들 불안 커져美 연준 테이퍼링·코로나 확산이 변수“올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성장주 중심 매수·보유주식 현금화를”이달 초만 하더라도 3200선을 질주하며 새 역사를 써내려 가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셀코리아’에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추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면서도 회복 요인이 없어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성장주·대형주 중심의 매수, 일부 현금 확보, 해외주식 비중 확대 같은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코스피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코스피에서만 27조원, 전체 주식시장에서 3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달에만 6조원 가까이 팔아 치웠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도 올 초 32.2%에서 지난 24일 기준 29.1%로 낮아졌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 29%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현재의 조정 장세에서 오를 수 있는 요인이 없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000~3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 진입으로 보지만, 그 정도 수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가 예고되는 상황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다”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변동 장세로, 연말까지 기존에 전망한 3050~3450선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이 단기적인 변동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하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로 파는 모습”이라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이탈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리하게 조성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보유 주식의 현금화, 해외주식 비중 확대와 함께 수익률 방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보유 종목의 몸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린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되는 내년쯤부터 다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 달러 강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할 필요가 있고, 국내 주식시장보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주식의 비중 확대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 나스닥지수 ‘15000’ 돌파

    ‘차이나 리스크 해소’ 기대감 반영中 빅테크 기업 폭등에 사상 처음S&P500지수도 4486.23 ‘최고치’ 지난달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촉발된 세계 자본시장의 ‘차이나 리스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5000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1만 5019.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9000선에 머물던 나스닥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같은 해 3월 20일 6879.5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로금리’(0~0.25%)를 선언하고 매달 12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에 돌입하자 방향을 바꿔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이후 반등한 나스닥은 지난해 6월 10일 1만선을 돌파했고, 다시 14개월 만에 1만 5000도 뚫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5% 상승한 4486.23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S&P500은 올해 들어 50번째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감염병 백신을 공식 승인해 월가에 훈풍을 불어넣은 가운데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한꺼번에 치솟은 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정치·규제 리스크에 대해 공시할 것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타전했다. 이는 ‘어찌 됐건 SEC가 중국 기업들을 (쫓아내지 않고)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차이나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일부 매체도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 자동차용 반도체 수출을 허용했다”고 보도해 미중 갈등 완화 조짐을 전했다. 이에 기술주 폭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이 결과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상승폭은 핀둬둬 22%, 텐센트뮤직 13%, 징둥닷컴 10%에 달했다. 차이나 리스크의 시발점이 된 디디추싱도 13% 가까이 상승했다.
  • 美 연내 테이퍼링 시그널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

    美 연내 테이퍼링 시그널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적완화 중단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에 뉴욕 증시는 물론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코스피는 4개월 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1000선을 내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포인트(1.93%) 내린 3097.83에 장을 마쳤다. 지난 5~17일 외국인의 ‘셀코리아’ 행진에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전날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이날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8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운 외국인은 이날만 32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4154억원어치를 팔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이후 줄곧 1000선을 웃돌았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9.93포인트(2.93%) 하락한 991.15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연준은 18일(현지시간)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주로 논의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FOMC 위원 상당수는 올 초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서서히 거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나아가 위원들 사이에선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해 내년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회의에선 결국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란 목표치 달성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8%, 나스닥지수는 0.89% 하락했다.
  • 사상 첫 파업 위기 HMM, 호황 속 2분기 실적은 또 ‘사상 최대’

    사상 첫 파업 위기 HMM, 호황 속 2분기 실적은 또 ‘사상 최대’

    국적선사 HMM이 올 2분기도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종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HMM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 3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 193억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로써 HMM은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2조 4082억원을 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는 물론,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해상운임 상승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상반기 내내 꾸준하게 상승했고, 3분기 들어서는 4000선도 돌파하며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SCFI의 2분기 평균은 3259 포인트로 지난 1분기 평균 2780 포인트보다 17% 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897 포인트)보다는 263%나 상승했다. HMM은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적취량이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고, 아시아~미주 노선 및 유럽, 기타 지역 전 노선 운임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컨테이너 사업은 물론 벌크 부문에서도 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MM의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사업이 93.15%, 벌크가 5.43%, 터미널 등 기타 부문이 1.42%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싸고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의 파업 위기에 몰린 것은 큰 부담이다. HMM은 얼마 전 육상, 해상노조와 임단협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게 됐다. 노사의 이견이 큰 가운데 중노위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육상, 해상노조 모두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에도 고운임과 선박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HMM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수출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회사의 위기 속 8년여간 임금을 동결한 만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지만, 사측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 실적 잔치 속 노사갈등, 파업 전운 감도는 ‘흠슬라’…배재훈 사장 시험대 올랐다

    실적 잔치 속 노사갈등, 파업 전운 감도는 ‘흠슬라’…배재훈 사장 시험대 올랐다

    해상운임 고공행진으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국적 원양선사 HMM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만큼 배재훈 HMM 사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선원으로 구성된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는 이날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3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해상노조는 오는 11일 한 차례 더 협상을 진행한 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육상노조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 지회도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두 노조가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5.5% 인상에 월 급여의 100% 수준으로 격려금 지급을 제시해 양측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이날 사측은 “하반기에도 시황이 받쳐준다면 연말 100% 범위 내 추가 격려금 지급을 노조와 협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노조는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조정에서도 소득이 없으면 육·해상노조 모두 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노조는 사측이 임금 인상에 대한 의지는커녕 선원의 기본적인 인권 관련된 복지도 제공하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단적인 예가 바로 ‘생수’ 문제다. 그간 선원들은 바닷물을 끓여 생수로 사용했으나, 해양오염 탓에 결국 육지에 정박할 때마다 1인당 5000원씩 나오는 부식비에서 생수를 사 먹고 있다. 노조는 “생수를 사 먹기 위해 1인당 하루 2달러씩 제공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마저도 들어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10년 가까이 임금동결에 동참하며 희생을 감내했다. 그러다 마침내 찾아온 호황에도 회사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눈치를 보며 선뜻 직원들에게 결실을 나눠주기 어려워하고 있다. 채권단은 그동안 3조 8000억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아직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물동량은 폭증하는 반면, 선복량이 한정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4000선을 돌파한 뒤 지난달 30일 4196.24 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HMM 실적도 올 1분기 1조 193억원에 이어 올 2분기도 1조 25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해 영업이익 5조 35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9808억원)의 5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 사장이 직접 임단협에 나서서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글로벌 선사 머스크가 이들의 불만을 겨냥한 듯 한국인 선원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선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껏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 사장 체제에서 HMM의 실적 반전이 이뤄졌지만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지 못하면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하다”면서 “갈등을 슬기롭게 봉합할 묘수를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고령화·저성장·저금리 덮친 韓… 자산거품 붕괴 경고등

    고령화·저성장·저금리 덮친 韓… 자산거품 붕괴 경고등

    가계빚 급증과 자산가격 거품 등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우리나라에서도 재연될 거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른바 ‘일본식 장기불황’은 2000년대 이후 우리 경제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등장했는데, 과거와 다른 건 금리 인상 시기에 역대 최고조로 오른 자산 거품이 만나 급격하게 경기가 식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엔 경고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진짜 일본식 불황을 따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저금리→유동성 증가→주식·부동산 시장 폭등(자산 거품)→금리 인상·대출 규제→자산 거품 붕괴(자산가치 하락)→실물경기 침체·소비 위축.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이렇게 요약된다. 1980년대 금융 자유화로 경쟁이 심화되자 일본의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개인의 담보대출을 확대했다. 이어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려되자 일본은행은 경기 침체를 막고자 5%였던 정책금리를 1987년 2월 2.5%까지 내렸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저금리로 빚이 빠르게 늘어난 건 비슷하지만 우리는 일본과 달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등으로 부채의 질이 다르다”고 말했다. 싼 이자로 빌린 돈은 부동산과 주식에 투입됐고, 1987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부동산과 주식은 1990년까지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우리 경제도 코로나19 이후 저금리로 유동성이 증가했고, 이후 주식·부동산 시장이 폭등했다는 점에서 일본과 닮은꼴로 볼 수 있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일본의 부동산 거품은 토지, 상업용 건물, 대규모 개발사업 등 기업들의 비중도 컸다. 현재 우리나라는 주택(아파트) 가격이 높고 가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일본은 1989년 5월 2.5%였던 정책금리를 15개월 만인 1990년 8월까지 6%로 올렸다. 1990년 3월에는 부동산 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는 자산가격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붕괴시켰다. 1990년 초반 4만선까지 치솟았던 닛케이지수는 1992년 1만 5000선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도 반 토막이 났고 2005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시 일본과 지금 우리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통화·재정 당국이 과거 일본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산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은 20년간 경기 침체를 겪었다. 빚을 갚느라 가계와 기업은 소비와 투자를 줄였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까지 불러왔다. 우리 경제를 당시 일본과 비교하면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가계빚이 많고 청년실업률과 비정규직 비율 등이 높은 것은 악조건으로 꼽힌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성과 경기가 회복 국면인 점,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가격 상승, 대출 규제 시행 등은 당시 일본과 차이가 있다. 다만 자산 거품이 꺼지지 않더라도 빚이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빚을 갚느라 투자나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에도 빚을 갚느라 소비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불어난 빚이 가져올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 사상 최악 해운대란에…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까지 투입

    사상 최악 해운대란에…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까지 투입

    현대글로비스가 선복 부족 상황으로 해운대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자동차운반선(PCTC)을 이용해 운송 지원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협약에 따라 내년 초까지 ‘브레이크 벌크 화물’ 기업들이 자동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산업 및 발전설비, 철강 제품, 건설 및 광산 장비 등 대형 중량 화물을 의미한다. 자동차운반선 70대를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로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자동차선에 실어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으로 나르며 브레이크 벌크 화물 운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자동차운반선 선복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현대글로비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선에 유휴 공간이 발생하면 중소기업의 브레이크 벌크 화물을 최우선으로 선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풍부한 해상 물류 인프라와 다년간의 운송 경험 등 회사가 가진 경쟁력이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물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상생 협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박에 화물을 싣길 희망하는 수출기업은 한국무역협회나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 등에서 상담하면 된다. 한편, 해상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를 실어나를 선박이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해운대란을 겪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4054.42 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다. 곡물, 광석 등 벌크 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지난 20일 기준 3053 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 개미 ‘빚내서 투자’ 23조 8500억 역대 최대…사흘째 증가세

    개미 ‘빚내서 투자’ 23조 8500억 역대 최대…사흘째 증가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24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는 23조 84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증가세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한다. 통상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 잔고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이달 들어 1000선을 회복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13조 2269억원, 코스닥시장이 10조 6226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5월 중순까지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한때 23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다시 2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 코스피, 사상 첫 3300선 돌파 마감…기관·외인 순매수

    코스피, 사상 첫 3300선 돌파 마감…기관·외인 순매수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4 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쓰며 장중 고점(3316.08)도 새로 썼다. 코스피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3000선, 3100선, 3200선을 차례로 돌파한 뒤 약 5개월에 걸친 조정을 거쳐 3300선에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97억원과 3494억원을 순매수하며 3300선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은 8203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미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합의에 투자 심리가 회복했다. ●기관 5897억·외인 3494억원 순매수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원 및 초당파 의원간 인프라 투자 잠정 합의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7.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한 것도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줬다.앞서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훈풍을 일으킨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0.66%와 0.4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 때쯤 1%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1.98%)) LG화학(0.84%), 현대차(0.21%) 등이 소폭 오른 반면, 카카오(-1.59%)와 네이버(-2.26%)는 이틀째 하락했다. 특히,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당국 발표에 셀트리온(-4.67%)과 셀트리온헬스케어(-6.13%), 셀트리온제약(-8.90%) 등 그룹주가 급락했다. ●코스닥 0.05% 내린 1012.13 이날 은행(0.96%)과 증권(1.68%), 보험(3.30%) 등 금융업(1.88%)이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2.65%)와 유통업(1.70%), 건설업(1.44%)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 8395만주, 거래대금은 18조 4016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560개로 하락 종목(272개)의 두 배였다. 코스닥지수는 0.49 포인트(0.05%) 내린 1012.13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1억원과 21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관이 7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코스피가 지난 1월 7일 3000포인트를 사상 처음 돌파(종가 기준)한 이후 30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연초 가파른 상승세가 최근 꺾이기는 했지만 실물 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만 달리 움직이는 듯하다. 왜 그럴까. 국내 주식시장의 제조업 비중이 너무 높은 게 한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우리 주가는 실물 경기보다 훨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 말보다 45.2% 올랐는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고용과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불과 1.5%와 1.0%로 집계됐다. 김도완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주가와 실물 경기가 괴리된 데 대해 “국내외 거시금융 정책의 완화 기조와 경제 주체의 가격 상승 기대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물경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주식 시장의 구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돈)이 풀린 것 등이 주가 반등의 결정적 원인이지만, 주식 시장이 국내 실물경제 구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코스피 시장에서 제조업이 전체 시가총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68.8%(2015~2020년 평균)로 매우 크다. 반면 실물경제에서 같은 기간 제조업의 평균 부가가치 비중은 36.3%에 불과하고 대신 서비스업이 51.4%를 점했다. 고용 비중을 따지면 서비스업(67.3%)과 제조업(18.6%)의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한은이 증시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부가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非)대표성’ 지표를 추산한 결과도 비슷했다. 비대표성 지표(0∼100%)는 상장기업들의 시총 비중과 부가가치 비중 간 차이(절댓값)의 합이다.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산업이나 기업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비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추산 결과 최근 5년간 전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시가총액의 부가가치 비대표성은 각 30%, 23%, 40%였다. 서비스업 시총이 실제 부가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제조업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 영향을 주는 충격이 발생하면 주식 시장과 실물경제에선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 주식 시장이 경기선행지표로서도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수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암호화폐 2주간 40% 증발… 2018년 악몽에 잠 못 드는 ‘코린이’

    암호화폐 2주간 40% 증발… 2018년 악몽에 잠 못 드는 ‘코린이’

    악재만 쏟아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심상찮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최근 2주간 40% 가까이 날아갔다. ‘비트코인 1차 광풍’이 불었던 2018년 초와 비슷한 분위기다. 3년 전과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대출까지 받아 암호화폐에 올인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의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23일 오후 2시 40분 현재 8715.90이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9일 1만 3972.08과 비교하면 2주 만에 37.6%나 급락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에이다 등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한 것이다. 이 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불과 2주일 만에 40% 가까이 증발했다는 얘기다. 우선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규제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1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채굴에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 20일 암호화폐가 조세 회피 등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 달러(약 1110만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들(알트코인)의 가격 하락폭도 매우 크다. 업비트의 알트코인 지수(UBAI)는 23일 오후 3시 기준 6630.53으로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만 1239.64)과 비교해 41.0%나 하락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투자층인 2030세대 가운데는 ‘잡코인’으로도 불리는 알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이 많다. 상황이 악화되자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도 늘었다. 비트코인 광풍의 영향으로 UBMI 지수는 그해 1월 7일 6843.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열흘 만인 1월 17일(3709.76) 4000선이 무너지며 시가총액이 45.8% 사라졌다. 두 달 뒤인 3월 17일에는 1888.82까지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이 두 달여 만에 72.4% 증발한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 유입이 많았을수록 조정 기간도 길어지게 마련이라 암호화폐 조정 기간이 연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국들의 규제 움직임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2018년 때처럼 시장 기반이 무너질 정도로 폭락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조정이 이어진다고 해도 지금처럼 폭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3년 전과 달리 기관투자자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데다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는 등 제도화되고 있어 바닥을 막아 주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dynamic@seoul.co.kr
  •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13일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에브리싱 랠리’(모든 금융·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 속에 호조를 보이던 주식은 물론 채권과 환율까지 크게 출렁였다. 최근 물가 상승을 두고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생기는 착시현상)와 석유·원자재의 공급 부족 탓에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앞서 이틀 동안 4조 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조 43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빠진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25억원과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5원 오른 112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3.1bp(1bp=0.01%) 오른 2.156%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고전한 건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 탓이다. 지난달 CPI는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는데 전년 대비로는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 상승을 크게 웃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유동성(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포함해 긴축정책을 검토한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수익에 타격을 줘 실적보다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나 기술주에 특히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은 유동성의 힘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 급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연준이 ‘테이퍼링’(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급속히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추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원자재값 상승 속도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3개월 안에 3%대로 치솟을 수 있다”며 “단기 조정으로 그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려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너무 떨어졌던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연말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건) 지난해 4월 물가가 굉장히 낮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금리를 올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말 많았던 주식 공매도가 금지 약 1년 2개월 만에 3일부터 부분 재개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버블(거품)을 막아 증시를 진정시키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 하락과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종목별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도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과거에도 두 차례 공매도를 재개한 직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였다가 결국 상승 전환된 선례가 있는 까닭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에 더욱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장 기조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9년 5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5%, 7.0%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서 코스피는 14.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3.4%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2011년 11월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일주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7%, 2.3% 내렸지만, 3개월 등락률로 보면 두 지수가 각각 5.0%,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은 각각 2008년 10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29일까지 8개월과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이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데다 이러한 상승을 개인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견인한 까닭에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70%, 87.68%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은 공매도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5000명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56조 3405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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