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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에 떠난 외국인 투자자, 대통령 체포에 돌아왔다

    계엄에 떠난 외국인 투자자, 대통령 체포에 돌아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와 함께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일각에선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결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9일 748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249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252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안정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하락한 1461.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기 바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38억 6000만 달러(약 5조 6410억원) 상당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을 떠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3월(73억 7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과 함께 외국인 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내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기대는 사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되기까진 여전히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무력 충돌 없이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나 증시 및 환율 시장은 특별한 반응 없이 횡보세를 기록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문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날 경제부처 수장들도 비상계엄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국회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비상계엄 관련 질의에 일제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뉴노멀 된 고환율… ‘외환방파제 4000억弗’ 깨지면 제2환란 올까[딥 인사이트]

    뉴노멀 된 고환율… ‘외환방파제 4000억弗’ 깨지면 제2환란 올까[딥 인사이트]

    ‘심리적 저항선’ 지켰지만 환율 불안보유액 줄면 국가 신인도에 악영향IMF 때와 달리 체력 양호·경상흑자경제학자들 “제2 환란 공포는 기우”문제는 트럼프 관세·탄핵 불확실성“4000억弗 붕괴 땐 금융위기 올 수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달 장중 최고가는 1486.70원(27일)이었다. 외환 당국은 환율 방어 의지를 밝혔고, ‘외환 방파제’인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억 달러가량 늘어난 4156억 달러로,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를 방어했다. 문제는 고환율이 ‘뉴노멀’로 자리잡아 간다는 사실이다. 1월에도 4000억 달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국경제에 있어서 외환보유액은 어떤 의미인지, 일각에서 우려하는 ‘제2 외환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봤다. ●IMF 트라우마 이후 보유액 꾸준히 늘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60%를 차지하는 만국 공통 화폐다. 달러를 얼마나 보유했는지에 따라 환율이 달라지고 환율은 국가의 수출 실적을 결정한다. 외환보유액 규모가 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좌우한다. 결국 달러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경제 강국이 되는 구조다. 환율이 뛰어오르면 당국은 구두 개입을 하거나 실제로 달러를 외환시장에 매도한다. 외환보유액은 환율 상승을 막아내는 시장 개입에 필요한 밑천이다. 일종의 ‘환율 비상금’인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트라우마가 여전한 한국은 외환보유액에 민감하다. 보유 외화 중 달러 비중이 70.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이유다. 외환보유액은 채권 등 유가증권과 예치금, 특별인출권(SDR), 금으로 구성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 규모는 3666억 7000만 달러로 전체의 88.2%를 차지한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52억 2000만 달러로 6.1% 수준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부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환보유액이 줄면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고 국외 자본 조달 비용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게 된다. 외환위기도 날 수 있다. 1997~98년 IMF 구제금융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외환보유액은 89억 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당국은 달러를 악착같이 모았다. 2011년 3000억 달러, 2018년 4000억 달러 이상으로 불렸고,이후 4000억 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이 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1월에 ‘분기 말 효과’(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달러 예치금을 예치해 분기 말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현상)가 사라지면 4000억 달러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것도 외환보유액을 위태롭게 한다. 일각에서 제2의 환란을 걱정하는 까닭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장중 최고 환율은 그해 12월 23일 1995.0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장중 최고 환율은 11월 21일 1525.0원이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수가 부진하고 정치 불안으로 국론이 분열됐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까지 줄면 환율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4000억 달러 선 붕괴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제2의 외환·금융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세수 메우려 외평기금 자꾸 써선 안 돼”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을 툭하면 전용하는 것도 문제다. 외평기금은 한은이 아닌 정부가 운용하는 기금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외평기금 달러를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킨다. 외환보유액이 대외신인도와 거시경제 안정을 뒷받침하는 ‘증명서’라면 외평기금은 시장 개입에 쓸 총알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2023년과 지난해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외평기금을 끌어다 썼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 때문에 혹시 모를 위기에 대응하려고 유지해 온 250조원 규모의 외평기금을 세수 부족을 메우는 데 쓴 건 일종의 분식회계”라고 지적했다. 다만 제2 환란은 ‘기우’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에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만 해도 달러 신규 차입은 물론 기존 차입금의 만기 연장도 안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불과 10년 만에 다시 외환위기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팽배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총동원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켰다. 2008년 당시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12억 달러에 불과했다. 지금은 4156억 달러에 이른다. 순부채국이었던 당시와 달리 대외 채권 규모도 대외 부채보다 1조 달러 가까이 많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매입한 채권과 주식보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산 채권과 주식이 더 많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와 펀더멘털이 다르다”면서 “환율이 불안하면 (달러를) 집어넣어면 된다.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이 42억 7000만 달러 감소했는데 많이 줄어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을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 IMF가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ARA)에서 100~150%를 적정 수준으로 권고할 뿐이다. 현재 한국은 2019년 108.1%에서 2020년 98.9%로 내려와 100%대를 조금 밑돈다. IMF는 2023년 7월 대외부문 보고서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충격적 상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尹, 샌드위치 만들어놓고 가셨다”…체포 직전까지 식사 정치

    “尹, 샌드위치 만들어놓고 가셨다”…체포 직전까지 식사 정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 직전까지 특유의 ‘식사 정치’로 측근들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변호인단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윤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의 전화 연결에서 체포 직전 상황에 대해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들도 다 관저에서 (같이) 잤는데,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尹, 후보 시절부터 음식으로 소통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음식을 친교와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2022년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참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당시 그는 “참치 샌드위치 만들어 먹은 게 한 40년이 된다”며 “그때(40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참치를 양파, 마요네즈와 버무려서 집에 가져왔었다. 이걸 밥하고 먹다가 빵에다 넣어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그때부터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설명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불고기를 직접 만들에 제작진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취임 후 각종 친교 식사 화제취임 후에는 ‘혼밥’(혼자 식사)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윤 대통령은 2022년 3월 14일 당선 후 첫 민생 현장 행보 차원에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을 때 상인회 회장단과 ‘꼬리곰탕’으로 점심 식사하며 교류했다. 다음 날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점검을 마친 뒤에는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중식당에서 관계자들과 ‘짬뽕’을 먹었다. 이튿날 인수위 관계자들과는 서울 통의동 ‘김치찌개’ 맛집을 찾았다. 식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후추를 대신 뿌려주거나 찌개를 손수 떠주는 등 ‘밥친구’들을 살뜰히 챙겼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식사 정치에 진심이다 보니, 정상외교 때도 만찬 메뉴 하나하나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2023년 3월 윤 대통령이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을 때는 스키야키 만찬과 생맥주 친교 자리가 화제가 됐다. 엑스포 불발 후인 2023년 12월 윤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해 선보인 ‘떡볶이 먹방’은 식당의 일시적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출입 기자들을 초청해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대접한 것도 식사 정치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내 사람’ 위주 음주 정치 변질…계엄까지이런 식사 정치는 사상 첫 ‘0선 출신’ 대통령으로서 지원 세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한쪽 귀를 막아버린 대통령은 ‘용산궁’ 문을 걸어잠근 채 고립을 자처하기 시작했고, 식사 정치는 음주 정치로 변질했다. 소맥(소주+맥주) 등 폭탄주를 곁들인 ‘내 사람’과의 술자리 끝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를 하기에 이르렀고, 15일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검찰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계엄군 수뇌부들을 조사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순쯤 서울 삼청동 안가로 이들을 불러 소맥 회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이제 경제의 시간’ 김동연, 팹리스 기업인과 소통···연일 ‘경제살리기’ 행보

    ‘이제 경제의 시간’ 김동연, 팹리스 기업인과 소통···연일 ‘경제살리기’ 행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인들을 만나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북돋울 수 있는데 정치권, 온 국민이 다 같이 힘을 모으자”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오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오늘 불법 계엄으로 인한 내란 종식의 중요한 한고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이 안개가 걷히면 바로 온 국민, 경제주체들이 실감하게끔 우리 경제가 지금 얼마나 어렵고 앞으로 헤쳐 나갈 파고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으로 김 지사는 ‘민생의 문제’, ‘미래 머 거리에 대한 문제’ 그리고 ‘미국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제 신인도 제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빨리 지금의 불확실성이 거둬지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북돋울 수 있는데 정치권, 온 국민이 다 같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코리안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포함한 경기도에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공장을 짓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번 행사는 팹리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리벨리온 등 경기도 내 팹리스 30여 개 기업 관계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에서는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 기업 205개 사 중 절반이 넘는 120개가 경기도에 있으며, 그 가운데 70개가 성남에 둥지를 틀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3일 설렁탕집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4일에는 시흥시를 찾아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생선구이집 사장 등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상담을 하는 등 경제살리기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 전국 집값 반년 만에 하락…“대출규제에 비수기 겹쳐”

    전국 집값 반년 만에 하락…“대출규제에 비수기 겹쳐”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부동산 비수기가 겹쳐 지난달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지역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해 6월 0.04% 오른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8%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0%)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지방은 0.14% 내려 전월(-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오른 반면 수도권(-0.02%)과 지방(-0.21%)은 내렸다. 이에 전국 아파트값이 0.11%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립주택도 서울(0.08%)에서 상승한 반면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내리며 전국 가격도 0.04% 떨어졌다. 전국 전셋값은 0.01% 올라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02%)과 수도권(0.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1%)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20%)와 강남구(0.15%)가 오름세를 유지했고, 대규모 입주가 있었던 강동구는 0.21% 내렸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06% 오르고 인천은 0.08% 내렸다. 전국 월세가격지수는 0.10% 상승해 전월 대비 0.02% 상승폭이 줄었다. 월세는 서울(0.10%)과 수도권(0.15%)에서 상승폭은 줄어든 반면 지방(0.0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후지산…“이렇게 됩니다” 암울 전망 나왔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후지산…“이렇게 됩니다” 암울 전망 나왔다

    일본의 대표 명산인 후지산의 폭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분화가 발생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화산재로 인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화산 분화에 대한 새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날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높이가 3776m인 후지산은 지난 600년간 약 180회 분화했으며, 역사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분화 시점은 1707년 ‘호에이 분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1707년과 비슷한 규모로 분화하고 동북쪽으로 바람이 불면 15일째에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부근에 화산재 약 30㎝가 쌓이고, 도쿄 신주쿠구와 지바현 나리타시에도 3㎝ 이상의 화산재가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후지산 폭발하면…화산재 쌓여 ‘일상생활 불편’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가정한 상황을 보면, 화산재가 1㎜ 이상 쌓이면 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약 30㎞, 5㎝ 이상 쌓이면 10㎞, 10㎝ 이상 쌓이면 통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철도에는 0.5㎜의 화산재만 쌓여도 운행이 정지돼 운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기의 엔진이 화산재를 흡입하면 최악의 경우 정지할 우려가 있다. 공항의 활주로도 화산재가 쌓이면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도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물류가 멈춰 의료 물자 등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화산이 분화한 뒤 비가 내리면 전기 설비에 화산재가 붙어 정전이 일어날 수 있고, 단수나 통신 설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산재는 비 등을 포함해 습하면 무거워지는 특징이 있는데, 재가 30㎝ 이상 쌓이면 목조 주택이 짓눌릴 우려가 있다고 한다. 눈이나 목에 통증을 주고, 호흡기 등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화산재가 내릴 때를 대비한 일본 기상청의 ‘강회’(降灰) 예보는 현재 수십㎝ 규모를 가정에 두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면에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화산재량 정보를 세분화하고, 발령 대상지를 기존보다 넓히는 새로운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회의에 참석한 도쿄대학 후지이 도시츠구 명예교수는 “화산재가 수십㎝ 쌓여도 목숨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후지산이 분화한 1707년과 비교하면 현재는 차나 비행기를 사용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삶의 질은 지극히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세키야 나오야 교수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 후에는 분화 자체에 대한 혼란이 생겨 화산재에 대한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예보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국립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공유협업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수상

    국립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공유협업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대상 수상

    국립목포해양대학교 LINC3.0사업단이 ‘2024 해상풍력 공유협업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해상풍력 공유협업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지난 9일 아미드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해상풍력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넓히고, 우리나라 풍력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의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호남·제주권 7개 대학(국립목포해양대, 제주대, 국립목포대, 동신대, 우석대, 전주대, 호남대) LINC3.0사업단과 ㈜해송해상풍력발전이 공동 개최했다. 7개 대학 총 10개 팀이 참가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및 관련 아이디어’를 주제로 해상풍력 기술의 발전 가능성, 지역사회의 협력 방안, 경제적 효율성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김민기, 오동진(이상 조선해양공학과) 학생의 ‘바람개비’ 팀은 ‘수면비행선박을 이용한 CTV 개발’을 주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수로 참여한 LINC3.0사업단 강동수 산학중점교수는 “수직이착수가 가능한 수면비행선박 CTV 개발을 통해 유지보수 시간과 비용 절감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최현준 LINC3.0사업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에 해상풍력 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명태균 “여사님, 이놈들 잡아넣어야”…尹 부부와 취임 후 수차례 통화

    명태균 “여사님, 이놈들 잡아넣어야”…尹 부부와 취임 후 수차례 통화

    정치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와 관련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가 나눈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 등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확보한 메시지 캡처 파일 280개 중에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정책 방향이나 개인적인 사안 등으로 조언을 구한 내용도 다수 포함했다. 2022년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명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두고 “(김건희 여사가 명씨와 주고받은 연락은) 일상적인 것들이 많고 (연락은)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공격하고자 민주당 이중적’김 여사, 언론 내용 명씨에게 공유명씨 “이놈들 다 잡아넣어야” 답변국외 순방 관련 꿈 이야기 나누기도실제 순방 때 일정 변경 영향 의혹실제 2022년 5월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씨가 나눈 대화를 보면 ‘일상적인 내용’도 있었다. 2022년 10월 17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자신과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촬영한 사진을 전송했고, 명씨는 “너무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고 답했다. 또 명씨가 김 여사에게 본인의 막내딸 사진을 먼저 전송하자 김 여사가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며 화답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대화도 다수 있었다. 2022년 10월 23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건희를 공격하기 위해 민주당 측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전달했다. 다음날 명씨는 “여사님 이놈들 다 잡아넣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명씨는 김 여사에게 ‘각 지역 당협에 내려온 윤 대통령 사진 배경이 너무 어둡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022년 11월 4일 명씨는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공격을 미리 방지하고자 김영선이 선제적으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명씨는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 링크도 공유했는데, 기사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주최자 없는 지역 행사에도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김영선 의원이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2년 11월 7일 명씨와 김 여사는 또 대화를 나눴다. 주제는 ‘국외순방’ 그리고 ‘꿈’이었다. 당시 명씨는 김 여사에게 “혹시 해외순방을 남쪽으로 가게 되면 각별히 행동을 조심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어떤 이유죠? 캄보디아, 발리 가는데요, 무슨 일 있냐”고 답하자 명씨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먹였다. 마산 앞바다에 정어리가 집단폐사하고 이태원 압사 사고,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연이어 터져 불운한 꿈을 꿨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명씨는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통해 검수완박으로 비대해진 경찰조직의 구조 조정과 인사 재조정을, 또한 행정 시스템의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석유, 석탄, 나무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그들에게 한국무기를 수출하고 대금을 천연자원을 받는 대물변제 계약을 체결 외교에 큰 성화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들 대화는 같은 달 15·16일에도 이어졌다. 명씨는 ‘성공회 신부들이 윤 대통령 전용기 추락하길 바랬다’는 내용의 기사를 김 여사에게 공유하며 “이런 놈들 때문에 그런 꿈을 꾼 것 같다. 여사님 국위선양을 위해 큰일 하시는 모습 힘껏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명씨는 다음날 ‘김영선 의원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발표할 기자회견 성명서’ 내용을 김 여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꿈’ 대화는 결론적으로 윤 대통령 부부 국외순방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2022년 11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인노네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때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 공식 행사였던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 프놈펜에 있는 심장질환 청소년 집을 방문했는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명씨 꿈 이야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022년 11월 18일 명씨는 김 여사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관련 기사를 전송하며 윤 대통령의 협력 논의를 기리며 칭찬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김 여사가 악수하는 사진 등도 보냈는데, 김 여사는 ‘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김 여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자문 구해명씨 “전투력 있는 의원들 포진해야” 조언‘국사 논의’ 소문에 “천벌 받을 사람” 말도같은 달 24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한 자문을 구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상태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의견 주세요. 사태 파악은 이미 다 됐으니”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명씨는 “국정조사 위원으로 당내 의사 조율과 전투력 그리고 언론플레이 능한 의원들을 포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씨는 또 국민의힘 의원 세 명을 예로 들기도 했다. 2023년 4월 6일 김 여사는 명씨에게 ‘자신이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을 담은 텍스트를 보냈고, 명씨는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밖에 명씨는 김 여사에게 ‘창원시 국가산단 2.0 지정 기원문 이미지 파일’을 보내거나, 윤 정부 성공을 기원하며 네잎클로버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명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두고 “대통령 선거 전과 당선 이후를 나눠 봐야 한다”며 “대선 전에 벌어진 일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선 이후에도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정 개입 의혹은 이어지게 됐다. 명씨는 2022년 6월 치러진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이 공천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사건과 관련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 “적립금 쌓아놓고 등록금 올려”…인상 움직임에 대학생들 ‘반발’

    “적립금 쌓아놓고 등록금 올려”…인상 움직임에 대학생들 ‘반발’

    사립대들이 올해 등록금 인상을 잇따라 추진하자 대학 총학생회들이 ‘전국 대학 등록금 인상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구성하고 인상 반대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막대한 적립금을 쌓아 놓은 대학들이 인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대학 본부는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등록금 인상을 규탄했다. 앞서 서강대(4.85%), 국민대(4.97%), 한신대(5.3%) 등이 인상을 결정했고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한양대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대학은 등록금 인상의 이유로 돈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립대학은 11조원 규모의 적립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법인의 전입금 비율은 사립대학 평균 4.2%”라고 지적했다. 재학생들의 반발도 크다고 전했다. 김민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기획국장은 “진행 중인 등록금 인상에 대한 전국 대학생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750명 중 약 98%가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으며 등록금 납부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고 했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여해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학내 기구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개선도 촉구했다.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각 학교는 예산안과 결산안, 책정안을 졸속으로 통과시키고 있다. 학교 측은 본인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학생위원을 기만하고 (등심위) 회의 안건을 수정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다른 대학 총학생회의 참여를 받는 한편 정부에 등록금 인상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대학 총장들은 앞으로 대학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이날 공개한 총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대학의 재정 상태에 대해 총장의 75.0%가 현재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보다 조금 악화’가 43.6%, ‘현재보다 매우 악화’가 31.4%였다. 대교협은 지난달 5~26일 192개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40개교 총장이 응답했다. 대학 총장들은 관심 영역(5순위·복수응답)으로 77.1%가 ‘재정 지원 사업(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꼽았다. ‘신입생 모집 및 충원’(62.9%),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56.4%), ‘등록금 인상’(55.7%), ‘재학생 등록 유지’(38.6%)가 뒤를 이었다. 등록금 인상은 지난해 43.7%에서 55.7%로 12.0% 포인트 오르며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반면 ‘교육과정 및 학사 개편’은 46.7%에서 30.0%로 16.7%포인트 하락하며 4순위에서 8순위로 내려갔다. 학령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경영난에 부닥친 대학들의 관심사가 교육보다는 재정과 학생 충원에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 악화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관리운영비 증가’(86.7%)를 꼽은 대학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학생모집 및 유지의 어려움’(62.9%),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자 증가’(57.1%) 순이었다.
  •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 정부 기관인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국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규모 관세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수입청 발표는 수입품에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하고자 하는 그의 오래된 열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관세 징수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업자가 수입 품목과 가치를 신고하면 CBP가 신고 내역을 확인한 뒤 적절한 관세, 벌금, 수수료를 징수하는 절차다. 미국 정부는 2023년 약 800억달러의 관세와 수입세를 거둬들였다. 대외수입청 신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먼저 제안했다. 그는 재무부 산하에 대외수입청을 두고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수수료 등 새로운 수입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발맞춰 전세계 각국이 관세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로 분류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은 공개적으로 관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4번째로 큰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미국산 항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11월 메모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경제는 높은 무역 지향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대만 역시, 트럼프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 베트남은 대미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큰 수혜국 중 하나가 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베트남의 2021년 수출증가분의 최대 16%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상품 경로 변경의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국가 경제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수출 수요 약화로 인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제권 중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 특히 전기 자동차의 유입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라는 두 가지 우려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밀착하며 대중국 통상 보복에 나섰다. 울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중국의 조달 시장에서 유럽산 의료기기가 불공정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자국산 기기에 유리한 평가 척도, 외국산 기기 조달 제한,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를 강제하는 조건 등이 불공정한 차별의 구체적 방식으로 제시됐다. 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의료기기의 유럽 수출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은 상대적으로 개방된 EU 시장의 이점은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논의할 계획이지만, 만약 논의를 통해 해법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중국에 EU의 정부 계약 제한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EU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목록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다. EU 27개 회원국들은 통상보복을 가하는 제3국에 반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권한에 합의했다.
  • “결혼은 언제? 30만원 받습니다”…‘잔소리 티셔츠’ 나왔다

    “결혼은 언제? 30만원 받습니다”…‘잔소리 티셔츠’ 나왔다

    명절 잔소리를 돈으로 환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의 마케팅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5일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를 시작했다. 티셔츠 등판에는 설 명절 단골 잔소리가 가격표와 함께 적혀있다. ‘대학은 어디 갈 거니’(5만원)부터 시작해 ‘살 좀 빼야겠다’(10만원), ‘연애는 하고 있니’(15만원), ‘취업 준비는 잘하고 있니’(17만원), ‘결혼은 언제 하니’(30만원) 등이다. 각 잔소리 문구 위에는 카카오페이 송금 QR코드가 있어 실제로 잔소리를 하면 그만큼의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잔소리 메뉴판’을 실제 송금 서비스와 연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이벤트는 이러한 세대 간 인식 차이와 명절 스트레스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벤트는 16일까지 진행되며, 당첨된 50명에게는 설 연휴 전 티셔츠가 배송될 예정이다. ‘잔소리 값 송금봉투’는 이달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세대 간 명절 스트레스와 문화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6%가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48.2%)가 가장 높았고, 40대(47.4%), 50대 이상(38.8%), 20대(29.1%)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다. 20대의 66%, 30대의 48.4%가 ‘취업·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를 스트레스 원인 1위로 꼽았다. 반면 40대(48.2%)와 50대 이상(49.6%)은 ‘선물, 세뱃돈, 용돈 등 비용 부담’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답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명절 스트레스는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는 남녀 모두 47%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2순위에서는 남성은 비용 부담(33.0%)을, 여성은 가사노동(36.6%)을 꼽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세뱃돈 문화에서도 세대 차이가 드러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세뱃돈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83.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30대 24.1%, 40대 6.4%, 50대 이상 6.2% 순이었다. 반면 세뱃돈을 준다는 비율은 50대 이상과 40대가 93%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적정 세뱃돈 금액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받는 쪽은 10만원 내외(32.5%)를 선호했고, 20만원 이상을 원하는 경우도 41.1%에 달했다. 반면 주는 쪽에서는 5만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답변이 44.8%로 가장 높아 인식 차이를 보였다.
  • [재테크+] 도지코인·리플 모처럼 웃었건만…오늘 ‘이 지표’가 흐름 가른다

    [재테크+] 도지코인·리플 모처럼 웃었건만…오늘 ‘이 지표’가 흐름 가른다

    비트코인이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 9만 73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도지코인과 리플이 각각 6% 이상 오르며 알크코인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8% 상승한 9만 7114.32달러에 거래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첫날부터 가상화폐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리플과 도지코인의 가격 움직임입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량 보유자인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이 이틀 동안 약 26억 9800만 달러(3조 9400억원) 규모의 도지코인과 리플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당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가상자산 매도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달 초부터 가상자산 가격이 일찌감치 하락세를 보이자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K33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이미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라, 취임식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가격이 급상승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 날 비트코인 매도는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의 이목은 15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습니다. 포브스는 “기저효과로 인해 12월 CPI 보고서에서 연간 총 물가지수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의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물가상승률 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가파르게 상승했을 경우, 투자자들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상당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는 지난해 CPI로 3.0%를 예측하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연준이 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 역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정책 방향에 따라 가상화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종로구 ‘출생부터 양육까지’ 저출생 대응 정책 본격화

    종로구 ‘출생부터 양육까지’ 저출생 대응 정책 본격화

    서울 종로구가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체계적 지원에 중점을 둔 ‘저출생 대응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종로구 출생아 수는 2019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위에서 2023년에는 24위를 기록했으며 매해 출생아 수, 다자녀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에서 쑥쑥 크는 아이’를 위한 행복한 종로 구현을 비전으로 두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예로 올해 첫선을 보이는 출생축하선물 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가정에 육아선물세트를 제공한다. 대상자가 건강, 놀이, 위생, 수유박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임신 전 건강관리를 돕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은 13만원, 남성은 5만원까지 진찰료와 기타 검사비를 지급한다. 다음달에는 생애주기별 임신, 출산, 양육 사업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분야별 사업과 가족센터 프로그램, 가족 이용 시설까지 폭넓게 담았다. 이외에도 중위소득 180% 이하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우처 금액 내에서 가사도우미의 청소, 세탁, 정리 정돈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이 문을 연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해 몸·마음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려는 취지다. 또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이상부터는 300만원까지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한다. 부모 급여는 만 0세의 경우 월 100만원, 만 1세는 월 50만원씩 지원한다. 아이와의 편한 외출을 위해 카시트가 장착된 택시 이용권을 연 10만원 지원해 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진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출산에서 양육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을 종로구민과 함께하며 든든하게 기댈 곳이 되어드리고자 한다”며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응책을 바탕으로 양육친화적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 경찰, 尹 관저 앞 집회 강제해산… ‘체포 찬반’ 수천명 시위 계속

    경찰, 尹 관저 앞 집회 강제해산… ‘체포 찬반’ 수천명 시위 계속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15일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며 관저 진입로를 확보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관저 앞 집회 참가자들 해산에 나서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49개 부대를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약 50여명은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관저 정문 앞에 앉거나 누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이날 오후 5시쯤으로 예상된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저 앞 통행을 차단한 뒤 집회 참가자들에게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수차례 안내했다. 그러나 이들이 불응하자 이날 오전 0시 20분쯤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강제해산을 통해 관저 집입로는 확보한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여전히 인근에서 “이재명 구속”,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키자”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자 일부는 “경찰을 뚫으려 하지 말고 한곳으로 모여달라”며 집결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대도 모여들고 있다. 보온비닐을 덮은 이른바 ‘키세스 시위대’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들은 “즉각 탄핵”, “탄핵 촉구” 등 구호를 외쳤다. 체포영장 재집행 시간으로 알려진 오전 5시가 다가오면서 체포 찬반 집회 참가 인원은 늘고 있다. 양 진영의 집회 참가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탄핵 반대 집회 2900여명, 탄핵 찬성 집회 2300여명이다. 이날 체포영장 2차 집행에는 경찰 인력 1200여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방해하는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 후 분산 호송하겠다는 방침이다.
  • [열린세상] 탄소중립 정책 흔들려선 안 된다

    [열린세상] 탄소중립 정책 흔들려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과 동시에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새로운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할 것이라고 여러 매체를 통해 공언했기 때문에 미국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의 후퇴는 이미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는 그동안 유럽연합(EU)와 함께 글로벌 환경정책을 주도해 왔던 미국의 영향력 약화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이탈하면 다른 주요 배출국들이 자국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늦추거나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탄소중립에 관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신뢰가 흔들릴 위험이 크다. 파리협정은 선진국이 주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할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의 기후변화 정책 폐기 의도는 재선 공약인 ‘어젠다 47’의 에너지 관련 공약 내용에서 알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및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저비용 에너지 및 전기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규제를 중단하고 화석연료 생산에 대한 제한 폐지’, ‘원자력 발전소 가동, 투자를 통한 원자력 에너지 생산 지원’, ‘전기자동차 의무화 폐지’, ‘파리협정 탈퇴’ 등이다. 이러한 의도는 이미 2기 행정부 인선에 반영돼 있다. 미국의 에너지, 환경 정책을 주도할 에너지부(DOE) 장관,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기후 위기를 부정하고 화석연료 부흥을 주장하는 인사들이다.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그동안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EU 내에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채택했으나, 2023년 후반에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 금지 시한을 기존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했다. 스웨덴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었지만, 올해 예산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예산을 전년 대비 약 310억원 삭감했다. 네덜란드도 태양광 패널 보조금을 중단하는 등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EU도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 산업 분야로 추진해 왔던 농·축산업에 대한 강력한 환경 규제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정책의 폐지 및 유예 결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구온난화는 이미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4(±0.13)도 상승했다고 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협정이 이미 실패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WMO는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이미 1.3도 상승했다. 다소 후퇴하거나 지체될 수는 있지만 인류 생존을 위해 2050 탄소중립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에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정권 출범으로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 후퇴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2050 탄소중립에 대한 우리의 정책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가 세계의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송두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인구 20만명 강소도시 만들어 ‘新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열 것”

    “인구 20만명 강소도시 만들어 ‘新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열 것”

    통합 나주시 출범 30주년 삶의 질 향상 등 6대 전략 초점에너지신산업 중심도시로 도약500만 나주 관광시대 준비2000년 역사 조명 ‘꿀잼도시’ 조성17만평 영산강 정원 2027년 완공혼란·역경 딛고 일어서는 나주‘0’원 임대주택 연내 추가로 공급지역화폐 역대 최대 1000억 발행“올해는 나주시와 나주군이 통합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00만 나주 관광시대,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를 실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주만의 차별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리고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완성을 앞당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시장은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 말처럼 새해엔 나주시민을 비롯한 국민이 혼란과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는 나주시와 나주군이 통합되면서 나주시가 탄생한 지 30년을 맞는 해라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30년간 나주 발전을 위해 소중한 자산을 쌓고 든든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 영산강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가겠다. 올해 시정 6대 전략은 ▲농축산 생명산업 발전 ▲에너지신산업 중심지 도약 ▲500만 나주 관광시대 실현 ▲빛가람혁신도시 삶의 질 향상 ▲명품 교육도시 도약 ▲포용적인 복지 확대다.” -나주 발전의 양축인 농생명과 에너지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가장 먼저 올해 착공하는 전남 유일의 ‘푸드테크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의 농축산 생명산업을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겠다. 특히 신품종 천년이음 나주배 재배·유통 확대, 명품 한우 브랜드 개발로 지역 축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에너지산업 분야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된 에너지신산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에너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 대형시설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나주에너지글로벌포럼’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인공 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래 청정 무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인공 태양 연구시설은 이미 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498억원 규모의 ‘초전도 도체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연구기관과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36만평 규모의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는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조기에 착공하려고 한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500만 나주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2000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품은 나주시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조명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꿀잼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지난해 영산강 지방정원에서 개최한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500만 나주 관광시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나주영산강축제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렸는데 관광객 3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 올해부터 지방정원, 웨이크파크, 어린이놀이시설 등 17만평(약 57만㎡) 규모의 지방정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영산강 정원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3년간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2029년 국가정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영산강 정원을 더욱 내실 있게 채워 가겠다. 영산강 일대를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영산강 삼백리 자전거길 ▲남평 간이역 테마공원 ▲동강면 한반도 지형 전망대 ▲남평 식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나주시 문화재단을 설립한다. 나주시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 중심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빛가람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인구 1위, 공공기관 직원 이주 1위와 24.2%에 달하는 높은 녹지 비율을 자랑하는 전국 최고의 혁신도시임을 자부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엔 수영장·체육관·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혁신센터’를 비롯해 어린이도서관·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포함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인 복합센터가 문을 연다. 여기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꽃동산을 올봄 안에 완성하고 숲속 놀이터와 물 놀이터를 포함한 ‘어린이 테마파크’와 ‘어린이 스포츠 체험센터’도 선보인다. 120억원을 투입해 새롭게 조성하는 ‘빛가람 호수공연장’은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휴식 공간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나주시의 미래 교육 방향은. “보편적인 교육복지를 제공해 명품교육 도시로 도약하기를 멈추지 않겠다. 인재가 지역에 머무르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나주愛(애)배움바우처’ 지원을 늘리고 대도시와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나주미래교육지원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인재들이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난해 지정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 준공 예정인 ‘폴리텍대 전력기술교육원’과 기존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여 줄 자격증 취득 교육도 대폭 강화하겠다.” -맞춤형 복지와 민생안정 대책은 무엇인가. “모든 세대가 행복한 나주 실현을 위해 복지 분야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버스 요금을 100원으로 낮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0원 임대주택’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촉발된 정치·경제 불안 상황에 대응해 190억원 규모의 35개 고강도 민생안정 대책도 본격 추진하겠다. 특히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나주사랑상품권 지역화폐를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 원까지 확대 발행한다.”
  • 글로벌 창업 혁신 허브 선언한 관악… 美 CES도 S밸리 우수성 인정했다

    글로벌 창업 혁신 허브 선언한 관악… 美 CES도 S밸리 우수성 인정했다

    AI·딥테크·바이오헬스 10곳 참가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상’ 쾌거올해 벤처기업 입주 800개로 확대 “관악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변화” “기술이 세계를 바꾸는 플랫폼, 관악S밸리에서 미래를 만드세요.”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IC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유레카 파크 서울통합관 무대에서 관악S밸리의 비전을 알렸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린 CES에는 4300여개 기업과 15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박 구청장는 “단순한 창업지원을 넘어 관악구 전체를 글로벌 창업 혁신 허브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기업 성장을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년 연속 문을 연 관악S밸리관에는 인공지능(AI), 딥테크, 바이오헬스 등 첨단기술 분야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내외 창업관계자를 만나 투자 설명회를 열고 기술력을 알렸다. 스타트업 네이션에이는 생성형 AI 기술과 3차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두 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또 루트파인더스, 메타파머스, 섬재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악S밸리가 CES에서 수상한 것은 2022년,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지난해에는 12억원 규모의 기술실증 계약, 31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민선 7기부터 청년인구와 서울대 기술력을 결합한 창업생태계로 추진된 관악S밸리가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로 자리잡고 있다. 혁신 경제도시를 향한 관악S밸리 2.0은 올해도 계속된다. 우수한 벤처창업 기업을 올해 800개까지 늘리고 창업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대 연구공원 내 바이오 실험실, AI 등 특화 시설을 조성했다. 낙성대역 인근,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도 추가로 창업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벤처창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관악 중소벤처진흥원’은 하반기에 설립된다. 서울시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최종 지정되기 위한 절차도 남아 있다. 특히 올해 신규 입주하는 창업 기업 모집에 203팀이 몰려 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는 관악구의 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벤처 창업 기업과 함께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정부, 벼농사 축소 통보에… 농민 “반헌법적 권리 침해”

    정부, 벼농사 축소 통보에… 농민 “반헌법적 권리 침해”

    정부가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 12%를 줄이기로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농민들이 “반헌법적 권리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대체작물 전환을 위한 지원 없이 공공비축용 벼 배정 제외라는 ‘페널티’로 쌀 생산을 금지하는 건 행정 폭거라고 주장한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8만㏊ 감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벼 재배면적 69㏊의 12%에 달한다. 쌀 생산량을 줄여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는 주식인 쌀의 높은 자급률(92.8%)과 달리 보리(38.2%), 콩(30.4%), 밀(0.8%) 등 다른 작물의 자급률이 낮다는 점을 대체작물 육성 근거로 제시한다.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을 기준으로 최근 광역지자체에 감축 목표량을 배정·통보했다. 전남이 1만 5831㏊로 감축 면적이 가장 크고, 이어 충남(1만 5763㏊), 전북(1만 2163㏊) 등의 순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매년 40만 8700t에 달하는 수입쌀이 아닌 농민들의 책임으로 떠넘긴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체작물 전환을 위해 시간이 촉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없다고 지적한다. 논에 콩을 심으려면 큰 비용을 들여 굴착기로 배수로를 만들고, 지역에 맞는 콩 품종 선정부터 재배방법 개선 등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한 농업 피해 대가로 기업이 특혜를 얻었지만, 낙수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한다. FTA 혜택을 보는 기업이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해 농어촌을 지원하는 취지로 2017년 시작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만 보더라도 지난해 8월 기준 2449억으로 목표액의 24.5%에 불과했다. 농민들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항의 집회도 개최한다. 정충식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대체작물 지원도 없이 쌀 재배 면적을 줄이지 않은 농가를 당해 공공비축용 벼 배정에서 제외하는 등 페널티를 주겠다고 겁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과잉생산·쌀값 하락·시장격리’ 악순환을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소비량 감소로 시장격리가 2005년 이후 12차례 시행됐으나 쌀값 불안정은 지속됐다”며 “농민 생존을 위협하는 건 재배면적 감축이 아닌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폭락”이라고 했다.
  • 독해진 ‘매드맨’ 동맹 가치 안 통해… 인맥 활용한 거래 나서야 [글로벌 인사이트]

    독해진 ‘매드맨’ 동맹 가치 안 통해… 인맥 활용한 거래 나서야 [글로벌 인사이트]

    측근·충성파로 채운 정부 코드 맞춰가족 관계 등 친분 접근해 외교 모색 韓 투자로 美 제조업 발전 기여 강조미군 통해 적대국 견제 필요성 어필조선·반도체 등 연계해 안보 협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그의 복귀를 숨죽여 주목하고 있다. 집권 1기 때보다 한층 더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가치·동맹보다 거래를 중시하는 외교, 가족·측근을 전면에 앞세운 인사 스타일 등이 동맹·파트너, 적대 국가를 막론하고 긴장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가 1기 때 의도적으로 쌓은 ‘매드맨’(광인) 전략으로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질서 재구축에 나서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안보와 무역 양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가 트럼프 1기 때보다 극적으로 변화하리라는 전망 속에 세계 각국은 바삐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의 2기 집권 전략은 1987년 공동 집필한 저서 ‘거래의 기술’ 속 문구 “모든 거래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제로섬 게임”이라는 대목에서 가히 짐작 가능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호에서 트럼프 1기 때 유엔 주재 인도 대사를 지낸 사이드 아크바루딘 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가치 통합보다 이해관계 융합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가 선호하는 ‘거래, 가족 관계 등을 활용한 친분’을 활용할 수 있다면 미국과 상대하기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이 중동과 이슬람 테러, 인도·태평양과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며 지난 수십년간 뒷전에 내버려뒀던 ‘서반구’를 놓고 트럼프가 다시 패권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파나마운하 소유권 이전, 그린란드·캐나다 병합 발언, 중국 고관세 압박 등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1823년 먼로 독트린(서반구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 세력권으로 선언하며 유럽 열강 개입을 배제한 선언) 이후 남아메리카 등 서반구 패권 제패에 역량을 쏟아붓는 노력의 복귀”라고 했다. 그의 분석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인은 200년 만에 아메리카 지역과 세계 패권을 동시에 노리는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트럼프가 구사해 온 게 이른바 ‘매드맨’ 이미지다. 마치 광인처럼 행동하는 지도자가 상대국 리더들로 하여금 하지 않았을 양보를 하도록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맹·파트너국들에 안보·무역 거래를 압박하고 적성국에도 ‘파괴적인 공격’을 언급해 온 그의 전례들이 이를 입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취임 전까지 억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협박했고, 핵심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올리라”고 압박했다. 이와 맞물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이 미국 수출품 구매를 늘리는 ‘수표책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켠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1기에 이어 더 의존하는 측근·충성파 정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런 족벌 정치는 존 애덤스(2대), 우드로 윌슨(28대) 등 전직 대통령들도 전례가 있다. 그러나 능력·전문성과 무관하게 가족은 물론 사돈 등 인척까지 정무직에 앉히는 문어발식 임명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 2기에 남다르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미 백악관 최측근 문고리 권력으로 등극했고, 그의 친구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부통령이 됐다. 리처드 그리넬 대통령 특사,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도 그가 밀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전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은 주그리스 대사에,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는 주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차녀 티파니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중동 문제 선임고문으로 발탁됐다. 이런 초불확실성의 트럼프 2.0 집권 시대에 한국은 한미 안보·경제 동맹의 전방위 변화에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미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 출신인 태미 오버비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선임고문은 14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당장 1월 중 행정명령을 통한 10~20%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세계 지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후 주요 무역국들과 본격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양질의 투자가 미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주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주)에서 고임금의 21세기형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트럼프 아래 기존 동맹의 공유 가치, 민주적 원칙은 동맹·다자 기구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조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을 안보 협상과 연계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북한, 중국 등 역내 적대국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 유지를 위해 한반도의 미군 주둔 태세 필요성을 앞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한국의 정치 위기가 미국과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한국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빠른 위기 해결만이 트럼프 행정부와 생산적 방식의 협력을 하는 길”이라고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시도는 당장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협상으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면서도 극초음속 활공체(HGV) 개발 등 트럼프 전환기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북러 군사 협력의 결과로 얻은 러시아 기술을 사용한 게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핵능력 향상은 물론 북한 첨단무기 능력 개발에 대해 한미가 신속 억제할 군사 협력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양 곳곳 출근 차량 105대 추돌… 오늘도 블랙 아이스 주의보

    고양 곳곳 출근 차량 105대 추돌… 오늘도 블랙 아이스 주의보

    수도권 잇단 사고로 교통체증 극심매연 등 섞여 도로와 구분 어려워브레이크 제동 잘 안돼 사고 유발안전거리 평소 2배·저속 주행해야최저 영하 13도… 제주·호남에 눈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과 비가 내리면서 14일 수도권 도로 곳곳에서 ‘블랙 아이스’(노면 결빙)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만 105대가 추돌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아침 출근길을 서두르던 시민들도 길거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파주 방향 자유로 구산나들목 인근에서 트럭·버스·승용차 등 차량 44대가 산발적 추돌 사고를 내 16t 화물차를 몰던 40대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간인 오전 5시 50분쯤에도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근처에서 차량 43대가 추돌해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6시 41분쯤에는 같은 고속도로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파주 방향 인근에서 차량 18대가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에서도 화물차와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쳐 운전자 2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소방당국은 “경기 북부에서도 크고 작은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도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6시 7분 노원구 마들로 녹천중학교 방면 월계2지하차도에서 18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오전 8시 8분에는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1t 트럭이 차량 2대와 추돌한 후 인근 상가 1층을 들이받아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의 원인으로는 도로 위 얇은 막처럼 만들어지는 얼음인 ‘블랙 아이스’가 지목된다. 블랙 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후 추운 날씨로 인해 얼어붙어 생기는데 매연 등이 섞여 도로와의 구분이 어렵다. 블랙 아이스가 만들어진 도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잘 되지 않아 큰 사고를 유발한다. 블랙 아이스가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블랙 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944건이고 사망자는 95명이다. 블랙 아이스가 원인인 교통사고의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4로 블랙 아이스 외 교통사고 치사율(1.4)의 1.7배였다.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블랙 아이스 사고 치사율이 18.7로 이 외 사고(4.2)의 4배가 넘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는 교수는 “단순히 눈이 쌓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로가 미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면서 평소 속도로 달리다 연쇄 추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겨울철 이른 오전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 절반 수준의 저속 주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 아이스의 위험은 15일 출근길에도 이어지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쌓여 있던 눈이 이날 낮 영상의 기온에 녹았다가 영하로 떨어지는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0도로 예보됐다. 게다가 제주도와 호남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15~16일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서부·전북 서부, 대전·세종·충남, 제주도 산지 1~5㎝, 울릉도·독도, 제주도 중산간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 또는 5㎜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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