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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산업부 국책과제 선정… AI 접목 ‘케이블 혁신’ 속도 낸다

    대한전선, 산업부 국책과제 선정… AI 접목 ‘케이블 혁신’ 속도 낸다

    대한전선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산업현장문제해결형 산업 AI(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개발(R&D)’ 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제조업 AI 대전환(M.AX)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연구개발 과제로,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조 현장에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대한전선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대한전선 컨소시엄은 초고압 케이블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공정 운영 경험과 생산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생산 혁신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정 운영 효율을 높인다. 또한 제조 과정의 주요 변수에 대한 예측 및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생산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핵심 전력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AI 기반 생산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전력망 시장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핵심 전력망 프로젝트 대응 기반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 103% 급증현대해상, 보험계약마진 잔액 최다교보, 별도 순이익 증가율 가장 낮아신지급여력제도 비율 11.7%P 하락 보험사 오너 3세들이 디지털·글로벌 등 미래 사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엇갈렸다.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한화생명과 정경선 부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부문을 맡은 현대해상은 순이익과 보험금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함께 개선됐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상무가 전사 AX(인공지능 전환)와 그룹 전략을 맡은 교보생명은 별도 기준(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보험사 자체 실적)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킥스 비율도 유일하게 하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2478억원으로 103.2%, 현대해상은 2233억원으로 9.9% 늘었다. 별도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교보생명이 비교 대상 3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도 교보생명이 가장 작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6조 6869억원으로 한화생명(8조 9209억원), 현대해상(9조 1702억원)을 밑돌았다. CSM은 보험사가 앞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자본여력에서는 차이가 더 선명했다. 교보생명의 올해 3월 말 킥스 비율은 214.2%로 지난해 말보다 11.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한화생명은 162.1%로 4.6% 포인트 올랐고, 현대해상은 207.2%로 17.0% 포인트 상승했다. 세 회사 모두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는 넘겼지만, 지난해 말보다 지표가 낮아진 곳은 교보생명뿐이었다. 같은 기간 보험업권 전체 킥스 비율이 216.1%로 3.8% 포인트 오른 것과도 대비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투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등 해외 확장에도 관여해 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2023년 말 현대해상에 합류하면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돼 ESG와 디지털 관련 조직을 맡아 왔다. 반면 신 상무는 2015년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정보기술(IT) 계열사인 교보DTS(옛 교보정보통신)와 교보생명에서 디지털전환 등을 맡아 왔지만, 경영 임원에 오른 것은 2024년 말이다. 지난해 말 전사 AX 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을 맡으며 AI 전환과 그룹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신창재 의장 중심의 경영 색채가 강했던 만큼 신 상무가 승계 구도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경영 성과가 더 뚜렷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역과 대학, 함께 성장한다… ‘지·산·학 협력’ 나선 강원대

    지역과 대학, 함께 성장한다… ‘지·산·학 협력’ 나선 강원대

    석박사·교원·외국인 유학생 대상창업 기업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교육·투자 유치·해외 진출 등 지원지역 현안 해결 플랫폼 G-랩 운영기업 경쟁력 높이고 일자리 창출 강원대가 앵커(ANCHOR·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대학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산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대 앵커 사업단은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강원기술창업허브협의회를 출범했고 창업 정보와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합한 온라인 플랫폼 ‘창업톡’을 개발했다. 창업 기업이 입주하는 인큐베이터, 시제품을 제작·검증하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 사업단은 이런 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석박사 실험실 창업스쿨과 교원 기술창업 아카데미, 외국인 유학생 창업스쿨, 찾아가는 지역민 창업교육, 지역민 창업 성장 및 정보지원 등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석박사 창업스쿨에는 29명이 참여했고 이 중 2명이 기업을 창업했다. 찾아가는 창업교육은 도내 7개 거점에서 총 36회에 걸쳐 열렸다. 사업단은 창업 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팅, 멘토링, 초기 창업 성장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업 기업이 경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지-테크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사업단과 KNU창업혁신원은 창업 기업에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 수립과 발표 자료 제작을 컨설팅하고 강원기술창업허브협의회는 창업 기업과 투자자 간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초 ㈜비티에너지가 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유수식 수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비티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도 선정된 유망 기업이다. 사업단은 창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전략 수립을 위한 사전 교육부터 현지 바이어 및 투자자 상담, 협약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크리네이처와 ㈜델라루즈코스매틱이 일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맺었고, 빅플렉스인터내셔널은 기술이전을 협약했다. 2020년 창업한 크리네이처는 천연물 소재를 연구해 한방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델라루즈코스매틱은 피부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로 2019년 설립한 뒤 춘천시장 혁신기업 표창, 무역의 날 특수 유공자 표창 등을 수상했다. 최병용 사업단 지산학협력본부 팀장은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과 연결해 창업 기업 발굴부터 교육, 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하는 등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단은 대학이 나서 인구 유출과 고령화, 지역소멸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인 G-랩(지역위기 대응 공동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G-랩에 참여한 학생과 교수들은 철원군,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나노인텍, ㈜럼플리어와 함께 음극재용 나노 실리콘과 도전재용 나노 탄소 소재의 물성 및 전기화학적 특성을 연구 분석했고, 나노 실리콘용 복합 바인더를 설계하기도 했다. 또 화천군의 지원을 받아 병풍쌈의 뇌졸중 질환 예방 효능을 검증했고, 병풍쌈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화장품 개발을 연구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와도 협업해 도내 접경지역에 적용할 도로 설계 기술과 도로 관리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최용석 사업단 지산학협력본부장은 “G-랩을 통해 지·산·학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시티즌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유학생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을 탐방하는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학내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다국어 결제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유학생의 국내 취업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교육과 개인별 맞춤형 비자, 체류 조건 등을 안내하는 특강을 열고 유학생 전용 취업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교내에서 연 유학생 취업 지원 박람회에는 기업 32곳과 유학생 370명이 참여해 구인구직 활동을 벌였다. 이득찬 사업단장은 “2년 차에 접어든 앵커 사업이 지·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대학과 지역,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현장 수요에 기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 성장을 도모하며 지역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교육부는 최근 기존의 라이즈(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앵커 사업으로 전면 개편하며 실질적인 성과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했다.
  • ‘호남 소외론’ 끝내고 도약… “대한민국 성장 전략 대전환”

    ‘호남 소외론’ 끝내고 도약… “대한민국 성장 전략 대전환”

    40년 만의 전남·광주 통합을 이틀 앞둔 29일 전남광주 지역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구축 계획이 공식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낙후한 호남이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환호했다. 지역민들은 특히 “광주·전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호남소외론을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삼성·SK의 투자로 전남광주는 유사 이래 최대 이정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성장전략의 방향을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준비하겠다”며 “저렴한 토지 제공 등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통합지원금 20조원 가운데 최소 5조원, 필요하다면 모두를 투입해서라도 반도체 투자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호남권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을 막는 근본 해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지역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속적인 후속 투자와 양질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경제계는 기업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적·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와 대기업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내린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지역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전폭적인 지지와 감사를 표시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호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삼성과 SK의 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역대급 투자에 대규모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미분양 아파트나 광주 첨단3지구, 전남 장성,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등 투자 후보지 인근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 삼전닉스, 전국에 ‘4755조’ 투자… 슈퍼사이클 초격차 지켜낸다

    삼전닉스, 전국에 ‘4755조’ 투자… 슈퍼사이클 초격차 지켜낸다

    삼성과 SK가 29일 총 475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에는 신규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의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AI 반도체, 로봇, 배터리 산업 등을 중심으로 영호남과 충청에 625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2030조원 규모의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계획은 2655조원에 달한다. 특히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에 총 425조원(반도체 400조원)을 투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청와대에서 이날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충청권에 총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천안·온양에는 삼성전자가 56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Fab)을 구축하고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7조원을 들여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삼성은 주력 제조업에 AX∙RX(인공지능 전환·로봇 전환)를 접목, 국가 산업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영남에 총 6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투자를 확대한다. SK그룹의 투자 계획은 AI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K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기가와트) 규모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여러 지역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AI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구축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 서남권에 400조원 등 총 11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 완공 계획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네 번째 팹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생산설비와 장비 투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총투자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확인되는 AI 반도체 수요는 매우 견조하며 이러한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는 한편 정권 교체에 흔들리지 않는 정책 신뢰성을 확보해야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두 분은 국민 영웅”…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

    “두 분은 국민 영웅”…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

    “우리 기업인들을 대표해 이 두 분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생중계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투자 방향을 발표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라고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이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제가 인사 한번 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뒤 이 회장과 최 회장을 각각 바라보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고 회장들도 이에 화답하듯 이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인사했다. 이어 사회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자 이 대통령과 양 회장들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행사 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 큰절하겠다는 걸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려서 인사만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직접 마이크 앞에서 5분여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보기 드문 모습도 보였다. 두 회장은 모두 정부 정책에 호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회장은 “저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직접 헤드마이크를 달고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각각의 발표 이후 이뤄진 토론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반도체 특별법 적용 등 다양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 호남에 896조… 반도체 메가시티 뜬다

    호남에 896조… 반도체 메가시티 뜬다

    호남 반도체, 충청 패키징, 영남 소부장… ‘AI 삼각축’ 만든다삼성·SK, 민간 최대 투자 계획 발표충청·영남과 함께 균형발전 가속李 “장기 소외 지역, 개발 기회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짓는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공식화한 것이다. 현실화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경기 용인에 이어 제2의 국가 반도체 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울산·세종·강원 동해에 나눠 짓는 데는 550조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반도체와 AI 분야 프로젝트에 약 1558조원이 새롭게 투입된다. 반도체 강국 한국의 경제 성장과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새로운 산업 지도가 그려지는 것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후보지로 광주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호남권을 언급했다. 두 기업은 이 지역에 반도체 메모리 팹을 2기씩 총 4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800조원은 올해 국가 예산 728조원을 웃도는 국내 민간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경기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설비들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특히 전력·용수 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지금 계획된 곳에서 팹을 신속하게 완료해 지금보다 매우 앞당겨서 반도체 생산을 이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호남 투자가 정부의 압박으로 이뤄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호남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된 것이 기회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용수와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 해안 일대”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3대 메가프로젝트 거점으로 호남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 그런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발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과 새로운 AI 반도체 거점의 수요가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은 8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반도체 포장·연결) 거점’으로 육성한다. 충남 천안·아산에는 신규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을 짓고, 충북 청주에는 HBM 패키징 투자를 지원한다. 부산·울산·경남과 경북·대구 등 영남권에는 ‘소부장 혁신 거점’을 조성하며 균형을 맞춘다. 부산에는 전력반도체 제2 공공 팹을, 경북 구미에는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한다. AI의 ‘심장’ 격인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충청권·강원권에 나눠 짓는다. 울산에는 SK가 1GW, 세종에는 네이버가 1GW, 강원 동해에는 GS가 2.4GW 규모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총 8.4GW 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구축할 5GW 규모의 AIDC를 다시 2035년까지 3배인 15GW 규모로 확장하는 2단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투자액을 권역별로 종합하면 호남권에는 반도체 팹 4기 800조원, 패키징 1조원, AIDC 87조원 등 총 896조원이 투입된다. 충청권에는 반도체 156조원, AIDC 150조원, 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86조원 등 총 392조원이, 영남권에는 AIDC 146조원, 피지컬 AI에 13조원, 자동차·조선·항공우주 111조원 등 총 270조원이 투자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지방 첨단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결합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드는 구상이다. 정부는 곧바로 ‘호남·충청·영남권’에서 현장 릴레이 국민보고회에 나선다. 먼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투자 이행 방안과 지원책을 설명한다. 반도체 기업은 세부 실행 계획을 공개하고 전남·광주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광주 군 공항 부지와 첨단3지구 등 후보지 중 최종 부지도 공개될 전망이다.
  • 원전·석탄·태양광 ‘전력투구’… 다목적댐·발전용수도 ‘영끌’

    지역별·데이터센터 전용 전기요금댐 증축·장거리 수도관 건설도 검토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대형 원전 4.5기 분량인 6.3GW의 전력과 광주 시민 135만명이 쓰는 생활용수에 맞먹는 하루 65만t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시동을 걸면서 전력과 용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6.3GW의 전력과 65만t의 용수를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제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과 풍력, 원전과 소형모듈형원자로(SMR), LNG 등 모든 발전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은 모두 대규모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한다. 기후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공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원전과 SMR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전 건설에는 보통 9~10년이 걸리지만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 등 유연성 자원도 확대한다. 필요할 경우 LNG발전소와 석탄발전소 등 화석연료 기반 발전시설도 동원한다. 말 그대로 ‘전력투구’에 나선 셈이다. 전기요금 체계도 첨단산업에 맞춰 손본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도입해 비수도권 첨단산업에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적용하고, AI 데이터센터에는 별도 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광주·전남 지역에 추가 공장을 설치하면 전기요금 문제가 중요해지는데 소위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 원칙에 따라 전력요금에서도 확실한 메리트가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수 확보도 관건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불순물이 없는 초순수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설비 가동과 냉각을 위한 일반 공업용수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기후부는 다목적댐과 발전용수 등 호남권 기존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기존 댐 제방을 높여 저수 용량을 늘리거나 장거리 도수관을 설치해 다른 지역의 여유 수자원을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800조 ‘호남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전방위 뒷받침이 관건

    [사설] 800조 ‘호남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전방위 뒷받침이 관건

    전남광주지역에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팹) 4개가 지어진다. 올해 정부 예산(728조원)을 뛰어넘는 투자 규모다. 충청권에 81조원이 투자돼 패키징 공정이 확대되고 비메모리 등 유망 반도체 시장 선점에 30조원이 투자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어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용인·평택 등에 짓고 있는 팹은 건설 기간을 최대한 줄여 5년 내에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영남권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투자도 확대된다. 반도체는 메가 프로젝트 자체이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다른 메가 프로젝트의 기초다. 전 세계가 AI 혁명을 통과하면서 수요가 폭증해 반도체가 국가의 안보자산이 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는 까닭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D램 점유율은 현재 61%에서 2031년 5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이 주도하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AI 생태계”를 언급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에 직할 담당관을 설치하고 정책 마련, 법 정비 등 어떤 혁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토의 12%일 뿐인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1%가 살고 있다. 수도권으로 몰려 경쟁에 지친 청년들이 혼인·출산을 미루면서 인구 절벽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AI·반도체 거점 수요가 일치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할 이유다. 엄청난 투자 규모와 계획은 반갑지만 문제는 실행 여부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만 9년이 걸렸다.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발표 6개월 만에 착공해 22개월 만에 준공됐다. 부지 용도변경, 환경영향평가, 도로 정비 등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했다. 대만 정부도 TSMC 가오슝 공장을 위해 직원 자녀들의 학교 건립, 부지 마련에 ‘예산 폭탄’까지 동원했다. 반도체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으니 행정 절차 또한 이들에게 뒤져서는 안 될 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 프로젝트에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등 최첨단 미래산업 육성에 총 2655조원을 국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가 현실화될지 여부는 정부에 달렸다. 제조 역량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R&D) 능력도 중요하다. 일정 소득 이상 R&D 인력에 한해 근로시간 유연성을 허용해야 한다. 정부가 그런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기업 팔을 억지로 비틀었다는 의구심을 털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
  • 주가 올라도, 빠져도 “반도체 사라”… 낙수 효과 끊긴 증시

    주가 올라도, 빠져도 “반도체 사라”… 낙수 효과 끊긴 증시

    ‘올라도 반도체, 내려도 반도체.’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을 때도, 8000선 초반까지 밀리며 흔들릴 때도 증권가는 일관된 ‘반도체 매수’ 처방을 내리고 있다. 과거 조정장이면 등장했던 ‘순환매(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현상)’나 ‘소외 업종’에 대한 조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 ‘낙수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9일)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삼성전자 13건, SK하이닉스 1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올린 전체 상장사 리포트가 271건인 점을 감안하면 10건 중 1건 이상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 반도체 비중은 이미 크게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말 39.54%에서 이날 57.25%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증권가가 반도체를 고집하는 이유는 실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의 증익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해당한다”며 “이익을 고려하면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주도주가 쉬어도 다른 업종이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은 뚜렷하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가가 ‘특별한 악재 없이 지수가 밀렸다’고 평가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KRX 반도체지수’는 10.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필수소비재’와 ‘KRX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승률은 3~6% 안팎에 그쳤다. 일부 종목의 급등 영향이 컸을 뿐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처럼 반도체 쏠림이 심해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도 SK하이닉스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코스피는 큰 폭으로 흔들렸다. 장중 한때 8100선까지 빠졌다가 일부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16.56포인트(-0.20%) 빠진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96.94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과 비 M7 기업 간 이익 증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순환매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 38%인 반면 이를 제외한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은 18%에 그친다”며 “이익 측면에서 당분간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테슬라 독주 막자”… 완성차, AI 두뇌 빌려 ‘웨이브 동맹’

    “테슬라 독주 막자”… 완성차, AI 두뇌 빌려 ‘웨이브 동맹’

    벤츠·닛산 등 15억 달러 투자 유치구글처럼 소프트웨어만 공급 매력사고시 역추적 어려운 점은 과제현대차의 독자 기술 개발 ‘시험대’ 영국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 업체들이 테슬라와 웨이모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독주를 막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 웨이브와 함께 ‘AI 연합군’을 결성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브는 올해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투자를 전격 유치하며 기업가치 86억 달러(약 13조 2500억원)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앞서 웨이브는 2024년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10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테슬라·웨이모와 다른 웨이브의 약진은 ‘차량 제조 및 운영 방식’ 차이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테슬라가 차량을 직접 만들고 소프트웨어까지 독점하는 ‘폐쇄 생태계’라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는 차를 직접 만들진 않지만 재규어 차량 등을 활용해 자사 플랫폼 기반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한다. 반면 웨이브는 차도 만들지 않고 로보택시 영업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운영체제를 개방한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완성차 제조사들이 사서 자사 차량에 이식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 두뇌’만 파는 순수 공급자다. 자체 개발을 고수하다 테슬라 등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하드웨어 제조 주도권을 뺏길 염려 없이 AI 두뇌만 수혈받을 수 있어 매력이 있는 것이다. 웨이브의 핵심 기술은 테슬라처럼 정밀 지도 없이 AI가 주행 영상을 보고 스스로 운전법을 학습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이다. 스텔란티스는 웨이브 AI 드라이버를 차량 플랫폼에 통합시켜 고속도로와 도심 전반을 아우르는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고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2028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닛산도 웨이브·우버와 손을 잡고 일본 로보택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웨이브는 정밀 지도가 필요 없어 별도 개발 없이 즉각 적용할 수 있고, 채택한 회사가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확장성이 뛰어나 앞으로도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복할 과제도 있다. 엔드투엔드 AI는 내부 연산 과정을 역추적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모델로 불린다. 사고 발생 시 AI가 왜 해당 주행 경로를 선택했는지 역추적해 설명하기 어려워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자동차 업계의 엄격한 규제와 검증을 통과하기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셈법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주행 소프트웨어는 자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차량 하드웨어 플랫폼은 웨이모에 로보택시용으로 공급하는 철저한 실리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웨이브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나 기술이 종속될 수도 있어, 자체 개발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전닉스·테슬라 유치, 신공항 속도전…추경호 시정 청사진 발표

    삼전닉스·테슬라 유치, 신공항 속도전…추경호 시정 청사진 발표

    새달 출범할 ‘추경호 대구시정’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유치 등 경제 분야 정책들이 대거 추진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과 행정통합 등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정책제안 발표회를 열고 추 당선인의 임기 동안 추진할 5대 분야 200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10대 분야 365개 공약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려졌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각계 전문가,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며 “시민이 대구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고,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느낄 때 시장에 대한 기대도 믿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경제 분야 주요 정책은 시장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과 투자유치단 신설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테슬라 등 국내·외 대기업 유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의료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창업 기업 성장 정책도 담겼다.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TK 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과 조기 개항, TK 행정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도 주요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또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통한 서부권 신성장 거점 마련 등 균형 성장 정책도 추진된다. 이 밖에도 낙동강 수질 개선과 취수원 문제 해결,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 전문성과 책임성에 바탕을 둔 공공기관 조직 구조 개편 등도 과제에 포함됐다. 청년 정책도 주요 과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신설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횟수 제한 폐지, 영유아 365일 24시간 돌봄 체계 확대, 청년 생활 안정책 마련 등을 바탕으로 한 청년 성장 도시를 조성하자는 내용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은 시민들께 드린 소중한 약속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정책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대구 미래 도약을 위한 책임성 있는 시정과제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책제안을 시정 과제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부 재원이나 현실적인 타당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경우 각계와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고 잘되는 일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러풀대구와 파워풀대구를 이을 시정 슬로건은 시민 공모를 받아 설문조사, 심사 등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독주 막자”…완성차, AI 두뇌 빌려 ‘웨이브 동맹’

    “테슬라 독주 막자”…완성차, AI 두뇌 빌려 ‘웨이브 동맹’

    영국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 업체들이 테슬라와 웨이모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독주를 막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 웨이브와 함께 ‘AI 연합군’을 결성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브는 올해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등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투자를 전격 유치하며 기업가치 86억 달러(약 13조 2500억원)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앞서 웨이브는 2024년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10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테슬라·웨이모와 다른 웨이브의 약진은 ‘차량 제조 및 운영 방식’ 차이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테슬라가 차량을 직접 만들고 소프트웨어까지 독점하는 ‘폐쇄 생태계’라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는 차를 직접 만들진 않지만 재규어 차량 등을 활용해 자사 플랫폼 기반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한다. 반면 웨이브는 차도 만들지 않고 로보택시 영업도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제조사에 운영체제를 개방한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완성차 제조사들이 사서 자사 차량에 이식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 두뇌’만 파는 순수 공급자다. 자체 개발을 고수하다 테슬라 등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는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하드웨어 제조 주도권을 뺏길 염려 없이 AI 두뇌만 수혈받을 수 있어 매력이 있는 것이다. 웨이브의 핵심 기술은 테슬라처럼 정밀 지도 없이 AI가 주행 영상을 보고 스스로 운전법을 학습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이다. 스텔란티스는 웨이브 AI 드라이버를 차량 플랫폼에 통합시켜 고속도로와 도심 전반을 아우르는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고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2028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닛산도 웨이브·우버와 손을 잡고 일본 로보택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웨이브는 정밀 지도가 필요 없어 별도 개발 없이 즉각 적용할 수 있고, 채택한 회사가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확장성이 뛰어나 앞으로도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복할 과제도 있다. 엔드투엔드 AI는 내부 연산 과정을 역추적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모델로 불린다. 사고 발생 시 AI가 왜 해당 주행 경로를 선택했는지 역추적해 설명하기 어려워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자동차 업계의 엄격한 규제와 검증을 통과하기 까다롭다는 지적이다. 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셈법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주행 소프트웨어는 자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차량 하드웨어 플랫폼은 웨이모에 로보택시용으로 공급하는 철저한 실리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웨이브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나 기술이 종속될 수도 있어, 자체 개발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창사 50주년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확대”

    창사 50주년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확대”

    에쓰오일(S-OIL)이 전날 창사 50주년을 맞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에쓰오일의 창립 50주년이자 샤힌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는 뜻깊은 해”라며 “50년간 축적한 경쟁력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에도 가장 경쟁력 있고 혁신적이며 신뢰받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76년 창립한 에쓰오일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10년간 1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1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 파라자일렌(폴리에스터 섬유의 기초원료)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2018년에는 RUC & ODC(잔사유 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 프로젝트의 상업 가동을 통해 정유에서 화학으로 사업구조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 준공을 앞두고 있다. 류열 에쓰오일 전략·관리총괄 사장은 “샤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업무 혁신,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저감 활동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3대 메가프로젝트’ 충남, 김태흠 “정치 논리” vs 박수현 “적극 환영”

    ‘3대 메가프로젝트’ 충남, 김태흠 “정치 논리” vs 박수현 “적극 환영”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정부가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남이 대한민국 첨단 신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해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HBM 팹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는 AI 시대 지능을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최대한 빠르고 크게 구축해야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로 5GW를 우선 조성할 계획을 밝혔으며, 충남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는 소외된 지방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과 SK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충남에서 가장 신속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빠르게 실행계획을 수립해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간소화까지 파격적인 원스톱(One-Stop)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 산업 AI 신경망’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AI 하드웨어 실증 특구를 지정해 달라”며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등 충남의 제조 인프라를 AI 데이터 생태계와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태흠 지사는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이 호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도체 투자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성과 산업 논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전력, 물, 인력 등 반도체 산업의 3대 요소도 충청에 비해 호남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지 선정은 처음부터 호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기업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기업이나 시장이 아닌 정부가 간섭하고 압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정치 논리에 휘둘린 이번 입지 선정에 따른 나쁜 결과가 걱정된다”고 했다.
  • 주가 올라도, 빠져도 “반도체 사라”…낙수효과 끊긴 증시

    주가 올라도, 빠져도 “반도체 사라”…낙수효과 끊긴 증시

    삼전·닉스 코스피 비중 절반 이상목표가 상향 10%가 두 종목 쏠려영업익 전망이 반도체 고집의 이유주도주 쉬어가도 대체 종목 미약해쏠림 심화되며 높은 변동성은 문제‘올라도 반도체, 내려도 반도체.’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을 때도, 8000선 초반까지 밀리며 흔들릴 때도 증권가는 일관된 ‘반도체 매수’ 처방을 내리고 있다. 과거 조정장이면 등장했던 ‘순환매(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현상)’나 ‘소외 업종’에 대한 조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 ‘낙수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9일) 목표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삼성전자 13건, SK하이닉스 1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를 올린 전체 상장사 리포트가 271건인 점을 감안하면 10건 중 1건 이상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 반도체 비중은 이미 크게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말 39.54%에서 이날 57.25%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증권가가 반도체를 고집하는 이유는 실적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의 증익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해당한다”며 “이익을 고려하면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주도주가 쉬어도 다른 업종이 빈자리를 메우는 모습은 뚜렷하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가가 ‘특별한 악재 없이 지수가 밀렸다’고 평가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KRX 반도체지수’는 10.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필수소비재’와 ‘KRX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승률은 3~6% 안팎에 그쳤다. 일부 종목의 급등 영향이 컸을 뿐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처럼 반도체 쏠림이 심해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도 SK하이닉스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코스피는 큰 폭으로 흔들렸다. 장중 한때 8100선까지 빠졌다가 일부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16.56포인트(-0.20%) 빠진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96.94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과 비 M7 기업 간 이익 증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순환매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 38%인 반면 이를 제외한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은 18%에 그친다”며 “이익 측면에서 당분간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IQ만으로 지적장애 판단 안 돼”…행정법원, ‘쉬운 판결문’ 제공

    “IQ만으로 지적장애 판단 안 돼”…행정법원, ‘쉬운 판결문’ 제공

    “재판을 낸 원고 OOO씨가 이겼습니다. 법원은 당신을 지적장애인으로 인정합니다.” 장애인으로 등록해 달라는 소송을 낸 지적장애인을 위한 ‘쉬운 판결문’이 처음 나왔다. 기존대로라면 “원고에 대해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한다”고 주문이 달렸겠지만, ‘쉬운 판결문’에는 “원고가 재판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강우찬)는 A씨가 서울 모 구청장을 상대로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을 지난 25일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이지리드’(easy-read) 판결문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올해부터 대법원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사법 지원 예규’에 따라 판결문을 작성했다. 간단한 문장과 삽화를 통해 발달장애인·고령자 등 기존 판결문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판결 내용을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판결문엔 “소송에 들어간 돈은 구청이 냅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만세하는 사람의 삽화도 담겼다. 부모의 학대로 시설에서 자란 20대 A씨는 중학교 이후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하며 다양한 정신질환을 겪었다. 성인이 된 후 3년간 받은 지능검사에서 IQ 61~67이 나온 A씨는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구청은 “과거 검사에서 IQ 70을 넘은 적 있어 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장애 미해당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구청을 상대로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IQ) 수치에만 의존해 지적장애를 판단하는 행정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는 한 사람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할 뿐,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측정하는 데 적절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A씨를 직접 신문해 식사 준비·투약 관리·은행 업무 등을 스스로 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아가 여러 정신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면, 개별 장애 판정 기준에 딱 맞지 않더라도 ‘전인격적 관점’에서 장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법리도 처음 제시했다.
  • “한국처럼 돈 달라 하자!”…日 반도체 업계 술렁, ‘삼전닉스’ 나비효과 [핫이슈]

    “한국처럼 돈 달라 하자!”…日 반도체 업계 술렁, ‘삼전닉스’ 나비효과 [핫이슈]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체계 논란이 일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키옥시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성과에 비해 임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이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60대 남성 주주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떠난다. 보상이 있어야 일할 동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주주는 “최소한 글로벌 경쟁사와 같은 수준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키옥시아의 향후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성과급 규모가 크게 확대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분석한다. 키옥시아는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QUICK·팩트셋은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7조 3900억 엔(약 70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제도를 적용할 경우 키옥시아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 규모도 분석했다. 신문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키옥시아에 그대로 적용하면 직원 1인당 약 5000만 엔(약 4억 7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문제는 실제 제도 개선에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다. 키옥시아는 독립 이전 도시바 시절의 보상 체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성과급 도입에 대한 내부 합의가 쉽지 않다. 일본 기업 전반의 특성인 ‘균형 임금’과 연공 중심 문화도 급격한 성과급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닛케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에서 ‘이익의 인력 환원’이 강화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장기간 노사 협상 끝에 사업 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대만 TSMC 역시 노동조합은 없지만 순이익의 약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왔으며,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내년 성과급도 최근 3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한 기술자는 닛케이에 “일본 기업은 업계 간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 성과 중심 보상 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며 “키옥시아의 대응이 늦어질 경우 우수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AI 반도체 호황으로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도 기존의 연공 중심 보상 체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 2100조 들여 AI 인프라…메모리 벨트에 데이터센터까지

    SK, 2100조 들여 AI 인프라…메모리 벨트에 데이터센터까지

    SK그룹이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총 2100조원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AI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SK하이닉스는 용인·청주·서남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생산 기반을 마련해 AI 시대 핵심인 반도체 공급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겠다. AI의 미래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기가와트) 규모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우선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여러 지역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AI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 서남권에 400조원 등 총 11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 완공 계획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네 번째 팹(Fab)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생산설비와 장비 투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총 투자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청주 생산기지에는 100조원을 투입해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을 담당하는 첨단 패키징 역량도 강화한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청주를 낸드와 HBM,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종합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과 청주만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서남권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부지와 전력, 용수, 인력 등 제반 여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민선 9기 화성특례시정 슬로건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

    민선 9기 화성특례시정 슬로건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

    화성특례시 민선 9기 출범을 준비 중인 ‘화성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 조승문)’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선 9기 화성시정 구호(슬로건)로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을 선정했다. ‘모두의 행복’은 모든 시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정한 시정을 통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시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 큰 화성’은 2040년 인구 154만 명의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서 전 분야에 걸친 화성시의 성장이 시민 모두의 행복과 미래 세대에게 줄 더 큰 선물을 의미한다. 미래비전위원회는 또 중점 가치로 ‘공정·포용·성장’을 내세워 3대 목표인 ‘AI 중심 민생활력특례시’, ‘더 큰 미래 지속성장 특례시’, ‘모두 함께 시민행복 특례시’를 제시했다. 민선 9기 슬로건에는 민선 8기의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서 ‘모두의 행복’으로 전환, 화성시민 모두가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은 ‘포용 성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정명근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는 ‘더 똑똑한 AI 도시’, ‘모두가 활기찬 지역경제 도시’, ‘투명하고 안전한 시민중심 도시’, ‘대한민국 1등 미래첨단도시’, ‘누구나 편리한 30분 이동도시’, ‘계속 찾고 싶은 글로벌 명품도시’, ‘일상이 든든한 기본 보장도시’, ‘함께 품어가는 정조 효문화 도시’, ‘품격 있고 행복한 교육돌봄도시’ 등 9대 전략과 정책과제 163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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