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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패트롤/강도 흉기에 신혼꿈 못피우고…

    결혼한 지 채 두달이 안된 남편이 귀갓길에 집 앞에서 부인을 협박하던 강도와 격투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지난 7일 밤 11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6동 다세대주택 3층 복도.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김모(28·여)씨가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복도 끝에 서 있던 남자가 다가와 흉기를 들이대며 “문을 열라.”고 협박했다. 때마침 남편 양모(28)씨가 집에 도착했고,양씨는 범인과 격투를 벌이던 중 흉기에 가슴을 찔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신혼부부의 소박한 꿈이 강도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히는 순간이었다.양씨는 지난 99년 의류수출업체인 H사에 입사,2년 동안 사귄 동갑내기 김씨와 지난 8월 결혼했다.이후 보증금 2000만원,월세 20만원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맞벌이를 해가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웠다.양씨의 회사 관리팀장인 김승규(43)씨는 “지각이나 결근 한번 없는 성실한 직원이었다.”면서 “평소 부부 금실이 남달라 주위의 놀림을 받을 정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165㎝ 가량의 키에 머리가 약간 벗겨지고 눈에는 쌍꺼풀이 있는 40대 초반의 남자를 찾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지금 경매시장은 춘추전국시대

    ‘1조원의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 경매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옥션(www.auction.co.kr)의 독점체제였던 인터넷 경매시장에 구스닥(www.goodsdaq.com),온켓(www.onket.com) 등이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포털과 홈쇼핑 업체,90% 이상의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이벤트 경매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경매시장의 형성 초기인 90년대 말까지 옥션과 이세일,와와 등이 3파전의 양상을 보이던 경매시장은 옥션의 완승으로 판가름났다. 하지만 최근 판도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업계 2위로 자리잡은 구스닥이 10월 중순 새로운 브랜드 G마켓(www.gmarket.co.kr)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신생업체 온켓은 옥션을 1위업체로 키운 이금용 사장을 영입,5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키로 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이나 홈쇼핑과 연동되는 엘지이숍 등도 경매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군소 이벤트 경매 업체들의 가세도 만만치 않다. 코리아텐더가 맥스텐(www.max10.co.kr)을 개설한데 이어 올 들어서만 로윈(www.lowwin.co.kr),세븐투데이 (www.7today.co.kr),코리안비드(www.koreanbid.com)등 신생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경매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유통단계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경매시장은 연간 8000억원 규모.연간 25% 정도의 신장세를 고려한다면 내년 온라인 경매시장의 매출규모는 1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스닥 구영배 사장은 “경기침체 속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물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규모는 물론 소비층까지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경매업체에 대한 신뢰만 쌓인다면 온라인 경매시장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서민위한 실질적 개혁에 힘모을 터”/출범한 ‘시민의 힘’ 대표 서경석씨

    “한쪽에서는 인공기를 태우고,한쪽에서는 성조기를 태우는데 이렇게 좌우로 양극화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우리 사회가 안정되고 중심을 잡아갈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출범한 ‘시민의 힘’상임대표 서경석(작은 사진)씨는 창립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이 단체는 중도 온건세력의 결집을 표방하고 만들어진 시민단체.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수평사회연대 등 11개 시민단체가 참가했다. 서 대표는 향후 펼쳐나갈 사업에 대해 우선 서민을 위한 실질적인 개혁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요즘 시민단체가 중도·진보로 나뉘어 따로 활동하는데 정치개혁은 함께 힘을 모아왔습니다.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서민 정책이 총선을 판가름하는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각 당이 내놓을 복지 주택 의료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교 평가할 계획이다.서민들에게 이익이 될 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또 대기업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문제도 제기할 방침이다.“원래 노동조합은 서민들과 연대해야 하는 세력인데 자기 이득만 챙기기 때문에 위화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선연대와 같은 낙천낙선 운동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국회의원들이 어떤 식으로 국정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서 시민단체 활동이 더 이상 나가면 잘못된 것”이라면서 “낙선·낙천 운동과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서민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의 힘’은 서민정책 수립,가족동반 자살자 위령제,부정부패 추방,비정규직 노동자 임금격차 해소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또 파병 찬반에 대한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서 대표는 끝으로 이렇게 다짐했다.“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서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중도적 시각을 마련하는 대안단체를 만들어 내겠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터넷 ‘스너프’ 동영상 급속 확산

    외설적이거나 잔혹한 장면을 묘사한 스너프(snuff·불법 영화나 비디오)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엽기 붐’에 편승한 일부 네티즌끼리 소수의 스너프 파일을 은밀하게 주고 받는 수준에 그쳤지만,최근에는 인터넷상의 파일저장 공간인 사이버 폴더를 통해 무차별로 퍼지고 있다. ‘스너프’라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일본,러시아는 물론 국적 불명의 동영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동영상에는 잔혹한 호러영화를 뺨치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현재 국내 네티즌 사이에 떠돌고 있는 스너프 파일만 30종이 넘는다. 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연출된 장면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이버폴더 업체 A사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이 자극적인 제목을 적어 놓았지만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찍은 것은 아니다.”면서 “지나친 장면들도 있지만 수십만건이 넘는 게시물을 업체에서 일일이 스크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건국대 부설 민중병원 유승호(정신과)교수는 “도착적인 엿보기 심리를통해 전파되는 스너프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아동은 물론 성인에게 까지 스트레스 등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아동과 청소년에게 비뚤어진 성의식이나 인명경시,죄책감 없는 모방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찰은 상업적인 목적 없이 네티즌끼리 동영상을 주고 받는 행위를 처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검색팀 관계자는 “실제 사이버 폴더나 P2P(개인간 파일공유) 등을 통해 유해한 내용을 담은 파일이 퍼지고 있지만 실제 범행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송두율 파문 / 네티즌 3명중 2명 “송교수 사법처리해야”

    진보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는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도 재독 철학자 송두율(59) 교수의 처벌을 주장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네이버’,‘야후’ 등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서 각각 진행중인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3명 가운데 2명은 송 교수의 사법처리에 찬성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선 5일 오후까지 1만 1865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가,77.2%인 9161명이 송 교수의 처벌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최고위급 거물간첩이므로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45.2%인 5366명이나 됐다. 반면 ‘공소보류’나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26.0%인 3083명에 불과했다. 야후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참가자 3만 1212명 가운데 ‘실정법대로 엄중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7.2%를 기록했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선처해야 한다.’는 네티즌은 20.6%에 그쳤다. 1만 3180명이 참여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64.4%가 ‘실정법에 따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35.6%는 ‘시대변화를 수용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를 받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입장을 설명했지만,송 교수가 말바꾸기를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한선 경찰학교장 직위해제

    경찰청은 5일 수사기밀 사전유출 혐의로 직무고발된 이한선 경찰종합학교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영완씨 집 강도사건에 대한 수사개입 논란으로 지난 6월 30일 직위해제된 이승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전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한선 치안감이 모 대학 재단이사장의 공금횡령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기밀을 사전유출한 혐의로 직무고발돼 후임에 이승재 치안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275조원 美 위조채권등 밀반입 60대女 인천공항에 가방놓고도주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5일 275조원 규모의 미국 위조채권과 위조금화를 밀반입한 이모(62·여)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 발 대한항공 KE 622편으로 입국하면서 미국 위조채권 5억달러짜리 500장과 5억달러로 표기된 위조금화 6개 등 275조원어치를 여행가방에 넣어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세관 검색 과정에서 여행가방을 그대로 둔 채 달아났다고 세관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마크와 1934년도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발행 표시가 된 철제 케이스에 위조채권과 위조금화를 넣어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대문·남대문시장 방범 강화

    서울경찰청은 최근 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새벽 귀갓길 여성 상인들을 상대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서별 공조수사를 통해 조기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범죄 취약시간대인 심야와 새벽에 방범순찰대와 기동대를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펼치는 등 방범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시장 상인들의 강도피해 신고는 지난 6월 이후 15건에 이른다.범인들은 여성상인들을 집까지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러 범행 장소가 시내 전역에 펴져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원정출산 알선사 대표 법원도 영장기각

    원정출산을 알선해 온 여행사 대표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도 기각됐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2일 해외 원정출산을 알선해 온 무허가 여행사 C사 대표 김모(40)씨 등 업체 대표 4명에 대해 관광진흥법위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들은 문화관광부에 등록하지 않고 지난해 6∼9월 인터넷으로 회원을 모집,원정출산을 대행해 주고 산모 50명으로부터 1인당 2000달러의 대행료를 받아 챙긴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었다.경찰은 “불구속 수사하라는 것일 뿐 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업체도 사기와 부당이득 혐의 등으로 내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송두율 파문 /송교수 “할말 다해… 이제 후련”

    “이제 할 말을 다한 것 같다.후련하다.” 송두율 교수는 2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5시30분쯤 서울 역삼역 근처 한식당 ‘민들레’로 자리를 옮겨 지인들과 자리를 함께해 연거푸 맥주잔을 비웠다.식사를 겸한 술자리는 가장 친한 인물로 알려진 서울대 정치학과 김세균 교수가 마련한 것이었다.동석한 사람들은 송 교수가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자신이 일이 이렇게까지 비화할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조사기간 중에 국정원에서 진술한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말했을 뿐”이라면서 “할 말을 다한 것 같아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중에는 국정원의 요청도 있고 해서 말을 아꼈지만 언론에서 자신의 해명 부분이 빠진 채 왜곡 보도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언론을 통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송두율’이라는 기사가 나간 후 잠을 못자고 끼니를 거르는 등 몹시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송 교수는 3시간가량 이어진 술자리에서 소회를 털어놓은 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밤 8시30분쯤 숙소인 아카데미하우스로 향했다.김 교수는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 때의 진술과 해명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결과적으로 다른 것은)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노년층 증가’ 지구촌 화두로

    |제네바 연합|새천년에 들어서면서 노인 인구의 증가는 전세계가 공감하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로, 올해는 90여개국 1100여개 도시에서 ‘세계 장노년 동시축제’(The Global Embrace 2003)가 열린다.세계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은퇴자협회 주관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 행사를 갖는다. 현재 60세를 넘는 노인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6억 500만명에 달한다.노년층 비중이 이처럼 커진 것은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WHO에 의하면 2025년에는 그 두 배가 되고 2050년에는 20억명에 달하리라는 예상이다. 인구의 노령화는 당사자들인 노인층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대간 균형,라이프 스타일,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족간 유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4월 열린 세계 노령화 대책회의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안정과 존엄 속에 노령화를 준비하고 완전한 권리를 갖는 시민으로서 계속 사회에 참여토록 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행동계획을 마련했다.행동계획의 우선 과제는 노인들을 개발 과정에 동참시키며 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며 선택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는 노인들을 더 오래 현역에 두어야 하며 노령화를 연금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고서는 회원국 정부가 연령상 차별을 철폐하고 고령 노동자의 취업을 장려하며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정부 대책에는 연금 개혁을 넘어서는 조치들을 반영해 줄 것을 권고했다.OECD 보고서는 다수 국가에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바탕에 깔고 있다.실제로 현재 OECD 회원국 인구 중 65세 이상은 22%를 차지하며 2050년에는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애견에 꽃바구니 보내세요”/꽃배달서 작명·장례까지 애완동물 서비스업 성업

    “우리가 만난 지 벌써 3년.무엇보다 네 쌍둥이를 건강하게 낳아 준 것에 대견할 뿐이다.사랑해.” 최근 집안에 경사를 맞은 회사원 조형상(33)씨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 집에 꽃배달을 시켰다.무슨 연유인지 미혼의 아들이 산모(?)에게 보내는 사랑의 꽃바구니를 조씨의 부모는 기쁘게 맞이한다.조씨의 집에서 애정 어린 출산 꽃바구니를 받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 집의 애견 ‘꼬마’.꽃과 함께 배달돼온 강아지용 이유식과 장난감을 제외한다면 영락없이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출산 꽃다발이다. 최근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인터넷 서비스가 늘고 있다.기존의 먹이나 의류 등을 파는 등을 파는 쇼핑몰의 수준을 넘어 최근엔 전용 꽃배달서비스부터 장례업,작명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인터넷 꽃배달서비스 회사 꼬필래(www.kplflower.com)는 최근 애완동물만을 위한 꽃배달 서비스를 개설했다.출산에서 결혼,생일,근조화환 등 다양한 종류의 꽃바구니와 함께 배달되는 선물은 애완동물 종류와 나이에 따라 장난감부터 먹이의 종류까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애완동물에게 보내는 꽃 주문이 증가하면서 전용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면서 “주 고객은 20∼30대 젊은 네티즌이며 그중 여성이 주류를 이룬다.”고 말했다. 애완동물을 위한 장례업도 성업중이다.주인이 장례를 신청하면 회사측에서 가정을 방문해 재단을 만들고 애완견을 씻겨 수의를 입힌 후 오동나무 관에 안치한다.1일장이고 대부분 화장으로 처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장례의 모습과 다름없다. 강아지 전문 장례업체 강아지넷(kangaji.net)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슬픔이 더해 분위기는 일반 장례 못지 않게 엄숙하다.”면서 “보통 2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수요가 늘어 애견전문 장례업체만 1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속 터지는 수해복구 행정 / 현장선 “복구일손 부족” 당국은 “할일 없다”자원봉사자 수재민 찾아 떠돈다

    “자원봉사를 하려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자원봉사자가 왔다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나.” 태풍 피해지에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가 몰려들고 있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갈 곳을 찾지 못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수재민은 도움의 손길을 갈구하고 있으나,자원봉사자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 지 몰라 안타까워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수재민을 연결시켜줄 재해대책본부가 서류작성에만 골몰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신청 방치하는 마산시 지난 17일부터 경남 마산지역에서 의료·중장비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의료원 직원들은 마산시측이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안내해 주지 않아 3일째 외곽지역을 돌고 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마산에 도착한 날 시 재해대책본부를 찾아 피해지역을 문의했지만 ‘일손이 크게 모자라는 곳이 없다.’고 답변해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무턱대고 다니다 일손이 부족하다 싶은 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실천연합회는 직접 읍·면·동사무소 등에 전화해 마땅한 지역을 찾고 있다.연합회측은 “마산시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직접 나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태조사 무성의한 강원지역 사정은 2년째 태풍피해를 입은 강원지역도 마찬가지다.자원봉사자들이 피해지역을 문의하면 “고립지역이 너무 많아 모르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듣기 일쑤다. 서울 휘경동에서 왔다는 자원봉사자 오동현(33)씨는 “인력이 필요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읍·면 단위에서 제대로 보고가 안돼 알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해대책본부는 “우리도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현지 종합조사가 시작된 17일부터 공무원 절반 이상이 보고서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중앙 지원금을 한푼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 처지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재민들만 고통 하지만 피해주민들은 복구를 도울 일손에 목말라한다.주민의 노령화가 심각한 시·군 지역일수록 심각하다.마산시 구산면 원전마을 주민 박모(73)씨는 “부서진 집터를 정리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이 모두 도시로 떠나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서 “전국에서 몰려온다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전면 주민 최용출(68)씨는 “당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복구지원금이 아니라 쓰레기더미라도 함께 치울 수 있는 일손”이라면서 “책상머리 공무원들이 사정을 너무 모른다.”고 꼬집었다.한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수해 이후 자원봉사에 참여한 시민은 연인원 23만여명에 이른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 강릉 이두걸기자 whoami@
  • 재해전문가들이 말하는 해일 예방책/ “제방공사·피난지 확보 병행을”

    재해 전문가들은 국내 해일 대책이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해일은 빈도가 낮은 재해로 인식돼 임기응변으로 일관해 왔고,방재 시스템 전반과 국내 피해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정리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구조적·비구조적 예방 병행 지난 12일부터 태풍 매미로 해일 피해를 입은 경남과 제주 해안,도서 지역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국립방재연구소측은 18일 제방·수문 정비 등 구조적인 대책과 피난지·피난로 확보,정보전달체계 정비 등 비구조적인 대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방재연구소 해일전문가 이호준 박사는 “해일피해를 구조적으로 막기 위해 예산과 시간을 투여하는 과정에서도 피해는 계속될 수 있다.”면서 “주민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마을 회관과 학교 등 피난지와 피난로를 미리 만들어 대피를 유도하는 지역방재경보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선 조사,후 방재시설 건설 방재연구소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복구공사부터 서두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방재연구소 기획실장 심재현 박사는 “기초조사 없이 방파제를 세우는 등 복구공사를 서두르면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해안선 모양과 지역의 도심구조 등 지리적 특성에 따라 해일의 방향과 파고,침수 범위,피해 규모가 판이하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 조사와 이에 따른 방재계획의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해일의 위력을 줄이기 위해 자갈과 모래 등으로 인공 모래사장을 만들거나 해안 주변에 방조림을 세우는 등 자연친화적인 대책도 주목받고 있다.마산·창원지역 환경운동연합 이인식 공동의장은 “잘 꾸며진 방조림은 시민들에게 공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육지로 진입하는 바닷물의 높이가 4m 이하일 때는 속도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태풍피해 강원·경남 르포 / 절망의 섬마을 거제 내도·가조도

    “눈물도 안납니더.나라에서 낙도 사람들 사정은 아는가 모르겠네예.”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곳도 있지만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고도 복구를 엄두조차 못내는 섬마을 주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중장비와 인력의 접근이 불가능해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막막함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폐허로 변한 내도 경남 거제시 일운면 내도.10가구 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에 태풍은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져왔다.주택과 마을회관 등 8채의 건물이 밀집해 있던 마을 어귀는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다. 해저 상수관로 2.3㎞가 유실돼 식수공급이 끊겼고 전기와 전화마저 6일째 불통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방파제와 부두가 파괴돼 소형 어선이 아니면 섬에 접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복구를 위해 육중한 콘크리트와 돌더미를 정리하는 일이 급선무인 주민들로선 난감하기만 하다. 무너진 집터에서 가재도구를 챙기던 최원호(51)씨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망연자실해했다.그는“고조부 때부터 100여년 지켜온 집과 족보,사진 등이 모조리 쓸려갔다.”면서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박덕순(77·여)씨는 “사라 때도 끄덕없던 마을이었다.”면서 “50년 섬 생활을 접고 뭍에 있는 아들 집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거제시측은 상수관로가 복구되기까지는 짧아야 2개월,접안시설 복구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씨는 “문제는 섬 안에 생활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컨테이너라도 들어오면 시간이 걸려도 우리 힘으로 마을을 일으킬텐데…”라며 발을 굴렸다. ●바깥 세상과 단절된 가조도 비슷한 시각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신교부락.구부정한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며 반모연(77·여)씨는 갯물에 쓸려간 가재도구를 찾고 있었다.자원봉사자나 군 부대의 지원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단 1척의 배편이 바깥 세상과 연결되는 수단이다. 집채만한 해일이 덮치던 지난 12일 밤.반씨는 정신 장애를 앓는 아들(50)의 손을 잡고 야트막한 산쪽으로 급히 몸을 피했다.물이빠진 뒤 남은 것은 한되 정도의 쌀과 물에 불어 쓸모 없어진 이불뿐이었다.다른 150여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전체 가옥의 반 이상이 파손됐고 600여㏊의 피조개어장은 온데간데 없었다. 전기와 전화는 물론 식수까지 끊겨 주민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인근 굴룡포구 앞엔 5㎞ 떨어진 신현읍 장평리 조선소에서 떠내려온 높이 110m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크레인과 20만t급 LNG 수송선이 버티고 있었다.산더미 같은 배들이 양식어장 위로 떠밀려 오면서 미더덕 등을 생산하던 어장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일부 부두가 쓸려나가는 바람에 지원을 하려고 해도 배를 댈 수가 없다.”면서 “힘들게 지원 선박이 도착해도 해안도로의 유실이 심해 포크레인 등 복구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거제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마산 참사’ 정부·市상대 손배소송

    마산 해운동의 참사가 인재로 지적되는 가운데 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산시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마산창원 환경연합과 마산 YMCA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16일 매립지 해일피해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뒤 마산시와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지난 6월 완공된 마산항 2부두 매립지에 대해서도 고층아파트 건설 등 난개발 저지를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 96년 마산항 매립지 공사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산시가 침수·해일 피해에 대한 대처를 미뤄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매립공사의 설계와 시공,배수계획이 부적절하다는 감사원 지적이 있었지만 침수와 해일피해에 대비한 특별한 보강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만조시 도로와 시가지 침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대책이 서있지 않다.”고 말했다.이는 마산시가 호안이나 배수시설 등 해일 방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왔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마산창원 환경운동연합 이인식 의장은 “감사원 지적 후에도 마산시는 마산항 수질오염에 대한 시민의 불만만 의식,매립지의 오·폐수관 보강공사만 벌였을 뿐 침수나 지반침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인재인 만큼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전국 3억 7783만㎡ 해안 매립지/ ‘제2 마산참사’ 우려

    해안 매립지가 위험하다.지난 12일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했을 때 마산과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의 항구도시는 거대한 해일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피해가 컸던 마산에서는 도시의 30%가 바닷물에 잠겼다.해안을 따라 조성된 시가지 대부분이 과거 바다였던 곳을 메워 만든 매립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의해 가장 큰 침수피해를 입은 곳도 바다와 접한 해안매립지였다.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9월 태풍피해를 입은 경남 사천,전남 여수·고흥 일대를 조사한 결과 사천시 서금동 등 매립지의 피해가 심각했다.”면서 “매립지의 경우 과거 1선 방호시설의 전면에 건설되기 때문에 폭풍해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사천 서금동 팔포매립지의 경우 태풍 ‘매미’가 엄습한 지난 12일에도 상가 100여동이 전파·반파되고 1000여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2년 이후 전국 연안지역에 만들어진 해안매립지는 2648곳 3억 7783만㎡.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곳만도 83곳 7억 2476만여㎡에 이른다. 해양수산부는 매립이 완료된 부지 가운데 30% 정도가 비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문제는 이같은 비농업용 매립지 대부분이 방파제나 호안시설 등 제대로 된 방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마산 해운동은 해일에 대비한 방파제가 아예 없다.마산시는 지난 95년 이곳을 매립할 당시 “만(灣)으로 이루어진 내항(內港)이라 해일피해 가능성이 없다.”는 용역결과에 따라 방파제를 건설하지 않았다.사천 팔포매립지의 경우 앞바다에 150m 길이의 방파제가 건설돼 있지만 매립지면이 해수면과 지나치게 근접해 만조기에 내습한 폭풍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재난에 대한 대비가 전무한 무원칙한 부지이용도 대형재난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93년 매립된 마산 구항·서항지구의 경우 전체면적 20만 5000평의 31%가 도로,14.5%가 공원과 항만부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50%가 넘는 부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주거용지다. 마산 해일피해 현장을 둘러본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 조사팀장은“해일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형태로 토지 이용계획을 짜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구가 밀집한 시가지를 조성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매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시공업체들에 매립부지에 대한 개발권을 넘겨줌으로써 무분별한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마산 창원 환경운동연합의 이현주 사무국장은 “지난 6월 공사가 완료된 4만 6000평의 매립지에 대해서도 ‘돈이 되는’ 개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2,제3의 해운동 참사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16일 부산·경남 지역의 태풍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마산을 방문한 중앙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피해지역의 매립지 개발실태를 점검한 뒤 매립지 문제를 전국적인 환경 이슈로 쟁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감사원 매립지 보강지시 市서 흐지부지/ 마산 ‘예고된 침수’

    18명의 사망·실종자와 1900억여원의 재산손실을 가져온 경남 마산시 해운동의 해일피해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바다 매립이 초래한 ‘예고된 인재’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마산항 매립지의 침수 가능성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이를 무시한 현지 시공사의 보고서,국립방재연구소 및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에서 속속 밝혀졌다. 대한매일이 15일 입수한 ‘마산항 매립지 추진과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산항 매립지의 침수 가능성은 지난 96년 감사원에 의해 이미 지적됐다.지난 98년 5월에 발간된 보고서를 보면 감사원은 96년 10월부터 한달간 마산항 매립지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부지매립공사의 설계 및 시공과 배면의 배수계획 수립이 부적당하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았다.감사원은 또 “호안(護岸)공사 공법 및 오수관로 설계를 변경 시행한 것은 부적정하다.”며 관련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4·5·9면 이에 따라 마산시는 관련 공무원 6명을 인사조치하고 3명을 징계하는 등 10명을 문책하고,시공사인 두산건설측에도 보강공사를 요청했다.하지만 두산건설측은 이듬해 10월 마산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97년 10월 극만조시 수위측정 결과 배수지의 침수는 매립으로 인한 침수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며 보강공사 요구를 거부한 것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와 관련,마산 환경운동연합의 이현주 사무국장은 “해일로 인한 침수지역의 경계가 매립 전 해안선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해일이나 홍수시 완충지역으로 남아 있어야 할 곳까지 매립되는 바람에 시가지와 바다가 접근하게 돼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산항 매립지는 평소에도 강우와 만조가 겹치면 하수관을 통해 바닷물이 역류해 침수피해가 잦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경남북 지역의 태풍 피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립방재연구소도 이날 마산 해운동 일대를 둘러본 뒤 매립지의 관리 부실을 피해확대 원인의 하나로 지적했다.심재현 조사팀장은 “매립지 높이가 만조시 해수면에 지나치게 근접 설계된 데다 배수·하수시설에도 문제점이 노출된다.”면서 “배수구 방향을 해류의 진입방향과 엇갈리게 설계하고 저지대에는 별도의 배출시설을 마련하거나 지하시설 개발을 못하게 하는 등 방재기준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마산시 관계자는 “매립지역이 상습 침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수재는 대규모 해일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매립지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산항 매립공사는 마산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노후한 시가지와 마산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85년 11월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사를 시작했다.총사업비 645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8년 만인 93년 10월 완공됐고 그 결과 마산항 구항과 서항 일대에 20만 5000평의 매립지가 생겨났다.하지만 공사도중 지반이 가라앉고 만조시 바닷물이 역류해 도로와 시가지가 침수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마산시는 95년 11월 대한토목공학회에 의뢰해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지만 진단항목에는 침하원인과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진단만 있었을 뿐 해일피해 등에 대한 대책은 전무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美로또 국내 온라인 공략

    “세계 최고의 당첨금에 도전해 보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에서 당첨금이 가장 많다는 미국 로또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면서 사행성 조장과 외화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일부 네티즌들이 외국 사이트에 접속,해외 로또를 사기는 했지만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들이 온라인에 자리를 잡으면서 구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서 인기있는 10여종 판매 지난 5월 중순 E사가 국내에 미국 복표구매대행 서비스를 처음 개설한 뒤 지금까지 I사와 L사,K사 등도 미국의 로또 판매사이트에 동참해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이 가운데 L,K사는 아예 미국에 회사본부와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또 4∼5개의 업체가 올해 말까지 사이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팔리는 미국 로또의 종류만해도 10여개.미국에서 인기 있는 웬만한 로또는 모두 국내에서 ‘클릭’만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로또와 방식이 가장 비슷한 ‘메스 밀리언스’,미국 24개주가 연합해 발행하는 ‘파워볼’,지난해 39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의 당첨금을 기록했던 ‘메가 밀리언스’ 등 3가지 종류는 대박을 노리는 네티즌에게 이미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구매대행사 관계자는 “미국 로또는 이월금에 제한이 없고 시장규모도 국내보다 훨씬 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복표상품”이면서 “외국인도 구매가 가능하고 당첨 뒤 세금만 내면 우리나라 로또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대박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로또는 보통 1주일에 2차례 추첨을 해 원하면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요일에 로또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박 터뜨린 국내 네티즌 없어 회사들은 저마다 ‘세계 최고의 잭팟(jackpot)’을 경험하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내티즌 가운데 이렇다할 대박을 터트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행성 조장과 외화유출에 대한 지적에 해외 구매대행사 사장 정모(37)씨는 “국내 네티즌에게 잭팟이 터진다면 오히려 국가적으로 이익”이라면서 “국내에서 로또를 파는 것과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에서 로또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소비자 운동본부 권장희 총무는 “대박에 눈이 어두워 해외복권까지 사들이는 기현상에 대해 국민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사태를 이렇게 몰고간 것은 로또·경마·경륜 등 사행산업을 조장한 정부의 정책”이라면서 “국내 로또에 대해서 법률적 규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 로또의 규제는 요원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태풍에 할퀸 남부/마산 해운동상가 르포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도 날카로웠다.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 앞에 모여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울부짖었다.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해 불과 3분만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가 된 이 건물에서는 모두 8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또 이곳을 포함,마산항 서항부두에서 반경 600∼700m 안에 있는 상가건물·아파트 등 4곳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인양돼 마을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 ●지하2층 천장 부둥켜 안은 시신 5구 14일 새벽 3시40분쯤.지하 2층 주점의 주방 천장을 비추던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지하2층 천장 석고보드와 지하 1층 바닥 사이 1m 남짓한 공간에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정아영(21·여)씨 등 여자 3명과 남자 2명의 시신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발견돼 사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희생자들은 위층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정전까지 겹치자 빠져나갈 엄두를 못 내고 숨쉴 공간을 찾으려고 천장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대한응급환자이송단 마산지부 구조대장 양형일씨는 “걷잡을 수없이 차 오르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원목 150여개 모래방어막 무너뜨려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저녁 9시쯤.태풍으로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600m쯤 떨어진 서항부두에 쌓여 있던 러시아산 원목 수천개가 밀려들어 왔다.이 가운데 150여개가 지하주차장 앞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89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민 주모(24)씨는 “주차장 입구가 터져나가면서 물에 뜬 성냥개비가 하수도로 쓸려내려가듯 원목들이 지하주차장 입구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들은 “지하 3층까지 침수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 바닥면적 800여평인 지하 1·2·3층으로 계단 등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자 피해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 최초 물 유입 이후 15분 남짓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구조대원들은 추정했다.그러나 시신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 3층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노래방 주인 박상진(33)씨가 손님을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사고 직후 경찰과 재해대책본부는 해군 UDT 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철야 수색작업을 벌였다. ●행정당국 대피령도 안내려 이 건물에는 주차장을 맨 아래층에 설치하는 관례와 달리 지하1층 주차장 아래로 지하 2·3층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점과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보통 건물구조와 다르지만 일반상업지역에 맞게 지어졌으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작은 화재에도 대피가 어려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해일이 닥쳤음에도 행정당국이 대피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해운프라자 건물에서 150m쯤 떨어진 경민시티빌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이날 오전 6시10분쯤 주인 김중봉(45)씨와 여종업원 배모(38)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상가건물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운프라자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김모(34)씨는 “해일이 닥친 부산 바닷가 주택·상점 일대에는 행정기관에서 미리 대피령을 내려 피해가 적었지만,이곳에서는 시청,경찰 등 어느 곳에서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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