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HO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EU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110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RV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AMP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22
  • 아이스크림·가공우유 설탕 ‘범벅’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과 가공우유의 당 함량이 국제기구의 권고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아이스크림 21개 제품과 가공유(과즙·향 우유) 11개 제품, 발효유(요구르트) 13개 제품의 총 당 함량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에 당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농업식량기구(FAO)는 하루 당 섭취량을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검사결과, 아이스크림은 21개 모든 제품에서 당 함량이 전체의 15%(100g당 15g)를 넘었다. 당이 가장 많이 든 제품은 ‘맥도널드 아이스크림(초코맛)’으로 100g당 24.9g이었다. 아이스크림을 통해 당을 60g 섭취할 경우 이로 인한 열량은 240㎉로 이는 어린이에 필요한 하루 총열량 1100㎉의 21%나 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에도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은 당이 들어 있었다.‘펄베리 프로즌요거트’에는 100g당 20.5g의 당이 들어 있었으며 이 중 설탕이 14.5g이었다.‘레드망고’에도 100g당 17.9g의 당이 들어 있었다. ‘고급’이라는 아이스크림들도 당 함량이 높기는 마찬가지여서 ㈜조선호텔베이커리가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지올리티(요구르트맛)’ 아이스크림은 ‘유지방함유율 5% 미만의 저지방, 저칼로리’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당은 100g당 21.3g이 들어 있었다. 또 일반 발효유에는 당 함량이 100g당 10g 미만인데 비해 어린이 발효유 제품에는 모두 이를 초과했다. 당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서울우유의 ‘짜요짜요딸기’로 100g당 15.2g이었다. 과즙 등이 섞인 가공유에는 100㎖당 10g 가량의 당이 들어 있었다. 파스퇴르유업의 ‘청정원유에 찐한 생과즙 딸기 우유’의 당 함량은 100㎖당 12.1g으로 한 병(230㎖)을 마시면 27.8g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 소시모 관계자는 “당을 과다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은 물론 혈당치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무설탕 제품이라도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가공식품에 총 당 함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식품 위기’ 부르는 맥도널드·코카콜라

    월마트,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거대식품회사 25곳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식품 위기’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디펜던트는 4일 세계 10대 식품회사와 10대 유통 기업,5대 식당 체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지방·설탕·소금을 줄이는 노력을 안 했다고 보도했다. ‘식품 위기’란 비만, 심장병, 암, 당뇨병 등 전체 지구인의 사망 원인 중 60%를 차지하는 비전염성 질환의 주요 원인이 식품에 기인한 데서 나온 말이다. 이들 비전염성 질환은 2020년이면 사망원인의 73%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WHO는 2004년 세계 25대 식품기업들의 비전염성 질병을 막기 위한 노력이 WHO 건강 기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런던시립대 팀 랭 교수는 이들 기업의 연례 보고서, 회계장부, 웹사이트 등을 조사한 결과 식품의 질적 향상을 통한 건강 증진 노력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랭 교수는 지방·설탕·소금 함유량 줄이기, 아동을 위한 책임있는 판매 및 홍보활동, 건강에 좋은 신제품 개발 등 10가지 기준을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식품산업 규모는 3조 1300억달러에 이르지만, 세계 25대 기업 중 21곳은 아직도 어린이를 위한 광고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영양학자들은 어린이 채널과 흑인 대상 케이블 방송 등에 패스트푸드 광고가 집중돼 소아 비만을 유발한다고 비난했다.25대 기업 중 4곳만이 생산하는 식품에서 지방 함유량을,5곳이 설탕,10곳이 소금 양을 줄였다.25대 기업에는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KFC, 유니레버, 크래프트, 코카콜라, 펩시콜라, 다농 등 식품회사와 테스코, 월마트, 알디, 카르푸, 메트로, 이토요카도 등의 유통회사가 포함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계 5대 웰빙 음식 김~치~

    최근 미국의 건강전문 잡지인 ‘헬스’가 김치를 ▲일본 콩식품 ▲인도의 렌틸콩(말린 콩)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최고의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고, 특히 김치에 대해 ‘비타민A·B·C 등 핵심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 유산균이 많으며, 섬유질이 풍부한 저지방 다이어트식품’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의 전통 식품인 김치의 건강성이 새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치, 왜 좋은가 김치는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파동 때 유독 한국인에게 감염이 안되는 배경으로 주목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김치의 우수성은 항균·항산화·항암·비만방지효과 및 면역 활성화로 요약된다. 영양면에서도 매우 우수해 주재료인 배추 무 열무 갓 고추 파 마늘 생강 당근 등에는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A·B·C와 무기질,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 발효 과정을 거쳐 맛있게 익은 김치에는 비타민C가 많고,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의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여 비타민A가 풍부하다. 성인 1인이 1회 분량의 김치(40∼60g)를 1일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비타민C 1일 권장량인 100㎎의 30∼40%를 섭취할 수 있다. 또 김치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유산균(젖산균)은 장내의 유익한 미생물 증식을 도와 대장암을 예방하며, 김치에 넣는 채소들은 저열량인데다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마늘 파 등에는 항산화 비타민과 항세균 성분이 풍부해 노화 억제, 암 예방,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가 있다. ●바람직한 섭취법 ▲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하지만 염장식품이므로 당뇨, 고혈압, 위염 및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염분 섭취량이 문제라면 1회 40g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게 좋다. 또 섬유질이 많으므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단, 매운 성분은 위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바람직한 섭취법은 다음과 같다.▲매 식사 때마다 40∼60g씩 먹는다.▲묵힌 신김치보다 적절히 익은 김치가 좋다.▲김치냉장고 등 보관기술이 좋으므로 너무 짜게 담그지 않는다.▲자극이 적은 백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등을 다양하게 먹되 염분이 많이 든 김치국물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다. ●바람직한 염분섭취량 2001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한국인의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은 8∼10g(1g은 찻숟가락 2분의1)으로,WHO의 권장량인 1일 5g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주요 염분 섭취 경로는 양념류 37.4%, 김치류 27.1%, 라면 등 가공식품류 4.5% 등이다. 특히 배추김치의 경우 평균 염분 함량이 김치 60g당 3∼4g이나 돼 1일 180g의 김치를 먹는 것만으로도 WHO의 권장 섭취량을 2배 이상 초과하는 만큼 의식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 도움말 이선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영양상담실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위 승진 탈락률 40% 확정

    경찰의 경위 이상 근속승진 탈락률이 40%수준으로 결정됐다. 경찰청은 30일 경사로 8년 이상 재직한 경찰관을 경위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시행에 따라 다음달 7일 첫 경위 근속승진 인사를 한다고 밝혔다. 승진대상은 징계 등 승진제한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경사로 최근 3년 동안 근무성적이 매년 40점 이상인 경우다.하지만 40점이 넘더라도 전체 대상자의 하위 40%에 들면 탈락한다. 결국 전체 탈락률이 40%수준이 되는 셈이다. 경찰청은 이 기준에 따라 근속승진 대상자 4100명 가운데 올 상반기 2400명 가량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탈락자는 하반기 승진 대상자로 넘어간다. 경위 근속승진은 연 2회이며 올해 하반기 승진인사는 9월1일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타민음료서 벤젠 검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비타민 음료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 음료수에 대해 벤젠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37개 제품 가운데 36개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이 가운데 29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인 10ppb(0.01㎎/ℓ)를 넘어섰다. 특히 판매원 기준으로 동화약품의 ‘생생톤’(17ppb), 대상웰라이프 ‘아스파골드’(16ppb), 롯데쇼핑 ‘와이즐렉더블비타’(7ppb), 현대약품 ‘헬씨올리고’(7ppb)·‘미에로화이바’(6ppb)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들도 포함됐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규정한 대표적인 독성 물질의 하나로 빈혈과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강혜승 유지혜기자 1fineday@seoul.co.kr
  • ‘원샷 백신’ 개발

    5개 백신을 한 번에 맞는 혼합 백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녹십자백신㈜이 개발한 다섯 종류 혼합백신 ‘퀸박셈주’를 수출용 제조품목으로 허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백신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wP)·B형 간염·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의 5가지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5가지 혼합백신’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wP) 백신,B형 간염 백신,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각각 별도로 세 차례씩 총 12번의 예방접종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 백신의 개발로 예방접종 횟수가 3번으로 획기적으로 줄게 됐다. 이 상품은 또 세계보건기구(WHO)와의 납품계약이 체결되면,WHO의 사전검증을 거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범미주보건기구(PAHO) 등에 공급돼 국제예방 접종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5돌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5돌

    오는 3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자유무역지역이 인천국제공항 제2도약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은 공항물류단지와 화물청사지역 등을 합쳐 총 63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72%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관세, 주세, 교통세 등이 면제되거나 환급되고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업종·투자규모에 따라 국세 및 지방세, 토지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물류허브로 가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는 2003년부터 1579억원이 투입됐다. 화물청사 동쪽에 건설된 공항물류단지는 1단계(2003∼2006년)로 30만평이 조성됐고 곧 2단계 공사가 시작된다. 단지 내 물류·생산시설지구 14만 1540평 중 6만 5505평에 65개 업체가 투자를 결정했다. 입주율 47%에 유치금액이 1089억원에 이른다.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외국 공항이 운영 후 10여년이 지나서야 입주율이 50%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현재 굴지의 물류회사인 독일 쉥커, 일본 KWE, 삼성전자 로지텍, 범한종합물류 등 국내외 12개사가 입주해 있다. 448억원이 투입된 화물청사지역은 대한항공 120만t, 아시아나항공 111만t, 외항사 52만t 등 모두 283만t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공사측은 “자유무역지역 운영 개시로 100만t의 항공화물이 추가로 발생해 1조 7412억원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국내 총 수출입액 4784억달러의 31%를 담당, 국내 최대 무역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천국제공항 5년의 성장·과제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9일로 개항 만 다섯돌을 맞는다. 하늘길의 관문으로서 우리나라 공항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제 허브(hub)공항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때인 2000년 1790만명에 불과했던 국제여객 수는 지난해 2600만명을 넘어섰다. 취항 항공사도 35개에서 60개로 두 배 가량으로 늘었다. 국제선 기준으로 화물운송은 세계 3위, 여객운송은 세계 10위 규모다. 공항 개항 이후 9·11테러, 이라크 전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고유가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이뤄냈다. 인천공항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제2회 공항서비스·품질서비스 국제회의에서 대상인 ‘최우수 공항상’을 받았다. 이 밖에 ‘아시아 최고 공항상’‘최고 대형 공항상’‘가장 발전하는 공항상’ 등 주요상 4개를 휩쓸었다. 싱가포르 창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중국 푸둥, 일본 나고야 등 경쟁 공항을 모두 따돌린 것이다. 인천공항이 문을 열기 직전인 2000년 김포공항은 이 평가에서 54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인천공항 개항 때 세계적인 투자은행 CSFB는 “인천공항은 2008년이 돼서야 당기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며 향후 장기적인 재정 압박이 예상된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개항 4년 만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2004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정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의 인천공항은 전체 그림의 3분의1도 되지 않는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연간 여객 1억명, 화물 700만t을 소화하는 매머드 공항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그에 앞서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중이다.2002년 11월 시작돼 2008년 마무리된다.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운항횟수는 41만회, 여객은 4400만명, 화물 운송량은 450만t으로 증가한다. 여객운송은 지금보다 46.7%, 화물운송은 66.7%가 늘게 된다. 모두 4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의 공정 진척도는 현재 35.6%다. 4000m 길이의 활주로도 1개가 더 생겨 지금의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5만평 규모의 여객탑승동과 35만평의 여객계류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추가로 완성된다. 새 여객탑승동은 항공기 32대(현 여객터미널은 44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여객터미널과 새로 생기는 탑승동 사이에는 무인자동열차(IAT)가 운행하게 된다. 30일부터 운영하는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기대도 크다. 화물터미널 인근 공항물류단지에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자유무역지역에는 현재 국내외 12개 물류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외국사로는 유명 물류회사인 쉥커코리아(독일)와 KWE코리아 등이 입주했다. 인천공항이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되려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인천공항을 허브라고 내세우기에는 환승률(승객)·환적률(화물) 등 주요지표가 초라하다. 환승률과 환적률은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해외 여객과 화물을 공항 자체 경쟁력만으로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근거다. 홍콩공항과 나리타공항의 환승률은 각각 32.4%,21.5%인 반면 인천공항은 12% 수준이다.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환적률 역시 몇년째 45% 언저리를 맴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인천공항의 취약한 접근성을 지적한다. 유일한 접근수단이 영종고속도로인데 경쟁상대인 푸둥공항의 경우 공항 한 가운데를 고속도로가 지나가는데다 시속 300㎞를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도심에서 10분 만에 공항에 도착한다. 나리타공항도 지하철만으로 공항까지 갈 수 있다. 금융비용 부담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1690억원을 썼다. 개항 초기 건설자금의 60%를 금융차입으로 조달한 탓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이자로 내고도 400억원이 모자랐다. 이런 구조는 공항건설을 위한 국고지원이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1단계 건설사업비 5조 6000억원 중 60%인 3조 3000억원 가량이 금융 차입으로 조달된 데 이어 2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추가로 2조 8000억원의 부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창이공항은 국고지원 비율이 100%며 홍콩 첵랍콕 공항은 77%, 푸둥공항도 67%다. 동북아 최고를 지향하는 인천공항의 국고지원은 최저 수준인 셈이다. 환승객 유치에 나설 주변 공항은 물론 푸둥, 첵랍콕, 창이, 나고야 등 허브를 지향하는 다른 공항과의 경쟁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간 허브공항 경쟁은 앞으로 5년 안에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현재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이어질 때 초일류 공항이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저는 올해 서른다섯살 된 이주노동자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왔죠. 이름은…, 그냥 퐁(Pong)이라고만 할게요. 불법체류자여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산업연수생으로 합법적으로 왔는데 3년이란 체류 허가기간이 지나 버렸어요. 불안한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제 꿈을 위해 좀더 많은 돈을 여기에서 벌어야 해요. 오늘은 제 얘기보다는 동생들의 딱한 사정을 말해 볼까 해요. 아이들의 이름은 홍(24·Ha Van Hung)과 콩(21·Nguyen Thanh Cong). 친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하노이 출신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려고 의형제를 맺었죠. 동생들은 저와 달리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합법 체류자입니다. 홍의 아버지는 택시운전사, 콩의 아버지는 의사예요. 베트남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닌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함께 플라스틱 사출성형업체에서 일하는 홍과 콩이 “큰일났다.”고 사색이 돼서 달려 왔습니다.“형, 우리 추방당하게 생겼어. 사장이 우릴 쫓아내서 불법체류자가 됐대.”그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빚을 내 인력송출회사에 500만원 이상 주고 한국에 온 것인데. 저 자신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도 잊은 채 도움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로 달려 갔습니다. ●“저질 인간쓰레기야.” “홍과 콩은 인간쓰레기예요. 온갖 이유를 만들어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면서 한국기업에 피해를 주는 악질 철새들이에요. 쓰레기들은 출국시켜야 한다니까요.” 고용안정센터의 외국인담당 공무원은 동생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주러 찾아간 인권센터의 활동가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게 외국인 노동자 담당 공무원이 할 소리입니까. 법규는 바뀌었지만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사장님들의 대변인 노릇을 합니다. 실상은 이랬습니다. 동생들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규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 이상 잔업을 했습니다. 물론 초과근무 수당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합법체류자라고 해도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죠. 문제는 토요일이었어요. 저녁 7시까지 일을 했는데 사장이 잔업을 더 하라고 시킨 모양입니다. 분노가 폭발한 베트남 노동자 6명이 전원 잔업을 거부했는데 이 일로 사장의 눈 밖에 났죠. 회사는 고용안정센터에 동생들이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일하기를 거부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강제출국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서류에는 ‘이유 없는 작업 거부자로 추방’이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회사가 ‘허위보고’를 했지만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해 버린 겁니다. ●“법이 변했다고요. 현실은 변한 게 없어요.” 다행히 우리를 위해 애써줬던 그 인권센터 선생님 덕분에 동생들은 추방 대신 사업장 변경 조치를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죠. 살인적인 야근에 잔업을 하다가도 사장에게 잘못 보여 출국당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거든요. 외국인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법률책에만 나오는 얘기일 뿐이죠. 동남아시아 같은 데서 온 사람들은 주말이건 휴일이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일만 해야 한다고 대부분 사장님들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합법적인 신분인 제 동생들이 이럴진대 저 같은 불법 이주노동자들은 오죽할까요. 열심히 일해도 임금을 떼이기 일쑤고 추방을 각오하지 않는 한 두드려 맞아도 꾹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이주노동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회사들이 우리를 쓰는 것은 당연히 임금이 싸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지 기계나 노예는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도 예전엔 우리처럼 외국에 나가서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萬)자 돌림 삼형제의 소망 얼마 전 저희 삼형제는 그 고마운 인권센터 선생님한테서 한국이름을 얻었어요. 저는 만수, 한자로는 ‘萬壽’로 쓰지요. 오래 살라고 지어 주셨어요. 홍은 ‘오랫동안 변치 말라.’고 만석(萬石), 콩은 ‘오랫동안 이곳에 터잡고 살라.’고 만기(萬基)예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에는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동생들은 새로 들어간 공장에서 이름 덕을 많이 본다고 하네요. 같이 일하는 한국 아주머니들이 친근하게 “만석아.”“만기야.” 하고 불러 준다며 좋아하더군요. 저희 삼형제는 이제 함께 삽니다. 한달에 70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으로 주말에 외식 한 번, 영화 관람 한 번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각자 꿈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동생들과 함께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을 떠나고 싶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해신고 꺼리다 불익만 키워” 이주노동자들과 관련 인권단체, 민주노동당 등의 ‘노동허가제’ 도입 등 주장에 정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노동부 외국인력고용팀 이상근 사무관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 사무관은 “고용허가제는 불법과 합법 여부를 불문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민노당 등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허가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합법적 신분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덕에 실제로 외국인근로자 인권유린과 근로자들의 사업장 이탈 등 부작용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잔업 강요와 수당 미지급 등에 대해서는 “고용안정센터나 노동부 근로감독관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고용주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신고율은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스스로 더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체불임금이나 노동착취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것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물론 국가신인도와 관련이 있는 만큼 문제가 많은 산업연수생제는 예정대로 2007년 폐지할 것”이라면서 “고용허가제로 제도가 일원화되면 부작용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독소조항’ 국내 이주노동자들은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 등 두가지 제도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두 제도 모두 인권침해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와 민주노동당은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993년 11월 처음 시행돼 내년 1월 사라지는 산업연수생제는 출발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현지의 민간송출기관이 노동자들을 모아 한국에 보내다 보니 브로커를 통한 수백만원대의 돈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등 온갖 비리가 만연했다. 또 이주노동자에 대한 교육을 명분으로 저임금과 인권유린이 심하게 일어나 상당수 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이탈,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고용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04월 8월 시작된 고용허가제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용허가제에서는 ▲회사가 망했을 때 ▲장기간 또는 극심하게 임금이 체불됐을 때 ▲심각한 인권유린과 고용계약 위반이 확인됐을 때에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우삼열 사무국장은 “임금의 20% 이상이 지급되지 않아야 심각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정해놓는 등 황당한 규정이 많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을 실질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본 계약기간 3년에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야 되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사업주에게 아무런 항의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인구의 1%를 넘어선 시점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노동허가제’ 실시를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고용허가제와 노동허가제를 병행하는 싱가포르처럼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허가증을 제공해 그들 스스로 일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최현모 사무국장은 “혈통주의에 따른 편협된 사고로 이주노동자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는 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6월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기본권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동허가제 시행이 핵심으로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일반 노동허가와 특별 고용허가 이원화 ▲10년 만기 노동비자 발급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민노당 홍원표 연구원은 “사업주와 내국인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노사정위원회 형식으로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실질적인 이주노동권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대 수석졸업 3년째 “女봐라”

    경찰대학 졸업식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여풍(女風)이 몰아쳤다.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군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22기 졸업식에서 여학생들이 대통령상 등 전체 1∼3위를 휩쓸었다. 여자 수석졸업은 2004년 이후 내리 3년째. 여성 1∼3위 독차지는 2002년 이후 두번째다. 전체수석인 대통령상은 행정학과 고정은(22), 차석인 국무총리상은 법학과 김봉남(24),3등인 행정자치부 장관상은 법학과 오유승(25) 경위가 각각 받았다. 졸업생 117명 중 여자가 11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남자로는 기은택(24) 경위가 4위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수석 졸업자인 고 경위는 4년간 평점 4.30점 만점에 4.07점을 얻었다. 전체 졸업생 평균 3.21점보다 0.86점이나 높다. 고 경위는 “여성이 경찰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나 부족함이 있다는 선입관은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경찰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평점에서 0.01점 차이로 아깝게 수석자리를 내준 김 경위도 “성별을 떠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4년간 생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대에서는 체력도 평가받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앞서기가 일반대학보다 훨씬 어렵다. 남녀 모두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중 1개를 선택해 무술시험을 봐야 한다. 학교측은 “교육과정에서 남녀차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학생들의 연이은 수석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경찰대학은 89년 처음으로 입학생 120명 중 5명을 여자로 선발한 이후 97년부터 해마다 입학정원의 10%인 12명을 뽑아왔다. 경찰대 출신 여자경찰관은 지금까지 101명이 배출돼 95명이 일하고 있다. 아직 총경(경찰서장급) 이상 진급자는 없다. 경찰청 범죄피해자대책실 윤성혜(10기) 경정이 선두주자로 꼽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서 유치장 일자형으로

    경찰청은 21일 피의자를 잘 감시할 수 있도록 부채꼴 모양으로 설계한 현행 경찰서 유치장 구조를 새로짓는 경찰서에는 일자형으로 해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1m 높이의 벽으로 된 개방형 화장실을 밀폐형으로 바꾸는 한편 장애인이나 여성 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 유치실과 여성 신체검사실을 별도 설치하기로 했다. 유치장 1실의 크기를 최소 13.2㎡(약 4평)로 정하고 최대 수용인원을 5명으로 한정하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퇴하라더니 이제 출마라니…”

    지난해 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사퇴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정계진출을 사실상 선언했다. 허 청장은 20일 발간된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농민 사망사건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경찰청장이 물러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이 농민보다 배나 부상을 당한 불법시위로 인해 발생한 일 때문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선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의 모 수석이 ‘예산 안을 통과하려면 민노당을 끌고 가야 한다.’며 사퇴를 부탁했다.”면서 “경찰청장으로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허 청장은 “정치에 대해 본래 생각이 없었는데 상황이 나를 정치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언제든지 준비는 돼 있으며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에도)여건이 맞으면 나서겠다.”며 정계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경찰청장 재직 당시부터 있었던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 출마설에 대해 “잘하던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한나라당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 주변에서 무소속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언대] 송전선 전자파에 대한 오해/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송전선 극저주파에 의한 생물학적 영향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이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송전선 전자파 관련 발표는 유해성 보도가 대부분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첫째는 기준에 대한 오해다. 많은 언론보도에서 4mG(밀리가우스)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한 국제적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는데,WHO는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WHO가 올 하반기에 개정할 ‘환경문서(EHC)’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2001년에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극저주파를 발암가능물질 2B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많은 국민들이 전자파를 확정적인 발암물질이라고 오해하고 있다.2B등급에는 우리가 매우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납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극저주파 자기장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암연구센터 분류는 암에 관련된 사항만 다루기 때문에 납 자체는 매우 위험한 인체 유해 물질이지만 ‘암 발병’ 항목에 있어서는 2B 등급이라는 의미이다. 사실상 2B등급은 발암관련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이다. 우리가 즐겨마시는 커피나 고사리도 포함돼 있다. 즉,2B 등급은 향후 발암가능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지 인체 위해성을 명백히 한 것은 아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오해다. 전자파 인체 영향 연구는 매우 어려워 한두번의 연구로 인체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극저주파 영향에 대해 국내외 많은 연구가 있지만 확정된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은 실험조건과 조사 표본, 노출량 추정이 연구자마다 각기 달라 연구 재현성을 가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극저주파 영향 여부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소수의 연구결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종합적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과학자는 지속적으로 전자파 영향을 규명해 나가고, 정책 입안자와 여론 주도층은 일반 국민이 전자파에 올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 ‘15년 시효’ 논란

    ‘15년 시효’ 논란

    온 국민들이 범인 검거를 갈망했던 ‘개구리 소년 유괴 살인사건´과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결국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오는 25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다음달 2일이면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점이 지나면 범인을 잡아도 법정에 세울 수조차 없다. ●“아이들 한이라도 풀게 해 주세요” “5명의 아이를 무참히 죽인 범인들이 면죄부를 받고 거리를 마음껏 활보하고 다닐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한을 못 풀어 주는 부모의 심정은 찢어질 뿐입니다.” 1991년 3월 26일 개구리 소년 사건 당시 11살 난 영규를 잃은 김현도(60)씨는 요즘 하루 하루가 천근처럼 압박해 온다. 공소시효 만료(25일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5일뿐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를 잡아오겠다며 집을 떠난 아들은 11년반 만인 2002년 9월 대구 와룡산에서 한줌의 유골로 발견됐다. 소년들의 두개골에서는 무려 50군데의 골절흔이 나타났다. 누군가 무겁고 날선 흉기로 수십 차례나 내리쳤다는 증거다. 타살로 결론이 나자 살인에 해당하는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됐다. 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2만여명의 경찰이 동원됐고, 제보만도 1000여건이 넘었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전 국민을 살인의 공포에 떨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도 마지막 10차 사건이 4월2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된다.86년 9월 15일부터 마지막 살인 사건이 있었던 91년 4월까지 여성 10명이 죽어갔지만 8차 범행을 제외하고는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2001년 9월 이후 사건은 하나둘씩 공소시효를 넘겼고 이제 마지막 사건인 10차 범행의 공소시효마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공소시효는 낡은 ‘made in Japan´ 살인 등 강력범죄로 사형을 받는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일본의 형사법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일본은 25년으로 시효를 연장했다. 독일은 30년, 미국은 연쇄살인 등 강력사건은 아예 공소시효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연쇄살인과 강간 등 반사회적 강력범죄는 공소시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시민들은 시효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펼 계획이다. 15년간 개구리 소년 사건을 수사해온 대구 성서경찰서 길성갑 경위는 “이렇게 수사를 접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범죄자에게 일률적 잣대로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으로나 범죄 예방차원에서도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도 반인도적 범죄 등의 공소시효의 배제나 정지를 권고한 바 있다. ●법조계 “15년이면 증거도 부정확” 반면 법조계 등에서는 공소시효의 폐지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법무부 김수남 공보관은 “법적 안정성에 예외를 두는 공소시효 폐지는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15년 이상 지난 오래된 범죄의 경우 사실상 증인을 포함한 증거 자체가 부정확해진다는 점도 공소시효 폐지를 어렵게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를 비롯한 개구리 소년 부모 5명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인 23일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을 찾아 범인들의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씨는 “범인이 아이들에게 용서라도 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대구 한찬규 기자 whoami@seoul.co.kr
  • [초대석]사회체육연맹 부산대회 홍완식 조직위원장

    [초대석]사회체육연맹 부산대회 홍완식 조직위원장

    “이번 대회가 국내 사회체육활성화의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06세계 사회체육연맹(TAFISA·회장 이상희)부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홍완식(54) 조직위원장은 15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사회체육이다.”며 이번 대회의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의 유르겐팝 WHO고문, 브라이언딕슨 전 호주체육부장관, 토머스 올림픽 위원회위원장 등 국·내외 사회체육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사회체육연맹 소속 106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전통스포츠 문화제전 2008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키로 하는 소득도 거뒀다. 홍 위원장은 “세계전통스포츠 문화제전 대회가 부산에서 열리면 2020올림픽 부산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생명스포츠과학포럼 창설, 유비쿼터스 세계사회체육대학 설립 및 사회체육의 세계화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슈들이 다뤄졌다.”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정보기술(IT) 및 생명과학(BT)을 활용해 사회체육을 적극 육성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부산선언문’도 발표됐다.”고 밝혔다. TAFISA는 보편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고 나아가 인류 전체의 행복과 번영을 이루는 것을 취지로 1990년 창설된 국제 민간 스포츠 조직으로 현재 세계 106개국 사회체육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올 봄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패션업계는 점치고 있다. 무릎 위 30㎝ 스커트를 단속하던 시대도, 짧은 치마에 혀를 차던 시대도 지났지만 미니스커트를 보는 남녀의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여성의 치마를 보는 시선 뒤 숨은 남녀의 속내를 모아봤다. ●남자 “추워도 남자 때문에 입는 거 아닌가”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뒤를 한번 돌아보세요. 십중팔구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선이 고정된 남자들과 눈이 마주 칠 겁니다. 무릎보다는 허벅지, 허벅지보다는 그 위가 궁금한 것이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솔직한 심리입니다.” 대학생 고준호(26)씨는 6개월을 사귄 여자친구와 자주 다툰다. 갈등의 화두는 치마 길이다. 그가 여자친구의 미니스커트를 싫어하는 것은 짧은 치마에 꽂히는 사내들의 음흉한 시선과 편견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 고씨는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자기 애인이 30㎝ 남짓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인지 남자들의 상당수는 여자들의 치마길이가 짧은 것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고 생각한다. 회사원 성낙원(36)씨도 “미끈한 다리를 보는 것은 무료한 일상에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쌀쌀한데 짧은 치마로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참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심 남자들 보라고 입는 것일 텐데 추운 날엔 건강도 생각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도 자기 부인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는 반대한다. 일부 남성들은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은 “만만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29)씨는 “길거리에서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보면 왠지 성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연예인이 아닌 다음에야 미니도 적당해야 매력 있다.”고 말했다. ●여성 “엉뚱한 상상은 금물, 느끼한 시선은 됐거든” 회사원 신혜인(25·여)씨는 평소에는 바지 차림을 선호하지만 치마를 입을 때만큼은 꼭 미니스커트로 한다. 발랄한 디자인이 예쁜데다 나이가 들면 왠지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씨는 “남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꼭 다리를 드러내서가 아니라 의상 자체가 귀엽기 때문이다. 그렇게 받는 시선은 기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치마가 너무 짧으면 다른 사람이 뒤에서 욕할까봐 신경 쓰이기도 하고, 나를 보는지 내 다리를 보는지 모를 정도로 게슴츠레하게 쳐다볼 때에는 징그럽다.”고 덧붙였다. 요즘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는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학생 정모(24·여)씨도 통통한 체형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가 아니라고 해서 기죽어 미니스커트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올해 서른 둘인 여변호사 김미연씨는 미니스커트가 일종의 해방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치마를 입어도 항상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단정한 디자인을 고른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쉬는 날이면 일부러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않는 과감한 의상을 선택해 평소와 다른 모습의 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일부 사람들에게나 ‘성적 매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이지 체형에 맞는 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교사 이현정(26·여)씨는 “치마는 자주 입지만 미니스커트는 입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미니스커트가 내 체형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마련이고 미니스커트도 그런 옷의 일종일 뿐”이라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본인의 개성이고, 그저 여러 선택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도 옷의 일종 체형에 맞아야 매력 미니스커트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 만큼이나 디자인 선호도 역시 다르다. 여성들은 캐주얼하거나 로맨틱한 공주풍 미니스커트를 좋아하지만, 남성은 진으로 된 미니스커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대부분 남성이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것은 드러내 놓고 몸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선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유행이라고 체형에 맞지 않는데도 미니스커트를 고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데이트코치’에 들어본 ‘마음끌기’ 전략 연애를 시작한 지 이달로 꼭 1년인 회사원 김지승(28)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불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쉽게 토라지고 전화를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함께 있을 때에도 전처럼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김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면 들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을 종잡을 수가 없다.”면서 “단순히 봄을 타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것인지 불안하다.”고 한숨지었다. 따스한 봄,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꽃들이 봉오리를 맺으면서 그녀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봄은 연인들에게는 위기의 계절인 동시에 솔로부대에게는 기회의 계절. 그녀의 마음을 잡고 싶다면 ‘여심주의보’가 발효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연애전문가인 데이트코치가 그와 그녀에게 보내는 조언을 들어봤다. #그녀를 잡으려면?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할 미덕은 ‘은근과 끈기’다. 여성들은 갑자기 잘해준다고 넘어오거나 떠난 마음을 되돌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등 외모가 바뀐 것을 알아봐 주는 등 사소하고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껏 아는 척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나 미용실 안 다녀왔는데?”라며 생뚱맞게 쳐다본다면?“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지?”라고 대꾸하면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 점수를 듬뿍 딸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은 200% 활용해야 한다. 깜짝 이벤트야말로 그녀의 마음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닭살이 돋는다 해도 꼭 이 말을 해줘야 할 때가 있다.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을 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과 함께 던지는 “사랑해.”는 연애의 필수 요소다. 또 하나 유념할 것은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여자는 없다는 것. 여자는 정말 싫으면 열 번 찍을 기회도 주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실망하지 말고 부담없이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가 대시한다면? 평소에 은근슬쩍 마음에 두고 있던 그가 다가온다고 해도,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상하게 챙겨준다고 해도 무턱대고 좋은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부르면 언제든지 만나주는 여자가 된다면 남자는 당장 태도를 바꿀 것이다. 이 남자다 싶어도 일단은 튕겨야 매력지수가 높아진다. 스킨십에 있어서도 항상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아예 안된다고는 하지 말고 노력하면 조금 더 허락할 수도 있다는 식의 뉘앙스로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남성들은 뭐든지 다 아는 여자는 싫어한다. 내 남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조금 모르는 척, 부족한 척 하는 ‘선의의 내숭’도 필요하다. 또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은근히 풍겨야 한다. 남성의 경쟁심리를 자극해야 긴장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바람둥이처럼 처신하거나 너무 가볍게 굴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도움말 강혜림 듀오 상담팀장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엔씨소프트 명의도용 방조”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리니지를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도용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조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리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엔씨소프트에 새로 가입한 계정들을 분석한 결과, 최소 98만∼122만명이 명의를 도용당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청은 13일 “엔씨소프트가 명의도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를 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중국으로부터의 명의도용이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전혀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회사측의 묵인·방조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형법상 부작위에 의한 방조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명의도용 방조 가능성에 대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까지 월 8만∼12만명이던 리니지 신규가입 계정이 지난해 10월 이후 월 17만∼51만명으로 급증했고 이 원인이 중국에서 대거 가입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엔씨소프트가 알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월 경찰청에서 5만 8000건의 명의도용을 통보했는데도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한 IP에서 대량으로 계정이 생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도 이를 쓰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회원 수 증가가 주가상승 등 회사에 호재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을 노려 명의도용을 일부러 모르는 척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니지에서 명의가 도용된 9000여명이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 중이어서 회사측의 방조사실이 입증되면 소송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계정의 접속 IP는 중국이었으며 이 계정들의 이메일 7개 중 6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는 측은 “휴대전화 인증시스템이 도입될 때까지는 어떤 IP에 의혹이 있어도 차단을 유보했으며, 불법이 확인되는 대로 해당 계정을 경찰요청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폐쇄하고 있다.”면서 “경찰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으며 곧 방조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풀릴 것”이라고 해명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라이프플러스] WHO산하 국제 암연구소 가입신청

    보건복지부가 선진국과 암 연구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입승인 여부는 오는 5월에 열리는 WHO 총회에서 결정되며 운영위원회 회원국 대표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가입할 수 있다. 회원국으로 가입되면 가입 분담금으로 연간 100만달러(약 12억원)을 내야 한다. 현재 국제 암 연구소 가입국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6개국이다.
  • 첨단기술 유출 시도 연구원 구속

    휴대전화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던 연구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외사3과는 9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에서 개발한 CDMA 휴대전화 모뎀칩 개발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낸 E사의 전 연구원 임모(33)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임씨는 2003년 3월부터 퇴사 직전인 올 1월까지 이메일 등을 통해 2369개의 기밀파일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퇴직 직후 헤드헌팅사를 통해 이적을 시도, 관련 기술을 국내외 경쟁업체들에게 넘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씨가 근무하던 E사로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가 회사 밖으로 유출됐던 흔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임씨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몸값을 올리기 위해 기밀문서 등을 자진해 빼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갔을 경우 2조 349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가 빼돌린 파일은 초고속 인터넷과 맞먹는 속도의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고속 패킷 데이터 전송(HSDPA)방식으로 3.5세대 CDMA 휴대전화의 핵심기술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헬리코박터균 감염땐 채소·과일 드세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됩니다. 만약 체내에 50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100명 중 2∼5% 정도 높아지는 만큼 별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관련 연구로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호주 서호주대학의 베리 마셜 박사는 8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위암환자 중 15%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라며 위암과 헬리코박터균의 상관성을 설명한 베리 마셜 박사는 “특히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를 비교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한국이 호주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무려 20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역학조사와 연구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 헬리코박터균은 만성위염·위궤양과 위암, 임파종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균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균을 ‘제1급 암 유발인자’로 지정하기도 했다.그는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도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암이 발병하기 쉬운 40∼50대는 건강검진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검사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은 사람이 다시 균에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아주 낮다.”는 그는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유용한 식습관으로 비타민C와 신선한 채소, 과일, 단백질 등을 꼽았다.마셜 박사는 끝으로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감이지만 실험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의학분야에서 중요하고, 한국은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앞선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이 연구를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는 견해를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철도공단, 학교이전비용 부담해야

    학교 옆에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학습환경이 나빠지게 됐다면 시공사측이 학교이전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 복선전철 사업으로 환경악화 위기에 놓인 경기도 가평군 청평공업고등학교의 이전 및 시설교체 공사비를 지원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금곡∼춘천 구간 국철을 복선전철로 바꾸는 공사를 2009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사로 복선전철과 청평공고 사이의 거리는 75m에서 10m 안팎으로 가까워지게 됐다. 이 노선에는 하루에 200차례 이상 전철이 다닐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예측 소음은 71㏈.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35㏈은 물론 국내 교통소음 한도 기준인 68㏈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