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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최근 금리 인상설이 고개를 들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많이 받기 시작해 더욱 민감해하는 모습이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던 대출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결정짓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아직 이렇다 할 변동이 없다. 3개월짜리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이후 두 달째 연 2.41%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채권금리 동향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이달 1일 3.81%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현재 4.25%로 보름새 0.44%포인트나 올랐다. 회사채 3년물(AA-) 금리도 같은 기간 0.4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물은 더 올랐다. 1년짜리 은행채(AAA) 금리는 2.99%에서 3.60%로 0.61%포인트 급등했다.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 금리도 이달 들어서만 0.74%포인트나 치솟았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며 정책기조 변경을 암시한 직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는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CD 금리도 결국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월물 CD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6개월물 CD 금리는 이미 조금씩 오르는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90%는 앞으로의 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 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형이다. CD 금리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풍부해 굳이 높은 금리로 CD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1일 한은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는 47조 5000억원이나 몰렸다. 이날 낙찰금리는 2.00%. 저금리에 큰 돈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곳간에 여윳돈이 많다는 방증이다. CD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즘 시장 일각에서 “금융당국이 CD 금리를 붙잡고 있다.”는 말이 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에 16조원이 풀리면서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자칫 무리한 대출이 은행 건전성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중 기은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하반기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고, 구조조정도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결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브라질에서 인플루엔자A(H1N1)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1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아돌포 루츠 세균연구소가 한 환자의 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변종을 추출했다. 이 연구소는 추출한 변종을 ‘인플루엔자 A/상파울루/1454/H1N1’로 명명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대유행(pandemic) 단계로 접어든 신종플루 바이러스보다 위험도가 더 높은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변종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계 보건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신종플루처럼 전염성이 강하면서 동시에 조류인플루엔자(AI)처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화한다면 1918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사태에 버금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종플루의 집중 피해 지역인 남미대륙이 독감시즌인 겨울로 들어섰다는 점도 우려할 사항이다.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이후 치사율이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를 추출한 연구소 측은 “새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의 항체 생성능력을 감퇴시킬 가능성이 없다.”면서 “최근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생산한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한창 개발 중인 다른 백신들도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의 효력과는 별개로 보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난제다. 각국 주요 제약회사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신종플루의 위력은 남미대륙의 겨울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국은 11개로 확산된 상태다. 상대적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아시아 지역에서도 스리랑카, 요르단, 카타르, 예멘 등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76개국 3만 6000여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163명이 사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與 너도나도 靑줄서기…쇄신파 지리멸렬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 지수연동예금 40%가 ‘깡통’

    고수익을 강조했던 은행 지수연동예금(ELD) 10개 중 4개는 수익률이 0%인 깡통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ELD 상품이 다시 뜨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지수연동예금은 종합주가지수나 특정주식의 주가, 금리, 환율 등에 따라 수익이 변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손해 볼 일이 없으면서도 지수 변동에 따라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도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국민·신한·우리·하나 국내 4대 은행이 지난해 판매한 ELD 가운데 이달 15일까지 만기가 된 43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0%인 상품은 18개로 16일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9개 중 4개, 우리은행은 11개 중 4개, 신한은행은 12개 중 6개, 하나은행은 11개 중 4개 상품이 수익률이 제로(0)였다.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낸 ELD도 많았다. 같은 기간 은행 이자인 연 5%를 밑도는 상품은 총 27개로, 전체의 63%에 이르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너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높은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불황형 ELD 상품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시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ELD 상품 출시가 다시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삼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3호와 하나은행 주가지수 연계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의 한 상품개발부 직원은 “일반 예·적금 상품 이자보다 ELD 수익률이 현재 더 높다.”면서 “뒤집어 생각하면 높은 금리를 가져가는 사람 수만큼 예금이자 이하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ELD의 현실”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술품 담보대출 개점휴업… 부자는 불황 몰라?

    한 달 전 한 저축은행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미술품 담보대출이 개점휴업 상태다. 곳간 채울 새도 없이 빌려가기 바쁜 서민대출과는 달리 상품을 만들어 놨지만 정작 손 벌리는 사람이 없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 업계 최초로 미술품 담보대출 상품인 아트론(Art Loan)을 내놓았다. 아파트 담보대출처럼 미술작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값비싼 미술품을 갖고 있는 사람이 급전이 필요할 때 소장 미술품을 헐값에 팔지 않아도 돼 미국 등에서는 인기다. 대출기간은 통상 6개월로, 연 17%의 이자만을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일시에 갚는 방식이다. 대출은 그림 가격(평가액)의 40% 범위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돈을 갚지 못하면 그림은 경매 처분된다.상품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지금껏 이 대출을 이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삼화저축은행 측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 상품이라 웬만한 시중은행 상품보다 여론의 조명을 더 받았는데 한 건의 대출신청도 없다는 점은 다소 의외”라고 밝혔다.입질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달간 문의는 꾸준히 들어와 120건가량 상담이 진행됐다. 박수근·도상봉 화백 등 경매시장에서 수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거장들의 그림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큰 손’들의 문의전화도 있었다. 현존작가 작품의 가치를 묻는 전화도 이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소장한 그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싶어하거나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를 호기심 삼아 묻는 전화가 많았다는 것이 담당자의 전언이다. 은행 측은 “부자들이 아끼는 그림을 담보로 내놓으며 돈을 빌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림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한두 점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거액 자산가는 아닐뿐더러 아직 국내에 낯선 금융상품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이자 등도 ‘흥행실패’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은 상품 재구성에 들어갔다. 대출대상에서 제외했던 조각이나 도자기, 판화 등도 담보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연 17%로 정한 대출금리도 대폭 낮추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한전선 계열사 5~8곳 판다

    빚이 많은 기업집단으로 꼽혀 구조조정이 한창인 대한전선그룹이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2011년까지 총 1조 5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5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따라 대한전선이 계열사와 부동산, 투자자산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후보 계열사는 대한ST, 한국렌털, 트라이브랜즈, 대명TMS 등 5~8개사이다. 대한전선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능한 곳부터 우선 매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지난 3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계열사나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로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계대출 경쟁 다시 불붙었다

    은행들이 다시 가계대출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고 판단, 영업 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꾸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사실상 2개월여 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이달 들어 재개했다. 이 은행은 지난 4월 이후 일부 지점의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제한하거나, 다른 은행에 빚을 갚을 목적인 상환용 대출을 못하도록 해왔다. 국민은행 측은 “다른 은행들의 대출 추이를 보고 이번달부터 대출과 관련한 제한 조치들을 모두 풀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도 늘릴 기세다. 한국씨티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은행대출상담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대출상담사를 일부 충원한 데 이어 신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2%포인트씩 낮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4월 2000억원, 5월에는 5000억원으로 1·4분기 이후 다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저(低)신용자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와 약속한 중소기업 대출 순증 비율(77%)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추가될 저신용자 부분에 대해선 예외를 둬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 연구실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현재 저점을 통과중이거나 조만간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데다, 제조업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서민대출에 물꼬를 터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은행이 영업 전략을 바꾸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나 연체율이 안심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가계 부채 규모는 859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83.9%다. GDP의 99.8%까지 올라간 미국보다는 낮지만 2004년 70.8%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말 0.55%였던 가계의 은행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말 0.73%까지 올라왔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는 저점에 도달한 뒤 반등하기보다는 오히려 상당기간 바닥을 횡보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가계나 기업도 빚을 줄여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 연체율이나 부채비율 증가가 금융기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그 속도가 빠른 만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400조 월급통장 전쟁 ‘CMA의 굴욕’

    400조 월급통장 전쟁 ‘CMA의 굴욕’

    400조원 규모의 월급통장 시장을 놓고 맞붙었던 은행과 증권사가 요란한 경쟁과 달리 실속 없는 결과에 머쓱해하고 있다. 장(場)은 섰지만 정작 손님은 없는 상황이다. 과열 경쟁양상에 엄포를 놓았던 금융당국이 무안해할 정도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은행의 급여계좌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옮기는 ‘머니 무브(자금이동)’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CMA시장의 2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CMA 잔액은 지난 5월 말 9조 3715억원에서 이달 10일 현재 9조 3782억원으로 67억원(0.07%) 느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4조 600억원에서 4조 1100억원으로 5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CMA 잔액은 4조 1317억원에서 4조 805억원으로 오히려 512억원이나 줄었다. 우리투자증권도 3조 5400억원에서 3조 4800억원으로 600억원 빠져나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CMA가 워낙 잔액 증감의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 경향성을 잡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직 머니 무브 등의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고객 유치전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친 이유는 양측 모두 고객이 군침을 흘릴 만한 ‘미끼’(이윤)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 증권사 CMA는 ‘하루만 맡겨도 5%’란 광고를 앞세우며 은행 월급통장을 쓸어갔다. 하지만 현재 CMA금리는 연 2.4~2.5%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편리함과 접근성에서 은행과 상대가 안 된다. 그렇다고 은행 고객이 월급통장에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월급통장이 연 4%대의 고금리를 약속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한 달 이상 수백만원대의 잔액이 남아야 별도의 이자를 주는 조건을 덧붙인다. 실제 씨티은행의 대표적 월급통장 상품인 EMA는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금리 2%를 받으려면 잔고를 늘 200만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예치한 지 30일이 넘은 돈에 한해 연 4.1%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0일을 밑돌면 이자는 연 0.1%로 떨어진다. 월급이 들어오기 바쁘게 통장에서 이자와 적금, 생활비까지 쏙쏙 빠져나가는 서민들 입장에선 높은 이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부에선 본격적인 고객 유치전은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가 시작되는 7월 이후부터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음달 소액지급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국가재난단계 ‘주의’ 유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경보수준을 세계적인 대유행을 경고하는 6단계 경보로 격상했지만 우리나라는 기존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대규모 확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관계부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를 긴급 개최한 결과 재난단계를 현행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가재난단계를 유지한 것은 환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제한된 범위에서 발생한 긴밀 접촉자이고 지역사회 전파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자 56명중 절반 자진 신고 해외에서는 최초 발병지인 북미지역의 경우 지역간 대규모 전파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140명을 포함해 2만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미 대유행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체 56명의 감염자 가운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증세가 심한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지역간 대규모 전파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의식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감염자의 절반가량은 발병 후 5일 이내에 의료기관을 찾았다. 나머지는 집단감염으로 격리 과정에서 발견된 영어강사와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러진 환자였다. ●백신 130만명분 조기 확보 추진 보건당국도 치밀한 검역시스템보다 ‘자발적인 신고’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고열이 생긴 해외여행객 등 감염 의심자에 대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신고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최근 호주, 칠레 등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을철 대유행의 불씨가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직장·군부대·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병 감시를 계속하면서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1만 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지정할 계획이다. 또 추경예산 182억원으로 신종플루 백신 130만명분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6일 미국 댈러스에서 들어온 17세 유학생의 아버지(47)와 4일 필리핀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여성(26) 등 3명이 새로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대유행” 경보 6단계로 격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가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가 41년 만에 처음으로 전염병 경보 단계를 판데믹(대유행)을 뜻하는 6단계로 격상했다. WHO가 11일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종플루는 지난 4월23일 WHO에 공식 보고됐으며 WHO는 같은달 29일 ‘대유행 임박’을 의미하는 5단계로 격상시켰다. 이후 경보 격상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됐고 첫 발생국이 속한 대륙이 아닌 곳에서의 지역사회 2차 감염이 지속되는 등 최고 단계인 6단계 요건이 현실화되자 WHO는 발생 50일만에 격상을 결정했다. 최근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등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5대륙 74개국으로 확산, 지금까지 사망자 141명을 포함, 2만 7737명이 감염됐다. WHO는 1968년 홍콩독감 발병 당시 경보 단계를 6단계로 올린 바 있다. 일반 독감의 경우 매년 25만~50만명가량이 사망하지만 홍콩 독감은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WHO는 이번 조치로 인한 공황 상태를 경계했다. WHO는 회원국에 보낸 성명을 통해 “판데믹 초기는 ‘심각성’면에서는 중간 정도이고 (지리적으로) 전세계에 확산됐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국경을 폐쇄하거나 여행·무역을 금지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많은 전문가들은 WHO가 이미 몇주 전에 6단계로 올렸어야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 몇몇 국가들은 6단계 격상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판데믹을 선언하지 말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사람들이 병원에 한꺼번에 몰려 응급 서비스가 마비됐고 남미 첫 감염국인 칠레에서 온 버스에 돌을 던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299명이 사망한 홍콩에서는 WHO의 결정이 발표되기 전인 이날 오전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2주 간 휴교령을 내리는 강도 높은 조치가 취해졌다. 또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태국에서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감염된 한 초등학교에 1주간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각각 지난 5, 6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2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누적 감염자 수가 56명이 됐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오는 20일 이후 전국 140개 대학이 개강하는 계절학기에 따른 1만 7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두고 12일 대학 관계자들과 준비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나길회 정현용기자 kkirina@seoul.co.kr
  • 대기업 11곳 퇴출 - 22곳 워크아웃

    개별 대기업 33곳이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으로 결정됐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434개 대기업에 대해 신용위험 평가를 한 결과, 22개사를 워크아웃(C등급), 11개사를 퇴출(D등급)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는 2006년 3개, 2007년 7개, 2008년 0개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숫자다. 지난달 말 주채무계열 9개 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은 데 이어 개별 대기업 분류도 마친 것이어서 사실상 대기업 옥석 구분이 어느 정도 끝난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과 산업은행이 각각 6개사, 기업은행 5개사, 신한은행 3개사, 우리은행 2개사에 대해 C또는 D등급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는 3조 4000억원으로,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 규모는 98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명단에 오른 대기업 가운데 일반인이 이름을 알 만한 대기업그룹의 계열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채권단은 C등급으로 확정된 20여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권은행들은 금융권 여신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도 6월 이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C·D등급 판정을 받는 기업 수를 늘리기 위해 채권은행단에 이메일을 보내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최종 판정을 내리기 전에 채권은행단에 몇몇 기업을 콕 집어 ‘이들 기업은 C등급을 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점 때문에 금융당국은 공개적인 개입을 극히 꺼려 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공개적 개입을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조태성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美서도 화제

    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美서도 화제

    일본 아사히TV의 북한 김정운 사진 오보 해프닝이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유력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아사히TV는 지난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각된 3남 정운의 사진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닮은 한 남성의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나 후에 문제의 사진이 한국의 40대 일반인의 것으로 밝혀져 최초 보도한 아사히TV는 물론 이를 인용보도한 아시아권 언론들은 급히 정정보도를 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미국 유력지 LA타임스(LAT)는 한국 통신원발 기사로 아사히TV의 오보를 보도하면서 김정운의 영문 표기를 패러디해 ‘Kim jong Who?’(김정… 누구?)라는 제목을 붙였다. LAT는 “처음에는 언론계의 큰 특종이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꼬며 “문제는 그 사진이 김정운이 아니라 한국의 한 웹사이트 운영자였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진의 진짜 주인공인 한국인 배모(40)씨가 자신의 사진을 어떻게 일본 매체에서 입수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과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에게서 받았다.”는 일본 아사히TV의 정정보도를 대조해 보였다. CNN은 국제 화제를 다루는 인터넷판 섹션에서 이번 오보 소동이 배 씨의 생활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CNN은 “배 씨는 김 위원장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이처럼 일이 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그는 언론들의 쏟아지는 전화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그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아사히TV는 사진 입수 경위를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가 후에 “한국의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과 중국 등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해 취재 과정을 역추적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N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저축銀 후순위채 8% 금리 줘도 싫다?

    이달말 2·4분기 결산을 앞둔 저축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연 9%대의 고금리에도 일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청약은 미달했고 은행마다 고객 확보전도 치열해 후순위채가 저축은행을 위한 구원투수가 될지는 의문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한 저축은행은 토마토, 제일Ⅱ,삼화, 부산 저축은행 등이다. 현대스위스, 부산. HK, 한국, 경기저축은행 등은 최근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바쁜 것은 금융감독원의 자본 확충 요구가 거센 탓이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영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금감원은 자기자본비율이 5~7% 수준인 저축은행들을 상대로 배당을 늘리고, 자본 확충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발행과 유치는 별개라는 점이 문제다. 현재 대부분 저축은행이 제시하는 후순위채 금리는 연 8.5% 정도다. 시중은행이 최근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5.7~5.9%)보다 최대 2.8%포인트 높다. 특히 시중금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아 금리로만 보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이상으로 길고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 결국,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저축은행이 5년 동안 망하지 않고 살아 남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야 비로소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마음은 반신반의다. 실제 지난 3월 청약을 마친 A와 B저축은행은 후순위채 청약률은 각각 45.2%와 51.6%로 반타작하는 수준에 그쳤다. 2월말 9.5%란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한 C저축은행도 청약률은 목표치를 못 채운 88.3%를 기록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앞둔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불안하다는 의구심 외에도 점포수가 적고 시도 단위로 영업 가능 구역이 정해져 있다는 한계가 자금 유치를 힘들게 한다.”면서 “투자 최소 단위가 100만원으로 비교적 적고, 저축은행 중에는 건정성 지표가 좋은 곳도 있는 만큼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광호 런던대 교수 3대 인명사전 동시등재

    영국 런던대학교의 한국인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2009년판에 동시에 등재된다.9일 영국 런던대학교 킹스컬리지(King’s College London)에 따르면 전광호(42) 교수가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미국 인명정보기관인 ABI(American Bibliographical Institute),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인 IBC(International Bibliographical Centre) 2009년판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전 교수는 군사전략 및 안보분야에서 탁월한 교육 및 연구활동을 인정받아 사회과학 분야의 교수로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런던 연합뉴스
  • 팍팍한 살림이지만 훈테크로 훈훈하다

    팍팍한 살림이지만 훈테크로 훈훈하다

    팍팍한 경제형편 속에서도 ‘훈테크’가 뜨고 있다. 훈테크란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진다’는 훈남, 훈녀(인터넷 은어)란 단어에 재테크를 합친 금융권 신조어다. 나를 위한 재테크를 하면서 남도 돕는 착한 금융상품을 말한다. 연말연시 이벤트성 단기 상품이 아닌 당당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외환은행의 KEB나눔예금은 고객에게 금리우대와 봉사활동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익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니 훈테크의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올 들어 3억원을 나눔재단에 전달했다. 특히 원하는 고객에겐 국내 밥퍼봉사나 해비타트 집짓기 외에도 해외 재해지역 복구활동과 집수리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카드 포인트를 통한 기부 기회도 열어놨는데, 보람도 실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적립해 준 기부포인트로 현재까지 심장병을 고친 어린이는 49명이나 된다. KB국민은행도 공익상품으로 최근 KB주니어스타적금을 내놓았다. 기본적으로는 자녀의 미래를 위한 장기목돈 마련 저축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고금리 상품으로 변신한다. 사랑나눔이율이란 이름으로 기본금리에 연 0.5%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된 캥거루 통장은 훈테크의 원조격이다. 자녀가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약 20년간 각종 위험에 대한 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위해 고객과 은행이 계좌당 1000원 이상을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상품들도 있다. 우리은행은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수수료도 면제받는 ‘저탄소 녹색통장’을 판매 중이다. 판매수익금의 50%를 환경을 위한 저탄소 사업에 기부하는데, 혜택도 많아 인기가 높다. 자동화기기 인출과 타행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의 수수료는 50%까지 면제해준다. 서울시 승용차요일제나 탄소마일리지제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전액 면제해준다. 판매 5개월 만에 18만 4000명이 가입했으니 은행으로선 공익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마미(Mommy)안심(安心)예금’도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다. 아이의 실종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의 지문과 보호자의 긴급 연락처를 등록,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농협은 이웃사랑과 독도사랑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내놨다. 총 판매금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쌀과 김치를 나눠준다. 또 일부 수익금은 동해 해양자원 연구와 독도 영유권 역사 연구,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응한 캠페인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같은 이름의 카드도 나왔다. 국경일에 국내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5~10% 할인, 공휴일과 기념일에는 국내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0.5~1.0%를 적립해준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은행과 2개 은행 관련 기관에서 새로 출시한 훈테크 신상품은 모두 96종에 이른다. 2007년 37종에 비해 2.6배나 증가했다. 사회공헌에 쓴 돈도 늘었다. 은행 등은 지난 한 해 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총 4833억원을 지원했다. 전년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두 국책은행장 바쁜 현장 행보] 회생 가능 中企 찾아 신속 구조조정

    [두 국책은행장 바쁜 현장 행보] 회생 가능 中企 찾아 신속 구조조정

    산업은행이 한 중소기업의 회생에 4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턴어라운드(Turn around, 회생)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모펀드(PEF)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에 첫 시동을 건 것이다. 시작치고는 배짱이 두둑하다. 산은은 최근 턴어라운드 PEF의 투자 1호 기업으로 썬스타특수정밀을 선정했다. 턴어라운드 펀드는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에 재기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산은이 구주 인수와 신규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지만, 경영은 기존 대주주에게 위임한다. 성과를 올리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다만, 1년 단위로 실적을 평가해 양해각서(MOU) 목표치에 미달하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 사실 산은이 중소기업에 40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기업은 1974년 조그만 재봉틀 회사로 출발해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가 넘는 초우량 회사로 급성장한 입지전적 회사다. 특히 컴퓨터 자수기분야 기술은 세계 1위다. 연매출은 1200억원. 수출 비중은 이미 90%가 넘었고, 중소기업의 이상적 모델로 꼽혀 지난 2007년엔 청와대 국정브리핑에도 소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단 6건의 선물환 계약으로 부도 직전에 몰렸다. 누가 봐도 쓰러지도록 놔두기에는 아까운 기업이었지만 회사를 구하려면 4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게 문제였다. 최종 결정이 필요한 순간 민유성 행장이 결단을 내렸다. 민 행장은 “한 고비만 넘기면 보란 듯이 일어날 수 있는 회사라면 거액이라도 투자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며 지원을 지시했다. 경영 정상화에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운용기간도 3~5년으로 잡았다. 충분히 기다려주자는 배려였다. 민 행장은 “우리 은행의 투자 모델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 일시적 어려움에 봉착한 중소기업들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은은 턴어라운드 사모펀드의 운용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에서 본 2009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문소영특파원│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니스는 2년에 한번씩 6월만 되면 전세계 현대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화랑 관계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댄다. 대중교통이라고는 수상버스가 전부이고, 물가도 비싸고, 숙소조차 찾기 쉽지 않은 다소 불편한 베니스에서 1895년 이래로 현대미술대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대회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베니스비엔날레는 여전히 괴력을 발휘했다. 역대 최연소 감독인 스웨덴 출신의 다니엘 범바움(45)이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를 통해 젊은 작가와 거장들 사이에 조화와 화음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회화·조각 등 작품 배치도 조화롭게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 이지연씨는 “2007년 비엔날레는 상업화랑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할 만큼 지나치게 상업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 올해는 30, 40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다.”면서 “경제가 불황일 때 늘 좋은 작가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9년 미국불황, 1999년 아시아 등에서의 외환위기 때도 작품의 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선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1920년대에 출생한 70, 80대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돼 신·구 작가들 사이에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면서 “영상과 회화, 조각작품 등도 적절하게 배치돼 어떤 곳은 어두운 전시장(영상)과 밝은 전시장(설치) 등이 잘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30대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젊은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36)는 자르디니 공원 안에 옛 이탈리아관을 개조해 만든 본 전시장에 밝고 흰 공간으로 가득 차도록 거대한 거미줄을 설치했다. 반면 또다른 본 전시장인 아르세날레의 입구에 들어서면 컴컴한 가운데 규칙적으로 사선으로 배열된 피아노 줄들이 부분 조명을 통해 마치 구름을 뚫고 지상에 떨어지는 햇빛처럼 드러난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특별 언급상’을 받은 브라질 출신의 작가 리지아 파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또한 “범바움 총감독이 관람자들의 눈높이에 대한 고민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86세의 헝가리 출신 작가 요나 프리드맨은 천장에 실들을 얼기설기 연결한 뒤 그 위에 판지 등을 얹은 설치작품을 내놓았다. 멕시코 출신 작가인 헥터 자로라(1974년생)는 우주선 모양의 광고용 풍선을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검은 지팡이를 천장 높이에 걸어놓고 빛으로 그림자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리처드 웬트워스의 작품도 ‘수준 높은’ 관람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섹와 랑가(1975년생)의 ‘스테이지(Stage)’ 작업은 바닥에 다양한 색깔의 실패나 맥주병, 디스코텍 반짝이 은공 등을 깔아놓은 ‘낮은 눈높이용’ 작품이다. ●전쟁·폭력·고문 등 사회· 정치적 풍자 작품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쾌한 정치· 사회적 풍자 작품들도 있다. 호주 오페라하우스, 발리 해변의 레프팅 현장, 동남아시아 바다 등의 엉뚱한 사진에 ‘베네치아’라고 로고를 찍은 수 만장의 엽서를 제작해 관객이 가져가게 함으로써 비로소 작업이 완성되는 폴란드 출신 작가 알렉산드로 미르의 ‘베네치아’가 눈에 띈다. 또 잠비아 출신 작가 아나와나 할로바가 선진국이 제3세계 국가에 샘플로 제공하는 가솔린, 유기농 콩과 같은 사각 컨테이너 안에 사탕과 초콜릿 등을 넣어둔 ‘더 위대한 G8이 광고하는 시장기준’과 같은 작품도 비판적이다. 섹스를 소재로 해 전쟁과 폭력, 고문, 권위주의를 고발한 작품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이탈리아관에서 펼쳐진 스웨덴 작가 나탈리 뒤버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Experimentet’, 아르세날레 본 전시장에서 걸린 홍콩 출신 폴 챈의 ‘Sade for Sade’s Sake’라는 영상 작업 등이 그것이다. 뒤버그는 젊은 작가에게 주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관객 줄세운 국가관 경쟁 치열 자르디니 공원에 위치한 국가관들의 경쟁도 볼 만하다. 이곳은 참가국들이 독립된 전시관을 설치해 자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관람객이 길게 늘어선 전시가 좋은 전시’라는 입소문이 난 탓인지, 각 국가관마다 관람객 줄세우기 경쟁도 이어진다. 스티브 매퀸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관한 비평을 담은 30분짜리 영상 ‘자르디니’를 선보인 영국관의 경우 전날 오전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능할 정도. 네온, 밀랍, 브론즈 등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브루스 나우만의 신·구작을 선보인 미국관도 30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미국관은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3개의 방향에서 국적 표시가 없는 청회색의 국기만 펄럭이는 프랑스관의 경우는 다소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러시아관에서는 ‘승리의 여신상’의 작은 유리 복제품에 러시아 군인의 실제 피를 분사하는 모습을 대형 프로젝트에 투사한 안드레 몰드킨의 작품이 주목의 대상이 됐다. 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됐던 아르세날레의 구석진 숲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991년부터 파리와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구정아씨의 고목 작품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씨는 자르디니 본 전시장 앞뜰에도 설치작업을 해놓았는데, 작품 표지판만 보이고 작품을 찾을 수 없어 곤혹스럽기도 하다. 푸른 잔디밭 위로 인조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려면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정 교수는 “아마 찾아가는 예술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대표 작가이기도 한 양혜규씨는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에 7점의 ‘광원(光源) 조각’을 내놨다. 한편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은 독일 조각가 토비아스 레베르거가 받았다. symun@seoul.co.kr ■ 사진작가 김아타 베니스 특별전 사진 1만장 뿌리기 퍼포먼스 배우 김혜수 깜짝 출연 눈길 1만장의 사진이 하늘에서 흰 눈처럼 쏟아져내렸다. 검은색 제복을 입은 작가 김아타(53)씨가 붉은색 천으로 감싼 10m 높이의 리프트 위에서 지난해 로마를 찍었던 사진을 한지에 인쇄해 뿌린 것이다. 5일(현지시간) 베니스 팔라초 제노비오 초록 잔디밭. 김아타의 전시를 구경왔던 100여명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진들을 주우러 돌아다녔다. 허공에서 자신의 사진을 버리는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 욕망을 버리는 행위이자 자유의 선언이었다. 그러나 땅 위의 사람들에겐 회색 사진 한장으로 압축된 ‘인달라 시리즈-로마’를 해체한 사진 1만장은 총천연색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자 욕망이었다. 욕망을 뿌리는 행위와 줍는 행위가 동시에 벌어지는 찰나의 순간에 일상의 수행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는 끊이지 않고 진행됐다. 수원대 이주향 철학과 교수는 땡볕 아래 계속 절을 했고, 그늘에서는 미모의 동양 소녀가 아주 느린 동작으로 호흡을 했으며, 이탈리아 한 여인은 관람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너는 누구냐-후 아 유’(Who are you)라고 화두를 던졌다.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서양 남자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관람객 사이를 돌아다니던 서양 여자, 김아타까지 6인 1조의 퍼포먼스였다. 더 넓게 보자면 사진을 줍기 위해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관람객도 퍼포먼스의 일부였을 것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연계 특별전 ‘AttAKIM-ON AIR’ 전시 개막을 알리는…. 지난해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연계 특별전을 열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그이지만 6개월 남짓만에 “이제 베니스 비엔날레를 초월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버리고, 변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그는 “‘버린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자신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어렵지만, 버리지 않으면 또한 변할 수 없다.”면서 “지독한 욕망이 또 찾아오더라도 또 버릴 것이고, ‘인달라’가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명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빌 비올라를 능가하는 영상작업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번 특별전이 열리는 2층 건물 전관에서 퍼포먼스에 사용된 사진들을 겹쳐서 만든 ‘인달라 시리즈’들과 얼음조각 파르테논 신전과 마오쩌둥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찍은 실제하는 것과 허상에 관한 ‘아이스 시리즈’, 작가가 2002년부터 진행해온 ‘온-에어’ 프로젝트 작품 22점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전에는 여배우 김혜수씨가 검은 색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씨는 “2년 전쯤 잡지에서 김아타 작가의 ‘인간문화재’ 시리즈 사진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날의 퍼포먼스와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symun@seoul.co.kr
  • 송파구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

    송파구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

    서울 송파구는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송파구는 8일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을 때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 시뮬레이션을 선보인 지 1년만에 민·관 합동 안전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며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제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상자는 사망 161명, 부상 2만 2364명이었다. 특히 최근 3년간 통학버스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무려 67명, 다친 어린이는 2100명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운행되는 통학차량의 95%가 어린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지입차량이며, 이들 차량 10대 중 3.6대가 무보험 차량으로 조사됐다. 통학 차량을 이용하는 어린이 대다수가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구는 이같은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어린이 보호차량 인증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관계 기관을 상대로 끈질긴 설득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운전 교육기관을 지정하는 한편 다각도의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지난 1년간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구는 12일 마천동 소재 한국어린이안전 교육관에서 모두 34대의 차량을 어린이보호차량으로 인증하고, 이들 차량 운전자 등 100여명을 어린이 수호천사로 임명하는 인증식을 갖는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보호차량으로 인증받게 되는 이들 차량은 성범죄 등에 대한 운전자 신원조회(송파경찰서)와 정밀운전 적성검사(교통안전공단)를 거쳤을 뿐 아니라 교통사고 피해를 전액 배상할 수 있는 보험이나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다. 또 운전자와 탑승 교사가 연간 6시간 이상의 안전보호교육(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차량 내·외부에 어린이용 안전벨트와 승강구, 경광등, 보조발판 등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보호차량 인증을 받으면 구로부터 어린이 안전보호장치 장착과 운전자 안전교육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안전 상징물로 선정된 달팽이와 거북이가 그려진 안전 인증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잠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력 활용해야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2명으로 193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세계 28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빠르게 ‘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수신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10년, 한국 사회를 지배할 키워드’로서 ‘저출산·고령화’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한 유력한 대책의 하나로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고, 특히 2003년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었으며, 외무고시에서는 65.7%가 여성이었으며, 사법연수원생 중 39.1%가 여성이었다. 다른 분야의 여성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18대 국회의원의 13.7%, 지방의원의 14.5%, 재판관의 21.5%, 검찰관의 15.7%, 서울 시내 초·중·고교 교육관리직의 31.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사합격자의 90%를 여성이 점유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초(女超)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난 5년간 여성 과학기술인력 채용비율이 평균 20%를 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 및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또한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OECD 국가 평균인 59.6%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여고생의 대학진학률은 83%로서 OECD 최고인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일하는 비율은 69%로서 OECD 최저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계를 포함한 각종 사회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첫째, 무엇보다도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여성의 참여가 미흡하거나 진출하려는 시도조차 드문 일부 부문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여성 롤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홍보함으로써 여성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과서나 TV, 방송 매체 등에서도 여성이 출산, 육아, 가사 등 전반적인 일을 혼자서 해결하는 모습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사일을 전담하거나 맞벌이하면서 가사일을 분담하는 남편이 자연스럽게 소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정과 직장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소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승진을 포함한 직장활동에서의 차별요소를 실질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우수한 여성인력의 진출을 필요로 하고 있는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고교 시절부터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이 과학기술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한편 이미 과학기술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잠자고 있는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 가정, 부모 문제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할 경우 기존 지식의 업데이트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 창조사회를 맞아 더이상 여성 인력이 가정을 잘 지키는 것만이 미덕이 될 수는 없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성인력의 사장은 결국 국가경쟁력의 상실이라는 인식 아래 정부와 기업인을 주축으로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은행들 “돈줄 쥔 마더를 홀려라”

    은행들 “돈줄 쥔 마더를 홀려라”

    은행들이 엄마들의 마음 잡기에 바쁘다. 불황일수록 가정의 경제권은 엄마들이 더 움켜쥐기 마련이어서 경제권을 쥔 엄마만 잡으면 대마(大馬)는 내 것이란 판단에서인지 은행들은 유독 엄마에게 지극정성이다. “철저히 주부를 위한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홈플러스 중계점. 1층 한쪽 260m²(약 80평)가량 되는 공간에 띄엄띄엄 소파가 놓여 있다. 중앙 라운지를 중심으로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겉보기에 영락없는 커피숍이지만 최근 하나은행이 야심차게 문을 연 대형마트 속 은행지점(Store-in Branch)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경기 병점점과 서울 강동점에 이은 3호점이다. 주된 공략 대상은 주부다. 정조영 하나은행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대형마트 손님의 70%가 30~50대 주부라는 점을 감안, 직원 12명 가운데 10명을 아예 주부로 채웠다.”면서 “같은 주부로서 편하게 재테크 상담도 하고 은행 업무도 볼 수 있게 한 것이 컨셉트”라고 말했다. 은행 안으로 카트를 밀고 들어올 수 있도록 문도 턱도 없다. 누구나 쇼핑하다 피곤하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영업시간도 마트의 개·폐점시간에 맞췄다. 물론 주말에도 예외 없다. 은행 측은 “주부들에게 설문조사와 수익성을 고려해 6개월쯤 뒤 같은 영업점을 추가로 낼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이 대형마트 속까지 침투한 이유는 주부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실제 은행 방문 고객 수에서 여성은 압도적이다. 2007년 12월 하나은행이 방문한 고객의 성별과 수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 등 주거밀집 지역 지점에서 여성 비율은 80%를 넘었다. 보통 남성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무실 지역에서도 여성 손님 비율은 58%를 차지해 남자(42%)에 비해 16%포인트나 많았다. 그만큼 금융상품의 의사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는 뜻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엄마들을 향한 은행의 마케팅은 현재진행형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18일 입시전문 교육기관과 함께 입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통 가을부터 시작하는 입시설명회보다 한 박자 빨리 가겠다는 전략이다. 10일까지 예약 신청을 받는데 선착순 300명에게는 1대1 맞춤 설명회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주부들이 만족할 만한 유명 입시 전문가와 각 과목 유명강사를 섭외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최근엔 자녀를 유학 보낸 엄마들을 위한 은행간 환전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과 외환은행이 환전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하겠다고 밝히자, 씨티은행은 300달러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일부 은행은 대형TV와 게임기, 테마파크 이용권까지 경품을 걸고 환전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황기일수록 여성들이 가정의 경제권을 쥐는 경향이 세지는 만큼 엄마들의 환심을 끌려는 은행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질병의 24% 환경 요인과 관련… 기후변화 따른 위험 대비책 논의”

    “질병의 24% 환경 요인과 관련… 기후변화 따른 위험 대비책 논의”

    “위해환경으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게 돼 기대가 큽니다.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환경질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켜내는 좋은 실천방안이 나올 거라 봅니다.”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어린이 건강·환경 국제콘퍼런스에 참가한 소감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천식, 소아암 등의 원인이 환경적 요인일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오염된 환경에 어린이들이 취약하지만 적절한 예방조치만 취해진다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신규 소아질환’으로 백혈병, 뇌암, 신경발달장애 등도 빈번하게 발생된다고 우려했다. 환경과 질병의 연관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전세계 질병의 약 24%는 환경 노출인자와 관련이 있다고 단언했다. WHO에 보고된 102종류의 질병 가운데 85종류는 환경요인 때문이다. 또한 5세 미만 어린이 질환의 3분의1 역시 오염된 환경노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염된 물과 공기, 독성화학물질, 그밖의 여러 환경 유해인자들이 어린이 질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경 유해인자를 줄이면 연간 400만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본다. 낙후된 환경으로 인한 질환으로는 설사, 호흡기 질환, 다양한 형태의 비의도적 손상, 그리고 말라리아를 꼽았다. 그동안 WHO는 어린이 환경보건에 관한 전세계적 인식증진과 질병부담률에 대한 추정치 발표, 행동방안 마련 등을 통해 각 나라와 지역사회가 문제해결을 위해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지표 등을 제공하고 어린이 생활공간에 대한 정보수집도 독려하는 등 일종의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급변하는 환경의 위험요인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결과(증거)를 토대로 각국의 예방정책 수립을 독려, 지원하고 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왜 기존의 국제적 노력이 빠른 진전이 없는지, 개도국과 선진국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질병위험이 더욱 더 가중될 것에 대비한 단계별 대처방안 등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WHO가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는 바로 보건과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는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전세계적인 문제이며, 이 가운데 보건문제가 가장 핵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모든 국가가 경제 및 사회 개발 정도와 관계없이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는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통해 재원과 인적자원을 동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관련 정보와 실천방안에 대한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각 국가들이 환경보건 문제의 광범위한 인식증진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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