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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련된 영어구사 위한 명문장·표현들

    ‘people who are physically challenged’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액면 그대로 번역하면 ‘신체적으로 도전받는 사람들’이 되겠다. 그러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사람’ 또는 ‘신체적 결함에 맞서는 사람’이 제대로 된 번역이다. 이는 ‘영어에세이 상식사전’(이윤재·이종준 지음, 넥서스 펴냄)에 소개된 대목이다. 저자 이윤재씨는 한반도영어공학연구원 원장으로, 오랫동안 영어의 수사적 표현을 잘 갈무리했다가 책으로 펴냈다. 그는 말하는 법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법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고 한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도 일상적인 대화를 유창하게 한다고 해서 ‘말을 잘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평소 감명받은 소설이나 철학책·명연설·신문기사 등을 잘 외워 두었다가 적절하게 인용하거나 암송하듯이, 영어로 말할 때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영어는 그 표현이 사용된 문화·정치·사회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잘 이해하기 어렵고, 암기도 쉽지 않다. 이 책은 ‘영어의 바다’에 떠다니는 다양한 표현들을 모국어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아주 세련되게 요리해 놓았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이종준씨는 이 원장의 아들로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부자가 공동작업한 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1만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1300만명분 확보키로

    정부는 가을철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대유행에 대비해 1300만명(전국민의 27%)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신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 초·중·고 학생 등에 우선 접종키로 했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오는 7일 발표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및 국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3일 미국·캐나다·호주·영국·태국·필리핀 등지에서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 유학생 등 15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체 국내 누적감염자 수는 253명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금호·채권단 “대우건설 매각 연내 완료”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장 불안감이 판매자에게 이로울 것이 없고 시간만 끌다가는 산은 사모펀드(PEF)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3일 금호그룹 측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우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풋백옵션 행사 시기가 지나더라도 집행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지만 일단 행사 시기가 지나가면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 퍼질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되도록 연내에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고삐를 당기는 다른 이유로는 차선책(PEF)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되도록 11월을 넘기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오는 12월15일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시기까지는 6개월, 마지노선인 풋백옵션 대금 납입일(2010년 6월15일) 역시 1년이 채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수·합병(M&A)에는 보통 6~9개월, PEF도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달 중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작업과 국내외 기업들과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수요조사에 동시에 착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국내기업이 아닌 해외사모펀드에도 대우건설 인수 기회를 줄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민들 주택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서민들 주택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잇달아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위한 자율 규제를 주문하자 만만한 저(低)신용자부터 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서민들만 은행 돈 빌리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9등급에게는 현행 대출가능액에서 10% 정도를 제하고 대출을 하고 있다. 또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 고객은 심사를 강화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투기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 비투기지역은 60%이다. 9등급 이하 신용등급자가 279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신용평가 대상 3757만명 중 7.6%가 불이익을 받는 셈이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9등급인 비투기지역 주택 소유자가 공시지가 3억 5000만원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으면 60%인 2억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규정을 적용하면 대출금은 1억 8900만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이 계산은 방공제(방 개수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하는 것)를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어서 실제 대출은 4000만원(방 2개 기준) 이상 줄어든다. 우리은행도 분양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주택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해 LTV 산정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현행 최대 60%인 담보인정비율을 45~50%까지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체를 올리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우량자산 위주로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담보나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은 대출 금액을 줄이거나 아예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말이다. 신한은행은 특히 이달에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하면 자체적으로 대출액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협은 시중금리 상승에 대비,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신 규모나 상품 비중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금융당국이 날마다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라고 하고 있어 은행이 대출심사를 점점 강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상황에 신용이 좋은 사람들 대출을 줄이고 위험등급의 대출을 늘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정부와 은행의 공조(?)에 서민만 피해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일부 지역이 투기적 수요로 인한 문제가 서민에게 전가돼 서민만 피해볼 수 있는 만큼 투기수요를 잡을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도 “현 시점은 총량규제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성급한 규제로 서민이나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만 피해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면 LTV는 물론 DTI까지 규제대상에 넣을 기세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필요에 따라 DTI나 LTV 대출 규제를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LTV와 DTI를 ±1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경주기자│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 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면서 “추가 식량지원은 식량이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접근 등 적절한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현재 그것이 없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美 인도적 지원도 중단 ‘北압박’ 지원 식량의 ‘분배 투명성’을 강조한 이번 언급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군량미 등으로 전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더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제재에도 불구,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식량 배급지원과 모니터링 활동을 하던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 현재 북한 내에는 분배 과정 모니터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북 추가 식량지원 불가 선언에 대해 북한에 사실상의 해상 봉쇄와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을 본격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경 입장이 또 다시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모두 225만 8164t(약 7억 675만달러)에 달할 만큼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회계연도에도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을 거부할 때까지 2만 1000t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북 최대 식량 공여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지원이 계속 중단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핵문제로 외부세계와 대치하는 바람에 지원이 줄어 북한 주민, 특히 어린이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토빈 듀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북한이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듀 소장은 지난 5월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는 한 건도 없었으며 WFP의 대북식량지원 규모도 기존의 계획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2차 핵실험 등에 따른 국제사회의 인도적 식량지원 부족으로 최소 영양섭취량만 계산해도 올해 84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北 올 식량 84만t 부족 전망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 및 국제기구들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29만~486만t이고 최소 곡물 요구량은 513만~542만t이다. 따라서 식량 부족분은 56만~84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33만t을 거부한 것까지 감안할 경우 예상 부족량은 117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2130㎉의 75% 수준인 1인당 1600㎉로 추정되는 양이다. 정상적인 영양 섭취량을 감안하면 식량 부족량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kmkim@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일괄규제 서민만 피해”

    “주택담보대출 일괄규제 서민만 피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구두(口頭) 개입’이 연일 강도를 높이면서 은행권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문제를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불만이다. 특히 현 시점에서 규제는 서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은행들은 우선 주택시장에 가수요(투기)가 끼어 있다는 정부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대출 수요 가운데 대부분이 실수요자라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과열이라는 곳도 소수 물량이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를 반전시키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석영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부부장도 “현장(은행창구)에서는 여전히 대출자가 크게 늘지도 않고, 증가한다고 해도 그 원인이 가수요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 직원들도 비슷한 목소리다. 한 시중은행 강남지역 PB센터장은 “수십억원씩 실탄을 재워둔 선수급 부동산 투자자들도 투자를 꺼리는 판에 숫자상 대출이 늘었다고 이를 모두 가수요로 보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대출총량제 등 일률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줄인다면 오히려 서민만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집값이 오른 곳은 버블세븐 지역 등 일부에 불과한데, 부자동네의 현상만 보고 전체 대출을 줄이면 선의의 피해자만 늘어날 것이란 논리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은 “강남에는 굳이 대출에 기대지 않아도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다른 동네에선 주택담보대출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면서 “자칫 부자동네에서 생긴 일부 부작용에 서민들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을 걸 채비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있다. 최근 대출 신장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월 평균 증가액은 2007년 6월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 8개월 동안 1조 257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5월에는 2조 2409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칫 이대로 놔뒀다간 가계 부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선제적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전국의 집값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1일 국민은행의 ‘6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5월에 비해 평균 0.2% 올랐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현 상황은 집값 급등 우려로 너도나도 대출해 집을 사려고 덤비던 2~3년전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오히려 소득이 줄어든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부가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물가가 뛴다고 보기도 어렵고 일부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을 물가 상승으로 인식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줄자 주택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금융위기가 결국 자산버블 때문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는 큰 틀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수도권 안에서도 주택경기의 편차가 심한 만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성 있는 규제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 환자 발견

    캐나다에서 공부한 남동생과 접촉한 여성(21) 등 7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로 추가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13)의 누나에게 발열,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남동생은 지난 1년간 캐나다 대안학교를 다니다 최근 친구 14명과 함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질랜드에서 온 한국인 남녀 유학생(18)과 미국에서 들어온 미국국적의 남성(59) 캐나다 국적의 여성(14) 등 4명은 28일 입국과정에서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미국 입국자 2명은 귀국 후 증세가 나타나 보건소에 신고한 뒤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 수는 총 21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장 효과적인 신종플루 치료제로 인정하고 있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첫 사례가 덴마크에서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혈청학연구소(DI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민 한명이 신종플루 환자와 직접 접촉한 뒤 예방을 위해 타미플루를 맞았지만 결국 감염됐다고 밝혔다. 나길회 정현용기자 kkirina@seoul.co.kr
  • 산은 “대우건설 先 공개매각”… 재계선 시큰둥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에서 인수하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거론되지만 특혜 시비 등의 부담이 따른다. 산은은 시장에서의 선(先) 공개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산은이 공개매각을 선택한 것은 PEF방식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30일 “매각만 잘 이뤄지면 금호아시아나도 채권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방식은 ‘지분 50%+1주’로 가닥을 잡았다. 민 행장은 “금호아시아나가 제안한 3가지 방식 가운데 지분 39% 매각방안은 인수자 입장에서 경영권 확보가 어렵고, 72% 매각방안은 인수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50%+1주’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금의 주가(1만 3000원선)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2조 7000억~2조 9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재계는 추산한다. 그렇더라도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비용(4조 2000억원 추산)에 1조원 이상 모자란다. 물론 금호아시아나는 펄쩍 뛴다. 지분 39%만 내놓아도 3조 5000억원은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인수에 나서는 기업이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저마다 손사래를 친다. LG그룹은 “시너지효과가 없는 건설업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며, 롯데그룹은 “검토한 적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발을 뺐다. 포스코도 소극적이다. 산은이 PEF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특혜 시비를 떠나 위험 부담이 따른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다. 오는 12월15일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시기까지는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마지노선인 풋백옵션 대금 납입일(2010년 6월15일) 역시 1년이 남지 않았다. 통상 공개입찰 방식의 인수·합병(M&A)에는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PEF도 신고절차, 투자자 모집 등을 고려하면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이도저도(공개매각과 PEF인수) 안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M&A 담당자는 “M&A 특성상 공개 매각과 PEF 조성방안을 차례로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대우건설 풋백옵션(Putback Option)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3조 500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물어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지금의 주가대로라면 금호아시아나는 투자자들에게 4조 2000억원 정도를 물어줘야 한다.
  • 北 GDP성장률, 3년만에 플러스

    세계 경제위기란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북한 경제는 3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같은 해 남한 GDP 증가율인 2.2%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로, 북한 GDP 증가율이 남한을 앞지른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998년 남한 GDP 증가율은 -6.9%, 북한은 -1.1%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북한의 농업과 제조업 등이 선전했다. 벼(21.7%) 등 일부 잡곡(7.2%) 생산이 크게 늘면서 농림어업 총생산은 8.2% 증가했다. 제조업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성장세로 2.5% 증가했다. 의외의 선전을 두고 전문가들은 곡물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국제사회의 중유 지원 등 호재가 이어진 덕으로 분석한다.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다소 좁혀졌지만 간극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인 명목 국민총생산(GNI)은 27조 3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남한의 GNI(1030조 6363억 원)와 비교하면 38분의 1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 단체손님에 러브콜

    은행, 단체손님에 러브콜

    “은행도 단체손님은 할인해 드립니다.” 은행들이 단체손님 모집에 바쁘다. 이달 들어 예치금이 많이 모일수록 혜택을 더 주는 공동구매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더 주기도 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많이 판매될수록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한정판매 상품으로 판매누적액이 50억원 이상이면 그 날 금리에 0.3%포인트를, 200억원 이상이면 0.4%포인트, 500억원 이상이면 0.5%포인트씩 금리를 더 준다. 국민은행도 오는 29일까지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연 3.3%지만 판매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연 3.4%, 20억원 이상이면 3.5%, 50억원 이상이면 3.6%의 이자를 준다. 농협도 다음달부터 보름 동안 공동구매 적금을 한정 판매한다. 누적 판매금액이 100억원을 넘으면 금리는 최대 연 3.8%까지 올라간다. 은행들의 전략은 박리다매다. 업그레이드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무장한 증권사들이 고객을 빼내가는 상황에서 고객 한 명이 아쉬워진 탓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단체손님 끌어오기에 바쁜 것은 비교적 적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지금은 더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최근 5명 이상이 함께 가입하면 일반적금보다 금리를 0.2%포인트 더 주는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환전할 때도 단체손님 우대는 이어진다. 외환은행에서는 고객 한 명이 최대 7명까지 대표해 환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함께 환전해 환전 할인혜택을 더 받도록 한 것인데 최고 70%까지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 또 단체 환전객이면 무조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들어 준다. SC제일은행도 공동구매로 환전을 하면 최대 85%까지 환율 우대를 해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만능통장 700만 돌파… 할당제 다시 고개

    만능통장 700만 돌파… 할당제 다시 고개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가 시판 8주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의 과열경쟁 자제 경고에 주춤하는 듯 싶던 은행권의 유치 경쟁이 다시 가열되는 조짐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기업 은행과 농협 5개 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3일 기준 약 703만명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 176만 4000명, 농협 157만 7600명, 신한 157만 6000명, 기업 105만 7000명, 하나 105만 3000명 순이다. 총괄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이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2·3위, 4·5위 간 물밑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출시 초기 4·5위를 기록했던 신한과 기업은행의 ‘뒷심’이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가입자 수에서 농협에 무려 22만명이나 뒤처져 있었지만 23일 현재 1600명선으로 격차를 줄였다. 농협은 하루 신규 가입자 수가 1만명 정도인데 반해, 신한은행은 2만 6000명씩 끌어오고 있어 2위 도약이 확실해 보인다. 5위를 달리던 기업은행도 한 달 만에 하나은행을 제쳤다. 하나은행은 “근소한 차이”라며 맹렬한 추격전에 나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매 할당제’ 등 부작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종로구 A은행은 여전히 은행원 개인마다 하루 정해진 할당량을 팔아야 퇴근할 수 있다. 인근 B은행도 이달 초 금융감독원 감사 이후 잠시 중단했던 지점별 할당제를 재개했다. 여기에는 다음달 증권사와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격돌을 앞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재고객 수를 늘리려는 은행의 절박함도 자리한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예금금리가 너무 낮아 신규고객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눈치가 보여도 그나마 기본은 해주는 효자(주택청약통장)를 내칠 수 없는 게 은행들의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증권사 CMA에 맞설 뾰족한 대항마가 없다는 것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신종플루 하루새 21명 추가 확진

    미국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으로 한국 관광을 위해 입국한 10대 학생 4명 등 총 2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로 추가됐다. 하루 발생 건수로는 최대 규모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을 경유해 JL955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 고등학생 수학여행단 25명 가운데 19세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 17세 여학생 1명 등 총 4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1명에 이어 수학여행단 가운데 5명이 감염자로 확진된 것이다. 하와이 지역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돼 해외 문화탐방에 나선 이들은 현재 수도권 모처에 격리된 상태다.이밖에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다 일주일간 호주를 여행한 뒤 일본 도쿄를 거쳐 22일 KE706편으로 입국한 22세 여성과 같은 날 캐나다에서 들어온 8세 남아도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지난 17일 입국한 미국 국적의 12세 남성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모친(50)의 긴밀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추적조사 과정에서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밖에 기존 확진환자의 긴밀접촉자들 6명과 유학생 등이 확진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전체 신종플루 누적감염자 수는 142명이 됐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신종플루 감염자가 109개국 5만 5867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238명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행·카드사 夏夏 이벤트… 알뜰 고객은 好好好 휴가

    은행·카드사 夏夏 이벤트… 알뜰 고객은 好好好 휴가

    휴가비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직장인들이 적잖은 상황에서 허투루 새는 돈을 막는 것도 재테크다. 은행부터 카드사에 이르기까지 휴가 이벤트가 한창이다. 적은 돈으로 실속 있는 휴가를 원한다면 장소와 날씨 걱정만 하지 말고 환전 방법부터 할인 혜택까지 꼼꼼히 챙겨 보자. 휴가지가 외국이라면 가장 먼저 챙길 것은 환전이다. 꼭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바꿀 때 수수료를 물고 남겨와 되팔 때 또 수수료를 물면 은행만 좋은 일 시키는 일이 된다. 불안한 나머지 환전을 많이 한 뒤 남겨 올 바에야 신용카드를 한두 장 챙겨 두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라면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상품 등을 사면 청구대금에 적용할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는 보통 3~4일 걸린다. 일주일 이상 걸리는 곳도 많다. ●은행 환전 수수료 30~70% 할인 환전은 주거래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들은 우리나라에서 환전 수수료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실제 1000달러를 환전한다고 했을 때 공항과 서울 시내 은행지점과는 3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환전도 온라인이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한 뒤 편한 날짜에 지점에 들러 찾으면 된다. 다만 카드를 이용할 때와는 반대로 미리 외화를 사두는 셈이어서 환율이 올라가야 개인적으론 이익이다. 물론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심할 때는 바꿔 놓고 후회하는 일도 적잖다. 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는 여름 맞이 환전 이벤트도 이용해 볼 만하다. 대부분 ‘환전우대’란 이름으로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 할인율은 조건에 따라 30~70%까지 천차만별이다. 여행자수표는 7월이 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독점 사업자인 아멕스사가 다음달부터 달러 표시 여행자수표에 대해 발행금액의 0.55%를 수수료로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인터넷 구매 70만원 저렴 카드엔 묵혀 두기 아까운 혜택들이 숨어 있다. 특히 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할인 서비스도 이용해 보자.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예약하면 최고 7%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3개월 무이자는 덤이다. 해외 항공권도 실시간으로 살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비싸게 샀을 때는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여행·레저 사이트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에서 국내외 항공권을 구매하면 최대 10%를 깎아 준다. 최대 70만원을 먼저 할인받을 수 있는 슈퍼세이브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성수기(7월15일~8월15일) 여행상품을 20~30일 먼저 예약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롯데카드도 여행상품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항공권 5~10% 할인과 일부 호텔이나 여객선 등에 할인 혜택을 준다. 국내파를 위한 할인도 많다. ●물놀이 테마파크 50% 깎아줘 삼성카드를 이용하면 오는 30일까지 5만 5000원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2만원에 살 수 있다. 단, 당일 이용고객에 한하며 카드 1장에 입장권 1장만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비발디파크·오션월드·아쿠아월드 등 전국 15개 유명 물놀이 테마파크에서 최고 50% 할인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도 7, 8월 두 달간 전국 20개 워터파크에서 이용료를 최고 40% 할인해 주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권, 온천 이용권 등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5만원권 유통 첫날] 가보로… 日 관광객도… 은행창구 온종일 시끌벅적

    [5만원권 유통 첫날] 가보로… 日 관광객도… 은행창구 온종일 시끌벅적

    신사임당(5만원권)을 맞이하려는 시민들로 온종일 은행이 분주한 하루였다. 23일 오전 6시를 기해 한국은행은 신권 3292만장(1조 6462억원)을 각 지역본부를 통해 동시에 풀었다. 수요를 미리 파악해 배정한 물량이었지만 조바심 탓인지 한은 현금수송 창구는 아침부터 몹시 북적였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발권국 창구. 앞서 한은은 소장가치가 높은 앞번호 신권의 선착순 교환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개점 전부터 시민 80여명은 길게 줄을 섰다. 이유는 다양했다. 주부 박혜연(39·여)씨는 “모든 은행에서 신권을 무작위로 나눠준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혹시 이곳에 오면 앞번호를 받는 행운을 잡을까 싶어 한은을 찾았다.”고 말했다. 10만원권 수표 3장을 5만원권으로 바꾼 김문기(33)씨는 “올해 초 태어난 딸에게 같은 해 태어난 신권이 의미 있는 선물일 듯 해 아침 일찍 나왔다.”면서 “번호와는 상관없이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고 털어놓았다. 시중은행들의 표정도 비슷했다. 오전 9시 은행 문이 열리자마자 평소와 달리 고객들이 들어섰다. 대부분 신권을 찾는 마음 급한 손님으로 창구마다 4~5명씩 줄을 섰다. 일부 고객은 “일련번호가 빠른 걸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금 자동인출기(ATM) 앞에도 고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점 출장소 직원은 “오전 손님 중 70% 정도는 신권을 구하러 온 분들”이라면서 “오후 들어 숫자는 조금씩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25% 정도 방문객 늘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돈을 받자마자 봉투에 1장씩 넣거나 책갈피에 넣어두는 고객도 눈에 띄었다. 고영호(54)씨는 “앞번호는 아니지만 발행 첫날 받은 지폐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학창시절 수집했던 우표와 함께 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동 등에선 일본인 관광객들이 신기한듯 5만원권을 바꿔 가기도 했다. 유통 첫날이어서인지 일부에선 시행착오도 보였다. 서부지역 농협 지점 등에서는 은행 문을 연지 1시간이 지나도록 신권이 도착하지 않아 일부 고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농협 측은 “돈을 지점별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오전 중 모두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5만원권이 나오는 ATM기가 아예 없거나 턱없이 모자라 고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 고액권을 맞는 심경은 다양했다. 명동의 한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찾은 조모(55)씨는 “현금을 챙기려면 지갑이 너무 두툼해져 불편했는데 이제 가벼워질 듯하다.”면서 “5만원권 출시로 씀씀이가 커져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 중에서는 눈앞의 경조사비부터 걱정하는 이도 많았다. 회사원 김성진(34)씨는 “결혼식이나 상가에 가면 보통 3만원을 냈는데 이제 5만원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자영업자와 택시기사도 분주했다. 평소보다 여유롭게 거스름돈을 마련해야 하는 탓이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김일건(51)씨는 “5만원권이 본격 유통되면 예전보다 잔돈을 더 챙겨 나와야 하는 것이 걱정”이라면서 “거스름돈은 더 많이 준비해도 좋으니 서민들 살림살이나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박건영 유대근기자 whoami@seoul.co.kr
  • [Healthy Life] (29) 조루증

    [Healthy Life] (29) 조루증

    최근 대한남성과학회는 한국 남성 중 27.5%가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말도 못하고 끙끙대던 많은 조루증 환자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며 안도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여기기엔 조루증의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 심각한 스트레스는 물론 남성의 자존감을 훼손하며, 이로 인해 성관계 횟수가 줄어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가 하면 부부 간에 불신과 불만이 쌓여 이혼에 이르는 사례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내놓고 말하지 못해 이 질환에 대한 정보 수준은 낮다 못해 허황하기까지 하다. 숱한 남성들이 고개를 꺾게 하는 조루증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대한남성과학회 연구이사) 교수를 통해 듣는다. ●조루증이란 성관계 중 사정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아 자신과 배우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를 조루증이라 한다. 즉,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심각하게 짧거나, 사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런 문제가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조루증으로 진단한다. ●질병이 아닌 신체적 특징인가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이다. 과거에는 조루증을 성적인 무능력으로 여기는 경향이 지배적이었고, 그래서 치료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성의학회(ESSM), 미국비뇨기학회(AUA), 미국정신과학회(APA), 세계성의학회(ISSM) 등이 한결같이 조루증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가치를 훼손하는 의료적 문제이며, 의학적 해결책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말초부위 즉 성기의 감각이 매우 예민해서 정상인보다 자극에 민감한 경우와, 사정에 관여하는 중추신경이 사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누는데 학계에서는 중추신경의 이상을 주된 원인으로 본다. 뇌의 사정중추에서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 정상인보다 빨리 고갈돼 사정이 빨라지게 된다는 견해다. ●국내 유병률은 얼마나 되나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발기부전과 달리 조루증은 모든 연령 대에서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 미국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은 29살까지 7%에 불과했다가 50대에 18%까지 증가하지만 조루증은 20∼50대에서 28∼31%의 유병률을 보인다. 즉 발기부전은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조루증은 그렇지 않다. 단, 다른 비뇨기계 질환이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인 조루증은 나이와 관련이 있다. 고환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조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우울증이나 심한 스트레스,수면장애가 조루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성적자극에 반응하는 중추신경 체계의 혼란 때문이다. ●조루와 발기부전은 어떻게 다른가 조루와 발기부전은 동반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다른 질환이다. 발기부전은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지만 조루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한 발병률을 보인다. 또 발기부전은 혈관 등 말초 부위의 문제가 주된 원인이지만, 조루증은 중추신경계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조루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진단은 ▲삽입에서 사정에 이르는 시간 ▲사정 조절능력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환자들과 대화할 때 일반적으로 사정에 이르는 시간은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어 이를 진단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이보다는 사정 조절능력과 조루로 인한 부정적 영향, 스트레스 등이 더 중요한 진단의 조건이 된다. 부부의 성생활은 주관적·개인적이며,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의 상당 부분을 환자의 자발적 보고에 의존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상적인 성관계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사정 시간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다. 중요한 것은 조루가 단지 사정 시간만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정 조절능력과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도 진단의 중요한 조건이다. 국제성의학학회(ISSM)는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1분 이하일 때를 조루로 규정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정 조절능력과 스트레스의 강도이므로 성관계 시간을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행동요법과 국소마취제, 콘돔 그리고 수술 등이 종래의 치료법이었다. 가장 흔한 치료법인 행동요법은 스스로 흥분을 조절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제한적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행동요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지만 효과나 만족도가 매우 낮다. 국소마취제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자칫 성기의 감각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며, 삽입 전에 약제를 완전히 세척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여성이 마취되기도 한다. 또 임상실험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마취제의 종류나 농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효과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최초의 경구용 조루증 치료제가 개발돼 핀란드·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시판에 들어갔으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보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결과, 용량에 따라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평균 3∼3.5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은 성기의 일부 신경을 차단해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이 수술치료의 요체이다. 수술치료는 수술 6개월 후 만족도가 60% 정도 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성기의 신경을 끊는 수술이 장기적으로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수술법의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앞서 언급한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서 발매되면 수술 사례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약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수술을 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MB정부 이후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 사우디 메카서 신종플루… 성지순례 비상

    10대 미국 유학생 3명 등 6명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로 확인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90명으로 늘었다. 또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도 감염사례가 발생해 성지순례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시카고, 뉴욕을 경유해 입국한 18살 남자와 오하이오주에서 공부하던 20세 여자 등 유학생 2명이 귀국 당일 발열 등 감염증세가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한편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에서 사우디로 입국해 이슬람의 최대성지 메카의 한 호텔에 머무르던 말레이시아 소년(9)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성지 메디나에서도 캐나다에서 온 모리타니인 가족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감염 사례는 전 세계 무슬림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오는 8∼12월 성지순례 기간에 신종플루가 확산될 위험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과 함께 성지순례 기간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베토벤·헨리8세… 유명인 34명의 연서

    ‘당신 생각뿐이오(My thoughts go out to you)/나의 불멸의 연인(My immortal beloved)/나는 당신과 함께라야만 살 수 있다오.(I can live only wholly with you or not at all.)/그대를 사랑하는 루트비히로부터’ 지난해 여름 개봉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는 주인공 캐리가 연인 빅에게 읽어준 베토벤의 연애편지다. 이 편지의 출처가 된 책은 ‘위인들의 연애편지’. 영화를 본 사람들은 책을 구하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책이었기 때문이다. 피카도르 출판사의 부발행인이었던 어슐러 도일은 연애편지 원본을 찾아냈고, 영화 속 책을 현실에서 펴냈다. 이것이 ‘나는 당신의 심장으로 살고 싶습니다’(원제 Love Letters of Great Men, 안기순 옮김, 라이프맵 펴냄)이다. 책은 유명인사 34명이 연인에게 쓴 편지들을 소개한다. 영화에 나온 베토벤의 편지를 비롯해 헨리 8세가 앤 불린에게, 데이비드 흄이 부풀레 부인에게, 모차르트가 콘스탄체에게,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빅토르 위고가 아델 파우처에게, 다윈이 엠마 웨지우드에게 보낸 편지들에서 그들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 질투, 갈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1만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업銀 “8년 모델 차인표 굿바이”

    기업은행이 8년여간 손잡아온 장수모델 차인표(탤런트)씨와 결별을 선언했다. ‘기업’만을 위한 은행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01년 6월 이후 은행의 핵심모델로 활약해온 차씨와의 계약 연장을 최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은행 측은 이번주 초 각 지역본부에 “차씨 사진을 이용한 상품광고나 벽보 등을 더는 사용하지 마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차씨 외에 방송인 박경림씨도 모델로 영입했다. 차씨는 기업금융 쪽을, 박씨는 소매금융 쪽을 전담 홍보했다. 그런데 올 들어 박씨와의 계약만 연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은 오는 8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프라이빗뱅킹(PB)센터 1호점을 개설한다. 앞으로 강남·북 주요 거점지역에 PB센터 2~3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은행 측은 “본디 업무인 기업금융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달창구를 다양화하는 것일 뿐, 기업금융에서 소매금융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모델 교체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알려드립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본지 2008년 12월8일자 27면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 부인 레이코 가부라키 페루 빈민촌서 7년째 나눔의 삶’ 제하의 기사가 신문윤리실천요강 제8조 ‘출판물의 전재와 인용’ 1항(통신기사의 출처 명시), 2항(타언론사 보도 등의 표절금지)을 위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 제조플랜트 분야 PF금융 산은 국내 첫 주선 성공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제조플랜트 분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그린에어, 현대로템, 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 국내 금융기관 등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용가스 공장 건설을 위한 PF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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