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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중·장년 예비실버층 잡기

    ‘인생의 후반전은 은행에서 준비하세요.’ 은행들이 노년을 준비하는 예비 실버(Pre-Silver)층 잡기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치매 등으로 장기 간병이 필요할 때에 대비하는 상품인 ‘마스터스연금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연금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상품이다. 장기간 간병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면 기존 연금의 2배를 지급(적립형)하거나 잔여 보험료를 면제하고 연금을 즉시 지급(납입면제형)하는 방법으로 간병자금을 보장한다.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15~60세지만 40대 이후 중·장년층이 주 대상이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초 ‘행복연금통장’과 ‘탑시니어플랜저축예금’ 등 기존 노인을 위한 상품들을 업그레이드한 패키지형(연금+통장) 상품을 출시한다.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과거 장년층은 주로 집에서 가깝고 편한 주거래 은행을 찾았지만 요즘은 우대금리는 물론 부가서비스까지 꼼꼼히 챙기는 추세”라면서 “새 실버상품 출시를 앞두고 우대 조건을 조정하는 막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최대 연 4.8%의 금리를 제공하는 국민은행의 ‘와인(WINE) 정기예금’도 평균 잔고 2조원가량을 유지하는 등 인기가 꾸준하다. 45~64세를 뜻하는 ‘WINE(Well Integrated New Elder) 세대’에서 상품명을 따왔다. 생계형 가입자는 연 0.4%포인트, 본인 또는 배우자가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자금을 예치하면 연 0.2%포인트의 특별이자를 각각 제공한다. 이자를 받는 방법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노후준비 예금상품인 신한은행 ‘탑시니어플랜저축예금’의 누적 계좌 수는 올 1‘월 3만 3000계좌에서 지난 27일 5만 6000계좌로 10개월만에 69.6%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후 대비 상품들은 반짝 인기가 아닌 꾸준한 스테디셀러”라면서 “중·장년층은 자녀 교육비 등으로 살림이 가장 빠듯한 시기지만 그럴수록 노후를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 다시 는다

    대부업자가 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자진폐업을 하는 등 몸을 사렸던 대부업자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업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새로 대부업에 뛰어드는 신규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만 8284명을 기록했던 대부업자 수(개인+법인)는 금융위기 여파로 올 3월에는 1만 5723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차츰 해소되면서 지난 6월말 총 등록업자 수는 1만 6145명으로 늘어 1만 6000명대로 진입했다. 대부업자 수가 경기회복 기대와 비례해 반등하고 있는 셈이다. ●올 6월 들어 1만 6000명대 회복 대부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은 등록 대부업자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업법 개정으로 지난 5월부터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계획인 사람은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최소 4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은 뒤 담당 시·군·구에 교육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전국 4개 교육장에 매월 8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마감 사례가 속출할 정도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새내기 대부업자도 적지않다는 점이다. 지난 5~9월 5개월간 총 교육이수자 4033명 가운데 3년간의 등록기간이 만료돼 갱신을 신청한 사람은 379명이지만, 신규 등록자 수는 10배에 가까운 3654명에 이른다.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한국대부금융협회 본사 대부업자 교육장에서 만난 이모(50세)씨는 “주방용품 사업을 접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머천트 캐시 어드밴스(MCA:일종의 신용카드 담보 대부업)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기업 간부로 일했다는 정모(66)씨도 “퇴직금을 밑천으로 지인들과 대부사업을 준비 중”이라면서 “처음이라 정보수집 차원에서 교육에 참가했다.”고 귀띔했다. 대부업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연령이나 계층도 다양해졌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주류는 여전히 40대 남성이지만 20대 청년부터 퇴직한 60대 장년층까지 (대부업자)교육신청이 이어진다.”면서 “여성도 전체의 24%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20~60대까지… 연령·계층 다양 대부업자가 되려고 한다해서 다들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전체 신청자의 80% 정도는 대출을 중계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출중계업 희망자로 파악하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 대출중계업으로 생계를 꾸릴 생각인 20대 수강자가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고자동차 딜러까지 대부업자로 가세하고 있다. 대부업자로 등록하면 대출 중계수수료를 받아도 처벌을 피할 수 있어서다. 수원지역의 자동차 딜러 90명은 최근 단체로 대부업자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은 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1년 안에 60%가 폐업할 정도로 부침(浮沈)도 심하다.”면서 “쉽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쌈짓돈을 날리기도 쉬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바마의 한식 메뉴/김규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오바마의 한식 메뉴/김규환 국제부장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마오타이주(茅台酒)’와 ‘베이징 카오야(烤鴨·오리구이)’, ‘불도장(佛跳墻)’ 등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즐겨 마신 마오타이주는 장향·순향·교저향 등 3가지 향을 지닌 원액을 오랫동안 숙성시켜 만들어 200가지의 독특하고 오묘한 맛과 향이 난다. 마오가 1972년 2월 베이징을 방문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그해 9월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와 건배한 술이 바로 마오타이주다. 이를 계기로 ‘명주’의 반열에 올랐다. ‘페킹 덕’으로 널리 알려진 ‘베이징 카오야’는 붉은 대춧빛에 바삭바삭한 맛의 껍질, 부드러운 육질이 한데 어우러진 완벽한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1971년 ‘핑퐁외교’로 방중한 헨리 키신저 미 국무부장관이 시식하며 알려진 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맛보면서 성가를 높였다.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은 생전에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즐겼고, 2004년 방중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맛보기도 했다. ‘냄새만 맡아도 스님이 담을 넘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는 ‘불도장’은 전복·샥스핀·해삼·선인장 열매·죽순 등 30가지의 식재료에 명주인 사오싱(紹興)주를 곁들여 요리한 음식. ‘불도장’도 1972년 닉슨 대통령이 방중 때 맛을 본 뒤 세계인의 입에 오르고 있다. ‘음식의 세계화’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때 자주 올리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인 셈이다. ‘한식의 세계화’가 화두로 등장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널리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만큼 내달 18~19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 때가 적기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 오바마의 한식 메뉴로 ‘막걸리’와 ‘잡채’, ‘비빔밥’을 추천한다. 막걸리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부부와 건배해 ‘이름’을 얻었다. 게다 ‘국내외 막걸리 열풍’이 연일 외신을 타며 ‘세계인의 술’로 발돋움할 기틀이 마련됐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건배할 때는 “옛날 한 장군이 임금으로부터 막걸리 한 통을 하사받았다. 한 통으로는 도저히 군사들과 나눠 마실 수가 없었다. 해서 막걸리를 물에 풀어 장군과 군사들이 함께 마셨다.” 한잔 술을 나눠 마시고 공동체 운명을 확인하는, 사회통합의 술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세계인이 좋아하는 ‘잡채’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미 뉴스채널 CNN에 출연, 잡채 요리법을 직접 시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잡채를 먹을 때는 ‘잘 만든 잡채 한 접시가 권력을 얻는다.’란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광해군 일기’ 속에 “더덕으로 밀전병을 만들어 바친 한효순의 권력이 막강했으나 이후 임금에게 잡채를 만들어 바친 호조판서 이충의 권력을 당해낼 자가 없다.”는 잡채에 대한 기록이 있다(출처:음식잡학사전). 세계보건기구(WHO) 필립 제임스 국제비만대책위원장이 3년 전 비만방지에 좋은 웰빙음식으로 공식 인정한 ‘비빔밥’도 추천 대상이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온갖 나물과 고기를 넣어 비벼 먹으면 맛도 좋지만 영양도 그만이다. “비빔밥은 섣달 그믐날에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거나, 전란으로 임금이 몽진 길을 떠났는데 수라상에 올릴 게 변변치 않아 밥에 나물 몇 가지를 얹은 게 처음이었다는 유래, 일손이 바쁜 농사철에 밥과 반찬을 그릇에 담아내기가 번거로워 한데 비벼먹은 데서 나왔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을 소개하면 오·만찬 분위기가 맛깔스러워지지 않을까. 음식은 ‘국격(國格)’을 높이는 중요한 소프트파워 중 하나다. 한식이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이어가면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규환 국제부장 khkim@seoul.co.kr
  • 美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선포

    美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선포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 나라들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를 국가적 재난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 cy)를 선포했다. 이는 미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 요원들은 연방정부를 통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미 보건 당국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100여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24일 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 단계 진입’을 선언했다. 네덜란드 공중보건·환경청(R IVM)은 최근 2주 사이에 독감 진료를 받은 환자 10만명 당 55명꼴로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대유행 경보 발령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도 21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41만 4000여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사망자도 5000명을 넘어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환대책 재검토 전문가들 진단은

    외환대책 재검토 전문가들 진단은

    정부가 외환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장은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규제의 필요성 자체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지만 섣부른 규제는 오히려 외화 수급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행권 안에서는 수익성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예상 가능한 정부 대책으로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 규제, 외채 총량 규제등이 거론된다. 신동화 기은연구소 금융경제팀장은 “외국계 지점들은 국내 대출 사업을 위해 평소 본사에서 외화 차입을 많이 하다가 위기가 오면 자금을 회수해 본국에 보내기 급급하다.”면서 “이런 점이 국내 외화수급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외국계 은행의 무더기 달러 송금이 문제가 됐다.”면서 “무역신용 외의 해외차입은 장기적으로 규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역차별 문제는 국내 은행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A은행 외환 담당자는 “시장이 불안할 때는 외은지점이 달러를 빼가는 역적처럼 보일 테지만 경기 회복기 때는 안정적인 달러 공급의 일등공신”이라며 규제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외화 공급자임과 동시에 시장 교란자라는 데 당국의 고민도 존재한다. 외채 총량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좀 더 우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단기외채 관리가 잘 안 된다는 것”이라며 “외채 총량제를 도입하면 단기 외화자산 대비 단기 외화부채 비율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외환관리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신동화 팀장도 “우리 경제가 펀더멘털이 좋아졌음에도 번번이 외화 유동성에 발목이 잡혀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곤 했다.”면서 “상거래와 관련없는 돈놀이성 마구잡이 차입은 은행별 외화 부채비율 상한제를 통해 일정 부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그 예로 지난해 은행들이 엔화를 대거 빌려와 국내 의사들에게 대출해 준 사례를 지목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B은행 외환연구팀 담당자는 “은행의 장단기 차입물을 국가가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당장 총량 규제가 이뤄진다면 은행권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은행별로 차입비율을 정하는 문제도 은행마다 상황이 달라 (정부가) 기준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외채 총량이 제한되면 은행들의 수익성도 나빠진다고 우려했다. 규제 자체에 대한 반대 기류도 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은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제한을 하자는 것인데 정작 이 같은 규제 정책이 되려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대외신인도 문제를 감안하면 직접 규제보다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영식 연구위원은 “외환 규제가 이뤄지면 자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데 규제 논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통된 화두”라며 “현 시점에서 외은지점 규제나 외채총량을 규제하는 방안 등은 충분히 재검토할 가치가 있고 시점도 적정하다.”고 반박했다. 헤지펀드 규제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 스스로의 자구책 마련과 외화 건전성 지표 공시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올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부채는 200조 6000억원으로 외화자산 152조원에 비해 현저히 많다. 환율이 상승하면 곧바로 환차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외화예대율(외화대출금/외화예수금)도 229.7%에 이른다. 예금으로 받은 돈(외화)의 두 배 이상을 대출하고 있는 셈이다. 부족한 자금은 대부분 외화차입금으로 메우고 있다. 서병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본점에서 차입한 외화를 가져다 현지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해외점포 현지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외화 조달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영규 이경주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증권사 ‘전략적 동침’

    은행·증권사 ‘전략적 동침’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유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경쟁하던 은행권과 증권업계가 ‘적과의 동침’에 나섰다. 돈은 증권사에 두되 지급결제에 이용하는 카드는 은행을 이용하는 식으로 전략적 제휴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관련한 경쟁 과정에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기싸움을 하던 양측이 복합상품 출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업무협약 줄줄이 ‘시너지효과’ 23일 외환은행과 대우증권은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은행 신용카드에 증권사 CMA를 결합한 상품 출시와 관련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외환은행의 넘버엔 Epass카드에 대우증권 CMA계좌를 연계시킨 ‘대우증권CMA 외환넘버엔Epass카드’를 출시하는 데 양측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1월 시장에 선보이는 이 상품은 최고 연 4.7%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CMA에 교통요금 할인과 각종 포인트를 제공하는 신용카드의 장점을 섞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8월 대신증권과도 양해각서(MOU)를 맺고 비슷한 형태의 CMA카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현대·SK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가지 종류의 CMA결합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대우증권 및 한국투자증권과 각각 제휴를 한 기업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2개 이상의 CMA신용카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CMA와 은행 카드와의 만남은 같은 금융지주사의 ‘가족간 제휴’가 대부분이었다. 고객이 신한금융투자 CMA통장을 신한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입금액보다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든지, 우리투자증권의 CMA에 가입한 고객이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우리은행에서 발급해 주는 방식 등이다. 하지만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휴 범위를 스스로 넓히고 있는 양상이다. 정수천 외환은행 카드사업본부 부행장은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는 클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동침이 유행한다고 해서 은행과 증권사 간 CMA 유치전이 끝났다고 보는 이는 적다. 필요에 따라 잠시 서로 동거는 할 수 있지만 작정하고 ‘살림’을 차리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동거일 뿐 살림 차린 건 아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선 당장은 카드발급 수가 증가하면서 수익도 늘겠지만 도가 지나칠 경우 고객도 자금도 증권사로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면서 “이런 이유로 CMA와 관련한 증권사와의 제휴는 일부 상품에 국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귀띔했다. 실제 외환은행은 10여개 주력 카드상품 가운데 30, 40대 CMA 고객층이 가장 일치한다고 보는 1개 상품(Epass카드)으로만 제휴 범위를 국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CMA고객과 월급통장 고객은 층이 달라 전혀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는 측과 증권사 CMA에 날개를 달아주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은행 내부에서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면서 “서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적이니만큼 동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고객과 내기 하는 은행들

    고객과 내기 하는 은행들

    지난 14일 오후 8시 한국과 세네갈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이날 경기를 두고 한쪽에선 적잖은 ‘판돈’의 내기가 펼쳐졌다. 판돈은 총 36억원. 내기 참가자는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하나은행과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 530명이다. 한국이 지거나 비기면 530명 고객의 금리는 연 4.3%로, 이기면 0.2%포인트가 더 얹어져 4.5%로 올라간다. 결과는 알려진 대로 2대0 한국 승리. 내기에서 이긴 고객들은 1년 뒤 37억 6200만원(원금+이자)을 나눠갖게 된다. ●광주 팬들 기아에 1650억원 베팅 은행들이 고객들과 내기를 하고 있다. 골프나 축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부에 따라 각각 다른 이자율을 건다든지 해당 은행이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하면 금리를 올려주는 식이다. 열기가 달아오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도 내기가 걸려 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지난 5월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각각 0.3~0.6%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반대로 광주은행은 기아타이거스가 우승하면 금리를 0.3%포인트 더 주는 ‘플러스다모아적금’을 내놓았다. 두 은행 모두 한국시리즈 개막 하루 전인 이달 15일까지 해당 상품을 한정 판매했다. 광주은행 상품은 무려 1620억원어치나 팔려 나갔다. 국민은행은 피겨요정을 내세워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피겨퀸 연아사랑적금’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펼쳐지는 3개 국제대회 중 한 개 이상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면 최고 0.5%포인트의 우대이자를 준다. 지난 19일 김 선수의 파리 그랑프리파이널 우승 직후 하루 만에 1100여계좌, 107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날 현재 25만좌, 5000여억원어치가 나가 목표액 2500억원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ELD에 이어 SLD·CLD도 등장 신한은행도 2009~2010 여자프로농구리그에 맞춰 소속 농구단 성적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정기예금을 준비 중이다. 지난 대회 팀 성적이 너무 좋아 금리 수준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009’에서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하면 연 4.4%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27일까지 판매한다. 삼화저축은행도 소속 골프선수가 우승할 때마다 0.05%포인트 금리를 보너스로 주는 예금상품을 한정 판매 중이다. 드라마나 영화 흥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히트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다. 시청률에 연계한 하나은행의 ‘하나 베토벤 바이러스 정기예금’은 드라마 인기 덕에 금리가 연 7.1%까지 올라갔다. 주가(Equity)에 연동하는 주가연계예금(ELD)을 넘어 운동경기(Sports) 결과나 영화, 드라마 등 문화(Culture) 상품의 흥행결과 등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SLD, CLD가 등장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포츠나 영화 등으로 고객과 내기를 하는 듯한 이벤트를 진행하면 20~30% 이상 고객을 더 끌 수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팬이나 마니아층의 합류로 상품이 실패할 확률은 줄고 충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ELD처럼 상품이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한국 대 세네갈 축구시합을 이용한 상품의 경우 은행이 감수한 추가비용은 720만원에 불과했다.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비용이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게 은행 측의 얘기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산업은행장 “GM대우 장기 유동성 불안”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GM대우의 장기 유동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민 행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M대우의 유동성에 대한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또 “GM대우는 국내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기업이지만 1대 주주인 GM이 아직 협조하지 않아 GM대우가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의 장기 생존, 성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M대우로부터 1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받은 산은은 지원받으려면 먼저 GM 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유상증자를 확대하고 신차 라이선스권 이전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GM측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 후보자를 압축하는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때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이러한 점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부업체 “미소금융 한판 붙자”

    대부업체 “미소금융 한판 붙자”

    한동안 웅크려 있던 대형 대부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나섰다. 오는 12월 등장하는 미소금융이 소액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대부업계의 마케팅은 복마전 수준이다. 19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트는 이날부터 신규 대출자 중 매회 1000번째 고객에게 500만원 한도에서 대출금액만큼을 덤으로 주는 이벤트에 돌입했다. 1000번째, 2000번째 등의 고객에게 대출금에 해당하는 액수를 상금으로 주는허것이다. 월컴관계자는 “1000번째 고객이 500만원을 빌렸다면 통장에 1000만원을 넣어주는데 고객은 500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만 갚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에게 주는 혜택은 더 크다. 신규고객 추천인에겐 현금 5만원을, 고객에겐 대출액의 1%를 현금으로 준다.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코프도 올해 말까지 신규 대출고객에게 액수와 관계없이 자사주(10주)를 무료로 준다. 대출신청 후 공인인증서를 통해 계약서 자필 기재를 신청하면 주유할인권 또는 무이자 5일 이용권도 지급한다. 기존 고객이 새 고객을 추천해 대출로 이어지면 최소 10만원씩 지급한다. ●미소금융에 소액 대출시장 뺏길라 국내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최근 국내 대부업체 최초로 ‘론카드(대출전용카드)’를 도입했다. 한번 대출심사를 받으면 총 대출한도 안에서 시중은행 모든 자동화기기(CD/ATM)에서 언제든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러시앤캐시 측은 “마이너스 카드(통장)를 생각하면 쉽다.”면서 “추가 대출을 위해 별도의 상담이 필요없어 출시 한 달도 안돼 1만장 이상이 나갔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 현금서비스 금리는 최대 연 31.7%(수수료 포함)인 반면 론카드 이자는 49% 수준이다. 한동안 중단했던 ‘무(無)이자’ 마케팅도 한창이다. 미즈사랑은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30일 이자 면제 혜택을 준다.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도 신규 신용대출자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무조건 이자를 절반으로 깎아준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무이자 마케팅은 단기적으론 손해이지만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대부업체가 고객 확보에 필사적인 배경에는 올해 말 출범하는 미소금융이 자리잡고 있다. 이재선 대부소비자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저신용층 가운데 우량고객은 미소금융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미소금융 파장에서 어떤 대부업체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크다.”고 말했다. ●“급전 필요하면 대부업체에 기댈 것” 미소금융은 전국 200~300개 지점에서 연간 2000억원대의 자금을 저신용층에게 공급한다. 지원대상도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대부업체의 주된 공략층과 겹친다. 금리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대부업체보다 훨씬 저렴하다. 상품 경쟁력만 놓고 보면 대부업체는 미소금융의 경쟁상대가 못 된다. 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서민은 대부업체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한 대형 대부업체 임원은 “국내 사금융시장 규모가 연 16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반면 미소금융 규모는 연간 2000억원, 10년을 합쳐도 2조원 정도”라면서 “미소금융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민은 소수에 불과해 (대부)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플러스] 보건소서 저염 식생활 강좌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오는 29일 오후 2시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저염 식생활 교육과 조리법’을 강의한다. 교육에서는 ▲식품저장·맛의 강화 등 유용한 소금 ▲고혈압·신장질환 등 소금 과용과 질병의 상관관계 ▲하루 권장량 및 실제 섭취량 비교 ▲숨은 소금 찾기(일반 식단에서 소금량) ▲‘어디에 소금이 많은가’ 등에 대해 살펴본다. WHO의 하루 적정 염분 섭취량은 5g이지만, 우리나라 성인 섭취량은 13.5g이다. 건강증진과 2627-2674.
  • “절대 먹히는 일 없다”

    ‘먹는 일은 있어도 먹히는 일은 없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우리은행과 관련해 불거져 나오는 인수·합병(M&A)설 등과 관련해 집안 단속에 나섰다. 1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우리금융과 일부 금융공기업의 민영화, 외환은행 매각 등 금융산업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변수로 인해 금융산업 재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재편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금융은 금융산업 재편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우리금융그룹 인수 합병설 등에 대해 반박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해 M&A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기사화되고 있어 임직원 여러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언론 보도에 흔들리지 말고 그룹과 관련된 왜곡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 1년여 동안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손익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정상화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예금금리 하락세로 U턴?

    예금금리 하락세로 U턴?

    시장금리를 따라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던 은행 금리가 일단 멈춰 섰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는 예상이 힘을 얻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번주 들어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4.5%를 유지하던 1년 만기 ‘민트정기예금’ 금리를 14일 연 4.3%로 내렸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을 연 4.8%에서 연 4.7%로, ‘자전거정기예금‘ 금리는 연 4.7%에서 연 4.6%로 각각 인하했다. 외환은행 역시 이번주 들어 1년 만기 ‘예스큰기쁨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4.7%에서 연 4.6%로 0.1%포인트 낮췄다. ●기준금리 인상 불발 영향 다른 은행들은 지금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얼마전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를 0.05%포인트(4.6%→4.65%) 인상한 국민은행은 다음주 다시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수신 담당자는 “지난주 목요일까지는 금리가 오름세여서 예금금리를 인상했지만 다음주엔 시장금리를 반영해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도 1년짜리 신용대출 기준 금리를 연 8.57~8.42%에서 8.51~8.36%로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지만 “시장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태도다. 금리가 하향 조정된 상품은 대부분 은행채 금리와 연동하는 것들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인 9일 연 4.23%에서 4.13%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14일 기준 3.99%까지 뒷걸음친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4분기 고금리로 팔았던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예금금리를 낮췄다가는 고객들을 무더기로 잃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씨티은행은 14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굿뱅크장기모기지론(은행채 연계)’의 고시금리를 기간별로 0.02~0.06%포인트 내렸다. 이 상품은 금리 변동주기를 최대 5년까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해 해당기간 동안은 금리가 변하지 않는다. 6개월 고정금리(최저기준)는 연 4.27%에서 4.25%로, 1년 고정금리는 연 6.39%에서 6.33%, 3년 고정금리는 연 6.55%에서 6.52%로 0.03% 인하했다. ●“CD금리 더 떨어질 것… 하락폭 완만” 이날 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0%로 마감됐다. CD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 2.42%에서 2.41%로 0.01%포인트 내린 이후 4개월여 만이다. CD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에서 기준금리 연내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다 최근 은행채 금리도 떨어져 CD 금리를 끌어내릴 요인이 산적해 있다.”면서 “다만 하락 폭은 작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M·산은 “미래성장 노력” 큰 틀 합의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프리츠 헨더슨 GM회장이 14일 “GM대우의 미래 성장을 위해 노력하자.”는 큰 틀의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유동성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실무협의를 하기로 해 당분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 행장과 헨더슨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회동했다. 두 수장은 GM대우를 살려야 한다는 점에는 동감했지만 세부사안에 대한 협상은 하지 않았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닉 라일리 해외사업부문 총괄 사장 등과 함께 산은을 찾은 헨더슨 회장은 8층 민 행장실에서 산은 임원들과 1시간30분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동 직전 “인사 정도로만 끝날 것”이라는 발표에 비해 비교적 긴 시간이다. 회동을 마친 헨더슨 회장은 “양측이 GM대우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여러 가지 건설적이고, 원칙적인 의견을 나눴다.”면서 “단 GM 측이 우리 요구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전향적인 방안이나, 장기 발전 전략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은과 GM대우는 당장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1258억원 대출의 연장 여부에 대해 실무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1일 예정된 GM대우 유상증자 청약일 전 산은의 참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결국 ‘윗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자금줄을 쥔 산은이 국책은행이어서 민 행장 단독으로 지원을 결정할 수도 없고, 결정을 해서도 안 된다는 점과 GM대우의 향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는 점을 들어서다. 남은 변수는 헨더슨 회장이 남은 기간 풀어 놓을 보따리다. 과거보다 만족할 만한 안(案)을 내놓지 않는다면 산은은 물론 우리 정부의 결단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GM과 산은은 최대 쟁점인 기술소유권(라이선스) 공유와 선물환 손실 처리에서 견해차를 보여 왔다. 산은은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 받으려면 먼저 GM 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유상증자를 확대하고 라세티 프리미어 등 신차 개발과 관련한 라이선스권 이전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헨더슨 회장은 산은을 떠난 뒤 곧바로 판매망 점검에 나섰다. 그는 신라호텔에서 GM대우가 내수 강화 차원에서 새로 도입한 ‘지역총판제’ 계약 업체인 대한·삼화·아주모터스 대표들과 기존 전담업체인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판매를 독려했다. 이영표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유엔 공인 ‘살기 좋은 도시’ 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 그제 체코 필센시에서 열린 ‘2009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인구 20만~75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70여개의 쟁쟁한 도시(카테고리 D그룹)들과 경합을 벌였다. 이 상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비영리기구(ILC)가 선정, 수여하는 것으로 ‘유엔 공인’이나 다름없다. 인구수별로 5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마다 우수 도시를 선정하는데, 해마다 250여개의 세계적 도시들이 응모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송파구는 특히 호주의 휴양도시 골드코스트시티 등을 막판에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심사는 도시경관, 문화유산 관리, 지속 가능성, 환경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 계획 등 6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고 한다. 송파구는 전 부문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구민들과 공무원 그리고 이를 하나의 발전 역량으로 묶어낸 김영순 구청장이 삼위일체로 어우러졌기에 거둔 값진 성과이다. 송파구는 지난해에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 이제 송파구는 서울과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발돋움한 셈이다.이번 상이 송파구만의 영예로 의미가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국내의 230여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주민과 공무원, 단체장 등이 힘을 합치면 세계를 놀라게 할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와 주민 모두가 송파구 못지 않은 도시가 되기 위해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 그것은 결국 지역 주민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 총급여 8800만원이하 가입자 한해 최고 75만원 稅혜택 가능

    총급여 8800만원이하 가입자 한해 최고 75만원 稅혜택 가능

    직장인들의 필수 연말정산 재테크 상품으로 꼽혔던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의 혜택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정부가 올해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2012년까지만 장마저축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 말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서만 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국회를 아직 최종 통과하지 않은 상태라 회생 가능성도 남아 있다. 기존 가입자는 추가로 돈을 넣어야 할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는 것이 유리한지 고민이 제각각이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가입하는 게 낫다.”는 쪽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매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는 “2012년이라는 일몰조항이 붙었고 7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 속에선 장점이 많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기존 가입자라면 남은 기간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 좋다. 단, 전략은 연간 총급여액 8800만원을 기준으로 달리 접근해야 한다. 총급여액이 8800만원 이하이면 2012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2012년까지 추가 불입을 통해 소득공제 혜택을 계속 누리라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고 한도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고 할 때, 총급여액 4600만~8800만원(세율 25%)인 사람은 연간 75만원, 1200만~4600만원(16%)인 사람은 연간 48만원, 1200만원 이하(6%)인 사람은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비과세 혜택도 2012년까지만 적용된다. 따라서 2013년 1월1일부터는 돈을 추가로 넣지 않고 계좌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가 불입을 하지 않아도 계좌는 해지되지 않는다. 총급여액 8800만원 초과자는 가입 목적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8800만원 초과인 경우에는 내년부터 바로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주된 가입목적이 소득공제라면 올해까지만 돈을 넣는 게 좋지만 비과세 혜택이 주된 목적이라면 추가 불입도 무방하다. 단, 비과세 소멸 시기 역시 2012년이고 7년 이상 계좌를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막차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점검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2012년까지 누릴 혜택이 장기간 돈이 묶이는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지 따져 보는 작업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유엔 공인

    송파구가 유엔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 국내 도시가 국제공인된 살기 좋은 도시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도시·건강도시 공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구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체코 필센에서 열린 ‘2009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에서 인구 20만~75만명인 도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상(賞)’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 하에 비영리기구인 ILC(International Liveable Communities)가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한 도시를 대상으로 1997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으로, 매년 전 세계 250여개 도시가 응모하고 있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도시는 뉴질랜드 뉴플리머스(2008), 스웨덴 말뫼(2007), 중국 둥관(2006), 영국 코벤트리(2005), 독일 뮌스터(2004) 등이며, 이들 도시는 전 세계인이 찾고 싶어하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도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와 호주 골드코스트시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등 70여개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부문 최종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 구는 ‘살기 좋은 도시’ 부문 가운데 인구 20만~75만명 도시를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D’ 경쟁에 참가해 호주 최고의 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시티와 로간시티 등을 제치고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스룽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구는 ▲도시경관 증진 ▲효과적인 문화유산 관리 ▲커뮤니티 구축 ▲친환경 정책과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계획 등 6개 심사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날 도시별로 진행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2000년 전 고대 백제 수도로 출발한 구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 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를 둘러싼 27㎞의 물길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워터웨이 프로젝트와 세계 최초로 시도한 환경보전 및 복지정책의 혁신적 모델인 태양광 나눔발전소, 자가 발전형 운동시설과 태양광 발전 분수대 등을 갖춘 기후놀이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최첨단 자전거차체잠금형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소개해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에는 청와대 직속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가 공식 참관해 국가적인 관심을 보인 가운데, 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최측인 ILC 본부로부터 2011년 ‘리브컴 어워즈’ 유치 의사를 제안받았다. 리브컴 어워즈를 유치할 경우, 결선에 오른 전 세계 70여개 도시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효과는 물론이고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탈많은 대출금리 이번엔 바뀔까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대출금리 체계 변경 검토를 공식 언급함에 따라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삼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폐단이 적지 않아 변경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이렇다할 ‘묘수’가 없어 고민만 깊어진 상태였다. 13일 금융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 사이에선 CD, 정기예금, 은행채 금리 등을 조달비중과 만기 등에 따라 가중 평균하는 방안을 가장 무게 있게 검토 중이다. 여러 상품을 한 바구니(바스켓)에 넣고 가중 평균으로 양념을 치는 식이다. 진 위원장이 전날 “개인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힌 방식이기도 하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3개월물 CD금리와 만기가 같은 3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남은 기간이 3개월인 금융채 등을 한데 묶어 가중평균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형식엔 차이가 있지만 신한은행도 금리를 혼합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단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섞되 비율은 고객이 스스로 정하게 하는 식이다. 은행 측은 “고객에게 CD와 금융채 중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은행권 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방식보다 은행마다 각기 다른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장은 “올라간 CD금리로 (대출을 받은) 서민도 불만이겠지만 CD가 기준인 탓에 은행도 자금운영에 애로가 많다.”면서 “파도(금리 차이)가 높으면 배(자금)를 운항하기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장단점이 있어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바스켓 방식 문제점 벌써 부각 실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바스켓 방식의 문제점이 벌써부터 지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바스켓 금리는 은행들이 이미 검토했던 방안으로 투명성과 공정성 어느 하나도 만족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문제는 바스켓에 무엇을 넣든 현 CD금리보다 높을 것이고 금리결정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투명성 시비가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스켓 금리가 과거 ‘프라임 레이트’와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은행들은 은행의 조달 원가와 기업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자체 기준금리인 프라임레이트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환란을 겪으면서 예금금리가 연 18~20%까지 치솟자 은행들은 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다. 이후 대출금리가 오르자 은행의 대출금리 체계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일면서 지금의 CD 금리가 대안으로 채택됐다. 묘수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지난 4월 은행권은 금리 체계 변경을 위해 한 달여간 운영해온 태스크포스(TF)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금리 변경문제를 은행끼리 모여 논의하면 담합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후 논의는 완전 중지된 상태다. 은행 각자에 맡기거나 새 금리 기준을 금융당국에서 제시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변경 의지 가장 중요 금융당국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CD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제기는 지겹도록 반복돼 왔고 그때마다 금융당국은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면서 “시장이 좀 나아지면 문제의식을 그냥 잊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대안 찾기는 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나라별로 기준이 다른 만큼 정해진 답은 없다.”면서 “지금은 안정적이면서도 금융주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금리형식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첫날, 농협 지역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대출창구는 마치 휴일을 맞은 듯 한산했다. 대출 관련 상담은 물론 전화문의까지 뚝 끊긴 모습이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영동농협. 분주한 다른 창구에 비해 개인담보대출 창구에선 손님 하나 찾을 수 없다. 이날 전화를 포함한 대출 문의는 단 한 건. 그나마 DTI 규제 확대로 대출가능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묻는 호기심 차원의 상담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10건 이상의 상담과 대출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 대출 담당자는 “가까운 분당 지역 분들이 단골손님이었는데 주말 이후 발을 끊었다.”면서 “규제 강화 소식에 그나마 나머지 대출까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루 10건이상 상담했는데…” 사정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도 마찬가지다. 서울 명동의 한 저축은행 지점장은 “평소 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주를 이뤄 DTI 규제로 인한 타격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개인대출 사업은 신용대출만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대캐피탈 콜센터에 걸려온 전체 주택대출 관련 문의전화는 4~5건 정도에 머물렀다. 은행권 규제 강화를 한 이후 한 달여의 제2금융권 특수는 이렇게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이유섭 농협 상호금융여신단 차장은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해지다 보니 일시적이지만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수도권 조합은 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2금융권 대출규제의 불똥이 서민에게 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서울의 한 신용협동조합 대출담당자는 “비은행권을 찾아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80% 정도는 급한 생활자금을 그나마 싼 이자로 빌리려는 수요”라면서 “자칫 이번 규제 강화가 서민만 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 규제 강화 속 내 집 마련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먼저 대출기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10년으로 생각했던 대출 상환기간을 15~20년 이상으로 늘려 잡는 식이다. 기간을 늘리면 매년 갚아야 하는 돈(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금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배우자 합산 등 숨은 소득을 증명하는 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의 소득 가운데 증명이 어려운 부분은 연금이나 보험료 납부 실적,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간접 자료를 이용하면 일부 증명이 가능하다. 보금자리론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다소 높아지는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은 줄어든 대출금액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주택구입 서둘지 말라” 조언 전문가들이 마지막으로 권하는 것은 ‘전략’이 아닌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지금은 스스로 대출에 보수적인 것이 안전한 재테크”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무리한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란 이야기다. 이 팀장은 “현재는 목동과 송파 등 이른바 잘 나간다는 동네도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시그널에 시장의 관심은 이미 신규 분양시장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美 오스트롬·윌리엄슨

    노벨경제학상 美 오스트롬·윌리엄슨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지배구조’에 대한 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보인 엘리너 오스트롬(왼쪽·76·여) 미국 인디애나대 정치학과 교수와 올리버 윌리엄슨(오른쪽·77)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 경제학상 시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롬 교수와 윌리엄슨 교수를 2009년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롬은 1968년 노벨상에 경제학 부문이 추가된 이후 첫 여성 수상자가 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두 사람이) 경제 거버넌스 분석을 통해 공공의 자산이 다수의 경제주체들에 의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면서 “수상자들은 지난 30년간 경제 거버넌스(지배구조) 연구를 초보적인 수준에서 첨단 연구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제도경제학과 공공선택이론의 대가인 오스트롬 교수는 공공선택이론을 행정학에 접목, 공동체를 통해 개인의 선택이 공공의 이익에 악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사회의 공유 재산에 대한 경제적 지배구조 분석으로 노벨위원회의 시선을 끌었다. 오스트롬은 이미 1999년 여성 최초로 정치과학 부문 최고 권위상인 ‘조한스키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에게서 박사학위 지도를 받은 안도경 고려대 교수는 “한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놀랍게 발전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씀하곤 했다.”면서 “최근엔 한국의 독특한 ‘생활정치’ 문화인 아파트 주민자치회에 관한 논문을 지도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공동수상자인 윌리엄슨은 기업 분야에서 경제적 지배구조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시장과 회사가 이해 상충을 해결하는 접근법에서 대안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한파로도 유명하다. 그 자신이 우리나라에서 군복무를 했고 아들인 윌리엄슨 주니어는 옛 재정경제부와 금융연구원에서 영문 에디팅을 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재벌 구조에 대해 이론적으로 명확히 짚어낸다. 2007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했다. 유진수 숙명여대 교수는 “주류경제학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만 윌리엄슨 교수의 업적이 정부규제론, 계약이론, 법경제 등에 응용되면서 경제학의 기초과학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스웨덴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이번 경제학상은 성별(남성)의 벽을 넘었지만 미국이라는 국가의 벽은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를 포함해 역대 64명의 수상자 중 약 3분의2가 미국 시민권자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권 ‘미소’ 코드맞추기 분주

    금융권에 미소(美少)경쟁이 치열하다. 정부가 대기업 등 민간 기부금 2조원으로 미소금융중앙재단을 만드는 등 서민지원 정책을 내놓자 금융권도 별도의 서민 지원재단을 설립하는 등 ‘코드(Co de)’ 맞추기에 분주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국민은행은 금융 소외계층의 자활과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각각 500억원과 100억원을 출연, 연내 미소금융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모든 계열사가 공동으로 출연한 자금으로 ‘신한미소금융재단’을 만든다. 일단 서울에서 미소금융 사업을 하고, 부산·마산·춘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점 운영인력은 3~4명 수준으로, 은행 퇴직인력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국민은행도 ‘KB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한다. 재원은 100억원으로 출발해 단계적으로 5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대출 대상은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신용층과 영세자영업자, 저소득층으로 정했다. 미소금융의 원조 격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하나희망재단’을 만들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은행권의 미소재단은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미소금융중앙재단과는 별도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상호 연계 사업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재단 대신 은행 내 지원팀을 통한 지원 방안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개인고객본부 안에 ‘서민금융실’을 신설,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미소금융의 실효성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417개 금융회사의 대관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2.3%는 “노력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실효성이 없다.”는 대답도 28.1%에 달해 서민금융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80%가 넘었다. “실효성이 있다.”는 대답은 전체의 13.2%에 불과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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