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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타투)하면 암 걸릴 확률 높아져” 연구결과

    “문신(타투)하면 암 걸릴 확률 높아져” 연구결과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 특히 미성년자에게도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타투(문신)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연구팀은 타투에 주로 쓰이는 잉크에 코발트와 수은 등 발암물질이 섞여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투에 쓰이는 잉크의 나노입자가 혈액의 흐름을 통해 간 등 장기 곳곳으로 흡수·축적돼 인체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코발트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물질 중 하나로, 녹색이나 푸른색의 타투 잉크에 주로 함유돼 있으며 붉은색 잉크에는 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흔히 쓰이는 검은색 타투 잉크에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있다. 브래드퍼드대학 피부과학센터의 데스몬드 토빈 박사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지만, 타투에 쓰이는 잉크들이 독성을 가졌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영국 보건부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성인 20%가 몸에 타투를 새겼으며, 일부 잉크는 정식 허가가 없거나 정확한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대학 연구팀 역시 유럽에서 타투에 흔히 쓰는 잉크 21종 중 13종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타투에 쓰이는 잉크의 성분과 잠재하는 위험성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폰 업체들, 중국서 ‘신제품 전쟁’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의 스마오톈제(世貿天階) 광장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의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이동통신사와 언론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25일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를 통해 신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이틀 만에 갤럭시노트3는 3만 5000명, 갤럭시기어는 1만 5000명의 예약이 몰렸다. LG전자도 같은 날 중국 언론과 현지 한국 특파원들을 초청해 신제품 G2를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LG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미디어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 소니, 현지 업체들에 밀려 중국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 왔다. 하지만 전략 스마트폰인 G2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G2를 다음 달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쿨패드도 같은 날 베이징 등에서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신제품 아이폰5S와 함께 중저가형 제품 아이폰5C를 공개한 애플 역시 어느 때보다 중국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중국 시장에선 각국 스마트폰 업체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北 이산가족상봉 연기에 대한 통일부 성명(전문)

    정부는 21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조속히 응해 나올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다음은 통일부 대변인 성명 전문. 『북한은 금일 오전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 적십자 간에 합의하여 9·25∼30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할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북측이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해 온 이산가족 상봉을 불과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상봉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우리측 이산가족 중 한 분이 이틀 전 돌아가셨고, 세분이 건강이 나빠져 그토록 기다리던 상봉을 포기할 정도로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은 절박한 문제입니다.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는 며칠 후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200여 이산가족들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며, 모든 이산가족과 우리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무엇보다 북측이 인도주의적인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연기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북측이 ‘내란음모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기의 이유로 말하고 있는바, 우리의 헌법을 무시한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마저 남북관계와 연결시키는 북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북측이 ‘통일애국인사’에 대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소위 애국인사를 남한에 두고 지령을 주면서 조종한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상호인정과 평화의 정신에서 서로 합의를 존중하며 신뢰를 쌓아 남북관계를 정상화하자고 누누이 강조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또 다시 우리 정부를 괴뢰니, 파렴치한 날강도니 하며 비난하고, 애써 만든 합의를 깬 것은 모처럼의 대화 분위기를 다시 대결 상태로 몰아가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북측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운운한 것은 또 다른 무력도발을 하겠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 행위는 우리의 단호한 응징과 국제적 제재만을 강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민간단체, 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영양식, 결핵약 등 영유아 및 취약계층을 위해 18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 왔으며, 이산가족 상봉 준비 과정에서도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는 것을 북측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북측은 말로만 민족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조속히 응해야 할 것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맛있게 즐기려면 따뜻한 머그잔 준비를”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 맛있게 즐기려면 따뜻한 머그잔 준비를”

    콜롬비아에선 오히려 바리스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탓에 ‘콜롬비아엔 좋은 커피는 넘쳐나지만 커피문화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어떤 이는 “국민 모두가 전문가라서”라고, 또 다른 이는 “워낙 원두가 좋아서”라고 설명한다. 어렵사리 보고타 현지에서 커피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파르메니오 앙가리타(63) 에듀커피 대표를 만났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커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조건 콜롬비아 커피가 최고라고 말하진 않겠다. 물론 콜롬비아 커피가 넘버원이란 자부심은 있지만 세계에는 맛도 질도 좋은 커피가 많다. 사향고양이를 이용해 만드는 인도네시아의 루악이나 킬리만자로에서 생산되는 케냐의 AA 등도 좋은 커피다. 좋은 커피를 고르려면 생산지의 위치를 먼저 봐라. 질 좋은 커피는 고산지대에서 생산된다. 여기에 화산지대라면 금상첨화다. 활화산인지 휴화산인지 사화산인지는 중요치 않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이른바 ‘에콰도르 라인’에 있는 커피가 세계적으로 좋은 커피라고 꼽히는 이유다. →좋은 원두, 로스팅, 커피를 뽑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무리 좋은 원두를 구입했어도 로스팅할 때 온도와 시간을 잘못 계산하면 완전히 맛을 버린다. 뽑는 과정도 동양의 차를 내가듯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심지어 잔도 중요하다. 실제 앞선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해도 냉장고에서 갓 꺼낸 머그잔에 커피를 따라 먹는 것은 커피 맛을 버리는 일이다. 커피를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따뜻하게 데워진 머그잔부터 준비하라. 기본 중의 기본이다. →스타벅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타벅스는 아쉽게도 초심을 잃었다. 초기 스타벅스는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아주 좋은 맛과 선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제 커피 자체보다는 거대기업의 마케팅과 이미지만 남은 것 같아 안타깝다. →커피를 즐기는 한국에게 한마디한다면. -동양권에는 좋은 차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커피도 차와 다를 것 없다. 느긋하게 시간을 가지고 배우고, 공부해야 폭넓고 깊게 즐길 수 있다. 빨리빨리만 강조하다 보면 차를 즐길 수 없듯이 커피도 마찬가지다. 최근 파트너십을 맺었던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성급하기만 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커피로 장사를 하든 단순히 마니아가 되든 스스로 커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보고타(콜롬비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LG, 곡면 OLED TV 中출시

    LG, 곡면 OLED TV 中출시

    LG전자가 중국시장에 5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13일 중국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150여명의 VIP 고객과 기자들을 초청해 제품 출시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곡면 OLED TV의 장점인 높은 몰입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진행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OLED TV 시장이 2016년 세계 시장의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커버스토리-커피, 알고 드십니까?] “커피종주국에 스타벅스라니” 美와의 FTA 반대 시위 격렬…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생존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수바와 보사 등 다운타운 지역에 삼엄한 계엄령이 떨어졌다. 미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 학생 시위가 보고타 등 전국으로 번지자 대통령이 5만명의 군대를 동원한 것이다. 훌리건에겐 발포해도 좋다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만 3명, 부상자도 200여명이 발생했다. 이날 시위대는 FTA를 반대하며 흥미로운 구호를 외쳤다. ‘스타벅스는 꺼져라(GO HOME STARBUCKS).’ 커피의 종주국인 콜롬비아인에게 스타벅스는 눈앞에 다가온 미국의 거대 자본을 상징한다. 가뜩이나 미국과의 FTA로 심기가 불편한 콜롬비아인들에게 얼마 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2014년부터 보고타 등 콜롬비아에 50여개 점포를 차릴 계획”이라며 도전장을 날렸다. 커피에 있어서만은 세계 1위를 자부하는 콜롬비아인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반(反)스타벅스로 분출 중인 콜롬비아 속 커피전쟁의 전운에 귀를 기울여 봤다. “인삼이나 김치 같은 한국 특산물을 중국이나 일본이 수입한 뒤 명품이랍시고 비싼 값에 역수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기분이 어떨는지…. 지금 대부분의 콜롬비아 사람의 심정이 그럴 겁니다.” 지난 6일 보고타의 차피네로. 외국계 기업과 금융사가 몰려 있는 이곳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레이나(21)는 최근 콜롬비아에 이는 반스타벅스 정서를 이렇게 정리했다. 한번도 스타벅스를 마셔 본 적이 없지만 콜롬비아 원두를 쓴다고 하니 맛은 뻔하지 않겠냐고도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원두가 있고 이를 누구보다 잘 가공하는 훌륭한 커피 전문점도 넘쳐난다”면서 “비록 자본과 마케팅 능력에서는 좀 뒤질지 몰라도 결국 맛과 향으로 승부한다면 뒤처질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레이나가 일하는 곳은 후안발데스 카페다. 콜롬비아 커피를 대표하는 토종의 프랜차이즈 매장 중 하나다. 후안발데스를 중남미의 그만그만한 커피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안발데스 카페는 2005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6만 콜롬비아 농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커피로 중남미에선 ‘스타벅스를 꺾을 만한 유일한 커피브랜드’라고 불릴 정도다. 실제 콜롬비아 사람 중 다수는 후안발데스가 스타벅스의 콧대를 꺾어 줬으면 하고 바란다. 사실 후안발데스란 이름은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합회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연합회는 콜롬비아 커피를 홍보하기 위해 1960년대 뉴욕의 한 광고회사에 자국의 커피를 알릴 브랜드를 의뢰했고, 덕분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당나귀를 붙잡고 있는 상표 후안발데스가 등장했다. 매장 내 커피 가격은 대부분 스타벅스의 절반 정도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2년 전 국내 한 재벌 2세가 후안발데스의 명성을 듣고 국내 프랜차이즈 도입을 적극 검토한 것. 하지만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당시 여론의 질타에 사업은 구상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이날 오전 8시 차피네로 후안발데스 매장은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출근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커피는 일상이다. 회사원들은 출근길에 커피숍에 들러 틴토(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의 본고장이라 해서 커피 마시는 것에 뭔가 특별한 것은 없다. 틴토 외에 우유를 부은 카페라테는 카페 콘 레체, 모카를 넣은 카페 모카는 그냥 카페모카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커피를 한국보다 진하게 마시고 설탕 대신 사탕수수 덩어리인 파넬라나 콜롬비아식 캐러멜인 아레키페를 넣어 마신다는 것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다. 외국계회사에 근무하는 디아나 니뇨(26·여)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와의 경쟁을 통해 후안발데스가 좀 더 국제적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년간 애틀랜타 등에서 미국 유학생활을 한 그에게 스타벅스는 익숙한 브랜드이자 향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과 노동자 계층이 스타벅스 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콜롬비아인들이 최소 임금인 60만 페소(약 40만원)를 받고 일하고 있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건 다를 바 없지만 서민이 저가의 브랜드나 싼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들에겐 원두 한 봉지에 2만 5000페소(약 1000원) 하는 후안발데스조차 부담스럽죠. 그보다도 비싸다는 스타벅스가 들어와 봐야 서민은 이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후안발데스 같은 고급 커피를 사서 마시기가 부담되는 콜롬비아 서민은 작은 커피숍이나 노점에서 파는 커피를 이용한다. 농가에서 나오는 생두를 직접 볶아 먹거나 저가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외국계 회사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노라 로드리게스(45·여)도 그런 부류다. 즐겨 마시는 커피는 후안발데스가 아니다. 파운드당 8000페소(약 4800원) 정도 하는 저가 슈퍼마켓 브랜드다. 고맙게도 고향 실바니아의 친척들이 가끔 좋은 원두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의 가족은 집에서는 주로 냄비커피를 끓여 먹는다고 했다. 냄비에 물과 커피원두, 파넬라를 함께 넣어 커피 물을 우려낸 뒤 가루를 걸러 마시는 방식이다. 그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드립커피 기계가 없는 서민층은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소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부류였지만 자국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강했다. 콜롬비아인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떤 이에게 커피는 문화이지만 어떤 이에게 커피는 생존입니다. 그만큼 콜롬비아에는 커피 농장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타벅스가 들어오든 FTA가 되든 부디 고향에서 농사짓는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사진 보고타(콜롬비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LG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 통했다

    LG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 통했다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LG전자의 매직스페이스 냉장고가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2010년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2011년에는 아시아·북미·중남미, 지난해에는 오세아니아 시장 등에 진출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매직스페이스는 음료수나 물병 등을 넣던 기존 홈바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 냉장고 문과 크기를 맞춰 새로운 문을 만든 덕에 355㎖ 음료수 캔 72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50~65ℓ짜리 소형 1도어 냉장고 용량과 맞먹는다. 해외에서는 매직스페이스 기능을 ‘도어 인 도어’(Door in Door)로 부른다. LG전자는 “식료품을 매직스페이스에 넣으면 냉장고 문 전체를 열어야 하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소비자 조사 결과 냉장실 사용 횟수는 약 50%, 냉기 손실은 46%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부사장)은 “매직스페이스는 쉽고 편리한 수납 공간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스마트한 냉장고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새 아이폰, 깜짝쇼는 없었다

    “약간 실망스러운 출시(slightly disappointing launch)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CNN).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까. 깜짝쇼는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본사 강당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5의 후속작인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했다. 프리미엄 제품만을 판매하던 전략을 수정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이 보여줬던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엔 기술력도, 가격도 2% 부족했다는 평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달았다. 칩 속에 10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어 기존 모델인 5보다 연산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두 개의 플러시를 장착한 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아이폰의 상징인 검정과 흰색을 버리고 은색, 금색, 회색을 택했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까지다. 10.2㎝(4인치)인 화면 크기에 326ppi(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 무게 및 두께 등 외양은 전작과 동일했다. 심지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는 지원조차 않는다. 사실 이번에 관심이 쏠렸던 것은 아우 격인 저가형 아이폰 5C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 5C는 전반적으로 구모델인 아이폰 5와 닮은꼴이다. 하드웨어를 보면 A6 프로세서를 장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급 카메라 등 전작인 아이폰 5와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젊은 층을 노린 듯 외관은 분홍, 연두, 파랑, 노랑, 하얀색 등으로 화려해졌다. 뒷면과 옆면이 일체형 강화 플라스틱으로 변했다. 적어도 사양은 출시 전 네티즌 예상이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 오히려 반전이 있었다면 높은 가격이었다. 앞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5C가 4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례로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증권 분석전문가는 “아이폰 5C가 4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되면 중국 등 새 시장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이 예상한 16기가바이트(GB) 아이폰 5C 가격(약정 제외)은 549달러(약 59만 6000원), 32GB 제품은 무려 649달러(70만 5000원)다. 그나마 부가세를 제외한 가격이다. 이쯤 되면 저가형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결국 5C의 판매 격전지가 중국이 아닌 북미와 유럽 등의 기존 시장으로 옮겨진 셈이다. 깜짝쇼가 없었다고 경쟁업계가 긴장을 늦출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애플은 신제품을 내면 중가 시장에는 전년 모델을, 저가 시장에는 2년 전 모델을 공급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별도의 라인을 구축해 다양한 신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했다. 북미 시장 등에서 한국 업체들이 선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2년 약정 시 미국에서 아이폰 5C는 16GB 모델이 99달러(10만 7000원), 32GB 모델은 199달러(21만 6000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던 북미와 유럽 중급 시장에서 애플이라는 새 제품을 들고 나타난 셈”이라고 평했다. 두 제품은 이달 20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9개 국가에서 1차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저가 ‘아이폰 5C’ 中시장 뒤흔들까

    저가 ‘아이폰 5C’ 中시장 뒤흔들까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아이폰5의 후속작과 저가형 아이폰을 동시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개행사는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아이폰5C’가 향후 시장 판도를 바꿀 주요 변수가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포천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 5S’와 저가형 제품인 아이폰 5C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중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5C는 400달러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저가형 아이폰의 마케팅 타깃은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이다. 중국은 올 2분기만 자국 내에서 8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고할 만큼 이동통신업계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고량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지만 정작 이 가운데 애플의 점유율은 5%가 못 된다. 결국 아이폰 5C의 출시를 기점으로 애플은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사상 초유로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셈이다. 문제는 아이폰 5C에 달린 가격표다. 스튜어트 제프리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저가형 아이폰의 가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5C의 가격을 350달러 아래로 낮출 수 있다면 신흥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 400달러 이상으로 책정하면 새로 공략해야 할 시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말대로 상당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도록 350달러 이하까지 가격을 낮추더라도 숙제는 남는다. 그 가격대에서 판다면 애플 스스로 마진율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저가와 고가폰 2가지로 승부하는 투트랙 전략이 오히려 애플엔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성장시장(emerging market)인 중국에서 저가형 아이폰이 나온다면 기존 아이폰 시장을 잡아먹는 시장 잠식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점유율 상승도, 매출 상승도 만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익숙해진 사람이 많다는 점도 애플엔 부담이다. 이 관계자는 “특정 운영체계(OS)에 익숙해진 사람이 다른 운영체계를 쓰는 스마트폰으로 갈아 타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OS, 강력한 이미지 마케팅 속에서 다져진 아이폰의 선호도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무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아이폰은 하나쯤 갖고 싶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굳어 있다”면서“애플이 신흥시장에서 적정한 가격을 찾아내 이런 수요를 흡수한다면 삼성이나 LG 등 경쟁사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LG 가전분야 올 두 자릿수 성장”

    “LG 가전분야 올 두 자릿수 성장”

    LG전자가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 세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했다.조성진 LG전자 가전제품(HA)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가전시장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역성장하고 있지만, LG전자의 유럽 매출은 10∼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LG전자 생활가전의 시장점유율은 7% 수준으로, 25개 브랜드 가운데 3∼4위다. 세탁기는 체코·그리스·프랑스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조 사장은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최대의 격전지”라며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의 특성에 철저히 맞추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잡는 전략으로는 고가와 중가 제품으로 동시에 전체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냉장고는 프리미엄 제품이 60%, 중급 제품이 40%로, 저가 제품이 거의 없어서 중급 제품으로 저가 수요까지 흡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중저가 제품이라 해서 단순히 가격만 저렴해서는 안 된다”면서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는 세탁기, 수납이 편리한 냉장고 등 각 가전제품의 본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걱정마! 어르신 안전

    걱정마! 어르신 안전

    보안기업 에스원이 ‘안심(安心)폰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노인이나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며 긴급통보·출동 등 개인보안 서비스와 병원예약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만든 전용 단말기를 이용,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심폰의 에스원 버튼을 누르면 고객의 위치 정보가 관제센터로 전송되며 동시에 보호자에게 문자 메시지로도 통보된다. 필요하면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112, 119 등 유관기관과의 연결도 가능하다. 안심폰을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거나 전원이 꺼진 채 방치된 경우에도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된다. 보호자가 고객의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에스원에 요청해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호자는 전용 앱을 통해 고객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 선택만으로도 손쉽게 건강상담센터와의 통화가 가능하다. 건강상담은 에스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의 의료진이 담당한다. 안심폰 서비스는 전국 디지털플라자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 Cube’…SM·삼성 사회공헌 사업 협약

    ‘S Cube’…SM·삼성 사회공헌 사업 협약

    동방신기,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삼성이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손은 잡는다.SM과 삼성은 10일 삼성물산 서울 서초사옥 비전홀에서 사회공헌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식을 갖고 ‘에스 큐브(S Cube)’란 브랜드로 사회공헌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스 큐브는 ‘삼성×SM×소사이어티(Society)’란 의미로 SM과 삼성이 만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선 삼성은 공부방 및 다문화가족 지원, 자원봉사 등 그동안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노하우를 SM 측에 제공한다. SM은 소속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등이 저소득층 아동에게 음악, 춤 등을 가르치는 SM만의 특화된 공부방을 운영한다. 삼성은 SM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원봉사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LGD, WiDi 모니터 패널 첫 개발

    LGD, WiDi 모니터 패널 첫 개발

    LG디스플레이는 인텔의 무선영상전송기술인 와이다이(WiDi·Wireless Display)를 지원하는 23.8인치 풀고화질(HD) 모니터용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와이다이는 노트북이나 PC에서 TV와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에 동영상을 무선으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해당 제품은 핵심 칩을 LCD 모듈에 내장,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직접 와이다이 신호를 수신하고 해석하는 영상 기술을 선보인다. 신기술 개발로 모니터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와이다이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스마트TV의 등장으로 TV시장에서는 와이다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늘어났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모니터 시장에서는 와이다이 기술을 채택하는 비율이 낮았다. 와이다이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가격이 20~30% 비쌌기 때문이다. 또 노트북이나 PC도 와이다이 칩이 없는 경우 무선동영상 송수신이 불가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와이다이 지원 모니터용 LCD를 10∼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정전’ 공포… 가정용 배터리가 구원투수 될까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정전’ 공포… 가정용 배터리가 구원투수 될까

    여름철 블랙아웃 등의 공포가 반복되면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ESS(4.5㎾/7.2㎾h 기준)를 1만 1000가구에 보급하면 50㎿급 화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전력예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2개 단지에 ESS를 보급하는 일만으로 만만찮은 전력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정용 ESS는 남는 전력이 있을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다시 사용하는 일종의 ‘가정용 대형 배터리’를 말한다. 가정용 ESS의 평균 판매가격은 2500만원 정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아직 국내에선 건축 단계부터 태양광 전기시설을 고려한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에만 설치된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ESS의 보급이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불확실성을 해결해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상치 못한 기상변수 등으로 전력 수요가 높아질 때 각 가정이 스스로 전력의 저수지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가정용 ESS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본 정부 경제산업성이 ESS 구축 비용의 33%를, 지자체가 추가로 10~2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덕분에 일본에선 가정용 ESS을 1000만원 초중반에 살 수 있다. 특히 원전사태 이후 정전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일반 시민까지 가정용 ESS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독일도 주택용 ESS 설치비를 최대 30%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력 1위라는 우리나라의 ESS 보급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시장점유율 60%를 자랑하지만 국내 가정용 시장에선 판로 찾기조차 힘들다. 정부 보조금도 없는 데다 전세가 많은 국내 주택시장의 특수성도 걸림돌이다. 세입자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게 주인이 ESS를 설치할 지 만무하다. 삼성 SDI 관계자는 “아직 국내는 설치에 걸림돌이 많지만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등을 고려하면 가정용 ESS는 어떤 분야보다 장래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초절전 김치냉장고 출시… 소비전력 최고 27% 낮아

    초절전 김치냉장고 출시… 소비전력 최고 27% 낮아

    동부대우전자는 9일 소비전력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춘 초절전 김치냉장고 클라쎄를 출시했다. 300ℓ대 스탠드형인 이 제품은 월간 전력 소비량이 13.9㎾로 동급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최고 27%나 낮다. 냉기 손실을 막고자 3단 중 맨 위 칸에는 내부의 온도 편차를 최저 0.1도까지 유지할 수 있는 ‘에어 블라인드 존’을 설치했다. 중실과 하실은 직접냉각 방식을 적용해 김치뿐 아니라 육류·생선, 포도주, 쌀 등 다양한 음식재료를 신선하게 냉장 보관할 수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승인을 받은 친환경 투명 플라스틱(PETG) 용기를 탑재해 뚜껑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339ℓ 스탠드형 5개 모델이 149만∼209만원, 130∼220ℓ 뚜껑형 5개 모델이 59만∼89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中 SK하이닉스 D램 공장, 일부 조업 재개

    SK하이닉스는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우시(無錫) D램 공장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일부 조업을 재개했다. 지난 4일 발생한 화재 때 피해가 없었던 생산라인 하나의 안전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화재로 피해를 본 다른 생산라인도 중국 관계 당국의 협조하에 설비 점검과 본격적인 복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본사의 전문 인력을 다수 투입해 협력사와 함께 24시간 복구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보유 중인 완제품과 재고, 본사 라인의 생산지원 등을 통해 D램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싼 임금 집착 말고 부지·인력수급 챙겨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싼 임금 집착 말고 부지·인력수급 챙겨야”

    오는 손님을 마다하는 가게 주인은 없다. 투자를 유치하려는 나라 공무원도 같은 입장이다. 단 오랫동안 단골손님으로 남아 줬으면 하는 뜻에서 투자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주인장의 속내를 들어 봤다. “베트남이 아무리 임금이 싼 시장이라고 해도 부지 선정부터 인력 수급까지 꼼꼼하게 생각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삼성의 제2공장을 유치한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당쑤언쭈옹 공단관리국장은 실패한 투자 사례에 대해 어렵사리 입을 뗐다. 좋은 손님인 한국 기업들이 나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귀띔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앞서 투자에 나섰다가 돌아간 타이완의 사례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현지화에 실패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는 “싼 임금이나 세제 혜택만 생각해 급히 부지를 고르다 보면 인력 수급과 출퇴근 거리를 생각지 못하고 허허벌판에 덜렁 공장만 짓는 잘못을 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너무 공장이 많은 곳을 택하면 쏠림현상 때문에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베트남은 도로는 물론 상하수도 등 기본 인프라가 취약한 나라다. 공항에서 같은 거리의 도시라 해도 고속도로가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이동 시간은 3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동양문화권 특유의 신의도 중요하다고 했다. “비록 구두 약속을 했다고 해도 처음 약속을 지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투자국 중 일부는 손바닥 뒤집듯 신의를 쉽게 어기는 곳도 있다”면서 “시작 단계부터 베트남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신뢰를 쌓는다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도 크다. 당쑤언쭈옹 국장은 “삼성의 제2공장이 들어온다는 소리에 독일과 영국, 캐나다 등의 기업들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삼성의 대단함을 느낀다”고 했다. “1공장이 들어선 박닌성이 엄청난 발전을 이룬 만큼 그에 버금가는 2공장이 들어서는 타이응우옌성도 역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투자를 받는 나라 입장에서는 대기업과 협력사를 차별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방정부는 외국 투자자의 직접적인 수혜자이면서 사업 추진의 중재자”라면서 “중앙정부에 대한 지방정부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지방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어 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르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르포

    지난 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박닌성 옌퐁공단. 47만㎡ 규모에 달하는 광활한 공단부지에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이 자리 잡고 있다. 직원 수 3만 9000명이 연간 1억 5000만대가 넘는 삼성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핵심 생산기지다. 애플의 생산기지인 중국의 폭스콘을 제외하면 이 정도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스마트폰 생산단지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2008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을 세우면서 인근 지역은 마치 휴대전화 전문 공업단지가 된 듯하다. 삼성전자를 따라 현지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만 무려 55개다. 사출부터 도료, SMD(인쇄회로기판에 여러 소형 부품을 장착하는 기계장치), 부품 업체까지 없는 게 없다 보니 옌퐁에서 못 만드는 휴대전화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조립 작업이 한창인 2층 공장.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갤럭시 노트3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여공들의 손이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인다. 공장은 특근 모드다. 유럽과 남미 등 세계시장에서 밀려드는 초기 주문량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 공장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자동화 작업 사이로 갤럭시 노트3의 모습이 보인다. 007작전과 같았던 몇 개월간의 보안 프로젝트가 풀리면서 기자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달간 공장 전체가 노트3 프로젝트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서울에서 보안전문가만 150명이 파견됐다.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라인은 전무급 이상 고위직도 쉽게 발을 들일 수가 없었다. 공장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심지어 사출한 하드케이스 등 사진 한 장이 유출되더라도 세부 스펙이나 모양이 샐 수 있기 때문에 임원을 막론하고 1명의 예외도 없이 보안검사를 받는다”면서 “언팩 전에는 하루 1000개 중 500개를 조립했다고 치면 조립 못한 나머지 부품 500개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보안 실수 하나가 천문학적인 신제품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라인은 주간조와 야간조 하루 2교대로 돌아간다. 생산직 인력이 받는 월급은 베트남 돈으로 500만동(약 29만원)이다. 한국 생산직과 비교하면 10분의1 정도지만 베트남에선 최고 대우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부터 인근 대학 예비 합격자까지 “자리만 비면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는 젊은 지원자가 넘쳐 난다. 공장 관계자는 “직원 가운데는 삼성에서 번 돈으로 대학입시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중도에 회사를 나가는 친구들도 제법 있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다 보니 사람 뽑는 걱정 따윈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서 휴대전화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인건비는 0.8달러 정도지만 장소를 경북 구미로 옮기면 인건비는 5달러까지 뛴다. 낮은 제조가공비까지 고려하면 결국 휴대전화를 1대 만들 때 드는 비용을 71%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은 비용 절감 효과만 연간 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베트남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8시간이다. 연간 근무 일수도 302일로 한국(249일)보다 훨씬 길다. 연간 300시간(월 25시간)의 초과근로가 가능하고 기업들의 생산 여건에 따라 월 50~60시간씩 초과 근무하는 것도 용인된다. 사람 구하기도 쉽다. 사업장 인근 200㎞를 취업 가능한 범위라고 볼 때 구미사업장의 인력풀은 6만 4588명이지만 이 지역에선 22만 3545명을 구할 수 있다. 생산직 기피 현상도 없다. 멀리 베트남까지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이유를 알 만했다.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서 나온 겁니다.” 공장 투어를 마친 시간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단지장인 심원환 전무가 한 말은 다소 의외였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으로 승승가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2007년 베트남 진출을 검토한 이유치고는 너무 엄살이 심해 보였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그는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할 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서 “피처폰(일반전화기) 중심의 저가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에 4억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래야 세계 1위 자리를 노리자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베트남법인의 위상은 저가 시장에 2억대가량의 물량을 공급할 전초기지였다. 그러던 2008년 무렵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시장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1위를 자부하던 노키아가 날개도 없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고, 이후 스마트폰이 아니면 모두 돈 안 되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다. 베트남 삼성법인은 급히 전략 수정을 했다. 저가형 모델을 만들던 공장을 스마트폰용으로 바꿔야 했다. 심 전무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심 전무는 “손재주도 눈썰미도 좋은 베트남 사람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준 덕에 가능했던 변신”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초창기 베트남 직원들은 각 생산 라인에서 중간 간부 역할을 하고 있다. 심 전무는 지난해 65%까지 끌어올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생산 비율을 올해는 9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삼성전자의 호시절이라고 이야기하는 시기. 그는 다시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스마트폰 복잡하고 대단해 보이죠. 하지만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베트남에 제조공장이 옮겨져 왔다는 건 이제 이들도 언젠가는 중국처럼 싼 노동력을 무기로 우리의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 길은 부단한 연구개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창조경제를 하는 겁니다. 여기서 시간을 버는 동안 한국의 고급 노동자들이 해줘야 할 역할입니다.” 글 사진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알뜰폰족 200만 넘었지만…

    알뜰폰(MVNO)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400만명 중 약 3.7%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최근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건 의미 있는 성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저렴한 요금’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나타났다.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통신 결합상품, 콘텐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8월 기준 4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전체 알뜰폰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알뜰폰 업체들은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이달 말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의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 1공장 앞. 매일 오전 7시 30분이면 이곳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아침이면 공장을 향해 기다란 분홍색 띠가 만들어진다. 옌종과 응오사 등 사업장 인근 마을과 기숙사에 사는 생산직 여직원 1만명의 분홍색 유니폼이 만드는 인간 띠다. 출근 시간인 오전 8시가 가까워지면 오토바이 등을 타고 출근하는 직원들까지 합류한다. 진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운 생각도 든다. 기다란 출근 행렬에 우리 청년을 세울 순 없을까. 베트남의 일자리 느는 속도가 무섭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만 2010년부터 연 1만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직원 수는 2011년 1만 8000명, 지난해 2만 9480명에 이어 올 연말에는 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최근 베트남은 휴대전화 생산의 글로벌 메카가 됐다. 3만명이 넘는 직원들이 연간 1억 20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한다. 여기에 제2공장이 완공되면 베트남법인의 연간 생산 능력은 최대 2억 4000만대로 늘어난다. 베트남 속 창조경제를 말하기 전에 먼저 풀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현재 한국의 노동집약형 사업이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과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공장이 이전하면 반대급부로 국내 생산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 경제성장률은 올라가도 고용이 없다면 실제 성장의 과실은 기업에만 돌아가기 마련이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이전을 거듭하는 대기업들이 비난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있다. 베트남 진출 이후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를 만드는 무선사업부의 국내 고용 추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란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국내 고용은 베트남 진출 이후 줄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삼성전자 국내 무선사업부 인원은 무려 42%나 증가했다. 2008년 1만 4400명에서 4년 뒤인 지난해 2만 500명으로 늘어났다. 사업장이 해외로 이전하면 국내 고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기존 인식과는 180도 다른 결과다. 삼성전자 측은 “해외 이전 후 제품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국내외 고용이 모두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특히 연구 개발, 디자인, 기술 인력 등 이른바 고급 인력의 일자리가 대폭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2008년 9051명이었던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2012년 1만 3879개로 늘어나 5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증가한 무선사업부 전체 순증 인력 6100명 가운데 79%가 고부가가치 일자리였다. 반면 베트남법인은 전체의 87%에 해당하는 2만 3900개가 단순 제조직이었다. 해외 진출 등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TV, 휴대전화같이 세계 1위를 달리는 사업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2002년 이후 10년간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과 고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2424명에서 5006명으로, 무선사업부는 5950명에서 2만 500명으로 직접고용 인원이 늘었다. 협력사까지 아울러 삼성의 두 사업부가 만든 총고용 인력은 무려 20만명이 넘었다. 최근 베트남 진출 이후 국내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만의 일이 아니다. 원자재나 부품 가운데 25%를 국내에서 조달하면서 국내 협력사의 고용 창출 인력도 2009년 544명에서 2012년 1만 77명으로 18.5배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베트남으로 간 협력사의 국내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인탑스는 2009년 900명이던 국내 고용이 2012년에는 1450명으로 61.1% 증가했다. 마이크로샤인도 같은 기간 209명에서 427명으로 일자리가 104%나 증가했다. 이 역시 고부가가치 일자리였다.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전무는 “결국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에서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해야 하고, 베트남 등의 생산 기지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런 글로벌 분업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생존을 위협받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냉엄한 기업 현실”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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