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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인기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인기

    중국발 미세먼지를 타고 고가의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싸긴 해도 미세먼지 기준이 우리보다 엄격한 선진국 제품을 쓰면 초미세먼지까지 예외 없이 걸러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온라인 판매 직후 매진 사례를 이어가는가 하면 평년 대비 5배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도 눈에 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범 판매된 일본 발뮤다사 공기청정기는 10분 만에 1차 공급분 200대가 완판됐다. 회사가 급히 추가로 150대를 풀었지만, 하루를 못 가 예약이 마감됐다. 수입사인 한국리모텍 관계자는 “100만원 이상을 줘야 하는 미국과 유럽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60만원대로 낮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와 화산재 파동을 먼저 겪은 일본 제품이라는 점도 신뢰를 얻는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W호텔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 납품돼 이른바 ‘호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등 미국의 퓨어사의 공기청정기도 최근 평년 대비 500%라는 기록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당 가격이 130만~140만원(32평형 기준)에 이르지만 깐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했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스위스산 아이큐에어도 4분기 들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이른바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 홍콩의 사스전문 병원 등에서 이용해 유명해진 제품으로 가정용 제품의 대당 가격이 160만~220만원에 이른다. 수입사 관계자는 “보통 한국 시장은 황사가 발생하는 2분기가 대목인데 올해는 최근 매출이 2분기 매출의 2배가 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산 공기청정기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엔 느슨한 한국 정부의 미세먼지 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미세먼지 기준은 느슨하다. 미세먼지 가운데서도 특히 위험하다는 지름 2.5㎍(1㎍은 100만분의1g)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에 대해서는 아직 환경기준조차 적용되지 않는다. 여론의 포화 속에 내년 5월로 앞당긴 초미세먼지 기준(24시간 평균 50㎍/㎥·연평균 25㎍/㎥) 역시 선진국들에 견주면 헐겁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은 우리의 절반 수준인 25㎍/㎥·10㎍/㎥, 미국과 일본은 35㎍/㎥·15㎍/㎥이다. 이런 상황에 맞춰 외국산 공기청정기 회사들은 저마다 선진국 기준에 맞춰 초미세먼지를 걸러준다고 선전한다. 업체마다 다소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차로 프리필터를 통해 걸러진 공기를 다시 헤파필터와 탈취필터 등으로 여과한다. 헤파필터는 0.3㎍ 입자를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을 걸러낸다고 알려졌다. 외국산의 득세에 속이 답답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다. 국내 최고급 제품도 외산 못지않게 0.3㎍ 이하 미세먼지도 잡을 수 있지만 느슨한 국내 기준 탓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생각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느슨한 국내 미세먼지 기준 탓에 전체 국내 제품이 도매금으로 평가받는 듯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국내 제품도 국제 기준에 맞는 제품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도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꿈의 안경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체험해 보니…

    가상현실로 들어가는 꿈의 안경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체험해 보니…

    안경이나 헬멧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인간이 가상현실(RV)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다. 최신 정보기술(IT)은 이런 상상을 빠르게 현실로 끌어들이고 있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대표적인데 최근엔 애플까지 특허를 취득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상현실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몇몇 회사는 이미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이머 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소니의 HMZ-T3W(이하 T3)가 대표주자다. 최근엔 소니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회사가 등장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자 버전을 공개한 미국 오큘러스 리프트다. 지난달 G스타 게임쇼에 등장해 수백m에 달하는 대기줄을 만든 두 제품을 각각 체험해 봤다. ■마치 인디영화 소극장 온 듯 T3는 소니가 세 번째로 출시하는 HMD 제품이다. 철저히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의 특성상 오타쿠(お宅: 한 분야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사람)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본거지로 한 소니가 누구보다도 발빠르게 움직여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2013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T3는 1280×720 해상도에 0.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개로 3차원(3D) 영상을 구연한다. 0.7인치라고 해도 눈 바로 앞에서 영상을 보여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느끼는 화면은 작지 않다. 가로 16m 세로 9m의 스크린을 20m 거리에서 시청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일반 가정용TV와 비교하면 14배에 달한다. T3를 착용하고 3D용으로 제작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다. T3 속에 펼쳐지는 화면은 혼자만의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비교적 오랜 시간 영화를 시청했지만 눈의 피로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기자가 느낀 화면의 크기는 사용자를 압도할 만큼 큰 것은 아니었다. 대형 스크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에 앉아 있는 듯했다. 영상 주변으로 검은 테두리를 볼 수 있는데 시야각이 45도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실리콘 테두리로 주변의 빛을 막아 준 덕인지 HD급 영상이지만 화질은 또렷하고 선명했다. 3D 화면도 실감나게 구현하는 편이다. T3는 게임에서 더 진가를 발휘했다.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5’를 해 본 결과 일반 TV 화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다. 청년부터 중년의 게임마니아까지 130만원이 넘는 돈을 내면서 신제품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적용 가능한 디바이스도 다양했다. 고화질 무선 영상 데이터 전송기술을 적용해 TV셋톱 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연결할 수 있다. 별도의 휴대용 배터리가 있어 기차여행 등을 할 때도 편하게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1 채널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현장감 있는 음향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영상 속에 온전히 빠져들기에는 작은 화면 크기에 HD급으로 한정된 화질,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헤드셋, 139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등이 대중화를 막는 장애물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소니 코리아 관계자는 “성능과 화질, 기술 면에서 현재 판매 중인 HMD 가운데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일부 한계점을 보완하면 미래시장 역시 소니가 장악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치 아이맥스 상영관 온 듯 미국의 벤처회사가 만든 오큘러스 리프트의 첫인상은 스키 고글이다. 무게도 369g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고글 안 공간도 비교적 충분해 안경을 끼고 영상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가장 먼저 한 체험은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상영 중인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 고글을 착용하자 정면 스크린에 소녀시대의 3D 뮤직비디오가 흐른다. 시야각이 110도나 되다 보니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큰 영화관에 오면 시선이 스크린 밖으로 떠날 수 없는 것처럼 시야는 대부분 영상 콘텐츠 안에 머문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놀라운 점은 고개를 돌리는 대로 사용자 시야에 들어오는 화면이 변하는 헤드트레킹(머리 움직임 자동 인지)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려 보니 영화관 천장부터 옆좌석과 뒷좌석, 심지어 뒤쪽 영사기가 돌아가는 모습까지 눈에 들어온다. 마치 가상의 현실 속에 들어온 듯한 색다른 체험이다. 역시 게임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를 실행하자 마치 대형 트럭 운전대를 잡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차선을 바꾸려면 실제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사이드미러를 보고 뒤쪽에서 차가 오는지를 확인해야 했다. 조금만 손을 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이용할 수도 있을 정도다. 아직 개발자용이지만 가격이 30만원대로 내려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우선 화질이 또렷하지 않다. T3와 엇비슷한 해상도(1280X800)지만 화면이 크다 보니 그만큼 PPI(인치당 화소 밀도)가 떨어지는 듯했다. 가정용 프로젝터를 극장용 화면에 확대해 틀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높은 몰입도만큼 멀미나 어지럼증이 난다는 것도 단점이다. 자동차 운전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의 이동 속도가 빠를 때는 불과 10분도 안 돼 멀미를 느꼈다. 눈이 느끼는 시각정보와 실제 사용자의 세반고리관이 느끼는 위치 정보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내년 말 소비자 판매 버전 출시 전 보완할 점이 많지만 오큘러스 리프트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5월 개발자 버전의 시험 판매 이후 7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4만대가 팔렸다. 시제품만으로 우리 돈으로 약 1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T3는 HMD 시장의 현재, 오큘러스는 가까운 미래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애플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진 향후 HMD 시장을 현재의 1등이 장악할지, 다크호스인 도전자가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안전도시 ‘부산’

    부산시가 광역시 단위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획득했다. 부산시는 지난 5년간 171개 기관·단체·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306개 시민안전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안전도시는 시민의 참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와 손상(사고의 결과로서 발생하는 신체나 정신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부산시는 2009년 지역사회 안전도 진단을 통해 손상률과 시민 안전에 관한 요구도를 조사하고 2010년 민선 제5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실사단을 부산에 보내 엄격한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최근 심의를 걸쳐 부산시를 국제안전도시로 공인했다. 광역시 단위로는 부산시가 세계 최초 사례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업 80% “내년에도 긴축·올 수준 유지”

    기업 80% “내년에도 긴축·올 수준 유지”

    대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국내 경제 여건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거나 현상 유지 수준의 보수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매출액 600대 기업 중 366개사를 대상으로 ‘2014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제 여건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4.8%, ‘다소 나아질 것’이란 답은 3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16.4%에 그쳤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기 회복에 대해 다소 기대는 하면서도 속도는 더딜 것으로 봤다. 응답 기업의 87.9%는 경기 회복 시점을 ‘2015년 이후’(48.4%) 또는 ‘2014년 하반기’(39.5%)로 점쳤다. 경영 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변수로는 내수 회복 미흡(50.1%)이 첫손으로 꼽혔으며 엔저 등의 환율 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 중국의 성장 둔화(10.8%) 등도 거론됐다. 따라서 최근 몇 년째 이어져 온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투자는 다소 늘어나지만 고용은 제자리걸음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도 투자 계획을 묻는 대답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48.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확대하겠다(29.6%)는 기업이 축소하겠다(21.6%)는 곳보다 많았다. 하지만 고용에 대해서는 6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대하겠다(19.3%)는 답과 축소하겠다(18.4%)는 답이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8개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한 경제 전망 조사에서도 내년 경영 계획 방향을 긴축경영(41.3%)으로 설정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37.2%가 ‘현상 유지’라고 답해 조사 대상 업체의 78.5%가 현재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대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은 21.5%에 머물렀다. 이들 CEO는 ‘내수 부진’(32.5%)과 ‘수출 여건 악화’(29.3%)로 내년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의 72.9%가 정부의 내년 핵심정책으로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제 살리기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중간 금융지주’ 도입하나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삼성카드 지분을 사들이면서 삼성이 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하고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변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5.81%(739만 6968주)를 취득했다. 삼성전자(37.45%)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계열사 보유 지분을 흡수한 것이다. 지분 확보에 2641억원을 투입한 덕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은 28.60%에서 34.41%로 높아졌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상장회사 지분율이 30%를 넘으면 해당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그룹이 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 금융지주를 만드는 지배구조 변화에 착수했다고 분석된다. 윤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에 따른 세금이 발생하더라도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5%도 삼성생명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중간 금융지주를 활용하면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등 금융회사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중간 금융지주회사는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한 제도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도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KT 회장 후보 4명 외부인사로 압축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는 김동수(전 정보통신부 차관) 법무법인 광장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전 전자통신연구원장) 고려대 교수, 황창규(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 선정됐다. KT CEO 추천위는 15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차기 CEO 후보로 4명을 선정했다. KT CEO 추천위는 4명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2시 서초 사옥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면접 이후 논의를 거쳐 추천위 재적 인원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는 사람이 최종 후보자가 되는 방식이다. 최종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CEO 추천위 관계자는 “공개 모집에 응모한 인사들과 헤드헌팅 전문사를 통해 소개받은 인사들을 종합적으로 추린 뒤 위원회에서 4명을 선정했다”면서 “무엇보다 전문성과 경영 능력에 초점을 뒸다”고 말했다. 압축된 4명의 후보들은 모두 KT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권오철 고문은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발전시킨 반도체 전문가다. 황 교수와 권 고문은 모두 제조업체 경영자 출신이지만 통신 분야의 경험은 별로 없다. 임주환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낸 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관여했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모두 통신 분야 경험이 있는 반면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이른바 정권의 코드인사 관행이 반복될지, 전문성을 우선한 발탁 인사가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100% 민간 기업이긴 하지만 이석채 전 회장을 포함한 전직 CEO들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수장이 불명예 하차하는 관행 역시 반복되고 있다. 이날 KT 새노조와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는 KT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일도 없어야 한다”면서 “추천위도 구성과 운영에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만큼 회의 과정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빨리 걷고 바나나·브로콜리 많이 먹어라

    빨리 걷고 바나나·브로콜리 많이 먹어라

    우리 몸의 혈관은 전체 무게가 체중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길이로 보면 무려 12만㎞로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다. 이 혈관 네트워크가 온몸에 산소와 에너지를 전달해 생명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런 혈관이 노후하면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혈관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우리나라의 심장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에 이어 2~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점차 굳어가는 혈관 혈관이 노후하면 탄력을 잃는다. 1년에 3000만번 이상 반복되는 혈압의 파동이 중심 동맥을 자극해 혈관벽을 경직시키는데다 자연적인 노화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흡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가속화돼 혈관벽은 한층 빨리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나이가 같아도 동맥경화증 진행 정도가 다른 것은 이런 차이 때문이다. 홍그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동맥경화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한다면 혈관의 노화 속도를 늦춰 각종 심혈관질환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혈관테크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뜻의 ‘심혈관테크’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요소를 지닌 사람에게 더욱 중요하다. 1.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및 회복에 효과가 확실하다. 특히 질환이 심하거나 비만·흡연자인 경우 운동이 필수적이다. 미국 로체스커의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이 심박수를 늘리고 혈류를 강화해 혈관벽을 자극하는 ‘혈류민감성 연쇄반응’을 유발하는데, 이는 혈전을 방지해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할 때는 본 운동 전후에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심장질환자는 운동 전에 전문의의 지도가 필요하다. 2. 바나나·브로콜리·오렌지·배·콩·옥수수 등 청과류는 혈관 건강에 매우 유용하다. 펙틴과 리그닌 등이 많기 때문이다. 펙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리그닌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3. 나이와 혈관 상태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혈관 나이를 알기 위해서는 경동맥초음파, 동맥 탄성도검사, 동맥 맥파속도검사 등이 있다. 경동맥 판이 두꺼우면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고 동맥탄성도가 낮으면 그만큼 혈관이 노화한 상태이며 동맥 맥파속도가 빠를수록 혈관이 더 딱딱한 상태, 즉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혈관 나이는 대학병원 심혈관센터나 경동맥 초음파기기 등을 갖춘 일반 병·의원에서 측정할 수 있다. 4.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당뇨병·비만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졌다면 저용량 아스피린 등을 이용해 혈전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그루 교수는 “혈관은 자각증상이 없지만 노화를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특히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보다 적극적으로 혈관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韓·獨서 같은 날 원고 패소… 한쪽 멈춰야 소송전쟁 끝날 듯

    “유감스러운 결과다. 다만 이번 판결이 다른 나라에서 진행되는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차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준 법원결정에 항소의 뜻을 밝힌 삼성은 좀 더 지켜보자는 담담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 미국 법원과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자국 기업인 애플의 편을 들어 준 점을 고려하면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인 데다 여전히 재판이 끝나지 않아 최대한 말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는 물론 업계에서도 이번 판결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삼성과 애플과의 소송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서호선 변리사는 “국내외 법정에서 나온 판결은 서로 연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소송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허법인 가산 정승복 변호사도 “나라마다 진행 중인 재판은 각자 사안이 조금씩 다른 데다 사법부는 독립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2심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안의 중요성이나 세계인의 시선 등을 고려할 때 각국의 사법부는 각자의 자존심을 건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날인 11일(현지시간) 독일 만하임 법원은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키보드 언어선택 관련 특허(EP‘859) 침해 청구를 특허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EP‘859특허는 각국 언어를 자음과 모음 단위로 메모리 장치에 보관하고, 이를 이용자가 필요할 때 언어 패키지를 선택하게 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자사의 특허를 삼성이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독일 특허법원은 “이미 유럽 등 통신업계에서는 비슷한 방식은 오래전부터 쓰였다”며 특허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불어 애플이 재판 과정에서 수정한 청구항들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국 법정에서의 패소로 특허전에 있어 삼성 측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삼성은 프랜드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관례를 깨고 표준특허 대신 상용특허 문제를 들고 나왔지만 첫 재판부터 패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독일 법정이 약속이나 한 듯 고소인 측이 제기한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양측 모두 무분별한 소송을 이어간다는 방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양측 소송전 결과를 보면 문제 제기한 쪽 의견이 기각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그만큼 각국 재판부도 양측의 특허권 싸움이 과열됐다고 보는 분위기인 듯하다”고 말했다. 한 예로 독일 법원은 애플이 제기한 소송 6건 중 3건을 연달아 기각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가운데 양측에 어떤 결말을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 변호사는 “특허소송에서 고소 건수나 액수도 점점 불어나면 결국 합의로 마무리되는 일이 많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베팅이 과열되고 있고 양측 모두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쪽이 ‘드롭’하지 않는 한 끊나지 않는 싸움이라는 것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사장단 쪽방촌에 ‘온정’

    삼성 사장단 쪽방촌에 ‘온정’

    삼성 사장단이 서울 지역 6개 쪽방촌을 찾아 생필품과 방한조끼 등을 전달하는 ‘쪽방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등 사장단 32명은 11일 용산, 영등포, 용산, 동대문 등 쪽방촌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생필품 세트 등을 전달했다. 삼성 사장단은 2004년부터 10년째 정기적으로 쪽방촌 주민을 찾아 후원하고 있다. 이날 삼성 임직원도 전국 11개 지역의 쪽방 가구 6000여곳을 찾아 생필품을 배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 임직원 8만 5000여명은 이달 말까지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전국 8만여 소외계층에 난방유, 연탄, 송년 선물 등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카메라사업, 휴대폰과 합친다

    삼성전자가 11일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카메라사업을 무선사업부 밑으로 편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단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IM(무선)·CE(소비자가전)·DS(반도체) 3대 부문을 축으로 하는 조직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올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먼저 국내외에서 소니 등에 밀린다는 평을 받는 카메라사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함과 동시에 카메라 부문에서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글로벌B2B센터’를 준(準)사업부로 승격했다. 연구개발 기능도 강화했다. DS 부문에선 ‘솔루션개발실’과 ‘모뎀개발실’을, 미디어 솔루션 센터 산하에는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했다.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해외지역에서는 10개 지역총괄 중 5명이 자리를 옮겼다. 더욱 치열해질 해외 마케팅 시장을 보강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종석 북미총괄 STA법인장(부사장)이 북미총괄 겸 STA법인장으로, 배경태 중동총괄(부사장)이 한국총괄로 자리를 이동한다. 김석필 구주총괄 겸 SEUK법인장, 중동구담당(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이선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구주총괄로 옮긴다.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은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으로, 김문수 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는 동남아총괄로,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중동총괄로 이동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갤노트3’ 두달 만에 1000만대 ‘불티’

    ‘갤노트3’ 두달 만에 1000만대 ‘불티’

    지난 3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다시 파란불을 켰다. 하반기 휴대전화 판매 성적에 변수였던 신형 ‘갤럭시 노트3’가 세계시장에서 계속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다, 반도체 분야 등 다른 시장의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10조 1600억원 기록을 넘는 최고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3가 출시 2개월 만인 11월 말 세계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폰 속 전자펜(S펜)과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한 갤럭시 노트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1000만대 판매까지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 걸렸다. 출시 이후 ‘너무 크다’‘펜의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등 악평도 있었지만 정작 후속작이 나올 때마다 1000만대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갤럭시 노트2는 노트의 절반인 4개월, 노트3는 노트2의 절반인 2개월 만에 팔렸다. 노트 시리즈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한국·일본·동남아 등 한자 문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 발음기호를 눌러 입력하는 방식 대신 S펜으로 필기해 바로 글자를 입력하는 방식이 한자 문화권에서 통했다는 평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 등에서도 대화면이 주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빠르게 확산 중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제공한 것이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결같이 삼성전자의 4분기 성적을 ‘맑음’이라고 예상한다. 4분기는 정보기술(IT) 제품이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데다 반도체 분야의 전망도 좋다는 근거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5곳이 추정(10월 이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0조 5191억원이다. 조사대상 증권사 모두 “3분기 성적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 시스템대규모직접회로(LSI) 부문 회복에 따라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무서운 속도를 보이는 원화강세 등도 변수다. 지난 2분기에도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9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하루 설탕 5티스푼 이하 섭취해야 충치 예방 가능”

    “하루 설탕 5티스푼 이하 섭취해야 충치 예방 가능”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5티스푼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학자들이 권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뉴캐슬대학 폴라 모이니한 교수팀은 설탕이 우리의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충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설탕을 줄여야만 한다고 결론지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설탕 섭취량은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약 50g). 하지만 연구팀은 설탕 섭취량을 이에 절반인 5%, 즉 5티스푼 미만으로 제한해야 충치 발생을 최소화하고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연구팀은 치약의 주성분인 불소로도 설탕 때문에 발생하는 충치를 막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모이니한 교수는 “불소는 의심할 여지없이 치아에 충치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충치와 그 원인이 되는 음식물의 당류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치아 건강에 관한 55개의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최신 연구는 물론 1950년대 시행됐던 연구까지 검토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치과연구 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위키피디아(CC-BY-SA 3.0·Lauri Andle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中 추격 무섭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54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이 551억 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7%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세계 1위인 한국은 261억 2000만 달러로 21.4% 감소했다. 아직 중국의 5배 수준이지만 중국의 시장잠식 속도가 빨라 넋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불과 2년 전인 2011년 3%에 불과하던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올 3분기 현재 9.9%까지 올라왔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까지 53% 수준이던 점유율이 같은 기간 47.4%로 낮아졌다. 세계 TV 시장의 불황으로 한국, 타이완, 일본의 대형 LCD 산업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평판 TV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 80% 달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수입관세 인상 등 자국산업 보호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업체는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자국내 2개뿐인 첨단 8세대(2200×2500㎜)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오는 2015년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업체인 BOE는 허베이와 충칭에 월 9만장 규모의 8세대 라인을 건설 중이다. 최근 10세대(2880×3130㎜)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SOT도 월 10만장 규모 8세대 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증설공사를 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별별 독감 한방에 잡는 슈퍼 신약 나온다는데

    별별 독감 한방에 잡는 슈퍼 신약 나온다는데

    작년에 맞은 독감 백신을 올해도 맞아야 한다. 불편하기도 하고 감기에는 듣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여기지만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리노, 코로나, 아데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200여종이 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으로 이 중 유독 독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를 따로 독감으로 구분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만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왜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할까. 바이러스의 변신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겉면에 붙은 항원의 형태에 따라 ‘H~N~’으로 분류하는데 적혈구 응집소는 H로, 뉴라민 분해효소는 N으로 구별한다. 이 둘을 조합해 ‘H1N5’ 등으로 유형을 정한다. 이처럼 인플루엔자는 다양한 아형을 가진 데다 끊임없이 변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생성한다. 조류인플루엔자나 신종인플루엔자 등이 이런 변이를 거친 인플루엔자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발굴해 백신을 생산하는데 해마다 백신 접종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약 바이러스의 변이로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등이 사람에게 감염된다면 재난을 피하기 어렵다. 바이러스는 전파가 빠르고 마땅한 차단책이 없어 일단 유행기에 접어들면 마땅한 대책이 없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찾아 생산하기까지 최소한 6개월이 걸릴 뿐 아니라 설사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또 다른 변이에는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타미플루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 역시 감염 48시간 안에 투여해야 정상적인 약효가 보장되며 약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속속 생겨나는 것도 난감한 문제다. 지금까지는 한 번에 인플루엔자를 예방·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어졌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국내의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셀트리온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체신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려 주목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CT-P27’로 명명된 이 항체 신약이 주목 받는 것은 지금까지 아형으로 분류된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 항체 신약은 조류독감, 신종플루와 계절성 독감 등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중화항체 중에서 특이항체만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중화항체란 체내로 침입한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무력화하는 항체이다. CT-P27은 지난해 동물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확인돼 올해 영국에서 임상 1상이 종료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 단계는 뜻밖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 임상 없이도 당장 ‘긴급의약품’으로 투입할 수 있음을 뜻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CT-P27이 특히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조류독감에 효과를 보이자 중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지에서의 추가 임상을 승인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인플루엔자 등 생물·화학적 문제에 관한 대응을 주관하는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서도 CT-P27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 전문가들은 “CT-P27의 임상이 마무리되는 2014~2015년 중에 광범위한 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가 전모를 드러낼 것”이라며 “해마다 접종을 되풀이해야 하는 백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실마리가 CT-P27에 있는 셈”이라고 기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평범한 껍데기’는 가라… 스마트폰 커버의 진화

    ‘평범한 껍데기’는 가라… 스마트폰 커버의 진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품을 보호하고 치장하는 데만 충실했던 스마트폰 껍데기(커버)가 무한 변신 중이다. 이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기본. 플라스틱 커버 하나를 만드는 데 최신 음향 기술은 물론 첨단 자동차 도료기술, 3차원(3D) 컴퓨터 기술까지 동원된다. 이런 노력 뒤에는 평범하기만 했던 케이스를 통해 시장을 창출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숨어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의 뒷면 커버에 업계 최초로 ‘진동형스피커’를 장착했다. 악기나 음향업계에서 활용 중인 피에조(Piezo)라는 기술을 도입해 이른바 사운드 케이스를 만든 것이다. 베가 시크릿 업 케이스에 달린 진동형 스피커는 일반 스피커와는 달리 접촉하는 물체에 진동을 전달해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이 있다. 종이나 플라스틱 상자, 유리잔, 양동이 등 공명(共鳴)할 수 있는 물건에 얹어 놓으면 마치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한 것 같은 풍부한 소리를 낸다. 사물은 재질과 두께에 따라 공명 주파수가 각각 달라서 어떤 물건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느냐에 따라 소리가 천차만별로 변한다. 팬택 관계자는 “액세서리로만 취급되는 케이스에 업계 최초로 진동형 스피커를 장착해 소비자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면서 “일상에서는 물론 캠핑 등 야외에서도 종이박스 하나면 많은 사람이 함께 음악을 즐기는 데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곡면 스마트폰 G플랙스 후면 커버에 ‘셀프 힐링’ 기술을 적용했다.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으로 상처를 치유하듯이, 가벼운 흠집은 2~3분 내에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일본 닛산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에서 일부 채택한 적이 있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리는 스마트폰 표면의 흠집을 부드러운 고밀도 분자구조가 채우는 방식이다. 마치 눌린 고무가 스스로 원형을 복원하듯 부드러운 고밀도 분자구조는 표면에 난 작은 상처를 원상태로 밀려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커버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보편화되고 있다. 실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뒷면 커버에선 공통적으로 ‘안쪽 스티커를 긁거나 뜯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후면 커버에는 전자결제부터 무선 음악 감상, 생활가전 조작 기능 등에 사용하는 NFC 기능이 달려 있으니 손상되지 않게 조심하라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는 파격적인 후면 디자인 커버로 제품의 격을 높인 경우다.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듯한 재봉선을 넣어 가죽의 느낌을 최대로 살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3D 프린팅 기법을 시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커버가 스마트폰을 보호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최근 제조사들이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커버를 속속 시장에 선보이면서 현재 1조 6000억원 정도인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475명 임원 승진… 최대 발탁인사

    삼성 475명 임원 승진… 최대 발탁인사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에서 삼성그룹이 역대 최대의 발탁인사를 했다. 임원이 될 연차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한 이들을 전격 승진시켜 대외적으로 ‘젊은 삼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승진자 중 절반가량을 삼성전자에서 뽑아 성과주의 원칙을 분명히 밝혔고, 여성 임원 승진자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 삼성그룹은 5일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의 승진자를 포함한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규모 면에서는 예년에 못 미쳤지만, 승진 연한을 뛰어넘은 발탁 인사가 눈에 띄었다.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485명보다 2%가량 줄어든 반면 발탁 승진자는 85명으로 지난해 74명보다 15%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임원 승진자 226명을 배출해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초유의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관계자는 “전체 임원 수가 2500명을 넘은 상황에서 수뇌부가 지나치게 커져 조직이 관료화되는 것을 막고 의사결정도 빠르게 하겠다는 조치”라면서 “발탁인사가 많은 것은 성과주의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재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여성 임원 15명을 승진시켜 지난해 기록(12명)을 갈아치웠다. 여성 임원 인사에서도 발탁 승진은 이어졌다. 15명 중 9명은 최근 부장으로 승진한 지 1~2년 만에 상무가 됐다. 2년 만에 상무로 발탁된 장세영 삼성전자 부장은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를 주도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재 삼성그룹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총 50명으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다. 그룹 내 불문율처럼 존재했던 ‘순혈주의’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경력 입사자 승진 규모는 150명으로 지난해 141명보다 6% 늘어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성 가운데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한 이인재 삼성카드 상무가 대표적인 예다. 이 신임 전무는 국제 정보통신(IT) 기업인 루슨트(Lucent)사 출신으로 삼성카드 IT시스템의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외인 임원 승진자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2명으로 늘었다. 왕통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본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 승진자도 늘었다. R&D 부문 임원 승진자는 120명으로 지난해(105명)보다 14% 증가했다. 영업마케팅은 24명, 제조 부문은 33명으로 지난해 각각 17명과 31명보다 늘었다. 미래 먹거리와 실적에 현재 삼성의 시선이 꽂혀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스마트폰 대굴욕… 중랑북클럽 “너, 나가 있어~”

    “학교 공부,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것 때문에 책을 잘 보지 못했는데 독서토론에 참여한 덕분에 좋은 책과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길정배 원묵고 1학년생) “독서토론을 통해 똑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덕분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안선희 원묵고 1학년생) 서울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북클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을 읽고 책 속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의논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책들도 다양하다. ‘Who am I? 나는 내가 만든다’(사계절 펴냄), ‘완벽한 가족’(다림), ‘연어이야기’(문학동네), ‘갑신년의 세친구’(문학동네), ‘제인에어’(푸른숲), ‘다이어트 학교’(자음과모음), ‘우물파는 아이들’(개암나무) 등 철학, 문학, 소설은 물론 자기계발과 진로탐색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과중한 학업 부담과 전자매체의 발달 등으로 청소년들이 책과 멀어지고 있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지난 5월부터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아 도서관 4층 강당 대기실에서 격주 단위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활발한 토론과 인기 덕분에 10일부터는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 북클럽 게시판을 통해 ‘서평쓰기’ 코너도 만들기로 했다. 보다 많은 학생이 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부들 기발한 검증에 가전업계 긴장

    주부들 기발한 검증에 가전업계 긴장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전업체는 전문용어를 동원해 개선된 제품의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업체들이 내미는 수치만 믿고 지갑을 열기가 어렵다. 저마다 최고라고 하는 광고는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사양을 비교하자니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다. 이럴 때 소비자가 의지하는 것은 먼저 사용해 본 사람의 후기. 요즘에는 똑똑한 주부들이 직접 가전제품을 정보기술(IT) 기기처럼 테스트를 해본 뒤에 쓴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주부 전효영(40)씨는 지난달 고민 끝에 에어워셔 한 대를 샀다. 문제가 됐던 가습기살균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마음은 에어워셔 쪽으로 기울었지만 ‘에어워셔가 깨끗한 수증기를 뿜어 줄까’하는 점이 걱정이었다. 고민은 한 블로거의 실험기가 풀어줬다. 실험 방법은 다소 용감했다. 새로 산 자신의 에어워셔에 잔뜩 붉은 물감을 풀어놓고 수증기가 나오는 쪽을 휴지로 막아 휴지에 물감이 묻어나오는지를 체크하는 방법이다. 실험 결과 휴지는 깨끗했다. 전씨는 “수증기 분출 과정에서 물감 원료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주는 점을 확인했고 주변 사용자들의 평도 좋았다”고 말했다. 주부 블로거 가운데는 과학실험 수준의 테스트를 마다하지 않는 유형도 있다. 한 주부 블로거는 세탁기에서 가장 마지막 탈수과정에서 나오는 물에 여전히 세제가 남아 있는지 실험 과정을 공개했다. 방법은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많이 이용했던 리트머스 시험지. 만약 세제가 남아 있다면 물은 중성이 아닌 약 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이 주부는 실험이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기면서 실험한 물을 자신의 화분에 붓는 모습도 공개했다. 눈으론 잘 보이지 않는 성능을 대신 쉽게 확인시켜주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침구 청소기가 침대 속 진드기를 잡아주는지를 실험한다든지, 복숭아처럼 물렁물렁한 과일 등을 이용해 전동칫솔이 실제 잇몸에 무리를 주는지 등을 테스트하기도 한다. 이 같은 주부 블로거 실험의 공통점은 소비자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성능을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작 기계를 만드는 가전업체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방법으로 제품의 성능을 콕콕 짚어내는 것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면서 “일부 아이디어는 매장에서 마케팅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인다고 다 믿어선 안 된다. 영향력이 막강한 일부 블로거는 이미 가전업체의 요주의 관리대상으로,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의 창구로 이용하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등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어떤 기업 또는 제품을 홍보하는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네티즌의 입김이 세지면서 일부 업체는 바이럴 마케팅의 전담 부서를 따로 둘 정도”라면서 “결국 제품 평가 중 옥석을 가르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단순히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꿔야 합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강중학교 멀티미디어실. 중 1~3학년 학생 200여명이 한데 모여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김용(54) 세계은행그룹(WBG·국제부흥개발은행) 총재가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에 김 총재의 모습을 담으며 한국계 첫 세계은행 총재의 방문을 반겼다. 김 총재는 “집에 있는 열세 살 아들도 나를 이렇게 반기지 않는다”며 ‘브이’(V) 자로 화답했다. 김 총재는 4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여는 국제기후기금(GCF)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 총재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리더라도 높은 목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부모들이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갖고 매일 아침 스스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되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미식축구 쿼터백과 농구팀 가드로 활동했던 예를 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으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열정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책으로 김 총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우리 흑인은 왜 기다릴 수 없는가’를 소개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인 그가 학창 시절 열독한 책이다. 하버드대 의학·인류학 박사인 김 총재는 1990년대 중반 페루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벌였고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국장을 지내며 스스로 ‘전 세계가 직면한 기다릴 수 없는 문제’ 해결에 힘써 왔다. 김 총재 방한을 맞아 이 중학교 기후변화동아리인 ‘그린(green) 그리는 우리들’ 소속 학생들은 김 총재 앞에서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1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강연을 들은 박서윤(14·2학년)양은 “열정을 갖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재는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아프리카 개도국들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을 새로운 희망의 횃불로 보고 있다”며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나 싫어하는 페친 누군지 알려주는 앱 나왔다

    나 싫어하는 페친 누군지 알려주는 앱 나왔다

    전 세계 약 10억 명이 이용 중인 페이스 북.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상에서 ‘친구’가 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런데 정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척 했던 것인지 속마음을 알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 북에서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앱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Hate with friends’라는 페이스북용 앱을 3일 소개했다. 이 앱의 특징은 페북에서 나를 싫어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그와 인연(?)을 손쉽게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앱 홈페이지(http://www.hatewithfriends.com/)를 방문한 뒤 본인 페이스 북 계정으로 로그인 한다. 이어 화면에 페이스 북 친구 목록이 나오는데, 보기 싫은 친구를 버튼으로 지정할 수 있다.(친구가 남자일 경우는 ‘hate him’, 여자일 경우 ‘hate her’로 지정한다) 페북 친구 중 싫어하는 사람들을 모두 지정하고 나면 최종화면에는 3가지 카테고리로 친구들이 표시되는데 각각 “모두(Everyone)”, “보기 싫은 녀석(Who I Hate)”, “서로 보기 싫은 녀석(Who Hates Me Too)”으로 나타난다. 이 앱은 내가 ‘보기 싫은 녀석’으로 지정해도 상대방은 알 수 없다. 다만 상대방도 앱을 통해 나를 싫어한다고 지정하면 상호 ‘싫어함’이 표시되기에 속마음을 서로 알게 된다. 그러면 해당 친구와 쿨(?) 하게 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이 앱은 철저히 상호작용적으로 운영되는 데이트 앱 ‘틴더(Tinder)’의 알고리즘과 흡사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변하는지라 다시 친구가 좋아진다면 ‘싫음’을 해제할 수 있다. 다만 해제 전에 상대방이 앱으로 당신을 싫다고 지정한다면 너무 늦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사진=’hatewithfriends’ 홈페이지 캡처·자료사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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