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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배터리 특허’ 日 수출

    LG화학이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 독자 개발한 특허를 수출했다. LG화학은 최근 일본 전지재료 생산업체인 우베막셀(Ube Maxell)에 안전성 강화분리막(SRS) 특허 사용권을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단 우베막셀 측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판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 기술은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을 코팅하고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여 내부단락을 방지하는 것을 통해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2007년 국내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이미 특허가 등록돼 있다. LG화학은 “이미 해당 기술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특허를 공개해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특허를 유상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특허 사용권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차, 中서 GM 제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GM을 제치고 판매 순위 2위로 올라섰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차량 58만 2890대를 팔아 같은 기간 57만 6134대를 기록한 GM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판매 증가율에서도 10.1%로 7.9%를 기록한 GM을 넘어섰다. 베이징현대는 37만 5277대,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가 20만 7613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10.6%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는 폭스바겐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GM과 현대·기아차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4월 폭스바겐은 125만 3000여대를 팔았다. 베이징현대는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위에둥(아반떼 HD), 랑동(아반떼 MD), ix35(투싼ix)가 지난해 중국에서 15만대 이상 팔리면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K2, K3 등도 연 10만대 이상 팔리면서 중소형 차급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 일본의 닛산(32만 4659대)과 도요타(28만 7188대), 혼다(22만 2408대)의 성장률은 각각 23.9%, 16.0%, 10.7%로 빠른 속도로 현대·기아차를 따라오고 있다. 올해 26만 4977대를 판 포드의 성장률은 무려 45.4%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4공장 신설계획이 지연돼 마음에 걸린다”면서 “중국은 한 해 약 2200만대의 신차가 팔리는 시장인 만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석유공사, 군납 휘발유 싹쓸이

    한국석유공사가 군납시장에 뛰어들어 2년 연속 국방부 휘발유 물량을 싹쓸이하자 정유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휘발유 구매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올해 우리나라 육·해·공군 등에서 사용하게 될 휘발유 3000만ℓ 전량을 석유공사가 전담해 공급하게 된 것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도 2390만ℓ에 달하는 휘발유 군납분을 모두 챙겼다. 정유사들은 석유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소매시장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원래 공사의 설립 취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유전을 개발하고 수급을 조절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석유 자원의 활용을 돕는 역할인데 최근에는 엉뚱하게도 소매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그나마 알뜰주유소는 서민 물가 안정 차원이라지만 군납시장에까지 손을 뻗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최근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자 수익성 면에서 국내 사업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자원 사업에서 무더기 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71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3년째 순손실을 이어 간 것으로 3년간 손해를 본 액수는 총 1조 7726억원에 달했다. 기업의 쌈짓돈에 속하는 이익잉여금은 바닥났고 부채 총액도 1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결국 외국에서 본 손실을 국내에서 만회하려고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유사들은 또 석유공사가 정기적으로 원유 수입량을 비롯해 제품 수출입량, 제품 수급과 가격, 재고 등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각 사의 정보를 손에 쥔 석유공사가 입찰 경쟁자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심판을 보겠다며 각 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심판(공사)이 급할 땐 선수로 뛰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게다가 석유공사의 시설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져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입찰 시작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법적으로나 명분으로나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정유사가 군납 과정에서 유류 가격을 사전에 모의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비합리적으로 높았던 유류 가격을 합리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군납을 통해 석유공사가 얻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욕심낸다는 지적도 옳지 않다”면서 “또 각 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도 입찰 과정에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판매 불합격’받은 유명브랜드 선크림 3가지 공개

    ‘판매 불합격’받은 유명브랜드 선크림 3가지 공개

    자외선의 공습이 시작됐다. 화장품 매장이나 홈쇼핑, 인터넷에서는 각종 브랜드에서 출시한 선크림(자외선차단제)이 그야말로 난무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해외 직구족이 늘면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생소한 브랜드의 선크림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 브랜드의 선크림이 자외선 차단 기능이 미미하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내 가장 공신력 있는 소비자연합단체인 ‘Which?’는 시중에 판매되는 유명 선크림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와이안 트로픽’(Hawaiian Tropic), ‘말리부’(Malibu), ‘피즈뷰’(Piz Buin) 등의 브랜드에서 출시된 선크림을 ‘사지 말아야 할 화장품’으로 선정했다. ‘하와이안 트로픽’은 미국 뿐 전 세계에서 매우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이며, 세계 최초로 선크림을 개발한 회사로 알려진 ‘피즈뷰’ 선크림 역시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피즈뷰’의 선크림은 3사 제품 중 가장 비싼 편이지만 SPF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SPF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외선에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만약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15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15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선크림은 대체로 제품에 표기된 수치만큼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하거나, 선크림이 차단해야 하는 최소 자외선량조차 막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ich?’의 관계자인 리차드 로이드는 “우리는 이들 세 제품이 엄격한 영국 규정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이들 제품의 제조회사가 소비자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는 선크림을 만들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높거나 유명한 브랜드의 선크림이라고 해서 더욱 피부를 잘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 역시 더욱 현명한 구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명의 실험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동일한 양의 선크림을 사용한 뒤 자외선과 같은 형태의 빛을 내는 램프 아래에 누워 일정 시간을 보낸 뒤에, 피부의 홍조 상태 및 자외선 침투와 반사량 등을 체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몸 전체에 한 번 바를 때 사용해야 할 선크림의 적정 기준은 35㎖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는 7 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으로, 얼굴과 목을 합쳐 티스푼 하나 분량을 발라야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S산전, 5224만 달러 규모 이라크 스마트그리드 사업 수주

    LS산전이 이라크에서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인 AMI(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5224만 달러(약 536억원)로 AMI 국제 입찰 프로젝트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LS산전 김종한 스마트그리드사업부장과 이라크 전력청의 와피 무함마드 알마야히 전력처장은 1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AMI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AMI는 전력사용 제어부터 실시간 요금 정산, 원격 전력 차단 등 전력기기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LS산전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이라크 전역에 19개 AMI 센터를 구축한다. 또 주요 지역 변전소와 전력 수용가구에 스마트 전력양계 11만대를 보급해 전력운영 정보를 중앙제어센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대안 없이 원전 모두 폐기하는 건 무리…안전 위험 땐 땜질 수리 아닌 해체 필요

    [안전 업그레이드] 대안 없이 원전 모두 폐기하는 건 무리…안전 위험 땐 땜질 수리 아닌 해체 필요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귀결돼야 한다는 점에 예외 없이 동의한다. 그렇지만 모든 원전을 폐기하자는 논리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당장 원전을 폐기하고 나면 그 빈자리를 메울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다. 단 노후 정도가 심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특정 원전을 유지하는 것이 국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땜질식 수리가 아닌 해체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김용수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낡은 원전을 해체할지 수명을 더 연장할지를 결정하는 순간에 정부가 경제성만을 강조한다면 선택은 늘 수명연장일 수밖에 없다”면서 “원전사고는 곧 대재앙이라는 점에서 결단의 순간 국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원자력 분야에서는 해체공학 분야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원전의 수명 연장을 결정하는 과정이 더욱더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리 1호기의 경우 상당 부분 시민단체의 지적이 일리가 있다고 봤지만, 결과적으로 과학적인 판단은 내릴 수 없었다”며 “당시 보안을 이유로 해체와 수명 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후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지진, 해일, 홍수 등 극한 상황을 가정해 원전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유럽의 기준에 못 미친다”면서 “주요 안전설비와 사고평가방법 등의 취약성을 파악해 조치와 대응 방안을 찾기보다는 단순히 원론적인 능력을 설명하고 설비를 보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른바 원전 전문가들 사이의 ‘암묵적 카르텔’이 깨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 원전 전문가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학계의 분위기를 꼬집었다. 그는 “위험성을 지적이라도 하면 이단아, 배신자로 찍히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면서 “스승과 제자, 용역과 피용역자 등으로 얽히고설킨 학계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솔직히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원전은 과연 경제적일까

    [안전 업그레이드] 원전은 과연 경제적일까

    원전이 지금처럼 증가하게 된 것은 위험하긴 해도 경제적이라는 배경에서였다. 원자력발전이 시작된 1950년대만 해도 효율성 면에서 원자력을 따라갈 만한 에너지원은 없다는 주장이 곧 진리였다. “1g의 우라늄 235는 석탄 3t과 맞먹는 에너지를 발생하니 효율성 면에서 원자력은 석탄의 300만배”라는 단순논리가 먹혀들어 갔다. 하지만 현재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나라는 없다. 한국전력공사가 2011년 계산한 발전원별 전력 매입 단가에 따르면 원자력은 1㎾h당 39.2원이지만 석탄은 67.2원으로 원자력이 석탄에 비해 58%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같은 엄청난 비교우위는 아니더라도 원자력은 여전히 경제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해외에선 다른 주장도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h당 발전단가는 원자력이 114.8원인 반면 석탄은 84.7원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 발전단가 검증위원회의 계산도 원자력 123.8원, 석탄 132.2원으로 원자력이 다소 경제적인 것으로 나왔지만 전체 비용을 보면 MIT 발표 수치에 가깝다. 최근 학계에서는 원전의 경제성을 계산할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용(hidden cost)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전은 사고 위험이나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를 처분하는 비용 등까지 꼼꼼히 고려해 에너지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원전의 드러나지 않는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1966~2012년 5등급 이상 대형 원전사고는 1만 5239기에서 3건(6기)의 사고가 발생했다.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세계 3대 원전사고의 원전 1기당 평균 피해액은 58조원 규모다. 그나마 해마다 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해액은 2011년 당시를 기준으로 해 산출한 액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사업자의 배상책임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 또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비용도 과소평가됐다. 원전은 사용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해체해야 하는 발전소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가동 중인 23개 원전 모두를 해체하는 데 9조 2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럽감사원(ECA) 기준으로 추정하면 2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차이는 원전 1기당 해체 비용 추산치가 달라서이다. 우리는 약 4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861억원, ECA는 1조 212억원으로 추정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비용도 ‘드러나지 않는 비용’에 속한다. 원전은 발전 뒤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이른바 고준위 폐기물 외에도 여과필터나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이 발생한다. 현재 국내 원전은 대부분 원전 안 임시저장시설에 이런 폐기물을 임시보관하고 있지만 2016~2024년에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원자력위원회는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비용을 원전 1기당 3조 1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기준대로라면 72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가 실제 적립하는 처분 비용은 연간 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족한 돈은 결국 미래 재정에서 매울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전은 생각처럼 경제성 있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우석 연구위원은 “설계 수명이 만료된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고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잠재적 위험비용이 잠재적인 기대 편익을 넘어설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원전 해체 및 환경복구, 사용 후 핵연료 처분 등을 고려한 충분한 적립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아차, 중형 세단 ‘2015 K5’ 출시

    기아차, 중형 세단 ‘2015 K5’ 출시

    기아자동차가 13일 안전과 편의사양 늘린 중형 세단 ‘2015 K5’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신형 K5는 일부 모델에만 적용하던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을 기본 장착하는 한편 흡차음재를 보강해 정숙성을 높였다. 터보 모델에만 있던 블랙 하이그로시 인테리어를 가솔린 모델에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 2210만~2820만원, 2.0 터보 2805만~3020만원, 하이브리드 2903만~322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안전 업그레이드] 원자력발전소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공교롭게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고 고장이 잦은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6년 전 수명연장 승인이 난 노후 원전에 대해 내려진 합법적이고 일상적인 재가동 결정이다. 하지만 세월호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세월호 참사 후 국가 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원전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공약이 이어질 정도다. 여야 구분도 없다. 지난 7일 환경운동연합은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라’는 성명을 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원전 의존도 세계 2위 국가다. 그럼 오래된 원전과의 동거는 괜찮은 걸까.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23기의 원전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기의 설계수명이 2030년 이전으로 돼 있다. 설계수명이란 원전을 설계할 때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을 말하는데 그만큼 낡고 오래된 원전이 우리나라에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내 노후 원전의 대표 격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월성 1호기는 2012년에 30년인 설계수명을 다했다. 원칙대로 한다면 수명이 다한 만큼 해체하든지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는 “더 써도 안전하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명연장을 신청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용승인을 내 줬다. 덕분에 고리 1호기는 36년째 운영 중이다. 월성 1호기 역시 2012년 11월 20일 30년의 수명이 종료해 현재 정지 상태에서 수명연장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원자력 학자들은 오래된 원전을 ‘면역이 약해진 노인’에 비유한다. 면역체계도, 저항력도 약해진 탓에 작은 변수만으로도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나이가 들었어도 꼼꼼하게만 관리하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측과 ‘원전사고=대형참사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뉜다. 이 같은 대립 속에서 국내 원전학자는 ‘유지’를 주장하는 측이 월등히 많다. 핵발전소가 30~40년이라는 설계수명을 안고 태어나는 이유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철로 이뤄진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딱딱하게 굳어 갑자기 파괴되는 현상)가 나타난다. 이 외에 배관과 설비의 부식과 균열 강철 파이프의 두께 감소 설비의 피로도 증가 전기설비의 절연기능 저하 콘크리트 구조물의 약화 등도 설계수명을 두는 이유다. 오래된 원전일수록 고장도 잦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고리 1호기는 1978년 운전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총 130번 발전을 정지했다. 국내 원전에서 일어나는 고장사고의 20%가량이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잦은 고장의 원인을 건축공학에서 말하는 욕조곡선(bathtub curve)에서 찾는다. 욕조곡선이란 고장 비율과 시간의 관계가 마치 욕조 모양처럼 바닥이 긴 U자형 곡선을 이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공학적인 관점에서 고장은 초기 운용이 서툴러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동안 욕조 바닥처럼 잦아들게 되고 구조물의 한계치에 이르면 다시 빈도가 잦아진다는 뜻이다. 즉 최근 노후 원전의 잦은 고장은 내구성 면에서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경고하는 빨간불이란 뜻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외국에서는 설계수명을 넘긴 원전은 재사용보다는 폐기하는 쪽을 택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한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처장은 “2011년까지 폐쇄된 세계 원전의 평균 수명은 설계수명에 못 미치는 23년이었고 현재 가장 오래된 원전은 43년이 최고로 그나마 4기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40년 이상 된 원전 가운데 가동 중인 원전은 전 세계 435기 중 29기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물 원전’은 어느 한 곳이 고장나더라도 쉽게 문제를 찾기 어려운 구조다. 고리 1호기는 배관만 170㎞, 전기선은 1700㎞, 연결 밸브는 3만개나 된다. 용접 부위만 6만 5000여곳에 이른다. 환경단체들은 또 고리 1호기는 중성자를 쬐게 되면서 취화되는 온도가 높아져 상온에서도 외부의 작은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열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원자로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쓰 도쿄대 명예교수는 “재료 자체가 나쁜 고리 1호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태”라면서 “정밀한 평가를 하고 세밀한 계산을 하는 것보다 폐로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팽팽하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고리 1호기 등 일부 원전이 노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수원 측은 “원자력 선진국과 국제기구가 정한 표준에 따라 지난 30년간 중성자에 노출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가 구조적으로 건전한지 검사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면서 “고리 1호기 원자로 용기는 비슷한 시기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포인트비치 원전, 키와니 원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원자로 용기 노심대 용접부 검사 주기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진행했고 배관 등에 대한 검사도 기존 2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 적용한 만큼 결코 안전상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년간의 법적 공방에서 법원도 한수원 측의 손을 들어 줬다. 2011년 부산시민 97명이 한수원을 상대로 낸 고리 1호기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고리 1호기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해 신청인의 생명과 건강, 환경 등을 침해할 개연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각 이유였다. 하지만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가 진행 중인 데다 이미 10년간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의 2차 수명연장 심사가 불과 3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도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지진·해일, 전력·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50개 항목에서 장단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규모 6.5 이상 강진→원전 부지 높이를 넘는 12m 이상의 해일→전력공급 차단→대형 원전사고 발생 등 4가지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리 1호기는 해안 방벽을 7.5m에서 10m로 늘리고, 안전정지 계통의 내진 성능도 진도 7.0 수준까지 보강했다. 주민보호용 방독면도 6만개에서 48만개로 늘렸다. 월성 1호기 등에는 비상상황에서 수소 폭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수소제거 설비도 갖췄다. 50개 세부항목 중 37개를 완료했고, 총 1조 10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개선 대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만 구체안은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원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고대응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두루뭉술한 대목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無백신· 치사율30% ‘메르스’ 美 잇단 감염 초비상

    無백신· 치사율30% ‘메르스’ 美 잇단 감염 초비상

    중동 일부 지역에서 발병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발견되어 보건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는 이날 플로리다주(州)에서 의료 관련 일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이 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두 번째 환자로 공식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생활 등 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 환자의 신원이나 자세한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앞글자를 따 일명 ‘메르스(MERS)’ 바이러스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리고 있으며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30%가 넘는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일대에서 창궐해 14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아직 인간 사이에서 감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일어나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았고 백신 또한 개발되어 있지 않아 더욱 치명적이다. 이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2주 정도이며 과거 악명을 떨쳤던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마찬가지로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증세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염자의 30% 이상이 악성 폐렴이나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여 결국 사망하는 무서운 바이러스이다. 이번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환자 역시 이달 초 인디애나주에서 발견된 첫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최근 중동 지역을 여행하고 온 것으로 밝혀져 중동에서 직접적인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첫 번째 감염 증상을 보인 환자는 2주간의 치료 후 이 바이러스 테스트에서 음성 판결을 받아 현재는 추가 감염 노출 위험이 없어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라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두 번째 감염자는 현재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입원하기 전에 접촉한 약 500명에 이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감염 여부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환자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사진= 현미경으로 관찰된 메르스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사진)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음주로 10초에 1명 사망” -WHO 발표

    “음주로 10초에 1명 사망” -WHO 발표

    음주로 세계에서 연간 33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 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이나 결핵, 폭력이 원인인 사망자를 웃돌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발표했다. 이는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 이 새로운 보고서로는 음주 운전이나 음주 폭력과 학대 외에도 다수의 질병과 장해를 포함하면 전 세계 연간 사망자 중에서 20명 중 1명이 알코올로 사망하고 있다. 이 기관의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 부문 대표인 세카르 삭세나는 “이는 알코올로 10초에 1명이 사망한 셈”이라고 지적한다. 기존 보고에 따르면 음주 사망자는 2012년에 약 33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망자의 5.9%(남성 7.6%, 여성 4%)에 해당한다. 반면 에이즈가 원인인 사망자는 2.8%, 결핵은 1.7%, 폭력은 0.9%라고 한다. 또 음주는 간 경변, 암과 같은 질환 200여 종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과음은 결핵이나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폐렴과 같은 감염에도 걸리기 쉽게 된다고 한다. 알코올 사망자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가장 많은 원인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교통사고 등 알코올 관련 사고는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17.1%를 차지했다. 사진=알코올소비 세계지도(세계보건기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여파 일자리 7만개 덜 늘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올해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애초 전망보다 각각 0.3% 포인트, 0.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 역시 예상치보다 7만 3000개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전체 소비지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부문의 소비지출이 3개월간 5% 준다고 가정해 이 같은 수준의 경제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3개월간 소비지출이 5% 감소한다는 가정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달 16일 이후 신용카드 이용 둔화 추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저업 분야의 신용카드 승인액은 세월호 참사 이전 보름간(4월 1~14일)은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지만, 참사 이후(4월 16∼30일)에는 3.6%나 줄었다. 요식업 분야의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도 5.4% 포인트(12.7%→7.3%)나 줄었다. 여객선 운송업 승인액 증가율은 71.7% 포인트(41.8%→ -29.9%)로 급락했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세월호 충격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을 내버려두면 경기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제 고통이 서민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상황에서 내수경기 둔화가 더 심해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4개국 서울서 청정에너지 확산 논의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에너지 확산을 위한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가 12∼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함께 행동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자’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24개국 회원국 정부·기업·학계 관계자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장관급 본회의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 효율 향상, 망 통합, 인적자원 육성 등 4개 주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정책 현황과 우수 사례가 발표된다. 청정에너지 부문에 민간투자를 이끌기 위한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도 중요하게 논의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 효율 향상 및 망 통합 부문 의장을 맡았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클린에너지 관련 상품 교역 활성화를 막는 각종 규제를 없애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가별로 다른 인증 체계와 자국산 우대 정책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또 미국·사우디아라비아·핀란드의 관련 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하고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13일엔 각국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한 ‘향후 10년간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선도할 10대 혁신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도전 과제▲전기차의 망 통합▲냉방기기 효율 향상▲신재생에너지 파이낸스▲신재생에너지 가치 사슬▲수자원과 에너지 등 6대 현안이 논의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4년 550억 달러 규모였던 청정에너지 신규 투자액이 연평균 30%씩 늘어 2011년에는 3180억 달러에 달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 하락세… 車 ‘울고’·항공 ‘웃고’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02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자동차 등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 대기업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그룹 내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와 기아차 매출이 연간 4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내부에선 업계 예상치의 2배 정도 매출 감소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면서 “그렇지만 단기 변동 폭이 큰 만큼 당장 조치를 취하기보다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평균 환율을 1050원 정도로 예상한 현대·기아차그룹은 한마디로 초비상이다. 이미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는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박한우 기아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칙적으로는 판매 대수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선물환 헤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수출 비중이 30%인 쌍용차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피해를 봤다. 원·달러 환율을 1070원대로 추정했던 예상이 틀어지면서 쌍용차는 최근 올 해외 판매량 목표를 9만 1000대에서 8만1500대로 줄였다. 전자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TV 등 가전제품 수출에서 얻는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부품 수입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ICT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자부품 수입액은 489억 3900만 달러로 부품을 제외한 정보통신기기 완제품 수출액(458억 3600만 달러)보다 많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결제통화를 달러·엔·유로 등으로 다양화했다. 결제통화의 환율이 ±5%까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해 환헤지를 하는 등 환율 민감도도 크게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부품 구매 비용은 줄어 득실이 상존한다”며 “환율이 매출에 미칠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철강과 항공업계는 느긋한 편이다. 항공업계는 달러화로 비행기를 구입하거나 빌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류비도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상승할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 물론 부채 감소 효과도 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화 부채가 약 84억 달러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약 840억원의 외화평가 손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원재료 구입비용이 사업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업계에도 원화가치 상승은 호재다. 전문가들은 떨어지는 환율의 변동 폭만큼 속도도 유의 깊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환율이 1050원대에서 1020원대까지 떨어지는데 한 달이 채 안 걸렸다”면서 “이런 속도라면 아무리 환 헤지를 잘해도 하반기 우리 수출기업들은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美서 치료 김승연 한화회장 귀국

    美서 치료 김승연 한화회장 귀국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 달여 만에 귀국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월 27일 출국해 미국에서 신병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일 업무용 항공기를 이용해 귀국했다. 김 회장은 현재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건강에 차도가 있지만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주치의가 자택을 방문하거나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도시안전’ 세계 전문가들 부산에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외 안전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도시 안전 방안을 찾는다. 부산시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대도시에서의 국제 안전도시 사업’을 주제로 제7차 아시아 안전도시 연차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 안전도시 연차대회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인받은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열며 안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도시에서 격년제로 열리며 부산은 지난해 ‘WHO 국제안전도시’ 공인인증을 받아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직원, 교수, 의사, 공무원 등 전 세계 안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다. 타이완, 미국, 스웨덴, 일본, 콜롬비아, 태국 등의 안전 전문가 50여명이 행사 기간에 어린이, 노인, 학교, 교통, 재난, 해양, 폭력 및 자살 예방 등 안전 관련 15개 주제에 대한 논문 100여편을 발표한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14일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해양안전 핫이슈’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단 및 개선 방안’,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재난대응 체계의 한계’ 등 다섯 가지 주제의 연구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대차 최초 브랜드 체험관 문 연다

    현대차 최초 브랜드 체험관 문 연다

    현대자동차가 현대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9일 개관한다. 현대차는 수입차 전시장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제1호 브랜드 체험관을 열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와 창조·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를 합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에 머물지 않고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 작품, 현대차만의 콘텐츠, 자동차 전문 도서관 등으로 꾸며진, 현대차와 고객의 소통 공간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 102㎡ 규모다. 현대차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과 자동차를 주제로 1층부터 5층까지 층별로 독특한 테마 공간을 꾸몄다. 1층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을 전시한다. 2층 자동차 전문 도서관에는 차종별 정비 매뉴얼, 발전사 및 브랜드 단행본 등 현대차 관련 서적 553권을 비롯해 2500여권의 국내외 자동차 서적이 구비돼 있다. 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자동차 인테리어의 최고급 소재로 꼽히는 리얼우드의 18단계 제작 과정을 소개한 아트월과 천연 가죽, 알루미늄 등 현대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4층 키즈라운지에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5층에는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 등은 물론 콘셉트카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 ‘i20 WRC카’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 브랜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러시아 모스크바에 브랜드 체험관을 선보이는 등 향후 국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MBC 특별기획 엄마의 정원(MBC 밤 8시 55분)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던 기준(최태준)은 가족들에게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윤주(정유미)는 미국으로 떠난다는 기준의 문자 메시지를 보자 참아왔던 눈물이 핑 돈다. 수진(엄현경)은 임신 초음파 사진을 구해 성준(고세원)에게 보여준다. 한편 윤주는 다급한 종하(단우)의 목소리에 서둘러 서 사장(길용우)의 집으로 향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두 달째 말 못 할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가 있다. 9개월 된 혜인이는 배변할 때마다 울면서 한참 동안 힘겨워한다. 겨우 배변을 해도 매우 딱딱하고 메추리알 크기만 한 게 전부다. ‘영유아 변비 타파’가 이번주 주제다. 영유아 변비의 진단 기준부터 우리 아기 쾌변을 위한 다방면의 솔루션까지 ‘초보 맘 육아일기’ 코너에서 공개된다. ■명의 3.0(EBS 밤 9시 50분) 봄철, 초미세먼지와 황사 주의보가 예년보다 자주 발령되면서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8명 중 1명이 호흡기질환 때문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기침이다. 기침의 원인을 판별하고, 예방을 위해 연구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김주상 교수 및 호흡기센터 명의들과 함께 기침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 남극 펭귄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WHO 발표]

    남극 펭귄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WHO 발표]

    남극에서 신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진이 미국 미생물학회 온라인잡지 ‘엠바이오’(mBio) 6일 자로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을 거점으로 하는 WHO 독감연구협력센터가 이 독감 바이러스는 세계에서 발견된 어떤 바이러스와도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H11N2 형’ 바이러스는 남극 반도의 2개소에서 검사된 아델리펭귄 수마리에서 발견됐지만, 펭귄에서 독감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센터의 에어론 허트는 “샘플을 채취한 남극 반도는 아마도 북·남미에서 날아든 철새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아델리펭귄 301마리의 점막 샘플과 270마리의 혈액 샘플을 채취, 역전사PCR 등의 방법을 사용해 조사한 결과, 8마리(성조 6마리, 새끼 2마리)의 샘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는 “이 바이러스 변종이 야생동물의 건강에 크게 우려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남극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결정적 증거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남아 등에서는 ‘H7N9 형’과 ‘H5N1 형’의 조류독감 감염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중국에서 신형 ‘H10N8 형’의 감염도 확인된 바 있다. 자료사진=아델리펭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학업계 자동차 경량화소재 개발 가속

    국내 화학업계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연구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일본과 독일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꾸물대다간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강철 빔에 특수강화플라스틱을 입힌 한화L&C의 차량용 하이브리드 범퍼 빔 제작기술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범퍼 빔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지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을 만든 뒤 그 안에 강철 프레임을 넣는다. 철로 만든 범퍼 빔보다 무게가 12% 정도 가볍지만 강도나 충돌안전 성능은 오히려 높다. 올 하반기 중국 현대차가 판매하는 차량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도 일반 강철에 비해 3분의1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탄소섬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역시 올 하반기 뉴 스포티지 R, 뉴 쏘렌토 등 기아차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 선루프 뼈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은 최근 화학업계의 화두다.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 플라스 2014’가 모터쇼를 방불케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당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연 LG화학은 부스의 절반가량을 자동차 소재에 할애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사업본부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본부를 신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소재 ‘에코트란’을 전시했다. 무염소 PPS소재인 에코트란은 차량 경량화 추세 속 주목받는 소재 중 하나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재활용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공개했다. 외국 기업과의 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삼성석유화학은 독일 SGL과 합작사를 설립해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일본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셈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에 대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급 역시 독일 바스프 등 글로벌 업체가 약 80%를 거머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화되고 있는 연비 규정에 맞춰 최근 자동차용 특수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11%가량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 역시 2010년 173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355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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