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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400m 자동차 레이스 즐기세요 1000분의 1초 승부,400m 단거리를 괴력으로 질주하는 자동차 스피드 레이스의 참맛을 보여주는 국제규격의 정통 드래그 레이스가 오는 7월 2일 전남 영암 대불 산업공단내 특설 트랙에서 제 1전이 열린다. 대회 준비위에서는 전남도, 목포시, 영암군 3개 자치단체의 후원으로 국내 드래그 전용 안전 가드레일을 별도로 설치하고 2대 동시 출발을 위한 각각의 라인에 8m 이상의 주로를 확보했다. 드래그 레이스란 정지된 상태에서 400m까지의 가속력을 겨루는 단거리 자동차경주다. ●호텔 투숙하면 수상레포츠 무제한으로 호텔에 투숙하며 무제한으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부산 호텔농심은 오는 8월31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여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딜럭스룸 1박,2인 조식 뷔페,2인 해양 레포츠 무료 이용, 허심청 온천 50%할인, 허심청 브로이 300cc 맥주 2잔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래프팅 보트, 튜브매트리스,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골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0만 1000원. 이밖에 레포츠를 뺀 쿨쿨 패키지와 이코노믹 패키지를 15만 1000원과 12만 1000원에 판매한다.(051)550-2101 ●특별이벤트 ‘홍콩으로 보내드려요’ 전 세계 2만여개 호텔의 할인 예약 사이트인 옥토퍼스트래블닷컴이 본격적인 해외 여행 성수기를 맞아 고객 사은 이벤트를 펼친다. 옥토퍼스트래블닷컴은 7월31일까지 두달 동안 호텔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홍콩 왕복항공권 1명(2매), 유레일 플랙시 패스 1등석 2명,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숙박권 5명 등 모두 18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준다.www.octopustravel.com,(02)739-3690 ●뮤지컬 인형극 ‘아기 코끼리 덤보’ 롯데월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인형극 ‘아기코끼리 덤보’를 오늘부터 어드벤처 인형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마련하는 ‘아기코끼리 덤보’는 서커스장을 배경으로 아기코끼리와 동물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재미있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야외정원에 장미 활짝 사랑도 활짝 에버랜드는 유럽을 테마로 한 고품격 야외 정원 ‘로즈 가든’을 오픈한다. 에버랜드 로즈 가든은 6월12일까지 열리는 신규 축제 ‘유로 페스티벌’의 또 다른 볼거리.‘하루에 떠나는 유럽 여행’이라는 테마에 맞는 이벤트와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 지금이 절정이다.www.everland.com,(031)320-5000
  • 美-유럽 항공분쟁 전면전 치닫나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다시 세계무역기구(WTO)로 가져 가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유럽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유럽이 약속 어겼다” vs 유럽 “미국에 실망했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양측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틈을 타 EU측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했다.”면서 “이 문제를 WTO로 다시 가져가지 않으려 했으나 EU가 약속을 어겨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측은 지난달 에어버스가 A350 항공기 개발을 위해 유럽국가들로부터 17억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3분의1가량 줄이겠다는 제안을 했던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측도 “미국이 끝내 WTO로 문제를 가져 가겠다는 데 실망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미국은 WTO에 분쟁중재 패널 구성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EU도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WTO에 제소했고, 이에 EU는 미 정부의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문제삼아 맞대응했다. 양측은 지난 1월 이 문제를 WTO에서 논의하기 전 90일 동안 양자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유럽 무역갈등 심해질수도 실제 이 문제가 WTO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면 미국-유럽의 무역갈등은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양측은 이미 미국의 수출세 유예와 EU의 유전자변형물질 수입규제,EU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의 문제로 충돌해 왔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WTO가 이 사건에서 유럽의 손을 들어준다면 유럽은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간 무역규모가 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유럽이 정면충돌한다면 세계경제가 휘청거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양측이 전면전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WTO가 유럽의 에어버스에, 미국은 보잉에 각각 지나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양측이 모두 패소하는 셈이 되고 미국·유럽은 실익없이 상처만 입게 된다. 도하라운드(DDA) 협상 등 양측이 보조를 맞춰온 주요 사안도 난항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현재로선 포트먼 대표가 ‘기(氣)싸움’ 차원에서 선공을 펼쳤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만델슨 위원이 새 제안을 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고, 프랑스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된 날 포트먼 대표가 그같은 발언을 했다.”면서 발언 시점에 의미를 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기 치솟는 동서양 ‘철의 여인’

    요즘 지구촌의 뉴스메이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철의 여인’이 있다. 일본 방문 중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회담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른 중국의 우이(吳儀) 부총리와 사상 첫 여성 총리로 기대되는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그들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철낭자(鐵娘子)’ 우이(吳儀) 부총리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다. 지난 23일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 그녀 스스로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중국 지도부에 회담 취소를 전격적으로 요청,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이다. 일본 조야는 “국제 예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우 부총리는 24일 태연하게 몽골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이의 태도는 올바르다.”,“소인배 일본에 군자의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등 지원사격이 쏟아지는 등 인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38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태어난 우 부총리는 62년 베이징석유학원을 졸업했고 26년간 석유화학회사에서 근무하다 88년 베이징 부시장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베이징 부시장(88∼91년) 시절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놓고 1년 이상 기거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철낭자’는 90년대 후반 미국 무역대표부(USTR) 칼라 힐스 대표와의 담판 때 붙여졌다.‘여걸’ 힐스가 중국의 불법복제를 빗대 ‘좀도둑’이라고 표현하자 그녀는 “미국은 중국의 유물을 강탈해간 ‘날강도’”라고 맞불을 놓는 두둑한 배짱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 봄 위생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그녀는 ‘사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해 11월 정치국원,2004년에는 첫 여성 부총리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독신으로 2002년 ‘중국의 10대 여성’ 1위에 뽑히기도 했다. oilman@seoul.co.kr ● 獨 첫 여성총리 유망 메르켈 기민련 당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50) 당수가 총리직에 바짝 다가서면서 독일 정계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가을 조기총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메르켈이 당수로 있는 기민련의 지지율이 사민당을 10∼1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서 승리하면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겸 동독 출신의 첫 총리가 된다. 대중적 인기와 당내 지지율을 감안하면 ‘메르켈 대세론’은 확정적이다. 독일 여성으론 최초로 당 사무총장(98년), 당수(2000년), 원내총무(2000년)를 지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여성청소년부(91년)와 환경부 장관(94년)에 올랐고 98년 총선서 기민련이 패하자 사무총장을 맡았다.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양녀’로 불렸지만 2000년 비자금 스캔들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콜 전 총리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며 ‘철녀(鐵女)’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 당수가 됐을 때만 해도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기민련의 일시적인 ‘구원투수’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후 강한 장악력과 추진력, 수완을 발휘하며 이젠 당의 구심점으로 우뚝 섰다.1989년 물리학박사로 동독 물리화학연구소에서 일하다 민주화운동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듬해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 서리를 거쳐 그 해 실시된 통일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가톨릭 남성 신자들이 주류인 기민련에서 개신교에 여성이자 동독 출신이란 ‘약점’을 안고 있는 메르켈. 보수·친미적인 독일판 ‘철의 여성’의 대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철낭자 우이/이목희 논설위원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우 부총리는 지난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해 버렸다.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데 대한 경고였다. 그녀의 행동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 일변도다. 일본 내에서도 ‘고이즈미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부른 결과’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 부총리의 카운터펀치에 고이즈미 총리가 된통 당한 형국이다. 독신인 우 부총리는 일화가 많다. 중국 여성 가운데 남편의 후광 없이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1990년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칼라 힐스 대표를 향해 “날강도”라는 독설을 퍼부으며 ‘철낭자(鐵娘子)’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이징 부시장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1년 이상 귀가하지 않는 등 독한 일면이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우 부총리 파문을 놓고 중국은 느긋한 반면 일본은 초조하다. 명분은 물론 실리에서 일본이 밀리는 까닭이다. 역사왜곡에 찬동하는 세력은 일본 내 보수강경파뿐이다. 게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뺨을 맞은 일본 정부가 오히려 “빨리 수습하자.”며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 근본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전제를 깔고, 엄밀히 살피면 중국에도 문제는 있다. 질서있고 안정된 사회가 유지되려면 구성원간 ‘에티켓’이 지켜져야 한다. 국제관계에서는 이를 ‘프로토콜’이라 부른다. 양인의 회담은 중국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총리보다 서열상 낮은 위치다. 몇시간 전에 정치적 이유로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외교의례에 한참 어긋난다. 일단 만나서 공식항의하는 게 상식에 맞다. 이번에는 중국이 득을 봤지만,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에티켓을 무시하는 사태가 다반사로 일어난다면 서글픈 일이다. 국제관계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측이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 프로토콜을 깨면 한국도 속이 시원하다. 그러나 이런 태도가 한국을 향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이미 몇차례 중국의 외교무례를 경험했다. 인접국을 무시하는 고이즈미 총리의 ‘독불장군 외교’에 중국까지 ‘안하무인 외교’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쇠고기·스크린쿼터 최대쟁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비롯한 한국과 미국간의 주요 통상 현안이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인 양국간의 분기 통상현안 점검회의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이건태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이, 미측에서는 에이미 잭슨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보가 수석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개최 시기는 다음달 2,3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담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 ●소비자단체 평가가 관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이달중 미국을 방문하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한국 소비자 단체 및 기관 대표단의 평가 결과가 중요한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단체 대표단은 미국의 도축 현장과 쇠고기 유통 실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시찰하고 미 통상 관계자들과도 만나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그 결과가 이달말 협의에서 ‘텍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에는 우리나라 축산 전문가들이 미국을 방문해 광우병 위험성과 관련한 기술적 분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크린 쿼터는 한미간 합의없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분기 협상에서 미측은 스크린 쿼터와 관련,“알려줄 만한 진전상황이 있는가.”를 문의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또 “국내적 민감성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으며, 계속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스크린 쿼터 문제에 대해 국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분기 협상에서도 미측과 협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관광부가 정부를 대표하는 단일 창구로 영화업계와 협의 중이다. ●“한류 드라마 불법 복제 막아달라” 이밖에 우리측에서는 지난 회담에서 제기했던 한국 DVD 불법복제 단속 요청과 관련한 미측의 조치 결과를 문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내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는 ‘한류 드라마’를 불법 복제한 DVD와 비디오테이프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또 한국 기업의 미국내 비자 갱신 문제도 계속 제기할 방침이다. 미국측은 한국 정부의 통신정책에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요소가 없도록 유의해줄 것을 계속 요청하는 한편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지적재산권 보호, 수입 자동차 관세 인하 등 기존에 제기해 왔던 문제들을 계속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美 “개성공단 제품은 북한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북한산’으로 규정함에 따라 개성공단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의 관세·국경보호국(CBP)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 기자에게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북한 제품(Products of North Korea)”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따라서 개성공단 생산품을 미국에 수출하려면 해외자산조정국(OFA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산하 기관인 OFAC는 미 정부의 대외정책 및 안보 목표에 따라 테러 지원국과 마약 거래국,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관련국의 대미 경제 및 통상에 제재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관계자는 “OFAC의 허가를 받더라도 개성공단 제품에는 비특혜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 품목별 관세 기준을 적용하면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주방용품의 경우 20∼6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율은 수입이 확정될 경우 CBP가 최종 결정한다. CBP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미 국무부 한국과·통상부 수출국·재무부 OFAC 관계자와 한국에서 온 9명의 대표단이 만난 자리에서 CBP 당국자가 개성공단 제품이 북한산이고, 따라서 OFAC의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하며, 비특혜관세가 부과된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 제품을 북한산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협상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뒀다고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국산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USTR측은 그 문제는 ‘매우 정치적인 사안’이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때 다시 논의하자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측이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를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진척 상황과 연계하고 ▲한국 정부로부터 통상과 관련한 ‘커다란’ 양보를 얻어내는 카드로도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국 정부 내에서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나 스크린 쿼터 감축 등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와 관련,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한국산과 마찬가지의 특혜관세를 적용해주기로 했으며, 멕시코도 최근 같은 조건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주방용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의 FTA 협상에서도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통일부는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성공단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생각뉴스] 美관리 “한국 관리들은 화끈…日은 표리부동”

    [생각뉴스] 美관리 “한국 관리들은 화끈…日은 표리부동”

    “일본 정부 인사들은 겉으론 싹싹해도 되는 일이 없고, 한국은 좀 거칠긴 해도 화끈해서 더 낫다.” 우리나라 외교관들은 요즘 들어 미국 정부 인사들로부터 사석에서 이런 얘기를 부쩍 자주 듣는다고 한다. 협상에 임하는 한·일 양국 관리의 스타일을 미국 관리들이 나름대로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다. ●日과는 되는 일 없어 21일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에게 전한 미국 관리들의 ‘평론’은 이렇다.“일본 관리들은 앞에서는 ‘하이(예), 하이’하면서 아주 싹싹하게 하지만, 결국 되는 일은 별로 없더라. 그래서 미·일간에는 미해결 장기과제가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일본에 대해서는 답답함(frustration)을 느낀다.”일본인 특유의 혼네(本音·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밖으로 드러나는 언행)가 외교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고, 이것을 미국 인사들도 체감하고 있다는 말이어서 흥미롭다. 반면 한국쪽에 대한 평은 이렇다.“한국 관리들은 협상 스타일이 거친(tough) 편이다. 하지만 결국 되는 일은 화끈하게 되더라. 한국과 협상하는 게 더 편하다.”특히 미국측은 국방 관련 협상 과정에서 이런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오히려 편해 하지만 ‘한국식’이 과연 국익면에서 유리한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다. 경희대 정진영 교수(국제정치학)는 “일본은 너무 꼼꼼하게 따져서 협상하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쉽게 합의해주는 바람에 나중에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치밀함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국대 법대 이용중 교수도 “외교관은 Yes(예)나 No(아니오)를 말하는 순간 이미 외교관이 아니라는 속설이 있는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는 얼마간의 모호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한림대 국제대학원 박용옥 교수는 “1980∼90년대 미국과 방위비 분담 같은 협상을 할 때에도 우리는 직설적으로 톡 까놓고 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합리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명분을 들어 당당하게 설득하면 흔쾌하게 들어주는 자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韓·美 스크린쿼터 축소 합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 영화의 스크린 쿼터를 축소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4,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구체적인 스크린 쿼터 축소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고 “최근 한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은 우리측의 요구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정부는 스크린 쿼터 제도에 대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USTR 관계자는 미국측이 제시한 축소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미 통상회담에서 스크린 쿼터를 현재의 연간 146일보다 50%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통상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강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이 소식통은 “정부 부처간에 스크린 쿼터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업무 성격상 상대적으로 입지가 덜 곤란한 강 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그같은 입장을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정부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영화계를 설득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예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양국은 다음달 하순에 다시 열리는 한·미 통상회담에서 스크린 쿼터 축소 원칙에 공식 합의하고 구체적인 축소안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USTR 관계자는 이와 함께 광우병 때문에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과 관련,“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한·미간 기술회담 개최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과학적으로 무해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佛 파스칼 라미, WTO총장 유력”

    |브뤼셀 연합|프랑스 출신의 파스칼 라미 전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강력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라고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이 5일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졸릭 부장관은 이날 유럽의회 의원들과 만난 뒤 “우리는 라미 전 집행위원이 매우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가 WTO를 매우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WTO 사무총장으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졸릭 부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WTO 사무총장직과 폴 울포위츠 전 미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 선출된 세계은행 총재직을 놓고 미국과 EU가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美 “한국 스크린쿼터제 개정지연”

    미국이 다시 칼을 빼들까. 미 무역대표부(USTR)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유럽연합(EU) 등의 무역장벽 제거를 겨냥한 연례 무역장벽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과 EU 등이 무역장벽을 고수함으로써 세계 교역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빼놓지 않았다. USTR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수출보조금 지급 및 스크린쿼터제 개정 지연,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의 재개방 및 스크린쿼터제의 개정 노력 등이 미온적이며 도서·비디오·DVD의 불법복제도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 확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8%대의 관세, 대형 승용차에 대한 높은 세율 등도 문제삼았다. 이밖에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노사분규, 기업투명성 부족 등이 한국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국영기업, 이동통신, 케이블·위성TV, 교육에 대한 외국인 투자 금지도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주요 내용. ●쇠고기 시장 재개방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 정부 조치는 미온적이며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 한국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 수입소에서 광우병(BSE) 양성반응이 나온 뒤 수입을 금지했다. ●수출보조금 한국 정부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 수출입은행이 수출업자에 대해 보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점과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지원을 우려한다. 한국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세계무역기구(WTO) 의무사항에 부합돼야 한다. ●지적재산권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KMRB)가 최근 수년간 법적 권리가 없는 사람들이 제출한 영상물에 대한 등급 심사를 실시, 복제품의 유통을 용이하게 했다. ●스크린쿼터제 약속과 달리 한국측은 스크린쿼터제 개정에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규제개혁과 투명성 의사결정 및 규제 시스템의 투명성 부족은 자동차나 의약품, 농업, 이동통신 등에서 외국기업에 영향을 준다. 한국의 법과 규정들은 구체성이 떨어지며 제정 목적과 다르게 적용되는 예도 있다. 투자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의 투명성이 향상돼야 한다. ●자동차 외국산 자동차에 물리는 현행 8%의 관세를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 관세에 각종 세금을 포함할 경우 실제 가격은 12%나 높아진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이스라엘 항공산업 ‘올인’… 항공기 개조 ‘넘버1’

    이스라엘 항공산업 ‘올인’… 항공기 개조 ‘넘버1’

    |텔아비브 조승진특파원|“미국의 패트리엇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하진 않겠다. 다만 기능이 서로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스라엘의 국영 최대 방위사업체인 IAI(Israel Aircraft Industries)사의 한 임원은 이 회사를 방문한 기자에게 자신들이 생산하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애로(ARROW)Ⅱ’가 패트리엇과 달리 대기권 밖에서의 고(高)고도 요격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패트리엇(PACⅢ)에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 물론 이를 이스라엘 국민 특유의 지나친 자신감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스라엘 방위산업 현황을 찬찬히 뜯어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듯싶다. 현재 이스라엘은 애로는 물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무인항공기(UA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항공기 개조 분야 역시 독보적이다. 일찍부터 공군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우주항공 산업에 주력해 온 것이다. 이스라엘이 방위산업 분야에 유독 강점을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이스라엘은 주변국의 상시적 위협을 기회로 활용, 자주국방의 계기로 삼아 왔다. 아랍권의 위협을 상시적으로 느껴온 이스라엘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요격 미사일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스라엘은 또 자신들을 에워싸고 있는 각종 제약 조건을 요령있게 비켜가며, 세계 무기산업의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독특한 전략을 폈다. 항공기 제조가 아닌 ‘개조’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무인항공기(UAV) 등 강대국이 비교적 손을 놓고 있던 미개척 분야에 투자해온 게 주효했다. 현재 한국과의 군수협력 분야를 살펴봐도 이같은 틈새시장 전략의 위력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이스라엘로부터 UAV는 물론 적이 자신을 감시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투기용 레이더경보수신기(RWR),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HARPY 등 상당한 양의 무기를 수입했다. 이들 장비의 경우 사실상 이스라엘이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거나 경쟁력이 월등한 무기들이다. 반면,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무기는 탄약이나 지뢰탐지기 등에 불과해 ‘무역 역조’가 심한 상태다. IAI의 모세 케렛 회장은 “이스라엘이 지역내 초강국으로 자리잡는 데 I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redtra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신임 USTR대표 롭 포트먼

    17일(현지시간) 신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된 롭 포트먼(49) 공화당 하원의원은 국제무역법 전문가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오하이오주 6선 의원인 포트먼은 신시내티 출신으로 미시간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의회에서 대표적 자유무역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하원 예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무역·세금을 담당하는 세출위 무역소위 위원이기도 하다. 포트먼은 지명 후 “시장개방과 무역관계 개선은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라면서 “미국은 일자리 창출, 삶의 질 개선, 경제 발전을 위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먼은 그동안 의회에서 세제 및 국세청 개혁 등과 관련한 10여개 법의 제정을 주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미 시사주간지 내셔널 저널은 포트먼을 “같은 세대 가운데 가장 능력있고 실용적인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부시 가문과는 1989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법률 고문위원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2000년 대선에서는 정책고문으로, 지난해에는 홍보위원장으로서 TV토론 준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대선 때 치열한 접전지역이었던 오하이오주에서 부시 대통령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때 백악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그를 “하원에 있는 부시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포트먼은 우선 미국 사탕수수 농가들과 섬유업계 등에서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 통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무역 현안으로 떠오른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대중국 무역적자 해소 등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USTR 대표에 포트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공석중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롭 포트먼 공화당 하원의원(오하이오)을 지명, 발표했다. 포트먼은 1992년 하원의원에 선출되기 전 아버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 부시 진영의 통신분야 참모로 일했다. 부시 대통령과 친구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 하원 예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세금과 무역분야의 전문가다.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되면 국무부 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로버트 죌릭 전 대표의 뒤를 잇게 된다.
  •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美 한반도정책 ‘라이스 독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콘돌리자 라이스를 정점으로 하는 미국 한반도 정책 라인의 면모가 녹록지 않아보인다. 부시 1기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상호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왔다면,2기에는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미 정치적 ‘식물인간’이 돼버렸고, 체니 부통령은 국무부 상층부 인사를 둘러싼 세 싸움에서 라이스에게 밀렸다. 여기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라이스를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인물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국장과 새로 임명된 빅터 차 아시아담당 국장도 라이스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 장관의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실용주의와 강경파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현실주의자이지만 결코 온건론자는 아니다.”면서 “보좌관 시절에는 몸을 낮췄지만 국무장관으로서는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졸릭도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지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핵심측근으로서 독일통일 과정에 관여했던 국제주의자다. 각 지역의 특수상황보다는 세계전략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졸릭 부장관은 한반도 정책을 미국의 대 테러 전략의 일부로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에 내정된 로버트 조지프 NSC 핵확산방지국장 역시 국제주의자로 핵비확산 원칙에 입각해 북한 핵 문제를 처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태담당 차관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직업외교관이지만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힐 대사의 후임으로는 더글러스 팔 전 타이완협회 대표와 톰 시퍼 주 호주 대사 등이 거론된다. 팔 전 대표는 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한국 및 중국 전문가이다. 백악관에서 인선 중인 북한인권특사도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 의회 모두 “부시 대통령과 대북관이 일치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2기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는 라이스를 정점으로 한 ‘일사불란함’과 ‘냉정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면서 “라이스 팀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中 무역갈등 “심상찮네”

    美·中 무역갈등 “심상찮네”

    연초부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긴장도를 더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은 무역 현안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와 위안화 절상문제 등에 대한 미국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올해부터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섬유쿼터제가 폐지된 것이 양국 무역갈등을 촉발한 직접적 요인이 됐다. 미국은 중국 스스로 수출을 제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중국은 섬유 제품에 평균 1.3%의 수출관세만을 부과했다. 차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유력시되는 알도나스 미 상무부 무역담당차관은 10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미 고위관료가 중국의 섬유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섬유업체들이 미 정부에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2건이나 냈지만 미 연방법원에서 이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에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에번스 장관은 최근 중국 정부가 영화, 음반 등 불법복제 사범에 대한 벌금을 높이기로 한 것에 대해 “벌금을 물릴 것이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한다.”면서 “중국이 지적재산권 관련 법률을 좀더 엄정하게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최우선적인 정책항목으로 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나라 무역갈등은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는 데 있다. 지난해 1∼10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입은 적자는 1310억달러(약 137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계속 거절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의 압력이 지나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직 관료 리웨인은 “중국 정부가 스스로 섬유제품에 수출관세를 부과한 것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내부적으로 지적재산권 처벌, 섬유수출 제한 등에 대한 규정을 정비했으며 이는 다른 나라와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라이스, 체니에 정치적 승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무장관에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권력투쟁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누르고 첫번째 ‘정치적 승리’를 거머 쥐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라이스와 졸릭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외교정책팀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은 라이스가 체니 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무부를 독립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제시했던 카드였다. 체니 부통령은 측근이자 강경파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존 볼턴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부장관 승진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 볼턴 차관은 국무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와 졸릭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소련 붕괴 및 독일 통일을 함께 다루며 인간적 신뢰를 구축한 사이다. 당초 세계은행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졸릭이 국무부로 진로를 바꿈에 따라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는 랜들 토비어스 에이즈정책 조정관,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환경보호국(EPA) 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의 폴 울포위츠 부장관은 ‘일단’ 유임됐다. dawn@seoul.co.kr
  • 졸릭, 차기 세계銀총재 물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일원인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인 울펀슨 총재는 지난 2일 ABC방송에 출연,“올해중 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울펀슨 총재는 연임을 원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의 교체 의사를 알고 단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184개 회원국 가운데 최대 주주인 미국이 선임한다. dawn@seoul.co.kr
  •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 시험 대강연회’에는 각 과목별로 명강사들이 총출동,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요령 및 과목별 점수를 높이기 위한 비법 등을 소개했다. 영어는 시험 비중을 감안,2명의 교수가 특강을 했다. 강연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 국사-심태섭 교수 전 분야에 걸쳐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공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최근 지문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비중이 높아 지문 그대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국정교과서를 기본으로 수험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9급의 경우, 국정교과서 활용 문제가 특히 많다.7급은 상대적으로 지문 활용도는 낮은 편이고 암기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크다. 직렬별로 출제 경향이 조금씩 다르다. 행자부와 검찰직에서는 원인, 현상, 결과 등을 묻곤 한다. 단답형의 보기가 많은 법원직 또는 등기직과 차별화된다. 지방직은 지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남의 경우 수덕사 대웅전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대구 시험에서는 노태우 정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소한 응시하는 지역의 중요문화재나 중요인물 등은 숙지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 법원직, 등기직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세계문화유산, 백두산정계비를 이용한 간도귀속문제 등이다. 올해도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경향이 수능시험과 매우 유사해 수능시험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의 길이 등 출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주의할 것은 많은 수험서를 이것 저것 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정교과서와 문제집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교재 전체를 정독해 한 권이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동일한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난이도나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도 문제 역시 이전 시험의 기출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행정법-홍성운 교수 행정법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준비 자세로서의 능률적인 방법은 행정법 관련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처음과 끝이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것이 이해 위주의 행정법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예습·복습이 합쳐진 행정법 강의를 통한 반복 학습만이 체계 완성의 지름길일 것이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 책의 목차를 보면서 현재 공부하는 부분이 행정법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동종유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2004년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각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문제, 국회직 8급 시험 문제 등과 함께 최근 10년 동안 행정법 기출문제들을 ‘신월 행정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놓았다. 아울러 최근에 제·개정된 법령은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 관련 법조문에서 조문내용을 묻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판례문제가 점증하는 추세이다. 신월 행정법에서 주요 판례를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 판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행정법은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10여년 동안 출제돼 왔기 때문에 출제경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행정법총론의 출제경향도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행정법의 출제 흐름을 파악하여 꾸준히 정진하면 행정법총론의 정복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한교고시학원 ■ 헌법-채한태 교수 헌법은 다른 법률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과목이다. 무조건 암기해서는 고득점을 딸 수 없다. 일반적인 원칙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리를 이해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왕도는 없으나 효율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첫째, 헌법조문을 수시로 낭독할 것을 권한다. 각각의 문언을 분류해 읽는 것이 그 방법이다. 둘째, 헌법의 목차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부내용은 목차를 통해 큰 틀을 잡은 후 정리한다. 셋째,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관련 개정법률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장르별로 살펴 보면, 헌법서론편에서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입헌주의 헌법, 현대복지국가의 헌법, 형식적·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의 제정과 개정은 매년 1문항 정도 출제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당, 선거,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년 2∼3문제가 출제된다. 가장 분량이 많은 기본권편은 특히 중요하다. 기본권의 내용과 위헌·합헌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통치구조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점을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부 관련, 국무총리의 지위 및 권한, 국무위원과 행정 각부의 비교, 감사원의 권한 등이 정리 사항이다. 법원 조직 중에서는 대법원의 조직, 사법부 독립, 상소제도 등이 중요하다. 또한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여부를 묻는 문제도 2∼3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는 국회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 정부조직법, 부패방지법 등이 자주 출제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국어-김재정 교수 7·9급 공채 시험에서의 국어시험은 국어과목에 관한 실력을 측정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공무원 시험의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 국어시험에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을 토대로 한 문제가 최근 몇 문항씩 출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은 국어가 포함된 통합 교과이지, 국어과목 그대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5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고교 교육 과정에 따라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나 공무원 국어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5차,6차,7차 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과 한자, 한문 분야에서 반드시 만점을 획득해야 한다.7·9급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 범주가 뚜렷한 문법과 한자, 한문에서 반드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문학과 어휘 분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습 범주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만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두 문항 정도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 수준에 적합한 교재와 강의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국어 시험에 관련된 제반 사항의 틀을 잡아줄 수 있는 잘 짜여진 교재와 강의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떤 교재와 강의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과장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시험 준비를 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시험 준비를 한 자가 결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교고시학원 ■ 경제학-박지훈 교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익숙하지 못해 무조건 암기하려만 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함수관계만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학은 돌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만 이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전략과목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이론은 내용이 방대하고 상호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학습해서는 안된다. 전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로 출발해야 한다. 경제학원론 교재를 3개월간 천천히 정리한 후, 이론정리를 기본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수리적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이론이 그래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프를 눈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다. 그래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시험에서도 실수를 줄이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7급 국가직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 30%, 거시경제학 50%, 국제경제학 20% 등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경제학원론을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기본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응용문제는 매년 5문제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2002년 3문제,2003년 6문제였다.2004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제원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응용문제 역시 원리이해가 기본이지만 응용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출제경향이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급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사법시험, 감정평가사시험 등의 기출문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영어-김민권 교수 공무원 시험을 1∼2년 정도 준비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 어휘를 어휘책에 나와 있는 알파벳순의 어근을 따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7급은 9급에 비해 7개 과목이라는 적지 않은 과목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대안이자 여태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각자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게 어휘집을 선택해서 순환개념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문법의 경우는 2002년을 기점으로 많게는 6∼7문제까지 포함됐다. 물론 과거 문법문제 비중이 크지 않을 때에도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강조해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에 해 왔던 방식대로 문법책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봐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목차위주의 공부다. 예를 들면,3형식 가운데 ▲4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동사 ▲동족목적어 ▲재귀목적어 ▲동사구 등으로 목차를 세워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한다. 독해는 문법과 어휘의 총아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무원 수험 영어에서는 그다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해지문은 잘 나오지 않는다. 지문 자체만 잘 이해하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출제된다. 철저한 분석만 하면 독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독해지문을 수식어와 비수식어 그리고 품사 개념으로 분석해서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몇 배 넓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의 해석이 틀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한교고시학원 ■ 행정학-최승호 교수 객관식 시험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서나 문제집의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학을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행정학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중요한 주제들 간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방향성은 잃어버린 채 세부적인 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기량은 늘어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통해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들어본 후에 중심책을 차분히 정독하고,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문제집의 반복적인 확인이나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중심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심책이란 기본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장에까지 가지고 갈 최종 정리교재를 말한다. 중심책의 선택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적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중심책의 내용을 대신하는 서브 노트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서브 노트는 행정학의 흐름과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노트를 말한다. 서브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반복학습에 있어서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며, 수험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문제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집은 보충교재라고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나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가 주교재가 되어야 하고, 문제집은 보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집의 문제 중에서 기출문제는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를 일독 하는 단계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한교고시학원 ■ 영어-김신주 교수 외국어 수험공부의 핵심은 그들의 어법 즉, 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독해는 시험경향에 맞춰 많은 지문을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글의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단어 조합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문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법 공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가 형용사나 부사로 쓰인다는 것은 독해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이다. 또 영어문장의 형태를 이해한다면 독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제, 예시, 결론의 순서가 일반적인 영어문장의 형태이며, 중요사항은 한 문장의 앞 부분, 한 단락의 첫 문장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연결사의 의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추가(in addition,moreover), 예시(to illustrate), 대조(on the opposite,conversely), 역접(however,yet) 등 연결사의 의미별로 분류해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병치법, 수의 일치, 시제 일치, 가정법,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이다. 문법책은 중요 내용이 간략히 정리된 것이 좋으며, 이해 위주로 반복해야 한다. 어휘 문제도 3∼4문제씩 꼭 출제된다. 다의어 정리가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기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1∼2문제씩 출제되는 생활영어는 상황별로 문장을 정리해 반복학습함으로써 눈에 익히도록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하다.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교재를 이용해 정석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영어지문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하면서 수험공부뿐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자질도 함께 길러 나갈 것을 권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교육in] 서울영어체험마을을 가다

    [교육in] 서울영어체험마을을 가다

    ‘영어의, 영어에 의한, 영어를 위한 서울영어체험마을.’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서울영어체험마을(Seoul English Village)이 지난 7일 개관 행사를 갖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영어체험마을에 쏠린 기대와 관심은 대단하다. 바람직한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앞서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의 ‘영어마을 안산 캠프’에서 이미 확인됐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앞다투어 영어마을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의 첫번째 ‘손님’인 원묵초등학교 어린이들의 5박6일에 걸친 체험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원묵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0명이 서울영어체험마을에 들어섰다. 오로지 영어만을 써야 하는 낯선 곳에서의 ‘서바이벌 체험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영어마을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출입국사무소(Immigration Office)를 거쳐야 한다. 아이들은 국적과 이름, 방문 목적을 묻는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영어로 답해야 한다. 그렇지만 막상 입국 심사대 앞에 선 임수민 양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첫과제 영어로 입소심사 통과의례 수민이는 기억나는 영어단어를 모조리 동원해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간신히 대답하고 나서야 신분증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여권처럼 생긴 영어마을 신분증은 일종의 출석증명서와 같은 용도로 쓰인다. 첫 관문을 통과한 수민이는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골치가 아프지만, 외국에 나온 기분이 들어 앞으로 일정이 기대된다.”며 다시 들뜬 표정으로 돌아갔다. 둘째날인 7일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이주희 양과 김준호 군은 뉴질랜드 출신 베스 토머스(27)선생님이 진행하는 방송(Broadcasting)수업에 들어갔다. 호주방송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의 가상 스튜디오에서 퀴즈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형식이다. ‘오늘의 게스트’ 주희와 준호는 방청객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들이 영어로 내는 문제를 맞혀야 한다.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에 담겨져 모니터에 생생하게 비춰진다. 방청객들은 더듬거리는 영어로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는?”,“한국 전통 음식으로 가장 매운 요리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주희는 “내 생각을 완전히 영어로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단어를 써서 대화를 시도하면 뜻이 통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며 영어마을의 교육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셋째날부터 강사에 먼저 인사 셋째날인 8일, 학생들은 영어로 말하는 것이 처음보다 자연스러워 보였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거리에서 만나는 원어민 강사들에게 “하이(Hi).”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허민영 양은 뉴질랜드 출신인 캐럴 카메론(45)선생님이 진행하는 요리(Cooking)수업에 들어갔다. 직접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부터 설렌다. 만들어볼 음식은 ‘영어마을표 초콜릿칩 쿠키’. 민영이는 반죽으로 쿠키의 모양을 만들고 초콜릿을 얹었다. 쿠키를 오븐에 굽는 동안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이야기했다. ●“아는 단어만 써도 뜻통해 신기” 쿠키를 만드는 45분 동안 음식재료, 주방기구, 요리과정에 관한 말하기·듣기 연습이 저절로 된 셈이다. 민영이는 “영어 공부를 한다는 부담없이 듣고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면서 “강의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종종 나와도 전체 의미를 파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퇴소를 하루 앞둔 10일, 아이들은 오랫동안 영어마을에 살아온 주민처럼 모든 행동이 익숙했다. 김혜미 양은 다음날이면 영어마을을 떠날 것이 벌써 아쉽다고 했다. 혜미가 가장 기대하는 오늘의 수업은 과학 실험. 한국말로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도나 던컨(27)선생님이 진행하는 과학 실험은 치약만들기. 혜미는 막자사발에 글리세린(glycerine),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박하오일(peppermint oil)등 재료를 넣고 섞었다. 치약에 들어가는 재료의 영어 이름을 확인하고 치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외국인 말 걸어와도 자신있어” 혜미는 완성된 치약 맛을 보곤 신기하다는 듯 활짝 웃어 보인다. 혜미는 “학교로 돌아가면 영어가 전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갑자기 말을 걸어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엉어마을 방식의 영어교육 시스템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로 비쳐졌다. 가족체험 수업을 맡고 있는 캐나다 출신 션 해밀튼(25)선생님은 “영어마을의 수업은 다양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사에게도 지루하지 않고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3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다는 카메론 선생님은 영어마을의 교육 시스템을 극찬했다. 그는 “학원에서는 학생들이 단어를 암기하는데 최선을 다하는데 사실 말을 배우는 것은 암기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현실과 똑같은 상황에서 말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 영어마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커리큘럼·학습공간 구성은 시리즈로 이루어진 두꺼운 영문법 책, 발음기호와 우리말 뜻을 가득 적어둔 단어장, 수도 없이 영어단어의 철자를 반복해서 쓰던 연습장…. ‘영어공부’하면 흔히 떠올렸던 이런 ‘필수품’이 서울영어체험마을에는 없다. 영어를 공부나 학습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영어체험마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체험’이다. 말은 피부로 느끼고 깨닫는 것이지 무작정 외우거나 논리적인 규칙을 익혀서 문제의 정답을 맞히려는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체험은 상황·학습·놀이 세가지로 구성된다. 상황 체험은 외국에 나온 듯한 상황을 연출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출입국관리소, 호텔, 은행, 병원 등 외국에 나가면 거쳐야 하는 곳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점, 우체국, 영화매표소, 가족식당체험실, 공용세탁실, 방송국 등을 가상으로 만들어 살아있는 표현을 익힐 수 있게 했다. 학습 체험은 말 그대로 공부하며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미술, 과학, 컴퓨터 등을 영어로 공부하면서 학생들은 영어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것을 느낀다. 영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과목을 배우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놀이 체험은 주로 쉬는 시간이나 정규 수업 시간 이후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등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영어로 된 만화영화를 보고, 영어노래를 부르며,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영어에 흥미를 붙인다. 영어의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힙합과 마술도 정규 수업시간에 들어있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모든 것이 학생들의 자율에 따라 움직인다. 한 반 인원은 12명으로 수업 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강의실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보통 원어민 강사 한 사람과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내국인 강사 한 사람이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영어마을에 들어오기 전에 간단한 설문으로 영어 실력을 측정받고 단계별로 5개 등급,25개 반으로 나눠진다. 이들은 5박6일 동안 34개 체험실에서 42개 과목을 배운다.45분 수업에 15분 휴식으로, 쉬는 시간은 산책을 하거나 매점에 가는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마을안에서는 영어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어권 소도시를 그대로 연출했기 때문에 마을의 표지판과 안내방송도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또 마을 안에서는 영어마을 화폐 SEV(Seoul English Village)달러를 사용한다. 영어마을 은행에서 한국돈 1000원을 내면 SEV 1달러로 환전해 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서울 송파구에 있는 풍납토성이 영어교육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한번 주목받게 됐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초기백제 시대 왕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적 제11호 풍납토성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영어마을은 서울시가 80억원을 들여 옛 외환은행 연수원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외환은행이 연수원을 헐고 직원들을 위한 조합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백제시대 유물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건물신축은 허용되지 않았다. 대신 기존 건물을 손보아 연면적 3868평, 건물 4개동으로 이루어진 영어마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서울영어체험마을은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5∼6학년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박6일 동안 영어마을에서 숙식하며 ‘영어 세계’를 체험한다. 현재 2005년 1월3일부터 2월26일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있다.15일 오후 8시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 들어가 회원에 가입한 뒤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한 차례 교육에 3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240명은 컴퓨터로 추첨을 하여 뽑는다. 나머지 6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선발한다. 각 지역교육청에서 추천한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이 대상이다. 1인당 참가비는 12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의 참가비는 전액 서울시가 낸다. 내년 2월 26일 이후 참여학생 선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어마을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은 거의 일주일 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숙박에 필요한 기본 세면 도구를 챙겨야 한다. 세탁실이 있어 간단한 세탁물은 직접 빨 수도 있지만 여벌의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숙소는 4평 남짓한 크기로 침대, 책상, 스탠드, 옷장 등이 있고 냉·난방 시설도 완벽하다. 방은 2인용이며 세면대와 화장실은 4명이 함께 쓴다. 상당수 교사들도 이곳에서 함께 숙식한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에서 온 원어민 강사 35명 가운데 33명과 내국인 강사 25명 가운데 14명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 식사는 급식전문업체가 맡고 있다. 아침과 점심은 주로 양식이고 저녁은 한식이다. 핫도그나 쿠키, 음료수 등을 사먹을 수 있고, 문구점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있어 1만원 정도의 용돈을 챙겨가도 좋다. 휴대전화, 전자게임기,PDA 등은 가져갈 수 없다. 외부 차량은 마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주변은 길이 좁은 주택가로 교통 혼잡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마을에 들어오고 나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480-4800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
  • 교수로 NGO 활동가로 되돌아 온 김성훈 前농림부장관

    교수로 NGO 활동가로 되돌아 온 김성훈 前농림부장관

    김성훈(65) 전 농림부 장관을 문득 떠올리게 됐다. 쌀시장 개방 협상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분야의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증이 일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화를 넣어 만남을 청한 건 이 때문만은 아니었다.6년전 장관과 기자로 처음 만나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그는 다변(多辯)의 재담가였다.‘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가 많겠다.’는 요량이 더 컸던 듯하다. 최근 서울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그와 세 시간여를 마주 앉았다.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몰랐던 사실…‘농민가’를 쓰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얼른 “예일대 교수지요.”란 대답이 나온다.(그는 중앙대 교수다.) ‘어, 그랬나….’ 순간 얼떨떨했다. 그러자 “예전에 하던 일, 그대로 하니 예일대 교수지요.”란 풀이를 붙인다. 어색하기 십상인 6년의 시차를 그는 이렇게 쉽게 뛰어넘는다.DJ(김대중) 정부의 첫 농림부 장관(1998년 3월∼2000년 8월)으로 30개월을 장수한 뒤 원래 자리인 중앙대 교수로,NGO 활동가로 되돌아왔다는 얘기다. 이전과 차이라면 직함이 더 많아지고 더 바빠졌다고 한다. 경실련·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 NGO의 대표자리만 네 개이고, 여기에 고문이나 이사직함까지 더하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그는 지금껏 우리 농촌·농업문제의 이론가이면서 행동가로 진력해 왔다.1990년대 초반 UR협상 반대논리를 줄기차게 제기하며 정부를 맹렬히 공박하는 바람에 ‘신운동권 교수’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행로가 학창시절(서울대 농경제학과 58학번)부터 본격화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얘기다. 서울 농대의 전통적 이념서클로 유명한 ‘한얼’을 조직한 이가 바로 그였다. “일화 좀 들려달라.”고 요청하자 잠시 뜸을 들이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80년대 시위건, 집회건 모였다 하면 불렀던 ‘농민가’다.“다른 동기와 함께 작사했지요. 원래는 한얼에서 분화한 농사단(農士團)의 단가로 만들어 불렀던 노랩니다.2절 첫 가사가 ‘붉은 태양 솟아오르는∼’인데, 언제부턴가 ‘밝은 태양∼’으로 바뀌더군요.” 그랬나…. 고개를 끄덕이며 보니 그는 새삼 감회어린 표정이 되어갔다. ●허문도와의 인연 신군부 ‘3허(許)’씨 중 한 사람인 허문도(57학번) 전 통일원장관과는 학창시절 친구라는 얘기도 뜻밖이었다.“농대 도서관 책의 절반은 허문도가, 절반은 내가 읽었지요. 조용하고 그다지 말이 없었는데, 주로 역사와 철학쪽 책을 탐독한 걸로 기억됩니다.” 김 전 장관은 그로부터 20여년 뒤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부상한 그와 다시 만나게 된다.“80년 5·18 사건 이후 어느날 요정으로 부르더군요.‘청운의 꿈을 같이 실현하자.’고 합디다.” 김 전 장관은 “악어의 눈물이라도 좋으니 5·18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뿌리쳤다고 한다. 그즈음 그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관련자로 ‘남산’에 끌려가 고초를 겪게 된다. 허씨가 자기 몰래 이름을 올렸던 국보위 농업분야 전문위원직을 끝내 마다한 데다,‘지식인 134인 시국선언’에 서명한 일이 빌미가 됐다.“신병처리가 어떻게 될지 몹시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풀려나더군요. 아마 허문도가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가까스로 내던진 장관직 그는 장관직을 물러날 때 남다른 과정을 거쳤다. 떼를 쓰다시피 물러나겠다고 매달렸다. 김종필 총리와 이한동 총리에게 한번씩 사표를 제출했지만 “DJ가 아직은 생각없는 것 같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고 한다.2000년 총선을 앞두고 축협통합 문제와 구제역, 동해안 산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을 때다.“동가식 서가숙하며 뛰어다니는데 이빨이 몹시 아프더라고요. 그냥 진통제로 버티며 지냈는데 어느날 앞니 5개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러더니 4개가 더 빠지더군요.” 병원에서 찍은 이빨 사진까지 들고 가 “밥도 못 먹을 지경인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 총리에게 호소하기도 했지만 “난 모르는 일”이라는 대답만 들었다.‘DJP 연합’이 재개되고 농림부장관직이 자민련 몫으로 조정된 뒤에야 ‘가까스로’ 장관직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고 한다. ●통상교섭본부 설치는 실정(失政) 쌀 시장 개방 협상으로 화제를 돌리자 김 전 장관의 얼굴빛이 달라진다. 웃음이 사라지고 표정과 목소리에 노기(怒氣)까지 서렸다. 그는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는 바람에 계속 잘못돼 가고 있다.”고 단호하게 비판했다.“외교력과 협상력의 부재로 중국에 지나치게 끌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농민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국가이익을 챙기는 시나리오와 국내 농업대책 마련이 동시에 필요한데,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통상교섭본부 내에 농업 전문가가 없는 현실도 문제지요. 장관이 바뀔 때마다 통상문제와 관련한 멤버가 교체됐는데 이래서야 협상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는 자기가 몸담은 DJ 정부에 대해서도 톤을 높였다.“그때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한 것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대놓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건 실정이에요. 미국 무역대표부(USTR)처럼 힘이 막강하면 몰라도, 우리처럼 수세적 협상을 해야 하는 나라는 한 곳에 권한을 모아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관세화 협상에 대해선 결연한 태도다.“지금 그걸 왜 합니까.DDA 협상에서 농산물 관세 한도설정 등 세부원칙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관세화 협상을 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지난해 멕시코 칸쿤 WTO 각료회의에서 자결한 이경해씨와의 인연을 어디선가 들었다. 자결하기 하루 전날 유언을 남겼는데 김 전 장관에게 “둘째딸을 맡긴다. 결혼식을 잘 치러줄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었다. 그해 가을 치러질 결혼식에 김 전 장관이 주례로 예정돼 있었던 것이다. 쌀 시장 개방 협상문제로 나라 안이 시끄럽다. 김 전 장관의 애정 어린 당부와 비판을 당국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저녁에 (서울 서초동)정토회관에서 강연 약속이 있다.”며 서둘러 일어서는 그의 표정은 만날 때와 달리 어두워져 있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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