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USTR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LH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G20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KB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배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7
  • 한국의 듀폰제품에 대한 덤핑판정에 미,이의제기… 협의요청

    ◎가트제소 위한 전단계 조치 미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듀폰사의 폴리아세탈수지(특수강도용 플라스틱소재)에 대해 내린 덤핑판정에 이의를 제기,제네바대표부를 통해 협의요청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의 대한협의요청은 앞으로 이 덤핑판정문제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소하기 위한 전단계로,만일 한미양국정부간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GATT에서 조정에 나서게 될 공산도 없지 않다. 미국측의 이번 협의요청은 우리 정부가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내린 판정에 대한 미국측의 공식반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측은 현재 제네바 또는 워싱턴에서 한국대표와 만나 협의할 것을 요청해 왔는데 폴리아세탈수지 덤핑판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반덤핑제도의 공정성 여부까지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는 『상공부무역위원회가 내린 덤핑판정의 공정성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조만간 재무부에서 듀폰사 등의 폴리아세탈수지 덤핑판매문제에 대한 최종 제재조치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개방의지 전달에 워싱턴 긍정적”/미·가순방 이 상공 인터뷰

    ◎직접대화 통해 대한시각 편차 수정 노력/우리측 「듀폰등 3사 덤핑판정」 미도 납득 『짧은 일정이었지만 미국측의 잘못된 대한인식을 바로 잡고 한미간의 신뢰기반을 구축하는 데 대단히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1일 오타와에서 이번 북미순방 소감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의 확대되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고도기술분야에서의 협력관계,우루과이라운드(UR),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편했던 한미통상관계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는지. ▲지난해 한국내 과소비 억제운동을 둘러싼 양국 행정부간의 긴장된 분위기는 거의 사라지고 앞으로 통상현안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봅니다. 아울러 우리의 확고한 시장개방 정책에 대한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제거하고 한미통상관계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도록 성의를 다했습니다. ­이처럼 한미통상관계가 개선된 이유를 찾는다면.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미통상관계를 다자적인 시각이 아닌 쌍무적인 차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각계의 지도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신문에서 한 줄 보는 것이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만큼 서울로 찾아오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직접 미국에 와서 행정부와 의회·업계·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폭넓은 접촉을 갖는 것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장관이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악명」 높은 스페셜 301조를 통해 지적 재산권보호를 위한 대상국가 지정발표가 있었으나 다행히 한국은 전년도와 같이 감시대상국가(워치 리스트)로 지정되는데 그치고 우선협상대상국가(PFC)에서는 빠졌는데 빠지게 된 배경은. ▲사실 서울을 떠나기 전 미 행정부가 4월30일까지 PFC 대상국가를 지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미시기를 4월 이후로 늦추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올해에 PFC로 지정될 상황이 아니었고 칼라 힐스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이례적인 환대를 받았을 때 구체적인 언질은 없었으나 안심해도 좋겠다는 직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미기간 동안 상공부 무역위원회는 미국의 듀폰사 등 3개사에 대해 폴리아세탈수지 제품을 우리나라에 덤핑수출,국내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정했는데 이에 대한 미국측의 이의제기는 없었나요. ▲만난 사람들이 많아서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듀폰사 문제를 거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덤핑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판정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특히 무역위원회는 상공부 산하 기관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문제가 새로운 한미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무역위원회 판정의 독립성과 듀폰사의 덤핑혐의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상당히 납득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합니다. ­칼라 힐스 대표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는데 UR협상의 전망은. ▲현재 부시 미 행정부는 안으로 의회의 패스트 트랙(신속승인절차) 승인을 얻어내야 하고 밖으로 EC(유럽공동체) 등과 농산물분야 등 주요 협상의제를 타결해야 하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 의회로부터의 패스트 트랙 연장승인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UR의 농산물분야 협상타결도 불분명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통상정책의 과제는. ▲미 의회를 비롯해 언론계·업계의 지도층 인사들과의 교류를 본격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힐스 대표 및 포터 백악관 경제보좌관 등 미 행정부인사들과의 정례 전화협의를 갖기로 한 만큼 이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통상관계의 신뢰기반을 넓혀갈 것입니다.
  • 지적소유권 감시대상국에/미,한국 재지정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 무역대표부(USTR)는 26일 미 종합무역법 특별 제301조에 따른 지적소유권 보호분야 불공정거래국가 명단을 발표,한국을 일반감시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미국은 지난 88년 이래 지적소유권 침해국가들을 그 침해 정도에 따라 우선협상대상국,우선감시대상국,그리고 일반감시대상국의 3등급으로 분류해왔으며 한국은 첫해에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부터 이보다 완화된 일반감시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미국정부는 한국에서의 지적소유권 보호상황과 관련,교과서와 소프트 웨어,비디오 테이프 분야에서 다소 미흡하기는 하나 지난 2∼3년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영업비밀보호법과 반도체칩보호법의 신규 제정약속을 한국이 지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에 미국의 저작권·특허권·상표권 등 지적소유권을 가장 심하게 침해하고 있는 나라로 중국 인도 태국을 지목하고 이들 3개국을 이 제도 시행 후 최초로 지적소유권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들 3개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지적소유권 침해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지적소유권 침해상황이 보통 수준 이상인 나라에 해당하는 우선감시대상국으로는 구주공동체와 브라질·호주가 지정됐으며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일반감시대상국으로는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뉴질랜드 터키 대만 등 23개국이 지정됐다. 한국은 지난해와 같은 감시대상국 명단에 올라 있으나 일부 국가들이 보복까지 각오해야 하는 우선협상대상국에 지정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 “불안한 평온” 한·미 통상관계/이 상공의 방미 3박4일 결산

    ◎미 요구 거의 수용,분위기 다소 개선/“농산물 개방 확대해야”… 의회선 불만/“일 처럼 구조조정 협의 대상에” 강경론도 한미 통상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 통상문제를 보는 워싱턴의 시각은 온한이 교차하는 두 개의 큰 흐름이 존재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불편했던 한미 통상관계를 개선하고 양국간에 「신뢰의 가교」를 놓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이봉서 상공부 장관이 25일 3박4일 동안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침에 따라 나타난 평가이다. 지난해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한미 통상관계가 워싱턴에서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이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의 분위기는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달초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의 방한 이래 2주일여 만에 이 장관의 방미가 이루어짐으로써 유례없는 양국 통상장관의 교환방문성사가 한미 통상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모스배커 장관은 최근 한미양국간의 통상관계가 크게 개선되어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칼라 힐스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이 장관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최근 한미 통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보스킨 대통령경제자문위원장이나 포터 대통령경제정책 특별보좌관도 우호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행정부 인사들과는 달리 미 의회지도자들은 한국정부의 대미 통상마찰 완화노력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노출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아직도 농산물과 일부 기계류 수입에 대한 우리 정부의 규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미하원 세입위 소속인 토머스 의원의 경우 지난 3월 한국정부가 발표한 92∼94년 중 농산물개방 예시계획에 캘리포니아주가 관심을 표시한 품목이 들어있지 않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기본스 하원무역소위원장이나 벤슨 상원 재무위원장,댄 포드 상원 재무위원 등은 금융 등 서비스시장의 개방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의회 인사들은 다음 선거를 의식,지역구와 연결된 시장개방압력을 한국측에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캘리포니아지역의 농산물과 중부지역의 쇠고기 등이 바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미 행정부의 정책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의회가 이처럼 아직도 한국정부의 시장개방 의지를 확실히 믿지 않고 있으나,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조야의 대한 통상문제 평가는 지난해에 비해서 현저히 개선됐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같은 미국측의 태도변화는 미국측이 시정을 요구한 통상현안들은 우리 정부가 대부분 수용,해결했고 지난해말 통상각료를 경질하는 등 대미 통상라인을 일신한 것도 큰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앞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타결을 위해서 미 행정부가 모범적인 개발도상국인 한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유화제스처를 쓰고 있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한미 양국을 불편하게 만든 통상관계가 호전되고 있으나 미국내에는 행정부 쪽의 긍정적인 시선과 미 의회나 언론,또는 업계일각의 「점더 두고보자」는 의구심에 찬 눈길의 두 가지 흐름이 교차한다는 것을 냉철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대한 통상문제를 곱게만 보지 않으려는 측의 주장이 표면화해 의회와 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화하면 한미 통상마찰은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미 의회에는 슈퍼301조 연장법안을 비롯,301조 강화법안,금융서비스공정무역법안,무역협정불이행국가에 대한 제재를 위한 양자협정이행강화법안 등 쌍무적인 차원에서 무역보복을 감행할 수 있는 법안들이 많이 제출돼 있다. 뿐만 아니라 UR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농산물,특히 쌀 시장 개방문제가 대한통상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이며 일각에서는 일본처럼 한국도 「구조조정협의」 국가로 삼아 상대국의 경제정책에 간섭해야 한다는 주장도 서슴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장관의 이번 방미로 한미 양국간에 한때 허물어졌던 신뢰의 가교가 재건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의회차원에서 통상관계의 개선노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미국에 한국이 진정으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과제이다. 미 언론이나 업계에서 최근 한소간의밀착을 다소 경계하는 소리가 나왔다는 점에서 「새 친구」와 함께 「옛 친구」를 더욱 배려하고 통상정책의 일관성을 통해 신뢰확보의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 여러 차원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 이 상공 방미활동 이모저모

    ◎“작년 UR결렬은 한국탓 아니다” 설득/“우리 백화점에 와봐라”… 반수입운동설 일축/“대소경협 치중”우려에 “대미교역 가장 중시” ○“한·미 관계 크게 개선”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22일 낮(현지시간) 칼라 힐스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오찬을 함께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두 나라의 통상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 당초 상오 11시30분부터 예정됐던 이날 면담은 힐스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승인절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백악관회의 때문에 1시간 정도 늦은 낮 12시30분부터 시작. 이 장관과 첫 상견례를 가진 힐스 대표는 『지난해 한미 통상관계가 냉각됐으나 최근엔 크게 개선돼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 이에 이 장관은 『한국으로서는 원만한 양국 통상관계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 힐스 대표는 양국 통상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잦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전화연락을 통해 수시로 접촉을 하자』며 한미간 「통상 핫라인」 설치를 제의,이 장관이 이를 흔쾌히 수락. USTR사무실에서 면담이 끝난 뒤 인근 헤이애덤스호텔에서 있은 힐스 대표 주최의 오찬에서도 한미 양측은 마치 구면처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계속. 오찬을 마친 뒤 호텔 정문에서 힐스 대표는 걸어서 10분 거리인 USTR본부 건물까지를 차량보다는 함께 걷기를 제의,이 장관과 나란히 걸으면서 또다시 진지한 대화를 나눠 눈길. ○기자들과 열띤 공방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워싱턴 중심부의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열린 이 장관의 미 기자들과의 회견은 열띤 공방 속에 1시간10분 동안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 미 기자들은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이 반수입운동이 아니냐」며 집요하게 추궁하자 이 장관은 『모스배커 상무장관도 처음엔 한국을 상당히 의심했으나 백화점 수입매장을 직접 확인한 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명. 이 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난해 브뤼셀회의에서 한국의 농림수산부 장관이 다른입장을 보였더라도 미국과 EC의 의견차이로 UR협상이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은 UR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NTC품목을 대폭 줄이는 등 협상 입장을 수정했다』고 역설. 통상문제에 관한 개인적 철학을 묻자 이 장관은 『한국은 앞으로 모든 부문에서 지속적인 자유화를 추구할 것이며 농산물도 예외가 아니다』고 밝히고 『비록 관계부처간의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시장개방원칙에 대한 이견이 아니라 개방속도에 관한 입장차이 때문』이라고 부처간의 다른 입장을 설명.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질문도 쏟아져 미 기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반영. 이 장관은 「한국이 소련과의 경제협력에 치중하면 대미 교역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상대국이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변. ○의원간담회도 참석 ○…이밖에도 이 장관은 이날 아침 미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인 기본스 의원이 주최한의원조찬간담회에 참석,한국의 시장개방계획 등 통상정책을 설명.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전날(22일) 미 하원의 본회의가 휴회로 의원들이 대부분 지역구에 내려갔는데도 7명의 의원이 참석,대한 통상 관심이 높음을 반영. 미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농산물개방계획,지적재산권 보호입법,UR협상에서의 한국입장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일문일답식으로 열띤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장관은 한국의 최근 통상정책을 차분히 설명,미 의원들을 설득.
  • 한·미 “UR타결에 협력” 합의/이 상공­힐스 회담

    ◎농업협상등 조속 매듭 노력/정기적 전화통상회담 갖기로 【워싱턴=정종석 특파원】 한미 양국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농산물협상과 관세인하 문제,서비스분야 등 주요 쟁점현안을 전향적으로 수용,이를 타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과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3일 하오(현지시간)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철강과 조선분야의 다자간협상도 올 상반기중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양국의 통상관계를 개선하고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의 상공부 장관과 미 무역대표부 대표간에 정기적인 전화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힐스 대표는 『작년에 양국의 통상관계가 냉각되었으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히고 한미 양국간의 양자간 협상뿐만 아니라 UR 등 다자간 통상현안들에 대해서도 한국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측은 또 수입담배에 관한 담배소비세 징수방법의 개선과 관련,한국측이 세무감사방침을 철회해줄 것과 기계류 수입에 대한외화대부 때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을 제외토록 한 우리 정부의 방침을 재고토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이 장관은 한미 통상 관계개선을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노력을 설명하고 특히 UR협상에 있어서 농산물 등 핵심분야에 대한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미 의회 지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을 설명했으며 이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통상정책 및 개별현안 사항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 “통상구조조정” 미 요구 대응책 모색/이 상공 방미의 배경과 과제

    ◎개방압력 넘어 경제정책 변화시도/산업협력 통한 신뢰회복 우선 착수/세계무역구조 재편 따른 충격 최소화에 노력할 때 『이번 방미 보따리 속에는 한국의 신뢰만이 들어 있으며 귀국할 때 가져갈 보따리에는 미국의 신뢰가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한미통상관계 협의를 위해 21일 워싱턴에 도착한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인 방미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예년에 비해 한미간에 시급한 통상현안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양국 통상관계의 신뢰회복이 그만큼 급선무인 셈이다. 이 상공의 방미는 지난 5일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장관은 28일까지의 방미기간 동안 모스배커 장관을 비롯,칼라 힐스 미 통상대표부(USTR)대표,마이클 보스킨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과 만난다. 그러나 모스배커 장관 면담이 공식적인 통상장관회담은 아니며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게 상공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미간의 신뢰관계를 더욱 다지고 앞으로 양국간 통상 및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양국이 이처럼 서로의 「신뢰」를 강조하게 된 것은 그 동안 한미통상관계가 상당히 악화됐음을 반증한다. 한미간에는 지난해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을 둘러싸고 이를 수입규제운동으로 몰아붙인 미국과 근검절약운동의 일환이라고 맞선 한국간의 공방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 여파로 지난해말 개각에서 박필수 당시 상공부 장관이 경제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경질되기도 했다. 한국은 올 들어 지난해의 수출우선주의 정책에서 선회,수출과 수입의 확대균형을 꾀하는 쪽으로 새로운 통상정책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미 행정부도 한국측의 이런 노력을 평가,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여러 가지 관계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통상정책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배후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의회 의원들과 업계,그리고 언론계에서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서 지난해처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한국통상정책기조의 변화에 대해 의구심에 찬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은 미국에서 행정부 인사들에 그치지 않고 로이드 벤센 상원 외무위원장,샘기번스 하원 무역소위원장 등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미상의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오찬연설을 갖는다. 또한 월 스트리트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워싱턴포스트지 등 언론계 인사들과도 인터뷰를 갖고 한미무역 불균형완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과 시장개방 의지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정부가 악화된 한미통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측에 지나치게 양보하며 저자세 통상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거의 완전한 개방경제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 수준의 개방경제체제를 갖추지 못한 데서 초래되는 통상문제가 많은 현실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국제경제규범을 지키지 못할 경우 우리와 같이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상외교가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무역흐름을 볼 때 한미통상관계도 이제 단순한 시장개방요구단계를 지나 한국내의 경제구조와 제도 및 상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자율화·경쟁체제화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조정협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은 이미 만성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던 일본에 대해 지난 89년부터 5차례에 걸친 구조조정협의를 요구,무역불균형 해소 등 자국의 대일경제이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광범위한 합의를 얻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으나 미통상법 슈퍼 301조(불공정경쟁국 제재조항)를 무기로 한 미국측의 강공에 굴복,구조조정 협의에 임하고 말았다.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국제무역관계가 단순한 상품의 교역에 따른 통상마찰에서 시장접근공세,그리고 정책조정마찰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이 다른 나라의 경제정책에 관여하는 구조조정협의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제의해올 가능성이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측은 최근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자율화를 비롯,수입규제제도 및 국내산업지원제도의 철폐,자유로운 유통시장 진입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방압력의 차원을 넘어서서 국내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사실상 한국의 경제구조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는 미국을 찾은 이 장관에게 담배소비세제 개편·초컬릿관세 인하 등 아직 미해결의 쌍무적인 통상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며 대한시장개방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프전 이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UR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미국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개방정책이나 구조조정협의 요구 등이 세계적인 경제재편의 흐름이라고 볼 때 이 과정에서 국내적인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미리 대비기간을 확보하고 보완조치를 펴나가는 지혜가 점차 시급해지고 있다.
  • 미,대한 개방압력 강화 예상/무역대표부

    ◎“「과소비억제」등 수입장벽 여전” 지적/모스배커 새달 내한,「차별」실태 파악/관세인하 조기실시등 촉구할듯/지적재산권 우선협상대상국선 제외 확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지난해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 문제를 둘러싸고 한동안 불편했던 한미통상관계는 올해 큰 마찰없이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걸프전쟁 승리이후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대외통상정책을 구사,대한시장 개방압력의 고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의 순연을 비롯,관광호텔용 쇠고기도입,담배소비세,농산물검역 문제 등 미측의 불만사항이 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될 소지가 적지않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9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정부의 과소비억제 시책에 고무된 수입반대 운동으로 미국소비재 상품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수많은 보고를 접수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미국의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라고강조하고 지적소유권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단속·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지난해 11월 근검·절약운동이 수입상품 배척과 연계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촉진하도록 시책을 개선하겠다는 공식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오는 4월5일 서울을 방문하는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이 방한기간중 서울시내의 상점에 들러 한국내 외제품 수입차별실태를 직접 파악할 예정인데 이어 미국측이 4월11·12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무역실무회의에서 양국간 무역현안들을 중점 점검,대한시장개방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취임이래 처음으로 4월20일부터 미국을 방문,모스배커 상무장관과 칼라 힐스 USTR대표,보스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위원장 등 행정부인사들을 비롯해 의회지도자,언론계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개방무역을 지향하는 한국의 입장과 최근 한국내에서 개선되고 있는 양국 통상현안 관련사항들을 미조야에 각각 설명,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한미통상 관계자들은 미국의 91무역장벽 보고서가 지난해에 비해 한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비판강도를 누그러뜨리고 한국정부의 시장개방노력을 수용,평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조슈아 볼텐 수석고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한국의 시장개방에 후퇴가 있었으나 최근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같은 진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하며 아울러 이를 주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가 종전과는 달리 한국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무역장벽의 하나로 새로이 추가했으나 이제까지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오는 4월말까지 스페셜 301조에 따른 지적 재산권분야의 우선협상대상국(PFC)과 정부조달상의 불공정관행 국가 등을 지정하게 돼 있으나 이번 USTR의 보고서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의 우선협상 대상국에서는 제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통상전문가들은 한국이 올들어서도 유통산업개방 확대조치를 취하고 1백33개 농수산물과 공산품 수입자유화 일정을 밝히는 등 시장개방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측의 실질적인 대한시장 진출에는 아직도 많은 애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미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부문」 내용

    ◎한미 통상마찰 “4월이 큰 고비”/“과일주스등 농수산물 고관세” 불평/“지적소유권 침해 처벌강화 압력을”/“서비스부문·투자분야도 차별대우” 지적 미 무역대표부(USTR)가 29일 의회에 제출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시책이 미국의 소비재상품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 보고서에서 과거와는 달리 무역장벽해소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계속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의 이같은 태도완화는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경기도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들어 거의 적자상태에 이른 한국의 대미무역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한 비난도 많이 완화된 이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의 불공정무역관례에 대해서는 맹렬한 비난을 한 것이 특색이었다.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한국부문 분야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입정책◁ 지난해 8월 한국은 관세인하 5개년 계획의 1년 순연을 발표했으나 미국과 양자협정을 통해 약속한 통신·포도주·농산품 분야에 대한 관세인하 계획은 예정대로 실시키로 재확인했다. 고가품과 부가가치 농수산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관세를 유지,과일·과일주스의 경우 50%,건과는 30∼50%,감자는 30%에 달한다. 한국은 농산품·공산품에 대한 관세 및 무차별 부가가치세 부과를 통해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월의 방위세 2.5% 철폐는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에 대한 고관세(35%)가 철폐될 경우 이 품목의 미수출은 5백만달러에서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 이러한 미 관심품목의 관세율을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중에 있다. 한국은 수입허가제를 통해 수량제한을 실시하고,특히 농수산품의 경우 40여개의 개별법을 통해 관계부처의 추천을 요구함으로써 쿼타 또는 수입금지 등의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미 수출업자들은 한국세관의 통관절차가 과도하게 느리고,자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초콜릿을 사치품으로 간주,3주이상 통관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보사부와 농림수산부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식품위생 및 식물검역 검사를 이유로 통관에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에 필요한 식물검역허가를 얻는데 30일이 소요된다. ▷표준,검사,라벨링,증명◁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지나치게 규제적인 식물검역 요구는 수입장벽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요구는 품질 및 식품안전 측면보다는 국내 농산물 보호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한국이 실시하는 신표준제도는 규정이 모호해 의료기구·수의장비·전기제품·농산물 수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구매◁ 정부 구매에 국산품선호 경향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군수물자 조달입찰에 계약액의 30∼50%에 달하는 대응 구매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지적소유권 보호 결핍◁ 한국은 지적소유권 분야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지적소유권 침해에 부과되는 형벌이 경미하므로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처벌을 강화시키기 위해 외부압력(특히 미국)이 계속 필요하다. 한국은 미 제약업자 보호를 위한 특허법 개정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생산반도체 칩의 디자인에 대한 보호를 결여하고 있으며 비디오,해적판 교과서,위조분야의 지적소유권법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의 영업비밀보호법 불비와 관련한 미측 우려에 대해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계부처는 최근 영업비밀보호법 제정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서비스시장 접근장벽◁ 일부 서비스분야엔 투자지분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상존한다. 대외투자가 개방된 서비스 분야에서도 외국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남아있다. 최근 한국은 해운법을 제정,외국선사 지점개설 및 합작투자 허용 등 개방조치를 시행했으나 컨테이너 터미널 소유제한,트러킹업 참여제한,철도운송 직계약제한 등 영업상 제한이 상존하고 있다. 상공부는 비공개 지침을 통해 외국인의 산매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회사들은 한국의 기존 산매유통 채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유통시장 폐쇄는 수입품의 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보험업 인가와 관련,과도한 절차적 지연 및 보험 풀제도 요건 준수의무 등의 장벽이 상존하고 있다. ▷투자장벽◁ 91년 1월 현재 한국의 표준산업분류상 79%에 해당하는 분야의 투자가 개방돼 있다. 일부 특별법상 내국인 지분 의무요건이 상존한다. 89년 1월이후 제출된 미국기업의 투자신청서는 한국의 기업공개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은 주식의 30%를 일반에 공개토록 요구한 이 정책의 폐지를 한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 ▷기타장벽◁ 한국은 통신분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통신분야에서 한국의 각종 제약으로 인한 미측 손해는 연간 2천5백만∼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정부는 조선 및 선박수리업체에 보조금 또는 기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산 선박을 구입하는 한국선박회사에 우대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자제 및 근검절약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영향하의 캠페인은상점 진열대에서 수입상품을 몰아 내고 판촉활동의 제약 등을 초래했다. 미국회사들은 또한 수입상품의 통관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농협이 취학아동에게 배포한 만화책은 외국산 상품이 해로우며 수입상품 구매가 한국농부의 생계을 위협한다고 묘사함으로써 수입품에 대한 편견을 예시적으로 나타냈다.
  • 미·소 무역마찰… 외교쟁점화 조짐

    ◎북경측 작년 흑자 1백억불 파장/“덤핑에 쿼타 초과” 최혜국 철폐 태세/미/“경쟁력에 우위… 어쩔수 없다” 강력반발/중 중국과 미국의 무역불균형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긴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방·개혁과 함께 수출 총력전을 전개,외화벌이에 여념이 없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한 대미 무역수지흑자는 1백억4천만달러이며 올해엔 50%가 늘어나 1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90년도 수출액은 6객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늘어난 반면 수입은 강력한 억제책으로 오히려 9%이상이나 줄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1백30억달러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전체 흑자는 대부분 대미 수출에 의해 이뤄진 셈이며 이 같은 엄청난 흑자에 미국의 심기가 편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측의 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85년 겨우 2억달러이던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에서 89년 62억달러,90년 1백억달러로 5년전에 비해 50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워싱턴 행정부는 또 지난 89년 6월 천안문사태때 보여준 북경정권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증한데 비해 미측이 중국에 판매한 상품값은 89년 58억달러에서 90년 48억달러로 오히려 줄어 들었으므로 정작 경제제재를 당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인 것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선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덤핑(투자)를 일삼을 뿐 아니라 의류 등의 수출할당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저작권 등 지적소유권의 침범은 예사로하고 있다는 주장이며 한 예로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이 북경에서 해적판으로 출간돼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또 미국내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중국업자들의 기술복사로 미업계가 연간 4억달러어치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계산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급증과 불공정한 대외거래과행에 대해 미무역대표부(USTR)는 우선 미국시장에서의 중국상품 덤핑행위를 철저히 조사,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통상법 슈퍼301조를 발동시켜 갖가지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미행정부와 의회는 현재 중국에 적용하고 있는 관세상의 최혜국 대우를 철회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우대조치가 없어질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의 모든 상품은 현행 수준보다 10배이상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므로 중국의 수출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는 지난해에도 미의회에서 북경정권의 반민주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강력히 철폐를 주장했으나 부시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존족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부시대통령도 종전처럼 의회의 주장을 쉽게 묵살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견해이다. 걸프전쟁에 따른 전비지출과 만성적인 적자재정의 운용으로 올해 전체 재정적자 규모가 3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다 무역수지적자도 1천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말이 아니게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를 결코 좌시할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측은 앞으로 중국이 미상품의 수입확대,덤핑방지,지적소유권보호 등의 만족스러울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갖가지 무역보복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양국 외교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미국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의류·장난감·신발류·기타 생활 필수품 등 수출 상품이 미국내시장을 파고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으로선 외채가 4백30억달러나 되고 앞으로 몇해동안 상환기간이 닥치는 외채원리금을 해마다 70억달러 정도 갚아나가야 할 형편이어서 미측의 압력에 쉽게 승복할 것 같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양국간 마찰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걸프전 패자는 일본”… 몸살앓는 열도/도쿄=강수웅(특파원코너)

    ◎“서류상 동맹일뿐” 전후처리서 소외돼 분통/“90억불 내고도 뒷전에” 무력감 팽배/“정치 노쇠로 새기류 못 짚어” 비판도/“한낱 경제대국… 세계의 지도국은 멀었다” 자조 걸프전에서 섬멸당한 것은 후세인의 이라크군이 아니라 일본이며 일본정치였다는 자성론이 일본을 흔들고 있다. 「유사」에의 대비는 정치의 본령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 개인,또는 여당과 야당의 탓만도 아니었다. 일본의 정치시스템 그 자체가 노후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조일) 신문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3월12일자)는 지적했다. 90억달러(1조2천억엔)라는 막대한 전비를 부담한 일본이 무엇 때문에 이처럼 스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미 정부당국자는 최근 세계주요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걸프전에서 인적공헌을 하지 못한 일본을 가리켜 페이퍼 얼라이(서류상의 동맹)라고 야유했다. 국방관계를 담당하는 이 당국자는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중동에 자원협력대의 파견에 실패한 것을 비롯,의료팀 파견,난민수송,유엔평화유지군에의 참여 등에서도 연달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국민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인당 1만엔씩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국민이 일본이 공헌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의 사설에서 『수조철학의 결여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일본의 자세는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 돈만 뿌리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지원이상으로 「참가」가 더욱 중요했던 이번 걸프전의 결과 일본은 동서냉전후의 「신시계질서」에 참여할 기회를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의 차석대표를 지낸 스티븐 샌더스지는 지난 28일 강연을 통해 『진주만공격 50주년과 걸프전이 중첩되어 앞으로 2년간의 미·일관계는 더욱 위험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것은 걸프전을 피해나간 일본에의 비난은 종전과 동시에 한꺼번에 위험수위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기도 하다. 아에라는 걸프전이 사실상 끝난 지난 28일의 몇몇 정치인의 표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하마다 다쿠지로(빈전탁이랑)의원(자민·궁택파)=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TV뉴스를 보니까 정전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무장관이 전후처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 뿐이라면 별로 신경쓸 것이 없었다. 미국은 독일과도 협의할 것이라는 말을 듣자 참을 수가 없었다. 외무정무차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외무성의 사토 요시야스(좌등가공) 관방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째서 영국의 외무장관이 워싱턴에 있는 거요』 『일부러 찾아 갔겠지요』 『일본외상도 쫓아가면 좋지 않겠소』 『안됩니다. 국회가 있으니까』…. 핑계가 국회였지 이 시점에서 미국은 일본에 용무가 없었다고 이 잡지는 꼬집었다. ▲가노 다카야(수야악야·안배파사무총장 삼총박의원비서)=동료 몇명과 「걸프전쟁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표면에 나서서 움직이는 것을 삼가야하는 국회의원비서의 입장에서는 거친 행동이었다. 그는 자민당국회의원 전원,약 4백개의 사무소에 앙케트 용지를 돌렸다. 다국적군에의 90억달러 지원,자위수기의 파견을 어떻게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그런 것은 나로서는 말할 수 없소』…. 국회의원들의 말은 한결 같았으며 앙케트를 돌린 가노씨는 눈을 내려뜰수 밖에 없었다. 2월28일자 영국의데일리 메일지는 이렇게 보도했다. 『미 정부고관은 전쟁의 종결을 위해 후세인대통령이 미전함 미주리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은 일본으로서는 결코 기분좋은 보도일 수가 없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 패배,항복문서에 조인했던 것이 바로 그 미주리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일본정부대표 시게미쓰 마모루(중광규)외상은 주중공사시절 윤봉길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폭탄투척 사건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으로 함상에 올라갔었다. 이 기사에서의 미 정부고관의 발언도 일본을 야유한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외무성의 수뇌도 지난해 8월 걸프사태발생 이후 일본정부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했다. 이 수뇌는 인적공헌책 강누데 의료팀의 파견마저 할 수 없었떤 것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외무성이 정보수집체계에 대해서도 『집에서 아침 저녁 TV를 보았다』며 빈약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장래 일본이 세계의 질서형성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기 위해서는 헌법해석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걸프전을 통한 구체적 반성자료로서는 ▲일본인이 인질로 잡혀 있었을때 입다물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인의 구출,귀국때 자위수기도 쓸 수 없었던 것 등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했다 ▲선발대마저 파견했으면서도 의료팀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 등을 들었다. 어쨌든 이번 걸프전을 통해 일본은 세계의 대국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세계의 지도국이 될 수 없으며 경제부국일 뿐이다라는 허전함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 “지적소유권 보호 미흡/한국등에 보복조치를”

    ◎미 업계,무역대표부에 요청 미국업계가 우리나라와 태국을 포함한 22개 국가를 지적소유권보호 미흡국가로 지명,미정부에 이의 시정을 위한 무역보복조치 등을 취해줄 것을 건의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무공에 따르면 미국내 8개 무역단체로 구성된 국제지적소유권 보호연합(IIPA)은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대해 22개국의 지적소유권보호 미흡으로 지난해 미 업계가 4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이들 국가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반적인 지적소유권보호 시행상의 문제점에 대해 미 무역상표사에 의해 위반사례를 지적받고 있다.
  • 「일하려는 의욕」다시 불태우자/홍문신 한국감정원장·경박(서울시론)

    ◎걸프전을 우리경제 재도약의 전기로 「브레너 고개는 알프스 중에서 가장 낫고 완만하다. 그러나 그것은 예로부터 지중해 문화와 북유럽 문화를 갈라 놓았다. 뉴욕시 서쪽 70마일에 있는 댈라웨어 협곡은 고개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으나 미국 동부해안 지대와 중부를 갈라놓고 있다」(PF 드러커저 새로운 현실). 지금의 한국경제야말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브레너고개」와 같은 분수령에 처하여 모든 것을 재정비할 시점이다. 그러면 왜 지금이 모든 것을 재정비해야할 시점인가. 기업경영의 원리 중에 불황의 골짜기에 있을 때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도 걸프전쟁 등으로 내외의 위기감이 가장 고조된 지금 대탈출을 시도해야 되지 않겠는가. 걸프전이 발발한 지난 1월의 수출 실적은 월간 적자폭으로는 사상 최고규모인 17억달러를 기록했고 소비자 물가는 2.1% 상승해 이것 또한 월간 상승률로는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를 보고 우리는 「지금」이 바로 우리 경제를 총점검해야 되는 그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이런지표보다 더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 서울대학교 김경동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0년 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일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28%뿐이고 71%는 적게 벌더라도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하였다. 이같은 의식조사 결과는 최근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일에 대한 기피현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었다. 일을 하려는 의욕이야말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강점이자 무서운 힘은 바로 여기에서 생겼다. 우리경제의 가능성도 바로 이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앞날에 이보다 더큰 위협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허리띠를 느슨히하고 팔짱을 끼고 있는 사이에 선진국으로 가는 경쟁의 길은 치열해져 가고만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주요산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Global Industry)에 의해 좌우된다. 자동차나 전자산업과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글로벌 기업은 지금까지의 국제적 기업과는 달리 전세계를 대상으로 생산과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괴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는 국제적 기업이라해도 이들의 영향력은 어느 특정 몇몇나라에만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생리는 지구 한모퉁이의 강자가 세계 전체의 강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 미국의 일류기업과 일본의 일류기업이 합종련형하는 것과 같은 화려한 전략을 구사한다. 기술은 누가 전담하고 경영은 누가 전담한다는 식의 세계적인 기업연합 전략을 꾀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내가 먹지 않으면 내가 먹혀 버리는」 치열한 경쟁적이다. 글로벌 기업이 세계제패의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기술우위와 뛰어난 경영에 있다. 미일의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을 유레카(EUREKA) 계획에서 찾을 수 있다. 유레카 계획은 고화질 TV를 개발하기 위한 유럽의 다국적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결국 기술수준이 열위인 유럽 기업군이 미국과 일본의 전자산업 글로벌 기업에 대항하여 살아남기 위한 3·4위 패자부활전과 같은 것이다. 유럽 기술수준이 이러하거늘,평균적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수준 및 경영 격차가 더욱 큰 우리 기업은 지금까지의 「장기」였던 왕성한 근로의욕마저 사라져 가고 있어 세계로 나아갈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이것이 지금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가장 서둘러 재정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지극히 평범한 말처럼 들릴는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것은 온 국민으로 하여금 「일하려는 의지」를 되살려내고 집결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경제는 올바른 정책이 없어서라기보다 기업가이건 근로자이건 일하려는 의욕을 잃어버렸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경제발전을 하는데 자본이다,기술이다,정책이다 하는 것은 필요조건은 되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일하려는 의욕이 없는 어느 아프리카 오지에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참으로 일하려는 의지는 경제를 이룩하는 충분조건이다. 아침신문에서 이라크에 나라를빼앗긴 쿠웨이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잃었다. 그들은 하루 숙박료가 2백40∼4백60달러나 되는 이집트의 일류호텔에서 빼앗긴 나라를 걱정하는 기색도 없이 일도 않고 호화판 도피생활로 소일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이 이러할진대 귀족들은 어떠하겠는가. 극단의 비유겠지만 우리경제를 좀먹고 있는 과소비풍조와 일을 기피하는 풍조를 생각할때 남의 이야기로만 흘려넘길 일이 아니다. 「미국사람은 1달러 쓸때 1분을 망설인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1백달러를 쓰는데는 얼마를 망설여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의 소비풍조를 생각해보자. 1백달러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있지 않은가. 또 이런 풍토가 만연한다면 누가 땀흘려 일할 의욕이 생기겠는가. 「우리나라 사람은 혼이 좀 나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는 말도 있다. 우리경제가 뚫고 나가야할 어려운 현실을 직시할때 이제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에 대한 흩어진 의지를 다시 집결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걸프전쟁이 발발하자 과소비 풍조가 다소 진정되는 듯하다 또 에너지 절약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공동체의식이 싹트는 기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걸프전쟁은 우리에게 시련의 시간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브레너 고개」위에 서 있다. 여기서 우리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많은 지평을 여는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걸프전쟁은 진정 우리에게 교훈의 전쟁이어야 한다.
  • “미 UR 실패하면 한·일과 쌍무협상”/칼라 힐스밝혀

    【워싱턴연합】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일본 및 한국과 농산물 시장 개방을 위한 쌍무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 시장평의회 국제문제 분과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이미 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열었으며 쌍무협상에서 추구할수 있는 더많은 시장개방 기회를 갖고 있으며 이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초속 바늘찾기”/스커드발사대 사냥

    ◎참호·계곡에 은폐… 위성탐색도 “별무성과”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탐색작전이 걸프전 다국적군의 최대 목표가 되고 있다. 연일 이스라엘과 사우디로 날아오는 이라크의 소제 스커드미사일을 그대로 두고는 전쟁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작고 간단할뿐만 아니라 기동성마저 뛰어나 최첨단 첩보위성을 통해서도 발사대 탐지에 한계가 있다는데 다국적군 지휘부의 고민이 있다. 그야말로 「건초더미속에서 바늘찾기」 만큼이나 어렵다. 전쟁전 이라크에는 3백∼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는 20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군은 이들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를 이용해 간단없이 스커드미사일을 날려보냄으로써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파상공습을 비웃고 있다. 스커드미사일 발사대는 6대의 트럭으로 이루어져 3∼6시간의 단시간에 걸친 조립과 정보입력을 통해 미사일을 날려보낸다. 평시에는 사막의 위장된 참호나 다리밑·도랑·참호속에 은폐돼 있어수많은 첩보위성의 정찰활동을 무위로 돌려버리고 있다. 다국적군은 조기경보기(AWACS),특수레이더가 장착된 USTR­1 스파이항공기 등 무려 10여종이 넘는 정찰항공기를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탐색작업에 투입시키고 있지만 성과는 별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이동식발사대는 조립시에 한대의 트럭으로 보이는가하면 발사직전 풍속측정을 위해 띄우는 풍선을 다국적군 교란용으로 활용,때때로 「격동격서」 전술을 사용하기도 해 다국적군을 난처하게 만든다. 은폐된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구름층은 물론 사막의 지하 수피트까지 투시할 수 있는 라크로스 위성의 활용. 그러나 궤도를 도는 라크로스는 단 1대뿐이고 며칠에 한번씩 중동상공을 통과해 효과기대가 어렵다. 그 다음의 차선책은 레이더와 함께 항공기 조종사들이 육안으로 확인,판단하는 것. 지난 금요일 수대의 이동식 스커드발사대를 다국적군이 파괴할 수 있었던 것도 A­10기의 조종사가 육안으로 움직이는 트럭들을 미사일 발사대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 한·미 통상마찰 「앙금풀기」 역점

    ◎오늘 열리는 「경제협의회」 전망/정당한 요구 수용… 「화해 신호」 보내/한국/잇단 으름장 「UR 협조」 얻을 속셈/미국/새로운 쟁점없이 상호 입장 확인 그칠듯 한미 통상마찰의 격량이 걷힐 것인가. 14,15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미 경제협의회는 새해들어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접촉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한미 통상관계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지난해 말 칼라 힐스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이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 통상특혜를 철회하는 등 무역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새해들어서는 샌드라 크리스토프 USTR 대표보가 대한 무역보복의 대상으로는 전자·자동차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품목까지 열거하며 우리측에 으름장을 놓았다. 한국측은 지난해 미국측의 통상불만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상공부장관을 경질하고 미국측의 요구가운데 수용가능한 것을 대부분 받아들이기로 통상정책의 방향을 수정했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계속된것은 그동안 한미 양국간 통상현안을 둘러싼 미 행정부의 불신이 상당히 뿌리깊었음을 말해준다. 새해 들어서도 이처럼 대한 통상공제의 템포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은 미국이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한국측에 대해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한미 통상관계는 올들어 조심스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임 이봉서 상공부장관에게 힐스 USTR 대표가 축하전화를 걸어 비상연락망을 갖춰 문제발생의 소지를 사전에 줄여나가자고 한데 이어 그레그 주한미대사는 이장관을 예방,상호 오해의 여지가 있는 통상정책은 사전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그레그대사는 최근 한미 통상관계가 순조롭지 못한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mistake)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제까지 미국측이 양국 통상마찰의 귀책사유를 한국에만 돌린 종전의 입장에서 공동의 책임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레그대사는 또한 한미간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 농업부문의 대화를 위해 한미 농민교류 기구의 발족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미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의 신호를 보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담배·쇠고기·지적 소유권 분야에서의 한미 통상마찰 요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미국측의 정당한 요구는 전폭 수용하고 수입상품에 대해 국산품과 똑같은 내국민대우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관한 대응방안을 전면 수정,농산물 분야에서의 15개 비교역적 기능(NTC) 품목에 대한 수입개방 예외인정 요구를 사실상 전면 철회했다. 이같은 입장전환은 UR의 농산물협상 등에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제안을 제시,전체 UR협상을 주도한 미·EC(유럽공동체) 등 강대국간 파워게임의 틈바구니에서 미국측의 눈총을 받아온 점을 십분 의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미통상 및 UR협상 전략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그동안 미 행정부의 과도한 대한 통상압력은 UR 협상에서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고단수 전략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미국측은 지난해 12월 브뤼셀에서 열린 UR종결을 위한 최종 각료회의가 결렬된 직후 UR실패의 책임을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EC·일본·한국 등 3개국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몰아붙여 이들 나라에 대해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강화할 뜻을 명백히 해왔다. 따라서 1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경제협의회는 UR협상과 맞물려 미국이 UR에서 한국측을 자기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내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한 불만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담배·쇠고기·서비스시장 개방 등 그동안 집요하게 요구해온 사안들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항공·해운·지적소유권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된 한미협력,EC통합,전략물자 수출통제 문제 및 아·태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의 의제가운데 새롭게 쟁점으로 부각될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미국측은 관세율 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 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대한 한미간의 종전약속 이행과 함께 사안별 이행시간표를 제시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차관급으로는 국무부차관 한명만을 보내던 관례를 깨고 상무부차관과 USTR부 대표 등 3명의 차관급을 동시에 파견,UR협상을 앞둔 한국의 대미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상이 짙다. 한미 통상관계의 앞날은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UR협상 TNC(무역협상위원회)의 회의결과는 물론 복잡하게 얽힌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 서로가 이제까지의 「오해」를 풀고 어떻게 해법을 찾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이번 한미 경제협의회는 그런 의미에서 양국의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그동안 대외통상 정책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우리로서는 국제무역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장기적인 대응체제를 갖춰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외교·안보 순조… 통상마찰 심화/워싱턴서 본 「90년 한·미관계」

    ◎UR협상 실패로 미에 보복여론 고조/서울의 북방정책엔 백악관도 협조적 지난 한해의 한미 관계를 돌이켜 보면 안보와 외교면은 비교적 순조로웠으나 통상관계는 마찰이 첨예화하고 감정대립의 양상으로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평가다. 통상관계도 총체적으로 보면 한국측의 대미무역 흑자가 2년전의 90억달러에서 작년에 45억달러로 그리고 금년엔 30억달러 정도로 급속히 감소돼 양국간 무역이 균형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상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한 인식은 오히려 불신으로 기울고 한미 통상기류는 악화됐다. 미국은 한국의 과소비 추방운동을 교묘한 수입제한정책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한국이 취한 「반미 노선」에 큰 실망과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국이 쌍무적인 통상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진단과 처방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방미했던 조순 전 부총리가 말했듯이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이고 업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금 워싱턴의 분위기다. 국무부의 경제 농업담당차관 리처드 맥코맥은 이같은 분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USTR(미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한미 통상관계가 1990년을 씁쓸하게 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야심적인 UR협상이 실패한 후 미국에선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비타협적 태도 때문에 미국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과 이에 따른 보복론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USTR(미 무역대표부)의 아태 담당보좌관 샌드라 크리스토프는 『한국의 무역자유화 조치는 거의가 미국 압력의 소산이었다』『미국압력이 약해지면 한국 정부는 자유화 조치를 후퇴시키거나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대한 압력론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내년 1월 소집될 미국의 새 의회는 UR협상 결렬과 관련하여 보호무역주의와 보복론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분명하며 이 경우 한국이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및 의회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 의회가 취할 수 있는 보복조치는 크게 나눠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국 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보호주의 입법이다. 다른 하나는 금년 말로 시효가 끝나는 「슈퍼 301조」를 다시 살려서 한국등 특정국가를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정,무차별 보복을 가하는 것이다. 지난 가을 미 의회가 한국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섬유 및 신발류 수입규제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을 때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UR협상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폐기시켰다. 앞으로 UR협상의 성공 전망이 서지않을 경우 의회의 이같은 입법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USTR의 칼라 힐스 대표가 한국에 대해 농산물 교역 자유화 반대 입장의 철회를 뜻하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내년 1월 중순 한미 경제협의회에서의 현안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미 의회의 개회시기와 그 분위기를 배경에 깐 것이다. 한미 양국이 안보와 외교면에서도 긴장하고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이라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미국이 한소 관계의 급진전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워싱턴의 한국 외교관들은 『우리들 느낌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은 우리가 놀랄 정도로 우리의 북방정책에 협조적』이라고 평가한다. 한소 관계의 진전을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미소 관계가 발전했으며,또 한국이 중소와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긴장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이 역사적인 모스크바 방문에서 약속한 「30억달러의 대소 경협」은 앞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나 페르시아만 군사비 분담문제에서 한국을 재는 척도로 이용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련에 대한 한국의 30억달러 경협 약속은 독일의 70억달러에 이은 세계 제2위의 규모로서 현재 미국이 검토중인 대소 원조(1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미국이 방위비나 페만 군사비의 부담증액을 요청해 올 경우 한국은 이를 흥정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페만 군사비로 지원키로 한 2억2천만달러는 당초 미국이 요청한 4억5천만달러를 깎은 것이다. 내년도 한미 외교관계의 초점은 미·북한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는 문제에 모여질 것이다. 한국의 북방정책이 큰 진전을 거두고 있는데 비해 미·북한 관계는 북경에서 대화를 계속한지 2년이 넘도록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급격한 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팀스피리트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하거나 미·북한 접촉수준을 격상시키는 방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 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관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핵안전협정 체결을 북한이 수용하더라도 미·북한간에는 북한의 변화,주한미군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북한 관계가 한미 관계를 긴장시키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진단들이다.
  • “EC서 양보해야 UR회담”/힐스 미 무역대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관리들과 무역 분석가들은 유럽공동체(EC)가 농업보조금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 무역회담이 재개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세계 1백7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개혁하려는 이번 회담이 성공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25%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한 무역관리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어떤 회담에도 응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 미,소매시장도 개방 요구/한·미 무역실무회의

    ◎기내식공장 설립 등 수용 방침 한미 양국간 통상마찰현안을 다루기 위한 한미 무역실무회의가 17일 상오 이틀간의 일정으로 외무부회의실에서 열렸다. 우리측에서 김삼훈 외무부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문화부·상공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미측에서 낸시 애덤스 미 통상대표부(USTR) 아태 담당부대표보를 수석대표로 국무부·상무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이 내년으로 연기된 이후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미측의 대한 통상요구 전략이 밝혀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첫날 회의에서 양측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종료후의 국제무역환경에 대한 상호 의견교환 및 쇠고기·담배·포도주·메리오트사의 항공기 기내식 공장설치문제,그리고 외국인투자 분야의 합의사항이행,지적소유권 보호 등 한미 양국간 통상현안 전반에 관해 협의를 가졌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미측이 제기했던 통상현안 가운데 메리오트사 기내식 공장설치,쇠고기 동시매매입찰제도 개선,페칸등 농산물의 검역간소화 등 수용가능한 분야는 시장개방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이를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우리측은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과소비 자제운동이 정부에 의한 수입억제정책이 아님을 설명하고 미측의 우리상품에 대한 세관통관시 애로사항 및 반덤핑 제도운용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미측이 우리측 입장을 적극 수용해 주도록 촉구했다. 미측은 이에 대해 내년부터 자동차·화장품·서적·의류 등 4개품목의 국내 소매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자유화할 것을 촉구하고 쇠고기·담배·포도주 등의 시장개방 및 관세인하조정과 관련한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했다. 미측은 또 과소비억제운동,수입상품가격표시제,농협의 대미 풍자만화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의 이같은 행위,특히 과소비억제운동은 사실상 수입억제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는 심각한 무역 왜곡행위』라고 주장,전면적인 시장개방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양측은 18일 이틀째 회의를 열어 첫날회의에서 나타난 양국입장의 차이점에 대해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며 미합의 사항은 내년 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9차 한미 경제협의회에서 최종 협의할 방침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