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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플러스] 노원 설화·전설 전파… 참된 지역 일꾼

    [인터뷰 플러스] 노원 설화·전설 전파… 참된 지역 일꾼

    ‘노원의 샛별이 되려는 이야기발전소’는 이야기꾼 변선희 이사장(54)의 창작 열정을 담은 콘셉트이다. 노원의 제일 끝자락 불암산 밑 달동네, 희망촌이라 부르는 비탈진 언덕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고향은 본래 경기도 여주이다. 서울로 돈 벌러 상경한 아빠를 찾아 엄마 손을 잡고 따라나섰다가 노원에 눌러앉았다. 휘경여고 시절 서울예대 문학상에 ‘초록의 상념’이란 소설이 당선되기 전부터 여고 시절 문예반장, 문예반들의 연합모임 서우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전대협(1기) 산하 서대협에서 활동, 6월 민주항쟁의 경험과 사회운동 등 다양한 경험은 오늘의 ‘이야기꾼 변선희’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다. ‘참된 지역 문화 일꾼’으로 지역 문화 발전에 혼신의 열정을 다하고 싶다는 변 이사장, 그를 만나 이야기 발전소와 지역 문화의 비전을 인터뷰했다. 새벽녘 동쪽 하늘에서 빛나는 샛별, 그 별빛을 지나 한낮의 태양이 밝음으로 온누리를 비추듯이 ‘노원의 샛별’이 ‘대한반도의 샛별’로 밝게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이야기발전소란 어떤 곳인가요. -서울 노원지역의 설화와 전설을 발굴해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 팟방에 방영하는 미디어 공동체입니다. 제가 드라마 원고를 쓰고,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된 회원들이 성우가 되어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합니다. 나는 1960년대 말부터 노원에 살았는데요. 20대인 1989년 국민운동본부 도봉노원소식 편집장을 맡았고, 또 지역 독서모임도 하면서 ‘노원’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때마침 오마이뉴스에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했던 ‘변선희 저, 내시의 딸’을 노원지역신문 ‘나우온’에서 재연재를 해주면서 ‘라디오 드라마’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지금은 이야기 혁명의 시대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1997년 세계를 매혹시킨 ‘영국의 해리포터 시리즈, 연간 5조 7000억원의 경제효과’였다는 것처럼 ‘이야기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발전소를 기획하게 된 것이죠. 특히 ‘위키서울 프로젝트’ 선정과 시인 김정란 상지대 교수를 고문으로 모신 것이 현재의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동안 제작했던 라디오 극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맨 처음 제작한 것은 ‘연촌골 선비’라는 드라마였습니다. 현재 노원에 연촌이라는 지명은 없지만 하계동에 연촌초등학교가 있지요. 연촌은 ‘벼루 만드는 마을’이란 뜻인데요. 하계동 인근이 과거에 벼루를 만들던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문방사우를 접하다 보니, 선비가 많았던 ‘노원이 오늘날 교육특구가 된 것인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시사하는 내용부터, ‘사도세자가 나타난 당고개 전설’, ‘초안산 궁녀 혼령의 전설’, ‘영축산 전설’ 등 7편 이상이 있습니다. →‘라디오 드리마’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습니까. -이야기 콘텐츠 개발이라는 과업과 미디어 사업을 합치면 대중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극본은 썼는데요. 성우로 나설 회원도, 녹음할 공간도 없었습니다. 그때 가뭄의 단비처럼 탁무권 노원문고 사장이 문화공간 ‘더숲’을 열고 그곳에 미디어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노원구청에서 사회단체들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NPO사무실을 개관하면서 이제 마음 놓고 예약제로 녹음실과 세미나 룸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스토리텔링은 보통 작가 개인적인 작업일 텐데요. 협동조합을 결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저희는 현재 서울 미디어지원센터에서 지원받아 미디어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위키서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을 지원사업을 하려면 일반 단체가 아닌 ‘협동조합’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더라고요. 그게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이유죠. →아, 그러면 왜 서울시가 아니라 미디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거죠. -협동조합 만들기가 참 너무 어렵더라고요. 처음에 잘 모르고 많은 분이 호응해 주셔서 다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구청에서 협동조합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다음 단계는 공증과 사업자 등록증 이런 절차거든요. 이 과정에는 반드시 조합원 인감이 들어가야 합니다. 협동조합 회원 교육 없이 창립식부터 했던 터라, 인감이란 말에 회원들이 긴장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협동조합을 결성했지만, 서울시 지원사업의 시기를 놓쳐 버렸어요. 더구나 당시는 자비 20%를 부담할 역량도 안 되었거든요. →자비 20% 부담은 무엇인가요. -서울시나 국가에서 하는 사업의 지원을 받으려면 지원금의 20%는 그 단체가 마련해야 합니다. 단체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제도인 거죠. →그럼 지금 미디어 사업비는 얼마인가요. 그 사업비로 무엇을 하나요. 이사장 활동비나 임금도 지원되나요. -사업비는 복합형 600만원인데요. 이 사업비는 미디어 강의 강사료나 회의용 식대, 간식비 등으로 꼼꼼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사업비에서 원래 다른 회원의 보조강사 등의 최소 인건비는 있지만 대표인 이사장의 활동비와 인건비는 없습니다. →대표인 이사장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힘들지 않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활동비도 거의 없습니다. 인건비로 지원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업비를 지원받으면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홍보나 회원 교육 등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그래서 이런 협동조합이나 사회활동은 지역 자치활동이다 보니, 예산이 전혀 없이 활동하는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됩니다만 버는 돈은 없어도 이렇게 함께 하여 사람을 얻게 되는 일이고, 그게 결국 가장 큰 힘입니다. 솔직히 일생에 좋은 벗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한다던데, 이렇게 좋은 동료들을 만나 손잡고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뿌듯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괴담이 유행하는 시대입니다. 괴담과 이야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괴담이란 민간전승의 설화에 나오는 괴이한 이야기나 연극에서의 원령극, 문학에서의 괴이소설 등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런 괴담들은 자연숭배나 종교적인 신비감이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싶은 마음이 인간의 마음에 내재되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흥미를 끄는 가운데 존재해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은 판타지 소설 같은 것도 아닌, 전혀 사실무근의 날조된 거짓이 판을 칩니다. ‘가짜뉴스’의 실체가 밝혀진 적이 있지요. 그 이전에는 그 누가 활자화된 기사가 거짓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러한 괴담 속에서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가치 실현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통한 가치의 실현이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야기가 가진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마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적인 욕구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기대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심미적 효과와 더불어 인간에게 감동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가장 완벽한 담론의 형태입니다. →그렇게 보면 도처에 이야기가 널려 있겠습니다. 마을이 가진 이야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신화를 읽는 것은 세계의 새벽을 읽는 신선함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아주 오래된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흑백사진을 대했을 때 느끼는 감동처럼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야기는 그 어느 곳의 이야기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이제 마을은 도시의 삭막한 단절이 아닌 정신적인 교감과 교류를 나누는 더불어 사는 마을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통과 교류 속에서 마을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지고, 현재의 우리 이야기가 가장 즐거운 화제가 되어야겠지요. 지금 우리는 우리 마을의 역사가 되고, 이야기꽃은 지금도 마을 구석구석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피어나겠죠. →이야기발전소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 하고 있는 노원의 전설을 모아 동화 ‘노원의 전설’을 이야기발전소에서 출판하는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통선걷기를 성원하다가 해단식에 참석, ‘도라산의 전설’을 새 작품으로 기획했습니다.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이 도라산에 올라 옛 신국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던 것처럼, 지금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또 하나의 조국인 저 북녘땅을 그리워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노원에서 출발해서 장차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바람이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 국회에서 ‘지역문화가 열쇠다’ 라는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앞으로 참된 지역 문화 일꾼을 많이 양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 말씀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 참된 문화 일꾼이 되기 위해, 직업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자리도 주시고, 우리 같은 사회단체들이 문화사업을 하기 위해 사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주요 프로필 ●1964년 출생 ●현 소설가, 드라마작가,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 이사장 -배금택 만화 영심이 스토리 집필. -KBS 청소년 드라마 드라마 맥랑시대 집필. -2000년 7월 출판사 시와사회 ‘내안의 두여자’ 출간. -오마이뉴스에서 장편 내시의 딸 454회 4년간(2003년~2006년) 연재. -2009년 7월 노무현부치지못한 편지 (정치 사회 문화계 33인 공동집필)출간(퍼플레인 출판사). -2012년 카톨릭문학상 수필 당선. -2013년 북큐브주최 e소설공모전. 환타지소설 ‘2049년’ 장려상. -2016년 이야기발전소 창립 소장 취임.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위키서울 프로젝트’에서 최우수 실행상 서울 시장상 수상. -2017년 이야기발전소 협동조합 설립. 이사장 취임. -노원 지역공동체라디오에서 노원의 전설 라디오드라마 제작 중.
  • 비 잦아 고용 감소?… “에코붐 세대 일자리 늘려야”

    비 잦아 고용 감소?… “에코붐 세대 일자리 늘려야”

    비 작년의 3배… 일용직 3만명↓ 새달부터 건설업 고용 회복 전망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일자리 행보를 이어 왔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도 설치했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고용 성적표는 ‘참담’하다. 정부는 기상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20대 후반인 ‘에코붐’(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1991~1996년생) 세대가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앞으로 5년은 청년 고용 사정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민간 분야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8월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이유로 ‘잦은 비’를 지목했다. 지난해 8월에는 비가 8.2일 왔지만 올 8월에는 15.2일이나 내렸다. 강수량도 241㎜로 지난해 같은 달(76㎜)의 3배다. 강한 비가 내리면 옥외 건설공사는 중단된다. 일용직 종사자 수가 지난달 3만 6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미뤄 보면 비 오는 날이 2배 정도 많은 달에는 건설업 일용직 고용이 3만명 안팎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게다가 지난해 8월에는 취업자가 39만명이나 증가해 지난해 월평균(30만명)을 웃돌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 호조세로 준공 물량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몰려 있어 다음달부터는 건설업 고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걱정하는 건 청년 고용이다. 20대 초반과 30대 초반 인구는 줄고 있지만 구직 연령인 20대 후반 에코붐 세대 인구는 급증세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24세 인구와 30~34세 인구는 각각 4만 4000명과 21만 3000명 줄었으나 25~29세 인구는 10만 2000명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에코붐 세대가 30대 초반에 접어드는 앞으로 5년은 취업사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8월 자영업자도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어 지난해 7월(-1만명)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 기업 기 살리기와 창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총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을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으나 앞으로는 민간 일자리 창출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기업은 규제 완화와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창업 유형을 다양화하겠다는 뜻이다. 김 부총리는 “창업 기업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숙련창업, 재창업, 대기업 분사 창업을 장려하고 생계형 자영업 창업보다는 지식정보 서비스, 문화 콘텐츠 등으로 창업의 폭을 넓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러시아 관영언론을 스파이로 간주한 美

    RT가 美정책·여론에 영향 판단외국로비공개법 대상에 포함시켜 RT “美가 러 언론과 전쟁” 반발 미국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관영언론을 스파이로 간주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법무부는 최근 ‘러시아투데이’(RT) 미국법인이 외국로비공개법(FARA) 대상인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할 의무가 있다고 통보했다. FARA는 미 정책 또는 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모든 정부·개인·기관을 등록하도록 한 법으로, 언론만큼은 이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RT가 단순 언론 활동을 넘어 러시아 정부 대리인 또는 선전 도구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요청을 했다. 지난 1월 공개된 미 정보기관 보고서는 RT를 ‘러시아 정부의 주요 국제 선전 도구’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RT는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관계를 의심받았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5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RT TV’ 개국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대가로 3만 3000달러(약 3700만원)를 받았으며,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러시아 유착’ 논란이 불거졌다. RT 측은 미국이 러시아 언론사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마르가리타 시모냔 RT 편집장은 “미 기관이 우리 언론인들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만든 이들이 언론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의 요청에 대해 애나 벨키나 RT 대변인은 “변호사들과 논의하며 (미 법무부)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관영언론 ‘스푸트니크’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FBI와 미 법무부 소속 변호사는 스푸트니크의 백악관 출입기자를 지낸 앤드루 파인버그로부터 내부 정보를 제출받고, 2시간가량 그를 조사했다. 전직 FBI 요원 출신인 아샤 랑가파 미 예일대 법학대학원장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지 않으려 노력해 온 FBI가 언론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300번의 울림에도… 26년째 반성 없는 일본

    1300번의 울림에도… 26년째 반성 없는 일본

    길원옥 할머니 등 300여명 참석 집회 후 참가자들 靑앞까지 행진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13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민중가요 ‘바위처럼’의 한 소절이 울려 퍼졌다. 지난 8·14 세계 위안부 기림일에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길원옥(89) 할머니의 목소리였다. 노랫소리는 낮고 느렸지만 소절 하나하나에 옹골찬 기운이 담겨 있었다. 이어 원곡이 흘러나왔고 경기 남양주 수동초등학교 6학년생 20여명이 나와 노래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했다. 길 할머니와 김복동(91) 할머니를 비롯해 1300차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에 나온 300여명은 노래에 맞춰 손뼉을 쳤다. 1992년 1월 8일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수요시위가 이날로 1300회를 맞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6년째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참가자들은 “1300번의 울림이 있기까지 피해자들은 스스로 인권운동가가 됐다”면서 “일본 정부의 반성과 법적 배상을 우리 손으로 이뤄 낼 때까지 다음주 1301차부터 다시 나비 날갯짓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경과보고에서 “1992년 당시 한국 사회는 할머니들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사람으로 바라봤으나, 할머니들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제 할머니들은 포기하지 않는 존재로서 하나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시위 참가자들은 현재 생존한 할머니가 35명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면>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난도 들끓었다. 양진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당시 합의를 놓고 할머니들은 ‘역사를 팔았다’고 표현했다”면서 “일본은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시위를 마친 뒤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할머니 두 분도 휠체어를 타고 행진에 동참했다. 정대협 측은 2015년 한·일 합의 폐기와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내용을 담은 공개요구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해외캠프서 폭행… 가해학생 부모가 센터장

    지난달 한 해외 체험학습 캠프에서 중학생 2명이 고등학생 2명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천경찰서는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경남 사천시의 한 다문화지원센터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캠프에서 중학생 A(15)양과 B(14)양을 폭행한 C(17)군과 D(18)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지난 7일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가해자인 D양의 아버지이자 센터장인 E씨도 캠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C군은 캠프 6일차인 지난달 12일 오후 9시쯤 인도네시아의 한 어학원에서 같이 생활하던 A양과 B양을 불러내 뺨을 수차례 때렸다. 피해 학생들이 뒷담화를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D양은 C군의 폭행을 거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피해 학생들은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폭행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해외인 데다 캠프 규칙으로 휴대전화 소지가 금지돼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센터장 E씨가 가해 학생 D양의 아버지이다 보니 피해 학생들은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A양의 어머니는 “센터장에게 왜 말을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캠프는 다문화지원센터가 중고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11박 12일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악기를 가르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폭행 사실을 학교 측에 신고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는 C군에게 전학 조치와 특별 교육 15시간, 부모 교육 5시간, D양에게는 출석 금지 5일과 15시간 교육, 부모 교육 5시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조치만으론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 A양의 어머니는 “C군은 이미 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전학은 무의미하고, D양은 그다지 멀지 않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 아이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 학생의 부모들은 “센터장이 폭행 사건을 계속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의 어머니는 “폭행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던 캠프 관련 공지와 사진이 모두 삭제됐다”면서 “센터장이 가장 큰 책임자인데도 딸이 연루돼 있어서 그런지 모든 것을 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장이 폭행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피해 학생 A양은 현재 급성 스트레스 진단을 받고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1년 이상 이 증세가 계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까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차례 기절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B양 역시 등교하기가 힘들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는 “폭행을 당했던 곳이 대나무숲인데 하필이면 사천에 대나무숲이 많아 아이가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질 못하고 있다”면서 “D양과 비슷한 학생만 보면 떨면서 숨는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우울증 증세로 상담을 받고 있다”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검찰 ‘해외캠프 폭행방조 혐의’ D양 무혐의 결론, 센터장도 책임 벗어 ‘해외캠프서 폭행... 가해학생 부모가 센터장’ 기사(2017년 9월13일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여고생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여고생의 아버지이자 행사를 개최한 다문화센터장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9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따르면 피해자 A(14)·B(13)양 측이 D(18)양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 혐의와 폭행치상 방조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또 D양의 아버지이자 행사를 개최한 E씨의 캠프 관리·감독 부실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A·B양 측은 지난해 8월 12일 오후 9시쯤 인도네시아 캠프에 참가했다가 C(17)군으로부터 뺨을 맞았고, D양이 폭행을 만류하지 않고 폭행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참가 학생들 사이에 일부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D양 등의 가담 부분은 주장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D양은 폭행사건이 일어난 장소로부터 10~15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있었고, 함께 있었던 목격자의 증언 등을 비추어볼 때 폭행을 부추겼다고 볼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D양 등은 피해자들이 뒤에서 자신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것을 전해 듣고 공개된 장소인 버스 안에서 훈계 차원에서 경고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검찰은 “C군이 피해자를 폭행할 때 D양이 폭행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가 없었다”고도 판단했다.  센터장 E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을 가장 중요시하는 다문화센터 대표로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제9기가 되도록 잘 운영해 온 해외 캠프도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E씨는 “특히 딸이 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자신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댓글들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학교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왕따’(집단 따돌림)를 당하는 등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울 만큼 힘들어 한다”면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내린 잘못된 결정도 바로잡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외무성 “끝까지 갈 것”… 비난 수위·격은 낮아져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北, 美와 직접 대화 큰 관심” 북한 외무성이 지난 1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대해 “불법 제재 결의 놀음”이라며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석유 공급 제한 조치까지 받게 됐지만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도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전에 비해 반발 수위는 낮아진 것으로 평가돼 북한이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13일 ‘외무성 보도’를 통해 “(결의 2375호는)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면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무성은 결의 채택으로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 발표는 지난달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나온 ‘공화국 정부 성명’보다는 격이 한참 낮다. 통상 북한은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때 중요도에 따라 정부 성명, 외무성 성명, 외무성 대변인 성명, 담화, 기자 문답 등의 형식을 취하는데 ‘보도’ 형식은 담화보다도 격이 낮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반응 중에서는 가장 격이 낮은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제재 결의의 강도가 상당히 센 편이고 또 이미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실시한 상황이라 북한도 상황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중·저강도 도발로 긴장을 유지하며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를 할 정치적 의지를 가졌는지에 대해선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새 안보리 결의, 작은 걸음에 불과”… 추가 제재 경고

    트럼프 “새 안보리 결의, 작은 걸음에 불과”… 추가 제재 경고

    재무장관 “中 이행 안하면 조치” 美하원, 제재 中은행 12곳 지정 EU도 유럽의회서 독자안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 “이것은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면서 “궁극적으로 일어나야 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그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15대0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북한 제재는 아직 상한치에 이르지 않았고 현 시점이 일종의 바닥”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다”며 추가 대북 제재를 암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주최의 뉴욕 알파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따르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중국이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추가 제재를 해 미국과 국제 달러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과거보다 훨씬 강경한 내용의 대북 제재안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완성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행 제재 등 다른 조치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답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직접 제재해야 할 중국의 은행으로 공상은행을 비롯해 농업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단둥은행, 다롄은행, 교통은행, 진저우은행, 민생은행, 광둥발전 은행, 하시아 은행, 상하이푸둥 은행 등 12곳을 지정하고 이 명단을 행정부에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유엔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과 병행할 자체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부르기 위한 핵심은 ‘더 강력한 제재’”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대북 제재안 결의 하루 만에 개인 1명과 단체 3곳을 새로 제재명단에 올리는 등 신속한 제재 이행에 나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지역 이기주의식 접근은 화 키워… 상생 방법 찾아야”

    서울 강서구 주민과 시설이 필요한 장애인들 사이에 특수학교 설립을 둔 갈등이 확산일로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후진적 인식, 정치 공학적 논리 개입, 특수교육 정책의 전반적 실패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대증적인 요법은 오히려 부작용만 낳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주민에게 지역 이기주의라는 프레임을 덧입히는 순간, 대화를 통한 해결은 요원해진다고 진단했다. ●주민들에게 학교 시설 개방 ‘윈윈’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13일 “님비(NIMBY·특정 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일) 논란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반대하는 지역 주민에게도 명분을 주는 등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생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마포구의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영장 시설을 개방하고 요금도 저렴하게 책정해 ‘윈윈’할 수 있게 했다. 박재국 부산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사실 특수학교를 짓게 되면 재활시설과 문화 공간이 생겨 지역주민에겐 더 낫다”고 말했다. ●정부 특수학교 정책 새 판 짜야 지역 주민 간 내홍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애 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으면서 특수학교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만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비쳐졌다는 것이다.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반대 주민들은 그저 공약을 지켜 달라고 한 것뿐”이라면서 “정치가 개입되면서 문제의 본질이 변질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수교육에 대한 정책 실패도 원인으로 꼽힌다. 신 교수는 “특수학교를 짓자는 요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통합교육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면서 “통합교육에서 강서구 주민뿐 아니라 모든 주민과 학생들이 장애 아동을 품어 주지 못해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특수학교에 대한 정책을 새로 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 교수는 “특수학교는 부모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면서 “장애 학생에게 ‘최소 제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려면 통합교육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대식 경인교육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단기간 해결책은 없다”면서도 “특수학교가 들어와도 실질적으로 재산상 불이익이 없다는 걸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장애에 관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박 교수는 “장애인 덕분에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좋아진 게 많다”면서 “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모든 사람을 위한 편리한 시설이 될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장애학생 10년새 2만명↑… 서울 15년간 특수학교 개교 ‘0’

    장애학생 10년새 2만명↑… 서울 15년간 특수학교 개교 ‘0’

    특수학교 진학률 올 29% 불과 6년간 신설 학교 전국 20곳뿐장애 학생은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이 다닐 특수학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여러 이유로 특수학교 개교가 지연되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특수학교와 특수교육 교원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교육의 질을 함께 높여야 하는 과제도 뒤따른다. 교육부 ‘2017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은 올해 8만 9353명에 이른다. 2007년 6만 59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2만 3413명이나 늘었다. 하지만 장애 학생 특수학교 진학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2만 5798명으로 진학률이 28.9%에 불과했다. 2007년(34.8%)에 비하면 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장애학생이 일반학교에서 함께 배우는 ‘통합교육’ 추세가 확대된 이유도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더 크다. 올해 전국 특수학교 수는 모두 174개(국공립 81개, 사립 93개)다. 2012년 이후 6년간 전국에 문을 연 특수학교는 20곳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 1일 강북구 미아동에 민간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가 생기기 전까지 15년간 한 곳도 개교하지 못했다.2018~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특수학교는 강서구 서진학교를 포함해 모두 18곳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주민 반발로 공청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어 예정대로 개교할지 미지수다.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장은 “한국은 특수학교 비율 자체가 매우 작다”면서 “정부가 5년 동안 18곳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는 최소한의 숫자”라고 했다. 특수교사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현재 장애인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학급별 인원은 유치원이 4명, 초·중교는 각각 6명이고 고교는 7명이다. 권기철 우진학교 부장교사는 “고등학교의 경우 반을 이동하는 수업을 할 때 학생 7명의 휠체어를 옮기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사를 늘려 학급별 인원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교에서는 한두 명의 특수교사가 특수학급을 담당하면서 체계적인 지원도 하지 못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학교의 통합교육 지원 체계를 바로잡고 통합교육 교사연수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가 수립할 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2018∼2022) 계획에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담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최저임금 인상속도, 상황 보며 추진”

    “조세·재정개혁, 특별위서 논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 “(앞으로의 인상) 속도나 정도는 상황을 보며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이 최저임금 추세에 대해 묻자 “올해 16.4%로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이 됐다”며 “내년 이후는 봐야겠지만 이제까지 (최저임금이)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내년 1년간 총 3조원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이런 정책 지원은 항구적으로 갈 수 없다”면서 “한시적이고 적절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원을 하다가 중간에 끊을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김 부총리는 “그것이 문제다”면서도 “1년 하고 보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또 ‘소득주도 성장만을 무조건적으로 믿으면 경제정책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엔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 축에서는 수요 소득주도의 일자리가 필요하고 다른 한 축은 혁신성장인데 둘 다를 지탱하는 기본은 공정경제”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서민 증세를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김 부총리는 “일단 올해 세제 개편안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 문제”라면서 “내년 이후의 조세정책 방향은 하반기에 구성될 조세특위 등을 통해 신중히 고려해야 될 상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업을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다는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의 주장에 “최종 계획은 이명박 정부가 했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이 ‘김대중 정부가 (신고리 원전을) 계획하고, 노무현 정부가 부지를 매입했다’는 지적에 “구체적인 계획은 이명박 정부 때 했다”면서 “2008년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자가당착이다. 부정하지 말라’며 반발하자 “있는 사실을 말하는 게 왜 부정이냐”고 맞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원청·하청업체의 불균형 문제와 관련, “공정위는 엄정히 조사해서 제재하고 법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하청기업에) 전속거래를 강제하는 것을 규제하고, 너무 상세히 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靑 “당분간 상황·추이 보겠다” 임명 강행 땐 野 강력반발 불 보듯 野大로 대법원장 동의안 어려워 조국·조현옥 책임론도 거세질 듯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자질과 업무능력 모두 부적격”이라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13일 오후 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비록 국회 산업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채택됐지만 사실상 여당 묵인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은 한껏 커진 상황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야 3당이 반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채 보고서가 채택되고도 임명을 강행했지만 당시 여당에서 청와대의 판단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전혀 다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송부 등이 필요 없고 임명을 하느냐, 마느냐이기 때문에 ‘당분간’이란 것은 기한이 없다”면서 “설사 물러나더라도 정기국회, 대야(對野)전략까지 큰 틀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문보고서는 국회의장 결재를 거쳐 정부(인사혁신처)로 보내진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9월 1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하면 되지만, 관례에 따라 내일 송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적어도 하루 이상 숙고할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진퇴양난이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여소야대’를 절감한 청와대로선 임명 강행으로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강행하면 야당 반발이 불 보듯 훤해 추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나 후임 헌법재판소장 등도 쉽지 않다. 개혁입법도 번번이 ‘거야’(巨野)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지만 야권이 ‘국정 발목잡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국회에선 무기력하게 된다. 박 후보자를 물러나게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박 후보자 본인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나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물러났던 것과는 다르다. 지명 철회도 가능하지만 ‘잘못된 인사’를 자인하는 격이라 인사·검증 책임으로 비화할 개연성이 크다. 이미 야권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지휘하는 조 수석의 낙마는 국정운영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 박 후보자가 물러난다고 해도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가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 또한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한 야당이 박성진 후보자로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박성진 퇴짜’ 文정부 인사 시련

    여야 ‘박성진 퇴짜’ 文정부 인사 시련

    與 묵인 속 ‘부적격 보고서’ 채택 자진 사퇴 압박… 靑 입장 주목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뉴라이트’ 역사관과 종교관 등으로 논란이 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명시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상정과 채택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퇴장했다. 산업위는 보고서에서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보이는 등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 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고 명시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의 묵인 속에 처리되면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됐다. 또 공은 청와대로 넘어가게 됐다. 특히 국회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으로 판단한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면 대야 관계 갈등은 물론 당·청 균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당에서 청와대 인사결정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에서 인사청문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보고서가 표결 없이 처리되기는 2003년 4월 당시 국회 정보위에서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 처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고 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등 여야 4당 산업위 간사는 전날부터 박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이어 갔다. 민주당은 부적격과 적격을 병기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야 3당의 입장을 확인한 뒤 박 후보자의 사퇴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오후에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장병완 산업위원장은 “박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의 입장도 있으니 자진 사퇴가 가장 좋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틀째 이어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한국당 등 야당은 코드인사 등을 문제 삼으며 집중적인 공세를 펼쳤다.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과천시, 찾아가는 어린이안전체험교실 오는 15일 개최

     어린이들의 올바른 안전습관을 기르고 안전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한 잔치가 열린다. 경기 과천시는 국민안전처와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시민회관에서 어린이 ‘2017 안전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찾아가는 어린이안전체험교실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지도에 따라 생활·교통·자연재난·사회기반체계·범죄·보건·사회기반체계 등 6대 분야별 안전교육과 체험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놀이터안전과 황사 미세먼지예방, 비행기안전, 지하철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추가돼 내용이 한층 풍성해 졌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놀이안전과 신변안전을 주제로 인형극도 총 8회 열린다. 시는 아이들이 안전교육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여, 생활 속 안전 습관과 행동 요령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평생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의 유년기 아이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을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포토] EXID 하니, 파격적 스모키 변신 ‘고혹적 카리스마’

    [포토] EXID 하니, 파격적 스모키 변신 ‘고혹적 카리스마’

    인형 같은 외모의 소유자이자 털털한 반전 성격으로 사랑 받고 있는 EXID 하니가 콘택트렌즈 전문 브랜드 오렌즈와 함께 F/W 시즌 화보를 공개해 화제다.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함께 진행했다. 2017 메이크업 트렌드인 레트로 콘셉트를 기반으로 스모키 메이크업과 글리터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화보에서 하니는 평소 모습과는 다른 과감한 메이크업에 독보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어깨를 살짝 드러낸 의상과 메이크업이 어우러져 고혹적인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특히 하니는 오렌즈 가을 신상품인 골드베리, 스톤베리를 착용해 시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또한, 하니는 긴 시간 이어진 촬영에도 불구하고 밝은 에너지를 쉼 없이 전파해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샘물 아티스트 역시 하니와 함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스타비젼
  • “누가 꽃?” 아이유 꽃갈피 둘, 첫번째 티저 ‘절정 찍은 청순 미모’

    “누가 꽃?” 아이유 꽃갈피 둘, 첫번째 티저 ‘절정 찍은 청순 미모’

    가수 아이유의 새 음반 ‘꽃갈피 둘’의 티저 영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22일 발표를 앞둔 아이유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의 앨범 티저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새 음반 ‘꽃갈피 둘’의 콘셉트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아련한 영상미로 그려 낸 아이유의 티저영상은 22일 음원 공개 전까지 팬들에게 몇 차례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기대와 궁금증을 함께 모으고 있다. 13일 공개된 첫번째 영상에서는 드넓고 푸르른 라벤더 꽃밭, 그 중심에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사뿐히 움직이고 있는 아이유의 신비로운 자태를 담고 있다. 마치 비가 온 뒤처럼 진하게 색깔을 머금은 녹음과 하늘이 더욱 신비감을 더한다. 영상 바로 보기 ☞가을 요정의 귀환…아이유 새 앨범 ‘꽃갈피 둘’ 티저 영상 흩날리는 꽃잎과 바람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아이유의 아련한 표정, 그리고 몸짓이 감성 넘치는 아이유 특유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다 영상의 배경으로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와 웅장한 현악 사운드는 아날로그와 현대의 중간을 표현하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일으킨다.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남다른 사운드를 바탕으로 포근한 ‘가을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아이유의 ‘꽃갈피 둘’ 티저영상은 공개 직후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오는 2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아이유의 새 음반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여 호평을 이끈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스페셜 미니음반이다.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명곡들을 아이유만의 서정적 감성 코드와 색깔로 재해석, 차츰 성장하고 있는 아이유의 아티스트적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삼구 회장 “中공장 3곳 모두 매각하겠다”

    박삼구 회장 “中공장 3곳 모두 매각하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경영 정상화 방안(자구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보고 보완을 요구했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박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 전원이 해임될 수 있다. 반대로 자구안을 받아들이면 박 회장은 채권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게 된다.이날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 3000억원 채무의 상환 계획과 함께 금호타이어 정상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이 폭넓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전체 채권 규모는 2조 3000억원이다. 박 회장은 과거 채권단에 제시한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바탕으로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측은 지난 7월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때 박 회장이든 계열사든 20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300억원 상당의 대우건설 지분 4.4%를 매각해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에 숨통을 틔우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구안에는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 3곳(난징·톈진·창춘)의 매각을 통한 채무 상환 방안이 포함됐다. 중국 시장은 한때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의 40%까지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져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유상증자 방안과 중국 공장 매각 건 등에 대해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박 회장 측에 보완을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중국 공장 매각 모두 언제까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등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 측은 이르면 13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중국 매각 관련 구체안을 내놓아야 한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자구안을 반려한 채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최근 금호타이어 구조조정과 관련해 “죽은 기업은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끌고 갈 수 없다”고 언급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이나 호남 현지에선 박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를 계속 맡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고 귀띔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부 회계법인 자문 등을 거치면 자구안 검토가 이번 주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블스타가 이날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면서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의 매각 작업은 완전히 종료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장, 합격자 ‘바꿔치기’… 간부는 보조금 8억 ‘꿀꺽’

    사장, 합격자 ‘바꿔치기’… 간부는 보조금 8억 ‘꿀꺽’

    감사원, 가스안전공사 등 적발 ‘성희롱 의혹’ 로봇산업진흥원장 ‘면접 비리’ 서부발전 사장 사표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채용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해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의 전신 격인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 간부들은 정부 보조금 8억 5000만원을 빼돌려 불법 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경기도, 전북 진안군, 코레일네트웍스 등을 대상으로 한 ‘공직비리 기동점검’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박 사장은 공사가 2015년 2월과 지난해 7월 서류·필기·면접 등 3단계 전형을 거쳐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다. 박 사장은 면접 점수 순위를 조작해 불합격돼야 할 13명(2015년 4명, 2016년 9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2015년에는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응시자 이름에 화살표 표시를 해 6명의 면접점수 순위를 임의로 바꿨다. 지난해에도 그는 면접 점수 고득점자 결과 명단을 받은 뒤 합격시킬 사람은 ‘○본부’라고 쓰고 탈락시킬 사람은 ‘X’ 표시를 해 18명의 면접 점수 순위를 고쳤다. 감사원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박 사장의 해임을 요청했다. 현재 박 사장은 공사 관련 업체들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다. 경경련은 1999년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돼 정부에 수도권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등 이익단체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 출범한 경기도 일자리재단에 업무 대부분을 넘기고 해산했다. 경기도는 2013∼2016년 157억 8000여만원의 보조금을, 산업인력공단은 2013∼2014년에 12억 300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경경련 간부들은 여기서 8억 5000만원을 빼돌려 자신들 사업비로 쓰는 등 지원 목적과 다르게 썼다. 감사원은 경기도지사와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게 “경경련 간부들이 유용한 8억 5000만원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게도 경경련의 비위 행위를 통보하고 검찰에도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도 전북 진안군은 지난해 1월 의사 혹은 보건의료 직렬 사무관만 갈 수 있는 보건소장 자리에 일반 공무원을 임용했다. 반대로 행정·농업 직렬 사무관이 가야 할 면장 자리에는 진안의료원장을 보내는 등 납득하기 힘든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무인주차장 설치 사업 당시 계약 업체가 약속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음에도 이를 눈감아 주고 준공 대금을 지급했다. 한편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날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박 원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원장은 여직원들에게 “주말에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 “너보다 예쁜 여직원들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서부발전 임원추천위원회가 정 사장의 면접 점수를 조작해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예산 아껴서 특진? 좁고 어둡고 불편한 강남경찰서 신청사

    [단독] 예산 아껴서 특진? 좁고 어둡고 불편한 강남경찰서 신청사

    서울 강남경찰서가 12일 3년여의 ‘셋방살이’ 신세를 청산하고 신청사 시대를 개막했다. 하지만 정작 소속 경찰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은 개선됐지만 사무실 공간이 예전에 비해 크게 좁아지는 등 근무 여건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근무여건 악화에 경찰들 “감사해야” 강남경찰서 소속 수사관 A씨는 “형사당직실 크기가 구청사 시절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사무실 창문도 너무 작아 햇볕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관 B씨도 “건물은 새로 지어 놓고 책상과 의자는 쓰던 것 그대로”라며 “예전이 더 나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경찰이 신청사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좁게 지어진 배경에 대해 “신청사 태스크포스(TF)팀이 1계급 특진을 노리고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반납해 생긴 일 같다”면서 “감사를 해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이 해마다 부문별, 계급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경찰 1명을 특진시키는데 신청사 건립 예산을 아낀 경찰에게 특진의 영광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남 목포경찰서 신청사 TF팀에 근무했던 백모 경사는 예산 절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국고 예산을 아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90명 늘고 반납액은 9000만원” 경찰서 신축 공사비는 경찰청 예산이 아닌 정부의 국유재산관리기금에서 조달되고 있다. 1곳당 최대 400억원이 들며 현재 43곳에서 건립 중이다. 강남경찰서에는 434억원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예산 절감’이 좋은 포상 명분이 되고 있는 셈이다. 강남경찰서 측은 “설계 당시보다 과가 2개 더 생기고 인원도 90명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사무실을 쪼갤 수밖에 없었다”며 “예산을 15억원 절감했지만 대부분 다른 시설을 보강하는 데 사용하고 정부에 반납한 금액은 9000만원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새달 3~5일 고속도로 통행료 안 받는다

    새달 3~5일 고속도로 통행료 안 받는다

    공영주차장·미술관·고궁 개방추석 당일을 전후로 3일간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100% 면제된다. 공공 주차장과 4대 고궁, 국립미술관도 무료 개방된다. 주요 영화관은 임시 공휴일인 2일에 평일 요금을 받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구입액의 5%를 깎아주는 한도는 최대 5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이주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역대 가장 긴 명절 연휴 혜택을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 진작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달 3~5일 모든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X ‘역귀성’ 할인 기간도 지난해 4일에서 올해 6일로 늘어난다. 다음달 1~3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승객과 5~7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승객은 최대 40% 싼 가격으로 기차를 탈 수 있다. 가족 단위로 기차표를 끊으면 최대 반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 관공서, 공공기관 주차장 등 114만대 규모의 공공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된다.국립현대미술관과 4개 고궁 및 종묘, 조선 왕릉 등 주요 문화 체험시설도 무료 개방된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도 면제된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은 2일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개인이 살 때 기존에는 30만원까지만 5% 할인해 줬지만 다음달 31일까지는 5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차도 가능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BS 2011년 민주당 도청 윗선서 녹음·녹취 지시했다”

    사측 “사실 확인 안 되나 문제없다”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서 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KBS 취재기자에게 “녹음을 하든 녹취를 하든 취재해 오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됐다. 민주당 도청 사건은 2011년 6월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민주당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당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사건으로, 민주당을 출입하는 KBS 장모 기자가 비공개회의 내용을 몰래 녹취했고, 이 자료가 한나라당으로 넘어갔다는 게 사건의 골자다.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핵심 증거물인 장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확보되지 않아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 KBS 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스카우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장 기자에게 취재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중견 기자로부터 ‘내가 최대한 취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녹음이라도 하든가 가능하면 녹취도 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KBS의 불법 도청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로, KBS 노조가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민주당의 비공개회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 형태의 KBS 내부 문건이 존재했다는 증언도 추가로 나왔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KBS 보도국 국장급 간부로부터 “한 정치부 기자에게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고, 이 기자로부터 KBS가 작성한 문건을 받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녹취 자료를 누가 한나라당에 넘겼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KBS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당시 민주당 회의가 공개회의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방송용 영상 카메라(ENG) 취재 등을 회의 시작 시 시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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