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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장관회의, 중기·청년·창업 ‘氣 살리기 3제’] 중기 R&D 기술료, 정액→매출 중심 납부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은 뒤 일종의 ‘페이백’ 차원으로 내는 기술료의 납부 기준이 정액에서 매출 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16일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상 기술료’ 확대 등을 담은 ‘중소기업 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매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 출연금의 10%를 기술료로 납부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제는 R&D 지원을 받은 뒤 실제로 매출이 없으면 기술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정부는 R&D 지원 사업의 성패를 판정할 때 일정 기간 내 매출(수출) 확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같은 가시적인 실적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패 가능성이 크지만 기대 성과가 큰 ‘도전과제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도전과제 예산을 전체 중소기업 R&D 예산의 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개방형 혁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異)업종 융합 네트워크형 R&D’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원 연구비의 30%를 신규 고용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명품 등 지점에 맡기면 자택 배달” 진에어 등기임원에 불법 등재도 국토부 “사업면허 결격 여부 파악” “휴대전화 뒤져 제보자 색출” 소문 조현민 전무 대기발령 조치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불법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고가의 해외 물품을 국내로 반입해 왔다는 것이다. 또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사실도 드러났다. 1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총수 일가 여성들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쇼핑을 즐기는데 한국 반입 과정에서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던지고’, 이후 쇼핑 품목은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 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의 합산 가격이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내역을 신고하고 관세를 내야 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곧바로 관세청에 통보된다. 일반인들은 해외에서 600달러를 사용하는 것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 금액을 초과한 해외 물품을 편법으로 반입했다면 국민의 공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조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의 진에어 관련 공시를 종합하면 ‘조 에밀리 리’라는 인물이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조 에밀리 리’는 조현민 전무의 영어식 이름이다.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 사유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사안이 종료됐지만 과거의 불법 사실도 항공사업 면허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고성·폭언’ 녹음 파일을 비롯해 대한항공 내부자들의 폭로가 쇄도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17일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니 (조 전무의 폭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거하고 출근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제보자 색출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드 공사 장비 추가 반입’ 재협상 결렬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리모델링 등 공사 장비 추가 반입을 두고 사드 반대단체와 국방부가 16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경북 성주군 초전면 모처에서 사드 장비·자재 추가 반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지난 12일 사드 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비만 반출된 점을 놓고 설전만 벌였다. ●시민단체 “민간장비 반출 약속 어겨”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단체 측은 “민간 장비가 아닌 주한미군 장비 15대만 트레일러 12대로 빼낸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11일 협상 때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에 들여보낸 민간 장비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이를 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면서 “거짓말을 했거나 약속을 어긴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반출 장비는 굴착기, 유류 탱크, 차량 등 모두 주한미군 장비들로 확인됐고, 국방부도 이를 인정했다. 미군 장비는 지난해 4월과 9월 반입됐고, 지난해 11월 21일 반입된 장비는 모두 민간 장비다. ●국방부 “특정 장비 반출 약속 안해”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민간 장비만 반출한다는 것을 약속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협상에서 민간 장비, 주한미군 장비 등을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민간 업체들은 장비를 반출했을 경우 추후 다시 반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그대로 현장에 남겨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반대단체들이 민간 장비만 반출하는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이날 양측은 팽팽하게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서 추가 장비 반입 등은 아예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양측은 향후 대화 일정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누지 않아 상당 기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중대 사안을 반대단체 눈치를 보며 일일이 협상하고 허락받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드가 앞으로 상당 기간 현재의 임시배치 상태로 어정쩡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과학기술 최상위 자문기관 출범

    대통령을 의장으로 과학기술 분야 예산 분배와 정책 심의를 하는 최상위 자문기관이 만들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의결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 개정안에 따라 17일 통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통합 자문회의는 기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기능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가 맡고 있던 심의기능을 흡수한 기구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권한을 통합 자문회의가 갖게 됐다. 과기부는 현장의 목소리가 통합 자문회의를 통해 연구개발 예산 배분, 정책에 보다 쉽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과기심의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이었지만 통합 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이다. 전원회의, 자문회의, 심의회 3개로 나뉘어 운영된다. 부의장은 민간위원, 간사위원은 대통령실 과학기술보좌관이 맡는다. 현재 부의장은 염한웅 포스텍 교수이다. 이와 함께 민간 의견 수렴 강화를 위해 정부위원 숫자를 15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전체 위원 수를 30명 이내로 했다. 통합 자문회의의 첫 전원회의는 5월 중 열려 국가 R&D 혁신 방안과 자문회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첫 심의회를 열어 보건의료기술 육성기본계획, 환경기술·환경산업·환경기술 육성계획, 농업과학기술 등 중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한형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조정과장은 “기존 자문회의와 심의회의 기능 중복 지적에 따른 개편”이라며 “과학기술정책이 4차 산업 혁명시대의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긴밀한 3각 공조를 이어 가며 외교·경제적 압박에 나섰다.미국 등 서방 3개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회람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화학무기 조사뿐 아니라 시리아 내 의료 및 구호 물자 호송 차량의 안전한 통행 등 인도주의적 지원의 허용, 지난 2월 채택된 휴전 결의 시행 등이 포함됐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국제 평화 협상에 ‘성실하고 건설적이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미국은 16일 안보리 회의를 열고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FP는 “미국 등이 신속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나선 것은 일회성 공습 이후 외교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AFP에 “미국은 유엔 주도의 외교적 압박과 ‘(시리아) 헌법 개정·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는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3개국이 주도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 표결에 상정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타깃으로 한 결의안의 채택 시도에 12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미국은 시리아 정권의 뒤를 봐주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압박의 수위도 높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 그리고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모든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직접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대러시아 제재다. 프랑스와 영국도 이번 시리아 폭격 참여를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BFM방송에서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시리아에 장기적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14일 성명에서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것은 영국의 이익에 맞는 일”이라면서 “시리아나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의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한국당 “권력형 게이트” 특검 추진… 민주당 “정치공세”… 일부 당혹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6일 여권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권력형 게이트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의혹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을 옹호하면서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홍준표 대표 주재로 지방선거 정치 공작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홍 대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의원과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하고 소속 의원 116명 전원의 이름으로 특검 법안을 이르면 17일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은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 의원과 댓글 연계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적극적으로 김 의원을 옹호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댓글 조작에 연루된 민주당원 김모씨와 또 다른 당원 우모씨에 대한 제명안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게 의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진보계의 큰손 행세…경공모서 ‘추장님’으로 불려”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드루킹, 진보계의 큰손 행세…경공모서 ‘추장님’으로 불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하는 등 진보진영의 큰손처럼 행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공모 회원들은 드루킹을 ‘추장님’으로 부르며 예를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정치권과 경찰, 경공모 회원 등에 따르면 2000년 초반부터 정치 커뮤니티 서프라이즈에서 ‘뽀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김씨는 네이버 블로그 ‘드루킹의 지식창고’를 운영하며 파워블로그에 올랐고, 2014년 경공모를 개설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조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씨가 2010년 만든 출판사 느릅나무는 댓글 조작 작업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느릅나무는 지난 2월 폐업 신고를 할 때까지 8년간 책 한 권 출간한 적이 없는 유령회사였다. 느릅나무 사무실은 경공모 회원들 사이에서 ‘산채’라고 불렸다. 이곳에는 낮보다는 주로 밤 시간대에 20~30명의 사람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들고 모여들었다. 경공모의 회원 수는 2500명 이상으로 이 중 500여명이 강의 등 오프라인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경공모가 연 강연에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이 초청됐다. 김씨는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교주’처럼 행세하기도 했다. 경공모 회원들은 신입회원인 ‘노비’까지 5등급으로 구분했고, 승급을 하려면 내부 심사를 거쳐야 했다고 회원들은 밝혔다. 경공모 개설 당시 김씨는 블로그에 ‘열린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출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꼭 120년째 되는 어젯밤 경공모를 만들었다”며 ‘혁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때 유행했던 예언서 ‘송하비결’을 재해석해 자신이 박근혜 정권의 몰락 등을 예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경공모 회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드루킹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은 ‘제수이트’(예수회원)로 꾸려졌고, 그들의 조국은 로마라고 규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인사 청탁을 한 이유에 대해 “일본 침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알려진 인물이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를 포함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 이재명 전 성남지사 캠프를 찾아 경선에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18대 대선 때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 캠프를 찾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드루킹은 민주당에서 대선 캠프에 소속된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이라면서 “자신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영향력이 있고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드루킹은 카페 회원을 이용해 한 번에 200~300명을 동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드루킹이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특정 댓글에 공감 눌러 상단 노출 유도… 드루킹 자금출처 캐야”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특정 댓글에 공감 눌러 상단 노출 유도… 드루킹 자금출처 캐야”

    MB·朴정권과 달리 민간인 개입 ‘매크로’ 이용해 여론조작이 문제전 더불어민주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문재인 정부 비판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지닐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두 사건을 주도한 사람의 직책과 신분에는 차이가 있지만 ‘정치 댓글’이라는 점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댓글 조작은 국정원이라는 공무원 조직을 이용한 것이고, 이번 사건은 5명 이상의 민간인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도 “일정한 목적을 지니고 행위의 기능적 분배가 있고, 여론을 바꾸려 했다는 점에선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변호사는 “민간인 신분이라면 단체나 조직을 만들어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자발적인 의사 개진을 넘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없는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사건의 본질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려면 민주당 인사가 조작에 개입했는지와 김씨 일당이 관련 자금을 어디서 확보했는지가 규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수는 “댓글 조작에 민주당이 관여했거나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민주당은 업무방해의 공범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박근혜 정부의 댓글 조작 사건과 성격이 비슷해진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댓글의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진 가운데 댓글의 ‘추천 수’가 뉴스의 이해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찬반이 갈리는 이슈를 다룬 기사에 찬성 댓글이 많으면 기사가 중립을 지켰더라도 네티즌은 뉴스가 찬성 쪽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댓글 배열 알고리즘이 조작을 용이하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는 네티즌이 댓글마다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도록 하고, 댓글들을 공감 수에서 비공감 수를 뺀 ‘순공감 순’으로 배열할 수 있게 했다. 드루킹의 사례처럼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댓글의 공감 수만 조작하면 전체 댓글의 배열을 바꿀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중앙선관위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야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헌안 등을 다뤄야 할 4월 임시국회 또한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청와대는 김 원장을 금융 기득권에 ‘메스’를 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엄호’했다. 지난 13일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나서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도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퇴로’를 열어 놓기는 했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판단이 담긴 것이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7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8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9월)가 낙마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사검증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첫 조각(組閣)이란 점을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보완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기존의 5대 비리(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음주운전과 성(性)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비리로 고위공직자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법’은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원금 등 잔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내용은 민정의 200여 가지 검증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의도의 관행’이란 해명만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국 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도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 라인은 애초 김 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셀프 후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후 야권과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된 이후에도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관위나 검찰 판단에 김 원장의 거취를 맡기도록 부담을 떠안긴 것이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수석실은 2006년 당시 (김기식 의원의 ‘셀프 후원’ 합법 여부 문의와 관련한) 선관위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 수석은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인사·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에서 2016년 5월 더미래연구소에 대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5000만원 셀프 후원’이 위법했다고 판단한 것은 당시 김 원장이 선관위에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원장이 앞서 더미래연구소에 20만원의 회비를 내다가 임기 말에 갑자기 5000만원을 납부한 것은 상식적인 정치후원금 지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선관위는 당시 ‘종전의 범위 안에서 회비를 납부해야’ 적법하다고 밝혔다. 즉 김 원장이 당시 위법 사실을 알고도 ‘셀프 후원’을 강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선관위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질의한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진과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 4가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답변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셀프 후원’과 함께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도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청와대가 질의한 4가지 가운데 2가지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소위 피감기관을 ‘끼고’ 해외출장을 간 과거 사례도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관측된다. 청와대는 ‘국회의원 등 발탁에서의 인사원칙’을 고민하고 있다. 선관위는 인턴 직원을 해외출장에 대동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법하다고 결론을 내 인턴도 넓은 의미의 의원 보좌진으로 평가했다. 선관위는 이날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보좌진이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선관위의 이날 판단과 별개로 당초 김 원장 측이 2016년 제출한 회계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점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선관위로서는 당시 김 원장이 공천에 탈락하자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기식 낙마] 떠밀려 나간 금융수장… 금리체계 개편 등 개혁 좌초

    금융회사 ‘불건전 영업’ 규제 등 金 추진 주요 정책 차질 불가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5000만원 셀프 기부 의혹은 위법하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낙마했다. 김 원장을 발탁한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가 도덕성과 선명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그의 임명 배경인 금융개혁을 추진할 여력도 상당 부분 상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리체계 개편 등 김 원장이 임명 이후 표방했던 금융정책의 시행 등이 한동안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김 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관행’에 대해서는 위법의 소지가 있어 지양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장은 지난 2일 금융개혁의 임무를 띠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다. 그러나 셀프기부 의혹뿐 아니라 유럽 갑질 외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관위에 셀프 기부 등 4가지 질의를 보내고 “위법성이 있거나 평균 이하 도덕성이라고 판단되면 사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 원장은 첫 정치인 출신이자 사회운동가 출신 금감원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임명 뒤 14일 만에 낙마하면서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임 최흥식 원장(2017년 9월~2018년 3월)보다 더 짧은 임기를 마치게 됐다. 자신을 포함한 역대 금감원장 12명 중 최단명이다. 김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주요 정책들도 추진 여부가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은 금융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웬만한 장관급 인사보다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느 자리보다 도덕성과 선명성이 필요한 자리”라면서 “양파처럼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기 시작한 일주일 전에는 이미 스스로 용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과 김 원장의 잇따른 낙마로 또다시 후임을 찾아야 하는 청와대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청와대가 관료 출신을 물색한다면 김주현(행정고시 25회) 우리금융연구소장, 김광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 윤종원(이상 28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정은보(28회)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29회)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민간 출신에서 찾는다면 윤석헌(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금융에 해박한 교수들이 거론된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과거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인물을 금감원장으로 앉히겠다는 게 현 정부의 기조인 점을 보면 관료 출신보다는 다시 한번 비관료 출신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월호 4주년] 네 번의 봄, 1462일 만에 분향소 떠나… 304개의 별이 되다

    [세월호 4주년] 네 번의 봄, 1462일 만에 분향소 떠나… 304개의 별이 되다

    영정·위패, 영결식장으로 옮기자 유족들 “어떻게 떠나 보내나” 오열 “오빠, 얼마나 더 지나야 무뎌질까” 단원고 재학생들 눈물의 편지 낭독 미수습자 가족 “영혼 달래줘 감사”“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년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노란색 포스트잇 수천개가 붙어 노란 리본 모양을 네 개 만들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포스트잇이 덧붙을수록 리본은 점점 두꺼워졌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적힌 글귀를 꼼꼼히 읽었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서울시가 함께 광화문광장 북측에 설치한 ‘4.16 전시’ 공간에는 이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왔다는 백예나(16)·안미현(16)양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어서 무슨 일이었는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평소에도 리본을 달고 다닌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남측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내내 20m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헌화한 뒤 분향하고 희생자들 영정 앞에 묵념했다. 묵념하는 뒷모습은 차분해 보였으나 뒤돌아 나오는 얼굴을 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덕소에서 온 최성곤(53)씨는 “와 보니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고맙고, 기성세대가 많지 않아서 부끄럽다”면서 “‘그만하자’ 이런 말 하는 사람도 있는데, 경쟁이 심한 사회라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씁쓸해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김영경 학생과 나이와 이름이 같다는 김영경(21)씨는 “참사 당시에 정말 놀랐고 내 일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같은 학생들이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식이 열렸다. 4년 동안 분향소에서 햇볕을 그리던 영정사진과 위패가 영결식장으로 옮겨지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길목에 있던 한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이 가까워지자 “불쌍한 내 자식을 어떻게 보내”라고 통곡하며 주저앉았다. 영정과 위패를 옮기는 ‘이운식’에서 황민우, 김주은을 시작으로 합동분향소에 안치됐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영정 및 위패 258위가 차례로 옮겨졌다. 영정과 위패는 국가기록원으로 보내진다. 안산 단원고에서도 ‘다시 봄, 기억을 품다’를 주제로 추모식이 열렸다. 재학생과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학생들은 하늘의 별이 된 선배와 선생님들을 위해 편지를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다. 희생자 중 한 명이 오빠라는 재학생의 편지는 다른 여학생이 대독했다. 이 학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무뎌진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무뎌지고 얼마나 더 지나야 오빠 생각에 울지 않고 의연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읽다가 목이 멘 듯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강당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반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결식은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민 3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구조 후 사망한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와 이벤트사의 안현영 대표,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등이다. 세월호 희생자 수습이 이뤄졌던 전남 진도에서는 군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진도군과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군민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넋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4월 참사 당시 세월호 가족들이 8개월여간 머물면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체육관은 추모식이 진행된 30분 동안 숙연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세월호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이렇게 잊지 않고 영혼들을 달래줘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경제적 타격을 수년 동안 받는 진도군민들에게 감사하고 죄송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靑 “사표 수리” 14일 만에 사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위법 사용’ 등 의혹을 받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혹에 대해 일부 위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원장은 선관위 판단 결과가 발표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지 14일 만이다. 청와대는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관위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부실 검증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청와대 질의 사항을 검토했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16년 5월 민주당 초·재선 의원이 주도해 만든 ‘더미래연구소’에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 등에 대해 “범위를 벗어나 금전을 제공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113조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비용을 지출한 범위와 금액, 해외출장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직접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김 원장의 사례가 위법 소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 원장은 국가보훈처 출장에서 별도의 업무추진비로 1500달러를 받았고, 통상 차관급 의전을 받는 관례와 달리 장관급 의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으로 보좌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는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위법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임기 말 보좌 직원들에게 총 2200만원을 지급했다. 선관위는 또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관련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드루킹 인사청탁 靑전달 어렵게 되자 협박받았다”

    3월 한 달만 3190개 URL 보고 경찰 “金, 안 읽고 의례적 답변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인터넷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전 민주당 당원 김모(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드루킹으로부터 대형 로펌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추천받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어렵다는 연락을 받아 (드루킹에) 전달한 뒤 반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선 뒤 드루킹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해 이력서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며 “청와대에서는 정무적 경험이나 외교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어렵다고 연락을 받았고 (드루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줄 수 있다’ 이런 식의 반위협성 발언을 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그 이후(지난 2월) 거리를 뒀으며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3월 초에 추천받은 인사를 1시간가량 만났는데 ‘일본에 대지진이 날 것’이라는 등 황당한 얘기를 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청와대가 김씨를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는지에 대해 “2016년 드루킹의 본명 명의로 10만원이 입금됐는데 본인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500만원을 후원한 사람 중에 (드루킹 측에 속한) 회원이 누군지 알 수 없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하면 19일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댓글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드루킹이 지난 3월에만 텔레그램 ‘일대일 비밀대화방’에 3190개의 기사 인터넷 주소(URL)를 담은 115개 말풍선(메시지)을 김 의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또 검찰에 송치한 김씨 등 3명 외에 추가로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한 기간이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이라면서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 사항과 서류 파일, 기사 제목과 링크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대부분 읽지 않았고 ‘고맙다’ 정도의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에 묻지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역사 속으로 文대통령 “안전 대한민국 다짐”“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년 추모 행사인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4년, 1462일 만에 열린 영결·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전국 곳곳에서 온 시민 등 6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모 노래인 ‘잊지 않을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안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전명선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과 구조 단계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다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오늘 합동 영결·추도식은 희생자 304명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조사 낭독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면서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아직 하지 못한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면서 “안산시민과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돼 4년간 추모객을 맞아 온 합동분향소는 이날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금까지 다녀간 추모객은 73만여명에 이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기식 사퇴… 野 “인사참사” 與 “안타깝지만 존중”

     여야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원장에 대한 의혹제기와 국정 조사를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이번 사태를 ‘인사 참사’라고 규정하고 나아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지만 존중한다”는 평을 내놨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하고 “애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의원시절 셀프 후원을 하기 전 선관위에 문의했을 때도 선관위는 위법임을 이미 알렸었다. 명백히 알고도 저지른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런 김기식이 버젓이 금감원장이 되어 금융권의 팔을 비틀고 개혁을 이야기하는 비정상적인 형국이 18일째 계속된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면서 “김기식은 법에 따라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수석은 김 원장 사태는 물론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조국 수석 역시 당장 경질해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김기식 원장 사태는 청와대가 국민보다 ‘내 사람 지키기’를 우선함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잇따른 인사참사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사를 강행하기 위해 국민을 패싱하고 엉뚱한 기관까지 동원하면서 국정혼란을 야기한 청와대의 총체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조국을 망치고 있다’고 할 만큼 인사를 망사(亡事)로 일관한 조국 민정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인사참사의 총괄자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권력에 취해 국민을 상대로 끝까지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도 “청와대 민정 라인이 책임지고 총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도 결정하지 못하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문제를 선관위가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 줬다”면서 “특히 김기식 원장 임명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던 조국 수석과 청와대 민정라인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지 못하게 하고 선관위 결정으로 금감원장을 사퇴하게 만드는 상황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청와대 인사 라인과 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론의 공세에 밀려 정무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사안에 대해 헌법상 가장 권위가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을 묻고 선관위가 신속히 결정해 그 판단을 국민께 알린 과정을 주목하고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논란은 어려운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어서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김기식 원장이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국민에게 사의를 표명한 점도 안타깝지만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시선 집중’ 김기식 금감원장, 저축은행 중앙회 간담회 참석

    [서울포토] ‘시선 집중’ 김기식 금감원장, 저축은행 중앙회 간담회 참석

    김기식 금감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 중앙회 간담회 참석. 최해국 기자 seaworl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요양원 난동 노숙인’ 경찰특공대 진압작전

    [포토] ‘요양원 난동 노숙인’ 경찰특공대 진압작전

    16일 인질극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승희빌딩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레펠을 이용해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

    [서울포토]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

    봄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및 한국환경공단이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에 들어간 16일 서울 동호대교 남단 배출가스 단속현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이동차량의 배출가스 상태가 안내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추모 진도아리랑’

    [서울포토] ‘세월호 추모 진도아리랑’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전남 진도항에서 진도아리랑보존회 소속 회원들이 세월호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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