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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검 12층에 ‘심재철 수사팀’ 꾸린 까닭

    檢“보안 문제·과수부 합동 효율성 차원” 보좌관 3명 조사 등 정보유출 수사 속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공개 재정 정보 무단 유출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고검 12층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 또 심 의원 측 보좌관들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지검 사무실이 아닌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수사팀에는 형사4부 검사 2명과 과학기술범죄수사부 검사 1명이 포함됐다. 과거에도 특별수사단급의 수사팀이 출범할 경우 종종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빌려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부는 사건 관계인들이 자주 드나들다 보니 보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면서 “형사부와 과수부가 함께하는 만큼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도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특수수사팀이 아닌 형사부 수사팀이 고검 사무실을 빌려 수사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최근 심 의원의 보좌관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에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기획재정부나 한국재정정보원 참고인 조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심 의원 측과 기재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디지털 정보 분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심 의원실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 중이다. 심 의원실 보좌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망 로그기록 등을 분석하면 인가받지 않은 자료에 접근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R&D법인 신설 추진하면서 갈등 촉발 1만여명 중 3000명 새 회사 옮기게 돼 노 “구조조정 수순” 사 “연구개발 강화”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비도 대립 원인 산은 “거부권 행사 ” 주총 금지 가처분신청한국GM은 판매 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전북 군산공장의 문을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 달라”던 GM 본사와 “신차 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의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 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 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흐른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 들었다. 1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 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 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나가려는 게 본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신설법인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설득에 나섰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4억원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 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 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쟁의조정신청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의원님, 국감스타도 좋지만… 보좌관 52시간 근무제 지키셨나요?

    의원님, 국감스타도 좋지만… 보좌관 52시간 근무제 지키셨나요?

    국감기간 정당들 회의시간 앞당겨 시작 국회 공무원 등 300명 초과 근무 악순환 해당 의원 인지도 상승 위해 고강도 업무 수당없이 근무… “하루 3시간밖에 못 자”지난 7월 1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자 국회와 각 정당도 회의 시간을 조정하는 등 동참에 나섰으나,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52시간 근무 시스템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공무원인 국회 사무처와 의원실 보좌진, 그리고 근로자가 300명을 넘지 않는 정당 당직자는 법적으로 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입법부로서 근로기준법을 개정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자율적으로 회의 시간을 조정했었다. 특히 여야 각 당은 52시간 근무제 시행 직후 일제히 회의 시간을 뒤로 미뤘다. 정당 회의는 보통 오전 9시에 시작됐는데 당직자들은 회의 준비를 위해 훨씬 이른 시간에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의당 같은 경우 9시 회의를 10시로 변경했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은 30분 늦춘 9시 30분에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회의 시간은 다시 앞당겨졌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국감 대책회의를 겸한 정책조정회의를 8시 30분에 실시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감사 회의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만큼 당 회의를 당겨서 진행하고 국감 이후에는 다시 늦출 예정”이라며 “이전에는 사전회의를 7시 30분쯤 했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면) 특별히 문제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도 8시 30분으로 회의 시간을 당겼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9시와 9시 30분에 회의를 연다. 야권 당직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감사는 국회가 매년 하는 일이지만 그 준비를 단기간에 하려다 보니 ‘노동시간’이 아닌 ‘수면시간’이 문제가 될 정도”라며 “하루 3~4시간밖에 못 자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로를 한다”고 토로했다. 소수정당 관계자는 “당이 작다 보니 재정상황도 좋지 않아 상황에 따라 야근 수당을 받을 때도 있고 받지 못할 때도 있다”며 “대체휴일을 주는 것도 아닌데 수당도 없이 일을 하다 보면 힘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간 보좌진들은 고강도 업무에 시달린다. 국정감사 질의서 준비부터 각종 소품 제작까지 처리하다 보면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한국당의 한 의원이 국정감사에 길이 13.5m의 대형 두루마리를 가져왔는데 해당 의원실 보좌진들이 이걸 만들기 위해 며칠 밤을 새웠다고 하더라”며 “당시 여당 의원들의 반발에 두루마리는 금방 철수됐는데 보좌진들은 얼마나 허무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에는 아직도 ‘오래 일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회에서조차도 아직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받아들지 못하고 있다 보니 연장 근로시간의 한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야당 의원은 “개인적으로 국정감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시의 기능은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개인기 자랑이나 정쟁 유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건 유럽행… 최선희와 ‘북·미 실무라인’ 비밀 회동?

    비건 유럽행… 최선희와 ‘북·미 실무라인’ 비밀 회동?

    워싱턴 소식통 “다른 무언가 있을 것 스위스 등서 최 부상 만날 가능성도” 일각 “美 강력한 제재 입장 전달 의도” 아사히 “북·미 2차회담 새달 중순 관측” 스웨덴 스톡홀름·스위스 제네바 거론15일(현지시간) 시작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유럽 순방이 주목받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온 2차 북·미 정상회담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세부 조율 등 대북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비건 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밀리에 회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가 러시아 모스크바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도 16일 비건 특별대표가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담당 외무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은 북·미 실무협상 개최 여부에 쏠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19일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측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비건 특별대표도 평양 방문 직후인 지난 8일 서울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만나자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일단 북한의 응답이 없는 상태에서 유럽 방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관해서는 이 시점에 발표할 회담이나 출장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북·미 간 회동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유럽 방문 중에 최 부상과 전격적으로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관계자를 통해 지난 6일 북·중·러 회담 결과와 현재 북한의 비핵화 의지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비핵화 협상 준비로 바쁜 비건 특별대표가 유럽 순방에 나섰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은 비건 특별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스위스나 스웨덴 등 유럽에서 최 부상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유럽행은 북·미 비밀접촉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 제재 입장을 전달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비건·최선희 라인에서 조율한 풍계리·동창리 사찰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세부 일정 등은 한두 번 만나 해결될 일회성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깜짝 회담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 근거를 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날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서울발 기사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다음달 중순 유럽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부상하고 있다”며 구체적 장소로 스웨덴 스톡홀름과 스위스 제네바를 거론했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스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 유학을 했던 나라로 북한 대사관이 있다. 아사히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주 내에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서 최 부상을 만나 실무협의를 할 것이라는 보도도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한국에 대북제재 위반 경고?… 정부 “제3자 제재 위험 알리는 것”

    최근 미국이 대북 제재의 견고한 공조를 강조하자, 일각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 협의를 진행 중인 한국이 너무 빠르게 나가며 제재를 위반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미 양국이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Q&A 방식으로 알아봤다. →한국은 대북 제재 완화를, 미국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하는 것 아닌가. -표현방식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실질적인 비핵화’(미국) 및 ‘완전한 비핵화의 확신’(한국) 전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근본 입장은 같다. 또 양국 정상이 ‘대북 제재 완화’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시점도 비슷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프랑스에서 “북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오면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잇따라 한국 정부에 대북 제재 위반 경고를 보냈다는데. -지난 4일 미 재무부는 대북 제재 리스트의 466개 기업·기관·선박·개인 등에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위험’이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지난달 20~21일에는 국내 금융기관 7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제3자 제재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제3자 제재 대상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나 개인이며, 따라서 정부에 경고한 게 아니라고 했다. 외려 한국 기업 등에 대북 제재 기업과 거래만 해도 저촉되는 제3자 제재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이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위반에 대해 우려를 전해온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제3자 제재란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이지만 대북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자도 국적을 불문하고 제재한다. 금융기관의 경우 미국 내 자산동결 및 거래 중단으로 기축통화인 달러 거래가 힘들어져 파산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대북 제재 위반 우려가 커졌나. -지난 15일 회담 결과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된 부분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정도다. 체육, 산림협력, 보건 분야의 남북 교류사업은 인도적 협력으로 제재 면제 요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는 인도적 사업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것으로 이미 유엔에서 포괄적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우선 남북 공동 조사와 착공식까지만 합의됐다. 남측의 장비,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실제 공사는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남측 인력 및 장비의 방북을 위해 유엔사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15일 남북 관계 진전이 북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철도협력 등을 포함해서 남북교류사업은 대북 제재의 틀을 준수한다는 원칙하에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그간의 원론적 입장을 주고받은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학부모들에게 심려 죄송” 외쳤지만 ‘8차례 비리 적발’ 설립자를 소방수로 박용진 의원 법적대응 검토 등 강공설립자·원장이 속한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회계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성난 민심을 진화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급히 꾸렸다. 그런데 ‘소방수’로 추대된 비대위원장이 교육청 감사에서 회계 부정 등이 적발돼 4억원 가까운 돈을 토해냈던 유치원의 설립자였다. 한유총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한유총은 16일 오전 최정혜 이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유총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문제는 이 비대위원장이 설립한 경기 A유치원도 2015~2017년 교육청 감사에서 8건의 회계부정 등을 지적받았다는 점이다. A유치원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이 비대위원장의 딸(유치원 연구실장)이 소유한 체험학습장 용지를 총 1억 3853만원(월 953만원) 내고 빌려 썼는데, 이 비용이 다른 체험학습장 임대료에 비해 너무 비쌌다는 이유로 감사에 적발됐다. 또 개원 전 설립자인 이 비대위원장이 부담한 인건비와 시설물 설치비를 보존해주려는 명목으로 유치원 계좌에서 설립자 개인 계좌로 759만여원이 이체된 사실도 적발됐다. 이 때문에 원장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총 3억 8815만원을 보전조치 당했다. 유치원 측은 감사 처분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 하지만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육 목적으로 쓴 돈인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등 감사에 동의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유총 측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듯 이날 경기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이 반성한다.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전 이 비대위원장이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 분위기는 달랐다.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소관단체가 아니어서 공공감사법 적용을 안 받는다”, “우리를 비리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그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이 위원장은 “경기교육청이 특정감사한 92곳 중 17곳이 형사고발됐는데, 다 무혐의 받았다. 생사람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박용진 의원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계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충남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좌파 국회의원과 좌파 시민단체가 공모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회계비리가 제도 미비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간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요구를 반영해 회계규칙을 개정했다”면서 “다만 사유재산 공적 사용료 등은 인정하기 어려워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 文, 공식 외교 무대서 첫 언급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 文, 공식 외교 무대서 첫 언급

    비핵화 촉진위해 유엔 내 지지 여론 형성 靑 “제재완화와 비핵화 상호작용하는 것”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외교 무대에서 제재 완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대북제재’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제재 완화 문제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를 통해 제재 완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유엔 내에 폭넓은 지지 여론을 형성해 비핵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월 6일 미 중간선거 직후가 아닌 ‘두어 달 뒤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등 비핵화 협상 전선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자 문 대통령이 다시 ‘촉진자’ 역할을 본격화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재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도, 그 단계가 확정되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는)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앞서 지난 1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정도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서서히 완화해 나가는 것까지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은 국빈만찬 만찬사에서 “안보리 결의안을 전적으로 준수한다는 명확한 기저 위에 대화를 구축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취약해지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철저하게 준수할 때만 대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이낙연 “사립유치원 비리 국민에 다 알려라”

    회계 투명화 ‘에듀파인’ 적용 검토 한국유치원총연합 “죄송하지만 억울”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어느 유치원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못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국민이 아셔야 할 것은 모조리 알려드리는 게 옳고, 그렇게 하라”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지시했다. 당정은 오는 21일 비공개 협의회에서 사립유치원 비리를 뿌리뽑는 고강도 종합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매년 2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이 사립유치원에 지원되지만 관리와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 집행의 투명화, 학부모가 동참하는 견제의 상시화, 교육기관의 점검과 감독의 내실화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회계 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되는 에듀파인은 현재 국공립유치원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에는 업계 반대 등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당정은 다만 민간 영역인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 지원금에 한정해 정보를 입력하도록 일부 항목을 수정하거나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국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대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장 등에 대해선 실명 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협의회에서 논의한 뒤 이르면 24일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유치원총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부모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물을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억울하다는 기색도 내비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생사람” “좌파 의원 탓” “제도 탓”… 반성 무색한 한유총 두 얼굴

    “생사람” “좌파 의원 탓” “제도 탓”… 반성 무색한 한유총 두 얼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합니다. 한국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습니다.”16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강당에는 상기된 표정의 중년 남녀 150여명이 모였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었다. 이 단체는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 등이 속한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상 앞에 나와 “이유를 막론하고 아이를 맡겨 주신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회계부정 사립유치원 명단 실명 공개로 인한 파문을 진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 카메라가 켜지기 전 이 비대위원장이 회원을 상대로 한 강연 분위기는 달랐다.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소관단체가 아니어서 공공감사법 적용을 안 받는다”, “우리를 비리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그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이 위원장은 “경기교육청이 특정감사한 92곳 중 17곳이 형사고발됐는데 다 무혐의 받았다. 생사람 잡은 것”이라며 “(누리과정 시행 초기인) 2013~14년은 뭐가 뭔지 몰라서 회계상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문제가 많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 해석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은 사립학교라 감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형사고발 무혐의 처분 또한 법률 미비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누리과정 예산이 지원금 형태로 제공돼 횡령죄 처벌을 피했을 뿐 보조금 형태였다면 처벌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박용진 의원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적개심까지 드러내고 있다. 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충남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좌파 국회의원과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가 공모해 국감 기간 동안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노이즈마케팅을 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유아 무상교육 취지상) 유아교육비 지원은 (유치원이 아닌) 학부모에게 직접 하게 돼 있다”면서 “교육부에 이를 적극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당국이 유치원 통장에 직접 넣어 주는 유아교육비가 학부모 통장을 거쳐 유치원에 들어오면 ‘사립유치원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만큼 개입하지 말라’는 명분이 설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비대위 측은 회계 비리가 제도 미비 탓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간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립유치원에 안 맞는 기준에 의해 ‘비리’ 오명을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요구를 반영해 회계규칙을 개정했다”면서 “다만 사유재산 공적 사용료 등은 인정하기 어려워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SK그룹, CEO 한자리 모여 2박3일 토론한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과 계열사의 경영 전략과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점검하는 ‘CEO 세미나’가 오는 17∼19일 제주 아넥스 호텔에서 개최된다. SK그룹은 16일 “‘뉴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 근원적 변화)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면서 “사회적 가치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와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세미나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HR(인적 자원) 제도 개선,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사회적 가치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가치로서, 고용·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창출하는 가치를 가리킨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고 경영진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집단토론 방식을 도입한다. CEO 등 최고경영진이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추진하면서 겪은 문제점과 시사점을 공유하고 상호 질의와 답변을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CEO 세미나는 특정 비즈니스 현안 등에 대해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시행착오 등을 공유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가는 자리”라며 “2박 3일 동안 최고경영진의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상화’ 반년만에…GM노조는 왜 ‘파업 깃발’을 들었나

    한국GM은 판매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군산공장까지 문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달라”던 GM본사와 “신차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들었다. 15∼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압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  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게 본사 목표”라며 “10년간 3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철수를 준비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달에 4억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여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호환 부산대총장, 김일성대학 정만호부총장 통일시대교육협력방안 논의...두만강 포럼서.

    전호환 부산대총장, 김일성대학 정만호부총장 통일시대교육협력방안 논의...두만강 포럼서.

    전호환 부산대학총장이 중국에서 김일성대학 정만호 부총장을 만나 통일시대 교육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대학은 전 총장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열린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과 두만강 접경 국가들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두만강 포럼 행사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 총장은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협의체인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 자격으로 이들 행사에 참석했다. 연변대 접경지역 국립대학 컨소시엄 행사는 올해 4월 인천에서 열린 ‘인천대 통일통합연구원-연변대 조선한국연구센터 공동 심포지엄’의 연속회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컨소시엄은 ‘국가차원의 통일대비와 통일 이후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대응’을 주제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한반도의 통일을 대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논의하는 장이 됐다. 두만강 포럼(13~15일)에서는 한국과 북한·중국·러시아 등 두만강 유역 접경지역 국가들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전 총장은 두만강 포럼행사 때 김일성종합대학 정 부총장을 만나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교육 및 학문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두만강 포럼은 두만강 접경국의 경제·법률·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존과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 행사로, 한국 고등교육재단과 중국 연변대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제11회를 맞아 남·북·중 3국의 경제·법학·철학·문학·문화·역사·언어 등 7개 분야에 걸쳐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전 총장은 “ 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분위기를 타고 남·북·중 3국의 민간 교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의의가 컸다”며 “김일성대학 정 부총장을 만나 미래 통일한국 시대 남북의 교육 및 학문적 교류와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총량 규제까지 동원…집값 잡으려 연말 가계대출 더 옥죈다

    총량 규제까지 동원…집값 잡으려 연말 가계대출 더 옥죈다

    주택시장에 자금 유입 차단 의지 확고 가계대출 증가율 높은 은행 지도 나서 DSR기준도 이달 70~80%로 강화 계획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잇따라 대출 규제책을 내놓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에도 직접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주택시장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연말에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높은 일부 은행에 총량 관리를 할 것을 지도했다. 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매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해 지도한다. 올해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는 7%, 개별 은행은 5~8%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율이 높은 몇몇 은행에 지도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율 사안이기 때문에 지도를 따르지 않는다고 규제를 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장 금융당국의 지도를 받은 Sh수협은행은 지난 12일 전 지점에 공문을 보내 아파트 집단대출 승인 조건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함께 지도를 받은 NH농협은행은 당장 집단대출 영업 중단 계획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9·13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커져서다.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 대비 3조 6000억원으로 전월 증가액(3조 4000억원)보다 크다. 은행 관계자는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신규 계약보다, 기존 대출계약이 실행된 부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선 8월보다 증가액이 커진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선 연말 가계 대출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9·13 대책으로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바짝 조여졌고, 이달 금융당국이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내놓을 예정인 상황에서 총량규제 카드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DSR은 대출자의 모든 대출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지수다. 당국은 현재 금융권이 100%로 삼고 있는 고(高) DSR 기준을 70~80%로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60%가 넘는 고 LTV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35∼50%에서 70%로 최대 2배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은행들이 대출을 예전보다 꺼리게 된다. A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 비용이 늘어나 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檢 “재판서 무죄 증거 뺀 검사 징계 없다”재확인…보도 후 진정 담당 검사는 당사자와 직접 문자 접촉

    검찰이 준강간 혐의로 A(20대)씨를 기소하며 ‘피해자 몸에서 정액 발견’이 명기된 문진 기록만 재판 증거로 내고 이 진단을 감정해 ‘정액 없음’ 판명이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재판 증거에서 누락시킨 검사와 수사관을 징계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12일 서울신문 14면 보도 참조> ‘검사의 객관의무’(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도 재판에 제출할 책무)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의 악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검사의 기소재량 내 재판 증거 선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및 재판 증거 제출 과정에 대해 검찰이 재구성한 사실관계와 A씨 측이 진정하며 그린 당시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엇갈림에 따라 A씨와 국가 간 소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은 검찰이 수사 중 A씨 측에 정액이 없다는 국과수 감정서 결과를 명확하게 제시했는지를 놓고 대립했다.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피해자가 병원에 2차례 갔는데, 첫 번째 것은 (정액이 발견됐다고) 나왔고 두 번째는 씻고 가서 안 나왔다고 말했다”고 고지했다는 게 A씨 진정사건 조사 뒤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이 고지했다는 두 번째 결과가 국과수 감정 결과인지 명확하게 고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관은 “조사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당시 수사관이 갖고 있던 경찰 송치 수사기록에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문진 기록, 국과수 감정서 등 2종류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과수 것임을 고지했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국과수 결과를 고지받은 일이 없다”면서 “고소 여성이 검사를 두 번 받았는데, 그중 한 번 정액이 나왔다는 내용의 전혀 잘못된 고지만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어 “검찰은 결과적으로 오진인 문진 기록을 보여 줘 ‘정액이 나왔다면 혐의를 인정한다’고 자백을 받은 경위를 수사관의 이야기에서 찾고, 국과수 감정서가 재판 증거로 제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때엔 수사 과정에서 국과수 감정서 내용을 피의자에게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서울신문 보도 뒤 A씨 진정사건 처리를 담당한 고검 검사급 검사가 A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계기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문자 대화가 끝난 뒤 검사는 A4 6.5장 분량으로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정리해 기자에게 전해 왔다. 내용을 보면 검사는 A씨에게 ‘A씨는 정액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감정결과가 있다고 고지 받았지요’라는 취지로 반복질문했고, A씨는 ‘수사 중 국과수 감정서를 고지받은 적 없다’고 했다. 대화는 A씨가 ‘죄송한데 제가 지금 조사받는 기분이 든다’고 거절 의사를 밝히며 마무리됐다. 검사가 보도 내용 해명을 위해 기존에 있던 사건·진정 관련 기록을 찾는 수준을 넘어 진정인 당사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임재성 변호사는 “검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 했다면 수사 검사나 수사관에게 물어봤어야 한다”면서 “검찰에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검사가 직접 개인에게 연락을 취하면, 언론이랑 더이상 얘기하지 말라는 묵시적 의미가 전달되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법사위원은 “경찰 수사보고서가 오인하기 쉽게 작성되었다고 검사가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수사의 주재자로서 무책임한 태도지만, 언론 보도 직후 증거 고지를 주장하며 사건 당사자에게 장시간 연락을 취하는 것도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다음회에서는 검찰의 기소유예 기준, 법령의 변화에 따라 민생사건 처리 추세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다룹니다.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피의자 소환…윗선 규명 분수령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피의자 소환…윗선 규명 분수령

    임 “의혹 중 오해 부분은 적극 해명할 것” 박 전 대통령 탄핵 법리 검토 등에 개입 추가 조사 예정…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양승태·차한성 등 ‘핵심들’ 향방도 주목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수사 4개월 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기점으로 양승태 사법부의 최고위층을 겨냥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15일 오전 임 전 차장을 불러 이날 밤늦게까지 ‘재판거래’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임 전 차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법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헌신적으로 일했던 동료 후배 법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는 “제기된 의혹 중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겠다”고만 답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법농단 수사는 수십명에 달하는 전·현직 판사들을 소환하는 등 저인망식으로 진행돼 왔다. 검찰은 특히 깊숙이 얽힌 것으로 알려진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과 임 전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해 수사 초기 임 전 차장을 부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연이어 기각되며 검찰은 임 전 차장 소환에 신중을 기해 왔다. 검찰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판결이 확정되면 나라 망신”이라며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임 전 차장이 청와대와 긴밀히 협력해 판결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법원행정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한 재항고 이유서를 대필해 청와대에 제공한 과정에도 임 전 차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진으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 부부의 특허소송 개입,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법리 검토, 법관 사찰 의혹 등의 중심에도 임 전 차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까지 제기된 사법농단 의혹 대부분에 임 전 차장이 연루돼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의혹이 방대한 만큼 임 전 차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늦게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그간 소환된 전·현직 판사들 대부분이 임 전 차장을 지시자 또는 핵심 주도자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에 물어볼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 전 차장 소환은 양승태 사법부 내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규명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일련의 사법농단 의혹의 최종 지시자가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차·박 전 처장이 각각 2013년과 2014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비밀 회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고 전 처장은 전교조 소송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대법관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5일 열린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 조치로 대북전력이 약화됐다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청와대 지시로 장거리지대공미사일 LSAM의 시험발사가 두 차례 연기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탄도탄용 유도탄(ABM) 비행시험이 지난 4월에 추진됐지만 청와대 반대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의견수렴을 한 다음 국방부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기술적 부분과 시험장 여건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시간적 조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국감에서 “(LSAM 비행시험 건이) 지난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정식으로 논의됐다”며 “비행시험이 연기된 것이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면 그대로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짧게 답변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10~11월에 시험발사할 계획이 있냐’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의 질의에 “미사일 준비가 거의 다 됐고 시험장 환경이나 시험할 일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지난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비공개로 보고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정보를 백 의원이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을 강조한 정보를 함정 간 통신망을 통해 포착했다는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했으나 백 의원은 이를 공개회의에서 언급하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당시 비공개 보고 뒤 공개회의에서 “7월부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해상(경비)계선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은 여러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연구실험실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합참 감사 때) 비공개 내용을 백 의원이 공개회의에서 질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든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 의원은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회의 때 합참에 비밀이냐고 물었는데 그 내용 전부가 비밀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반박했다. 여야 간 의사진행 발언을 두고 고성이 오가자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여야 중재를 거쳐 7분여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북한이 사실상 NLL을 불인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최전선부대 북한 함정의 교신 내용에서 확인된 사항으로 이것은 남북 간 군사합의서 내용에 대한 인식과는 무관한 것으로 군은 평가를 하고 설명을 했던 것”이라며 “(북한) 군부 전체의 행동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없다” 못박은 트럼프…美 정치이슈에 밀리는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 추가 美,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큰 양보 기대 北과 기싸움 치열… 연내 정상회담 불투명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처럼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이 돌연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앞으로 두어 달 뒤”라고 길게 잡는가 하면, 미 재무부는 최근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경고문구를 추가하며 제재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곁들여진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선거 전에 개최하려 속도를 냈다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미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만큼 빠르지 않아 중간선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오자 아예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루려는 심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뒤인 대선에서 재선에 활용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 스케줄을 느긋하게 재조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빅딜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면 효과를 보고자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텐데, 현재로선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더 큰 것을 양보받아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내 정치적 스케줄과 상황 변화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타격을 입힌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2004년 10월 21일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로 기대가 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야당인 공화당에 참패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급속히 동력을 잃었다. 실제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좀 더 일찍 바뀌었을 수도 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약속이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새로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북핵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물론 지금의 국면은 파국은 결코 아니며, 숨 고르기 내지 ‘밀당’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을 볼 때, 부정적 기류가 아직 명징하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 못박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법안 하나에 여야 92명이나 참여…“손대면 안 될 문구 바꿔 문제”

    법안 하나에 여야 92명이나 참여…“손대면 안 될 문구 바꿔 문제”

    ‘폭염車’ 도로교통법엔 63명이나 매달려 이익단체 지원 1주일 안 돼 베껴 발의도미투 등 이슈몰이식 발의 지나치게 많아전문가 “국회 견제 세력 없어 매번 반복”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의 답변 태도를 물고 늘어지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벵갈고양이’까지 데리고 나온 이도 있었다. 장관 인사청문회 때는 후보자들의 논문 표절 사실을 밝혀 준엄하게 꾸짖곤 한다. 그런데 정작 이들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홍보만 할 수 있다면 법안 표절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사청문회·국감 때 보여주는 모습과 전혀 다른 ‘국회의원의 두 얼굴’이다. 학계와 관가에서는 의원들의 ‘법안 베끼기’ 행태 역시 장관 후보자들의 논문 표절과 같은 잣대로 비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15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 차량 안에 어린이가 갇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관련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연이어 4건 발의됐다. 지난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 등이 처음 법안을 제안하자 자유한국당도 사흘 뒤 소속 의원 9명이 주축이 돼 법안을 발의했다. 곧이어 한국당 소속 12명이 또 한 번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자 이에 질세라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중심으로 한 의원 30명이 새 법안을 냈다. 결과적으로 법안 하나에 63명이 참여했다.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 배출 시설들을 신고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한술 더 뜬다. 지난해 9월 12일 한국당 의원 등 12명이 첫 법안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월 28일 바른미래당 27명이 참여한 법안까지 모두 7건이 발의됐다. 법안 하나에 국회의원 정수(300명)의 3분의1 수준인 92명이 매달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당이 같거나 같은 지역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상호 묵인하에 원래 법안에서 이름만 바꾸거나 일부 문구의 토씨를 고쳐 새 법안을 낸다”면서 “내용이 너무 똑같으면 법안 표절로 비판받을 수 있어 일부 문구를 수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대면 안 될 엉뚱한 부분을 바꿔 문제가 생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정부입법에 비해 의원입법 절차가 빠르고 간편해 일부 이익단체들이 이를 활용해 1주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의원 명의로 법안을 베껴 발의한다”면서 “의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다보니 해당 법안 내용을 제대로 알고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국회에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라는 이름으로 된 법률안이 6건이나 발의됐다. 모두 폭염을 재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천편일률적인 법률안이다. 법안 발의 이유를 보면 “자연 재난의 범위에 폭염과 한파를 포함시켜 다른 자연 재난처럼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식이어서 다들 입을 맞춘 듯 똑같다. 올 상반기 국회에 발의된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마찬가지다. 일선 학교에서 ‘미투’ 고발이 속출하자 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는데, 내용은 성폭력 비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자를 보호한다는 ‘붕어빵’식 조항이 주를 이뤘다. 특정 사안이 주목받으면 이에 편승해 상대방의 법안을 베끼는 ‘이슈몰이식 발의’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런 식의 법안 베끼기는 국민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저버린 행태”라면서 “시민단체 등에서 주기적으로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만 국회에 이렇다 할 견제 세력이 없다 보니 매번 되풀이된다”고 꼬집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안 절반이 베끼기…또 밥값 못한 ‘적폐 국회’

    법안 절반이 베끼기…또 밥값 못한 ‘적폐 국회’

    발의 4076건 중 2233건 무더기로 폐기 유사 중복 법안으로 ‘표절’ 가능성 높아 폐기율 19대 26%에서 54.8%로 껑충 “진짜 국감, 의원들이 받아야” 여론 비등20대 국회 들어 의원들이 기존 발의안과 비슷한 법안을 냈다가 폐기된 비율이 이전 국회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졌다. 의정 실적을 부풀리고자 의원 간 상호 묵인하에 몇몇 문구만 바꾼 유사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했다가 폐기하는 행태가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국회를 제대로 감시할 세력이 없다 보니 이제 ‘법안 표절’이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관가에서는 최근 국감장에서 호통치는 의원들을 빗대 “진짜 국정감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의원들”이라고 꼬집는다. 15일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대 국회(2016년 5월 30일 개원) 들어 ‘처리의안’(발의 법안 가운데 계류 중인 것을 뺀 것) 4076건 가운데 2233건이 ‘대안반영폐기’됐다. 폐기율이 54.8%에 달한다. 20대 국회가 절반도 지나지 않아 직접 비교에 무리가 있지만 18대 국회 27.7%(처리의안 1만 3913건 중 대안반영폐기 3845건), 19대 국회 26.1%(1만 7822건 중 4663건)에 비해 폐기율이 두 배가량 높아졌다. 대안반영폐기란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여러 개의 유사·중복 법안을 하나로 통합해 ‘대안’을 만든 뒤 폐기한 것을 말한다. 어떤 법안이 대안반영폐기됐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법안을 표절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의 이슈를 놓고 여야 간 정책 경쟁이 붙어 서로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유사 법안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무원들은 폐기된 법안 대부분이 다른 의원이 낸 기존 발의안에서 제목이나 일부 문장만 바꿔 표절한 것으로 본다. 지역 주민에게 법안 발의건수를 부풀려 홍보할 수 있게 의원들 서로가 표절을 눈감아주는 것이다. 실제로 20대 국회에서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이 45건 발의돼 이 가운데 38건이 폐기됐다. 19대 때는 세월호 참사 관련 법안이 140여개나 발의돼 혼란이 컸다. 전문가들은 법안 표절 현상이 국회 견제세력 부재와 발의건수에 치중된 의원 평가, 국회 전문성 부족 등이 맞물려 고질화됐다고 진단했다. 유사·중복 법안이 많아지면 법안 제정·심의에 투입되는 행정 비용도 늘어 국민 부담이 커진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제대로 된 의원’을 가려내기도 힘들어진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각 정당에서 자체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감시하거나 법안 베끼기 관행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원 평가 시 법안 발의건수뿐 아니라 실제 통과건수도 함께 기재해 유권자들이 의정활동의 질을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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