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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 약학대학 유치 나서 ...본격 시동

    동아대 약학대학 유치 나서 ...본격 시동

    동아대가 약학대학 유치에 나섰다.정부의 약사 증원 방침은 병원 내 의약품 처방,감염 관리 강화,제약 바이오 기업 등 신약개발 연구 인력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9월 교육부에 2020학년도 보건·의료분야 정원 배정 때 약사 60명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동아대는 의과대학이 있으면서 약학대학이 없는 전국 13개 대학 가운데 하나다. 동아대는 이 점을 약학대학 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병원 내 의약품 처방과 감염 관리,환자 안전 조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 약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할 계획이다. 동아대는 이번 주에 총장 주재로 관계 부처장 회의를 열어 약학대 유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동아대는 2015년 7월 전북대와 제주대 등과 약학대 유치 3개 대학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진 약대 교육시스템 국제컨퍼런스도도 공동 개최하는 등 약학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대 관계자는 “부산대,경성대,경상대,인제대가 약학대학을 갖고 있지만,이들 대학 배출 약사로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 800만 인구를 담당할 약사 수로는 절대 부족하다”며 “반드시 동아대에 약학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하겠다”고 말했다.
  • 전쟁의 참혹함 서린 ‘참호’…긴 여정 끝엔 회의감만 남다

    전쟁의 참혹함 서린 ‘참호’…긴 여정 끝엔 회의감만 남다

    제2차 세계대전은 보통 우리에게 ‘유대인 학살’로 기억된다. 그럼 제1차 세계대전은 우리에게 무엇으로 기억될까. 나는 ‘참호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많은 사람이 ‘참호’(塹壕/塹濠)라는 한자어보다는 ‘트렌치’(trench)라는 영단어에 익숙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트렌치코트를 즐겨 입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참호에서 비를 피하려고 이 옷을 걸쳤던 영국군에게 그것은 패션 아이템이 아니었다. 트렌치코트는 트렌치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도구였다. 그리고 트렌치코트를 입었든 안 입었든, 기관총탄을 피하려는 목적에서 파기 시작한 흙구덩이에서 대치하던 군인들은 이 전쟁이 본인을 갉아먹고 있음을 직감했을 테다.●인물과 인물, 인물과 상황의 긴장감 극대화 여기에는 피아가 없다. 그들은 적군 외에 참호와도 싸워야 했으니까. 곳곳에 널린 시체와 오물 썩는 냄새가 진동했던 참호는 감염의 온상지이기도 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군인들이 참호에서 병들어 사망한 경우가 총에 맞아 전사한 경우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현실에 바탕을 둔 영화가 ‘저니스 엔드’다. 원작은 R S 셰리프가 쓴 동명의 희곡(1928년 런던 초연)이다. 그런 까닭에 사울 딥 감독은 작품을 완성하는 데 연극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정된 시공간에서 인물과 인물 혹은 인물과 상황의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역작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영국군 3인의 1인칭 시점… 관객 체감도 높여 1918년 3월 프랑스 전선에 파병된 영국군을 다룬 이 영화는 특히 세 캐릭터에 집중한다. 참호전이 놀이인 줄 알았던 소위 롤리, 참호전이라는 지옥을 버티려고 술을 마셔댔던 대위 스탠호프, 참호전이 야기하는 비참으로부터 롤리와 스탠호프 등 모두를 지켜내고 싶었던 중위 오즈번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은 참호전을 비롯해 전쟁 자체에 내재된 부조리에 대해 통감하게 된다. (예컨대 영국군에게는 자신들의 지휘부가 정예 독일군보다 더 치명적인 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을 체감하게 하는 영화 장치가 카메라의 움직임이다. ‘저니스 엔드’에는 인물 옆이나 뒤에 카메라가 바짝 붙어서 찍은 장면이 유독 많다. 1인칭 체험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 영화 속 인물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각은 제한되나 실감은 커진다. 전쟁의 참혹성을 관념적으로만 알던 사람에게, 이 작품은 전쟁이 왜 참혹할 수밖에 없는지를 심리적으로 깨닫게 한다. 제작자의 발언은 그래서 거짓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전쟁에 열광하는 걸 원치 않았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전쟁의 혼란과 두려움에 관한 것이었고, 이는 일반적인 전쟁 영화와 완전히 다른 점이다.” 그러기에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참호에서 죽은 군인들아니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을 버려야만 했는지를, 긴 ‘여정의 끝’이 어째서 이 모양이어야 하는가를. 영화가 아니라 100년 전 일어났던 전쟁에 드는 회의감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색다른 인터뷰] 검찰총장 사과? 하든 말든… 1991년, 그렇게 다들 잊었더라

    [색다른 인터뷰] 검찰총장 사과? 하든 말든… 1991년, 그렇게 다들 잊었더라

    6월 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은 700만여명이 봤다. 1991년 봄을 그린 영화 ‘1991, 봄’을 본 관객은 5000명이 채 안 된다. 87년은 승리의 역사로 기록되지만, 사실은 군사정권과의 타협으로 매듭지어진 절반의 승리일 뿐이다. 87년의 타협이 91년의 패배를 불러왔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온갖 모순은 91년 패배에서 잉태됐을지도 모른다. 모두 쉽게 잊은 91년의 아픔이 온몸에 새겨진 인물 강기훈.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피해자 강기훈씨를 지난달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났다. 전남 강진에서 간암 투병을 하고 있는 그는 병원에 들르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서울을 찾는다. 이미 한 차례 인터뷰를 거절하고, 몇 달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승낙한 강씨는 사진 촬영을 극도로 꺼렸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는 게 너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그에게 아픈 과거를 묻는다는 건 잔인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이들이 91년을 잊고 살고, 어떤 이들은 의도적으로 잊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러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이 더 아프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91년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터뷰에 응한 것처럼 보였다.→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검찰총장이 강기훈씨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검찰총장이 사과를 하든 말든 관심 없어요. 당사자도 아닌데 검찰총장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그를 수사했던 검사 강신욱 신상규 안종택 박경순 윤석만 임철 송명석 남기춘 곽상도, 당시 법무부 장관 김기춘,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 노원욱 정일성 이영대 임대화 윤석종 부구욱 박우동 김상원 박만호 윤영철, 허위로 필적감정서를 작성한 김형영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들 중 누구도 강씨에게 사과를 하거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설령 사과를 하더라도 안 받는 건 제 마음입니다. 저는 용서하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고, 한편으로는 복수할 의무도 갖고 있어요. 물리적인 폭행은 아니지만 복수할 의무가 있어요. 권리가 아니라 의무죠. →1994년 출소 이후 어떻게 살았나요.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에 다니고, 무역회사에도 있었어요. 막노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금방 알아보더라고요. ‘유서는 왜 대신 써 줬어요’라고 비난하듯 묻는 사람도 있고, ‘유서 써 준 게 뭐가 죄가 되느냐’는 사람도 있었죠. 안 썼다고 말해도 아무도 안 믿어 줬어요. 대법원 판결이 나와서 사실이 돼 버렸으니까요. 5월이 되면 유독 힘들었고, 지금도 힘듭니다. 누군가 알아보고 사건을 이야기하면 멘탈이 깨져서 일을 못 했어요. →모두가 사실로 믿어버린 사건에 대해 재심 청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재판으로 뒤틀렸으니 재판으로 바로잡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사실 물리적 복수를 생각하기도 했어요. 과거에 고문으로 어쩔 수 없이 간첩이 된 분들한테 ‘10억원 받을 거냐 아니면 당신이 맞은 만큼 때려줄 거냐’고 한 번 물어보세요. 십중팔구는 ‘돈은 필요 없고 때려 주겠다’고 말할 거예요. →조작 당사자들 가운데 직접 대화를 나눈 이는 없나요. -재심 재판에서 국과수 직원이 나와 김형영이 필적 감정을 조작했다고 진술했어요. 김형영과 함께 필적 감정서에 사인한 사람인데 자기 책임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휴정 시간에 저한테 태연히 악수를 청했어요. 순간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안하다는 뜻인가요.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을 해야죠. 김형영의 죄를 진술한 것으로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역사적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사람들이 이렇게 무서워요.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조작이 가능했을까요. -사람들이 믿어 주니까 가능했겠죠. 제가 인간에게 실망하는 것도 그 지점이에요. ‘그럴 수도 있겠네’라고 툭 던져 버리고 이후에는 관심 없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1%도 안 돼요. 내 말이 타인에게 고통을 안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예요.→거짓을 믿게 하는 작동방식이 있는 것 같군요. -이심전심이죠. 이 방향이 권력에게 이로우니까 모두 그렇게 몰고 간 겁니다. 검찰이 정권의 압력을 받아서 조작했다고 하는데 표현이 틀렸어요.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집단이 이심전심으로 한 거예요. 언론도 ‘이쪽 방향으로 가는구나’라는 걸 알고 받아 쓴 거죠. 얼마나 재밌어요. 연쇄죽음에 배후가 있다는 둥, 제비뽑기를 해서 자살할 사람을 뽑는다는 둥. 검찰이 흘리면 언론은 사실인 양 보도해요. 보도가 나가면 검찰은 보도대로 수사하죠.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유서 작성자는 강기훈이 아니라 김기설’이라고 발표했을 때부터 진실이 규명되기 시작한 건가요. -과거사위 발표가 나왔을 때 제가 냉소적으로 변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남들은 저를 구제받아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았죠. ‘이게 왜 나만의 문제가 돼 버린 것일까. 나만 구제되면 다 해결되는 걸까’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자기 편해지기 위해서 나에게 문제 해결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냉소적인 인간이 되긴 했지만 사람들이 뭐 때문에 아파하는지 알고 그걸 공감할 수 있게 됐어요. 세월호 보도를 차마 보지 못하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 현장을 차마 지나갈 수 없었어요. →1991년을 생각하면 어떤가요. -91년에 대해 많이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기억하지 못하는 국가는 미래가 없어요. 91학번들에게 부채의식도 느껴요. 저는 어쨌든 재야운동단체의 실무자였잖아요. 유서조작 사건으로 모든 게 엎어졌어요. 당시 운동권이 얼마나 준비를 안 했으면 그렇게 쉽게 엎어졌을까 생각해요. 그때는 소위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다 정치하려고 했어요. 87년 성과를 빌미로 야당 들어가서 한자리 해야 한다는 욕망에 불탔던 시절이고, 실제로 지금까지 많이 들어갔잖아요. →영화 ‘1987’은 요즘 젊은이들까지 보며 울었는데, ‘1991, 봄’은 별 관심을 못 받고 있습니다. -‘1987’은 재밌게 만들었잖아요. 저는 1987년에 감옥에 있었어요. 같이 감옥에 있던 친구와 그 영화를 봤는데 10분이 지나면서 불편해지기 시작했죠. 툴툴거리면서 봤어요. 저거 아닌데 이러면서….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는 자기들이 승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시절의 진짜 모습은 잊고 권력의 단맛에 취해서. 그들 중 1991년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정작 본인을 모티브로 한 ‘1991, 봄’은 왜 보지 않나요. -거울 본 지도 오래됐어요. 제 삶 자체가 재난인데 뭐하러 그 영화를 보겠어요. →영화 속에서 ‘하찮고 시시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동안 너무 무겁게 살았어요. 별 내용 없는 시시한 수다를 떨고 농담도 하고 살고 싶어요. 저 보고 힘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젠 당신들이 힘을 좀 내시죠’라고 쏘아붙인 적도 있어요. 충분히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왜 힘내라고 하죠. 힘내서 잘 싸우길 바라는 건가요? →유서대필 조작 사건이 없었다면 91년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다른 사건으로 뒤집어쓰고 결국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당시 사람들의 열망이 어디로 향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알아요. ‘87년 항쟁으로 민주화됐는데 뭘 또 그래’ 이런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과 비슷해요. ‘적폐청산 다 했는데 뭘 또 자꾸 시끄럽게 하느냐’는 식이잖아요. 지금도 사람은 죽어 가고 있어요. 헌법에 보장된 파업을 하는데도 구구절절 이유를 나열하고 설득해야 하지 않나요? →91년에는 어떤 삶을 꿈꾸셨나요. -세상이 괜찮아지면 취직해서 결혼도 하고 자연스럽게 살고 싶었어요. 만일 제가 과거를 다 잊거나, 당사자가 아니었으면 저도 아마 무딘 감성으로 살았겠죠. 어쩌다 무슨 사건이 나면 ‘아, 옛 생각 나네’라고 과거를 반추하며 ‘후진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죠. →‘후진 인생’과 ‘시시한 인생’은 뭐가 다른가요. -옛날에는 어땠다고 떠벌리며 폼 잡는 인생이 후진 인생이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어떻게 하면 애들 유학 보낼 수 있을까. 욕심에 부들부들 떨면서 망가지는 인생이죠. 그렇게 망가지지 않아 다행이에요.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강기훈에게 띄우는 91학번 편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 제게 그는… “그해 봄을 망쳐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1991년 봄, 뜨겁고 잔인했습니다. 그리고 아팠습니다. 저와 같은 91학번 신입생이었던 명지대생 강경대가 경찰 쇠파이프에 맞아 죽었고, 연일 또래 친구들이 몸에 불을 살랐습니다. 집회에 나갈 결심이 서지 않아 기숙사에서 이불을 덮고 비겁하게 울었고, 마침내 종로 집회에 나갔을 때 가슴이 벅차 울었습니다. 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시인 김지하가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우라”고 했을 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이 서강대에서 분신하자 성직자 박홍은 “죽음을 사주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검찰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이 유서를 대신 썼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당신(강기훈)은 어둠의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종로 거리는 차갑게 식었고, 우리는 패배주의의 늪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고백하건대 공안정국을 조성한 정권에 대한 분노만큼이나 당신이 진짜로 유서를 대필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깊었습니다. 91년 봄이 허무하게 지나갔듯이 당신도 어느새 잊혀졌습니다. 당신이 20년 가까이 외롭게 결백을 증명해 나아가는 동안에도 우리는 방관자일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무심히 흘렀고, 당신과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내내 흔들리는 당신의 눈빛을 봤습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냉소와 달관이 그 눈빛에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렸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1991년 봄, 믿어 주지 못하고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도리어 제게 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해 봄을 망친 선배 세대가 더 미안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조작을 사실로 둔갑시킨 책임은 언론에 있습니다. 당신이 그해 명동성당에서 눈물로 결백을 호소할 때 서울신문 기자도 있었습니다. “제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네가 대신 쓴 거 맞잖아’라고 몰아붙이던 서울신문 기자의 얼굴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는 당신에게 제가 회사 대표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91년 봄을 잊지 않고 살겠다는 약속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 “당장 충격 있겠지만…새 국회 문화 만들어질 것”

    “당장 충격 있겠지만…새 국회 문화 만들어질 것”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활동비 폐지를 앞장서 주장했다.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아야 했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활비 폐지로 당장은 충격이 있겠지만 이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국회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국회 특활비가 대폭 감축된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특활비 없이 생활하려니 조금 빠듯하기도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국회 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은 뿌듯하다. →특활비 폐지에 동참한 이유는. -지난 7월 참여연대의 문제제기로 과거 국회 특활비가 공개됐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다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회의원이 국민 혈세를 특활비로 사용하는 건 누가 봐도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포기 선언을 했다. →동료 의원들의 원성을 샀을 것 같은데. -매달 나오던 특활비 액수가 적지 않았던 만큼 ‘폐지는 너무했다’는 말을 아직도 듣는다. 나도 어떤 경우에는 ‘아 이럴 땐 특활비가 있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단 지금 당장은 충격이 있지만 이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특활비가 없는 것을 전제로 한 새로운 국회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직접 특활비를 받은 적이 있나. -지난 6월 25일 원내대표로 취임했고 7월 1일에 매달 나오는 2500만원 중 1000만원을 한 번 나눠 받았다. →어떻게 처리했나. -1000만원 중 700만원 정도를 당직자들에게 분배했다. 그런데 7월 6일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뒤 이후 나오는 특활비부터는 수령을 거부했다. 기존에 받은 1000만원도 사비로 충당해 모두 반환했다. 속은 좀 쓰렸지만 특활비 폐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양심상 앞서 사용한 특활비를 모른 척할 순 없었다. →교섭단체에 바른미래당이 없고 거대 양당만 있었다면 특활비가 대폭 감축됐을까. -이번 특활비 폐지는 다당 구도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본다. 만약 과거처럼 거대양당 구도였다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제3당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제1, 2당을 압박한 건 다당제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례가 축적되고 반복될 때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오늘 ‘사법농단’ 판사 징계 논의…檢, 전직 대법관 2명 이번주 구속영장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이번주 초반에 청구될 전망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에 따라 사안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겨눈 검찰 수사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주말 동안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혐의 내용을 최종 검토했다. 검찰은 이르면 주초에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박·고 전 대법관을 수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한 검찰은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장으로서 강제징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임 법원행정처장인 고 전 대법관도 전교조 사건을 비롯해 부산법조비리 사건 등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 그러나 박·고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정당한 업무지시였다’고 주장해왔다. 법조계 안팎에선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앞서 공범으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 전 차장에 이어 전직 대법관들까지 구속되면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만 변호사 사무실과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 등을 연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영장 청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 공개 소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과 회의를 하기 위해 2일부터 1주일간 출장을 떠나 양 전 대법원장 소환도 12월 중순 이후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는 3일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한 3차 심의기일을 연다. 심의 대상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홍승면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 법관 1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주 52시간은커녕 주 72시간 일하기도 포괄임금제 계약서 서명 이유로 안 줘 근로시간 산정 힘든 직종 한정 불구 악용 ‘직장갑질 119’ 피해 근로자 제보 받아#1.지난 7월 한 디자인에이전시에 취직한 김민경(가명)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지난 5개월(22주) 동안 1주를 빼고 모두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 이상 일했다. 김씨가 입사한 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허울에 불과했다. 21주 중 9주는 주 52시간(최대근로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주 7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니 김씨가 초과 근무한 시간은 총 261시간 49분. 통상임금 기준으로 김씨가 받아야 할 연장근로수당은 313만 1790원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포괄임금제에 동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계약서엔 월 임금 167만원(기본급 157만원·식대 10만원)과 ‘연봉은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기준연봉과 시간외수당과 휴일수당이 가산된 금액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그게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해도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고 월평균 60만원이었던 체불 임금을 돌려받았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는 2일 포괄임금제 관련 기업의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김씨처럼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한다. 근로자로서는 ‘사업주에게 공짜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려면 두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동의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사업주가 멋대로 포괄임금제라며 야간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 명백한 위법이다. 그러나 근로자 대부분은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대체로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근로자의 업무가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이어야 한다. 경비원·청원경찰·수행운전기사·당직대체요원 등 감시하거나 대기 시간이 많은 업무가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선 근로시간 책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면 무효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이런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러나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52.8%(6만 1000곳)였다. 최혜인 직장갑질 119 전담 노무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시·단속 업무와 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포괄임금제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사무직 등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면 대부분 무효이므로 증거 자료만 있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예외 지침엔 ‘공개 가능’… 설득력 떨어져 조응천, 페북에 “민정수석이 책임질 상황” 한국당 “文대통령, 조국 즉시 해임해야”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주중 골프’ 의혹 등 비위 행위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구체적인 해명을 꺼리고 있다. 애초 지난달 29일 김모 수사관의 비위 행위와 특감반 전원 복귀 조치를 발표할 때 나머지 특감반원들의 비리 의혹을 한꺼번에 낱낱이 밝혔으면 될 것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특감반원들이 일과 시간에 골프를 치거나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오보다. 확인되지 않았다”고 대응했으나 일과 시간, 골프, 접대 가운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오보인가에 대해선 확실히 해명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감찰사실공표에 관한 규칙’(법무부 훈령)에 따라 감찰 활동의 내용과 결과 등은 원칙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침 2항에는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사생활 보호의 이익보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 공공의 이익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핑계라는 지적이다. 보수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전날 “조 수석이 책임지고 당장 사임하라”고 했다. 심지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 수석 사퇴 주장이 제기됐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만큼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 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철거한 北 GP 인근으로 북한군 1명 귀순

    지난 1일 귀순한 북한군 1명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합의에 따라 철거한 북한군 전방초소(GP) 인근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남북 간 전방 초소 시범 철거 이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 오전 7시 56분쯤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혀 왔다”며 “감시 장비로 식별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귀순 과정에서 교전이나 특이 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하전사(병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탈북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이 귀순한 루트는 남북이 합의에 따라 폭파 방식으로 철거한 강원 고성 지역의 북측 10개 GP 중 한 곳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역의 남측 GP는 철거는 하지 않되 인원과 무기는 철수한 곳으로 전해졌다. GP 철수 후 첫 북한군의 탈북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는 월북·월남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 지역에 초소를 교차 설치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지난달 30일 시범철수 GP의 완전파괴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상호 공동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GP 철수 작업이 시작된 이후 남측은 굴착기를 이용한 방식으로, 북한은 폭발물을 활용한 방식으로 GP 파괴를 진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기술굴기’ 막으려는 美…조건부 휴전으로 무역협상 압박

    ‘中 기술굴기’ 막으려는 美…조건부 휴전으로 무역협상 압박

    美 “中 강제적 기술 이전 등 대책 내놔야” 中, 퀄컴의 NXP 인수 등 선물 제시한 듯 “미국산 농산물 즉시 구매할 것” 주장도 조만간 므누신·류허 협상… 낙관 힘들어 시진핑 “모두 받아들일 해결책 찾아야” 트럼프 “양측 협력 유지가 세계에 유리”올 1월 미국의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 약 11개월 만에 보복 관세 유예를 합의하며 휴전을 맺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없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조건부 휴전’으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감안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업무 만찬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내년 1월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10% 관세를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중이 90일 이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휴전의 조건을 분명하게 못박았다. 미국은 중국이 휴전 기간인 90일 동안 강제적인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등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측 간 경제·무역 분야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상호 존중과 호혜 평등의 정신에 따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중 관계가 매우 특수하고 중요하며 양측이 양호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양국과 세계에 유리하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농산물과 에너지 등 수입 확대와 무산됐던 퀄컴의 NXP 인수 등 선물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아직 합의되진 않았지만 중국이 무역 불균형 축소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농업, 에너지, 산업 및 기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산 농산물은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미 반도체 기업 퀄컴의 NXP 인수 승인과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규제 강화 등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선두 기업인 네덜란드 NXP 인수를 추진했으나 9개 관련국 중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다. 시 주석은 펜타닐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는데 미국에 펜타닐을 판매하는 사람은 중국에서 법정 최고형에 처해질 수 있게 됐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한 합성 진통·마취제(오피오이드)로,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막기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구해 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브리핑에서 “두 지도자는 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중국 측은 국내 시장과 인민의 수요에 따라 수입을 확대하고, 미국으로부터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사들여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점차 완화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합의 덕분에 양국 간의 경제적 갈등이 더 악화하는 일을 막게 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역전쟁 지렛대 삼은 미국, 中 대북제재 동의 이끌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확인했다. 특히 ‘무역전쟁’을 앞세워 중국의 대북 제재 동의를 이끌어 내는 성과도 챙겼다. 미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지금과 달리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북·중 접경지역에서 밀무역이 성행하는 등 사실상 중국이 대북 제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미·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미·중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미국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고, 중국도 미국과 소통·조율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지난달 30일 한·미 ‘풀 어사이드’ 회담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경제적 번영과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인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풀 어사이드’ 회담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회의장에서 빠져나와서 하는 약식회담을 가리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문 대통령과 G20 계기에 만나 북한과 관련한 최근의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한·미 정상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책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대북 제재 동의를 얻었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확인하면서 교착생태인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일 정상은 이를 위해 가까운 동맹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증진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이 공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시 주석에게 북한의 공해상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비핵화 땐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줄 것”

    트럼프 “비핵화 땐 김정은 바라는 바 이뤄줄 것”

    北 안전보장·경제발전 등 포괄하는 듯한·미 정상, 김정은 연내 서울행 공감대 與 “金 온다면 이달 18~20일 전후 유력” 트럼프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를 제대로 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 주겠다’는 메시지를 연내 서울 답방을 오면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국빈방문을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메시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의미에 대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 비핵화 이후 경제 발전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좋아하고, 함께 남은 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일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하루 만에 알린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결심하도록 동기 부여를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간이 빠듯한 터라 북한을 향해 ‘공개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이니 더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 답방이 이뤄지면 (북·미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을 담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반드시 제재완화 또는 해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 연기나 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예술 교류도 있고,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남북 관계의 ‘과속’에 따른 한·미 간 엇박자 우려에 대해서는 “엇박자니 불협화음이니 도대체 어떤 근거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비 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결심한다면 답방 시기는 17일 이후에 무게가 실린다. 그 전은 빠듯하고,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다.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연내 답방한다면, 오는 18~20일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일 멕시코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환영오찬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의 답방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고,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잘되도록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면서 “세 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해 2차 회담 개최지에서 미국을 배제했음을 시사했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中, 90일 관세 휴전…파국 피한 무역전쟁

    美·中, 90일 관세 휴전…파국 피한 무역전쟁

    美, 2000억弗 中 수입품 관세 10% 유지 세계 경제 한숨 돌려… 추가 협상이 관건미국과 중국 정상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결정해 세계 경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90일간의 일시적 휴전으로 이 기간 내에 미·중 무역협상단이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면 미국은 내년 초부터 지난 9월 부과한 2000억 달러(약 224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이고, 나머지 267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일단 공은 두 정상에서 조만간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찾을 예정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넘어간 셈이다. 미·중 양국 간의 무역협상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지난 8월 차관급 협상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나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에 따른 최종 목표가 무역적자 불균형 해소에 이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관세 부과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해소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386억 달러의 대중 적자는 9월 402억 달러로 증가해 올 1~9월 전체 적자 규모는 3014억 달러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미국산 농업·에너지·산업 제품 구매와 세계 최대의 모바일폰 칩 메이커인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NXP 반도체 인수 승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규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이는 미 백악관의 발표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규정한 대만과 중국 사이의 대만해협에 올 들어 세 차례나 군함을 파견하는 등 대만 문제를 무역전쟁 카드로 활용했다. 미국은 차기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요구, 사이버 절도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려는 중국 측으로서는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주 52시간은커녕 주 72시간 일하기도 포괄임금제 계약서 서명 이유로 안 줘 근로시간 산정 힘든 직종 한정 불구 악용 ‘직장갑질 119’ 피해 근로자 제보 받아#1.지난 7월 한 디자인에이전시에 취직한 김민경(가명)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지난 5개월(22주) 동안 1주를 빼고 모두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 이상 일했다. 김씨가 입사한 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허울에 불과했다. 21주 중 9주는 주 52시간(최대근로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주 7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니 김씨가 초과 근무한 시간은 총 261시간 49분. 통상임금 기준으로 김씨가 받아야 할 연장근로수당은 313만 1790원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포괄임금제에 동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계약서엔 월 임금 167만원(기본급 157만원·식대 10만원)과 ‘연봉은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기준연봉과 시간외수당과 휴일수당이 가산된 금액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그게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해도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고 월평균 60만원이었던 체불 임금을 돌려받았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는 2일 포괄임금제 관련 기업의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김씨처럼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한다. 근로자로서는 ‘사업주에게 공짜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려면 두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동의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사업주가 멋대로 포괄임금제라며 야간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 명백한 위법이다. 그러나 근로자 대부분은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대체로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근로자의 업무가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이어야 한다. 경비원·청원경찰·수행운전기사·당직대체요원 등 감시하거나 대기 시간이 많은 업무가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선 근로시간 책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면 무효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이런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러나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52.8%(6만 1000곳)였다. 최혜인 직장갑질 119 전담 노무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시·단속 업무와 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포괄임금제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사무직 등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면 대부분 무효이므로 증거 자료만 있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2억원 돌파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2억원 돌파

    미국 워싱턴 DC에 건립될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고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30일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10월 15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1개월만에 1억원을 돌파하고 11월 28일 2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성금 누적액은 2억 2268만 8342원이다. 향군본부 임직원의 모금액이 1600여만원이었고, 산하업체 2000여만원, 향군 각급회 1억 1500여만원, 참전 및 보훈단체 1600여만원, 기업 및 일반회원 3800여만원 등이었다. 최근 들어 기업 및 일반인 참여도 늘면서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금일봉을 보내왔고, 한성중공업 등 기업들도 참여했다. 추모의 벽 건립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안의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하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000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다음은 성금 기부자 명단(11월 15일~30일) □ 향군본부 임직원 배성대 300,000원, 한교출 300,000원, 최학래 200,000원, 박종학 100,000원, 김형수 100,000원, 손무현 100,000원, 안찬희 100,000원, 최준식 100,000원, 홍민 100,000원, 이상명 100,000원, 신동규 50,000원, 김종국 50,000원, 이숙경 50,000원, 박래혁 50,000원, 임명식 50,000원, 이상배 50,000, 강경원 50,000원, 장형기 50,000원, 조정휘 50,000원, 조철희 50,000원, 김영운 50,000원, 황은철 30,000원, 곽신권 10,000원, 김혜영 10,000원, 박민서 10,000원, 송필근 10,000원, 주인석 10,000원, 정명식 10,000원, 박경선 10,000원, 강우석 10,000원, 김중옥 10,000원, 김진석 10,000원, 박현미 10,000원, 이왕호 10,000원, 강경운 10,000원, 권태윤 10,000원, 김성규 10,000원, 문한조 10,000원, 우보리 10,000원, 임정락 10,000원, 고대현 10,000원, 김현종 10,000원, 박여진 10,000원, 성욱경 10,000원, 엄춘광 10,000원, 이수정 10,000원, 공승갑 10,000원, 조규호 10,000원, 조정일 10,000원, 진광진 10,000원, 최수경 10,000원, 최원준 10,000원, 황승원 10,000원, 이용재 10,000, 오경자 10,000원, 강치구 10,000원 □ 향군 산하업체 향우종합관리 - 향우종합관리(주) 1,510,000원 향군타워본부 - 향군타워임직원 365,000원 통일전망대 - ㈜통일전망대200,000원 □ 향군 각급회 서울시회 - 서울시회 4,030,000원 부산시회 - 신용길 100,000원, 기장군회 100,000원, 해운대구회 100,000원, 염봉준 50,000원, 심은정 50,000원, 서구회 30,000, 북구?사상구회 150,000원 경기도회- 경기도회 4,101,000원 광명시회 - 광명시회 360,000원 구리시회 - 구리시회 452,000원 하남시회 - 하남시회 1,000,000원 강원도회 - 정선군회 500,000원, 춘천시회 500,000원, 태백시회 500,000원, 인제군회 250,000원 대구시회 - 대구시회 2,481,280원 대전?충남도회 - 천안시회 5,000,000원, 금산군회 3,100,000원, 성대림 1,000,000원, 동구회 1,200,000원, 서천군회 1,000,000원, 대전?충남이사회 950,000원, 천안군회 헌우회 200,000원, 동구용전동회 100,000원, 유성구회 30,000원, 충북도회 - 청주시회 채수민 1,000,000원, 진천향군임원 340,000원, 보은군회 이사회 200,000원, 보은군청년단 100,000원, 청주시회 성안동 200,000원, 송석유 120,000원, 한용석 100,000원, 남일면 100,000원, 강서동 100,000원, 오송읍 100,000원, 최재문 50,000원 경북도회 - 경주시회 1,000,000원, 울진군회 강현덕 1,000,000원, 장흥군회 1,000,000원, 포항시회 이종엽 500,000원, 울진군회 300,000원, 문경점촌3동 200,000원, 문경가은읍회 200,000원, 홍순임 200,000원, 고령군회 144,000원, 청송군회 이사회 100,000원, 문경점촌5동 100,000원, 문경점촌2동 100,000원, 상주군회 변인주 50,000원, 문경점촌4동 50,000원, 이상인 10,000원, 배득찬 10,000원, 정기진 10,000원, 김주일 10,000원, 이병만 5,000원, 정상진 5,000원, 이종오 5,000원, 박승기 5,000원, 배한수 5,000원, 공대현 5,000원, 김태호 5,000원, 김상화 5,000원, 윤재웅 5,000원, 오세정 5,000원, 이재목 5,000원, 강경모 5,000원, 임주요 5,000원, 채성철 5,000원, 조현태 5,000원, 윤보영 5,000원, 한백병 5,000원, 서한수 5,000원, 김민수 5,000원, 김병철 5,000원, 김연출 5,000원, 김유태 5,000원, 봉화군회 정식 30,000원, 임병진 10,000원, 정현숙 10,000원, 영천시회 이성기 24,000원, 유운식 24,000원, 정병창 12,000원, 경산시회 김종근 12,000원, 백상현 12,000원, 방영택 12,000원, 이상우 12,000원, 황희문 12,000원, 박임택 12,000원, 김종수 12,000원, 이용운 12,000원, 김영길 10,000원, 최종담 10,000원, 이종호 6,000원, 김종완 6,000원, 조승래 6,000원, 박선미 6,000원, 포항시 이혁재 4,800원 경남?울산시회 - 함안군회 1,210,000원, 창녕군회 1,202,000원, 울산중구회 1,000,000원, 진주시회 1,000,000원, 김해시회 1,000,000원, 의령군회 김정수 1,000,000원, 경남고성군회 1,000,000원, 밀양시회 900,000원, 거창군회 740,000원, 통영시회 653,000원, 창원의창성산구회 630,000원, 마산시회 520,000원, 울주군회 500,000원, 거창군회 500,000원, 울산남구회 450,000원, 울산동구회 285,000원, 양산시회 200,000원, 창원시진해구회 150,000원, 밀양시회 김재희 100,000원, 진주시회 100,000원, 거제시회 박재운 100,000원, 아주동 100,000원, 상주면회 100,000원, 통영시회 197,000원, 황금부 10,000원, 울산동구회 89,000원, 통영시회 50,000원, 밀양시회 박찬동 20,000원, 밀양시회 오상경 20,000원 전북도회 - 전북도회 10,000,000원, 박지량 7,000,000원 광주전남도회 - 광주북구회 1,900,000원, 고흥군회 1,250,000원, 신안군회 1,111,000원, 하동군회 1,000,000원, 강진군회 1,000,000원, 광양시회 990,000원, 무안군회 810,000원, 구례군회 750,000원, 목포시회 사무국장 250,000원, 목포시회 행정과장 50,000원, 맹중겸 50,000원, 양유술 50,000원 □ 참전친목단체/유관단체 육종회 후원자 27명 3,200,000원, 기술행정사관총동문회 3,000,000원, (사)한국방위산업진흥회 1,000,000원, 아홉길사랑교회 1,000,000원, 여군협의회 이재순 1,000,000원, 정보동우회 1,000,000원, 이상돈 국회의원 금일봉, 육탄십용사 200,000원, 071-ROTC경주 200,000원, 순천검찰 이혜영 100,000원, 이상호 군사편찬연구소 100,000원, 무술지도사범전역회 100,000원, 월남찬전자예산지회 100,000원, 허원 50,000원,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50,000원, 월남참전대전동구회 서홍석 50,000원 □ 국회 : 이상돈 의원(바른미래당) 금일봉 □ 기업/일반회원 엔텍월드(주) 3,000,000원, 김홍철 한성중공업 2,500,000원, 용천종합건설(아산) 2,000,000원, AMERICA KOREAN VETERNAS 1,109,458원, 다원노무법인 최종치 1,000,000원, 임병립 900,000원, 법무법인 지평 200,000원, 김용주 444,400원, 강신혁 200,000원, 071-경주민속한우 200,000원이영하 200,000원, 송종희 파워아이엔티 200,000원, ㈜수소프트 100,000원, 김두환 100,000원, 김영애 100,000원, 김용규 100,000원, 김종진 100,000원, 박민정 100,000원, 위성철 100,000원, 대구노원동 100,000원, 지광준 100,000원, 우리은행 이상흡 100,000원, 이현재 100,000원, 전종철 100,000원, 박경수 100,000원, 변희성 100,000원, 김영호 80,000원, 백성호 60,000원, 최혜경군사편찬연구소 50,000원, 남광우 50,000원, 김미영 50,000원, 정장백 50,000원, 장석은 50,000원, 이사의 50,000원, 최순창육사7기 50,000원, 이창환 50,000원, 유인선 50,000원, 배문수 50,000원, KBS 이상근 50,000원, 박광준 30,000원, 김영자 30,000원, 김정택 30,000원, 박태순 30,000원, 박형남 30,000원, 박효기 30,000원, 천상현 20,000원, 최갑두 20,000원, 김동열 20,000원, 김민수 20,000원, 이광훈 20,000원, 조대성 20,000원, 김재겸 20,000원, 손은남 20,000원, 공상건 10,000원, 정문덕 10,000원, 서윤하 10,000원, 전석희 10,000원, 이기용 10,000원, 김봉건 10,000원, 현광식 10,000원, 황삼주 10,000원, 홍두선 10,000원, 허철산 10,000원, 한성방 10,000원, 최희대 10,000원, 최순창 10,000원, 최동안 10,000원, 주호정 10,000원, 전자열 10,000원, 이종정 10,000원, 이병옥 10,000원, 이백림 10,000원, 이동수 10,000원, 이건영 10,000원, 윤상철 10,000원, 유병현 10,000원, 엄경환 10,000원, 박형수 10,000원, 박창긍 10,000원, 박유래 10,000원, 김하영 10,000원, 김자일 10,000원, 강순향 10,000원, 강원봉 10,000원, 김영진 10,000원, 깅용림 10,000원, 한찬상 10,000원, 이봉황 10,000원, 안광원 10,000원, 이완준 10,000원, 김찬 10,000원, 백남선 10,000원, 설동균 10,000원, 공호성 10,000원, 강민지 10,000원, 박인숙 10,000원, 이종섭 3,000원
  • [단독]철도 공동조사 환영행사, 외통위 국회의원은 없었다

    [단독]철도 공동조사 환영행사, 외통위 국회의원은 없었다

    오늘 공동조사 철도 방북, 다음달 17일까지외통위원들 통일부 예산 심사 감안 불참한 듯30일 오전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위해 남측 열차가 환송행사를 마치고 북쪽으로 출발했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지만 소속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외통위 의원은 남북 교류 관련 예산을 심의하는 직무를 갖고 있고 실제 내년 예산을 심의 중이기 때문에 이번 환영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등 국토위 의원 6명과 경협특위 소속 김경협 의원(민주당), 파주가 지역구인 의원 2명은 참석했지만 외통위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여야가 남북교류 관련 예산을 두고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양쪽 모두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는 힘들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야당의 반발로 지난 24일 통일부의 내년 예산안 심사 전체가 보류됐고, 이튿날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중 남북 교류 사업에 대해서도 야당이 삭감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진통을 겪었다. 통일부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 내에 합의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총액은 1조 977억 2000만원으로 올해보다 9592억 7000만원(14.4%) 늘어났다. 최근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허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남북 교류 사업이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환영행사에서 조 장관은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교통교통부 장관도 “오늘의 출정식은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섬처럼 갇혀있던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조차, 객차 등 총 7량으로 구성된 열차의 이날 방북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는 분리돼 귀환하고 북측 기관차가 우리 철도차량 6량을 이끌며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단은 28명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철로 및 구조물 등의 조사를 실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이스트W, 오늘(30일) 신곡 ‘HELP ME’로 컴백 ‘기대감 UP’

    뉴이스트W, 오늘(30일) 신곡 ‘HELP ME’로 컴백 ‘기대감 UP’

    뉴이스트W(JR, Aron, 백호, 렌)가 ‘뮤직뱅크’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뉴이스트 W는 지난 26일 새 앨범 ‘WAKE,N(웨이크,앤)’을 발매, 오늘(30일) 오후 방송되는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HELP ME(헬프 미)’로 음악 방송에서 갖는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뉴이스트 W의 신곡 ‘HELP ME(헬프 미)’는 서정적인 가사 표현에 무거우면서도 날카로운 멜로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퓨전 팝 R&B 곡으로 백호가 직접 작사, 작곡하며 진정성을 더해 발매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뮤직비디오에서는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비주얼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음악을 선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새 앨범 ‘WAKE,N(웨이크,앤)’은 지난 26일 발매와 동시에 네이버 뮤직, 엠넷, 소리바다에서 음원 차트 1위로 정상을 차지,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각종 음반 사이트에서도 판매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뉴이스트 W는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는 스웨덴,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등 총 21개국에서 TOP10에 진입하는가 하면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25위에 올라 국내외를 막론한 인기를 과시, 글로벌 대세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 뉴이스트 W는 ‘2018 AAA’에 참석해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AAA 베스트 뮤직상’ 수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으며 만화에서 바로 나온 듯한 그림 같은 비주얼로 레드 카펫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Dejavu(데자부)’와 ‘HELP ME(헬프 미)’ 무대로 범접불가한 아우라를 방출해 현장에 열기를 더한 바 있다. 이처럼 새 앨범 ‘WAKE,N(웨이크,앤)’에 쏠린 폭발적인 관심과 더불어 더욱 강렬해진 카리스마와 보는 이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키는 퍼포먼스로 돌아온 뉴이스트 W가 보여줄 첫 음악 방송 컴백 무대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KBS2 ‘뮤직뱅크’는 30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명시, 뉴타운·재건축 공사현장 안전관리 매뉴얼과 정보공개 업무처리기준 나왔다

    광명시, 뉴타운·재건축 공사현장 안전관리 매뉴얼과 정보공개 업무처리기준 나왔다

    경기 광명시가 안전하고 투명한 뉴타운·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현장 안전관리 매뉴얼과 정보공개 업무처리기준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최근 이슈인 석면제거와 관련해 사전 설명회 개최와 석면농도 측정치 공개 등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환경단체와 공사장 인근 주민으로 구성된 석면안전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해 석면제거시 주민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비산먼지·소음 등 저감을 위한 방음벽 설치 기준과 공사진행 시 공사차량 운행에 따른 보행자 안전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정해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시는 광명동·철산동 일대에서 11개 뉴타운사업을, 철산동 일대에서 4개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광명7동 16R구역을 비롯해 여러 사업장에서 공사 중이거나 빠른 시일 내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공사현장의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뉴타운·재건축 공사시 석면제거와 철거공사로 발생되는 비산먼지나 생활소음·보행안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광명시 정비사업 공사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수립했다. 공사장 품질관리를 위해 분기별 감리업무를 점검 실시한다.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운영해 향후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간 발생할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예방책도 마련했다. 또 시는 ‘광명시 정비사업 정보공개 업무처리기준’을 수립해 구역별 조합업무처리와 관련 조합원을 위해 세부적인 정보공개 업무처리 기준을 마련했다. 이로써 주민들 간 불필요한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정비사업 정보는 모든 조합원에게 신속히 공개하도록 했다. 조합원명부와 회의록, 용역업체 선정계약서 등 기타 법령에서 공개하도록 하는 정보공개 목록을 세부적으로 설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과 법률적 다툼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외부 전문가그룹 인력풀을 만들어 조합예산 편성·계약 등 전반적인 업무처리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할 방침이다. 성동준 도시재생과장은 “광명시 정비사업 정보공개 업무처리 기준과 광명시 정비사업 공사현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조합원이 주인이 되고 투명하고 안전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저는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농가부채만 늘어나는 농민들, 전세금 폭등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과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던 대선의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이름조차 낯선 한 후보의 모두발언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IMF 환란은 극복했지만, 정작 서민 중산층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진보 정치인’ 권영길(77)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겸 민노당 전 대표는 그해 대선 후보로 나서 95만표 남짓의 득표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진보정치 정책과 노선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진보정당이 한국에서 자리잡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뒤 암 투병을 딛고 최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 이사장으로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진료차 경남 창원 자택에서 서울로 올라온 권 이사장을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남북철도운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2년 18대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20대 의원으로 당선)직을 그만뒀다. 평등 평화 통일이라는 신념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하고 의원직을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발견됐다. 합병증으로 설암 수술 등을 받고 아직 회복 단계다. 평화철도는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실사구시적인 평화운동이다. 평화가 이뤄져야 통일이 이뤄지고, 통일이 돼야 영구평화 체계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의 지원 등은 퍼주기 논란이 벌어진다. 하지만 철도를 깔자는 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 평화의 철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철도 건설에 쓰이는 아스팔트 침목은 1개 10만원이다. 여기에 한 사람이 1만원씩 내서 내 손으로 평화의 침목을 깔자는 것이다. 100만명이 참여하는 ‘침목깔기 1만원 기증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화철도 공동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맡는다.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남북철도 연결에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은 열차를 만드는 회사다. ‘우리 손으로 제작한 열차가 북녘을 넘어 유럽까지 달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개신교와 불교, 가톨릭 등 종교계도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교류 확대는 한계에 봉착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도 된다. -집이 있는 경남 창원은 조선과 기계공업이 주력 산업이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라 지역 경기가 엉망이다. 얼마 전 목욕탕에 갔더니 어떤 분이 ‘문재인 정부는 통일 정책은 잘 하는데…’라며 얼버무리더라. 그래서 현재의 경제 난국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겪고 있고,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라 현 정부를 마냥 탓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 경제는 돌파구가 안 보인다. 수출의존형이라는 특성은 그대로인데 해외에서 물건이 안 팔리는 걸 어쩌겠나.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은 앞으로도 확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더이상 중국의 부상을 용인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고, 이는 남북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 혜택의 8할은 우리 쪽에 돌아온다. 금강산이나 개성 등 각종 관광이나 물류 등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남북철도를 막는 건 대북제재가 아닌 대남제재가 되는 게 결국 이런 이유에서다. →어느 철도를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나.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고, 동해선 복원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평화철도는 경원선 복원에 집중할 생각이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백마고지까지 연결돼 있다. 북쪽은 평강 이북까지는 이어져 있다. 백마고지와 평강을 연결하면 된다. 거리도 27㎞ 정도로 비교적 짧다. 침목 설치 비용으로 50억원이면 충분하다. 북한의 원산 갈마관광단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원선 복원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남북 다 군사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 갈마관광단지를 살리는, 경제부국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것이다. 몸이 좀 추슬러지면 북한도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등을 놓고 논란이 많다.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의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출범한 게 문제다.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로제 등 단편적인 의제에만 매달리니 정상적인 논의가 되기 어렵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복지제도 확충,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 사회보장 정책을 합의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노조가 국가 권력과 함께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조는 그런 걸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여긴다. 정부도 사회도 심지어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무상보육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아동수당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예산 싸움만 하고, 그러니 정치권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우리는 경제 규모 10위권의 국가이지만 교육이나 의료 등은 60위권 국가들만도 못하다. 중산층 서민들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재원의 배분까지도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만들고 풀어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아직 절반 이상 남아 있다. →민주노총이 대기업 귀족노조를 대변한다는 비판도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호주와 영국의 노조들이 ‘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는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호주와 영국에서는 ‘당연히 노조가 할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노조는 자국은 물론 외국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출범 당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 및 인권 신장 등 사회개혁 투쟁을 내걸었던 것도 그런 취지에서였다. 언론노조나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등 모든 산별노조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별 노조들이 어느 순간 단위노조 투쟁에 주력하고, 그게 중점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 한 대기업 노조 간부가 ‘수십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조합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따낸 것이다. 개별 회사의 학자금 재원들을 모아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의 개별 학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민주노총이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하더라. 민주노총 역시 개별 사안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적 역할은 묻혀버렸다. 탄력근로제만 해도 (대기업 중심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비조합원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노조가 없는 전체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가 탄력근로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일부 조합원의 불만을 설득해가면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이런 과정은 생략되고 민주노총이 조직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언론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반성을 통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정부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닌 국가 경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자기 희생을 통한 대안을 공격적으로 제시해야 민주노총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 →현 정부와도 노동계가 각을 세우는 분위기인데. -과거에 차령산맥 이북의 노동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김선수 변호사(현 대법관)가, 이남은 문재인 변호사가 가장 많이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문 대통령만큼 노동자와 함께 싸웠던 이가 없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노조에 대한 개념 정의가 부족한 것 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두려워 말라”고 당부했다.(권 이사장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촛불정신에 따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분기점에 서 있는 듯하다. 촛불의 주체는 서민과 노동자 등 지금껏 차별을 받아왔던 사람들이고, 이들을 위한 정치가 현 정부의 역사적 소임이다. 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통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지지율에 연연하는 대신 앞날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진보정당은 철저히 민생정치에 주력해야 한다. 정의당 등도 민생정치는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통찰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이 돼야 한다. ‘소득의 평준화’라는 경제 민주화는 사회적으로는 노조가 분위기를 형성하고, 진보정당이 국회에서 현실화해야 한다. 그게 진보정당의 갈 길이고 한국 정치 개혁의 길이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내 영혼’이지만, 지금은 어느 당 소속도 아니다. 진보진영이 다시 통합돼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신념이다. 새롭게 하나가 된 진보정당이 출범하면 다시 당적을 갖겠다. douzirl@seoul.co.kr ●권영길은 누구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경남 산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부산으로 이주해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농과대학 농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해 파리특파원 등을 지냈다. 부친이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는 가정사가 그를 진보운동으로 이끌었다. 안락한 언론인의 자리를 박차고 1988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95년 출범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법 날치기 사건’에 맞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총파업을 이끌어 법안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후 진보 정치인으로 살았다.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21에 입당해 1997년 15대 대선 후보에 출마하고, 1999년 민노당 창당 뒤 2002년 16대 대선 후보로 나섰다. 민노당 당대표이자 경남 창원에서 2004년 17대, 2008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용·노동 전문가인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위다.
  • 김현미, 코레일에 “1주일 새 고장·사고 6회 있을 수 없어” 질타

    김현미, 코레일에 “1주일 새 고장·사고 6회 있을 수 없어” 질타

    金국토 “기강 해이·업무 소홀 성찰해야” ‘철도안전’ 감사원 감사 청구·자체 감사 ‘신속 복구·불편 최소화’ 매뉴얼도 촉구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상 안전 기간에 또 사고를 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 “최근 1주일 동안 6차례나 고장과 사고가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코레일의 철도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국토부 자체 감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3개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출범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 기강이 느슨해져서 안전 관리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레일 오영식 사장를 향해 “안전사고 이후에도 신속한 복구와 안내를 통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표준화된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철도·통신·전력·가스 등 사회기반시설의 비상상황 관리매뉴얼을 재정리하고 인력 배치와 시설·장비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다음날인 28일 선로변 작업자 김모씨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로 가던 KTX 열차 고장으로 20여분간 선로에 멈춰 섰다. 사실상 ‘나사 풀린’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코레일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작업장은 역 구내였는데 다음날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벗어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 현장에도 코레일 직원은 배치되지 않았다. 오히려 김씨가 안전관리자로 지정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열차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시 9분쯤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 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포클레인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다쳤다. 20일에는 오송역에서 전차선 단전 사고로 KTX 등 고속열차 120여대가 다음날 새벽까지 지연 운행했다. 22일에는 분당선 전철 고장으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23일 비상안전경영을 선언하며 다음달 4일까지 비상안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서울역을 출발한 KTX 141편이 광명역에서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부산발 행신행 KTX 열차가 오송역에서 멈췄다. 이 열차는 대전역에서 차량 고장으로 지연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에 대한 코레일의 안이함은 오송역 단전사고에서도 확인됐다. 절연 조가선 이탈로 끊어진 전차선을 임시 복구했지만 KTX 열차의 전기공급 장치인 ‘팬타그라프’ 파손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상화에 난항을 겪었다.<서울신문 11월 22일자 8면>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코레일은 오송역 단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충북도에 열차·시설·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할 방침을 밝혔으나 충북도가 “코레일의 초기 대응 부족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을 예고했다. 코레일 퇴직자는 “승무나 검수 분야에서는 시간외근무나 초과근무를 하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살인적 단속”vs“과실 없었다”… 미얀마 노동자 추락사 진실공방

    법무부 “안전조치했지만 통제 불가능” 법무부 이민조사과의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추락사한 미얀마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둘러싼 법무부와 이주노동자 단체의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29일 ‘살인 단속 규탄 및 미얀마 노동자 딴저테이씨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살인단속을 한 법무부가 진상을 밝히기 부족한 증거를 내놓고 죽음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딴저테이(25)는 올해 초 취업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가 지난 8월 김포의 한 건설현장 불법체류 단속 과정에서 추락사했다. 대책위는 딴저테이가 추락 직전 단속반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점, 구조 작업이 없었다는 증언, 병원 기록에 ‘자살’로 기재돼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법무부의 과실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단속반의 과실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양측 공방에선 ‘영상 공개’가 핵심으로 꼽힌다. 대책위는 “단속반이 딴저테이의 무릎을 잡은 이후 추락사가 발생한 만큼, 전후 영상을 통해 해당 직원의 과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채증 영상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법무부는 현장사진을 첨부한 해명자료를 통해 “식당 창문을 안전하게 뛰어넘어 1차 착지한 후 맞은편 아래 비계 구조물 등으로 혼자서 재차 뛰어넘어 가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책위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촬영된 영상을 1분가량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책위는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 일부분만으로는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간이식당 옆 시멘트 바닥으로 착지한 다른 노동자들과 달리 구조물로 떨어진 딴저테이의 추락을 안전한 추락으로 볼 수 있냐”고 물었다. 특히 법무부 주장대로 1차 착지 후 재차 뛰려던 것인지, 이미 추락에 영향을 받은 행동이었는지 등을 해당 영상을 통해선 판단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단속반의 안전조치 여부도 공방 대상이다. 대책위는 “안전담당 요원을 배치했다는 법무부의 주장과 달리 위험한 건설현장 쪽으로 난 창문에는 아무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며 “추락을 보고 정말 구조 행위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대책위의 재반박문에 대해 “딴저테이가 나온 1분 분량만 편집한 것으로 관계자들도 영상에 납득을 하고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요원도 창가에 배치했지만 이 경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나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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