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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리용호 시리아 찍고 중국으로...美에 대항 ‘광폭행보’

    北리용호 시리아 찍고 중국으로...美에 대항 ‘광폭행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결속을 다짐한 데 이어 6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지난 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선(先)비핵화 후(後)제제완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북한에 가시적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으려는 ‘광폭행보’로 귀추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리 외무상 일행을 만나 양국 우호관계와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시리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리 외무상은 시리아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표명하고 대테러전 승리를 축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독립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행위는 지리적 제한이 없다”면서 “우리와 북한은 같은 적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리 외무상도 “북한과 시리아, 패권주의와 외세 간섭을 거부하는 모든 나라는 외부의 계략에 맞서기 위해 하나로 뭉치고 더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시리아 방문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북한 매체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오랜 우방국인 시리아에 화학무기 개발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고했으나, 양국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6~8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에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중·북 관계, 한반도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리 외무상의 방중은 “미·중간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떠한 합의가 이뤄졌는지 중국 측에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만의 생각에 기반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청주 한국전통공예촌 2023년 준공

    청주 한국전통공예촌 2023년 준공

    충북 청주에 조성될 예정인 한국전통공예촌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청주시와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5일 한국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이 사업을 맡은 청주대 산학협력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일원(부지면적 32만 2617㎡)에 조성되는 공예촌의 총 사업비는 2918억원으로 예상됐다. 국비와 지방비 455억원, 민자투자 2463억원을 합해 나온 비용이다. 주요 시설로 전시·체험, 주거시설을 갖춘 전통공방, 창조공방, 저잣거리와 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 상가시설, 한옥호텔, 글램핑장, 사계절썰매장, 스카이라이드 등 위락시설, R&D센터, 전통공예 기술양성소, 농특산물판매장 등이 제안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기간 중 충북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197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96억원, 고용유발효과 1456명, 준공 후 연간 방문객 110만명 등으로 분석됐다. 공예촌은 공예를 테마로 한 문화산업단지 성격을 띠고 있다. 공예협회가 산업단지 투자의향서와 조성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시가 이를 검토해 내년 3월쯤 문화산업단지 지정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신청하게 된다. 이런 절차를 밟아 내년 9월쯤 착공하면 단계별 준공을 거쳐 2023년 사업이 최종 마무리된다. 공예협회가 청주를 사업예정지로 선택한 것은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는데다 국토의 중심이라 접근성까지 좋아서다. 한범덕 시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예촌 조성사업은 문화도시 청주를 한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 기술 접목으로 훌륭한 문화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경기도 문화의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경기도 문화의 날’

    내년부터 경기도만의 ‘문화의 날’이 지정된다. 경기도는 5일 도민의 문화 혜택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이달 중 관련 조례안을 만들고 내년 1월 도의회에 제출한 뒤 3월 조례 공포와 함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문화의 날은 현재 운영 중인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보다 혜택이 민간부문까지 확대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도는 우선 문화의 날에 참여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각종 기관을 현재 328곳에서 2022년 560곳으로 확대한다. 이 중 현재 38곳에서 70곳으로 늘어나는 참여 공립문예회관들은 이용 요금을 감면하고, 55곳에서 100곳으로 늘어나는 참여 미술관 및 박물관들은 무료로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새로 참여하게 될 공립야영장 46곳과 템플스테이 10곳도 문화의 날에 이용료를 감면한다. 민간 기관이 문화의 날에 참여할 경우 제작 지원 등 각종 지원사업 신청 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도는 아울러 도립예술단들의 순회공연을 확대하고, 다양성 영화 특별상영을 늘리며, 인디밴드 기획공연 등 각종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경기도 문화의 날과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안동광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경기도 문화의 날 지정을 통해 도민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도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능동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사진설명/문화공연 모습
  • GM 사장 방한, 산은 회장과 만나 “한국GM 법인 분리 반드시 필요”

    GM 사장 방한, 산은 회장과 만나 “한국GM 법인 분리 반드시 필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등과 만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이 회장과 면담했다. 엥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GM과 산업은행이 각자의 의견만을 이야기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엥글 사장은 지난 3일 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홍 의원에게도 R&D 법인 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R&D 법인 분리를 의결하고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법원이 산업은행이 낸 주총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GM 노동조합은 법인 신설 계획이 구조조정의 발판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이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면 법인 분할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지 판단한 뒤 찬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 배출가스 속였다… 피아트 경유차 2종 이달 중 인증 취소

    또 배출가스 속였다… 피아트 경유차 2종 이달 중 인증 취소

    수입차 피아트와 지프에서도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에선 이미 2016년 적발된 사례가 있어 정부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환경부는 4일 FCA코리아가 국내에 수입 판매한 피아트사의 2000㏄급 경유차 2종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차종은 지프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 두 종이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EGR)의 가동률을 낮추거나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졌다. EGR은 배출가스 일부를 차량의 연소실로 재유입해 연소 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로, 2010년 이후 경유차에 많이 장착됐다. EGR을 임의 설정하는 수법은 과거 폭스바겐과 닛산, 아우디 등이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할 때 사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한 지프 레니게이더 1610대(2015년 3월~2016년 7월 판매)와 피아트 500X 818대(2015년 4월~2017년 6월 판매) 등 모두 2428대의 피아트사 차량에 대해 이달 내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FCA코리아에는 결함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수입사 측엔 인증 취소와 과징금 처분 대상임을 알리고 10일간 의견을 들은 뒤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최종 확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배출가스가 조작된 차량을 보유한 구매자들은 별도의 불이익이 없지만 차량의 결함을 해결하는 조치를 받아야 한다. FCA코리아는 “이번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소프트웨어를 변경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 1377대에 대해 FCA코리아가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판매한 것도 확인했다. 피아트사는 유럽연합(EU)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2016년 8월부터 실제 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도록 소프트웨어를 변경했다. FCA코리아는 2016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이 차량들을 판매했다. 변경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지프 레니게이드 1377대도 과징금 부과 조치와 함께 형사고발 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이 차량들은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것은 아니어서 인증 취소나 결함시정 명령 대상은 아니다. 피아트 500X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은 2015년 독일에서 먼저 제기됐다. 독일 정부는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포착했고 2016년 9월 EU에 이 차종에 대한 재조사와 처분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우리는 왜 지난해 10월에서야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015년 11월 발생한 ‘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 연이은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과 인증서류 위·변조 조사 등으로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굴삭기 기사도 산재보험 가입된다

    사유지 빌려 도시공원 조성 가능 故 노회찬 전 의원 무궁화장 추서 이달부터 굴삭기와 덤프트럭, 지게차 등 건설기계업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인 소유 땅을 빌려 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다. 정부는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33건의 안건(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30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건설기계 1인 사업주의 산재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보험설계사와 ‘콘크리트믹서트럭’(레미콘)를 포함해 9개 직종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한해 산재보험이 특례 적용된다. 특히 건설기계 1인 사업주로는 전체 27종 건설기계 가운데 오직 레미콘만 특수고용이 인정됐다. 하지만 정부는 건설기계 종사자의 산재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27개 직종 전체에 특수고용 산재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기계 종사자 약 11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1인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 허용 업종도 넓힌다. 지금은 예술인과 대리운전업자 등 8개 자영업자 직종에 대해 산재보험 가입(보험료 본인부담)을 허용하는데, 여기에 음식점업과 소매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 4개 업종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업 1인 자영업자 65만여명이 산재보험에 새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도시공원 개발을 활성화한다. 정부는 예산 부족 때문에 공원조성 계획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장기 미집행 공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차공원 제도 기준안을 마련했다. 임차공원이란 지자체가 일반인에게 토지를 임대해 만든 공원을 말한다. 이성해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임차공원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해 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시공원에서 통행 가능한 이동수단의 종류를 지자체 스스로 정할 수 있게 했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이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다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동수단의 중량은 30㎏ 미만, 속도는 시속 25㎞ 이하로 제한했다. 이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기해 고 노회찬 의원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노 전 의원이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려는 것이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양승태 시절 법원행정처, 통진당 소송 배당까지 손댔다

    양승태 시절 법원행정처, 통진당 소송 배당까지 손댔다

    檢, 박병대 구속영장에 ‘직권남용’ 적시 영장 발부 판사 2인 내일 朴·高 실질심사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러한 내용을 전날 청구한 박병대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에 직권남용 혐의로 적시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행정처가 통진당 소속 지위확인 소송 항소심 배당에 개입한 흔적을 포착했다. 통진당 소속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전 의원이 제기한 소송이다.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당시인 2015년 12월, 행정처가 심상철 당시 서울고등법원장에게 ‘행정처 관심 사안이니 김광태 부장판사에게 배당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재판은 김 부장판사가 소속된 행정6부에 배당됐고, 주심 판사도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로 지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 법원에 사건이 접수되기 이전에 특정 사건 번호를 별도로 빼둬서 겉으로는 자동으로 배당된 것처럼 보이게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그동안 영장을 포함한 모든 재판은 자동으로 배당이 이뤄져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민걸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김광태 부장판사에게 기각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부장판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실장과 김 부장판사가 서울형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같이 근무하는 등 친분 관계가 있어 배당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진당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과 국회의원직 상실을 함께 결정한 것이 불합리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헌재 결정을 다시 심리할 수 없다”며 각하했고, 항소심에서는 김 부장판사의 후임인 이동원 부장판사(현 대법관)가 “통진당 해산 결정의 효과로 당연히 의원직을 상실한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검찰이 전날 청구한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 심사는 각각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임종헌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사 출신인 명 부장판사는 지난 9월 박·고 전 대법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심사는 당초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이 부장판사가 회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 5곳 중 임·명 부장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판사들과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임·명 부장판사가 심사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상환 대법관 후보, 위장전입·다운계약 의혹에 “사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 위장전입·다운계약 의혹에 “사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돼 온 부동산 관련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4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치성향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영남 지역 근무 당시 서울에 주소지를 두며 위장전입을 했고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해 610만원가량의 세금 탈루를 했다며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법관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가 김 대법원장과 같은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을 유죄로 선고해 법정구속한 점 등을 토대로 정치 성향 논란도 일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헌법과 법률의 해석을 통해 재판해 왔을 뿐 (개인적인) 무언가를 위해 재판해 오지 않았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는 오후 6시 26분 끝났다.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인사청문특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부적격 의견을 밝혀서 보고서 채택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혜경 “힘들고 억울… 진실 밝혀지길 바랄 뿐”

    김혜경 “힘들고 억울… 진실 밝혀지길 바랄 뿐”

    11시간 조사… 혐의 시종일관 부인한 듯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52)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 4일 검찰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수원지검 공안부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후 9시 10분쯤 귀가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그동안 밝혀 온 것처럼 문제의 트위터 계정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하고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타 수원지검을 빠져나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출석 당시 기자들에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이라고만 말했다. 이후 계단을 오르며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김씨 자택으로 나온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힘들고 억울하다”는 언급도 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처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온 것으로 결론 내리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미사일맨 vs 경제 책사… 미·중 ‘90일 무역협상’ 파워게임

    美, 강경파 라이트하이저 협상 대표 지명…中과 타협점 찾기보다 ‘항복’ 받기 전략 나바로 “시장 접근 막던 관행들 없앨 것” 中 ‘시진핑 50년 지기’ 류허 부총리 선봉 하버드서 국제무역 전공한 시장주의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중국과의 시한부 ‘90일’ 협상 대표로 내세웠다. 트럼프의 용인술은 ‘미국 우선주의’의 강공책으로 평가된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지적재산권 침해와 강제적 기술이전, 비관세장벽 등 핵심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미사일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라이트하이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50년 지기이자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를 내세우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90일로 제한된 협상을 앞둔 미·중 양국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이끌 미국 측 대표로 기존의 협상파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대신에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지명됐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대중 강경파 3인방으로 불린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시한부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중국의 ‘항복’을 받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세부과를 압박하고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침해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로 인해 그는 그동안 미국의 무역협상을 주도한 므누신 장관과 갈등을 겪어왔다. 또 다른 대중 매파인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국장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중국 압박에 나섰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공영라디오 NPR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가 지금껏 USTR에서 봤던 가장 강경한 협상가이며,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을 막는 모든 구조적 관행들을 없앨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중국에 지난 20년간 했어야만 했던 것들을 하도록 90일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중국의 (미국산) 수입차 관세가 ‘제로’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분류되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어르고 달래며 중국 이익을 사수할 수장인 류허 부총리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책사로 평가된다. 베이징110중학을 시 주석과 함께 다닌 50년 지기로 시 주석의 경제 분야 복심이나 다름없다. 류 부총리는 중국 관료 중 드물게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유학해 영어에 능통하며 국제무역을 전공한 시장주의자다. 중국 언론은 그의 이름을 따 미·중 무역협상을 ‘한 마리의 학이 매떼와 맞서는 형국’으로 비유한다. 시 주석 등 검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대부분의 고위 관료와 달리 흰 머리를 고수해 인지도가 높다. 무역협상 부대표를 맡고 있는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은 대미 강경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워싱턴 정가에 얽히고설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류 부총리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강경파로의 대표 교체에 대해 “미국 측 교체는 미국의 일이며 양쪽 실무진은 양국 지도자들의 공통된 인식에 따라 협상에 속도를 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세계화 시대에 양보 없이 절대적 승리를 거두는 국가는 없다”며 90일 관세유예를 합의한 미·중 정상의 무역담판 결과를 포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통합의 ‘부시 國葬’… 앙숙 트럼프 품고 정쟁까지 멈추다

    통합의 ‘부시 國葬’… 앙숙 트럼프 품고 정쟁까지 멈추다

    트럼프, 대선 경선때 부시家 싸잡아 비난 조사는 장남·멀로니 前캐나다 총리 맡아 韓정부, 강경화 외교 등 조문사절단 파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제41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에 참석한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임에도 장례식에서 조사를 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에 처했다. 국장이 치러지는 건 2007년 1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 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부시 전 대통령 측이 현직 대통령을 초대하는 관례는 깨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전통을 존중하되 앙숙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 부시 일가 간의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례식 조사는 장남인 제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고인의 절친인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전 총리 등이 맡을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고인의 차남 젭 부시를 조롱하고 부시 일가를 싸잡아 비난해 껄끄러운 관계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부시 일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장례식에 초청해 분열보다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별세한 매케인 의원과 유족들은 생전 극심한 불화 관계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장례식에 초청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실려 이날 텍사스를 떠나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안치됐다. 이곳은 매케인 전 의원도 안치됐다.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은 1865년 암살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관을 안치하는 데 사용됐던 ‘링컨 영구대’ 위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툰다 홀을 찾아 부시 전 대통령의 관 앞에서 거수경례를 했다.공화당과 민주당은 연방의회에서 부시 전 대통령 추모 기간을 고려해 당초 이달 7일까지였던 2019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21일까지 2주 늘리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7일까지 의회가 처리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불사하겠다며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가는 잠시나마 휴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정부의 조문사절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사절단은 강 장관과 더불어 조윤제 주미대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으로 구성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이중 영수증으로 혈세 타갔다” 의원 26명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

    시민단체 명단 발표… “사기·횡령 혐의”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국민의 ‘혈세’를 받아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회계 절차상 생긴 오해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26명이 영수증을 이중으로 제출해 관련 비용을 덤으로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유인물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이들 발표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제출해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에 내는 영수증은 사후에 관련 비용을 지원받으려고 내는 것이고, 선관위에 내는 영수증은 사전에 정치자금으로 집행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내는 증빙용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해명자료에서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정치자금 통장에 있든 혹은 지원경비 통장에 있든 계좌만 다를 뿐”이라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지출한 비용을 국회 지원 경비로 되돌려받는 것을 ‘예산 가로채기’로 봤고, 의원들은 엄연히 국회 지원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용이므로 돌려받는 것이 옳다고 본 것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북·미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金답방 기대치 낮추는 文대통령

    “북·미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金답방 기대치 낮추는 文대통령

    성과 없을 때 보수진영 비판 대비 ‘포석’ 이해득실 저울질하는 金 부담 덜어주기 文 “국민들 외교 중요성 관심 가져달라”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성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남북 화해와 평화 진전, 비핵화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변함없지만, 김 위원장으로부터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받는 등 북·미 간에 논의할 일을 남북 정상 만남에서 일거에 해결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지난 1일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더 알찬 내용이 담기면 좋지만, 우선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답방 시 남북 정상의 합의 내용에서 ‘특별한 것’이 없을 경우 ‘성과 없는 외교 이벤트’란 보수진영의 프레임에 휘말려 북한 정상의 사상 첫 서울 방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퇴색될 것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답방 문제를 두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을 김 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답방이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은 내년 초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관계도 이에 발맞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방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냐 아니냐보다는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5박8일간의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민생경제와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등 국내 문제에 가려 우리의 생사가 걸린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다. 역사적으로 봤듯 국내 문제와 외교는 결코 따로 떨어져 갈 수 없다”며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다.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연봉 3500만원 ‘광주형 일자리’ 시대 열린다

    年10만대 경형 SUV 공장·1만2000명 고용 성공 땐 고용 절벽시대 산업 전반 큰 파장현대차 노조 “법적대응·파업 불사” 반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6개월 넘게 끌어 온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협상단장인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4일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마지막 세부 조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협상단은 이번 협상 내용을 5일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추인받은 뒤 6일 광주에서 정부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 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실제 모델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번 협상에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 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 원칙이 반영됐다. 논란이 됐던 초임 연봉은 3500만원, 근로시간은 주 44시간 등으로 현대차 요구대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실업과 고용절벽 시대에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기존의 노사관계 틀과 임금 구조 등에도 획기적 변화가 점쳐진다.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군산·거제 등 조선과 자동차산업 쇠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적용해 일자리 문제를 푼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된다면 약속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며 “정부와 사측은 지금이라도 광주형 일자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5일 오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과 수위 등을 논의하고 6일이나 7일 파업에 돌입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관련 사측 체결 당사자 등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합의를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임금을 높여 주는 정책이다. 시 관계자는 “중견기업 고용장려금 등을 보태면 노동자 1인당 700만~800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실질 초임은 40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합작법인을 광주에 세워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을 짓고 1만 2000여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합작법인은 자본금 7000억원 중 자기자본금(2800억원) 21%(590억원)를 광주시가 부담하고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한국노총 등과 진행해 왔으나 민주노총과 현대차 노조는 기존 일자리 감소, 포화상태인 자동차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몽니’ 한국당 뒤엔 한유총… 유치원 개혁 표류

    국회 법안소위 또 불발… 연내 처리 빨간불 여야 합의도 스스로 깨… 국민 지탄 불 보듯 자유한국당의 비협조로 학부모들이 그토록 바랐던 사립유치원 비리 척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립유치원 이익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유재산 인정 요구를 한국당이 받아 끝까지 고수하면서 사립유치원 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사립유치원 관련 법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약속을 깨면서 국민의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당이 오후에 불참해 중단됐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4일 재개하려 했지만 한국당이 동의하지 않아 결국 열리지 못했다. 3일 법안소위에서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립유치원 개혁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김한표 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3법을 처음으로 다 같이 검토했다. 하지만 논의하는 몇 시간 동안 진척되는 것 하나 없이 각 당의 입장만 도돌이표처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 방식에서 첨예하게 대립한다. 민주당은 사립유치원 자금을 국가 관리로 일원화하자고 주장한다. 특히 사립유치원 개혁 추진의 계기가 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지원금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형사처벌이 가능한 보조금으로 전환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국당은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하지 않고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로 이원화하자는 생각이다. 학부모 부담금을 일반회계로 처리하면서 자율성을 둔 게 핵심이다. 학부모가 내는 비용은 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회계시스템을 통합해서 관리하되 지원금은 유지하는 대신 박 의원이 제안한 교육 목적 외 부정 사용 처벌 조항이 들어가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양당은 시큰둥하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한유총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법 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법안소위 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임 의원의 중재안을 당 차원에서 논의하진 않았다”고 했다. 법안소위 소속 곽상도 한국당 의원도 “임 의원의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주장과는 접점이 찾아지지 않는다”면서 “사립유치원은 사립학교와 차이가 있는데 똑같이 제한하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 여야는 6일 법안소위를 재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이중 영수증 낸 의원 26명, 혈세 1억 5990만원 타갔다

    의원들 “증빙 영수증… 유용 안해” 반박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과 관련한 영수증 1개를 국회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중복 제출해 이중으로 국민 ‘혈세’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는 4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수증 이중제출로 예산을 중복 수령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 의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의원들이 집행한 정책자료 발간, 홍보물유인비, 정책자료 발송료 내역과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용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총 금액은 1억 5990만원에 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의정보고서 제작비로 사용한 988만 5700원의 영수증을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제출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1936만원을 타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모두 14명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기동민 의원 1617만원, 유동수 의원 1551만원, 우원식 의원 1250만원, 이원욱 의원 1085만원 순으로 금액이 많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희경 의원 1300만원, 김석기 의원 857만원, 안상수 의원 537만원 등 모두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영수증 이중제출은 십수년간 국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패 행위로, 18·19대 국회까지 조사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면서 “형법상 사기죄나 정치자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국회사무처와 선관위에 이중청구, 중복수령한 사실이 없으며 지출 행위를 어느 통장에서 했는지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은 “선관위에 제출하는 영수증은 정치자금 사용 증빙용으로 제출하는 것이고, 국회사무처에는 보전되는 비용을 청구하려고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수증 용도가 전혀 다르다”면서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유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올해도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악습 언제 뿌리뽑나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올해도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악습 언제 뿌리뽑나

    국회가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졸속심사’, ‘날림심사’ 비판이 다시 나오는데요. 먼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과정을 짚어보겠습니다. 예산안은 기획재정부가 편성하는데요. 매년 5월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예산안을 전달 받습니다. 거기에는 각 부처의 “이 사업에 예산을 이만큼 쓰고 싶어.”라는 희망사항이 담겨있죠. 그리고 기획재정부가 2~3달 동안 예산을 꼼꼼하게 들여 보면서 부처에 필요한 적정한 예산을 전체적으로 다시 편성합니다. 그리고 국가재정법에 따라 회계연도 개시(1월 1일)의 120일 전까지, 보통 9월 2일까지 정부의 예산안을 국회로 보내죠. 올해 기획재정부는 법에 따라 늦지 않게 국회에 안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국회입니다. 국회는 기획재정부에서 넘어 온 예산안을 헌법에 따라 12월 2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켜야 합니다. 헌법에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처리하라고 명시돼 있거든요. 기획재정부에서 9월쯤 예산안을 넘겼으니 적어도 3달 동안 논의할 시간이 있는 거죠.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를 하는데, 현재 여야는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기 싸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0년을 돌이켜 봐도 국회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킨 건 2014년 한번 뿐입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제가 국정감사 편에서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 국정감사는 원래 원칙적으로 8월말까지는 끝내야 하거든요. 현실은 어땠나요. 지난 10월말이나 돼서 국감이 끝났잖아요. 당연히 예산안을 심사할 시간은 없었고, 여야 모두 부랴부랴 심사를 하려고 보니까 법정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은 그럼 무슨 일이 있었기에 국회가 시한을 맞춘 걸까요. 그 해는 2012년 개정된 국회법, 그러니까 ‘국회 선진화법’ 내용 가운데 ‘예산안 자동부의제’가 처음 적용되는 해였거든요. 어렵죠? 예산안 자동부의제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의 심사를 매년 11월 30일까지 마쳐야 한다. 기한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 다음 날인 12월 1일에 심사를 마치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 된 것으로 본다.’ 여야가 예산안 합의를 하든 말든 예산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한 겁니다. 근데 ‘부의’가 본회의만 열면 바로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뜻이지 자동적으로 통과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의=통과’의 등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죠. 그럼에도 2014년은 처음 시행되는 해이다 보니까 여야가 국회에 선례를 남긴다는 명분 아래 빠르게 합의를 이뤄 기한 내 처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매년 기한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죠. 국회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산안 심사기한을 준수하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심사가 내실 있게 이뤄져야겠죠. 그게 국회에 심의권을 부여한 이유일 것입니다. 내년부터라도 국회가 정신 차리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김경두 전 부회장 “우리 가족 물러난다” 감사반 “기간 2주 연장”

    김경두 전 부회장 “우리 가족 물러난다” 감사반 “기간 2주 연장”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가 컬링에서 손을 떼겠다고 4일 선언했다. 특정 감사를 2주 동안 진행해온 감사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취재진에게 보내 본인 가족 모두 컬링계에서 완전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특히 표현 방식의 미숙함으로 선수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팀 킴’ 선수들은 지난달 초 김 전 부회장과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 등에게 받은 부당한 처우를 폭로했다. 선수들은 팀 사유화를 시도했고,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점, 컬링경기연맹 및 경북 의성군과의 불화 조성, 금전 유용 등으로 김 전 부회장 일가의 잘못을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등으로 이뤄진 감사반은 지난달 19일부터 3주 일정으로 선수 인권과 훈련 관리 부실,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특정 감사를 진행해 왔다. 감사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부회장의 사과문에는 정확한 사과의 뜻이 드러나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전제한 뒤 “들여다볼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2주 정도 더 감사 기간을 연장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 기간을 오는 21일까지 2주(10일) 연장하며 회계 분야의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외부 전문가로 공인회계사 2명을 추가, 감사반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김 전 부회장 사과문 전문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 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와 저의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입니다.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입니다.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경두 올림
  •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생명물리학과 신규과정 개설… 7일부터 원서 접수 시작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생명물리학과 신규과정 개설… 7일부터 원서 접수 시작

    성균관대 일반대학원에서 생명물리학과 신규 과정을 개설해,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성균관대 일반대학원은 VISION2020+(2017)와 대학중장기발전계획(2018)에 근거한 ‘GT10 융합 R&E 클러스터’로서 나노바이오융합분야 집중육성하고자 양자생명물리과학원(원장 루크 리, Luke P. Lee)의 학사조직으로 생명물리학과를 개설했다. 최근 현대 사회의 중대 4대 질환인 뇌질환(치매·파킨슨병), 암, 면역질환,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 및 진단을 위해 정확하고 빠른 바이오칩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의료 기술력의 한계를 양자과학기술과 바이오의료기술을 접목시킨 신기술을 통해 극복하는 것은 기초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제시되고 있다.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생명물리학과는 국내 대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나노의료바이오칩을 만들 수 있는 전담팀을 지원받아 최첨단나노기술을 활용한 의료용 바이오칩을 개발하는 등의 양자바이오칩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학과는 버클리대, 하버드대 등 해외 명문대와 협력하여 MD-PhD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기초 양자생명물리학과 기초 및 임상의학 융합에 중점을 둔 MD-PhD 프로그램(연간 12명)을 운영하여 본교에서 핵심 교과과정 이수 후 해외공동연구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MD-PhD 학생은 공학, 물리 또는 생명과학의 학문적 배경을 가진 일반 PhD 학생과 팀으로 구성(pairing program)되며 이 팀의 학생들은 함께 연구하면서 글로벌 의학 문제를 해결하고 Co-advisor(공동 멘토, 2가지 배경을 가진 2명의 교수진)시스템 하에 지도를 받는다. 이 외에도 나노구조물리연구단, 공동기기원, 성균바이오융합과학기술원 등 교내 관련분야 최신 연구시설 및 연구장비 공동활용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집중학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입학금 제외) 및 특별학업장려금(생활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생명물리학과 관계자는 “바이오칩 기술은 기초의학 전문의와 기초물리·나노엔지니어의 긴밀한 상호교류와 협력연구가 요구되나, 공동 연구인력 양성시스템을 갖추고 기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곳이 부족해 해당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며 “미래 의료사업을 이끌어 갈 양자생명물리학기반의 의료과학기술분야 고급 박사인력의 양성과 기초의학 전문의와 기초물리·나노엔지니어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위한 석박통합과정의 ‘생명물리학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과정의 2019학년도 3월 신입학 원서접수는 2019년 1월 7일부터 2019년 1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닐 씌우지 말고 젖은 우산 열풍으로 말려요”..부경대생 공조시시스템 경진대회 대상

    “비닐 씌우지 말고 젖은 우산 열풍으로 말려요”..부경대생 공조시시스템 경진대회 대상

    젖은 우산에 비닐을 씌우는 대신 열풍으로 말리는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들이 설비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이들이 출품한 ‘열풍을 이용한 우산건조기’로 이 90cm,가로 70cm,세로 50cm 크기로, 젖은 우산을 20초 안에 신속히 말렸다. 옆면에는 프로펠러형 송풍기 12개와 열선 2개가 설치돼 있다.윗면에는 우산을 집어넣을 수 있는 가로,세로 각 20cm 크기 구멍이 나 있다. 기기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송풍기와 열선이 동시에 작동해 섭씨 27도 바람을 내부에 강하게 불어넣는다. 젖은 우산을 이용해 직접 실험한 결과 약 20초간 기계를 작동시키면 우산이 건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교내 링크플러스사업단과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직접 제작해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 창의성과 실용성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효원 학생은 “무심코 사용하고 버리는 우산 비닐이 매년 1억장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대체 기기를 고안하고자 했다”며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젖은 우산, 비닐 씌우는 대신 열풍으로 말려요” - 부경대생, 우산건조기 작품으로 HVAC 경진대회 대상 수상 비오는 날 실내에 들어갈 때 젖은 우산에 비닐을 씌우는 대신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자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설비공학회 주최로 최근 고려대에서 열린 제6회 HVAC 경진대회의 대상작 ‘열풍을 이용한 우산건조기’가 그것. 부경대학교 냉동공조공학과 4학년 안효원, 곽두영, 김태영, 박기범, 신성현 학생 팀(지도교수 윤정인)이 출품한 이 작품은 젖은 우산을 20초 내에 건조시켜주는 건조기다. 이 기기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뼈대로 사용, 높이 90cm, 가로 70cm, 세로 50cm 크기의 직육면체 형태로 제작됐다. 옆면에는 프로펠러형 송풍기 12개와 열선 2개가 설치돼 있고, 윗면에는 우산을 집어넣을 수 있는 가로 세로 각 20cm 크기의 구멍이 있는 구조다. 이 기기의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송풍기와 열선이 작동해 약 27℃의 바람을 9600CMH 풍량으로 내부에 불어넣는다. 부경대생들이 젖은 우산을 이용해 직접 실험한 결과 약 20여 초간 기계를 작동시키면 우산에서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경대 링크플러스사업단과 공학교육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직접 제작, 시제품과 실험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이번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효원 학생은 “무심코 사용하고 버리는 우산 비닐이 매년 1억장에 이르고, 비닐이 썩는 데는 무려 500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면서, “이 아이디어가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막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붙임사진 2장: 1. ‘열풍을 이용한 우산건조기’ 2. 부경대생들 기념촬영(왼쪽부터 곽두영, 안효원, 홍회기 대한설비공학회장, 신성현, 박기범, 김태영)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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