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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터디 카페서 열공 ..프리미엄 독서실 스터티카페반,

    스터디 카페서 열공 ..프리미엄 독서실 스터티카페반,

    최근 스터티카페와 프리미엄급 독서실이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업체인 ‘스터디카페 반(‘반’은 스웨덴어로 친구라는 뜻 )’이 주목받고 있다. 매장과 매출관리가 용이하고 인건비 지출이 적은 스터디카페반이 학원 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것.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창업 박람회에 참가한 스터디카페반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스터디카페반 관계자는 “최근 입소문을 타고 예비창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부산 해운대 본점 오픈에 이어 부산화명점,부산동래점,부산만덕점, 경기 일산점 ,울산남구점, 창원상남점,경기 안양점 등 지점이 문을 열거나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스터디카페반은 학원과 스터티 카페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학원 등 입시학원을 연결시켜 수업토록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일정 수익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고교생 전용관을 개관할 예정이며 관리형 독학 프로그램, 입시전문컨설팅의 연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돼 인건비 절감효과와 함께 독서실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한것은 카페반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이다.구인 등 인력수급과 교육의 어려움을 최소화 활수 있도록 본사에서 지원한다.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직원구하기가 쉽지않은 탓에 무인시스템은 퍽이나 매력적이다. 월별 분기별 학기별 매출을 분석해 매출상승을 위한 지점만의 영업이벤트를 지원하고 창업이후 스터디카페 매장운영관리도 본사에서 도와줘 안정적인 독서실 운영이 가능하다. 스터디카페반은 학습 전문가들과 인테리어팀 등이 카페 공간 조성 때부터 투입돼 매장 규모에 맞는 최적화 된 환경을 만든다. 책상 높이, 조도, 인테리어 색상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학습하기 좋은 환경은 이용자들의 학습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좌석 배치시스템도 눈여겨볼만하다.프라이빗(독립)공간, 2인 독립학습공간,그룹학습 공간 등으로 세분화했다. 또 휴식공간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을 지원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극대화 시켰다. 결제 및 입 출입 관리 등은 무인시스템으로 자동화 돼 있어 일반독서실과 달리 관리 직원이 필요없다.여기에다 간단한 물품을 보관 할수 있는 사물함과 보안을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보안 장비도 설치돼 있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 할수 있다.스터디카페반은 독서실형과 무인카페형 등 2가지 유형의 모델이 있어 창업자 기호에 맞게 선택 할수 있다. 스터디카페반은 자체 개발한 입지 분석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자에게 최적의 매장 위치 선정하도록 도움을 준다.예를 들어 아파트단지에는 중·고교생 위주의 독서실로,대학가에는 대학생 취업준빈생 등 을 위한 무인 스터티 카페형 등 지역 특성에 맞춰 개업 토록 조언해준다. 이에따라 독서실 운영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도 어려움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게 카페 반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범신 스터디카페반 대표는 “ 최근 스터디카페 프리미엄독서실이 새로운 학원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스터디카페반은 다른 독서실과 달리 차별화 된 학습 시설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8단 자동변속기로 주행 성능 높여

    [2018 하반기 히트상품] 8단 자동변속기로 주행 성능 높여

    기아자동차는 강화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한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THE MASTER)’의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이 차는 기존 R2.2 디젤과 2.0 휘발유 터보 모델에 적용했던 8단 자동변속기를 R2.0 디젤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전 모델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통해 높은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전달 효율을 발휘한다.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가속 성능이 높아지고,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 향상과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한다. 또한 R2.0과 R2.2 디젤 엔진에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방식을 적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은 유로6 기준을 충족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방지보조(BCA), 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RCC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석 승객 알림(ROA), 전 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SBR) 등의 첨단 안전 사양도 갖췄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속도 조절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DBC), 자동 세차장 뷰 등을 탑재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고용 불안한 사회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심화시켜”

    “고용 불안한 사회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심화시켜”

    양진호 폭행 때 못 말리던 사람들 더 충격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괴롭힘에 취약 ‘괴롭힘 방지법’ 근로기준법 명시 큰 성과 “누구나 주인으로 대우받는 사회로 가야”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갑질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직원의 뺨을 후려치는 양 회장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때 ‘직장 내 괴롭힘’ 전문가 문강분(51) 노무법인 ‘행복한 일 연구소’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26일 서울 종로구 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문 대표는 “양 회장이 직원을 때리는 동안 옆에 가만히 서 있던 사람들이 눈에 더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중 누구라도 나서서 양 회장을 말리지 못할 만큼 조직이 경직됐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직장 내 괴롭힘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규직으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누가 괴롭힌다고 회사를 관두기엔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쩔 수 없이 꾹 참는 게 반복되다 보니 양 회장 같은 ‘괴물’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고용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한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를 근로기준법에 담았다.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정서적 고통’이라는 표현을 빼는 등 일부 문장을 수정했지만 모호성을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했다. 문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이란 표현을 근로기준법에 담았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성과”라면서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쌓인 법리 해석이나 외국 사례를 참조해 사업장에서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최소한’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 숨은 수많은 양진호를 법 하나로 솎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 대표는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무심코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항상 성찰해야 한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이후의 과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사회에서 확실한 한 가지가 바로 ‘협력’의 중요성입니다. 타인을 짓눌러야 내가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어요. 누군가를 지배하고 괴롭히는 사회구조가 이어진다면 직장 내 괴롭힘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노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서로 존중할 때 직장 내 괴롭힘은 자연히 없어질 것입니다.” 글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올해 문학·출판계는 ‘다사다난’했다. 문학계에서 시작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문화계 전반을 휩쓸었다. 미투 열풍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82년생 김지영’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문학계 숙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도 결정됐다.●한국 문학계 미투… 노벨문학상도 미투 올 한 해 문화계를 휩쓴 ‘미투’ 현상은 문단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월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말 계간지 ‘황해문화’에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의 시를 기고했고, 이 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미투 파문이 문학계로 번졌다. 최 시인과 고 시인은 현재 법정 공방 중이다. 미투 논란은 외국에서도 뜨거웠다. 지난 5월 스웨덴 한림원은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의 미투 의혹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했다.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한 건 1901년 설립 이래 7번째다. ●한국 문학사 원로들… 역사 속으로 올해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문단의 원로들이 세상을 등진 해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전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최인훈이 별세했다. 널리 알려진 그의 소설 ‘광장’은 양극화된 이데올로기를 넘어 제3의 길을 모색한 분단 시대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8월에는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10월에는 여든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던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운명을 달리했다. 독일에 거주하며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던 허수경 시인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에세이, 예능인문학… 가벼운 책 인기 올해 대세는 ‘에세이’였다. 출간 종수 2672종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다. 베스트셀러에도 다수 포진했다. 월트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명대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엮어 위로하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에세이가 연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능 인문학’ 열풍도 뚜렷했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출간 즉시 전국 서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 밀리언셀러… 퀴어문학 눈길 지난해에 이어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승승장구는 여전했다. 2007년 ‘칼의 노래’, 2009년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미니즘 문학의 상승세와 함께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퀴어’(queer) 문학 활약도 눈부셨다. 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이 작가의 첫 소설집임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이종산·김금희·임솔아·강화길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 6인이 참여한 퀴어단편선 시리즈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가 출간돼 눈길을 끌었다. ●북한 관련 책 돌풍… 5년간 최다 출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의 특수에 힘입어 북한 관련 책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예스24 기준)은 약 4만 8000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증가하며 최근 5년간 판매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간 종 수는 전년 대비 약 1.6배 늘어난 143권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로, 올해 50·60대 남성들의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에 2022년 개관 문학계 오랜 염원이던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가 서울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으로 결정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연면적 1만 4000㎡(약 4235평) 규모로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2022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25년 만의 책의 해… 독서율은 ‘최저’ 올해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정부가 공식 지정한 ‘책의 해’였다. 책의 해를 맞아 정부와 출판계가 손잡고 전 국민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은 책에 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량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세종도서 논란 계속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었던 세종도서 선정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정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출판계와 문체부가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문체부가 민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선정 주체 등 새로운 방안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극빙하 연구·中 ‘과학굴기’ 본격화

    남극빙하 연구·中 ‘과학굴기’ 본격화

    2018년은 굵직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이 쏟아졌던 한 해였다. 과학계에서도 지난 3월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났고 지난달 말에는 중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충격에 빠지게 하는 등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과학저널과 다양한 과학단체들에서도 올 한 해 주목받았던 과학 이슈들을 발표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네이처는 2019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과학이슈 10선을 꼽아 발표했다. 특히 중국과 관련된 이슈가 2개나 선정되면서 내년은 중국의 ‘과학굴기’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네이처는 기후변화로 인한 남극 빙하의 변화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내년에 주목해야 할 과학이슈 1순위로 꼽았다. 2019년 1월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7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동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5년 동안 진행될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의 5대 빙하 중 하나인 트웨이츠 빙하가 녹는 속도를 측정해 완전 붕괴 조건과 붕괴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한다. 또 연구진은 무인잠수정과 바다 표범에 센서를 부착해 남극의 해양조건도 연구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유럽 과학자들이 남극에서 150만년 된 얼음 코어를 찾는 시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런 연구들은 고(古)기후와 기상조건을 파악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과학굴기’ 역시 내년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내년 말 세계 각국이 ‘2018년 회계보고서’를 발표하면 중국은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의 연구개발(R&D) 투자국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연구 수준은 주요 2개국(G2)인 미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지만 2003년부터 과학분야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질적 수준에서도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를 내리는 연구자들이 늘고 있다. 중국은 12억 위안(약 1960억원)을 들여 지름 500m로 축구장 3개가 들어갈 정도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FAST) ‘텐옌’(天眼)을 만들어 2016년부터 예비가동을 시작했다. 예비가동 2년 동안 50여개의 펄사(빠른 속도로 자전하는 고밀도의 죽은 별)를 관측한 텐옌은 내년 9월 본격가동되면서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정체불명의 고속전파폭발과 성간가스구름에서 나오는 희미한 신호를 관측하는 등 중국을 천문연구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영화 ‘지오스톰’(2017)이나 ‘어벤져’(1998)에서처럼 인공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지구공학’ 실험도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다. 미국 하버드대 응용물리학과와 대기과학과 공동 연구진이 추진하는 이 실험은 빛을 잘 반사하는 탄산칼슘 미세입자 0.1~1㎏을 성층권인 20㎞ 상공에 살포한 다음 태양광의 감소정도, 온도변화, 탄산칼슘 미세입자와 대기 중 화학물질의 상호관계를 분석해 인공적으로 지구 냉각이 가능한지를 관측하는 것이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태양복사 관리기술(SRM)의 일종으로 ‘스코펙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실험에 대해 “분필가루의 일종인 탄산칼슘이 상공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지난달 말 중국 남방과기대 허젠쿠이 교수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편집아기를 태어나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생명과학계는 예상치 못하게 열린 ‘판도라의 상자’ 때문에 내년 한 해도 골머리를 앓게 될 것으로 네이처는 예상했다. 세계 과학계는 중국 연구진이 쌍둥이 아이들의 DNA를 어떤 방식으로 편집했는지 검증하는 한편 잠재적 부작용을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연구의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유전자가위 기술을 비롯한 생명과학 연구의 전반적인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이 밖에도 인류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고고학자들의 분투, 일본의 차세대 국제선형입자충돌기(ILC) 유치 여부 결정, 학술 연구결과를 지금과 같은 폐쇄적인 저널이 아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액세스 형태로 공개하려는 ‘플랜 S’의 시행도 내년에 주목되는 과학계 이슈이다. 또 지난 10월 세계 두 번째로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발표한 캐나다에서 대마초에 대한 기초 및 응용연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네이처는 예측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항일운동가 베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니 자랑스럽다”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항일운동가 베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니 자랑스럽다”

    “베델 역사 몰랐다는 게 조금 부끄러워 생가라는 사실 알고 독립활동 공부해” 외관은 1860년대 원형 완벽하게 보존 보훈처, 수집된 자료 통해 막바지 고증 확인되면 국외 현충시설 지정해 관리“베델의 생가가 제 집이란 소식을 접하고 베델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브리스틀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 있었다는 걸 몰랐다는 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항일언론운동을 펼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생가 현 주인인 아서 쿡(71)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틀에 위치한 자택이 베델의 생가였다는 사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항일운동가 베델이 우리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브리스틀은 런던에서 서쪽으로 190㎞ 떨어진 항구도시다. 베델 생가는 쿡과 부인 조(70)가 1999년부터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서울신문의 취재<2018년 8월 10일 27면>로 자신의 집이 베델 생가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안 뒤 도서관을 다니며 베델의 독립활동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베델의 생가가 위치한 ‘에저턴 로드’(Egerton Road)는 산업혁명으로 브리스틀에 공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늘자 조성됐다. 해당 주택은 1860년대 건축됐다. 현지에서 확인한 주택의 외관은 건축 당시 원형이 대부분 그대로 보존됐다. 단독주택 2개를 붙여서 지은 ‘이호연립주택’(semidetached house)으로 2층 집이었다. 현재도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 형태다. 1800년대 후반에는 주로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거주했다.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외관과 달리 내부는 거주를 위해 수차례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당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축 당시 있었던 벽난로 등은 사라졌고 주택 확장 공사로 출입문의 위치도 바뀌었다.보훈처 관계자들은 이날 베델의 생가를 고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쿡이 보관하고 있던 지번 부여 안내서, 마을이 들어설 당시의 지적도 등을 확인했다. 지번 부여 안내서에는 1900년대 초 브리스틀시에서 지번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베델의 생가도 이때 ‘54’라는 지번을 받았다. 또 브리스틀시 기록보관소(아카이브)를 찾아 당시 인구실태조사 자료 등을 확인했다.보훈처는 이번 1차 현장 점검 결과, 베델의 생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거 정진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는 현지에서 찾은 ‘브리스틀 인명록’(1872년판)을 통해 베델의 출생지 주소(Egerton villa, Egerton Road, Horfield)를 특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영국 주소 체계와 달라 생가를 직접 찾아가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 8월 서울신문이 브리스틀시 공무원의 도움으로 베델이 1872년 태어난 주택(54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을 찾았다. 보훈처는 향후 베델의 생가임을 완전히 확인하면 향후 이곳을 국외 현충 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에 있는 국외 현충 시설은 이한응 열사의 순국지 등 총 네 곳으로 베델의 생가가 지정되면 다섯 번째가 된다. 유럽의 항일운동 역사 유적지는 희귀한 데다 항일언론운동의 주축이었던 베델이 태어난 곳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현충 시설로 지정되면 ‘독립유공자의 생가’를 표시하는 안내판을 부착하고 더 나아가 정부가 매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교수도 “(베델 생가의 현충 시설 지정은) 환영할 일”이라며 “향후 시설을 어떻게 관리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가의 현재 주인인 쿡은 “나도 지역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쳤기 때문에 역사에 관심이 많다”며 “베델이 한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지만 크게 본다면 그의 일생이 영국이나 일본 등 당시 만연하던 제국주의에 어떤 의미를 전달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리스틀에 많은 한국인 유학생이 있는데 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역사를 영국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브리스틀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 모금액 4112만 702원(최종) ▲개인 이상우 외 203명 ▲단체 대한국인, 스타키 그룹, 복주요양병원,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수도권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내년 350억 투입… 5년간 1806억 지원 대학원 AI학과 설치 산업 맞춤형 교육 ICT 등 석·박사급 해외 대학·기업 파견 유전체분석가 등 4개 직업 훈련·지원 냉매회수사 등 3개는 국가 자격 도입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창의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 분야 9개 직업도 활성화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집중 양성 계획(2019~2023)’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턱없이 부족한 인력 공급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수도권에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500여명의 SW 인재를 양성한다. 이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에콜 42’(Ecole 42)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에콜 42는 교수와 교재, 학비가 없는 ‘3무(無) 제도’로도 유명하다. 내년에 35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3년까지 1806억원을 지원한다. 일반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해 2023년까지 860명의 인재를 기르고 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실무인재 7000명을 키운다. 내년에 AI 학과 신설에 30억원, 실무인재 양성에는 28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 파견해 2023년까지 글로벌 인재 2250명도 양성한다. 지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래형 자동차, 드론, 에너지, 정밀의료 등이다. 내년 예산은 209억원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비스업 3개 분야 9개 직업에 대해 법령 개정 등 제도 지원을 위한 ‘신직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유전체분석가, 의료기기과학전문가, 치매전문인력, 치유농업사 등 4개 직업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환경·여가 분야에선 냉매회수사, 실내공기질관리사, 동물간호복지사 등 3개 직업에 대해 국가 자격을 도입한다. 정보 수집·관리 분야에선 개인정보보호관리사, 공인탐정 등 2개 직업에 대해 세부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직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블록체인개발자나 스마트팜컨설턴트, 반려동물상담원 등 미래 유망 직업을 ‘한국직업사전’에 추가로 수록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野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동향조사” 환경부 “1월 김태우 요청 따라 작성”

    한국당 “靑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 자기쪽 사람들 앉히려고 점검한 듯” 靑 “사실무근… 보고 받은 일 없어” 환경부, 처음엔 “작성 안 했다” 부인 자정 무렵 “金에 정보제공” 말 바꿔 자유한국당은 26일 환경부가 올해 1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과 관련한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처음엔 문건 작성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비위 의혹을 사고 있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요청으로 작성했다며 말을 바꿨다.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 등이 포함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 상단에는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아래 주석에는 ‘최근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 제출 요구를 비난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문’,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본부장 임명에 도움을 줬다고 하나 현재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 등 사표 제출 요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사유가 담겼다. 김 전 의원은 “이 문서는 청와대가 자기 쪽 사람들을 앉히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점검하며 부처로부터 받은 내용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제보자는 1월 15일 무렵 환경부 간부로부터 이 문건을 받았고 상부에도 보고했다고 한다”며 “해당 문건에 대한 보고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까지 올라간 건 확실하지만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갔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건에 대해 민정수석실에 알아본 결과 조 수석 및 4명의 민정수석실 비서관, 이 전 반장까지 누구도 자료를 보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이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관해 확인할 것이 있다면 다른 쪽을 통해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문건이 생성됐는지를 확인해 봤나’라는 물음엔 “확인을 했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관련 문건을 작성하지도,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해 “1월 중순께 김태우 당시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이 환경부 감사담당관실에 환경부 및 산하기관의 현재 동향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요청에 따라 대구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관련 직무감찰 결과 환경부 출신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의 동향 등 3건의 자료를 정보제공 차원에서 윗선에 보고 없이 1월 18일 환경부를 방문한 김 수사관에게 제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또 “늦게까지 여러 부서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처음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檢, 김태우 보고서·이인걸 PC 확보…靑 민정라인 줄소환 예고

    한국당 수사 불신 주장에 방어막 친 듯 수사 관할 재조정해 정치적 중립성 부각 임종석·조국 조사 가능성도 배제 못해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한 지 엿새 만인 26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가 청와대 경내(여민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뒤 김태우 수사관과 청와대 특감반 관계자와 민정 라인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 수사관의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비위 의혹을 감찰한 결과를 27일 발표한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의 민간 사찰 의혹 및 여권 인사 비위 묵살 의혹을 연거푸 제기하고 청와대 홍보·민정 라인은 이를 건건이 해명하던 ‘폭로전 국면’이 끝나고 본격적인 검찰 수사 단계에 돌입한 모습이다. 정권 초기 특별검사나 별도의 수사본부가 아닌 일선 지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수사 당시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때에는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수사 초반에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에 불신을 드러내는 한국당의 압박에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방안 등 검찰개혁안을 논의 중인 데다 김 수사관과 청와대의 공방전을 놓고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란 관전평까지 나오고 있어 검찰은 절차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수사관 근무지란 이유로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이미 서울중앙지검에서 배당까지 끝난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보내며 관할을 조정했고,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절차의 투명성을 부각시키는 일도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김 수사관과 관련된 수사·감찰을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대검 감찰본부 등 3곳으로 나눈 것도 정치 수사가 끝날 때마다 수사 책임자의 정파성을 따지며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이 3곳 지검 외에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가 진행하는 김 수사관의 지인 건설업자 최모씨 사건도 김씨 관련 사건으로 주목된다. 당초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최씨를 수사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수사지휘를 했지만, 검찰 송치 뒤 수사팀이 교체됐다. 여러 수사팀 중 청와대 관계자들이 피고발인 신분인 사건을 수사하는 팀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수색물 분석 결과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 수사관 관련 자료와 그의 보고라인 윗선인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의 PC 등을 확보했다. 이 자료들은 김 수사관과 청와대 관계자들 중 누구의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입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임 비서실장과 조 수석을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文정부 청와대 첫 압수수색…민간 사찰 의혹 수사

    김태우 출국금지… 오늘 감찰 결과 발표 검찰이 26일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 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현 정부 출범 뒤 검찰의 첫 청와대 압수수색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청와대 경내(여민관)에 있는 반부패비서관실과 청와대 인근 창성동 별관의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동부지검 형사6부는 여러 검찰청에서 동시 진행 중인 김 수사관 관련 사건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건 배당 이틀 만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당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청와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검찰의 요구에 성실히 협조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110조는 군사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의 경우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할 수 없다고 돼 있으며 대통령 집무실, 비서동(여민관), 경호동 등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된 장소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은 검찰이 수사에 필요한 증거물 목록을 청와대에 제시한 뒤 임의 제출받는 식으로 집행됐다. 검찰은 김 수사관 관련 문건과 지난 20일 사임한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PC를 비롯한 복수의 PC를 확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저임금 올라도 5인미만 사업주 추가부담은 月 3만 8000원

    최저임금 올라도 5인미만 사업주 추가부담은 月 3만 8000원

    근로자 월급은 13만 8000원 오를 듯 文대통령 “추격경제 한계… 혁신해야”정부가 내년에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올라 8350원이 돼도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주의 직원당 인건비는 월 3만 8000원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근로자 월급은 13만 8000원 오른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및 사회보험료 경감 지원 효과다. 정부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연착륙 지원 및 제도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강화(2조 8000억원),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1조 7000억원), 근로장려금 확대(4조 9000억원) 등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월평균 보수 190만원 이하 근로자까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인상된 최저임금을 반영해 210만원 이하 근로자까지 지원한다. 210만원은 내년도 최저임금 월 환산액의 120% 수준이다. 소득세법 시행령 등 개정으로 연장근로수당 비과세 노동자 소득 기준이 월 19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오르면 연장근로수당까지 합해 월 230만원 이하 노동자도 지원 대상이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남이 선도적으로 만든 기술들을 응용하고 다른 기술과 결합해서 상용화하는 ‘추격형 경제’로 큰 성공을 거둬 왔는데 계속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새로운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고 산업화를 이끄는 단계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그것에 대한 비슷한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오늘 해 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집중 분석] 발목 잡는 野, 전략 없는 與…文정부 개혁 법안 줄줄이 표류

    [집중 분석] 발목 잡는 野, 전략 없는 與…文정부 개혁 법안 줄줄이 표류

    공수처 도입 등 개혁법안 野 반대에 막혀 유치원3법 한국당 제동에 연내 처리 난망문재인 정부가 내년이면 벌써 집권 3년차에 접어들지만 정부·여당이 공약했던 개혁법안들이 야당의 반대에 막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말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일자리 민생경제’, ‘정의로운 국가 완성’, ‘평화체제 구축’ 등 3대 국정과제를 설정한 뒤 구체적으로 52개 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성과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계약갱신 요구권 행사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 상가임대차보호법,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후속 법안인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등은 진통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직장 내 갑질 방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26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립유치원 개혁 3법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연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다. 교육위원회는 7차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3법을 심사했지만 사립유치원의 재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한국당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논의 자체가 진척되지 않았다.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침대축구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아예 라커룸으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하면서 바른미래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직원으로 작업 도중 사망한 김용균씨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27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한국당에서 경영계의 입장을 더 들어 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민주당은 사법개혁 관련 법안도 당초 연내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룡처럼 커진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분산하기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이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고위공직자의 비리 혐의를 중점 수사하는 공수처 도입에 긍정적이다. 문제는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기존 특별감찰관법, 상설특검법 등을 통해서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수처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공수처 설치 문제를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이 이달 말이지만 시한 연장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관련 법안도 실적은 미미하다. 법사위는 26일 소득과 관계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아동수당법 개정안과 소득 하위 20% 이하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액수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는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문제는 기초연금 인상 등을 담은 국민연금제도 개편안이다.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편안은 4가지 안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2안인 기초연금 강화안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현행대로 두되 기초연금을 2021년 30만원, 2022년 40만원으로 인상하도록 했다. 한국당에서는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며 일찌감치 공세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한국당 의원은 “2안을 채택하면 기초연금에만 올해(9조 1000억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100조원을 써야 한다”며 “정부가 엄청난 재정 부담은 숨기고 혜택만 주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한다”고 말했다. 개혁 법안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정부의 개혁에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이 과연 최선을 다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다중대표소송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대규모 유통업자의 보복 행위를 방지하는 대규모유통업거래공정화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기업 옥죄기’라는 야당과 경영계의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당이 대야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야당의 발목 잡기만 탓하기에는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책임이 있다”며 “청와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야당을 더 집중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내년 최저임금 인상 충격 완화 방안 5인 미만 사업장 1인당 15만원으로 고용보험·국민연금 보험료 90% 지원 소상공인들 “지원 기준 130% 돼야” 내년에는 3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체도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에 대해서는 월 13만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는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건강보험료 경감률이 현행 50%에서 60%로 10% 포인트 확대되고 근로자 1인당 지원액은 15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 연착륙 지원 및 제도개편 방안’과 ‘2019년 일자리 안정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한 직원 30인 미만 영세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돈이다. 영세 사업장은 일자리 안정자금과 연계된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규모도 확대된다. 내년도 신규 가입자와 올해 신규 가입자는 1~4인 사업장의 경우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의 90%, 5~9인 사업장은 80%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날 재정 지원을 받을 경우 내년도 사업주 인건비와 근로자 월급을 계산해 발표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대책 효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5인 미만 사업체에서 근로자가 월 174만 5000원의 최저임금을 받고, 사업주는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과 사회보험에 신규 가입했다고 가정했다. 사업주 부담 인건비는 최저임금 인상에 사회보험료(15만 5000원)까지 190만원이지만 일자리안정자금(15만원)과 사회보험료 경감(13만 8000원)을 받아 161만 2000원으로 줄어든다. 올해 최저임금(월 157만 4000원) 대비 3만 8000원 많다. 근로자 월급은 174만 5000원에서 매달 사회보험료(15만 1000원)를 뗀 159만 4000원인데 사회보험료 경감(11만 8000원)을 받아 171만 2000원이 된다. 올해보다 13만 8000원 늘어난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도 (최저임금의 120% 수준인) 월 190만원 이상을 받는 직원들이 많아 일자리 안정자금을 못 받는 소상공인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기준을 120%가 아닌 130%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SBS 가요대전’ MC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사과한 이유

    ‘SBS 가요대전’ MC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사과한 이유

    방송인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뒤늦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8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이날 진행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조보아가 나섰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출연 가수로 함께 했다. 이 가운데 전현무는 엔딩 무대에서 “오늘 무대 주인공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린다. 2018년 이 무대에 있는 모든 분들이 최고였지만 2019년 또 새로운 기록을 세울 분들이다. 뜨겁게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 멘트를 했다. 이어 전현무는 “올 한해 K팝을 사랑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아이돌 여러분들도 시청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하며 끝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무대 뒤에 있는 아이돌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부탁했다. 이 때 전현무의 뒤에 있던 방탄소년단 지민은 전현무와 눈을 맞추기 위해 고개를 기울였다. 하지만 전현무는 이를 보지 못한 채 지나쳤다. 이 모습이 화면에 담기면서 화제를 모았다.이후 전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Jimin u r so sweet. How dare I couldn‘t recognize u there!!! All my fault(지민 넌 정말 다정하구나. 어떻게 감히 내가 널 못 알아봤을까. 다 내 잘못이야)”라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2018 SBS 가요대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 등 울산시 내년 10대 핵심과제 발표

    울산시는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 등을 내년 10대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9년 시정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울산시의 10대 핵심과제는 ?풍력·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 ?기술 강소기업의 허브화 추진 ?1919(일구일구)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 ?노사 상생을 통한 노동존중도시 실현 ?머무르고 싶은 울산 문화관광산업 육성 ?울산형 시민 복지모형 구축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 및 백리대숲 조성 ?맑은 공기 깨끗한 하늘 조성(미세먼지·악취 저감) ?원전과 국가산업단지 안전 인프라 구축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 추진 등이다. 풍력·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은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 수소전기차 선도도시 및 수소산업 기술 역량 강화, 친환경 차세대 전지산업 경쟁력 강화 등 침체한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에너지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울산을 세계적인 에너지 허브 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기술 강소기업의 허브화 추진 과제는 맞춤형 입지 제공,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역혁신 연구개발(R&D) 자금 조성 등 주력산업 고도화 및 미래 신산업 육성과 연계해 고용 창출력이 높은 기술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1919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는 일자리재단 설립, 청년 일자리 센터 건립과 같은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머무르고 싶은 울산 문화관광산업 육성 과제는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립미술관 건립, 울산관광공사 설립 등 문화관광 기반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관광도시 울산으로 거듭나는 데 역점을 뒀다. 울산형 시민 복지모형 구축 과제는 시민 누구나 누려야 할 적정 복지제도 개발과 시민 욕구에 맞는 사회보장제도 개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시민 복지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또 시는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 및 백리대숲 조성 과제를 통해서는 120만 시민 염원인 태화강 국가 정원 지정을 마무리 짓고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맑은 공기 깨끗한 하늘 조성 과제는 시민 생활 불편 요소인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려는 대책이다. 대기 오염측정망 확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악취모니터링시스템 확대 구축 등 악취 저감 대책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추진한다. 원전과 국가산단 안전 인프라 구축 과제는 울산 원자력방재타운 조성, 국가산단 지하 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등 원전과 국가산단 사고 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로 안전도시 울산 건설에 역점을 뒀다. 송 시장은 “내년 10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면 다른 사업에 우선해 예산을 배정하고,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등 범시민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통신·車업계 CEO들 ‘CES’ 왜 가나

    통신·車업계 CEO들 ‘CES’ 왜 가나

    “협업 통한 플랫폼 선점이 생존 핵심”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첫 참석 “신성장동력 5G ‘킬러 서비스’ 모색” 삼성전자, DS·IM 분야 수장도 동참 현대·기아차는 R&D 부문 사장 출동 네이버, 자율주행차 기술 등 선보여국내 통신·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 대거 모인다. 연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는 주로 가전·전자 기업들의, 2월에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는 통신 기업들의 집결지로 관례처럼 굳어져 있었지만, 이런 공식도 허물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융합이 4차 산업혁명 성패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 생태계 확장이 중요해진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25일 하현회 부회장이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CE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간 성장동력이 될 이른바 5G ‘킬러 서비스’를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 LG그룹 부회장에서 자리를 옮긴 하 부회장이 해외 전시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 부회장은 행사 기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대·기아차, 혼다 등 자율주행 분야 기업 부스도 방문해 사업 모델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과 함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인터넷모바일(IM)부문장 사장도 동참한다. LG전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더 나은 삶을 위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도 나란히 참석한다. 삼성, LG 모두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 분야 수장까지 한데 모이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자동차도 각각 연구개발(R&D) 부문을 이끄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차린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4개 계열사는 차세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5G 실감형 서비스, 차량용 모빌리티 소재 등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박성욱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출장단이 확정됐다. 인터넷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포문을 열었다.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 서비스 로봇 등을 선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기술뿐 아니라 플랫폼 선점이 ICT 업계 생존의 핵심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은 기술, 통신, 콘텐츠가 한 플랫폼에 연계되기 때문에 기업 간 제휴,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CES가 새해 업계 신기술 동향을 가늠하던 자리에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스토어 등 새 융합기술의 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기업] “2030년 세계 최고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목표”

    [공기업] “2030년 세계 최고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목표”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고 가상화폐까지 등장해 지폐와 동전을 쓰는 소비자는 점점 줄고 있다. 돈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로서는 설립 이후 최고의 위기이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지난해 4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단순히 돈만 찍는 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정품 인증 사업과 해외 수출, 모바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화폐사업 정체에 대비한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용만(57)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2030년에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30여년간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며 주로 재정 분야 업무를 맡았던 조 사장은 공기업 설립 목적에 맞게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도 신경 써야 하지만 정부와 같이 공공성이 크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주요 정책을 구현하면서 기업을 경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는 조폐공사에 큰 위기이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화폐를 매개로 이뤄지는 거래에 신뢰를 부여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3대 전략사업을 추진 중이다. 짝퉁을 가려내 제품이 진짜임을 증명하는 ‘브랜드 보호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화 제조 기술을 활용한 메달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주로 지폐와 동전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표와 상품권, 증권·채권 등 유가증권, 우표 등 110여종의 제품을 만든다.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등 각종 메달도 제조한다. 정부에서 주는 훈장과 포장도 우리 몫이다. 공신력과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보안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이나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등 신분증도 만든다. 가짜가 생기면 큰일 나는 제품들을 만든다. →조폐공사 사업은 위·변조 방지가 핵심인데 어떤 기술이 있나. -5만원권 한 장에만 22가지 위조 방지 기술이 들어간다. 위조하려는 사람들은 이 기술을 계속 뚫으려고 하고 우리는 새 기술을 계속 개발한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우리나라는 위조지폐 발견이 세계 최저 수준인데 조폐공사가 방패를 잘 만들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에는 위조 방지 기술로 정품 인증을 한다. 브랜드 보호 사업이다. 2016년부터 화장품 패키지와 라벨에서 시작해 특수포장용지, 홍삼 및 성주참외 등 특산물 보안라벨까지 다양하다. 문서 위·변조를 막는 복사 방해 용지, 주유기 조작을 차단하는 보안모듈,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도 만든다. 브랜드 보호 사업 매출은 2016년 21억원에서 올해 161억원으로 급성장했고 내년에는 1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력량계와 수도계량계 원격 검침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집에 찾아갈 필요가 없고 계량기에 검침 모뎀만 설치하면 되는데 계량기 수치를 속이지 못하게 하는 보안모듈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중요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매년 기술설명회를 열어 공개하는데 이유가 뭔가. -우리 기술을 중소기업이 상품화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지난 10월에도 특수 감응 플라스틱과 잠상 인쇄기술, 다중 형광기술, 4방향 금속잠상, 안전 QR 등을 공개했다. 특수 감응 플라스틱은 특수물질을 첨가한 플라스틱인데 전용 감지기를 갖다 대면 소리와 진동이 울린다. 예를 들어 이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면 감지기를 써서 정품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종이 빨대 기술이다. 최근 환경오염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쓰는 커피숍 등이 늘고 있다. 그런데 종이 빨대는 물에 넣으면 1시간가량밖에 못 쓴다. 화폐를 만드는 면 펄프로 종이 빨대를 만들었다. 섬유라서 내구성이 뛰어나 물 속에서도 3일이나 쓸 수 있다. 종이 빨대는 3일씩 갈 필요가 없고 오래 가도록 만들면 가격이 비싸진다.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다. 우리 기술의 수준을 조금 낮춰 비용을 맞추면 중소기업에서 충분히 상품화할 수 있다. →메달 사업 매출도 많이 커졌다. -메달 사업 매출이 지난해 51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그동안 호랑이와 치우천왕 등 불리온 메달과 조선의 어보,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4월 한류 케이팝 스타 엑소(EXO) 메달을 출시해 예약 접수 첫날 완판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이를 기념하는 메달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폐 등 해외 수출도 적지 않다. -2016년 4606t 규모의 인도네시아 은행권 용지를 공급했다. 지난해 태국 정부로부터 5바트 및 10바트 주화 3억 7000만개를 수주해 올 연말까지 모든 물량을 수출한다. 화폐뿐이 아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전자주민증,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는 전자여권도 수출한다. 주민증용 칩셋이나 위·변조 방지 특수 잉크와 안료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76억원의 해외사업 매출을 올렸는데 앞으로도 보안제품 품목을 다각화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힘의 광기에 맞선 ‘펜의 힘’…카슈끄지는 강했다

    힘의 광기에 맞선 ‘펜의 힘’…카슈끄지는 강했다

    1위 자말 카슈끄지 누가 그의 죽음을 사주했을까. 끝내 미궁으로 남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 광기의 시대에 맞서 ‘펜의 힘’을 보여 준 카슈끄지 피살 사건은 역설적으로 국제사회에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깊은 울림을 던졌다. 서울신문은 25일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인물로 뽑은 10인 가운데 자국 정부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카슈끄지(사망 당시 59세)를 올해의 인물 1위로 선정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의 개혁 성향 일간지 ‘알와탄’ 편집국장을 지내면서 사우디 왕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 워싱턴포스트에 비판적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자국 요원들에게 고문으로 추정되는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살해를 지시한 ‘몸통’은 드러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그간 ‘젊은 개혁 군주’에서 잔혹한 독재자로 이미지가 반전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33)를 몸통으로 지목했지만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72)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면죄부를 주며 진실 규명을 덮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미국 상원이 “왕세자가 무관할 가능성은 0”이라며 반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귀를 막았다. 카슈끄지의 죽음을 통해 전 세계는 ‘미국 우선주의’의 민낯을 목도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의 위상은 물론 중동의 역학 구도도 뒤흔들었다. 예멘 내전에 개입한 빈 살만 왕세자가 4년간 민간인 6만명이 희생된 재앙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도 지구촌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예멘의 참상에 부담을 느낀 미국이 사우디에 휴전을 압박하면서 지난 13일 개전 4년 만에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처음으로 정전을 합의했다. “카슈끄지의 영혼이 예멘의 희망을 살려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카슈끄지 피살을 계기로 각국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투옥되거나 사망한 언론인들의 실상과 헌신이 세상에 전해졌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카슈끄지 등 언론 자유와 진실을 수호하다 숨지거나 탄압받은 언론인들을 선정했다.2위 존 매케인 2위는 포퓰리즘 광풍 속에서 미국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 고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의원이다. 지난 8월 25일 82세로 영면한 매케인 의원은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 등 전통적 미국의 가치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전 세계에 반향을 불렀다. 그는 생전 ‘매버릭’(이단아)으로 불렸다. 보수적 정치인이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진보적 가치도 아낌없이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대립했다. 매케인 의원은 뇌종양 수술 직후였던 지난해 7월 28일 자택인 애리조나에서 워싱턴DC까지 3000㎞를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 ‘오바마케어 폐기’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지만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했다.3위 트럼프·김정은·메건 마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의 인물에서 빼놓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 메건 마클(37) 영국 왕자비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주역이다. 그는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란 핵합의 파기,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시리아 미군 철수 등 독불장군식의 일방적 행보로 정치적 충격을 던져왔다. 이 과정에서 유럽 등 오랜 우방과 갈등을 빚었고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그 스스로가 강경 반(反)이민정책의 기치를 내건 아이콘이 됐다. 1년 내내 좌충우돌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백악관에 홀로 남아 장장 4시간에 걸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민주당 등 안팎의 ‘적’들을 맹비난하는 분노의 트윗을 쏟아냈다. 어느 때보다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그는 스스로 “(불쌍한 나는) 백악관에 홀로 있다”고 한탄해야 했다. 김 위원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선언해 평화 무드를 조성했다.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핵을 내려놓고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걷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4월과 5월, 9월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6월에는 70년간 적으로 맞선 미국의 정상,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비핵화 협상은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마클 왕자비는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 손자 해리 왕자와 5월 19일 결혼했다. 이혼 경력이 있고 흑백 혼혈인 마클 왕자비가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인물 검색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6위 태국 동굴소년·마크롱 등 5명 공동 6위로는 에마뉘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64) 일본 총리, 고 조지 H W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 중남미 캐러밴, 태국 동굴소년 등이 선정됐다. 취임 당시 ‘프랑스의 구세주’로 극찬을 받았던 마크롱 대통령은 불통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촉발한 ‘노란 조끼’ 시위로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추진해 온 개혁안 일부를 철회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지난 9월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68.5%의 득표율로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까지 역대 최장수 총리로 가는 길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평소 정치적 소명인 ‘전쟁 가능한 나라’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버지 부시’로 불린 미국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41대)은 지난달 30일 94세의 나이로 텍사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냉전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이자, 퇴임 후 초당파적 행보로 존경을 받았던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폭력과 가난을 피해 미국 정착을 희망하며 국경까지 4350㎞를 이동한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도 11·6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올여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긴 태국 동굴소년들도 빠질 수 없다. 치앙라이주 ‘무 빠’(멧돼지) 축구클럽 소속인 11~16세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고립됐다.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서 기적적으로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유엔, 남북철도 착공 제재 면제 승인… 남북경협 상징적 ‘첫발’

    유엔, 남북철도 착공 제재 면제 승인… 남북경협 상징적 ‘첫발’

    이산가족·도라산역장 등도 행사 참석 이해찬 등 與 총출동…한국당은 불참 오전 10시 시작…북측 취주악단 공연 양묘장용 비닐·타미플루 지원 협의중 JSA 자유왕래 연내 실현은 힘들어져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예정대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착공식이 열린다. 지난 9월 남북 평양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경협 사업 중 상징적인 첫발을 떼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와의 협의가 24일(현지시간)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30여명의 행사 관계자와 무대 설치 장비 등을 운반하는 차량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으로 보냈다. 남측 착공식 참석 인원은 100여명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5명의 이산가족, 곽웅구 도라산역장, 신장철 제진역 명예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다만 초청장을 받은 정치권은 반쪽 참석에 그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착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등은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한다. 강 위원장은 “한국당 입장에서 남북 관계 개선 또는 철도 연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급한 부분에 대해 염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회 공연도 이뤄진다. 착공식은 경협의 상징적인 진전으로 여겨진다. 철도·도로 연결 공사 자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통한 대북 제재 완화가 전제다. 하지만 남북은 평양공동선언문 2조에 명시한 ‘민족경제 균형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중 대부분에서 진전 중이다. 2조는 4개 항으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연내 개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사업의 우선 정상화, 산림분야 협력의 성과를 위한 노력,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강화 등이다. 정부는 착공식 개최 외에 산림분야에서 양묘장용 비닐의 대북 지원을 검토 중이며 의료 분야에서 타미플루 대북 지원을 위해 북한과 협의 중이다. 한편 정부가 연내 실현을 목표로 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 왕래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남북 공동근무수칙을 마련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 방안은 건넸고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연내 수용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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