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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업계 ‘비대칭 규제’ 명암

    정부가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를 강도높게 규제하는 이른바 ‘비대칭 규제’방침을 밝힘에 따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초비상이 걸렸다.두 회사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이들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게 되는 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후발사업자들은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강력반발 한통-SK]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 직후 비상회의를 갖고대책을 논의했다.두 회사는 정부로부터 이미 요금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추가로 규제를 하겠다는 것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형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양장관이 시장점유율을 일정수준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직접언급한 SK텔레콤의 관계자는 “29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20개국에서 1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면서 “이 경우,선발업체의 요금을 규제하기는해도 시장점유율에 대해 직접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정부가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권을 LG에넘기기 위해 무리하게 ‘봐주기’를 시도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희색만면 후발사업자] LG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의 통신시장에서는 후발사업자들이 경쟁의욕을 갖기 어렵다”면서 “비대칭 규제만이 시장활성화와 기술혁신 가속화,이용자 편익증진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데이콤 관계자는“시외전화의 경우,2위 사업자인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이 9%에 불과하고 그나마 매출액의 53%를 시내↔시외 접속료로한국통신에 떼어주고 있다”면서 “정부가 효율적인 방안을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규제안 마련중] 현재 확실시되는 방안은 SK텔레콤에대한 시장점유율 제한.정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 대가로 다음달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하지만 이후에는 막강한 시장지배력과 자금력을 동원,폭발적으로 가입자를 모으게 될 것”이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밝혔다.정부는 또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대한 요금인가제를 계속 하는 한편,후발사업자에 대해서는 유선↔무선 및 시내↔시외 접속료와 정보화촉진기금 등 각종기금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칭(非對稱)규제] 정부 등 규제기관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는 규제를 엄격히 하고 후발 사업자에게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시장에서 효율적인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기업 경쟁력과 소비자편익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흥청망청 지방살림’진단

    중앙정부의 예산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지방자치단체도 예산부족을 주장하지만 효율적 집행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정부는 지자체에 대한 국고지원 제도를정비하는 등 지자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재원을 사용할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돈가뭄,지방정부는 돈풍년(?)=지자체의 가용(可用)예산이 중앙정부보다 많게 된 것은 지난 91년부터다. 또 종전에는 내국세의 13.27%를 지방교부금으로 줬지만 지난해부터는 15%로 늘어났다.지난해까지는 내국세의 11.8%를 교육교부금 형태로 지방으로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13%로 높아졌다. 이래저래 지방으로 가는 돈만 많아진 셈이다.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자체의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감이 없지 않다. 올해 실제로 쓸 수 있는 중앙정부의 가용재원은 53조9,000억원,지자체의 가용재원은 65조5,000억원이다.하지만 중앙정부는 국방비(18조4,000억원)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또 외환위기 이후 새롭게 부담하게 된 것도 거의 대부분중앙정부의 몫이다.공적자금 및 국채발행에 따른 이자(8조5,000억원)를 전액 중앙정부가 떠안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지원(2조9,000억원)의 80%도 중앙정부의 부담이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중앙정부의 허리가 더 휜 꼴이다. ◇지자체,재원 효율적으로 써야=대부분의 지자체는 쓸 돈이 모자란다고 난리다.청사신축과 국제행사 등 급하지 않은 쪽에 돈을 펑펑 쏟아붓기 때문이라는 게 중앙정부의 시각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건물신축,국제행사,경기유치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등 전시성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지자체들의 재원운용이방만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지자체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지만 한국의 지자체는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리고 있다. 지난 9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의 평균 교육(초·중·고등학교 지원)에 대한 지자체의 재원부담 비율은 46%이지만 한국은 5%에 불과하다. ◇지자체 재원효율화 방안=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하는 형태는 지방교부금,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이 주류다. 정부는 이 중특히 국고보조금을 대폭 정비하는 쪽으로가닥을 잡고 있다.지방문화재 정비,공립박물관 및 도서관건립,소규모 어항 등 현행 법률상 자치단체의 고유사무에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국고보조를 없애거나 지원규모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또 유사하거나 영세한 보조금은 통폐합을 유도하기로 했다.올해 국고보조금은 10조원이다. 또 양여금 중 도로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수질개선(환경개선)쪽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지방양여금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현재 도로에 대한 투자는 거의 이뤄진 만큼 수질개선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게 보다 효율적인 재원배분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자체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올해의 경우 지방교육재정 22조6,000억원 중 중앙정부의 지원이 89%나 되지만 지자체의 지원은 6%에 불과하다.지자체의 재정 건전화를 유도하기 위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곳에는 교부금 인센티브를 주고 방만하게 쓰는 곳에는 벌칙을 가하는 등으로 지방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을 개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기지역 초·중·고 학급당 인원 42명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학급당 인원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42.2명으로 전국 평균치(37.9명)보다 4.3명 많으며,전국 16개 시·도중 과밀화가 가장 심각하다. 초등학교는 40.6명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4.8명 많으며,중학교(43.8명)와 고등학교(45.2명)도 전국 평균치보다 5.8명과 2.5명이 각각 많다. 교육부가 ‘교육여건 개선 5개년 계획’의 모델로 삼고 있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 수준(초·중등 35명,고등 40명)을 기준으로 보면 그 차이는 훨씬 커진다. 이런 가운데 대단위 택지개발로 매년 유입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학교 신설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경기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는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2004년까지 544개 학교의 신설이 필요하지만 예산부족과학교용지 확보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국가채무 119조7천억”

    정부가 한나라당의 국가채무 공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기획예산처는 4일 지난해 말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의 국가채무는 119조7,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최근 한나라당이 공기업의 부채까지 포함해 국가채무가 1,000조원에 이른다고 밝힌 것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이다. IMF는 정부가 직접적으로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확정적인 채무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만을 국가채무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중 국가채무 비중은 23. 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OECD 30개 회원국의 국가채무는 GDP의 70%다.또 OECD 회원국 중채권이 채무보다 많은 순(純)채권국가는 한국,핀란드,노르웨이 등 3개국뿐이다. 예산처는 “국가채무가 1,000조원에 이른다는 것은,IMF기준에는 국가채무에 속하지 않는 채무보증,한국은행의 통안증권,연금 등 잠재적인 채무,공기업 채무 등을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 채무보증은 주채무자인 금융기관이나 자산관리공사등이 따로 있고 주채무자가 상환일정에 따라 갚으면 국가채무로 속하지 않는다는 게 예산처의 설명이다.한나라당은 정부 채무보증 78조원을 국가부채에 포함시켰다. 또 예산처는 국민연금의 잠재적인 적자(230조원)는 확정되지도 않은 우발채무로 이 부분까지 국가채무에 포함시킨다면 주요 선진국의 국가채무는 천문학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IMF는 공적연금,사회보장제도의 우발채무는 국가채무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은 물가안정 등 통화관리목적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채무로 볼수 없고 정부투자기관 등 공기업과 국책은행의 채무도 정부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국가채무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게예산처와 IMF의 시각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동차가 너무 무서워요”

    “학교에 가다보면 아슬아슬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초등학교 앞.이 학교 5학년인 은정양(11)은 빨리 집에 가서 선물을 받을 양으로 서둘러 학교를 나선다.집은 학교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단독주택. 하지만 은정이의 하교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정문을 나서자마자 봉고차 한대가 쏜살같이 지나가 놀란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진다.30m쯤 더 가니 골목 사거리가 나온다.이때오토바이 한대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은정이는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내린다. 보도도 없는 좁은 길 양편에 불법주차된 차들을 요리조리피하며 걷는 동안 트럭,승용차 등이 잇따라 옆을 스치듯지나간다.집에 도착할 무렵 은정이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다. “보도도 없는 좁은 길인데도 트럭들이 연이어 지나가요. 조금만 멈칫거리면 빵빵대며 겁을 주고요.” 장충초등학교 주변길은 그야말로 미로다.정문 좌우측과정면으로 차도인지 보도인지 구분도 없는 6∼8m 폭의 길이있고 그 양편으로 문구점,건자재 점포들이 들어서 시도때도 없이 작업을 하느라 아이들 길을 막는다. 2학년인 최창균군(8).창균이도 친구 서너명과 재잘거리며정문앞으로 나서다 바쁘게 길을 지나는 택시를 피하느라혼쭐이 났다.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 겁나요.보도가 따로 있으면 참좋겠어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들은 아이들 안전에 대해 너무도 무심하다.장충초등학교 주변만 해도 좁은통학로에 가스배달집,석유집이 들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각종 컨테이너 박스까지 놓여 있어 아이들 길을막는다. 또 철물점에서 가게 앞에 세워놓은 쇠파이프들은아이들이 지나가다 건드리거나 바람에 넘어져 사고로 이어질까 위험천만이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은 곧 높은 사고율로 이어진다.우리나라의 상해 및 교통사고로 인한 1∼14세 아동사망률은 10만명당 25.6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중 단연최고다.지난 99년엔 교통사고 사망 697명을 포함해 1,467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창균이,은정이의 위태한 등하교길.이는 바로 79번째 어린이날을 맞는 우리 어른들의 어린이 안전에 대한 불감증의현주소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모성보호법이 필요한 이유

    ‘1090 프로젝트’.낯선 숫자의 조합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사의 보고서에 기초하여명명한 ‘1090 프로젝트’의 뜻은 이렇다.2010년까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90%까지 확대해야만 한국이 국민소득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졸이상 인력의 성별 경제활동참가율을 비교해보자.남성은 미국이나 스웨덴처럼 90%이상이 활용되고 있다.반면 여성은 터키나 멕시코보다도 낮은 5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중의 하나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지목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제도를 마련할 것을 권고한다.노동시장에서 단절,사장되고 있는 여성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유력하고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에 해당하는 여성인력이 출산과 육아의 부담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고,노동시장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게 된다.전형적인 후진국형 M자형 곡선이다. 모성보호의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 6월,출산휴가의 최저기준을 12주(84일)에서 다시 14주(98일)로 연장했다.선진국들이 모성보호를 확대하는이유는 간단하다.그 길만이 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세수를 증대시켜 경제적 부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으냐’는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법과 제도를 개선하고,사회적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나라의 출산휴가는 60일이다.53년에 근로기준법이 제정된 이후,단 하루도 늘어나지 않은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지식정보화라는 무한경쟁의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진입했건만 모성보호 제도에 관한한 우리는 근대산업사회 초기의 삽과 곡괭이로 싸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국회의원 시절,대표발의한 모성보호 관련 개정법률안이 재계와의 이견으로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중이다.당시입법목적은 두가지이다.모성보호는 강화하되 그 비용을 기업주에게 전담시키지 말고 국가적 책임하에 사회가 나누어서 부담하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주의 부담을 완전히 해소시킬 방안에 대해 재계가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눈앞의 비용지출에만 급급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맥킨지 보고서는 나무를 보지 말고숲을 보라고,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과 여성이 모두 승리(win-win)할 수 있는 정책을 권고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 OECD대표부 공사 이용희씨

    정부는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대표부 공사에이용희(李龍熙)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 자금세탁방지법, 부패방지법 운명은

    4월 국회 막바지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면서 은근슬쩍 시야에서 사라진 중대한 사안이 있다.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처리가 무산된 사실이 그것이다. 법사위를 통과한 부패방지법도 본회의 상정이 무산돼 차기 국회에서 처리 방향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 부패방지법은 법사위를 이미 통과했기 때문에 외형상 합의처리에 근본적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제등 여야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하지만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사정이 복잡하다. 여야 3당 총무들은 4월26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계좌추적권을 주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자금세탁방지법의 4월 처리에 합의했었다.그러나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처리에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을 계기로,여야가 후속 협상에서 나머지 개혁 2법(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 등)의 처리 여부만을 쟁점으로 부각시킴에 따라논외로 밀려났다. 이는 야당 의원들은 물론 상당수 여당 의원들도 자신들의정치자금 조사를 골자로 한 자금세탁방지법의 처리를 기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현상이다. 하지만 이 법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의욕을 갖고 추진중인 개혁 법안인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오는 6월20일까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법이다.이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마냥 미룰 수도 없는 형편이다.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도 여당은 물론 야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결국 여당이 야당이 소집한 5월 국회를 ‘방탄 국회’로간주,응하지 않는다면 자금세탁방지법과 부패방지법은 6월국회로 넘겨 처리될 전망이다.다만 국회가 마냥 공전될 경우 여론의 비판이 고조되고,이는 여야에 부담으로 작용할것이기 때문에 5월국회가 무산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6.끝)본사 주필 대담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최근 일부언론과 정치권이 공교육의 위기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공교육 붕괴 등의 표현은 너무 과장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교육 문제를 너무 정치화(政治化)하고 있다”면서 “교육 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신중한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공교육 약화 및 부실의 주요 원인은 학벌주의”라면서 “특정대학 앞에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여러 대학에 여러 줄을 세울 수 있도록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정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부총리는 교사들의 성과급 및 사기 진작책 등과 관련,“교사는 다른 직종의 공무원과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교사가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27일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 1월29일 취임한 한 부총리가신문을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2004년까지 초·중·고교 1,099개교를 신설하기 위한 예산 9조9,000억원을 마련했으나 해마다 교원 5,500명을 증원하기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말했다. 한 부총리는 연세대 등이 도입하려는 기여우대입학제에 대해서도 “이해는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불허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7일 오후 부총리실에서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 최근 교육의 현안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다음은 간추린 내용이다. [김 주필] 최근 일부 언론과 국회의원이 공교육이 파탄된것처럼 비판하고 사회 일각에서도 교육위기론이 제기되고있습니다.교육현실에 대한 매서운 비판도 필요하지만 왜곡된 시각과 잣대로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부총리] 우선 전반적으로 교육문제가 정치화(政治化)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화된 교육문제를 요즘 떠도는 말로 요약하면 하나는 ‘공교육 붕괴’ 또 하나는 ‘교육 이민’ 혹은 ‘교육 엑소더스’입니다. 교육에 관한 기사나 논평은 지난날의 일에 대한 논평과 오늘의 문제에 대한 논평과는 달리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교육은 미래,후세의 복지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교육 문제는 가급적이면정치적으로 오염이 안된 표현으로 써야 합니다. 공교육의 붕괴라는 말은 공교육이 사망을 했다는 말입니다.부분적인 부작용을 놓고 정치적인 언어로 사망 진단을 내리는 것은 후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는 일입니다.신중히다뤄야 합니다. 교육 엑소더스라는 말도 그렇습니다.지난해 이민을 제일많이 갔습니다.그 수치가 1만5,300여명입니다.이 가운데 반을 학생이라고 친다면 8,000명 정도가 됩니다.또 80%가 교육 때문에 이민갔다고 가정하더라도 6,400명쯤 나갑니다.800만 초·중등 학생의 0.08%입니다.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입니다.교육은 정치화가 안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 주필] 공감합니다.“고교 평준화가 우리 교육을 하향평준화시켰다”는 비판이 많습니다.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각 분야의 영재가 곧 국가의 경쟁력인 것은 틀림없습니다.평준화가 지향하는 교육의 기회 균등과 평등을 살리면서 영재 교육을 육성하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한 부총리] 교육 부총리가 되고 나서 제일 고민을 많이 한 것이 한국 교육의 철학적 모순입니다.형평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수월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는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형평성을,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수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추세는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여태껏평준화 정책은 형평성을 원칙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준화로 하향화됐다고 하는데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 11개,비평준화 지역 고교 17개를 놓고 평가한 결과,평준화 지역의 성취점수는 39.6점인데 반해 비평준화 지역은 27.6점으로 오히려 평준화 쪽이 높습니다.객관적인 사실입니다.교육 정책의 효과를 측정하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향 평준화될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수월성쪽으로 가야 됩니다.21세기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평준화의 틀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수월성을 강조해야 된다는 말이지요.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이 대안입니다. [김 주필] 교원성과급제도는 전교조를 비롯,교원단체 모두가 반대하고 있습니다.교육자를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로 취급한다는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 부총리] 먼저 공무원성과급제에 대해 짚어 봤으면 합니다.공무원들의 능력을 제고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입니다.하지만 교사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교사는 단순한 노동자가 아닙니다.교사는 매일 30∼40명 학생을 앞에 놓고 모범적으로 행동도 해야 하고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특수 직종입니다.일반 공무원과 같은 성과급제를 적용할 수없습니다.어떻게 같은 학교안에서 어떤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도 훨씬 더 잘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2,000억원의 지급을 유보해 놓고,학부모·교직단체,정부대표 등으로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결점을 찾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지난 1∼2년 사이에 유능한 교사들이 상당수 교실을 떠났고 또 남아 있는 교사들도 교육 실현보다는 보신에 급급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교사 정년 환원도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한 부총리] 불행했던 일은 지난 몇 년간 교사들이 개혁의대상으로 취급당해 왔다는 사실입니다.사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교사들이 개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지요.개혁의 주체가 되어야지요.그래서 취임하자마자 교사를 개혁의 주체로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OECD 기준과 비교해 우리나라 교사들의 소득수준은 중간쯤됩니다.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불평하는 교사들은 많지 않습니다.교사로서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고 싶다,사회적인 존중을 받고 싶다,개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는것 같습니다. 교사의 사기를 꺾었던 가장 구체적인 정책 하나가 교사정년입니다.초기에 일어났던 여러 부작용은 상당히 해소된 것같습니다. 교사 부족은 명예퇴직 때문이었으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또 사범대 출신들의 적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교원 정년을 다시 환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김 주필] 아직도 학교 교육은 입시준비 연장선장에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잠자고실제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고들 합니다.대입 제도를 개선,학교 공부로만 입학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없습니까. [한 부총리] 공교육의 약화나 부실의 징후는 있습니다.가장큰 원인은 사교육비의 증가와 학원이 학교보다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일부 현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징후의 주범은 학벌주의입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특정학교 입학은 곧 출세보장’이라는 ‘특정학교 학벌주의’입니다.물론 미국에도 대학 졸업장을 가져야 좋은 직장을얻는다는 의미에서 학벌주의가 있습니다. 새 대입제도는 한 줄 세우기를 여러 줄 세우도록 하자는것입니다.한 대학 앞에 줄서는 것을적어도 20∼30개 대학앞에 줄서기하자는 겁니다.이것이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철학입니다.이를 위해 첫째,수능시험 성적의존도를 줄여야 합니다.대신 학생들의 적성과 선택과 소질을 봐서 특별한 분야에 재능이 뛰어나면 수능성적이 좀 약하더라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육행정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원 조정기능으로나가고 가급적이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자율권을 넘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 부총리] 지금 그렇게 가지 않습니까.초·중·고교까지는 지방교육자치단체장 즉 교육감 산하에 있습니다.우리가전체 예산의 80% 가까이를 지원해 주고 간섭하지 않지요. 군사 권위시대처럼 간섭하는 일은 굉장히 줄었습니다.다만대학은 아직도 정부가 관리하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있습니다.대학도 앞으로는 자율이 좋습니다. 지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학 경영은 문제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수학,과학 국제경시대회에서 우리 초·중·고등학생이 최상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우리의 최고 대학은 세계 100위권 대학에도 못듭니다.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지원과 함께 관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대학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김 주필] 80년대 이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과외금지,보충수업폐지,본고사 폐지 등 6대 교육정책이 도입취지와 달리 공교육의 질 향상에 별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받고 있습니다. [한 부총리] 물론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입니다.한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는 참 리더십이 달달 외우는 암기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OECD 교육부 장관회의에서 나온 능력,학력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외우는 능력보다는 문제를 푸는 능력,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으로 모아졌습니다. [김 주필] 내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은 환영할만한 사안입니다.하지만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또 교원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에 따른예산확보 대책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까. [한 부총리] 실제 예산과 정원확보가 문제입니다.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의무교육의 단계적 실시를 위해필요한 예산은 확보되었습니다.교원정원 확보에 대해서는앞으로 상당히 논의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2004년까지약 9조9,000억원을 투입,1,099개교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김 주필] 일부 사학에서 기여입학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부총리께서는 이에 대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 밝힌 바 있습니다만…. [한 부총리] 이해는 합니다.그런데 무릇 교육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시행된 예가 없습니다.헌법정신과도 어긋나고,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는 논박도 나올 수 있습니다.뜻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김 주필] 국민의 정부가 집권 3년 동안에 교육부장관을 다섯 번이나 교체했습니다.부총리께서 여섯 번째이시죠. [한 부총리] 장관의 잦은 교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떠난 열차가 부산까지 간다고 합시다.천안,대전 등에서 기관사가 교체됐어도 기차는 부산을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가능하면 기관사를 안바꾸고 가야죠.기관사를교체했다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철학 없이 왔다갔다하는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잘못된 것입니다.다만 속도가 빠르냐느리냐는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정리 박홍기기자 hkpark@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3)대학의 역할

    아주대는 지난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에게 ‘영상강의 테스트’와 면접시험을 실시했다.20분 정도 영상으로 강의한 뒤 문제를 내고 서술케 하는 방법이다.수능점수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의 잠재력과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축적된 이해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대상은 교사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들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대 역시 올해 대입부터 지원자들에게 교사를 포함,다양한 추천서의 첨부를 의무화하는 ‘전면추천제’를 도입했다.비교과 영역과 심층면접을 통해 창의적인 학생 선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근저에는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올해 첫 시행되는 2002년도 대입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수험생의 소질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전형으로 요약된다.각 대학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전형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이 문제가 있지만 이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대학들도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모색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서울대 김안중(金安重·교육학)교수도 “교육 현장에서가장 기본이 되는 중·고교 과정의 가치를 대학이 앞장서존중하고 일선 교과담당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점수에만 의존하는 ‘한줄 세우기식’의 신입생 선발에서 탈피,다단계 전형이나 심층면접 등을 도입하고 있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 6개 대학에 머물렀던 다단계 전형이 29개대로 확대된데다 면접의 반영비율도 15%로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안양고는 지난 3월부터 ‘3분 스피치제’를 시행하고 있다.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면접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수업방식이다. 서울고는 학생들의 깊이있는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는방편으로 독서지도와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 S고 최모(39·영어)교사는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고 수능비중이 낮아진데다 수능등급제와 면접시험의 도입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점수 따기의 주입식 교육을 원하지 않는 움직임이나타나 기존의 딱딱한 수업의 틀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김은경씨는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에서는 입시제도에 따라 공교육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 입시가 바뀌면 고교교육도 바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스스로도 대학의 효율성 제고와 내실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더욱이 고교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등 47개국의 인적자원 등 8개 부문을 분석한‘2000년 세계경쟁력연감’에서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최하위권인 43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중학생의 수학과 과학성취도가 2,3위인 것에 비춰볼 때 대학이 ‘공교육 재생’에 견인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2-1)교육정상화 주체는 교사

    서울 여의도여고 2학년10반 담임 이종배(李宗培·45) 교사는 수업 이후에도 항상 제자들과 만난다.‘종이배의 210제자들’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다.하루종일 얼굴을맞대고 부대끼면서도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게시판에는시시콜콜한 고민 등을 털어놓는 제자들의 글로 빼곡하다. 3박 4일 수련회를 떠난 제자들에게 ‘보고 싶다’는 글을남긴 선생님이나 ‘정말 말썽꾸러기인 저희들을 보고싶으셨어요’라는 애교섞인 글을 올리는 학생들이나 스스럼없기는마찬가지다.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도 참여한다.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세 주체가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교사는 “교육이 무너진다고 난리지만 현장에서 묵묵히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고말했다. 서울 강남 K중 김모 교사(46)는 일부 교사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학교교육에 염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능한 교사로매도하는 교육행정가나 ‘학교는 못 믿겠다’며무조건 자녀를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들을 대하면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원부족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은 첫해부터 벽에 부딪혔다.예정대로라면 5,500명이 돼야 할 올해의 교원 증원은 2,116명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8.7명,중학 20.6명,고교 19.9명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비해 8∼14명 더 많은 수치다.학급당 학생수도 초등 35.8명,중학 38명,고교 42.7명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과밀학급이다. 수업외 잡무도 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한 중학교교사는 “국회에 자료를 내야 한다며 오전 10시에 공문을보내 당일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 교사1,3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6.7%가 잡무처리로주당 평균 7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 시안은 2년째 표류하고 있다.교육부,정당,교총,전교조 등 관련 단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일선교사들 사이에는 무능하고 안일한 집단으로 낙인찍힌데 대한 피해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처우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
  • 국제기구 경제정책 자문 적극 수용

    정부는 지식기반경제로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세계은행(IBRD),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정책자문을 적극적으로 받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2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지식혁명과지식기반 경제로 이행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보고 핵심 정책현안에 대해 IBRD 등 국제기구의 정책자문을 받기로 했다. 사회복지·재정우선순위·연구개발(R&D)투자·정보인프라 등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현안의 중·장기 정책개발을 위해 IBRD,OECD 등과 공동연구를 하게 됐다. 핵심 정책과제의 정책자문 및 공동연구대상과제는 포괄적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의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추상적인 내용이 아닌 우리의 현실에 적합한 대안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도록 국제기구에 요청하기로 했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지식기반경제로 도약하느냐 여부에 따라 한국경제의 사활(死活)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IBRD와 OECD는 한국에 대해 개발도상국 중 전통적 산업경제에서 지식기반경제로 이행을 시도하는 최초의 나라라는평가를 내리고 그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재정경제부 등 40여개부처·청에 대해 국제기구의 자문을 받을 구체적인 주제를 이달까지 제출하도록 했다.예산처와 KDI는 국가적으로 우선순위가 높고 종합연구가 필요한 4∼5개의 과제를 선정해 국제기구와 협력사업을 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주제가 선정되면 해당부처에서 국제기구와 정책자문 및 공동연구 등을 하게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양보의 미덕

    어떤 동네에 마을의 모든 가축을 먹이는 데 충분한 목초지가 있었다.어느 날 한 사람이 욕심을 내어 자기가 필요한양보다 많은 목초를 베어가기 시작했다.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씩 필요 이상으로 목초를 베어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모든 사람들이 앞다투어 목초를 베어가는 데에만 몰두하게 되었다.필요한 만큼만 베어갔더라면 충분하였을 목초지는 한줌이라도 더 베어가겠다는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곧 황폐해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이함께 이용하는 공공재(公共財)를 함부로 사용하면 모두에게손해를 가져온다는 점을 적절하게 지적한 예화라 하겠다. 법과 질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재라 할 수있다.그런데 우리는 가끔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이를 어기게된다.‘나 한 사람 끼어든다고 교통에 큰 지장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쉽게 하고 별다른 죄책감 없이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리고 이런 행동은 금방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 같다.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팽배하게 될때,양보하면손해본다는 사회풍조가 만연하게 되고,법과 질서는 경시된다는 점이다. 양보하면 손해본다고 생각하면서 법을 경시할 때 사회근본이 무너지고 무질서한 사회가 되고 만다.무질서한 사회에서는 힘센 사람이 법이고 약한 사람들은 강자가 자의적으로만든 질서에 순종할 수밖에 없는 노예가 된다. 법은 이러한 무질서를 극복하고 공동체를 평화로운 상태로유지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수 있도록 국민 스스로가 정한 약속이자 국민의 수준을 대변하는 것이다. 민주법치국가에서의 법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양보할 줄 아는, 상식을 지닌 시민을 전제로 하고있다. 뛰어난 자질을 지닌 소수의 엘리트가 아니라 건전한상식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법제처에서 입법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건전한 상식을 가진 보통사람들이 함께 지키고 가꾸어 갈 수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입법예고를 하고,법령신문고 등 각종 방안을 마련하여 입법과정에 국민들의 참여를유도하며, 비현실적인 법령을정비하거나 공포된 법령을 널리 알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적이 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회원국으로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있다. 또한 2002년도에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하여 각종 준비를하고 있다.그러나 외형적인 행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라고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양보하는 것이 곧 이익이 된다는 우리의 오래된 상식을 행동으로 실천하여야 할 때라고생각된다. 정수부 법제처장
  • “”관급공사 투명한 계약 성립 제3자 전문가 참여 필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간에 공정한 계약제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위법 제정과 제3자인 전문가들의 계약·입찰과정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 윤종설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소가 14일 시립대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주최한 ‘반부패 세미나’에서 청렴계약 성사를 위해선 서울시 청렴계약조례와 시행령 등 상위법의 제정이 필수적이며 정보공개 및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도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계약 입찰분석,원가계산 분석 등을 제3자적인 전문가가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법령의 체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연구원은 청렴계약의 근거법령 규정이미흡하다면서 외부참여자,즉 옴부즈만 제도가 실질적으로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 사이의 계약과 관련,유럽국가들은 부패기업및 국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강화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99년 외국공무원 뇌물청탁방지협정을 발효하는 등 하청계약 및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청렴계약제’를 위해 동작구가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공정한 계약을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했고 이어 같은해 7월 서울시가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계약 옴부즈만제도 등 ‘청렴계약제’를 도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공직 e메일/ 속도의 시대 느리게 살기

    최근 한 학술대회에서 사회과학자들이 ‘속도’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가진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참석자들은속도가 우리 사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분석하고 ‘느림의 미학’을 제시했다.“세상이 빠르게 발전한다고 하는데,우리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남기면서 말이다. 무한 경쟁시대에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레기네 슈나이더는 소박함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대안일수 있다고 지적한다.“소박함이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스스로 선을 긋는 능력”이며 “한계에 도달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삶과 소비에 대한 주체적 결정권을 갖는 것,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소박함의 대가는 내적인 자유,근심과 생활에 대한 불안으로부터의 해방,그리고 행복 그 자체가 될 것이라며 소박함의 가치를 설파했다. 쇼펜하우어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한없이 연민하는 마음이야말로 윤리적 행동의 가장 확실한 기반”이라고 지적한다. ‘느림’,‘소박함’,‘연민’.현기증 날 정도로 바삐 돌아가는 속도와소비의 시대에 이러한 대안이 실현 가능한가.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평생학습체제의 구현이 방안일 수 있다.폭넓은 세계관과가치관을 가진 주체적 인간,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을통해서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양여대 곽삼근 교수팀에 의뢰해실시한 ‘여성의 평생교육기회 격차분석’ 결과에 따르면평생교육 참여동기가 남성은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32.9%),여성은 “자신의 취미생활과 교양을 쌓기 위해”(26.9%)가 가장 많았다. 반면 비참여 요인은 성별을 불문하고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고 “어떻게 교육받는지 방법을 모르거나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서”가 다음이었다. 경제개발기구(OECD)는 ‘교육정책분석 2001’에서 우리나라 35세이상 성인의 재교육률이 회원국 중 최하위라고 밝혔다.평생학습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데 갈수록 격차가벌어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우리나라에도 좋은가정 만들기모임,학교를돕는 시민모임 등 공익적 가치와자기발전을 추구하는 학습활동이 120여개 운영되고 있다. 성인학습의 활성화를 통해 삶의 패러다임,우리사회의 문화를 바꿀 수 있다면 미래는 한층 밝고 희망적일 것이다.성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공부하는건강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 ■남 승 희 교육인적자원부여성교육정책담당관
  • [사설] ‘임시’ 근로자 급증 막아야

    우리나라 근로자들중 절반 이상이 1년 미만의 단기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이들이 겪는 고용불안과 저임금은 사회 전체의 안정성과 국민들의 복지에큰 위협이 된다.그런데도 단기 고용조건의 근로자들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재계,노조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고용기간이 1개월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를 합친,이른바 ‘비(非)정규직’근로자는작년 6월말 현재 전체 근로자들중 절반을 넘는 52.9%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수준인 10%선이나 고용구조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12%보다 훨씬 높다. 우리가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안한 고용조건이다.기업들은 사정이 어려워지면 각종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근로자 대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먼저 내보낸다.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노동연구원조사결과를 보면 작년 4·4분기중 임시직 임금은 월 85만원,일용직은64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154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마디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임시 고용’상태에서 해고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린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절반이상은 의료보험,산재보험 등 보험의 혜택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드러나 기본적인 건강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우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 근로자보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을 갖지는 않는다.그러나 고용불안을 겪는데다 기초적인 건강과 생계보장까지 되지 않을경우 근로자들이 일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무리이다. 이미 기업들쪽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생산성과 조직충성도가 낮은 데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간단히 넘길 게 아니다. 먼저 노조는 근로자들중 절반이상이 비정규직으로 피해를보는 현실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해고조건이 까다로우면 기업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변칙고용’을 늘리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채용도 쉽고 해고도 쉽도록’보다 유연한고용조건을 만드는데나서야 한다. 재계는 정규직 근로자를 더 고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적극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또 임시직 근로자에게 기초적인 보험을 제공하는 것이 ‘공짜’가 아니며 생산성 증대로 보답받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정부는 임시직이라도 좋다는 땜질식 실업대책보다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재경부 이번주 사상 최대규모 人事

    이번주 재정경제부에 국장급 이상만 30여명이 자리를 옮기는 메머드급 인사태풍이 불어닥친다.주초에 1급 간부들이모두 교체되고 빠르면 주말쯤에는 해외파견자를 포함한 2∼3급(국장급) 인사가 이어진다.금융기관 및 산하 기관장 인사와도 맞물려 무더기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재정·금융 분야의 관련부처 고위직 연쇄이동도 예상돼 있을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통계청 등이 인사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번쯤 (자리를) 권유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전해져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재경부 출범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급으로는 차관보에 권오규(權五奎)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세제실장에 이용섭(李庸燮)국세심판원장,국세심판원장에 최경수(崔庚洙)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국제업무정책관에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이 유력하고,기획관리실장에는 이용희(李龍熙)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과 배영식(裵英植)경제협력국장이 거론된다. 경제협력기구(OECD)대표부 공사로는 배영식국장과 금감위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1급 기관장인 통계청장 자리에는 현오석(玄旿錫)전 세무대학장과 서승일(徐承一)공정위 상임위원이 떠오른다.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고,김영룡(金榮龍)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은민주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국장급 가운데 핵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는 양천식(梁天植)청와대 금융비서관과 남상덕(南相德)금감위 감독정책1국장,김규복(金圭復)FIU기획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해외 파견·유학중인 국장급의 대거 귀국과 국내 간부들의자리바꿈이 예상된다. 김석원(金錫源·미국 미시간대 유학),권태신(權泰信)주영대사관 재경관,윤대희(尹大熙)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 등이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주일본대사관 이철휘(李哲徽)·주중국대사관 이두호(李斗浩)·주OECD대표부 이정환(李正煥)국장, 영국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나가있는 박병원(朴炳元)·세계은행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국장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귀국하면 공보관이나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파견근무중인 김성진(金聖眞)·김대유(金大猷)국장이 복귀해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맡고 김공진(金供鎭)감사담당관의 청와대 파견근무설도 흘러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직업의 장벽을 넘어서

    ‘두둑한 배짱에 추진력을 갖춘 여성 CEO 탄생’,‘여성기업이 보다 투명하고 건실하다는 신뢰감 형성’….최근 여성최고경영자들의 활동상을 그린 모습이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자가 사업을 한다”며 터부시하던 세상은 이제 변했다.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확연히 구분하던 시대는 지나갔고,직업의 장벽을 허무는 변화의 물결은 이미 도래했으며,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얼마 전 공항리무진버스를 운전하는 여성기사를 보았는데,그는 매우 당당하면서도 친절한 자세를 보였고,운전도 물론능숙했다. 그 여성기사의 모습은 종래 거칠게 느껴졌던 버스운전기사에 대한 일반의 관념을 불식하기에 충분했다.여성인력활용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하는 현상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여성경찰관의 증가,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공군소위 탄생,여성판검사의 급증 등은 물론,기업체의 여성 승진자 증가 등 공사 두 부문에서 여성의 진출이 눈부시다. 이제까지 여성인력의 활용을 남녀평등차원에서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여성인력에 대한 시각을 인적 자원이라는 경제적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매킨지리포트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캐나다의 1인당 국민총생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보산업의 발달에 따라 인력수요도 맨파워에서 브레인파워로 달라지면서,여성친화적인 업종도 급증하고 있다.이제우리는 고급인력의 양성에 국가적 사활이 걸린 시대를 살고있다. 이미 양성한 고급 여성인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량으로 사장한다면,이는 필연적으로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따라서,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이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며, 국가재도약의 중차대한수단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3월 8일 발표한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인용문을 싣고 있다.“왜 성차별을줄이려고 하는가? 그것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여성인력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특히 여성의 원만한 사회활동을 위해 모성보호의 권리를지원하고,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해 보육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데 있어 최전선에서고자 한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 공직 e메일/ 성차별 철폐는 미래위한 투자

    남녀고용 평등주간(4월1∼7일)을 맞아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고 사회 곳곳에 놓여있는 불평등 구조를 되돌아볼필요가 있다. 남미의 아마존 유역에는 여성이 생업에 종사하고 남성은가사와 자녀의 양육을 담당하는 부족이 있다고 한다.반면우리 여성들은 오랜 세월동안 삼종지도를 미덕으로 알고,또 그렇게 길들여져 살아왔다.그 결과 2001년 2월 현재 우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6.2% 수준에 불과하다.북구의 70%,OECD회원국 6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유연화·첨단화에 따라 여성친화 직종이 급증하는 등 소위 여성시대(Pink Era)를 앞당기고 있다.또한 최근 여성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는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벤처기업·연구소 등 지적이고창의적인 분야는 물론이고,타워크레인 운전,토목기사,사관학교를 비롯한 특수부대 입대와 같이 과거에는 전혀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분야 등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여성진출이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종전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성에게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남성위주의 업무추진 관행과 음주접대 문화가 여성의 관리직진출을 막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우리가 새천년,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기 위해 과거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전체 인적자원의 활용,특히 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야 함을 일깨워 준다.사회 곳곳에 잠재하고 있는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관행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여성고용과 사회진출을 확대하고 여성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의 모순을 바로잡고,동시에 모성보호 수준을 높이면서,근로시간을 줄여나가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어우러져야 한다고 본다. 사람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가진것이 없는 우리가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의 격전장에서 또한번의 한강의 기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남성·여성 구분 없이 모두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진출과 능력발휘를 막고 있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모두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투자이며,이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지름길임을 확신한다. 신 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
  • 차관급 21명 인사단행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김진표(金振杓)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 및 차관급 21명을교체하는 대폭적인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통일부 차관에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성홍(崔成泓)주영대사,국방차관에 권영효(權永孝)전 국방부 조달본부장을 임명했다. 외교·안보팀은‘3·26 개각’에서 장관이 전원 교체된 데 이어 차관들도모두 바뀌었다. 행자부 차관에는 정영식(丁榮植)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학기술부 차관에는 유희열(柳熙烈)기획관리실장,문화관광부차관에는 윤형규(尹逈奎)주 오사카 총영사,산업자원부차관에는 이희범(李熙範)자원정책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이경호(李京浩)기획관리실장,건설교통부 차관에는 조우현(曺宇鉉)차관보가 각각 승진,기용됐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송자(金松子)전서울지방노동위원장을첫 여성 차관으로 발탁,노동부 차관에 임명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 유지창(柳志昌)민주당 정책전문위원,법제처장에 정수부(鄭壽夫)차장,국가보훈처장에 이재달(李在達)전 국방부 특명검열단장,비상기획위원장에 이재관(李在寬)전 1군사령관이 각각 기용됐다. 이와 함께 외청장 인사도 단행,관세청장에 윤진식(尹鎭植)주 OECD대표부 공사,병무청장에 최돈걸(崔燉傑)전 합참전력평가본부장,농촌진흥청장에 서규룡(徐圭龍)농림부 차관보,중소기업청장에 최동규(崔棟圭)강원도 정무 부지사,철도청장에 손학래(孫鶴來)건교부 광역교통기획단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김병호(金炳浩)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을승진 임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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