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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IMF도 우려한 한국의 비정규직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비정규직의 심각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IMF는 최근 한국의 소득불평등과 사회양극화를 진단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그 원인을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의 과도한 양산으로 지목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37%에 이르는 비정규직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5배에 이른다. 이들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은 63% 수준이고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하다. 게다가 고용상태가 대단히 불안해 언제 실업자로 전락할지 모를 상황에 몰려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보호법이 정치권과 노동계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으로 3년째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로는 서로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떠벌리면서 정작 법의 사각지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이 노사관계로드맵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보호책이 빠진 로드맵은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IMF도 지적했듯이 비정규직 양산은 우리 사회의 최대 병리현상으로 대두한 빈부격차 심화 및 양극화 확대의 주범이다. 오늘날 대기업들이 수십조원의 현금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대기업 노조원들이 ‘노동 귀족’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따지고 보면 비정규직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하다. 우리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한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불합리한 ‘차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차이’조차 거부하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노동시장의 원활한 흐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작정 입법을 저지할 게 아니라 ‘선 입법-후 보완’식으로 융통성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보호책을 내놓은 정신을 살려 입법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공판중심주의/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우리나라가 형사소송법을 제정한 것은 1954년이었다. 그 이전 일제 형사소송법의 예심제도를 버리고 공판중심주의로 전환한 새로운 법이었다. 그로부터 50성상이 흘러서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는 발언을 며칠 쏟아내니 세상이 시끄럽다. 법조계 현실이 50여년 동안 어떠했기에 이럴까. 법정의 현실은 공판중심주의가 아니라 조서재판이었다. 예를 들어 법정에서 재판장 등이 ‘피고인이나 증인이 (어떤 사실을) 듣고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공판중심주의에 가깝다.‘피고인이나 증인이 검찰에서 듣고 보았다고 진술했는데 진술한 사실이 있나요.’라고 물어보고 이를 증거나 진술로 채택하는 것은 조서재판이다. 아직도 법정에서는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했죠.’,‘안 했죠.’라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흔히 본다. 구속영장 심사 강화와 마찬가지로 피고의 인권 보호를 위해선 피고인과 검사가 대등한 입장에 서는 공판중심주의가 이론상 타당하지만 세상 일이 어디 이론대로만 되는가. 공판중심주의에 대해선 걱정도 많다. 우선 재판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재판부를 늘려야 한다. 즉, 판사를 많이 임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로 시간에 쫓기는 판사가 진술과 증인 채택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되면 재판의 공정성이 문제될 수 있다. 최근 재경부 출신 고위 공무원 등 뇌물 수수 혐의 피고인이 9명이나 되는 재판에서는 증인이 100명 신청됐는데 40명쯤으로 제한키도 했다. 셋째로는 증인 채택, 변론 재개 등을 둘러싸고 판사가 전관예우나 친분에 따라 차등 대우를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넷째, 피해자나 목격자가 검찰 단계에서 진실을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번복할 경우가 꽤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법조인도 적지 않다. 검찰은 이 대목에서 ‘수사 못해 먹겠다.’는 거친 말을 쏟아낸다. 설화(舌禍) 수준인 대법원장의 표현이야 유감스럽지만, 그 취지가 바른 방향이라고 한다면 법조 3륜이 우선 서두를 일은 판·검사 인력 충원이다. 판사 1인당 사건처리건수가 OECD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현실에서 공판중심주의는 구호로 끝날 수 있다. 대법원장의 다음 투쟁 대상은 ‘예산’이 됨직하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23일 개성공단 방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23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22일 “구리아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 관리위원회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듣고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와 입주기업 2곳을 돌아본 뒤 오후 4시30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관리위원장은 구리아 사무총장의 방문에 대해 “북측에서도 매우 협조적”이라며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OECD 회원국의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를 풍자한 뮤지컬 ‘요덕스토리’ 공연에 초청을 받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실제 관람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요덕스토리’의 미국 공연을 후원하고 있는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를 요덕스토리 공연 첫날에 공식적으로 초대하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의원에게도 요덕스토리 공연에 대해 알렸고 공식적인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며 “지난 주 디펜스포럼 명의로 주요 의회 인사들에게 공연을 소개하는 e메일도 보냈다.”고 말했다. 요덕스토리는 다음달 4∼6일 워싱턴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부끄러운 OECD최고수준

    우리나라는 지난 9년 동안 환경적 측면에서 ‘놀라운 진전(striking progress)’을 보였지만 에너지·물·비료·살충제 사용량과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질·수량으로 이원화된 물관리정책의 통합 필요성도 지적됐다. OECD는 21일 이런 내용의 ‘OECD 한국 환경성과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OECD는 우리나라 국가환경종합계획(1997∼2005년) 이행상황 등을 토대로 환경성과를 평가해 환경관리·지속가능발전·국제협력 등 3개 분야,54개 권고사항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년 6%가량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 등을 통해 회원국 중 최고의 재활용률을 보이는 등 환경성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경제·환경·사회적으로 균형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2003년 기준 0.23t으로 OECD 평균(0.19t)을 크게 웃돌면서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1인당 에너지 사용량 역시 연간 4.49t으로 우리나라보다 GDP가 훨씬 더 높은 주요 선진국들의 수준에 근접했다. 대기부문의 미세먼지(PM10)와 오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대 초반 GDP 대비 0.55t으로 미국(0.57t)에 이어 두번째였다. 대기오염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도 1993년 GDP 대비 1% 수준에서 2002년 1.6%로 증가했다. 수질부문에선 중수도 사용 등 물관리 노력이 시급하고 수질과 수량에 대한 정책 기능의 통합, 유역홍수관리 계획과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자연환경보전지역 역시 국토의 9.6% 수준으로 OECD 평균(16.4%)을 훨씬 밑돌았고, 특히 환경정책의 인허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환경성검토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이번 권고사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후속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작년 하루 33명 자살

    작년 하루 33명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률이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33명씩 자살했으며 20∼30대에서는 사망 원인 첫번째를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자살·당뇨병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폐암, 여성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암 가운데 폐암·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 등의 사망률은 올라가고 위암과 자궁암 등의 사망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 하루 평균 673명씩 사망했다. 이 가운데 자살한 사람은 1만 2047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을 나타내는 자살률은 26.1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1995년 자살률 11.8명의 2.2배 수준으로 당시 사망원인은 9위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률이 34.9명으로 여성 17.3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자살률이 높아 80세 이상은 10만명당 127명,70대는 80.2명,60대는 54.6명,40대는 34.6명으로 나타났다.10대는 4.2명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곤란을 당했을 때 쉽게 자살을 택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직후 자살률이 급증했다가 떨어진 뒤 2000년부터 꾸준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전체 사망원인은 암이 26.7%(6만 5000명)로 22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 12.7%(3만 1000명), 심장질환 7.9%(1만 9000명) 등의 순이다. 이들 3대 원인에 따른 사망자 수는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자살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각각 4.9%와 4.8%인 1만 2000명에 달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인한 사망자는 70명에 이른다. 연령별 사망원인 1위는 10대까지는 운수사고,20∼30대는 자살,40대 이상은 암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1∼3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같았으나 4∼5위는 남성이 자살·간질환, 여성이 당뇨병과 자살로 조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2년 연속 OECD 1위인 한국 자살률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 또는 국가의 건강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00년 이후 자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26.1명에 이른다. 한때 ‘자살공화국’으로 일컬어지던 헝가리(22.6명)나 일본(20.3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러다 보니 10년새 자살이 한국인의 사망원인 순위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자살은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10대와 40대의 사망원인 2위다. 경제활동 핵심인력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개인이나 가족의 불행임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치관의 급격한 붕괴와 더불어 양극화 확산에 따른 소외계층 급증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생명 경시풍조의 확산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병리 현상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자살 예방의 1차적인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일본은 지난해 ‘자살방지대책기본법’ 제정과 함께 관련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수년전 또는 10여년전부터 자살을 국민건강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정해 각종 전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9월 ‘국가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긴급 상담전화를 개설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자살대책을 제대로 세우기 바란다.
  •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구의 질과 양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탁월한 싱크탱크가 국제경제연구소(IIE)이다.”(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IIE는 워싱턴 최고의 국제경제 연구소다.”(워싱턴포스트) IIE는 국제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이다.IIE는 상무장관과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을 역임했던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 그룹 회장 등에 의해 1982년 설립됐다. 피터슨 회장은 지금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IIE는 국제경제 분야에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미리 파악해 공공의 논쟁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정치인들의 의회 발언에는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가 빈번하게 인용되며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기관이 IIE”라고 말한 바 있다. IIE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과제는 국제 거시경제, 국제 자금과 금융, 무역, 투자,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중국 ▲세계화 및 그에 대한 반작용 ▲아웃소싱 ▲국제금융기구 개편 ▲다자·양자·지역별 통상협상을 핵심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IIE의 연구 결과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국제경제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이코노미’가 지난해 미국 주요 싱크탱크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결과 IIE는 비당파적이며,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20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이같은 평가를 받은 곳은 IIE와 전략국제연구소(CSIS)뿐이다. IIE는 매달 한 권 이상의 책과 장문의 정책 분석 논문, 짧은 정책 보고서 및 실무 정책 분석서를 발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의 매주 국제경제 이슈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한다.IIE의 웹사이트는 매달 30만이 넘는 페이지 뷰를 기록 중이다. 주요 수입원은 각종 재단과 기업, 개인의 기부금(85%)이며 수입의 4분의3 정도가 연구비로 지출된다고 IIE는 밝혔다. dawn@seoul.co.kr ■ 한반도 전문가, 한·미FTA 연구 담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이다. 놀란드 연구원은 한·미관계와 미·북관계, 남북관계, 그리고 한·미 경제통상 분야까지 연구의 관심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94년까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선임 경제학자를 역임한 바 있다. 또 존스홉킨스대, 남가주대 등 미국의 대학뿐만 아니라 도쿄대 등 외국의 대학에서 초빙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던 경험이 한반도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발간한 ‘김정일 이후의 한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국의 흡수 통일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컬럼비아대와 듀크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경제·경영학을 강의했던 에드워드 그레이엄 선임연구원도 한국 문제에 정통하다. 그레이엄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국제투자국에서 국제경제연구원을 맡은 바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획평가담당관도 역임해 학문과 실무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2003년에 ‘한국 재벌의 개혁’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IIE는 올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1982년 연구소 창립 때부터 소장을 맡아온 버그스텐은 미 재무부의 국제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의 국제경제 담당 보좌관도 지낸 바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현재 ‘동아시아에서의 경제지역주의’라는 제목의 저서를 준비 중이다. 한·미 FTA 연구의 실질적 담당자는 제프리 쇼트 선임연구원이다. 쇼트 연구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 통상협상과, 미국의 양자 통상 협상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쇼트 연구원도 미 재무부에서 경제연구원을 지냈다.‘경제제재의 재고’라는 저서를 낸 바 있는 쇼트 연구원은 대북 제재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IIE에는 지금까지 3명의 한국인을 초빙 연구원으로 받아들였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사공일 전 재무장관, 최인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 등이다. dawn@seoul.co.kr ■ “IMF개혁 유도등 국내외 영향 발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브래드포드 젠슨 부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IIE의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젠슨 부소장은 미 인구통계국(센서스) 경제연구센터 소장을 지냈으며, 카네기멜론 대학 센서스리서치데이터센터 소장도 역임했다. ▶IIE가 다른 싱크탱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IIE는 브루킹스나 미국기업연구소(AEI)와 같은 종합적인 연구소와 달리 국제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또 국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와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분야를 좁혔기 때문에 전문성이 강하다. 또 최고의 연구진이 포진했다는 것도 IIE의 강점이다. ▶연구원을 뽑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박사학위를 소유하고,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도 갖고 있는 인물을 선발한다. 박사학위는 지적으로 뛰어나며 훈련이 되어 있음을 말해주며 정부 경험은 그 분야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정신과 현실감각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없는 연구원의 경우에는 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연구의 주제는 연구소가 정하나, 연구원이 정하나. -두 가지의 결합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연구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과제를 정하고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매주 금요일에 연구원들끼리 만나는 회의가 있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들은 자신이 수행중인 연구에 대해 보고를 한다. 그러면 해당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도 의견을 밝힌다. ▶IIE의 연구 성과가 실제로 국내외의 경제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지난 2004년 미 의회는 부시 행정부에 대외무역협상 권한을 계속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무역자유화가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어떤 이익과 불이익을 주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없었다. 그때 IIE의 연구진이 미 노동자들이 이익을 얻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고 부시 행정부는 협상권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또 IIE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문제를 집중연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의 구체적인 개혁 방안에 대해 중점적인 연구와 토론을 주도했다. 그 결과 IMF의 개혁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도 그에 따라 지분이 늘어나지 않았는가. ▶IIE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양쪽 다 아니다. 혹은 양쪽 모두라고도 할 수 있다.IIE의 이데올로기는 주류신고전경제주의라고 할 수 있다.IIE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싱크탱크이다. 선거에서 특정한 당이나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IIE는 정부로부터는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독립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정부 관리들과 늘 접촉하면서 정책의 동향을 살핀다. 특히 재무부나 무역대표부(USTR)의 관리들은 수시로 우리 연구소를 찾아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미국에 훌륭한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실질적인 것은 세금 제도라고 본다. 미국의 세제는 싱크탱크와 같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할 경우 그만큼 세금을 감면해준다. 따라서 부자들의 기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 ▶싱크탱크의 역할은 변한다고 보는가. -그렇다. 그러나 꼭 좋은 방향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정부 부처들은 예산의 압박 때문에 기관 안에 연구소를 두기 어렵다. 그 때문에 필요한 연구를 외부의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싱크탱크의 경우는 정부의 입맛에 맞춰 연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워싱턴에는 특정한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연구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dawn@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보수당이 주도하는 중도우파연합이 178석을 확보,171석에 그친 사민당의 좌파연합을 누르고 12년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스웨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는 양호한 5%대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집권당의 패배는 사실상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선거가 ‘스웨덴 복지모델’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언론은 이를 최근 서유럽 선거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좌·우파간 ‘정책 수렴’의 결과이자,‘변화’를 바라는 표심을 정확히 읽어낸 우파정당의 전술적 승리로 해석한다. 따라서 분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들이 뒤따르겠지만 복지시스템 근간을 뒤흔드는 정책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우파 색채 누그러뜨려 좌파 기반 잠식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정된 뒤 프레드릭 라인펠트 보수당수의 첫 일성은 “우리는 ‘새로운 보수당’으로 선거에 나섰고 ‘새로운 보수당’으로 승리했다.”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번 결과를 “리모델링한 중도야당의 눈부신 승리”라고 평가했다. 실제 보수당의 선거공약은 2002년 총선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 스웨덴 모델의 효율성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 과도한 복지지출을 일부 축소함으로써 경제 시스템이 탄력을 갖게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례로 연간 16조 9000억원의 대규모 세금감면안을 내놓았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2년 동안 5조 7500억원을 줄이는 점진적 방안으로 후퇴했다. 감세 대상도 기업과 고소득자가 아닌 저임금 노동자에 맞춰졌다. 교육과 노인복지에는 오히려 지원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우파적 색채를 누그러뜨림으로써 좌파의 지지기반 잠식을 노린 것이다. BBC방송이 이번 선거를 사실상 ‘중앙(center)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라고 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간 가디언도 스웨덴 우파의 승리를 ‘중도화’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97년 영국노동당의 승리에 빗댔다. ●복지모델 근간엔 변화 없을 것 스웨덴 재계도 우파의 승리가 영·미식 신자유주의 모델의 도입으로 이어질 것으론 기대하지 않는다. 방위산업체 스카이디디에스(Skydds)의 토레 로버트슨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자본·노동시장에 신규 진입이 쉽도록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감세나 민영화 같은 신자유주의 개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스웨덴 복지제도가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사회적 대타협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까닭에 좌·우간 역학관계의 변화로 근간이 흔들리기란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해 있다. 시스템의 효율성 문제도 1990년대 우파 집권기간 개인의 복지혜택이 75% 수준으로 축소되고 해고·재취업을 쉽게 하는 등 노동시장에도 유연성이 도입된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시도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무한경쟁시대 효율성 강화는 불가피 그러나 급진적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측도 ‘일국적 합의’에 기초한 스웨덴식 복지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 공공부문 고용이 30%에 이르는 데서 오는 정부의 재정압박과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중앙집중화된 임금교섭이 세계화의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까닭이다. 실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던 스웨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핀란드에마저 추월당했다. 덴마크·노르웨이와의 격차는 이미 1만달러 넘게 벌어졌다.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발전하는 주변국과 달리 조국은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 또한 적지 않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제적 조세회피 처벌 공조 강화”

    앞으로는 국적을 막론하고 조세회피를 한 내·외국 법인에 대해 민사상 책임을 부과하고 형사처벌을 무겁게 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이 강화된다. 특히 납세, 회계 등 세금 관련 업무를 제대로 감독·수행하지 못해 회사 가치를 떨어뜨린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감사 등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이 국가별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세청장들은 15일 서울에서 폐막된 ‘제3차 OECD 국세청장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국가별, 국가간,OECD 차원 등 3단계로 나눠 국제적 조세회피 행위에 대한 처벌과 탈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OECD 국세청장 회의가 조세행정과 관련한 내용을 놓고 만장일치로 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선언은 각 회원국에 강제적인 기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국가별 또는 국가간 조세행정 관련 법제 집행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각국의 조세행정 체계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비용도 불만도 세계 최고인 한국교육

    교육인적자원부가 엊그제 발간한 ‘2006년도 OECD 교육지표’는 우리사회의 교육 현실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 내용을 보면 학교 교육비 가운데 정부 부담률은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치보다 0.6%포인트 낮았다. 반면 민간 부담률은 평균치의 4배가 넘을 정도였다. 여기에 학교 교육비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교육비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각급 학교 교사의 봉급 수준은 초·중·고 모두 10위 안에 들어 있는 데다 특히 15년 경력의 교원을 기준으로 보면 2∼3위에 올라 있다. 미국·일본보다도 교원 봉급이 많은 것이다. 상대적으로 교원들의 연간 수업시간은 초등학교만 평균보다 조금 많을 뿐 중·고교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통계가 갖는 의미는 자명하다. 한국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에 주로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며, 그 결과 초·중·고 교원들은 수업 부담이 작으면서도 봉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받는다. 그렇다면 당연히 정부는 국민 요구에 맞춰 교육정책을 세우고 시행해야 하고, 교원들 또한 국민에게 감사하며 2세 교육에 전념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국민의 교육비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처럼 교육에 관한 불만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육 당국과 교원단체들의 맹성을 당부한다.
  • 국제 조세회피 방지 공조 논의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 회의가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OECD 국세청장 회의는 미국, 일본, 캐나다 등 30개 회원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비회원국,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조세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조세행정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아시아권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국제적 조세회피 방지’를 주제로 분임토의를 해 특정 국가의 국세청이 외국계 펀드에 대한 조사를 할 때 국제적 조세회피 행위를 막기 위한 국가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한상률 국세청 차장은 “OECD 국세청장 서울회의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과세주권을 확보하고 해외진출 기업을 보호·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우리측 입장에서 국제 조세회피 행위로 논란을 빚고 있는 라부안을 관할하는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인도 국세청장도 참석, 국제 조세회피 방지 방안에 대해 성과가 있을지 주목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 근로자 노동생산성 OECD 평균의 39% 수준

    한국 근로자 노동생산성 OECD 평균의 39% 수준

    똑같은 시간을 일해 일본 근로자들이 100원어치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동안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4분의1인 26원어치밖에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폐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노동 생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미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생산성 제고를 위한 7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2000∼2004년)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10.4달러였다.1시간을 일해 약 1만원어치의 가치를 생산했다는 뜻이다.OECD 국가 평균(27달러)의 38.6%에 불과하다. 미국(40.0달러), 일본(39.9달러), 프랑스(35.6달러), 독일(34.0달러), 영국(32.1달러)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미국·일본이 우리 나라와 경제규모(1인당 국내총생산 1만달러)가 비슷한 시점일 때와 비교해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이 무렵 선진국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평균 20달러 이상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9.4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생산성을 올리지 않고는 떨어지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다.”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인력 관리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韓, 대학학비 OECD 4위

    韓, 대학학비 OECD 4위

    우리나라의 대학 학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원들의 연간 수업시간은 OECD보다 많았으나 중등교원은 오히려 적었다. OECD가 30개 회원국과 4개 비회원국의 각종 교육자료를 분석해 12일 발간한 ‘2006년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EAG)’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의 학교 교육비 비율은 7.5%로 OECD 평균 5.9%에 비해 1.6%포인트 높았다. 학교 교육비는 총교육비에서 학부모가 학원 등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을 뺀 정부예산과 재단전입금, 학생들이 납입하는 입학금, 수업료 등을 의미한다. 학교교육비 정부 부담률은 4.6%로 OECD 평균에 비해 0.6%포인트 낮은 반면 민간 부담률은 가장 높은 2.9%로 평균(0.7%)보다 2.2%포인트나 높았다. 대부분의 재정을 학생 수업료에 의존하는 사립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의 비율이 80%를 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대학 학비의 경우 2003∼2004년 기준으로 연간 국·공립 대학 3623달러, 사립대학 6953달러였다. 국·공립 대학 학비는 호주(5289달러), 미국(4587달러), 일본(3747달러)에 이어 4위였고, 사립대학 학비도 미국(1만 7777달러), 호주(1만 3420달러), 터키(9303달러)에 이어 4위였다. 실제로 수업하는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치원 20.8명, 초등 29.1명, 중학 20.4명, 고교 15.9명 등으로 OECD 평균(유치원 14.8명, 초등 16.9명, 중학 13.7명, 고교 12.7명)보다 훨씬 많았다. 교원의 순(純) 수업시간은 초등 828시간, 중학 565시간, 일반계고 550시간으로 초등은 OECD 평균 805시간보다 많으나 중학교와 일반계고교는 OECD 평균(중학 704시간, 고교 663시간)보다 적었다. 2004년 기준으로 국공립학교 교원들이 초임 때 받는 연간 법정급여는 구매력지수(PPP) 환산액으로 초등 2만 8569달러, 중ㆍ고교 2만 8449달러로 OECD 평균(초등 2만 5727달러, 중학교 2만 7560달러, 고교 2만 8892달러)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높고 고교는 다소 낮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해당하는 학령인구는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뒤인 2015년에 현재의 7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美, 국제조세회피 강력 반대”

    마크 에버슨 미국 국세청장은 12일 “미국은 국제조세회피에 강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슨 청장은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 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전군표 국세청장과 양자 청장회의를 갖고 “전세계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OECD 국세청장 회의를 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청장은 “전세계적으로 조세회피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열리도록 미국이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국제조세회피 문제 등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에버슨 국세청장의 발언은 이번 OECD 청장 회의가 국제적인 조세피난처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미국은 조세피난처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 국세청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OECD 국세청장 회의에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캐나다 등 39개국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적인 조세피난처로 논란을 빚고 있는 라부안을 관장하는 말레이시아 국세청장도 참석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양성평등 이뤄지면 출산 0.25명↑”

    성(性) 평등 의식 개선과 탄력적 근무 형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이 마음놓고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도록 여건을 갖추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의 출산·보육·근로·양성평등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에서 ‘남성 일자리 우선권’이 없어져 실질적으로 양성 평등이 이뤄지면 출산율이 0.25명 정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직·간접 비용의 소득 대비 비율이 10%포인트 감소하면 0.21명, 파트타임(시간제) 근무 비율과 보육시설 이용 비율이 10%포인트씩 높아지면 각각 0.071명,0.046명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해도 남녀 평등의 사회여건 개선이 출산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나라 출산 정책도 양성 평등, 파트타임 비중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사회·직장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두고 보육환경 개선과 자녀비용 경감 등은 보완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金光洙■ 과학기술부 △원자력통제팀장 金淑鉉■ 행정자치부 ◇전보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인력개발부장 吳東浩◇파견△OECD정부혁신아시아센터 金相仁■ 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보령지청장 李柄直 ■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단 전출)△대통령비서실 강태혁(고위공무원단 파견)△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추진기획단장 권오봉(과장급 전출)△대통령비서실 방문규■ 국세청 (고위공무원단(일반직) 승진)△감사관 金起周■ 아이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 金炯浩
  • [중계석]S&P 뉴욕서 언론세미나 /존 체임버스 S&P 부대표겸 전무

    북한이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북의 핵실험 강행 때문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5일 밝혔다. S&P의 정부신용 평가그룹 부대표 겸 전무인 존 체임버스는 이날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대한민국 국가 신용등급 추이와 세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언론세미나를 열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 하더라도 한국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임버스 전무는 그러나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독일과는 다르게 한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을 상기시키면서 단지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견실한 경제 성장세와 역동적인 경제구조, 고학력의 인적 자원 등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올해 5%에서 내년 4%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월 초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임버스 전무는 그러나 북한 요소가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함께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한 위험 요소로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전쟁의 위험과 남북통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지적하면서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 단계 정도의 신용 등급 하락을 점쳤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과거 신용카드 정책을 예로 들며 정부 개입이 과도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도면 민간부문은 민간이 해결하도록 해야 하며 정부 개입으로 승자와 패자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합뉴스
  • [기고] 핀란드 알면 선진국 가는 길 보인다/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노무현 대통령이 7∼8일 북부유럽의 중심국가이자 IT 강국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핀란드 방문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핀란드는 거리로는 가장 먼 나라의 하나이지만, 러시아 한 나라만을 사이에 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나라로 알려져 있던 핀란드는 오늘날에는 노키아란 세계 제1의 휴대전화 회사와 껌의 소재인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산업 강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핀란드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을 비교한 분석에서 네차례 연속해서 1위에 오른 저력이다.2005년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17개국 중 1등을 한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지수(CPI)에서 1등,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146개국 중 1등, 그리고 OECD가 44개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도 1등을 했다. 핀란드가 독일, 스웨덴, 미국, 러시아라는 4개 강국에 둘러싸인, 군사력으로는 보잘것없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와의 경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원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독립에 대한 의지’이다. 핀란드는 1200년대 이후 스웨덴, 러시아로부터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면서도 언어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을 추구했다. 특히 인구의 10%가 넘는 사상자를 낸 소련과의 독립전쟁에서 패전했음에도,1945년 당시 한해 GNP보다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핀란드는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산업을 일으켰고,1956년까지 배상금을 다 갚았다. 이후 핀란드는 이들 산업에서 나오는 자금을 고스란히 경제발전에 퍼부었다. 둘째는 ‘지정학적 조건의 활용’이다.1945년 냉전체제가 시작되면서 유럽은 미국을 축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맹주로 한 동유럽 국가들 간에 무역 등 일체의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준전시체제를 유지했다. 이때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양 진영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를 펼쳤다. 서유럽의 산업제품과 동유럽의 농산물 및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중계무역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런 국가전략은 핀란드를 전후 가장 빨리 성장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셋째는 ‘국민교육’이다.1989년 동독이 무너지고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유럽국가들은 더 이상 핀란드의 중계무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경제는 순식간에 40%가 줄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대국이 됐다. 이 때 핀란드 정부는 다른 복지국가들과 달리 실업수당을 주지 않았다. 대신 대학교의 문을 활짝 열고 실업자들을 정규 학위과정에 받아들이도록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주로 대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과 달리, 정규 대학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마한 30∼40대들은 뜻이 맞는 이들과 벤처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자금력과 사회경험,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콜레스테롤 없는 버터, 염화나트륨 없는 소금은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다. 넷째는 공평한 분배를 구현하기 위한 ‘투명한 행정’과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윤리’이다. 핀란드에도 소득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필요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소득수준에 맞는 부담을 한다. 과속으로 걸리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납부한다고 한다. 모든 국민의 소득과 납세액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웃의 소득을 알 수 있으니 부정한 돈이나 뇌물로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며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당초 지하경제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위의 4개 국가 비교에서 한국은 17등,47등,122등,2등을 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정보통신, 과학·기술, 물류분야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발한 교류, 증진이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핀란드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배우길 기대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 [녹색공간] 오세훈 서울시장님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정치가 꿈을 파는 장사라고 한다면, 저 같은 경제학자는 꿈을 구현하는 장치를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비용과 편익이라는 비인간적인 잣대와, 생산과 소비라는 속 편한 개념, 그리고 세입과 세출 같은 숫자놀음이 하루에도 몇 건씩 제 손을 지나갑니다. 그런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서울 하늘을 볼 때마다, 이 미세먼지와 오존 그리고 각종 독성물질로 가득찬 죽음의 먼지를 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시는 OECD 최고의 오염도시이고, 미국에서 가장 오염된 뉴욕의 세 배, 도쿄의 두 배의 살인적 오염수준을 자랑합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10년 뒤에 도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비전 2030’을 보니 2030년까지 도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65살이 되면 일본 최고의 오염도시인 도쿄 수준이 되겠습니다. 별 비전이 보이지 않더군요. 교통부문 정확히 얘기하면 자가용 운행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없이는 해소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모두 동의할 겁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공업도시 울산보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고, 유아들의 천식과 아토피 발병률이 모두 높다는 것, 특히 유아 3명 중 1명이 아토피인 강남구의 경우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도 당연한 것이 강남역 사거리나 시청앞, 그리고 미아리와 오류동에 이르기까지 꽉꽉 막힌 사거리마다 대형 자동차 공장에서 발생시키는 오염물질보다 더 많은 대기물질을 배출하면서 차들이 공회전하고 있으니 서울이 최고 수준인 건 당연하겠지요. 운전자의 속도 타지만, 서울의 공기도 타들어가고, 아이들의 건강도 타들어갑니다.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봤는데 현재로서는 시내버스의 교통분담률을 대폭 높이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내버스가 자가용 보유자들에게도 무료일 정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라면 자가용 운행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어렵지요. 세원확보가 문제이고, 지하철 유료인원의 이탈과 수익성 악화 문제, 구청과의 세출 조정 그리고 인접 도시와의 광역연계의 갈등 해소 등 난제가 많습니다. 크게 보자면, 구별로 대체교통이라는 명목으로 모노레일 등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하는 비용과 비전 2030팀의 추산으로는 4조 1000억원의 보건 비용 그리고 혼잡으로 인한 경제손실과 오염도시라는 대외 이미지 손실 등이 버스 무료운행으로 인한 편익이 되겠지요. 부수적으로 버스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빈곤층의 후생 상승이 간접효과가 될 것입니다. 이에 따른 비용은 무료운행 혹은 현재의 준공영제를 완전 공영제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이 계상될 것입니다. 덧붙여 무료가 된 버스가 추가적으로 분담해야 할 ‘사회적 추가교통비’가 간접비용으로 추가될 것이고, 교통카드 발매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이 사라지는 것이 또 다른 간접비용이겠지요. 제가 생각해본 방안 중 서울시민의 자동차 보유에 대해서 평균 출퇴근 버스비용 정도를 ‘대기오염세’ 등의 항목으로 서울시에서 직접 징수하는 게 제일 간단해 보입니다. 차를 두고 무료버스로 출퇴근하면 결국 이 비용을 찾아가는 것이고, 그래도 자가용을 운행한다면 서울의 공기라는 공공재의 ‘품질 손상’ 비용을 사회에 지불하는 셈이지요. 여기에 에너지와 환경 개선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일부 추가하면 시내버스 공짜가 아주 불가능한 정책은 아닙니다. 파리시에서 유사한 일을 검토한 적이 있었는데, 그 실행 대신 ‘카르트 오랑주’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어쨌든 파리의 공기질은 서울시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서울신문 지면을 빌려 ‘시내버스 공짜’라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꿈을 슬쩍 오세훈 시장님에게 밀어봅니다. 고유가 시대에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꾸어봄직한 꿈 같아 보이지만, 실행은 아직은 너무 먼 곳에 있는 것 같군요.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조세 올림픽’ 서울서 열려

    조세행정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회 OECD 국세청장회의’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조세 조약을 악용한 탈세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 일본 영국 등 30여개 OECD 회원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0여개 OECD 비원회국,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조세전문가 등 90여명이 참석한다. 국세청은 미국 중국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간 조세 현안을 해결하고, 우리나라 현지 진출 기업의 세금 관련 애로점을 집중 조율하기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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