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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부동산 규제완화 또다른 버블 부르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부동산 규제완화 또다른 버블 부르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는 강남 3구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남아있는 부동산 규제를 모두 해제할 뜻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 폐지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완화와 같은 부동산 규제해제는 실제로 지금의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그 부작용을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먼저 지금의 부동산 가격하락의 원인이 금리상승과 경기침체와 같은 거시적 환경에 있지 규제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정부는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한국은행은 금리를 대폭인하하고 있으며 정부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재정지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정부는 종합부동산세의 상한을 높이고 세율 또한 인하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종합부동산세를 보유세인 재산세로 단일화하려 하고 있다.OECD 또한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러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제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거시경제 환경을 바꾸어 주는 것이 부동산 버블을 막고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거나 전매제한을 완화한다고 해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또 다른 이유는 규제완화는 또 다른 부동산 버블을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실제로 강남 3구의 부동산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수도권의 아파트의 가격은 연초에 비해 최대 20% 이상 하락했으나 강남의 경우는 10%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우리 부동산 가격의 버블정도가 30%이상이라고 보면 아직도 부동산 버블은 제거되지도 않은 상황인 것이다. 지금 우리가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시중 유동성은 많이 풀려 있으나 신용경색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어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정책이 성공할 경우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우리는 또다시 과잉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특히 지금은 세계가 유동성을 풀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되면 세계적 부동산과 주식가격 버블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정부는 부동산 규제의 전면적인 해제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특히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은,부동산 가격버블의 진원지인 강남지역의 투기지역 해제는 신중해야 한다.분양가 상한제 폐지나 부동산 담보대출규제 그리고 전매제한을 완화할 경우 아직도 버블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버블이 다시 생성되고 금융기관이 다시 부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도심재건축은 주택공급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다고 하나 실제로는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주된 요인이다.수도권에서 도심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재인 수도권 아파트의 수요를 줄이고 도심 주택의 수요를 늘리기 때문이다.주택가격을 진정시키자면 제한된 도심에서보다는 미국과 같이 수도권의 주택공급을 늘리고 동시에 수도권에서 도심으로의 진입이 원활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지금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자동차 중심에서 지상 전철이나 철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을 전환해야 한다.이렇게 해야 도심주택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수 있으며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문제가 되는 양극화도 해소시킬 수 있다. 정부는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버블붕괴도 염려해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 또 다른 부동산 버블발생과 이로 인한 추가적인 금융기관 부실도 우려해야 한다.지금은 부동산 규제의 완전해제에 있어 정부의 신중한 정책선택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한국,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에

    ㅣ파리 이종수특파원ㅣ 한국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사회에서 OECD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됐다. 한국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국 제안 요청을 수락함으로써 1996년 OECD 가입 이후 처음으로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1년 동안 각료회의 논의 주제 및 의제에 대한 합의 도출과 부의장국 2개국 선정 등 각료이사회와 관련한 여러가지 계획 수립 및 준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OECD 각료이사회는 1년에 한 차례 개최되는데,내년에는 6월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한국이 의장국이 됨으로써 한승수 국무총리가 OECD 각료이사회를 주재하게 된다. OECD 각료이사회는 30개 회원국 및 중국,인도,브라질 등 관계강화 대상국의 각료급 인사를 비롯,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 관련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참석한다.각료이사회에서 세계경제 주요 이슈에 대한 OECD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그 결과를 의장요약문으로 발표한다. OECD 한국대표부 측은 “한국이 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경제문제 해결에 대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OECD 분과 부의장에 선출

    노동부 공무원 2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과의 부의장직을 함께 수행하게 됐다.노동부는 최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제18차 OECD 화학사고예방분과 실무그룹 회의에서 함병호 사무관과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 권혁면 전문기술실장이 공동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 “한국 통화정책 실물경제 뒷받침해야”

    “한국 통화정책 실물경제 뒷받침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일 내놓은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세계 교역량 위축,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한국 경제가 내년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당분간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7%로 기존 전망보다 2.3%포인트 내려잡았다.OECD는 “한국의 경기 회복 시점은 세계경제 회복에 달려 있고,세계경제 회복은 2009년 후반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올해 1.7% 증가에서 내년에는 1.1% 감소로 돌아서고,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0.6%에서 0.2%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수출 증가율은 올해 9.1%에서 내년 6.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업률은 3.2%에서 3.6%로 높아지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에서 3.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통화정책과 관련,“경제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두고,정상화 이후에는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 목표로 변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환율정책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원화 절하 압력이 강한 상태에서는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 개입은 미세조정에 국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의 방향으로는 신속하고 경기 진작 효과가 크며,경기가 호전됐을 때 바로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고령화와 사회보험 확대,남북협력 관련 지출 소요 등을 고려할 때 재정건전성 유지가 필요하고 공기업 민영화 및 통합 계획의 실행도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세제와 관련해서는 “종합부동산세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지방보유세로 통합하고 거래세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세수 확보를 위해 OECD 평균(18%)보다 낮은 부가가치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노동정책 부문에서는 “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정규직법 시행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고용시장 악화 대책은 없나 (하)] 각국의 노동시장 위기대처법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도 겪는 현상이다.그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이성기 노동부 국제정책관은 16일 “대체로 노동시장의 유연성,관대한 실업급여,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이 주된 정책적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과 EU의 권고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노동분야의 대처방안을 제시한 국제기구는 세계은행으로,실업자와 소득감소의 위기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간 특성을 고려한 대응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노동시장정책은 직업(JOB)이 아닌 근로자(WORKERS) 보호를 목표로 하고 노동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보험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직업훈련,고용보조금지급,공공근로사업,실업보험제도 강화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EU는 고용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초부터 유럽사회기금을 통한 고용지원정책을 펴 개인별 직업훈련 및 기능을 향상시키고 자영업자와 창업자를 적극 지원하라고 조언한다.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부담금을 줄여 노동력 수요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다. ●국가보조 확대하는 프랑스·독일·미국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0월 ‘비경제활동 상태보다는 어떤 일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특별고용대책을 발표했다.먼저 국가 보조금을 통한 일자리를 늘리기로 하고 내년에 10만개를 창출하는 등 모두 33만개의 국가보조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또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사람들이 1년 동안 종전 월급의 100%를 받으면서 집중적인 취업서비스를 받는 CTP(전직지원계약)제도를 대량해고자가 많이 생기는 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일반 가정이 가사서비스 근로자를 쓸 경우 다음해 비용의 5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는 가사서비스제도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이 방법으로 23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지난 10월 자녀지원금 인상,실업보험료율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부담경감대책을 마련했다.한화 약 22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실업보험료를 경감시켜주고 가사서비스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미국도 같은 시기 실직자 취업알선 및 실업급여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정규직 지원 무게 일본·싱가포르 일본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전되면서 파견노동자에 대한 해고,신규대졸자 채용내정 취소 등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11월까지 기업도산건수가 1만 4284건에 이르러 5년 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2조엔을 투입해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신고용대책’을 마련했다.핵심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유지와 파견근로자의 직접고용 촉진,고용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강화 등이다.파견근로자를 직접고용할 경우 근로자 1인당 100만엔을 고용주에게 지급해주고,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기간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준다.특히 중소기업에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채용장려금을 지원해준다. 싱가포르는 해고가 정치·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지난달 노사정 합의로 ‘잉여노동력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기업은 재교육,탄력근무제,임금조정 등의 사전적 대책을 수행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축할 경우에는 노조와 협의하고 노동부에 사전 통보토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기업 초임 낮춰 ‘쏠림’ 막아야

    대기업 초임 낮춰 ‘쏠림’ 막아야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 고용시장이 뒤흔들리고 있다.공기업을 비롯해 대량 실직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일선 고용지원센터에는 구직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고,실업급여 신청자도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85만명을 웃돌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명이 많은 수치다.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처방에 매달릴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용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청년실업을 해소할 방법은 없는지,외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에 대해 두 차례 걸쳐 알아본다. 노동계에서는 노동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와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실업 완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다.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14일 “경제난으로 고용시장이 어려워지면 청년층,특히 신규 취업자들이 가장 불리해진다.”면서 청년실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청년취업대책 보완 필요 정부는 지난 8월 청년고용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청년친화적인 일자리 창출과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스매치 완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청년리더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기업이 인턴사원을 채용할 경우 6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해 주는 인턴제 대상인원을 당초 5000명에서 2만명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신규취업자를 위한 훈련비지원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문기섭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장은 “경기부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년층 등 취업애로 계층에 특화된 정책을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의 경제난은 정부의 이같은 지원 정책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경기침체 극복방안과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또 금융권이나 대기업 등으로 치우쳐 있는 청년층 일자리 선호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처방도 필요하다. ●미스매치 극복해야 청년실업 문제에는 수급불일치도 자리잡고 있다.기업이 희망하는 청년층에 대한 채용요건과 청년층이 희망하는 눈높이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대졸자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은 미흡하고 전공과 일자리의 불일치도 심화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도 대기업의 80%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표시했다.중소기업도 50.8%가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표시했다.이같은 미스매치로 청년층 선호 일자리는 부족한 반면 소규모 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 고용유연성 세계 131위 청년실업의 문제를 대기업의 급여수준에서 찾아보자는 의견도 제기된다.지난달 한국경총은 우리나라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이 경제수준에 비해 21.9% 높게 책정됐다는 자료를 발표했다.일본노동연구원(JIL)의 오학수 교수도 최근 노동부 연구용역인 ‘일본의 노동시장 개혁사례’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초임 급여수준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아 대기업의 고용흡수력이 낮다고 주장했다.일본의 경우 초임이 낮고 기업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어 청년층 고용문제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다. 특히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청년층의 취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많다.세계은행의 평가에 따르면 국가별 노동시장 유연성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31위(2007년)에 머물고 있다.OECD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21위 수준이다.전재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기업에 고용 유연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면서 “현재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연봉제 성과급 등 성과주의 보상체계로 바꾸고 기업에 채용과 해고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근로자 보호를 위한 사회보장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뜨거워진 한반도 전염병이 몰려온다

    뜨거워진 한반도 전염병이 몰려온다

    한국이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이 해에 ´후진국 병´이라고 할 수 있는 말라리아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1994년에는 인구 10만명당 발생자 수가 1명 미만이었으나 97년에는 8명을 넘어섰다.같은 시기에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도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기상청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우리나라에 발생한 기상 재해의 횟수는 감소하는 추세다.그러나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자와 이재민 숫자는 2002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2000년대 이후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기상과 보건 전문가들은 바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인류의 건강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4월7일 세계 보건의 날의 테마를 ´기후변화로부터의 건강 보호´로 정했다.WHO는 폭염,전염병,자연재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6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지난해 발간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간 협의체(IPCC·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의 4차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가뭄 등 기상재해가 사망과 질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로 입증했다.특히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악화에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직접 증거 ‘폭염´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폭염의 증가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971년 섭씨 12.35도에서 지난해 13.79도로 1.44도 상승했다.이는 세계 평균 기온이 지난 100년간 0.74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치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30도 이상 고온발생 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이 상승하면 사망자도 늘어났다.특히 혹서가 발생했던 1994년 7월과 8월(일 평균 최고기온 32.2도)에 사망한 사람은 모두 5742명으로 전 해인 1993년 같은 기간(일 평균 최고기온 27.5도)의 4754명,다음 해인 1995년 같은 기간(일 평균 최고기온 28.5도)의 4953명보다 훨씬 많았다. ●말라리아 발병률 70년대 수준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전염병도 창궐한다.섭씨 12도의 날씨에서 모기의 알이 유충이 되는 기간은 11.5일이지만,29도가 되면 5일로 줄어든다. 발육기간 단축과 함께 알의 수도 늘어나고 생존율도 증가한다.당연히 모기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다.또 모기의 감염지역이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확대된다.하버드대학 건강 및 글로벌 환경 센터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모기의 활동 범위는 고도 170미터가 상승하며,위도상으로는 200킬로미터가 늘어난다.이에 따라 모기 등이 전파하는 질병도 늘어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급성 전염병은 지난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1990년대 초반에는 거의 퇴치된 것으로 통계상 나타났다.그러나 1995년 이후 말라리아와 이하선염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 2000년에는 1970년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매킨지 한국 재해 대응 가장 취약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때문에 발생하는 사망자 수도 무시못할 상황이 됐다.지난해 월드워치인스티튜트가 발간한 ´2006년 지구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0년대와 90년대 지구의 온도 증가로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2% 증가했으며,이에 따라 사망자수는 30%가 증가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와 해일,폭풍,지진,화산,가뭄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자는 80~84년 6억명에서 2000~2004년에는 무려 15억명으로 늘어났다.특히 한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루마니아 중국 미국과 함께 태풍으로 인한 경제피해국 상위 10위에 포함돼 있다.또 2005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인 매킨지의 보고서도 한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질병 발생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世銀 “세계경제 내년 0.9% 성장”

    세계은행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전체 무역량도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은행이 경제성장률을 0%대로 전망한 것은 1970년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9일 지구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세계 경제가 0.9% 성장에 그치고 전체 무역량도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개발도상국 투자가 크게 위축돼 지난해 13%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3.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2%로 추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미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 회복되기까지 예상보다 더 깊은 침체의 골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OECD는 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GDP가 내년에 -0.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2010년에는 1.6%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산,국제회의도시 굳히나

    부산시가 부가가치가 높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모두 38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했다.이 가운데 4건은 참가인원이 5000명 이상인 대형 국제행사로 부가가치가 일반 행사의 3~4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올들어 부산벡스코 전시컨벤션센터 등에서는 제6차 IOC스포츠교육문화포럼,유니시티 글로벌컨벤션,제3회 한·중·일관광장관회의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가 열렸다.이에 따라 부산 벡스코는 지난 2007년에 이어 서울 코엑스를 제치고 2년 연속 국제대회 개최실적 국내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부산시의 국제유치 실적은 2005년 국제행사 유치 전담기구인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출범한 뒤 매년 증가하고 있다.전담기구가 출범한 첫 해인 2005년에는 23건,2006년 33건,2007년에는 36건을 유치했다. 국제회의 가운데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회의,2010년 국제당뇨병학회 서태평양지역회의,2012년 국제라이온스클럽세계대회,아·태 안과학회 총회 등은 참가자 인원이 5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가장 큰 행사로 기록될 2009 OECD세계포럼대회는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부산의 이름을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교육세 폐지 시기상조다

    정부·여당이 교육세를 폐지하는 대신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의 재원을 늘리는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는 반면 교육계와 민주당은 교육세 폐지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지금은 교육세를 폐지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법 개정에 반대한다.교육계가 지적했듯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대부분의 국가에 견줘 교원 1인당 학생수,학급당 학생 수 등 제반 여건이 열악하다.또 2005년부터 3년간 지방교육채 발행액이 3조원을 넘을 정도로 지방 교육재정이 위태롭다.게다가 사교육 광풍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처럼 아직은 교육 재정을 확대하는 일이 불가피한데도 기존에 있는 교육세까지 폐지하겠다는 주장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정부·여당은 교육세를 폐지하고 이를 본세에 흡수해 거둔 뒤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늘리면 지원액에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꼭 틀린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목적세란 어차피 한시적인 성격이기에 언젠가는 폐지하는 게 당연하다.또 세금을 걷고 사용하는 데도 목적세보다는 본세로 걷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그러나 그 작은 이득에 비하면,교육세 폐지가 가져올 수 있는 교육재정 안정성 훼손은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정부·여당이 대선 공약대로 교육재정을 현행 국내총생산(GDP) 4.3% 수준에서 6%로 늘린다면 교육세 폐지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 “한국 내년 2%미만 성장 가능성”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은은 당초 9일 발표하려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준금리 결정 시기(11일) 이후인 12일로 돌연 연기했다.정부 내부에서는 ‘2% 미만’ 성장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와 비관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 작업에 착수했던 올 10월까지만 해도 4%대를 예측했었다.그러나 이후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KBS1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2% 정도로 전망 중인데,상황에 따라서는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2%가 안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정부 고위관료가 ‘2% 미만’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다.파장이 커지자 금융위측은 “IMF 등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였다.”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이 바라보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역시 추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UBS,스탠다드차타드,바클레이스,메릴린치 등 세계 7개 주요 투자은행들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2%(11월 말 기준)에 그쳤다.평균치는 지난 9월 말 4.3%에서 10월 말 3.0%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다시 하향 조정됐다.두달 만에 3.1%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특히 바클레이스는 1.0%,UBS는 -3.0%를 제시해 충격을 주고 있다.국내외 기관들도 비관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SK경영연구소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월 말에 각각 2.0%, 2.7%라는 수치를 제시한 바 있다.이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부의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전망치가 3% 중반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과학기술역량 OECD 12위

    우리나라의 국가 과학기술 역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12위로 나타났다.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7일 발표한 2008년 국가 과학기술 역량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역량 종합지수(COSTII)는 31점 만점에 11.24점으로 OECD 전체 국가 평균 10.09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과학기술 역량 평가는 자원,환경,네트워크,활동,성과 등 5개 부문에 걸쳐 31개 지표를 산출,OECD 30개 국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우리나라는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총액 비율,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 연구개발 투자비율 등을 포함하는 활동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다.또 연구개발 투자대비 특허건수 등이 포함된 성과부문에서도 9위를 기록했다.반면 네트워크부문(국제협력,기업간 협력 등)과 환경부문(지식재산권 보호정도,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 등)은 각각 22위와 18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1위인 미국의 역량을 100으로 산정했을 때 2위 스위스는 74.9를 기록했고 일본(68.3),스웨덴(65.8),아이슬란드(65.1) 등이 뒤를 이었다.한국은 53.5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평가원측은 “그간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로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일부 부문의 역량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논문의 피인용도 제고 등 질적 수준향상 노력과 함께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 개방적인 연구문화 형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저출산 현상으로 대학 신입생 자원이 줄면서 적지 않은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뜨거운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이에 국내 각 대학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력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 대학 총장들에게서 국내 고등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들어본다.  기업인 출신으로 3년 전 취임하면서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손병두 서강대 총장.그는 전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학교육협의회회장으로 있다.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하루에도 수십여장의 명함을 돌리며 서강대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4년차 총장을 만나 최근 고등교육 현안을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강대 총장 집무실에서 했다. ●본고사 부활 우려는 비약된 시선 →3불제 논란이 있다.대교협에서는 2010학년도까지는 3불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의 2009학년도 수시 논술 문제들을 보면 정답이 있는 문제를 내는 등 본고사형식의 출제로 3불제 중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는 다 무너졌다는 지적이 있다. -3불은 대학자율화라는 큰 틀에 비춰볼 때 상호 거리가 있는 정책이다.특별히 대학의 경쟁력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하고 있는 3불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입학사정관 제도가 활성화되면 점수만이 아니라 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학생의 특출난 장점 등 대학특성화에 맞게 다른 요소로도 선발하게 된다.본고사 부활이라는 말들이 있는데 전형요소가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등 다양하다.따라서 본고사 부활이라는 것은 비약이다.고교등급제도 마찬가지다.고교의 학생부성적,교과목 구성 현황 등을 공시하게 되는데 이를 대학에서 종합 판단하게 된다.외국어비중을 많이 반영하려는 대학은 고등학교의 외국어 성적 점수만 보는 등 다양하게 이뤄져 고교등급제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볼 수 있다.끝으로 기여입학제는 공감이 필요한 대목이다.정원외로 선발,그 등록금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점이 있으나 실시하게 될 경우, 지방대로는 학생이 가지 않고 이른바 명문대로만 몰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사실상 3불은 유명무실해진다는 말같다. -입시사정관 등 선진화된 제도 도입으로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고대 수시 2-2문제는 2009학년도 전형 끝난 뒤 논의 →고대 수시2-2문제에 대해 대교협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내신산정방식이 문제였는데 고대에서 별 문제없다고 회신해 왔다.현재 2009학년도 입시가 진행 중인 상태라 전형을 마무리한 뒤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대교협에서 입시업무를 관리하기 전 교육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입시를 다 끝내놓고 했다.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려는 것이다.수수방관이라는 지적은 말이 안 된다. →2011학년도에는 어떻게 되나? -2011학년도에 3불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논의가 진행 중이다.이러한 논의는 광범위한 사회적 의견수렴 과정과 대학입학실무위원회,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 말쯤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하는 데 반영될 것이다. →국내 대학들은 열악한 재정상황,획일적 교육,폐쇄적인 교수임용체제에다 낮은 대외경쟁력 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현 고등교육의 위기가 있다면 어떤 점이 위기이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말씀하신 것 외에도 대학입시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정원도 못채우는 대학도 있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제 때 못하는 대졸실업자 양산문제 등 적지않다.이런 원인은 그동안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가 OECD평균은 GDP의 1.1% 수준이나 우리는 0.5 %수준인 데서 드러나듯 주로 양적팽창에 집중됐고 질적 개선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는 데 있다.무엇보다 정부에서 대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세계 100대 대학에 서울대밖에 포함이 안 된다.미국 등 앞선 대학들을 보면 결국은 ‘투자’다.정부가 투자도 하고 규제도 풀어주고 해야 한다.이런 상태로는 경쟁이라는 링에 한팔을 묶인 채 올라가 외국 대학이라는 상대선수와 싸우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선수가 비실비실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기업들로부터 “대학은 왜 A/S가 없나,리콜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정부가 너무 투자를 하지 않아서 생긴 현상이다. 국립대학이 일반 사립대학과 다른 차등적 인재를 육성한다면 모르지만 현 체제에서는 국립과 사립대학 교육체제가 별 차이가 없다.특히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자녀로서 전체 고등교육 취학생중 사립이 80%를 차지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국립대학보다 4배나 더 기여했음에도 차등대우를 받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글로벌 대학 양성이 목표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 같다.등록금이나 학교법인 전입금,기부금 등 대학재정을 견실하게 할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지 않나. -등록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학교법인도 계속 돈이 나올 수 없는 실정이다.기부금의 경우,기부문화가 정착이 안되어 있다.기부시 세금공제 등 제도정비도 안돼 있다. →서강대 국제화 수준이 높아졌다고 들었다. -취임당시 57개 해외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었는데 현재 157개 대학으로 늘었다.외국인 유학생이 460명이다.여기에 어학연수자 등을 합치면 연간 1500명선이다.학교 식당에서도 외국인들이 수시로 눈에 보일 정도다. 9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지었으며 외국교수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50개를 더 지었다.영어강의 비율도 현재 12.21%수준이나 30%로 높인다. 학교 전체를 글로벌 대학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에 기부 →취임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나? -그렇다.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들어간다.난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이렇게 해야 내가 동문이나 외부인사들에게 학교발전 기금을 내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문제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보수·진보를 거론하기에 앞서 국민이라면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다.대통령도 헌법 앞에 취임을 하지 않느냐.그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게 교육자 도리다.특히 역사라면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좌·우가 아닌 대한민국 시각서 봐야 한다.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해야 한다.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에이즈 인권’도 외국인 차별

    ‘에이즈 인권’도 외국인 차별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에이즈 및 HIV에 감염된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출국을 강요하는 현행 법률이 국제 기준에도 맞지 않는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특히 이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허그 에이즈’라는 모토 아래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 방침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이에 대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현행 에이즈예방법은 91일 이상 국내 체류 외국인의 HIV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며,출입국관리법은 전염병에 걸린 외국인을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실제로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확인된 외국인 HIV·에이즈 감염 외국인 208명 가운데 국내에 체류 중인 경우는 4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상당수는 입국 뒤 HIV 감염이 발견된 경우에도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미국도 가족 방문,치료 등이 목적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30일의 체류를 허용한다.우리나라도 가입해 있는 국제인권규약 B규약(자유권 규약)은 모든 생활에서의 차별 금지를 선언하면서 차별이 금지되는 ‘기타 지위’에 에이즈 등 건강 상태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인 감염인에 대한 조치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다.에이즈예방법의 감염인 강제격리 조항은 이미 지난 1999년 삭제됐다.게다가 에이즈는 상대적으로 전파 위험성이 적은 3군 전염병으로 분류되며,3군 전염병 환자 가운데 격리수용 대상은 성홍열과 수막구균성수막염 환자 뿐이다.  이에 대해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정정훈 변호사는 “외국인 에이즈 감염인 강제 출국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포 패러다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내국인에 대한 강제 격리가 부당한 것이었다면,외국인에 대한 강제 추방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외국인의 입국 및 거주에 대한 조치는 국가의 주권과 직결되는 사항이라는 확고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또 아직까지 외국인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법무부 관계자는 “외국인 감염인의 강제 퇴거에 있어 인권침해 소지는 병립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CEO 칼럼]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CEO 칼럼]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겨울답지 않은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펼쳐 든 신문 지면은 살얼음판이다.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 한파는 세계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유럽권,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미칠 충격이 상당히 클 것 같다.  산업별 구조조정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있다.건설과 저축은행에 이어 조선업까지 구조조정의 파도가 밀려가고 있다.물론 마구잡이식 가지치기가 아니라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이다.일부 기업은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인적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있다.신문에서 전해진 한기가 손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진다.서민들 입장에서는 불안이 커지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이럴 때 서민들은 맨 먼저 손쉬운 소비 지출부터 줄이고 본다.때문에 실물경기는 대형할인매장 매출마저 끌어내리고 있다.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양새다.  힘든 시기가 닥친 것은 분명하다.필자는 어려울 때마다 책을 찾는다.한 박자 쉬어가며 주변 상황을 복기하는 여유를 찾고,책 속에서 지혜를 빌린다.특히 옛 성현의 말씀이 담긴 책을 즐겨 읽는다.옛것을 익혀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나 할까.‘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지니,급히 서둘면 철저히 이루지 못하고,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 일을 이루지 못 하느니라.’논어(語)의 자로 편에 실린,공자가 제자의 질문에 대답한 말이다.온고지신도 논어에서 나온 고사성어다.요즘 세태에 등불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명문이다. 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뜬소문이나 단편적인 경제뉴스에 휩쓸려 몸과 마음마저 상처를 입는 이들이 종종 발견된다.  지나치게 위축된 나머지 수년 동안 쌓아온 펀드나 보험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과다한 대출이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 투기에 가까운 투자는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그러나 자신의 경제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손해가 났다고 청산을 하면,작은 이익에 현혹되어 급히 서두르는 꼴이 된다.  경기는 일정한 사이클이 순환된다.지금은 단지 침체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증시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격언이 있는데 호황일 때 거품이 지나쳐 침체의 골이 깊게 파이고 있다.지금 봐서는 마냥 어두울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그 과정을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달라질 뿐이다.과거 석유 파동 때도 그랬고 외환위기 때도 그랬다.그렇게 세계경제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금 우리가 투자할 곳은 자기 자신이다.서두르지 말고 큰 일을 이루려는 긴 안목으로 조급해진 마음을 추스르며 신발 끈을 다시 매자.어차피 인생은 길다.  무엇보다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평상시 하던 대로 저축을 하면서 적정한 수준에서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가족과 여가생활을 즐긴다.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거나 외국어를 익히며 자기계발에 나선다.필자의 경험에 미루어 이렇게 축적된 실력과 활력을 발산하는 인재를 홀대할 기업은 없다.어쩌면 이것이 개인과 경제를 일으키는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 [사설] 민영 미디어렙 도입전에 해야 할 일

    방송광고시장에 경쟁체제 개편이라는 유례없는 매머드급 태풍의 상륙이 예고되고 있다.헌법재판소가 엊그제 지난 1981년부터 27년 동안 독점해온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방송광고 판매대행권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코바코는 무시하지 못할 공적 순기능을 수행해 왔다.광고안배를 통해 군소방송을 지원함으로써 여론의 다양성을 유지했다.광고를 매개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광고주의 영향력 행사를 막았다.하지만 코바코를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 수는 없었다.OECD국가 중 공적기관이 광고판매를 독점하는 체제는 우리가 유일하다.“공공영역의 독점적 운영이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해주는 시대는 갔으며,이제는 자유로운 시장논리가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폐지론자의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됐다. 헌재결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민영 미디어렙(광고판매 대행사) 도입이 탄력을 받게 됐다.코바코의 자체 분석결과 미디어렙 도입 후 4년만에 지역방송의 20%,종교방송 광고의 80%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조선·중앙·동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합일간지 광고량이 도입 이듬해 40% 줄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헌재결정의 취지가 아무리 훌륭해도,미디어렙 도입취지가 그럴싸해도 이런 상태에서 새 제도의 시행은 불가하다.생존의 문제이다.헌재는 시장혼란을 우려해 관련 규정은 내년말까지 개정토록 시행을 유예했다.정부와 여당은 종교·특수·지역방송과 인쇄매체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보호책을 마련한 뒤 미디어렙을 시행함이 마땅하다.
  • [시론] 이제 경착륙에 대비하자/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 ‘88만원 세대’ 저자

    [시론] 이제 경착륙에 대비하자/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 ‘88만원 세대’ 저자

    연초,꽤 많은 경제학자들간에 앞으로의 한국 경제 향방에 대한 얘기들이 활발하게 오고갔었다.내가 만난 경제 관련 인사들은 진보 계열뿐 아니라 증권사 등 실물 금융의 실무자급까지 다양했다.  한국의 실무형 경제학자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위기가 온다는 데에는 비슷했지만 시기와 유형에 대해서는 조금씩 달랐다.시기에 있어서는 후년설,즉 2010년에 위기가 온다는 설이 다수였고,내년설은 소수였다.그리고 아주 약간의 경제학자들만이 올해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나는 내년 위기설인 소수설이었는데,흐름상 내년 3·4분기 혹은 4·4분기 정도에 1인당 국민소득의 추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했다.  이 수치가 한국에서 제로 또는 마이너스였던 해는 두 번이었는데,1980년과 1998년이었다.이때는 각각 유신 체제의 종료와 권위주의 정부의 종료라는 결과를 낳았다.이명박 정부가 처음 출범하던 시기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꼭 정치적으로 그를 지지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당시 국제 경제의 조건이 그랬고,이런 변화에 대해 한국의 경제담론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어쨌든 경제 위기는 지금 이미 도래하였는데,위기의 끝이 어디이고 파장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가 이제 질문인 셈이다.“지금 주식 사면 내년에는 부자된다.”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도 세계 경제의 위기가 3년은 갈 것이라고 말했으니,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거의 모두가 동의한 셈이다. 렇다면 한국은 3년 안에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그 후에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인가.미안한 얘기지만 나는 지금 상황이라면 한국의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위기가 완전히 종료한 이후에도 한참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편이다.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싶은데,한 가지는 위기의 대응 방안이 다른 나라와는 반대라는 점이다.한나라당 계열의 경제적 주장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정부의 개입이 강화되는 중이다.영국을 비롯한 강력한 감세 국가들이 다시 증세,특히 상위 부유 계층에 대한 증세로 정부의 지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지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강력한 감세를 추진 중이다.경제 위기가 3년 이상 간다면,후반부로 갈수록 정부의 ‘실탄 부족’으로 아무것도 하기 어려운 순간이 올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이유로 한국은 제조업,특히 기반기술 등에 오랫동안 투자하지 않았다.중소기업의 기반인 중급 엔지니어층이 빠르게 몰락 중인 상태라 경제의 하부 구조가 매우 약화돼 있다.지나친 건설·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기술과 지식의 하층 구조가 아주 취약하다.  만약 정말로 실질 경제가 마이너스 국면이라는 상황이 나온다면,금융만이 아니라 경제 전체가 ‘패닉’하게 될 것이다.이에 따른 정치적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이제 ‘하드 크래시’(경착륙)에 대비하며,장기적 공황 국면을 헤쳐 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방향은 불행히도 현 정부가 하는 일과는 반대 쪽일 것 같다.증세,창의성,지역경제 등 이런 게 옳은 방향이다.정부의 대처 여력을 키우면서 기술 등 잠재적 자본을 확충하는 길,그리고 중앙형 시스템을 분산형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길,이 길이 갈 길이라고 본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 · ‘88만원 세대’ 저자
  • [휘청대는 실물경제] “내년 한국 성장률 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로 2%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25일 OECD는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OECD가 지난 6월에 제시한 5.0%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24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2.0%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다만 OECD는 올해와 2010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0.4%로 예측됐다. OECD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주 요인은 세계금융 위기와 원자재 등 상품 가격 급등이다.OECD는 “내년 근원물가가 5%까지 상승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 및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추가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원화가 추가 절하되고, 은행의 외화 자금난과 회사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추가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고는 6월 이후 18% 감소했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달러 유동성 공급, 외채 지급보증은 외환시장 안정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럽 경제는 상반기까지 성장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 0.9%, 마이너스 0.6%에 그치겠지만 중순 이후 신용경색 완화 등에 따라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집값·사교육비가 ‘발목’

    과도한 주택 구입비와 교육비 때문에 저축률이 낮아지고,이로 인해 소비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실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경기를 부양하려면 부동산과 사교육비 거품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23일 유경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낸 ‘우리나라 가계저축률 저하,그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18%,1990년대 16.2%에 이르던 개인순저축률이 지난해에서는 2.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이 급락한 근본 원인으로는 소득 양극화가 꼽혔다.외환 위기를 기준으로 개인 순처분가능소득은 이전 10년(1988~98년) 동안 16.1% 늘었지만 이후 10년 동안 증가세는 3분의 1 수준인 5.5%에 그쳤다. 이런 낮은 증가세는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연구위원은 “이런 거시적인 변화 외에 주목할 만한 상황은 교육비와 이자상환 부담 증가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6% 수준에 머물던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후반 이후 10%를 넘더니 최근에는 12%까지 치솟았다.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비 지출의 민간 부담은 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인 0.7%보다 네배 이상 많은 2.9%로 OECD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를 보였다.  여기에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2000년대 들어 늘어난 주택담보 대출로 인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지급 이자 비중이 6%에서 9%대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낮은 저축률은 노후 생활 불안을 낳는 데다 금융 위기 같은 충격 상황에서 가계를 크게 흔들어 놓는다는데 있다.교육비 부담은 자녀에 대한 투자라는 속성상 쉽게 줄이기 어려운 데다 주택 구입비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쉽게 유동화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 연구위원은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축을 제약하는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와 주택 구입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거시적으로는 소득 양극화도 개선되어야 한다.유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같은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제도 도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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