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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뉴스라인] OECD “그리스 IMF지원 받아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21일 그리스 일간지인 토 비마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기 때문에 IMF가 합법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IMF의 지원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이 해결책이 왜 그런 (거부) 반응을 얻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IMF를 무시하는 이유를 설명해 보라.”고 말했다.
  •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쟁점이 될까.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에서 제시한 수도이전(세종시) 공약이나 2007년 대선에서 제기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개념이 현장으로 전파된 경우였다. 이와 달리 무상급식 이슈는 직영급식 전환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부각됐다. 논란의 방향도 “급식의 유형이 학생의 심성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등 거시적 정책과 미시적인 영향을 포괄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논의는 결국 ‘밥 먹는 문제’로 귀결돼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문제는 사안 자체가 간명하고, 누구나 입장을 가질 수 있어 선거 기간 내내 폭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자녀들의 끼니와 관련된 급식문제가 오히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어떻게 쟁점화 됐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직접 관련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인 초·중·고교생은 6·2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번째로 여야가 격돌하는 쟁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결성된 연합 시민단체인 ‘친환경무상급식연대’의 무상급식 서명운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의 금지를 통고했다. 2007년 대선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반대 운동과 유사한 사례라는 것이다. 선관위의 결정에 급식연대가 반발하면서 이 문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선거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금까지의 낙선운동 등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운동에서, 무상급식 등 ‘생계형 운동’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급식운동의 주축을 이루는 시민단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006년 수도권 지역 위탁급식 학교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기점으로 학교급식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당시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일어나면서 직영급식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뤘고 결국 관련 법이 마련됐다. 운동본부는 이후 올 1월19일까지가 기한이었던 직영 전환과 관련, 법정 기한에 따라 충실히 이행되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활동의 영향으로 전국 1만 1225개 초·중·고교 가운데 직영급식으로 전환한 학교가 1만 596개로 94.4%에 달하게 됐다. 그러나 이중에서 서울 지역 직영급식 비율은 73.1%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직영급식 전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수도 다르고, 학교가 폐교하거나 이전할 계획인 곳도 있다.”면서 “직영급식 전환을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고,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유예기간을 1년 더 주는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바꾸지 않은 학교장 40여명을 집단 고발한 뒤 나온 반응이다. 시민단체는 직영급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장이나 행정실장, 공무원이 급식비를 횡령하기도 했고 급식업체와 결탁해 돈을 받은 교장이 적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전원 무상급식 전환과 관련, 친환경 급식 실현, 먹거리 질의 개선 등의 주장을 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영양사 등의 학교 내 노조 결성 가능성, 예산 부족에 따른 먹거리의 질적 문제 초래 등의 주장을 편다. 살펴보면 이런 반대측의 주장은 직영급식 전환을 반대할 때의 주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② 선별급식 학생 노출 논란 정말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공개되면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을까.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무상급식 학생이 알려질 수밖에 없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이런 주장이 허위이거나 과장됐다는 한나라당의 반박은 재정 문제와 맞물려 무상급식 논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은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의 면면이 모두 노출돼 ‘눈칫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의무교육 중에는 당연히 식사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과도 상통하는 논리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을 활용하면 무상급식 대상 학생들의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년이 시작될 때 통합전산망에서 무상급식 대상자를 추린 뒤 학교 행정실로 바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가정환경 조사를 통해 무상급식 학생을 선정할 때도 밀봉한 봉투를 학교에 내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학교 급식비가 ‘스쿨뱅킹’ 방식으로 학부모 통장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충분히 비밀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통합전산망을 완벽하게 구축한다고 해도 급우들끼리 누가 무상급식을 받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은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른 복지정책과 급식 문제가 겹칠 수 있고, 학생들끼리 생활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급우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어른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같은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게 오히려 일부 학생들의 수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논란 자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교사는 “선별적 무상급식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학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대상에서 제외돼 무상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서 “무상급식 논의 자체가 기존에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이 아니라 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선별적 무상급식 방식을 적용할 경우 급식비와 관련된 경계지대의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급식비를 내도록 교사가 독촉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런 점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가난하지만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부유하지만 급식비 독촉을 받는 학생과 이들을 보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무상급식 논쟁이 자칫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해 왜곡되거나 뒤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③ 외국의 사례 다른 나라에서는 무상급식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나라마다 교육 제도가 다르듯 무상급식 제공률도 천차만별이다. 복지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100%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핀란드는 급식비뿐 아니라 학교에서 거리가 먼 학생들의 교통비까지 지급한다. 하지만 소득세율이 26~57%로 우리보다 10~15%포인트 정도 높은 스웨덴과 우리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상급식 비율은 49.5%, 영국은 35.0% 수준이다. 교과부는 중국에서는 교직원에게만 무상급식이 제공될 뿐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 국가들의 통계 항목에는 무상급식에 관련된 통계가 잘 잡혀 있지 않다. 국가의 복지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중앙정부 몫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가적인 통계로 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주마다 무상급식 지원율이 다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의 중앙집권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급식비 지원은 지자체 단위로 이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무상급식 논란 역시 교부금을 포함한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전면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안에 반대하며 이의 당론 채택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학생들의 학교 체류시간이 다르고, 수업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교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점심을 함께 먹고, 저녁도 대부분 학교에서 먹는 체제인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한 급식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각 당의 정책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보듯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하지 않을지 열쇠를 쥐고 있는 게 시·도 의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3차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을 삭감했다. 정당 공천을 받는 시·도 의원들의 경우 중앙당 당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당락이 정당 공천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의 경우 무려 8차례나 기표를 해야 해, 인물이 누구인지보다 어느 정당 출신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단계에서 정당별 이해득실을 따지기는 이르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정책 향방에 따라 표심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단, 시·도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식량 해결에서 직업훈련까지… 53개국에 ‘희망 배달’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식량 해결에서 직업훈련까지… 53개국에 ‘희망 배달’

    외교통상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함께 잘사는 인류사회 건설’이라는 모토 아래 지난 1991년 4월에 설립됐다. 당시 코이카의 설립은 대한민국이 더이상 다른 나라의 도움만을 받는 나라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작지 않았다. 현재 코이카는 27개국에 28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에는 400여명의 직원들이 있다. 또 최근에는 매년 500여명의 해외봉사단을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 등에 파견한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와 경제사회발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라·지역별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한정된 재원을 나눠 원조를 하고 있다. 개도국 중에서 소득 수준 및 절대빈곤인구 비율, 국가 운영 상황, 한국과의 경제적·외교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대상국을 선정한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외교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지원비중이 높다.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에 전체 대외무상원조액의 40%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는 선정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교육, 보건의료, 행정제도, 농촌개발, 정보통신, 산업에너지, 환경, 기후변화대응 등 7가지 분야에서 무상원조를 하고 있다. 정우용 코이카 지역정책부장은 22일 “특히 개도국을 상대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개도국 협력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의 경우 지역에 따라 지원분야는 다소 다르다. 아프리카 지역은 기초교육,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는 직업훈련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나이지리아, 가나, 모로코, 세네갈,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는 초·중·고등학교 건립 등 기초교육 기회 확대 차원의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네팔, 파키스탄 등에는 직업훈련원 건설 등 직업 훈련 기반 구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직업훈련을 통해 현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 개인 고용을 촉진시켜 빈곤 감소 및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이카는 전염병 유발률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예방 및 치료 지원, 보건의료 확대, 빈곤과 식량 부족 해결을 위한 농·축·수산업 기술 전수 및 인프라 구축, 개도국 정보격차 해소 지원 등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이카 사업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해외봉사단 활동이다. 해외봉사단 파견 사업은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협력사업이다. 봉사단원들은 교육, 보건의료, 정보통신, 농촌 개발 등을 위해 파견돼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알려 준다. 이를 통해 개도국의 빈곤감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자연스럽게 돕게 된다. 코이카가 창설되기 1년 전 44명의 해외봉사단이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에 파견된 이래 코이카 주관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직종과 분야의 우리 국민들이 해외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다. 1990년부터 올 3월까지 6404명의 해외봉사단원들이 53개국에 파견돼 글로벌 나눔에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1400여명의 해외봉사단원들이 43개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코이카는 비정부기구(NGO)의 해외사업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는 올해 27개 개도국을 상대로 76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53개 NGO에 대해 60억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청년고용률 OECD 최하위

    우리나라의 34세 이하 청년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발표된 2008년 OECD 고용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15~24세 및 25~34세 고용률이 각각 OECD 국가 중 꼴찌인 헝가리와 멕시코 다음 순위였다고 밝혔다.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15~24세가 23.8%, 25~34세가 69.6%였으며 헝가리와 멕시코는 각각 20.0%, 69.4%였다. 그러나 55세 이상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매우 높았다. 55~64세 고용률은 60.6%로 OECD 평균 54.0%를 웃돌았고 65세 이상 역시 30.3%로 OECD 평균 11.9%를 크게 웃돌았다. 노동연구원은 “고령자층의 고용률이 높은 것은 노후소득이 없어 은퇴 뒤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탄소·비만·애완견稅… 선진국 간접세 늘리기

    탄소·비만·애완견稅… 선진국 간접세 늘리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보이지 않는 세금’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소세, 비만세, 애완견 등록비, 교통사고 책임 수수료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난무한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선진국 정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늘리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눈여겨볼 점은 소득세나 법인세 같은 직접세를 인상하기보다는 각종 부담금이나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중산층에 추가부담을 지우도록 할 의사가 없는 각국 정부들이 결국 경기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간접세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입장에선 징수 비용도 저렴하고 탈세도 적으며 신설하기 쉽다는 점도 매력이다. 직접세 인상 시도가 없는 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간 소득이 25만달러가 넘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영국 정부도 지난해 최고 소득세율을 40%에서 50%로 인상했다. 하지만 이는 최상위 부유층에 해당되는 얘기다. 덴마크나 네덜란드, 프랑스 등 금융위기 이전부터 최고소득세율이 50% 이상이었던 국가들은 소득세를 지금보다 인상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간접세 인상이 대안으로 부각되는 셈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부과하는 부가가치세 평균은 2008년 19.5%에서 지난해 19.8%로 증가했다. 프랑스는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탄소세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핀란드는 비만을 일으키는 사탕과 탄산음료에 부과하는 비만세를 부활시켰고 부가가치세도 인상했다. 덴마크는 담배와 고지방 식료품을 과세대상 제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애완견 등록비가 10배나 비싸졌다. 영국은 환경세라는 명분으로 지난해 비행기표를 발급할 때 부과하는 항공여객세를 지난해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1월 재차 인상할 예정이다. 심지어 가축 주인들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이스트 서식스에서 경주마 훈련시설을 운영하는 디 그리셀은 정부 조세방침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가 매우 교묘하게 세금을 인상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사람들만 철저하게 과세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네바다 주는 주립공원 입장료를 이번달부터 인상했다. 플로리다 주의 윈터 헤이븐시는 2008년부터 교통사고 운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교통사고 책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세전문가인 스티븐 매튜스는 “선진국 정부들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성장의 과실을 공공재정 확충에 쓰기보다는 세금을 깍아주는 데 썼다.”면서 “그들은 경제가 언제나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 돌이켜 보면 그 생각은 분명히 틀렸다.”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산층 점점 줄고…소득 불평등 심화

    중산층 점점 줄고…소득 불평등 심화

    우리 사회의 버팀목인 중산층이 점점 줄고 있다. 소득 불평등 정도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와 농어가를 제외한 전 가구 가운데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가처분소득 기준)은 66.7%로 집계됐다. 2008년(66.2%)보다 조금 늘었지만 2003년(70.1%)과 비교하면 3.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빈곤층은 11.6%에서 13.1%로 늘어났고, 상류층은 18.3%에서 20.2%로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中位)소득을 기준으로 50% 미만을 빈곤층, 50~150%는 중산층, 150% 이상을 상류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3년 이전으로 시야를 넓히면 중산층의 붕괴가 빈곤층의 증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인 이상 도시가구를 조사한 결과, 1982년 66.7%였던 중산층은 1992년 75.2%로 정점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6.8%로 떨어지고 2008년에는 63.3%까지 하락했다. 1992년과 비교하면 11.9%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빈곤층은 7.7%에서 14.3%로 올라간 반면, 상류층은 17.1%에서 22.4%로 5.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산층의 기반 약화는 소득분배 불평등 지표도 악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전 가구 지니계수는 2003년 0.277에서 2009년 0.293으로 올라갔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갖는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높다는 뜻이다. 하위 20% 소득 대비 상위 20% 소득의 비율인 5분위 배율은 2003년 4.44배에서 2009년 4.92배로 높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은총재 김중수 OECD대사 내정

    한은총재 김중수 OECD대사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63)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내정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한은의 기능과 역할도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시대적인 과제 등 여러 문제들을 고려해서 이 대통령이 김 내정자를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오는 23일 국무회의에 동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다음달 1일 취임한다. 임기는 4년이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첫 경제수석으로 임명됐다가 ‘촛불시위’로 다른 청와대 참모들과 물러난 뒤 지난 2008년 9월부터 OECD 대사로 근무해왔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활동하는 등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두루 관여해왔다. 관료출신은 아니지만 경제부총리 특보,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내 관변(官邊) 학자로도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한은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영어실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이지만, 금융분야 활동경력과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성장·시장 중시… 금리인상 미뤄질듯

    [김중수 한은총재 내정자]성장·시장 중시… 금리인상 미뤄질듯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중수(6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16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낙점됨에 따라 금리 결정 등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전반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당분간 김 총재 내정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시장과 정부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논란, 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 총재 청문회 실시 여부, 대통령 최측근 임명설 등으로 이번 총재 인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 내정자가 다음달 1일 취임 이후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다. 시장·성장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금리 인상과 맞물려 어떻게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할지도 관건이다. 김 내정자의 임명 과정이나 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미뤄 볼 때 한은의 독립성보다는 정부 및 시장과의 소통에 더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그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행도 정부다. 한은이 정부 정책과 잘 협조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기간 미뤄질 공산이 크다. 오랫동안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기 때문에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협조적일 것이란 게 논거다. 김 내정자를 잘 아는 금융계 관계자는 “현 정부와의 교감이 깊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통화 정책을 소신대로 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그렇게 강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이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나라들과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한국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지 않다는 의견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에 그가 학자 출신이어서 조기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한은 집행부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KDI 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KDI의 주장을 심도있게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선임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많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앞으로 이성태 현 총재가 강조해 온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 양쪽에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 속에서 관료 생활을 오래 해 온 차기 총재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관료, 교수, 연구원, 외교관 등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금융·조세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1947년 서울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기고 시절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통하기도 했다. 자신이 대단한 ‘워커홀릭(일벌레)’인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게도 일벌레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균 임일영 정서린기자 windsea@seoul.co.kr
  • 김중수 총재 내정자 인터뷰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된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는 16일 “향후 국격을 올리듯이 한은의 권위를 높이고 지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프랑스 파리 OECD 대표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밖에 없는 조직인 중앙은행은 권위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중앙은행의 권위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내 한은의 독립성 유지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내정자는 “정치적으로 독립한다는 표현은 맞지만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은 적절치 않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독립성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물가와 성장 두 가치가 상충할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정책 방향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국가 수반인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이 물가를 희생하고 성장을 추구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관건이 되어온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금융통화위원들이 고민해 온 만큼 위원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을 기준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김 내정자는 “기업, 소비자, 국민 등 경제주체들이 정부를 투명하게 받아들이고 행동하기 위한 제도가 잘 정비돼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한은이 정보 제공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리 연합뉴스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우리나라 해외원조 역사는 경제성장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는 1950~60년대까지 주로 선진국의 ‘무상원조’에 의존했다. 당시 우리나라 연평균 성장률은 4~5%, 연평균 투자율은 10%를 넘었다. 무상원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해외저축률은 8%에 달했다. 당시 우리 경제는 외국이 대가 없이 지원하는 원조물자에 크게 의지했다. 하지만 60년대부터 무상원조가 점차 감소해 유상원조로 대체됐고, 70년대 말에는 해외원조 대부분이 중단됐다. 이후 90년대까지는 소규모 지원만 받았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완전히 바뀌었다. 1995년까지 4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지원받은 유·무상 원조액은 약 330억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4번째로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DAC는 OECD 산하 위원회의 하나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들이 모여 정책을 조정하는 ‘선진 공여국’ 단체다. 국가 경제를 주로 원조에 의존한 최빈국에서 ‘원조 선진국’으로 전환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의미가 컸다. 우리나라의 해외원조 시작은 1963년 미국 국제개발청(USAID) 원조자금에 의한 개발도상국 연수생의 위탁훈련에서 비롯됐다. 1965년부터는 정부 자금으로 개도국 훈련생 초청사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유엔기구 등의 자금을 받아 지원했지만, 원조규모가 확대되면서 1977년에는 110만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물자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대규모 원조사업이 시작됐다. 1982년부터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발도상국 주요 인사를 초청, 우리의 개발경험에 대한 교육을 하는 국제개발연찬사업(IDEP)을 시작했다. 1987년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300억원을 출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조성했다. 199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설립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기술원조, 인적교류사업 등을 통합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 차원의 유상원조를 뜻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총 지출규모는 1조 860억원으로, 2008년 9328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원조를 적극적으로 늘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해외원조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합류하려면 원조액을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ODA 지출규모는 국내 총소득(GNI)의 0.11%였다.”며 “정부의 원조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하면 아직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원조규모는 DAC 24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였다.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도 국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기부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은 전체의 55%에 달한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0만 9000원이다. 하지만 이 기부금 가운데 해외구호에 사용된 것은 9.3%에 그쳤다. 원조단체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이 만든 물건을 구입해 국가의 구조적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 등 빈곤국 원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실업률 증가폭 OECD國 최고 수준

    우리나라의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 대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는 한국의 실업률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OECD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월 계절조정실업률은 4.8%로 전달의 3.6%에 비해 1.2% 포인트가 늘었다. 이 증가치는 조사 대상 2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이다.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이 전달보다 증가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3개국이었다. 아일랜드가 0.5% 포인트 늘어 증가 폭이 한국 다음으로 컸고 이어 헝가리(0.3% 포인트), 체코·폴란드·포르투갈(0.2% 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1월 실업률이 9.7%로 전달의 10.0%에서 0.3% 포인트 줄었다. OECD는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업률은 노동력이 급증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3.6%에서 지난 1월 4.8%로 급등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양대 축이었던 수출과 재정의 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LG경제연구원이 경제통계기관 데이터스트림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좌우에서 이끌었던 수출과 재정의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6%포인트로 세계평균(1.0%포인트)은 물론 타이완(5.9%포인트), 홍콩(4.1%포인트), 캐나다(1.1%포인트), 일본(0.9%포인트) 등 경쟁국가들의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영국·인도(0.5%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재정지출의 규모와 직결되는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0.3%포인트로 주요국 비교에서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 재정여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면서 캐나다(0.3%포인트), 영국(0.2%포인트), 일본(0.1%포인트), 미국(0.0%포인트)보다 낮았다. 세계평균은 0.2%포인트였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성장률(0.2%)을 보이면서 빠르게 위기를 헤쳐나간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4·4분기 1039억달러로 전기 대비 9.7% 감소했다. 올해에도 수출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회복 기조를 흔들고 있다. 수출 둔화는 원화가치가 요동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10월 이후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2분기 이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시차를 두고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정부지출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재정의 65%를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했지만 하반기에 여력이 떨어지면서 4분기 정부소비가 전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일본의 정부소비는 전기 대비 0.8% 증가했고, 미국은 0.3% 감소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정부의 재정집중이 지난해 상·하반기처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 2분기 이후 회복세는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2, 3분기처럼 세계경제 성장률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위기를 뚫고 나온 것만큼이나 빠르게 상승세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환율 효과 때문에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보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재정에 의한 경기부양이나 공공 일자리도 지난해만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2분기 이후 회복세의 재개 여부보다는 상승세가 언제 마감될 것인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개월간 선행지수 하강이 지속된다면 올 상반기 말쯤 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관가 포커스] 내부승진 무산에 여성부 한숨

    “이번에는 그래도 기대를 좀 했는데….” 김교식 차관을 맞은 여성부의 한숨이다. 그나마 김 차관이 행시 23회로 기존 국장들보다 기수도 빠르고 나이도 많다는 점이 위안이다. 그동안 여성부의 장·차관은 계속 외부 인물이었다. 장관은 여성 관련 운동을 한 인물이 주로 맡아왔다. 이런 까닭에 백희영 장관 취임 당시 여성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내부 살림과 부처간 조정을 맡는 차관은 청와대나 행정안전부, 또는 기획재정부에서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성부 안에 행시 24회와 행시 25회가 있어 내부 승진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던 터다. 특히 김 차관은 기획재정부에서 바로 차관으로 옮겨온 유일한 경우다. 기획재정부로 통합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출신 여성부 차관은 지금까지 3명이었다. 그러나 이인식 전 차관이 기획관리실장으로 와서 차관으로 승진했고, 진영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거쳐 여성부 차관으로 왔다.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재정경제부 출신이기는 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청와대 정책비서관을 거쳐 차관이 됐다. 김 차관의 임명은 그만큼 여성부가 예산 확보 등을 위한 부처간 힘겨루기에서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청소년과 가족 업무가 넘어와 여성가족부가 되지만 승진 인사 하나 없이 수평적 이동이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고위공무원 직급이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면서 대변인 자리가 고위공무원 자리로 바뀌어 대변인 인선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취임일 코앞인데… 차기총재 오리무중

    차기 한국은행 총재 취임(4월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선임될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 이성태 총재를 후임자로 발표했던 시점(2006년 3월23일)을 감안하면 불과 10여일밖에 안 남은 셈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 후보 3명의 명단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설이 나오는가 하면 아직 청와대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누구 한 사람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지금까지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외에는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었을 만큼 어 위원장의 임명 가능성이 높았다. 대통령과의 친분도 그렇지만 한은 내부에서도 정부의 입김에 밀리지 않을 힘 있는 인물이라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어 위원장의 재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가능성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어 위원장만큼이나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장 금융 경력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직전 경제관료 출신인 데다 환율 관련 발언 등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박철(리딩투자증권 회장) 전 한은 부총재도 거론되지만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이주열 한은 부총재의 수직상승설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부총재가 된 지 1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바로 총재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기 총재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기는커녕 갈수록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면서 오히려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지난 1990년 이후 20년 사이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와 설비투자 부진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986~1990년 10.1%에서 2006~2009년 3.0%로 크게 감소했다.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90년 이후 계속 줄어 1991~1995년 7.5%, 1996~2000년 5.4%, 2001~2005년 5.1%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자본투입 감소 ▲갈등과 반목의 노사관계 ▲서비스산업의 저생산성 ▲비효율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15~64세)은 53.9%로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61.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990년대 평균 7.7%에서 2000년대 들어 평균 4.6%로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저소비·고실업 등으로 대변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을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지원, 규제개혁, 친기업정서 조성 등 ‘패키지형 기업투자 활성화대책’ 마련 ▲보육지원 인프라 구축, 출산·육아 휴직제도 정착 등으로 경제활동인구 증대 ▲R&D 투자 내실화와 효율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노사관계 선진화 ▲전략적 산업구조조정 ▲대외개방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지난 1월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앞으로 8년 동안 매년 4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기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별 프로젝트를 육성,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 구체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일자리 80만개 이상 확대 목표를 담은 ‘의료산업발전 계획’, 201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방안, 원전·항공·플랜트 등 산업별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103조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할 민·관합동 조직위원회의 활동계획 등도 논의됐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2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급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매년 6차례 열리며 ▲고용환경 ▲산업육성 ▲투자환경 ▲지역개발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한다. 조석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명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뤄져야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외국인 CEO들 한국 청렴도 관련 질문공세…이재오 권익위원장 모처럼 진땀

    외국인 CEO들 한국 청렴도 관련 질문공세…이재오 권익위원장 모처럼 진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주한 외국기업인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진땀을 흘렸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의 청렴도에 관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대표 등 80여명 참석 이날 행사는 권익위가 외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올해로 세 번째다. 에이미 잭슨 주한상공회의소 대표와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부패가 일부 용인된 것이 사실이지만 권익위가 올해를 ‘청렴한 나라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반부패 문화를 적극 확산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에 나선 요세프 마일링거 지멘스 코리아 사장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CPI)가 지난해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부패 신고건수 2600건 중 기소·처벌이 5%에 그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CPI 산출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가 하락했다.”면서 “신고 중에는 정황만 갖고 신고한 것이 많다.”고 답했다. “3만원 이하로 공무원에게 접대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해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고난도 질문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외국 기업인과 자리를 가져야 할 때는 그 수준에 맞도록 융통성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서민수준으로 접대하도록 권장한다.”는 말로 받아넘겼다. ●“축의금 등 대책있나” 질문도 일부 CEO는 “적정치 않은 규모의 축의금 등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미풍양속”이라면서도 “일정금액 이상일 경우 행동강령 위반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외국 기업들에 대한 장애인·보훈대상자 의무 채용 할당제를 탄력 운영하고 중소기업진흥법에 따른 각종 외국계 기업에 대한 역차별 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2010 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눈부신 활약이 국제사회에 놀랄 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최근 글에서 김연아 선수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무대 군림과 한국의 국력 부상을 연결지어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인색했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한국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G20 정상회의 유치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등의 외교적 성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젊은이들의 국위선양으로 상당히 변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우리 외교가 더욱 가속화시켜야 한다. 물론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한·미관계는 신뢰, 가치 및 평화구축을 추구하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되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사무국(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DAC 가입으로 한국은 세계 최초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서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한국외교의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정부추산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은 UAE 원전 수주로 미국·프랑스·캐나다·러시아·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글로벌코리아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외교가 한반도가 아닌 세계를 지향하고, 보편성 및 미래지향적 정책기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외교는 세계로 나아가는 외교이다. 한동안 북핵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한 집착은 한국의 외교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갇히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분단국가의 현실과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묶여 있지 않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외교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한다. 세계와 미래로 향하는 외교가 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한 한·미 전략동맹의 큰 그림 속에 담으려고 하는 구체적 발전방안에 대한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 우선 장관급 전략대화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 간 동맹미래비전 채택 후 올해 2월 말 처음으로 열려 속도감이 다소 저하된 느낌이다.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 다루어진 주요 협의 내용도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양국의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등 현안 중심이다. 장기적이면서 세부적 한·미동맹의 발전에 대한 논의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둘째, 신아시아 외교를 통해 그동안 상당한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얻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비전은 아시아의 발전과 화합을 주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들과 양자적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지만 다자적 협력체 또는 소다자 협력체를 구상하고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호주·인도네시아 또는 한국·미국·호주 삼자협력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외원조(ODA) 및 평화유지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포함한 외교적 이득을 명시적으로 표명하는 것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교의 근본적 목적이 국가이익을 위한 행위이지만 단기간에 얻어지는 물질적 이익이 아닌, 지속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행위를 통해 신뢰가 상승하고 국가의 위상이 강화되는 국가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가위상이 상승하는 시기에 대한민국 선진외교가 이를 더욱 빛내주길 기대한다.
  • 자출족 근로자 수당 준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 및 안전시설 등 통일된 공공자전거 표준운영 시스템이 보급된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존 자전거 도로의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자전거 투어 현장 점검단’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위해 자전거 이용 시범 산업단지, 출퇴근 시범기관을 선정해 자전거 출퇴근족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창원시의 경우 지자체 조례로 한 달 15일 이상 자전거 통근 근로자에게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촉진을 위해선 건국대 등 7개 대학에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시범 구축된다. 녹색교통 가맹점을 지정해 자전거 이용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지자체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 자전거 이용여건이 우수한 중소도시 10곳이 자전거 거점도시로 지정된다. 2012년까지 900억원이 투입돼 자전거도로와 안전시설, 교육, 문화 자전거 종합지원센터 등 종합적 자전거 이용기반을 갖춘 도시로 거듭난다. 행안부는 거점도시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 자전거 보급률을 각각 15%,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준은 각각 1.2%, 1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기준 최하위를 맴돈다.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 178㎞의 도심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올해 우선 조성한다. 이는 2019년까지 10년간 1조 5143억원을 투입해 건설예정인 국가자전거도로 3120㎞ 중 일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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