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OECD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AI 시대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UEFA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40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 빈푹성은 연 평균 1인당 소득이 약 200달러로 하루살이도 버거운 농촌마을이다. 이곳 하이난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소년 프엉(가명)은 올봄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아버지를 일찍 잃고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며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프엉은 잘 먹지 못해 가녀린 다리로 매일 꼬박 2시간을 걸어 통학을 한다. 그런 그의 유일한 소원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보는 것. 궁핍한 살림에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그에게 지난 4월 때 아닌 ‘산타클로스’가 찾아 왔다. 프엉과 동네 친구 10여명에게 자전거를 선물해 준 산타클로스는 다름 아닌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글로벌 자원봉사단 직원들이었다. 베트남 봉사를 다녀온 한 직원은 “가정방문을 나섰다가 아이의 소원을 들은 직원들이 뜻을 모아 자신들이 쓰려고 했던 여행 경비 300달러를 자전거 사는 데 썼다.”면서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동료들과 함께 뿌듯해하며 우리가 먹을 밥, 잘 시간을 더 아껴 도와줄 것을 그러지 못해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빈푹성을 방문한 우리투자증권 직원 4명은 낯선 땅에 희망을 심고 왔다. 우리금융 그룹 10개 계열사 직원 30여명과 함께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며 직업센터 기숙사 건물을 쌓아 올렸다. 또 전교생 200여명인 하이난초등학교를 찾아 무료급식을 나눠주고 영어와 우리나라 전통 부채 만들기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글로벌 금융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자”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이성환 사회공헌활동 담당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경제 어젠다를 뒤쫓는 나라에서 이끄는 나라로 국격이 격상한 데 따라 글로벌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했다. 우리금융은 창립 9주년이었던 지난 4월2일을 제1회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고 국내외 전 계열사 임직원 7500여명이 참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열린 글로벌 자원봉사단 1기 발대식에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해외에 나가서도 사회공헌의 진정성과 우리금융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고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해외 법인에서도 번진 나눔 바이러스 우리투자증권의 해외 법인·사무소도 나눔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퍼뜨리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중국 홍콩·상하이·베이징,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7개국 9개 법인과 사무소가 모두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런던 법인에서는 전쟁과 분쟁,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난민과 가정 불화로 인한 결손가정의 불우아동을 돕는 단체인 CFAB(Protecting Children and Uniting Families Across Borders)에 300파운드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베이징 리서치센터에서는 류웅희 센터장과 직원 10명이 베이징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샹산(香山)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거리 청소에 나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호찌민 사무소도 봄 맞이 환경정비 사업에 나섰고 싱가포르 투자은행(IB)센터 직원들은 한인회관에 2000싱가포르달러어치의 도서를 기증했다. 뉴욕 현지법인도 뉴욕에 있는 미국인공립학교에 500달러가량의 학습교재와 도구를 기증해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다문화가정 돌보기에도 앞장 우리투자증권은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등포구청과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지역 주민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만들고 가요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주민들과 어우러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의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고 음식을 맛보면서 각별한 정을 나눴다. 예선전을 거친 다문화가정 10여개 팀은 노래자랑에서 전문가수 빰 치는 실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주의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함께 다문화가족 부부 33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고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안겼다. 이성환 사회공헌 담당 과장은 “사람들의 경제적인 꿈을 실현해 주는 금융회사로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 곳곳에 희망을 펼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다시 주목받는 ‘New Clear’에너지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다시 주목받는 ‘New Clear’에너지

    원자력 르네상스. 지난해 말 한국이 UAE 원전 4기를 깜짝 수주한 뒤 국내에 널리 퍼지게 된 말이다. 그러나 원전 강국이 즐비한 유럽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원자력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연료와 태양광·풍력 등 아직 미성숙한 신재생에너지 사이에 놓인 ‘가교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원자력’(Nuclear)이 아니라 ‘신청정’(New Clear) 에너지로 높이 평가받는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에서 목격한 원자력 부활의 현장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1979년 3월28일 새벽 4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미국 원자력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터졌다. 이곳에 있던 원자로(TMI) 2기 중 하나인 TMI-2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 안전설계 부실에 운전원의 판단 착오까지 겹쳐 냉각수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핵연료가 녹으면서 원자로 내부가 절반 이상 손상됐다. 이 사고로 반경 5마일(8㎞) 이내에 사는 임신부, 미취학 아동을 비롯해 14만명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TMI 사고 이후 세계 원전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 또는 폐기하기로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963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원전 건설은 이 사고를 정점으로 1998년까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7년 뒤인 1986년 4월26일 옛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는 ‘원전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 이후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새삼 주목받으면서 원전 건설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31개국에서 433기의 원자로를 가동, 전 세계 발전량의 15%를 생산하고 있다. 짓고 있는 원전이 57기, 건설 계획이 확정된 원전만 149개에 이른다. 2050년까지 세계 전기 생산량의 24%를 원자력이 담당할 전망이다. 원자력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TMI 사고 이후 사실상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미국은 30년 만에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 원전 2기를 짓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했던 영국은 1980년대만 해도 원전 발전 비중이 30% 정도 차지했지만 경기 침체와 탈(脫)원전 분위기에 따라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그러나 2007년 11월 영국 정부는 최소 4기의 신규 원전을 지은 뒤 2016년 이후 발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가동 중인 원전 12기를 2010년까지 폐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의회에서 최대 10기까지 원전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시계바늘을 30년 전으로 되돌렸다. 아시아 신흥 개도국들의 관심도 뜨겁다. 23개의 원전을 건설 중인 중국은 당초 원자력발전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 규모를 4000만㎾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 2020년에 8600만㎾ 규모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국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자력이 동시대 에너지 자원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탄소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우라늄 1g은 석탄 3t, 석유 9드럼이 내는 에너지와 같다. 100만㎾급 발전소를 1년 동안 운전하려면 석유 150만t이 필요하지만 우라늄은 20t이면 충분하다. 원전 발전비용 가운데 우라늄 구입비는 5%에 불과하고 발전소 건설 비용이 60%에 이른다. 그러나 30년 이상 가동하면 본전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신청정’(New Clear) 에너지라고도 불린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인류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기후변화를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매년 탄소배출량을 130억t 감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에너지기구(NEA)는 석탄 대신 원자력을 사용하면 연간 40억~12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력 르네상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환경단체들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체재는 원자력이 아니라 수력,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원자력을 ‘브리지 에너지’, 즉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잇는 가교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 재생에너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때까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 원자력을 전력생산 수단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취재협조 :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지난해 11월2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원조 선진국 클럽’인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DAC)는 가입심사 특별회의를 열고 DAC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24번째 가입국으로 통과시켰다. 6·25전쟁 속에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빈털털이’ 국가가 국제사회를 책임지는 핵심 일원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원조를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특히 1961년 OECD 설립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는 DAC 가입국으로서 공식 활동이 시작된 첫 해다. 정부는 지난 1월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이 따로 관리하던 유·무상 원조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ODA 전담부서’를 국무총리실에 만들었다. 기관별로 진행되는 원조는 중복 지원과 ‘자금 쪼개기’ 부작용 등으로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상원조는 재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관리해 왔고, 무상원조는 외교통상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주관해 왔다. ●GNI 대비 ODA 비율, DAC 회원국 중 꼴찌 실제 우리나라의 ODA 기여도는 DAC 회원국 내 최하위 수준이다. 금액으로만 따지자면 19위지만 지난해 기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1%로 24개국 중 꼴찌다. DAC 평균 0.31%에 한참 못 미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 치고는 면목이 안 서는 수치다. 때문에 정부는 국격과 경제력 규모에 맞춰 현재 0.1% 수준인 ODA 규모를 2012년 0.15%(18억달러·약 2조원), 2015년 0.25%(3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의 목표치는 0.7%다. 현재 GNI 대비 ODA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1.12%)이며 노르웨이·룩셈부르크·덴마크·네덜란드 등 주요 북유럽 국가들의 지원율이 높다. 절대금액 면에서는 미국이 290억달러로 압도적 1위이며 프랑스·독일·영국·일본 등의 비중이 크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협력대상국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양자 간 ODA 규모는 120여개국에 5억 8000만달러(잠정치)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출자 등을 통해 지원하는 다자간 ODA까지 합치면 모두 8억 5000만달러 수준이다. ●한국 지원 최다 수혜국은 베트남 이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나라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ODA 규모의 10분의1인 9.9%(5322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캄보디아 6.4%(3466만달러), 앙골라 4.8%(2592만달러), 필리핀 3.9%(2116만달러), 스리랑카 3.8%(2030만달러) 등의 순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003년 전쟁 발발로 5년간 최대 수혜국이었던 이라크는 전쟁 피해가 줄면서 무상 원조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상 원조는 긴급재난 구조를 포함해 새마을운동, 농촌개발, 인적교류와 같이 기술협력, 인력, 자금 등을 대가 없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ODA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미국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다. 우리나라의 유·무상 ODA 비율은 35대65 정도다. 오현주 개발협력정책관실 대외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무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일본을 제외한 영국·프랑스 등은 유상 비율이 15% 안팎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판 ODA 5개년 계획 새달 마무리 26일부터 유·무상 ODA를 통합관리하는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이 발효된다. 평가와 전략을 짤 국제개별협력위원회도 위촉된다. ODA 통합관리부서가 생긴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ODA 청사진이 신속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략투구할 중점협력대상국 30개국의 윤곽도 잡혔다. 통합 평가시스템의 기본틀과 한국판 ODA 전략의 큰 줄기인 5개년 계획도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1년 단위 지원계획이 담길 ODA 시행계획은 내년 예산이 짜여지는 12월쯤 나올 예정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도 힘든데 1조원이 넘는 아까운 세금을 다른 나라에 쏟아붓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60년 전 한국전쟁 뒤 온 나라가 파괴되고 국민들이 굶어 죽어갈 때 우리나라는 각국의 ODA 지원을 받고 살아났다. 재건의 바탕에는 세계적 원조의 힘이 있었다. 이련주 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은 “이젠 우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베풀고 보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대외수출이 경제의 핵심인 우리나라에 ODA의 가치는 시장을 확대하고, 자원을 확보하며, 월드컵·올림픽 유치 등 국익을 높이는 데 무궁무진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월드이슈] “10년간 곡물값 40% 오를 듯” OECD·FAO

    지난 2007~2008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던 식량 폭동의 악몽이 앞으로도 재연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내놓은 ‘2010~2019년 농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식량 가격은 식량 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말 곡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곡물값이 오르자 식량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 이후 2년간 가격이 급등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당시 ‘식량 안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위기감은 희석됐다. 그러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 농산물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FAO 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앞으로 10년간 곡물값이 1997~2006년에 비해 10~20%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상률을 수정, 15~40%로 훨씬 높게 잡았다. 주요 요인은 원유가격 상승과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이다. 특히 비료 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유럽의 곡물가 인상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도국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긴 하지만 동시에 세계 식량 생산 기지로 부상할 것 같다. 2019년 세계 평균 농업생산성 증가율이 22%로 추산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의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FAO는 전망했다. 반면 OECD 회원국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AO 보고서는 “2019년까지 식량 가격이 높지만 안정세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상 기후가 곡물 생산과 유통의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라고 경고했다. 기후적 요소에 따른 곡물 수급의 위기는 FAO뿐만 아니라 싱크탱크들도 신경쓰는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내놓은 2010년 하반기 곡물시장 전망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상 기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농작물 생산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올해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MB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이도운 정치부장

    오는 2028년 실시될 대학 입학 수능시험에 출제될 만한 가상의 문제다. Q. 다음 중 김영삼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군사정권 시대를 종식하고 문민 통치 확립 2. 군내 사조직 혁파 3.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화 4. 금융실명제 실시 5. 4대 지방선거 실시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 개막 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7. 대통령 재임시 기업으로부터의 정치자금 수수 중단 8. 군(율곡감사)과 정보기관(평화의 댐 감사)의 누적된 비리 특별감사 정답은 6번이 될 것이다. 1996년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 것이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기는 했지만, 금융시장이 급속히 개방되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8년 김영삼(YS) 정부가 물러난 뒤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업적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나 금융실명제 실시, 대통령 재임 중 정치자금 수수 중단은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로 가는 토대를 닦았다. 이번에는 2033년 실시될 대입 수능시험에 출제될 법한 가상의 문제를 풀어보자. Q. 다음 중 김대중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 교체 2. IMF 위기 극복 3. 햇볕정책 4. 노벨 평화상 수상 5. 정보통신기술(IT)산업 육성 6. 건강보험 실행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통한 복지 정책 확립 7. 한류 문화 육성 8. 한·일 월드컵 성공적 개최 난이도가 조금 높아졌지만 정답은 3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햇볕정책은 DJ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관계 개선을 최고의 정책목표로 삼는 바람에 다른 분야의 희생과 왜곡이 많았다는 외교·통일·안보 당국자들의 증언을 지금도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문항을 보면 DJ 정부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한 복지정책 수립은 이어지는 정부들의 서민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시간 여행의 액셀러레이터를 조금 더 밟아 2043년의 대입 수능시험 가상 문제로 가보자. Q. 다음중 이명박 정부의 업적이 아닌 것은? 1. 녹색성장 정책을 통한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2. 원자력 발전소 수출 3. G20 정상회의 유치 4. 4대강 사업 아직은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국제사회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는 녹색성장이나 원전 수출은 부인할 수 없는 성과다. G20 정상회의의 경우 이미 한국이 개최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와는 얼마나 차별화된 의미를 30년 뒤까지 던져줄지는 미지수다. 특히 궁금한 것은 4대강 사업이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고 30년이 지난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볼 때는 YS 정부나 DJ 정부보다 눈에 띄는 업적이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이명박(MB) 정부의 임기가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더 많은 업적의 항목이 추가될 수도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개편에 이어 정부도 이달 말쯤 새 진용을 갖추게 된다.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겠지만, 30년 뒤에 MB 정부의 업적이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dawn@seoul.co.kr
  • 한국 국가부도 위험 하락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1번째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상반기 102.55bp(1.0255%포인트)였다. 통계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캐나다 등을 제외한 28개 OECD 회원국 국채 중 11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CDS란 채권의 부도위험에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여기에 붙는 프리미엄(가산금리)이 높을수록 발행 기관의 부도위험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보다 CDS 프리미엄이 높은 10개국에는 ‘피그스(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이 모두 포함됐다. 그리스가 506.03bp로 가장 높았고 아이슬란드(432.33bp), 헝가리(234.84bp), 포르투갈(213.68bp), 터키(179.27bp)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289.18bp까지 올랐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하반기 117.58bp로 빠르게 안정을 찾고 나서 올 상반기 100bp 근처로 낮아졌다. 그러면서 OECD 회원국 내 국가부도 위험 순위는 2008년 하반기 4위에서 지난해 상반기 5위, 하반기 8위 등으로 낮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암 사망률 亞최고수준

    한국 암 사망률 亞최고수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이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보다도 높아 세계 경제 13위권 국가에 걸맞지 않게 암 사망률 부문에선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통계를 정리해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지표 아시아판(Health at a Glance-Asia)’에서 한국의 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6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태국가 중 몽골(289명)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사망률이다. OECD 국가 평균은 141명이었으며 일본은 120명, 북한은 95명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국내 성인의 당뇨 유병률도 7.9%를 기록, 말레이시아(11.6%), 파키스탄(9.1%) 다음 가는 수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OECD의 보고서에는 그간 감춰져 있던 북한의 보건 위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일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북한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95명으로 비교적 낮았지만 영양부족 상태의 인구가 3명 중 1명꼴(32%)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 환경의 척도가 되는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42명으로 한국(4명), OECD 평균(5명)과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암사망률, 아시아 최고 수준…北,日보다 높아

    한국 암사망률, 아시아 최고 수준…北,日보다 높아

    한국의 암 사망률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보건통계를 정리해 펴낸 ‘한눈에 보는 보건지표-아시아판’(Health at a Glance-Asia)에서 한국의 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6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이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 25개국 가운데 몽골(289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한편 이번 통계에서 OECD가입 국가의 평균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141명이었으며 일본은 120명, 북한은 95명으로 모두 한국 암사망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사진 = KBS 1TV ‘뉴스12’ 화면캡처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피그스 국민들 복권에 열광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피그스’(PIGS) 국가의 국민들이 유독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복권에 더 열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간한 복권백서에 따르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소득 규모 대비 복권 구입지출의 비중이 높은 나라 1,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위 그리스는 2008년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이 2.28%로 집계됐다. 1인당 GDP 3만 2005달러 중 731달러(약 87만원)를 복권 사는 데 썼다. 국가 전체 복권 판매액은 78억 1200만달러였다. 스페인 국민들은 1인당 GDP(3만 5332달러)의 1.22%인 431달러를 복권에 썼다. 복권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국민들은 소득(1인당 GDP 3만 8996달러)의 1.21%인 470달러를 복권에 썼다. 이탈리아는 16세기 로또라는 방식을 처음 고안해 냈을 정도로 복권의 역사가 깊다. 시장규모도 커 세계복권의 12%를 차지, 미국(23.9%)에 이어 두번째다. 포르투갈은 1인당 GDP의 0.75%로 6위였다. 4위는 오스트리아(1인당 GDP의 0.81%), 5위는 핀란드 (0.76%)였다. 우리나라는 1인당 GDP의 0.35% 수준으로 전체 조사대상 중 15위였다. 이렇게 피그스 국가에서 복권이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3만달러대의 국민소득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통상 복권시장은 한 나라의 1인당 GDP가 3만달러 후반이 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소득이 4만달러를 넘으면 인기가 시들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그리스, 스페인 등은 지금이 복권의 최고 전성기”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살/하규섭 서울대의대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장

    [시론]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살/하규섭 서울대의대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장

    고귀한 생명을 자살로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최고다. 게다가 자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운 탄식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자살 예방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이 크다. 우리나라의 자살은 몇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인 성격과 추이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는 최근 10여년 동안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이유에 관한 명확한 분석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IMF 경제 위기 이후의 사회변화에서 원인을 찾는다. 사회 전반에서 지나치게 효율만을 강조하는 데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일부는 여기에 잘 적응해 오히려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사는 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보다 더 힘들게 일해야 하거나 실직 등으로 전보다 훨씬 극악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사회 전반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특징은 노인 자살률의 급증이다. 다른 연령대도 자살률이 증가하지만 그 정도가 완만한 반면, 노인 자살률은 급증세를 보여 60대는 평균의 2배, 70대는 3배, 80대는 4배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자살률이 높고, 노인인구 비율도 높은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 현상이다. 현재의 노년층은 개발 연대를 살아오면서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에 자신의 삶을 내던진 세대다.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할 여유도 없었을뿐더러 이 세대가 활약했던 60~80년대는 고령화라는 사회적 어젠다도 형성되지 않았다. 당연히 노후 준비가 절실하지도 않았고, 그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개인이나 가정, 사회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고령화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특히 저학력이면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노년층은 노후의 삶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됐다. 그들이 병들고 외로운 노후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추정이 어렵지 않다.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세 번째 특징은 ‘외면’이다. 모든 국민이 높아지는 자살률을 걱정하지만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이기도 하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그러니 뭔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늘어가는 자살 사례를 접하면서 “세상이 왜 이러지.”라고는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겨 방관하고 외면하기 일쑤다. 한 번 본질에서 멀어진 마음이라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도 이내 외면하고 만다. “저 죽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리느냐.”는 식의 방관자적 사고가 팽배하다. 우리 사회의 이 같은 자살에 대한 집단적 몰지각은 우울증 등 정신장애와 자살의 관련성을 쉽게 부정하기에 이른다. 대부분의 자살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우리 사회는 애써 자살과 우울증을 전혀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안전벨트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음에도 한사코 안전벨트와 교통사고 사망률의 상관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인식도 자살을 예방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을 힘들게 한다. 여기에다 자살을 대하는 언론도 문제다. 높은 자살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대책을 위한 여론 조성에는 관심이 없고, 자살을 스캔들 다루듯 해 모방자살을 부추기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 적지 않다. 자살 예방대책은 효용만을 따지는 경제 논리와 “산 사람도 어려운데 죽는 사람까지 어떻게….”라는 논리에 밀려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에서 드러난 실상이 실은 가감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교통 사고가 많아지면 당연히 교통법규를 잘 지키자는 사회적 합의가 뒤따른다. 그런데 자살은 그렇지 못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범국가적으로 자살 예방에 나서자는 합의가 이뤄질까. 자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이며, 모든 사회 문제의 끝에 있다.
  •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유엔·IMF… 국제기구 수장 7명도 참석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정상 외에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7명이 공식초청을 받는다. 금융관련 국제기구의 수장으로는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 세계은행(WB)의 로버트 졸릭 총재가 대표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세계무역기구(WTO)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 금융안정위원회(FSB) 마리오 드라기 의장도 글로벌 경제 협력을 위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유엔을 대표하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국제노동기구(ILO)를 대표하는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모바일로만 줄 수 있는 뉴스의 즐거움 찾아라

    ‘종이신문은 지고, 모바일 신문이 뜬다.’ 2010년 애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의 출현은 지구촌 미디어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혁을 예고한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인터넷과 방송 등 기존 매체들은 21세기 벽두에 찾아온 모바일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일대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모바일미디어 시대의 적자생존 해법은 과연 무엇인가. 미국과 일본 신문업계의 움직임을 들여다본다. 미국의 웬만한 신문과 방송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거의 동시에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선보였다. 아이폰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맞는 별도의 포맷을 개발해 뉴스와 각종 연예, 스포츠, 부동산, 음식점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가면 수천개의 앱이 올라 있다. ●신문 광고수익 28% 감소 미국 주요 신문·방송 등의 앱은 대부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일부는 1달러 안팎을 지불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앱들이 개발돼 소개되고 있다. 전자책 ‘리더’기인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앤노블의 누크에는 인터넷판과 동일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구독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신문사들의 수익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발표한 2009년도 미 신문사들의 광고수익은 275억 6400만달러로, 2008년의 378억 4800만달러보다 27.2%가 줄었다. 종이신문 광고수익이 248억 2100만달러로 전체 광고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28.6%나 줄었다. 온라인 매체 역시 전년보다 11.8% 줄어든 27억 4300만달러의 광고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2008년에 광고수익이 1.1%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신문구독자 수도 계속 줄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전역의 602개 일간지 구독자 수는 평균 8.74% 줄었다. 주말판 구독자도 6.54% 감소했다. 신문들은 유료 신문독자를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온라인과 모바일 뉴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모바일 뉴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뉴스 2013년부터 대세 미국의 대표적인 IT리서치그룹인 가트너그룹은 올초 눈에 띄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가 컴퓨터 보급대수를 능가해 인터넷 접속의 주요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PC 보급대수는 17억 8000대에 이르고, 스마트폰과 웹 브라우저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보급대수는 18억 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보급대수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으로 컴퓨터보다는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신문사들도 기존의 온라인에서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강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교수인 클라이드 벤틀리는 미 신문사들은 이 같은 시한에 맞춰 모바일 뉴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바일 뉴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5가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콘텐츠의 강화다. 역시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편의성도 잊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처럼 자판이나 마우스가 아닌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쉽게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모바일 뉴스만 따로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람을 둬야 한다. 휴대전화 기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런 변화속도에 맞춰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바일과 온라인 전략을 따로 짜야 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약간 변용한 서비스 정도로 모바일 서비스를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기능과 사용자들의 습관에 맞춰 내용은 물론 뉴스의 제공 방법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모바일 뉴스는 철저히 지역성을 띠어야 한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식당 등 지역정보 강화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휴대전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고는 있지만 13~15%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다. 벤틀리 교수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콘텐츠 ▲이용자들의 참여 ▲사업성(유료화)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미국-기사외 게임 등 서비스로 수입 창출 NYT·WSJ 콘텐츠 강화로 사업성 높여 뉴욕타임스는 2006년 9월 모바일 뉴스 사이트를 개설했다. 2007년 1월에 50만명이던 방문자는 12월에 1000만명으로, 2008년 3월에는 1700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아이패드와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아이패드 앱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용 앱은 모두 6개가 있는데, 이중 3개는 무료다. 편집자들이 선택한 그날의 기사와 날씨, 주식시세, 스포츠와 부동산, 뉴욕시내 식당, 바, 영화 상영시간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무료다. 3개의 유료 프로그램은 인기 있는 퍼즐과 게임 수도쿠, 뉴욕타임스로 영어공부하기다. 퍼즐은 현재 1주일 무료로 이용한 뒤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유료 판매한다.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는 한 달에 4.99달러, 블랙베리용은 2.99달러다. 수도쿠는 유료로 제공된다. 뉴욕타임스 기사로 영어공부하기 앱은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타임스 리더’라는 서비스는 주당 4.62달러로 제공되며, 킨들에는 한 달에 19.99달러의 구독료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의 종류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를 따로 제공한다.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이미 유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료화 직후에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방문자가 급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이한 것은 인터넷판 유료 구독자에게도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절반 수준의 구독료를 추가로 물리고 있는데, 이 같은 이중 구독료 부과가 기존 구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킨들과 누크에는 매월 14.99달러의 구독료를 물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있는 글들 가운데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성에 따라 얼마든지 돈을 내고 사 볼 의사가 있다고 사용자들이 밝힌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일본-무료에 익숙한 독자 유료화에 시큰둥 “지면광고 감소분 온라인 전환 보장성 없어” 2008년 유료 신문 발행 부수가 5100만부(OECD 발표)로 세계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한 신문서비스 유료화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소니와 KDDI, 도판인쇄 등과 함께 다음달부터 전자서적 콘텐츠 공급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회사는 각각 25%씩 출자해 자본금 3000만엔의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뉴스와 전자서적 콘텐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의 전자서적은 소니가 구미시장에서 일부 판매 중인 멀티미디어 단말기 ‘리더’에 신문·출판사의 기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뒤 이를 전자화해서 판매하는 디지털콘텐츠 공급 사업을 지향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아사히TV에도 방영된 정보 프로그램 내용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105엔에 판매하는 등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온라인뉴스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자가 월 구독료 4383엔에다 1000엔만 더 내면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만 보려면 한 달에 4000엔을 내야 한다.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는 컴퓨터를 통한 기사 검색은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뉴스 공급 등이 포함된다. 1996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유료독자 확보에 자신감을 갖고 온라인판 서비스 준비에 수십억엔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지난해 신문광고 감소 등으로 인한 수입 급감과 신사옥 건설, 인쇄공장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요미우리신문도 통합뉴스 사이트인 ‘아라타니스’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는 아라타니스의 1면 기사, 사회면, 사설, 신문안내인, 사진 등의 최신 콘텐츠 일부 또는 전체를 열람할 수 있다. 산케이신문도 아이폰에서 무료로 신문 지면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말부터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한 뒤 유료화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업계의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에 별다른 경영성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적지 않다. 인터넷 포털을 통한 무료 기사에 익숙한 독자들이 읽지 않는 기사에까지 돈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신문은 세로쓰기를 유지하고 있어 영문 데이터를 통한 리더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기술적인 단점도 지니고 있다. IT전문가인 혼다 마사카즈는 “일본 신문사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종이신문의 광고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발행 부수가 하락하면 수입에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된다.”며 “신문광고의 수입감소를 상쇄할 만큼 온라인 광고가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통한 신문사의 수입 증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 2기 녹색성장위원장 양수길씨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제2기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양수길(67)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을 위촉했다. 서울 출생인 양 신임위원장은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식견과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시대]남북통일 상황별 모의실험을/이병화 조선대 경제학 교수

    [지방시대]남북통일 상황별 모의실험을/이병화 조선대 경제학 교수

    지난해 한 시인이 “남북통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규모를 조금 줄이면 되지 않겠느냐.” “그런 정도는 국민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적 연대의식이 강하므로 통일을 위해서는 모두 희생을 감내할 용의가 있으므로 통일비용을 분담하면 된다는 낭만적인 환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갑자기 통일이 될 경우 우리의 수용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지난 20년간 동독지역 인프라 재건, 사회보장비, 직업훈련 등에 천문학적 돈을 지출하였으나 아직도 격차가 해소되지 않아 지원정책을 2019년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독일정부에서 동독지역 재건비용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분석에서는 현재까지 소요된 비용만 약 2000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남북한이 동서독과 비슷한 방법으로 통일될 경우, 우리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가는 남북한과 동서독 간의 경제력 격차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통일 전 동독은 서독에 비해 1인당 소득이 절반에서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었고 서독은 동독에 비해 인구가 4배나 많았다. 반면 남한이 북한보다 인구는 두 배 많으나, 1인당 소득은 2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남북한 간에 소득 격차가 너무 커 우리가 흡수할 수 없을 만큼 통일비용이 소요되므로,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여 남북한 간 소득이 비슷해질 때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 얼마 전 OECD에서 발표된 한국경제보고서에도 남북한 간 교역을 늘려 소득격차를 줄여야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 후 남북한 간 무역과 투자부터 먼저 자유화하고 생산요소 이동은 점진적으로 자유화하는 단계적 경제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면 북한의 경제가 발전하여 경제력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과, 우리가 남북통일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며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을 지원하더라도 북한이 스스로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 한 경제력 격차가 줄어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 남북 교류가 본격화할 경우 어느 단계를 지나면 남한으로의 대량 이주 등을 통제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통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황별로 가상 모의실험을 해보면서 남북교류 정책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탈북자 교육훈련시설을 전국적으로 분산배치하고, 탈북자 지원도 직업훈련 등을 통한 자립지원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고 앞으로 대규모 난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획탈북 등을 부추기는 정착금지원 정책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도록 지원하고 압박하는 정책을 국제공조를 통해 꾸준히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의 국가 경제력을 증진시키고 재정을 튼튼히 하여 우발 상황에 대비할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통일 정책이다.
  • [사설] 17개월 만의 금리인상 부작용 최소화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2월부터 연 2%에 묶어두었던 초저금리가 소폭이지만 오른 셈이다. 상징적 수준의 금리인상이지만 출구전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8.1%로 7년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5월 취업자는 58만 6000명이 늘면서 2002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경제지표로 볼 때 금리인상은 예견돼 왔다. 경제성장률과 고용이 좋은 것으로 보이는 게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제가 나빴던 데 따른 기저(基底)효과도 있지만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서민들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지표는 긍정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괜찮은 경제지표와 공공요금 인상을 비롯한 물가불안을 감안할 때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린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금통위도 금리인상을 시사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금리인상을 권고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취한 초저금리 기조를 정상화해야 할 필요성은 지적돼 왔다. 초저금리에 따라 가계부채는 700조원을 넘는다. 지난 5월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에는 20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등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浮動)자금은 초저금리의 폐해로 볼 수 있다.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과 거품을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특히 서민과 중소기업에는 늘어난 이자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그렇지 않아도 꽁꽁 얼어 있는 부동산시장에는 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정부는 금리인상의 부작용은 줄이고 친서민 대책은 보다 강화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와 한은은 남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상황 등 불확실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후 금리인상 시기와 폭을 정하기 바란다. 아직 글로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장에 금리인상의 신호는 충분히 줬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도 있다.
  • WB “한국 통신·미디어 외국인투자 규제 엄격”

    세계은행(WB)이 9일 우리나라의 통신, 미디어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가 심해 개선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87개국을 대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관련 국가간 규제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직접 투자 환경이 전반적으로 우수하지만 외국인 투자 가능분야, 산업용지 접근성 부분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 가능 분야 지표의 통신, 미디어 분야, 산업용지 접근성 분야 중 용지정보 이용도 등 9개 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규제가 엄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 전기, 미디어 분야에 대한 평가가 나쁜 것은 이들 부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저출산·고령화 종합대책 필요/박상은 국회의원

    [기고] 저출산·고령화 종합대책 필요/박상은 국회의원

    우리 사회의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라고 봅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서서히 진행되어 우리가 그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 위험의 심각성과 원인을 알고 더 커지기 전에 막지 못한다면 조만간 커다란 재앙이 되어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데, 이런 추세라면 2017년부터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42만명씩 1377만명이 줄어들게 되어,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73%에서 53%로 낮아지게 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장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고용 성장률이 2012~2025년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데, 그 이유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가능인구의 감소입니다.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렇게 되면 일할 수 있는 인구는 적고 부양할 인구는 많아져 사회가 위축되고, 경제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러한 사회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우리나라가 애를 낳아 키울 만큼 살기 좋은 나라, 선진복지사회가 아니라는 데 그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면 집이 있어야 하고, 또 아이를 낳아 기르려면 가장 큰 문제가 보육과 교육·사교육비인데,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결혼문제연구소의 2009년 결혼비용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은 2000년 8273만원에서 2009년 1억 7542만원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10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증가한 것인데, 그 주원인은 신혼집 마련 비용입니다. 신혼집 마련 비용, 전셋값이 2009년에 1억 2714만원으로 2000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여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7%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육문제가 골칫거리인데,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보육시설의 비율은 아동 수 기준으로는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2009년 5월 현재 국공립보육시설이 한 개도 없는 읍·면·동 지역도 500여곳이나 됩니다. 교육·사교육비 부담 또한 큽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 달 벌이가 100만원이 안 되는 부모가 자녀를 학원에 보내느라 월 6만 1000원을 썼다고 합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자녀 1인당 한 달 사교육비로 평균 50만원 가까이 썼다고 합니다. 이런 걱정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출산 보육의 복지적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이들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삼고, 주택 관련은 국토해양부, 출산·보육 관련은 보건복지부, 교육비 관련은 교육과학부가 함께 종합적인 해결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집문제 걱정 없이 결혼하고, 보육·교육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어야 장기적으로 경제발전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오늘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국무위원쯤 되면 자신이 언제쯤 물러나고 하는 부분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분위기 괜찮았습니다.”그러면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공무원 급여 관련 내용을 전했다. “대통령께선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과 2년간 급여 동결에도 불구하고 감내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맹 행안부 장관을 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이 만났다. 그는 언론인 출신 장관답게 자연스럽게 현안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공무원 급여 인상에서부터 세종시 이전, 지방과 중앙의 상생구도 마련, 악화일로에 있는 지방재정 부분 등에 대해 취임(4월15일) 3개월째 된 장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사실 공무원 급여 인상은 지난해 이미 추진이 결정된 것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인상폭이 체감수준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민들의 감정도 고려해야 하고, 재정형편도 감안해야 한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계속 직무정지로 가나. -이 지사는 강원도민이 뽑은 지사다. 법에 의한 직무정지라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다면 권한을 갖지 않는 것들, 예컨대 동계올림픽 유치 캠페인 참여 등이 가능할 것이다. 본인도 현명하게 처신하고 있고 행안부도 무리하게 할 일이 없다. 법에 의해 할 뿐이다. →전면 개장에 차질을 빚고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랜드 주식 매각, 원주 부지 매각 등 강원도의 자구노력이 중요하다. 강원도민이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상 불편이 클 텐데. -공무원 아파트 건립 등이 필요할 텐데 아직 세세하게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2012년 총리실이 가고, 2013년 경제부처, 나머지 부처가 2014년에 가게 돼 있다. 2012년부터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과천 소재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한나절이 걸린다. 총리실만 2012년에 혼자 가는 모양새도 우습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전화로 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과천청사와의 영상회의는 지난 정권에서 두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정대로 2014년까지 모든 기관을 이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무원의 불편 해소를 위한 연구도 시작하겠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이는 다 소중하고 예쁘다. 어린이가 다치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높고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스쿨존 지정 확대,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시 범칙금 2배 부과, 보행안전도우미 등의 실행 외에도 근본적 해결책으로 통학로 중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 대해 도로구조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6·2지방선거 결과 야당 단체장이 많이 당선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야당 단체장이 다수인 경우는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때도 있었다. 대통령 주재의 시·도지사 간담회,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활성화할 것이다. 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많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보완은 어떻게 추진 중인지. -거소투표 부정에 대해서 처벌과 확인절차가 강화된다. 지난달 말 열린 선거업무 담당 공무원 워크숍에서 나온 지방공무원들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선거벽보와 공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보궐선거를 하게 만든 경우 당선무효와 마찬가지로 반환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에 관련 법안이 4개나 올라와 있지만 진척이 없다.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당선자가 280명인데 더 늘어날 것이다. 다시 선거를 치르면 그 비용이 얼마인가. 법이 통과되면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부터 적용될 수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계속 촉구하고 대화할 것이다. →공무원 채용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등 고시제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도구다. 다만 공직사회에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그동안 특별채용 제도를 활성화해 왔다. 앞으로 공채와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채용 경로를 발굴할 것이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됐는데 아직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않아 궁금해한다. -그동안 조용하게 필요한 인사는 했다. 고생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다. 행안부가 이번 지방선거 관리를 잘했다. 고생한 선거상황실, 감사관 등이 혜택을 받게 된다. 행안부 내 잘나가는 부서가 있고 못 나가고 고생하는 부서가 있다. 인사조직이나 기획에 있던 사람과 고생하는 재난, 대변인실 직원을 섞어 골고루 경험하게 할 것이다. 편식을 해서 한쪽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살필 수 있고 실력 있는 공무원을 만들 것이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비교물가 OECD 최저수준

    한국 비교물가 OECD 최저수준

    한국의 비교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교물가란 물가수준 차를 측정하고자 미국 달러를 기준통화로 계산한 수치로, 한국이 100인 경우 다른 나라가 120이라면 그 나라는 한국보다 20% 정도 물가가 비싸다는 의미다. 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08년 비교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국가는 멕시코(94)뿐이었다. 국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높은 편이지만,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2005년에는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국가가 슬로바키아(68), 체코(69), 헝가리·폴란드(72), 터키·멕시코(84), 포르투갈(94) 등 7개국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물가가 2000년대 중반 이후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한국과 비교해 가장 물가가 비싼 국가는 덴마크로 무려 248이었다. 스위스(236), 아일랜드(228), 일본(224), 핀란드(221), 노르웨이(213) 등도 매우 높았다. 해외여행을 할 때 느끼는 압박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나마 한국과 물가가 비슷한 국가는 폴란드(110), 헝가리(116), 터키(121), 체코(122) 정도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G2 경기후퇴 가시화땐 우리 수출 직격탄 우려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G2 경기후퇴 가시화땐 우리 수출 직격탄 우려

    한국 경제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둔화 조짐과 맞물려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정점(7.2% 경제성장)을 찍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 수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더욱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기준금리 인상이 고질적인 가계부채 문제와 겹쳐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가속할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믿었던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은 우리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로 몰아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도 고용 감소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고 제조업 관련 지수의 하락폭도 커지는 상황이다. G2의 경제 후퇴는 각국의 재정지출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우리 수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수출을 주도한 자동차와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상반기는 수출과 연관된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하반기는 수출이 줄면서 투자도 동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경제둔화가 내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2의 경기둔화가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으로 번질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워낙 빨라 일시적인 경기 둔화는 있겠지만 쉽사리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장재철 씨티그룹 한국담당 상무는 “우리 경제가 연속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세계경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G2의 경기둔화는 우리 경제의 일시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시한폭탄’은 가계부채다.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인상 및 부동산 가격 하락까지 얽힌 고차원 방정식이라 리스크 회피가 쉽지 않다.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역대 최저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반년 만에 0.01%포인트 올리면서 금리 인상의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해 4·4분기 말 734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739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리가 오르거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고령층 및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단 방아쇠가 당겨지면 도미노처럼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뛰어오르면서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식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은 140%로 미국(129%)이나 일본(112%), 독일(98%) 등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중상위권에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고자산·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고 우량 신용등급 위주로 증가해 상환능력이 비교적 양호한 데다 아직은 연체율도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정부 역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예대율 규제 등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가계부채는 ‘전반적 위험요인’이 아니라 ‘전제조건 하의 위험요인’”이라며 “경기가 재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부동산 가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고 금융 부실로 연결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상환능력이 아직은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정도 이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일만·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