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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환경기구 파견 4기 교육생 모집

    환경부는 늘어나는 국제 환경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국제 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은 2009년부터 개설돼 올해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생은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50명을 선발한다. 6~8월 중 8주(150시간) 동안 국제환경 분야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국제기구 근무에 필요한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비 전액은 환경부가 지원한다. 교육 우수자(15명 예정)는 유엔환경계획(UNE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에 인턴으로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근무자에게는 왕복 항공료와 최대 6개월의 파견기간 동안 체재비(약 월 100만원)가 별도로 지원된다. 지원과 교육내용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광장] 고용률과 노령화 딜레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용률과 노령화 딜레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2017년까지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초 정책 세미나에서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중심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도 2010년 1월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성장률 못지않게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15세부터 64세까지인 생산가능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국민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고용 없는 성장’과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자리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고용률은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추이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생산가능인구는 전 인구의 73.1%이다.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은 39.1세,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16.1%, 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77.9%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02년 65.4%에서 지난해에는 65.9%로 지난 10년간 65.3~66.1%에서 정체돼 있다. 고용률은 2002년 63.3%에서 지난해에는 63.8%로 63.0~63.8%에 머물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용률은 63.3%로 영국 70.3%, 일본 70.1%, 미국 66.7%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6%에도 밑돈다. 우리나라 청년(15~24세)들은 높은 대학진학률, 군 복무, 취업준비 장기화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기 때문이다. 우리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5.5%로 영국(62.9%)이나 미국(55.2%), 일본(43.1%), 프랑스(39.7%)에 비해 현저히 낮다. 반면 부실한 연금제도와 자녀 뒷바라지로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노인들은 늦도록 일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은 28.7%로 미국(16.2%)이나 일본(21.3%)보다 높을뿐더러 OECD 평균(12.3%)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 10년간 51.1~53.2%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20~30% 포인트 뒤지는 여성의 고용률도 낮은 고용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의 사유별 분포에서도 확인된다. 가사가 36.7%인 585만 4000명, 통학이 26.7%인 425만 4000명, 연로 및 심신장애가 12.9%인 205만 5000명, 그냥 쉼이 10.0%인 160만명, 육아가 9.2%인 146만 9000명, 취업 및 진학 준비가 3.2%인 51만 8000명이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으로 2003년 37.7세였던 임금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에는 40.9세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43세, 현대중공업은 43.9세에 이른다.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니라 ‘늙고 병든 코리아’다. 향후 전망은 더 우울하다. 민주당이 고용률 70% 달성을 공약한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72.6%, 중위연령은 41.9세, 노년부양비는 19.2%, 노령화지수는 104.1%에 이른다. 2020년에는 각각 71.1%, 43.4세, 22.1%, 119.1%, 2030년에는 각각 63.1%, 48.5세, 38.6%, 193.0%에 이를 전망이다. 청년층과 여성의 노동시장 편입 촉진과 더불어 출산과 이민정책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노령화의 늪에 빠져 대한민국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오늘날 스웨덴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로 만든 사회민주당의 최초 여성 당수인 모나 살린은 “인간의 자유를 위한 전제조건은 고용”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는 가계소득의 원천이자 자아실현과 자유 그리고 행복의 토대다. 개인이나 가정에 닥칠지도 모르는 사회적 위험에 대비해 국가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기도 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을 높이되 동시에 노령화의 딜레마도 헤쳐 나가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djwoot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승진 △의정과장 이장호△성과관리1〃 전종우△공보총괄행정관 임상준◇전보△OECD대한민국정책센터 운영기획실장 김영관△복지정보통합추진단 총괄과장 김종진■지식경제부 △외국인투자지원센터 파견 정경록 ■관세청 ◇승진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이찬기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제도개선총괄담당관 안준호△심사기획과장 이상범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원 부원장 이정민 ■YTN △경영기획실 신사옥건립추진단장 이병균
  • [사설] 입양의 날 미혼모의 삶에도 관심 갖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해외 입양을 보내는 유일한 국가다. ‘고아 수출 1위’라는 불명예는 벗었지만 여전히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 입양 문제인 것이다. 미혼모가 출산한 아동의 87.5%가 해외로 입양된다고 한다. 특히 장애아동은 98.9%, 즉 100명 중 한 명을 빼고 거의가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태어난 나라에서 말과 문화를 익히기도 전에 외국에 보내 외국인으로 평생 살아가도록 하는 것은 경제 규모 12위의 나라에 걸맞지 않은 일이다. 입양아의 앞날을 위해서도 그렇고, 저출산 시대 소중한 미래의 인적 자원 유출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2007년 정부가 해외 입양을 줄이고자 해외 입양 할당제를 도입하면서 해외 입양은 줄었다고 한다. 쉬쉬하던 국내 입양도 차인표·신애라 부부 같은 연예인들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며 입양을 알리면서 공개 입양으로 많이 전환됐다. 하지만 해외 입양 할당제로 인한 뜻하지 않은 부작용도 생겼다. 당초 해외로 나가는 아이들을 국내에서 키우자는 취지였는데 국내 입양이 기대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시설, 즉 고아원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입양 문화가 예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핏줄을 고집하는 문화로 국내 입양이 쭉쭉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정부가 입양아 정보 시스템 도입과 국내 입양 가정에 대한 양육수당 인상 등 입양 독려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이들은 뭐니뭐니해도 부모가 키우는 것이 최선이다. 입양도 차선책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미혼모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입양 문제를 풀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90% 가까이 해외로 입양되는 미혼모의 아이들을 엄마들이 직접 키우도록 사회에서 좀 더 따뜻한 손길을 보낸다면 해외 입양은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미혼모 시설·쉼터의 대폭 확충이 절실하다. 미혼모 자녀들에 대한 양육 서비스 지원도 크게 늘리고, 학생 미혼모에 대해서는 학습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미혼모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확 뜯어고쳐야 한다.
  • [기고] 유권자는 국민의 또 다른 이름/신두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기고] 유권자는 국민의 또 다른 이름/신두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지난 6일 치러진 프랑스의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80%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투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 정치사의 중요한 순간들이 시민 저항에서 출발했다면, 선거는 그 완성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일례로, 1987년 6·29 선언은 시민 저항에서 시작되었지만 사실 그 이전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정권에 대한 반감은 명백히 표출되었으며, 민주화는 헌법 개정과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면서 완성되었다. 한국 정치사의 중요한 순간에 ‘균열’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선거’이다. 선거는 다른 균열의 징후와 달리 ‘유권자’가 그 균열을 만들어낸 주체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우리 선거사는 제도보다 앞서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법이 아무리 독소조항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유권자의 선택을 막을 수는 없으며, 선택이야말로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시민’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일반 시민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할 기회는 매우 제한적임에도 정치권력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때문에 최근 낮아지는 정치 참여를 보면서 한국 민주주의가 참여 없는 대의제 민주주의로 고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는 정책 형성에 시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정치권력에 대한 통제 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한국의 정치 참여는 낮은 정치적 효능감으로 인한 정치 불신과 개인주의적 정치성향이 독특한 문화의식 구조와 결합하여 오프라인상의 관습적 정치 참여는 현저히 줄고 온라인상의 정치 참여는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낮은 정치 참여의 원인을 시민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연일 보도되는 정치 파행과 부정부패의 모습들은 낮은 투표율과 정치 외면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소극적인 정치적 의사표현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기인식과 행동능력, 책임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정치권의 변화가 우선이지만, 동시에 ‘시민적 의무’와 긍정적 정치 참여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부드러운 개입’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변화된 정치문화를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과 동시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은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필수 요건이다. 특히 미래 유권자와 젊은 층에 대한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정치 참여의 동기 부여와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 젊을수록 같은 세대를 모방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집단동조’ 현상을 정치 참여에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들에게 투표 행위와 정치참여 행위 그 자체가 가져올 혜택, 즉 민주주의 유지와 발전 덕분에 얻게 되는 ‘내재적인 정치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투표는 선거 당일 오후 6시면 끝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선택한 대표자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정한 것은 시민이며, 동시에 유권자인 우리의 정치적 의무와 권리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함일 것이다.
  • 고령자가구 상대 빈곤율 ‘OECD중 꼴찌’

    고령자가구 상대 빈곤율 ‘OECD중 꼴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제도가 도입된 지 10~20년이 지났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투입되는 재원이 턱없이 적어 소득 불평등 완화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년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7%로 OECD 평균 6.5%의 4분의1 수준이다. 국민연금제도가 다른 국가보다 늦은 1988년 시행돼 적립금이 충분하지 않은 게 원인이지만, 이로 인해 노인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자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은 무려 47%에 달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경제활동 인구에 대한 소득 지원도 GDP 대비 0.8%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OECD 평균 3.9%를 크게 밑돈다. 1995년부터 고용보험제도가 시행됐지만, 실업급여에 따른 소득 보조는 미미하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실업 1년차 실업급여는 평소 임금의 30.4%로, 체코(29.7%)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육아수당 등 부양가족에 대한 지원도 GDP 대비 0.5%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건강보험 지출 역시 GDP 대비 3.5%로 멕시코(2.7%)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OECD 평균 5.8%를 하회한다. 건강보험의 지원 범위가 제한적이고 본인부담금 비율이 높은 탓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공공부문에 대한 낮은 지출은 소득 불평등 심화로 연결된다. 우리나라의 소득이전은 전체 가처분소득의 2.7%에 불과해 OECD 평균 12.3%와 차이가 크다. 또 총 현금급여의 4분의1만이 소득하위 20% 계층에 지급돼 사회복지 대상 선정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방한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필요한 대상 중심(well targeted)의 맞춤형 복지 지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ECD는 “한국의 공공부문에 대한 사회 지출은 1990년 이후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소득 분배 악화를 해소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한국의 조세와 복지 제도는 불평등 개선 효과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고령화로 인해 공공부문 사회 지출이 2020년 GDP 대비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근로장려세제(ETIC)와 기초노령연금, 건강보험 등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열전 2012] 행정안전부(상)

    [공직열전 2012] 행정안전부(상)

    공직사회를 끌어가는 주역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를 움직이는 핵심 공직자들의 면면과 활약을 매주 2회(월·목) 게재한다. 정책 결정권을 쥔 고위직은 물론 능력자로 촉망 받는 실무 과장급까지, 이들의 동선을 출입기자들이 생생히 포착했다. 행정안전부는 1998년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져 공무원 인사·조직과 지방행정을 아우르는 거대 부처가 됐다. 인사 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분리됐으나 2008년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다시 돌아왔고, 여기에 비상기획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까지 흡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행안부 조직은 크게 2개 축으로 나뉜다. 정부조직·인사 등은 1차관 소속이다. 지방업무는 2차관이 맡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넘어온 정보문화 기능은 1차관 소속이고, 비상기획위원회 일부 기능은 2차관 아래에 있다. 지휘 라인을 따지면 2개 축이지만 엄격히 따져 기능상으로는 3개 축이다. 조직 융화 차원에서 여러 차례 순환 인사를 단행했지만 뿌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분야별로 경쟁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전문 영역을 구축하고 있지만, 내무부-총무처 라인 편 가르기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는다. 간부들이 다른 부처와 달리 지방자치단체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 틀은 장관 아래 1, 2차관-차관보-5실·3국장 체계다. 서필언(행시 24회) 1차관은 총무처 행정 사무관으로 시작해 울산 행정부시장을 거쳤고, 조직·인사·기획조정실장을 두루 거친 ‘행정통’이다. 전자정부 본부장도 역임해 1차관 소속 모든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삼걸 2차관은 서 차관과 행시 동기. 행정자치부 시절 ‘트리플 크라운’(3대 요직)으로 불렸던 행정과장·재정경제과장·감사과장을 모두 거친 지방행정 전문가다. 덕수상고를 졸업해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옥(행시 25회) 차관보는 전북도 물가지도계장으로 시작해 지방공무원교육원 조사담당관, 행자부 지방이양팀장, 자치제도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 행정부지사에서 국가기록원장으로 나갈 때는 본부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지만 기관 운영자로서의 경험을 쌓고 본부로 복귀한 케이스다. ●지방행정 경험 등 필수 기획조정실은 정재근(행시 26회) 실장이 이끌고 있다. 대변인 출신답게 자신의 업무 분야뿐만 아니라 부처 내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매뉴얼 제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은 정 실장과 함께 서 차관의 뒤를 이을 인물로 꼽힌다. 역시 대변인을 역임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혁신 아시아센터 소장과 제주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업무 지시로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전충렬(행시 27회) 인사실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인사통’이다. 그를 처음 대면하는 후배들은 ‘무섭다’는 인상을 받지만 ‘업무 처리에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로 바뀐다. 최근 단행한 대규모 인사 때에는 비선호 부서에서 일한 직원들을 인기 부서로 꼽히는 인사실로 배치해 내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이 오르기도 했다. 장광수(행시 24회) 정보화전략실장은 정보통신부 정보화기반과장, 인터넷정책과장, 제2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행안부로 옮겨 와서는 정보보호정책관과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을 지냈다. UN 전자정부평가 2회 연속 세계 1위, 전자정부 수출 확대를 통한 전자정부 한류 확산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33기) 출신의 장석홍 재난안전실장은 육군본부 정책실장, 육군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2010년 12월부터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펼친 재난 대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귀근(행시 23회) 국가기록원 원장은 고시 출신 가운데 가장 선배다. 김정삼(행시 26회) 지방행정연수원 장도 지방행정의 주요 자리를 두루 거친 만큼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와 중앙행정의 가교 3局 3개 국(局)업무는 지방자치와 관련이 깊다. 3명 국장 모두 현안 지방행정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꼽힌다. 박동훈(행시 28회) 지방행정국장은 지방혁신전략팀장과 자치행정팀장 등을 거치며 지방행정을 익혔다.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 선임행정관과 행안부 대변인을 역임해 정무적 감각을 갖췄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병찬(행시 28회) 지방재정세제국장은 대전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청와대 행정관, 행자부 법무담당관, 행안부 대변인, 성과후생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등을 지냈다.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꼽힌다. 지자체 재정 위기 타개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심보균(행시 31회)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직장협의회가 선정한 ‘베스트 상사’에 뽑힌 ‘젠틀맨’이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업무는 신중하고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는다. 자전거 대축전과 4대강 자전거길 통합개통 행사를 이끌었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마을기업 운영 등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고] 품격 있는 교통 특구 만들기/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기고] 품격 있는 교통 특구 만들기/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 즉 합계 출산율은 1.24명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낮은 출산율로 서울 시내 초등학생 수는 2001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이미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잘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친구들의 폭력과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학교 주변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교통사고는 또 어떤가. 어린이집이나 학원 차량이 아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급히 운전하다가 아이를 들이받았다거나, 등하굣길 스쿨존에서 과속운전이나 운전 미숙, 신호위반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사고로 숨지는 등 교통사고 소식은 잊을 만하면 계속 들린다. 우리나라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는 안전사고라고 한다. 그중 교통사고가 절반에 가까운 45.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온 종일 아이를 따라다닐 수도 없고, 학교 안팎으로 위험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을까. 사실 내가 속해 있는 광진구 한 뒷골목에서도 교통사고로 초등학생 두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구를 책임지는 구청장 이전에 자식을 키우는 아빠로서 손녀가 있는 할아버지로서 사고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며칠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을 거듭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경찰력에 의지하지 않고 구청과 구민이 나서서 더 나은 교통질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진구를 ‘품격 있는 교통 특구’로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환승 정류장과 동서울터미널 등이 위치해 다중교통문제 등으로 주변 교통 환경이 열악한 강변역 주변을 우선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5년 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광진구를 지나는 모든 운전자는 소음·매연·사고가 없는 ‘3무 시책’을 실천해야 한다. 스쿨존과 네거리에서는 경적을 울리지 말고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는 등 준수 사항을 적은 안내판과 현수막을 게시해 인식 전환을 도모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시설인 안전 울타리와 점자블록을 설치하려 한다. 건널목 턱을 낮추거나 건널목 안전 대기장치를 설치하는 계획도 있다. 버스안내 정보 시스템 노선 안내도, 충전기, TV 자판기, 편의의자 등을 갖춘 ‘다기능 버스 승강장’을 설치하고, 보행 우선구역 조성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하는 교통특구 계획은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우리 구가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교통안전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사업비도 4억원을 지원받았다. 교통 특구는 아이들 사고를 평소에 예방하자는 고민에서 나온 정책이다.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나를 포함한 공무원, 시·구의원, 국회의원이 힘을 합치려 한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해 본다.
  • 풍족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은 ‘꼴찌’

    풍족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은 ‘꼴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개별적으로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6명 중 1명은 가출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설문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 설문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복지수는 물질, 보건안전, 주관적 행복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을 100점으로 잡아 점수화한 것이다. 조사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물질적 행복(110.73점)과 보건안전(102.58점), 교육(133.85점), 생활양식(128.42점) 등에 대한 만족도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관계’는 94.4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주관적 행복’은 69.29점으로 4년 연속 OECD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09년에 64.3점,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상당수 초등학생들이 자살과 가출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중 11.7%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가출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한 학생도 15.8%나 됐다. 재단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서 얻는 정신적 행복도는 낮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미래 수자원을 보호하려면/김정인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장

    [기고] 미래 수자원을 보호하려면/김정인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장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일찍이 “21세기 강대국은 물을 지배하는 국가가 된다.”라고 예언한 바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시대를 앞선 예언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고 있다. 우선 세계야생보호기금 보고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심각한 수자원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은 기상 이변과 가뭄으로 전 세계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수자원 고갈을 경험하고 있다. 1인당 물 소비량 세계 2위였던 호주는 2007년부터 3년 연속 100년 만의 가뭄을 경험한 후 수자원 정책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1950~1990년 사이에 물 수요는 3배로 증가하였고 앞으로 35년 이내에는 현재 수요보다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남의 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미국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지부티·쿠웨이트·싱가포르 등 19개 나라를 ‘물 기근 국가’, 리비아·이집트·벨기에·한국 등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거의 1300억㎥ 정도이지만 이 중 40%는 증발 등으로 자연 손실되고, 나머지 60%는 하천으로 흘러든다. 그중 바다에 흘려 버리는 하천수를 제외하면 전체 수자원의 27%(400억㎥)만이 이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자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당장 물값을 현실화하여 수요를 억제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수도요금은 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의 78.5%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가격은 당연히 물의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 발표한 31개국의 한 사람당 하루 수돗물 소비량을 보면 한국이 333ℓ로 프랑스 232ℓ, 독일 151ℓ, 영국 139ℓ, 덴마크의 114ℓ보다 월등히 많다. 물 관련 전문조사기관인 세계 물 정보(GWI; Global Water Intelligence, 2011)에 따르면 프랑스는 5.7배, 독일은 5.8배, 영국은 3.6배, 일본은 2.6배로 한국보다 수도 요금수준이 높다. 겉으로 보면 물값이 싼 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듯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정반대다.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 수입 탓에 노후관으로 교체나 시설 개선 등의 긴요한 시설 투자가 줄어들어 관로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새는 물이 많아지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매설된 수도관 총연장 16만 5800㎞ 중 21년 이상 지난 관이 21.6%나 돼 낡은 시설의 개량이 시급하다. 따라서 수도요금의 현실화를 통한 시설 개선은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다. 태고 시대부터 물은 생명의 원천이었으며, 진화의 시작점이었다. 그런 물이 이제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있다. 희소한 자원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후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물소비를 절제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덕목이 되었다. 소비 절제의 첫걸음은 물값을 올리는 데에 있을 것이다. 가격을 올리면 미래에 대한 책임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빚이 걱정이다/오병남 논설실장

    빚이 걱정이다. 물론 빚도 자산이고, 빚을 얻어 이자를 갚고도 남을 만큼 굴릴 수만 있다면 굳이 빚을 꺼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뤄낸 것도 따지고 보면 빚을 잘 활용한 덕분이다. 외국으로부터 싼 이자에 빚을 얻어 공장을 짓고, 무한에 가깝게 공급이 가능했던 노동력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의 고도성장 드라이브는 빚의 순기능을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값이 무조건 오르던 시절 빚을 얻어 집이나 땅을 사는 일은 재테크의 정석이었다. 더구나 정부가 이런저런 명분으로 사실상 투기를 부추기는 정책을 쏟아냈으니, 빚을 내 집이나 땅을 사 재산을 불리지 못하면 바보 취급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진입하면 빚을 얻어 부를 쌓는 일은 쉽지 않다. 이문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문 것도 하나의 방증이다. 오히려 빚 때문에 나라 재정이 거덜 나고, 개인의 파산이 속출하는가 하면, 경제가 깊은 잠에 빠지는 일을 걱정해야 한다. 좋은 빚이든 나쁜 빚이든, 빚은 빚이다. 빚은 미래를 가불하는 것이다. 그나마 갚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파산의 고통만이 남는다. 개인도, 가계도,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고음은 이미 울렸다. 한국은행은 2030년 나랏빚이 국내총생산(GDP)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와 복지지출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너무 많은 가정을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무시할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나랏빚은 GDP의 34% 수준인 42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가 최근 4년 새 늘었다. 정부가 져야 할 부담의 일부를 공공기관에 떠넘겼는데도 말이다. 이 바람에 공공기관의 빚은 사상 처음으로 나랏빚보다 많은 463조 5000억원으로 치솟았다. 나랏빚이나 공공기관 빚이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복지지출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나랏빚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가계 빚은 더 걱정스럽다. 지난해 말 9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8%나 불었다. 10가구 중 6가구꼴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다. 단기간 내에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일본식 장기 침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연체율 급등과 다중채무자의 빠른 증가세, 집값 하락과 자영업 붕괴에 따른 50세 이후 세대의 빚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등이 신호다. “외환위기 못지않게 심각한 재앙에 직면해 있다.”는 전직 경제관료의 진단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 갑론을박에도 불구하고 가계나 나라의 빚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나랏빚 축소를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4·11총선 과정에서 여야는 268조원 이상이 필요한 장밋빛 공약을 앞다퉈 쏟아냈다. 그리고 사생결단할 12·19 대선이 남아 있다. ‘표(票)퓰리즘’ 경쟁을 멈출 리 없다. 힘 빠진 권력은 10년 만에 ‘균형예산’을 이루겠다지만, 미래권력이 당장 아쉬운 ‘표’를 외면할 리 없다. 가계나 나라나 씀씀이가 커진 상황에서 빚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왕도는 없다. 소득의 증가, 즉 성장 없이 빚을 줄일 수는 없는 법이다. 성장을 해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과 세수를 늘릴 수 있다. “성장에 더 목마르다.”는 어느 경제 각료의 말이 반갑다. 누구도 성장을 말하지 않고, 분배와 복지를 외쳐야만 ‘개념 있는’ 행세를 할 수 있는 시절이니 말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사례에서 보듯 재정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다. 사회적 안전망이 걷혀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대권 레이스가 벌써 뜨겁다. 몸을 일으킨 잠룡들은 자신들이 떠받들겠다는 서민을 위한 ‘복지 공화국’ 실현과 함께 ‘빚 공화국’을 피할 수 있는 방책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걸까. 오병남 논설실장 obnbkt@seoul.co.kr
  • [사설] 근로자의날 근로자의 고단함을 생각한다

    오늘은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이자, 1739만 7000여명의 임금근로자에게 유급으로 휴가를 보장하는 근로자의날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연간 교역규모 1조 달러,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지만 근로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2.5개월을 더 일하는, 장시간 근로 탓에 지난해 2114명이나 산업재해로 숨졌다. 사망률이 터키, 멕시코에 이어 OECD 3위다. OECD 등 국제기구들도 우려할 정도로 비정규직 비율(34.2%)이 높다. 2010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6.2년에 불과할 정도로 고용상태도 불안하다. 비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는 상용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 기준)의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0.9%,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 4.7%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도리어 뒷걸음질했다. 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법정복리비의 비중은 전체 노동비용의 6.7%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소비지출 중 비주류 음료를 포함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근로자의 74.3%(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조사)가 노후생활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녀 뒷바라지하느라 모아둔 돈은 없는데 기대수명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상위 1%의 소득 비중(2006년 기준)은 16.6%로 OECD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높다. 부의 편중과 소득 양극화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회통합을 위해 양극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실질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근로자들의 고단한 삶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
  •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성장 좌우 복지지출 신중… 균형재정 중요”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성장 좌우 복지지출 신중… 균형재정 중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0.3% 포인트 낮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서비스업의 경쟁력 제고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출이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과 복지의 조화도 주문했다. ●세계경제 악화로 한국성장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유럽의 0%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 미국의 느린 성장, 중국과 인도의 성장 둔화 등 세계경제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에는 세계의 소비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얘기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가계 부채 위험을 들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한국이 올해 3.5%, 내년 4.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4%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실업률은 종전 전망치(3.4%)를 유지했다. 박 장관은 “OECD의 성장률 전망 하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측치보다 낮게 나온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부연 설명했다. OECD는 약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과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정책권고 사항을 포함한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발표한다. OECD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성장 잠재력 유지와 사회통합 제고 등 두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년제도 단계적 폐지 바람직 OECD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우선 재정 건전성 유지를 주문했다. 고령화 등 복지 지출과 통일비용 증가 등을 고려할 경우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증세의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부가세는 10%로 OECD 평균 18%보다 매우 낮다.”며 “부가세를 조정하거나 부동산 보유세 등에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근로소득세는 낮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정년 제도의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해 고령자의 근무기간을 연장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것도 성장 잠재력 확충 방안으로 제시했다. 사회통합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53%로 OECD 평균 87%에 훨씬 못 미친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다. OECD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다양한 정부 지원을 줄이는 등 정부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맞춤형 복지 지출 주문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복지 확충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복지 제도 도입 없이 지금의 복지 제도에 따른 고령화 요인만으로도 복지 지출이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에서 2050년 20%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신 OECD는 필요한 대상 중심의 맞춤형 복지 지출을 주문했다. 기초노령연금의 수령 대상을 현재 전체 노인의 70%가 아닌 저소득층으로 줄이되 지원 수준을 높이고 근로장려세제(EITC) 적용 범위를 넓히라는 제안이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1분기 0.9% 성장… ‘바닥 통과 기미’

    1분기 0.9% 성장… ‘바닥 통과 기미’

    올 1분기에 우리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한국은행의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지출에 기댄 측면이 커 올해 3.5% 성장(한은 전망치)을 이뤄 내려면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관건이다. 구매력 약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낮췄다. ●실질소득 0.2%↑ ‘제자리 걸음’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9%(속보치)라고 이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달 “당초 1분기 성장률을 0.7%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보다는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8%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9년 3분기(1.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정부 재정 조기지출 효과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흐름을 보려면 (전년 동기 대비보다는) 전기 대비 수치를 봐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경기가 개선 추세를 이어 가고 있으며 비정상적일 만큼 과도했던 지난해 4분기의 위축에서 벗어나 성장경로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였다. 재정 조기 집행으로 정부 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3.1%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로 전환(-4.3%→10.8%)했다. ●민간 소비 회복 관건 민간 소비도 1.0% 늘며 전분기의 감소세(0.4%)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재고를 빼고 소비·투자가 모두 마이너스였던 반면 올 1분기에는 재고(-0.7%)와 건설투자(-0.7%)만 감소세를 보였다. 김 국장은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감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긴 이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저점 통과’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은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질 GDI는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 소득불평등 30년전 수준 후퇴

    국내 소득불평등 30년전 수준 후퇴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초반 수준으로 악화됐으며, 특히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서비스 지출을 늘리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3일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하여’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도가 199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가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악화돼 최근 들어 1980년대 초반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위원은 또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중간 수준이지만, 중위 소득의 50% 이하 가구 비율을 뜻하는 상대 빈곤율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의 지적은 국내외 여러 지표에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2000년대 중반 0.306에서 2000년대 후반에는 0.315로 악화됐다. 0∼1 사이의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2011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빈곤율이 OECD 34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고 우려했다. 유 연구위원은 소득 불평등 심화 원인으로 가구 구성의 변화를 꼽았다. 우리나라는 아직 공적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해 노인가구 중 절반이 빈곤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사회서비스 지출도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킨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OECD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육과 보건, 육아서비스 등 공공사회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평균 13%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8%에 불과하다. 유 연구위원은 “공공서비스 지출 증가에 의한 소득 불평등 완화 여지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술 진보와 개방화도 소득 불평등의 원인이다. 첨단기술은 대부분 교육을 잘 받은 숙련층에 유리해 비숙련층과의 임금 격차를 확대시켰고, 개방화로 인한 외국 인력 유입은 저소득층 임금 하락을 유발했다. 유 연구위원은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기회 및 직업훈련 참여 확대 ▲서비스업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저임금 계층에 대한 근로장려세제(ETIC) 확대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 점검 ▲비정규직 및 단시간 근로 활성화와 보호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우울증/임태순 논설위원

    멕시코의 한적한 어촌에 사는 어부가 먹을 만큼의 고기를 잡은 뒤 콧노래를 부르며 집에 가고 있었다. 관광 온 미국인 투자전문가가 어부에게 “부자가 되게 해줄 테니 앞으로 고기를 더 많이 잡아 오라.”고 제안했다. 부자가 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니 미국인은 멋진 해변가에 가서 낚시도 하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멕시코 어부가 그 삶이나 지금의 삶이나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자 미국인은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 부모들만큼 ‘다음’ 또는 ‘내일’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드물다. 자녀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지금보다 대학가기 전인 고등학교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힘들게 공부해 세칭 명문대에 진학하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다. 이젠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결혼하면 알뜰살뜰 모아 집을 장만해야 하고 다시 자녀들을 좋은 학교로 보내는 과정이 되풀이된다. 인터넷 교육방송에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공감이 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오늘은 없고 내일만 바라보는 이러한 삶의 자세는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서울 서초·강남·양천 등 이른바 ‘명품학군’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우울증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학생은 1000명당 서초구 7.4명, 양천구 7.2명, 강남구 6.8명으로 서울시 평균(5명)을 웃돈 것은 물론,종로(2.9명), 중구(3.4명), 동대문구(3.9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보장으로는 교육만 한 게 없겠지만 교육으로 인해 자녀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부모들은 등골이 휜다면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반면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25위로 바닥권일 정도로 지독한 모순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들이다. 자녀들을 위해 연간 20조원의 사교육비를 쓰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히고 있으니 부모들이 행복할 리 없다. 대한민국에서 기독교, 불교 등 종교가 성행하는 것도 오늘보다도 내일, 내세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삶의 자세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젠 삶의 자세가 오늘, 현재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준비기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여기’(now&here)에 충실하고 몰두해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풍요로운 세상, 종교 없이도 가능하다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들, 특히 덴마크와 스웨덴은 부(富)며 국내총생산, 삶의 질 지수, 기대수명, 청렴도 등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늘 최상위를 누린다. 이들 나라의 국민은 대개가 종교성을 갖지 않은 비종교적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는 한참 동떨어진 경향의 사람들이다. 그러면 과연 종교적인 것과 인간이 추구하는 현실 삶의 질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 미국의 종교사회학자 필 주커먼이 세상에 내놓은 ‘신 없는 사회’(김승욱 옮김, 마음산책 펴냄)는 덴마크와 스웨덴에 1년여 살면서 이 같은 문제에 천착해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한 책이다. 우선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150명과 주변에서 겪었던 덴마크, 스웨덴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종교적인 것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간다. 다시 말하면 살면서 인간 삶의 궁극적인 의미며 죽음 이후의 세계를 따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각종 통계를 보면 종교적 믿음에 대한 근본주의적 열정이 뿌리 깊은 미국보다 복지며 교육, 건강, 인권, 평등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다. 저자 필 주커먼은 이처럼 종교성과 무관해 보이는 덴마크, 스웨덴 사람들을 실존, 그 자체에 충실한 ‘합리적 회의주의자’ ‘이상적 세속주의자’, 혹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개인주의자’라 부른다. 종교와 상관없이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세속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폄훼의 ‘세속적’이 아닌, 어쩌면 종교성보다 더 나은 가치인 ‘세속적인 것’에의 높임이랄까.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자칭하면서도 창조설과 하느님의 존재, 예수가 신의 인간화라는 주장, 성모 마리아의 동정녀 출산을 믿지 않는 대다수의 덴마크, 스웨덴인들. 그들은 종교적이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높은 윤리·도덕의 질을 향유하고 지켜갈 수 있을까. 저자는 여기서 ‘종교는 문화’라는 문화적 종교를 들먹인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르고 교회 건축물이 보여주는 인간 문화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이를 생활로 받아들여 종교의 가치관이 자연스레 삶이 되었을 뿐이다. 그들에게 종교는 ‘공동체의 기념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종교성이 없는 사회가 더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것을 증명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책에서 소개되고 공통적으로 묶여지는 증언과 실례들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가리킨다. “종교성이 약해도 사람들의 걱정만큼 위험한 사회가 도래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도덕적이고 풍요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34분에 1명… ‘자살공화국’

    34분에 1명… ‘자살공화국’

    34분마다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부끄럽게도 ‘자살강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연간 자살 사망자는 1만 5566명이나 된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1.2명에 이른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 평균 42.6명의 자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국가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보면 31.5명인 리투아니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2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26.9명), 벨라루스(25.3명), 일본(24.4명)이 뒤를 잇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선 우리나라가 단연 1위다. 프랑스(17명), 스웨덴(15.8명), 노르웨이(11.4명), 미국(11.1명), 덴마크(10.6명), 독일(9.5명), 영국(9.2명), 이탈리아(5.2명)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가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많다. 게다가 자살률이 하향 추세인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내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자살로 한 해 1만 2858명이 사망한 2008년보다 자살자 수가 21.0%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증가폭이다. 특히 국내의 연령대별 사망원인을 보면 10~30대 모두 자살이 1위였다. 40~ 50대도 암에 이어 자살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순위가 높다. 정상혁 이화여대 교수는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저 1조 1600억원에서 최대 3조 800억원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심리적 부담과 2차 정신질환 발생까지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라면서 “이를 근거로 보면 자살률이 10% 감소할 때마다 약 3900억원의 손실을 줄이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제18대 국회가 오는 24일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의 충돌과 갈등이 유난히 많은 국회였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계류된 법안은 쌓여 있다. 6600여건의 법안 대부분이 사장될 처지다.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선택해야 한다. 폭력 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쓴 18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 책무를 완수해야 할 법안들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점검한다. ■ 사회 분야 약사들 눈치 보기…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계류 탄소 증가 OECD 1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급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무분별한 의약품 판매에 따른 오남용과 이로 인한 사고를 이유로 개정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해 당사자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처리를 미루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복지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탈락 압력까지 나오자 2월 부랴부랴 복지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다시 걸렸다. 2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열린 3월 2일 법사위에서는 심사만 종결하고 끝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면 본회의 직전에 법사위를 열고 의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112신고자 위치 자동추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010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현실성 없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112 위치추적도 통상적 수사 절차에 따라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법원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원 여성 살해사건에서 보듯 자동위치 추적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위치추적을 허용하되 사후에 검찰과 법원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법안 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 처리도 시급하다. 재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언제까지 비용 타령만 하고 미룰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지구촌 공통과제로, 우리나라도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렵연합(EU) 국가는 27개국에 이른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난 6년 동안 온실가스를 8% 이상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탄소배출 증가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환경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접목한 것으로 미국 북동부 10대주에서 시행 중이고, 호주도 2015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관련 법이 통과됐다. 중국 역시 2015년 도입을 위해 7개 지역에 대한 인벤토리를 작성 중이다. 유진상·김효섭기자 jsr@seoul.co.kr ■ 정치 분야 軍지휘체계 변경 국방개혁안 당론도 못 정해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여야 이견 커 불투명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국방개혁안)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원유철(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이번 국방위 회의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위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체회의 의결 정족수인 9명을 채우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 가운데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총선에 5명이 불출마했고 6명이 낙선했다. 여야 간사가 개혁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도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 간사 등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18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국방개혁안은 군 지휘체계를 합참의장 지휘 아래 육·해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권(군령권)을 갖는 게 골자다. 지난해 5월 법안이 제출됐지만 여야가 당론을 정하지 못했고 국방위원 간에도 의견차가 커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국방부는 작전지휘권을 각군 참모총장이 갖게 돼 작전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국방위원들은 각군이 자군 위주로 움직여 합동전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위는 또 도심 지역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쉽게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선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직권상정 제한, 단독처리 기준 상향, 시간 제한 없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 안의 폭력을 막을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어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라는 오명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 처리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자칫 ‘식물 국회’ 양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사찰방지법도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4·11 총선 후 여야 모두 새 지도체제 구성과 대선 체제를 위한 당 정비 등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분야 정무위원 재선 4명뿐… 예보법 19代도 ‘빨간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vs 전월세 상한제 18대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할 경제 관련 법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인 어업 처벌 강화 관련 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이 손꼽힌다. 경제구조 선진화를 위해 제출된 법안들도 있으나 이번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관련 법은 여야의 입장이 달라 폐기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EEZ 개정안은 우리나라의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무허가 어업활동 선박에 대한 벌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이 정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할 경우의 벌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불법 선박 억류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담고 있다. 지금은 불법 선박을 억류한 뒤 담보금을 내면 선박은 물론 어획물도 돌려줬다. 개정안은 선박만 돌려주고 어획물과 어구 등은 반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구조조정 자금인 저축은행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2014년부터 5년간 더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발등의 불’이다. 19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만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낙선한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법안 처리를 부탁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확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도 계류 중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은 통과를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임대차보호법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여야의 입장이 갈리는 법안의 하나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벌 특혜’ 논란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와 CJ는 이 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내든지, 금융 자회사를 팔아야 하는 처치다. 낙후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업 발전법(제정안), 대형 투자은행(IB)의 업무 영역 확대 등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개정안),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안) 등은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법이다. 해당 부처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의원들을 설득해 낼지가 관건이다. 전경하·이경주·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자살 유가족 年 10만명… 代 잇는 고통의 족쇄

    자살 유가족 年 10만명… 代 잇는 고통의 족쇄

    “세상은 돌아가는데 내 삶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가슴이 아파 숨이 멎을 지경입니다.” 딸 얘기를 꺼내는 순간 심모(52·여)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가시지 않아서다. 심씨의 딸(당시 27세)은 지난 2009년 8월 취업문제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씨는 “엄마를 용서해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울었다. 심씨는 얼마 전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혼기가 찼던 딸의 생각에 몸을 가눌 수조차 없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심정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도, 맛있는 음식의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주변에서 “생각하면 뭐해. 이제 잊고 살아야지.”라고 위로하지만 오히려 상처가 된다고 했다. 김모(43)씨는 2010년 9월 어머니를 여의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던 어머니는 자살을 선택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기를 싫어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다 해도 자식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평소 어머니를 잘 보살피지 못했다는 회한 때문이다. 최근 학교폭력·비관·우울증 등에 따른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절망 속의 극단적인 죽음은 가족에게 씻기지 않는 고통으로 남는다. 자살이 ‘피해자만 있는 살인 사건’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자살 예방 못지않게 자살 유가족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한층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살예방지침서 등에 따르면 1명이 자살했을 때 그 ‘충격’은 평균 6명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6명의 가슴에 못이 박힌다는 것이다. 무서운 파급효과다. 통계청의 2010년 기준을 보면 연간 국내 자살자는 1만 5566명이다. 즉, 직접 연계된 자살 영향자만 연간 10만명에 이른다는 얘기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주변 사람의 자살로 인해 충격을 받는 누적 인원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족 가운데 자살자가 있는 경우 자살 가능성이 4.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자살이 또 다른 자살을 부르는 현상이다. 자살은 가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류모(66)씨는 “어린 시절 경험한 할머니의 자살로 집안이 산산이 깨졌고, 내 인생도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토로했다. 류씨가 10살 때 할머니의 자살 충격으로 아버지도 이내 세상을 떴다. 이후 가족은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었으며, 류씨는 공부도 포기해야 했다.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류씨는 “가족의 자살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유가족의 아픔을 절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살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자살 유가족이 더 많아진 탓이 크다.”면서 “자살도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그들을 치유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심리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살 유가족이 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네댓 명에 그쳤던 것이 이제는 10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만큼 자살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생명의전화 관계자는 “자살자 유가족을 돕는 사후 예방은 자살 예방, 위기 개입 등과 함께 자살 예방 영역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살핌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조희선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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