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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3분기 경제성장 사실상 ‘스톱’ 1인당 개인 주머니 소득 1만달러

    작년 3분기 경제성장 사실상 ‘스톱’ 1인당 개인 주머니 소득 1만달러

    지난해 7~9월(3분기) 경제 성장이 사실상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소득 중 세금이나 국민연금 등은 빼고 보조금 등을 합해 산출한 국민 한 명의 총처분가능소득은 1만 3150달러(1481만 8000원)다. 개인 주머니에 들어가는 소득에 대한 첫 추계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0%다. 지난 1월 24일 발표된 속보치는 0.1%였으나 0.1%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도 0.9%에서 0.8%로, 4분기도 0.4%에서 0.3%로 각각 0.1% 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측은 수정된 국제수지, 기업 결산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속보치와 같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2.6% 증가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 GNI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른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한 반면 GNI는 1.6% 증가했다. 1인당 GNI는 2만 2708달러로 전년(2만 2451달러)보다 257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 1632달러로 처음 2만 달러를 넘었지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10년 2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2만 달러 초반에 머무는 수준이다.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이의 절반가량에 그친다. 그나마 전년(1만 2906달러)보다 244달러 늘어났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국민총소득에서 국민은 기업과 정부, 개인 모두를 포함한다”며 “1인당 PGDI는 개인 주머니 사정과 가장 밀접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인당 GNI 대비 PGDI 비율은 57.9%다. 전체 소득 중 개인의 몫이 57.9%라는 의미다. 프랑스(67.1%), 일본(63.0%)보다 훨씬 낮고 우리나라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2.3%에도 못 미친다. 정 부장은 “국민총소득에서 노동 대가로 분배되는 보수 비중이 낮아지면서 가계 소득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내수와 소비 부진 요인이 함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 대비 PGDI 비율은 2000년에 63.6%를 기록했으나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소득이 별로 늘지 않으니 저축률은 떨어졌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0.9%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떨어졌다.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0.2% 이후 가장 낮다. 이 중 가계의 순저축률은 3.4%에 그쳤지만 기업의 저축률은 18.7%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전 ‘증기폭발’ 위험성 실제 핵연료로 첫 규명

    원전 ‘증기폭발’ 위험성 실제 핵연료로 첫 규명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자연재해나 돌발상황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빈곤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원전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는 일본의 자신감은 지진과 함께 방파제를 뛰어넘는 쓰나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전은 위험성 때문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사전에 실험하거나 데이터를 축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가짜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비상상황을 가정한 훈련만 반복하게 마련이다. 한국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이런 문제점에 정면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5일 “원자력연 중대사고·중수로안전연구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관, 증기 폭발 현상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기 폭발’은 원전 사고 발생 시 2000도 이상의 고온에 의해 핵연료가 녹아 생성된 노심 용융물과 냉각수가 반응해 급격히 발생하는 수증기가 폭발하는 현상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1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해 5년간 260만 유로(약 3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한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자로 증기 폭발 실험장치 ‘TROI’를 이용, 실제 핵연료 물질을 사용해 증기 폭발 실험을 수행하고 폭발이 격납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20㎏의 산화우라늄, 이산화지르코늄 등을 TROI 내에서 2000~30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증기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실제 핵물질을 증기 폭발 실험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에서는 지금까지 핵연료 대체물질로 증기 폭발 실험에 사용했던 알루미나(알루미늄 산화물) 실험과는 크게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송진호 원자력연 중수로안전연구부장은 “원전 증기 폭발의 위력이 당초 대체물질을 사용해서 추정했던 실험치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면서 “추가연구를 진행하면 원전 사고 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닷물이나 증류수를 투입하는 시기나 용량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 100조원 시대’의 복지 현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복지 100조원 시대’의 복지 현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60% 이상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응답했다. 불안정 사유로 불충분한 소득, 직업 불안정, 사회에 대한 불신을 꼽았다. 비정규직 비중이 큰 상황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확대, 소득 계층 간 심각한 교육 격차에 기인한 빈곤의 대물림 우려, 480만명에 달하는 최저생계비 미만의 절대빈곤 인구는 사회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환경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국민들의 복지 욕구 분출 원인일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복지 지출이 너무 적다는 비판이 많다.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복지 지출이 9.4%여서 OECD 평균인 22.1%의 4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퇴직금 등 민간 지출을 포함하면 우리의 복지 지출은 OECD 평균의 49%까지 증가한다. 특정 국가의 복지 지출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민부담률, 국민소득 수준, 노인인구 비중, 지출 비중이 큰 연금제도의 성숙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은 OECD 평균의 76%이고, 노인인구 비중이 72%, 연금 지출은 OECD 평균의 27%에 불과하다. 현재는 적으나 향후 수급자 수가 증가하면서 연금 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OECD 평균 대비 70% 정도의 복지 지출이 적절하다는 주장의 논거들이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4∼5년의 시차가 있는 국제기구 지표는 현실감이 떨어진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3년 중앙정부 복지예산 추정치는 이미 GDP의 9%에 달한다. 정부 재정통계 기준에 따른 97조 4000억원의 복지예산에 5조 5000억원의 주택부문 재정융자를 포함하면 복지예산이 103조원(중앙정부 총지출의 30%)으로 늘어난다. OECD 기준에 따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을 포함하고 주택부문을 빼면 복지예산은 121조원까지 증가한다. 복지예산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민의 복지체감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복지 혜택 양극화가 주범일 것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집중된 공공부조와 안정된 직장 중심의 사회보험제도로 인해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다수의 취약계층은 아무런 혜택도 보지 못하고 있다. 고용보험은 전체 취업자 2500만명의 56%인 약 1400만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일용근로자, 저소득 자영자, 특수형태 근로자 상당수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실직·소득 단절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보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집단이 정작 제도에서 빠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 지출이 급증함에도 사회구성원의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상승하고, OECD 국가 중 빈곤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사회보장 지출이 공평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대폭 해소하겠다는 복지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의미가 크다.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과 잠재 빈곤층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을 통해 빈곤정책 대상자를 414만명까지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다. 사회보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저소득층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인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적용 대상자를 저소득 자영자 등에게도 확대하겠다는 업무계획 역시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복지 재원의 70%가 보육, 기초노령연금 등 일부 사업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2013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소득상위 30%의 영·유아 보육 지원을 위해 인구 3%에 해당하는 극빈층의 의료비 2800억원이 삭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선 복지공무원을 자살까지 하게 만든 과중한 업무부담, 즉 복지전달체계의 ‘깔때기’ 현상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복지 100조원 시대’, 늘어난 복지 지출에 걸맞은 성숙한 제도 운용이 시급한 이유들이다.
  • [사설] 공무원 100만명 시대 행정 효율 제고가 관건

    100만 공무원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안전행정부는 그제 국가공무원 정원의 최고 한도를 현행 27만 3982명에서 29만 3982명으로 총 2만명을 늘리는 내용의 ‘국가공무원 총정원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새 정부가 공약한 경찰과 소방, 사회복지 공무원의 증원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지방직을 포함한 공무원은 98만 8755명으로, 조만간 공무원 1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가 어느 때보다 더 요구된다. 행정행위의 성패는 조직의 규모보다는 얼마나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런 바탕에서만이 국민은 실질적인 복지 혜택도 체감할 수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복지 수요는 늘고 각종 사고에는 더욱 취약한 형편이기에 더욱 그렇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지금도 소외계층은 쪽방촌 등에서 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행정현장의 여건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일손이 달리는 소방관은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일선 사회복지 공무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소방관 1만명당 순직자는 1.85명으로 일본의 2.6배, 미국의 1.8배에 이르고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1명이 4700여명을 돌보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 공무원 수는 경제활동인구 대비 5.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5%대의 3분의1 수준이란 자료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지만 역대 정부에서 보았듯 행정 수요에 맞춘다며 조직과 공무원을 늘렸지만 행정 서비스의 질은 제자리걸음만 되풀이했다. 부처간과 실·국간, 부처와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는 보기 힘들었다. 행정의 비효율만 돋보였다. 공무원 증원은 곧 국민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인 만큼 기존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특별한’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 3.0’ 협업 시스템 구축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다. 관료사회의 고질적인 칸막이와 보신주의를 없애고 국민 생활에 와 닿는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취지다. 그런 차원에서도 공무원 사회의 효율적인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간에 협력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모델이 될 듯하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공무원 수가 늘어난 만큼 행정 서비스가 향상되는 일이 중요하다. ‘공무원만 늘린 정부’란 말은 더는 나와선 안 될 것이다.
  • [지금&여기] 여기자가 바라는 여성대통령/김미경 국제부 차장

    [지금&여기] 여기자가 바라는 여성대통령/김미경 국제부 차장

    최근 주요 언론사 15년차 이상 여기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화제는 단연 ‘여성 대통령 박근혜’였다. 정부조직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며 ‘부르르’ 떠는 모습은 물론 박 대통령의 패션 등 모든 것이 관심사였다. 한참 얘기 꽃을 피우다가 대화는 두 가지로 모아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주변에 ‘바른말을 해줄 측근’이 없어 외로워 보인다는 평가와 여성 대통령 시대에도 고위직에는 여성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박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상 2인자를 두지 않는다거나 주변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왔다. 그래도 청와대에서 24시간을 보내는 대통령에게 가족처럼 조언을 해 줄 ‘말벗’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지혜와 여유가 생겨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이 더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는데도 고위직 첫 인선 뚜껑을 열고 보니 행정부 차관급 이상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112명 가운데 여성은 11명으로 10%에 불과했다. ‘겨우 10%’라는 지적에 한 부처 남성 고위 공무원은 “여성 대통령이면 됐지 여성이 고위직까지 많이 차지하면 어떡하냐”며 다행스러워(?)했다. 물론 여성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여성을 고위직에 많이 기용하라는 법은 없다. 그렇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여성의 고위직 확대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발하는 ‘박근혜호’에 대해 벌써부터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에 기대가 크고 조금만 잘못 해도 실망이 클 것이다. 특히 여성 관련 정책에 대한 공약은 제대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국정목표 ‘맞춤형 고용·복지’를 위한 전략 가운데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에는 ‘행복한 임신과 출산’,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 등 구체적 국정 과제가 소개돼 있다. 모두 좋은 얘기이지만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여성 대통령이 부드러운 소통의 리더십으로 이뤄 나가길 기대해 본다. chaplin7@seoul.co.kr
  • OECD·IMF “中 성장률 8~8.5% 될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8.5%, 8%로 전망했다. 이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가 이달 초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제시한 7.5%보다 높은 수치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OECD 모의실험결과 중국의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2019년까지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전망치인 8.5%에 이어 2014년에는 중국 경제가 8.9%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중국이 수출 분야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수요와 투자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도 중국 경제가 올해 약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IMF의 전망치인 8.2%보다는 하향 조정된 것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전략/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전략/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발전 혹은 성장과 고용은 상호 보완적인 속성을 갖는다. 산업발전의 상징인 부가가치 창출을 모든 산업에 합한 것이 국내총생산(GDP)이고, 부가가치 구성 요소 중 하나가 임금이기 때문이다. 산업발전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 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설계되거나 적절한 정부 지원이 수반되는 일자리 창출은 노동력 확충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곧 발간될 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에서는 산업발전에 우선적인 강조점을 두는 관점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별 개념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투입 증가율의 하락 추세와 맞물려 잠재성장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투자, 기술 혁신 등 성장 원천의 활력 제고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은 일자리 창출의 필요조건이다. 창조경제 구축과 신성장동력 투자로 기업의 투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중소·중견 기업은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 연구개발 투자가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과 연계해 기술혁신의 고용 창출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성장잠재력 확충은 일자리 창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경제성장률 1%당 순 취업자 수 증가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는 7만~8만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5만명 이하로 하락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므로 고용 창출력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예컨대 수출 부문은 내수 부문에 비해 노동 생산성 향상 속도 및 그 수준이 높아 단위당 고용유발 효과는 낮아도 성장 속도가 더 빨라 실제 일자리 창출에 더 크게 기여했다. 문제는 일자리 창출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 부문의 육성을 통해 구조적 치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제조업은 핵심 부품 소재의 육성을 통해 고용 유발형 수출 확대에 기여해야 한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생산자 서비스, 사회 서비스로의 구조 전환을 통해서, 중소기업 내에서는 고성장 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해서 고용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고용률은 2011년에 63.9%로 독일 72.6%, 영국 70.4%, 일본 70.0% 등 선진국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여성 및 청년층의 고용률이 낮아 양질의 일자리를 사장시킴으로써 성장잠재력을 연쇄적으로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노동시장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예컨대 OECD 내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근로 시간이 긴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의 단축이 장기적으로 시간당 노동생산성 및 총고용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또 여성 등 유휴노동 인력을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고용 여건을 향상시키는 제도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기업이 보다 고용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설비 투자, 연구개발(R&D) 촉진을 위한 정책 자금을 배분할 때 고용친화적 유인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정부 지원 대상 R&D 과제의 기획이나 선정 단계에서부터 고용을 중요 목표로 설정해 나가고 이를 위한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 특정 산업 내 융합·첨단 분야를 육성해 산업 혹은 기업의 인적 자본 집약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모레티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보통신(IC), 생명공학, 신소재 등 혁신 부문은 인적 자본 집약적 특성을 가져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의 진전으로 인해 사회 복지에 대한 요구 및 지출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육성을 통해 유휴 노동 인력의 일부를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해 복지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정부 기능만으로 충분한 서비스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산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사설] 실종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복원부터 하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심히 걱정된다.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부정과 탈선, 도덕 불감증을 해소하지 않는 한 사회 통합과 국력 결집은 요원할 것이다.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이들이 성공을 위해서라면 건강한 상식을 아랑곳하지 않고 편법을 일삼는 풍토는 나라를 좀먹는다. 지도층에 만연한 사회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전 국민적 도덕 재무장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부정과 비리, 도덕적 해이가 어쩌다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인지 진단해야 한다. 부지불식간에 어지간한 잘못은 눈감아 주는 관행이라도 생겼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 축적과 탈세 등을 차치한다고 해도 서울대 교수가 논문 표절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사회다. 내로라하는 교회 목사는 논문 표절로 6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국민 멘토’로 떠오른 여성 인기 강사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어제 방송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 보류됐다. 대통령학의 대가로 알려진 유명 사립대 교수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인권 관련 국제기구 집행위원이라는 교수는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실히 도덕적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보통 국민이 비정상인가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세계 8대 무역국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와 기업인, 교수 등 지도층 인사들이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공직자는 청렴 의식으로 무장하고, 기업인들은 나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선진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공직자나 지식인 등의 도덕과 윤리가 타락할수록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은 치유하기 힘들어진다. 의식개조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흐트러진 사회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류층의 높은 도덕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계층의 비뚤어진 탐욕과 부패는 국민행복을 갉아 먹는 암적 요소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청렴도를 조사해 발표한 국가부패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76개국 중 45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 수준이다. 경제발전 수준과 윤리·도덕 의식 간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투명 사회 관점에서는 중후진국 수준으로, 불균형한 사회 구조인 셈이다. 새 정부는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고위 공직자 등의 비리 척결에 나설 예정이다. 단속에 앞서 중요한 것은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정 운동은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남쪽에는 꽃 소식이 들린다. 봄이 오면 농촌은 활력을 되찾는다. 산과 들, 계곡에는 푸른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농어촌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계속 감소 추세이던 농어촌 인구는 베이비 붐 세대의 귀향과 도농균형발전 정책의 성과에 따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많다. 귀농·귀촌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귀농인구가 1만 503가구로 1년 사이 두 배 늘었고,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봄 소식만큼 반갑다. 새 정부는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약속했다. 행복과 희망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이 성공적으로 집행돼야 하겠지만 경제·사회의 뿌리인 농어촌과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 처해 있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개방 확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급증, 이로 인한 식량수급 불안정 등 농어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농어민들이 가장 우선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농가소득 안정 외에도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농어촌후계인력 대책 마련, 재해 없는 안전영농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농업정책의 핵심은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이다. 농어촌을 삶터, 일터, 쉼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농어촌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삶터다. 예로부터 의식주 중의 기본은 단연 ‘식’(食),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었다. 따뜻한 밥상은 행복의 상징이 되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22.6%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인 것이다. 둘째, 농어촌은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건실한 일자리를 만드는 터전이자 일터다. 억대 농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여느 도시 직장인 부럽지 않은 일이다. 농어업에 첨단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고, 가공·유통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농어촌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농어촌 경제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다. 셋째, 농어촌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의 터전이자 쉼터이다. 전남 나주 화탑마을이 주민들 간의 화합과 공동투자로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강진의 한 마을도 30호 규모의 전통한옥 체험마을로 바꾼 뒤부터 매월 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농어촌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어촌은 새로운 복합산업화의 중심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은 모든 생명을 깨우는 계절이다. 따라서 봄은 곧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푸른 희망이 농어촌에서부터 싹트기를 기대해 본다.
  • 朴대통령 “생산적·맞춤형 복지로 삶의 불안에서 해방시켜야”

    朴대통령 “생산적·맞춤형 복지로 삶의 불안에서 해방시켜야”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생산적, 맞춤형 복지로 전환하고 국민을 원초적 삶의 불안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 복지정책이 세 가지 큰 틀에서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현금을 나줘 주는 시혜적 복지에서 자립, 자활을 돕는 생산적 복지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생산적 복지를 통해 서민은 자립과 자활을 할 수 있고 그게 국가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 복지예산도 성장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에는 총리실과 복지부 등의 관련 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 바로 왼쪽에는 정은숙 서울 성동구 희망복지지원팀장이 앉았고, 김미경 경북 경주시 보건소장 등 행정 일선 공직자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들이 격무를 호소하며 잇따라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들을 배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보고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공공부조 ▲보건 ▲노인 빈곤 문제와 기초연금제 도입 ▲식품의약품 안전 관리 방안과 관련한 불량식품 등 4대 주제별 토의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주문도 쏟아졌다. 박 대통령은 “복지정책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이 있다”면서 “첫째는 스스로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고 기초생활을 보장해 주는 것이며, 둘째는 일할 능력이 있는 분들은 일을 통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복지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임에도 정작 오늘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노인의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1위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기초연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오해와 우려가 있는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특히 ‘국민연금 가입은 손해’라는 오해를 불식시켜 국민연금에 가입을 했건 안 했건 지금보다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아주 쉽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공급자 중심, 공무원 중심의 행정을 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은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최근 현장 인력 부족에 따른 ‘깔때기 현상’(복지업무 인력이 부족해 복지 혜택이 수혜자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인해 복지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공무원들이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평생교육 도시/임태순 논설위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복지를 강조한 말이지만 교육에도 해당된다. 프랑스 교육학자 폴 르그랑은 1965년 유네스코에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에 걸쳐 계속되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지던 전통적 교육이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의 개념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평생교육은 개인의 일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교육활동을 망라한다. 유아,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인간발달에 따른 단계별 교육은 물론 시민, 직업, 교양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포함한다. 지식기반 또는 정보화사회가 되면서 현대사회는 더 이상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매체의 등장으로 다양한 교육수단이 가능해졌고,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도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진학이나 승진을 위한 공부도 있겠지만 지식습득만이 배움의 전부는 아니다. 취미나 여가는 물론 정서함양이나 교양, 문화활동도 배움이 기반이 된다. 수영을 못하던 아이가 물속을 자유자재로 다니고, 운전을 못하던 할머니가 운전면허를 따 자동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닐 때의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또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교습자들과 인간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평생교육은 자기개발이나 자아성찰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신지식 습득을 통해 국가 경쟁력도 제고시킨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이 교육개혁을 통해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하려는 이유다. 경기도 의정부시가 평생교육 도시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평생교육진흥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엊그제에는 평생교육비전센터를 열었으니 평생교육의 상·하부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시는 앞으로 무료 인터넷 500여 강좌를 비롯, 성인문해교육, 직업교육, 창의인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 시민들의 배움의 욕구를 충족할 방침이다. 공자는 배움에 대해 두 가지 말을 남겼다. 배움의 기쁨을 강조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悅乎), 즐기면서 배우라는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好之者 不如之者)라고 했다. 배움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새겨두면 좋은 말이다. 의정부시의 ‘교육복지’가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복지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담뱃값 인상 55.7%가 찬성

    담뱃값 인상 55.7%가 찬성

    담뱃값을 올리는 데 찬성하는 사람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얼마를 올려야 할지는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인상이 결정된다 해도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7%로 반대한다는 응답(30.1%)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국내 담뱃값은 2005년 이후 변화가 없었다. 정부는 줄곧 담뱃값이 5000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OECD 국가의 평균인 6000원으로 올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성명을 통해 “소액 인상은 담배소비 감소의 의도를 달성하지 못한 채 국민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면서 대폭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흡연자 단체 등은 “담뱃값을 대폭 올리는 것은 서민 증세”라면서 500원 정도의 소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고]

    ●성규석(전 서울신문 출판편집국 광고팀 차장)씨 모친상 14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781-6722 ●윤종구(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과장)종칠(페어차일드반도체 그룹장)씨 부친상 장은선(서대문구약사회장)씨 시부상 박노형(국제경영개발연구원 대표)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3410-6920 ●조상명(OECD 한국대표부 주재관·전 청와대 인사팀·공직기강팀장)씨 부친상 13일 김천 제일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4)433-9444 ●김태수(청주 모충초 교장)태순(세종데일리 대표)태석(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과 주무관)씨 모친상 14일 청주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3)279-0150 ●김병혁(고양일고 교사)병우(연승종합주류)씨 모친상 최준길(KBL 경기지원팀장)씨 장모상 14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10 ●선치영(충청매일 대전취재부장)씨 부친상 14일 남대전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42)285-4004 ●김동수(서초경찰서 경목)동빈(동덕여대 교수)현진(김현진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신성우(신촌세브란스병원 마취과 의사)홍영옥(을지대 의과대학 교수)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9 ●우명동(성신여대 교수)하동(동남 부장)기동(베테랑스어학원 원장)씨 부친상 변혜선(서울여고 교사)씨 시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2)2227-7547 ●권순재(세종공업 조지아현지법인 부장)순호(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씨 조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94 ●김진홍(금화실업 회장)광현(금화실업 사장)진동(대현HNS 대표이사)진태(대현FNC 대표이사)씨 부친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 ●김민식(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장)이근춘(사업)씨 장모상 14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620-4239
  • ‘돌봄서비스’ 대부분 비정규직… 급여 100만원이하

    ‘돌봄서비스’ 대부분 비정규직… 급여 100만원이하

    정부가 노인·아동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점차 확대함에 따라 그 종사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거나 한달 평균 100만원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이들 근로자의 처우와 일자리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 등에 따르면 돌봄서비스 종사자는 2008년 9월 말 56만 7000명에서 2011년 9월 말 76만 1000명으로 3년 새 20만명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4분의1이 가사·육아 도우미다. 하지만 가사·육아 도우미의 상용직 근로자 비율은 2010년 9월 말 현재 4.1%에 불과하다. 같은 해 전체 근로자의 상용직 비중(59.4%)보다 훨씬 낮다. 또 다른 돌봄서비스 근로자인 유치원교사(89.5%), 사회복지전문직(69.5%), 의료·복지서비스직(38.5%) 등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가사·육아 도우미(76만 6000원)나 의료복지 서비스직(87만 6000원)의 임금은 100만원도 안 된다. 이들의 99%가 여성이지만 전체 여성노동자 평균임금(147만원)에도 훨씬 못 미친다. 유치원교사는 154만 3000원, 사회복지전문직은 127만 7000원이다. 돌봄근로자의 낮은 임금은 우리나라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임금(중간값 미달) 근로자 비중은 25.9%(2010년)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근속기간이 짧은 것도 문제다. 그나마 유치원교사는 근속기간이 3.7년으로 돌봄서비스 근로자 가운데 길었지만 평균연령은 29.7세로 가장 낮았다. 서른도 되기 전에 일을 그만둔다는 의미다. 황덕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서라도 (정부 재원 투입을 통한) 돌봄 일자리의 숙련도 제고 및 경력개발과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韓, 1000弗 수출해 600弗도 못 벌어”

    우리나라가 1000원어치 수출을 할 때 국내에 창출된 부가가치는 587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부가가치율이 낮은 조립가공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우기 한국은행 경제통계팀장 등이 10일 발표한 ‘국제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글로벌 밸류 체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종재 수출로 인한 국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8.7%다. 일본(86.1%), 미국(83.2%)은 물론 중국(72.7%)보다도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60.4%다. 우리나라가 휴대전화를 1000달러어치 팔아도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출한 나라들이 413달러를 가져가고 우리나라는 587달러만 번 셈이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보면 전체 무역 판도가 많이 바뀐다. 2009년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39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가가치 기준으로 평가하면 흑자폭은 64억 달러로 크게 줄어든다. 미국과 30억 달러 적자였던 것은 30억 달러 흑자로, 일본과는 193억 달러 적자에서 88억 달러 적자로 각각 개선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30대 여성 경력단절 막을 보육대책 뭔가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취직을 했거나 구직을 위해 이리저리 뛰는 여성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학진학률에서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남성을 앞지르는 등 여성의 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성인력을 국가발전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활용하려면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촘촘한 출산·보육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여성의 왕성한 사회 활동이 30대로 들어서면 크게 위축된다는 사실이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62.9%로 62.6%인 남성보다 높았지만, 30대는 여성이 56.0%로 93.3%인 남성에 비해 37.3% 포인트나 낮았다. 여성 경력 단절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 수치다. 직장 생활이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과 육아 문제일 것이다. 여성 직장인의 88.1%가 출산 이후 재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맞벌이는 시대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직장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한 근본적인 보육대책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50%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정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밀 분석하기 바란다. 지난달 열린 ‘2013 경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된 김정호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근로자가 출산한 뒤 일터로 돌아오는 비율은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곳이 없는 곳보다 4.3% 포인트 높았다. 어린이집이 있으면 애사심이 높아져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보다 강력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지난해 9월 현재 의무 설치대상 919곳의 25.7%에 해당하는 236곳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지 않은가. 정원이 50명을 넘으면 1인당 3.5㎡의 옥외놀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외려 소규모 어린이집으로 전락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통신업체는 육아휴직을 법정 기준의 2배인 최장 2년으로 늘리고, 자녀 취학 전까지 주3일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이 전범으로 삼을 만한 사례다. 스마트워크도 적극 활용하는 등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1. A사는 홍콩에 설립한 유령 회사(페이퍼 컴퍼니)에 폴리우레탄 폼시트를 10% 저가로 수출했고, 페이퍼 컴퍼니는 이를 중국에 정상 가격으로 재수출한 뒤 차액을 홍콩의 한 은행 비밀계좌에 숨겼다. 세관 조사 결과 은닉 자금이 해외 예금 미신고액 857억원을 포함해 총 1552억원에 달했다. #2. B사는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펄프를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수입대금을 지급했고, 이를 해외 은행에 예치해 불법 투자 등에 사용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3. 지난해 서울세관은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의류 수출업체 C사 등은 일본의 수입업체와 담합해 보따리상을 동원, 5년간 물건과 현금을 운반했다. 밀수출부터 대금 회수, 불법 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 신종 수법이다.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 및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세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국부 유출 및 탈세 등 불법이 의심되는 고액의 현금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외환 및 재산도피, 자금세탁 등 불법 외환거래 적발 건수는 1625건, 4조 360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을 저가로 신고해 세금을 덜내는 탈세나 밀수 등은 제외된 액수다. 1조원대에 달하는 과태료를 포함하면 5조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부터 경상거래 25억원 이하, 자본거래 50억원 이하는 과태료만 부과된다. 한국재정학회가 2011년 불법 외환거래 단속(3조 8111억원)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탈세 예방(2980억원)과 국내총생산(GDP) 유발(1조 3853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823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경제적 효과는 2조 865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해외에서 이뤄지는 지하 경제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대외경제, 수출입과 관련된 지하경제 연구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 및 자료가 없다. 다만 적발되지 않은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입 기업의 불법 외환거래는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차액을 유출하거나, 수출가격을 저가로 신고한 후 차액을 해외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유출된 자금은 세탁 등을 거쳐 범죄 및 비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관세청은 자본이동이 자유롭고 세금이 낮은 데다 금융비밀, 기업 설립이 자유로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불법 자본 유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정한 조세피난처(35개국)와 별도로 조세회피 및 자본 불법 유출 위험이 높은 62개국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조세피난처와의 수출입 실물거래는 전체 수출액의 15%인 1615억 달러로 과거보다 감소 추세지만 수출입 외환거래는 오히려 증가, 3238억 달러로 실물거래의 2배에 달했다. 2008년 2건, 156억원이던 페이퍼 컴퍼니 관련 불법 외환거래는 2012년 13건, 8867억원으로 4년 만에 56.8배 증가했다. 외화 밀반입 및 반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1만 달러 이상 외화 불법 반출입 건수는 1292건, 671억원에 달했다. 밀반출이 대부분(1053건, 395억원)을 차지했고, 반출 국가는 중국·일본·미국·태국·필리핀 순으로 무역거래 또는 해외투자가 많은 국가에 집중됐다. 1만 달러 이상 반출 또는 반입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전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자금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손성수 관세청 외환조사과장은 “불법 외환거래는 ‘화이트칼라 범죄’로, 보이지 않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전동 휠체어 등 장애인이나 노인 관련 복지용구의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을 편취하는 사기·횡령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4년간 38건, 1437억원에 달했다. 낙하산 등 군납물품부터 의약품, 의료·복지용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에는 장애인 전동보장구를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43%나 높게 신고한 후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타낸 수입업체 4곳이 적발됐다. 처벌이 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 편취는 ‘사기’가 아닌 관세법상 ‘허위신고죄’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신용장의 추상성을 악용한 범죄도 17건(447억원)이나 된다. 신용장 사기는 은행과의 신뢰관계 구축 및 수출업자와 공모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지능 범죄다. 서류만 갖춰지면 은행이 대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고가 물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외국으로 자금을 유출한다. 부산의 수산업체는 칠레에 있는 수출자와 사전 공모해 상품가치가 없는 냉동 해삼을 수입, 계약불이행을 들어 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신용장 개설 은행이 대지급(11억원)했다. 이후 5억원을 국내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은닉, 자금세탁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불법 외환거래 차단을 위해서는 적발할 수 있는 수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 정보 접근권이 핵심이다. FIU의 자료는 고액현금거래(CTR)와 의심거래정보(STR)로 나뉜다. CTR은 2000만원 이상 현금 거래 및 환전과 관련된 정보로, 2012년 기준 1028만 7000건 중 관세청에 제공된 정보는 2003건에 불과했다. STR은 1000만원 이상, 외화 5000달러 이상의 수상한 돈거래로, FIU의 1차 분석을 거쳐 관계 기관에 통보된다. 지난해 접수된 29만여건 중 2만 2000여건이 제공됐다. 이 중 관세청이 받은 자료는 겨우 6.7%인 1484건이다. 관세청은 실시간 CTR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의 CTR 정보를 받을 수 있으나 범죄는 대부분 차명거래로 이뤄져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더욱이 자료 자체만으로는 수출입 관련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전체 정보 접근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현금화 단계 이후 자금 추적이 안 돼 수사가 중단되거나 소송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과장은 “접근 인원을 늘리는 것을 개인정보 침해 등으로 볼 수 없다”면서 “관세 및 내국세 추징 확대와 연간 수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추가 적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자본거래 검사권도 요구된다. 관세청의 외환검사는 수출입과 관련된 경상거래에 한해 가능하다. 거래 사실 증빙이 엄격한 경상거래와 달리 자본거래는 상대적으로 대형자본의 이동이 용이한데도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계기관 및 해외 관세당국과의 공조 강화와 함께 외환관련 전문 인력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원은 “불법 외환거래는 적발 자체가 어렵기에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FIU의 금융거래정보 열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부고발이 요구되기에 포상금 확대 및 고발자 보호 등의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北 최고수준 금융제재 유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가 북한에 부과해 온 최고 수준의 금융 제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하원이 오는 5일 북한의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된 청문회를 예고한 만큼 이와 맞물려 국제사회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 수위가 주목된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기 1차 총회에서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제재 수준 유지 방침을 채택했다. FATF는 북한을 ‘불량 국가’ 격인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비협조국가’로 분류하고 2011년 2월 금융 제재 조치를 ‘주의’ 수준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격상한 바 있다. 현재는 이란이 북한과 더불어 이 조치의 적용 대상이다. FATF는 회원국들에 자국 내 금융기관이 북한과 연관된 기업 활동을 함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 핵실험 직후 “북한 정권이 달러 등 경화를 얻을 수 없게 하겠다”면서 북한에 대한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입법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FATF의 최고 수준 금융 제재 대상국으로 남게 됨에 따라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대테러 비협력국’의 낙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4년 연속 제외했지만 FATF의 북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단축… 청년·여성·고령자 함께 일하는 구조로”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단축… 청년·여성·고령자 함께 일하는 구조로”

    고용 약자인 청년·여성·고령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5~64세의 고용률은 64.2%였다. 이 가운데 고령자(55~64세) 고용률은 63.1%, 청년층(15~29세)은 40.4%, 여성은 48.4%다. 전체 고용률을 밑돈다. 게다가 여성 고용자에 대한 차별은 심각하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개인소득(연 1669만원)은 남성(연 3638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밝힌 고용 약자들을 위한 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일자리 정책인 ‘K-MOVE’는 열정과 잠재력 있는 청년을 뽑아 전문가 멘토링과 맞춤형 교육훈련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년 해외 일자리 진출은 전 정부 때도 비슷하게 있었는데 해외 취업이 꾸준히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언어, 문화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취업 비자 문제, 일자리 정보 부족 같은 문제도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 일자리 대책도 단편적이다. 여성 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맞춤형 일자리와 교육,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기혼 여성의 경우 식당, 청소 등 한시적·저임금 일자리에 많이 몰려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령자 일자리 대책은 공약보다 한 발 후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정년 60세 연장을 법제화한다고 했지만 국정과제에서는 2017년부터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단계적 정년 연장을 실시하며 자율적 정년 연장을 유도하겠다고 물러섰다. 고령자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다른 쪽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점에 봉착한 것이다. 이 점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도 한편으론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기존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1년 동안 OECD 평균(1775시간)보다 418시간이나 많은 2193시간(2010년 기준)을 일한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면 고령자 일자리가 줄어들고 또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둘 다 함께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그 방법이 근로시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의 경우 장시간 근로를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여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로시간 단축에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새 정부의 노동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인데 새 내용이 아닐뿐더러 명확하지 않다”면서 “민주노총을 홀대하는 지금의 모습을 계속 가져가면 노동 문제 해결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女 대통령시대 열렸지만… 女 고용률은 악화

    女 대통령시대 열렸지만… 女 고용률은 악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렸지만, 여성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열악하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8일 “지난 1월 여성 고용률이 46.3%로 최근 5년 동안의 연 평균 고용률(48.1%)을 밑돌았고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47.8%로 낮았다”고 밝혔다. 15~64세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를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과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수를 표시하는 고용률이 모두 낮다는 것은 여성의 고용 활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여성 고용률은 2009년 47.7%에서 2010년 47.8%, 2011년 48.1%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49.1%를 기록한 뒤 11월 48.8%, 12월 47.3% 등으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1월까지 2.8% 포인트가 떨어졌다. 남성 고용률도 떨어졌지만 낙폭(2.5% 포인트)이 여성보다 작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비슷하다. 2009년 49.2%이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0년 49.4%, 2011년 49.7%로 회복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50.4%에서 11월 50.0%, 12월 48.5%로 다시 50% 밑으로 떨어졌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뜩이나 낮은데 더 떨어진 것이다. 정보공개센터는 “한국의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는 22.5% 포인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7% 포인트를 크게 넘어 조사 대상 30개국 중 28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가 여성 일자리 문제에 소홀하다는 비판은 여성계에서도 나왔다. 지난 21일 발표된 국정과제 140개 중 여성 관련 항목은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 1개에 불과하다. 주요 내용은 공직·교직·공공기관 등의 여성 관리자 목표제를 도입하고 정부위원회에 여성 참여를 늘린다는 것이다. 고위직 여성 중심 정책이라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여성계 시각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개선되었다는 착시 효과는 여성의 빈곤화나 여성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둔감하게 한다”면서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여성 빈곤율을 줄일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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