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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훈풍? 빛 좋은 개살구!

    고용 훈풍? 빛 좋은 개살구!

    ‘고용 훈풍은 불어오는데….’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10월 취업자가 35만명가량 늘었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대부분이 50대 이상에서 이뤄졌고 ‘고용의 질’도 좋지 않다는 점에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2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37만 9000명) 이후 최고치이자 2개월 연속 30만명대의 증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5%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5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통상 9∼10월이 다른 달보다 낮다.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추수가 있는 농번기라 농림·어업 쪽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 부진했던 생산(9월)이 5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조업 취업자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러난 수치와 달리 고용의 질은 좋지 않다. 5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단순노무 일자리가 많이 늘어서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2만 5000명, 60세 이상은 13만 6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 취업자는 10만 1000명 늘었고, 30대는 되레 4만 7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 봤을 때 경비와 배달, 건물 청소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3만 6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가 살아나면서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구조적 저성장 불황에 빠진 한국경제 규제 개혁·노동 공급 확대로 극복해야”

    “구조적 저성장 불황에 빠진 한국경제 규제 개혁·노동 공급 확대로 극복해야”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저성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단 간 이익·손해 프레임에서 벗어나 규제 개혁과 노동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이다. ‘우리 경제의 진단과 구조개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불황은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저성장에 따른 불황”이라면서 “경기 순환적 불황이라면 2~3년에 끝나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 5년간 평균 성장률은 3%에 그쳤고, 박근혜 정부도 3%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성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요인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지목됐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지금의 출산 장려책으로는 고령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 “이보다는 여성과 청년층, 노령층의 노동 공급 확대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정책 설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진국(한국규제학회 회장) 배재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규제 개혁이 어려운 까닭은 정권마다 바뀌는 추진 체계, 규제 개혁의 노하우 상실, 정치권의 편향된 단견 때문”이라면서 “규제 비용 총량제와 네거티브 규제 등을 특징으로 하는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종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박근혜 정부의 규제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등록 규제 수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제조업규제 지수’(PMR)를 봐도 한국의 PMR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주된 원인으로는 규제 신설과 강화 경향이 높은 ‘의원 입법 발의’를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사전 규제심사를 받는 정부 발의 법률과 달리 의원 입법은 규제 영향 평가를 받지 않고 규제 일몰제도 피할 수 있다”면서 “의원 입법 절차에 ‘규제 영향 분석서’를 첨부하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굿네이버스, 서울·대구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 실시

    굿네이버스, 서울·대구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 실시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살률 또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동 10명 중 1명은 우울,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심리 정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와 GS칼텍스(대표이사 부회장 허진수)는 오는 11일 마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형성하고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자녀의 마음을 치료하는 건강한 부모’라는 주제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일 내용으로 대구에서는 27일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GS칼텍스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약 3,900명의 저소득가정아동 및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해왔다. 통합예술치료 및 캠프, 집단치료 및 개별치료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데에 주력해온 것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부모 마음톡톡’은 자녀들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위해 문제 행동에 대한 근본심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양육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로, 서울 및 대구 지역 학부모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날 교육에서는 한국 자폐학회 회장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자녀의 마음을 톡톡(Talk Talk) 치유하는 건강한 부모’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김 교수는 자녀들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위한 우리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문제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심리정서사업팀장은 “이번 부모 마음톡톡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는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51개 지부와 해외 38개국에서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굿네이버스는 전국 15개의 좋은마음센터를 통해 심리, 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 및 가족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 지속적인 사례관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공조를 통한 원자력 안전성 강화/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협력본부장

    [열린세상] 국제 공조를 통한 원자력 안전성 강화/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협력본부장

    지난 9월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59차 총회에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사고에 관한 IAEA 보고서’가 공식적으로 발간됐다. 보고서는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설명,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후쿠시마 원전의 취약점, 비상대응 경과, 환경 방사선과 대중의 방사선 피폭 영향 등에 대한 평가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규제 체계, 비상대응, 극한 외부 사건으로부터 원전 보호 강화 등 인적·기술적·조직적 측면에서 안전성 강화 방안도 들어 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는 축사에서 높은 수준의 원자력 안전을 담보하려면 모든 국가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된 IAEA 안전 기준을 적용하도록 당부했다. 안전한 원자력을 위한 노력은 각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원전 사고는 그 영향이 국경을 초월해 방대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활발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즉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국가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좁게는 지역 차원에서 넓게는 국제사회 전체가 가능한 모든 기술적·인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자력 안전 국제협력 활동은 자국의 원자력 안전을 국제 기준에 맞춰 강화하고 선진 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안전성 강화의 기반을 다지면서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원자력 안전 수준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동안 한국은 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원자력기구(NE),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원자력 안전 활동을 자발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IAEA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최신의 안전기준 및 기술 개발 과정에도 참여해 그 결과를 국내 원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진기관과의 기술정보회의, 전문가 교환, 공동연구 등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원전 도입을 계획하거나 희망하는 아시아, 아랍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원전 후발국을 대상으로 원전 건설에 앞서 갖춰야 할 원자력 안전 관련 법령체계와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등 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에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안전성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의 전문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 원전 도입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규제 기본 교육뿐 아니라 안전 심사 및 검사, 품질보증검사 등 전문기술을 지원했다. 연구로 도입국인 요르단에는 안전 심사 및 검사를 공동 수행하며 직장내 훈련(OJT)을 통한 기술 능력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앞으로 지역 간의 원자력 안전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10월에 열린 한·중·일 원자력안전고위급규제자회의(TRM)와 동북아 원자력안전협력회의(TRM+)의 결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원자력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국이 리더십을 갖고,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즉시 전 원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수행하고 다양한 안전성 강화 대책 마련과 이행에 온 정성을 쏟았다. 국제 무대에서는 모든 안전 현안과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제사회에 한국의 원자력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기술적 노력을 보여 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모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속적인 설비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의 안전 대책 이행이 안전한 원자력을 위한 엔진을 보유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원자력 선진국과 공유하고 국제기구와 공조하는 것은 한국의 안전한 원자력을 알리기 위해 엔진에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안전성 강화라는 제도적·기술적 솔루션과 국제협력 강화라는 인적 솔루션의 통합으로, 원전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동북아 지역과 국제기구에서 원자력 안전 리더십을 발휘할 때,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믿어 주는 ‘안전한 원자력’에 도달할 것이다.
  • 인증 따는 데 180일… ‘수출 한국’ 현실

    인증 따는 데 180일… ‘수출 한국’ 현실

    지난달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수출 비상’이라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수출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수출입안정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따는 데만 180일이 걸린다. 관련 수수료도 많은데 온라인으로는 확인조차 안 된다. 말로만 수출 활성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규제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9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무역원활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적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무역업자(34만곳) 중 AEO(241곳) 비중이 0.07%에 불과하다. 일본(5.9%), 미국(1.5%) 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AEO가 되면 신속통관, 세관검사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제출 서류의 공인 기준 충족 여부 확인(60일)→보완(30일)→보완사항 확인→서류심사 완료→현장심사 일정 및 내용 협의→현장심사→보완→평가 및 조치’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180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 무역원활화지수’ 평가에서 한국의 ‘AEO 인증 획득 소요일수’ 항목에 0점을 매긴 이유다.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뉴질랜드는 50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독일은 12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관련 수수료 가짓수도 많다. 항구 외 하역 시 수수료, 보세구역 외 장치허가 수수료, 사전심사 신청물품 수수료 등 통관과 직접 관련된 수수료가 8개다. 여기에 특허보세구역 수수료, 매각대행수수료 등 관련 법에 규정된 수수료만도 14개다. 일본은 7개, 미국은 5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우리나라는 온라인에 공표하고 있지 않다. 수수료를 확인하려면 책자를 찾아봐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OECD의 ‘수수료 및 부과금’ 관련 항목에서도 우리나라는 2점 만점에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일본(1.75점)은 물론 OECD 평균(1.54점)보다도 낮다. 최보영 KIEP 부연구위원은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고 적정성 여부도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AEO 인증절차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AEO의 경우 인증기업 숫자는 적지만 이들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나 된다. 업체 비중이 80배가 넘는 일본(35.7%)과 비슷하다. 올 들어 우리 수출은 계속 마이너스다. 특히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15.8%나 급감해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에너지 갈등, 상생 정신으로 풀어야/윤흥식 대한민국에너지상생포럼 사무총장

    [기고] 에너지 갈등, 상생 정신으로 풀어야/윤흥식 대한민국에너지상생포럼 사무총장

    11월 11일은 여러 기념일이 겹친 날이다. 젊은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빼빼로 데이’인 동시에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고, ‘지체장애인의 날’이자 ‘해군의 날’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막을 내린 날이기도 하다. 기념할 일도, 기억할 것도 많은 11월 11일을 앞두고 동해안의 조용한 어촌 경북 영덕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제7차 전력기본계획을 통해 영덕읍 석리 일대에 150만㎾급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반핵, 환경단체들이 11일부터 이틀간 민간 주도 주민투표로 찬반을 묻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원도 삼척에서 불거졌던 원자력 갈등이 장소를 옮겨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원전 건설이 주민투표 대상이 아닌 국가 사무이기 때문에 투표 자체가 불법이고, 길거리 서명과 집회를 통해 확보된 투표인명부도 대표성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핵 단체들은 오히려 지금까지의 법적·행정적 절차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편법과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한다. 이 소용돌이 속에 인구 4만명의 영덕 민심은 안타깝게 갈라지고 있다. ‘정부 심판’을 들먹이는 대자보와 현수막에 맞서 ‘불순세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거리 곳곳에 나붙고, 일부에서는 지역의 에너지 갈등을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연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멀리는 전북 부안 방폐장에서부터 가까이는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에너지 갈등은 날로 격렬해지고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5위, 갈등관리지수는 27위로 각각 나타났다. 권위주의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욕구가 분출하고 있지만 이를 조율하고 해결해 나갈 역량과 시스템은 낙후돼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원전 입지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갈등은 사업 추진 주체와 반대 세력이 진영 논리에 갇혀 일회적 대응에 급급한 사이 ‘이익갈등’을 넘어 ‘가치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에너지에 관한 시민들의 이중적 태도도 갈등 해소를 어렵게 만든다.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건설이나 운영에 따르는 불편과 부담은 다른 사람이 졌으면 좋겠다”는 모순된 태도가 그것이다. 여기에 ‘찬핵’과 ‘반핵’이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가 맞물리면 사안은 더 복잡해진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대립과 불신으로는 난마처럼 얽힌 에너지 갈등을 풀어 낼 수 없다.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숙의민주주의 정신으로 상생과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 갈등은 어느 때 어느 곳에든 존재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 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국가의 품격도 달라진다. 현재 영덕에서 전개되고 있는 소모적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할 당위가 여기에 있다.
  • “여자는 자고로 예뻐야” 어른 탓에 초딩까지 살빼기 내모는 대한민국

    “여자는 자고로 예뻐야” 어른 탓에 초딩까지 살빼기 내모는 대한민국

    한국 아동·청소년의 남녀 과체중 비율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이 여자의 2배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남녀 격차를 보였다. OECD는 9일 2015년 건강 보고서에서 전 세계 아동·청소년 과체중 비율(비만 포함)이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2005~2013년 기준 만 2~18세 대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OECD 33개국 평균보다 과체중 비율이 남자는 높았고, 여자는 낮았다. 한국의 남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은 26.4%로, 여자 14.1%의 1.9배에 달했다. 한국보다 격차가 큰 나라는 폴란드(2.5배 차이) 외에는 없었다. 2011년만 해도 남자(16.2%)와 여자(9.9%)의 차이는 1.6배였지만 남녀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성별에 따라 과체중 비율 차이가 현격하게 큰 것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으로 보인다. 여자 아동·청소년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더 강하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폴란드와 한국 외에 남자 과체중 비율이 더 큰 나라는 중국(1.5배 차이)과 덴마크(1.4배 차이)였다. OECD 평균은 남자 24.3%, 여자 22.1%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아일랜드와 남아공은 여자 과체중 비율이 더 높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러시아, 캐나다, 호주, 칠레, 뉴질랜드 등은 남녀 차이가 미미했다. 한국 성인 비만율(과체중 제외)은 OECD 평균(19.0%)의 4분의1에 불과했다. 한국 성인 비만율은 4.7%로, OECD 회원국 중 일본(3.7%) 다음으로 낮았다. 인도(5.0%), 인도네시아(5.7%), 중국(7.0%), 노르웨이(10.0%) 등도 비만율이 낮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 경제성장률 1%P 떨어지면 韓 성장률 최대 0.6%P 하락”

    “中 경제성장률 1%P 떨어지면 韓 성장률 최대 0.6%P 하락”

    중국의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최대 0.6%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5%로 못 박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7년 중국의 성장률이 6.2%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과 정규철 연구위원은 9일 발표한 ‘최근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기 부양 정책의 부작용으로 누적된 과잉 투자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기가 급락할 우려가 있다”며 중국 경기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이같이 추정했다.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직접적으로 0.2% 포인트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중국 경기 악화로 아시아 신흥국과 자원 수출국, 선진국의 회복세마저 약화되면 우리 성장률은 추가로 0.2~0.4% 포인트 더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는 항공과 전기·전자기기, 기계, 화학 등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0% 포인트 하락하고 중국 외 국가의 성장률이 0.2% 포인트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항공산업의 부가가치는 1.38%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9%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6.8%, 내년 6.5%, 내후년 6.2%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7%로 다시 내려 잡았다. 정부 전망치(3.1%)를 빼고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와 민간 기관 모두가 올해 우리 성장률을 2%대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6%에서 3.1%로 0.5% 포인트나 낮췄다. OECD는 9일 발표한 ‘주요 국가 경제전망’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과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며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대 위험 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OECD “한국 재정 건전화 추가 조치 불필요”

    OECD “한국 재정 건전화 추가 조치 불필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나라 살림을 가장 잘 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나랏빚이 급증했지만 한국은 국가 채무와 재정 적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OECD가 ‘재정상황 보고서 2015’를 발표하고 한국을 재정건전성 최우수 국가 중 하나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OECD에 따르면 31개 평가 대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수지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7년 평균 -1.5%에서 2009년 -8.4%로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3.7%로 재정 적자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했다. 적자가 쌓이면서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2007년 평균 80%에서 2009년 101%, 2013년 118%로 급증했다. 한국의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2007년 28.7%에서 2009년 31.2%, 지난해 35.9%로 7년 새 7.2%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을 호주와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7개국과 함께 추가적인 재정 건전화 조치가 필요 없는 국가로 분류했다. 반면 한국도 최근 경제 활성화 예산 확대와 급증하는 복지 지출로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의 증가 속도가 빨라져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채무는 645조 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고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도 40%대에 진입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관광 경쟁력/이동구 논설위원

    북한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그제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온성섬 일대를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온성섬 관광특구 남쪽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건설됐고, 기존 도로는 새 단장을 하는 기초공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온성섬 개발은 동북 3성의 중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이며 추가적인 개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폐쇄적인 나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니 흥미롭다. 고립에서 벗어나고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 차원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에 한정된 것이나 현재의 북한 상황을 고려하면 관광객 유치가 최고의 경제회생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지대(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어쩌면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 당시 북한 적십자사 최고 책임자가 우리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흔히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자동차 몇 만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게 훨씬 경제적 이익이 크다. 외국인 관광객 3~4명이면 승용차 1대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얻는다. 더구나 국가를 제대로 알리고 친근감을 갖게 하는 데 관광보다 좋은 산업은 없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관광 경쟁력을 함께 갖추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관광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세계 141개국 가운데 29위이다. 특히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8위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자연 자원이 107위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분야가 82위라는 것은 반성할 일이다. 정부 정책이나 투자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 환대 태도는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데다 불친절한 나라를 관광객이 찾을 리가 있을까. 올해는 특히 메르스 사태로 153만명의 관광객이 줄어 최대 3조 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최근의 분석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했다. 경쟁력 있는 관광 한국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샘’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홍남표 ■보건복지부 △창조행정담당관 류양지△국제협력담당관 오진희△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 이민원△질병관리본부 생물자원은행과장 박혜경△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정은영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남광희△대변인 박천규△상하수도정책관 오종극△자원순환국장 신진수△한강유역환경청장 홍정기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장 공두표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검사제도 이성도△식품기준 윤혜정△영양안전정책 정진이△축산물위생안전 최순곤△의약품관리총괄 김춘래△의약품허가특허관리 이남희△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 김기만△화장품정책 권오상△의료기기정책 신준수△의료기기안전평가 이호동◇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설립T/F팀장 나안희◇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T/F△기준규격팀장 장정윤△허가심사팀장 유희상◇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오염물질과장 김동술△소화계약품과장 김정미△첨단의료기기과장 조양하△정형재활기기과장 홍충만△구강소화기기과장 박인숙△의약품연구과장 신원△화장품연구팀장 김영림△의료기기연구과장 박창원◇서울지방청△의료기기안전관리과장 김혁주◇경인지방청△식품안전관리과장 최승덕△의료제품안전과장 이승훈◇대구지방청△운영지원과장 홍영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부산보훈병원장 김동헌△광주보훈병원장 정광익(재임명)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조희근△금융검사실장 서영만 ■MBC △시사제작국장 박용찬◇보도국△편집2센터장 김상진△문화레저부장 박상후△국제부장 도인태△뉴스데스크편집부장 이진희△뉴스데스크편집부/앵커 이상현◇뉴미디어뉴스국△뉴미디어뉴스제작부장 주원극◇선거방송기획단△선거방송기획부장 김경태
  •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가뭄이 하루아침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그릇을 키우는 것이 가뭄 극복의 근본 해결책이지만 댐 건설은 사회적 갈등이 워낙 심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댐 건설 외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가뭄 극복 방안으로 유수율(물이 손실 없이 가는 비율) 제고, 물 관리 전문화, 원가 수준의 물값 현실화를 꼽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 생활용수·농업용수·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4일 현재 가득 차 있어야 할 댐이 바짝 말라 있다. 댐 본체 밑바닥까지 드러날 정도로 고갈됐다. 금강 백제보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는 긴급 대책에 불과하다. 허재영 대전대 교수(토목공학과)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새는 물을 막고 과학적인 물 관리와 함께 시설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66.9%다. 정수장에서 100t의 물을 보내면 33t이 새는 셈이다. 유수율이 비교적 높은 서산(82%)·당진시(78%)를 빼면 6개 시·군의 유수율은 58.5%에 불과하다. 만약 7개 지자체도 유수율을 서산시 수준으로만 끌어올리면 하루 38만 2000t, 연간 1400만t을 확보할 수 있다. 금강 백제보~보령댐 상류까지 도수로를 건설해 공급하는 수량(하루 11만 5000t)보다 많다. 절약된 물은 이 지역 8개 지자체가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별시·광역시는 유수율이 90.1%로 높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는 물을 잡는 데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반면 재정이 열악한 112개 시·군 평균 유수율은 6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투자 여력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상수도 사업을 물 관리 전문기관에 맡기면 유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22개 지자체의 지방 상수도 사업을 위탁받아 물을 공급하면서 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의 경우 2005년 유수율이 50%를 밑돌았지만 수공에 위탁한 이후 현재 유수율이 81%로 올라갔다. 수도 요금(생산 원가 기준) 현실화도 절실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값은 생산 원가의 77.8% 수준이다. 전기·가스 이용 요금이 원가의 100% 수준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너무 싼값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특별시·광역시는 91%, 시 지역은 76%이지만 군 지역은 50%에 불과하다. 재정 열악→시설 개선 미흡→누수율 상승→원가 상승→요금 인상→주민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물값이 저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일본은 우리보다 1.9배, 미국은 2.3배, 덴마크는 6.3배 비싸다. 이 밖에 대체 수자원 개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 충남 서북부 지역 가뭄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해수담수화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활용수 생산 원가가 1t당 1100원으로 육지댐에서 생산하는 원가 820원대보다 다소 비싸지만 사회적 갈등을 막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지하댐 건설, 댐과 댐을 잇는 네트워크 구축, 광역상수도관로 연결 등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게시판] 교육부 , 가천대, 한국세라믹학회, 남산골한옥마을, 충북도, 국방대

    [게시판] 교육부 , 가천대, 한국세라믹학회, 남산골한옥마을, 충북도, 국방대

    ■교육부는 4∼6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한-국제기구 공동 정보통신기술(ICT)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에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 교육전문가와 개발도상국 교육정책가, 국내·외 ICT 교육 전문가 등 26개국 80여명이 참여해 교육정보화 성공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 혁신’이라는 주제로 미래 혁신학교의 특징을 살피고 새로운 미래 교육환경에 필요한 신기술과 학습 역량, 실제 사례 등을 논의한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와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심윤종)는 지난 3일 가천관 회의실에서 양 기관의 상호발전과 국내외 새마을 운동 활성화 및 지구촌 빈곤문제 해결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과 소진광 대외부총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심윤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새마을 운동 연구 활동 협력 및 교류 ▲ 교육‧학술 관련 연구 및 행사의 지원 ▲ 국내외 새마을 운동 봉사 활동 관련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운영 을 통해 새마을 운동의 지속적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기로 했다. ■한국세라믹학회(회장 김형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4~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5년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와 함께 국제학술 심포지움‘IEFM 2015’(International Symposium on Emerging Functional Materials), 한국세라믹산업 발전방안 도출 심포지엄, 소재강국포럼 등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기획공연 ‘귀한 음악-굿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4일 소개했다. 공연에선 지역별 전통 굿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성악곡인 판소리, 가곡, 범패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이상순 무녀의 서울새남굿, 이장단 무녀의 남도씻김굿, 김동언 무녀의 동해안오구굿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전통 굿판에 이어 재밌는 서사와 음악이 있는 국악무대도 열린다. 서울대, 한국예술종합대학, 한양대, 중앙대, 전북대 등 5개 대학과 김수연, 박송희, 성창순, 송순섭 등 4개 문파를 대표하는 판소리꾼의 소리 열전과 불교의 수륙재를 감상할 수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4일 유망 작목의 조직 배양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우량 묘목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잎의 조직을 얇게 자른 조각이나 잎눈으로 어린 식물체를 키워내는 기술로, 1년이면 20∼30㎝ 크기의 어린 묘목 생산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적용, 고소득 작목인 두릅나무와 뽕나무, 양앵두나무, 블랙베리나무의 어린 묘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정착되면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묘목 물량의 20%를 국산 묘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생산 비용도 삽목·접목 등 재래식 묘목 번식법이나 수입의 절반 수준이다. ■국방대 안보대학원은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으로 4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국방대 충무대강당에서 안보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 4년 평가와 향후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 김태형 숭실대 교수, 김태현 국방대 교수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약·술에 빠져… 백인 중년 사망률 증가

    2000년대 초부터 미국의 백인 중년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다른 인종의 사망률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중년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와 반대 현상이다. 자살, 약물중독, 알코올(술) 의존이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미국 주류 중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같은 대학에 있는 부인 앤 케이스 교수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해 현재 인구 10만명당 45~54세 미국인의 사망 빈도를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415명, 흑인이 581명, 히스패닉이 262명이었다. 중년 백인의 사망률은 흑인 사망률보다 낮았지만 1999년부터의 추세를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백인 사망률 그래프만 위쪽으로 향했다. 백인 중에서도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그룹의 사망률이 가파르게 늘어 이 계층에서 조사 기간 사망자 수는 134명 늘었다. 디턴 부부 교수의 연구를 접한 뒤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사회학자인 새뮤얼 프레스턴은 “열악한 공중보건제도, 과다한 칼로리 소비, 약물 남용 경향과 높은 교통사고율 때문에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기대수명 성장이 더딘 나라”라면서 “특히 백인 중년의 사망률이 높다는 이번 연구는 미국 가계가 뒤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평가했다고 NYT가 전했다. 그간 미국인의 열악한 건강 상태를 연구해 온 케이스 교수도 “미국 중년의 3분의1이 관절염을 호소하고, 이 계층의 많은 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이 계층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들의 사망률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된 자살, 약물 중독, 알코올 의존의 원인에 대한 추가 연구를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나친 선행교육이 수포자 양산… 창의적 교육 필요”

    “지나친 선행교육이 수포자 양산… 창의적 교육 필요”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력도 없이 지금 당장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20~30년 후 노벨상 수상자를 캐낼 수 있도록 수백, 수천개의 씨앗을 묻어 놓는 게 필요합니다.” 김승환(56)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기성과에 대한 집착, 기초과학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무관심, 천편일률적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창의력 부재 등이 우리나라가 노벨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복잡계 및 뇌과학 분야 권위자인 김 이사장은 교수 시절부터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사교육은 공부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따기 위한 요령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서도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창의적 교육은 ‘왜 배워야 하는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지’ 등 실생활과 연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인데, 현재의 교육은 단지 시험문제 하나를 더 맞히기 위한 수단일 뿐이에요.” 그는 지나친 선행교육이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수학·과학에 관심을 잃게 해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양산해 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에 한 번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평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읽기, 수학, 과학 모든 분야에서 최상위권입니다. 하지만 창의적 능력이나 과학·수학 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최하위권으로 나오지요. 이는 우리나라의 과학·수학 교육의 잘못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메이커’(maker) 운동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메이커 운동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3D 프린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 개발까지 완료하는 개념으로, 전 세계적인 제조업 및 창업 열풍과 맞물리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보는 메이커 문화를 어려서부터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무한 긍정의 힘으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과학의 힘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취업자 근로시간 OECD 2위

    취업자 근로시간 OECD 2위

    우리나라 취업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2124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1371시간)과 비교하면 연간 기준으로 4개월가량 더 일한 것이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34개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길었다. 이는 시간제 근로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전년(2079시간)보다 45시간 더 늘었다. 한국인들은 OECD 회원국 평균(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을 더 많이 일했다.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한 셈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1371시간에 불과했다. 근로시간이 1500시간 미만인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1425시간), 노르웨이(1427시간), 덴마크(1436시간), 프랑스(1473시간) 등 5개국이었다. 일본(1729시간)과 미국(1789시간), 이탈리아(1734시간) 등은 OECD 평균과 비슷했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시간 증가와 관련해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가게 영업시간을 늘린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독일보다 4개월 더 일했다”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독일보다 4개월 더 일했다”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독일보다 4개월 더 일했다”독일의 1.6배 지난해 한국인 취업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2124시간으로 지난 2013년(2079시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취업자들의 근로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2배였으며, 근로 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1.6배에 달했다. 2일 OECD ‘1인당 평균 실제 연간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전체 취업자(시간제 근로자 포함)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총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2위로 조사됐다. 1위는 멕시코(2228시간)였다. 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은 1770시간으로, 한국인들은 이보다 연간 354시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6.8시간을 더 일하는 셈이다.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1371시간이었다. 한국인이 8개월 동안 일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근로시간이 1500시간 미만인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1425시간), 노르웨이(1427시간), 덴마크(1436시간), 프랑스(1473시간) 등 5개 국가였다. 평균과 비슷한 국가들은 일본(1729시간), 미국(1789시간), 이탈리아(1734시간), 영국(1677시간) 등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1위는 어디?”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1위는 어디?”

    독일의 1.6배, 韓 1인 근로시간 OECD 2위… “1위는 어디?”독일의 1.6배 지난해 한국인 취업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2124시간으로 지난 2013년(2079시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취업자들의 근로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2배였으며, 근로 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1.6배에 달했다. 2일 OECD ‘1인당 평균 실제 연간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전체 취업자(시간제 근로자 포함)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총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2위로 조사됐다. 1위는 멕시코(2228시간)였다. 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은 1770시간으로, 한국인들은 이보다 연간 354시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6.8시간을 더 일하는 셈이다.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1371시간이었다. 한국인이 8개월 동안 일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근로시간이 1500시간 미만인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1425시간), 노르웨이(1427시간), 덴마크(1436시간), 프랑스(1473시간) 등 5개 국가였다. 평균과 비슷한 국가들은 일본(1729시간), 미국(1789시간), 이탈리아(1734시간), 영국(1677시간) 등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 “지역사회의 보충복지 필요”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5 아동·청소년분과 토론회’에 참석해 아동청소년 기관 관계자 및 지역주민 70여명과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를 논의했다. 이 구청장은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지자체 복지예산 축소 움직임 등 복지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지역사회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복지 수준은 GDP 기준 10% 내외로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라면서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보충 복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아동친화도시 추진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아동을 위한 지역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다음달 10일 오후 2시에는 아동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만드는 아동친화도시 강동’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분노의 포도’와 공적연금 강화의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분노의 포도’와 공적연금 강화의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캘리포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대공황 시절 미국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음에도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버려지는 농작물과 매장되는 돼지를 바라보는 굶주린 사람들의 분노에 찬 시선을 효과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다. 개인 책임 강조와 함께 시장경제를 중시하던 미국에서 1930년대 중반 국가 주도의 사회보장제도(공적연금과 노후 의료보장제도를 의미)가 도입된 배경은 사회적 위험에 공동 대처하려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공적연금 발전 방향과 관련한 격렬한 사회적 논쟁을 경험하고 있다.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 논쟁을 거쳐 현재 국민연금에 초점을 맞춘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사회적 기구’가 국회에서 가동하고 있어서다. 주된 논점은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40%로 낮추어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근로 기간에 받던 월급 대비 연금으로 받는 액수의 비율)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기에 너무 낮다는 것이다. 40% 소득대체율은 40년을 가입해야 가능한데, 2015년 현재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은 16년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의 가입 실태를 근거로 추정해 보면 30∼40년 뒤에도 평균 가입 기간은 25년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실제 국민에게 지급될 소득대체율은 40%가 아닌 25% 정도로 낮아진다. 이 수준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어려우니 50%로 다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이 같은 주장이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문제는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을 제대로 전망하려면 미래 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와 평균수명이 유사한 유럽연합 27개국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이 이미 36년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연금의 짧은 역사를 고려할 때 현재의 짧은 가입 기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30∼40년 후에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인지에 있다.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 25년’은 우리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제활동 기간이 25년이라는 뜻이다. 평균수명이 90세 정도로 늘어날 2050년쯤에도 국민의 평균적인 경제활동 기간이 25년에 불과하다면, 나머지 65년은 누군가에게 부양돼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면 연금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호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 막대한 사회적인 부양비용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급히 할 일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일하는 기간도 늘려 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보는 것이다. 우리 국민연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혜택이 많도록 제도를 설계했음에도 실제로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상당수 취약 계층이 연금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저소득층·취약계층에 유리하게 연금제도를 설계했더라도 이들 집단이 가입하지 못한다면 연금제도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 즉 먹고살 만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할 것이다.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손봐야 공적연금이 강화될 것 같다. 미국 사회보장제도가 인기 있는 이유는 국민 대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의 공적연금을 강화하는 길은 다름 아닌 제도에 대한 정치적·재정적 신뢰성 확보와 함께 제도 적용에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있을 것 같다. 연금제도가 특정 소득계층과 특정 세대만을 위한 파티로 끝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 세대 내 연대를 기본으로 하는 공적연금의 작동 원칙에 부합되도록 연금제도를 손봐야 한다. 무작정 후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부담해야 할 만큼 부담해 재정을 튼실하게 하면서 소외된 계층도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가입 유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공적연금 강화의 지름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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