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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단비, 두 라운드 연속 MVP…박지수 추격

    김단비, 두 라운드 연속 MVP…박지수 추격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31)가 두 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8일 “기자단 투표 결과 93표 중 54표를 획득한 김단비가 2020~21시즌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청주 KB 박지수(19표)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단비는 지난 4라운드에서도 박지수를 제치고 MVP에 뽑힌 바 있다. 김단비는 이로써 개인 통산 수상을 8회로 늘렸다. 현역 라운드 MVP 최다 순위에서는 박지수(10회)에 이어 박혜진(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이번 5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은 4승1패를 거두며 양강 KB와 안산 우리은행(이상 3승2패)에 앞섰다. 김단비는 5경기에서 평균 38분 7초를 뛰며 20.2득점에 9.6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지난달 20일 하나원큐 전에서는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8점을 넣었으며 개인 통산 전반 최다 1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뽑는 기량발전상(MIP)은 33표 중 17표를 얻은 부산 BNK의 이소희가 가져갔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이소희는 5라운드 5경기 평균 14.6점, 5.4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최다골이요? 전 제 운명을 향해 볼을 던집니다.” 지난 1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0~21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박광순(25·하남시청)은 데뷔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실업 첫 시즌 159골, 공격포인트 199개로 득점왕은 물론 신인상과 ‘베스트7’ 등을 휩쓸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2월 중단된 2019~20시즌에도 69골, 공격포인트 82개로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도 113골(공격포인트 150개)을 기록해 다시 득점왕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3일 서울신문과 만난 박광순은 “첫 득점왕 때는 얼떨떨했고,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바람에 반쪽짜리였던 데다, 올해는 팀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시작한 그는 경희대를 거쳐 하남시청에 입단한 뒤에도 주득점원 포지션인 ‘라이트 백’을 놓지 않았다. 187㎝의 큰 키와 탄탄하게 키운 근육이 뿜어내는 점프 슈팅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세 시즌 득점왕에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암 투병 5년째인 홀어머니와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를 돌봐야 하는 ‘청년 가장’으로서의 걱정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 그는 “3년 차지만 혼자 벌기 때문에 아직 살림은 팍팍하다”면서 “핸드볼이 프로화 되면 각자 능력에 따라 더 나은 수입을 바라볼 수 있지만 경력과 연차를 중시하는 실업에선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했다. “입단 이후 받은 첫 월급이나 지금의 그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마저 어머니 병원비를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고 털어놓은 박광순은 “제 이름으로 된 ‘내 집’을 가지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과 호기심이 가득한 청년이다. 박광순은 지난해 4월 지게차 면허를 땄다. 친구 따라 시험장에 갔다가 덜컥 지원서를 내버렸다. 1주일을 공부에 매달려 필기시험에 붙은 뒤엔 중장비 임대업을 하는 친구 아버지의 지게차를 밤에 무단(?)으로 빌려 연습했다. 한 번 만에 2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박광순은 공인중개사에도 눈을 돌렸다. 그는 “운동과 병행하려니 시간이 부족해 그건 포기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그 다음은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텝스(TEPS)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꿈도 빼놓지 않았다. 남자 핸드볼은 2019년 10월 아시아 예선에서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다음달 12일부터 각 대륙 예선 2위 팀 4개국이 맞붙는 최종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박광순은 “선수에겐 최고의 무대”라면서 “올해 잡아놓은 일은 많지만 아무래도 올림픽 본선 출전과 메달 계획을 1순위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존재감을 떨치기엔 단 1경기면 충분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22분47초간 벌어진 ‘쇼타임’에 여자농구(WKBL)가 들썩였다. 인천 신한은행 김애나(26) 이야기다. 김애나는 지난 24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가 됐다. 팀이 73-74로 아깝게 패했지만 농구팬의 시선은 김애나에게 쏠렸다. 165㎝의 작은 키로 선보인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일대일 돌파)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김애나는 “더 보여 줘야 할 것이 많다”며 “견제가 많아지겠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겨우 2년차에 불과하지만 나이는 신인급이 아니다. 6~7년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인고의 세월을 견딘 사연이 있다. 재미한인 2세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캠퍼스를 졸업했다. 대학 토너먼트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어려서부터 고향 이야기를 들려준 부모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속이고 한국에서 활약한 뒤 귀화를 추진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첼시 리 사건’이 2016년 터졌다. WKBL은 재외동포 영입 관련 규정을 전면 폐지했고 김애나의 한국 진출도 막혔다. 김애나는 “그 사건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쳤다”면서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농구를 포기하려던 시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가슴 깊이 자리한 꿈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WKBL이 2019년 7월 동포 규정을 완화한 덕에 2019~20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당시 가드가 부족해 허예은 아니면 김애나를 뽑으려 했다”고 돌이켰다. 허예은을 청주 KB가 데려가며 김애나는 2순위로 신한은행 품에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애나는 “어렵게 한국에 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신이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여기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할 정도로 어려웠던 재활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코트에 나서고 있는 김애나는 WKBL 통산 다섯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키가 작아 어려서부터 드리블, 패스, 슛을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국의 수비 스타일을 분석해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스타로 떴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문구를 새겨 왔다는 김애나는 “내 농구가 여자 농구를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리그에서 인정받는 가드는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서 우승도 여러 번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단 1경기면 충분했던 김애나의 ‘쇼타임’… 좌절 이겨낸 준비된 ‘깜짝 스타’

    존재감을 떨치기엔 단 1경기면 충분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22분47초간 벌어진 ‘쇼타임’에 여자농구(WKBL)가 들썩였다. 인천 신한은행 김애나(26) 이야기다. 김애나는 지난 24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가 됐다. 팀이 73-74로 아깝게 패했지만 농구팬의 시선은 김애나에게 쏠렸다. 165㎝의 작은 키로 선보인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일대일 돌파)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김애나는 “더 보여 줘야 할 것이 많다”며 “견제가 많아지겠지만 동료와 함께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겨우 2년차에 불과하지만 나이는 신인급이 아니다. 6~7년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인고의 세월을 견딘 사연이 있다. 재미교포 2세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김애나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 캠퍼스를 졸업했다. 대학 토너먼트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고향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준 부모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속이고 한국에서 활약한 뒤 귀화를 추진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난 ‘첼시 리 사건’이 2016년 터졌다. WKBL은 재외동포 영입 관련 규정을 전면 폐지했고 김애나의 한국 진출도 막혔다. 김애나는 “그 사건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워싱턴대에서 2년 동안 선수들을 가르쳤다”면서 “더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다는 생각에 농구를 포기하려던 시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꿈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WKBL이 2019년 7월 동포 규정을 완화한 덕에 2019~20시즌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당시 가드가 부족해 허예은 아니면 김애나를 뽑으려 했다”고 돌이켰다. 허예은을 청주 KB가 데려가며 김애나는 2순위로 신한은행 품에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데뷔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애나는 “어렵게 한국에 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신이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신 시련이라 여기고 성장하는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공들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어려웠던 재활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코트에 나서고 있는 김애나는 WKBL 통산 다섯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는 “키가 작아 어려서부터 드리블, 패스, 슛을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국의 수비 스타일을 분석해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 연구하고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스타로 떴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앨런 아이버슨이 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문구를 새겨 왔다는 김애나는 “내 농구가 여자 농구를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리그에서 인정받는 가드는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서 우승도 여러 번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슈퍼볼 반지의 주인… 탬파베이 브래디 7번째? 캔자스시티 마흠스 2연속?

    슈퍼볼 반지의 주인… 탬파베이 브래디 7번째? 캔자스시티 마흠스 2연속?

    미국 내셔널 풋볼(NFL) 55회 슈퍼볼은 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NFC 챔피언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대결로 확정됐 다. 새달 7일(현지시간) 탬파베이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개최팀으로서 빅 게임에 진출한 것은 슈퍼볼 55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슈퍼볼 영웅’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탬파베이는 24일(현지시간) 위스컨신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열린 NFC 챔피언 결정전에서 홈팀 패커스를 31-26으로 제압하며 버캐니어스를 슈퍼볼에 진출시켰다. 탬파베이의 슈퍼볼 진출은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브래디는 통산 10번째 슈퍼볼 진출로 자신의 최다 기록을 늘렸다. 과거 9번은 AFC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달성했다. 2020시즌 탬파베이로 이적해 NFC 첫 슈퍼볼 진출이다. 브래디는 내셔널 풋볼 리그(NFL) 쿼터백 사상 최다인 6차례 슈퍼볼 우승을 이끌면서 슈퍼볼 MVP도 4차례 수상했다. 43세인 그가 슈퍼볼 우승을 이끌 경우 최고령 쿼터백 기록이 추가된다. 또 뉴잉글랜드에 이어 탬파베이에서도 슈퍼볼 정상에 설지 주목된다.‘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신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마법으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홈구장인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팔로 빌스와 AFC 챔피언 결정전 1쿼터에서 9-0으로 리드를 당했지만 곧바로 마홈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터치다운 3개를 패스하며 버펄로를 38-24로 꺾어 2년 연속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마홈스는 지난해 대역전극을 주도하면서 팀을 50년 만에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어 슈퍼볼 MVP를 수상했다. 사상 최연소 슈퍼볼 MVP 기록 보유자가 됐다. 브래디가 7번째 슈퍼볼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승리의 마법사’라는 마홈스가 브래디를 밀어내면서 2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수집할 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차별의 담장 넘긴 ‘진짜 홈런왕’

    차별의 담장 넘긴 ‘진짜 홈런왕’

    애틀랜타·밀워키서 755홈런 대기록신기록 근접 땐 백인이 살해 협박도바이든 美대통령 “미국의 영웅” 추모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22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에런은 베이스를 돌 때 기록만 좇지 않았다. 에런은 편견의 벽을 깨는 것이 하나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미국의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개인 통산 762개의 홈런을 친 배리 본즈는 “에런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고 기렸다. 개인 통산 홈런은 본즈가 더 많지만 ‘금지약물 복용 파동’ 이후 많은 사람이 에런을 ‘진짜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아시아 홈런왕’인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도 “에런은 홈런, 타점 등 당시 세계기록을 세운 대단한 선수였다”며 “훌륭한 인생을 살았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현역이던 1974년 도쿄에서 열린 대결에서 에런은 홈런 10개를 쳐 9개의 오 회장을 눌렀다. 은퇴한 뒤인 1984년 재격돌했을 때도 홈런 4개로 2홈런에 그친 오 회장을 제쳤다. 에런은 1974년 4월 9일 개인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며 MLB 홈런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에런은 13시즌 MVP 투표에서 상위 10명에 들었지만 MVP로 선정된 것은 밀워키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1957년이 유일하다. 특히 에런과 가족들은 백인 우월주의자의 협박에 시달렸다. 베이브 루스(1895~1948)의 714개 홈런 기록 경신 즈음에는 잇따른 살해 협박으로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았다. MLB닷컴은 “당시에 ‘더그아웃에서 에런 옆자리는 늘 비어 있다. 총을 맞을 수 있으니까’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에런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1982년 8월 삼성 라이온즈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에런은 홈런왕 비결과 관련해 “내 손목과 팔은 남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훈련 외에 홈런왕이 된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만수(당시 삼성), 윤동균(당시 OB) 등 현역 거포와 홈런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1934년 2월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에런은 1954년부터 1976년까지 23시즌 3298경기에 출전해 1만 2364타석, 3771안타(타율 0.305), 755홈런, 2297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그의 등번호 4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앞서 에런의 딸은 애틀랜타에 살던 그가 22일 오전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은 1974년 4월 8일 통산 715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을 넘어섰으며 그의 통산 755개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본즈는 762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제 47세가 된 본즈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뒤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17세에 흑인들만의 리그에 속한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와 계약을 맺었다.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등록한 지 4년 뒤였다.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3시즌을 뛰었는데 21시즌이 브레이브스였고, 두 시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였다.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중심이었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며 “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하나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2297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2935개)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MLB 닷컴은 “에런은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고 전했다.  3298경기에 출전해 9847타수 2935안타(타율 .298), 762홈런, 2297타점, 514도루를 기록했다.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공개 접종했다.  고인이 은퇴한 뒤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죽음을 기렸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려고 명예의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에 핸드볼팀을 유치해 광명시를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이 최초로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청에서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고지를 광명시로 하는 광명시·SK루브리컨츠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의원을 비롯해 양기대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 및 선수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시와 맺은 협약서에는 32만 광명시 연고 구단으로서 광명시민과 함께하고 광명시 브랜드 및 명예를 높이며 핸드볼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 의원은 “처음 광명에 왔을 때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후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을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해오다 여자부 8개 팀 중 유일한 기업 구단으로 광명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팀을 유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월 1일부터 3년간 광명에 연고를 두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과 선수단 버스 및 경기장 내 구단 광고물 등에 연고지인 광명시 명칭이나 슬로건 등을 사용한다.2012년 창단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강팀으로 현재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팀을 비롯해 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서울시청·인천시청·경남개발공사팀 등 여자부 8개팀으로 이뤄져 있다. 임 의원은 “광명시민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연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인 광명 연고 스포츠팀 유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 광명시에 연고지 스포츠구단이 처음 들어왔다”며, “SK핸드볼 구단 유치를 통해 수준 높은 대한민국 핸드볼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명시 핸드볼협회는 “이번 협약이 광명 지역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좋은 성적을 내 우리 광명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광명시·임 의원과 협력해 상반기부터 연고지 마케팅과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고 정착과 적극적인 핸드볼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임 의원은 여자 국가핸드볼대표팀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쳐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럽의 텃세와 편파 판정을 딛고 은메달을 따낸 감동적인 스토리가 영화화된 바 있다. 전북 정읍여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으로부터 역대 한국인 중 여자부문에서 두번째로 MVP상을 받았다. 일본 히로시마 창단팀 제의를 받고 25세에 최연소플레잉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연패 우승신화를 이뤄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찰떡 궁합’ 듀오 펄펄… ‘최고 연봉’ 괴수 뻘뻘

    ‘찰떡 궁합’ 듀오 펄펄… ‘최고 연봉’ 괴수 뻘뻘

    미국 프로농구(NBA)의 최고 슈팅 가드 제임스 하든(왼쪽)이 브루클린 네츠 이적 후 2경기 연속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브루클린은 19일(한국시간)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125-123으로 제쳤다. 9승6패의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고 밀워키(9승5패)는 1위에서 2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하든의 합류로 슈퍼 팀을 이뤘다는 브루클린과 NBA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오른쪽)가 버틴 밀워키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휴스턴 로키츠에서 둥지를 옮긴 하든은 지난 17일 올랜도 매직과의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팀 내 최다인 34득점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뿜어냈다. 케빈 듀랜트(가운데)도 3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올랜도전 74득점을 합작한 하든과 듀랜트는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64점을 뿜어냈다. 승부를 가른 극적인 결승 3점포도 하든과 듀랜트가 만들어냈다. 브루클린이 122-123으로 뒤진 경기 종료 36.8초 전 하든이 3점슛에 실패하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듀랜트에게 연결했다. 듀랜트의 슛은 림에 깨끗하게 꽂혔다. 최근 두 시즌 연속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3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브루클린은 곧 하든·듀랜트·카이리 어빙으로 이어지는 ‘슈퍼 삼총사’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날까지 7경기 연속 결장했던 어빙은 21일 복귀가 예고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년 만에 단비, 여자농구 라운드 MVP

    4년 만에 단비, 여자농구 라운드 MVP

    5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단비(31·인천 신한은행)가 4년 만에 정규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9일 “기자단 투표 결과 81표 중 45표를 획득한 김단비가 2020~21시즌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개막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청주 KB 박지수를 9표 차로 따돌렸다. 김단비는 2016~17시즌 3라운드 이후 약 4년 만에 라운드 MVP에 오르며 개인 통산 수상을 7번째로 늘렸다. 4라운드 5경기에서 김단비는 평균 38분 48초를 뛰며 21.4득점(2위)에 8.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1위) 올리며 팀이 4승1패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지난 16일 부산 BNK전에서는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26점을 올리기도 했다.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뽑는 기량발전상(MIP)은 33표 중 26표를 얻은 부천 하나원큐의 강유림이 가져갔다. 첫 수상이다. 강유림은 3라운드 5경기 평균 11.8득점, 7.0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드 전성시대’ 후반기 순위 싸움도 가드 손에 달렸다

    ‘가드 전성시대’ 후반기 순위 싸움도 가드 손에 달렸다

    역대급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9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은 ‘가드 전성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각 팀 가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후반기 순위도 가드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농구는 18일 현재 1위 전주 KCC와 2위 고양 오리온이 3.5경기 차다. 2위 오리온과 7위 서울 삼성도 역시 3.5경기 차다. KCC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위권은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이번 시즌은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는 가드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득점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 가드만 6명이다. 오리온 이대성(14.9점·3위), 부산 kt 허훈(14.8점·4위), 서울 SK 김선형(14.6점·5위), 원주 DB 두경민(14.0점·6위),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13.9점·7위), 안양 KGC 이재도(12.8점·10위)가 그 주인공. 가드 전성시대는 라운드 MVP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1라운드 김낙현, 3라운드 허훈 등 가드가 라운드 MVP를 2차례 수상했다. 득점 능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다른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된다. 상대적으로 단신인 가드에게 2명의 수비가 붙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영리한 가드는 자신에게 수비가 붙어 생긴 공간을 파악하고 동료의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주니 상대팀으로서는 골치 아프다. 실제로 허훈, 이대성, 김낙현, 이재도, 두경민, 김선형은 어시스트도 상위 10위 안에 들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드의 부진 또는 부상은 팀에 치명타가 된다. SK의 경우 지난 5일 김선형이 부상으로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팀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으로 가드는 득점보다 경기 운영과 패스, 즉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득점은 포워드와 센터의 몫이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한국 농구에선 특히 심했다. 그러나 현대 농구가 ’공격형 가드’, ‘듀얼 가드’ 흐름으로 가면서 한국에서도 득점력을 갖춘 가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18일 “가드들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는 장신 선수와 달리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라 더 힘을 내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순위 싸움도 가드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기 비결? 외모도…” 허훈, 재치도 올스타급

    “인기 비결? 외모도…” 허훈, 재치도 올스타급

    “솔직한 성격을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밝고 긍정적인 면을 좋게 봐주고 좋은 활약도 보여주고 있고 또 외모도….” 2년 연속 올스타 1위에 오르며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허훈(부산 kt)이 인기에 걸맞은 실력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와의 경기에서도 허훈은 18득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연장 접전 끝 89-86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올스타 1위의 비결에 대해 재치 있는 대답을 내놓으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2위를 차지한 형 허웅(원주 DB)을 이긴 비결에 대해서도 “DB가 상황이 많이 안 좋고 형도 자기 모습을 못 보여줘 제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또 제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훈은 지난 7일 발표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꼽히는 등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4.76점(국내 4위), 7.52어시스트(1위), 1.52스틸(5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상 없이 팀이 치른 30경기 중 29경기에 나서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이는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이다. 허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지만 부상으로 8경기에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꾸준함보다는 ‘아빠 찬스’와 ‘9연속 3점슛’ 등 임팩트가 강한 활약을 바탕으로 수상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허훈은 이번 시즌 물 오른 경기력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팀플레이에도 눈을 뜨면서 더 성장했다. 허훈은 “우리 팀이 워낙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고 그런 상황에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다”면서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감독님이 내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해서 1, 2쿼터에는 2대2보다는 포워드가 고른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반 아낀 체력은 승부처에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허훈은 “양홍석과 김영환 형이 많이 넣어줘서 어시스트도 많아진 것 같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카드 57억원에 팔려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카드 57억원에 팔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의 카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카드가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가 역대 최고액인 520만 달러(약 57억원)에 팔렸다고 카드 거래업체인 PWCC 마켓플레이스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가 야구카드는 지난해 8월 393만 달러(약 43억원)에 거래된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의 루키 카드다. 이번에 신기록을 쓴 카드는 톱스(Topps)가 1952년 발행한 카드다. 카드 등급 시스템인 PSA 1∼10등급 중 9등급인 이 카드는 맨틀이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카드를 구매한 배우 겸 사업가 롭 고프는 “어릴 적부터 꿈의 카드였다”며 “스포츠 카드의 모나리자이자 성배”라고 말했다.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298에 536홈런 1509타점, 153도루를 기록한 맨틀은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 올스타 16회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197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1995년 별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ING’ 르브론 완.똑.닮

    ‘KING’ 르브론 완.똑.닮

    프로농구 세대교체의 앞선을 달리는 양홍석(24·부산 kt)에게 14일 새해 포부를 물었더니 “KBL의 르브론 제임스가 되고 싶어요”라는 당찬 답이 돌아온다. 프로 2년차에 역대 최연소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그다. 최연소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쉽게 말해 잘 넣고 잘 잡고 잘 연결한다. 4년차를 맞은 2020~21시즌 더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금까지 29경기 평균 30분 30초를 뛰며 14.7점(국내 3위) 7.4리바운드(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2년차 때의 13점 6.7리바운드를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30% 안팎을 오르내리던 3점슛 성공률도 4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3점), 이달 최다 리바운드(1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려함을 줄이고 담백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3점슛은 비시즌에 하루 1000개씩 던졌어요. 열심히 훈련한 것도 있고 뭐랄까 경험에서 오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슛은 늘 잘 들어가는 게 아녀서 그럴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다 보면 리듬이 다시 올라오곤 하지요. 굳이 제가 잘 풀리지 않아도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니까 어떻게든 역할을 하려 합니다.” 주로 3번(스몰 포워드)을 맡고 있는데 리바운드를 정말 잘 낚아챈다.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떠오른다고 했더니 웃음이 터진다. “전, 서태웅을 좋아하는데요. 딱히 비법이 있다기보다 자신감이 있는데 리바운드를 보는 눈이 좀 남다른 것 같아요. 위치 선정도 그렇고요.” 한 살 위 송교창(전주 KCC)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송교창은 고교 졸업 후, 양홍석은 대학 1학년 때 일찌감치 프로에 뛰어들어 ‘얼리 성공시대’를 열며 국내 최고 포워드를 다투고 있다. 현재 득점은 송교창, 리바운드는 양홍석이 우위다. 지난 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양홍석이 3위, 송교창이 4위였는데 이번 시즌 자리를 맞바꿨다는 게 흥미롭다. “경쟁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맞붙어 진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교창이형이 순간 스피드가 돋보인다면 저는 좀 우직하다고 할까요. 하하하.” 팀 성적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 성적은 5위. 올 시즌은 한때 7연패까지 당하며 처졌다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1위 KCC와는 6경기 차이지만 2위 고양 오리온과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양홍석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죠. 팀이 우승하는 데 최대한 많이 기여하고 싶어요. 그래서 정규리그든 챔피언결정전이든 MVP를 받고 싶습니다. 그게 이번 시즌이면 더욱 좋겠네요.” 롤 모델을 물었더니 미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꼽았다. “농구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기량도 출중하고 좋은 인성에 리더십도 있고 팬 서비스도 좋고…. 말하다 보니 르브론이 떠오르네요. 정말 닮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양홍석 프로필 ▲1997년 7월 2일 전북 전주 출생 ▲신장 196㎝, 체중 91㎏ ▲전주 송천초, 금명중, 부산 중앙고, 중앙대 ▲2017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부산 kt)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3대3 농구 은메달 ▲2018~19시즌 2라운드 MVP,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베스트5, 기량발전상
  • 하든+듀란트+어빙…‘슈퍼 브루클린’으로 벌크업...어빙이 변수

    하든+듀란트+어빙…‘슈퍼 브루클린’으로 벌크업...어빙이 변수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간판 제임스 하든(32)이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 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휴스턴이 하든을 브루클린으로 보낸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이나 브루클린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NBA 공식 홈페이지도 이같은 소식을 긴급 속보로 알렸다. 하든은 이날 팀 훈련에 불참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휴스턴과 브루클린 외에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얽힌 이번 트레이드에서 하든이 브루클린으로 이적하는 대신 휴스턴은 인디애나의 빅터 올라디포와 신인 지명권 등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NBA 최우수선수(MVP)였던 하든은 최근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리그 최고 슈팅 가드다. 지난 시즌 평균 34.3점에 7.5어시스트, 6.6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올스타에 8차례, 베스트 5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든의 합류로 브루클린은 기존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과 함께 리그 최고 삼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그러나 현재 어빙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결장하고 있는 게 변수다. 구단은 어빙이 지난 6일 이후 출전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브루클린은 현재 6승 6패를 기록하며 동부컨퍼런스 7위를 달리고 있다. 하든과 듀랜트는 2011~12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시절 이후 약 9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든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 브루클린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 즈음에는 파티에 참석하는 등 NBA 방역 지침을 위반하며 벌금 5만 달러(5500만원)의 징계를 받는 등 팀 분위기를 흐트러 놨다. 그는 최근 부진으로 태업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날 LA 레이커스 전이 끝나고서는 “나는 이 도시(휴스턴)를 사랑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이별을 예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1 MVP’ 손준호, 中 산둥 루넝으로

    ‘K리그1 MVP’ 손준호, 中 산둥 루넝으로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인 손준호(29)가 중국 무대로 향한다. 전북 구단은 12일 손준호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손준호는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리그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에는 리그 4연패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더블(2관왕) 달성을 이끌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례적으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85경기 25골 32도움이다. 손준호는 “전북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팬들의 성원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지금 감이 너무 좋다. 내일부터 당장 개인전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지난주 프로당구(PBA) 투어 새해 첫 투어에서 우승한 서현민(39·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8연승 전승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았다. 지난주 생애 첫 개인전 우승에 이어 15연승 행진이다. 서현민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최종 5라운드 TS-JDX와의 경기에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남자복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호흡을 맞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김병호 조를 15-3으로 제압했고, 남자 제2단식에서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5-8로 제쳤다. 서현민은 이번 라운드 5경기에 나서면서 복식·단식에서 8연승의 전승한 것 외에도 지난주 개인전인 PBA 투어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거둔 7전 전승을 합쳐 15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남겼다. 팀리그 한 라운드 8연승은 처음이다. 이날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은 서현민은 또 남자 선수 가운데 단식·복식을 포함한 팀리그 5라운드까지의 통산 전적에서도 쿠드롱(23승16패)을 제치고 27승10패로 1위를 달렸다.이와 함께 TS-JDX를 끌어내리고 팀을 리그 1위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현민은 13일 발표될 이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굳혔다. 서현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주 개인전 우승이 오늘 8연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물론 개인전 때와 똑같은 테이블을 사용해 익숙했던 덕도 있었다”면서 “지금의 감대로라면 다음주 열리는 PBA 4차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경기를 펼치는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요, 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개업한 당구장 대표이기도 한 서현민은 지난주 PBA 투어 첫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은 뒤 “코로나19로 내장객이 줄어 정말 힘들었다. 매달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우승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왕성한 활동력, 송곳 패스 … 대한 중원의 사령관

    “올해 많은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처음부터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운 대회부터 잘 풀어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이번 시즌을 이겨 내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4)는 지난해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질 ‘포스트 기성용’으로 우뚝 섰다. 시작이 좋았다. 1월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U23 챔피언십 MVP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하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된 그는 궂은일을 도맡은 포지션으로는 드물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월반해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누렸다.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거푸 준우승에 그쳤지만 1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도 소처럼 우직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운명’이다.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K리그와 FA컵, 카타르월드컵 예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메달 등 당찬 포부를 쏟아낼 수도 있으련만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두재는 “눈앞에 놓인 것부터 집중하는 등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클럽 월드컵서 최강 뮌헨 꼭 만났으면” “모든 대회를 다 잘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첫 대회를 잘 풀어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고 봐요. 우선 클럽 월드컵부터 집중해야죠. 좋은 팀이 나오기 때문에 출전 자체가 큰 경험이 될 텐데 유럽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과는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원두재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승을 다툰 결승전보다 자신의 첫 경기였던 아시아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란과의 2차전을 꼽았다. 역시 첫 단추를 끼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울산 홍명보식 축구 스타일 정말 기대돼” 원두재는 11일 소속팀에 합류해 2021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로 출발한다.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무엇인지, 팀 색깔은 어떻게 바뀔지, 어떤 훈련이 이뤄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이뤄 내고 싶습니다.” K리그 데뷔골이 기다려지는 올해다. 포지션상 아무래도 골과는 거리가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경험했을 정도다. “골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욕심낸다고 골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2의 기성용’ 수식어… “잘하는 선수 장점 내 것 만들 것” 늘 따라붙는 ‘제2의 기성용’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런 것에 부담을 갖는다면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잘하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올해는 잔 실수도 없애고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하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잘하는 선수의 장점을 모두 빼앗아 제 것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1997년 11월 18일 서울 출생 ▲신장 187㎝, 체중 80㎏ ▲서울 은평초, 아현중, 청주 운호고, 한양대 ▲2017년 일본 J리그2 아비스파 후쿠오카 입단 프로 데뷔 ▲2020년 울산 현대 입단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및 MVP ▲K리그1·FA컵 준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 제대로 보여주는 커리 이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 수 있을까

    제대로 보여주는 커리 이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 수 있을까

    진정한 에이스의 시험대에 오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팀이 승리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난 시즌 부상 이탈로 팀이 최하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있다. 커리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9개 포함 38득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5-105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까지 22점 뒤졌던 경기를 화끈하게 뒤집었다. 골든스테이트는 5승 4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이 경기 불과 이틀 전과 완전히 딴판인 모습이었다. 커리는 이틀 전 클리퍼스를 상대로 13득점에 그쳤다. 팀도 101-108로 패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부터 안드레 이궈달라, 케빈 듀란트 등 왕조의 주축 멤버가 팀을 떠났고 커리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커리는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의 정상적인 운영도 어려웠다.이번 시즌 첫 2경기만 해도 우려가 따랐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99-125로 패했고 밀워키 벅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선 99-138로 더 크게 패했다. 커리 역시 브루클린전 20점, 밀워키전 19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을 보였다. 커리는 이 경기에서 3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2점을 넣은 기록은 커리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커리의 스타성을 다시 한 번 미국 전역에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62점 골 폭풍에 힘입어 커리는 이번 시즌 평균 30.6점을 넣고 있다. 아직 9경기에 불과하지만 득점만 따지면 2015~16시즌 30.1점을 넘는 커리어 하이다. 3점슛 성공률이 39.4%로 커리답지 않게 40%가 못 되는 것이 흠이지만 지금의 경기력으로 보면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퍼스타는 언제나 그 팀을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가 그러했다. 커리 역시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커리가 어떤 시즌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스타 투표 1위 허훈, 라운드 MVP까지 접수

    올스타 투표 1위 허훈, 라운드 MVP까지 접수

    프로농구 부산 kt의 가드 허훈(26)이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이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품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2020~21시즌 3라운드 MVP 투표 결과 기자단 전체 유효 투표 95표 중 62표를 얻어 팀 동료 김영환(11표)을 제치고 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9~20시즌 1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VP다. 5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친형 허웅(원주 DB)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년 연속 최고 인기 스타로 인정받은 허훈은 3라운드 8경기(1경기 연기)에서 평균 35분 14초를 뛰며 16.5점(국내 1위·전체 7위) 8.4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 지난시즌 정규리그 MVP다운 기량을 뽐냈다. 허훈과 김영환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3라운드 5승 3패를 거둬 4위까지 뛰어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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