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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미우리 자이언츠 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요미우리 자이언츠 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3위를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 투수력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인 요미우리가 최근 몇년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다름 아닌 투수력때문이다. 한때는 리그 최강의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타팀의 전력보강에 비해 우승을 노리기엔 뭔가 부족한 모양새를 갖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최정상급 투수들을 영입하며 3년만에 우승 도전장을 던졌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구분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들의 특성상 주니치의 3년연속 우승을 가만히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대어급 선발투수 2명을 영입하며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다름 아닌 스기우치 토시야(31)와 데니스 홀튼(33)을 붙잡으며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스기우치는 일본 최고의 좌완 투수중 한명이다. 3년연속 200탈삼진(2008-2010)과 2005년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동시에 거머쥔 스기우치는 소프트뱅크에서 뼈를 묻을 각오였지만 요미우리의 끈질긴 구애와 에이스 백넘버인 18번을 물려 받는 조건으로 전격적으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홀튼 역시 지난해 19승(6패, 평균자책점 2.19)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확실한 선발 투수다. 두명의 대어급 투수를 영입한 요미우리는 객관적인 전력상 최고 전력이라 평가 할만 하다. 확실한 선발 자원을 획득한 요미우리의 투수 로테이션은 우츠미 테츠야-스기우치 토시야-데니스 홀튼-토노 순- 사와무라 히로카즈로 이어지는 5선발진이 완벽해졌다. 우츠미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다승왕(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에 올랐고 토노는 8승(11패, 평균자책점 3.47)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다. 사와무라는 2011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투수로 작년 11승 11패(200이닝), 평균자책점 3위(2.03)의 성적을 기록한 차세대 에이스다. 요미우리의 5선발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 최고의 선발진이다. 6선발 한자리는 외국인 투수 딕키 곤잘레스와 니시무라 켄타로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곤잘레스는 2009년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를 제패할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였지만 최근 몇년간 부상으로 인해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 니시무라 역시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7승 4패(평균자책점 1.82)의 알토란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와 만나는 팀들은 누가 됐든, 이러한 방패를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은 야마구치 테츠야(28), 오치 다이스케(28), 쿠보 유야(31)가 필승 불펜 요원이다. 요미우리가 육성군에서 길러내 2008년 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야마구치는 25홀드(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오치 역시 11홀드(평균자책점 2.75)를 그리고 쿠보는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67경기)에 출전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21홀드, 20세이브(평균자책점 1.17)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쿠보와 레비 로메로(28)의 ‘더블 스토퍼’를 가동했지만 올해는 쿠보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완전히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중간투수들은 로메로를 비롯해 노마구치 타카히코, 오노 준페이, 카네토 노리히토 등 빼어난 투수들이 많다. 요미우리는 마크 크룬이 떠난 후 전문 마무리 투수가 없는데, 올 시즌 이 부분만 보완하면 양 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의 투수력을 갖췄다고 평가할만큼 막강한 전력을 지녔다. ◆ 공격력 이제 요미우리도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지난해 중심타선의 노쇄화가 두드러졌는데 기존의 4번타자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를 요코하마로 보내고 새로운 4번타자에 국가대표 출신의 무라타 슈이치(31)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영입했다. 무라타의 요미우리 입단은 베테랑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8)가 3루에서 1루로 포지션을 변경했기에 무라타로 하여금 안정적인 3루수 자리를 맡길수 있게 돼 투타 모두에서 고민거리가 사라졌다. 리드오프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사카모토 하야토(23)가 변함없이 1번타순을 지킨다. 지난해 사카모토는 타율 .266으로 부진했지만 16홈런을 쏘아올리며 언제나 그렇듯 장타력만큼은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려줬다. 작년 시즌이 투고타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다고만 할수 없는 성적이다. 2번타순은 요미우리가 육성군에서 키워 2009년 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마츠모토 테츠야가 당연할듯 보인다.하지만 지난해 마츠모토는 부상과 부진(19타수 1안타)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마츠모토 대신 후지무라 다이스케가 그 자리를 대신할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후지무라는 타율은 .222에 불과했지만 28개의 도루와 뛰어난 작년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코칭스탭들의 눈 도장을 받았다. 요미우리의 중심타선은 쵸노 히사요시-무라타 슈이치-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쵸노는 작년 센트럴리그 타격 1위(.316)와 1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10년 리그 신인왕을 괜히 받은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줬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도하참사’의 주범으로 깊이 각인돼 있는 쵸노는 기록에서 나타나듯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몇 되지 않은 젊은 타자 중 한명이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일본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무라타는 이후 기록이 주춤하긴 했지만 변함없는 슬러거 중에 한명이다. 비록 알렉스 라미레즈(요코하마)와 팀을 바꾼 것이 어떠한 효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지만 무엇보다 팀의 아킬레스건 이었던 3루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하라 감독의 고민 하나를 덜어줬다. 지난해 무라타는 타율 .253 홈런20개(리그 4위)를 기록했다.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일본최고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지난해는 처참했다. 매 시즌 3할 타율과 30홈런은 기본으로 생각했던 오가사와라는 투고타저의 영향 때문인지 작년 타율 .242 홈런5개 20타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중간에 부상으로 인해 83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이긴 했지만 그의 명성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벌써 한국 나이로 40살(1973년생)이 되는 오가사와라가 올 시즌 마저 부진하게 되면 노쇄화가 찾아왔다는 방증이기에 선수 개인으로서는 기로에 서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또 한명의 거포가 자리를 잡고 있다. 6번타순에 배치될 아베 신노스케가 있어서다. 아베는 공격력으로만 놓고 보면 일본 최고의 포수중 한명이다. 지난해까지 4년연속 20홈런, 특히 2010년에는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만큼은 손꼽히는 포수 중 한명인데, 2011년 팀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타율 .292 20홈런을 기록했다. 해마다 2할대 후반의 타율과 적시에 터지는 홈런생산 능력은 일본야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공격형 포수중 한명이다. 올 시즌 아베의 목표는 3할-30홈런이다. 7번은 차세대 요미우리 감독으로 손꼽히는 베테랑 타카하시 요시노부(36), 그리고 8번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존 보우카(29)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카하시의 잦은 부상과 나이를 감안하면 이를 대신해 외야수인 스즈키 타카히로가 그 자리를 대신할수도 있고, 카메이 요시유키 역시 1루수 백업 요원으로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 이 밖에 타니 요시토모(39)도 아직까지는 백업으로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전체적으로 요미우리의 전력은 투수쪽에선 극강, 그리고 타선은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올 시즌 키포인트는 오가사와라가 재기에 성공할수 있을지, 그리고 이적해 온 무라타가 본연의 모습을 요미우리에서도 재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또한 쿠보가 마무리 투수로 얼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가 3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적인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요미우리는 충분히 A클래스(포스트시즌)에 들어갈만한 팀이며 우승 후보로서도 손색이 없는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부고] ML 명포수 카터 뇌종양으로 사망

    미프로야구 명포수 게리 카터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등졌다. 57세. 카터의 딸인 키미 블러머스는 가족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AP통신이 17일 전했다. 카터는 팜비치 애틀랜틱대의 코치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카터는 현역 시절 11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이 가운데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전설적인 포수다. 골드글러브도 세 차례 받았고 사회 봉사활동에 공로가 큰 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터는 여섯 차례 도전 끝에 2003년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소 띤 얼굴과 경기에 대한 열정으로 ‘꼬마’란 애칭을 얻은 카터는 몬트리올,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등에서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통산 타율 .262, 홈런 324개, 타점 1225개를 남겼다. 특히 카터는 메츠 소속이던 1986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5로 뒤진 연장 10회 말 2사후 안타를 치고 나가 기적 같은 역전의 발판을 놓은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상 투혼’ 김선주 알파인스키 2관왕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김선주(하이원)가 부상 투혼 끝에 동계체전 2관왕에 올랐다. ●‘포스트 연아’ 김해진 피겨 2연패 김선주는 17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끝난 제93회 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일반부 회전경기에서 1분56초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소라(한국체대·1분59초68)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다친 무릎 부상이 낫지 않아 악전고투한 김선주는 전날 대회전과 함께 2관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대회 첫날 슈퍼대회전에서는 부상 여파로 5위로 밀려나 복합 2위에 그쳐 3관왕은 달성하지 못했다. 복합 순위는 슈퍼대회전과 회전 경기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남자 대학부 4관왕 도전에 나선 정동현(한국체대)은 주종목인 회전 1차 시기에서 실격, 순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남자 일반부 김민성(평창군청)은 회전(1분50초08)과 복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 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여중부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과천중)이 쇼트프로그램 점수(49.84점)를 합친 총점 155.38점으로 동갑내기 맞수 박소연(강일중·139.55점)을 제치고 우승, 2연패를 일궈냈다. 여고부에서는 국가대표 곽민정(수리고)이 120.47점으로 윤예지(과천고·92.00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경기 종합우승… MVP 이인복 한편 나흘의 열전을 모두 끝낸 대회 종합우승은 종합점수 1316점을 얻은 경기가 차지해 11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은 993.5점으로 2위, 강원이 975.5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노르딕 4관왕에 오른 이인복(포천시청)이 차지했다. 무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 지존, 인천”

    인천시체육회는 여자 핸드볼팀의 ‘지존’으로 군림해 왔다. 오영란 골키퍼에 김온아·문필희·류은희·박정희·김선화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했다.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의 카리스마도 대단하다. 효명건설에서 벽산건설, 인천시체육회로 계속 ‘간판’이 바뀌었지만 실력은 늘 정상급이었다. 준우승도 서운할 정도로 내내 ‘1등’을 달렸다. 하지만 올해 SK코리아리그를 앞두고는 엄살을 부렸다. 임 감독은 “전반기에는 성적이 안 좋을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중위권을 지키다 후반기에 본 모습을 찾아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이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사실 100% 전력은 아니다. ‘전력의 핵’ 센터백 김온아가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리그를 제대로 못 뛴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노련한 경기 조율로 팀을 이끌던 대들보가 빠졌으니 불안불안하다. 베테랑 라이트윙 박정희도 재활 중이다. 팀과의 갈등으로 방황하던 조효비가 복귀했지만 약 1년간 쉰 탓에 제 기량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다친 ‘여자 윤경신’ 류은희가 복귀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 인천체육회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 건 당연했다. 16일 SK핸드볼경기장. 인천시체육회는 여전히 강했다. 작년 전국체전 챔피언 부산BISCO를 29-21로 대파했다. 김온아의 친동생 김선화가 9골을 터뜨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류은희는 9골을 신고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돌아온 조효비는 7m 페널티스로 3개 등 4골을 넣으며 감각을 익혔다. 신인 천소영(3골)도 잠재력을 뽐냈다. 남자부 충남체육회는 나란히 8골을 넣은 고경수와 김동철을 앞세워 상무를 33-23으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윤호영은 넘버2? 이젠 너없인 안돼

    동부 윤호영은 2인자였다. 네 시즌 동안 ‘연봉킹’ 김주성에게 가려 있었다. 감독들이 아끼는 살림꾼이었지만 묵묵하게 궂은일을 하는 까닭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 그 흔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적도 없다. 입단 때부터 그랬다. 하승진(KCC)·김민수(SK)·강병현(상무) 등이 조명을 받았지만 윤호영은 잠잠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데뷔하며 ‘품절남’이 된 탓에 소녀 팬들의 환호도 덜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지난 시즌부터. 윤호영은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KCC와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뼘은 더 성장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이 너무 컸던지 군 입대도 1년 미뤘다. 강동희 감독이 “내 계약이 2012년까지니까 한 시즌 더하고 가자.”고 꼬드겼단다. 독기를 품은 윤호영은 확 달라졌다. 존재감이 단연 돋보인다. 리그 최고의 3번(스몰포워드)이 됐다. 공수를 겸비한 까닭에 같은 포지션 양희종(KGC인삼공사), 문태종(전자랜드)과의 비교우위에 섰다. 동부 3-2드롭존 수비의 핵이고, 최근엔 외곽포까지 자신 있게 쏘아올렸다. 정규리그 46경기에서 평균 34분 12초를 뛰며 12.5점 5.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4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피로 누적과 줄부상으로 휘청이던 4·5라운드 때 중심을 잡았다. 자신감이 붙은 게 주효했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윤호영 몫이 될 가능성이 짙다. 그는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인자의 농구인생에 빛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주니치 드래곤스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주니치 드래곤스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일곱번째 시간부터는 센트럴리그로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곤스다. ◆ 투수력 주니치의 팀 전력을 평가하면 투고타저의 표본이 되는 팀이다. 선발과 중간, 그리고 마무리에서 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지만 타선은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고 매우 빈약한 편이다. 먼저 선발진은 첸 웨인(26)이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하지만 그가 빠졌다고 해서 주니치의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몇년간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요시미 카즈키(27)는 작년 18승(3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또한 1.65의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등극한 것은 물론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야쿠르트를 2위로 밀어 낸것 역시 그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역시 1선발은 요시다. 요시미의 뒤를 잇는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막시모 넬슨- 엔옐버트 소토와 더불어 체 웨인의 공백을 메워줄 메이저리거 출신의 호르헤 소사(34)까지 영입해 막강한 4선발의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넬슨은 지난해 팀내 최다이닝(209.1) 투구를, 그리고 소토는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지만 5승 1패(평균자책점 1.73)의 빼어난 성적을 남겨 코칭스탭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에다 올해 미국에서 주니치로 유턴한 카와카미 켄신(36)까지 가세하면 5선발은 걱정할게 없다. 6선발 한자리를 놓고 아직도 마운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야마모토 마사(46)와 카와이 유타(31) 야마우치 소마, 나카타 켄이치(29)등 한마디로 주니치가 가용할수 있는 선발진은 넘쳐날 정도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팀 평균자책점(2.46)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주니치는 선발도 선발이지만 특히 중간이 강하다. 지난해 팀이 초반에 리드하는 경기에선 강력한 불펜 투수들로 선취점을 끝까지 지키는 야구를 보여줬는데 올 시즌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니치의 필승불펜 요원중 가장 선두에 있는 투수는 단연 아사오 타쿠야(27)다. 아사오는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79)에 출전해 10세이브,45홀드(7승 2패) 평균자책점 0.42의 무시무시 한 성적을 남겼다. 주니치가 최근 몇년간 리그 강팀으로 군림할수 있었던 건 아사오-이와세로 이어지는 강력한 뒷문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사오와 더불어 코바야시 마사토(18홀드, 평균자책점 0.87), 스즈키 요시히로(12홀드, 평균자책점 1.08), 야마노이 다이스케, 히라이 마사후미 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믿음직스런 투수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마무리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300세이브를 돌파한 이와세 히토키(37)가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킨다. 주니치의 전체적인 투수력을 보면 리그 최고의 팀이 확실하다. 오히려 다른 팀에서 뛴다면 선발 한자리는 충분한 투수들이 불펜에서 활약해야 할 정도로 리그 내에서 비교될수 있는 팀이 없다. ◆ 공격력 주니치의 투수력이 리그 최고수준이라면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 권이다. 작년 주니치는 양 리그 통틀어 최악의 팀 타율(.228)을 기록했다. 이러한 타선의 솜방망이는 올해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를 끝으로 라쿠텐에서 퇴단한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가 친정팀 주니치로 돌아온 것이 그나마 장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사키는 아직도 걸리면 넘길수 있는 한방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테이블세터는 아라키 마사히로, 이바타 히로카즈다. 이 두 선수들은 팀의 ‘키스톤 콤비’로서 손발을 맞춘지가 오래 됐지만 이젠 투타에서 과거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지난해 아라키는 타율 .263 홈런2개 18도루에 그쳤다. 아라키의 타율 .263은 주니치 타자들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이바타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확실히 순발력이나 센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타격도 시원찮은데 지난해 그가 기록한 타율 .234은 옛 명성을 감안하면 실망스럽다. 주니치의 중심타선은 모리노 마사히코-와다 카즈히로-토니 블랑코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모리노와 와다는 약속이나 한듯 타율 .232 를 똑같이 기록하며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모리노의 홈런은 겨우 10개에 불과했고 2010년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와다는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블랑코는 우직한 한방능력은 여전하지만 정교함은 상당히 떨어지는 타자다. 작년 블랑코는 부상으로 인해 78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팀내 최다인 1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주니치가 타선에서 좀 더 힘을 내려면 와다와 모리노가 반드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아라키와 이바타가 전만 못하다는 평가속에 이들마저 부진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주니치가 새로 영입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빅터 디아즈(30)는 공격력 보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디아즈는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다 방출 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히라타 료스케(23), 오시마 요헤이(26)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타순을 지킬것으로 보인다. 포수는 불혹의 나이가 넘은 노장 타니시게 모토노부가 올 시즌에도 마스크를 쓸것으로 예상된다. 주니치 타선은 전체적으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젊은 선수들 가운데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가 없고 이미 30대 중반이 훌쩍 넘은 이바타를 비롯해 와다와 타니시게의 뒤를 잇는 선수 출현이 기다려 지는 팀이다. 작년 주니치는 와다의 54타점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들이 타점 본능을 잃어버렸다. 주니치는 일본야구의 레전드인 오치아이 히로미츠(58) 감독이 물러나고 올 시즌 부터 타카키 모리비치(70)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는다. 타카키 감독 역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팀 타선이다. 그중에서도 노장 선수들의 은퇴가 가까워진 지금, 이들을 대체할만한 젊은 선수 육성이 시급한 문제다. 때문에 올해 주니치는 얼만큼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어 낼지 그리고 막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타카키 감독 입장에서는 최근 2년연속 우승 한 팀을 물려 받았기에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고 볼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당찬 포항의 샛별 문창진 “신인왕 내가 찜”

    “신인왕 타이틀을 꼭 거머쥐고 싶다.” 프로축구 포항의 새내기 문창진(20)을 제주도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10일 서귀포시 KAL호텔에서 만났다. 포항 선수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실전 위주 훈련을 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문창진은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주전 공격수 출신으로 포항에 우선지명 영입된 유스 클럽 출신. 지난 3일에야 뒤늦게 전훈에 합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실시한 체력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던 터라 이번 전훈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맨시티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 되고파” 팀의 막내인 그는 홍익대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으며 황선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목받는 신인 공격수 김찬희(23)가 인도네시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면 문창진은 ‘왼발의 테크니션’다운 드리블 능력과 볼 관리 능력을 선보여 황 감독의 눈에 들었다. 축구에 눈을 뜬 건 광양제철초등학교 4학년 때. 145㎝ 단신이어서 키가 크지 않을까 걱정돼 아버지 권유로 독일 명문구단 레버쿠젠 유소년 클럽에서 6개월 유학한 뒤 다시 중학교 1학년 때 베르더 브레멘 유소년 클럽에서 1년여 유학했다. 명문구단에서 기초부터 다지니 자신감이 생겨났다. 지난해 10월 포항 18세 이하(U-18)팀 소속으로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 전북과의 1, 2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대회 MVP를 안았다. 같은 해 11월 10일에는 19세 이하(U-19) 대표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E조 4차전에 출전, 극적인 결승골로 일본을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데 매일 그의 경기를 보며 흉내내고 그래요. 울산의 황진성 선배가 좋아요. 볼 감각 능력이 탁월하고 센스 있고 자기관리 능력도 뛰어난 것 같아요.” 프로에 입단한 지 한 달 남짓. 실수를 해도 용납되는 아마추어 시절과 다르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다. 포철공고 시절 체력은 좋은데 근성은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 이를 고치기 위해 지금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선수답지 않게 차분하고 내성적인 그는 경기장 밖에선 가수 ‘먼데이 키즈’를 좋아하고 선배들과 당구 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이날 인터뷰만 아니었으면 선배들에게 당구 200 실력을 뽐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같은 방을 쓰는 (김)대호 형이 준비가 돼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해 줬다.”며 “최고란 말은 못 듣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근성 약하다는 지적에 고치려 안간힘” 황 감독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인상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도 “실제론 선수에게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장난도 많이 친다.”고 귀띔했다. 골대 맞히기를 가끔 하는데 이기면 2002년 월드컵 때의 손가락 세리머니도 연출해 한바탕 웃게 만든다고도 했다. 제주에서 맞붙은 대학팀들에게 포항은 공포 자체였다. 기본으로 다섯 골 이상은 뽑아냈다. 첫 상대 중앙대를 6-1로 꺾더니 지난 8일 효돈구장에서 다시 만나 8-1로 따돌렸다. 9일에는 유상철 감독의 대전 시티즌을 2-1로 눌렀다. 시즌 전 K리그 팀끼리의 연습경기는 이례적인 일. 아쉽게도 문창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K리그 개막전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만으로도 행복했단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촌부리 FC(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제2기 행정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편에서는 민원행정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달인들을 만나본다. 주차 위반·여권 발행 민원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전문가, ‘노점상 달인’ 등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청 주무관 교통단속 걸린 이유 알려 이의신청↓ 과태료납부↑ 1994년의 어느 날. 서울 동대문구청 우희수(47·행정 6급) 주무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우 주무관의 형이었다. 몹시 격앙된 목소리였다. “야! 내 차에 불법 정차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여기는 다니는 사람도 없는 길인데 왜 이런 딱지를 붙이는 거냐!” 형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구청 교통담당인 동생에게 소리치며 왜 단속 대상이 된 것인지 이유를 알려 달라고 했다. 단속 현장을 방문한 우 주무관은 형이 주차한 장소 근처에 소화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화전 5m 이내 주차는 단속 대상이다. 그때 우 주무관의 머릿속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국민들이 왜 단속 대상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면 이의 신청도 줄어들고 과태료 납부율도 높일 수 있겠구나.” 우 주무관은 “너무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추억, 가난으로 대학을 가지 못한 학력 콤플렉스가 지금 ‘대한민국 지방 행정의 달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이끌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서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안, 전국 표준화를 위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역발상 창작의 달인’에 선정됐다. 우 주무관의 유년기는 가난했지만 가족의 사랑과 꿈, 희망이 있었다. 7살 때 여수 돌산도에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착한 곳이 청계천 옆 판자촌이었다. 아버지는 청계천 인근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 우 주무관은 둑에 앉아 아버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커다란 바위를 옮기는 것을 보곤 했다. 그는 “그때 제가 본 것은 아버지의 땀방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꿈은 땀방울이 만든다.”는 게 아버지로부터 배운 우 주무관의 지론이다. 너무도 가난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신문팔이를 했다. 힘들지만 씩씩하게 자랐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환경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고교 3학년 여름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청계천이 범람했고 집은 물에 잠겼다. 수해 복구 나온 공무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꿈을 봤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해 9급 공무원이 되면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겠구나.”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우 주무관은 “1980년대 공무원 시험은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아 운 좋게도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작품은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제안이다. 형의 불만 섞인 항의 전화를 계기로 제도를 개선해 그해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제도는 지금도 전국에서 시행 중이다. 아이디어는 의외로 간단했다. 당시 과태료 스티커에는 “귀하의 차량은 불법 주정차하였습니다. 도로교통법 제28조(현 제32조)에 의거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위반 사항인지 설명이 없었다. 그래서 우 주무관은 스티커에 주요 단속 사유를 항목별로 명시해 해당란에 체크하도록 한 개선안을 내무부에 제출했다. 2005년 9월 30일. 여권 접수 방식이 변경되면서 여권 대란이 왔다. 여권 접수 민원인은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5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민원 창구에서는 폭언과 고성이 이어졌다. 그런 현장을 지켜보면서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개인 여권 접수, 여행사 여권 접수, 훼손 접수 창구 등으로 분산된 접수 창구를 단일화해 모든 창구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개인 여권을 먼저 접수해 오후부터 차례대로 여행사 대행 여권 등을 접수하도록 했다. 점차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민원인이 줄어들었고 업무 효율도 올랐다. 이 밖에 수작업 위주의 우편물 관리를 전산화 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을 개발해 2007년 서울시 창의상·서울시 민원 MVP 등 그해 각종 상을 휩쓸었고 민원인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바로콜 서비스’ 등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냈다. 우 주무관은 “달인 선정을 계기로 그간 나의 공직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작은 에너지이지만 많은 선·후배 공무원에게 전해져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주무관 U-ICT를 행정에 융합 ‘온라인 러닝’ 등 서비스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김외영(44·전산 6급) 주무관은 유비쿼터스(U) 행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행정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융합행정의 달인이다. 특히 김 주무관은 지방예산을 아끼기 위해 정부 공모 과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199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컴퓨터 수리나 전산교육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하던 평범한 전산직 공무원이었다. 그가 정보통신의 달인이 된 것은 정보기술(IT)의 세계적인 거센 흐름에 관심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한 덕분이었다. 행정 분야도 생산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보면서 IT를 행정에 조화시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에 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안에 몰두했다. 그 결과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 서비스’와 ‘지능형 홈 U-건강복지시스템’ ‘스마트 양식장’ 등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통영시는 그가 개발한 수많은 융합행정 서비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정보통신기술 선진 도시로 진화했다. 우선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은 지역 학교에서도 서울의 유명학원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절감과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해 공모한 사업이다. 그는 19억원을 지원받아 섬 지역의 욕지중학교와 한산중학교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신학기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은 서울 지역의 우수 강사진이 강의하는 국·영·수 과목 수업을 아이패드나 IPTV, PC, 아이폰 등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통영 지역의 각종 관광 인프라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통영시를 첨단 정보통신 관광 서비스 도시로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숙박 예약과 쇼핑을 하는 한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영시를 U-트래블시티로 만들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 이어 견학 오고 있다. 노인복지 행정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그는 ‘노인돌보미’ 서비스만으로는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보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2009년부터 노인복지 행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건강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노인 홀로 사는 800여 가구를 비롯해 노인 요양원, 경로당, 노인복지병원 등에 노인들의 안전과 갑작스러운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홈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리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통합관리를 함으로써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가두리 양식장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으로 2010년 정부시범 공모과제 사업에 뽑힐 정도로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스마트폰이나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료량 조절과 그물갈이 확인, 어류 스트레스 유무, 적조 발생 예측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양식장을 만들었다. 관리가 쉬워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지역 소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영에서 6곳의 스마트 양식장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아직도 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쉴 새 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요즘 최신 RFID(IC칩과 무선으로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 기술을 이용해 가두리 양식장의 활어를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감안해 정부공모사업에 한 해 평균 2~3건씩 응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건(총 111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자기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보통신 분야의 깊이 있고 폭넓은 이론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학업에 열중해 지난해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통영발 정보통신기술 융합행정이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들이 품질 좋은 여러 행정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 기획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신옥범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 청소년팀장 노점 실명제로 자활 도와 세외수입 등 年 4억 기여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의 신옥범(48·행정 6급) 청소년 팀장은 ‘노점상 달인’으로 불린다. 200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노점상을 양성화해 불법 매매 행위를 없애고 노점상 규격화와 개인별·장소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을 고려한 승계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 울산의 옛 도심인 중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하게 상권이 쇠락하면서 간선과 이면도로에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기 시작했다. 수많은 불법 노점들은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했고 도시 미관을 훼손했다. 인근 점포 상인들과도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민원이 끊이지 않아 중구청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러나 구청으로서는 저소득층의 생계 수단인 노점상을 강제로 철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신 팀장이 건설과 가로정비 계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4년 4월 노점상 실명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청이 장소를 지정해 노점 영업을 하도록 합법화한 것이다. 노점상들이 구청에서 허가 번호를 받아 일정액의 도로 점용·사용료를 내도록 한 제도다. 실명제 도입 이후 불법 노점상이 사라져 도시 미관도 말끔하게 정비됐다. 하지만 노점상 실명제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신 팀장은 노점상 업무를 하다 실명제를 생각했다. 그는 “1995년 노점상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단속과 철거에만 매달리다 보니 노점상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래서 2004년에 노점상들이 잠정 허가구역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노점상 실명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명제를 하려면 당시 중구의 최대 번화가였던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난립한 노점을 철거할 필요가 있었다. 행정 대집행을 시작하자 전국노점상연합회와 노점상 질서협의회, 무소속 노점상 등 3개 단체가 조직적으로 맞서 철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강제 철거 과정에서 다치는 것은 흔했고 노점상 단체의 협박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며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노점상 단체의 반발에 맞서 그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이 수개월간에 걸쳐 노점상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철거했다. 결국 그의 뚝심은 결실을 봤다. 중구의 2255개 불법 노점상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실명 노점상 1800여개가 영업하도록 했다.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한 뒤 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노점상 단속 인건비 20억여원(연 3억여원)을 절감했다. 상인들로부터는 도로 점용료와 사용료 등으로 6억원(연 1억원)을 받았다. 실명제 부수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 도로 기능을 회복해 명품거리 조성이 가능해졌다. 저소득층은 노점상으로 자활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됐다. 단속 인력을 줄이면서 노점행정의 신뢰성을 높였다. 노점상 간에 소속감이 생겼고 정당한 상행위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옛 도심과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한몫했다. 현재 중구의 노점상은 구청의 정비계획에 맞춰 재래시장, 이면도로, 간선도로, 특화거리 등 구역을 나눠 합법적으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영세 서민들의 생계를 보호하려고 도로 점용·사용 허가도 장기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신 팀장은 “중구는 당시 상권 쇠락으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슬럼화가 불가피한 상태였다.”면서 “아케이드 설치 등 재래시장 현대화와 맞물려 노점상 실명제를 추진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노점상 실명제가 이렇게 ‘대박’을 터뜨리자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50여곳이 노하우를 배워갔다. 상복도 터졌다. 2010년 지자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아 특별교부세 2억원을 지원받았다.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받았다. 2006년에는 행안부 장관 기관표창을 받는 등 각종 혁신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10일 전주체육관. 남은 시간은 1.4초. KCC는 101-100으로 한 점을 앞서고 있었다.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전자랜드에 3점(97-100)을 뒤지던 KCC였다. 하지만 추승균이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디숀 심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았다. 남은 1.4초만 버티면 숨막히는 연장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전자랜드도 슛 한 개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자랜드 꺾고 4위 수성 심판 휘슬소리가 울렸다. 사이드 라인에 있던 강혁은 공 줄 곳을 찾았다. 없었다. 앞에서는 최장신 센터(221㎝) 하승진이 두 팔을 높이 들고 시야를 가로막았다. 띄워 주기에 하승진은 너무 높았고, 옆으로 주기에도 팔이 길었다. 게다가 모든 선수에게 강력한 마크가 붙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가까스로 허버트 힐에게 연결됐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고, 애매하게 넘겨받은 문태종이 슛을 했을 땐 이미 시계가 멈춰 있었다. 101-100, 아슬아슬한 KCC의 승리였다. 심스(31점 10리바운드), 전태풍(17점 7어시스트), 하승진(15점 18리바운드) 등의 쿵짝이 잘 맞았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다. 졌다면 KCC는 전자랜드와 동률(25승21패)이 돼 힘겨운 4위 싸움을 이어갈 뻔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26승20패를 기록, 전자랜드(24승22패)를 두 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를 굳건히 했다. 4쿼터 종료 11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연장전으로 이끈 전태풍은 “KCC는 집중력이 강하다. 플레이오프도 자신 있다.”며 웃었다. ●조성민 28점 KT, 연장 역전승 부산에서는 KT가 연장 승부 끝에 ‘통신라이벌’ SK를 79-71로 눌렀다. 2연패 탈출.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포함, 28점으로 폭발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상오(23점 10리바운드)와 찰스 로드(12점 15리바운드 3블록)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7년째… 아디의 서울 찬가

    7년째… 아디의 서울 찬가

    한국 생활 7년째다. 그것도 FC서울 한 팀에서만 뛰었다.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살. 은퇴를 고민할 시점이지만 팀은 재계약을 선택했다. 의리는 아니다.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추 선수라 버릴 수가 없었다. 그 흔한 안티 팬도 별로 없다. 선수는 “서울이 내 마지막 팀이었으면 좋겠다.”고 애틋해하고 팬들은 “외국인이지만 서울의 레전드”라고 찬사를 보낸다. 주인공은 ‘FC서울의 에브라’ 아디. 그가 말하는 최고의 순간은 2010년 챔피언결정전이다.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서울은 안방으로 제주를 불러들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아디는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게 결승골이었고, FC서울은 1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사실 그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그해 10월 부상을 당해 광대뼈가 함몰됐다. 시즌아웃이 당연했지만 아디는 검정 마스크를 쓰고 고집스레 그라운드에 섰다. 희생정신과 근성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FC서울은 아디를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내세웠다. 좌우 윙백·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시즌 내내 튼튼하게 뒷문을 걸어 잠근 그였다. 꼴찌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은중(당시 제주, 현재 강원)에게 영예가 돌아갔지만 데얀, 정조국 등을 제치고 팀 후보에 오른 자체로 의미가 컸다. 경기력으로는 당연한 평가였지만 아디가 팀에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아디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여기서 7년째 생활하게 된 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아디는 전남에서 뛰었던 마시엘(브라질·1997~2003년)과 함께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머문 외국인 선수가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주는 성실한 자세는 물론 동료 하대성의 머리 스타일을 만져줄 정도로 친근한 성격도 장수 비결이다. 팀의 ‘맏형’ 아디는 “몸 상태만 유지되면 내년 시즌까지 뛰고 싶다. 그때 은퇴한다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이달 초에는 광고도 찍었다. FC서울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르꼬끄 스포르티브 광고다. 지난해까지 가수 아이유를 얼굴로 내세웠던 르꼬끄는 아디를 모델로 기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아디가 ‘식스팩’을 뽐내며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후문. 아디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라 무척 영광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프로필] ●1976년 5월 12일 브라질 출생 ●183㎝ 81㎏ A형 ●DF ●세르비아 FK츠르베나 즈베즈다(1998~99년) 중국 다롄(2000~05년) FC서울(2006년~) ●K리그 6시즌 193경기 14골 7어시스트 ●2007·08·10년 K리그 베스트 11
  • [프로농구] 코트엔 훈~풍

    [프로농구] 코트엔 훈~풍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초부터 느긋했다. “함지훈이 복귀하는 2월 초까지 6강 언저리에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2009~1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통합우승을 이끈 뒤 입대했던 함지훈에 대한 믿음이 엿보였다. 함지훈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전역 후 두 번째 경기였지만, 38분 6초를 뛰며 1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밑의 유연한 몸놀림과 현란한 스텝은 여전했다. 미들슛은 정확했고, 외곽으로 빼주는 시야도 넓어졌다. 가로채기도 3개나 곁들였다. 6강행을 가를 ‘단두대 매치’였지만 함지훈이 무게를 잡은 모비스가 시종일관 앞서며 LG를 93-69로 크게 눌렀다. 테렌스 레더가 37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앞장섰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단숨에 7위 LG에 4경기 차로 달아났다. 남은 9경기에서 6승을 챙기면 LG가 전승(9승)을 거둬도 6위를 확정한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75-69로 꺾었다. 허버트 힐(17점 8리바운드)과 문태종(19점)의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男핸드볼 아시아챔프 됐지만…

    한국 남자핸드볼이 아시아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카타르를 23-22로 물리쳐 6전 전승으로 대회 3연패이자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플레잉코치 윤경신이 차지했다. 최석재 감독은 “매 경기 힘든 승부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제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추겠다.”고 기뻐했다. 익숙한(?) 우승이지만 내용은 꽤 다르다. 한국은 ‘오일머니’에 혼쭐이 났다. 조별예선부터 쿠웨이트(27-26승)에 진땀을 흘리더니, 준결승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후반 12분까지 6점을 뒤지다 간신히 역전승(27-26)을 거뒀다. 사우디는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41-19로 몸 풀듯 제압했던 팀. 카타르와의 결승에서도 전반을 10-11로 뒤졌고, 후반 27분까지 21-20으로 쫓기는 등 고전했다. 정의경(두산)은 “우리가 못한 건지 중동이 잘한 건지 헷갈린다. 하지만 중동 쪽 수준이 향상된 건 분명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 등은 모두 유럽 감독을 앉혔다. 아프리카와 유럽 선수도 불러 모았다. 카타르는 베스트7 중 무려 6명이 ‘용병’이다. 중동의 힘과 유럽의 기술, 오일머니가 결합하면서 이제 중동은 한국을 위협하게 됐다. 쿠웨이트 출신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의 입김도 한국엔 불리하다. 윤경신이 에이스로 불릴 만큼 세대교체가 더딘 것도 결국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우승은 했지만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북 ‘새마을운동 총지휘’ 재단 만든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재단 설립에 나선다. 도는 새마을운동의 효율적인 세계화를 위해 가칭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까지 재단 설립과 관련한 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다음 달쯤 도의회로부터 관련 조례를 승인받아 설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도의 출연금과 도내 시·군의 출연금 등 총 100억원의 기금을 모아 재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이론을 정립하며 외국인 지도자 연수, 새마을봉사단 파견, 글로벌 새마을포럼을 운영하는 일을 맡는다는 것. 도가 재단 설립에 적극 나선 것은 현재 도가 주도하는 형태의 새마을운동은 세계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련 재원 확보나 이론 체계화 등에 있어 선거법 등의 제한을 받는 데다 새마을 세계화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민간단체 등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관 주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어려움이 많아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재단을 통한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활성화될 경우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다목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대학생 해외 새마을봉사단과 새마을리더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 4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 사업(KMVP)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새마을 리더 양성을 위해 외국인 지도자, 공무원을 비롯한 국내 유학 중인 저개발국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새마을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프로농구] 후반기 순위표 함지훈이 변수

    [프로농구] 후반기 순위표 함지훈이 변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프로농구가 여드레의 올스타전 휴식을 끝내고 2일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팀마다 13~1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각 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총력전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6위(18승24패)로 간신히 6강에 턱걸이하고 있는 모비스. 2009~10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활약한 함지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함지훈은 3일 이광재(동부), 김영환(KT), 이현민(전자랜드), 김우겸(SK) 등과 함께 상무 복무를 마친다. 이미 말년 휴가 등을 이용해 팀 훈련에 참가해 온 선수들은 당장 4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날 오리온스전에서 복귀 신고를 하게 될 함지훈이 가세하면 6강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모비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여러 차례 “함지훈이 돌아올 때까지 6강 언저리에서 버티면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말해 왔다. 오히려 다른 팀들은 그 뒤를 더 걱정하고 있다. 모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몸이 풀린 함지훈이 펄펄 난다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외국인선수다. 3위 KT와 4위 KCC가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KT는 찰스 로드를 대체할 포워드 겸 센터 제리드 페이머스(211㎝)의 영입을 위해 가승인 신청서를 프로농구연맹(KBL)에 제출했다. KCC도 지난달 31일 디숀 심스 대신 리 네일런(206㎝)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2위 KGC인삼공사는 전반기 막판에 로드니 화이트를 보내고 지난 시즌 KCC에서 챔피언 반지를 낀 크리스 다니엘스(209㎝)를 불러들였다.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후반기는 외국인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녹아드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한골프협회장 허광수씨

    대한골프협회장 허광수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제16대 대한골프협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골프협회는 30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윤세영 협회장의 후임으로 허 부회장을 뽑았다. 임기는 4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이기도 한 허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 회장, 2004년부터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을 맡아 왔다. 허 신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협회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2015년 프레지던츠컵 등 국제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에 배상문(캘러웨이)을, 최우수 프로선수에 김경태(신한금융그룹·이상 26)를, 최우수 아마추어 선수에 김효주(17·대원외고)를 선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복근 현민… 마법사 세근

    별 중의 별은 문태영(LG)이었다. 29일 오후 잠실에서 열린 2011~1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문태영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문태영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63표 중 23표를 획득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매직팀에서 전태풍, 김선형, 문태종, 이승준, 오세근이 베스트5로 나섰고 드림팀은 양동근, 조성민, 김주성, 문태영, 로드 벤슨이 선발로 뛰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은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GC)을 143-119로 눌렀다. 문태영은 벤슨(동부)과 나란히 24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0개다. 그러나 숨은 공신은 양동근(모비스·25득점 3점슛 7개)과 벤슨이었다. 양동근은 4쿼터에만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벤슨은 15리바운드에 덩크슛도 4개나 꽂았다. 매직팀은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지자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특히 이승준은 덩크슛 10개를 꽂으며 매직팀 내 가장 많은 득점(27득점 6리바운드)으로 박수를 받았다.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에선 김현민(KT)이 김선형(SK)을 누르고 국내선수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학생복을 입은 응원단과 나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데다 회심의 복근을 노출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10점 만점에 10점. 프로 뺨치는 댄스 실력으로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선 팀으로부터 이날 사실상 퇴출을 통보받은 찰스 로드(KT)가 디숀 심스(KCC)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했다. 1대1 대결에선 오세근이 ‘내가 제일 잘 나가’노래에 맞춰 마법사 망토를 걸쳐 입고 나와 김선형을 가볍게 눌러 우승을 안았으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전태풍이 17-13으로 이승준을 눌렀다. 프로농구는 31일 신인 드래프트에 이어 다음 달 2일 정규리그 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빗슈 뒤 잇는 일본야구 新에이스는?

    [일본통신] 다르빗슈 뒤 잇는 일본야구 新에이스는?

    일본에서 7년을 뛰며 통산 93승 38패(평균자책점 1.99)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 사와무라 에이지상(2007) MVP 2차례(2007,2009).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될 다르빗슈 유(25)의 화려한 경력이다. 다르빗슈는 누가 뭐라 해도 일본 제1의 에이스였고 최근 4년동안의 성적만 보더라도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르빗슈가 원래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다. 다르빗슈의 부친은 일본에서 커리어를 끝내길 원했었고 다르빗슈 역시 이러한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내와의 이혼문제, 그리고 좀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길 원하는 목표의식이 그의 빅리그 진출을 이끌어 냈다고 볼수 있다. 이제 올 시즌부터는 일본하면 다르빗슈 라는 수식어보다는 빅리그에서 얼만큼 활약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때를 같이해 다르빗슈가 떠난 일본야구는 벌써부터 그 자리를 물려받겠다는 선수들로 넘쳐난다. 다르빗슈가 없는 일본야구의 새 에이스를 자처하고 나선 선수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일본야구의 ‘황금의 88년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원래 일본의 황금세대는 1980년생, 그중에서도 다르빗슈보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최고의 좌완투수인 스기우치 토시야(요미우리),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한신), 2010년 퍼시픽리그 타점왕인 코야노 에이치(니혼햄)가 바로 1980년생이다. 한때는 이 선수들을 묶어 ‘마쓰자카 세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마쓰자카 세대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1988년생들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마에다 켄타(히로시마), 사이토 유키(니혼햄)는 앞으로 일본야구를 이끌어 갈 주역이자 소속팀에서 에이스 반열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지난해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역시 1988년생들이다. 이 세대들은 고시엔을 통해 아마때부터 스타 반열에 올랐던 사이토 덕분(?)에 ‘사이토 세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누구도 ‘사이토 세대’란 말을 쓰지 않는다. 프로에 들어와 이미 실력이 역전이 됐고 특히 사이토의 성장세가 돋보이지 않기에 이제는 사이토 세대라는 말보다는 ‘타나카 세대’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린다. 이미 마에다는 2010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타나카 역시 지난해 투수부문 7관왕과 사와무라 에지상을 수상해 사이토가 이들을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멀었기 때문이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 비록 야수지만 사카모토 역시 팀의 리드오프로써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보기드문 타자로 성장해 있다. 어쩌면 프로에 늦게 뛰어든 사이토가 이들을 밀어내려면 한참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비록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인 모양새가 됐지만 일본최고의 투수 싸움은 타나카와 마에다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사와무라는 좀 더 경험이 필요하고, 사이토는 떨어진 폼부터 본 궤도에 오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토요카프의 희망이다. 야구 명문인 오사카 가쿠엔 고교(PL학원) 출신인 마에다는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특히 100km대의 드롭성 커브볼을 주무기로 한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스피드 변화를 통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 인상적이다. 날씬한 체격(180cm 70kg)이지만 경기 후반에 가서도 140km대 후반의 속구를 유지하며 지치지 않는 그의 스태미너 역시 큰 무기다. 이미 2년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년연속 리그 탈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마에다는 히로시마 구단 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투수부문 3관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꽃을 피웠지만 지난해에는 승보다 패(10승 12패)가 더 많은 다소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말았다. 히로시마가 워낙 약체팀이기도 했지만 승운이 뒤따라 주지 않았던 것도 그 이유였다. 하지만 마에다는 올 시즌이야 말로 다르빗슈를 잇는 새로운 에이스가 되겠다고 이미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타나카는 이제 라쿠텐을 넘어 일본 제1의 선발투수로서 본격적인 승수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될성 부른 떡잎’이란 평가를 받았던 타나카는 지난해 완전히 물이 오르며 리그를 평정했다. 다승 1위(19승) 평균자책점 1위(1.27) 승률 1위(.792) 완투 1위(14회) 완봉 1위(6회) 무사사구 경기 1위(4회)를 기록하며 다르빗슈를 뛰어 넘어선 것. 타나카 역시 마에다와 마찬가지로 소속팀이 약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었지만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능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원래 타나카 하면 150km를 상회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가 주무기였다. 특히 그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알면서도 못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는데 지난해에는 이것에 더해 스플리터 구종을 장착하며 더욱 더 무서운 투수가 됐다. 그렇지 않아도 상대하기 벅찬 투수였던 타나카는 스플리터 덕분에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됐고 올 시즌 역시 사와무라 에이지상은 물론 MVP에도 도전장을 던지 상황이다. 특히 타나카는 올 3월, 4살 연상의 인기 탤런트 사토다 마이(28)와 결혼이 예정 돼 있어 정신적인 안정감(?)을 안고 운동에만 전념할수 있게 됐다. 물론 사토다의 엽기적인 행동이 얼만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다르빗슈가 떠난 일본프로야구는 타나카와 마에다의 2파전 속에 이들의 1년 후배들인 1989년생들의 반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샀던 일본최고의 강속구 투수인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 올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의 새 에이스를 꿈꾸고 있는 카라카와 유키는 가능성 측면에선 전도유망한 투수들임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하프타임]

    안정환 31일 은퇴 선언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오는 3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27일 에이전시인 모로스포츠가 밝혔다.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이듬해 MVP를 차지했던 안정환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비롯, 시미즈S펄스, FC 메스 등을 거쳐 2009년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활약했다. SK핸드볼 선수 4명 선발 여자 핸드볼 SK루브리컨츠는 공개 선발 절차를 거쳐 이선미(25), 김종란(24), 노현아(20), 전현민(22)을 선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선미는 지난해까지 용인시청에서 뛰었고, 특히 팀이 해체를 앞둔 상황에서 무보수 선수로 활약해 화제를 모았다.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 사퇴 직원의 절도와 횡령 의혹이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의 김진국 전무이사가 관리 책임을 지고 27일 전격 사퇴했다. 협회 노조는 전날, 지난 연말에 사직한 직원 A씨에게 1억 5000만원의 위로금을 따로 지급한 사실을 폭로하고 책임자인 김 전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김 전무의 사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성 국제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대한체육회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A씨의 횡령 전모와 위로금 지급 경위 등 제반 사항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 오승환 연봉은 MVP

    ‘끝판대장’ 오승환(30·삼성)이 올해 연봉에서 지난해 ‘투수왕’ 윤석민(27·KIA)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26일 오승환과 지난해보다 1억 4000만원(58.3%) 인상된 연봉 3억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아시아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1승 47세이브)를 일군 오승환은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으로 우뚝 선 윤석민과 같은 수준에 서명했다.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 최형우는 1억 1500만원(62.2%) 인상된 3억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다인 14승을 수확한 선발 윤성환은 66.7% 오른 연봉 2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안지만과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한 차우찬도 각각 2억 5000만원과 1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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