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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진심이네…호르무즈에 스텔스기·군함 15척 등 전력 총동원 [핫이슈]

    트럼프는 진심이네…호르무즈에 스텔스기·군함 15척 등 전력 총동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하면서 핵심 전력을 총동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번 작전을 위해 군함 15척 이상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봉쇄 작전에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를 핵심 전력으로 내세웠다. 미 해군의 최신 강습상륙함 중 하나인 트리폴리(LHA-7)는 2020년 취역했으며 상륙작전과 항공전력을 동시에 수행하는 초대형 함정이다. 여기에는 F-35B 라이트닝 II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탑재돼 있다. 더 넓은 격납고와 더 많은 연료 및 탄약, 더 많은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어서 항공 중심의 최강 강습함으로 꼽힌다. 헬기와 오스프리를 동원한 강습 상륙 작전과 F-35B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항공 타격 작전 및 대규모 물자 수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트리폴리(LHA-7) 함선은 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역봉쇄에 동원된 또 다른 함선인 USS 에이브러햄 링컨은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떠 다니는 공군기지’라 불린다. 여기에는 미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 E-2D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MH-60R/S 헬리콥터 등 60~7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하루 100회 이상 출격이 가능하다. 핵추진 잠수함이다 보니 오랜 기간 연료 보급 없이도 작전이 가능해 사실상 전 세계 어디든 즉시 투입 가능한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더불어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늑수부대 투입용 헬기를 정비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단순히 해협을 막는 차원을 벗어나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는 이란 연계 선박에 직접 승선해 제압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겹봉쇄, 이란에게 유리할 것”미국이 사실상 해상에서 동원이 가능한 모든 무기를 집어 들고 호르무즈 역봉쇄를 시작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우려하는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작전이 개전 이후 가장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미 CNN은 “이란전 6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에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고사령관을 지낸 전 미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CNN에 “해협을 봉쇄하려면 만 외부에 2개 항공모함 강습단 및 군함 12척이, 만 내부에 최소 6척의 구축함이 각각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건이 충족돼도 대규모 선박 흐름을 통제하려면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협 개방을 위한 기뢰 제거 작업도 쉽지 않다. 기뢰의 유형이 다양한 데다 소나 등 장비로 탐지되지 않거나 폭발하지 않은 상태의 기뢰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상 봉쇄의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 1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란은 상품 수출입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육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이란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 이용국들에게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겹봉쇄’가 이란에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의 해협 봉쇄가 이란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이란은 계산하고 있다”면서 “친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을 움직여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공공 재개발 이주비 최대 3억원 대출… 서울 지연된 민간정비 SH가 돕는다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참여하는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도입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공공 재개발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마포구 아현1구역 현장을 점검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민간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서울형 3대 공공참여 주택사업을 더해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형 공공참여 주택사업은 사업성이 낮거나 복잡한 권리관계 등으로 민간의 힘 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SH가 적극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H가 참여하는 공공 재개발은 대출 규제로 이주비를 구하지 못하는 가구에 최대 3억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40%까지다. 초기 주민준비위원회 운영비 지원도 기존 월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늘리고, 평균 6개월이 걸리던 관리처분 타당성 검증 절차는 1개월로 단축한다. 모아타운 사업은 공공참여형 전환을 적극 검토한다. 소규모 단위 개발이 많고 사업 전문성이 떨어져 공공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체 132곳 가운데 SH 17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 6곳 등 23곳만 공공이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이 방문한 아현1구역은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노후도 84%로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지만 복잡한 소유 구조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해 왔다. 시와 마포구, SH는 원주민들의 ‘내몰림’을 막기 위한 최소 규모의 주택 공급안이 포함된 정비계획을 마련했고 지난달 심의를 통과했다. 그는 “민간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공공이 풀어낸 시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축구장 7배 대규모 ‘청년스마트팜’스마트폰으로 온도·수분·비료 조절일터 바로 앞에 공공임대주택 건설버스터미널, 대형 복합센터 재탄생창업·문화 중심지 ‘청년 1번가 ’주목청년이 직접 정책 기획·주도해 성과전북 고창군이 젊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유입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공간 등 3박자 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임대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의 장이 되고 있고, 문을 닫은 터미널 부지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군은 현재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연소득 1억 넘는 청년농업인 육성 지난 1일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모내기를 앞두고 흙이 갈아엎어진 논 사이로 거대한 온실 6개 동이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리 천장 아래로 키 2~3m의 토마토 ‘숲’이 펼쳐진다. 아직 바깥 날씨는 차가웠지만 작물은 24~25도의 온기 속에서 푸른 잎을 자랑하며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받는 이진한(37)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은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그는 앞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 납품이 목표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은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12개 팀 27명이 입주해 수박, 멜론,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스마트팜 바로 앞에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46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청년형 주택과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다자녀형 주택으로 지어지면서 일터인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도 키우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고창군은 촘촘한 현장 중심의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의 영농 정착률이 96.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마케팅·스마트농업 교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해 연 1억원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부농 청년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이 없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창에서 활동 중인 토착 청년농업인이 멘토가 되어 귀농·귀촌 청년과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H와 손잡고 주택 공급 총력전 교통·주거·청년창업 등을 엮은 고창의 중심지 재편도 본격 진행 중이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고창버스터미널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창터미널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다. 사업비는 1777억원이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는 명쾌한 동선 계획과 공간 구성, 도시 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로 표현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터미널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 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이,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군은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용면적도 36㎡(16평형), 46㎡(20평형), 55㎡(23평형), 84㎡(32평형)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 활력 산단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청년특화주택(40세대)’ 등을 따내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청년 1번가’는 고창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자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선운사도립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복분자에이드, 꽃차, 보리커피, 땅콩빵 등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청년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으로 구성한 청년꾸러미 선물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잇다’(고창읍 모양성 마을)와 연계해 로컬벤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정책도 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고수면 원더 청년단체에서 전통 옹기, 씨간장 등 고창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체험과 씨유산 헤리티지(씨간장 발효 과정), 숲마루 헤리티지(숲속놀이터에서 자연체험), 족보 헤리티지(가족과 공동체 유산 기록)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정책구조다. 군 산하청년정책위원회가 각종 정책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 1번가 등 거점 공간은 창업·문화·네트워크 중심의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책 점검과 개선을 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거, 일자리, 참여, 문화 등 4대 분야의 25개 청년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청년 친화적 정책 추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창군의 역할”이라며 “청년정책을 고창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거동도 못 하던 아내가 혼자 일어서”… 존엄 되찾은 구순 부부

    “거동도 못 하던 아내가 혼자 일어서”… 존엄 되찾은 구순 부부

    사회복지사·간호사가 2명씩 상주고위험군 어르신 11가구 밀착 관리버려진 지하는 멀티플렉스로 개조“재미있어서 주 5일 빠짐없이 출석” 미국에서 24년을 살다 돌아온 참전용사 장덕기(92)씨에게 지난 2년은 절망의 시간이었다. 함께 귀국한 아내는 스스로 앉지도 못할 만큼 기력이 쇠해 누워만 지냈다. “아내 송장 치르기 전에 한국으로 오라는 딸 말에 왔는데 처음엔 딸 집에 얹혀살며 하루하루가 막막했죠.” 변화는 지난해 10월 대전 대덕구 케어안심주택 ‘늘봄채’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거동조차 못 하던 아내는 입주 반년 만에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일어섰다. “이제는 화장실도 혼자 가요. 그 열 걸음이 우리 부부에겐 기적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내 집’에서 존엄을 지키며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8일 만난 구순의 부부는 일상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늘봄채에는 의료·돌봄·주거 지원이 동시에 필요한 고위험군 어르신 11가구가 산다. 기존 주거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절실한데도 임대인의 반대로 집을 고치지 못했거나 퇴원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이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월세는 1인 가구 11만원, 2인 가구 18만원 선이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이 모델의 핵심은 건물 안 ‘202호’에 있다. 일반 가구가 아닌 방문의료지원센터로, 사회복지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공공임대 고령자 주택은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의료·복지 인력이 건물에 상주하며 일상과 건강을 밀착 관리하는 모델은 대덕구가 유일하다. 이런 변화가 넉넉한 곳간에서 나온 건 아니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3%에 불과하고 예산의 64%가 복지비로 쓰인다. 건물을 새로 지을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찾아다니며 공실 상가나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옥지영 대덕구청 통합돌봄팀장은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사업을 설명하며 설득해야 했다”며 “단순히 공간을 달라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의료와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태자 통합돌봄과장은 “권역별로 늘봄채 2호, 3호를 확대하기 위해 LH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덕구는 ‘중증화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내 방치된 지하상가를 개축해 만든 ‘돌봄건강학교’가 그 거점이다. 버려진 지하 공간은 이제 어르신들의 ‘멀티플렉스’가 됐다. 이곳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고 공유주방에서 함께 요리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한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85)은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4시에 집으로 ‘퇴근’한다”며 “재미있어서 주 5일 빠짐없이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의 77%는 근력 수치를 유지 혹은 개선했고, 79%는 우울 척도가 낮아졌다. 고독사의 그림자를 밀어내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열정만으로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도 남아 있다.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빌라 고층에 사는 고령 장애인은 요양보호사가 방문해도 외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옥 팀장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 어르신을 내려드리고 싶어도 예산과 협력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속가능성도 숙제다. 옥 팀장은 “매년 예산이 줄어들까 봐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안정적인 국비 지원과 기관장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도심 일반·저층 공공주택 용적률 1.4배로 완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공공택지 조성 절차가 간소화된다. ‘공급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발표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및 공공택지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민간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도심 주거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준주거지역에만 용적률 상한이 1.4배로 적용됐다. 이번 개정안으로 역세권(승강장 반경 350m 이내) 내 일반 주거지역과 저층 주거지의 용적률 상한도 1.2배에서 1.4배로 완화됐다. 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토지에서 공공사업을 진행할 때 1200가구까지 건설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1400가구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분양할 수 있는 주택이 늘어난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특례는 3년 한시로 도입된다. 다만 특례 기간 중 예정지구로 지정된 사업지는 3년 후에도 특례 적용이 지속된다. 공원·녹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사업 면적 기준도 5만㎡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한다. 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초기 절차에 해당하는 지구 계획 수립과 지구 지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승인 제도’의 적용 대상을 기존 100만㎡ 이하에서 330만㎡ 이하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단 한 개의 질문이 비극을 낳았다. 리어왕은 세 딸을 불러 모았다. 나이가 들어 통치의 짐을 내려놓고자 영토를 분할할 것이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보다 큰 선물을 내릴 거라 했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 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첫째 딸 고너릴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사랑하며 자신의 사랑은 “광활한 토지나 눈알보다 중하다”고 읊었다. 둘째 딸 리건은 언니의 사랑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며 자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만 행복하다고 답해 왕을 만족시켰다. 막내 코델리아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자신은 “도리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며 “마음을 입에 담을 수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을 위장하는 고너릴과 리건의 아첨에 익숙해진 리어왕의 귀에 코델리아의 과장 없는 진솔한 진술은 오히려 괘씸하게 들렸다. 리어왕은 결국 코델리아에게 부모 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나도 때로 아첨이 그리울 때가 있다. 타인의 글에는 부러움을 느끼지만 자신의 글에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글 쓰는 사람의 숙명이다. 그 부끄러움이 극에 달해 어떤 글도 쓰지 못할 것 같은 좌절에 빠져 있는데, 익명이 무기가 되는 디지털 공간에서 부끄러움이 묻어 있는 그 글이 난도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한 줌의 아첨이라도 간절해진다. 그때 인공지능(AI) 챗봇에게 내가 쓴 칼럼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해 본다. 챗봇은 익명의 인간은 절대 구사하지 않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탁월한’ ‘마침내 도달한’ 등의 단어를 쓰며 고너릴과 리건처럼 듣기에 마냥 좋기만 한 말을 뱉어 낸다. 인공지능 챗봇이 아첨하는 이유는 설계 방식에 숨어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이 진행된다. 인간 사용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긍정할 때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응답을 제시하는 쪽으로 진화한다. 이를 ‘사이코팬시’(아첨 현상)라 부른다. 챗봇과의 대화에 빠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인공지능 아첨이 초래하는 위험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사용자가 어떤 가설을 제시하면 인공지능은 이를 아첨 섞인 말로 맞장구쳐 주고, 그 아첨에 고무된 사용자는 더 강한 어조로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는 망상의 소용돌이에 빨려든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단체 ‘휴먼 라인 프로젝트’에 따르면 챗봇의 아첨으로 ‘망상적 악순환’에 빠진 사례가 300건을 넘으며, 이 중 15건이 자살과 연관돼 있다고 한다. 망상은 아첨을 먹고 자란다. 아첨에 익숙해지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챗봇은 고너릴과 리건을 닮았다. 코델리아처럼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다. 챗봇이 디지털 고너릴임을 알아채지 못하면 누구나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둡고 허무한 비극의 주인공 리어왕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이슈 인사이드]

    공공기관 통폐합 메스 든 정부… ‘3대 과제’ 해결에 성패 갈린다[이슈 인사이드]

    ① 독점체제 회귀 저지5대 발전 공사, 경쟁체제 위해 분할LH ‘땅장사’ 사건 반면교사 삼아야② 구성원 ‘화학적 결합’인천공항공사 노조, 통합 저지 나서“지방공항 정책 실패 떠넘겨” 반발③ 지역 이해관계 조율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상권 위축본사 사라지면 지역 세수도 줄어④ 전문가들 “기능 재설계가 핵심”업무 경계 명확해야 통폐합 속도구조조정·개편 청사진부터 제시를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구조 개편에 착수하며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개편의 성패는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막고, 구성원 간 화학적 결합과 지역 이해관계 조율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관가 설명을 종합하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각 부처에 전달했다. 부처별 검토와 협의를 거쳐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할 예정이며 최종안은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기능재편 전략회의에서 발표된다. 먼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KTX와 SRT 통합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12월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단계적 통합에 들어갔으며, 연말 통합철도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 자회사 5곳에 대한 효율성 검토도 진행 중이다.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테크, 코레일로지스 등 자회사들이 역사 내 상업시설, 승무, 매표, 청소 업무를 나눠 맡으면서 운영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방안도 오르내린다. 공항 공사가 두 곳으로 나뉘어 항공 노선과 서비스 측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갖춘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 활성화, 가덕도신공항 건설·운용까지 ‘공항 건설·운영’을 한 곳에서 전담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대 발전 공기업도 통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왜 이렇게 나눠났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장만 5명 생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국가데이터처 산하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은 기능 연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 중이다.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업무 중복 문제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구조 개편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8월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는 “공공기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통폐합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는 산림청 산하 기관을 통합한 사례를 언급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존재 의의를 설명하지 못하는 공기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효율성 저하,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 기업의 통폐합·분사에 비해 공기업은 시장과 사회 변화에 더디게 대응한다는 문제가 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통폐합은 언제나 필요한 상시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5대 발전 공기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전기요금 인하와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물적 분할됐다. 원칙 없는 통합은 과거 독점 체제로의 회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공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에 따른 주공의 만성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구상 아래 두 기관이 통합됐지만, 택지 개발과 매각 수익으로 임대주택 적자를 보완하는 구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결과 내부 투기 문제 등 ‘땅장사’에 따른 부작용만 드러났다는 평가다. 구성원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과제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 논의가 알려지자 인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 노조가 속한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산하 ‘인천공항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는 “통합은 결코 효율화가 아니다. 지방공항 정책 실패와 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책임 전가이며 그 피해를 결국 국민에게 전가하는 졸속 정책일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 경제 영향도 변수다. 공공기관 이전이나 통폐합은 해당 지역 일자리 감소와 상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발전 공기업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본사가 사라지면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이 아닌 기능 재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업무 경계가 명확해야 기업 지원의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숫자 줄이기에 그칠 경우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사람을 구조조정하지 못하면 우리가 기대하는 공공기관 통폐합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게 된다”며 “구성원의 명예퇴직과 기관 통합에 따른 청사진을 국민에게 명확히 보여준 후 통폐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공기관·공단의 ‘일자리 마법’… 평균 33세, 동네가 젊어진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공공기관·공단의 ‘일자리 마법’… 평균 33세, 동네가 젊어진다

    세종 정부청사·평택 삼성전자 유입구미 산동, 국가산단 조성 ‘읍 승격’‘포스코’ 광양 골약동 53→33.7세나주·진주·천안도 인구 유입 가속 양질의 일자리가 전국 곳곳에서 ‘인구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과 주요 공단이 자리 잡은 지역들은 오히려 ‘젊은 도시’로 탈바꿈했다.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젊은 피’ 수혈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곧 지역 경제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주요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시·군·구의 평균 연령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가장 젊은 동네는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31.3세)이었다. 이어 세종시 해밀동(33세), 경기 평택시 고덕동(33.3세), 경북 구미시 산동읍(33.5세), 전남 광양시 골약동(33.7세) 순이었다. 군사도시인 계룡시를 제외하면 공기업과 공단이 밀집한 곳이 상대적으로 젊었다. 해밀동은 정부세종청사의 접근성과 생활 편의시설, 학군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해 핵심 입지로 자리 잡으며 젊은 동네가 됐다. 고덕동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몰렸다. 이곳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사 및 건설사 직원 등 6만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며 하나의 거대한 도시가 됐다. 2015년(당시 고덕면) 평균나이 40.4세에서 10년 만에 30세 초반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산동읍도 구미국가산단 확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곳은 2015년 평균나이가 46.6세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지만 국가산단 4·5단지와 4단지 확장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 2만명을 넘겨 2021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했다. 지난해에는 인구 3만명을 넘어섰다. 골약동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택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2015년 2244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10년 후인 2025년 1만 2900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53세였던 평균 나이도 33.7세로 20세가량 젊어졌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이 집결한 전남 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치한 경남 진주, 그리고 다수의 정보통신(IT)·제조업 공단이 밀집한 평택과 충남 천안 역시 인구 유입 가속화와 함께 20·30대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과 공단 입주 기업들이 제공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고 짚었다. 전경민 전북대 교수는 “취업 상담을 하면 수도권으로 떠나기 보다 지역에 남길 원하는 학생들이 월등히 많다”면서 “지역 채용 확대가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핵심으로 지속 가능한 인구 생태계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후티 참전·미군 상륙… 홍해도 닫히나

    후티 참전·미군 상륙… 홍해도 닫히나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중동전쟁 참전을 공식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다음달 6일까지 유예하고 협상을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해군과 해병대 추가 배치를 완료하는 등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극대화되고 있다. 후티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및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공동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모든 전선에서 공격이 멈출 때까지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아파 무장단체인 후티는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이다.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공격하는 등 해상 교통을 한때 마비시킨 바 있어 이번 참전으로 홍해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홍해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 요충지다. 뉴욕타임스(NYT)는 “후티의 참전으로 전쟁이 중동 지역 전체로 확대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3500명 규모의 상륙준비단과 제31해병원정대를 태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이 지난 27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병원정대는 상륙작전과 대규모 대피 작전 등에 투입돼 왔으며 지상 및 항공 전투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병력은 특수작전 훈련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포착] 美 지상군 벌써 중동 도착했는데…부통령 “이란서 곧 철수”, 진실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 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더 베니쇼’에 출연해 이란 전쟁은 단기적인 충돌이며 미국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군사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도 우리가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주장해도 무방하다”면서 “우리는 곧 그곳에서 철수할 것이고 유가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이란이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조금 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지상전 준비, 해병대 병력 중동 도착”미국이 이미 군사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으며 곧 이란에서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현재 미군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같은 날 X를 통해 “미 해군과 해병대가 탑승한 트리폴리(LHA-7) 함이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에 도착한 아메리카급 상륙함은 해군·해병대 약 3500명과 수송기, 전투기, 상륙 작전·전술 자산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ARG)·제31 해병 기동부대(MEU)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이란 인근에 이미 배치를 명령한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명을 포함해 총 1만 7000명 규모의 지상군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 보도에서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고려하고 있는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 수준은 아니지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하는 기습 작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상군이 전선에서 전투를 시작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주장대로 곧바로 미군을 철수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란은 미국과의 지상전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도 참전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지난 26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상전을 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한 것 외에도 최근 며칠간 바시즈 민병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규군(아르테시) 센터엔 참전하겠다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이 말한 100만명의 지상 병력은 혁명수비대, 정규군 병력에 바시즈 민병대의 예비군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이날 국경을 방문해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회복하지 못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국경에서 적들의 모든 동태는 매 순간 정확히 감시되고 있고 우리 군은 어느 시나리오에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개시된 이후 이란 육군 사령관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한샤히 사령관은 “육군은 이란 국경의 모든 곳에서 적과 대면할 각오가 됐다”며 “적들을 지상에서 함정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희생 피할 수 없는 지상전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지상군 전면 투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지상전에서 필연적으로 미군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마이클 아이젠스타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군사·안보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28일 워싱턴포스트에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란이 드론에 더해 포병까지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퇴역 고위 장교는 “31해병원정대는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부대이나, 추가 보급 없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SNS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의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pause)한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새로 설정된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 6일까지다. 이는 공격 유예 시한 만료 하루 전에 재차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외교의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내에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
  • 입주 초부터 편리한… ‘원도심 옆 택지지구’ 뜬다

    원도심의 완성된 인프라를 누리면서 새로 조성된 신도시의 쾌적한 생활도 보장하는 공공주택지구 단지들이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뜨고 있다. 초기 입주민이 겪을 수 있는 ‘인프라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실거주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R114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 속한 감이동 일대 아파트값 상승률은 12.52%로 원도심인 하남시 평균(8.15%)을 크게 웃돌았다.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 송파구 마천·오금동과 맞닿은 입지 조건이 이점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은지구 내 덕은동도 지난해 3.6% 올랐는데, 이 기간에 덕양구 전체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0.4% 하락했다. 덕은동 역시 기존 인프라가 많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인접해 있다. 시흥 거모지구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에 대한 높은 관심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거모지구 중에서도 시흥시 정왕동과 가깝게 위치한데다 동측으로는 안산시 원도심인 선부동이 자리하고 있어 양측의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하다. 현재 거모지구 남쪽으로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이 있고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길온천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초지역에는 송도로 연결되는 인천발 KTX(올해 개통 예정)와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다. 거모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개발이 진행되는 공공주택지구로 총 1만 40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안산 신길지구와 연계해 총 1만 6000여 가구가 조성돼, 수도권 서남부의 신흥 주거 대단지가 될 전망이다.
  • 신안산선·KTX·4호선·수인선… ‘찐’ 사통팔달 역시 호반써밋

    신안산선·KTX·4호선·수인선… ‘찐’ 사통팔달 역시 호반써밋

    호반건설은 오는 20일 경기 시흥시 광석동 시흥시청역 인근에 ‘호반써밋 시흥거모 B1 블록’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24일 1순위 청약 접수 시작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경기 시흥시 거모동 1171번지 일원(거모지구 B1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4층, 4개 동으로 총 353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 면적 84㎡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 43가구를 제외한 3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31일 발표하고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약 1755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거모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해 단계적 개발을 진행하는 총 1만 405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다. 특히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이 들어서는 입지는 교육, 생활, 교통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도일초, 군자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단지에서 약 400m 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축된다. 단지 주변에는 산들공원과 복합 커뮤니티센터, 주민센터, 보건소 등 공공시설 및 중심상업지구도 조성된다. 거모지구 남쪽에 자리한 4호선과 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 인근의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신길온천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초지역에는 송도로 연결되는 인천발 KTX(올해 개통 예정)와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다. ●광역 접근성 높아져 가치 더욱 기대 호반건설은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은계지구, 장현지구, 시화MTV 등 시흥 곳곳에 1만 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거모지구에서 희소성 높은 민간 분양 아파트이고 호반써밋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지역”이라며 “택지지구 개발이 마무리되고 KTX·신안산선 개통으로 광역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견본주택은 경기 시흥시 광석동 528-1에 있다.
  • 초고가·비거주 1주택, 보유세 부담 높인다

    초고가·비거주 1주택, 보유세 부담 높인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 추세로 잡는 것이 근본적으로 전월세에 사는 무주택자들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소유자를 겨냥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손질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월세 시장에서 전셋값 산정의 기본 베이스는 집값”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며 세입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집값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을 두고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세 매물 잠김 해소를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토허구역을) 푸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일관되게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토허구역 해제 이후 집값 상승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잠·삼·대·청’(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토허구역 해제 이후 서울 집값이 상승한 바 있다. 임대차 시장의 ‘병목 현상’은 초단기 공급 대책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상가를 주택으로 빠르게 개조해 공급한다든가, 1인가구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원룸 주택 공급 방식을 채택하는 등 공급을 초단기적으로 늘릴 생각”이라며 “매입임대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매입임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방식이다. 통상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정비례 관계다.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를 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1월 109.0(2020년=100)까지 상승한 뒤 같은 해 7월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 가격지수도 2022년 1월 108.3까지 올랐다가 매매가격지수와 동조 현상을 보이며 함께 하락했다. 김 장관은 특히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을 통한 ‘매물 유도’를 시사했다. 그는 “살지도 않으면서 주택을 소유할 일이 없다”며 “생활하고 사는 집 외의 투기성·투자성 주택 보유가 경제적으로 더 손해라는 일관된 정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물량 공급에 방점이 찍혔던 부동산 대책에 세제 개편까지 더해 집값 하락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세율이나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정부 정책의 모든 지향과 방향이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세 인상과 함께 ‘똘똘한 한 채’ 심리를 부추긴 장특공제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분들이 낸 세금을 월급쟁이들이 낸 세금과 비교해 보면 사실상 거의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 세제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3차 82.5㎡를 15년간 보유한 가구주의 장특공제액은 26억 6000만원에 달했다. 김 장관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를 겨냥해 세제·금융·공급을 망라한 종합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이며 유동성 관리와 통화 정책, 부동산감독원을 통한 투기성 자본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반건설, 이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분양

    호반건설, 이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분양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 거모지구에 짓는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이번 달에 분양한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경기 시흥시 거모동 1171번지 일원(거모지구 B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4층, 4개 동, 총 353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다. 시흥 거모지구는 총 1만 405가구, 인구 2만 7060명 규모의 공공택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단계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안산 신길2지구와 함께 총 1만 6000여 가구의 대형 주거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도일초, 군자중, 군자디지털과학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에서 약 400m 거리에 초·중학교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고 시립군자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평택시흥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 등을 통해 서울, 안산, 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신길온천역 인근 초지역에서 4호선·수인분당선·서해선 환승도 가능하다. 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인천발 KTX(올해 개통)와 여의도로 이어지는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다. 호반건설은 시흥 곳곳에 약 1만 3000여가구를 공급할 만큼 지역 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고, 청약 및 대출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비규제지역에 속한다. 견본주택은 경기 시흥시 광석동 528-1 일원에 이달 중 개관한다.
  • LH 전세임대 확대… 올해 3.8만호 공급

    LH 전세임대 확대… 올해 3.8만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내 전국에 전세임대주택 3만 7580가구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치솟는 전셋값에 서민과 청년의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3만 3000가구에서 공급량을 4580가구 더 늘리기로 했다. 전세임대는 입주 대상자가 거주할 주택을 직접 찾으면 L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지역별로는 주거 수요가 몰린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인 2만 1836가구(58.1%)가 집중됐다. 이외 광역시 8707가구(23.2%), 기타 지방 도시에 7037가구(18.7%)를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생애주기와 소득수준을 고려해 배분했다. 일반·고령자 1만 3099가구(35%), 청년 1만 285가구(27%), 신혼부부·신생아 6661가구(18%) 순이다. 이외에 비아파트(전세임대형 든든주택) 2830가구(8%), 전세 사기 피해자 2500가구(7%), 다자녀 2205가구(6%)씩이다. 임대 기간과 전세금 지원 한도, 임대 조건은 유형별로 다르다. 일반 유형의 임대 기간은 2년 단위 14회로 최장 30년이다. 전세금 지원금 한도는 수도권 1억 3000만원, 광역시 9000만원, 기타 지방 7000만원이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농지 전수조사 환영한다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농지 전수조사 환영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정책을 찬성하지는 않는다.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하고, 최근 공공부지에 새로 짓기로 한 대규모 주택의 몇몇 입지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어쨌든 대통령의 많은 정책들은 내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예상 범위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렇지만 부재지주들에 대한 농지 전수조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4월부터 쓸 예정인 농업경제학 책의 핵심 결론이 농지 전수조사였다. 그래도 아직 확정을 못한 건, 나 같은 사람이 혼자서 외친다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고민 때문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대환영이다. 농사짓는 사람이 땅을 소유해야 한다는 경자유전 원칙은 1987년에 명문으로 헌법에 들어갔다. 부재지주를 금지하고, 동시에 소작을 금지하는 원칙이다. 이승만의 농지개혁이 민주화와 함께 비로소 헌법에 명시됐다. 이게 흔들린 건 불행히도 노무현 때였다. ‘6헥타르 정책’이 추진될 때, 농림부는 ‘도시 자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투기 자본을 농업에 끌어들이려고 했다. 격렬한 위헌 논쟁 끝에 결국은 주말농장이 허용되었다. 농지은행을 만들어 농지의 공공성을 높이는 것으로 사회적 타협이 만들어졌다. 2005년의 일이다. 이런저런 추정으로는 현재 농지의 절반 정도는 부재지주가 소유하고 있고, 그 규모만큼 임차농이 일반화되어 있다. 농민에게 주는 직불제 같은 지원금을 놓고 계속해서 갈등이 생겨난다. 정책은 실제 농사짓는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해 주고 싶은데, 그 근거가 남으면 부재지주임을 행정적으로 인증하게 되므로 지주들이 온갖 음성적 계약을 강요하게 된다. 싫으면, 계약 해지다. 정책지원을 위해서 비료비 영수증 같은 편법이 사용되었다. 직불제만이 아니라 농민 기본소득, 태양광 지원 등 새로운 정책에서 유사한 일이 계속 벌어졌다. 누가 농민이냐. 행정적으로는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 2024년 농림어업조사 기준 우리나라의 농가는 97만 정도 되고 농가인구는 200만 정도 된다. 통계상 경지 없는 농가는 7070가구로 되어 있지만, 이 수치가 임차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지 규모별 농가 통계 등 다른 통계를 찾아보면 이 7000 정도의 경지 없는 농가는 축산 농가다. 핵심 통계인 논 경영통계나 밭 경영통계에는 논 없는 농가나 밭 없는 농가 항목이 없다. 우리나라의 농업 기초 통계에 부재지주와 임차농 같은 요소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영국에서 직불제 관련 논란이 크게 일어난 것은, 직불제의 최대 수혜자가 영국 왕가였다는 것이 알려진 때였다. 국내에선 이명박 정부에서 공직자의 농지 소유가 문제가 되었을 때,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사태 때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행정력 미비로 불가능하다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이었다. 나중에 전해 들은 얘기는, 농업에 발언권이 큰 규모농들이 농지 가격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더 우수한 농지인 논보다 열등지인 밭이 더 비싸지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농지보다 한국 농지가 훨씬 비싼 것도 이상하다. 공은 이제 농식품부로 넘어갔다. 청년들이 귀농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다. 불법으로 보유하고 있던 농지를 어떻게 ‘바기닝’할 것인가, 이건 농식품부의 역할이다. 일본 농지은행은 전국 단위인 한국의 농지은행과 달리 지역별로 조성된다. 지자체가 공공농지에서 할 역할을 만들고, 농지은행이 보완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지금부터 농식품부가 설계할 종합대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농지 전수조사가 주는 또 다른 가능성은 스마트 농업과 같은 신기술 확대에 도움이 되는 농지 규모화다. 부재지주의 농지를 통한 규모화 역시 새로운 정책 목표다. 지금까지 투기화된 농지 때문에 가로막혔던 청년농업과 규모화가 전수조사의 두 가지 정책 목표다. 조선을 망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전정(田政)의 문란이다. 지금 그때와 비견될 정도로 한국의 농지 보유가 문란해졌다. 이제는 농식품부 장관의 시간이다. 이번 전수조사 종합대책으로 그가 최장수 장관 정도가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수 있는 장관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석훈 경제학자
  • “농지도 투기”운 띄운 대통령… 정부, 전국 농지 78년 만에 전수조사

    “농지도 투기”운 띄운 대통령… 정부, 전국 농지 78년 만에 전수조사

    정부가 전국 농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농지도 투기 대상”이라며 “전수 조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을 솎아내려는 취지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는 1948년 이승만 정부가 농지개혁을 추진하며 실시한 전국 농지실태조사 이후 78년 만이다. 농지는 전체 국토의 15%(150만㏊)를 차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일 “농지 소유자 중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절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임대 등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농지 전수조사 대상과 방식을 확정 짓고 인력·예산을 확보해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지법 위반과 관련한 종합적 전수조사로, 특히 투기 위험군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전수조사에 착수해 적발되는 농지법 위반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등 개발 호재 지역의 투기성 농지에 대해서는 실제 경작 여부를 조사한 뒤 신속하게 처분하도록 해 농지 처분명령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농지 소유자의 실제 농업경영 여부를 조사해 불법 임대차, 건물 증축, 무단 휴경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나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를 집중 점검한다. 현재 농지를 불법 취득하거나 건물·주차장 등으로 불법 전용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농지담보대출이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점검 대상 범위를 넓힌다. 여신거래기본약관에 따르면 용도 외 사용이 적발되면 원칙적으로 대출 회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신도시의 농지를 몰래 취득한 사실을 적발한 이후 해마다 농지 이용 실태조사를 벌여 왔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농지법 위반 가능성이 큰 위험군을 중심으로 전체 필지의 약 10%만 표본조사했다. 헌법은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규정한다. 농지법은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농지의 취득과 소유를 엄격히 제한한다. 농지를 불법 임대하거나 휴경하면 처분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처분을 명령할 수 있다. 이 대통령도 이를 근거로 “농지가 너무 비싸 귀농도 어렵다.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매각 명령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지 원상복구 명령에 불복해 처분 명령과 이행 강제금(농지 공시지가의 25%)이 부과되기까지 3년이 걸리는데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처벌 형량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뛰어왔습니다.” 진교훈(59) 서울 강서구청장은 25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당장의 성과보다 5년, 10년 뒤 ‘강서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무실 곳곳에는 그가 고심하며 발로 뛴 흔적이 녹아 있다. 책상 옆엔 강서구 지도와 여러 ‘투자 사업 현황도’가 그려진 패널이 놓여 있다. 그는 가방에 늘 두꺼운 서류를 넣고 퇴근한다. 진 구청장은 “구체적인 사업 배경까지 알아야 후속 조치를 주문하고 주민들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새해에도 늘 구민 곁에서 듣고, 보고, 함께 고민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남권 핵심으로 자리잡은 마곡 비즈니스·편의시설 조기 입주 도와 ‘코엑스 마곡’ 지난해 70만명 방문이대서울병원 인근, 돔구장 최적지주거환경 개선 가시화된 원도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신속 대응ICAO에서 ‘조기 시행 가능’ 확답방화 뉴타운 교통·환경 체계적 정비화제의 패러디 ‘허준팝’ 댄스 이유허준축제 홍보 위해 직원 권유 수락거절하기 시작하면 제안하길 꺼려수용하는 자세가 구민에게도 도움-길지 않은 임기 1년여 동안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발전을 위한 준비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만큼 신속하게 대응한 곳이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새 국제 기준이 발표되기 전에 자체 연구 용역을 마쳤고, 지난해 ICAO를 찾아 2030년 국제 기준 전면 시행 전에도 준비된 국가는 조기 시행이 가능하다는 답도 들었다. 마곡지구에 비즈니스 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제때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엑스 마곡’은 지난해 70만명이나 방문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도 유치했다. 국내 최대 한인 경제인 행사에서 강서구의 뛰어난 인프라를 널리 알리겠다.” -강서구청 통합 신청사도 올해 마곡에 생긴다. “오는 10월 개청을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본관을 비롯해 총 4개 동 규모다. 구청·보건소·구의회가 한곳에 모여 행정 기능도 통합되고 마곡의 마이스(MICE) 단지나 기업 첨단연구단지와 협업도 늘어날 거다. 도서관이나 ‘강서 역사문화관’까지 갖춰 행정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강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보건소·구의회·구청사 가양별관 3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괄 매각을 협의 중이다.” -현 구청사 부지 등은 어떻게 되나. “지역별로 부족한 공공시설이 있다면 확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4년 7월 ‘공유재산 운영전략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우선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쓰되 연구용역을 거쳐 활용 방안을 정하겠다. 보건소가 이전하더라도 보건분소를 두는 등 주민을 위한 기능은 살릴 계획이다. 옛 강서문화센터도 당초 매각을 검토했지만 주민을 위한 시설로 쓴다는 방침이다.” -마곡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수 있을까. “마곡은 주거 여건이나 산업단지 등은 갖춰졌지만 문화·체육·공공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12만㎡ 중 이대병원 인근 유보지는 공항이나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나 문화 산업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보자마자, 5만석 규모의 아레나홀을 만들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전달했다. 5호선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면 그 자리도 가능하다. 공항고 남측 부지는 입지 특성을 살려 연구·실증·창업·고용이 연결되는 ‘컬처테크융합센터’로 구상 중이다. 마곡이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직·주·락·학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강서구 균형발전도 큰 과제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이 중요한 과제다. 방화2·3·5·6구역 등은 정비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행·교통 여건이나 공원 정비 등을 포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2040년까지 원도심 지역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가 하루빨리 확정되면 15층 안팎이던 노후 주거지도 중·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 상반기 ICAO의 세부 기준이 나오면, 강서구에 더 나은 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개관하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시설을 소개한다면. “구민 일상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는 해다. 다음 달 전국 최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복합 문화·복지시설 ‘어울림플라자’가 개관한다. 오는 4월엔 카페테리아, 물리치료실, 어학실 등을 갖춘 마곡 어르신복지관이 개관한다. 화곡초 복합화 지하 공영주차장과 북카페·키즈라운지가 들어설 공항동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복합시설도 올해 초 착공했다. 등촌2동 주민복합센터도 오는 10월 개관한다.” -대장홍대선이 얼마 전 착공했다. 강북횡단선 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수도권 동서로는 도시철도 노선이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수도권 서부 남북 방향은 부족하다.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강서는 서남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강북횡단선도 재추진되도록 지난해 12만명 구민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노선에서 역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편익분석에서 문제가 없는 강서구는 역이 유지되도록 하겠다. 최근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까지 연장이 논의 중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은 신방화역 경유 방안 등도 요청했다.” -구정 조직 개편 등으로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힘썼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조직운영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만 유지하면서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건 쉽지 않다. 조직 진단을 거쳐 중복된 부분은 효율화하고 재난·안전, 출산·보육, 지역 균형발전 등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해 ‘허준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노래 ‘소다팝’을 패러디한 ‘허준팝’을 췄다. “2023년 허준축제에는 직원들이 제안한 허준 복장을 하니, 지난해는 ‘허준팝을 춰보시죠’라고 하더라. (웃음) 평소 춤을 즐기진 않다 보니 며칠을 연습했다. 직원들이 제안하면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는 편이다. 거절하기 시작하면 직원이 제안하기조차 어려워져서다. 결국 그게 구민에도 도움이 된다.” -새해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그동안 구민들의 참여와 격려 덕분에 순탄히 나아갈 수 있었다. 구민께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함께 노력한 구청 공무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쉼 없이 노력하겠다.”
  • 푸틴의 ‘트로이 목마’ 찾았다…러, 유럽 전역서 부동산 매입한 진짜 속내 [핫이슈]

    푸틴의 ‘트로이 목마’ 찾았다…러, 유럽 전역서 부동산 매입한 진짜 속내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전역의 전략적 요충지 인근 부동산을 조직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유럽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소 12개 이상 유럽 국가의 군사기지와 항만, 통신 인프라 주변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럽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별장이나 도심 아파트, 섬, 창고 등의 부동산을 확보한 뒤 이를 이용해 감시 활동을 하고 더 나아가 이들 부동산을 ‘트로이의 목마’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가졌다고 보고 있다. 트로이 목마 전략은 겉으로는 무해하거나 유익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내부로 침투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실제로 러시아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군 기지 및 레이더 시설 인근에 러시아 정교회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에서는 제네바 인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 주변 마을에 부동산을 매입한 러시아인들이 급증했다. 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는 입자를 거의 빛의 속도까지 가속해 서로 충돌시키는 입자 가속기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가 매입한 부동산 일부에 이미 폭발물이나 드론, 무기, 특수요원이 배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의 부동산 매입은 하이브리드 전술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푸틴, ‘하이브리드 전술’과 ‘트로이 목마’를 동시에언급된 ‘하이브리드 전술’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 아닌 은밀하게 교통과 통신,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하는 작전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술은 정규전과 달리 도발의 주체를 명백하게 밝히는 데 시간이 걸려 나토의 집단 방위 조약 발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4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뿐 아니라 영국과 폴란드 등에서 하이브리드 전술 또는 사보타주로 의심되는 사건을 일으켰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러시아가 유럽 주요 지역에서 ‘트로이의 목마’를 배치하고 있다는 의심이 증폭되자 일부 국가는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핀란드는 지난해 7월 러시아·벨라루스 국적자의 부동산 매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앞서 핀란드에서는 2018년 러시아와 연계된 한 기업이 군사 요충지 인근 섬에 선착장 9개와 헬리콥터 착륙시설, 막사형 건물 등 거점을 구축했다가 적발된 바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북부 발트해 연안에 있는 그단스크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했고, 라트비아 역시 발트해 연안에 있는 구소련 시절 리조트를 폐쇄했다. “트럼프, 푸틴에게 충분한 압박 가하지 않아”미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4주년 하루 전인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미국 CNN과 인터뷰를 하던 중 ‘트럼프가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 뒤 “만약 미국 행정부가 진정으로 푸틴을 막고자 한다면 미국은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푸틴 대통령을 움직이거나 혹은 제재를 통해 전쟁을 멈추게 할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단 한 사람(푸틴)과 싸우는 민주주의 국가 편에 서야 한다”며 “푸틴 그 자체가 곧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한 상태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 점령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참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은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 英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9월 착공

    동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외국 교육기관인 영국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건립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사업의 건축 허가 등 주요 인허가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캠퍼스는 강서구 명지동 2만 9553㎡ 부지에 6개 동, 연면적 1만 9286㎡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착공해 2028년 8월 개교하는 게 목표다. 캠퍼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로열 러셀 스쿨이 운영을 맡는다. 우선 유·초·중 과정(1350명)이 운영되며 추후 증축을 통해 고등학교 과정이 추가될 예정이다. 170년 역사를 가진 로열 러셀 스쿨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명문 사립학교로 런던에 본교를 두고 있다. 부산 캠퍼스에서는 국내외 학생을 대상으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 학교가 개교하면 해외 우수 기업과 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 핵심 정주 기반이 돼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태는 한편, 부산의 동서 교육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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