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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3S’ 한국新

    20일 대구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새역사가 씌어졌다.‘난공불락’ 오승환(24·삼성)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고쳐썼고,‘괴물루키’류현진(19·한화)은 신인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 연속경기(DH) 2차전에서 시즌 43세이브째를 올렸다.5-3으로 앞선 9회 등판,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것.43세이브는 지난 2000년 당시 두산 소속이던 진필중(LG)이 세웠던 종전 한 시즌 최다 42세이브를 넘어선 것.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데 이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뽑힌 오승환은 새 기록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팀이 9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4세이브만 보태면 일본 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주니치 드래건스)가 지난해 작성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마저 갈아치울 수 있다. 오승환이 최근 5경기에 마무리로 등판,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1구원승 4세이브를 챙기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는 것을 고려하면 이승엽의 홈런 기록(56홈런)에 이은 또 하나의 아시아신기록 가능성도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최다는 1990년 바비 틱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세운 57세이브. 물론 메이저리그가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반면, 한국은 126경기밖에 되지 않음을 감안해야 한다. 2차전은 양팀 합쳐 총 12명(삼성 6명, 한화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이 전개됐다.3-3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양준혁이 차명주에게 1점 홈런을 뽑아낸 뒤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는 류현진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가 2-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7과 3분의1이닝을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8승째를 올리면서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앞으로 두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20승 달성도 가능해졌다. 지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지난해까지 2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또 18승은 1986년 김건우(MBC)가 세운 국내 프로야구 한 시즌 신인 최다승과 타이기록. 염종석(롯데·1992년)이 보유하던 한 시즌 고졸신인 최다승기록(17승)도 갈아 치운 셈이다. 여기에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 시즌 196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200탈삼진에도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연속경기 1승1패로 2위 현대와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들었지만 1승을 보탬으로써 남은 경기에서 6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5위 두산은 롯데와 연속경기를 1무1패로 끝내 이날 1승을 추가한 4위 KIA와 승차가 2.5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KS직행“앞으로” 삼성 매직넘버

    삼성이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조동찬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투수 김해님을 상대로 중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4-3 승리를 이끌었다.2연승을 달린 삼성은 남은 11경기에서 7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반면 3위 한화는 2위 현대와 승차가 5게임으로 벌어지면서 4위 KIA에 2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은 3회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우월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지만 한화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2-1로 앞선 7회 2점을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다.9회 박진만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삼성은 11회 한화 투수 김해님에게 두 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진갑용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구 실책에 편승,2사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오른 조동찬은 볼카운트 1-0에서 김해님의 2구를 받아쳐 끝내기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1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현대도 4연승 중이던 KIA의 가파른 상승세를 6-4로 잠재우면서 선두 삼성과 3게임 차를 유지,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현대 선발 투수 캘러웨이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현대 마무리 박준수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시키고 승리를 지켜 시즌 37세이브를 챙겼다. 캘러웨이-장문석의 팽팽한 선발 대결로 이어지던 0의 균형을 현대가 6회 깼다.현대는 6회 2사 2루에서 전준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서튼의 중전안타, 이숭용의 밀어내기 볼넷, 김동수의 2타점 좌월 적시타 등으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았다.KIA도 7회 대타 조경환의 3점 홈런 등으로 4득점,4-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는 캘러웨이에 이어 손승락-이현승-신철인-박준수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가동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기아~ 아~싸

    프로야구 최다 우승(9회)을 훈장처럼 여기는 KIA팬에게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커녕 사상 첫 꼴찌의 치욕을 당했기 때문.17일 잠실구장에는 지난해의 악몽을 잊고 풍성한 가을잔치를 꿈꾸는 KIA팬이 궂은 날씨에도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더블헤더(DH)로 열린 이날의 히어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35)이었다.2할2∼3푼대의 초라한 타율이었으나 KIA팬은 그가 나올 때마다 이름을 외쳐댔고 이종범은 멋진 플레이로 화답했다. 이종범은 DH 1차전 2회 선두타자로 등장,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김상훈의 스퀴즈가 실패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당했다. 슬라이딩 동작에서 다리를 다친 이종범은 업혀서 덕아웃으로 갔지만 예상을 깨고 2회말 수비에 나섰다. 이종범은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5회 2사 만루에선 두산 김명제의 변화구를 노려쳐 좌측 펜스를 두들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3안타 3타점 불망이를 휘두른 이종범과 선발투수 그레이싱어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은 KIA의 5-0 승리. ‘이종범쇼’의 2막은 더블헤더 2차전 7회에 시작됐다.1-1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역투를 거듭하던 다니엘 리오스를 공략, 우중간 안타로 물꼬를 텄다. 홍세완의 안타로 2루까지 나간 뒤 김상훈의 좌전안타를 틈타 질풍처럼 홈까지 내달렸다. 짧은 안타여서 위험했지만, 이종범의 빠른 발을 의식한 좌익수 전상열의 홈송구가 어이없이 뒤로 빠져 결승득점을 올렸다. 결국 KIA가 더블헤더 2차전마저 3-1로 낚았다. 잠실 3연전을 포함,4연승을 내달린 4위 KIA는 두산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한편 롯데-한화의 더블헤더와 SK-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짜릿한 3박자 호투…KIA 3연패 사슬 끊다

    KIA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반게임으로 좁혔다. 4연승을 달린 2위 현대는 선두 삼성에 2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5위 KIA는 1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전에서 ‘이적생’ 조경환의 결승 좌선상 2루타와 손지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SK를 2-0으로 물리쳤다. 승률 5할(54승3무54패)에 복귀한 KIA는 두산을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KIA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3연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KIA는 선발 이동현의 호투와 신용운-윤석민으로 이어진 계투조의 깔끔한 투구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지루하던 0의 행진은 7회 KIA 공격에서 끝이 났다. 선두 장성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조경환의 좌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KIA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손지환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SK 선발 채병용을 끌어내렸다.KIA전 2연승 중이던 채병용은 6회까지 매회 삼진을 빼앗으며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7회 단 한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KIA 선발 이동현은 6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적절한 순간마다 삼진(4개)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KIA는 올 시즌 SK와 맞대결을 11승7패로 마감했다. 현대는 롯데를 8-0으로 대파하고 65승으로 삼성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다. 롯데 타선은 현대 선발 김수경의 슬라이더에 맥을 못추고 삼진 7개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현대도 올 시즌 롯데전을 11승7패의 우위로 마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현대 “선두 보인다”

    현대가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삼성을 2.5게임차로 맹추격했다. 현대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5-2로 승리,1위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선두 탈환의 꿈을 부풀렸다. 현대는 지난 6월1일을 마지막으로 이후 단 한번도 1위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한때 2위와 8경기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선두를 달렸던 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현대 서한규의 호수비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7회 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대타로 나온 롯데 김승관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현대 유격수 서한규는 ‘딱’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서한규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 일보 직전까지 갔던 롯데의 상승세는 서한규의 수비 하나로 꺾이면서 이후 힘없이 무너졌다. 한숨을 돌린 현대는 공수교대 뒤 서튼의 2점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4연패. ‘괴물신인’ 류현진(한화)은 시즌 18승에 도전했지만 타선의 극심한 난조로 완투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단 1실점에 그칠 만큼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삼진도 무려 9개나 뽑아내 시즌 탈삼진 193개(1위)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27(1위)로 되레 좋아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시즌 20승 달성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해졌다.SK는 선발 윤길현이 7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쾌투했다.8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현대의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은 1과3분의1이닝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춧가루부대’ LG가 KIA에 4-1로 이겼다. 전날 두산에 4위를 내줬던 KIA는 이날 패배로 승차가 한 게임으로 벌어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장성호·조인성·우규민 AG대표 발탁

    김동주와 홍성흔(이상 두산), 구대성(한화) 등 드림팀 단골스타들의 잇따른 불참선언으로 난항을 겪던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가 확정됐다. 김재박(현대) 대표팀 감독은 13일 장성호(KIA)와 조인성, 우규민(LG)을 대체 선수로 지명,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 [프로야구 2006] 두산 ‘이종욱 효과’ 4위 복귀

    두산 톱타자 이종욱(26)의 100m 기록은 11초F.176㎝,78㎏의 야구선수로는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스타트가 워낙 좋은데다 주루 센스까지 갖춰 일단 베이스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물론, 내야 전체를 뒤흔든다. 이종욱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보니 수비하는 입장에선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쏟아내게 되는 것. 13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롯데전도 ‘이종욱 효과’가 승부를 갈랐다. 초반은 롯데 손민한과 두산 이혜천의 이름에 걸맞은 팽팽한 투수전.5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강동우의 땅볼 타구를 틈타 이종욱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전까지 완벽 피칭을 하던 손민한은 제구가 흔들리며 안경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김동주 타석에서 이종욱이 3루로 내달리자, 드림팀에 승선할 만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롯데 포수 강민호는 급한 마음에 미트에서 공을 빼내려다 떨어뜨리고 말았다. 결국 이종욱은 홍성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은 이날 도루 1개를 보태 시즌 46도루로 정근우(SK)를 4개차로 따돌려 생애 첫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두산의 2-0 승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5일이후 39일 만에 KIA를 밀어내고 4위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봤다. 갈 길 바쁜 KIA는 광주에서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꼴찌 LG에 3-4로 분패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선두 삼성을 5-1로 누르고 2위 현대에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고무팔’ 11K 삼진쇼

    ‘고무팔’ 리오스(두산)가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하는 ‘삼진쇼’를 앞세워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리오스는 12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롯데 선발타자 전원으로부터 삼진을 뽑아내는 등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은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통산 19번째. 두산 홍성흔은 0-0이던 4회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중월 130m짜리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도왔다. 5위 두산은 53승53패2무가 돼 이날 삼성에 패한 4위 KIA(53승52패3무)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침체로 선두자리를 위협받았던 삼성은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힘으로 KIA를 6-3으로 물리치고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시즌 41세이브째를 기록, 한 시즌 최다 기록에 2세이브만을 남겨놓게 됐다.박준석기자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0세이브… 신기록 ‘-3’

    ‘시즌 최다 세이브가 보인다.’ 오승환(삼성)이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향해 질주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 등판,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LG·당시 두산)이 세운 42세이브. 역대 40세이브 이상은 정명원(1994년·태평양·40세이브)과 진필중에 이어 세 번째. 삼성이 15경기를 남겨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 경신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팀이 선전만 한다면 일본프로야구 이와세(주니치)가 지난해 세운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도 능가할 전망. 메이저리그 최다는 1990년 바비 틱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의 57세이브. 삼성은 하리칼라-권오준-오상민-오승환의 황금계투를 앞세워 두산을 2-1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던 삼성은 2위 현대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4위 KIA를 반게임차까지 추격한 두산은 4위 탈환을 위해 13승 투수 랜들을 선발로 내세운 데 이어 또 다른 선발 이혜천마저 중간계투로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으로 앞선 삼성은 8회 강동우에게 1점포를 얻어맞자 선동열 감독이 여지없이 오승환을 투입했고, 오승환은 다섯 타자를 맞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처리했다. 수원에서는 현대-한화의 치열한 2위 싸움이 벌어졌다.2연승을 달리며 2위 현대에 1.5게임차로 따라붙은 한화는 200승 투수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행진을 이어가려 했다. 반면 현대도 11승 투수 장원삼을 등판시켜 선두 추격과 2위 수성에 총력을 쏟았다. 팽팽하던 경기는 7회 이택근의 결승타로 현대가 4-3으로 이겼다.4연승의 롯데는 KIA의 홈런포에 무너져 연승행진이 중단됐고,5연패의 SK는 최정의 결승 타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괴물 투수’ 류현진 17승 신인 탈삼진 신기록 쐈다

    ‘괴물신인’ 류현진(한화)과 ‘토종거포’ 이대호(롯데)가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3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째를 올려 1992년 염종석(롯데)이 세운 고졸신인 최다승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다승 부문에서 팀 선배 문동환(14승)을 3승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방어율(2.33)과 탈삼진(184개)도 1위를 지켰다. 특히 1회 초 첫 타자 최만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개인통산 178탈삼진째를 기록하며 지난 2002년 김진우(KIA)가 세운 한 시즌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177개)을 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 삼성 감독만이 유일하게 3년 연속(1989∼1991년) 기록한 투수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4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돼 2승을 보태면 지난 1986년 김건우(MBC)가 세운 한 시즌 신인 최다승기록(18승)을 갈아치우게 되고,3승을 추가하면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된다. 이대호도 이날 SK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23호를 기록, 팀 동료 펠릭스 호세(22개)를 1개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나섰다. 또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려 수위 타자(타율 .347)와 타점 1위(80타점)를 고수, 지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두번째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의 꿈을 부풀렸다.7위 롯데는 SK를 7-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6위 SK는 3연패에 빠져 롯데에 2.5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도하 아시안게임] 구대성·홍성흔 “대표팀 모자 안쓰겠다”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코뿔소’ 김동주(두산)에 이어 ‘맏형’ 구대성(한화)과 ‘오버맨’ 홍성흔(두산)도 잇따라 불참의사를 밝힌 것. 김인식 한화 감독은 8일 허리부상에 시달리는 구대성(38)이 12월에 피칭하는 것은 무리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불참을 통보했다. 왼발목 복숭아뼈 연골이 파열된 홍성흔도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김재박 대표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재박 감독으로선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게 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일본킬러’로 군림해온 데다 손민한(롯데)을 제외하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마운드의 리더를 구대성에게 맡기고자 했지만, 시작부터 어긋났다. 또한 ‘클러치’ 능력이 빼어난 김동주와 홍성흔의 공백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당초 중심타순은 3번 박재홍(SK)-4번 김동주-5번 이대호(롯데)-6번 홍성흔이 유력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고민을 하게 됐다. 이진영(SK)과 조동찬, 박진만(이상 삼성) 등도 팀타선의 중심에 섰지만 대표팀 클린업트리오를 맡기에는 2% 부족하다. 일부에선 이병규(LG)를 3번에 놓는 대안이 거론된다. 경험과 파괴력 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조합인 셈. 하지만 테이블세터가 약해지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이병규는 그동안 톱타자를 도맡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 왔다. 물론 KIA 이용규도 ‘5툴 플레이어’로 톱타자를 맡기에 손색이 없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점이 아쉽다. KBO 관계자는 “15일까지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다음주 인선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SK킬러’ 손민한 시즌 10승

    롯데가 손민한의 쾌투를 앞세워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손민한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8이닝을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쾌투,3연승과 함께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특히 2004년 9월5일 승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SK전 7연승을 기록해 ‘SK 킬러’임을 확인시켰다.롯데가 7-0으로 승리.3연패에 빠진 6위 SK는 4위 KIA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7위 롯데는 4위 KIA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를 향한 가녀린 불씨를 살려나갔다.이만수(1984년) 이후 사상 두번째 타격 3관왕을 노리고 있는 롯데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347)과 타점(78점)에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비록 홈런은 기록하지 못해 22개에 머물렀지만 공동 선두인 팀 동료 호세가 출전하지 않아 타격 3개부문 선두를 유지했다.롯데는 2회 2사 2,3루의 찬스에서 정보명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뒤 정수근의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4회에는 정수근, 황성용, 박현승, 이대호의 연속 4안타가 폭발하면서 2점을 추가,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亞게임 야구드림팀 22명 확정… 추신수·이승엽 제외

    오는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드림팀 22명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31명 예비엔트리 가운데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는 경험부족으로,‘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제외됐다. 반면 예비엔트리에서 빠져있던 구대성(한화)은 ‘일본 킬러’임을 감안, 추가로 발탁됐다.22명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을 포함, 모두 13명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재박 현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기 때문에 타이완과 일본에 맞춰 투수, 야수, 대타 등을 선발했다.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선수를 구성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아직 추신수의 기량을 완벽하게 모르고 이르다는 판단을 했고, 국내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투수 오승환(삼성)구대성,*류현진(이상 한화)손민한(롯데)*윤석민(KIA)*신철인,*장원삼(이상 현대)*이혜천(두산),*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강민호(롯데)▲내야수 *이대호,*박기혁(이상 롯데)김동주(두산)*정근우(SK)박진만,*조동찬(이상 삼성)▲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 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 *표는 병역미필자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꼴찌들의 반란’

    ‘꼴찌 대반란.’ 최하위 LG와 7위 롯데가 선두 삼성과 2위 현대를 격침시켰다.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와 함께 삼성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LG는 3-4로 뒤진 7회 박기남의 동점 1점 홈런에 이은 최길성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LG 중간계투 김재현은 3-4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998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가 상무를 거쳐 지난해 7월 LG에 둥지를 튼 김재현은 1998년 5월22일 삼성전 이후 8년3개월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롯데도 2위 현대와 수원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 초 안타 4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하며 5-1로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5위 SK는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4강 라이벌인 4위 KIA를 5-0으로 완파하고 간격을 반 게임 차로 좁혔다. 2004년 4월23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2년4개월여 만에 1군에 등록한 KIA 이대진은 뼈아픈 2점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지난 1990년대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이대진은 2002년 타자로 전향했다가 1년 뒤 투수로 복귀한 뒤 지루한 재활을 거쳐 1군 무대에 다시 섰다.그러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38㎞에 불과했고 8회 등판해 1이닝을 홈런 1개 등 3안타로 2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SK 최정은 19세 6개월6일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날려 SK 창단(2000년) 이후 최연소 첫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고참들 실책으로 ‘패전’… 한화, 두산에 3-6패

    ‘소수점 둘째자리’ 방어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9년차 이혜천(두산)과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이 1일 청주에서 올시즌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올시즌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병역특례를 노리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짠물투구’ 대결이 기대됐지만 뚜껑을 열리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2-2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2루에서 두산 이종욱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잡히는 줄 알고 늦게 스타트를 끊은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타구는 데이비스의 글러브를 돌아나왔고 두산은 3-2로 달아났다.한화 야수들의 ‘본헤드 플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강동우가 투수 앞 땅볼을 때렸고, 류현진은 1루로 던져 타자를 아웃시켰지만 1루수 김태균이 엉뚱한 곳을 쳐다보는 동안,‘대도’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어 4-2로 달아난 것.‘형님’들의 에러와 안이한 플레이가 어우러져 류현진이 무너진 셈.5회를 마무리지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에는 ‘정말 안 풀리네’라고 씌어있는 듯했다. 결국 밸런스가 흐트러진 류현진은 7회 강동우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6실점(4자책)으로 시즌 (16승)5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2.25에서 2.38로 치솟았지만,‘경쟁자’ 이혜천도 5이닝 동안 3점을 내준 탓에 2.28에서 2.42까지 뛰어올라 방어율 1위는 사수했다.류현진은 비록 승리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삼진 8개를 추가,KIA 김진우가 갖고 있던 신인 최다 탈삼진(177K·02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두산에 3-6으로 패했다. 잠실에선 삼성이 LG에 7-4로 승리했다. 삼성 오승환은 39세이브를 기록, 진필중(LG·당시 두산)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에 3개차로 다가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야구 ●LG-삼성(잠실)●SK-KIA(문학)●현대-롯데(수원)●한화-두산(청주·이상 오후 2시)■ 인라인롤러 세계스피드스케이팅(오전 9시·안양 인라인롤러장)■ 볼링 세계남자선수권(오전 9시·부산아시아드볼링장)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삼성(잠실)●SK-KIA(문학)●현대-롯데(수원)●한화-두산(청주·이상 오후 6시30분)■ 탁구 그랑프리대회(오전 10시·올림픽공원 제2체)
  • [프로야구 2006] 문동환 “다승왕 기다려”

    다승왕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문동환이 시즌 14승째를 올리면서 ‘괴물신인’ 류현진(16승·이상 한화)을 2승차로 바짝 추격했다. 문동환은 31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 등판,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안타는 4개만을 허용했고, 반면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또 지난 4월8일 개막전 승리를 포함, 이날까지 KIA를 상대로 5연승을 내달리며 ‘호랑이 사냥꾼’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동환에 이어 9회 등판한 김해님 역시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아 팀 완봉승을 도왔다. 한화가 6-0으로 이겼다. 5회까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화는 상대 선발 박정태를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어 등판한 신용운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균형은 6회 신용운에 이어 조태수가 등판하자 깨졌다. 이동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그리고 심광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김민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3-0으로 앞선 8회에는 만루찬스에서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IA는 선발 박정태를 비롯,5명의 투수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아 눈물을 흘렸다. 롯데 호세는 연이틀 홈런포를 폭발시키면서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호세는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부문 2위 팀 동료 이대호(19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스포츠 라운지] 해외아마야구 출신 드래프트 1호 성민규

    지난 1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로 신인 2차드래프트 문자중계를 지켜보던 그의 입술은 바싹바싹 말랐다. 당초 언질(?) 받은 2라운드에서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4라운드에서 KIA가 ‘성·민·규’를 호명한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5년여의 긴 우회로를 지나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된 것. 미국 대학야구 출신 최초로 드래프트로 입단한 성민규(24)를 29일 모교인 상원고(전 대구상고)에서 만났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글러브와 배트를 끼고 살았던 성민규는 대구상고에 진학한 뒤 야구가 싫어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구타도 싫었지만 ‘운동기계’로 변해 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홍익대에 진학한 그는 투수로 인정받았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이 훨씬 컸다. 주위에선 “ABCD도 모르는 녀석이 무슨 유학이냐?”며 만류했지만 뉴질랜드로 훌쩍 떠났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에게 고생길이 열렸다. 입국신고서 조차 쓸 수 없었고, 심사대에서 공항 직원의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웃기만 했다. 어학원에 등록한 첫날 레벨 테스트 결과는 더 비참했다. 최하등급을 받아 6∼7세 꼬마들과 같은 반에 배정받은 것. 오기가 치민 그는 밤새워 공부했다. 비자 기한인 1년 내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와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겨를 따윈 없었다.1년 뒤 영연방 국가 대입자격을 결정하는 ILETS에서 6.0을 받았고 유니텍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1년이 넘도록 잊고 지내던 그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조깅을 하던 공원 한쪽에서 경기하던 클럽팀을 발견한 순간,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도, 구타도 없는 그 곳에서 비로소 야구의 진수를 깨달았다. 호주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2003년 미국 웨슬리안대에 입학했고, 이듬해 전액 장학생으로 네브래스카대에 편입했다. ●되살아난 야구의 열정 미국 생활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학점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야구팀에서 제명되는 탓에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 했다. 다행히 3.0의 쓸 만한 학점을 받았다. 직접 그를 스카우트한 밥 헤럴드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의 팜에서 잔뼈가 굵은 헤럴드는 슈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을 조련한 명지도자. 언제나 남들보다 3시간 먼저 나와 훈련하는 성민규의 성실함에 반한 헤럴드 감독은 그를 4번타자로 중용했다. 성민규는 “내가 살아남을 길은 오로지 연습뿐”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손바닥이 찢어지도록 배팅 연습을 한 덕분인지 2005년 타율 .315에 10홈런,2006년에는 .330에 20도루로 맹활약, 팀을 디비전Ⅱ 250개 대학 가운데 5위까지 끌어올렸다. 학교에서도 그의 공을 인정해 학비 전액과 함께 연간 500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성민규에게 국내 야구는 또 다른 도전이다. “1군에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고 허슬플레이하는 선수, 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선수로 기억된다면 1년을 하다 잘려도 후회 없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글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민규 프로필 ●출생 82년 7월8일 대구 ●가족관계 성남준(53)씨와 신희숙(53)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 ●체격 185㎝,93㎏ ●투타 우투양타 ●종교 불교 ●취미 주식투자·스노보드 ●닮고 싶은 선수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학력 대구 지산·칠성초-대구상고(현 상원고)-홍익대-NMIT-유니텍(이상 뉴질랜드)-웨슬리안대-네브래스카대(이상 미국) ●수상경력 02·03년 호주챔피언십 MVP,05·06년 미국대학야구 디비전Ⅱ 북중부콘퍼런스(NCC) 올스타
  • [프로야구 2006] 호세-이대호 ‘한지붕 홈런대결’

    ‘흑갈매기’ 펠릭스 호세와 ‘토종 거포’ 이대호(이상 롯데)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치열한 홈런왕 싸움을 이어갔다. 호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4회 1사 1루때 상대 선발 리오스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내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올랐다.이대호도 이에 질세라 8-1로 크게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역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19호를 기록, 홈런부문 1위 호세와 1개 차를 유지했다. 이들은 롯데 팀 창단 사상 첫 홈런왕을 향한 경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호세는 지난 20일 KIA전 이후 홈런이 없었고, 이대호는 11일 두산전 이후 9경기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롯데는 2연승 중이던 두산을 13-1로 대파했다. 2위 현대는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삼성에 5-0 팀 완봉승을 거둬 간격을 6게임 차로 좁혔다.현대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 2이닝을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연패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5연승을 달렸던 삼성 선발 전병호는 5이닝을 5실점(4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장성호의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한화의 추격을 6-4로 뿌리쳤다. 타격 부진에 빠져 지난 달 28일 2군으로 추락했던 이종범은 이날 34일 만에 1군에 복귀,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 등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돌아선 최고 몸값(계약금 10억원)의 신인 투수 한기주(KIA)는 이날 6-2로 앞선 8회 데이비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6경기(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지만 3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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