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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완 영건 대결, 구창모가 웃었다

    좌완 영건 대결, 구창모가 웃었다

    6이닝 84구 무실점… NC 2연패 탈출 8연패 한화는 시즌 첫 최하위로 추락올해 프로야구에서 나란히 무패 가도를 달리던 두 ‘좌완 영건’의 격돌은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완승으로 끝났다. 31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최채흥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구창모는 5회 타일러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으로 구위를 뽐냈다. 6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도 마감했지만 투구 수 84개로 6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NC 타선은 최채흥을 4이닝 동안 박민우의 선두 타자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9개로 두들기며 7점(5자책)을 뽑아내 구창모의 어깨를 일찌감치 가볍게 만들었다. 시즌 4승(공동 1위)을 신고한 구창모는 평균 자책점이 0.62에서 0.51(단독 1위)로 더 내려갔다. 이날 삼진 6개를 솎아낸 구창모는 탈삼진에서도 1위(38개)로 나섰다. 최채흥은 이날 시즌 첫 패(3승)를 당하며 평균 자책점이 1.88에서 3.21로 치솟았다. NC 불펜은 홈런 2방 등 난타를 당하며 7점을 허용했지만 권희동이 8회, 애런 알테어가 9회 각각 3점 홈런을 뿜어내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18-7로 대승을 거뒀다. 장단 21안타를 뿜어낸 NC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삼성은 5연승에 실패했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제물 삼아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올해 처음 최하위로 추락했다. SK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선발 박종훈이 1회 제라드 호잉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힘겹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4-4 동점이던 5회 말 이적생 이흥련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SK가 6-4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연이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8-3으로 승리,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개인 통산 1200안타를 돌파한 안치홍은 11회초 3루 베이스를 뚫고 지나가는 결정적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인복은 데뷔 첫승을 거뒀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1회 3점, 2회 2점 등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 23일 LG전 이후 8일 만이다. kt가 12-8로 이겼다. LG 트윈스는 특급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1루 수비를 하다가 부상을 입고 교체됐으나 그럼에도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0안타를 뿜어내 KIA 타이거즈를 13-5로 꺾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좌완 영건 대결, 구창모가 웃었다

    좌완 영건 대결, 구창모가 웃었다

    6이닝 84구 무실점… NC 2연패 탈출 8연패 한화는 시즌 첫 최하위로 추락 올해 프로야구에서 나란히 무패 가도를 달리던 두 ‘좌완 영건’의 격돌은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완승으로 끝났다.  31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최채흥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구창모는 5회 타일러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으로 구위를 뽐냈다. 6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도 마감했지만 투구 수 84개로 6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NC 타선은 최채흥을 4이닝 동안 박민우의 선두 타자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9개로 두들기며 7점(5자책)을 뽑아내 구창모의 어깨를 일찌감치 가볍게 만들었다. 시즌 4승(공동 1위)을 신고한 구창모는 평균 자책점이 0.62에서 0.51(단독 1위)로 더 내려갔다. 이날 삼진 6개를 솎아낸 구창모는 탈삼진에서도 1위(38개)로 나섰다.  최채흥은 이날 시즌 첫 패(3승)를 당하며 평균 자책점이 1.88에서 3.21로 치솟았다. NC 불펜은 홈런 2방 등 난타를 당하며 7점을 허용했지만 권희동이 8회, 애런 알테어가 9회 각각 3점 홈런을 뿜어내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18-7로 대승을 거뒀다. 장단 21안타를 뿜어낸 NC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삼성은 5연승에 실패했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제물 삼아 4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올해 처음 최하위로 추락했다. SK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선발 박종훈이 1회 제라드 호잉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힘겹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4-4 동점이던 5회 말 이적생 이흥련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SK가 6-4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연이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8-3으로 승리,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개인 통산 1200안타를 돌파한 안치홍은 11회초 3루 베이스를 뚫고 지나가는 결정적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인복은 데뷔 첫승을 거뒀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1회 3점, 2회 2점 등 연타석 홈런을 쳤다. 그의 연타석 홈런은 지난 23일 LG전 이후 8일 만이다. kt가 12-8로 이겼다. LG 트윈스는 특급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1루 수비를 하다가 부상을 입고 교체됐으나 그럼에도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0안타를 뿜어내 KIA 타이거즈를 13-5로 꺾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밉상이냐 근성이냐…‘이슈 파이터’ 오재원

    밉상이냐 근성이냐…‘이슈 파이터’ 오재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지난 26일 SK와의 경기 때 보여 준 ‘이상한 행동’이 미국에서까지 화제를 일으키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평소 오재원의 플레이를 ‘밉상’으로 보는 팬들은 “또 더티 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하는 반면 오재원의 ‘근성’을 높이 사는 팬들은 “스포츠의 재미를 위해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편들고 있다. ●26일 SK전 갑자기 타격 자세 풀어 논란 문제의 장면은 2회 초에 나왔다. 오재원은 타석에서 SK 박종훈이 초구를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타격 자세를 풀고 배트를 아래로 내리며 휘두를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투구 자세에 들어간 박종훈은 그대로 공을 던졌고,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공은 볼 판정을 받았고 박종훈이 손해를 본 셈이 됐다. ●상대 투수 자극… “욕먹는 게 낫다” 변명 평소 오재원의 플레이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투수의 리듬을 흔들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승부욕이 강한 오재원은 종종 상대팀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 왔다. 오재원은 2015년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키움의 서건창을 베이스 위에서 가로막았다. 이에서건창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양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오재원은 2016년엔 KIA와의 경기에서 2루 주자로 나갔다가 투수 임창용의 강한 위협구에 식겁한 적이 있다. 당시 TV 해설진은 오재원이 자기 타격 차례가 아닌 데도 투수의 시야 안에서 연습 스윙을 해 임창용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타이밍 맞지 않아 방망이 내렸다는 해석도 오재원 스타일의 플레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힘들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가는 빈볼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재원은 27일 “이슈가 되고 있어서 욕먹는 것을 안다. 이유가 없진 않지만 내가 욕먹는 게 낫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투수 출신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투수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상대하기 위해 나섰는데 그런 행동을 보면 진이 빠지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타자 출신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볼이 돼서 그렇지 박종훈이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면 오재원이 손해”라며 “박종훈의 폼이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 공을 한 번 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순수고졸+선발경쟁’이어서 더 뜨거운 신인왕 경쟁

    ‘순수고졸+선발경쟁’이어서 더 뜨거운 신인왕 경쟁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신인들의 경쟁이 뜨겁다. 최근 3년 연속 이어진 순수고졸 신인왕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후보군들이 불펜이 아닌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고졸 선발 신인왕이 나오게 된다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 허윤동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 막으며 데뷔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 속에 대체 선발로 꺼내든 카드였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허윤동은 고졸 신인 역대 9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날 kt 소형준은 대선배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수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난타전이 나왔지만 소형준은 5이닝 5실점으로 양현종보다 같은 이닝을 던지고 1점을 덜 내주며 판정승을 거뒀다. 소형준은 이날 KIA전 승리로 시즌 3승을 거뒀고 팀의 9승 중 3분의1을 책임지게 됐다. 소형준은 허윤동에 앞서 역대 8번째 고졸신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올린 주인공이다. 허윤동과 소형준 뿐만 아니라 LG 이민호도 지난 21일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의 관리 속에 잦은 선발 등판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팀에서 미래 선발 자원으로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시즌 초반 물망에 오르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급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정우영도 불펜이었고, 정우영 이전에 투수 고졸 신인왕인 임태훈(2007년) 역시 불펜으로 시즌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 이전 고졸 신인이자 선발 신인왕은 류현진이 차지했다.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고졸 신인들은 주전 선발의 기회를 부여받기도 어렵고 그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감독들의 과감한 기용 속에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새얼굴에 목말라 있는 프로야구에서 순수 신인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팬들이 야구를 보는 재미가 늘어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직관 대신 ‘집관’…프로야구 ‘랜선 응원’ 열풍

    직관 대신 ‘집관’…프로야구 ‘랜선 응원’ 열풍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2020 KBO리그. 텅 빈 관중석엔 관중 대신 팬들의 사진과 응원 메시지로 채워져 있고, 먹는 ‘무’가 관중의 역할을 대신한다. 각 구단은 야구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랜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2일 금요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랜선 응원’을 진행했다. 평소처럼 응원단장의 주도 아래 출전선수 라인업을 외치고, 선수별 응원가도 부르며 유관중 경기와 같이 치어리더, 마스코트 공연도 진행했다.팬들은 실시간 채팅과 화상 응원 덕분에 TV 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응원단은 ‘집관’ 중인 팬들의 응원 참여를 유도하며 응원전을 이끌어 나간다. 랜선 응원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광판에 송출해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정영석 SK와이번스 응원단장은 “응원단장 경력 15년째 했지만 무관중 경기는 처음 해봤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현장감을 줄 수 있도록 무관중 응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유관중 응원이라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다연 SK와이번스 치어리더는 “처음에는 무관중 응원이 어색했지만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현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재밌는 것 같다.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19가 종식돼 야구장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미친 슈퍼파워’ 둘, 팬들은 미친다

    ‘미친 슈퍼파워’ 둘, 팬들은 미친다

    ■대포 9방 ‘승부사’… 구단 첫 홈런왕 노리는 LG 라모스할리우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닮은 얼굴에 무심한 표정으로 타석에 선 뒤 벼락같은 스윙으로 공을 후려쳐 담장을 넘겨버리는 남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창단 30주년인 올해 새로 영입한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멕시코)가 최근 수년간 저조한 성적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LG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는 결정적 순간에 강한 라모스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정근우의 태그업 플레이에 대한 오심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LG는 라모스가 5-7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리는 드라마를 썼다. 라모스는 26일과 27일 열린 한화전에서 연이틀 0-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다른 선수와의 계약을 모색하던 LG의 사정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데다 총액 50만 달러(계약금 5만·연봉 30만·인센티브 15만 달러)로 높지 않은 금액에 데려온 선수임을 생각하면 라모스는 복덩이다. 라모스는 벌써부터 홈런 9개를 날리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잠실 구장은 펜스까지 길이가 멀어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에선 홈런왕이 잘 나오지 않는다. 38년 프로야구 역사상 잠실홈런왕은 3명밖에 없었는데 김상호(1995년), 타이론 우즈(1998년), 김재환(2018년) 등 모두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 소속이다. 라모스가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른다면 LG 구단 첫 잠실홈런왕이 되는 셈이다. 라모스는 힘은 물론 정교한 선구안을 가진 게 장점으로 분석된다. 큰 스윙을 하는 외국인 타자들은 유인구에 잘 속는 단점이 있는데, 라모스는 타석에서 건들건들하는 것 같지만 유인구에 잘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 LG가 외국인 4번 타자 농사에 연거푸 실패하자 팬들은 거의 자포자기 심정의 무력감을 표출해 왔다. 그런데 뜻밖의 복덩이를 얻은 지금은 공공연하게 ‘우승’을 입에 올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3승·ERA 0.62… 국대 좌완 계보 잇는 NC 구창모‘희나리’를 부른 왕년의 인기 가수와 똑같은 이름의 남자. 곱상한 외모에 아직은 신인 티가 나는 투수 한 명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가 난리가 났다. 4경기 연속 쾌투로 NC 다이노스를 역대 최소 경기 만에 15승 고지에 올려놓은 구창모(23)의 급부상이 NC 팬뿐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 팬 전체를 흥분시키고 있다. 류현진, 김광현 이후 오랫동안 목말랐던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의 대를 이을 예감을 주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지난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다. 아무도 넘지 못한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0점대(0.62)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다승(3승)과 승률(1.000), 탈삼진(32개)에서도 공동 1위를 달리며 투수 부문 기록을 휩쓸 태세다. 최근 수년간 투수 부문 1위 기록은 주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해 왔다는 점에서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구창모가 회복시키고 있는 셈이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5년째를 보내고 있는 구창모는 지난해 23경기에 등판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올린 뒤 올해는 경기당 평균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한층 강해진 구위를 뽐내고 있다. 구창모 구위의 진화는 투구 동작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직구의 릴리스포인트는 땅에서부터 172㎝였지만, 올해는 180㎝로 높아졌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도 8㎝가량 높다. 릴리스포인트가 높을수록 공은 더 묵직해지고 구속도 빨라진다. 또 투구 시 앞쪽으로 오른발을 내딛는 보폭도 종전 193㎝에서 189㎝로 줄였고, 방향도 11시에서 12시 정면으로 바꿔 자세에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변화무쌍한 ‘팔색조’ 투구를 구사한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무시무시한 공을 던지더라”며 구창모를 극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엘롯기’ 모두 상승세 전설의 가을바람이 분다

    ‘엘롯기’ 모두 상승세 전설의 가을바람이 분다

    프로야구의 흥행을 좌우하는 ‘엘롯기’의 초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이대로라면 역사상 처음으로 엘롯기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역사도 꿈은 아니다. 26일까지 경기를 마친 현재 3팀 모두 5강권에 있다. LG는 12승 6패 2위, KIA는 11승 8패 4위, 롯데는 10승 8패 5위다.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 5강권 그룹과 KT, 한화, 삼성, SK의 하위그룹과의 격차가 차츰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어 분위기만 잘 유지한다면 지난해처럼 시즌 초반의 5강팀이 최종 5강팀에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엘롯기는 2000년대 초중반 꼴찌를 도맡았던 이들 팀의 흑역사에서 유래됐지만 공교롭게도 프로야구에서 강력한 팬덤을 지녀 리그 흥행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확장돼 쓰이게 됐다. 리그가 부흥하기 위해선 엘롯기의 선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엘롯기의 시즌 초반 선전이 대진운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의 특성을 발휘해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는 그토록 목말랐던 4번 타자를 로베르토 라모스가 채워주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2010년대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류중일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빡빡한 시즌 일정에 대비한 관리야구를 선보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NC의 초반 독주가 워낙 거세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고 있지만 LG는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서만 밀렸을 뿐 나머지 구단과의 경기에선 모두 대등하거나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케이시 켈리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향후에도 더 기대감이 크다. 롯데는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보낸 구단답게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5연승 이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팀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은 1점차 승부마저 편안하게 만드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승부를 지킬 수 있는 팀이 되면서 롯데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타선에 불만 붙으면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는 평가다. KIA는 11승 중 9승이 선발승일 정도로 ‘선발야구’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처럼 가장 중요한 투수들이 실력 발휘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다보니 타선의 아쉬움마저 상쇄시키고 있다. 투수력이 강한팀은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IA도 시즌 초반 상승세가 결코 설레발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엘롯기가 동시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역사가 없는 만큼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새 역사가 쓰일 수도 있다. LG 2위, 롯데 3위, 해태 4위로 가장 근접했던 1995년에는 해태가 4위에 오르고도 3위 롯데와 4.5게임 차로 벌어져 3.5게임 차 이내여야 가을야구 자격이 주어졌던 당시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 2017년엔 롯데와 KIA가 2016년엔 LG와 KIA가 동반 진출하면서 엘롯기 가을야구가 불발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리 동네 ‘투수 맛집’ 어느새 전국 ‘에이스’ 맛집

    우리 동네 ‘투수 맛집’ 어느새 전국 ‘에이스’ 맛집

    해마다 늘 보이던 선수들만 잘하는 ‘올드보이’들의 프로야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내 기대주로 평가받으며 해당 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을 떨치던 ‘우리 투수’가 이번 시즌 들어 남들도 다 아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프로야구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구창모(23)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 4경기 29이닝 3승 평균자책점(ERA) 0.62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NC의 초반 독주에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구창모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공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할 정도로 폭풍성장했다. 구창모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으로 대표되는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kt 위즈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던 배제성(24)도 4경기 25와3분의1이닝 1승 ERA 1.07의 성적을 기록하며 구창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t는 리그에 합류한 2015년부터 토종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3년 연속 압도적인 꼴찌에 그쳤고 2018년에도 9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10승을 올린 배제성 등의 성장으로 창단 첫 5할 승률(6위)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올해 더 물오른 투구로 kt만의 배이스가 아닌 전국구 배이스로 뜨고 있다.구창모, 배제성과 입단 동기인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프로에서 혹사 논란을 겪으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잔인한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김민우는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하며 가능성마저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한화 코칭 스태프는 김민우의 투구를 면밀히 분석해 포크볼의 경쟁력을 키웠고 시즌 초반 4경기 24이닝 ERA 2.25로 맹활약하고 있다.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32)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1~3선발의 뒤를 받치는 4선발로서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3과3분의2이닝 2승 ERA 3.80의 이민우는 KIA가 이번 시즌 거둔 11승 중 9승을 선발승으로 거둘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해 ERA 2.84로 호투하는 SK 와이번스 김태훈(30)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도 시즌 초반부터 3승을 거두며 ERA 1.88로 맹활약 중이다. 최채흥은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미국 CBS로부터 이날 맞상대로 나선 댄 스트레일리(32)보다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새얼굴 부재로 토종선발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프로야구가 신진 세력들의 약진으로 조용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팀내에선 기대주로 꼽히면서도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포스는 없어 해당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이 컸던 몇몇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폭풍 성장을 이뤄내며 남들도 다 알고 두려워하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NC 구창모(23)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구창모는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0.41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NC의 독주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토종 에이스로 뜬 구창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창모는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팬들의 기대를 받더니 올해는 상대팀 감독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성장했다. 좌완 영건 구창모의 맹활약에 야구계에선 구창모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팀의 창단 최고 승률에 힘을 보탠 kt 배제성(24)도 구창모와 함께 존재감이 크다. 배제성은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며 유망주로 평가받더니 이번 시즌 알을 깨고 나온 모습으로 3경기 1승 ERA 0.8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합류 초기부터 토종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kt로서는 전국구 배이스로 뜬 배제성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평가받던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우는 입단 초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듯 보였지만 올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우가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했던 선수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4경기 ERA 2.25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시즌 포크볼에 눈을 뜨며 한화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뒤를 받치며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승 ERA 3.80을 거둔 이민우의 활약속에 KIA는 3년 만에 다시 선발 야구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 최채흥(25)은 벌써 3승을 거두며 벤 라이블리가 빠져 고민인 삼성의 선발진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팀의 부진에도 ERA 2.84로 호투하는 김태훈(30)도 SK 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할 사수 걸린 롯데, 박병호 살아난 키움 막아낼 수 있을까

    5할 사수 걸린 롯데, 박병호 살아난 키움 막아낼 수 있을까

    시즌 초반 5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롯데가 5할 승률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부진에 빠져 있던 키움 타선의 핵심 박병호가 23일 경기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살아나고 있어 두 팀의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롯데는 23일까지 16경기에서 8승 8패를 거뒀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 돌입하기 전에도 7승 7패로 5할 승률에 걸려있던 롯데는 22일 경기를 잡고 23일 경기를 내주며 다시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최근 연속해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고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선 3연패를 당하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롯데로서는 키움과의 맞대결마저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 더 긴 부진에 빠질 수 있다. 그만큼 키움과의 승부를 잡고 5할 승률을 지켜내는지 여부가 시즌 초반 성적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공격력의 팀으로 기대됐던 전망과 달리 박병호 등 주축 타자들이 부진에 빠지며 팀타율 0.264(7위)로 타선이 식어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 코치였던 손혁 감독이 부임해 팀 평균자책점 4.20(3위)로 선방하고 있지만 팬들 사이에선 투수 교체 타이밍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병호가 23일 경기에서 2홈런을 치는 등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보여주며 부활한 만큼 분위기가 좋다. 반면 롯데는 22일 경기에서 9점을 뽑아내며 타선이 살아나는 듯 했지만 23일 경기에서 4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최근 부진의 원인이었던 방망이의 침묵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매경기 7회 이후 득점을 집중시키며 돌풍을 일으킨 롯데로서는 방망이의 부활이 절실하다. 연속해서 루징시리즈에 빠졌던 롯데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 및 5할 승률을 지켜낸다면 다음주 일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연승에서 5할 승률로… 롯데 5할 승률 사수할 수 있을까

    5연승에서 5할 승률로… 롯데 5할 승률 사수할 수 있을까

    시즌 초반 환골탈태하며 우승후보 떠올라KIA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 당하며 5할로투타 동반 부진… 키움 3연전서 반등 주목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롯데가 어느덧 5할 승률로 추락했다. 5할 승률로 떨어지기 전까지 과정이 좋지 않아 5할 사수가 걸린 주말 3연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1일까지 14경기를 치른 롯데는 7승 7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어느 팀에게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고, 첫 패배를 당했을 땐 팬들 사이에서 ‘143승 1패’라는 농담도 나왔다. 그만큼 시즌 초반 보여준 임팩트가 강렬했다. 그러나 두산, 한화와의 경기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더니 KIA전에선 스윕패를 당했다. 두산전에선 타선이 불방망이를 자랑했지만 한화, KIA전에선 방망이가 식었다.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하던 마운드도 붕괴됐다. 롯데의 팀타율은 0.267(6위), 평균자책점은 4.84(6위)로 현재 롯데의 순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돌풍을 일으켰던 허문회 감독도 21일 경기를 앞두고 “작년에 3할 4푼한 팀”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엔 매경기 7회 이후 득점을 폭발시키며 ‘롯데시네마’를 연출했던 팀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통상적으로 프로야구에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은 5할 승률로 잡는다. 롯데가 부진을 거듭하긴 했지만 아직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는 만큼 이번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5할 승률을 사수하느냐, 내주느냐의 갈림길에 놓였다. 관중은 없지만 홈구장에서 하는 만큼 기대를 걸 만하다. 그러나 상대 키움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롯데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은 팀타율은 0.260(8위)로 부진하지만 팀 평균자책점 3.99(2위)로 9승 6패(3위)를 기록 중이다. 침묵에 빠진 롯데 타선이 키움 마운드를 넘지 못하면 롯데의 부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7안타+배제성 무실점 호투 kt, 한화 꺾고 5할 승률에 성큼

    17안타+배제성 무실점 호투 kt, 한화 꺾고 5할 승률에 성큼

    kt가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달아오른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한화를 꺾었다. kt는 시즌 초반 3연패로 시작한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에 -1만 남겨뒀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배제성은 지난 14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도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자들은 김민혁을 제외하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연이틀 불방망이를 뿜었다. 한화는 1회 이용규의 볼넷 출루와 김문호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kt는 선두 타자 심우준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들의 진루타와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도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kt는 박경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의 상황에서 배정대와 심우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선두 타자 강백호가 안타로 출루하더니 황재균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도루를 통해 3루에 안착한 황재균을 박경수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 kt는 5회 황재균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선발 장민재를 끌어내렸고, 장성우의 볼넷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었다. 6회에도 2사 상황에 들어선 로하스가 2루타를 때린 뒤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7-0으로 달아났고 8회에도 1점을 더 뽑으며 8회 이성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한화는 번번이 기회를 날리며 1득점에 그쳤다. 1회 1사 2,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2회와 4회에는 병살로 잡혔다. 지난 14일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자책으로 호투했던 장민재는 이날 6자책으로 부진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교체 쉽지 않은데… 외국인 타자 부진에 고민 커지는 구단들

    교체 쉽지 않은데… 외국인 타자 부진에 고민 커지는 구단들

    KIA·두산·LG 등 외국인 타자 활약 펄펄NC·삼성·키움은 타선 구멍에 고민 깊어코로나19로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교체 쉽지 않아… 리스크 어느 때보다 커프로야구 구단들이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의 행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등판 간격을 유지하는 외국인 투수들은 아직 영향력이 2~3경기에 그쳐있지만 매일 출전해야하는 타자들이 부진한 팀들은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올해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외국인 타자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개 구단 중 현재까지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미소짓는 구단은 KIA, 두산, LG가 꼽힌다. KIA는 프레스턴 터커가 타율 0.449(2위), 20타점(1위), 홈런 5개(1위), OPS 1.396(1위), 타자 WAR 1.46(1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리그 최다 안타를 때려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타율 0.453(1위), WAR 1.06(5위)로 맹활약하고 있고, LG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OPS 1.375(2위), 홈런 5개(1위), WAR 1.30(2위)를 기록하며 팀의 최대 고민인 4번 타자를 해결해준 분위기다. 롯데의 내야를 책임지며 하위타순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딕슨 마차도, kt에서 여전히 굳건한 멜 로하스 주니어도 외국인 타자로서 해줘야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구단들의 외국인 타자는 고민이 커보인다. 극도의 팀타선 부진 속에 동료들과 함께 힘을 제대로 못 쓰고 있는 SK의 제이미 로맥, 지난해 후반기의 기량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한 한화 제라드 호잉은 장수 외국인 타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타자만큼은 ‘잔혹사’를 면해왔던 삼성이나 가성비 외국인 타자로 쏠쏠한 재미를 봐왔던 키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전력을 과시하는 NC는 고민이 더 깊다. 삼성은 타일러 살라디노가 10경기에서 0.148의 타율에 그쳐 있고, NC는 애런 알테어가 0.200의 타율에 그치며 타선의 구멍이 되고 있다. 여기에 키움 테일러 모터는 가성비는 커녕 0.111의 타율로 최소한의 역할도 소화하지 못한 채 2군에 내려가있다. 아내의 자가 격리 문제로 경기에 집중을 못한다는 입장이 전해졌지만 기본조차 안 되는 성적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쉽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기간이 계속 유지된다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더라도 2주간 공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통상적으로 순위싸움의 승부수를 띄우는 시기라는 점에서 2주 공백은 치명적이다. 선수의 적응기까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전력상의 공백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구단들로서는 현재 데리고 있는 선수가 잘 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민 “팬 서비스 죄송… KIA 에이스여서 행복했다”

    윤석민 “팬 서비스 죄송… KIA 에이스여서 행복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수시절 논란이 됐던 팬 서비스에 대해 사과했다. 윤석민은 은퇴하기 전 공을 던지지 못했던 어깨 상태와 ‘소년가장’ 시절 등에 대한 회상도 함께 전했다. 윤석민은 “선수 시절 젊었을 대는 댓글을 보면 좋은 말들밖에 없었는데 나이 먹고 기량이 떨어지다보니 안 좋은 말들도 많고, FA로 왔는데 수술하니까 ‘놀고 있다, 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미안했다”면서 “놀고 있지 않고 공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논다고 생각할까”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2017년 팀이 우승할 때 함께하지 못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잘할 땐 팀 성적이 안 좋았어서 2017년에 시합을 뛰고 싶어서 팀에서 천천히 하라는데도 말 안듣고 서둘렀다”면서 “빨리 더그아웃 앉아 있고 싶은데 어깨는 낫지 않고, 운동을 많이 하고 다음날 체크해보면 안 좋았다. 기억에 남는 힘든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선수시절 논란이 됐던 팬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윤석민은 “어릴 땐 팬 서비스를 해야되는 이유를 몰랐었다. 연예인이 아니고 운동선수니까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말하면 혼이 빠지니까 시합 있으면 말을 잘 안했다. ‘야구만 잘하자 야구만 잘하면 팬들이 좋아할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시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고 나니 그런 것들이 정말 미안했다. 팬들을 위해 작은 행사도 열어 식사도 대접하고 했는데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고 팬들의 응원을 추억으로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던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윤석민은 “한국에 돌아와서 첫해 던지고 팔이 너무 아팠다”면서 “주사를 맞는 효과가 점점 짧아졌다. 1방을 맞으면 1년 가고 했는데, 나중엔 효과가 없어져서 하루도 안 가더라”고 했다. 이어 “수술을 안하면 안될 것 같았는데 한국에선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고, 미국과 일본에 물어보니 일본에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더라”면서 “윤규진, 안영명 선수와 같은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부위도 다르고 생생한 인대 연골을 뚫고 들어가서 뼈를 깎는 수술이어서 ‘이거 안 낫겠구나’ 확신했다”고 했다. 윤석민은 “통증이 한 번 오면 다음에는 다시 던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무서웠다. 잠도 못 자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범호의 은퇴식에 관해 윤석민은 “은퇴하는 걸 꼭 보고 싶었는데 야구장 가기가 조금 그랬다”면서 “더그아웃까지 못 나가겠더라. 조용히 보고 있는데 범호형이 언급을 해줬다”고 했다. 당시 이범호는 “윤석민 선수가 와있는데 못 나오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고 윤석민은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윤석민은 팀이 어려울 때 ‘소년가장’ 역할을 할 때 행복했다는 소감도 전했다. 윤석민은 “안 좋을 때 에이스 하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을텐데 가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에이스로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MVP도 타봤고 소중한 기억이니 ‘암흑기에 어린 투수가 이렇게 했었다’는 것 정도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1군에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고, 팬들이 에이스라고 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가리지 않고 필요하다면 나가고 싶었다. 그게 행복이었다”고 고백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6타자 6삼진 괴력투 김진영 한화 불펜에 뜬 희망

    6타자 6삼진 괴력투 김진영 한화 불펜에 뜬 희망

    불펜난조로 고전하던 한화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장민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모처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김진영이었다. 김진영은 전날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이날도 한승택, 최원준, 박찬호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중심타선과 상위타선을 모두 꽁꽁 막은 눈부신 호투였다. 한화는 이번 시즌 불펜진의 난조로 부진을 겪고 있다. 선발진은 그 어느 팀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발 이후 불펜 투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기가 뒤집어졌다. 박상원, 정우람이라는 가장 믿음직한 선수마저 무너지며 한화 불펜진은 역전 포비아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진영은 연이틀 호투를 펼치며 한화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4.1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9개다. 해외유턴파 출신인 김진영은 지난해까지 1군 성적이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2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5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진영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펜진의 난조로 연패에 빠졌던 한화로서는 든든한 ‘믿을맨’의 등장이 반가운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형 홈런·대량 득점… 공인구 문제냐 투수 문제냐

    대형 홈런·대량 득점… 공인구 문제냐 투수 문제냐

    팬들 “공인구 바뀐 것 아니냐” 의심 KBO는 “모든 샘플 합격 기준 충족” 개막 늦어 투수 컨디션 난조 분석도2020시즌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대량 득점으로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 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됐는데, 올해는 벌써 비거리 130m 이상의 홈런이 이어지고 있어 공인구가 이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의심도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투수들이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막 후 35경기를 기준으로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2018년, 공인구를 조정한 2019년과 올해(우천 취소 제외 32경기)를 비교하면 올해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거운 점을 알 수 있다. 2018년 35경기에선 홈런 82개, 리그 평균타율 0.273, 362득점이 나왔다. 2019년엔 홈런 63개, 타율 0.249, 332득점이었다. 올해는 73홈런, 타율 0.276, 345득점이다. 경기당 기준으로는 2018년 2.34 홈런, 2019년 1.8 홈런, 올해 2.28홈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부터 공인구 논란이 고개를 들자 지난 7일 “경기사용구의 샘플 3타(36개)를 무작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은 합격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반발 계수의 합격 기준은 0.4034~0.4234이다. 조정 전 기준은 0.4134∼0.4374다. 공인구가 변하지 않았다면 다른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타자들의 시즌 준비가 더 철저해졌을 가능성이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근력을 키우면 타격 비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공인구 쇼크에 타자들이 적응했을 수도 있다. 몇몇 타자들은 이번 시즌을 대비하면서 장타 능력보다는 컨택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트 중심에 맞추는 기본으로 돌아가 정확성을 높이자 공이 더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펜 난조도 빼놓을 수 없다. 12일까지 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56이다. 6위 한화(6.98), 7위 SK(7.36), 8위 KIA(7.50), 9위 kt(8.25), 10위 두산(8.31)까지 불펜이 무너진 팀들이 많다. 지난해 35경기 기준 불펜 ERA가 4.33이고, 가장 부진했던 롯데가 6.53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수들의 경우 개막이 늦어지며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화끈한 공격야구는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득점은 경기 수준에 대한 비판은 물론, 공인구에 대한 의심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선수들의 실력과 공인구에 대한 의심 사이에서 올시즌 프로야구가 줄을 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제구 난조와 탱탱볼 사이… ‘타고투저’ 돌아온 프로야구

    제구 난조와 탱탱볼 사이… ‘타고투저’ 돌아온 프로야구

    2020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타고투저’ 시즌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됐지만 벌써부터 대량 득점은 물론 비거리 130m 이상 대형 홈런이 나오는 등 화끈한 타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공인구가 다시 바뀐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한편 투수들이 컨디션을 아직 끌어올리지 못해 난타 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막후 35경기를 치른 기준(올해는 우천 취소 3경기를 뺀 32경기)으로 보면 홈런 수치는 눈에 띈다. 2018년 35경기 82홈런, 2019년 35경기 63홈런, 올해 32경기 73홈런으로 경기당 평균홈런은 순서대로 2.34개, 1.8개, 2.28개다. 리그 타율은 2018년 0.273, 2019년 0.249, 올해 0.276이다. 두자릿수 득점 경기가 속출하고 나오기 어려운 홈런 비거리가 쉽게 나오는 등 프로야구는 탱탱볼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경기사용구의 샘플 3타(36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은 합격 기준(0.4034~0.4234)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공인구가 그대로라면 다른 변수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타자들이 시즌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근력을 키웠을 가능성이다. 여기에 지난해 공인구 쇼크를 겪은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맞추는 기본으로 돌아가 장타보다는 컨택 능력에 치중해 2020 시즌을 준비했을 수도 있다. 불펜 투수들의 난조도 빼놓을 수 없다. 12일까지 치른 경기 기준으로 리그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56으로 지난해 35경기 기준 4.33이었던 점과 비교된다. 불펜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며 연패에 빠진 한화가 불펜 ERA 6.98(6위)이고 SK 7.36(7위), KIA 7.50(8위), kt 8.25(9위), 두산 8.31(10위)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부진하다. 지난해 35경기 기준 불펜 ERA가 가장 부진했던 팀은 롯데(6.53)인데 5팀이나 지난해 꼴찌보다 못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다. 타고 시즌으로 점수가 많이 나는 화끈한 공격야구는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 그러나 투수진의 부진과 예상 밖의 비거리로 인한 공인구 의심 등은 리그 수준에 대한 인식을 깎아먹는다는 점에서 마냥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다. 결국엔 평균으로 돌아갈 일시적인 현상인지, 시즌 내내 이어질 현상인지를 놓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허리 부러질라구우” 중간계투 부진에 고민 커지는 한화

    “허리 부러질라구우” 중간계투 부진에 고민 커지는 한화

    한화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선발 싸움도, 타선의 득점력도 뒷받침 되지만 허리가 부실하다 못해 부러진 모양새다. 필승조, 추격조 가릴 것 없는 동반 부진에 팀의 연패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한화는 12일 경기에서 김민우가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지만 박상원과 정우람이 무너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선수를 내보냈음에도 역전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거치는 동안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가 시즌이 시작되고 난 후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자 한화 코칭스태프도 당황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 9일 이태양과 김범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선수들이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아오길 기대하는 차원에서였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12일 경기 중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이태양이 2군에서도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6.98으로 전체 6위다. 아예 화끈하게 얻어맞은 경기를 펼쳤던 두산(8.31), kt(8.25), KIA(7.50) 등이 한화보다 더 나쁜 불펜평균자책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화는 일찌감치 포기할 만한 경기가 아니라 해볼만한 경기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불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들 구단과 차이가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2.27로 전체 1위인데도 불펜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면 선수단에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드리울 수밖에 없다. 연패 과정 모두 역전패가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한화가 빠른 시일 내에 불펜진의 불안함을 지워내지 못하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매일 다른 히어로 나온다” 박동원이 밝힌 히어로즈의 비결

    “매일 다른 히어로 나온다” 박동원이 밝힌 히어로즈의 비결

    12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동점 홈런을 터뜨린 박동원이 팀의 승승장구 비결을 밝혔다. 박동원은 이날 삼성전에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고 있던 2회말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키움은 이정후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삼성을 3-2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경기 후 박동원은 “내가 치지 못했다면 다른 선수들이 쳤을 것이다. 내 홈런보다는 잘 던진 요키시에게 공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요키시의 전담 포수로서 요키시의 호투를 이끌었다. 다만 “요키시의 공이 스프링캠프 때 좋았는데 2주 격리로 100%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시간 지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박동원은 키움의 승리 비결로 “하루에 한 명씩 잘하는 선수가 나온다”고 했다. 한화전에서 맹활약한 이정후, KIA전에서 활약한 김하성과 박병호 등 매경기마다 다른 선수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매경기 미친 선수들이 한 명씩 등장하며 가을야구를 치른 분위기가 올해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에 대해 발표하면서 프로야구는 올해 우천 취소가 시즌 성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돔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키움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박동원은 “우리는 우천 취소되는 홈경기가 없으니 체력적으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민 “류현진·김광현과 함께 이름 불렸던 것 영광스럽다”

    윤석민 “류현진·김광현과 함께 이름 불렸던 것 영광스럽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에 나섰다. 윤석민은 은퇴 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근황과 선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석민은 “요즘 푹 쉬면서 충전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은퇴하고 나선 기사 같은 것도 안보고 쉬면서 후배들이 가끔 조언해달라고 카톡하면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홍건희, 김윤동, 김현준이 도움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최고 우완투수로 평가받던 윤석민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뒷이야기도 꺼냈다. 윤석민은 어깨 통증이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선발을 뛰고 있었다. 2005년, 2006년에 중간투수를 했으니 올림픽에서 중간이나 마무리투수 해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년 동안 선발하면서 몸이 관리받는 것에 적응돼있던 것 같다”면서 “갑자기 몸풀고 빠르게 시합에 나가야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리듬이 깨졌는지 어깨가 조금 아팠다. 야구하면서 어깨가 이상한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였고 뒤늦은 엔트리 합류로 정말 세게 이 악물고 던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석민은 이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윤석민은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이름이 불렸던 것 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서로 좌완, 우완인 것도 나이도 다르지만 한때 그랬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추억으로 살고 있다”면서 “연락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현진이는 한국에 들어오면 꼭 연락해서 보자고 하고, 광현이는 나랑 성격이 비슷해서 (연락 안 하고)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민에 이어 KIA의 에이스로 성장한 양현종에 대해 “잘하는 거 보고 형 같아서 말을 못 걸겠더라. 조금 어색해졌다”고 농담을 꺼내면서 “현종이가 어릴 땐 세게 던질 줄밖에 몰랐는데 던지는 법을 알면서 꾸준히 잘하더라. 나도 10승 2번밖에 못했을 만큼 꾸준히 잘하기가 어려운데 현종이는 우리나라 최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영상 말미에서 윤석민은 자신을 둘러싼 여론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윤석민은 “난 놀고 있지 않고 공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논다고 생각할까”라며 “그때가 뒤로 뒷걸음치면서 멘탈이 힘든 시기였다”고 속내를 꺼냈다. 이어 “팔이 너무 아팠는데 계속 버텼다”면서 “팬들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그때가 제일 행복했으니 가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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