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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6년 만에 첫 가을야구…목동 날씨 및 구장상황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을 연고지로 둔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시작된다. 넥센이 2008년 창단한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3위로 진출하면서 목동구장에서도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다만 이날 오후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날씨 변수가 생겨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태풍 ‘다나스’도 주로 남부지역에 직접 영향을 끼쳐 서울 목동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팬들이 비가 올 것을 우려해 7일 밤부터 예매해 둔 표를 3000여장 취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목동구장 좌석 수 1만 2500석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모두 판매됐지만 날씨 영향으로 취소된 표가 있어 현장에서도 일부 표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정규시즌 홈런왕인 넥센 박병호의 장타력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병호에 맞서 3할 복귀에 성공한 두산 김현수도 주목된다. 특히 목동구장은 외야의 길이가 다른 곳에 비해 98m, 118m로 짧고 담장 높이도 2.3m로 낮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꼽힌다. 박병호는 홈구장인 목동에서 모두 22개의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외국인 에이스들이 선발로 나선다. 두산의 니퍼트, 넥센의 나이트가 맞붙어 이들의 능력이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넥센vs두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예매 2시 시작…4차전은 3시부터

    넥센vs두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예매 2시 시작…4차전은 3시부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입장권 예매가 7일 오후 2시 시작됐다. 준플레잉오프 4차전 입장권 예매는 3시에 시작된다. 준플레이오프 3·4차전 입장권 예매는 G마켓 티켓 사이트, 자동응답전화(1644-5703), 스마트폰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G마켓,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입장권은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또 G마켓 홈페이지 검색창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에도 현장판매 없이 전량 예매로만 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예매표 중 취소분에 한해 당일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할 예정이다. 준플레이오프 1·2·5차전 예매는 6일 오후 2~4시에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야구 발렌틴 亞최초 60홈런

    일본프로야구(NPB)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6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발렌틴은 4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 경기 6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의 2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 시즌 60홈런은 137년 역사의 미프로야구(MLB)에서도 베이브 루스(1927년)와 로저 매리스(1961년), 마크 맥과이어(1998~99년), 새미 소사(1998~99년, 2001년), 배리 본즈(2003년) 등 5명만이 기록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MLB에서 빛을 보지 못해 2011년 야쿠르트로 둥지를 옮긴 발렌틴은 그해와 지난해 각각 31홈런으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올 시즌 오 사다하루(55개)의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이승엽이 2003년 세운 56개가 최고 기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2위 재탈환… 5일 ‘2위 혈투’ 박터진다

    [프로야구] 넥센, 2위 재탈환… 5일 ‘2위 혈투’ 박터진다

    넥센이 KIA를 꺾고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유례없이 치열했던 프로야구 2위 다툼은 결국 정규시즌 최종일인 5일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넥센과 LG, 두산 서울 연고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넥센은 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이택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없던 LG를 3위로 끌어내리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종료 하루를 앞두고 LG에 승차 없이 승률 1리, 4위 두산과는 승차 0.5경기와 승률 3리를 앞섰다. 넥센이 5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이대로 2위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만약 한화에 패하면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리는 LG-두산전 승자가 2위로 올라서고 넥센은 3위로 내려앉는다. PO에 직행하는 2위와 준PO를 치러야 하는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승리가 절실했던 넥센은 KIA의 끈질긴 추격에 애를 먹었다. 한 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이 계속되다 8회 승부가 갈렸다. 3-3으로 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이택근이 천금 같은 2루타를 때려 주자 유재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문우람이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얻어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8위가 확정된 채 시즌을 마친 KIA는 해태 시절부터 32년 동안 홈으로 썼던 무등경기장과 작별을 고했고, 내년부터 2만 2000석 규모의 새 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옮긴다. 이날 무등경기장에는 8102명이 찾아 마지막을 함께했다. 올겨울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고별 무대가 될 수 있는 1이닝을 소화했으나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SK를 7-2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병규(LG 9번)와 함께 타격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아섭은 4타수 2안타(1홈런)를 쳐 타율을 .345까지 끌어올렸다. 타율 .349를 기록 중인 이병규가 5일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칠 경우 타격왕은 손아섭에게 돌아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부터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1·2·5차전 예매는 6일 오후 2시·3시·4시에, 3·4차전 예매는 7일 오후 2·3시에 각각 시작된다. G마켓 티켓(http://ticket.gmarket.co.kr)과 자동응답전화(1644-5703), 스마트폰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G마켓·티켓링크)에서 1인당 최대 4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PS 새달 8일·한국시리즈 24일부터

    프로야구가 6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다음 달 8일부터 가을 축제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달 8일 정규리그 3, 4위 팀이 맞붙는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고 26일 밝혔다. 준PO 승자와 정규리그 2위 팀이 격돌하는 PO(3선승제)는 16~22일 열린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PO 승자가 자웅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24일부터 4선승제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포스트시즌 경기 시작은 평일 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2시다. 입장권 예매처 및 중계 일정은 추후 발표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 야구장 옮겨라” vs “못 옮긴다” KBO·창원시 정면충돌

    “NC를 잡아 놓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원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신축 야구장 부지변경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창원시가 당초와 달리 신축 야구장 부지를 옛 진해육군대학으로 고집할 경우 NC의 연고지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KBO는 “새 야구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타당성과 공정성, 신뢰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KBO가 자체 실시한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신축구장은 접근성과 흥행성 등에서 진해보다 창원과 마산 지역이 적합하고 지역 균형 및 경제 발전에도 더 많은 효과를 낼 것으로 나타났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창원시가 당초 제시한 방안도 자꾸 바뀌어 신뢰성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특히 야구는 매일 하는 경기이고 밤늦게 귀가할 수밖에 없어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해의 접근성 애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양 총장은 창원시가 KBO의 부지 변경 요구에 불응할 경우에 대해 “연고 구단인 NC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고 구단의 입장과 리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창원시가 NC를 ‘잡아 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 수 있다”며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용암 창원시 야구장추진단장은 “확정된 사안을 바꾸는 것은 소모적인 논란일 뿐 변경은 불가능하다”면서 “신축 야구장은 이미 17억원가량 투자돼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부지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고구단 NC의 이태일 대표이사는 “KBO가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한 만큼 창원시의 최종 답변이 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부지 변경이 되지 않으면 KBO, 회원사들과 상의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KBO, 고교야구팀 10억 지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이사회에서 의결한 초·중·고 야구팀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53개 고교 야구팀에 2000만원씩 모두 10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3라운드 안양-경찰(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 티브로드안양) ■여자축구 △WK리그 26라운드 ●스포츠토토-수원FMC(보은종합운동장) ●현대제철-전북KSPO(이천종합운동장) ●부산상무-고양대교(한밭종합운동장 KBSN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추계연맹전(오전 10시 화천 상서·원천구장 등) ■야구 △제6회 KBO총재기 대학야구 결승 경희대-인하대(오후 6시 목동야구장 SBS-ESPN) △제10회 C&M케이블TV기 초등학교야구대회 개막전 이수초-중대초(오후 5시 구의야구장 MBC스포츠+·C&M 채널1) ■배구 2013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추계대회 준결승 A조 1위-B조 2위(오후 1시) B조 1위-A조 2위(오후 3시 이상 단양국민체육센터 KBSN스포츠)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에너지관리공단

    ‘계몽에서 공감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의 절전 캠페인이 변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재미있고 쉬운 메시지를 전달해 절전의 필요성을 이해시킨다는 취지다. 공단 직원들이 직접 기획, 연출, 출연해 제작한 ‘에너지X파일’은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용 콘텐츠다. 지난 6월부터 매주 1편씩 모두 7편이 공개됐다. 5분 길이의 짧은 영상물을 통해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비교해 주고 에어컨과 제습기의 올바른 사용 요령을 알려주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전달한다. 에너지X파일은 전국 초등학교에 교육자료로 배포되고 있다. 기업은행 600여개 지점과 현대중공업 사내방송 등에서 다음 달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공동 절전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도 전기 절약에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그린 스포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전력 피크 기간인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프로야구 전 구단 선수와 심판은 유니폼 어깨에 ‘100W 줄이기’에 동참한다는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공단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야구 전망대] 롯데, 2연전 피로 딛고 4강 안착할까

    6일부터 프로야구는 2연전 체제로 바뀐다. 9구단 체제가 되면서 팀 간 경기도 18경기에서 16경기로 줄었다. 3연전을 홈과 원정 두 차례씩 치르면 4경기가 남아 홈과 원정 2연전씩 치르게 된 것이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동하던 걸 세 차례 해야 하니 피곤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 차례, 금요일에 느꼈던 극심한 피로를 목요일과 토요일에 연거푸 느끼게 된다. 수도권-지방-수도권-지방처럼 피곤한 이동 일정을 받아드는 팀도 나올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롯데의 지적에 따라 한 차례 조정했지만 대진운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연전 체제가 되면서 오히려 중위권 팀이 상위권과의 승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3연전 체제에서는 2승1패를 목표로 하게 되는데 2연전 체제에서는 1승1패 전략으로 나가기 쉬워 오히려 순위 다툼이 답보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3연전 체제에서는 상대 3~5선발을 차례로 만나지 않는 한 적어도 상대 1, 2선발을 한 차례 만난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돼 최소한 1패는 내준다는 각오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2연전 체제에서는 상대 1, 2선발을 연이어 만날 수도 있고 3, 4선발이나 심지어 4, 5선발을 연속해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대진운이 중요하다. 6일 시작하는 2연전 중 가장 눈에 띄는 대결은 KIA-롯데(사직)전. 4위 두산에 3경기 뒤진 5위 롯데는 두산에 5경기 뒤진 6위 KIA와 4강 진입을 위해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오는 8일부터 상승세 LG와 2연전을 치르고 KIA는 10일부터 선두 삼성과 2연전을 벌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KT 초대감독은 조범현

    [프로야구] 10구단 KT 초대감독은 조범현

    ‘조갈량’ 조범현(53) 전 KIA 감독이 10구단 KT의 초대 사령탑에 올랐다. 프로야구 KT는 현재 삼성의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 중인 조 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고 2일 발표했다. KT는 5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조 감독의 취임 기자 회견을 연다. 권사일 KT 스포츠 사장은 “조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 육성과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난 ‘야전사령관’이자 프로야구의 제갈량”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 감독은 “KT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신생 KT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는 데 단단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KT 이미지에 걸맞은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KT 사령탑 후보로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김재박 전 LG 감독에 외국인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코리안 특급’ 박찬호까지 총망라됐다. 깜짝 발탁이 점쳐졌지만 KT는 신인 육성과 선수단 운영 등 명문 구단의 디딤돌 구축에 중점을 뒀고, 그 적임자로 조 감독을 낙점했다. 연륜과 파격 대신 견실한 출범을 택한 것. SK(2003~06년), KIA(2007~11년)에 이어 세 번째 KT의 지휘봉을 쥔 그는 치밀한 팀 운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2009년)과 광저우 아시안게임(2010년) 금메달 등을 일궈 ‘명장’ 반열에 올랐다. 충암고-인하대를 졸업하고 프로 원년(1982년) OB(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1992년 은퇴 후 쌍방울, 삼성 등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쌍방울 시절 박경완(SK)을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키운 일화는 유명하다. 데이터 활용과 팀 운영능력이 탁월해 ‘조갈량’으로 불린 그는 감독으로 통산 524승 22무 498패(승률 .513)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구 전망대] 구단별 후반기 승부수는

    이번 주 프로야구 각 구단은 후반기 승부수를 만지작거리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LG는 미운 정 고운 정 모두 든 외국인 투수 주키치와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부에선 주키치가 미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이미 마쳤으며 국내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한다. 또 미프로야구(MLB) 토론토에서 등판한 경험이 있는 대체 투수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외국인 선수의 웨이버 공시 마감을 24일로 규정하고 있어 “반반”이라고 버티기만 했던 LG에 주어진 시간은 빠듯하기만 하다. 외국인 투수의 교체 여부는 상당수 구단의 공통된 고민거리. 두산은 올슨 대신 영입한 핸킨스가 지난 20일 1군 훈련에 합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기(23일)는 유희관이 선발로 오르고, 핸킨스는 이르면 다음 날 첫선을 보일 수 있다. 이승엽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걱정인 삼성은 벤덴헐크의 부진과 로드리게스의 부상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선두 수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넥센 역시 나이트와 밴헤켄 ‘원투펀치’를 계속 품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 흘러나온다. 23일 나이트에게 일단 선발 임무를 맡긴다. 23일 LG와 잠실 대회전에 나서는 KIA는 석 달 만에 ‘향운장’ 최향남(42)을 1군으로 불러 올려 불펜에 대기시킨다. 전날 2군 경기에서 앤서니가 또다시 5실점으로 무너지자 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 지난 4월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간 지 석 달 만이다. 재활 뒤 2군에서 다섯 경기에 나선 그의 성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1패1홀드, 평균자책점 8.10으로 좋지 않았지만 직구 구속이 132~138㎞로 살아나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23일 선발 등판은 도미니카공화국 친구 사이인 소사(KIA)와 리즈(LG)의 몫이다. 순위 경쟁이 살얼음판이다. 어느 팀이든 삐끗하면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쳐 지난시즌 악몽이 떠오를 참인 넥센과 한 경기 뒤진 두산의 만남도 마찬가지. 두산으로선 주말 LG와의 잠실 혈투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삼성은 NC와 만난 뒤 넥센과의 주말 격돌에 총력을 기울이면 돼 상대적으로 홀가분하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낸 한화는 코칭스태프를 전면 물갈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와의 3연전을 마치고 휴식한 뒤 다음 주 넥센과 만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그분의 정치投, 먹먹한 감동投, 배꼽티 섹시投… 시구 속 사회

    [주말 인사이드] 그분의 정치投, 먹먹한 감동投, 배꼽티 섹시投… 시구 속 사회

    시구(始球)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에서 유명 인사가 던지는 공이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매 경기 시구를 한다. 꼭 유명 인사가 시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시구는 프로야구 경기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19일 포항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시구자로 ‘다둥이 가족’ 김경헌씨의 아홉 자녀가 동시에 9명의 포수에게 공을 던져 큰 박수를 받았다. 시구에 숨어 있는 사연을 알아봤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 시구자가 유명해지는 경우가 늘면서 연예인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시구자 중 절반 정도는 구단이 아닌 기획사에서 먼저 연락한 경우다. LG는 한 달 전에 시구자 섭외를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인지도와 야구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구자를 고른다. 시구자는 경기 시작 1시간~1시간 30분 전 도착해 실내연습장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는다. 당일 선발을 제외한 투수들이 번갈아가며 투구 자세와 공 던지는 법 등을 설명한다. 시구를 마치면 유니폼 상의와 모자, 프리미엄 좌석(4석)을 선물로 받는다. 엄순홍 LG 마케팅팀 과장은 “연예인이 시구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구단 가치가 높아지거나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팬 서비스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연고 구단은 향토기업 인사나 팬들을 시구자로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욱 롯데 홍보팀장은 “연예인들이 시구를 위해 부산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다양한 지역 인사로부터 시구 요청을 받는데, 공익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네임데이 행사가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관계자들에게 시구를 맡기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남대학교의 날’로 지정된 경기에서는 총장이나 학생회장이 시구를 하게 한다. 지역 단체장이 시구를 희망하면 소정의 기부금을 받은 뒤 연말 성금으로 활용한다. 허권 KIA 홍보팀 차장은 “시구자로 선정된 일반인들은 경기 전 1시간가량 구단과 함께하면서 우리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시구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있었다. 오쿠마 시게노부 전 일본 총리가 1908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연합팀과 와세다대와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와세다대를 설립한 그를 예우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2년 뒤인 1910년 윌리엄 태프트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 구장에서 첫 시구를 했다. 당시 시구는 마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첫 시구의 주인공도 대통령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삼성-MBC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각하’의 경호는 삼엄했다. 야구장 화장실과 더그아웃, 그라운드에도 경호원이 배치됐고, 구심의 공 주머니까지 수색을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의 ‘행차’가 너무 요란했던 탓일까. 이후 대통령의 시구는 많지 않았다.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마운드에 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잠실 삼성-LG전 개막전에서 시구하는 등 세 차례나 야구장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올스타전에서 한 차례 ‘깜짝’ 시구를 했다. 참고로 미국은 태프트 전 대통령 이후 지미 카터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이 개막전이나 올스타전, 월드시리즈에서 시구를 했다. 개막전이 갖는 무게감 때문인지 이후에도 시구는 ‘묵직한’ 관료와 단체장이 맡았다. 1983년 개막전(잠실 OB-MBC전)은 이원경 당시 체육부장관이 시구를 했고, 이듬해부터는 체육부차관과 서울·인천·대구·부산·광주시장 등이 돌아가며 마운드에 올랐다. 대통령이나 고위 관료가 시구한 것은 ‘프로야구 정치학’을 함축한다. 하지만 1989년부터 시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강수연이 4월 8일 광주 빙그레-해태 개막전에서 연예인 최초의 여성 시구자로 나선 것. 김집 당시 체육부장관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와 환호를 받았다.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린 MBC-OB전에서는 OB베어스 1호 성인 회원 이국신씨가 나서 시구자의 지평을 일반인으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연예인 시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일반 팬이나 장애를 이긴 감동 사연을 가진 인물들도 종종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반면 축제 성격이 강한 올스타전에서는 처음부터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섰다. 1982년 7월 1일과 3~4일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배우 이경진과 정애리, 정윤희 등 당대의 인기 스타들이 차례로 시구를 했다. 남성 연예인 중에서는 신성일이 1984년 올스타전에서 첫 시구자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시리즈 시구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전 구단주다. 그는 1982년 한국시리즈 4차전과 198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각각 시구를 했다. 박찬호와 서재응, 최희섭, 류현진이 잇달아 입단한 다저스는 이때부터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던 것. 톡톡 튀는 시구자도 많다. 1984년 올스타전에는 부녀자 멀리던지기 대회 우승자인 박정일씨가 초청받았고 1989년 올스타전에는 물구나무서기 세계기록보유자 신동묵씨가 선정됐다.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프로야구 원년 개막일 출생자 유연희, 김인재씨가 마운드에 올랐다. 2006년 개막전(문학 현대-SK전)에서는 8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송유근군이 시구를 했다. 가장 심금을 울린 시구는 2001년 잠실 두산-해태 개막전의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일 것이다. 킹은 뼈가 굳고 다리가 썩는 선천적 중증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미국으로 입양된 아홉 살 소년이었다. 그러나 티타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마운드에 올라온 뒤 씩씩하게 공을 뿌려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배우 홍수아, 모델 이수정 등은 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으로 포수 미트에 정확히 공을 꽂아넣는 ‘개념 시구’로 인기를 끌었다. 손연재와 양학선, 신수지는 체조 기술을 응용한 동작으로 와인드업을 해 큰 갈채를 받았다. 특히 신수지의 ‘백일루션 시구’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골퍼 장하나 등 다른 종목 프로 선수들의 시구가 늘고 있다. 1992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를 했던 김사율 당시 감천초 야구선수는 지금 롯데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자라면, 특히 연예인이라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당연한 심리. 그러나 몇몇은 노출이 너무 심한 의상으로 마운드에 섰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5월 3일 잠실 두산-LG전에서 가수 클라라는 배꼽이 보이도록 짧게 줄인 두산 유니폼과 하반신 각선미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레깅스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남심을 흔들었다. 레이싱모델 윤승연도 2011년 핫팬츠에 상의가 절반가량 드러난 옷을 입었고, 중국 배우 장쯔이는 시구 도중 의도치 않게 속옷을 노출하고 말았다. 시구자가 결석한 경우도 있다. 2004년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예정됐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는 경기가 임박해서 불참을 통보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대책회의가 시급하다고 해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랴부랴 대체자를 수소문했고 전년도 한국시리즈 7차전 시구자였던 배우 박정아를 섭외했다. 덕분에 박정아는 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으로 시구를 한 유일한 인물로 남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야구 입문 50년…살아 있는 전설의 타자 백인천

    [김문이 만난사람] 야구 입문 50년…살아 있는 전설의 타자 백인천

    다 알지만 지구는 둥글다. 해와 달도 둥글다. 그리고 공도 둥글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가장 완벽한 모형은 둥근 것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원은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수레바퀴를 이용해 힘의 균형, 힘의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 뉴턴의 물리학적 측면에서도 원은 힘의 균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도형으로 여긴다. 수박, 토마토, 사과 등 대부분의 맛있는 과일이 둥근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둥글기 때문에 이변도 많이 생긴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구 경기에서는 어떨까. 공도 둥글고 방망이도 둥글다. 파울도 많고 땅볼도 많다. 그러나 둘 다 제대로만 맞으면 큰 이변이 생긴다. 경기를 뒤집는 홈런이다. 까닭에 야구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의 높아진 수준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나 류현진 선수의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기면 짜릿하고 지면 안타까워한다. 에라, 비오는 날 공통분모나 다름없는 야구 얘기나 실컷 해 보자. 전설의 타자가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4할 1푼 2리. 아직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백인천(70)씨다. 그가 올해로 야구에 입문한 지 50년이 됐다. 비록 현역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원한 야구 선수처럼 살아간다. 야구장을 직접 찾기도 하고 집에서 TV를 시청하면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후배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한다. 우리나라 홈런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1960년 6월 제15회 청룡기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서울시 예선에서 경동고와 휘문고가 맞붙었다. 경동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한 백인천 선수는 3회 초 휘문고 투수 이명우의 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홈런은 서울운동장 야구장 개장 이래 고교 선수가 터뜨린 첫 홈런이 됐다. 이후 백인천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명성을 날렸다. 1962년 1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쑹산(宋山) 구장에서 홈런을 쳤다. 이 역시 쑹산구장 개장 이후 첫 홈런이었다. 주최 측은 홈런상으로 은 트로피를 수여했고 홈런공이 떨어진 지점에 기념패를 박아 백인천의 홈런을 기렸다. 이 대회 이후 백인천은 1963년 일본 프로야구계에 진출했고 곧바로 3할대를 유지하는 수위 타자가 됐다. ‘프로야구 일본 진출 1호’인 그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으면서도 일본 프로야구 생활 18년간 타격왕과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등의 기록을 세운다. 40세 때에는 한국으로 귀국해 MBC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어 4할 1푼 2리의 시즌 타율 기록을 세웠고 아직도 경신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원년 최다 안타, 타격왕, 득점왕, 최고 출루율, 최고 장타율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전설의 타자를 만났다. 아파트 입구에서 동호수를 찾아 헤매고 있을 때 백씨와 마주쳤다. 동네 헬스클럽에서 막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집으로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얘기부터 나왔다. “제가 프로야구 생활을 한 지 벌써 50년이 됐네요. 현역 선수로 뛴 20년 동안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습니다. 이제는 건강해지는 프로선수가 되려고 합니다. 1996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의료원에 입원했거든요. 그때 프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새삼 알았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절망 속에 허덕이다가 건강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야구에 미쳤듯 운동에 미치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이젠 보다시피 이렇게 다 좋아졌어요.” 그의 집 안에는 현역 시절 야구공이며 배트, 모자, 각종 트로피 등이 진열돼 있었다. 건강을 과시하듯 MBC청룡 시절 4할 타율을 기록했던 배트를 꺼내 왕년을 회상하면서 스윙 자세를 취한다. 과연 운동만으로 그의 건강이 회복됐을까. 물었더니 침과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서 구운 소금을 꾸준히 섭취했단다. 1년 전에 다친 고관절도 다 붙었고 뇌경색으로 가물가물했던 기억력도 완전히 회복했다며 웃는다. 18년 가까이 건강 찾기에 공들인 끝에 지금은 골프도 치고 사그라졌던 근육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나이 70이지만 다시 청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팔뚝 근육을 자신 있게 드러내 보인다. 야구 얘기로 화제를 바꿨다.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에 대해 “여러 가지로 발전했지만 섬세한 면에서 아직 부족하고 프로답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현역 시절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공의 반발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이 때문에 번트를 잘 안 하고 한 방 날리는 것을 자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출신 선수들에 대해서는? “외국에 나가면 길게 가는 선수가 있고 짧게 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박찬호는 밑바닥(마이너리그)부터 출발해 오래갈 수 있었고 추신수도 그렇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2군부터 시작했습니다. 밑바닥에서 고생한 경험 때문에 오래갈 수 있었지요.” 요즘 타율이 내려앉은 추신수 얘기를 꺼냈더니 “타율은 바뀌지만 타점과 홈런은 안 바뀐다”고 하면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한다. 추신수는 5월까지만 해도 타율이 3할 3푼 3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2할대로 떨어졌다. 백씨는 한국야구 최고의 이론가나 다름없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할 때 발사 자세에서 배트를 쥔 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추신수는 전형적인 어퍼스윙 타자이기 때문에 밑에서 위로 퍼 올리는 타격을 합니다. 이런 유형의 타자들은 장타력을 지녔지만 체력적 부담이 크게 됩니다. 시즌 초반 체력에 문제가 없을 땐 홈런과 타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5월에는 3할대 타율과 7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수가 늘고 원정의 피로가 겹치면서 퍼 올리는 타격 자세는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배트를 쥔 손이 떨어지는 것, 지나치게 넓은 보폭, 어깨가 먼저 열리는 자세에서는 결코 좋은 타격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을 잘 견뎌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홈런보다 정확도를 높이는 쪽이 추신수에게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트를 쥔 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몸쪽 공을 좀 더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어떤 지적이 나올까. “류현진도 원정 경험을 잘 견디는 것이 관건이다. 팬들은 이기길 바라지만 상대가 있다. 프로는 냉정하며 그에 따른 정신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야구 중독자가 돼야 한다. 심한 중독자가 돼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선수에 대해서는 “성격도 좋고 비교적 적응을 잘하고 있다. TV를 통해 경기를 쭉 지켜보고 있다”면서 일본 감독들이 대부분 후배인데 만나면 힘도 좋고 수준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의 수준과 관련해서는 “거의 일본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구 인생 50년을 회고한다. “처음 일본 갔을 때 일본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아침마다 ‘야구 중독자가 되자’고 몇 번이고 다짐했습니다. 방망이에 무거운 쇠붙이를 붙이고 계속 스윙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그걸 개발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후배 선수들이 그렇게 하더군요. 결국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 없는 야구 인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4할 타자는 미국에 4명이 있고, 일본에는 없다. 그만큼 그의 기록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타자와 투수의 대결에서 누가 유리할까 물었더니 “그건 모릅니다. 잘 맞은 공도 수비수가 잡아 버리면 아웃되는 것이 아니냐”며 웃는다. 그의 고향은 평북 철산이다. 아버지가 중국에 사업차 갔을 때 출생했고 3세 때까지 중국에 살다가 북한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광복 이듬해 해주를 통해 바닷길로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장충초등학교에 다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을 갔고 졸업은 효제초등학교에서 했다. 중학교는 성동중학에 입학했다가 경동중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친형의 권유로 전학을 했다. 그가 야구를 하게 된 계기가 된다. 이후 경동고에 진학하면서 야구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광복 후 고등학생으로는 최초의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그때부터 야구에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질은 별로 없었어요. 스포츠는 반복 연습입니다. 집에서 타이어 매달고 연습하다 보니 팔에 힘이 생기더군요. 시간만 되면 공을 쳤죠. 나중에는 저절로 신 나더라구요.” 그는 1983년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그리고 2002년 롯데 감독을 끝으로 야구장을 떠났다. 지금은 건강 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 야구 아카데미를 만들어 야구팬, 그리고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1982년 당시 4할 1푼 2리를 기록했던 방망이를 들고 지그시 미소를 짓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백인천은 누구 1943년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서 태어났다. 3세 때 북한 철산에서 유치원을 다녔다. 광복 이듬해 가족들과 함께 월남했다. 성동중학에 입학했으나 경동중학으로 전학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잡게 됐다. 1960년 경동고 시절 서울운동장에서 개장 이후 첫 홈런을 쳤다. 1962년 타이완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쑹산(宋山)구장 개장 첫 홈런 타자가 됐다. 1963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1호 선수가 됐다. 일본에서 타격왕과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등의 기록을 세운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귀국해 MBC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이때 기록한 4할 1푼 2리의 시즌 타율(80경기)은 현재까지 경신되지 않고 있다. 이후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을 역임했다. 1999년과 2006년에는 각각 SBS와 tvN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한국 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영민 타격상(1959년), 대한체육회 대한민국 최우수선수상(1962년), 일본 프로야구 수위 타자, 베스트나인(1975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장(1967, 1970, 1972, 1979년),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감독상(1990년) 등을 받았다.
  • [MLB] 팀 흔들린 4·5월만 6승… 커쇼와 ‘원투 펀치’

    [MLB] 팀 흔들린 4·5월만 6승… 커쇼와 ‘원투 펀치’

    한화 시절 류현진을 조련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류현진이 데뷔 첫해 텍사스의 5년차 좌완 투수 데릭 홀랜드(27)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지난해 말 예상했다. 예상은 맞았다. 류현진은 11일까지 18경기에 나와 7승3패 방어율 3.09를 기록했다. 홀랜드도 18경기에 등판, 7승4패 방어율 3.19로 거의 비슷한 성적을 냈다. 그만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적응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뛰어난 적응력과 높은 ‘야구 IQ’가 감탄을 자아낸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달리기 꼴찌, 불펜 투구 생략, 흡연 논란 등을 특유의 뚱한 표정으로 이겨내며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팀 전력에 구멍이 숭숭 뚫렸던 4월에 3승, 5월에 3승을 올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더불어 원투 펀치 역할을 해낸 것이 돋보인다. 몇 차례 경기에서 자신의 직구 구속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것을 재빨리 간파하고 정교한 제구로 변화를 꾀한 점도 좋았다. 주무기로 알려진 체인지업의 빈도를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로 보완했다. 또 투구 폼의 미묘한 변화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는 것도 빅리그 4개월차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은 아니다. 11일 최악의 투구가 전반기 누적된 피로의 영향이라면 후반기 과제 또한 명백해진다. 닷새 간격의 등판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가다듬고 최대 3시간 이상 나는 시차 적응, 홈(4승1패 평균자책점 1.90)과 원정(3승2패 평균자책점 4.42) 경기의 격차를 극복하는 일이다. 아울러 맞혀 잡는 류현진의 투구 패턴에 여러 구단들이 대비책을 확실히 세울 것이기 때문에 타자 공략 밑그림을 한층 다채롭게 그리고 필살기를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프로야구] 팬심 대신 감독 사랑… 거포 박병호 ‘샛별 잔치’

    넥센의 ‘간판 거포’ 박병호(27)가 생애 첫 올스타 무대에 선다. 팬 투표에서 밀린 아쉬움을 감독 추천으로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19일·포항)에 나설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 감독 추천 선수 총 24명을 발표했다. 웨스턴리그는 KIA·넥센·LG·한화·NC 등 5개 팀으로, 이스턴리그는 삼성·SK·두산·롯데 등 4개 팀으로 짜여졌다.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은 차일목·김선빈·나지완(이상 KIA), 손승락·강윤구·허도환·박병호(이상 넥센), 김혁민·송창식(이상 한화), 찰리·이재학·나성범(이상 NC) 등 팀별로 고루 추천했다. 이스턴리그를 이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안지만·진갑용·배영섭(이상 삼성), 세든·박희수·박진만(이상 SK), 오현택·홍상삼·양의지·오재원·이종욱(이상 두산), 김성배(롯데)를 낙점했다. 이들 가운데 나지완·강윤구·박병호·송창식·찰리·이재학·나성범, 안지만·배영섭·세든·박희수·오현택·김성배 등 13명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새내기들이다. 앞서 KBO가 지난 8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에서 LG는 웨스턴리그 11개 포지션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간판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한화) 등이 김용의(LG)에게 밀리면서 팬 투표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성적과 인기 등에서 이들이 한 발 앞섰지만 LG 팬들의 ‘지나친 사랑’으로 진정한 올스타를 뽑지 못했다는 잡음이었다. 결국 박병호는 감독 추천으로 2005년 데뷔 이래 첫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연속 팬 투표 2위의 아픔도 털어냈다. 박병호는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당연히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도 넥센의 71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1위(61개)에 타격 6위(타율 .318)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년 연속 시즌 MVP도 사정권에 둔 상황이다. 이로써 ‘별들의 축제’에 나설 선수 46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 가운데 데뷔 후 첫 출전 선수는 20명. 구단별로는 LG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 7명, 두산 6명 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승엽 300호 홈런볼, 10년만에 삼성 품에

    이승엽(삼성)이 지난 2003년 쏘아올렸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볼이 10년 만에 구단 품으로 돌아간다. 삼성은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엽의 홈런공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승엽은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2-3으로 뒤지던 8회 김원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만 26세 10개월 4일이던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27세 3개월 11일)와 미프로야구(MLB) 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 8개월 6일)를 제치고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공을 주운 관중은 중국의 조선족 동포에게 10만 달러를 받고 팔 예정이었으나 구 회장이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1억 2000만원에 사들였다. 그동안 이 공을 소유하고 있던 구 회장은 이승엽이 지난달 20일 국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자 삼성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 공은 삼성의 연습장인 경북 경산 볼파크의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홈런공 기증식이 끝난 뒤에는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기념트로피를, 김인 삼성 라이온스 사장이 격려금 2000만원을 각각 이승엽에게 전달하는 등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대한 시상을 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올스타 투표 방식 다양화해야”

    LG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11개 전 포지션을 휩쓸었다.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지자 LG 팬들이 힘을 결집한 결과다. 축하할 일이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지난해 롯데(이스턴리그) 한 차례로 끝날 것 같던 특정 팀의 올스타 전 포지션 ‘독식’이 2년 연속 이어져서다. 이 같은 ‘기현상’은 올스타전의 본질을 퇴색시킬 수 있다. 올스타전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데 가치가 있다. 그들이 팀을 꾸려 일년에 단 한 차례 벌이는 이벤트여서 팬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특정 팀의 독식 현상이 빚어지고, 되풀이까지 된다면 의미는 왜곡되고 흥미는 반감될 것이 뻔하다. 올스타 선수의 명예도 덩달아 추락한다. 올스타 무대를 밟는 선수는 그 자체가 영광이고 평생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몰표로 표심이 변질된다면 올스타 선수를 보는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 또한 기쁨보다는 ‘꺼림칙함’이 앞설 것이다. 물론 올스타 선정은 인기 등도 반영된 것으로 골든글러브 수상과 다르다. 그렇다고 올스타 팬 투표의 왜곡을 그냥 넘겨서는 곤란하다. 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스마트폰을 통한 투표 방식의 개선이 요구된다. 인터넷 투표가 2000년대 후반 본격화되면서 몰표 현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경기장 입장 관중들의 현장 투표가 사라지고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투표하게 됐다. 그러면서 표심은 더욱 뒤틀렸다. 장년층 팬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따라서 선수와 감독, 입장 관중 등으로 팬 투표의 방식을 보다 다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투표 방식 개선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30개 구단에서 34명을 뽑는 미국, 28명을 뽑아 3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단 1경기에 23명을 뽑는 탓에 몰표의 위험성이 높다”면서 “팬 투표는 그대로 실시하되 다양한 투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프로야구] ‘LG천하’ 올스타전… 봉중근, 투수 첫 최다득표

    봉중근(33·LG)이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0일부터 28일 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을 통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LG 마무리 봉중근(웨스턴리그)이 유효투표수(221만 7846표)의 53%인 117만 459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투수가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유효투표수가 200만 표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최다 득표가 웨스턴리그에서 나온 것은 2004년 조인성(당시 LG·서군) 이후 9년 만이다. 봉중근과 1위를 다투던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13만 5011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의 두 마무리가 1·2위에 올라 구원 투수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확인시켰다. 또 LG는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 11개 포지션을 독차지, 기쁨을 더했다. 특정 팀이 올스타 전 포지션을 휩쓸기는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따라서 올해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 올스타와 ‘LG’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LG는 지난달 무서운 상승세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보이면서 팬들의 ‘표심’을 쓸어담았다. 송승준(66만 277표·롯데)은 접전 끝에 윤성환(65만 6665표·삼성)을 제치고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로 뽑혀 4년 연속 팬 투표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전체 득표 4위(112만 1130표)의 LG 이병규(외야수)는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수 강민호(롯데)도 7년 연속 올스타전 ‘안방’을 지킨다. 반면 신본기·김대우(이상 롯데), 리즈·현재윤·김용의·손주인·정의윤(이상 LG) 등은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KBO는 팬 투표로 결정된 선발 출전 선수 22명 이외에 류중일 (삼성) 이스턴 감독, 선동열 (KIA) 웨스턴 감독의 추천을 받아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 선수를 10일 발표한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올스타 투표는 ‘기량보다 인기’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올 시즌에도 1루수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지난 1일 현재 타율 .306(12위), 14홈런(3위), 54타점(1위)으로 정교함과 힘, 클러치 능력을 모두 과시하고 있다. 그간 1루수 ‘빅3’로 군림했던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이 예전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데다 이대호(오릭스)가 일본 무대에 진출하면서 자타 공인 국내를 대표하는 1루수다. 하지만 박병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김용의(LG)에게 16만여표나 뒤진 웨스턴리그 2위에 머물렀다. 김용의는 타율 .295 2홈런 22타점으로 박병호에게 크게 뒤지는 성적이지만,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꿈꾸는 LG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김태균에게 팬 투표에서 밀렸고, 감독 추천도 실패하며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는 경쟁자인 김태균과 최희섭(KIA)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LG 광풍’을 만났다. 같은 팀의 강정호도 마찬가지다. 타율 .288(20위)과 10홈런(7위), 48타점(5위)으로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지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오지환(LG)에게 17만표 차 이상 밀리고 있다. 타율 .265로 6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인 오지환은 강정호에게 많이 밀리는 게 사실. 그러나 LG팬들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 꿈을 키우고 있다. 당시에는 황재균(롯데)이 이스턴리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대신 출전한 성격이 짙었지만, 올해는 당당하게 ‘별들의 잔치’에 설 수 있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인기투표다. 최고 선수들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과는 다르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팬심’에 서운하지만 아쉬워할 수 없는 이유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남아 있지만 LG는 팬 투표에서 지난해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9개 포지션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이 풀릴 듯하자 그간 ‘숨어 있던’ LG팬들이 결집한 것이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며, KBO는 8일 팬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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