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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4차산업 취업스쿨’로 미래 인재 키운다

    서초구 ‘4차산업 취업스쿨’로 미래 인재 키운다

    서울 서초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손잡고 4차산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키운다.서초구는 4차산업의 주요 기술 교육, 커리어 코칭을 1대1로 진행하는 ‘4차산업 서초청년 취업스쿨’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하겠다고 3일 밝혔다. 구는 해당 과정을 마친 청년들에게 내년 상반기 지역 내 기업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4차산업 서초청년 취업스쿨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3개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카이스트 소속 강사와 석사 과정 멘토들이 청년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4차산업에 관심이 많은 AI반 이호정(26)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니 많은 도움이 됐다. 4차산업과 관련된 분야에 취업을 하거나 심리학에 4차산업을 접목시킨 분야의 창업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4월 카이스트 소프트웨어교육센터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서초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6월부터 취업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카이스트 교육 과정을 그대로 가지고 와 입문과정, 공통기술과정, 심화과정,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4차에 나눠 수업을 이끌어나간다. 특강을 진행한 카이스트 스마트인공지능 연구센터 이현규 교수는 “비전공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업 집중도가 상당하다. 이런 열정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 4차 프로젝트 과정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청년들이 4차산업 기술 역량을 강화해 시대가 원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실질적 지원을 통해 젊은이들의 취·창업에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는 정책들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계란에 인생 걸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계란에 인생 걸다

    美서 박사학위… 양계장 가업 이어 폴리페놀 코팅 무항생제 계란 생산“아버지가 하시던 양계장에서 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까지 땄지만 계란에 인생을 건 충남 당진 한솔양계 대표 황한솔(43)씨는 “남들이 ‘공부를 계속하지 그러느냐’고 물으면 ‘이것도 공부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계란 생산에 인생을 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에서 6만 마리 규모의 양계장을 운영한다. 그는 지난 2월 국내 최고 과학대학인 KAIST 연구팀과 ‘폴리페놀 나노코팅’ 기술을 개발해 1등급 무항생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 기술로 계란을 코팅하면 대장균 100%, 살모넬라균 90%가 제거된다.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추출한 화학물질로 항산화 성분이 있어 알츠하이머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양계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7년 3월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석사에 이어 미국 인디애나 블루밍턴대에서 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다. 황씨는 “40년간 양계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가업을 잇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양계산업 공부에 땀을 흘리며 초기 혼돈을 극복해 갔다.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은 KAIST팀과의 공동 연구로 이어졌다.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전량 황씨의 1등급 무항생제 계란만 구입한다.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인기가 많다. 황씨는 “명지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로도 있지만 주업은 양계”라면서 “국비 등 18억원을 받아 짓는 계란유통센터가 내년 초 완공되면 일자리 50개가 새로 생기고, 이웃 양계장들의 계란까지 구입해 줘 판로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작은 나눔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진전문대, DGB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영진전문 사회복지학과 임주현(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3학년)씨가 ‘2019년 DGB 사회공헌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서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입상했다. 영진전문대는 임씨가 최근 개최된 ‘2019년 DGB 사회공헌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의 ‘아이디어 부문’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DGB사회공헌재단이‘미래를 함께하는 베스트파트너’란 주제로 전국 대학생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부문’, 대구·경북사회복지기관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사업 부문’으로 개최됐다. ‘아이디어 부문’에는 KAIST, 성균관대 등 전국 2·4년제 대학이 참여해 예선에 28개 팀이 뽑혔고, 본선에는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영진전문대를 포함해 총 6팀이 진출, 경합을 벌였다. 임 씨는 ‘DGB가 DGB를 말하다’는 제목으로 지역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지역의 주민이 주체가 돼 감독부터 평가자가 될 수 있는 단편영화제를 제안했다. 임 씨는 “전국 2·4년제 대학생들과 같이 참여하여, 지역 사회복지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운영하는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은 건강가정사, 학교사회복지사 자격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복지현장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구성돼, 소수정예 프로젝트식 수업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개발과 관심 분야별 전공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북대,‘2019 CWUR 세계대학랭킹’국내대학 10위

    경북대가 세계대학랭킹센터(이하 CWUR)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10위를 차지했다. 비영리교육단체인 CWUR에 따르면, 올해 평가에서 ‘상위 2000대 대학’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총 64개이다. 국내 상위 10개 대학의 세계대학 순위는 서울대(33위), 연세대(161위), 고려대(178위), 성균관대(192위), KAIST(199위), 한양대(326위), POSTECH(340위), 경희대(357위), 울산대(401위), 경북대(429위) 등이다. CWUR의 세계대학랭킹은 설문조사나 대학이 제출하는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교육역량, 논문실적 등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정량 지표만으로 평가한다. 평가지표는 ▲교육역량(25%) ▲동문취업(25%) ▲교원역량(10%) ▲논문성과(40%) 등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첨단 탄소섬유 생산 10배 확대… 文 ‘기술 극일’ 적극 지원

    최첨단 탄소섬유 생산 10배 확대… 文 ‘기술 극일’ 적극 지원

    조현준 회장 “세계 첫 일관공정” 설명에 文 “자신 있으시죠” 趙 “자신 있습니다” 1조원 투자…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전주에 있는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첨단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민간의 첨단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기술 자립을 이뤄 내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의중이 담긴 행보로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공장 증설 계획을 설명하며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 제조 시 일관 공정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자신 있다는 말씀이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 회장은 “자신 있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전소, 2차전지 이런 부분에서 일본이 소재 수출을 통제하게 되면 우리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면서 “(효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생산 현장을 둘러보던 문 대통령은 “경쟁업체인 일본 도레이의 구미 공장에는 화학섬유 제조시설이 없고 탄소화 시설만 있다”라는 설명을 듣자 “효성은 (화학섬유와 탄소섬유 제조시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죠”라며 흡족해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로 만든 등산용 스틱을 선보이며 “대통령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개마고원 트레킹 가실 때 꼭 (우리 제품을) 써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여겨진다. 무게는 철의 4분의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를 보관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의 수백배에 달하는 고압을 견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수소경제의 성패가 탄소섬유 시장의 동반 성장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탄소섬유는 기술 이전이 쉽지 않아 독자 개발 기술을 가진 나라가 손으로 꼽힐 정도다. 효성은 2011년 전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섬유인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2013년부터는 탄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효성은 이날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연 2만 4000t(10개 라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 2000t(1개 라인) 규모를 9년 뒤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으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성과 전북도·전주시 사이 ‘신규 증설 및 투자 지원을 위한 투자 협약식’과 함께 효성과 산업통상자원부, 일진복합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탄소소재 관련 기업 간 공동 테스트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얼라이언스 양해각서 체결식’도 진행됐다. 조현준 회장은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이 열린 만큼 탄소섬유를 통해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서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붙은 갤럭시노트10 보조금 경쟁… 판매 사기 주의보

    불붙은 갤럭시노트10 보조금 경쟁… 판매 사기 주의보

    공시지원금 40만~45만원… 유통서 과열 화질은 美 평가전문업체 최고등급 인증예약판매 중인 삼성 갤럭시노트10(노트10) 보조금 경쟁이 불붙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밝혔다. 공식 판매일(23일) 전 15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휴일 동안이 보조금 경쟁의 정점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과열 양상에 이동통신 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지난 13일 불법 보조금을 미끼로 하는 휴대전화 판매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신분증을 보관할 테니 달라는 요구나 단말대금 선입금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게 사기를 피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출고가 124만 8500원인 노트10 기본모델을 8만원대에 판매하는 대리점이 등장할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향상을 노리는 이통사 간 경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통3사의 갤노트10 공시지원금은 사별로 최대 40만~45만원 수준으로 이를 반영한 노트10 기본모델 실구매가는 70만원 내외 수준이지만, 예약 기간 중 과열은 유통현장 경쟁이 주도했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10이 미국의 유력 화질평가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밝기, 반사율, 색 정확도, 블루라이트 등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 A+’를 받았다. 평가에서 노트10의 최고 밝기는 1308cd/㎡(촛불 1308개를 1㎡ 공간에 켜놓은 듯한 밝기)로 측정돼 전작인 노트9보다 25% 향상됐다.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유해 블루라이트도 노트9에 비해 3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무원인 우리 엄마 아빠가 어떤 일 하는지 궁금해요

    “공무원인 우리 엄마·아빠는 여기서 이런 일을 하는구나.” 경남 진주시 월아산로 경남도청 서부청사에 14일 초등학생 25명이 찾아 하루 동안 시설·업무 견학과 체험을 했다. 서부청사는 직원 자녀들이 부모가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과 사무실 함께하는 날’ 행사를 마련해 이날 서부권개발국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첫 행사를 했다. 이날 오전 서부청사에 도착한 직원 자녀 25명은 3층 대강당에서 도정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도민 접견실과 국장실과 산하 4개 과 사무실을 돌아보면서 해당 부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영상회의실에서는 창원에 있는 도청과 재난상황을 가상한 시범 영상회의 체험도 했다. 7~8층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 들러 업무 설명을 듣고 실험 체험을 했다. 오후에는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경남도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항공정비(MRO) 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서부청사는 앞으로 농정국, 환경산림국,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순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석기 서부지역본부장은 “부모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자녀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부모 직장을 방문하는 일도 거의 없어 소통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규제 클렌즈] 별걸 다 통제하는 정부 ‘압박수비’… 혁신 스트라이커 막는다

    #1. 가방, 의류 등 신체에 접촉하는 용품이면 전기용품처럼 KC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도입된 2017년 전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계절별로 최대 수백만원인 인증비용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상공인의 호소를 적극 수용했다. 지자체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을 1년 유예하도록 건의했고, 법 시행 이후엔 수억원의 KC 인증 비용 지원 예산을 배정했다. 다품종·소량생산 제품마다 옷감, 실별로 각각 KC 인증을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소상공인 대다수가 인증 자체를 기피했고, 지자체 지원 예산은 남았다. 소상공인들은 옷을 만들기 전 옷감, 실, 단추 같은 원재료 KC 인증을 철저히 해 인증받은 재료로만 옷과 가방을 만드는 방식의 품질 관리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2. 대중교통 운행이 끝난 시간 외곽 콜을 받고 움직여 고립된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몇천원을 받고 손님이 많은 번화가로 다시 이동시켜주는 대리기사 셔틀 서비스는 불법이다. 온라인 카풀 서비스 도입 시 쟁점이 됐던 것과 같은 여객운수사업법 조항에 걸린다. 불법이기 때문에 대리기사 셔틀 기사들은 단속되면 전과를 지니게 되기 일쑤였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대체 이동수단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의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광역 지자체가 4~5년 전 대리기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책을 모색했다. 약 1년 동안 온갖 방법을 모색했지만, 여객법의 처벌 조항을 뚫을 근거를 찾지 못했고 TF는 성과 없이 끝났다. 공익을 해치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로비에 포획된 공무원, 또는 규정에 없다며 현장 애로에 무심한 복지부동 공무원은 한국에서 규제개혁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때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 민원을 경청해 적극 활로를 모색하려는 공무원들의 예는 적지 않다. 문제는 현장 바람대로 개혁을 이루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뤄 낸 규제개혁 사례를 포상·홍보해 왔다. 어떤 개혁인지 지난 4월 국무조정실이 취합해 발표한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뒤 선별 규제) 전환 사례’로 제시한 132건을 엿보았다. ▲유선 방식 소방경보시설 규제를 풀어 무선 사물인터넷(IoT) 무선 화재알림 설비를 허용하고 ▲국공립·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한정했던 기상업무 관련 연구 주체를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까지 확대하고 ▲맥주·과실주 등을 제조할 때 오크(나무)통만 허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인리스통에 오크칩을 넣어 향을 입힐 수 있게 하고 ▲출판, 수출입, 배급, 판매, 디지털제작, 디지털전송 등 6가지로 한정했던 만화사업자 개념을 매니지먼트나 에이전시 등 신직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변경한 사례 등이 정부가 내세운 규제혁신 사례다. 대체 왜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이 넘는 동안 무선 화재알림 설비 설치가 안 됐을까. 정부는 왜 주류 제조법에 따른 과세 방식 모색에 그치지 않고 주류 생산방식 자체를 규정했을까. 이쯤 되면 132건의 목록은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보다 정부가 별 걸 다 통제하고 있음을 자각할 도구로 보인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정부의 규제 목록 바다를 헤매며 개혁 사례를 늘려 가고 있음에도 현장의 규제개혁 요구는 잘 반영되지 않는 이유를 고 이민화 KAIST 교수는 추격형 성장전략의 부산물로 봤다. “한국에서 (추격) 실패는 나쁜 것으로 징벌의 대상이 됐기에 사전규제를 통해 실패를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 생태계에서 당국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압박 수비’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공무원 한 명의 각성은 힘이 없다. saloo@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규제 클렌즈] 별걸 다 통제하는 정부 ‘압박수비’…혁신 스트라이커 막는다

     #1. 가방, 의류 등 신체에 접촉하는 용품이면 전기용품처럼 KC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도입된 2017년 전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계절별로 최대 수백만원인 인증비용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상공인의 호소를 적극 수용했다. 지자체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을 1년 유예하도록 건의했고, 법 시행 이후엔 수억원의 KC 인증 비용 지원 예산을 배정했다. 다품종·소량생산 제품마다 옷감, 실별로 각각 KC 인증을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소상공인 대다수가 인증 자체를 기피했고, 지자체 지원 예산은 남았다. 소상공인들은 옷을 만들기 전 옷감, 실, 단추 같은 원재료 KC 인증을 철저히 해 인증받은 재료로만 옷과 가방을 만드는 방식의 품질 관리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2. 대중교통 운행이 끝난 시간 외곽 콜을 받고 움직여 고립된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몇천원을 받고 손님이 많은 번화가로 다시 이동시켜주는 대리기사 셔틀 서비스는 불법이다. 온라인 카풀 서비스 도입 시 쟁점이 됐던 것과 같은 여객운수사업법 조항에 걸린다. 불법이기 때문에 대리기사 셔틀 기사들은 단속되면 전과를 지니게 되기 일쑤였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대체 이동수단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의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광역 지자체가 4~5년 전 대리기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책을 모색했다. 약 1년 동안 온갖 방법을 모색했지만, 여객법의 처벌 조항을 뚫을 근거를 찾지 못했고 TF는 성과 없이 끝났다.  공익을 해치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로비에 포획된 공무원, 또는 규정에 없다며 현장 애로에 무심한 복지부동 공무원은 한국에서 규제개혁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때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 민원을 경청해 적극 활로를 모색하려는 공무원들의 예는 적지 않다. 문제는 현장 바람대로 개혁을 이루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뤄 낸 규제개혁 사례를 포상·홍보해 왔다. 어떤 개혁인지 지난 4월 국무조정실이 취합해 발표한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뒤 선별 규제) 전환 사례’로 제시한 132건을 엿보았다. ▲유선 방식 소방경보시설 규제를 풀어 무선 사물인터넷(IoT) 무선 화재알림 설비를 허용하고 ▲국공립·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한정했던 기상업무 관련 연구 주체를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까지 확대하고 ▲맥주·과실주 등을 제조할 때 오크(나무)통만 허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인리스통에 오크칩을 넣어 향을 입힐 수 있게 하고 ▲출판, 수출입, 배급, 판매, 디지털제작, 디지털전송 등 6가지로 한정했던 만화사업자 개념을 매니지먼트나 에이전시 등 신직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변경한 사례 등이 정부가 내세운 규제혁신 사례다.  대체 왜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이 넘는 동안 무선 화재알림 설비 설치가 안 됐을까. 정부는 왜 주류 제조법에 따른 과세 방식 모색에 그치지 않고 주류 생산방식 자체를 규정했을까. 이쯤 되면 132건의 목록은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보다 정부가 별 걸 다 통제하고 있음을 자각할 도구로 보인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정부의 규제 목록 바다를 헤매며 개혁 사례를 늘려 가고 있음에도 현장의 규제개혁 요구는 잘 반영되지 않는 이유를 고 이민화 KAIST 교수는 추격형 성장전략의 부산물로 봤다. “한국에서 (추격) 실패는 나쁜 것으로 징벌의 대상이 됐기에 사전규제를 통해 실패를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 생태계에서 당국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압박 수비’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공무원 한 명의 각성은 힘이 없다.  saloo@seoul.co.kr
  • 대한민국 벤처 1호… ‘혁신의 아이콘’이 지다

    대한민국 벤처 1호… ‘혁신의 아이콘’이 지다

    전날까지 4차 산업 관련 강의 진행 오픈 이노베이션 등 발굴·제도화 성과 “젊게 살았고 앎과 함 실천” 애도 물결국내 최초 벤처 신화를 이끈 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제2의 벤처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열정을 쏟아 온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가 3일 별세했다. 66세.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 KAIST 겸임교수로 지난 2일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강의를 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한 이 교수의 사인은 부정맥이다. 고인은 십여년 동안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메디슨을 창업해 국내 최초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했다. 메디슨은 1995년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국내 70%, 세계 17%를 점유했지만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여파로 200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6년 법정관리 졸업 뒤 2010년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해 지금은 삼성메디슨이 됐다. 메디슨 출신의 창업이 100여개 이뤄져 ‘메디슨 사단’으로 지칭될 정도로 메디슨은 기술 창업의 보고가 됐다. 이 교수는 국내 벤처 생태계 활로 개척에 열정을 쏟았다. 1995~2000년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지내며 벤처 자본조달 통로인 코스닥 설립(1996년),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1997년)을 이뤘다. 두 제도를 기반으로 한국은 2000년 전후 벤처붐을 이뤄 낼 수 있었다. 벤처기업이란 새로운 기업군을 만든 이후에도 이 교수는 한국에만 잔존해 기업가 정신을 갉아먹는 갈라파고스 규제 혁신, 창업 3~7년차 투자금이 고갈돼 ‘죽음의 계곡’에 처한 기업에 특화시킨 금융 지원, 협업형 혁신 개념인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발굴, 제도화했다. 2009년 기업호민관 중소기업옴브즈만 초대 기업호민관, 2013년 KCERN 이사장 등을 맡으며 이룬 성과들이다. 페이스북에선 애도가 줄을 이었다. 아프리카TV 창업자인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후배들이 뜻을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젊게 살았고 정열적으로 스타트업 이슈라면 발벗고 나서 주시고 다양한 이슈를 직접 공부해서 발표하는 모습이 감탄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앎과 함을 실천했다”고 이 교수를 기렸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치른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등 10여명이 공동 장례위원장이다. 발인은 6일 오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굿바이 조국

    [포토인사이트] 굿바이 조국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조국 수석이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26일 청와대 수석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신임 민정 수석에 김조원(62·행정고시 22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는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덕순(54) 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거성(60)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발탁됐다. 한편 조국 전 민정수석은 다음달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프로필]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출신

    [프로필]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출신

    김조원(62)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감사원 사무총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역임한 감사 행정 전문 관료다. 김 수석은 26일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출신인 김 신임 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 석사,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1985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일했다.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공직 생활을 마친 김 수석은 이후 영남대 행정학과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김 수석은 방산 비리로 문제가 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로 임명됐다. ▲1957년 경남 출생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2회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 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청와대 수석 교체…민정 김조원·시민사회 김거성·일자리 황덕순

    청와대 수석 교체…민정 김조원·시민사회 김거성·일자리 황덕순

    문재인 대통령 26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한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발탁됐고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는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덕순 비서관이 승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석급 3명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민정수석을 맡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엔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노 실장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감사행정 전문가“라며 “대학총장과 민간CEO를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김 신임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에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이때 직속 상관이 민정수석인 문 대통령이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주로 감사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1999년 반부패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노 실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라며 “시민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거성 수석은 “눈물짓고 한숨짓고 억울함을 가슴에 품은 국민에 대해 함께하고 문제를 풀어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 수석에 대해선 노 실장은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 수석은 인사말에서 “일자리 수석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조국 등 수석급 참모 3명 교체…쇄신 나선다

    문 대통령, 오늘 조국 등 수석급 참모 3명 교체…쇄신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수석급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다. 교체 대상은 조 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후임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합류한 조 수석과 정 수석은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이 수석의 경우 지난해 6월 임명돼 1년 1개월 만이다. 조 수석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정 수석과 이 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감사원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후임 일자리수석으로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유력하다. 한편 시민사회수석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 참여연대 출신인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은 수석급 인사를 시작으로 내달 초 예상되는 개각과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 등을 차례로 단행해 쇄신에 힘쓸 전망이다. 당초 이번 개각 규모는 총선 출마 등을 고려해 두 자릿수로 관측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7명 안팎으로 축소하는 분위기로 굳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90년대생들의 ‘최애’ 정치인은

    90년대생들의 ‘최애’ 정치인은

    정치에 무관심해 보이다가도 정치적 변화의 순간에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90년대생이 좋아하는 정치인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80년대생과 90년대생 604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을 직접 적어보라고 했다. 그 결과 20대들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문재인 대통령(16.3%)을 꼽았다. 2위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9.6%), 3위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5.8%), 4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5.1%), 5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4.2%)이었다. 30대도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1, 2위로 문 대통령(18.8%)과 심 대표(11.6%)를 꼽았다. 최근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30대와 달리 고 노회찬 의원·신지예 위원장 인기 90년대생과 80년대생들이 좋아하는 정치인 상위권은 유 의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이 많았고 순서도 비슷했다. 그러나 90년대생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목록에는 80년대생에는 없는 2명의 정치인이 있었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2.2%)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1.6%)이다. 노 전 의원은 생전에 청년층과 비교적 소통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90년생인 신 위원장은 또래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호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도권 정치 밖에 있는 신 위원장을 꼽은 것은 녹색당이 표방하는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이 20대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과도 연관된다. 녹색당과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이모(22)씨는 “모든 활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주요 이슈인 페미니즘과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당이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다른 세대보다 유승민·안철수 지지율 높아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90년대생이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이낙연(9.5%) 유승민(8.7%) 유시민(7.7%) 순서였다. 20대에서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이 눈에 띄였다. 20~30대 604명이 적어 낸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명단에 유 의원이 상위권에 랭크된 것과 맥락이 같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20대의 지지율이 높은 정치인은 유 의원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었다. 유 의원은 전체 연령 평균 지지율 3.3%에 비해 20대 지지율이 8.7%로 높았다. 90년대생의 현재 지지하는 정당도 더불어민주당(23.5%)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2위(10%)였다. 이 조사에서 90년대생 여성들의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0%였던 반면 90년대생 남성들 중에는 한국당 지지율이 12.8%로 나오기도 했다. ●“민중·통일 아닌 공정·평등 지향… 예측 어려워” 이원재 KAIST 교수는 “지난 대선을 분석해 보면 문 대통령과 유 의원에 대한 지지층은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으로 겹친다”면서 “20대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예측가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20대의 진보는 86세대의 민중, 통일 중심적인 가치가 아닌 공정과 평등을 지향한다”면서 “다른 세대보다 투표 성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기인 경기 성남시의원은 “어떤 정책이든 자신만의 정체성과 확고한 시각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이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90년대생들에게 매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90년대생들의 ‘최애’ 정치인은

    90년대생들의 ‘최애’ 정치인은

    정치에 무관심해 보이다가도 정치적 변화의 순간에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90년대생이 좋아하는 정치인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80년대생과 90년대생 604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을 직접 적어보라고 했다. 그 결과 20대들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문재인 대통령(16.5%)을 꼽았다. 2위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9.7%), 3위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5.8%), 4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5.2%), 5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4.2%)이었다. 30대도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1, 2위로 문 대통령(18.9%)과 심 대표(11.7%)를 꼽았다. 최근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30대와 달리 고 노회찬 의원·신지예 위원장 인기 90년대생과 80년대생들이 좋아하는 정치인 상위권은 유 의원을 제외하면 대체로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이 많았고 순서도 비슷했다. 그러나 90년대생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목록에는 80년대생에는 없는 2명의 정치인이 있었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2.3%)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1.6%)이다. 노 전 의원은 생전에 청년층과 비교적 소통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90년생인 신 위원장은 또래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호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도권 정치 밖에 있는 신 위원장을 꼽은 것은 녹색당이 표방하는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이 20대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것과도 연관된다. 녹색당과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이모(22)씨는 “모든 활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주요 이슈인 페미니즘과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당이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다른 세대보다 유승민·안철수 지지율 높아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0년대생이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이낙연(9.5%) 유승민(8.7%) 유시민(7.7%) 순서였다. 20대에서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이 눈에 띄였다. 20~30대 604명이 적어 낸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명단에 유 의원이 상위권에 랭크된 것과 맥락이 같다.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20대의 지지율이 높은 정치인은 유 의원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었다. 유 의원은 전체 연령 평균 지지율 3.3%에 비해 20대 지지율이 8.7%로 높았다. 90년대생의 현재 지지하는 정당도 더불어민주당(23.5%)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2위(10%)였다. 이 조사에서 90년대생 여성들의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0%였던 반면 90년대생 남성들 중에는 한국당 지지율이 12.8%로 나오기도 했다. ●“민중·통일 아닌 공정·평등 지향… 예측 어려워” 이원재 KAIST 교수는 “지난 대선을 분석해 보면 문 대통령과 유 의원에 대한 지지층은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으로 겹친다”면서 “20대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예측가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20대의 진보는 86세대의 민중, 통일 중심적인 가치가 아닌 공정과 평등을 지향한다”면서 “다른 세대보다 투표 성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기인 경기 성남시의원은 “어떤 정책이든 자신만의 정체성과 확고한 시각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이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90년대생들에게 매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참사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이 청와대가 이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조원 사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 사장은 KAI 대표로 사고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검찰은 현재 이 사고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사건 수사의 피고소인인 KAI 사장을 현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장병 5명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조사 대상자를 중책에 앉히는 청와대의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활주로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전소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 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경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청와대가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를 제대로 조사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남편을 잃은 저희 유가족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눈물로 호소한다”며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제작사 KAI의 사장이 결코 민심을 살펴 국정을 펴는 자리에 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대통령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다뤄달라”

    文 대통령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다뤄달라”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 비리도 예외없이“집권중반기 공직기강 확립으로 국정동력 복안윤 총장, 임명장수여식서 조국 수석과 긴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물론,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부패가 있다면 거침없이 칼끝을 겨눠달라는 얘기다. 집권 중반기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확립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얻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의 후임에 감사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을 내정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이 적폐수사를 총괄했던 윤 총장의 임명을 반대했던 지점과도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이렇게 당부한 뒤 “그렇게 해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 국민들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 부패도 막을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지켜 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지난 2013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했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과거처럼 지탄받는 큰 권력형 비리라고 할만한 일들이 생겨나지 않았고, 참 고마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고, 공직 기강을 더욱 엄하게 잡아나갈 텐데, 검찰도 그런 자세로 임해준다면 공직을 훨씬 더 긴장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부계획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 조직에 대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검사들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잘해오셨기 때문에 그런 변화 요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조직 논리보다 국민 눈높이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주길 바란다”며 “반칙·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고, 특히 강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약자에게 군림하거나 횡포를 가하고 괴롭히고 갑질하는 일을 바로잡아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게 검찰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마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 관심이 모인 것은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국민 사이에 검찰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고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인사말에서 “검찰에 계신 분들은 (제가) 지내온 것보다 정말 어려운 일들이 (제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늘 원리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수석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다. 조 수석과 윤 총장은 함께 차를 마시고, 환담장에서도 문 대통령의 맞은 편에 나란히 앉는 등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여식에는 윤 총장의 부인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씨도 함께 했다. 지난 2012년 결혼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 1과장이던 윤 총장은 53세, 김 대표는 41세여서 화제를 모았다. 코바나컨텐츠는 2007년 설립된 문화예술기업으로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마크 로스코전’ 등 굵직한 전시회를 성공시켰다. 김씨는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윤 총장과 청와대 내부 사진 작품들을 감상했고,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이르면 오늘 靑 떠난다… 새 민정수석에 ‘비법률가’ 김조원

    조국 이르면 오늘 靑 떠난다… 새 민정수석에 ‘비법률가’ 김조원

    법무 지명 유력 조국 ‘셀프검증’ 논란 차단 출마 거론 일자리·시민사회 수석도 교체 후임 황덕순 승진설… 박순성 교수 물망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다음달 초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후임에는 이례적으로 법률가 출신이 아닌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교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민정·일자리·시민사회수석 후임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25일, 늦어도 오는 27일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지명이 유력한데, 다음달 개각까지 후임자(민정수석)로 하여금 검증하도록 해 ‘셀프 검증’ 논란을 피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재야운동권 이호철씨 등 비법률가 출신을 중용했듯, 문 대통령도 비법률가 출신인 김 사장을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개혁과 더불어 검찰과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가 임명된다면 역대 민정수석 중 비법률가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의 김성재(신학 전공·교수) 등에 이어 세 번째다. 1978년 행시 22회로 입직한 뒤 감사원에서 공직생활 대부분을 보낸 김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2005~2006)으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2017년 10월 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꼽힐 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조 수석은 2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을 보좌해, 문 대통령이 기록한 ‘최장수 민정수석’(2년 4개월)에는 조금 못 미치게 됐다. 후임 일자리수석으로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후임 시민사회수석으로는 박순성 동국대 교수가 거론된다.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급 인사는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복기왕 정무·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대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조원 KAI 사장 누구? “감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조국 민정수석 후임 내정”

    김조원 KAI 사장 누구? “감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조국 민정수석 후임 내정”

    김조원(6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차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 출신인 김조원 사장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진주에 있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재임했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옆에서 공직기강, 반부패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김 사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 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를 강하게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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