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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훈의 미디어gpt] 팬덤 플랫폼을 꿈꾸는 넷플릭스

    [한정훈의 미디어gpt] 팬덤 플랫폼을 꿈꾸는 넷플릭스

    올해로 한국 진출 10년이 된 넷플릭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1위 기업이다. 구독자 3억 3000만명으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고객을 거느린 비디오 서비스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넷플릭스 역시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한 것은 라이브 이벤트와 팬덤이다. 강한 충성도를 가진 팬덤은 플랫폼을 단순한 시청 공간에서 함께 참여하는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재시청률이 높고 굿즈, 투어 등 연관 소비로 이어지면서 무엇보다 구독 유지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된다. 팬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함께 산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190개국 생중계는 그 전략의 첫 대규모 실전이었다. 결과는 의미심장했다.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광장에 4만~4만 8000명(서울시 실시간 데이터 기준)이 모였다. 숫자만 보면 흥행 실패로 보이지만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스트리밍을 통한 라이브 이벤트 시청 트렌드가 자리잡았다는 이야기다. 공연은 넷플릭스 영화 차트에서 77개국 1위에 올랐고, 영국 더타임스는 약 3억명이 넷플릭스로 시청했다고 보도했다. BTS의 신보 ‘아리랑’은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에서 1억 1000만 스트리밍으로 K팝 역대 최다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앨범은 발매 사흘 만에 400만장이 팔렸다. 팬덤이 현장보다 온라인에서 오히려 더 강력하게 작동했다는 것, 이것이 이번 실험을 통해 넷플릭스가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 하지만 팬덤 플랫폼으로서의 완성도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생중계 중 멤버 발언에 달린 영어 자막이 어긋났고 노래 가사 자막도 싱크가 맞지 않아 자막을 꺼 버리는 시청자가 속출했다. K팝 팬덤에게 가사 한 줄의 뉘앙스나 멤버와의 교감은 콘텐츠 그 자체라서 이는 단순한 기술 결함이 아니라 팬덤 경험 전체의 품질 문제로 볼 수 있다. 190개국 팬심을 진심으로 연결하려면 실시간 다국어 처리와 현지화 기술에 대한 더 깊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넷플릭스는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며 한국어를 플랫폼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언어로 키웠다. BTS의 군 전역 후 첫 컴백이라는 이번 공연의 상징성은 그 투자에 날개를 달았다. 4년 공백이 오히려 팬덤의 결속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쏟아졌다. 이번 생중계는 그 투자가 드라마를 넘어 라이브 팬덤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는 분기점이었다. 광장이 비었어도 스크린은 가득찼다. 팬덤을 품은 플랫폼은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함께 모여드는 디지털 광장이 된다. 넷플릭스가 그 광장으로 진화하는 길은 이번 실험을 통해 분명히 열렸다. 이제 남은 관건은 하나다. 그 거대한 팬심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 만큼 정교한 엔터테크 기술과 팬 경험 중심 설계를 얼마나 빠르고 깊게 완성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왕사남’ 단종 유배길, ‘케데헌’ 누빈 성곽길… 시간 품은 길[서울 로드]

    ‘왕사남’ 단종 유배길, ‘케데헌’ 누빈 성곽길… 시간 품은 길[서울 로드]

    태조 때 쌓은 18.6㎞ 중 13.7㎞ 남아총 6개 코스 작년 방문객 5580만명처음 찾는다면 평탄한 숭례문 구간백악 구간 경사 가팔라 난이도 최상인왕 구간은 서울 명품 야경 한눈에‘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태조 이성계는 1392년 조선을 건국하고 3년 뒤 수도를 개경(개성)에서 한양(서울)으로 옮기면서 가장 먼저 도성을 쌓았다. 전국에서 차출된 19만 7400여명이 98일 만에 총길이 18.6㎞의 성곽을 축조했다. 북악산과 낙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한양도성은 500여년 동안 서울의 울타리로 소임을 다했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시나브로 모습을 잃어갔다. 1899년 도성 안팎을 연결하는 전차 개통과 함께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했고, 1907년 일본 왕세자 방문을 앞두고 길을 넓힌다는 이유로 숭례문 좌우 성벽이 철거됐다. 1908년 평지의 성벽 대부분이 헐렸다. 1925년에는 일제가 남산에 조선신궁, 흥인지문(동대문) 옆에 경성운동장을 지으면서 성벽을 헐어 석재로 썼고, 민간에서도 집을 짓기 위해 훼손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침투한 ‘김신조 사건’(1·21 사태)을 계기로 숙정문 주변부터 복원이 시작됐다. 문화유적으로 정체성 변화에 맞춰 서울성곽이란 이름을 쓰다가 2011년부터 한양도성이란 공식명칭을 얻었다. 전체 구간의 70%인 13.7㎞ 구간이 남아 있다. 총 8개의 문(4대문·4소문) 중 숙정문(북대문)과 창의문(북소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헐리거나 소실돼 새롭게 복원(서대문·서소문 제외)됐다. 조선시대에도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을 ‘순성(巡城)’이라 부르며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 덕분에 낙산공원 성곽길 코스가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도 한양도성은 전체 구간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한양도성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총 580만명에 이른다. 한양도성을 처음 접한다면 숭례문(남대문) 구간이 제격이다. 강북삼성병원이 있는 돈의문 터에서 남산 입구 백범광장까지 도심을 가로질러 평지로 이동하는 구간이다. 남아 있는 성벽은 없지만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돌담길 등을 지날 수 있어 서울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백범광장에서 남산을 타고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목멱산 구간은 다산 성곽길로 불린다.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자성석(刻字城石)’도 볼 수 있다. 성곽길 곳곳에 숨겨진 맛집과 카페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흥인지문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흥인지문 구간 역시 성벽은 없어졌지만 한양도성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있어 필수 코스로 넣을 만하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1457년 6월 노산군으로 강등된 뒤 강원도 영월까지 쫓겨가는 700리(280㎞) 유배길에도 흥인지문은 등장한다. 야사에서는 창덕궁에서 출발한 단종이 흥인지문을 나와 청계천 영도교에서 정순왕후와 작별한 것으로 전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광희문(남소문)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屍口門)’으로도 불린 광희문은 한양에서 죽은 시신을 한양 밖으로 옮길 때 통과하는 문이었다. 시신은 모두 사대문 밖으로 옮겨 묻어야 했는데 광희문이 당시 묘지가 많았던 수철리(현 금호동)의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흥인지문 북쪽으로는 케데헌 성지순례 코스인 낙산 구간이 나온다. 산이 있는 구간 중 가장 완만하고 길게 뻗은 도성에 설치된 조명 덕분에 밤에는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오래된 집을 유지하며 건물 외벽 그림 등을 볼 수 있는 장수마을과 이화마을도 이곳에 있다. 한양도성의 북쪽인 백악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백악·인왕산 구간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혜화문에서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4.7㎞ 백악 구간은 도성에서 가장 높은 백악마루(해발 342m)를 포함한다. 경사가 가팔라 한양도성 6개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백악마루에서 청운대로 내려가는 길에는 15발의 총탄이 박힌 소나무에서 김신조 일당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인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창의문에서 돈의문 터로 이어지는 4.0㎞의 인왕 구간에서는 서울의 명품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출발해 90분쯤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에서 사대문 안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 질 무렵 올라가면 낮의 풍경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 골프공에 K컬쳐 감성 듬뿍

    골프공에 K컬쳐 감성 듬뿍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이 한국 전통 미학을 접목한 프리미엄 골프공 ‘엑시아(AXIA) K-헤리티지 에디션’을 출시했다. K컬처 확산에 발맞춰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글로벌 골퍼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K팝과 드라마, 뷰티 등 K컬처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볼빅은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골프공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K골프의 독창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엑시아 K-헤리티지 에디션은 한국 전통 자개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360도 퍼팅라인이 특징이다. 블루·퍼플·그린·레드 색상의 홀로그램 자개 패턴을 적용해 시각적 고급스러움을 높였으며, 퍼팅 시 직관적인 에이밍(목표 지점 겨냥)을 돕도록 설계했다. 성능도 강화했다. 소프트 듀얼 코어 구조를 적용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높은 반발력을 동시에 구현, 비거리 향상을 꾀했다. 여기에 A1 커버를 더 해 안정적인 스핀과 컨트롤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F.N.C 글로시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과 내오염성을 높였으며, 발수 성능을 살려 다양한 필드 환경에서도 일정한 퍼팅 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 BTS 공연, 넷플 77개국 1위… 5집 사흘 만에 400만장 흥행

    BTS 공연, 넷플 77개국 1위… 5집 사흘 만에 400만장 흥행

    모든 집계 국가서 넷플릭스 톱3‘스윔’ 이틀째 스포티파이 최정상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77개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90여 개국에 생중계한 BTS 컴백 공연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BTS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펼쳤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등 77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체코, 아일랜드 등 14개국에서 2위, 뉴질랜드 3위 등 플릭스 패트롤에서 집계하는 모든 국가에서 3위 안에 들었다. BTS의 정규 5집 ‘아리랑’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아리랑’은 발매 3일째인 22일 누적 판매량 400만 6600장을 기록했다. BTS가 발매 첫 주에 4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이 앨범은 일본에서도 지난 22일 기준 54만 장이 판매돼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스윔’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이틀째 정상을 지켰다. 수록곡 ‘보디 투 보디’ 역시 전날과 동일한 2위를 차지하는 등 앨범에 실린 14곡 모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만 담긴 ‘No.29’도 21위를 차지했다. ‘스윔’은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과 벅스의 21일 자 일간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가요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 공개될 영국 오피셜 차트와 다음 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싱글·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BTS는 오는 25~26일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하며 27일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공개한다. 이어 4월 9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 공연장에서 82회에 걸친 월드투어 ‘아리랑’을 펼친다. 한편, BTS가 2020년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이날 스포티파이에서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이로써 BTS는 단체곡 기준 모두 6개의 10억 스트리밍 곡을 보유하게 됐다.
  •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27일부터 지산동고분 일대서 열려가야금 100대·역사 토크 등 콘서트 문화·관광 이어 체류형 프로그램도대규모 순장 무덤 내부 모습 재현장신구·말갖춤 등 명품 유물 전시지역 특산물 활용 ‘미식 체험’ 진행‘밤의 대가야’ 등 야간 콘텐츠 풍성라이팅 쇼·음악분수·트레킹 마련군민 400명 참여 퍼레이드 볼거리 고령대가야축제가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세계유산도시인 경북 고령군은 ‘2026 고령대가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초대형 산불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두 차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고령대가야축제는 올해 19회째다. 이번 축제는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하고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주제는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리-본(RE-BORN)’으로 정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2024년 2월 고령군이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1500년 전 대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부흥시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이며 역사·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전시·관람·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 ▲100대 가야금 콘서트 ▲대가야 별빛쇼 ▲군민 퍼레이드 ▲대가야박물관 기획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는 축제 첫날인 27일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열린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으로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접할 수 있다. 대가야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 100대 콘서트는 축제 둘째 날인 28일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고령청소년가야금연주단·밴드 플라시보앙상블 등 단원 100명과 100대의 가야금이 출연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며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악인 박애리가 특별 출연자로 나서 무대를 더욱 빛낸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가야금과 K팝을 접목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시간도 50분으로 확대해 관객 몰입을 극대화한다. 대가야 별빛쇼는 같은 날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 120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DJ 샤인 & 퍼니맥스 댄스팀 퍼포먼스 붐업 공연에 이어 가수 김뭉먕·로이킴의 미니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결합한 대형 연출 프로그램이 대미를 장식한다. 군민 퍼레이드는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대가야읍 시가지 1.4㎞ 구간에서 ‘대가야 스트리트 판타지: 리-본’을 주제로 진행된다. 8개 읍·면이 역사, 문화, 특산물을 소재로 팀당 50명에 이르는 행진 대오를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 장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취타대·코믹 마임·가야금 연주 등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마련돼 지루한 대기 시간을 재미로 채우게 된다.고령군 측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유산 도시 고령에서 1500년 전 찬란했던 대가야의 문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가야박물관 기획 특별전은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을 주제로 27일 개막해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대가야시대 유물 중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12개의 명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삼국(신라·고구려·백제)은 물론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다른 가야와 뚜렷이 구별되는 대가야의 독자성과 자율성, 우수성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전이 열리는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진다. ‘대가야 그릴 존’과 ‘딸기 한 상’ 등 지역 특산물 기반 미식 체험을 비롯해 대가야 유물 발굴 및 미로 탈출 체험, 대가야 용사 칼 만들기, 엽서 스탬프 투어, 딸기 꽃등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버스킹, 쿠킹쇼, 지산동고분군 야간 트래킹 등 낮과 밤을 아우르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래킹에서는 700여 기에 달하는 크고 작은 고분들의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 포토존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 봄밤의 낭만과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간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성도 높인다. 대가야수목원과 음악분수 등 주요 야간관광지와 연계해 ‘밤의 대가야’라는 주제의 체류형 관광도 마련된다. 대가야수목원은 밤이면 ‘대가야 빛의숲’으로 재탄생한다. 대가야 빛의숲은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령군의 야심작이다.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투광등, 라인조명, 라이팅쇼 등 경관 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미디어 프로젝터, 포토존, 조형물 등 실내 미디어 설비 등을 갖췄다. 야간에 하늘의 별, 바닷속 고래, 사막의 태양, 극지방의 펭귄 등을 다양한 주제 공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라이팅쇼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물든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수많은 별을 만날 수 있다. 오후 6~10시에는 ‘블링 블링 플라워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봄꽃 포토존과 마술, 버스킹, 버블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고령군은 교통 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3개 노선에 걸쳐 셔틀버스를 운행(오전 9시 45분~오후 10시 15분, 15분 간격)하는 등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을 대표하는 대가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된 명품 축제”라며 “축제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 브랜드 가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잊힐까 두렵기도 했다… ‘BTS 2.0’은 이제 시작”

    “잊힐까 두렵기도 했다… ‘BTS 2.0’은 이제 시작”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공백 기간 동안 느꼈던 고민과 방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런 감정까지도 새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7명이 함께 계속 전진하겠다는 ‘BTS 2.0’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BTS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더 RM이 “우리의 고민과 방황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목표였다”라고 밝힌 것처럼, BTS는 군복무로 인한 오랜 ‘군백기’를 통해 더 성숙해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제이홉은 “사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곡들이 수록됐다. 그중에는 저희의 많은 고민도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았을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까’ 하는 고민이 없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슈가는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변화해야 할 게 무엇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아직도 확신할 수 없고 불안하지만 이 또한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공연 말미에는 ‘BTS 2.0 선언’도 나왔다. 제이홉은 “돌아와서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면서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들 덕분이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외쳤다. RM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함께 ‘킵 스위밍’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뷔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은데 몇 년 동안 이날을 수없이 많이 상상했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했는데 이렇게 아미 분들 앞에 있으니 감동적이고 오늘 제 꿈에 다시 나와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국은 “언제나 저희 7명은 늘 같은 마음인 거 아시죠?”라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BTS가 깨운 새로운 ‘BTS 성지’… 광화문·에밀레종에 세계인이 주목

    BTS가 깨운 새로운 ‘BTS 성지’… 광화문·에밀레종에 세계인이 주목

    앨범에 에밀레종 타종 소리 담겨생중계된 세종대로 강렬한 인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컴백 공연 이후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BTS와 연관된 공간 대부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부상한 만큼, 이번 공연과 새 앨범을 계기로 ‘K문화유산’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BTS의 새 앨범 ‘아리랑’은 한국 전통문화를 정면으로 끌어안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에밀레종’으로 더 유명한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로 구성된 6번 트랙 ‘No.29’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 앨범에 대해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들만의 독창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시켰다”고 평가했다. 771년 신라 때 주조된 성덕대왕신종이 BTS의 음악을 통해 21세기 전 세계 팬들의 귀에 닿게 된 것이다. 성덕대왕신종 소리는 이제 ‘No.29’가 재생될 때마다 신라와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검색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공연 현장인 세종대로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생중계 화면은 경복궁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무대를 비추며 한국 역사의 중심 공간을 반복해서 노출했다. 조선 왕조 500년의 상징인 경복궁이 21세기 최정상 K팝 그룹의 무대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강력한 관광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영상은 팬들이 제작하는 클립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져 다양한 형태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심장부 풍경이 전 세계인의 일상 콘텐츠로 스며드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훈 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 겸 관광학부 교수는 “한류 콘텐츠가 관광 수요로 이어지는 경로는 이미 검증돼 있다”면서 “BTS 공연이 우리 문화유산을 드러내고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경복궁, 광화문 등 구체적 장소를 각인시킴으로서 ‘방문해야 할 장소유산’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국가유산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 됐다. 관광업계에선 경주 국립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 전시 공간을 BTS 앨범과 연계한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광화문·경복궁 일대를 K문화유산 관광의 거점으로 기획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외신들 “BTS는 韓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 극찬

    외신들 “BTS는 韓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 극찬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로 복귀하자 각국 주요 언론도 다각도로 조명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다움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 ‘아리랑’을 서울 중심부에서 처음 선보인 건 한국 문화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BTS 복귀’ 관련 코너를 별도로 만들거나 관련 기사를 전면에 배치하고 공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NYT는 “서울의 역사적 중심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의 웅장한 귀환”이라고 총평하며 팬들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미 공영방송 NPR은 “BTS는 장르 경계를 넘어 한국에서 자생한 한국 대중음악의 궁극적 실현이면서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복귀 후 첫 공연 장소로 미국이 아닌 서울의 중심을 선택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BBC는 “무대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서울의 산과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BTS 슈가의 발언을 전했다. AFP통신도 이번 공연이 경복궁 바로 앞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K팝의 왕’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공연 장소는 조선 왕조의 정궁(正宮)인 경복궁 등 문화재가 모인 관광지”라고 강조했다.
  • 국악·미디어아트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세계 무대

    국악·미디어아트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세계 무대

    공백기 무색… 1시간도 짧게 느껴져5집 수록된 14곡 글로벌 차트 석권26만명 운집 예상했지만 4만 추산시민 불편·과도한 통제 논란 아쉬움 ‘액자’에 담긴 광화문과 ‘왕의 길’을 수놓은 일곱 소년의 화려한 군무는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기억될 독특한 장면을 완성했다.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무대는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세계인에게 각인한 순간이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정확히 오후 8시가 되자 BTS 일곱 멤버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재킷을 맞춰 입은 이들은 마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케 했다. 이날은 신보 ‘아리랑’을 소개하는 자리. 새 앨범에 수록된 ‘보디 투 보디’로 포문을 열었다. 신보의 제목이기도 한 민요 아리랑의 선율이 활용된 곡인데, 이 부분에서는 국립국악원 연주자와 가창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됐다. 우리의 가락이 세계인의 귓가를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훌리건’ 등의 신곡이 소개됐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음악을 내고 공연하고 아미한테 예쁜 모습 보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이 곡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멤버 뷔의 멘트와 함께 신보의 타이틀곡 ‘스윔’(Swim)이 흘러나왔다. 이때 가장 힘을 준 듯했다. 광화문광장을 따라 물길이 흐르는 듯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버터’, ‘MIC Drop’, ‘다이너마이트’ 등 지금의 BTS를 있게 한 대표곡들도 함께 울려 퍼졌다. 다만 이들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기에 준비된 1시간의 공연은 무척 짧았다.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스스로한테 물어봤다. 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었다. 자기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고 (거기에 있는) 고민, 불안, 방황까지 스스럼없이 담아내는 것. 그게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리더 RM) ‘아리랑’은 BTS 멤버들이 군 복무 등에 따른 공백기 이후 완전체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으로 정규 5집에 해당한다.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 이후 꼬박 3년 9개월 만이다. 유행이 바뀌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 시대, 이들의 공백은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예고편에서 이들은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자신들의 온전한 그대로의 모습을 음악에 반영하는 것, 그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을 무대의 배경으로 삼은 것도, 새 앨범의 이름을 ‘아리랑’으로 정한 것도 이런 고민의 결과였다. 일부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시 추산 4만명, 하이브 추산 10만 4000명이 운집했다. 애초 기대했던 26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다. 공연에 앞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심검문이 이뤄지기도 했다. 주변 교통통제까지 겹치며 불만을 터트리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공연 관리에 투입된 공무원은 약 1만 5000명이다. 하이브는 22일 회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연이 안전히 마무리되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광화문 일대 시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함께 올린다”며 “공연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국가유산과 문화재 보호 및 홍보 방안을 조속히 구체화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공연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아리랑’에 수록된 14곡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 1~14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담은 6번 ‘인터루드’ 트랙까지 차트에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BTS는 다음달 9~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총 82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 컴백 효과 2조 9000억 전망… BTS노믹스 2.0 시작됐다

    컴백 효과 2조 9000억 전망… BTS노믹스 2.0 시작됐다

    국내 콘서트 한 번 열면 1.2조 효과4년 만의 복귀로 구매력 폭발 예고새 앨범 선주문만 400만장 신기록콘서트 관광 등 파급 효과도 수조원미국 스위프트노믹스 뛰어넘을 듯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거대한 경제 엔진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재가동 됐다. 광화문에 집결하는 수십만 ‘아미’(BTS 팬덤)의 모습은 BTS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 이른바 ‘BTS노믹스’의 위력을 가늠케 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TS의 경제 효과는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한 2020년 이전부터 이미 수십조원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보고서에서 BTS가 데뷔 이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재 수출 증가 등으로 연평균 5조 5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고 이 인기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2014~2023년 10년간 총 경제적 효과는 약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콘서트 한 번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도 ‘조 단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BTS가 국내 공연을 1회(3일간) 열 때마다 생산유발효과를 1조 2207억원으로 산출했다. 또 고려대 편주현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BTS는 2019년 단 3차례의 서울 공연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외국인 방문객의 67% 수준인 18만 7000여 명의 유입 효과를 냈다. 당시 티켓 판매와 숙박비와 재방문 수요 등으로 발생한 직간접적 경제적 가치는 1조원에 육박했다. 이번 광화문 공연 이후 BTS는 다음달 9일 고양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월드투어 ‘아리랑’에 나선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진 후 4년 만에 7인조 완전체로 복귀하는 만큼 그간 집약된 팬덤의 구매력이 분출되면서 K팝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과로 ‘BTS노믹스 2.0’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BTS의 이번 컴백 매출을 기존 전망보다 상향해 2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의 1인당 평균 구매가격 14만원 등을 가정한 보수적인 수치”라며 “오프라인 공연만으로 수용되지 못한 해외 팬덤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매출) 추정치는 더욱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이번 투어의 매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어의 상업적 위상은 2023~ 2024년 세계 경제에서 화두였던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와 비교된다. 당시 스위프트는 2023년 단일 연도 관객 460만명, 매출액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600억원)을 기록했고, 미국 전역에서 약 50억 달러(약 7조 5000억원)의 직접 소비를 창출했다. 시장에서는 BTS의 이번 투어가 이를 넘어서는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회당 5만~6만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급 규모임에도 북미·유럽 지역 41회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됐다. 신보 ‘아리랑’은 지난 1월 선주문만으로 400만장을 넘겼다. 미국 금융사 브레드파이낸셜에 따르면 통상 외지로 ‘콘서트 관광’을 가는 관람객은 티켓값의 3.4배를 현지에서 지출한다. 이와 관련해 관광경제 분석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마리아노 경제개발 책임자는 “BTS의 경우 이런 평균적 지표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진단했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가 들뜬 이유다. 도시 브랜드 제고를 통한 무형의 경제적 가치도 상당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생중계는 서울을 글로벌 관광지로 각인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공연 확정 직후 서울행 검색량은 85% 급증했으며, 검색자의 55% 이상이 ‘3박 이상’ 장기 체류를 선택했다. 가디언은 티머시 칼킨스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인용해 “BTS 콘서트는 전통적인 마케팅으로는 복제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독보적인 기회”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어 칼킨스 교수의 분석을 빌려 이번 투어의 파급 효과가 테일러 스위프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세계 아미에게 한국의 미 알리자” 문화유산 재해석 굿즈 ‘풍성’

    “세계 아미에게 한국의 미 알리자” 문화유산 재해석 굿즈 ‘풍성’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 공연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진다. 경복궁과 광화문, 월대와 해치 등 전통 문화유산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다양한 뮷즈(박물관과 굿즈의 합성어) 역시 축제에 힘을 보탠다. 우선 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팝업을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BTS 새 앨범 ‘아리랑’으로 이름붙인 이 팝업은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이들 상품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 브랜드 ‘뮷즈’와 손잡고 제작돼 ‘2026 방탄소년단×뮷즈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 협업 굿즈는 숄더백, 카드홀더, 헤어클립, 헤어핀, 레이어드 스커트 등 5종이다. 디자인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통일신라 시대 대표 문화유산이자 ‘에밀레종’으로 더 잘 알려진 국보 ‘성덕대왕신종’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종 중앙의 공양자상과 주변 구름 문양을 그래픽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BTS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 2024년에는 반가사유상과 백자 달항아리에 BTS 노랫말을 새긴 ‘달마중’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국가유산진흥원도 다음 달 24일까지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K-헤리티지 스토어’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민족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민요이자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아리랑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손수건은 물론 이번 공연의 배경이 되는 광화문 앞 월대 서수상을 담은 열쇠고리(키링)도 선보인다.
  • K팝 심장이 된 광화문… ‘왕의 길’ 따라 BTS 시대 2막 연다

    K팝 심장이 된 광화문… ‘왕의 길’ 따라 BTS 시대 2막 연다

    경복궁 근정문~흥례문~광화문 걸어월대 지나 메인 무대로 ‘왕의 귀환’광화문~시청 1㎞ 거대한 콘서트장서울 도시 자체를 공연 서사로 확장 26만 아미와 ‘아리랑’ 유대감 강조한강·DDP 등서 한 달간 이벤트도 21일 서울 광화문은 거대한 K팝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BTS와 팬덤인 ‘아미’들이 뜨겁게 다시 만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5집 정규 앨범 ‘아리랑’을 발매하며 복귀를 알린 BTS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 BTS는 경복궁 근정문에서 시작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일명 ‘왕의 길’을 걸어 나가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광화문을 나선 이들은 월대를 지나 메인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린다. 오프닝 이후 멤버들은 댄서, 아리랑 국악단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시작으로 BTS 시대의 2막을 화려하게 연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K팝 콘서트다. 광화문은 한국의 전통 문화는 물론 격동의 현대사가 녹아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동체의 열망이 집결된 공간이기도 하다.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BTS가 광화문을 컴백 장소로 정한 것은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이 한국에서 비롯됐음을 알리는 일종의 선언이다. 또한 한국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전통 민요 ‘아리랑’을 앨범 제목으로 내건 BTS는 광장에서 팬덤 아미와 함께 어우러지는 유대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사전 티켓을 받은 2만 2000명의 관객 외에도 약 26만명이 광화문 인근에 운집할 전망이다. 콘서트는 스타디움 공연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광화문·경복궁 축선을 활용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공연 서사의 일부로 확장한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 앞 삼거리를 시작으로 시청역 인근까지 약 1㎞에 이른다. 현장 좌석은 메인 무대 앞쪽에 스탠딩 A석, 광화문광장 중앙에 배치된 지정석 B석,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1호선 시청역까지 스탠딩 C석이 마련된다. B석과 C석 일부 구역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BTS는 5집 앨범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기존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전원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은 미국에서 음악 작업을 마쳤고 최근 국내에서 콘서트 연습에 매진해 왔다. 이번 콘서트는 팀의 공백기에도 활발하게 솔로 활동을 펼쳐 온 멤버들의 역량이 결집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전역한 맏형 진은 솔로 앨범 ‘에코’를 발표하고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약 30만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어 제이홉도 신곡 ‘스위트 드림즈’, ‘모나리자’, ‘킬링 잇 걸’ 등을 발표하고 첫 솔로 월드투어에서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공연의 총연출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회식,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의 무대를 연출한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맡았다. 이날 콘서트는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190개국에 송출되며 5000만명이 콘서트를 지켜볼 전망이다. BTS의 컴백을 기념해 한 달간 서울 도심 전역에서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하이브는 다음달 19일까지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즐길 수 있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의 랜드마크 곳곳에서는 BTS의 컴백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미디어 파사드, 드론 라이트쇼 등 대형 이벤트가 개최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신세계스퀘어 등 주요 거점에서는 방문 인증을 받는 ‘스탬프 랠리’ 미션이 운영되며 22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는 음악 감상 공간인 ‘러브 송 라운지’와 함께 버스킹,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BTS를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DDP 전시1관은 ‘DDP 아미마당’으로 운영되며 청계천과 용산역 등지에서는 ‘러브쿼터’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 연출을 선보인다. 한편 BTS는 다음달 9, 11, 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 우리 이야기로, 빌보드까지 13년… 다시 완전체로, 세상 향해 ‘스윔’

    우리 이야기로, 빌보드까지 13년… 다시 완전체로, 세상 향해 ‘스윔’

    가사에 자신들의 성장 서사 담아내데뷔 2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나 자신 사랑하자’ 메시지 세계 전파군백기 이후 선택은 한국의 ‘아리랑’ 5집 14개 트랙 멤버들 역량으로 채워방시혁 총괄 프로듀싱… 완성도 조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가운데 2013년 데뷔부터 현재까지 BTS의 행보는 단순한 K팝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넘어 대중음악 역사의 지형도를 바꾼 사건으로 읽힌다. 특히 그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가사에 성장 서사를 투영하고 그것을 삶으로 증명해 왔다. “단 하루를 살아도/ 뭐라도 하라고/ 나약함은 담아둬”(‘노 모어 드림’) 2013년 6월 중소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을 당시 ‘방탄복처럼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뜻의 팀명은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들은 주입식 교육과 꿈을 강요하는 사회적 모순을 날 선 힙합 비트에 담아 노래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대 팬덤 ‘아미’(ARMY)의 초석이 되는 팬들과 격식 없는 소통을 이어 갔다. BTS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5년 시작된 ‘화양연화’ 시리즈를 통해서다. 그들은 거친 힙합 전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춘의 찬란함 속에 느껴지는 방황과 불안을 감성적인 멜로디로 고백했다. “하늘이 파래서 햇살이 빛나서/ 내 눈물이 더 잘 보이나 봐/ 왜 나는 너인지 왜 하필 너인지/ 왜 너를 떠날 수가 없는지”(‘아이 니드 유’) ‘아이 니드 유’로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곡 ‘쩔어’의 뮤직비디오는 해외 팬들의 리액션 비디오를 통해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바이럴을 일으켰다. 2016년에는 정규 2집 ‘윙스’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을 통해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글로벌 돌풍의 서막을 열었다. 2017년은 BTS가 서구권 주류 음악 시장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깬 역사적인 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의 6년 연속 수상을 저지하고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으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DNA’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멈춰 서도 괜찮아/ 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릴 필요 없어/ 꿈이 없어도 괜찮아/ 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낙원’) BTS는 또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같은 해 유엔 총회에 참석해 리더 RM이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라고 연설한 장면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깊은 울림을 줬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중략)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라이프 고즈 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춰 섰을 때, BTS는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건넸다. 2020년 8월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했다. 이 곡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라이프 고즈 온’, ‘마이 유니버스’ 등 모두 여섯 곡이 해당 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버터’는 10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2021년 최다 주수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2년 6월 데뷔 9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기점으로, BTS는 그룹 활동을 잠시 쉬고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집중하는 ‘챕터 2’를 선언했다. 이는 끊임없이 달려온 그룹 활동에 쉼표를 찍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3년 9개월간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BTS의 선택은 한국인 정서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아리랑’이다. RM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더 리턴’ 예고편에서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이라고 정의하면서 “당연하게 돌아와야 할 곳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일 정식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단순히 돌아왔다는 신호가 아니라 세계적 스타가 탄생하고 발을 딛고 서 있는 뿌리, 정체성을 내세운 선언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예고편은 130년 시공간을 넘어서 평행이론의 풀이로 찬사를 받았다. 1896년 5월 8일자 워싱턴포스트(WP) ‘하워드의 일곱 한국인’ 기사가 바탕이 됐다. 당시 조선인 유학생이 남긴 최초의 ‘아리랑’ 녹음 기록을 오마주하며 타국에 우리 문화를 알린 선구적인 발자취, 그리움과 극복을 공유한 멤버와 팬덤 아미의 서사와 맞닿아 역사성과 예술성, 탁월한 해석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5집은 멤버들의 음악적 외연을 확장했다는 의미도 크다. 14개 트랙에서 RM은 거의 전곡에 이름을 올렸고 슈가와 제이홉이 10곡 이상에 참여하는 등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채워 넣었다. 여기에 미국 팝밴드 원리퍼블릭 리더이자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작업한 라이언 테더를 비롯해 실험적인 비트가 강점인 디플로, 정형화되지 않은 소리 질감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플룸 등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한국적 멜로디와 팝 사운드의 조화를 꾀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앨범의 균형과 완성도를 조율했다. 타이틀곡 ‘스윔’은 경쾌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삶의 파도 속을 계속 헤엄쳐 나갈 거야”라는 가사처럼 다시 완전체로 세상에 나아가는 의지를 청량하게 풀어냈다. 다섯 번째 트랙인 ‘무릉도원’은 슈가가 프로듀싱에 관여한 곡으로 가야금 선율과 강렬한 힙합 비트를 섞었다.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발표한 ‘대취타’(2020년 5월), ‘해금’(2023년 4월)을 잇는 국악 힙합의 정수로 꼽힌다. 8번 트랙 ‘에코스 오브 어스’는 BTS의 보컬 라인인 진, 지민, 뷔, 정국이 만들어 내는 R&B 발라드다. 긴 기다림과 재회를 메아리에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마지막 트랙 ‘아웃트로: 아리랑’은 전 멤버가 참여한 대작이다. ‘아리랑’의 후렴구를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현대적으로 변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 토요일 밤 8시, BTS ‘아리랑’ 울려 퍼진다… ‘한국 촌놈들’ K컬처 이정표 새로 쓴다

    토요일 밤 8시, BTS ‘아리랑’ 울려 퍼진다… ‘한국 촌놈들’ K컬처 이정표 새로 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부순 ‘일곱 소년’이 시대의 고전이 되어 귀환한다. 이 역사적 현장을 확인하려는 세계인의 보랏빛 시선이 21일 서울의 중심 광화문으로 쏠린다. ●광화문 일대 약 26만명 운집 예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무대는 단순한 아이돌 공연이 아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거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성취가 역사적 정점에 다다랐음을 자축하는 성대한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적인 것’을 둘러싸고 안에서는 자부심, 밖에서는 호기심이 강하게 맞물려 있는 지금, 마침내 BTS의 ‘아리랑’이 전 세계 관객을 향해 울려 퍼진다. ●대형 스크린·넷플릭스 생중계로 즐겨 경찰은 이날 공연에 약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에 20만명 이상이 모이는 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거리응원, 2016년 탄핵 촉구 촛불집회 이후 처음이다. 무료 티켓 2만 2000장은 진작에 동이 났지만, 그렇다고 공연을 즐길 수 없는 건 아니다. 광화문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을 중계할 예정이다. 심지어 광화문에 직접 오지 않아도 된다. 공연 실황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된다.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예고편 중) BTS는 2013년 ‘노 모어 드림’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남다른 강렬함으로 거친 힙합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다. 남다른 고민이 싹텄다. ‘한국적인 것’의 영향력은 오직 한국 안에서 그쳐야만 하는가. 그 자체로 세계와 접속할 순 없는가. BTS 이전 수많은 ‘한국인 예술가’의 고민이었다. ‘봄날’, ‘DNA’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선보였다. 세계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미국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K팝 사상 최초였다. 이렇게 한국 문화의 물줄기가 확 틀어졌다. ‘우리 것’은 더이상 변방의 비주류가 아니다. 우리만의 외로운 외침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곧장 세계인에게 닿는다. BTS가 한 일은 이것이다. ●1896년 美서 최초 녹음된 ‘아리랑’ 영감 신보의 제목 ‘아리랑’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BTS는 지난 13일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리랑’에 어떤 메시지가 담겼는지 밝혔다.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아리랑이 최초로 녹음됐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아리랑’이 ‘한국적인 것’임을 부정할 한국인은 없다. 세계 어디서 가락이 흘러나오더라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그것은 자칫 너무나도 우리 것이어서 진부하고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촌놈들”은 그 ‘촌스러운 것’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그것이 세계의 한가운데에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 ‘K문화 중심’ 종로, BTS 공연 안전까지 꼼꼼히 챙긴다 [형장 행정]

    ‘K문화 중심’ 종로, BTS 공연 안전까지 꼼꼼히 챙긴다 [형장 행정]

    노후 건축물·공사장도 철저 확인안전 요원 배치… 거리 환경 정비하이브 ‘BTS 경복궁 스페셜 필름’서울신문 전광판 등 10곳 첫 공개 “공연 당일, 그리고 전후로 생기는 안전 문제는 한 건도 없어야 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광화문광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 구청장은 안전 담당자들과 주 무대부터 객석 동선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 구는 도로와 시설물, 노후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점검을 했다. 인근 지역의 공사 중지 현황을 파악하고 환풍구 추락 위험이나 적치물 방치 여부도 살폈다. 북촌 공사장과 종로청계관광특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인파 관리를 위해 20일 오후 4시부터 공연 당일인 21일까지 안전요원(2인 1조)을 현장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월대 주변과 광화문·청진·동십자각 등 지하보도 3곳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설정해 노숙 대기 상황에 선제 대응한다. 구는 주최 측인 BTS 소속사 하이브, 경찰 등과 실시간 연락 체계를 가동해 비상 상황에서 즉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대 26만여명의 아미(BTS의 팬덤)가 운집하는 상황에 대비한 환경 정비는 물론, 숙박 요금도 점검했다. 21일부터 이틀간 140명을 투입해 광화문, 인사동 일대 거리 환경을 관리한다. 22일까지 ‘숙박시설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관광숙박·일반숙박·한옥 체험·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의 요금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구는 이번 공연을 통해 ‘K 문화의 중심 종로’ 브랜드를 알리고자 한다. 현재 광화문 전광판에는 종로의 역사 자산과 첨단 도시를 담은 홍보영상 ‘K 문화의 중심 종로, 종로는 문화를 사랑합니다’가 송출되고 있다. 아울러 23일까지 유튜브 채널 ‘종로TV’에서 글로벌 K팝 스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20일 오후 7시 광화문스퀘어(옥외광고표시구역)에서는 하이브가 제작한 ‘BTS 경복궁 스페셜 필름’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영상은 21일 자정까지 서울신문 전광판과 세종문화회관 미디어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일대 10곳에서 매시간 5분·25분·45분에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BTS 컴백 공연은 광화문스퀘어의 미래 가치와 상징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구민 일상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람객 안전을 모두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 K팝의 제왕, 전 세계가 대한민국 심장을 ‘보라해’

    K팝의 제왕, 전 세계가 대한민국 심장을 ‘보라해’

    음악적 뿌리·정체성 등 한국 알릴 듯광화문~시청역 1㎞ 거리가 공연장생중계 통해 전 세계 5000만명 시청멤버들 “모두가 안전한 공연 즐겨야” ‘K팝의 제왕’이 돌아온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복귀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아미’(BTS 팬덤)와 극적으로 재회한다. 20일 발표하는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을 통해 거친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자세를 노래한 일곱 멤버들은 컴백 콘서트를 통해 BTS 시대의 2막을 선언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BTS는 5집 앨범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기존 히트곡도 선보인다. BTS는 광화문광장 복귀 공연을 마친 뒤 다음달 9, 11, 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K팝 콘서트다. BTS는 광화문이라는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이 한국에서 비롯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복궁 근정문에서 시작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일명 ‘왕의 길’을 걸어 나가는 장면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광화문을 나선 멤버들은 월대를 지나 메인 무대에 올라 전 세계에 ‘K팝 제왕’의 귀환을 알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26만명이 광화문 인근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부터 시청역 인근까지 1㎞에 이른다. 광화문광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190개국에 송출되는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5000만명이 콘서트를 지켜볼 전망이다. BTS는 19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저희도 정말 설렌다”면서 “많은 분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맏형 진은 “의미 있는 곳에서 오랜만에 다 같이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도움 주신 분들과 이해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BTS 공연 관련 혼잡이 크게 예측되다 보니 질서 유지를 위해 일정한 제약들이 가해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국민들이 계신 것 같다”면서 “양자가 잘 조화될 수 있게 질서 유지도 제대로 하되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 [이순녀 칼럼] BTS·케데헌이 넓힌 K컬처의 새 지평

    [이순녀 칼럼] BTS·케데헌이 넓힌 K컬처의 새 지평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K팝 팬덤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자리이기도 했다. ‘케데헌’ 주제가 ‘골든’의 특별 공연은 판소리와 사물놀이,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객석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팬덤의 상징인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구호가 가장 선명하게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케데헌’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K팝의 틀 안에 무속 신앙과 민화 같은 전통문화, 김밥·컵라면 등 음식, 나아가 한의학까지 다채로운 K컬처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전통과 대중문화를 ‘힙하게’ 결합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힙 트래디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열풍은 화면 밖으로도 확장됐다.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 주요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성지순례 코스가 인기를 끌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극 중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연상케 하는 까치호랑이 배지를 사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서울을 거대한 K컬처 체험 공간으로 바꿔 놓은 셈이다. 넷플릭스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케데헌’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음악, 영화, 드라마 등에서 한국 문화가 축적해 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작을 설명했던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 온 세계에는 아직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8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로트나 헤비메탈 같은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아 보고 싶다”고 밝힌 만큼 세계인이 또 한 번 공감할 한국 문화의 새로운 변주에 이목이 쏠린다.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아리랑’은 힙 트래디션 열풍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역사적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역 후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일곱 멤버가 새 앨범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만으로도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는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무대를 넘어선다. 음악은 물론 공연 장소가 주는 의미가 묵직하다. 600년 역사를 품은 경복궁과 현대적인 빌딩 숲이 공존하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노래한다. BTS는 이전에도 국악기를 활용하고, 고궁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케일이 다르다. 경복궁에서 월대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따라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는 한국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통 건축의 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것이다. 새 앨범 타이틀 ‘아리랑’에도 외신의 관심이 집중된다. 포브스는 “BTS는 언제나 한국적 정체성을 음악의 중심에 두어 왔으며, ‘아리랑’은 그들의 문화적 뿌리로 돌아가는 강력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음악 매체 컨시퀀스는 “이별과 그리움, 재회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이 4년 만에 돌아오는 BTS의 서사와 절묘하게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공연의 파급력을 키우는 또 하나의 요소는 넷플릭스를 통한 190개국 생중계다. 현장 관객 26만 명에 더해 전 세계 수천만 명이 한국의 전통 공간과 노래가 얼마나 ‘힙’한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전통 자체가 강력한 문화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할 기회다. K컬처가 변방의 문화를 넘어 세계 주류 한가운데로 진입했다는 사실은 이제 부정하기 어렵다. 나아가 새로운 미학적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자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데헌’과 BTS 같은 선구자들이 한국 문화를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증명해온 덕분이다. 그 바탕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자리한다. 근거 없는 ‘국뽕’이 아니라 피와 땀, 눈물로 쌓아 올린 눈부신 성취이기에 더욱 값지다. 이번 주말, 광화문의 밤하늘을 수놓을 빛과 음악의 향연이 K컬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케데헌의 매력은 K리얼리즘”… K담론을 말하다

    “케데헌의 매력은 K리얼리즘”… K담론을 말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면서 골든글로브, 그래미상 수상에 이어 대중문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K팝, 영화, 드라마를 넘어 문학, 공연예술, 게임, 음식문화 등 문화 영역 전반에서 전 세계가 소위 ‘한국앓이’를 하고 있다. 계간지 ‘창작과비평’ 2026년 봄호(211호)는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K 담론의 거점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감당하겠다는 선언적 차원에서 ‘K 담론의 성취와 미래’라는 특집을 마련했다. 박여선 서울대 학부대학 강의 교수는 ‘인간해방의 논리를 구현하는 K문화’라는 글에서 케데헌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 요인을 들여다보며 K문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케데헌의 문화적 성과는 (일부 평론가들이 설명하듯) 혼종의 이상적 구현이나 로컬-글로벌의 융합이기보다는 감독의 현실 이해에 기초한 리얼리즘에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 1분 동안의 장면은 단순히 한국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K팝이 현재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장 한국적 맥락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여준다. 케데헌 속 귀마는 자본주의가 사람들 속에 만들어 놓은 마음의 지옥이며, 잘살고 싶은 마음에 가족을 버린 진우의 수치심과 한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평범한 대중의 원한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같이 첨단을 달리는 기술 문명이 극성을 부릴수록 불안한 사람이 늘어나고, 존재의 근원과 영혼의 안식, 평온을 갈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깨달음이 문화적 욕구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사회 구조의 변혁과 동시에 인간해방을 말하며 이를 위한 연대를 노래하는 K문화야말로 지금 세계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 19% 뛴 서울 공시가… 보유세 부담 커진다

    19% 뛴 서울 공시가… 보유세 부담 커진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의 과세 표준을 산정하는 기준이다. 최근 서울의 집값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1585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17일 공개했다. 1월 1일 기준 시세에 지난해와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69%를 곱한 수치다. 동결된 현실화율이 적용된 만큼 올해 공시가격에는 사실상 지난해 ‘시세 변동’만 반영됐다. 전국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9.16% 올랐다. 지난해 3.65%, 2024년 1.52%를 크게 웃돌았다. 2022년 17.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8.67%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다. 지난해 상승률 7.86%의 2배를 웃돌았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던 2021년 19.91% 오른 이후 최고치다. 서울 내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24.7%, 한강벨트는 23.13%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26.05%, 송파구 25.49%, 서초구가 22.07%였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로 상승률은 29.04%에 이르렀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3.37% 오르는 데 그쳤다. 공시가격이 뛰면서 종부세 대상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주택자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수는 48만 7362가구(3.07%)로 지난해보다 16만 9364가구(53.3%) 증가했다. 이 중 41만 4896가구(85.1%)가 서울 주택이었다. 강북·도봉·노원·금천·관악구에는 12억원 초과 주택이 없었다. 재산세와 종부세를 더한 보유세는 올해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공시가격 변동률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84㎡의 올해 보유세는 2855만원(재산세 947만원·종부세 19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26만원(56.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시가격은 45억 6900만원으로 1년 새 11억 3300만원(33.0%)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아파트 111㎡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34억 7600만원에서 올해 47억 2600만원으로 12억 5000만원 올랐다. 보유세 부담은 1858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1061만원(57.1%) 늘어난다. 강북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권 집주인의 보유세도 40~50%대 상승이 예상된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3억 1600만원에서 올해 17억 2300만원으로 30.9% 올랐고 보유세는 같은 기간 289만원에서 150만원(52.1%) 늘어난 439만원으로 추정됐다. 용산구 용산한가람 84㎡의 공시가격은 26.0% 오른 20억 8800만원이고 보유세는 199만원(41.7%) 오른 676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배우 송중기가 사는 곳으로 유명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464.11㎡의 공시가격은 325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5억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으로 전용면적 244.72㎡의 공시가격은 242억 8000만원이었다. 나인원 한남에는 가수 지드래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RM(본명 김남준)과 지민(본명 박지민), 배우 전지현·주지훈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위는 강남구 청담동 ‘PH129’(232억 3000만원), 4위는 같은 청담동의 ‘워너 청담’(224억 8000만원),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7억 1000만원)였다. 강남구 3곳, 서초구 2곳, 용산구 4곳, 성동구 1곳이 ‘톱10’에 들었다.
  • BTS 21일 컴백 공연 때 서울은 붉게 물든다

    BTS 21일 컴백 공연 때 서울은 붉게 물든다

    ‘군백기(군 복무 공백기)’를 거쳐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가운데 서울 전역이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테마인 ‘붉은빛’으로 물든다. 서울시는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하는 BTS의 팬덤 ‘아미(ARMY)’를 위해 하이브와 함께 다채로운 환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명소의 조명 변화다. 컴백일인 20일과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세빛섬 ▲청계천 ▲반포달빛무지개분수 ▲남산 N서울타워 ▲월드컵대교 등 랜드마크 15곳에 일제히 붉은색 조명을 밝힌다. 시 관계자는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대신 붉은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보 ‘아리랑’ 앨범의 커버 색상이 붉은색이라 (주최사인 하이브 쪽 요청에 따라) 붉은 조명을 사용하게 됐다”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콘서트 무대가 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과 도심 곳곳에서도 이벤트가 이어진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음악, 길이 1㎞가 넘는 분수를 결합해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 달 6일부터 19일까지 청계천 오간수교~버들다리 약 500m 구간은 BTS 상징을 활용한 ‘아리랑 라이트워크’로 꾸며진다.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하이브 사옥 등을 잇는 ‘K팝 도보관광 코스’도 조성된다. 한강버스는 선착장 루프탑을 개방하고, 서울 야경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21일 무제한 1일 사용권을 발행한다. 김명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글로벌 팬들이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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