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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탄핵 뇌관 폭발 초읽기/증언테이프 오늘 공개

    ◎드레스 ‘흔적’­DNA 검사 등 증거물 포함/공화당 여론몰이에 국민 41% “탄핵 착수하라”/백악관 담당고문 영입 응전태세… 고어도 지원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창이냐 방패냐.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대세를 가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에 돌입했다.와중에 민주당은 클린턴쪽으로, 민심은 탄핵쪽으로 저울추가 이동하고 있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일리노이주)등 공화당 탄핵기수들의 잇따른 전력폭로가 도화선이 됐다. 백악관이 이번 폭로전을 음모했다는 지적이 강력히 일면서 공화당을 화나게 했다. 공화당은 하원 법사위에서 총 37명중 21명이라는 과반수를 앞세워 전격적으로 클린턴 연방대배심 증언 테이프 공개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여론몰이에 들어갔다. 테이프가 공개되면 클린턴의 유일한 동아줄인 국민지지 여론에 치명타를 입힐수 있다는 계산 같다.때마침 하원에게 탄핵절차에 착수하라는 요구하는 여론은 35%에서 41%로 치솟았다.스타보고서가 나간지 일주일 만이다. 클린턴도 원군을 불러모으는등 임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상원 원내총무를 지낸 조지 미첼(메인주)을 백악관 탄핵담당 고문으로 급거 영입하고,팻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백아관의 린 커틀러 보좌관은 이틀전부터 구원의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여기엔 마이클 반스,마티 루소,데니스 에카르트,마이클 앤드루스,베릴 앤터니 등 전의원들이 포함돼 있다.모두 역전의 노장들이다. 앨 고어 부통령도 클린턴 지원에 가세했다.그는 18일 뉴 햄프셔에서 “클린턴이 사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면서 “클린턴은 사과했고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고 옹호하기 시작했다. ◎클린턴 탄핵정국 안팎/테이프 120곳 삭제… 스타 “힐러리 기소할수도”/클린턴 “르윈스키와의 관계 후회” 수차례 증언/르윈스키 伊 모델 데뷔… 10월 1회 출연 47만불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21일 상오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방 대배심 증언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다양한 자료를 공개키로 결정해 클린턴 탄핵정국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의회 소식통들은 르윈스키 드레스의 정액 자국과 클린턴의 혈액 검사내용, 특별검사측과 연방수사국(FBI)의 각종 신문(訊問)자료등 2,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추가 증거물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증언테이프는 음란장면 120개 부분을 삭제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CNN방송은 21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10시)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증언 텍스트 공개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house.gov/icreport와 http://loc.gov/icreport. ○…뉴욕타임스는 20일자에서 클린턴의 증언 내용을 일부 소개.클린턴은 대배심 증언에서 스타측을 비난하며 모니카 르윈스키와는 개인적으로 걱정을 나누는 ‘부드러운 친구관계’였다고 강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증언 도중 수차례 당혹감과 후회의 뜻을 나타낸 그는 “96년초와 97년 초 르윈스키와 단둘이 있을때 잘못된 행위를 했으며,그러나 성교행위는 없었다. 지난 1월17일 폴라 존스사건에서 성관계는 성교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따라서 나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언 도중 여러번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케네스 스타 검사는 백악관의 비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클린턴을 탄핵하기 위해 힐러리를 기소할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타임스는 스타 검사가 르윈스키 성추문 사건들과 그밖의 사건에서 힐러리와 다른 관리들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 ○…워싱턴 포스트 등 신문들이 비디오 테이프 공개 결정을 간단히 취급한데 반해 MSNBC·CNN 등 TV방송은 요란스럽게 선전. MSNBC는 “클린턴은 진실을 모두 얘기했는가? 스타는 도를 지나쳤는가? 대통령의 증언 전부를 삭제없이 그대로 보여줍니다”라는 예고방송을 내보내며 호들갑. ○…르윈스키가 내달 이탈리아에서 패션모델로 데뷔한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르윈스키는 오는 10월6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티노니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하기로 동의했으며 출연료는 단 1회에 47만달러(약 6억2,000만원).
  • 고교장 추천입학 논술고사/30일 1단계 전형합격자 발표/서울대

    서울대는 지난 19일 모집정원의 11.3%인 557명을 선발하는 99학년도 고교장추천 입학전형의 지필고사(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모집단위별로 10∼40%까지 반영돼 당락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이날 시험에는 동·서양의 고전(古典)과 영어원문,도형 등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등 독특한 문제가 선보였다. 법대는 미국 현대사회학자 안토니 기든슨의 ‘자본주의와 현대사회 이론’과 秋史 金正喜의 ‘阮堂全集’,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 등에서 발췌한 3가지 지문을 제시한 뒤 개인의 창의성이 중요한 이유와 현대 사회의 합리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연관시켜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를 냈다. 공대와 자연대,사범대 자연계열은 원자사이의 화학결합과 DNA복제가 지구생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는 오는 30일 1단계 전형 합격자를 해당고교에 통지하고 다음 달 9,10일 이틀에 걸쳐 모집단위별로 2단계 전형인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실시한다.
  • 클린턴 최대 위기/性추문 보고서 공개

    ◎탄핵·사임 압력 가중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과 관련,최대의 정치위기를 맞고 있다. 탄핵의 근거가 될 수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11일(미국 동부시간) 공개되면서 탄핵 가능성과 사임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성추문 보고서’는 25쪽의 머리글,280쪽의 조사내용,140쪽의 탄핵사유 등 445쪽으로 클린턴 대통령은 95년 11월15일부터 전 백악관 인턴직원 르윈스키양과 모두 10번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 스타 검사는 보고서에서 르윈스키가 성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드레스의 정액과 클린턴 혈액 샘플의 유전자(DNA)가 일치했다며 위증,사법방해,증인회유,권력남용 등 11개항을 탄핵사유로 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측은 이에 대해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했으며 증인 매수는 없었으며 백악관은 참모들이 변호인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는등 공개적이고도 합법적인 노력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하원은 격론끝에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에대한 스타 검사 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토록 찬성 363대 반대 63으로 의결했다.
  • 벼랑선 클린턴­성추문 보고서 주요내용

    ◎르윈스키·클린턴 집무실 등서 10차례 성관계/95년 인턴때 집무실 밖 복도서 첫 관계/15차례 폰섹스… 클린턴이 전화걸어 주도 클린턴 대통령과 전 백악관 인턴직원 르윈스키양과의 성추문에 대한 스타 검사의 의회보고서가 인터넷으로 공개됐다. 총 445쪽에 달하는 보고서 내용은 즉각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인터넷 주소는 http://thomas,loc.gov/icreport,http://www.house.gov/icreport,http://www.access.gpo.gov/congress/icreport 등 3개다. 공개된 보고서는 지난 1월의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재판과 7월의 연방 대배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했던 증언을 반박하는 내용들이 주로 이루고 있다. 특히 르윈스키는 10차례의 ‘성 관계’를 가졌다며 적나라하게 증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문화적 현실을 고려해 적절치 못한 어휘는 다소 완화해서 주요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성관계◁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와 ‘성적 관계’,‘성관계’를 가졌음을 부인했다. 또 자극과 만족을 목적으로 르윈스키의 가슴 등과 접촉했음을 부인했다. 반면 르윈스키는 대배심 증언에서 백악관 인턴직원으로 있으면서 22살인 95년 11월부터 실질적인 성적 행동을 비롯해 대통령과 10차례의 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했다. ①95년 11월15일=백악관 인턴직원이었고 대통령과 처음으로 성적 접촉을 가졌다. 오벌 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밖의 복도에서 오럴섹스를 했다. 대통령은 가슴을 만지고 키스도 했다. 성적으로 자극시키는 손동작도 있었다. ②95년 11월17일=오벌 오피스 밖의 개인 욕실에서 오럴섹스를 했다. 가슴을 손으로 애무하고 키스도 했다. ③95년 12월31일=스웨터를 벗기고 손으로 가슴을 애무했으며 키스도 했다. 오럴섹스를 했다. ④96년 1월7일=오럴섹스를 했다. 가슴을 손과 입으로 애무했다. 클린턴이 오럴섹스를 해주고 싶다고 제의했지만 신체적인 이유로 거절했다. ⑤96년 1월21일=가슴을 애무했다. 오럴섹스를 나눴다. ⑥96년 2월4일=대통령이 불렀다. 드레스와 브래지어를 부분적으로 들어 올리기도 했다. 성적으로 자극시키기 위해 깊숙한 성감대를 만졌으며 오럴섹스를 해주었다. ⑦96년 3월31일=대통령이 만남을 주선,그녀의 하의를 벗기고 직접 애무했다. ⑧96년 4월7일=가슴을 만졌으며 대통령에게 오럴 섹스를 해줬다. ⑨두번의 연속적인 만남=97년 8월16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만났다. 키스를 나눴으나 오럴섹스는 거부했다. 이날 만남에서 다른 성행위는 없었다. 대통령의 폴라 존스 재판증언을 3주 앞둔 97년 12월28일 오벌 오피스에서 또 만났다. ‘정열적인 키스’를 나눴으나 다른 성적 접촉은 없었다. ▷폰섹스◁ 르윈스키는 대통령과 대략 15번의 폰섹스를 나눴다고 증언했다. 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매번 전화를 걸어 폰섹스를 주도했다. ▷물질적 증거◁ 르윈스키는 97년 2월28일 대통령과 만났을 때 입고 있었던 드레스를 특별 수사팀에 제출했다. 그녀는 이 옷에 대통령의 정액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별 검사실의 요청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은 드레스의 흔적을 분석했다. 특별검사실은 대통령의 DNA샘플을 요청했다. 98년 8월3일 백악관의 한 의사가 특별검사실의 한 변호사와 FBI의 한 요원 앞에서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했다. 가장 민감한 DNA분석을 통해 FBI는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사실상 대통령의 것이라고 확실히 결론지었다. 대통령의 것이 아닐 가능성은 7조8,700만분의 1이다. ◎핵심 쟁점/성관계­스타:르윈스키 드레스서 정액 발견.클린턴:“부적절한 관계 가졌다” 시인/조사방해­스타:미국인·의회 기만 전략 구사.클린턴:돕기위해 공개적인 노력했다 ◇연방 대배심 등 ‘선서 증언’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거짓말. ▲스타=클린턴은 8월 17일 대배심 증언과 1월 17일 폴라 존스 성희롱 소송 증언에서 르위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함으로써 선서를 하고서도 거짓말을 했다. ▲클린턴=성관계를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이질문을 성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가졌는지 여부. ▲스타=연방수사국(FBI)시험은 르윈스키의 드레스에서 발견된 정액이 클린턴의 것 임을 논란의 여지없이 입증해주고 있다. ▲클린턴=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가졌음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비하고 추한 주장들이 공개된 것은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주고 사임을 강요하기 위한 의도이다. ◇클린턴이 스타의 조사를 방해하려 했는지 여부. ▲스타=대통령은 98년 1월 이후 미국민과 의회를 기만하는 전략을 추구했으며 7개월동안 형사적 조사를 지연,방해하고 8월에는 미국민과 의회를 속였다. ▲클린턴=증인 매수는 없었다. 백악관은 참모들이 변호인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고 증인들과 대화를 나누어 조사결과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한 “공개적이고도 합법적인” 노력을 했다. ◇클린턴이 르윈스키나 개인비서 베티 커리에게 르윈스키로부터 받은 선물을 회수하도록 요구했는지 여부. ▲스타=클린턴은 선물회수 문제와 관련,소환에 불응하려는 한 증인을 도움으로써 사법권을 방해하려했다. ▲클린턴=르위스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선물들을 처분하도록 암시하지 않았고 더구나 커리에게 르윈스키에게 준 선물을 회수하도록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클린턴이 르윈스키나 커리의 증언에 대해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여부. ▲스타=클린턴은 잠재적 증인으로 떠오른 커리에게 영향을 미칠 의도로 폴라 존스 재판에서 증언을 한 다음 날 커리를 집무실로 불러 들였다. ▲클린턴=증인 매수는 없었다. ◎보고서/性관련 어휘 5,000회 등장/법률용어 별로 없고 ‘탄핵’은 15번 나와 공개된 보고서에는 낯뜨거운 어휘들이 대거 등장해 인텃네에서는 ‘어른들만 열람’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컴퓨터로 분석 결과,보고서에서는 성 관련 어휘가 무려 5,000번이나 등장. ‘오럴섹스’,‘폰섹스’,‘성적 접촉’,‘성관계’,‘성욕’,‘성교’ 등 온통 성관련 용어로 뒤덮여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성적(sexual)’. 무려 406번이나 나온다. ‘섹스’라는 말도 164번에 이른다. ‘젖가슴’이 62번,‘시가’ 23번,‘정액’ 19번,‘질’ 5번,그리고 ‘성기’와 그 변형어가 64번 사용됐다. 연인이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는 의미의 ‘선물’이란 단어가 215번,‘사랑’도 18번 쓰였다. ‘성적으로’는 9번,‘섹시’와 ‘더욱 섹시’ 그리고‘성행위’ 등은 각각 1번씩 쓰였다. 법률 용어는 적었다. ‘사법’뒤에 붙은 ‘방해’라는 말은 11번,‘위증’ 40번,‘탄핵’ 15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성추문 보고서 일지 ▲98년 1월7일=르윈스키,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내용의 선서 진술서에 서명. ▲1월12일=르윈스키의 친구이자 국방부 직원 린다 트립,르윈스키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관해 얘기하는 대화 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한 테이프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전달. ▲1월17일=클린턴,폴라 존스양 성추문 소송에서의 선서 증언을 통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 ▲7월17일=스타 검사,클린턴에게 대배심 출두를 요구하는 소환장 발부. ▲7월27일=르윈스키,처음으로 특별검사팀과 면담을 갖고 클린턴과의 성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짐. ▲7월29일=클린턴,8월17일 백악관에서 폐쇄회로 TV를 통해 연방 대배심 증언을 하겠다고 발표. ▲8월6일=르윈스키,연방 대배심 첫 증언. ▲8월17일=클린턴,연방대배심 증언후 대국민 연설에서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 시인. ▲9월4일=클린턴,더블린 방문시 처음으로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표현 사용. ▲9월9일=스타 검사,의회에 보고서 제출. ▲9월10일=클린턴,민주당 상원 지도부와 회동해 르윈스키 스캔들 관련 사과. 하원법사위 스타 검사 보고서 공개 권고 의결. ▲9월11일=하원 전체 회의,스타 보고서 전문 공개 의결.
  • 클린턴/‘색다른 성행위’ 궁지 몰려 테러단 공습 시선 돌리기?

    ◎르윈스키,2차 증언서 ‘부적절한 관계’ 반박/드레스 정액과 유전자 일치하면 위증 물증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형사책임을 져야할 궁지에 몰렸다.위증및 사법방해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모니카 르윈스키는 20일 두번째로 연방 대배심에 소환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심문을 받았다. 특별검사는 사법방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되돌려준 경위 등을 집중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지난 6일의 첫 증언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은폐하기로 합의,대통령 개인비서인 베티 커리에게 클린턴이 준 선물을 돌려주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 혐의을 밝히는 데도 특별검사 심문의 초점이 맞춰졌다.르윈스키는 이번 2차 증언에서 ‘부적절한 관계’라고 밝힌 클린턴의 증언을 반박,두사람은 ‘색다른 성행위’(unusual sexual practices)를 가졌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르윈스키는 젖가슴과 다른 부위를 만졌다고 증언해 클린턴이 폴라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성관계’로 규정됐던 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17일의 대배심 증언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으나 ‘부적절한 관계’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위증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유려한 말솜씨’로 넘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르윈스키의 측근들은 “르윈스키가 클린턴 대통령이 최근 TV 국민연설에서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밝힌 내용으로 상처를 받았으며 자신의 고통에 대해 한마디로 언급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DNA 샘플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준 것으로 확인돼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어있는 정액과의 유전자 대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DNA 감식결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클린턴의 위증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 물증이 된다. 클린턴,테러단 공습 시선 돌리기? ◎“테러 뿌리 뽑겠다” 명분 성추문과 겹쳐 곤혹/국제사회눈총 불구 미국인 지지 이끌어 내 ‘클린턴 대통령의 국제 테러단 기지 공격 결정은 절묘했다’ 성추문으로 곤경에 몰려 있던 클린턴은 국민과 세계의 시선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돌리는데 일단 성공했다.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공화당 주요 지도자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조차도 “이번 조치는 테러 조직을 뿌리 뽑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것이요 미국민 보호를 위해 잘한 조치”라고 언급했다.또 공화당의원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인 제시 헬름스 위원장도 작전 성공과 군인들의 용감성을 치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공포에 시달리는 미국인들로선 ‘당하기만 하는 거인’이 오랜만에 응징의 칼을 휘둘렀다며 시원해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바꾸기 위해 무리한 군사작전을 명령했다는 곱잖은 시선도 만만찮다.공격을 감행하던 20일은 바로 모니카 르윈스키가 연방 대배심에 두번째로 소환돼 스타 검사의 엄중한 심문을 받았다. 클린턴을 집요하게 공격해온 공화당은 혹시 성추문 사건이 퇴색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으나 ‘명분’앞에 밀려 어색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공화당의 댄 코우츠 상원의원은 공격직후 “대통령이 곤경에 빠져있는 시점에 맞춰 공격이 이뤄진 것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공화당의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 역시 추문사건의 망각을 경계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헨리 셸턴 합참의장도 공격 시기와 관련,“르윈스키 성추문과 관련없느냐”고 곤혹스런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코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 결정의 유일한 요소는 테러리스트들을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국민을 보호하자는 것이며,다른 요인은 일체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셸턴 합참의장이 공격을 결정,휴가중인 대통령에게 최종결정을 얻어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군사 작전에는 갖가지 의혹과 함께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테러 응징과 미국민 보호’라는 명분이 더 공감을 얻고 있다.
  • 性 추문 대결 2회전 열리나

    ◎스타­르윈스키 조사후 다시 소환 강력시사/클린턴­여론지지·반스타감정 업고 강경 대응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사활’을 건 성추문 대결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9일 클린턴 대통령의 유전자(DNA)추출을 위한 샘플이 스타검사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검사는 이날 클린턴에 대해 소환장을 재발부할수도 있다며 속전(續戰)준비를 갖췄음을 시사했다. 20일 르윈스키를 불러 재조사를 한뒤 위증과 사법방해 내용이 명백해질 경우 클린턴을 다시 증언대에 세우겠다는 의도다. 대국민연설에서 스타 검사를 ‘예산 낭비자’‘무고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파괴자’로 언급,스타를 비난한 클린턴은 이날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사임요구’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일축,굳건한 응전 태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스타검사측의 ‘클린턴 죽이기’는 가속화될 것 같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수뇌부와 댄 퀘일 전 부통령 등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희망자들이 클린턴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타 검사가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따라 ‘해야 한다면’ 탄핵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클린턴 지지층인 여성들 사이에 반(反) 클린턴 정서가 확산된다는 보도도 스타검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부분이다. 클린턴도 만만찮다. 미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도를 기반으로 정치적·도덕적으로 받은 타격에 아랑곳않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 지지 여론은 클린턴이 스타 검사와의 지루한 싸움, 이른바 ‘스타워즈’(Starr Wars)에서 선방해온 힘의 원천. 19일 CBS,뉴욕타임스 등 3개 여론 조사에서도 70% 이상의 국민이 클린턴을 지지하며 공화당측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다.국민들의 스타 검사에 대한 반감도 큰 원군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스타 검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공화당의 탄핵절차는 진실추구(38%)보다는 정치적 이득을 노린 것으로 본다는 사람이 58%를 넘었다.힐러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동정여론과 인기도 원인 제공자인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클린턴의 ‘목소리 높이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클린턴 DNA검사 받을까

    ◎르윈스키 ‘드레스 체액’ 수사과정서 검사 가능/세탁 등으로 드레스 손상됐을땐 추적 불가능 【워싱턴 AP 연합】 인간 고유의 특성을 연구하거나 살인자들의 유죄를 입증하는 실마리를 풀어내는 데 이바지해 온 DNA 분석이 이제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서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전 백악관 인턴 직원 르윈스키양이 체액이 묻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드레스를 제출함에 따라 그녀와의 성 관계 및 위증 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DNA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DNA 검사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조지 워싱턴대학의 제임스 스타스 법의학 교수는 르윈스키가 제출한 드레스의 체액은 드라이 크리닝이나 타액,또는 세균 등의 오염원에 의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액자체에는 DNA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정관수술이나 다른 이유로 정충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테스트에 필요한 DNA를 충분히 얻을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도 있다.
  • 르윈스키 드레스서 정액 추정 얼룩 발견/美 방송사들 보도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모니카 르윈스키가 증거로 제출한 드레스에서 성적 접촉의 증거로 보이는 식별 가능한 얼룩을 발견했다고 미 방송사들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 얼룩이 클린턴 대통령의 정액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DNA 검사 등 관련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FBI측은 클린턴의 정액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개월 정도에 걸친 DNA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 특별검사측은 DNA 대조를 위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머리카락이나 혈액 샘플을 요구할 계획이다.
  • 비디오 증언 핵심전략 뭘까

    ◎性관계 반박­오럴섹스는 性관계 아니라고 생각.性관계 위증 충분히 변호될수 있어/위증 교사­“거짓말 종용 안했다” 르윈스키 증언.“사법활동 방해죄 적용은 무리” 판단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은 다음달 백악관의 비디오 증언에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한바탕 말싸움을 벌여야 한다. 스타 검사의 첫번 장군은 르윈스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성관계 사실. 멍군은 의외로 간단하다. ‘오럴 섹스는 성관계가 아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진술했을 따름이지 고의로 위증한 것은 아니다고 발뺌할 수 있다. 두번째 장군은 정액이 묻은 드레스. 멍군도 만만치 않다. 정액의 DNA분석은 사흘이면 족하지만 클린턴이 비교용으로 자신의 혈액을 제공할 것이냐도 한 문제. 여론 지지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클린턴측은 ‘성관계 위증’은 충분히 변호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클린턴이나 검사가 더 비중있게 여기는 대목은 위증교사 혐의. 클린턴은 역시 혐의를 떨쳐버릴 자신이 있는 것 같다. 우선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이 두 사람의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한 적이 없다고 말해 검사측을 실망시켰다. 르윈스키는 관계를 비밀에 부쳐두기 위해 클린턴과 여러가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인턴을 그만두고 백악관을 다시 방문한 핑곗거리도 클린턴이 먼저 제안했다는 얘기도 발설했다. 걱정되는 대목이지만 위증교사나 사법활동방해죄를 적용하기엔 무리라고 클린턴측은 자신하고 있다. 더구나 위증교사의 최대 쟁점이었던 제3의 증인에 대한 허위 법정진술 지침서가 백악관 ‘작품’이 아니라고 르윈스키가 밝혀주었다.
  • 멸종동물 DNA 추출 성공/뮌헨大 교수 개가

    ◎‘아메리칸 땅늘보’ 2만년전 배설물서/과거 규명작업 경이적 도약 기대 【워싱턴 AP 연합】 오래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남긴 배설물에서 멸종동물의 DNA를 추출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다. 물론 DNA를 추출했다고 해서 당장 영화 ‘주라기 공원’이 실제상황이 된 것은 아니다.다만 과거 규명 작업이 경이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뮌헨 대학 분자생물학 교수인 헨드릭 N.포이나르 박사는 17일자 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DNA 추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네바다주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멸종동물 ‘아메리칸 땅늘보’의 배설물에서 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DNA 추출에 사용된 배설물은 2만여년전의 ‘아메리칸 땅늘보’의 것으로,이 동물의 DNA는 물론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의 DNA 일부까지 검출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시 기상환경에 대한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포이나르 박사는 이번에 추출해낸 식물의 DNA를 통해 현재 건조지역인 네바다지역이 2만여년전에는 한냉다습한 지역이었을 것으로 유추했다. 특히 이같은 DNA 추출기법을 이용하면 유전자 구조 분석을 통해 배설물의 주인도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루프스 환자 90%는 여성/宋永旭(전문의 건강칼럼)

    전신에 마치 늑대에게 물린 자국처럼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더욱이 젊은 여성들에게. 보통 ‘루푸스’라고 부르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증상으로 딱 부러진 원인규명이 안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병이다. 루푸스는 라틴어로 늑대를,홍반은 붉은 반점을 뜻하는 단어로 병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루푸스는 몸의 결합조직,즉 집을 구성하는 벽돌을 지탱하는 시멘트와 같이,세포를 지탱하는 조직과 혈관계에 주로 침범한다. 때에 따라선 관절과 피부,신장,혈액,폐,그리고 다른 내부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병의 심각성도 침범한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루푸스는 90%가 여성에게,이중 절반가량이 15∼25세에 처음 발병된다. 루푸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여성호르몬,약물,과도한 광선노출,감염 등에 따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신의 조직에 대한 항체(자가항체)가 몸속에서 생겨 일으키는 자가면역반응으로 발병하는데 어떤 원인이 이런과정을 유발하는지는 미지수. 증상은 관절통이나 근육통,열,피부반점,흉통,손발부종,탈모 등 셀 수 없을만큼 여러가지. 그러나 증상이 워낙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손발의 관절이 부을때 자칫 관절염으로 여기기도 한다. 루푸스 진단은 미국 류마티스협회가 정한 진단기준을 사용하는데 다음 11가지중 4개이상이 해당되면 루푸스로 진단할 수 있다. 안면발진,원판상 루푸스 병변,광과민성,구강내 궤양,관절염,단백뇨,간질이나 정신병,늑막염 또는 심낭염,혈액학적 이상소견(용혈성 빈혈이나 백혈구 림프구 혈소판 감소증),면역학적 이상소견(항DNA항체 항SM항체),항핵항체 양성 등이다. 치료는 양상에 따라 다른데 원판상 홍반성 루푸스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크림이나 연고,일광차단제를 쓰며 심한 병변은 항말라리아 제제가 효과적이다.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발열,흉막염,관절염 등에,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을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760­3198.
  • 서울대 의대 李漢雄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9·끝)

    ◎癌·老化 정복 당찬 야심/손상염색체 원상복구 텔로머라제 효능 입증/녹아웃마우스 이용 노화의 비밀 추적/분자생물학 끈기 필요 동양인들 적성에 맞아 ‘사람은 왜 늙을까?’‘암은 정말 치료될 수 없는걸까?’서울의대 생화학교실 李漢雄 교수(39)의 연구는 이 두 가지 화두로 요약된다.‘노화(老化)와 ‘암(癌)’발생의 비밀을 캐는 것이다. 서로 무관한 주제같지만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접근방법은 한가지다.궁극적인 해답은 유전자의 기능을 알게되면 얻을 수 있다. 사람의 유전자 기능은 약 5만∼10만가지가 된다.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3분의 1정도.하지만 이것도 유전자의 염기배열순서만 밝혀졌을 뿐이다.구조만 알고 있을뿐 유전자 각각의 기능은 아직 모른다. 1번 유전자는 눈의 기능을,2번 유전자는 코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식의 분석은 불가능하다.이렇게만 된다면 난치병도 쉽게 고칠수 있다.만약 백혈병이 3번 유전자의 고장으로 생긴다면,이 유전자를 고쳐 백혈병을 치료하면 된다. ○유전자기능 5만∼10만종 그러나 아직은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로 실험을 하는 단계다. 동물실험에서 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잘 되게 하는 것과 정상보다 훨씬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동물실험은 주로 생쥐를 이용한다. 李교수가 하는 실험은 낙아웃 마우스를 이용,노화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정상세포는 세포분열을 50∼100번쯤 하면 죽습니다.인체가 늙는 것도 이때문이죠.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염색체의 끝부분(종말체)은 조금씩 짧아집니다.만약 이대로 계속 짧아진다면 당연히 염색체는 없어지게 돼 종족보존은 불가능해지죠.이때 염색체의 끝이 짧아지는 것을 막고 원래대로 복구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입니다” 李교수는 텔로머라제가 세포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가설을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텔로머라제를 없앤 생쥐(낙 아웃 마우스)를 만들어,생체내에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빨리 늙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생쥐의 텔로머라제를 없애자 생체내에서 세포분열을 가장 많이 하는 조혈세포와 생식세포에 이상이 생겼다.생식세포의 하나인 고환세포는 정상일 때보다 5분의 1이하로 크기가 줄어들었다.텔로머라제가 많으면 노화를 방지할수 있다는 기존 학설을 역으로 ‘텔로머라제가 없을 때 노화가 빨리온다’는 사실로 증명한 것이다.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李교수의 논문은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4월9일치에 집중적으로 보도됐다.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드피노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이다. 네이처는 과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읽을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학술지다.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의 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에 관한 논문도 여기에 실렸었다. ○정상이상일때 암 촉진 李교수의 논문은 다섯 쪽에 걸쳐 ‘아티클(article)’란에 전문(全文)이 실렸다.국내 과학자 가운데 요약분을 싣는 네이처지의 ‘레터(letter)’란에 논문이 게재된 사람은 가끔 있었지만 전문이 모두 실린 것은 李교수가 처음이다. 앞서 97년 10월 세계 처음으로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그의 논문은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지 ‘Cell’의 표지기사로 보도됐다.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로머라제는 암치료에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결과,암환자의 암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훨씬 높게 나타난 반면,정상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100종류가 넘는 암 가운데 90% 이상에서 일치했다.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설이 가능한 것.결국,텔로머라제를 억제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역도 성립한다고 李교수는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벌써 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텔로머라제는 이밖에도 주름살제거제,피부재생을 촉진하는 화상치료제,발모제 등에도 유용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만든 형질전환한 마우스 7종류 중 4종류를 갖고 귀국,텔로머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3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서울대 출신이 아니면서 비의대전공(연세대 생화학과 졸)이 서울대의대 교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주위의 이목에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그런 문제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연구여건이 좋아서 귀국을 결심하고 선뜻 서울대의 교수 공채에 응했을 뿐이므로 연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다. ○주름제거·화상치료 응용 여기에는 무덤덤한 성격도 한몫했다.미국에 있을때도 마찬가지였다.미련할 정도로 연구에만 몰두했다.주말도 없었고,어떤 날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실험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5년동안 휴가도 딱 한 번 간게 전부였다. “분자생물학분야는 미련할 정도로 우직해야 잘 할 수 있습니다.미국에 있을 때 미국,유럽학생도 가르쳐 봤지만 ‘힘들다’고 중도에 금방 단념하더군요.서양인보다는 끈기있는 동양인의 적성에 잘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李교수는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중인 유전자생체이식 분야는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 등 선진국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감하게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李漢雄 교수 약력 △명지고 졸업(77년) △연세대 생화학과 졸업(81년)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박사(96년)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논문이 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술지 ‘Cell’의 표지기사에 게재(97년 10월)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조교수(98년) △서울대 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연구부장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논문이 ‘Nature’지에 전문 실림(98년 4월) ◎녹아웃 마우스란/정상보다 뒤떨어지게 쥐 유전자 조작/정확성 매우 높아… 연구비 많이 들어 ‘흠’ 정상보다 유전자 기능을 훨씬 떨어뜨려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이 녹아웃(knockout mouse)다. 반대로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높게 형질전환한 방법이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유전자의 기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컨대 눈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 유전자가 없을 때는 앞을 볼 수 없다. 연구진이 하는 실험은 바로 어떤 유전자가 눈의 기능을 관장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두꺼비집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두꺼비집에는 여러 개의 스위치가 있다. 각각의 스위치는 전등과 연결돼 있다,다른 스위치는 다 켜두고 아무 스위치나 한개만 내리고 불을 켜면 전원이 꺼진 스위치와 연결된 전증에만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떤 스위치와 전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의 기능을 제거해 동물실험을 하는 ‘녹아웃 마우스’가 바로 이런 방법이다.유전자생체이식술을 이용,A라는 유전자를 없앤 마우스를 만들었을때 B라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B의 원인은 A때문이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반대로 기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강화해서도 실험할 수 있다.여러 개의 전등중에 한개만 유독 밝게 빛이 들어오도록 해 어느 스위치와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특정유전자의 기능을 더 강화한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가 이런 원리다. 현재까지는 ‘녹아웃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이 훨씬 어렵고 발전된 방법이다.원하는 위치에 유전자를 적중시켜 확실한 결과를 얻을수 있기때문. 다만 시간과 연구비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 30년 과학기행/이대실 생명공학硏 유전체사업단장(굄돌)

    단순한 호기심에서 과학에 입문하였다.아마도 환상적인 미래를 꿈꾸었는지 모른다.자연현상의 이치를 하나씩 알면서 기뻤고,학부를 마칠 때 ‘물질의성질’에 관해 상당히 아는 느낌이었다.그러나 과학과 함께 하는 인생에는 결심이 필요했다.과학탐구의 현장에 들어와 선배과학자들의 길을 보았고 그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지를 알았다.자연탐구를 향한 과학자들의 깊은 사고와 노력에 감탄하면서,갈길을 선택하였다. 서구근대과학의 고향을 찾은 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그들의 사고의 틀에서 현장감을 느꼈으며,그 흐름에 편승하려 하였다.조그만 성취를 이루었을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화학에서 생학(生學)으로의 입문은 학문의 대해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손으로 만든 DNA를 생체에 도입하여 생명현상의 질서를 엿보았고,이를 통한 산업적 가능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경이적인 질서와 조화였다.그로부터 무생물과 생물과의 연계성이 잡히기 시작했고,무형과 유형의 ‘상보적인 조화’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모든 과학의 귀착점이생명현상으로 통하고 있고,자연의 오묘함 앞에 근대과학과 첨단기술은 초라하게 보일 뿐이다.장년이 되어서야 자연생태계의 일원임을 알았다.이제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그에 순응하는 삶에 공감하면서,‘인간과 자연과의 대타협’을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30년 과학기행기다.과학자들의 삶과 성취,그리고 꿈을 엿볼수 있었고,그로 인하여 인류문명이 흐르는 방향을 보았다.그런 어느날 갑자기 내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었다.나는 근대과학 흐름의 어디에 서있는가?라고.분석적이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서양과학의 흐름에 편승했음이 분명하다.우리 체취가 묻어나는 ‘과학의 틀’을 인식하기까지 너무도 긴 시간이 필요하였다.우리 토양에 맞는 유기적인 개념의 ‘사고의 틀’과 ‘영역’을 창출할 수 없을런지.물론 과학사조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 이혼녀 6개월내 재혼금지 삭제/법무부 가족법 개정안 요약

    ◎‘동성동본 금혼’ 근친혼 금지제로 대체/여자쪽도 친자식 확인소송 제기 허용 법무부가 22일 마련한 가족법 개정 시안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동성동본 금혼제 폐지와 혼인제한 범위 조정◁ 동성동본 금혼 규정을 삭제하고 혼인제한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혼인제한 범위는 ▲8촌 이내의 부계혈족과 모계혈족 ▲6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배우자의 6촌 이내의 혈족,배우자의 4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인 인척이거나 인척이었던 사람 ▲6촌 이내의 양(養)부모계의 혈족이었던 사람과 4촌이내의 양부모계의 인척이었던 사람 등이다. 동성동본 금혼제는 남(男)계 혈통 중시에 바탕을 둬 남녀평등주의와 혼인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대신 근친혼(近親婚) 금지제를 마련했다. ▷여성 재혼 금지기간◁ 여자는 혼인관계 종료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혼인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삭제한다. 친아버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제정한 규정이었으나 유전자(DNA)감정 등 친자관계 감정기법의 발달로 계속 둘 필요가없다.또 재혼금지기간의 재혼을 방지할 수 없는데다 혼인신고만 늦어 사실혼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친생부인(親生否認) 제도 개선◁ 남자(夫)만 친자식 여부 확인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으나 여자(妻)에게도 허용했다.소송 제기기간은 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였으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1년내,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로 바꿨다. 남자에게만 소송권을 주는 것은 가부장적 성격이 강한데다 혈연진실주의와 부부평등의 이념에 어긋난다.소송 제기 기간을 늘린것은 1년이 지난 뒤에야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소송을 내지 못했던 불합리성 때문이다.또 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로 제한한 것은 자식의 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친양자(親養子) 제도 신설◁ 양자(養子)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자로 입양할 때 낳은 부모나 그 혈족과의 친족관계를 끊고 양친(養親)과의 친족관계만 갖도록 한다. 우리나라의 입양 현실이 양자의 신분을 밝히는 현행 입양제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양자가 친생자(親生子)처럼 취급되기를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8촌이내 혈족만 禁婚/법무부 가족법 개정시안

    ◎입양땐 친부모와 친족관계 소멸 앞으로 6세 미만 입양아는 양부모와의 친족관계만 인정받는다.친부모가 뒤늦게 나타나 내 아이라고 주장해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8촌 이내의 부계 및 모계 혈족을 제외한 친족이라면 6촌이 넘으면 결혼할수 있도록 혼인 제한 범위가 완화됐다.예컨대 종전에는 금지됐던 8촌 동생 부인과의 결혼도 허용된다. 동성동본 금혼조항은 폐지되고 여성은 이혼한지 6개월이 지나야 결혼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없어진다. 법무부는 22일 하오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족법 개정안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오는 7월 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동성동본 금혼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혼인제한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근친혼(近親婚)금지제도’를 마련했다.동성동본 금혼조항은 지난해 7월16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헌법불합치로 결정났다. 현행법은 ‘동성동본인 사람,남(男)계 혈족의 배우자,남편의 혈족,기타 8촌 이내의 인척이거나 인척이었던 사람’과는 결혼을 못하도록 포괄적으로 제한했다.개정안은 6촌만 넘으면 친족의식이 희박한 현실을 반영,▲8촌 이내의 부계 혈족과 모계 혈족 ▲6촌 이내 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6촌 이내혈족 ▲양(養)부모계의 6촌 이내 혈족이거나 양부모계의 4촌 이내 인척이었던 사람으로 금혼 범위를 좁혔다. 개정안은 6세 미만의 입양아에 대해서는 친부모와의 친족관계를 인정하지 않지만 6세 이상이면 지금처럼 인정해준다.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을 삭제한 것은 유전자(DNA)감식기술 등 친자관계 감정기법이 발달한데다 법적용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남편에게만 있던 친자식 여부를 확인하는 친생자 부인(否認) 소송제기권을 부인에게도 줬다.친생자부인 제소기간은 ‘출생을 안 지 1년내’에서 ‘문제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1년내,출생한 날로부터 5년이내’로 늘렸다. 이같은 가족법 개정안에 대해 유림이나 종친회 관계자들은 “전통과 윤리를 짓밟는 개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성균관 존례위원장 李承寬씨(66)는 “나라마다 지켜야 할 고유의 전통문화가 있다”면서 “동성동본간의 결혼을 허용하고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을 없애며 혼인제한 범위를 줄이는 조치 등은 윤리 도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 탄생 의미

    ◎금세기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결실/‘살아있는 의약품 공장’ 인류의 꿈 현실로/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 싸게 대량 생산/‘母乳 같은 牛乳’ 생산 ‘보람이’ 이어 18개월만에 개가 【대덕=朴建昇 기자】 젖에서 ‘백혈구 증식인자’를 분비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Meddy)’의 탄생은 금세기 생명공학분야의 가장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는 ‘살아 있는 의약품공장’에 대한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현실로 바꿔 놓으면서 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의 대량 생산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첨단 생명공학이 인류의 무병장수와 어떻게 직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답을 제시해 준 셈이다.이런 맥락에서 ‘메디’는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탄생이나 인간복제 논의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 96년 11월 ‘모유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보람이’를 만들어 낸 데 이어 1년반만에 다시 백혈구 증식용 흑염소를 선보임으로써 연간 35조원에 이르는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형질전환동물=어떤 동물이 원래 간직하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이를 자신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이 기술은 주로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슈퍼생쥐 따위의 성장동물 개발부문과 ‘보람이’나 ‘메디’와 같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 부문.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乳線)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전환,우유와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다.형질이 유전되므로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돌리’가 완전 분화된 체세포의 핵을 갈아 끼운 동물이라면 ‘메디’는 미성숙 수정란의 핵을 갈아 끼운 것이 차이점이다. ▲‘메디’의 탄생 과정=흑염소 혈액의 DNA에서 백혈구 증식인자(G­CSF)의 발현(發現)을 돕는 ‘베타 카제인 유전자’를 분리·추출,사람 백혈구 증식인자와 재조합했다.이 재조합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보니 생쥐 젖 1㎖당 200㎍의 G­CSF가 생성되었고,이 G­CSF는 실질적으로 사람 백혈구의 생장도 촉진시켰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미세주입기로 흑염소의 수정란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흑염소 대리모 자궁에 이식,새끼를 낳게 했다.수정란의 착상률은 30%정도였으며 5개월 뒤에 태어난 새끼 19마리중 암컷 한마리가 사람 G­CSF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흑염소였다.의약품 생산의 의미를 갖도록 ‘메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G­CSF란=사람의 몸에서 극미량 분비되는 생리활성단백질로 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의 약자.원시 조혈세포 단계부터 백혈구 성장 및분화를 촉진한다.항암제 투여나 골수이식수술 뒤,또는 에이즈 감염 치료때 수반되는 백혈구 감소의 억제제로 쓰인다.백혈병·빈혈로 생기는 백혈구 감소 때의치료제로도 이용된다. ▲경제적 가치 및 파급효과=G­CSF는 1g에 11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1㎏짜리 금괴 80개에 해당하는 값이다.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12억달러(1조8천억원)이며 국내시장은 1백5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사람의 G­CSF와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갖는다.미국 암젠사와 일본 주가이제약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으며,한차례(300㎍) 주사하는 데 무려 34만원 정도가 든다.이와 달리‘메디’의 젖에서 얻는 G­CSF는 사람의 것과 완전 동일하며 생산원가가 기존방식의 1%에도 못미친다. 우리나라는 ‘보람이’에 이어 ‘메디’를 탄생시킴으로써 연간 35조원의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G­CSF 생산비용을 기존의 100분의 1 이하로 줄인 데다 ‘메디’ 개발과정의 유전자 발현시스템과 형질전환동물 자체에 대한 특허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메디’는 앞으로 조혈제(EPO)나 인터페론 따위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에 대한 기술기반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래 흑염소의 장점=흑염소 10마리면 1조8천억원 규모의 세계 G­CSF시장 수요를 완전 충족할 수 있다.흑염소는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어서 특허분쟁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임신기간이 5개월로 젖소의 10개월보다 훨씬 짧은 것도 효율적인 흑염소를 생산하는 데 매우 유리한 요소다.
  • 진화론 논쟁/에른스트 마이어 지음(화제의 책)

    ◎다윈의 업적·진화론의 쟁점 정리 【金鍾冕 기자】 진화에 관한 다윈의 연구 업적과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로 진화생물학계를 이끌고 있는 에른스트 마이어(92)는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화를 이론이 아닌 사실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나아가 그는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떤 패러다임도 여러 종류의 블랙박스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모든 블랙박스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어떠한 개념적 진보도 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 책은 ‘다윈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종의 기원’이 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진화론의 핵심 쟁점들은 그 뿌리가 다윈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마이어는 그동안 진화론을 둘러싸고 되풀이되어온 ‘창조냐 진화냐’의 논쟁은 사실에 바탕을 둔 과학적 논쟁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결합된 가치관 논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아울러 신념의 차원이 아닌 과학의 차원으로범위를 좁힐 때 비로소 새로운 논의의 지평이 열린다는 점도 지적한다.20세기 들어 생물학은 발전을 거듭했다.특히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과 더불어 시작된 20세기 후반은 ‘생물학의 시대’로 불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윈으로부터 시작된 진화론의 영향력은 줄지 않고 있다.다만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다윈시대의 진화론은 상당 부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됐다.그 결과가 1940년대에 확립된 ‘진화의 종합설’이다.이 이론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물론 마이어다.‘20세기의 다윈’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화론을 알리고 옹호하는 데 적극적인 이 노학자는 지난해에는 자신의 661번째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신현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9천원.
  • 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0)

    ◎에이즈 진단시약 특허… 치료약 개발 새장/90년엔 환자생명 6개월연장 신약도 개발/HIV 돌연변이 관련 논문 30편 학술지 발표/노벨의학상 수상자 블럼버그 박사와 치료약 연구 공포의 에이즈바이러스(HIV)가 우리 인류를 감염시키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그러나 에이즈환자가 처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견된 때는 지난 81년으로 HIV출현 이후 그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병명도 모른채 세상을 하직해야 했다.그리고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200만여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비교적 안전지대라고 여겨졌던 우리나라도 지난해까지 145명이 에이즈로 삶을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즈환자가 발견된 이후 2년만에 소리없이 목숨을 빼앗고 있는 정체가 HIV라는 것이 밝혀졌다.과학자들은 HIV를 공격할 수 있는 치료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지난 87년 드디어 최초의 치료약인 AZT를개발,치료에 이용하게 되었다. AZT는 효과가 있었다.이 약을 투여했을 때 HIV는 억제됐으며,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에이즈를 정복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안게 되었다.그러나 HIV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싸워온 바이러스와는 다른 매우 영리한 바이러스였다.점차적으로 유전자를 바꾸어,즉 돌연변이를 일으켜 AZT 공격을 피해 가기 시작했다. ○89년 미 애리조나대서 개발 과학자들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몰두,지금까지 11개의 치료약들이 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그리고 이제는 세계적 과학자들이 HIV 유전자들의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으며,그가운데 국내외적으로 주목받은 한국인 교수가 한 사람 있다. 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42).그는 지난 89년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지도교수인 찰스 스터링박사와 함께 에이즈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튬 디텍션킷’을 개발,특허를 따낸 에이즈박사다.90년엔 이를 바탕으로 에이즈환자의생명을 길게는 여섯달까지 늘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도 했다.지난 90년이후 지금까지 에이즈바이러스의 돌연변이,이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약 연구와 관련,30편의 논문을 외국의 저명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에서 1년간 ‘에이즈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최근 돌아왔다.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는,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기관이다.조교수는 그 곳에서 연구소장인 토마스 메리건박사와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바로크 블럼버그 박사와 팀을 이뤄 연구에 참여했다.메리건 박사는 인터루킨을 세계 최초로 암치료에 이용해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에이즈치료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석학.블럼버그박사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간염백신을 만들어 지난 76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조교수 등 연구팀은 감염자 몸속에서 HIV를 완전히 억제시킬 수 있는 치료조제 개발과 HIV가 치료약의 공격을 피해가는 돌연변이 메카니즘 규명,그리고 미래에 HIV가 갖게 될 모습을 미리 예측,차세대 치료약을 미리 디자인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조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에이즈치료약이 HIV를 억제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이 치료약들은 HIV의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와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를 저해한다.역전사효소는 HIV가 감염후 유전물질인 RNA를 DNA로 바꿔 주는 효소이며,단백질분해효소는 HIV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다듬는 데 필요한 효소다.역전사효소가 저해되면 RNA를 DNA로 바꿀 수 없어 T림프구의 유전자 속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없으며,단백질분해효소가 저해되면 HIV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수 없어 지속적인 감염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임상연구결과 치료 탁월 조교수는 “엄청난 연구비가 투입된 끝에 AZT가 개발됐지만 영리한 HIV 돌연변이 때문에 상황은 꼬여갔고 결국 HIV를 AZT 하나로 치료하는 단일치료시대는 지나갔다”고 했다.지금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만 아직 AZT로만 치료를 하고 있으며 선진국가들에서는 2개 이상의 치료약을 혼합해치료하는 복합치료를 하고 있다고. 연구팀이 300명의 HIV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한 결과 복합치료의 효과는 대단했다.역전사효소와 단백질저해효소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2개 혹은3개를 함께 투여하는 복합치료를 1년간 실시한 결과 2명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건강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역전사효소 저해제로 AAT,ddl,Nevirapine 등이,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로는 Ritonorvir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치료효과를 알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염자의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존재하는 HIV수를 측정했다.이는 HIV가 갖고 있는 유전물질인 RNA의 수를 측정하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몸속에 있는 HIV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게해 준다.치료제가 효과가 있으면 바이러스 수가 줄어들고,효과가 없으면 다시 바이러스 수가 증가하게 되는 데 특히 HIV의 돌연변이로 줄어들던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할 경우 이에 맞게 치료제를 혼합 사용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교수는 이번에 귀국하면서 미국에서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기자재를 충분히 가져 왔다.특히 HIV의 유전자인 DNA의 변화추이를 추적·관찰할 수 있는 에이즈연구소의 소프트웨어 G.C.G를 한국에서 접속할 수있는 프로그램 ‘Sequence Nevigator’와,이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연구소 동료들한테서 기증받았다.“현지에서와 다름없는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조교수는 매우 기뻐했다. 그는 또 “건국대 과학관이 신축되면서 HIV연구를 위한 전용실험실이 마련되는 행운도 얻었다”면서 “전혀 기반이 없는 우리나라 에이즈치료약 연구에 새 장을 연다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IV 돌연변이/에이즈바이러스 내생키우기위해 지속변화/유전자의 미래 변화모습 연구 새치료약 개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이즈치료약들은 언젠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HIV가 내성을 키우기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치료약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HIV는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치료제의 공격을 무력화할 것이다.그러나 에이즈치료약을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연구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그러므로 HIV가 돌연변이를 일으킬때마다 그때그때 치료제를 개발해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에이즈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앞으로 10년,20년 뒤에 HIV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즉 HIV의 돌연변이 메카니즘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감염자의 치료 도중 변화하는 HIV의 유전자를 찾아내야 한다.정기적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존재하는 HIV 유전물질을 추출·정제해 유전자 서열을 밝힌다.유전자 서열을 일일이 분석하면 유전자가 변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물론 이러한 작업에는 아주 적은 수로 존재하는 HIV의 유전자를 증폭해야 하는 최첨단 분자생물학적 방법이 이용된다. 치료가 시작되면서 치료효과가 있을 경우 HIV의 수가 줄어들다가 어느 순간부터 바이러스 수가 증가하게 되는 데,이 시점에서 HIV의 유전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이러한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HIV가 각 치료약의 공격을 어떻게 피해 가는지,그리고 유전자 변화의 패턴,즉 돌연변이 메카니즘을 알 수 있게 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에 있는 HIV DNA 데이터베이스에는 온 세계의 HIV에서 분리된 5천여개의 유전자 서열정보가 저장돼 있ek.HIV가 40여년전부터 우리 인류를 감염시키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여기 있는 정보를 분석하여 알게 된 것이다. ◇건국대 조명환 교수 약력 △56년 출생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졸업 △89년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에이즈치료약 개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90년부터 건국대 생물학과 교수 △미국적십자사 에이즈교육담당 강사 △97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 객원교수
  • “빨리 걸으면 오래 산다”/핀란드 교수 연구 결과

    ◎30분씩 월 6회 실시땐 사망률 44% 낮아져/쌍둥이 1만6천여명 19년간 조사결과 확인 사람의 수명은 유전적 요인보다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우르호 쿠얄라 박사는 10일 미국의학협회(AMA)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DNA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를 포함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유전과 운동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유전보다는 운동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쿠얄라 박사는 핀란드의 건강한 쌍둥이 남녀 1만6천명(이중 3분의 1이 일란성 쌍둥이)을 대상으로 평균 19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한달에 평균 6번씩 30분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한 쌍둥이는 운동을 하지않은 다른 쌍둥이에 비해 암이나 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평균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동량이 이 보다 적은 쌍둥이는 전혀 운동을 하지않은 쌍둥이에 비해 사망위험이 30% 낮았다고 쿠얄라 박사는 말했다. 쿠얄라 박사는 이 조사가 완료된 1994년까지 조사대상쌍둥이 두사람중 한사람이 사망한 경우가 434쌍으로 사망원인은 대개 심장병이나 암이었으며 이중 173쌍은 두 쌍둥이 사이에 운동량 차이가 컸다고 밝혔다. 쿠얄라 박사는 이 장기간의 조사분석 목적은 유전자처럼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과 운동처럼 조절이 가능한 요인이 사람의 수명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 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4,000만년전 도마뱀 화석

    4천만년전에 살았던 도마뱀이 들어있는 길이 5.5㎝, 직경 3.7㎝ 크기의 호박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과학자들은 호박속의 도마뱀의 DNA와 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호박은 지난 97년 6월 그다니스크 교외의 숲에서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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