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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초등생 실종 40일만에 숨진채 발견

    제주 초등생 실종 40일만에 숨진채 발견

    지난달 16일 집 앞에서 실종된 양지승(9·서귀북초 3)양이 실종 40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이 양양의 집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이어서 경찰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4일 오후 5시20분쯤 서귀포시 서홍동 S빌라 지승양의 집에서 50여m 떨어진 감귤 과수원 폐가전제품 더미 밑에 검은색 비닐에 담겨 있는 시신을 경찰견이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승양의 집 근처 과수원 관리사에서 살며 고물상을 하는 송모(49)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지승양 실종 이후 경찰과 공무원, 주민,119소방대원, 군인 등 3만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했으나 지승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자 최근 지승양 인근 주택에 대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안경과 신발 등이 실종된 지승양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보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 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경찰이 지승양 실종 이후 세 차례나 집중 수색작업을 했던 곳이어서 경찰의 수색작업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접수 후 과수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지승양의 시신이 다른 곳에 있다가 최근에 이곳으로 옮겨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승양은 인천 박모군 유괴 살해 사건 이후 실종아동이 발생하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의 전광판과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 실종아동의 조기 발견을 유도하는 ‘앰버 경고(AMBER Alert)’ 1호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경찰은 지승양 실종신고 하루 뒤인 지난달 17일 지승양의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찰이 사건 초기에 공개수사를 하는 바람에 지승양이 희생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승양은 지난달 1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에 있는 피아노학원에서 교습이 끝난 후 학원 차량을 타고 돌아와 집 앞에 내린 뒤 실종됐다. 이후 오후 8시쯤 아버지 양모(43)씨가 경찰에 실종 신고,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과 함께 탐문 수사를 벌여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2005년 4월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정전사고로 실험용 원숭이 99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몸값도 화제가 됐지만, 인간을 대신한 생명 연구의 존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살아 남은 원숭이는 아프리카 그린원숭이 24마리. 그러나 나이가 들어 번식 능력을 상실, 바이오분야 연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 후 2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생명연은 2년 만에 3종 102마리의 연구용 원숭이를 확보했다. 붉은털 원숭이(50마리)와 필리핀 원숭이(28마리)를 수입해, 아프리카 그린원숭이(24마리)와 함께 사육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새 생명 탄생 이들 원숭이는 동물원 원숭이와 달리 무병 영장류로,3세대 이상 특정 질병이 없는 개체들이다. 수입할 때 ‘족보’도 동반해 들어온다. 무균 원숭이 1마리 가격은 600만원선. 귀한 몸이다 보니 대우도 특별하다. 센터에 따르면 원숭이 1마리에 들어가는 하루 관리비만 2만원. 연중 온도는 25℃, 습도는 55%를 유지해 준다. 소음과 조명도 성장에 알맞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사과와 바나나, 점심은 고형 사료와 계절 과일, 저녁은 고형 사료를 준다. 고형사료는 10㎏ 기준 20만원.3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이뤄지고 사육사가 매일 3회 상태를 점검한다. 그 사건 이후 3∼4중의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열정이 4월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에서 2세를 맞게 된 것이다. 연구실 참사 이후 2년 만이다. ●영장류 센터 왜 필요? 영장류센터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전 동물실험을 담당한다.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고 신약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명연은 2010년까지 비단 원숭이와 일본 원숭이, 침팬지 등 6종 1000마리를 확보해 세계적인 영장류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영장류를 이용해 신약 개발과 독성 평가, 바이오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그린원숭이는 C형 간염과 DNA백신 개발 연구에 이용된다. 필리핀 원숭이와 붉은털 원숭이는 뇌 인지과학 연구 대상이다. 췌도 이식 등 바이오 이종 장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24마리의 생존 원숭이는 노화와 치매연구 대상이다. 약물을 투여해 실험이 가능하지만 자연발생 시 효과가 보다 분명하기에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국내 활용도는 아직 미흡하다. 미래 투자가치만 인정되는 정도에 불과하다. 무균 원숭이 사육기술 자체가 노하우고, 실험 테스트 또는 공동연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인프라다. 생명연은 최초로 자연 상태에 근접한 글라스 하우스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장규태 센터장은 “선진 각국은 60년대부터 생명공학연구 기반(영장류 센터)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는 2005년 첫발을 내디뎠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바이오분야 집적화돼야” 바이오 장기 실험은 적출에서 이식까지 3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지금 수준의 국내 인프라로는 불가능하다. 연구와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집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바이오 이종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미니돼지 개발도 시급하다. 돼지는 혈관 분포도를 포함해 해부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 미니돼지는 최대 성장시 60∼80㎏으로 장기의 크기까지 인간과 거의 동일하다. 외국에서는 미니돼지의 피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만 경제성 문제로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인간의 장기 중 ‘간’은 2020년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돼지는 한쌍이 3000만원에 달한다.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개체다.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일부를 도입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공급 체계가 갖춰진다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수출까지 가능하다. 개나 영장류에 비해 윤리적 부담도 적다.500마리 정도면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게 생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니돼지 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인정됐지만 자체 연구는 걸음마 단계이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대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복제늑대 맞다”

    서울대는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복제 늑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복제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복제 개 ‘스너피´를 검증했던 기관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시료 검증을 의뢰한 2개기관 중 1곳이다. 법의학교실은 복제늑대가 체세포공여 늑대와 핵 DNA가 일치했고 난자 제공 개와는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어 복제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양 연구처장은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해 어떤 부분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의뢰한 기관 2곳의 관계자들이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법의학교실 외에 샘플과 시료 검사를 의뢰한 1곳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결정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휠라를 럭셔리 브랜드로”

    “휠라를 럭셔리 브랜드로”

    “휠라를 루이뷔통, 구치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 하우스로 키우겠습니다.” 전 세계 휠라 브랜드를 인수한 윤윤수 GLBH홀딩스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탈리아의 정통성을 강화하면서도 제품에서 마케팅까지 ‘이탈리안 DNA’를 살리는 휠라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랜드하우스란 여러 개의 브랜드를 거느리면서 직접 생산과 마케팅을 하거나 지역별 라이선싱 등으로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휠라 코리아는 지난 3월 말 100% 자회사인 GLBH홀딩스를 설립해 휠라 본사와 미국 휠라를 인수했다. 그는 앞으로 최대 역점 과제로 미국 휠라의 경영 정상화를 꼽았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미국 휠라의 매출을 현재 매출인 1억 2500만달러의 네 배인 5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 사업은 라이선싱이 아닌 직접 경영으로 관리한다. 세계 제1의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휠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휠라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GLBH홀딩스가 휠라를 인수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빌렸던 차입금을 이르면 오는 6월부터 갚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각국의 많은 사업자들과 라이선싱 계약을 협상중”이라며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1억 8000만∼1억 9000만달러, 중국에서 5000만∼6000만달러, 남미에서 3000만달러 등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쯤이면 차입금을 상당 수준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LBH홀딩스는 휠라 브랜드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3억달러를 빌렸다. 오는 6월 말까지 2억달러를 갚고, 내년에 나머지 1억달러를 모두 갚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쌀 품종 DNA식별 기술 특허 취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정승)은 15일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쌀 품종을 가려내는 ‘DNA 단일염기 다형성(SNP) 분석방식’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 기술은 한데 섞인 쌀의 품종들을 가려낼 수 있는 수준으로 국산의 경우 125품종, 중국산은 53품종을 식별할 수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특히 국산쌀과 모양이 비슷한 ‘단립종’(둥글고 짧은 쌀)이라 눈으로 구별이 어려운 중국 쌀의 품종을 대부분 판독할 수 있어 혼합 포장을 통한 중국쌀의 국산 둔갑을 적발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돌연사 니콜 스미스 6개월된 상속녀 DNA검사 끝에 친아버지 가렸다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친아빠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34세의 사진작가였다. 미 abc방송 등은 10일(현지시간) 지난 2월 갑자기 숨진 애나 니콜 스미스 딸의 친아버지가 최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바하마 법원은 이날 스미스의 6개월된 아기 다니엘린의 친부(親父)가 래리 버크헤드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아이의 아빠라고 주장해 온 3명의 남성을 상대로 DNA검사 소동까지 벌인 끝에 난 결론이다. 버크헤드는 자신이 친부로 확정되자 “내가 이미 말했잖아.”라며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한때 스미스와 만났던 그는 “장난감 가게부터 가겠다.”고 딴청을 피우다 눈물을 글썽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를 가리는 재판은 스미스의 급사로 시작됐다. 다니엘린이 수백만달러를 물려받게 되자 스미스와 사귄 남성 3명이 서로 친부라고 우겨 법정 다툼을 벌인 것이다. 게다가 스미스의 일가 친척과 친구들까지 다니엘린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나서 스미스의 시신 매장은 3주일이나 지연됐다. 그녀는 지난달 2일에야 바하마의 아들 무덤 옆에 안장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민간인 학살지 유해발굴 현장실사 “땅속에 묻힌 진실 밝혀낼것”

    과거사 정리를 위한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학살지인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등 전국 4개 지역의 유해발굴 작업을 앞두고 10일부터 유족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자에 대한 민간 차원의 소규모 유해발굴 작업은 있었지만 국가가 대규모 발굴 작업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입을 모았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 증언 청취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산시 민주평통사무실에서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대표적 집단 민간인 학살사건인 경산 코발트광산 사건 피해 신청인 14명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했다. 조사는 주로 사건발생 일시 및 장소, 가해조직 등에 대한 증언정취로 진행됐다. 이날 증언에 나선 박일홍(67·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씨는 “한국전쟁 직후 직장에 다니던 아버지가 경산경찰서로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이후 이웃들로부터 코발트 광산으로 끌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장선(67·여·〃)씨는 “전쟁 발발 전에 군인들이 집으로와 시아버지와 시누이를 강제로 끌고 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것을 시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국과수서 DNA 유전자 정보분석 진실화해위는 또 코발트광산(평산동 백자산) 현지를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을 위한 기술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11,12일에는 청도경찰서 문서고에 보관된 집단 학살 관련 자료 확인과 사건 당시 경산·청도지역 경찰·군 관련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11일에는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을,12∼14일엔 청주 청원 분터골을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에 앞선 사전실무 조사에 착수한다. 다음주에는 전남 구례 봉성산을 찾아 사전 조사를 벌이는 등 4개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낸 뒤 30일까지 발굴작업에 참여할 사업자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는 발굴작업으로 확인된 유해들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유전자 정보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희생자 수를 확인하는 한편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임시안치소에 유해를 보관할 예정이다. 청주청원유족회 박남순 회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위령탑 건립과 위령제가 정례화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탑 세워 편히 잠들게 해야” 대전 산내 희생자유족회 김종현 회장은 “희생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배·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순사건유족협의회 박찬근(72·전남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구례지회장은 “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발굴팀이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에 나서 다행”이라고 반겼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이번 조사와 발굴을 통해 땅속에 감춰진 진실을 반드시 밝혀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늑장대응… 연구 신뢰성 큰 타격

    서울대가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학교 안팎에서는 서울대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우석 전 교수 사건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서울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병천 교수팀의 ‘욕심’에 부화뇌동해 연구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양 연구처장은 기자회견에서 “황 전 교수 사태 이후 연구윤리 제도 보완에 노력했지만 미흡했고, 이 교수 논문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사태를 키운 것이 그간 서울대 연구처가 보여준 오락가락하는 태도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논문 이상 없다” 입장 오락가락 국 처장은 기자회견 전까지 이 교수의 개 복제 성공률 수치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오류를 두고 “단순 수치 오류다. 논문에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 교수의 늑대복제 관련 논문이 해외 학술제에 실린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던 지난해 12월에는 “개나 개과 동물복제에서 수의대 동물복제연구팀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 회사를 차려 주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지난 5일에는 “이 교수 논문은 나로서도 심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로, 네이처 등 세계 유명 학술지도 속아 넘어가는데 서울대가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상위 10%에 드는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만 공개했다면 이 교수 기자회견은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로 이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방안도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 언론에 발표하겠다는 내용은 국 처장이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시행한 일로 이 교수 일을 계기로 마련한 대책이 아닐뿐더러 논문 검증이 아닌 우수 논문을 발굴해 칭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황우석 사태 이어 서울대 또 위기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논문이 황우석 사태를 겨우 수습한 서울대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것은 정확한 검증 없이 부화뇌동한 연구처 때문”이라면서 “의혹이 외부 인터넷 게시물과 언론사의 실명 기사로 촉발됐음에도 실명제보 없이는 위원회를 가동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개들은 같은 종인데 크기는 왜 다른걸까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그레이트 데인’부터 컵 속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멕시코산 ‘치와와’까지 같은 종이면서 크기가 제각각인 유일한 포유류가 개이다. 진화적 관점에서 개의 몸 크기가 달라진 이유가 단 하나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개들의 DNA 돌연변이 현상은 1만 2000여년 전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은 6일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일레인 오스트랜더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몸무게 9㎏ 이하의 개들은 모두 몸의 크기를 결정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형질을 갖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연구팀이 치와와, 마르티즈, 퍼그, 페키니즈 등 작은 애완견에서부터 세인트 버나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그레이트 데인 등 대형 개까지 143종 3000여마리의 DNA를 분석한 결과다.작은 개들은 모두 ‘유사인슐린 성장인자 1(IGF-1)’로 불리는 단백질 호르몬 조절 유전자에 미세한 유전적 변형 인자를 갖고 있었다.IGF-1 유전자 호르몬은 사람 등 포유류의 출생 이후 성장에 관여하며, 작은 개들은 이 유전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15번 염색체에 하나 이상의 돌연변이가 일어나 몸이 커지는 현상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현상이 개의 조상인 늑대가 처음 길들여질 때 생겼거나, 작은 개들이 작은 늑대로부터 퍼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고고학자, DNA사냥을 떠나다/마틴 존스 지음

    고고학자가 DNA 사냥꾼으로 변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같은 기존의 고고학자들은 발굴된 고대 항아리를 소중한 골동품처럼 다룬다. 반면 새로운 고고학자, 즉 DNA 사냥꾼들은 항아리를 잘게 깨뜨려 버리고 DNA 증거를 채취한다. 유물을 박물관에 가져가 전시하는 대신, 묻은 먼지나 냄새를 풍기는 얼룩을 연구한다. ‘고고학자,DNA사냥을 떠나다(신지영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 교수이며, 고대생체분자연구회 의장을 역임한 마틴 존스 교수가 썼다. 그는 기존 고고학 연구로 밝히기 어려운 고대 인류의 참 생활상을 드러내고자 DNA 해독에 나섰다. 이로 인해 예전에는 세척반이 깨끗이 닦아냈던 유물의 먼지나 냄새가 어마어마한 정보의 주인공이 됐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선조가 아니며, 번성하다가 멸종했다는 이론의 중심 증거가 된 것도 바로 생체분자 고고학이다. DNA가 차가운 뼈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는 5만∼10만년전까지로 추정된다. 오래된 뼈의 단단한 정도는 온도와 관련이 있는데,1856년 독일 뒤셀도로프 근처 네안데르 계곡 위쪽에 있는 펠트호프 동굴에서 이마가 툭 튀어나온 뼈들이 발견됐다. 인간의 뼈라고 하기에는 대퇴골이 너무 두껍고 굴곡이 져 선천적인 저능아처럼 보였다. 마침 펠트호프 동굴은 빙하기 동안 충분히 온도가 낮았기에 뼛속의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해 녹지는 않았다. 기묘한 뼈가 발견된 지 150년이 지나서야 현생 인류의 DNA와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됐다.105번째 염기쌍 부분을 선택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주기를 거친 뒤 오염되지 않고 증폭된 DNA를 분리해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이후였다. 뛰어난 DNA사냥꾼 스반테 파보가 소설 ‘쥐라기 공원’과 동일한 논리 하에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배열하는 데 성공한다. 소설이 다루었던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에서 실현된 것이다. 뼈에 대한 연구는 고대 역사를 다시 쓰는데, 괴니그스펠트 백작은 대가 끊겼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양아를 친아들로 위장시켰다는 사실도 발굴된 뼈를 통해 드러난다. 과학으로 밝혀내는 고대의 미스터리가 경이롭다.1만 4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복제늑대 DNA 염기서열도 오류”

    늑대 복제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복제 성공률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이어 DNA 염기서열 오류 문제가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서울대는 4일 이 교수로부터 ‘늑대 복제’ 논문 오류에 대한 2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논문 조작이나 표절 등을 조사하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5∼6월쯤 열릴 위원회에서 해명 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양 연구처장은 “이번 논문 오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태와는 달리 고의성이 없고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실명 제보를 받아야 조사에 착수하므로 이 교수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늑대 복제 성공률 오류를 지적했던 생명공학도들의 지식정보 교환사이트인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은 복제 늑대와 대리모 개의 미토콘드리아DNA(mt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Table 2’(분석표)의 숫자 배열이 표기 원칙에 어긋나거나 중복되는 등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표는 늑대의 체세포 복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여서 논문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교수가 mtDNA 분석을 의뢰한 박찬규 카이스트 교수는 분석표 오류에 대해 “분석표에 나온 염기서열 번호는 우리가 준 것이 아니다.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늑대 복제의 진위 여부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일반적 시스템을 감안하면 단순 실수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논문 오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발표한 사람도 문제지만 검증 없이 논문을 게재한 잡지와, 나아가 오류를 간과한 채 기자회견까지 하며 떠들썩하게 홍보한 학교는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염기서열 번호가 잘못 기입된 것이 발견돼 정정을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늑대 복제는 사실이며, 단순한 표기 오류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민간인학살 유해 5000구 새달 발굴

    정부가 처음으로 6·25전쟁 전후 군·경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 매장지 유해 발굴에 나선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최소 5000여구의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 산내 학살지와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전남 구례 봉성산, 청원 고은리 분터골 등 4곳에서 다음달 중순 발굴 작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달 중순 조달청에 의뢰해 전문성이 있는 대학·연구기관을 선정한 뒤 9억 6000만원 규모의 유해발굴 사업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22일 대전 산내 학살지를 시작으로 차례로 발굴 작업에 착수해 8월30일까지 현장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 김동춘 상임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인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 규명은 물론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면서 “지금까지 민간인 차원의 소규모 유해 발굴 작업은 있었지만 국가기관이 나서서 대규모 발굴 작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매장 가능성, 유해 발굴의 시급성 등을 따져 전국 150여곳으로 추정되는 집단 매장지 중 4곳을 발굴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후 예산 상황에 따라 발굴 지역을 늘릴 방침이다. 진실화해위는 8월 말 현장발굴 작업이 끝나면 1년간 유해의 DNA 유전자정보를 검사해 정확히 몇 명이 희생됐는지 확인하고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유해를 임시 안치소에 보관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해와 유족간 DNA 검사는 진실화해위 기본법을 벗어난 범위이기 때문에 추후 보상·심의에 관한 특별법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 증언과 사료에 따르면 ▲대전 산내 학살지에는 1950년 7월 초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학살된 보도연맹과 정치범 재소자 시신 3000∼7000구 ▲경산 코발트 광산에는 1950년 6월 말에서 9월 초 대구·경북지역 보도연맹과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학살된 재소자 시신 2000∼3000구 ▲구례 봉성산 매장지에는 1948년 10월19일 여순사건 연루자로 지목돼 학살된 민간인 시신 70여구 ▲충북 분터골에는 1950년 7월4∼11일 청주경찰서와 교도소에 소집·구금됐다가 학살된 보도연맹원 시신 100여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필드의 봄 화사하게 ‘굿샷’

    필드의 봄 화사하게 ‘굿샷’

    골프의류가 확 젊어졌다. 경제력 있는 20∼30대 젊은 골퍼의 증가로 각 브랜드마다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화이트가 대세였던 작년과 달리 색상은 한층 화려해졌다.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추세가 늘면서 디자인은 정형성을 탈피해 더욱 멋스러워졌다. 닥스 골프의 김수미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 골프웨어는 마린이나 레트로풍을 모티브로 젊은 감각의 캐주얼 스포츠룩으로 디자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웨어지만 평상시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하고 감각적으로 보여지는 의상이 많다는 것이다. # 핑크·옐로등 원색 두각 여전히 인기있는 화이트와 더불어 핑크, 옐로, 블루 등 원색이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운과 옐로, 핑크와 그린 등 과감한 배색도 눈에 많이 띈다. 휠라골프는 여성복의 경우 물방울, 하트, 과일 등 다양한 문양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노란색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검정색 코트는 그린 위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폼나게 입기에 손색이 없다. 스포티즘의 영향으로 스트라이프 패턴도 여전히 강세. 여성의 경우, 마린풍의 스트라이프 셔츠에 단색 스커트나 바지를 매치하면 경쾌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화사하고 선명한 원색의 사용은 남성복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복의 경우, 다양한 프린트를 사용해 다채로운 느낌을 강조하거나 어깨나 옆선 등에 니트나 메시(그물) 등 다른 소재를 덧댄 ‘믹스앤매치’로 세련미와 활동성을 더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의상과 같은 계열의 컬러를 사용한 니트 소재 모자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흰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빨간색 토드백도 의상에 포인트 주기에 알맞다. # 잘 겹쳐 입어야 멋쟁이 패션계 전반에 흐르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은 골프의류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주류 배색인 블랙&화이트는 얼굴색에 관계없이 누구나 잘 어울리며, 세련돼 보이는 장점이 있다. 빈폴골프는 블랙&화이트를 기본으로 작년보다 한층 간결해진 스트라이프와 아가일 패턴을 집어넣었다. 이런 옷차림은 단정·깔끔한 멋을 풍길 수 있으나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다. 블랙&화이트로 상의를 입었으면 레드나 옐로 하의로 지루함을 던다. 모자나 장갑, 가방 등의 소품을 적극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또한 겹쳐 입기만 잘하면 멋쟁이가 될 수 있다. 통기성이 있는 깔끔한 화이트 긴팔 셔츠에 연한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위에 입으면 세련돼 보이고 새벽과 한낮의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 기능성 소재는 이제 기본 기능성 입체 패턴을 강조한 제품이나 햇빛을 차단하는 UV가공, 비타민 섬유, 단백질 코팅, 대나무 섬유 등 웰빙·천연 소재 사용은 이제 기본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강조되는 요소 중 하나가 청량감과 경량감이다. 빠른 땀 흡수·방출, 통기성과 방풍성을 갖춘 소재나 착용시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쿨링 소재의 사용이 많아졌다. 항균처리, 자외선 차단, 땀냄새 제거 효과가 있는 소재의 사용이 늘어난 것도 골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경량감을 위해서는 고급스러운 실크와 리넨, 메시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름이나 서커를 이용해 내추럴한 외관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많으며 신축성이 있는 진 소재의 사용도 증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골프웨어 체형별 코디 운동은 ‘폼’이다. 자세가 좋아야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좋은 자세의 조건은 ‘폼나게’ 입는 데서 비롯된다. 그린 위에서 어떻게 하면 날씬하게 보일까. 단점을 보완한답시고 무조건 품이 큰 옷을 고집하면 오히려 더 부하게 보일 수 있다. 체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날씬해 보이는 방법이다. 금강제화 골프웨어 PGA TOUR의 윤은경 디자인 실장이 소개하는 코디법. ▲뚱뚱한 체형 체형이 드러나지 않는 박스 스타일보다는 허리 라인이 어느 정도 들어간 상의와 세로의 절개선이 들어가 있는 고밀도 폴리 스판바지가 좋다. 품이 크고 화려한 패턴과 원색적인 색상은 피하고 어두운 계열의 제품을 고를 것.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으므로 가방이나 모자, 장갑을 밝은 계열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면 좋다.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도 추천할 만하다.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의 색상을 대비시켜 입으면 좋다. 짧은 라운드 니트 볼레로에 짧은 미니 스커트를 연출하면 세련돼 보인다. 반양말은 피하고 타이즈나 레깅스를 입어야 날씬해 보인다. ▲상체가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의 색상과 소재를 다르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남성에겐 재킷 느낌의 사파리 점퍼를 추천한다. 허리에 라인이 들어가 어느 정도 배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터보다는 티셔츠를 권한다. 바지는 상의보다 두께감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밝은 색상의 면바지나 화이트 팬츠를 매치하면 좋다. ▲마른 체형 색상의 선택이 중요한데 밝은 파스텔 계열의 색상(연한 핑크나 엘로우)과 대담하고 큰 무늬(굵은 스트라이프나 체크)가 좋다. 광택성 소재의 아이템을 선택하면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목이 짧은 체형 네크라인이 깊이 파인 상의를 선택한다. 터틀넥보다 라운드나 V넥,U자형 상의가 좋은데 칼라에 지퍼나 단추로 오픈시켜 연출이 가능한 상의가 좋고 셔츠를 입을 때는 단추를 1개 정도 풀어서 입는 것이 좋다. 머리 스타일은 짧은 머리가 좋고 여성의 경우는 업스타일이나 뒤로 묶어서 연출하면 목선이 길어 보인다. ▲어깨가 좁은 체형 어깨가 좁으면 얼굴이 커보이는 단점이 있다. 어깨의 볼륨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티셔츠만 입는 것은 피하고 어깨선이 살아 있는 재킷이나 조끼를 덧입는 것이 좋다. 하의는 슬림한 스키니 팬츠로 연출하고 통이 넓은 바지는 피하자. ▲팔이 굵은 체형 반팔이나 캡소매는 피하고 7부 소매나 통이 넓은 5부 소매가 좋다. 소매가 딱 달라 붙는 티셔츠보다 민소매 상의가 더 팔이 가늘어 보인다. 긴 소매 메시 티셔츠에 5부 반팔 티셔츠로 레이어드룩을 연출하면 더욱 멋스러우면서 날씬해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선크림 잘발라야 필드미인 야외 활동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자외선이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주근깨·기미를 생성시킬 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을 맞아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랑콤에서는 햇빛은 물론 황사로부터 피부를 3중 보호해주는 ‘UV 엑스퍼트 DNA 쉴드’를 출시했다.12시간 지속되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더불어 각종 유해 환경 물질로부터 피부에 방어막을 쳐준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스킨 글로 성분이 피부 표면에 즉각적이고 심층적인 보습 효과를 선사해 피부를 더욱 생기 있게 해준다. 끈적임 없는 가벼운 질감에 보습 효과가 높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차단지수 50·30, 두 가지로 나와 있다. 각 30㎖,5만 5000원. LG생활건강은 자외선에 따라 피부 반응을 고려한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오휘 퍼펙트 선블록 레드&블랙’을 선보였다. 햇빛을 받으면 쉽게 빨개지는 홍반형 피부엔 선블록 레드를, 까맣게 타는 피부는 블랙을 선택하면 된다. 두 제품 모두 SPF50. 화학첨가물이 없어 피부 자극이 적고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는다. 각 60㎖,3만 5000원. 코리아나 화장품은 저자극 선크림 ‘엔시아 마이 선플래져’를 내놓았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와 내수성이 뛰어나 하루종일 지속력이 강하다. 또한 식물 추출물(녹두, 포도씨, 홍화씨)을 함유하여 피부 자극이 적고, 흡수가 뛰어나고 발림성이 좋아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부담 없다.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약돌 모양의 슬림한 유선형 용기로 휴대가 간편하다.SPF50.30㎖,3만원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초구 내곡동 다니엘 복지관 장애우 댄스팀 ‘DNA’

    서초구 내곡동 다니엘 복지관 장애우 댄스팀 ‘DNA’

    장애를 딛고 춤을 통해 봉사를 실천하는 아이들이 있다. 양로원과 장애인 복지관에서 펼친 공연도 수십 차례. 다소 어눌하고 아직은 부족한 춤사위지만 세상을 향해 손을 내미는 아이들의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게 넓고 깊다. ●춤이 좋은 아이들 “원 투 스리 포. 원 투∼ 원투…. 에이. 한 박자씩 틀리잖아.” “형도 틀렸잖아.” 26일 지체장애아동들의 보금자리인 서울 서초구 내곡동 다니엘복지원 2층 예배당. 경건한 예배당에서 가수 MC몽의 댄스곡인 ‘아이스크림’ 반주가 흘러나온다. 예배당은 낮 시간이면 늘 복지원 댄스동아리 DNA 멤버들의 춤 연습장으로 변하곤 한다. 지환이(19)와 용천(15), 현진(15), 정훈(14), 영훈(14)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된 DNA팀의 연습 욕심에 매번 무단점거를 당하는 셈이다. 이곳 다니엘복지원은 본인의 장애나 부모의 이혼, 경제문제 등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서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곳이다. 다섯 아이도 각자의 사연을 안고 어려서부터 복지원에서 자랐다. ●양로원, 장애인 복지원 공연만 40여 차례 댄스 동아리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3년 5월. 최신 음악에 맞춰 유명 가수처럼 폼 나게 춤추고 싶은 아이들의 욕구를 풀어주고 예술적 재능도 키워 주자는 복지원측의 배려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소심하기로 유명한 아이들까지 지원하는 바람에 결국 오디션까지 치렀다.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이때쯤 시작한 것이 재활원과 복지관, 양로원 방문공연이다. 공연 횟수만 40차례가 넘는다. 이젠 공연 레퍼토리도 10여곡. 공연 노하우도 생겼다. 어린이들에겐 거북이의 ‘비행기’같이 함께 따라하기 좋은 곡, 청소년들에겐 신화의 ‘브랜드뉴’ 등에 맞춘 춤을 선사한다. 양로원에선 장윤정의 ‘어머나’ 등 트로트에 맞춰 춤을 추면 반응이 좋다. 최근 DNA팀은 비보이에 푹 빠졌다. 한 달 전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현준의 공연을 보고 나서다. 용천이는 “공연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언젠간 현준이형의 춤을 연습해 비보이 춤도 공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도 뭔가 줄 수 있어 좋아요.” 쉽지만은 않았다. 다섯 아이 모두가 정신지체장애 3급(IQ 51∼70)인 탓에 한 곡의 안무를 익히는 데만 두 달 이상 걸렸다. 눈이 좋지 않은 지환이는 세세한 동작을 익히는 데 힘들었다. 교사 송영자(27)씨는 “동작을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고 외우는 일련의 과정은 비장애인보다 2∼3배의 땀과 노력이 드는 과정”이라면서 “아이들이 춤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이었는지 지난해 7월엔 한 장애인 단체에서 주관한 제1회 장애인 댄스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올해부터는 서초구청에서 운영하는 ‘서초전문자원봉사단 문화공연팀’으로 합류해 봉사공연의 폭을 넓히게 됐다. 맏형 지환이는 “장애인이나 양로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춤출 때가 제일 좋아요.”라면서 “늘 받기만 했는데 우리도 뭔가 나눠 줄 수 있는 것 같아서요.”라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병천(42)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세계 최초의 늑대 복제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황 박사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 교수는 논문 조작사건 등으로 정직된 뒤 지난해 11월 교수직에 복귀해 5개월 만에 과학계로 돌아온 셈이다. ●2005년 10월 2마리 세계 첫 복제 이 교수는 26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개의 난자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늑대복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활용해 2005년 10월18일과 26일 두 마리의 회색늑대 복제에 세계 최초로 성공, 이 분야 전문학술지인 ‘클로닝 앤드 스템셀(Clo ning and Stem cells)’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로닝 앤드 스템셀지는 복제양 ‘돌리’를 만든 이안 월머트 교수가 책임 편집인으로 있는 잡지로 이 교수의 논문은 이달 말 발행되는 잡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스너피 때보다 성공률 20배 이번 연구는 개의 난자를 활용해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인 회색늑대를 복제한 것으로, 실험견에서 얻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는 회색 늑대(누리)의 피부 체세포를 주입해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회색늑대는 서울대공원에 10마리 정도가 있을 뿐, 약 20년 동안 야생에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때는 123마리의 대리모에서 스너피만 생존(0.8%)했지만, 늑대 복제는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이식한 실험견 12마리 중 2마리가 태어나 복제 효율(16.7%)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생식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누리와 습성이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복제늑대 ‘스널프’와 ‘스널피’는 암컷으로 출생 당시 각각 430g과 530g에 불과했으나 1년5개월이 지난 지금은 20㎏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복제팀은 전했다. ●황우석 박사도 공동저자에 올라 이 교수가 연구 일선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대한 징계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이 교수는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약 2억 9000만원의 연구비 횡령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교수가 복직한 배경은 개 복제에 대한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개 복제는 황 박사와 상관없이 이 교수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였다는 게 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 박사와 결별하고 지난해 11월에야 연구 일선에 복귀한 이 교수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갔다. 지난해 12월 암컷 개 보나·피스·호프 복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올 1월에는 서울대를 방문한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복제연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늑대 복제 관련 논문을 2005년 사이언스 12월호에 투고했지만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언스로부터 게재를 거부당하는 등 황 박사 파문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당시에는 미토콘드리아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이 없었다.”면서 “이번 논문에는 전체 DNA 분석과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이 추가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황 박사팀에 있을 때도 독자적으로 늑대 복제 연구를 계속했다.”면서 “징계 기간에도 학교에 매일 나와 논문 작성과 대학원생 지도를 계속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늑대 복제 논문에도 황우석 박사의 이름이 공동저자로 올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립수목원 재선충 비상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23일 경기 남양주시 국립수목원에서 1㎞가량 떨어진 국유림에서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 99의31 일대에 예찰조사를 벌이던 중 재선충병 의심 고사목 13그루에 대해 DNA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중 36년 수령의 잣나무 2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피해지역 조사와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곳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고시하는 등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산림당국은 재선충병 발생지 주변 0.1㏊ 이내 나무를 모두 벌채해 소각 및 훈증 처리키로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위도상 솔수염하늘소가 거의 서식하지 않아 북방수염하늘소가 매개충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부평리 주변 산림 전체에 추가 감염목이 있는지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에서는 지난달 15일 호평동 천마산 입구의 잣나무 1그루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지난 8일 화도읍 묵현리에서 잣나무 4그루와 소나무 1그루 등 5그루가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지역은 국립수목원에서 불과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목원 내 수십년된 나무들이 재선충병에 감염됐을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잣나무 재선충병은 남양주를 제외하고 지난해 12월 경기 광주, 지난 1월 강원 춘천, 지난 7일 강원 원주에서 각각 1차례씩 발생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결핵 감염 위험 감수… 국민건강에 눈 부릅떠”

    “결핵 감염 위험 감수… 국민건강에 눈 부릅떠”

    지난 21일 오전 서울 양재동 국립 결핵연구원은 결핵의 날을 앞두고 결핵관리자에 대한 교육을 받으러 온 100여명의 일선 보건소 직원들로 북적였다. 같은 시각, 연구원 3층 미생물과. 직원 20여명의 표정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날아든 산적한 결핵균주를 대상으로 검사가 시작된 탓이다. 가운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한다지만 순간의 방심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기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검사실에서 감염된 검사원만 5∼6명에 이른다. 검사실 초입에 ‘감염위험!관계자 외 출입금지’란 섬뜩한 문구가 붙은 이유다. 검사원 김태형(29)씨는 “하루 손만 10여차례 씻고 수시로 옷을 갈아입는다.”고 전했다. 현재 연구원 미생물과에는 결핵균과 싸우는 검사원 24명과 3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23억여원에 그치고 있다. 박영길(49)미생물 과장은 “검사원 한명이 하루 평균 20여개, 연간 5000여개의 샘플을 검사한다. 매우 거친 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는 동안 식사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곤 자리를 뜰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지난 86년 연구원에 입사해 결핵검사로만 20여년 잔뼈가 굵은 결핵통이다. 검사실은 이미 노후돼 오는 2009년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하게 된다. 공간도 부족해 균 보관기를 검사실 밖 복도에 놓아야 할 정도로 공간도 부족하다. 검사실에선 결핵균 검출을 위해 도말검사와 배양검사가 이뤄진다. 가래를 슬라이드에 얇게 발라 결핵균만 선택적으로 염색해 관찰하거나 체온과 같은 온도에서 균을 증식시키는 방법이다. 검사원들의 처우는 초봉 1500만∼1800만원선이며, 계약직 채용이 잦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핵연구원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20대 결핵연구원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과 필리핀의 결핵균 관리까지 도와주고 있다. 직원들의 남다른 사명감도 엿볼 수 있다.6년차 검사원인 강희윤(32·여)씨는 “최근 학생들의 집단 발병을 DNA 지문검사를 통해 밝혀냈다.”면서 “좀더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한 검사원 김민희(31)씨도 “사실 아이에게 전염될까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이 위험하지만 모두가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실종수사 또 허점?

    지난 13일 부산 북구 구포동 낙동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해 12월10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실종됐던 중학생 이모(13)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6일 국과수에 의뢰했던 DNA 검사결과 낙동강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채취한 DNA와 이군 부친의 DNA가 일치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 제2낙동교에서 구포대교 쪽으로 200m 떨어진 강변에서 발견된 10대 남자 시신을 부검해 이군과 함께 실종됐던 정가영(13)군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북부경찰서는 이날 제2낙동교에서 200m 떨어진 강변에서 10대 남자 시신 1구를 찾아냈다. 지난 13일 이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이 시신과 정군의 실종 전단 사진을 비교한 결과 줄무늬 티셔츠와 바지, 신발 등이 일치하는 것으로 미뤄 정군의 시신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된 시신이 정군으로 확인되면 이들 실종중학생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여 왔던 부산 강서경찰서는 ‘수사력이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해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강서구와 북구, 낙동강변 등지를 수색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울러 ‘범죄 관련성’이 적다고 보고 전담수사반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수사를 접은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한국판 CSI(과학수사대·Crime Scene Investigation)’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달 1일 문을 연 서울지방경찰청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이 과학 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개소한 지 한 달 남짓된 ‘다기능 현장증거 분석실’에 들어서자 분석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4900여만개의 지문이 입력된 지문 자동검색시스템과 수사 종합검색시스템, 족(足)윤적시스템, 컴퓨터 몽타주작성 시스템 등 22종류의 첨단장비들이 보는 이를 압도했다. 이곳에는 3개의 현장팀으로 나뉘어져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과학수사로 검거율 100%에 도전한다 8일 오전 3층에 있는 증거분석실에 들어서자 신재관(48·현장 1팀)경사가 광학현미경을 보며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미세 증거 분석에 몰두하고 있었다. 증거물은 며칠 전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떨어져 숨진 20대 여인의 손톱에서 채취한 것. 신 경사는 “만약 죽기 전에 범인과 싸우거나 해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 손톱에 상대의 피부나 입었던 옷의 섬유다발이 미세하나마 끼어있다. 이럴 경우 타살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우(36·현장 1팀)경장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신발 바닥 문양 1만 5000개가 입력돼 있는 족윤적시스템으로 종로구 다세대주택 도난사건 용의자의 족적을 찾느라 분주했다. 대낮에 창살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100만원어치를 훔친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신발 발자국뿐. 박 경장은 특수스티커로 채취한 발자국을 스캔해 컴퓨터에 입력한 뒤 비슷한 모양을 가진 운동화를 일일이 대조해 ‘N’사 브랜드의 조깅화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에 그 브랜드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발자국으로 범인을 잡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채취한 자료를 DB에 축적해놓으면 또다시 절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운동화를 통해 두 사건의 연관성을 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죠.” 지문 감식만 24년을 해온 베테랑 김희숙(45·현장 2팀)경사도 지문 자동검색시스템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 경사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경찰청에 지문조회를 의뢰하면 전국민의 지문과 대조해 빠르면 10여분만에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문이 없는 경우는 DNA 정보를 찾는다. 지난해 10월 서울 상계동에서 발생한 술집 여주인 살인 사건에서는 범행 현장에 아무런 증거가 없어 현장 감식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범인이 먹고 버린 포도 껍질과 신발 자국을 찾아냈다. 포도 껍질은 증거물 건조기로 말려 DNA가 손상되지 않게 처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발자국은 족윤적시스템으로 운동화를 확인해 범인을 찾아내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김 경사는 “전에는 현장에서 혈액인지 페인트인지 여부를 알지 못했고,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현장키트를 통해 이를 즉시 확인한 뒤 국과수에 DNA분석 의뢰를 하게 됐다.”며 자랑했다. 폐쇄회로 TV(CCTV) 분석을 맡고 있는 김진수(37·현장 3팀)경사는 최근 강남지역에서 일어난 절도사건 용의자가 담긴 화면을 반복해서 돌려보고 있었다. 용의자가 승용차를 타고 범행지역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불법주차 단속 CCTV에 담겨 이를 토대로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려던 것. 하지만 CCTV와 차량의 거리가 멀어 차량 번호 파악이 쉽지는 않은 듯 그래픽 작업을 통해 번호를 복원해내려 애썼다. ●분석실의 자랑 ‘브레인스토밍’ 분석실을 열면서 과학수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첨단 혈액측정도구로 현장에서 혈흔을 채취한 뒤 30초면 ABO식 혈액형을 감식할 수 있다. 범죄수사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자외선단파장 카메라로 어두운 곳의 지문과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증거물 건조기는 DNA 손상을 막아 범죄 은닉을 막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분석실의 또 다른 자랑은 ‘브레인스토밍’으로 불리는 수사통합자료시스템. 196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수사기록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발생 일시와 장소, 범죄유형, 수사결과 등 다양한 DB를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의 ‘감(感)’에만 의존해야 했던 갖가지 범행 패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여러 관할에 걸친 사건들을 온라인을 통해 서울 전 형사들이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아 수사방향 설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분석실 한 쪽에서 꼼꼼하게 수사기록 DB를 작성하고 있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 김윤희(30)경장은 범죄심리학 전공자로 지난해 과학수사대에 특채됐다. 김 경장은 “미제사건의 DB를 철저하게 분석해 데이터를 축적하다보면 나중에라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동일범 소행 여부 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죠. 이런 식으로 프로파일링 작업이 이어지면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수사실장인 박동주(40)경감은 “모든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돼 있다.”면서 “과학수사를 통해 검거율 100%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교래(30)현장1팀장은 “과학수사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특채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 만큼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의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이 본 미국 드라마 CSI 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 ‘CSI:과학수사대’ 시리즈는 전세계 과학수사대원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과학수사대원이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2위를 다투고 있고, 대원들이 ‘CSI’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면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이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은 자신들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미드’(미국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답변은 예상과 달리 부정적이었다. 지나치게 과장한 것도 문제지만 증거감식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범죄은닉 요령까지 일러주는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란다. ●CSI는 만병통치약? 이 드라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대중에게 ‘어떤 미제사건도 CSI의 손만 거치면 한 권의 완벽한 범죄시나리오로 재구성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었다는 것. 정교래 경위는 “실제로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드라마에서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범인을 찾던데 너희는 이렇게 단서가 많은데도 왜 범인을 못 잡느냐.’며 법정에서 과학수사대원에게 호통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과학수사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져버렸다.”고 꼬집었다.CCTV 분석을 담당하는 김진수 경사도 “각 경찰서에서 CCTV 차량 분석을 의뢰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화면상의 극히 작은 일부분을 무한히 확대해 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한다.”면서 “현재의 기술로는 CCTV에서 불과 10여m만 떨어져도 번호판 식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범죄지능화에도 한 몫? 각종 현장증거 분석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해 일반인이 몰라도 되는 증거은닉 분야도 자연히 알게 된다는 점 또한 안타까워했다. 지문감식을 담당하는 김희숙 경사는 “계획적인 범죄의 경우 예전에는 지문만 지우고 달아났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탓인지 현장에 조금이라도 단서가 될 만한 증거들은 모두 치우고 떠나는 예도 많다.”고 설명했다. 발자국 감식을 담당하는 박성우 경장도 “과학수사 요령 등을 설명하면 되레 이를 역이용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이들이 생겨날까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과학수사의 중요성 알린 점은 인정 그렇지만 대중에게 현장 보존과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 정 경위는 “드라마 덕분에 ‘현장의 먼지 하나, 흔적 하나도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만큼 현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범행 현장 주변 사람들이 ‘재수없다.’며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청소하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민들에 의한 현장 훼손도 줄었다는 것이 정 경위의 설명이다. 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유엔 취업문 뚫은 한국인 3인의 경험담

    유엔 취업문 뚫은 한국인 3인의 경험담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기구 진입을 위해 넘어야 하는 체감 장벽은 여전히 높다.‘유엔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식의 잘못된 정보로 덤벼들었다가는 시간만 낭비하기 십상이다. 중요한 것은 실속있는 정보와 열정이다. 유엔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봤다. 국제기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들은 국제기구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목소리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기구에 들어가는 데는 지름길도, 왕도도 없다는 얘기다. 오는 4월 국제무역법위원회(UNCITRAL)에 파견되는 이재성(31·JPO 10기)씨는 유엔 시험은 ‘고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성을 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지 해당 지식만 달달 외운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통상법 관련 과목을 들으면서 이 부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하버드 로스쿨 객원연구원을 지내는 등 관련 업무 지식을 차곡차곡 쌓았다. 유엔 인턴십 경험은 없지만, 평소 전문 분야에서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 그는 “막연한 목표를 갖기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쌓으면서 수시로 진출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동티모르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최은침(28·여·JPO 9기)씨는 인턴십으로 유엔과 인연을 맺었다. 이화여대 사회과학부 재학 시절 보스니아와 코소보 사태를 보면서 분쟁 후 평화 구축에 관심을 가졌고, 이는 국제대학원 진학과 유엔본부 정무국 7개월 인턴 프로그램 참가로 이어졌다. 최씨는 “JPO 시험을 앞두고 친구와 공부모임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최신 이슈와 관련된 생각을 에세이로 써보고 토론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자영(25·여·JPO 10기)씨는 올 1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본부에서 공여국 지원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카이스트 입학 당시 면접 과제로 인생 계획을 스스로 세우면서 국제기구 취업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후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소 인턴 6개월, 컨설턴트 3개월 과정을 거치면서 유엔기구 진출 결심을 굳혔다.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제 공무원이 화려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채수은(31·여·JPO 7기)씨는 “국제기구에 진출하려는 후배들을 보면 유엔이 폼 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락한 것을 원한다면 이쪽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사명감과 책임감,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제기구에서는 성(性)이나 나이 차별은 없지만 언어는 중요하다.”면서 “언어가 부족하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자신의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도움되는 인터넷 사이트 ▲유엔관련 커뮤니티 cafe.daum.net//unitednations ▲국제기구 채용정보 www.unrecruit.go.kr ▲유엔 사무국 인턴십 홍보사이트 www.un.org/Depts/OHRM/sds//intern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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