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NA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07
  • [65년만의 귀향] 끝없는 DNA 검사… 유가족 샘플과 일치 확인

    62년 만에 귀향한 이번 6·25 전사자 유해 중 이갑수·김용수 일병의 신원이 밝혀진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이는 전사자 유해 발굴에 관한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와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모두 주연이 된 합작품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장진호 지역 등에서 유해 발굴 사업을 벌이면서 233구를 발견했고, 이를 하와이의 JPAC 본부에서 수년간의 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JPAC 측은 2004년 장진호 전투 현장에서 확보한 아시아계 유해들을 따로 분류했으며 이 중 유해 12구가 한국군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李일병 인식표로 한국군 카투사 밝혀 이 같은 단서가 된 것은 유해에 붙어 있던 이갑수 일병의 인식표. 군인이 전장에서 지녀야 할 필수 품목으로 전사할 경우 신원을 증명할 인식표에 새긴 이름이 미군 장병의 것이라기보다 한국군 카투사일 가능성을 인지한 JPAC는 이 사실을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25일 “12구의 유해들은 발굴 당시 많은 미군 유해들과 뒤섞였으며 유해 개체 분류 과정에서 미군 유해의 일부로 오인돼 미국으로 반출됐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미국의 통보를 받고 이갑수 일병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열흘간 유족을 수소문한 끝에 아들과 딸이 부산 지역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후 이들의 DNA를 채취해 아들인 이영찬씨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일병과 1만9000개 DNA 샘플 일일이 대조 김용수 일병의 유해 확인은 좀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사전에 1만 9000여개에 이르는 유가족 DNA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군 관계자는 김 일병의 친형인 김용환(2011년 작고)씨가 사전에 DNA 샘플을 제공한 덕분에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부와 JPAC가 공동 감식을 통해 1만 9000여개의 샘플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친형·장조카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린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62년만에 조국 품으로

    62년만에 조국 품으로

    사방에는 중공군뿐이었다. 앞도, 뒤도, 좌우도. 한 발짝 나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12월의 혹한에 손발은 이미 얼어붙은 지 오래다. 총탄은 빗발쳤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포탄이 날아들었고, 번쩍이는 섬광 속에 짧은 삶을 내려놓았다. 산화되던 순간, 그는 부산에 두고 온 7살짜리 어린 딸의 해맑은 표정을 떠올렸을까. 지난 1950년 12월 5일 함경남도 장진 하갈우리에서 미 7사단 소속 카투사 이갑수 일병은 34년간의 짧은 생애를 그렇게 끝마쳤다. 그리고 그 자리에 그냥 묻혔고, 흐르는 시간 속에 육신만이 아니라 그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쓰러졌다는 사실도, 그의 이름도, 그렇게 묻혔다. 함께 전사한 미 7사단 장병 2500여명과 더불어 조국은 서서히 그를 잊어갔다. 강산이 여섯 번 변했을 62년이 흘렀고, 2012년 5월 25일 그는 함께 생을 마감했던 11명의 전우와 더불어 저승에서도 자신을 잊은 줄로만 알았던 조국의 품에 다시 안겼다.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 등에서 전사한 이 일병과 김용수 일병(당시 17세) 등 국군 유해 12구가 전날 공군 C130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서울공항에 안착한 이들 12명의 순국용사는 도열해 있던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의 거수경례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국방부기, 육군기, 유엔기, 성조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이 늘어선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다. 전사자 유해 12구는 6·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됐던 카투사로, 미국이 북한지역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 이갑수 일병의 유해는 인식표와 함께 발굴됐다. 발굴 당시 많은 미군 유해와 섞여 있어 유해 개체분류 과정에서 미군 유해의 일부로 오인돼 미국으로 반출됐다. 이후 한·미 군 당국이 합동으로 실시한 감식과정에서 채취한 12구의 유해 DNA샘플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들로부터 채취해 보관 중인 1만 9000여개의 유가족 DNA샘플과 비교 검사를 통해 올해 5월 최종적으로 한국군의 유해로 확인한 것. 이들 12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이갑수 일병과 김용수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6월 중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머지 10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신원확인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191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이갑수 일병은 34세의 늦은 나이에도 사랑하는 아내와 각각 4살, 7살이던 아들과 딸을 뒤로하고 전장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하갈우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날 서울공항에서는 아들 이영찬(65), 딸 이숙자(68) 씨가 헤어진 지 62년 만에 그리던 아버지를 맞이했다. 1933년 부산에서 출생한 김용수 일병은 만17세의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7사단에 배속되어 북진하다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날은 부산에 거주하는 큰조카 김해승(54) 씨가 유해를 맞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끝까지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북녘 땅과 비무장지대(DMZ)에는 4만여구의 국군 용사 유해가 조국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65년만의 귀향] “통일되면 찾아볼까 했었는데…” “기적이라 생각”

    [65년만의 귀향] “통일되면 찾아볼까 했었는데…” “기적이라 생각”

    “아버지 유해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조차 안 했는데….”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해 62년 만에 유해로 돌아온 고(故) 이갑수·김용수 일병의 유족들은 25일 아버지의 귀환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사 못지내고 있었는데… 아버지 자랑스러워” 4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이 일병의 아들 이영찬(65)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라고 불러본 기억도 없으니 아버지 이름도 모른다. 멀리서 전사하신 걸로 알고 있어서 (돌아올 것이라곤) 전혀 기대도 안 했다.”면서 “통일이 되면 그때서나 찾아볼까 하고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묻자 “조금 배우신 분이었던 것 같다. 뭘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회사에 다녔다는 기억이 난다.”면서 “늦은 나이에 입대했다는 등 할머니가 아버지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일병은 1950년 8월 16일 입대 당시 34세였다. 그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사실 제사도 못 지내고 있었다.”면서 “전사통지서에는 OO지구에 OO일 전사라고 기록되어 현충일 때도 제사보다는 그냥 아버지를 생각하는 정도로 보냈다.”고 회고했다. 7살 때 이별한 이 일병의 딸 이숙자(68)씨도 “키가 컸던 아버지는 비가 오면 진흙탕 길을 나를 업고 학교에 등교시켰다.”면서 “나를 잘 업고 다니셨다는 것 외에는 뚜렷하게 생각나는 것이 없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용수 일병의 큰조카인 김해승(54)씨는 “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면서 “2년 전에 우리 아버지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갔는데 지난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포기했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김 일병)가 함께 입대를 했는데 아버지가 후방으로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작은아버지가 ‘형님은 내려가 집을 지켜라. 나는 국가를 지키겠다’라고 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듣기로는 탱크부대에 있었는데 미그기 폭격을 맞고 구급차에 실려가다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나라 지키겠다”며 후방 가자던 형 권유 뿌리쳐 김씨는 “아버지가 살아생전에 동생(김 일병) 얘기를 많이 하셨다. 돌아가실 때도 동생 생각하면서 많이 우셨다.”면서 “작은아버지(김 일병)는 학도병이고 아버지는 자원입대했다. 훈련소까지 같이 가서 거기서 헤어졌다. 아마도 동생을 보호하려고 자원입대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일반 대중의 눈높이 맞춘 ‘5서·8경·12자’

    애플의 창업자이자 창조 경영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스티브 잡스는 평소 ‘기술과 인문학 융합이 애플의 DNA’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동양 철학에 심취해 대학을 중퇴하고 인도로 여행을 떠난 일화는 이미 알려진 사실. 생전에 그가 남긴 어록 중 하나를 들여다본다.”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이 대목은 동양 고전에서 터득한 삶의 철학이다. 이처럼 동양 고전 속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삶의 지혜와 창조의 아이디어가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양 고전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몇권을 읽어야 동양 고전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또 동양 고전의 높이와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던져주는 책이 나왔다. ‘신정근 교수의 동양 고전이 뭐길래?’(동아시아 펴냄)는 주역 시경 서경 예기 춘추 악경 이아 효경 등 8경과,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소학 등 5서, 그리고 관자 묵자 노자 장자 순자 손자 한비자 상군서 전국책 공손룡자 양주 추연 등 12자, 다시 말해 동양 고전의 핵심명저 25권을 하나로 묶어 ‘고전에서 나만의 위대한 멘토를 찾는 시간’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서문에서 “인문학이 학교에서는 차가운 대접을 받지만 사회에서는 뜨거운 대접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인문학 강좌가 줄어들기 일쑤이지만 사회에서 인문학 강연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둘 사이의 틈새가 메워져서 고전이 학교와 사회에서 대접을 받으려면 그동안 고전이 가졌던 엄숙한 권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출간 동기를 밝힌다. 아울러 그 길은 특히 동아시아의 고전을, 한문에 능수능란한 고수의 손에서 슬쩍 빼내서 보통 사람의 손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책에 대해서는 평등한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 책은 ‘평등’과 ‘쉬움’을 위해 쓰여졌다. 그동안 많은 동양 고전이 쏟아졌지만 다른 눈으로 동양 고전 25책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의 말대로 고전의 높이를 낮추고 무게를 줄여 일반 대중들도 고전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동양 고전 25책을 8경, 5서, 12자로 나누어서 그 내용을 촘촘히 살피고 있다. 보통은 사서삼경이나 사서오경이 유학의 텍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유학 중심성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고전을 지금의 현실에 맞게 풀이했다는 평가다. 1만 65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파키스탄, 빈라덴 사살 협조 의사에 징역 33년 선고

    지난해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 증거를 제공했던 의사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반역죄로 징역 33년형을 선고했다. 최근 미국과 긴장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의 이 같은 조치로 양국의 외교 관계가 한층 부담을 갖게 됐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도왔던 외과의사 샤킬 아프리디(48)는 이날 파키스탄북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인 키베르주 지방법원에 의해 징역 33년형과 벌금 32만 루피(약 3500달러)가 부과됐다. 키베르에서 수년간 의사로 활동한 아프리디는 지난해 5월 미국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하기 전 주민들에게 간염백신을 접종하는 척하면서 DNA 샘플을 모았다. 아프리디가 CIA에 제공한 DNA 샘플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판결에 미국은 “아프리디가 빈 라덴이 표적인지 모르고 단순히 혈액 샘플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CIA의 국장이었던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1월 아프리디가 미국과 함께 빈 라덴의 거처를 확인하기 위한 DNA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패네타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그를 체포한 것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잃어버린지 16년만에 ‘母子 상봉’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잃어버린지 16년만에 ‘母子 상봉’

    세 살배기 아들을 잃어버리고 전국을 찾아 헤맨 어머니가 16년 만에 아들을 찾았다. 아들은 고교학생으로 변해 있었다. 지난 1996년 8월 홍모(46)씨의 남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들 박군을 데리고 갔다. 술을 마시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아들이 사라졌다. 갓 걸음마를 뗀 상태였다. 남편은 홍씨와 별거한 채 아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남편은 홍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3년간 용산구 구석구석은 물론 서울시내 보육원을 돌며 아들을 찾아다녔다. 홍씨는 아예 직장도 팽개쳤다. 아들을 잃은 고통에 남편과도 헤어졌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들 찾기를 중단하고 재혼했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한 탓에 결국 파경을 맞았다. 중증 심장질환을 앓던 홍씨는 지난 3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았다. 그때서야 홍씨는 아들에 대한 실종 신고가 안 돼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경황이 없던 남편도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홍씨는 아들이 없어진 지 16년 만에 서울 용산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용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아동시설 51군데를 돌아다니며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동작구의 한 시설에 입소했던 박군의 사진과 홍씨의 아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박군은 전남 신안군에 살고 있는 고교 3학년인 김모(17)군이었다. 김군은 실종 당시 충격 때문에 자기 이름과 살던 지역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시설에 들어가고 나서 1997년 10월 서울의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성도 이름도 바뀌었다. 초등학생 2학년 때 입양 사실을 알고 방황하며 가출을 반복했다. 양부모는 김군의 말썽이 계속되자 2003년 파양, 전남의 한 보육원에 맡겼다. 경찰은 양부모의 허락을 받아 김군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지난 16일 김군이 홍씨의 친자인 박군이라는 확인 공문을 받았다. 홍씨는 경찰로부터 전화로만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은 홍씨는 “회복되는 대로 16년 만의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옥스퍼드대, 괴물 ‘예티’ DNA 수집…전 세계 관심

    옥스퍼드대, 괴물 ‘예티’ DNA 수집…전 세계 관심

    설인, 빅풋 또는 예티로 불리는 전설의 괴물을 찾는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명문대학인 옥스퍼드칼리지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예티의 머리카락과 이빨 등 중요한 단서를 이용해 예티 추적에 힘을 써 왔다. 옥스퍼드칼리지는 최근 다른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한 단서들을 한 곳에 모아 DNA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본격적인 예티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칼리지 측은 “인류의 발전 과정 중 하나인 호모 사피엔스와 또 다른 인류의 조상 사이의 유전적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예티 또는 예티와 비슷한 전설의 괴물들을 포함하는 개념인 ‘크립티즈’(Cryptids) 등의 유전자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인간 형태를 닮은 전설의 괴물들의 유전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샘플들을 기증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명한 네스호 괴물 등 육지가 아닌 곳에서 서식하는 생물체의 샘플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전설 속 괴물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현생 인류와는 다른 형태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이론을 세우고, 전 세계에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한데 모아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예티는 1899년 히말라야 산맥에서 최초로 발자국이 발견된 후 온갖 전설을 만들어낸 생명체다. 외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손가락 화석에서 DNA가 추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中서 돌연사 미스터리

    4조원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뒤 2008년 12월 10일 중국으로 밀항, 종적을 감췄던 주범 조희팔(55)씨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경찰이 21일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조씨의 가족과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망 당시 응급 진료 기록과 사망진단서, 시신 화장증 등이 발견됐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19일 0시 15분쯤 중국 현지 호텔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경찰은 “공조해 오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지난 21일 저녁 (사망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만여명에 이르는 피해자 모임 측은 “사망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조씨의 사망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갖가지 의혹도 나오고 있다.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또 다른 미스터리다. 경찰이 확보한 중국 현지의 120구급대(119에 해당)의 응급 진료 기록을 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 여자 친구 등과 함께 중국 옌타이(煙臺)시의 한 호텔에서 식사한 뒤 오후 8시 30분쯤 호텔 내 노래주점에 들러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객실로 돌아와 복부 통증을 호소했다. 조씨는 “급체한 것 같다.”며 응급 진료를 요청, 구급차로 인근 인민해방군 404병원으로 가다 숨졌다. 다음 날인 19일 긴급비자수속을 밟아 출국한 가족들의 참관 아래 조씨의 장례가 치러졌고 시신은 화장됐다. 경찰은 밀항을 도왔던 조씨의 외조카 Y씨의 집에서 조씨가 생전에 썼던 중국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응급진료기록증, 사망증명서 등을 통해 조씨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조씨 딸의 컴퓨터에 있던 51초 분량의 장례식장 동영상과 딸이 쓴 일기장 역시 사망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조씨가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의 운영위원장 최모(55)씨와 사업단장 강모(44)씨 등 핵심 공범들이 도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조씨의 사망 사실을 놓고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은 역시 여러 정황으로 미뤄 돌연사에 무게를 두면서도 ‘위장 사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을 굳이 영상으로 담아놓은 점이 석연치 않다. 수배된 피의자의 사망 증거를 남겨놓는다는 점이나 장례식 촬영 자체가 정서상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영상에는 조씨가 입관된 모습도 나와 있다.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경찰은 “사망증명서를 발급한 의사로부터 조씨 본인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신이 화장된 상황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는 생물학적 증거인 유전자정보결합체(DNA) 확보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DNA 대조까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유족들이 피해자들의 테러나 보복을 우려해 조씨의 사망 사실을 숨겨 왔다는 게 경찰의 수사 결과다. 조씨는 중국에서 조영복이라는 가명을 쓰고 나이도 53세로 속여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의 달인으로 내연녀와 여자 친구 등 화려한 여성 편력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측근의 검거로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도 100%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조희팔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병도 아닌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은닉해 놓은 거액의 범죄 수익금에 대한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현직 공무원 연루 비리와 자금 추적 수사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수백억원에 이를 범죄 수익 및 공범에 대한 수사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길섶에서] 작은 키/최광숙 논설위원

    남들은 키가 작다고들 하지만 다행인지 키에 대해 별로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예전에 “키가 작지 않아요?”하고 어머니께 물어보면 늘 “작은 키는 아니다.”라고 하셨다. 자식 기를 죽이지 않으려 하셨던 속 깊은 말씀인 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어머니의 긍정적인 마음을 배웠다. 2007년 금강산 육로 관광이 열리면서 취재차 북한 방문길에 나선 적이 있다. 강원도 고성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관광버스로 통과했는데 곳곳에 총을 들고 서 있는 북한 군인을 만났다. 언뜻 보기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실물 모양의 큰 장난감 총을 들고 있는 줄 착각할 정도로 키가 작고 체격도 왜소했다. 다소 까무잡잡한 얼굴을 봐도 아직 험난한 일을 하기에는 너무 앳되었다. 그들이 안쓰러워 보였다. 얼마 전 북한 남성의 평균 키가 남한보다 8㎝가량 작다는 조사 결과를 봤다. 배 곯는 북한의 참상을 아는지라 그리 놀랄 통계가 아니었다. 조상의 뿌리가 같건만 이러다가 남북한 주민들의 DNA 자체가 달라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학교측 파장 우려 집단검진 늦추다 확산

    학교측 파장 우려 집단검진 늦추다 확산

    경기도 고양외고의 결핵 집단 발병은 예견된 상황이라는 지적이 많다. 종일 학교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어서 한두사람만 감염돼도 빠르게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에 적절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 등 결핵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탓이다. 고양외고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월 7일. A군은 이틀 전부터 잔기침을 계속하다가 각혈을 하자 인근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결핵으로 판명됐다. 병원은 법정전염병 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시 보건소에 신고했고 보건소는 이틀 후인 9일 A군의 학급 전원(34명)을 대상으로 1차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B군이 A군으로부터 감염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후 한달여가 지난 2월 7일, 1학년 425명(현 2학년) 전체로 감염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신입생과 3학년 등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한 것은 이로부터 3개월이나 경과한 이달 8일이었다. 다른 학년에서 2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음에도 파장을 우려해 검진을 늦추다 사태만 악화시킨 것이다. 학교와 보건 당국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전교생 1368명 중 현재까지 16.7%가 결핵에 감염됐거나 준환자 격인 양성보균자가 됐다. 더욱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휴교령 등 적극적인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양성보균자와 양성보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계속 등교시켜 오히려 전파를 방조하기까지 했다.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등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별일 아니다.”라며 느긋한 입장이다. 이용철 교감은 “결핵 보균자가 전국적으로 적지 않다.”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18일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2~3학년 담당 교사들도 “환자 수가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먼저 결핵에 대한 교육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1차 결핵 반응 검사 결과 234명에게서 보균 징후가 나타났고 104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추가 혈액 검사를 하기로 했다. 1학년은 다음 주에야 검사가 시작된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학교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는 만큼 쉬쉬할 게 아니라 즉각 휴교령을 내려야 한다.”면서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몇 개월씩 독한 결핵약을 복용하면서 시험 준비를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 경로를 아직 밝혀내지 못해 서두를 이유는 없으며 휴교를 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고 말했다. 환자 4명의 결핵균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7월쯤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 교육청도 “1368명의 학생 중 단 4명만이 발병했으며 이들은 이미 모두 격리·치료된 상태”라며 “잠복 결핵 환자가 다소 많지만 발병 우려가 극히 낮은 만큼 휴업·휴교는 불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상봉·박건형기자 hsb@seoul.co.kr
  • 자생 생물자원 ‘유전자 신분증’ 만든다

    국내 자생하는 생물자원이 ‘유전자 신분증’을 통해 과학적으로 관리된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의정서’ 발효를 대비해 ‘DNA 바코드 연구회’를 조직,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DNA 바코드 연구회’는 관련 부처, 학계 전문가와 함께 우리 생물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원활한 활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구회는 국립생물자원관을 비롯, 국립농업과학원(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농림수산식품부)가 함께 참여한다. DNA 바코드는 생물이 지니고 있는 유전정보를 활용해 생물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일종의 유전자 신분증(ID)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자생 야생생물 3만 8000종 가운데 2500여종의 DNA 바코드를 확보했다. 수요자가 직접 국가 생물자원의 DNA 바코드 정보를 생물종 동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유전정보 통합관리시스템(WIGIS)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농업과학원은 작물, 가축, 곤충, 미생물 등 9061종 30만 7973건의 생물 유전자원 개체를 보유하고, 이들의 DNA 바코드 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산후우울증 걱정 끝…간단한 예방법 나왔다.

    출산여성 7명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임산부들의 딜레마’ 산후우울증을 예방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현지시간) 자칫 방치하면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후우울증 여부를 간단히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산후우울증은 대부분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데 특히 첫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산후우울증을 ‘나쁜 엄마’로 잘못 이해해 증상을 감춤으로서 더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영국 워릭대 의대 연구진은 신체 스트레스 반응에 관련된 두가지 수용체 유전자 변이가 산후 우울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관한 드미트리스 그라마토풀로스 교수는 임신부 200명을 대상으로 출산 2~8주 후 에딘버러 산후우울증지수(EDPS)를 이용, 산후우울증 여부를 평가하고 혈액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 산후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여성은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 수용체와 코르티코트로핀(corticotrophin) 방출 호르몬 수용체를 관장하는 유전자의 DNA 염기순서에 변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릭대 연구진들은 이 변이 유전자를 찾을 수 있는 혈액검사법까지 개발함으로서 산후우울증 예방치료의 길을 열었다. 그라마토풀로스 교수는 “우리는 산후우울증 초기단계에서 적절한 예방과 치료로 부보뿐만 아니라 아이의 삶의 질도 높여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 고시원 여고생 성폭행 미군 6년형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고시원에 살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군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환수)는 9일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2) 일병에게 징역 6년, 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팬티에 묻어있던 정액에서 R일병의 DNA가 검출된 점, 피해자가 영어를 못하는 점, 피해자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점 등을 볼 때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R일병의 신상정보가 정보통신망에 10년간 공개된다. R일병은 첫 재판 때부터 선고 때까지 정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담담한 듯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재판장의 선고 내용을 통역인이 영어로 말하자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선크림, 피부세포 파괴할 수 있다” 충격 결과

    따가운 봄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피부암 예방 등 피부보호차원에서 선크림(선블록크림)을 바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선크림 내 일부 성분이 자외선과 만나면 도리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은 선크림에 주로 함유돼 있는 산화아연(Zinc oxide)성분이 햇볕에 노출되면 활성산소 분자가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활성산소는 몸 안의 다른 분자들과 결합하는데, 이 과정에서 노화나 피부세포, DNA파괴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크림에 함유된 산화아연은 나노 입자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입자가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우리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폐 세포와 산화아연 나노 입자를 결합한 뒤 여러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일반 빛에 산화아연과 폐 세포의 결합물질을 노출시켰을 때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외선과 닿자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세포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외출 시에는 반드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이나 도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산화아연의 나노 입자가 피부세포를 파괴한다는 초기 실험결과에 따라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연구와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과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사진·신체특징·연락처 담은 실종예방수첩 반드시 챙겨야

    [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사진·신체특징·연락처 담은 실종예방수첩 반드시 챙겨야

    자녀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자녀를 혼자 두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잠이 든 사이 부모가 “잠깐인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외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잠에서 깬 뒤 엄마를 찾아 나서는 것은 본능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실종 아동 예방용품을 항상 휴대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모나 집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 팔찌, 이름표 등을 착용하게 하는 것이다. 단 예방용품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옷·가방·신발 안쪽 등이 좋다. 유괴 가능성이 높아서다. 부모 등 보호자의 연락처가 겉으로 드러나 있으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자녀의 사진을 정기적으로 찍어 보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가 실종됐을 경우 당시의 사진은 가장 중요한 열쇠다. 촬영 주기는 최대 6개월 이내로 짧아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오래된 사진은 별 소용이 없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집주소, 부모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미리 암기시켜 놓으면 찾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단, 처음 보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평소 교육시키는 일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유괴범에게 개인 정보를 발설하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경찰이나 복지사 등 도움을 주는 이들과 유괴범을 구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상황을 설정해 학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정보를 털어 놓지 않으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다. 부모는 혹시 모를 자녀의 실종·유괴에 대비해 자녀가 외출할 때 입은 옷의 색깔과 스타일을 항상 기억해 두어야 한다. 누구와 어디로 가는지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자녀와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주로 놀러 가는 장소는 어딘지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 실종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위탁 운영하는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아동 실종 예방 수첩’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수첩에는 아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아동의 사진, 손가락 지문, 유전자(DNA) 견본뿐 아니라 신체 특징, 가족 연락처 등이 들어 있다. 이는 발 빠른 대처·발견·구조에 소중한 단서가 된다. 실종아동전문기관 관계자는 “자녀에게 실종 예방 3단계인 ‘멈추기-생각하기-도움 요청’ 등의 대처 방법을 확실하게 숙지시키기만 해도 자녀의 실종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실종 아동 수사·예방 활동 경찰 따로 복지부 따로… 시스템 일원화해야

    [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실종 아동 수사·예방 활동 경찰 따로 복지부 따로… 시스템 일원화해야

    지난 2월 개정된 실종아동보호지원법이 시행되고 부모가 원할 경우 아동의 지문과 유전자(DNA)를 미리 등록, 실종을 예방하는 등 실종아동 찾기 대책이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은 적지 않다. 개정 법에 따라 부모 동의만 있으면 실종 아동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그동안은 법원의 영장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경찰은 이전에는 아동실종 신고가 들어와도 위치추적권이 없어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수사하고 범죄와 연관성이 높은 때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수 있었다. 영장 발부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실종아동을 조기에 찾을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갈 길이 아직 멀다. 앰버경보는 실종아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 지역주민이 쉽게 신고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지난해 발생한 1만 1425건 가운데 앰버경보가 발령된 사례는 69건에 불과하다. 경찰의 ‘실종전담팀’도 인력·전문성 부족 등으로 실종 초기에 기본적인 사항만 추적하고 장기실종 사건은 해결하기 어려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실종아동의 접수와 수사·수색은 경찰이, 예방과 홍보·아동 데이터베이스는 보건복지부가 맡는 등 이원화된 현재의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원화된 탓에 정보 공유는 물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가 잘 안 되다 보니 지난 3월 26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려고 앰버경보를 낸 김기석(55)씨의 경우, 원래 아들을 잃어버린 곳과 전혀 다른 엉뚱한 곳의 주소가 나가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 FTA 피해의식 언제까지 가려나/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피해의식 언제까지 가려나/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2012년 4월 23일 한 신문은 ‘맥쿼리 건드리면 ISD 대상, 9호선·광주순환로 인수 난관’이라는 제목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현실적 위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불평등한 한·미 FTA로 국가기간시설에 대해서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고 과대 포장되어 인터넷에 돌아다녔다. 그러나 보도는 진실을 과장한다. 원래 FTA 투자자국가소송제도의 본질은 자본의 국제거래를 활성화하고 안정성을 담보해 주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어느 나라가 국제 표준적인 상거래 관행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경제질서를 규율하여, 국제 자본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 객관적인 분쟁해결제도를 확보해 주자는 것뿐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시장으로 변모하는 오늘날 해외자본의 활발한 유치는 경제 번영의 밑거름이다. 그러나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제거래가 국제 표준적인 상거래와 거리가 멀고 예측이 어려운 경제 후진국가에는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진출할 리가 만무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6·25전쟁의 폐허에서 단기간 내에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것을 전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우리 부모 세대가 오직 불굴의 열정과 맨주먹으로 기술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은 불가능으로 보였었다. 당시의 기술 도입 계약이나 차관계약을 현재의 시각으로 본다면 노예계약이었을 것이다. 선진 기술보유국가나 금융자본국가들은 보잘것없는 우리 기업들과 기술양여계약이나 차관공여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부모 세대는 그들이 요구하는 곳곳에 숨겨진 지뢰밭 같은 불공정한 계약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도 성실과 근면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현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미국 유학 중의 개인적인 경험은 더욱 위험했다. 로스쿨 앞에 있는 월세 1000달러짜리 아파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 조문만 100여개다. 내가 아파트에서 마약을 하다가 가스밸브를 잘못 건드려 화재를 유발하여 소방관이나 경찰이 출동,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을지도 모를 물적·정신적 손해는 물론이고 특별히 정신적·육체적으로 연약한 사람이 입은 특별한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하고…. 말도 안 되는 불평등 계약이라고 해서 아쉬운 내가 계약하지 않을 수가 있나? 그러나 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하게 학업을 마쳤다. 미국은 원래 계약의 나라이고 문서의 나라이다. 보도된 사례의 경우에 원래 지방자치단체의 계약은 FTA 투자자국가소송의 대상도 아니다. 실제로 소송이 전개되려면 손해는 직접투자로 인한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손해가 발생했다고 하는 경우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인수행위와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도 해외투자자들은 마지막으로 정책 판단을 할 것이다. 대한민국처럼 역동적인 나라와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영원히 대한민국을 떠날 것이 아니라면 소송은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필요성이고 우리 기업들의 대처방법이다. 생각하건대 한·미 FTA를 현실적으로 불공정한 조약으로 전이시킬 가장 위험한 요소는 오히려 내부의 패배주의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의 소송 촉구와 피해 자초 발언이다. 또한 원정파업과 정권 타도 같은 정치적 노사분규로 해외 투자자에게 손해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 투자자국가소송이 발동될 위험성이 더 크다. 그러한 행동들은 모두 국제적 상거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무리 위험하고 불공정해 보이는 조건도 결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 갈 수 있는 DNA의 저력이 있다. 그럼에도 도대체 언제까지 한·미 FTA의 위험성이나 문제점에만 매몰되어 있을 것인가? 피해의식과 위험의식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계약의 나라 미국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부조건을 달아서 한·미 FTA를 체결한 것에 대해 제발 더 이상 패배의식을 가지지 말자.
  • 소고기 원산지 표시 1일부터 단속강화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부터 4439명의 단속반을 투입, 수입 소고기 원산지 표시 및 불법유통 무기한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들이 수입 소고기를 먹는 데 불안해하자 취한 조치로, 특별사법경찰 1439명과 민간 명예감시원 3000명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수입산 소고기 이력제 거래신고 업소 가운데 최근 6개월 동안 실적이 없는 곳과 하루 매출물량이 차이가 있는 곳, 과거 위생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 등 2000여곳을 집중 단속한다. DNA 분석을 활용해 국내산인지 판정하고, 의심이 들 경우 수입부터 최종 판매처까지 추적조사를 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롯데리아 “미국산 소고기 제로”

    “롯데리아는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롯데리아가 최근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 자사의 햄버거에는 ‘한우’와 ‘호주산 청정우’만 사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리아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고지를 했다. 또한 1000여개 전국 매장에 호주 청정우 사용 고지물을 부착할 예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호주는 전 세계 자연환경 중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면서 “롯데리아는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된 소고기 중에서도 최고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청정우는 호주축산공사가 2002년 1월 호주청정우 고유 로고를 개발하고 ‘클린&세이프’(Clean&Safe)라는 마크를 붙여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롯데리아는 또 자사의 한우불고기 및 한우레이디버거는 농협에서 직접 공급받고 국가공인기관에서 DNA 판정을 받은 한우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심각한 만큼 향후에도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DNA 한가닥만 자르는 ‘유전자 가위’ 개발

    DNA 한가닥만 자르는 ‘유전자 가위’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이중나선 모양인 유전자(DNA)의 한 가닥만을 선별해 자를 수 있는 ‘유전자 가위’(일명 인공 틈새효소)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두 가닥을 잘라야 해 돌연변이 등 부작용이 많았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수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DNA 두 가닥 중 한 가닥만을 자르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해 세포 독성이나 돌연변이 등을 유발하는 부작용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만 변이를 일으킬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 권위지인 ‘게놈 리서치’ 최신 호에 게재됐다. 유전자 가위는 DNA의 특정 염기서열에 침입해 틈새를 만드는 방식으로 절단하거나 교정할 수 있는 일종의 인공 효소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의 체세포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세포의 비정상적인 염기서열을 바로잡거나 뒤집어진 유전자를 원상 복구할 수 있어 최근 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최근 뒤집어진 혈우병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원상 복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의 유전자 가위 기술은 DNA의 두 가닥을 모두 잘라내 독성을 일으키거나 표적으로 삼지 않은 곳에서 작동해 의도하지 않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상용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유사 DNA를 외부에서 주입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정교하게 교정하면서 표적 장소에서만 변이를 일으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DNA를 구성하는 두 가닥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를 높인 것이다. 김 교수는 “에이즈나 혈우병 같은 난치성 질환을 원천적으로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