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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통진당 대표 경선도 부정으로 치를 건가

    최악의 부정 경선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또다시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오늘부터 29일까지 치러질 당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경기도당 선거인단에서 ‘유령당원’ 160여명이 발견된 것이다.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송재영 후보에 따르면 이 중 61명이 경기 성남시의 동일한 주소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유령족’인 셈이다. 이번 사례가 옛 당권파가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 성남에 집중돼 있다고 하니 누가 봐도 특정 세력의 선거용 위장전입이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령당원을 동원해 부정선거를 했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당에서 또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어처구니없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쯤 되면 통진당의 ‘부정 DNA’는 고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은가. 통진당이 이번 지도부 선거에 앞서 선거인 명부를 재확정했지만 그것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당 대표 경선마저 부정으로 치를 요량이 아니라면 당장 선거인단 명부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뭘 하고 있는가. 그동안의 무력감에서 벗어나 유령당원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부정선거의 싹을 원천적으로 없애야 할 것이다. 진보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퇴행을 거듭해온 통진당에서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어떻게 국민이 제대로 된 진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노동자·농민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변하겠다는 대의는 이미 크게 훼손됐다. 당 쇄신 드라이브도 지도부 선출 이슈에 묻혀 동력을 잃은 느낌이다. 통진당 하면 종북·부정선거 등이 먼저 떠오르는 형국이 돼 버렸다. 통진당은 이제라도 대대적인 도덕 재무장 운동에 나서야 한다. 특히 옛 당권파는 부정선거 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다시 당권을 움켜쥐기만 하면 부정선거 의혹을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다. 국민은 지금 통진당에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요구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당권이라는 파리 머리만 한 이익에만 매달려 진보의 미래를 송두리째 그르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열린세상] 사회적 기품과 유약겸하(柔弱謙下) /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사회적 기품과 유약겸하(柔弱謙下) /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기품(氣品)이란 사람이 사회라는 집단화된 울타리 속에서 자기의 능력을 역할에 맞게 다듬고 키우기를 일생 동안 반복하면서 얻게 되는 기운의 크기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적 기품은 삶의 반복과정에서 개인들의 가치관 등이 일관된 방향성을 띠고 시간을 거치면서 반영된 시대적 의지이기 때문에 강제되지는 않지만 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가치이다. 사람들의 조화로운 합의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사회적 기품은 개인들의 기품보다 우선하는 상위개념으로 사회의 건강 정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일종의 사회적 품격이다. 과거 “잘살아 보자.”는 사회적 기품을 살펴보면, 배고픔을 해결하여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스스로를 삭막한 무한경쟁의 늪에 가두어 버림으로써 인심이 고갈된 척박한 사회로 변질시켰다. 물질은 넉넉해졌는지 모르지만 마음은 팍팍해졌다. 이제라도 닫힌 마음을 곧추세워 다시 멋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구성원들의 현실적 자기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메우기 위한 살인적인 경쟁만을 고집한다면, 그리고 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착과 강박에 연연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이웃을 배려할 마음이 없게 된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내면의 상태를 세심히 살펴 당당하게 현실적 조건을 긍정적 태도로 수용할 때, 여유와 함께 아름다운 겸손과 배려가 사회적 기품으로 돋아날 수 있다. 오늘날 자기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위하여 남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위기의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수천년 동안 외부침략에도 굴종하지 않았던 강인한 혼과 불굴의 기개가 핏속에 흐르고 있다. 이웃이 어려우면 언제든지 달려가 유·불리를 떠나 거들어주던 따뜻한 기품들이 있다. 유연한 사고와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해서 우리의 우월적 DNA를 언제든지 사회적 기품에 장착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역할은 상대방을 이해의 거울로 삼아 자기를 반추하고 더불어 이롭게 사는 품격 있는 사회를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약겸하(柔弱謙下)란 부드럽고 유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 것을 누른다는 의미로, 부드러움과 낮춤을 통해 세상을 슬기롭게 열어가자는 지혜가 함축된 노자의 말이다. 노자가 스승 상용(商容)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마지막 가르침을 구하자, “너는 혀(舌)가 있느냐?”고 물었고 노자가 “있다.”고 대답하자 다시 “이(齒)도 있느냐?”는 물음에 “이는 다 빠져서 없다.”고 답변한 데서 연유한다. 강한 것은 깨지고 부서져 없어지지만 부드러운 것은 오래간다는 뜻이다. 천하를 얻기 위한 삶의 태도는 타인에게 베풀되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마음을 다스려 나가라는 깨달음의 글이다. 오직 치열한 경쟁만이 살길이요, 강한 것만 최고의 덕목인 것처럼 여기는 오늘날의 세태에서 되새겨 볼 만한 말이다. 최근 언론은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인구가 5000만명을 넘는 ‘20-50클럽’에 가입했다고 발표하면서 우리의 경제력이 외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에 이어 7번째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저출산과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이 ‘20-50클럽’ 안착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유사 이래 가장 높은 경제적 기초체력과 구매력을 배경으로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라의 경제규모를 감안해 볼 때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임은 실종된 지 오래다. 심각한 사실은 서민들은 늘어가는 빚과 사라지는 자기 몫을 바라보며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소수 가진 자들의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면서 사분오열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시급히 선진사회에 어울리는 행동규범과 사회기품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결된 하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아끼고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기품으로 나라 전부를 채운다면 미래의 어떤 걱정도 풀어나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20-50 클럽 대한민국, 이제 보훈을 말한다] (중) 13만 호국영령의 恨

    [20-50 클럽 대한민국, 이제 보훈을 말한다] (중) 13만 호국영령의 恨

    지난달 25일 북한지역에서 발견된 이갑수·김용수 일병의 유해가 62년 만에 귀환한 드라마 같은 사건은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목숨 바쳐 싸운 호국영령들에 대한 또 다른 보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6월 들어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하는 유가족 수가 이전보다 3배가량 늘었다.”며 “매일 60여명의 유가족이 채혈을 문의해 업무에 전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13만구로 추정되는 참전용사들의 유해는 지금껏 어두운 전투현장에 잠든 채 한을 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발굴이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찾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6월 현재 6598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9구가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목표치를 1300구 이상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자료와 인력으로 인해 발굴과 감식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유해 발굴 대상 지역은 현지 주민이나 참전 군인의 증언, 전투기록을 토대로 결정한다.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인데다 전투가 주로 산에서 벌어진 탓에 발굴작업은 주로 높은 산에서 이뤄진다. 이를 위해 발굴 현장까지 매일 최소 2~3시간씩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경배 발굴과장(중령)은 “보통 100~150곳을 파야 1곳에서 유해가 발견될까 말까 한다.”며 “지난해 대원들과 올라간 높이를 합하면 9만 1000m로 에베레스트산을 11번 등반한 셈”이라고 말했다. 일단 유골을 발견하면 한 구를 수습하는 데는 보통 4~5시간 걸린다. 땅 속에 묻혀 있던 유골이 비에 젖거나 위치를 표시하는 석회가루가 묻으면 DNA 샘플이 오염돼 신원 확인이 어렵다. 강한 햇빛을 받으면 유골에 있는 칼슘 성분이 하얗게 되면서 푸석푸석해져 가급적 유골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 주 과장은 “국군과 북한군, 중공군은 유골 모양만 봐서는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꺼번에 넓적다리뼈나 정강뼈가 여러 개 발견돼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함께 발견된 유품을 100% 신뢰할 수도 없다. 실제로 국군이 사용하던 탄약을 북한군이 사용한 경우도 많아 유품을 100% 신뢰할 수도 없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유가족의 혈액 채혈과 DNA샘플 검사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DNA비교검사로 전사자의 8촌 이내 가족이면 유골의 신원을 밝힐 수 있다. 국방부는 2003년부터 2만여명의 DNA 자료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종성 감식과장(중령)은 “의료기록 등이 없어 전사하신 분들의 정보가 빈약한 것이 문제”라며 “6·25전쟁 초기에는 병사들의 인식표 보급도 잘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유가족들의 더 많은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부족한 인력도 문제다. 유해발굴감식단은 189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지만 실제로 발굴에 참여하는 인원은 8명으로 구성된 8개팀 64명이다. 감식을 담당하는 감식요원은 10명이다. 1300구의 유해 발굴을 목표로 한다면 감식요원 1인당 연간 130여구의 유해를 감식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현재 감식단의 인력은 연간 600여구를 발견할 것이라고 추정해 맞춘 수치”라고 말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의 예산은 연간 72억원에 불과하고 감식비용이 절반을 차지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경기 발바리’ 6년전에도 2차례 잡혔었다

    8년 동안 경기 서남부 일대를 돌며 무려 22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한 ‘발바리’ 이모(40)씨가 범행 기간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DNA 검사만 제대로 했어도 조기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안산과 군포, 시흥, 안양에서 총 22회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가 수사 결과 전과 10범으로 확인됐다. 1989년 폭력혐의로 처음 입건된 이씨는 1995년 강도상해 혐의로 5년간 수감됐다. 이씨는 특히 성폭력 범죄를 연속적으로 저지르던 2006년과 2007년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각각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훔친 액수가 1만~2만원대에 그쳐 용의 선상에 올리지 않았다. 이씨는 벌금을 선고받은 뒤에도 9차례나 부녀자를 성폭행했다. 하지만 2010년 DNA 채취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피의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DNA 조사를 할 수 없어 이씨는 당시 수사망에서 벗어났다. 경찰은 또 2005년 이 사건에 대해 전담 형사를 배정하고 2010년에는 경기청 광역수사대 소속 1개반을 신설해 전담수사를 벌였지만 이씨를 용의자로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강제적인 DNA 채취가 불가능했다 하더라도 강도와 주거침입 범죄경력이 있는 이씨에 대해 DNA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오원춘 집서 발견된 뼈는 돼지뼈”

    지난 4월 1일 경기 수원시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42)의 집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동물뼈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은 13일 “오원춘의 집 쓰레기 배출구에서 발견된 뼛조각 11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닭과 돼지 등 동물의 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쓰레기 배출구 내부와 그 주변에서 수거한 뼛조각 11점을 대검찰청과 국과수 등에 나눠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대검에서 분석한 뼛조각의 DNA 분석 결과도 조류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원춘은 살해를 저지른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검거된 뒤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그동안 여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DNA 분석 결과 동물의 뼈로 밝혀짐에 따라 사실상 오원춘에 대한 여죄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모두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동물뼈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뚜렷한 단서가 없어 여죄를 계속 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원춘에 대한 선고 공판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22명 성폭행 ‘경기도 발바리’ 잡았다

    8년 동안 경기 안양·안산·시흥 일대를 돌며 부녀자를 무려 22명이나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마약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3일 2003년 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경기 서남부 일대(안산·군포·시흥·안양)에서 총 22회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이모(40)씨를 지난 5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년간 상습적으로 여성들을 성폭행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 일명 ‘발바리’로 불리며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3년 2월부터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혼자 있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30만원을 빼앗는가 하면 낮 시간에도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이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8년간 모두 22회에 걸쳐 범죄를 저질렀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일 마약투약 혐의로 이씨가 검거되면서 여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강도상해 전과 조사 중 수법이 경기 서남부 강간 용의자와 유사해 DNA를 채취해 긴급감정을 실시한 결과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DNA 구조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추가적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페루 헬기 사망자 신원확인 ‘난항’

    페루 헬기 사망자 신원확인 ‘난항’

    페루 헬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쿠스코 현지에 속속 도착하면서 피해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의 치아와 치과진료기록을 일일히 대조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신원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13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 삼성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단체로 분향할 계획이다. ●유가족들 쿠스코 현지 속속 도착 11일(현지시간) 주페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산악지역에서 수습한 참사 희생자들을 쿠스코 시내 안치소로 옮겨 피해자 소속 기업체 동료들을 불러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육안만으로는 피해자 신원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현지 경찰은 피해자 소속 기업과 유족의 협조를 얻어 한국에서 피해자들의 치과진료기록을 전달받아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자의 치아 엑스레이 사진과 진료 기록을 일일이 대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 사망자 8명 가운데 1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7명 중 치과진료 기록이 있는 6명의 경우 조만간 신원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족들이 속속 페루 현지에 도착함에 따라 DNA 검사 등을 통한 별도의 신원확인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쿠스코에 도착한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경찰청을 방문해 “너무 비통하다.”면서 “경찰의 수색협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엄청나게 노력해 주신 걸로 이해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권 주페루대사는 “페루가 이번 사고지원에서 보여 준 열정은 동맹국 이상”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블랙박스’ 파악 안돼… 미궁 가능성도 한편 페루 교통통신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는 4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블랙박스’가 헬기에 장착돼 있었는지조차 파악이 안 돼 사고 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곤기자·연합뉴스 sunggone@seoul.co.kr
  • 보험설계사 성공 조건 인맥보다 성실성 중요

    우수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영업의 성공 조건으로 인맥보다는 성실성을 꼽았다. 삼성화재가 12일 발표한 ‘우수 보험설계사 성공 DNA’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9.1%가 우수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적극성과 인맥은 각각 17.1%, 7.9%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올해 고객만족대상 수상자로 뽑힌 보험설계사 380명 가운데 152명을 분석한 결과다. 고객만족 대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43.6세로 평균 활동 기간은 10년이다. 이들의 전 직장은 급여생활자와 자영업자가 똑같이 32.2%를 차지했고, 전업주부가 30.2%였다. 설문 결과를 보면 보험설계사라는 직업 선택을 스스로 결정했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다른 보험설계사의 추천이 30.2%로 뒤를 이었다. 보통 보험설계사는 성격이 활발하고 인맥이 넓어야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설문 결과는 달랐다. 자신이 외향적이라는 응답자는 27.6%에 불과했다. 내성적이라는 응답자가 34.8%로 가장 높았고, 중간이 36.8%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처음 보험 영업을 할 때 힘들었던 점으로 영업에 대한 두려움(62.5%)을 꼽았다. 또 보험설계사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한 가족과 주위의 반대(20.4%)가 이들을 힘들게 했다. 이 직업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설계사 53.3%가 영업 부담감만 해소된다면 노력하는 만큼의 성과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음이 26.3%를 차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수사 겉도는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버지 나이 많을수록 자녀 수명 길어져”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나이가 많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둔 아이의 경우 염색체 양 끝에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가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트대학 크리스 쿠자와 박사와 연구팀은 필리핀 성인 1779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혈액 속 DNA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그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나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각각의 텔로미어 길이는 그들이 탄생할 당시 아버지의 나이, 할아버지의 나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염색체에 달린 텔로미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짧아지지만, 정자의 상태에서는 이와 반대로 점점 길어지는 성향이 있다는 것. 일명 ‘염색체 시계’라고도 불리는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노화와 중요한 연관관계가 있으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가 늦고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자와 교수는 “텔로미어의 길이와 영향이 있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나이가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유전적 질환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학술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계 뇌과학자’ 전세계가 주목

    ‘한국계 뇌과학자’ 전세계가 주목

    ●32세에 신경 컴퓨터 만들며 입지 굳혀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생물학적으로 뇌의 기능을 파악하고 각 부분의 역할을 살펴보는 방법이 전통적인 접근이라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방법은 뇌를 컴퓨터로 보고 이를 본뜬 컴퓨터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분야다. 인간의 유전체 지도를 그리는 유전체학이 DNA 구조를 완벽하게 분석해내 생물학과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처럼 언젠가는 뇌의 모든 연결선을 파악해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공학자들의 꿈이다. ‘커넥톰’(Connectome)이라고 불리는 뇌신경 연결지도를 그리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 메사추세츠공대(MIT) 뇌 및 인지과학과의 한국계 세바스천 승(승현준) 교수다. 올해 44세에 불과한 승 교수는 12년 전 신경컴퓨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8년에는 호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이 승 교수가 펴낸 첫 번째 저서 ‘커넥톰: 뇌의 연결은 어떻게 우리 자신을 만드는가’를 최근 잇따라 소개하며 그가 뇌 연구에 얼마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했는지 알리고 있다.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하버드에서 물리학을 배우고 현재 MIT 교수인 세바스천 승은 신경과학계의 떠오르는 별이자 정점”이라며 “그의 저서는 우리의 개성이 어떤 커넥톰에서 비롯됐는지와 우리의 복잡한 뉴런 지도를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넥톰은 비행기 노선에 비유할 수 있다. 비행기 기내 잡지의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전 세계 운항노선도처럼 우리의 정신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각 도시는 뉴런으로, 각각의 노선은 뉴런 사이의 연결로 대체된다. 현재 승 교수가 그려낸 지도는 1000억개의 도시에 이르고, 각 도시의 비행기 노선은 각각 1만건을 넘을 정도로 거대하다. 승 교수는 “만약 뇌를 아주 얇게 잘라 살펴본다면 뉴런들은 굉장히 많은 조각들을 거쳐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내 연구의 장기적인 목표는 각각의 뉴런들의 연결을 자동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승 교수는 왜 커넥톰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그는 “내가 누구인지, 내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떤 토대 위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억이 만약 커넥톰 안에 암호화된 상태로 들어있다면 개개인의 개성 역시 커넥톰에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나는 커넥톰이 당신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넥톰은 내가 누구인지 답하기 위한 작업” 승 교수는 현재 커넥톰 작업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좁쌀 하나에 불과한 뇌 조각을 수작업으로 분석한다면 분석해야 할 대상은 10만개의 뉴런과 10억개의 연결에 이른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10만년 이상이 소요된다. 승 교수는 “현재 이 작업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완벽하지 않다.”면서 “현재 일반 대중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으며 이 방안이 연구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폭행 33건·살인미수 33건’ 저지른 ‘범죄의 화신’

    성폭행만 무려 33건, 살인미수도 33건이나 저지른 ‘범죄의 화신’이 법정에 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주 앨버턴 법원에 수많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남자(40)가 재판에 출석했다. 현지 검찰이 이 남자를 기소한 건수만 무려 66건으로 남아공 역사상 최고 신기록. 그러나 남자의 DNA와 일치하는 범죄기록이 추가로 발견돼 이 기록도 곧 갈아치워질 전망이다. 남자가 저지른 범죄도 흉악하다. 남자는 33건의 성폭행 모두 10세~14세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 남자의 극악한 범죄는 올해 1월 피해자 중 한사람의 신고로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에 나선 조이스 사카자 검사는 “현재 기소한 66건의 사건 외에 증거가 확보된 31건을 추가로 기소할 예정” 이라면서 “추가 범죄 역시 대부분 성폭행 및 살인미수”라고 밝혔다. 이어 “남자가 저지른 범죄가 너무 방대해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면서 “범행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법정에 출석한 남자는 조용히 피고석에 앉아 재판을 받았으며 재판부는 남자에게 정신감정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인터넷뉴스팀     
  • 이스라엘, 지뢰처럼 널려있는 ‘개똥과의 전쟁’

    이스라엘 예루살렘이 길에 지뢰처럼 널려 있는 개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유전자(DNA)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견공을 산책시키면서 개똥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 범칙금을 물리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예루살렘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배설물 확인을 위한 견공 DNA 데이터베이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베이스 운영 준비가 완료되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은 시립동물병원을 찾아가 견공의 침을 견본으로 제출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예루살렘에는 애완견 1만 10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예방접종을 맞고 당국에 등록된 견공은 92%에 달한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떠도는 개는 1100-16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예루살렘은 전체 애완견 중 70-80%의 DNA 정보를 확보하면 바로 배설물 확인 제도를 시행, 길에 배설물을 남긴 개의 주인에게 범칙금 750쉐켈(약 23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당국자는 “4건 중 1건만 배설물의 주인을 찾아내 범칙금을 내도록 해도 제도는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첨단 견공 배설물 확인제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DNA 확인에 들어가는 비용이 1건당 150쉐켈(약 4만5000원)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근혜, 현충원 ‘나홀로 참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현충원을 ‘나홀로’ 참배했다. 특히나 종북 논란과 관련, 야권에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국가관과 색깔론으로 대대적인 역공을 펼친 날이어서 뚜렷이 대비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일반 평의원 신분이어서 오전에 열린 공식 추념 행사는 참가하지 않았다. 오후 4시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입구에서 내렸다.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 때문이다. 현충탑까지 걷는 동안 참배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느라 40분 이상 걸렸다. 답사 나온 대학생들과도 담소를 나눴다. 6·25 전쟁 전사자 등 유족들의 DNA 시료를 채취하고 있던 국방부 유해감식발굴단도 격려했다. 홀로 동행했던 이학재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참배한 것이어서 방명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음을 되새긴다. 우리가 그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지켜주신 조국과 자유를 손상됨이 없이 지켜내고 더 발전시켜 우리 후대에도 물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연비 UP 가격 DOWN… 수입차, 김대리도 탄다

    연비 UP 가격 DOWN… 수입차, 김대리도 탄다

    ‘요즘 옆집 김 대리와 뒷집 순이 엄마도 타는 수입차’.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 연간 내수 10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의 선택 기준이 경제성과 실용성으로 바뀌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수입차 판매량(등록대수 기준)은 3만 9953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7% 늘었다. 수입차가 보편화되면서 선택 기준이 겉모습에서 실용성으로 변하고 있다. 일본차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 SUV 인피니티 ‘FX30d’, 신차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낮춘 렉서스 ‘올 뉴 RX 350’,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BMW 첫 투어링 모델인 ‘525d x드라이브 투어링’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인피니티 FX30d 높아진 연비… 근육질 외형에 ‘최대 238마력’ 디젤심장 인피니티 FX30d는 외형에서부터 성능까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치를 겸비한 인피니티 특유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여기에 디젤엔진이란 경제성까지 더했다. 일본차 브랜드 최초로 국내 출시한 디젤 모델이기도 하다. FX30d는 SUV답지 않은 디자인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치타에서 착안해 개발했다는 외관 디자인은 SUV지만 오히려 쿠페에 가까운 모습이다.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FX30d의 강점은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다. V9X라고 불리는 인피니티 FX30d의 3.0ℓ 디젤 엔진은 1750~2500rpm의 영역에서 최대토크 56.1㎏·m의 힘을 낸다. 출발 후 0.5초 안에 최대토크 90% 이상을 사용할 정도다. 즉 육중한 몸집에도 스포츠 쿠페처럼 가속페달을 밟기 무섭게 달려나갈 수 있는 이유다. 최대출력은 238마력이고 공인 연비는 10.2㎞/ℓ이다. 연비가 낮은 듯하지만 차량 무게나 크기에 비하면 우수한 편이다. 흠집을 자동으로 복원해 주는 ‘스크레치 실드 페인트’, 넓은 실내 공간에서 주는 아늑함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도 FX30d의 장점이다. 판매가격이 7970만원으로 성능과 경쟁 모델 등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이다. ◆올 뉴 RX 350 겸손한 몸값… 이전 모델보다 940만원 낮춘 가격파괴 렉서스가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CUV)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올 뉴 RX 350’을 선보였다. 1998년 1세대가 처음 출시된 이후 3세대 모델이다. 올 뉴 RX 350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착한 가격’ 때문이다. 슈프림과 이그제큐티브의 판매가를 각각 6550만원과 7300만원으로 책정했다. 2세대 모델보다 590만~940만원 싸진 것이어서 파격적이다. 디자인은 렉서스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강렬한 팔자(八)형 스핀드 그릴(앞 범퍼와 라디에이터 통합 그릴)을 채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뉴 제너레이션 GS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인테리어에서는 한국형 내비게이션 ‘아틀란’이 눈에 띈다. 이전 모델은 일본 덴소 제품이었지만 LG전자와 제휴해 한층 강화한 사양을 장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는 기어변속 상태를 알려주는 시프트 인디케이터와 DMB, 블루투스 사용 정보 등을 추가했다. 미끄러운 구간이나 곡선 코스에서 안전성 학보를 위해 자동으로 사륜구동으로 전환해 주는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도 채택했다. ◆BMW 525d x드라이브 투어링 넉넉한 실내… 트렁크 용량 최대 1670ℓ ‘SUV 수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BMW 525d x드라이브 투어링이다. 튀지 않는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해 ‘사치’로 인식됐던 수입차의 이미지를 바꿨기 때문이다. 4세대 모델인 5시리즈 투어링은 560ℓ의 넉넉한 기본 트렁크 용량을 갖추고 있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SUV 수준의 1670ℓ 용량으로 늘어난다. 뒷좌석은 4:2:4(오른쪽, 가운데, 왼쪽 등 세 개로 분리)로 나눠 접을 수 있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즉 왼쪽과 가운데 좌석만을 접어 공간을 늘리거나 스키처럼 긴 물건은 가운데 좌석만을 접어서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세단보다 그만큼 실용성이 뛰어나다. 또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세단에서 누릴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트윈 스크롤 디젤 터보 타입으로, 최고출력 218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최고시속은 228㎞, 0→100㎞ 가속 7.3초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복합연비 기준으로 14.7㎞/ℓ다. 이미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출시는 이달 중순쯤이다. 가격은 미정.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공상과학 소설가인 엘리자베스 문이 지난주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이 고유의 바코드 칩을 가지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녀는 “이러한 장치는 값비싼 DNA 조사나 감시카메라 보다도 더욱 실용적이어서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미국인권협회 스탠리 분석관은 “그러한 시도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모든 사생활이 노출되는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2006년부터 새로 발행하는 여권에 디지털 사진과 함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전자칩을 내장한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02년에 미 식품의약청(FDA)은 베리칩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팔에 삽입할 수 있고 고유의 16개 디지털 번호를 가지고 있는 인간 바코드 칩을 승인한 바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2010년 이의 승인을 중지시켰지만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베리칩을 능가하는 인간 바코드 칩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어린이에게 이러한 칩을 사용하면 아이 실종 시 쉽게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여러 의학 관련 정보도 담을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많이 줄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이러한 인간 바코드 또한 해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포스코·美GE, 발전·에너지사업 손잡는다

    포스코·美GE, 발전·에너지사업 손잡는다

    포스코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과 강성욱 GE 코리아 총괄사장이 배석했다. 5개 분야는 ▲국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에너지용 강재 개발 적용과 기자재 제작 협력 ▲신흥시장 인프라사업 공동개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인재개발과 교육을 포함한 경영 모범사례 벤치마킹이다. ●발전소 신·증설 수주 공동 참여 이에 따라 포스코와 GE는 앞으로 발전소 신·증설사업에 대한 수주에 공동으로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포스코가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하면 GE는 터빈과 보일러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등 방식이다. 또 GE가 추진하고 있는 오일·가스 분야 기자재용 ‘특화강재’를 공동 개발하고 기자재 제작 분야도 서로 돕기로 했다. 최근 유가 상승 및 육상 유전의 고갈 등에 따라 개발유전이 심해와 극지 등 가혹한 환경에서 이뤄지면서 이를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의 강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해외 플랜트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에서의 경험과 GE의 인프라 기술, 금융,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흥시장에서 인프라 사업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분야에서도 각자 앞서는 조직문화와 인재개발, 교육 등에서 서로 벤치마킹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GE는 주요 협력 분야별로 공동운영위원회를 꾸리고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인재개발·교육 모범사례도 벤치마킹 GE는 헬스케어와 금융, 가전 등 다각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GE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포스코도 주력 사업인 철강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신소재 등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최근 GE가 전 세계에서 발전 플랜트·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면서 철강 분야에서 포스코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삼성, SK 등과의 제휴 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처럼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인 정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실무진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꽤 오랫동안 협력을 다져왔고, 최종적으로 다섯 가지를 정해 오늘 이멜트 회장과 함께 서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서 사내 회의에서 “GE 하면 토머스 에디슨으로부터 시작되는 실험정신이나 창의, 이노베이션이 연상되고 포스코도 자원은 유한하지만 창의는 무한하다는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점에서 두 회사는 유사한 DNA(유전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달콤하거나 혹은 매콤하거나’ 맞춤형 토마토 생산 길 열려

    ‘달콤하거나 혹은 매콤하거나’ 맞춤형 토마토 생산 길 열려

    국내 연구진을 비롯, 14개국 연구팀이 8년간의 노력 끝에 토마토의 육종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교배와 생육기를 거쳐 열매를 맺는 과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맛있고 건강한 품종의 토마토’를 미리 골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최도일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교수와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30일 국제 연구진과 함께 토마토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31일 발간되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다. 한국·미국·중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영국 등 각국 연구진은 2003년 11월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토마토를 구성하는 12개의 염색체를 국가별로 나눠 분석했다. 한국은 2번 염색체를 맡았다. 분석에는 인간유전체 분석에 활용된 1세대 염기서열 분석 방법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장비(NGS)가 이용했다. 분석된 DNA는 무려 모두 9억쌍에 달했다. 8년간의 연구를 종합해 완성된 토마토 유전체 지도에는 3만 5000개에 이르는 토마토 유전자들의 기능·배열·구성·구조 등이 모두 망라됐다. 분석 결과, 현재 널리 재배되는 토마토는 야생 토마토에서 0.6% 정도 유전체 서열 변이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진화 과정에서 염색체가 세 번의 배수화(두 배로 늘어나는 현상)를 거치면서 지금의 색깔과 과육을 갖게 됐다. 최 교수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면 육종 초기 단계에서 결과물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비타민 A·C,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 등을 조절하거나 특화시키는 육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마토는 가지·고추·감자·담배 등이 속한 가지과의 대표적인 연구모델로, 토마토 유전체 지도는 다른 가지과 식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통해 현재 고추의 유전체 분석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토마토 염기서열 정보는 연구 홈페이지(http://solgenomics.net/tomat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아메리카 서부 고원지대가 원산지인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채소다. 토마토의 세계 교역량은 연간 10조원 이상이다. 특히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포함될 만큼 뛰어난 항암·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어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의 토마토는 원래의 야생 토마토와는 다르고, 종류도 3000여종으로 분화됐다. 양질의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오랫동안 육종과 교배를 시도한 결과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경찰, 33년전 유괴·살해범 잡았다

    美 경찰, 33년전 유괴·살해범 잡았다

    1979년 5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6세 어린이 이탄 패츠 실종사건<서울신문 4월 21일 자>의 범인이 24일(현지시간) 붙잡혔다. 당시 대통령이 패츠의 실종일을 ‘전국 실종 어린이의 날’로 지정하고 패츠의 얼굴 사진이 우유곽에 인쇄되는 등 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어린이 실종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이 실종 33주년을 정확히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해결되자 미국 사회는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33년 전 맨해튼의 소호 거리에서 아침 등굣길에 실종됐던 패츠를 유괴·살해한 범인으로 뉴저지주 메이플 셰이드에 사는 페드로 허난데스(52)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3년 전 19세로 패츠의 집 근처 식료품 가게 점원이었던 허난데스는 아침에 근처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패츠에게 음료수를 주겠다고 꾀어 가게 지하로 데려간 뒤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허난데스는 이어 패츠의 시신을 비닐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에 내다 버렸다고 켈리 국장은 밝혔다. 무려 33년 만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포기하지 않는 미국 경찰의 사명 의식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19일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패츠의 유해 탐지 작업에 나섰다는 뉴스를 본 허난데스의 지인이 며칠 뒤 경찰에 제보를 했다. 이 지인에 따르면 허난데스가 1981년 “뉴욕에서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다. 아이를 죽였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 현재 부인, 대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허난데스는 지난 세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고 밝히면서 경찰 신문에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허난데스는 왜 패츠를 살해했는지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일말의 의구심은 남아 있다. 그의 자백을 뒷받침할 패츠의 유해를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찾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범행 장소로 이용된 건물 지하실에서 패츠의 DNA가 채취되길 기대하는 정도다. 33년 전 사건 직후 스쿨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일했던 허난데스가 당시 나이가 어려서인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난 33년간 근처 건물에서 목수일을 하던 오스닐 밀러라는 중년 남성과 패츠 유모의 남자 친구였던 호세 라모스 등 엉뚱한 사람들이 용의자로 몰려 오랜 세월 곤욕을 치렀다. 켈리 국장은 이날 “늦었지만 이번 범인 검거가 패츠의 부모에게 위안과 평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살아 있었다면 39세가 됐을 아들의 실종 관련 제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33년간 이사를 가지도, 전화번호를 바꾸지도 않고 같은 집에 살고 있는 패츠의 부모는 범인 검거 소식에 매우 놀랐다고 경찰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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